
경제
마라도·가파도에 생필품 드론 배송... 이르면 하반기 시행 드론 배송. 국토교통부 제공 올 하반기부터 제주 가파도·마라도 등 섬 지역에 생필품과 음식을 드론으로 배송하는 사업이 시행된다. 국토교통부와 항공안전기술원은 29일 공모 결과...
#무인기 #드론
유희곤 기자 2024.02.29 21:42
경제
마라도·가파도에 생필품 드론 배송... 이르면 하반기 시행 드론 배송. 국토교통부 제공 올 하반기부터 제주 가파도·마라도 등 섬 지역에 생필품과 음식을 드론으로 배송하는 사업이 시행된다. 국토교통부와 항공안전기술원은 29일 공모 결과...
#무인기 #드론
유희곤 기자 2024.02.29 21:42
경제
가파도·마라도에 올 하반기 드론으로 생필품·음식 배송... 배송. 국토교통부 제공 올 하반기부터 가파도·마라도 등 섬 지역에 생필품과 음식을 드론으로 배송하는 사업이 시행된다. 국토교통부와 항공안전기술원은 29일 공모 결과 ‘드론실증도시 구축 사업’에...
#무인기 #드론
유희곤 기자 2024.02.29 15:05
사회
목사 낀 폭력배 일당 가파도서 35억원 부동산 빼앗으려다 덜미... 운영하는 D씨(42) 등 8명을 불구속기소 했다. A씨, B씨, C씨는 지난해 5월 5∼7일 공모해 가파도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70대 피해자로부터 부동산을 빼앗기 위해 조직폭력배 5명을 동원해 식당...
#부동산 #폭력배 #가파도 #제주 #제주지방검찰청
박미라 기자 2023.04.05 13:51
사회
제주 가파도 해안서 신체 일부 발견…신원 확인 중... 전경 제주 가파도 해안에서 사람의 신체 일부분이 발견돼 해경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이날 정오쯤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도에서 ‘해안 정화 활동을 하던 중 갯바위에서 신체...
최미랑 기자 2022.08.20 16:15
연예
‘우리들의 블루스’ 한지민♥김우빈, 가파도의 깊고 푸른 데이트tvN ‘우리들의 블루스’‘우리들의 블루스’ 한지민과 김우빈이 단둘이 첫 여행을 떠난다.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극본 노희경/연출 김규태 김양희 이정묵/기획 스튜디오드래곤/제작 지티스트)에서 가장 청량한 로맨스를 보여주고 있는 커플이 있다. 바로 제주 해녀 이영옥(한지민 분)과 순정파 선장 박정준(김우빈 분)이다. 두 사람은 시청자들 사이 ‘선녀(선장과 해녀) 커플’로 불리며 등장할 때마다 미소를 유발하고 있다. 지난 9회에서는 이영옥을 향한 마음을 다시 한번 확실히 하는 박정준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박정준은 거짓말을 하고 다닌다는 이영옥의 소문을 듣고 잠시 생각에 잠겼지만, 다른 사람들의 말이 아닌 이영옥의 말을 믿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이영옥이 먼저 제안한 여행을 같이 가자고 말하며, 직진하는 모습을 보여 안방극장을 설렘으로 물들였다. 이런 가운데 5월 14일 방송되는 ‘우리들의 블루스’ 11회에서는 이영옥과 박정준이 바다 건너 있는 섬 가파도로 여행을 떠난 모습이 담기며 두근거림을 안긴다. 공개된 스틸컷 속 가파도에서 자전거를 타고, 또 유명한 자장면도 먹으며 둘만의 데이트를 즐기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달달함이 묻어 나온다. 특히 박정준의 너른 품에 기대 안긴 이영옥의 모습은 더없이 편안해 보여 힐링의 시간을 예고한다. 해녀들 사이 어울리지 못한 채 겉도는 이영옥은 박정준 앞에서 투정을 부린다고. 그런 이영옥을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시선을 떼지 않는 박정준의 다정함이 이영옥을 행복하게 만들 예정이다. 