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내 일상은 AI 학습용 자료가 아니다” 메타·엑스의 이용자 개인정보 무단 활용에 시민사회 ‘반발’... 갖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사후처리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했다. 개인정보보호법 제37조는 이용자가 자신의 개인정보에 대한 처리정지권을 요구할 수 있게 보장한다. 그러나 한...
최민지 2025.04.16 20:49
사회
“내 일상은 AI 학습용 자료가 아니다” 메타·엑스의 이용자 개인정보 무단 활용에 시민사회 ‘반발’... 갖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사후처리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했다. 개인정보보호법 제37조는 이용자가 자신의 개인정보에 대한 처리정지권을 요구할 수 있게 보장한다. 그러나 한...
최민지 2025.04.16 20:49
사회
“내 일상은 AI 학습용 아냐”···시민단체, 메타·엑스 ‘개인정보 침해’ 신고... 갖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사후처리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했다. 개인정보보호법 제37조는 이용자가 자신의 개인정보에 대한 처리정지권을 요구할 수 있게 보장한다. 그러나 한...
최민지 기자 2025.04.16 15:59
경제
국내 최초 개인용 컴퓨터 개발한 이용태 ‘삼보컴퓨터 명예회장’ 별세... 전신 삼보엔지니어링을 창업했다. 이듬해 삼보엔지니어링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품화된 개인용 컴퓨터 ‘SE-8001’을 출시했다. 1982년 미국에서 인기를 끌던 애플2 컴퓨터의 호환 기종인...
노도현 기자 2025.04.14 21:13
정치
“윤석열 개인의 탄핵, 정치 초보 뽑아 3년 망해”···선 그은 홍준표.... 홍 전 시장은 출마 선언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탄핵은 보수 진영이 아닌 윤석열 개인의 탄핵”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 초년생, 새로운 얼굴을 뽑아서 3년간 망하지 않았나”라며...
6·3 조기 대선
이보라 기자, 민서영 기자 2025.04.14 18:00
연예
UDTT(우당탕탕 소녀단), 반전 매력의 개인 콘셉트 포토 공개…‘한 폭의 명화’UDTT, 인간 비타민부터 발레리나까지…데뷔 기대감 ‘UP’ ‘5세대 걸그룹 다크호스’ UDTT, 글로벌 K팝 팬 눈도장 ‘쾅’ 사진제공|SW엔터테인먼트 신인 걸그룹 UDTT(우당탕탕 소녀단)가 반전 매력을 과시하며 정식 데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SW엔터테인먼트는 16일과 18일 자정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UDTT(우당탕탕 소녀단) 멤버 권예진, 리사코, 구한나, 한채희의 개인 콘셉트 포토 B버전과 C버전을 차례대로 공개했다. 공개된 콘셉트 포토 속 UDTT(우당탕탕 소녀단)는 전혀 다른 두 가지 콘셉트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반전 매력을 뽐냈다. 먼저 B버전에서 UDTT(우당탕탕 소녀단)는 캐주얼하고 스포티한 착장으로 보기만 해도 힘이 나는 인간 비타민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어진 C버전에서는 발레리나를 연상케 하는 스타일링으로 청초한 미모를 부각해, 한 폭의 그림 같은 순간을 완성했다. A버전부터 C버전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며 글로벌 K팝 팬의 눈길을 사로잡은 UDTT(우당탕탕 소녀단)는 SW엔터테인먼트에서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신인 걸그룹이다. UDTT(우당탕탕 소녀단) 멤버들은 Mnet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과 SBS ‘유니버스 티켓’, MBC ‘방과후 설렘’ 등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그 잠재력을 인정받았으며, 지난해 12월 선공개곡 ‘RETRY(리트라이)’를 선공개해 글로벌 K팝 팬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한편, UDTT(우당탕탕 소녀단)은 오는 4월 29일 정오 데뷔 싱글 앨범 ‘School Rush(스쿨 러시)’를 공개한다. 이에 앞서 이들은 단체 콘셉트 포토, 뮤직비디오 티저 등 다양한 데뷔 프로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사진제공|SW엔터테인먼트
강석봉 기자 2025.04.19 02:33
연예
UDTT(우당탕탕 소녀단), 반전 매력의 개인 콘셉트 포토 공개SW엔터테인먼트 신예 걸그룹 UDTT(우당탕탕 소녀단)가 반전 매력을 과시하며 정식 데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SW엔터테인먼트는 16일과 18일 자정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UDTT(우당탕탕 소녀단) 멤버 권예진, 리사코, 구한나, 한채희의 개인 콘셉트 포토 B버전과 C버전을 차례대로 공개했다. 콘셉트 포토 속 UDTT(우당탕탕 소녀단)는 전혀 다른 두 가지 콘셉트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반전 매력을 뽐냈다. B버전에서 UDTT(우당탕탕 소녀단)는 캐주얼하고 스포티한 착장으로 보기만 해도 힘이 나는 인간 비타민의 면모를 과시했다. SW엔터테인먼트 C버전에서는 발레리나를 연상케 하는 스타일링으로 청초한 미모를 부각해, 한 폭의 그림 같은 순간을 완성했다. A버전부터 C버전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며 글로벌 K팝 팬의 눈길을 사로잡은 UDTT(우당탕탕 소녀단)는 SW엔터테인먼트에서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신인 걸그룹이다. UDTT(우당탕탕 소녀단) 멤버들은 Mnet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과 SBS ‘유니버스 티켓’, MBC ‘방과후 설렘’ 등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그 잠재력을 인정받았으며, 지난해 12월 선공개곡 ‘RETRY(리트라이)’를 선공개해 글로벌 K팝 팬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UDTT(우당탕탕 소녀단)은 오는 4월 29일 정오 데뷔 싱글 앨범 ‘School Rush(스쿨 러시)’를 공개한다. 이에 앞서 이들은 단체 콘셉트 포토, 뮤직비디오 티저 등 다양한 데뷔 프로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손봉석 기자 2025.04.18 19:30
