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지방세 안 낸 개그맨·가수·작가 ‘저작권 수익금’ 조사로 체납 징수... 전수조사를 벌여 47명으로부터 4100만원의 지방세 체납액을 징수했다고 19일 밝혔다. 가수와 작가, 개그맨, 음반 제작자, 영상제작자 등은 음반협회와 저작권협회, 방송작가협회 등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된...
#인천시 #지방세 #체납 #연예인 #저작권 #신탁수익금 #개그맨 #가수
박준철 기자 2024.11.19 11:24
경제
지방세 안 낸 개그맨·가수·작가 ‘저작권 수익금’ 조사로 체납 징수... 전수조사를 벌여 47명으로부터 4100만원의 지방세 체납액을 징수했다고 19일 밝혔다. 가수와 작가, 개그맨, 음반 제작자, 영상제작자 등은 음반협회와 저작권협회, 방송작가협회 등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된...
#인천시 #지방세 #체납 #연예인 #저작권 #신탁수익금 #개그맨 #가수
박준철 기자 2024.11.19 11:24
사회
[속보]‘불법도박 고백’ 개그맨 이진호 경찰 출석···“죄송하다”... 22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인터넷 불법도박 사실을 고백한 개그맨 이진호(38)가 22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쯤...
#이진호 #불법도박
오동욱 기자 2024.10.22 14:32
사회
경찰, ‘불법도박’ 개그맨 이진호 입건 전 조사 착수코미디언 이진호. SM C&C 제공 인터넷 불법 도박을 한 사실을 고백한 코미디언 이진호(38)에 대한 수사 의뢰가 들어와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한 민원인이...
#이진호 #불법도박
전지현 기자, 오동욱 기자 2024.10.15 12:14
문화
코믹과 도발 사이…개그맨의 연기수업... ‘메소드 클럽’ “도발적인 커리큘럼으로 당신의 연기를 ‘새로고침’해드립니다.” 개그맨이 가르치고 배우가 배우는 ‘B급 페이크 다큐멘터리’ KBS 2TV <메소드 클럽>이 26일 첫선을 보인다....
최민지 기자 2024.08.25 20:29
연예
[종합] ‘불법도박 혐의’ 개그맨 이진호, 검찰송치연합뉴스 불법도박 물의를 빚은 개그맨 이진호가 검찰에 넘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진호를 불법도박 혐의로 지난 15일에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그가 인터넷 불법도박 과정에서 수억원을 쓴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앞서 돈을 갚을 의사와 능력이 없는데 이를 채권자에게 숨긴 채 거짓말로 돈을 빌린 ‘차용금 사기’ 의혹으로도 이진호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진호는 동료 연예인들에게 “가족이 아프다”, “세금 문제로 도움이 필요하다” 등 이유를 대며 약 10억원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불법도박 과정에서 방탄소년단(BTS) 지민, 개그맨 이수근 등 유명 연예인과 대부업체 등을 통해 약 23억원을 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진호에 대한 수사는 지난 2024년 10월 한 민원인이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한 것을 계기로 시작이 됐었다. 이 민원인은 “경찰은 더 이상 대중문화예술계에 범법자가 판을 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씨의 상습도박, 사기 혐의를 철저히 수사해달라”는 내용 이었다. 구설수에 오른 후 이진호는 SNS를 통해 불법도박으로 인한 채무 사실을 고백하며 고정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하차를 했다. 그는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뗄 수 있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진호는 또 “꾸준히 돈을 갚아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이 빚은 꼭 제힘으로 다 변제할 생각이다. 금전적인 손해도 손해지만, 무엇보다 저를 믿고 돈을 빌려주신 분들께 너무 죄송했다”며 “제게 남겨진 채무는 무슨 일이 있어도 변제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진호는 2005년 SBS 7기 특채로 희극인으로 데뷔해 ‘웅이 아버지’로 인기를 끌었다.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는 ‘왕자의 게임’ ‘2018 궁예’ ‘가족 오락가락관’ ‘깡패PD: 곽철용’ ‘사장님이 미쳤어요’ ‘나의 장사일지’ ‘진호야 놀자’ 등 코너에서 출연했다.
손봉석 기자 2025.04.17 18:53
연예
추성훈 “김동현=개그맨…나는 격투기 선수”추성훈의 공식 유튜브 채널. 추성훈이 본업이 격투기 선수임을 강조했다. 지난 8일 추성훈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싸움 잘하는 개그맨 아님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체육관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있던 추성훈에게 PD가 “체육관에서 또 다시 뵙는다”라고 하자 추성훈은 “그러니까 원래 일은 이거다”라며 다짜고짜 직업을 어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추성훈은 “원래 저는 격투기 선수다. 맨날 유튜브에서 이렇게 하는데 그거는 제 원래 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를 듣던 PD는 “실제로 제 조카도 이 채널을 보는데 개그맨인줄 안다”라고 말했다. 이에 추성훈은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된다니까? 동현이도 이런 식으로 갔으니까”라며 전 격투기 선수이자 현 방송인으로 유튜브 채널과 방송을 오가며 종횡무진하고 있는 김동현을 언급했다. 추성훈은 “나는 저쪽으로 가기 싫어”라며 본인의 입장을 확고히 했다. 그는 “그래서 동현이는 자기 유튜브에 운동밖에 안 올리잖아”라고 했고, PD는 “네 근데 거기 형님 많이 나오시더라고요, 요새”라고 대꾸했다. 그러자 추성훈은 “저를 이제 빨아먹으려고..”라며 김동현을 저격했다. 추성훈의 공식 유튜브 채널. 추성훈의 공식 유튜브 채널. 추성훈의 공식 유튜브 채널.