그러나 이영옥이 무얼 하든 수시로 메시지를 보내는 정체불명 인물은 여행지에서도 어김없이 연락을 해온다. 박정준도 이영옥에게 누군가가 계속 연락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상황. 이영옥은 박정준 앞에서 의문의 전화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여행지에서 두 사람에게 어떤 일이 생길지 궁금증을 높인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는 지난 10회 수도권 가구 기준 최고 13.4%(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를 돌파하는 것은 물론, 3주 연속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 Powered by RACOI) 드라마 부문 1위를 기록, 시청률 상승세와 콘텐츠 파급력을 자랑하고 있다. 한지민과 김우빈의 설레는 가파도 여행은 5월 14일(오늘) 밤 9시 10분 ‘우리들의 블루스’ 11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1
안병길 기자 2022.05.14 14:05
연예
‘마을애가게’ 정일우→주이, 가파도에 뜬 ‘핫플’ 메이커MBC에브리원가파도 섬의 방치된 마을 공간 살리기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MBC에브리원과 seezn(시즌)의 새 예능 프로그램 ‘마을애(愛)가게’가 오늘(29일) 밤 11시 첫 방송 된다. ‘마을애가게’는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마을의 방치된 공간을 ‘핫플레이스’로 변신시키는 착한 예능이다. 지상렬, 이준혁, 정겨운, 정일우, 주이가 직접 공간 리모델링과 메뉴 개발, 개업 후 영업까지 토탈 패키지로 구슬땀을 흘렸고, 이와 더불어 만능 엔터테이너 김재중과 팔색조 퀸 권유리, 어머니들의 ‘원픽’ 트로트 황태자 진해성, 4차원 매력의 배우 남이안 등 스페셜 게스트들이 총출동해 멤버들에게 큰 힘이 되어줄 예정이다. 오늘 밤 11시 방송될 첫 화에서는 ‘마을애가게 1호점’이 세워질 아름다운 섬, 가파도에 처음 발을 디딘 멤버들의 섬 체험기가 그려진다. ‘과연 이들이 잘 어울릴 수 있을까?’ 하는 우려와 촬영 초반 어색한 침묵도 잠시, 각자의 특기를 살려 ‘팀 마을애가게’의 색깔을 만들어 낸다. 한편 지난 25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멤버들은 각자 시청률 공약을 내건 바 있다. 지상렬은 3% 달성에 “숫자 3만 남기고 삭발하겠다.”라는 파격적인 공약을 내놓았고 이준혁은 “5.7%를 넘기지 못하면 상렬의 머리카락을 내가 직접 자르겠다.”, 주이는 “3.3% 달성 시 마을애가게에서 모모랜드가 무료로 공연을 하겠다.”, 정겨운은 “2.7% 달성 시 제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하루 동안 무료로 커피를 제공하겠다”라며 힘찬 포부를 밝혔다. 과연 이들의 공약은 이뤄질 수 있을까? 오늘 밤 11시 첫 방송되는 ‘마을애가게’는 MBC에브리원에서 공개되며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OTT) seezn(시즌)에서 기본 월 정액 가입자 이상에게 무료로 독점 공개된다. 또, seezn(시즌)에서는 본편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담은 단독 디렉터스 컷을 통해 메인셰프 정일우와 스페셜 게스트 김재중의 손맛 비법이 듬뿍 담긴 레시피를 만나볼 수 있다. 본 프로그램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1년 방송영상콘텐츠 OTT 특화 부문의 지원 대상으로 선정작품이며 국토교통부, LH, 해양수산부, 한국어촌어항공단, 수협중앙회가 제작 지원했다. 매주 월요일 밤 11시 방송.