생활
[LCK] ‘피넛’ 한왕호, 두번째 ‘개인 500승’ 도전젠지, OK저축은행 브리온 상대로 연승 사냥 정규시즌 무패를 달리고 있는 젠지가 3주 차 경기에서 지난 LCK컵에서 패배를 안긴 OK저축은행 브리온을 만나 설욕에 나선다. 1주 차에서 우승 후보로 주목받던 한화생명e스포츠과 T1을 차례대로 꺾은 젠지는 2주 차 농심 레드포스를 상대로 2대0 승리를 거뒀다. 13일에는 나란히 연승을 달리던 디플러스 기아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며 한 번도 패배하지 않은 유일한 팀이 됐다. 두번째 ‘개인 500승’ 달성을 앞둔 ‘피넛’ 한왕호. |LCK LCK컵 때 살짝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젠지는 LCK 정규 시즌에서 폭발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기인’ 김기인-‘캐니언’ 김건부-‘쵸비’ 정지훈의 상체 3인방은 라인전에서의 강점이 잘 드러나도록 하는 라인 스와프 패치 이후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인다는 평가다. 여기에 2025년 팀으로 복귀한 ‘룰러’ 박재혁의 안정적인 경기력과 ‘듀로’ 주민규의 성장이 더해져 개막 전보다 더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젠지는 16일 BNK 피어엑스, 19일 OK저축은행 브리온을 만난다. 특히 ‘새터데이 쇼다운’으로 선정된 OK저축은행 브리온과의 경기는 눈여겨볼 만하다. OK저축은행 브리온은 1승3패를 기록 중이긴 하나 2025 LCK컵에서 젠지에 2대0 완승을 거두며 ‘역대급 업셋’을 보여준 바 있다. 최근 DN 프릭스와의 대결에서도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인 만큼 이번 새터데이 쇼다운에서도 젠지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3주 차 일정 중에는 선수들의 개인 기록이 연달아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정글러 ‘피넛’ 한왕호는 LCK 역사상 두 번째 500승(세트 기준)이라는 대기록을 앞두고 있다. 한왕호는 2015년 데뷔 이후 현재까지 LCK 통산 498경기에서 승리했다. 만약 3주 차에서 500승을 달성한다면 정글러로서 최초로 해당 기록을 세운 선수가 된다. LCK 최초로 500승을 달성한 선수는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이다. 데뷔 이후 600전을 치를 예정인 선수도 있다. LCK 통산 597경기 출전한 디플러스 기아의 미드 라이너 ‘쇼메이커’ 허수다. 허수가 600전 출전 기록을 달성한다면 LCK에서 10번째로 해당 기록을 보유한 선수가 되며 2019년에 데뷔한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600전 출전이라는 기록의 주인공이 될 예정이다. 같은 팀 바텀 라이너 ‘에이밍’ 김하람도 허수와 함께 3주 차에 개인 통산 기록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296승으로, 4승만 더하면 300승을 달성한다. 함께 합을 맞추고 있는 서포터 ‘베릴’ 조건희는 지난 2주 차에 300승 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조진호 기자 2025.04.16 11:16
야구
개인 승수는 1승뿐입니다만…선발로 뜨면 두산은 승승승승!등판한 날 모두 팀 승리 곽빈 공백 완벽히 메워 두산 최승용. 두산 베어스 제공 지난 13일 잠실 두산-LG전. 두산 선발 최승용은 6점 차 앞선 5회 승리투수 요건까지 아웃카운트를 하나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4회까지 1실점으로 역투했지만, 7-1로 앞선 5회말 2사후 문보경, 김현수, 이주헌에게 연속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최승용은 그 이닝에서만 볼넷 4개로 제구를 잡지 못했다. 결국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연패 중인 팀 상황을 고려해 투수 교체 카드를 빼들었다. 팀이 승리했지만 직접 마무리하지 못한 아웃카운트 하나는 최승용에게 두고두고 쓰라릴 장면이다. 그러나 투구 환경만 보면 잘 버틴 경기였다. 이날 잠실구장에는 우박이 쏟아지고 강풍이 몰아쳐 체감 온도가 뚝 떨어졌다. 총 4차례 중단된 이날 경기는 최승용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에만 3차례 중단됐다. 투수들에겐 최악의 환경이었다. 최승용은 2회말 LG 홍창기의 강습 타구에 종아리를 맞아 한동안 일어서지 못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두산 4선발인 좌완 최승용은 ‘승리의 파랑새’라 할 만하다. 두산은 최승용이 선발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14일까지 최승용의 승수는 1승이지만 팀의 8승(11패) 중 절반을 책임진 셈이다. 투구 내용도 나쁘지 않았다. 첫승을 거둔 3월26일 KT전에서 5.2이닝을 7안타 2실점으로 막았고, 지난 2일 키움전, 8일 한화전에서 각각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다. 2025시즌 4선발로 개막을 맞은 최승용은 토종 에이스 곽빈의 부상 공백을 훌륭히 메워주고 있다. 최승용은 “시즌 출발은 전체적으로 순조롭다. 슬라이더, 커브를 조금 더 완성도 있게 던지려 하고 있고, 평균 구속도 조금 늘었다”고 설명했다. 