서형우 온라인기자 2025.04.09 10:43
연예
‘신인 개그맨 산실’ 윤형빈소극장 15년만에 폐관개그맨 윤형빈. 윤소그룹 제공 윤형빈소극장이 15년 만에 문을 닫는다. 윤소그룹은 26일 “코미디 전용 극장인 ‘윤형빈소극장’이 문을 닫는다”라며 “오는 30일 일요일 마지막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형빈소극장은 2010년 부산에서 시작해 2015년 서울 마포구 홍대로 확장했다. 개그맨 윤형빈이 직접 설립하고 운영한 이 공간은 지난 15년간 국내 코미디 공연의 중심지였다. 현재 KBS2 ‘개그콘서트’에서 활약 중인 신윤승, 조수연, 박민성을 비롯해 개그맨 정찬민, 신규진, 김해준, 최지용, 박세미, 유튜브 채널 ‘싱글벙글’ 김두현, 최지명, 이유미, 개그 아이돌 코쿤, tvN ‘코미디빅리그’ 출신 나보람, 박경호, 최우선 등이 윤형빈소극장 출신이다. 또 KBS 33기 신인 개그맨 김시우, 서아름, 이수경, 오민우, 오정율, 장현욱과 34기 강주원, 서유기, 손유담, 조진형 등 신인 개그맨들도 윤형빈소극장에서 경험을 쌓았다. 윤소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윤형빈소극장을 사랑해 주신 많은 관객분들과, 15년 동안 함께 동고동락한 개그맨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선명 기자 2025.03.26 11:08
연예
류담, 개그맨 ‘똥군기’ 인정 “후배들 팬 건 사실이지만...”(B급 청문회)유튜브 채널 ‘콘텐츠제작소’의 ‘B급 청문회2’ 방송 캡처. 코미디언 류담이 과거 ‘똥군기’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21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콘텐츠제작소’의 ‘B급 청문회2’에 출연한 류담은 KBS 코미디언 시절 후배들에게 군기를 잡았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류담은 “쌍둥이 육아로 소문을 자세히 접하지 못했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시간이 생기면서 확인해보니 가짜 뉴스도 있고, 심지어 아내까지 ‘아니지?’라고 묻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말하지 않으면 사실처럼 굳어지더라”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최성민은 “그래서 팼냐, 안 팼냐”고 묻자, 류담은 “팼다”고 시인했다. 그는 황현희, 김대범의 영상에서 시작된 ‘똥군기 주인공’이라는 의혹에 대해 “개그맨들끼리 독하게 얘기하는 건 이해했지만, 거기에 살이 붙어 내가 후배를 때린 사람으로 굳어졌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유튜브 채널 ‘콘텐츠제작소’의 ‘B급 청문회2’ 방송 캡처. 유튜브 채널 ‘콘텐츠제작소’의 ‘B급 청문회2’ 방송 캡처. 유튜브 채널 ‘콘텐츠제작소’의 ‘B급 청문회2’ 방송 캡처. 유튜브 채널 ‘콘텐츠제작소’의 ‘B급 청문회2’ 방송 캡처. 특히 황현희가 언급한 ‘집합 사건’에 대해서는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 집합이었다”며, “모 선배가 유상무를 못마땅해하며 집합시키라고 했고, 다른 선배는 일산에 연 호프집에 들르라 해서 그 근처 공실을 장소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남자 후배들에게 “몇 대 맞을래?”라며 엎드려뻗쳐를 시켰고, 허리가 아팠던 황현희는 대신 뺨을 맞았다고 밝혔다. 류담은 “근데 그 뒤 이야기는 안 하더라. 호프집 올라가서 다 같이 술 마시고, 현희는 우리 집에 와서 양주까지 마시고 잘 헤어졌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 기수도 집합을 많이 당했다. 그래서 후배들은 절대 괴롭히지 말자고 다짐했다”며, “선배들이 시켜도 거짓말하고 안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황현희에게 사과하고 싶다. 내 의지와는 무관한 일이었다. 감정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니었다”고 고백했다. 한편 김병만과는 현재 연락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서형우 온라인기자 2025.03.22 11:03
사회 원희복의 인물탐구
[원희복의 인물탐구]방송작가 유니온 위원장 이미지 “이병헌(영화배우)·유재석(개그맨)도 노조원이다”영화 <기생충>으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이 스태프와 표준근로계약서를 작성한 사실이 화제가 됐다. 노동권을 지키며 영화를 찍었다는 것이다. 방송사는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을 대대적으로 보도하지만 정작 방송제작에서 표준근로계약서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한다. 사실 영화계는 좀 나은 편이다. 표준근로계약서가 법적으로 의무화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방송계는 권고사항이지 의무가 아니다. 그러니 공영방송조차 표준근로계약서를 쓰지 않는다.
게다가 7월 1일부터 특례업종으로 유예됐던 방송사 주 52시간 근로가 적용된다. 방송사 정규직 기자·PD가 주 52시간을 지킨다고 퇴근하면 작가들이 야근으로 메워야 한다. 방송작가들이 ‘죽어 나가기’ 일보직전 상황에 몰려 있는 것이다. 6월 7일 방송작가 노동조합인 ‘방송작가 유니온’ 이미지 위원장(42)을 만난 것은 그 때문이다. 공식적으로 그는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 지부장이다.
공영방송도 안 쓰는 표준근로계약서
-방송계 비정규직 노동여건은 영화계보다 훨씬 열악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봉준호 감독이 수상했을 때 별도 성명서를 냈다. 성명의 요지는 무엇인가.
“유관단체 중 우리 방송작가 유니온이 가장 먼저 성명을 발표했다. 그동안 방송사는 표준근로계약과 노동시간 준수가 제작비를 높여 적자를 낳고 양질의 영상 콘텐츠 경쟁력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봉 감독의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받은 것은 노사 간 계약과 근로기준법을 준수해도 한국 영상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정당한 근로계약을 회피하고 노사협상조차 거부하는 방송사들이 칸 영화제 소식을 전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다.”
-방송작가 유니온 조합원은 어떤 직종에 근무하는 사람들인가.