#핫플레이스
김혜정 기자 2021.11.29 15:25
연예
정겨운×정일우→주이, 29일 가파도 ‘마을애가게’ 오픈MBC플러스 제공방치된 마을 공간을 되살리는 착한 예능이 온다. ‘마을애가게’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키가 작은 섬, 가파도의 아름다운 풍경과 출연진들의 유쾌한 마을 공간 재생 과정을 통해 힐링과 감동을 선사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가파도의 방치된 공간을 되살리기 위해 ‘능력 만렙’ 출연진들이 뭉친다. 배우 이준혁, 정겨운, 정일우와 개그맨 지상렬, 모모랜드 주이가 출연해 가파도에 버려진 공간을 식당으로 바꾸기 위해 해녀들과 함께한다. 이들은 ‘마을애가게’ 가파도 점의 성공을 위해 자신들의 능력을 아낌없이 쏟아 붓는다. 특별한 맛을 원하는 관광객의 취향을 저격하기 위해 마을 특산물인 뿔소라와 가파도 고유의 레시피를 결합한 특급 메뉴를 개발하는데도 적극 동참했다고 한다. 이준혁은 수준급 사진 실력과 뛰어난 공감 능력으로 가게 홍보맨의 역할을 배우 정일우는 셰프 못지않은 요리 실력과 열정을 가진 가게의 메인 주방장으로 할머니들과 함께 주방을 책임질 예정이다. 이어 배우 정겨운은 자신의 카페 창업 경험을 120% 살려 가게 간판을 직접 제작하는 등 경력직 직원의 면모를 보였고 톡톡 튀는 매력의 ‘흥 부자’ 주이는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 역할은 물론 남다른 감각으로 가게 인테리어에 힘을 보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매니저 역할을 맡은 지상렬은 재치 있는 입담에 뛰어난 낚시 실력까지 선보여 가파도 할머니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후문이다. 또한 깜짝 게스트로 소녀시대 유리와 김재중, 트로트 가수 진해성, 배우 남이안이 가파도까지 흔쾌히 달려와 마을애가게 오픈과 운영에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톡톡히 했다. 청보리로도 유명한 가파도에는 한때 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던 시절이 있었지만 많은 이들이 일거리를 찾아 본섬으로, 혹은 육지로 떠나면서 지금은 200명 내외만이 섬을 지키고 있다. ‘착한 예능’ 프로그램 ‘마을애가게’는 MBC에브리원과 kt seezn의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OTT) seezn(시즌)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11월 29일(월) 밤 11시 첫 방송.
#마을
김혜정 기자 2021.11.18 11:28
생활
제주 실종 여성 일주일 만에 가파도 해상서 발견…문신·옷으로 신원 확인가족 캠핑 중이던 여성이 실종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제주지방경찰청은 1일 서귀포시 가파도 해상에서 발견된 여성 시신 1구가 실종 여성 최모씨(38·경기도 안산)와 동일인물로 사실상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실종된 최씨의 몸에 새겨진 문신이 이날 발견된 시신에 그대로 있다고 말했다. 제주 세화포구 30대 여성 실종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과 해경 관계자들이 1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포구에서 저인망을 이용해 수중 수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7월 25일 밤 실종 당시 구좌읍 세화포구에서 최씨가 착용한 민소매 티와 반바지도 시신에 그대로 남아있다. 최씨의 시신은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서귀포시 가파도 서쪽 1.5㎞ 해상에서 발견됐다. 이 시신은 모슬포와 가파도를 경유하는 왕복 여객선에서 발견, 해경에 신고했다. 오전 11시 8분쯤 서귀포해경 화순파출소 연안구조정이 시신을 수습, 서귀포의료원으로 옮겼다. 경찰은 검시를 진행하고 조만간 부검해 사망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최씨는 7월 25일 오후 11시 38분쯤부터 26일 0시 10분쯤 제주시 구좌읍 세화포구에서 실종됐다. 이날로 7일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온라인뉴스팀 2018.08.01 14:23
문화/과학 길에서 만난 사람