최승용은 오프시즌 동안 식이요법과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건강하게 체중을 늘린 효과를 누린다. 체중을 약 5㎏ 정도 불렸다. 손가락 물집(2023시즌), 팔꿈치 피로 골절, 충수염 수술(2024시즌) 등 앞선 두 시즌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변화였다. 여기에 구속도 늘어 투구에 자신감이 더해졌다. 최승용의 평균 최고 구속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약 시속 2㎞ 정도(143→145) 빨라졌다. 최승용은 “속구가 조금 빨라지며 확실히 자신감이 커졌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투구수 60~70개 정도에서 구속이 떨어졌는데 올해는 100개를 던져도 괜찮다”며 변화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최승용은 8일 한화전에서는 7회 등판도 욕심을 내다 손가락 물집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LG전에서 세 타자 연속 볼넷을 내주고 벤치에서 자신을 교체하려는 움직임이 보이자 ‘이 위기를 막을 기회를 달라’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이전과 달리 선발투수로서 더 독해진 책임감과 승부 근성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최승용은 2021년 두산 입단 후 ‘장원준 후계자’로 지목됐다. 꾸준히 선발로 기회를 얻으며 잠재력을 보여줬지만, 풀타임 선발로는 아직 확실히 자리잡지 못했다. 그는 “준비한대로 시즌을 잘 치르고 싶다. 일단 규정이닝을 먼저 채우며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고 싶다. 그러려면 내가 10승 이상을 해야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정호 2025.04.16 08:00
경제
개인정보위, 딥시크 주의보…“신중하게 이용해야…기술 분석 착수”남석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남석 조사조정국장이 2월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딥시크 관련 추진상황 및 향후 대응방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월 7일 “딥시크의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보안상 우려가 지속 제기되는 상황을 고려해 신중한 이용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개인정보위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다양한 노력 등을 통해 해당 서비스에 대한 조속한 검토를 거쳐 필요하면 개인정보를 걱정 없이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개인정보위는 “딥시크의 개인정보 처리 방침과 이용약관 등 주요 문서에 대해 면밀한 비교 분석을 하고 있다”며 “실제 이용환경을 구성해 서비스 사용 시 구체적으로 전송되는 데이터 및 트래픽 등에 관한 기술 분석을 전문기관 등과 함께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개인정보위는 지난 1월 31일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가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 등으로 논란을 빚자 딥시크 본사에 해당 서비스의 개발 및 제공 과정에서의 데이터 수집·처리 방식 등에 관한 공식 질의를 보냈다. 개인정보 처리 주체, 수집 항목·목적, 수집 이용 및 저장방식, 공유 여부 등이 주요 내용이다. 개인정보위는 “통상 수차례 질의응답 과정이 반복적으로 이뤄진다”며 “핵심적인 사항을 온·오프라인을 포함한 다수 채널로 질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간 협력채널을 구축해온 해외 주요국 개인정보 규제·감독기구인 영국의 ICO, 프랑스의 CNIL, 아일랜드의 DPC 등과도 협의를 시작했고, 현재 관련 사항을 공유 중으로 향후 공동 대응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개인정보위는 “북경 소재 한-중 개인정보보호 협력 센터를 통해 중국 현지에서도 연락 등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중국 공식 외교채널을 통한 원활한 협조도 당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석 개인정보위 조사조정국장은 “통상 (기업이나 기관에) 질의서를 보낼 때 근무일 기준으로 2주 정도 답변 시한을 부여하고 있으며, 아직 딥시크로부터 답변은 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와 별개로 자체적인 기술 분석을 비롯해 주요국 감독 기구와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정보위는 기술 분석 결과에서 위법성이 발견되면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른 조처를 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 언론에서 보도된 딥시크의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된 상황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 남석 국장은 “딥시크의 개인정보 처리 방침이나 이용약관에서 정보주체의 통제권 부분도 보고 있기 때문에 ‘옵트아웃’ 등이 잘 구현됐는지 함께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옵트아웃’은 생성형 AI 등에서 정보 주체가 명시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히면 해당 데이터 수집을 멈출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남석 국장은 “국제 협력 과정에서 추가적인 공동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며 “딥시크의 질의 기한을 못 박을 순 없지만 중간에 수시로 피드백하겠다”고 말했다.