“우리는 완벽하게 창의성을 가진 작가에서 극심한 노동자성에 가까운 작가까지 스펙트럼이 넓은 노조다. 흔히 김수현 선생 같은 드라마 작가만 있는 줄 아는데 아니다. 손석희 사장이 진행하는
글·원희복 선임기자 사진·이상훈 선임기자 2019.06.28 15:29
문화/과학 북리뷰
[북리뷰]진지한 개그맨의 세계불꽃 마타요시 나오키 지음·양윤옥 옮김 소미미디어·1만3000원 현직 개그맨이 쓴 소설이 아쿠다가와상을 받았다. 그것만으로도 광고효과는 확실하다. 아쿠다가와상은 문학성이 높은 것에 반비례하여 책이 팔리지 않는다고 알려지기도 했지만 은 무려 260만부 넘게 팔렸다. 이전 수상작 중에서 가장 많이 팔린 무라카미 류의 의 131만부를 훌쩍 뛰어넘었다. 개그 콤비 ‘피스’의 멤버인 마타요시 나오키는 유명한 독서광이다. 1999년, 고교 졸업 후 바로 개그에 뛰어들었고, 10여년의 무명 시절 헌책방을 다니며 엄청나게 책을 읽었다. 고서점 거리를 하도 드나들어 서점 주인들과 함께 ‘진보초의 10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압축된 언어로 촌철살인의 농담을 해야 하는 개그는 시와도 비슷하다. 한 하이쿠 시인의 제의로 함께 시집을 두 권 내고, 창작 사자성어 모음집을 내고, 서평집과 수필집을 냈다. 그리고 단편을 써달라는 제의를 받고 2012년 문예지에 두 편의 단편을 발표했다. 은 2015년 발표한 첫 장편이다. 독서광이어서 인기 개그맨이 된 것일까? 아니면 개그맨이 독서도 열심히 해서 더욱 인기가 좋아진 것일까. ‘책은 생활에 직접적으로 반영된다’는 마타요시의 말처럼, 그의 독서와 개그를 떼어놓을 수는 없다. 무명 개그맨 도쿠나가는 불꽃놀이 행사에 나갔다가 선배인 가미야를 만나게 된다. 불꽃놀이에 정신이 팔려 관심도 없는 청중에게 가미야는 맹렬하게 독기어린 농담을 던진다. 그 모습에 빠져든 도쿠나가는 가미야를 스승으로 모시게 된다. 가미야는 천진하다. 일상이나 생활은 안중에도 없다. ‘아름다운 세계를 깨트리는 것이야말로 웃음’이라는 신념으로 돌진한다. ‘유일한 방법은 철저히 바보가 되어서, 감각에 솔직하게 재미있느냐 아니냐는 것만으로 판단하면 돼. 다른 사람의 의견에 좌우될 거 없어.’ 자신의 신념에만 충실한 가미야는 언제나 무명이었고, 세상을 의식하는 도쿠나가는 조금씩 인기를 얻게 된다. ‘참된 지옥이란 고독 속이 아니라 세상 속에 있었다. 가미야씨는 그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내 눈에 세상이 비치는 한, 거기서 도망칠 수는 없다. 나 자신의 이상을 무너뜨리지 않고 또한 세상의 관념과도 싸워야 한다.’ 은 개그맨의 세계를 정면에서 그린다. 웃음이란 무엇인가. 왜 무대에서 바보 같은 말과 표정을 지으며 떠들어대는가. 일본의 개그는 콤비 개그에서 시작한다. 한국에서는 거의 사라진, 장세팔과 고춘자 만담처럼 둘이서 주고받는 스탠딩 개그다. 요시모토 흥업 같은 연예기획사에 들어가 교육을 받고, 작은 무대에 올라 검증을 하고 서서히 인기가 좋아지면 TV에도 출연하게 된다. 끝까지 가는 건 극소수다. 사람들을 웃기면서, 그들은 처절한 경쟁에 시달린다. 살아남기 위해서. ‘온통 리스크뿐인 무대에 서서 상식을 뒤엎는 것에 전력을 다해 도전하는 자만이 코미디언이 될 수 있다.’ 그런 마음으로 마타요시는 개그를 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 태도가 보여서 은 감동적이다. 심사위원인 시마다 마사히코의 말처럼 내부 정보를 써먹을 수 있는 것은 한 번뿐이겠지만, 그래도 마타요시가 만들어낸 도쿠나가와 가미야는 너무나 정이 간다. 너무나 어리석게 진지해서.
2016.10.04 14:57
문화/과학 클릭 TV
[클릭TV]방송을 ‘박차고’ 나온 개그맨들제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에 올해도 다녀왔습니다. 코미디에 애착을 갖고 오랜시간을 들여 취재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대한민국 코미디의 전체적인 흐름에 대해서도 눈썰미를 갖게 됩니다. 올해도 11개국의 30여개 팀이 참여해 페스티벌을 빛냈습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방송에서 주로 활동하던 코미디언들의 공연 진출입니다. 그동안 방송을 하던 코미디언이나 개그맨들이 공연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올해는 이러한 경향이 훨씬 체계적이면서도 과감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올해 처음 참여한 팀들의 면면이 그러합니다. 올해 초 미국 5개 도시 투어를 돌고 돌아와 화제가 된 ‘쑈그맨’팀은 박성호, 김원효, 김재욱, 이종훈, 정범균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코미디 몬스터즈’팀은 이동윤, 임우일, 송준근, 그리고 쌍둥이 개그맨으로 유명한 이상호와 이상민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그리고 중견 개그우먼 이성미·김효진·김지선으로 구성된 ‘사이다 토크쇼’팀과 정경미·김경아·조승희로 구성된 ‘투맘쇼’팀도 있습니다. 이미 부코페 무대를 한 번 밟기는 했지만 ‘이리오쑈’팀은 류근지, 서태훈, 김기리, 김성원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들의 면모는 코미디를 잘 모르시는 분이라도 누군지 얼굴 정도는 떠올릴 수 있는 수준입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각각 방송사의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던, 다시 말하면 방송 시스템에 가장 적합한 활동을 해오던 코미디언들이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지상파 3사 중 가장 오랜 역사와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KBS2 에서 대거 활약했습니다. 박성호는 활동 연차만 15년이 넘던 베테랑이었고, 나머지 개그맨들 역시 각자 에서 전성기를 보냈던 인물들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사비를 모아 해외 투어를 시작하고, ‘코미디 몬스터즈’의 경우에는 아무런 지원도 받지 않고 팀원들만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로 향했습니다. 심지어 ‘이리오쑈’의 경우에는 에 출연하고 있는 팀이지만 주말이든 주중이든 시간을 내 꾸준하게 무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제가 언젠가 이 지면을 빌려 라는 무언극(넌버벌) 개그를 하는 공연팀이 방송에서 받아주지 않아 공연 무대에 오른 뒤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과정을 설명해 드린 일이 있습니다. 이제는 방송에 올리지 못해 공연 무대에 오르는 것이 아니라 방송 무대를 자발적으로 떠나 공연 무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아직 방송에서 가치를 더 증명할 수 있는 인물들이 무대에 오를 채비를 하는 것을 보면 기자의 입장에서도 의아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흐름은 이미 대세가 됐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상파나 케이블 등 공연의 형태로 개그를 하는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는 이미 전성기의 반 정도밖에 수치가 나오지 않고, SBS 는 유력 프로그램들에 밀려 하루가 멀다 하고 편성시간이 바뀝니다. MBC는 현재 순수 코미디를 다루는 프로그램이 없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의 선전은 코미디언들에게 큰 자극제가 됐습니다. ‘우리도 세계에 이름을 떨칠 수 있겠구나’ 하는 자신감과 희극인으로서 방송 코미디 무대를 떠난 후 예능 프로그램 아니면 사업 등으로 정해진 진로를 택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서 새로운 선택지가 생겼습니다. 이제 코미디의 흐름은 방송에서 공연으로 바뀌고 있었습니다. 이번 부코페는 그 증거였습니다.