[길에서 만난 사람]제주 가파도는 지금 청보리 세상가파도는 키가 가장 작은 섬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낮은 섬으로 해발 고도 20m에 불과하다. 때문에 가파도를 멀리서 바라보면 얇은 종잇장처럼 떠있다. 가파도의 보리밭은 60만㎡. 하늘 높이 풍력발전기의 거대한 풍차가 돌아가고, 가파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작은 골목 골목까지 올레길이 이어진다. 제주 해안도로를 따라 송악산 기슭으로 내달린다. 송악산 아래 모슬포항에서 여정을 풀고 바다 건너 청보리가 넘실대는 가파도를 찾아간다. 송악산에 올라 이미 잊혀진 아픈 사연을 묻고, 가파도 올레길을 따라 청보리밭을 둘러볼 셈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낮은 섬, 가파도. 부질없는 마음을 내려놓고 평상심을 찾아가기에 좋다. 봄이면 초록빛 청보리가 온 섬에 피어난다는 가파도를 찾아간다. 해안도로를 따라 송악산 아래 모슬포항으로 달린다. 송악산이 위치한 서귀포 대정읍 상모리와 경계인 안덕면 사계리 산방산을 잇는 해안도로는 제주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도로다.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고 천천히 해안선을 따라 걷거나 잠시 바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시원해지는 맛에 주변 경치를 감상하는 여행객들의 발길을 잠시 멈추게 한다. 특히 서귀포시 최고의 해안드라이브 코스라 불리는 ‘형제해안로’는 몇 년 전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되기도 했다. 송악산 입구에서 사계리 해안도로를 바라보는 일은 제주도 여행 중 절대 놓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길 아래 해변으로 내려서 파도소리를 들으며 모래톱 산책을 즐겨도 그만이다. 송악산 아래 선착장에서는 마라도와 가파도를 둘러볼 수 있는 유람선이 출발한다. 사람들은 유람선에 곧바로 승선하지 않고 먼저 송악산에 오른다. 바로 눈앞에 펼쳐진 웅대한 오름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쉽지 않은 까닭이다. 제주도 본섬의 가장 오른편에 불쑥 솟아오른 송악산은 절벽 위에 있는 큰 오름이다. 절벽에 파도가 부딪혀 울린다고 하여 ‘절울이’라고도 부르는데, 예로부터 해송이 많아 송악산(松岳山)이 되었다. 샛노란 유채가 피어난 등산로를 따라 오르는 길. 아직도 등산로를 오르는 사이사이 일제 동굴진지 등 근대사의 아픈 상흔이 남아 있다. 송악산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중국 침략의 발판으로 삼았던 곳이다. 태평양전쟁 당시 수세에 몰린 일본군이 제주도를 저항기지로 삼고자 했던 잔해 등이 흩어져 있다. 산세의 품을 살피면 해안에 접한 사면이 벼랑이고, 위는 평평하다. 멀리 산 남쪽의 해안절벽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 절벽을 따라 세월은 잊혀지고 봄이 찾아든 언덕에는 조랑말이 풀을 뜯고 마부만이 봄을 만끽하며 졸고 있다.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해양을 아시나요? 가파초등학교에 다니는 골목대장 경민이는 또래 아이들이 가파도에 많이 오지 않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정상에 오르니 둘레 500m, 깊이 80여m의 거대한 이중분화구가 전율을 느끼게 할 정도로 웅장하다. 조망감이 좋아 동쪽으로 산방산과 한라산, 서쪽으로는 모슬포항과 알뜨르 비행장터가 한눈에 들어온다. 바다 저 편에 가파도가 손에 잡힐 듯하다. 날이 맑을 때에는 서귀포 앞바다의 호도와 문도까지 육안으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최남단의 바다다. 북쪽으로 큰 바다를 곁에 두고 남쪽으로 높은 산에 마주하는 이 청정의 지역이 바로 마라해양(馬羅海洋)이다. 대략 송악산, 가파도, 마라도를 꼭지점으로 해안선과 앞바다를 아울러 마라해양이라 일컫는다. 행정구역상 서귀포시 대정읍과 안덕면에 걸쳐 있으며 서귀포마라해양군립공원이라 불리는데, 전체면적 49.228㎢로 앞바다의 형제섬, 용머리 등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형제섬이 있는 바로 앞바다는 우리나라 최대의 산호 군락지로 깨끗하고 맑은 자연환경을 대표하는 곳이다. 푸른 빛 물 위로 노랑 잠수함이 모습을 드러냈다 사라지고를 반복하는 이유다. 마라해양은 마라도를 중심으로 우리 국토의 최남단 바다를 상징하며, 천혜의 섬들과 짙푸른 해양환경으로 장관을 이룬다. 때문에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국토 최남단의 의미와 신비한 아름다움을 찾아 이곳으로 모여든다. 