홍진수 기자 2025.02.07 16:03
경제 전성인의 난세직필
[전성인의 난세직필] 채무자 보호와 개인채무자보호법의 한계개인채무자 보호법이 시행되면서 금융채무자의 보호 측면에서는 과거보다 진일보했지만, 아직도 많은 문제가 존재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교대역에 게시돼 있는 채무 관련 법무법인 광고물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문재원 기자 지난 10월 17일 ‘개인금융채권의 관리 및 개인금융채무자의 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개인채무자보호법)이 시행에 들어갔다. 이 법이 시행되면서 금융채무자의 보호 측면에서 분명히 과거보다 진일보한 상황이 기대된다. 그러나 채무자 보호에는 아직도 많은 문제가 존재한다. 이하에서는 이 법 시행에 즈음해 채무자 보호의 본질적 필요성과 이 법 시행상의 문제점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혹시 사람의 눈에서 레이저가 나오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무슨 공상과학영화의 한 장면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현실 세상에서의 사례를 말하는 것이다. 나는 본 적이 있다. 그것도 두 번씩이나. 두 번 다 돈 문제였다. 한 번은 채무 재조정과 관련한 발표를 하기 위해 개인파산을 경험한 사람들의 모임에 참석했을 때였다.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사람들이 보내는 눈빛은 폐부를 찌르기에 족했다. 다른 한 번은 부실 경영으로 퇴출 대상이 된 미래저축은행 사태에 관한 토론회 때였다. 알토란 같은 돈을 저축은행에 넣었다가 예금보호 한도를 초과하는 돈을 떼이게 된 예금자들의 눈에서는 그야말로 가슴을 서늘하게 만드는 형형한 불빛이 나왔다. 개인채무자보호법은 분명 진일보 돈이란 무서운 것이다. 남의 돈을 꿀꺽하거나 제대로 갚지 못한 경우 끔찍한 상황이 발생하곤 한다. 떼인 돈을 받아 드린다는 ‘형님’들이 나서고, 추심에 지친 채무자들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성난 예금자들의 성화에 지친 금융회사 직원들도 극단적 선택을 한다. 가히 인간 사회 갈등의 막장이 거기 있다. 돈 문제가 얽혔을 때도 갑과 을이 존재한다. 무한히 소송할 수 있는 금융회사가 갑이고, 역량과 정보가 제한된 개인들이 을이다. 을은 금융회사와 맺은 관계에 따라 채무자가 될 수도, 채권자가 될 수도 있다. 빚 갚을 날이 돌아왔으나 갚을 돈이 없어 연체 중인 을은 채무자고, 부실 저축은행의 예금자나 불완전 판매에 속아 부실 펀드에 투자한 을은 채권자다. 이 두 가지 상황 모두에서 을은 갑인 금융회사와 대등한 상태에서 거래할 수 없기 때문에 정책적 보호 대상이 돼야 한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을이 채권자인 경우에는 그래도 제도적 보호 장치가 어느 정도 마련돼 있다. 일정 한도까지 예금 지급을 보장하는 예금자보호법이 시행 중이고, 불완전 판매나 사기적 판매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하는 자본시장법과 금융소비자 보호법도 제정된 상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도 금융투자상품의 판매자에 대해서는 설명 의무나 적합성의 원칙처럼 ‘고객보호 의무’라는 근원적 의무도 도입됐다. 이에 비해 채무자인 을을 보호하는 제도는 답보상태다. 채무자회생법상의 파산 절차는 일부 채무자 보호 효과가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여러 채권자가 파산자의 재산을 질서 있게 뺏어가는 것을 규율하는 법이다. 개인회생절차 역시 주택을 담보로 잡힌 채무자를 보호하지 못하고, 회생 기간도 노예제를 방불케 할 정도로 장기간이라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신용회복위원회가 주관하는 신용회복 절차 역시 기본적으로 채권자인 은행들과 그 큰 형님 격인 금융위원회가 주도하는 절차다. 채무자 보호에서 더 근본적인 문제는 ‘금융회사가 채무자 보호 또는 채무 재조정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에 관한 논리가 정립되지 있지 않다는 점이다. 우리는 투자자 보호를 논할 때 금융회사가 ‘(일반 투자자에 대해) 고객보호 의무’를 부담한다는 것을 상식으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채권자인 금융회사가 ‘특정 채무자를 보호해야 할 의무를 진다’는 원칙은 생소하기만 하다. 오히려 채무자 보호 문제가 나오기만 하면 금융회사들은 ‘채무자의 도덕적 해이’를 득달같이 들고나온다. 참으로 갈 길이 멀다. 이런 점에서 이번에 새로 시행되는 개인채무자보호법은 분명 진일보한 법이다. 금융채무를 지고 있는 개인채무자에 대한 금융회사의 채권 회수 행위에 명시적 제한을 가하는 법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이 법은 3000만원 미만의 채무를 진 채무자에 대해 금융회사는 과도한 채권추심을 할 수 없고, 채무자가 채무 재조정을 요구할 경우 이에 성실하게 응해야 할 의무를 부과했다. 연체 이자의 산정 방식도 조금 더 합리적으로 조정했다. 유예 기간 추가는 월권…즉각 시행해야 그러나 이 법에는 아직도 세 가지 문제가 있다. 두 가지는 법의 본질적 내용과 관련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 법의 시행과 관련된 것이다. 첫 번째 문제는 이 법의 혜택이 일부의 소액 채권자로 지나치게 좁게 적용된다는 점이다. 이런 제약을 규정한 독소 조항은 제3조다. 