하경헌 스포츠경향 엔터팀 기자 2016.09.05 16:51
문화/과학 클릭 TV
[클릭TV]미녀 개그맨 전성시대지난달 29일 KBS2 가 방송된 후 ‘김나희’가 각종 검색 순위에 올랐다. 김나희는 이날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전설의 레전드’ 코너에 전학생으로 투입된 개그우먼이다. 전학생인 김나희를 경계하는 듯하던 남학생들은 “남자친구 없다”는 말에 환호했고, 오랜 친구인 신보라보다 그녀를 더 챙겼다. 이유는, 예쁘기 때문이다. 검색 순위에 오른 것은 새 등장인물에 대한 궁금증도 있겠으나 김나희의 외모가 큰 몫을 했다. 이전에도 뜨겁게 화제가 된 적이 있는데 ‘남자가 필요 없는 이유’에서 짧은 옷을 입고 몸매를 드러냈을 때였다. 김나희는 2013년 KBS 28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신인이다. KBS | KBS제공 의 또 다른 개그우먼 안소미도 예쁘고 귀여운 외모를 한껏 활용하고 있다. 안소미가 출연하고 있는 코너 ‘놈놈놈’의 구도는 이렇다. 평범한 외모의 남자친구 송필근은 여자친구인 안소미와의 데이트에서 친구들을 부른다. 돈과 외모, 매너로 무장한 친구들은 친구의 여자친구를 위해 과도한 친절을 베푼다. 남성들의 구애에 시달리는 안소미의 외모가 예쁘지 않았다면 시청자들이 이 코너에 몰입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미녀 개그우먼의 등장은 물론 처음이 아니다. 계보는 1990년대 서현선, 팽현숙, 박미선부터 시작해 최근에는 의 김지민까지 이어왔다. 그룹 ‘모닝’ 출신이었던 SBS 개그우먼 백보람은 미녀 스타들의 전유물인 모바일 화보까지 찍었다. SBS | SBS제공 최근에 두드러진 부분은 각 방송사의 개그 프로그램이 경쟁적으로 미녀시대를 열고 있다는 점이다. MBC 개그 프로그램 에서 가장 주목받는 개그우먼은 맹승지다. 맹승지가 스타로 떠오른 건 MBC 예능 프로그램 에서였다. 리포터로 출연한 그는 출연진의 몰래카메라를 위해 투입됐다. 그녀가 거침없이 내뱉은 질문에 베테랑 예능인들은 땀을 뻘뻘 흘렸다. “오빠 나몰라?”는 유행어가 될 정도였다. 에서 그녀가 맡은 코너는 ‘맹스타’다.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맹승지의 이름을 내세운 코너인 셈이다. 이 코너는 예쁜 얼굴과 철저한 이미지 관리로 인기를 얻었지만 사실은 백치미가 넘치는 여배우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맹승지가 연기 못하는 여배우 역을 맡아 여배우와 감독 간의 불화, 상대 배우와의 스캔들, 발연기 논란 등을 코믹하게 다루고 있다. MBC | MBC 제공 기상 캐스터 출신의 방송인 박은지는 시청률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SBS 개그 프로그램 에 수혈됐다. 그가 출연하는 코너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특종기자 박은지가 뱀파이어 김민수를 취재하며, 흔히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을 음모론 등으로 엉뚱하게 재구성하는 개그이다. 박은지는 이탈리아 출신의 방송인 크리스티나 성대모사와 함께 오버스러운 코믹액션 연기를 선보이며 웃음을 유도한다. 예쁘다고 개그우먼을 못할 이유는 없다. 다양한 이야기를 구성해야 하는 개그코너에서 예쁜 개그우먼들이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더 많다. 예쁜 척하지 않고 망가지면 그것은 반전 웃음이 된다. 예쁜 척하면 또 그런 대로 미워하고 질투하면서 코너를 보게 되는 것이 시청자다. 역시 예쁘면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진다.
박은경 경향신문 대중문화부 기자 2013.10.08 16:16
문화/생활
라이브 쇼핑으로 개그맨의 시간을 산다?연예인들과 함께 진행한 라이브 커머스의 경매 라이브. 그립 제공요즘 가장 핫 한 소비 플랫폼 온라인 라이브 커머스에서 인기 개그맨과 방송인의 ‘시간’이 판매됐다. 국내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그립은 “그립의 경매 기능을 활용해 재미있는 콘셉트의 라이브 방송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방송에는 개그맨 유상무와 윤성호, 방송인 김태진 등이 함께 했다. 유상무는 지난 8일 동료 개그맨 정태호, 김성원, 김인석과 함께 본인들의 시간을 최대 2시간까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이용권을 팔았다. 이들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 많은 사람들이 웃을 수 있는 이벤트가 됐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재능 기부의 형태로 함께 했고, 소비자들 역시 해당 수익금이 기부된다는 점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결혼식과 돌잔치 사회, 소상공인 가게 행사 등이 가능한 이들의 이용권은 순식간에 낙찰됐다. 특히 돌잔치 사회를 두고 정태호의 이용권 경매가가 200만 원까지 치솟아 눈길을 끌었다. 10일에는 윤성호의 방송이 진행됐다. 그는 2022년 검은 호랑이해를 맞이해 팝아티스트 베드보스아트 플레이스에서 마련한 ‘흑호전’ 그림 6종을 판매했다. 작가와 함께 출연해 검은 호랑이 작품을 직접 소개한 이 방송은 수백만 원의 수익금을 남겼다. 끝으로 김태진은 프라다, 오프화이트, 스톤아일랜드 등 본인의 애장품을 라이브 경매에 내놨다. 경매는 250만 원 상당의 판매 금액을 기록하며 종료됐다. 그립의 관계자는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라이브 커머스야말로 다양한 경매를 즐기기에 최적화되어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경매 방송을 기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립에서 진행됐던 이번 경매 라이브는 일반 판매 방송이 아님에도 누적 시청자 수 3만명, 좋아요 수 13만 개를 기록했다. 총 1110만7000원의 경매 수익이 발생했으며, 이는 전액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기부될 예정이다. 앞서 그립은 지난해부터 경매 기능을 적극 활용하기 시작해 국제 구호개발 NGO인 세이브 더 칠드런과 협업해 스포츠 스타 및 셀럽 등 인플루언서들의 애장품을 경매로 판매하고, 수익금을 기부하는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기부경매