마라해양을 찾아 사람들은 국토 최남단 마라도와 가파도를 찾아 떠난다. 모슬포항에서 36톤급 작은 여객선에 오른다. 성수기를 제외하고 하루 세 번 가파도와 제주를 연결해주는 유일한 교통수단이다. 청보리가 한창인 봄 무렵이면 가파도 들어가는 배에는 관광객으로 가득하다. 모슬포항에서 가파도 상동선착장까지는 뱃길로 5.5㎞ 거리. 대략 20분쯤이 소요된다. 최근 가파도를 찾는 이들은 대부분 올레꾼들이다. 예전의 가파도는 국토 최남단 마라도 가는 길에 잠깐 들르는 섬이었으나, 올레길이 생긴 이후 사시사철 수많은 여행객이 가파도를 찾는다. 가파도 해안선은 천천히 걷기만 해도 가슴이 시원해지는 맛이 있다. 청보리가 일렁이는 가파도 올레길 따라 제주도 서귀포시 모슬포 앞바다에 납작 엎드려 있는 섬 가파도. 가파도는 키가 가장 작은 섬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낮은 섬으로 해발 고도 20m에 불과하다. 때문에 가파도를 멀리서 바라보면 얇은 종잇장처럼 떠 있다. 파도가 치면 금세 물에 잠길 듯이 아련하다. 언덕이나 산이 없기 때문에 늘 엎드려 사는 품이다. 바람에 그대로 몸을 맡기고 사는 셈이다. 가릴 게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집들 역시 섬에서 바람이 그래도 덜 부는 하동 쪽에 모여 있다. 서로 바람막이가 되어주고 어깨를 나누어 모진 바닷바람을 이겨내는 셈이다. 선착장에 내려선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올레길을 따른다. 선착장 인근 앞바다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다. 국토 최남단 가파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다. 섬마을 아이들의 놀이가 자못 궁금하다. 갯가에서 아이들은 놀이감을 찾고 한데 어울려 다닌다. 가파초등학교에 다니는 경민이가 골목대장으로, 10명 남짓의 아이들 중 제일 형인 셈이다. “청보리 축제를 하니까,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와서 좋아요. 그런데 왔다가 한두 시간 만에 마을 한 바퀴 돌고 금방 다 나가요. 아이들은 아직도 조금 와요. 우리 섬에 사람들이 많이 오고 아이들도 많이 왔으면 좋겠어요.” 이즈음 가파도는 초록 청보리밭의 물결이 온 섬을 물들인다. 올해 역시 청보리 축제가 시작되면서 최근 관광객이 많이 들고 있다. 올레길이 나고 청보리 축제가 알려지면서 이 작은 섬에도 1년에 10만명에 가까운 관광객들이 찾아들고 있다. 청보리축제를 처음 시작한 것은 불과 5년 전이다. 요즘은 청보리 없는 겨울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섬에 들어온다. 청보리밭은 섬 여기저기에 펼쳐져 있다. 가파도의 보리밭은 60만㎡(약 18만평). 그 중 가장 규모가 크고 경관이 좋은 곳은 개엄주리코지 뒤편이다. 하늘 높이 풍력발전기의 거대한 풍차가 돌아가고, 가파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작은 골목 골목까지 올레길들이 이어진다. 또 섬 남쪽으로 걸어가면 바다 한가운데 멀리 마라도가 바라다 보인다. 송악산이 위치한 서귀포 대정읍 상모리와 경계인 안덕면 사계리 산방산을 잇는 해안도로는 제주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도로다. 사실 가파도 청보리가 물결치는 이유는 지형과 기후 때문이다. 섬 주민들은 너른 땅에 고구마며 메밀 등 기타 농산물을 키워봤지만 딱히 잘 되는 농사가 없었다. 다른 농작물은 물도 잘 대줘야 하는데, 섬 지역의 특성상 물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청보리만은 척박한 환경을 이겨내고 잘 자란다. 가파도 주민들은 청보리가 기특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한다. “보리는 그냥 파종만 해놓으면 알아서 잘 자라잖아. 바람이 많이 불어도 살고, 물이 좀 모자라도 살고. 우리네 삶이랑 많이 닮았으니 정이 더 가고 자랑스럽지. 요즘에는 이 청보리밭 덕에 우리 마을에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시고. 청보리가 효자여랑.” 제주 남쪽 송악산 앞바다에 고히 앉은 섬 가파도. 키가 작은 그 섬에는 옹기종기 어깨를 맞대고 바람을 이겨내는 순수한 사람들이 살아가고, 모진 바람에도 끄떡없는 초록빛 청보리가 물결친다. 또 작은 아이들이 그 앞바다를 뛰어놀며 희망처럼 자라난다. 부질없이 살다가, 쉬어가고 싶거든 그 섬, 가파도를 찾아볼 일이다. 낮은 마음으로 찾아가기에 좋을 듯싶다. 글·사진|이강 leeghang@tistory.com
2013.04.22 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