제3조는 이 법에 등장하는 여러 채무자 보호 장치의 적용을 배제하는 규정인데 기본적으로 3000만원 이상 채무를 진 채무자는 적용에서 배제된다. 물론 채무자 보호 장치를 모든 채무자에게 적용할 필요는 없지만 왜 3000만원 미만의 채무자만 보호 대상이 돼야 하는지에 대해 설득력 있는 논거를 찾기는 어렵다. 두 번째 문제는 이 법이 채권 금융회사의 특정 행위만을 규제할 뿐, 왜 금융회사가 그런 규제의 대상이 돼야 하는가에 관해 더욱 근원적인 법률적 논거를 결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법률적 논거는 ‘채무자를 보호할 의무’를 천명하는 것인데, 이 법에는 그런 보호 의무가 명시적으로 도입돼 있지 않다. 기껏 눈을 씻고 찾은 조항이 제4조 제2항인데 이에 따르면 금융회사는 “개인금융채무자의 권익을 침해하지 아니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노력할 의무라고? 문제가 참 많다. 예를 들어 이 조항을 “금융회사는 개인금융채무자의 권익을 침해하여서는 아니된다”는 가상적 조문과 비교해 보면 그 내용이 얼마나 허구적인지 실감할 수 있다. 세 번째 문제는 그나마 절반의 성공에 불과한 이 법의 시행을 금융위원회가 “계도”라는 명목으로 사실상 저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도대체 누굴 계도하기 위해 유예가 필요하다는 것인가? 법을 준수할 대상자가 금융회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계도의 대상 역시 금융회사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 법 부칙에서 공포 후 시행까지 9개월의 유예 기간을 이미 부여했다. 9개월이라면 금융회사들이 새 법의 시행을 준비하기에 충분한 기간이다. 금융위원회가 임의로 3개월의 유예 기간을 추가한 것은 월권일 뿐이다. 마땅히 즉각 시행해야 한다. 채무자를 보호하는 것은 돈이 얽힌 문제라서 원래 어렵다. 반발과 저항도 만만치 않다. 그래도 보호해야 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회사의 근본적인 인식 전환을 촉구한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 2024.10.25 15:30
정치 박이대승의 소수관점
[박이대승의 소수관점](47) 한국에 개인들의 공동체가 존재하는가일러스트 김상민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을 보면, 출연자 에드워드 리가 비빔밥을 영어로 설명하면서 “저는 이 흔한 요리를 특별하게 만들고 싶었어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여기서 “흔한 요리”는 영어 “such a common dish”를 번역한 것이다. 이걸 보며 문득 생각했다. 한국에 커먼(common)이라고 부를 만한 것이 있는가? ‘커먼’의 의미 영어 ‘커먼’은 라틴어 ‘communis’에서 온 말이고, 다른 서구어 대부분에도 비슷한 철자와 의미를 가진 단어가 존재한다. 메리엄 웹스터 영어사전이 이 말의 핵심 의미를 잘 정의해 놓았는데, ‘한 공동체나 그룹의 모든 구성원에게 공유되고 있는 것’ 정도로 옮길 수 있겠다. 여기에 정확히 일치하는 한국어 단어는 없다. 흔히 ‘공통’, ‘공동’, ‘일반’, ‘보통’ 등으로 번역하는데, 이런 단어에 원래 의미를 온전히 담기는 아무래도 어렵다. 커먼에는 ‘널리 퍼져 있는 것’이라는 의미도 있으니, 에드워드 리의 표현을 “흔한 요리”로 옮긴 것이 오역은 아니다. 하지만 단어의 기본 의미를 고려한다면, ‘한국인 모두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요리’로 이해하는 게 나을 것이다. 갑자기 커먼에 관한 이야기를 꺼낸 것은 이 말의 정치적 중요성 때문이다. ‘공동체(community)’와 ‘커먼’의 라틴어 어원은 같다. 공동체란 단순히 여러 개인이 모여 있는 상태가 아니라 모든 구성원이 무엇인가를 공유하고 있는 집단이다. 이것이 공화국으로 번역하는 ‘republic’의 오랜 의미이기도 하다. 이 말은 라틴어 ‘res publica’에서 왔는데, 여기서 ‘publica’의 의미는 커먼과 유사하다. 그래서 ‘res publica’는 옛날 영어에서 ‘commonwealth’로 번역되기도 했다. 언어의 변화는 복잡하지만, 커먼은 여전히 민주주의 공동체를 설명하는 가장 기초적인 개념으로 사용된다. 그런데 한국에 커먼이라고 부를 만한 것이 존재하는가? 같은 것을 공유하는 개인들의 공동체를 발견할 수 있는가? 누군가는 왜 당연한 것을 묻는지 의아해할지도 모른다. 한국인 대다수가 ‘우리’라는 의식을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 한국인’이라는 강력한 집단 정체성을 구성하지 않는가? 한국인만큼 공통의 언어, 역사, 문화를 널리 공유하는 집단이 지구상 또 어디에 있을까? 하지만 이러한 집단과 커먼에 기초한 공동체는 다르다. 특수와 보편, 요소와 전체, 개인과 집단 등에 관한 복잡한 철학적 논의들은 잊어버리고, 다소 유치하지만 아래 두 가지 그림을 비교해 보자. (자료 : 박이대승) 커먼은 오른쪽 그림과 같은 상황을 지시한다. 서로 다른 개인들이 (a)라는 공통의 권리, 지위, 생각, 경험, 감정, 규범 따위를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동체를 구성한다. 반면 한국에서 집단이 만들어지는 방식은 왼쪽 그림에 가깝다. 공통된 (A)는 개인에게 속한 특성이 아니라 개인을 묶는 범주나 전체이고, 개인들은 (A)의 부분이 된다. 국가, 민족, 정치 진영, 집단적 이해관계 등이 모두 (A)로 기능할 수 있다. 물론 이 두 가지 형태는 완전히 분리된 것이 아니다. 대부분 사회에는 이 두 가지가 공존하고, 하나가 다른 하나로 쉽게 변형될 수 있다. 다만 민주주의 공동체는 기본적으로 오른쪽을 전제하고, 왼쪽으로 변형되는 것을 경계한다. 