김지윤 기자 2022.01.21 14:47
연예
김경식은 개그맨이다“어? 이 의자엔 이렇게 앉아야지” 쓰러져 있는 의자에 앉겠다며 김경식이 바닥에 누웠다. “영화 평론가 콘셉트로 앉아주세요”라고 말하기도 전에. MBC-TV ‘출발! 비디오 여행’ 속 코너 ‘영화 대 영화’를 14년째 진행하고 있는 김경식(46)은 무슨 영화든 재미있게 만들어버리는 입담 덕에 ‘희대의 사기꾼’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눈앞의 사람이 적어도 30초에 한 번씩 웃음을 터뜨리게 하는 24년 차 개그맨. 여덟 살과 다섯 살 두 아들에게 매일 밤 책을 읽어주는 아빠이자 아내의 행복한 머슴으로 살고 있는 그의 영화는 ‘패밀리맨’이다. 빈말이 아니라 TV에서보다 훨씬 잘생겼어요. 제가 이 정도면 TV에 나오는 다른 연예인들은 얼마나 잘생기고 예쁘겠어요. 저야 실물이나 화면 둘 중 하나라도 괜찮다면 감사하죠. 혹시 따로 관리받는 거라도? 총각 땐 운동도 하고 나름 관리를 했는데, 장가가고 난 다음에는 풀어졌는지 안 하게 돼요. 오늘도 끝나고 이경제 원장님이랑 술 마시기로 했어요. 경제 형과는 20년 지기 친구예요. 경제 형 친구가 방송작가여서 알게 됐는데, 어느 날 갑자기 MBC-TV ‘일밤’에 한의사로 나오더라고요. 지금은 형이 저보다 더 바빠요(웃음). 오늘 ‘출발! 비디오 여행’ 더빙하고 오는 길이라고요. 이번 주엔 어떤 영화예요? ‘인턴’이랑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요. ‘인턴’은 로버트 드 니로가 인턴이고 앤 해서웨이가 상사로 나와요. 앤 해서웨이, 정말 예쁘더라고요. 마지막 멘트는 그거죠. (‘영화 대 영화’ 톤으로)“아프니까 청춘이라고~?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얼마 전 ‘무한도전’에 출연한 ‘출발! 비디오 여행’ PD가 프로그램 더빙이 15분 만에 끝난다고 해서 화제가 됐어요. 정말 그 정도로 빨리 끝나요? 아무리 길어져도 30분은 안 넘어가요. 오늘도 NG 한 번 내고 끝났어요. 워낙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팀이라 버벅대는 게 거의 없어요. 근데 더빙만 그렇게 끝나는 거고 프로그램을 만드는 스태프는 대본 쓰랴, 편집하랴 일주일 동안 고생해요. ‘영화 대 영화’를 2002년부터 시작해서 올해 14년째 하고 있어요. 이렇게 오래 할 줄 알았나요? 몰랐죠. 처음 제의를 받았을 땐 MC인 줄 알았어요. 그때 한창 ‘틴틴파이브’로 인기가 높았던 시절이었거든요. ‘아니, ‘틴틴파이브의 김경식’한테 진행이 아니고 더빙을 하라고 하는 거야?’ 했어요. 당시 제가 기고만장했던 때라(웃음). 30분 안에 끝나는 거라고 해서 용돈벌이 겸 시작한 거였는데, 세월이 지나니 ‘영화 대 영화’가 제 메인이 됐어요. 프로그램 내에서도 최고참이에요. 오랫동안 사랑받은 비결이 뭐라고 생각해요? 시청자분들이 10년 이상 제 목소리를 듣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길들여지신 거죠(웃음). 많은 분들이 ‘영화 대 영화’ 하면 저를 떠올리시는데, 사실 작가의 역량이 99%예요. 정말 대본을 잘 써요. 제가 숨 쉬는 타이밍까지 염두에 둬서 워낙 꼼꼼하게 쓰니까 오히려 애드리브가 거의 없어요. 녹음 끝나면 바로 헤어지는 게 아니라 스태프와 꼭 같이 밥을 먹거든요. 오랫동안 함께하며 맞춰온 팀플레이가 가장 큰 비결인 것 같아요. 직장인들도 한 회사를 10년 이상 다니기 어려운데, 연예인이 한 프로그램을 이렇게 오래 한다는 게 쉽지 않잖아요. 저에게는 직장 같은 프로그램이에요. 매주 출근하듯 더빙하러 가요. 제 이름을 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 자체가 행운이죠. ‘영화 대 영화’가 주는 파급 효과가 정말 커요. ‘출발! 비디오 여행’이 1,100회가 넘은 걸로 알고 있어요. 이제까지 ‘영화 대 영화’를 통해 소개한 영화가 총 몇 편이에요? 아유, 징그러워요(웃음). 혹시 더빙하기 힘들었던 영화가 있나요? 솔직히 말해 힘들었던 영화는 없었어요. 자랑처럼 들리겠지만, 어떤 영화든 김재경 작가 손으로 써서 김경식 입으로 토해내면 ‘핵꿀잼’이 된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뭐든 10년 이상 하면 역사가 되는 것 같아요. 타 방송사에도 비슷한 영화 프로그램이 많지만 원조라는 자부심이 있어요. ‘희대의 사기꾼’이라는 별명까지 생겼어요. 김경식에게 속아서 재미없는 영화 봤다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에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도 저한테 속을 때가 있어요. 매번 영화를 다 보고 녹음하는 게 아니니까, 제가 녹음하면서도 정말 재밌을 거 같은 거예요. 근데 끝나고 집에 가서 보고 저도 욕해요(웃음). 아빠라서 행복한 패밀리맨 근데 영화는 좋아해요? 좋아해요. 보는 것도 좋아하고 DVD로 소장하는 것도 좋아해요. 컬렉션으로 가지고 있는 ‘미드’도 꽤 있어요. 올겨울 영화 한 편 추천한다면? 개봉 영화로는 ‘스타워즈-깨어난 포스’ 그리고 2014년에 개봉한 ‘베스트 오퍼’요. 이탈리아 영화인데 엔니오 모리코네 음악이 정말 좋아요. 김경식이 영화 안 좋아한다고 하면 배신감이 들 것 같아요. 사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건 먹는 거예요. 지역별로 맛집 리스트가 다 있어요. 지금 하고 있는 ‘멋진 여행 맛있을, 지도’도 그렇고 맛집 프로그램을 꽤 여러 번 했어요. 최근에 가장 맛있게 먹은 건 뭐예요? 얼마 전에 MBC 신정수 PD와 원효로 메밀국수집에서 홍어랑 애를 먹었는데, 그 집이 엄청난 집이에요. 30년 넘는 장이 있는데 그게 기가 막혀요. 메밀국수도 채소 국물이라 깔끔하고 해장하기 좋고요. 보쌈은 또 아롱사태로 해요. 아롱사태가 잘 삶으면 굉장히 부드러우면서도 고기의 쫄깃한 식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거든요. 손으로 뜯어 먹어야 해요. 반찬도 직접 담그는데 갓김치, 백김치…(이하 생략). 집에서는 어때요? 요리도 하나요? 파스타가 주 종목이에요. 아내에게는 바지락 올리브파스타, 아이들에게는 새우 토마토파스타를 자주 해줘요. 제 비법은 소스를 넣고 섞는 게 아니라 볶듯이 하는 거예요. 올리브 오일은 꼭 좋은 걸 써야 하고요. 원래는 아내가 요리를 많이 하는데 요즘 저희 집 우렁각시는 백주부님이세요(웃음). 아들 바보로 유명해요. 제가 꼭 지키려고 하는 게 두 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자기 전에 아이들에게 동화책 읽어주는 거예요. 사실 ‘영화 대 영화’를 잘하게 된 비결이 거기에 있어요. 아이들이 책 한 권에 만족을 안 하거든요. 기본 5권이에요. 낭독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호흡과 운율, 리듬감인데 매일 밤 동화책을 읽어주다 보니 이게 늘더라고요. 이제는 책을 한 번 보면 문장이 딱 눈에 들어와요. 큰아들에게는 동화책도 만들어줬어요. 아들 이름을 넣어서 제목이 「민우야 사랑해」예요. 다른 하나는 뭐예요? 가족과 일주일에 한 번 여행 가는 거요. 처음 서울에 올라왔을 때 아버지께서 1톤 트럭을 빌려서 여름에는 과일, 겨울에는 배추 장사를 하셨어요. 당시 중3 사춘기였는데, 아버지를 창피해했어요. 그런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이제 제가 아빠가 되고 나니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이 아버지더라고요. 아버지와 좀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한 게 늘 아쉽고요.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유산은 보험도, 주식도 아닌 추억이라고 생각해요. 돈 버느라 바쁜 아빠보다 함께 시간을 보내며 추억을 만들어줄 수 있는 아빠가 되고 싶어요. 가능한 한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해요. 결혼 8년 차예요. 가장 달라진 건 뭐예요? 제가 깔끔 떨고 꼼꼼한 편이에요. 결혼 초반에는 아내에게 내 방식을 강요했는데, 이제 8년이 되니 나니 알겠더라고요. 전 왕자와 공주가 만나 결혼한 줄 알았는데, 제 위치는 머슴이었어요. 근데 머슴이 편해요. 행복한 머슴으로 살고 있어요. 솔직히 낯간지럽지만 행복해요. 가족이 있어서. 개그맨보다 방송인의 이미지가 강한 게 사실이에요. 개그에 대한 갈증은 없어요? 갈증은 항상 있어요. 요즘은 저뿐만 아니라 개그를 할 만한 무대가 많지 않아요. 시트콤 연기도 해보고 싶고요. 전 사람들이 웃을 때가 가장 행복해요. 개그맨들 사이에선 ‘비운의 천재’라고 불려요. 성대모사, 입담, 순발력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데, 재능에 비해 빛을 못 봤다고요. (최)양락이 형도 매일 “너는 말야~ 재주가 8만 가지라 딱 부러지게 하는 게 없어~”라고 하세요. 물론 아쉬움도 있었어요. 저보다 잘나가는 동기나 후배들을 보며 스트레스도 받았고요. 한동안 TV도 안 보기도 했는데 가족이 이겨내게 해준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말 중 하나가 ‘걸림돌인 줄 알았는데 디딤돌이었다’예요. 아쉬움도 많았지만 그런 것들이 여기까지 오게 한 디딤돌이라고 생각해요. 바쁘지 않아 가족과 보낼 시간이 더 많아졌고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더 감사하게 됐어요. 예전엔 세상이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세월이 지난 만큼 제가 세상을 이해하게 된 것 같아요. 살면서 변하지 않는 것이 있나요?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방향인 것 같아요. 준비된 자세로, 방향만 맞는다면 기회는 언젠가 찾아온다고 믿어요. 24년 전 SBS 개그 콘테스트에 합격하고 지금까지 방향은 언제나 같았어요. 코미디와 방송을 통해 즐거움을 주는 사람이 되는 것. 그것만큼은 변한 적이 없어요. 2016년 새해 소망이 있다면? 재작년 겨울에 어머니께서 암 수술을 받으셨어요. 항암 치료가 막 끝났는데, 새해엔 더 건강해지셔서 손주들과 즐겁게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아내가 더 행복했으면 좋겠고 저도 건강하면 좋겠어요. ‘영화 대 영화’는 계속 되겠죠? 평생 하고 싶어요. 매년 출연료가 조금씩 오르는데 6년 전에 제가 먼저 출연료 동결을 했어요. 계속 오르면 그만하라고 할까 봐(웃음). <■글 / 노정연 기자 ■사진 / 정은아(에이블스튜디오) ■제품 협찬 / 리마조테일러(02-543-4094) ■헤어&메이크업 / 서일주(파크뷰칼라빈, 02-515-5888) ■스타일리스트 / 김명희>
2016.01.05 14:34
연예
개그맨 정종철의 달콤한 인생성대모사만 잘하는 줄 알았더니 못하는 게 없는 만능맨, 정종철. 작가 못지않은 사진을 찍는가 하면 어느 순간 ‘몸짱’이 됐다. 최근엔 ‘영어’에도 푹 빠져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반가운 얼굴 정종철과 나눈 가족, 취미, 개그 이야기. 개구쟁이같이 환한 얼굴로 스튜디오로 들어선 정종철(38)은 포토그래퍼에게 “어떤 모델 쓰세요?”라는 질문을 건넸다. 촬영 내내 카메라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모델 넘버가 수없이 오고가는데, 기자는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었다. 어쩌면 그래서 더 대단해 보였는지도. 그는 사진 전문가인 동시에 좋은 모델이었다. 표정이 어찌나 다양한지 보고만 있어도 흥미로웠다. 지금까지 ‘옥동자’, ‘마빡이’, ‘옥장군’ 등의 캐릭터로 사랑받아왔던 그의 진짜 모습은 TV 속에서 보던 그대로였다. 요즘 방송에서 보기가 힘들어요. 이제 곧 나가야죠. 재미있는 영상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어요. 곧 인터넷에서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사진, 운동, 영어 등 ‘정종철’을 설명할 수 있는 키워드가 정말 많아요. 무슨 이야기부터 해야 할까요? 가장 오래된 취미는 사진이에요. 사진 찍은 지는 16년 정도 됐죠. 기계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솔직히 사진을 찍고 싶다기보다는 기계를 만지는 게 재미있어서 카메라를 샀어요. 사진을 찍다 보니 이것만한 취미가 없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지금까지 재미있게 작업하고 있습니다. 연예인 사진 동호회도 운영한다고요. 이름은 ‘팝콘’이에요. 제가 회장이고 회원은 12명 정도예요. 개그맨 박준형·김기수, 배우 유태웅·최은주·위양호, 가수 이장우·춘자 등이 속해 있죠. 한 달에 한 번 정도 모여요. 출사는 두세 달에 한 번씩 가고요. 다들 먹고살기 힘들어서 올해는 많이 못 모인 것 같아요(웃음). 그럼 운동은요? 원래 운동을 무척 싫어했어요. 그런데 뭐랄까, 자식들이 있는 아빠인데 너무 못생긴 캐릭터잖아요. 저는 제가 어렸을 때 아버지의 모습을 기억하거든요. 이 세상에서 싸움을 가장 잘할 것 같고 제일 힘 셀 것 같은 느낌이었죠. 나중에 내가 늙었을 때 우리 아이들도 젊은 시절의 내 모습을 기억하겠다 싶었어요. 좀 더 멋진 아빠로 남고 싶어서 운동을 시작했어요. 