한국에서 오른쪽은 헌법에 존재할 뿐이고, 현실에서는 왼쪽이 압도적인 지배력을 행사한다. 흔히 이해관계를 위한 연합은 오른쪽을 따를 것이라 상상하지만, 한국에서는 그렇지 않다. 집단적 흐름에 불응하는 개인을 배신자로 낙인찍고 괴롭히는 의사 집단을 보라. 이들은 왼쪽 형태의 극단을 보여준다. 거대한 차이 두 그림의 결정적 차이 중 하나는 개인의 성격에 있다. 오른쪽에는 집단에 선행하는 개인이 있지만, 왼쪽에는 집단과 분리된 개인이 존재하지 않는다. 오른쪽의 개인은 상이한 두 가지 차원에 속한다. 하나는 타인과 공유하는 것들의 차원이고, 다른 하나는 외부와 공유하지 않는 자신만의 사적 차원이다. 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개인, 그리고 온전한 개인으로서의 개인이 분리되는 것이다. 반면 왼쪽 그림의 개인은 사적 차원이 없다. 개인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가 집단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이들은 집단의 부분일 뿐, 엄밀한 의미의 개인이라고 할 수 없다. 한국인이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무례함과 폭력의 상당수가 여기서 비롯한다. 두 가지 형태가 소수자를 정의하고 다루는 방식도 다르다. 오른쪽의 개인은 공동체 구성원이라는 평등한 지위와 그에 결부된 권리들을 공유하는데, 이런 지위와 권리를 누릴 자질과 역량이 부족하다고 간주된 개인은 공동체에서 배제된다. 이들이 소수자라고 불린다. 민주주의란 이러한 배제를 최소화하고, 평등한 지위와 권리를 보편화하려는 정치 체제이자 운동이다. 왼쪽에는 이런 의미의 소수자가 없고, 힘 있는 강자와 힘없는 약자의 구별이 있을 뿐이다. 애초에 같은 지위와 권리를 평등하게 공유하는 개인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평등이라는 관념 자체가 존재하기 어렵고, 자유는 단순히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민주주의 공동체의 기본 구조를 보려면, 오른쪽 그림의 (a)에 ‘시민’을 대입하면 된다. 시민은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동등한 지위다. 그것은 집단의 이름이 아니라 개인의 속성을 부르는 이름이다. 시민이라는 같은 지위를 공유하는 서로 다른 개인들이 ‘공통의 것’을 결정하기 위해 대화하는 과정이 바로 정치다. 시민들이 하나의 공동체를 이룬다고 해도, 공동체의 한 부분으로 귀속되는 것이 아니다. 공동체의 존재 이유는 인간 개인의 존엄성을 지키고, 이들 사이의 평등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왼쪽 그림의 (A)에 ‘국민’을 넣으면, 현재 한국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여기서는 개인과 집단이 구별되지 않고, 국민이라는 하나의 명사로 불린다. 오로지 국민이 존재할 뿐이므로, 국민을 뛰어넘는 가치가 있을 수 없다. 국민의 이익을 위해 약자를 희생시키는 것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는 자신의 생존을 위해 자산 일부를 소비하는 행위와 다를 바 없다. 부분으로서의 개인은 필요에 따라 처분할 수 있는 수단일 뿐이다. 이런 식으로 노동자는 기계가 되고, 여성은 출산 동물로 취급받는다. 차별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애초에 국민이라는 집단에는 평등이라는 원리가 개입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수는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믿지만, 여기서 “국민”이 정확히 누구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것이 커먼 없는 집단의 모습이다.
박이대승 정치철학자 2024.10.18 16:00
문화/과학
[전시소개] 정새롬 작가 개인전 <스윗 아이스크림> , 갤러리 언플러그드정새롬 작가, ‘Sky high‘acrylic on canvas, 130.3 x 130.3cm, 2024 정새롬 작가, ‘Like Vincent Van Gogh‘acrylic on canvas, 20 x 20cm, 2024 갤러리 언플러그드(서울 강남구)는 정새롬 작가의 개인전 ‘스윗 아이스크림(Sweet Ice Cream)’을 지난 9월 6일부터 오는 10월 6일까지 연다고 밝혔다. 정 작가의 작품들 속 인물들은 주로 눈, 코, 입이 생략된 동그란 얼굴을 하고 있다. 정 작가는 작품 노트에서 “누구나 동물이나 사람을 영원히 소유하거나 함께 할 수 없고, 함께 하고 싶은 누군가를 선명하게 떠올려 보지만 쉽지만은 않다”라며 “그 기억은 시간이 흐를수록 희미해지고 가끔 꿈 속에서나 실제라 착각하며 마주하곤 한다”라고 말했다. 그가 그리는 인물들은 “주로 여행했던 모습들 속에서 기억이 희미해진 누군가를 떠올리며 상상과 회상, 공상으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인물을 그릴 때 눈, 코, 입을 배제한다”라고 설명했다. 정 작가 그림 속에 등장하는 강아지들은 “현재 존재하지 않는 경우”다. 작가 자신의 유년 시절과 20대를 함께 보낸 푸들과 몰티즈로 “지금은 내 상상 속에 함께 여행 중”인 강아지들이다. 갤러리 언플러그드는 “정새롬의 그림은 팝아트와 인상주의, 추상표현주의의 기법을 창의적으로 버무린 작품으로 평가받는다”라며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빛과 색채에 집중한 인상주의 화가들의 표현법을 빌려 과감한 붓 터치와 두터운 물감층이 쌓인 아이스크림이 흘러내리는 듯한 그림을 선보인다”라고 설명했다. 9월 14일 토요일에는 작가와 함께 대화를 나누는 아티스트 토크도 진행할 에정이다. 관람료는 무료다.