정말 멋진데요. 세 아이를 둔 다둥이 아빠의 삶은 어떤가요? 큰아들이 아홉 살, 두 딸이 일곱 살, 여섯 살이에요. 아직 어리니까 많이 힘들죠. 육아에 최대한 관여를 하려고 노력 많이 하는데요. 경제적으로 더 윤택해져야 하기 때문에 밖에 있는 시간이 더 많긴 해요. 아이들과 함께 육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섭외가 많이 들어오긴 하는데 웬만하면 많이 안 하려고 해요. 저랑 똑같이 생겨가지고요(웃음). 나중에 방송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 같기도 하고요. 평범하게 자랐으면 하는 생각이 있어서 가족과 함께 방송 출연하는 건 자제하고 있어요. 일, 취미생활, 육아…. 정말 바쁘시겠어요. 그래서 새벽 3시에 자요. 졸려 죽겠어요(웃음). 한 방송에서 부인 황규림씨가 남편이 집에 안 들어와서 부부 싸움 할 일이 없다고 말했던데. 한 12시쯤 늦게 들어가요. 애들은 다 자고 있을 때라 다음날 학교 바래다주면서 보죠. 그 시간까지 무얼 하나요? 주로 사람들을 만나요. 잘 아는 사이끼리 만나면 수다 떠느라 2시간은 금방 가잖아요. 대부분 일에 관련된 거라 가족도 많이 이해해주고 있어요. 부인께서 많이 섭섭할 것 같은데요. ‘우리 집사람 같은 사람이 없구나’라는 생각뿐이죠. 애들 셋 보는 게 쉽지 않을 텐데도 저에게 스트레스를 준 적이 없어요. 항상 저를 응원해주고 기다려주는 사람이에요. 사실 지금은 전성기 때보다는 썩 좋지 않은 상황인데도 저에게 항상 활력을 주는 비타민 같은 존재죠. 그래서 저는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어요. 아내에게 정말 고마워요. 새로운 취미, 영어 2년 전부터 그는 새로운 영역인 ‘영어’에 도전했다. 그가 운동에 뛰어든 이유처럼 영어를 하게 된 것도 아이들 때문이었다. 아이들이 영어를 잘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정작 자신은 전혀 못한다는 게 마음에 걸렸다고.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어 시작했지만 특별한 공부를 한 건 아니다. 원어민의 말을 듣고 따라 하기를 반복했을 뿐이었다. 그러자 자연스레 영어로 말할 수 있게 됐고, 정종철의 연관 검색어에는 ‘영어’라는 단어가 따라붙었다. 영어 실력이 굉장해요. 영어 공부를 시작하면서 궁금했던 건 ‘왜 사람들이 영어를 두려워할까?’였어요. 대학 나와서 토익 점수 높은 사람들도 막상 여행 가면 영어 한마디를 못하더라고요. 저만의 결론은 너무 시험 위주로, 읽기와 쓰기 위주로 공부했다는 거였어요. 그때부터 ‘나는 복사기다’라는 생각으로 미국 영화나 드라마의 대사를 계속 들으면서 성대모사를 시작했어요. 개그맨 시험 준비할 때 여러 소리들을 녹음하고 그대로 반복해가면서 성대모사를 연습했던 것처럼요. 그렇게 하다 보니 영어가 입에 착 달라붙는 순간이 오던가요? 단계가 있는 것 같아요.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에 하는 말이 ‘엄마, 아빠’거든요. 그리고 밥 달라고 ‘맘마’ 등의 단어만 나열해서 소통하려고 하죠. 저도 그렇게 점점 성장하더라고요. 처음에는 말도 안 되게 얘기를 하다가 어순이 조금씩 잡혀갔어요. 강의도 하신다고 들었어요. 직접 영어를 가르치진 않고 나도 할 수 있다고 동기부여를 하는 강연을 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영어를 했던 노하우를 설명해드리고 있죠. 그렇다고 해서 제 말이 정답은 아니에요. 답이 있으면 이미 모든 사람들이 영어를 정복했겠죠. 무언가를 배운다는 건 옷과 비슷한 것 같아요. 자신에게 잘 맞는 옷이 있듯 자신에게 맞는 교육이 있다고 생각해요. 「레이디경향」에도 노하우를 공개해주세요!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그대로 복사해라’ 이거예요. 단어를 몰라서 영어를 못한다는 건 거짓말이에요. 실생활에서 거의 쓰지 않는 영어 단어까지 아는 사람이 많아요. 그런데 뱉지를 못하죠. 듣고 말하기 위한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영화도 영문 자막으로 보면 이해를 하면서 자막을 없애면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왜냐면 듣기가 안 돼서죠. 들을 수 있어야 말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싶어요. 할리우드 배우들의 성대모사도 가능할 것 같은데. 계속 영화나 드라마 속 배우의 목소리를 듣고 따라 하니까 비슷해지더라고요(실제로 그는 ‘CSI’의 호라시오 반장 목소리를 기가 막히게 따라 했다). 한번은 외국인들과 어울리다가 그날 공부한 문장을 말했더니 사투리라고 놀림을 받은 적도 있어요. 아이들에게도 직접 영어를 알려주세요? 영어를 가르쳐주진 않아요. 가끔씩 영어로 말을 걸긴 하죠. 둘째 딸은 영어로 대답하는데 첫째 놈은 우리말로 얘기를 해요(웃음). 그동안 영어를 활용할 기회가 많았나요? 보통 외국인을 보면 겁부터 먹잖아요. 그런데 사람 사는 건 다 똑같거든요. 영어로 말할 수 있으니 외국 친구들과도 더 친해지게 되더라고요. 작년에 행사가 있어서 뉴욕에 일주일 정도 머문 적이 있어요. 그때 세월호 사고가 났죠. TV를 틀었더니 CNN에서 세월호 뉴스가 나왔어요. 무슨 말인지 선명하게 들렸어요. 정말 안타까웠죠. 요즘은 영어로 된 유튜브 코미디 채널을 즐겨 보는데 이런 것들이 저에게는 엄청난 재산으로 다가와요. 영어를 못했으면 볼 생각도 안 했을 텐데 말이죠. 그래도 개그맨 아무리 정종철에게 따라붙는 수식어가 많아도 ‘옥동자’보다 더 잘 어울리는 단어가 있을까.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반토막 난 지 오래, ‘개그콘서트’의 전성기 시절을 함께한 그는 현 상황을 그저 안타깝게만 바라보진 않는다. 미디어 환경이 변화하면서 시청자의 선호가 바뀌었으니 그에 맞춰 개그도 변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 역시 출구를 찾는 중이다. 본업은 개그맨이잖아요. 다시 ‘개그’로 화제가 될 날이 올까요? 이제 프로그램보다는 콘텐츠의 시대가 됐어요. 사람들은 프로그램 전체를 보기보다 재미있는 부분만 보길 원하죠. 저도 이런 경향에 발 맞춰 콘텐츠를 만드는 작업을 하려 해요. 유튜브에 채널을 만들어서 시작할 것 같아요. 아마 7080세대가 즐길 수 있는 코미디 프로그램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공개 코미디의 전성기를 함께한 주역이에요. 지금 상황이 안타깝지 않나요? 자연스럽다고 봐요. 프로그램을 만드는 분들이 시청자들이 원하는 콘텐츠의 맥을 잡지 못한 것뿐이에요. 