정용인 기자 2024.09.12 22:52
문화/생활
이지숙 작가, 서울-강진 이원 개인전 <화양연화> 연다‘테라코타’ 장인 이지숙 작가가 꽃피는 3월, 서울과 전남 강진 두 곳에서 전시회 <화양연화>를 동시에 개최한다. 이지숙 작가 제공 열립니다. 테라코타 장인 이지숙 작가의 개인전 <화양연화>가 3월 서울과 전남 강진 두 곳에서 이원 개인전을 연다. 서울 삼청동 오매갤러리에서는 ‘매화’ 등 신작 입체작품을 중심으로 선보이며 전남 강진 한국민화뮤지엄에서는 이지숙 작가의 대표적인 ‘책가도’ 작업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작품들이 선보일 예정이다.특히 강진 한국민화뮤지엄에서는 80평 규모의 대형 전시가 예정되어 있다. 이지숙 작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공예과에서 도예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23년여 동안 도예 작업에 매진해 왔다. 그의 작품은 흙으로 사물들의 가치와 의미를 재구성하며, 민화의 세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지숙 작가의 <화양연화> 테라코타 위에 아크릴 채색. 그의 주요 개인전으로는 ‘꽃 책 상’(2017, 노블레스컬렉션, 서울), ‘정물도’(2017, KSD갤러리, 서울), ‘부귀영화-이지숙전’(2015, 영은미술관, 경기도 광주) 등이 있으며, 단체전으로는 ‘생의 찬미’(2022,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한국의 채색화 특별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20주년 특별기획전 영은지기, 기억을 잇다’(2020, 영은미술관, 광주), ‘경기별곡: 민화, 경기를 노래하다’(2020, 경기도박물관, 용인) 등이 있다. 이지숙 작가의 ‘매화’. 또한 그의 작품은 경기도미술관, 미술은행, 한국문화재재단, 인천공항, YTN NEWSQUARE, 영은미술관, 한결교회, 양구백자박물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이지숙 작가는 “힘든 일을 해내는 동안에도, 상처로 아픈 시간을 보내는 동안에도 찰나처럼 반짝이는 순간들을 엮어 작품을 만든다. 금이 가고 틈이 생기더라도 그 틈을 메우고 다듬어, 처음 떠올린 장면처럼 단정하고 상처 없이 완성해 간다”며 “이렇게 여러 번 색을 입히고 상처를 보듬는 과정이 마치 우리네 인생과 닮았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의 이번 개인전은 문득 지나온 시간들이 가장 아름답게 빛남을 의미하는 ‘화양연화’다. 이지숙 작가의 개인전 <화양연화 - 꽃피다>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오매갤러리 3월4일부터 15일까지(오프닝 리셉션 4일 오후 3시). 그리고 특별전 <화양연화>는 전남 강진군 대구면 <한국민화뮤지엄 기획전시실에서 3월7일부터 5월30일까지 열린다.
이유진 기자 2025.03.03 21:23
연예
배우 겸 화가 윤송아 ‘낙타 시리즈’로 개인전 연다배우 겸 화가 윤송아가 개인전을 연다. 윤송아 제공 ‘낙타 그림’으로 잘 알려진 배우 겸 화가 윤송아가 개인전 ‘Dreaming Camel(꿈꾸는 낙타)’전을 연다. 윤송아의 개인전이 더현대 일산 킨텍스점 9층 ‘갤러리H’에서 12월 1~31일까지 한 달간 개최된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윤송아 작가의 ‘Dreaming Camel, 꿈꾸는 낙타’ 시리즈의 연작에서 발전한 ‘Black Camel 블랙 낙타’ 시리즈를 새롭게 발표한다. 작가 윤송아는 ‘사막의 낙타’라는 힐링 동화를 통해 무거운 짐을 젊어진 현대인을 비유하며 이야기를 풀어간다. 우리의 삶이 끝이 보이지 않는 사막과 같이 험할 수 있지만, 상상하는 방식에 따라 모든 것이 변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12월 9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는 윤송아 작가와 직접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가 열린다. 윤송아 작가가 관객들 앞에서 직접 그리는 라이브페인팅과 Q&A 타임, 이어서 3시 30분부터는 더현대 ‘뮤즈홀H’에서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윤송아 작가의 작품세계를 전해 듣는다. 윤송아 작가는 홍익대 서양화과 출신의 화가로 대한민국 미술대전(국전) 특선, 제9회 대한민국을 빛낸 10인 대상 ‘미술 아티스트 부분’ 등을 수상했으며 SBS 드라마 <미스마>, 영화 <언니>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한 배우이기도 하다. 특히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클로즈업된 윤 작가의 낙타 작품은 SBS 명장면으로 채택되기도 되며 ‘낙타 시리즈’가 보다 유명해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윤송아 작가는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홍콩, 독일, 프랑스 등 국제 미술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KBS 미술 프로그램 <노머니노아트>에 출연하며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이번 전시는 미디어커머스 전문기업인 (주)스타인티비엔터테인먼트에서 주관하며, 패션과 예술 분야의 큐레이터 이우정이 사회를 맡는다.