그 부분에 대한 맥을 잡으면 다시 전성기가 오겠죠. 적합한 맥이란 게 뭘까요? 그건 저도 모르죠. 계속 시도는 하고 있어요. 대학로에 있는 ‘갈갈이 소극장’에서 후배들을 트레이닝하면서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가서 봐주고 있어요. 예전에는 제가 먹고살기 바빠서 공연장을 떠나 있었거든요. 올해부턴 봐주려고 작정했죠. 다른 방향으로 핸들을 꺾어야 할 때가 온 것 같아요.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캐릭터’가 없다는 거예요. 캐릭터가 없다는 건 어떤 의미인지? 코미디 시장에서는 캐릭터가 없으면 망해요. 현재 제가 ‘개그콘서트’에서 유일하게 캐릭터로 보고 있는 건 ‘니글니글’ 정도예요. 하지만 선명한 이미지가 그려지기보단 머릿속으로 상상만 가죠. 개인만이 할 수 있는 아이템을 갖춘 더 강력한 캐릭터의 부활이 필요해요. 그래야 시청자들이 그 프로그램을 찾게 되죠. 개그는 개그맨이 짜야 하는데 가끔 ‘저거, 작가가 썼구나’라는 느낌이 들어서 아쉬울 때도 있어요. 동료들과 이런 고민들을 자주 나누나요? 직업이다 보니 종종 얘기하죠. 주변에서 살을 많이 빼서 안 웃기다고 해서 살도 좀 찌웠어요(웃음). 아이디어를 떠올릴 때 가장 좋은 방법이 궁금해요. 화장실에서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볼일 보면서 개인기가 많이 나왔죠. 운전하면서도 많이 떠올라요. 혼자서 운전하는 거 되게 좋아하거든요. 음악도 안 듣고 그냥 운전만 하는데 가끔 뭐 하나 걸릴 때가 있어요. 현재 본인에게 가장 중요한 건 뭔가요? 지금 가장 집중하고 있는 건 ‘코미디 영상 콘텐츠’이에요. 뭘 좀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기술적인 부분이 부족해서 그걸 채워줄 사람을 찾고 있어요. 얼른 좋은 사람을 만나서 부지런 떠는 게 제일 급하다고 생각해요. 새로 도전해보고 싶은 것은? 아직은 모르겠어요. 앞으로 뭘 해야겠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거든요. 하다 보니 재미있어서 빠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일단 지금 하고 있는 거라도 잘해야죠. 옥동자의 소망! 부탁해요. 제가 생각하는 일들이 반 정도만 잘됐으면 좋겠어요. 기대하면 실망이 크니까요. 일단 영상 콘텐츠부터 잘해보고 싶어요. 재미있게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면 그것만큼 행복한 일이 없을 것 같아요. ‘좋은 개그 만들어야지’. 요즘은 이 생각뿐이에요. <■글 / 노도현 기자 ■사진 / 김석영 ■헤어&메이크업 / W퓨리피(02-549-6282) ■스타일리스트 / 박남일>
2015.10.0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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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탑&개그맨 박명수, 그 남자의 은밀한 사생활빅뱅의 멤버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탑과 개그맨 겸 DJ 박명수의 공통점은? 바로 이제 막 인스타그램을 시작했다는 것. 그동안 SNS에 전혀 등장하지 않았던 둘의 등장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자의 개성에 맞게 즐겁게 인스타그램을 즐기고 있는 두 남자의 은밀한 사생활을 들여다본다. 소중한 사생활을 공유하는 남자, 탑 지드래곤, 태양, 승리까지 빅뱅 멤버들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 팬들이 다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이들과는 달리 SNS 활동을 전혀 하지 않던 멤버인 탑이 드디어 등장했다. 그의 인스타그램을 보고 있노라면 ‘그동안 어떻게 안 하고 배겼을까’ 싶을 정도로 그야말로 ‘폭풍 업데이트’ 중이다. 본인의 셀피와 화보 촬영했던 모습, 와인 마니아답게 와인을 마시는 모습 등 빅뱅의 멤버와 배우 최승현의 또 다른 모습을 스스로, 그것도 아주 열심히 공개하고 있다. 특히 탑은 디자인 가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데, 80여 점의 의자를 수집한 의자 컬렉터이기도 한 그는 가구와 예술 작품 이미지를 함께 업로드하고 있어 더욱 흥미롭다. 1, 2, 3 다소 난해한 초근접 앵글에도 여전히 ‘잘생김’을 느낄 수 있는 탑의 셀피. 4 인스타그램에서 빠질 수 없는 거울 셀카! 탑도 찍는다!!! 5 어디까지 공개할 작정일까? 자신의 피규어를 가지고 놀고 있는 조카의 사진에 ‘나 가지고 노는 중. #탑조카타그램’이라는 위트 넘치는 메시지를 적기도 했다. 6, 7, 8 와인 애호가답게 와인을 즐기는 테이블 사진을 ‘소중한 사생활 공유, 좋아?’라는 메시지와 함께 업로드했다. 인스타하는 남자, 박명수 무한상사에서 컴퓨터도 제대로 하지 못하던 박명수가 인스타그램에 등장했다. 아내 한수민씨의 SNS 활동이 기사화되는 것을 불편해하던 그였는데, 이 재밌는 걸 이제야 시작한 것이 아쉽다며 더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밝히면서 인스타그램으로 팬들과 열심히 소통 중이다. ‘무한도전’ 멤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은 물론 DJ를 하는 모습이 주를 이루는데, 특히 재미있는 태그가 눈에 띈다. 사진 한 장에 ‘#박명수 #한수민 #와이프 #무도 #맞팔 #소통 #팔로우 #셀스타그램 #셀카 #얼스타그램 #맛집 #맛스타그램 #먹방 #데일리 #럽스타그램 #데일리룩 #dj #gpark #음스타그램 #뮤직스타그램 #송스타그램 #인친 #love #일상 #셀피 #얼굴 #먹스타그램 #여보_나도_해 #팔로팔로미’처럼 다양한 태그를 적어 웃음을 주고 있다. 1, 2 유재석과 함께 찍은 사진에 ‘#love, #럽스타그램’이라는 태그로 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3 얼마 전 본인이 진행하는 프로그램 ‘해피투게더’에 출연한 GD와 찍은 인증샷 역시 인스타그램에 올려 친분을 과시했다. 4, 5 개그맨 박명수가 아닌 DJ G-PARK으로서의 모습. 공연은 물론 비행기 안에서도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6, 7, 8 ‘무한도전’ 멤버 정준하와 정형돈, 광희는 물론 김태호 PD와 함께 찍은 사진도 여러 장 게재했다. <■글 / 박솔잎 기자 ■사진 / 각 인스타그램>
2015.06.10 1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