이유진 기자 2023.12.07 11:01
문화/생활
하지원, 뜨거운 반응에 ‘개인전’ 다시 연다‘하지원 : INSTANT: The beginning of a relationship+α’가 6월 17일부터 8월 17일까지 열린다. 배우 하지원이 개인전을 다시 연다. ‘하지원: INSTANT: The beginning of a relationship+α’가 6월 17일부터 8월 17일까지 열린다. 지난 4월 첫 번째 개인전을 연 하지원은 당시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새로운 작품을 추가한 전시를 재개최한다고 전했다. ‘하지원: INSTANT : The beginning of a relationshop+α’는 “디지털 세계가 얼굴을 마주하고 나누는 대화만큼이나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됐다. 그림은 디지털화된 세상에서 인간관계가 어떻게 변화되는지를 명쾌하게 보여준다. 얼굴 없는 인물들이 서로 복잡하게 엉켜있는 모습으로 익명성의 인간관계를 표현하는가 하면, 화려한 컬러는 디지털 특유의 즉흥성과 가벼움을 상징한다. 하지원 개인전 작품. 이와 함께 각각의 인물들이 점점 큰 연결을 이루어나가는 과정을 통해 관계를 맺어가는 형태와 방법들이 점차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나타냈다. 작품은 작업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진하고 끈적한 모습을 보이는데, 인간은 홀로 살아갈 수 없으며 사회적으로 좀 더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디지털 세계가 확장되어도 인간적인 상호작용이 중요하고, 관계를 시작하는 형태가 달라져도 가치는 잃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를 작품 전반에 녹여냈다. 해와달엔터테인먼트 제공 하지원의 이번 개인전은 지난 전시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6월 17일부터 8월 17일까지 서울 성동구 아트 스페이스 폴라포에서 열린다.
이유진 기자 2023.06.19 07:02
문화/생활
배우 겸 화가 김규리 개인전 ‘NaA’ 개최…인물화·누드화 첫 도전배우 겸 화가 김규리가 다섯 번째 개인전 ‘NaA’를 서울에 이어 부산에서도 선보인다. 스텔라 갤러리·갤러리 나우·혜우원 제공 배우 겸 화가 김규리가 다섯 번째 개인전을 서울에 이어 부산에서도 선보인다. 김규리는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7일까지 서울 강남구 갤러리 나우에서 개인전 ‘NaA’를 열어 관람객의 호평을 받았다. 서울 전시를 마친 김규리는 다시 6월 14일부터 30일까지 부산 스텔라 갤러리에서 ‘NaA in Busan’ 특별 초대전을 이어간다. 전시 제목인 ‘NaA’는 나 자신을 강조하며 길게 부르는 의성어로 유머를 담아 작가가 직접 붙인 말이다. 그동안 산수화, 민화 등을 주로 그려왔던 김규리는 처음으로 인물화, 특히 자화상에 도전했으며 올해 새롭게 그린 22점을 ‘NaA’에서 공개했다. 김규리는 “대한민국의 여배우로서 그동안 피사체로 살아왔지만, 다른 사람의 시각으로 담을 수 없는 나만의 모습이 있기에 이번 전시를 통해 그 주제를 풀어봤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김규리는 아름다운 꽃을 배경으로 자신의 뒤태를 누드로 그린 ‘블로썸’, 화려한 스타의 삶 이면에 숨겨진 긴 양가의 감정을 담은 ‘빈자의 장미’ 등을 선보인다. 김규리의 개인전 ‘NaA’ 포스터. 김규리는 “인물 작업은 제가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길이었기에 어려웠지만, 다른 한편으로 주제가 저 자신이었기에 즐거웠고 설??고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며 “이번 작업을 하면서 더욱 나 자신을 알 수 있게 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전했다. 서울 전시를 마친 그는 “마치 기적과도 같은 시간이었다”며 두 달간의 소회를 남겼다. 김규리는 “잠시 멈추면 그대로 멈춰 버릴까 봐, 두 달간 쉬지 않고 전력 질주를 했던 것 같다. 그러는 동안 깨달은 것이 참 많은데 꼭 하고 싶은 말은 지금이 가장 찬란하고 아름다운 순간이란 것이다. 그러니 자기 자신을 위해 지금을 놓치지 말길 바란다. 저의 기적과도 같은 시간을 함께 해주셔서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한편 ‘혜우원’이라는 작가명으로 활동 중인 김규리는 현재 북촌에 갤러리 겸 작업실 혜우원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JTBC 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으로 브라운관에 복귀했으며, KBS2 예능 <편스토랑>을 통해 ‘북촌 리틀 포레스트’의 삶을 사는 소박한 모습을 공개해 시청자의 공감을 얻었다.
이유진 기자 2023.06.12 1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