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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경제 살릴 청년 창업가 키운다

      보도자료

      지역경제 살릴 청년 창업가 키운다

      ... 326개 창업팀이 사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또 누적 총 매출액은 200억원을 넘어서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날 광운대학교와의 업무 협약을 통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하나 소셜벤처...

      #하나금융그룹

      2025.04.21 21:36

  • 스포츠경향

    • 필리핀 바타안 자유경제청(FAB), 에너지, 핀테크 분야 한국 우수기업들과 제1회 간담회 개최

      생활

      필리핀 바타안 자유경제청(FAB), 에너지, 핀테크 분야 한국 우수기업들과 제1회 간담회 개최

      필리핀 경제사절단의 방한 일정 중 하나로 필리핀 시장 진출 협력 방안 모색 에너지, 핀테크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 기업들 참여로 호응 필리핀 바타안경제자유구역청(Freeport Area of BATAAN)은 2025년 4월 9일 한국의 우수한 기술 기업들과의 1:1 간담회를 통해 필리핀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 강화를 도모했다. 이번 간담회는 필리핀 경제사절단의 방한 일정 중 하나로 진행되었으며, 에너지 및 핀테크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과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간담회에는 비젼테크(VISIONTECH), 원세이버스(ONE SAVUS), 웨스텍 글로벌(WESTEC GLOBAL), 월드원하이텍(WORLD ONE HITECH) 등 에너지 분야의 4개 기업과 핀테크 분야의 기프티비즈(GIFTIBIZ) 등 총 5개 업체가 참여하였다. 이들 기업은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과 성과를 자랑하며, 필리핀 시장에서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필리핀은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자유경제구역 중 하나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의 유망한 진출 기회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에너지와 핀테크 분야는 필리핀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이번 간담회는 필리핀과 한국 간의 경제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바타안자유경제청의 모하메드 후세인 판간다만(MOHAMMED HUSSEIN P. PANGANDAMAN) 청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한국 기업들의 우수한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면서 “한국 기업들이 필리핀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PnB Group 이근희 대표는 “PnB Group이 FAB 한국파트너로서 처음으로 기획한 이번 간담회를 통해 한국 기업들이 필리핀 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FAB 관계자들과 함께 실질적인 해외시장 확대와 투자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필리핀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기업들의 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 준비를 함께한 대광 R&S 김종화 대표 또한 “이번 간담회를 통해 FAB에서도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힌 것은 매우 고무적인 성과이며, 이후 진행될 진출 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과 협력 확대도 중요한 만큼 후속적인 지원에 부족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바타안자유경제청은 필리핀 내 경제자유구역 기관 중 가장 많은 투자 유치 실적을 자랑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자유무역지역으로, 한국 기업들에게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의 진출 기회와 혜택을 제공하며 양국의 경제협력 확대에 기여하고자 행사를 준비했으며, 이번 간담회는 매우 의미있는 시작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바타안 자유경제청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양재수 원장)과의 간담회 등 양국 간의 다양한 경제 협력 활성화를 위한 일정을 소화한 후. 11일 귀국했다. Freeport Area of BATAAN(FAB) in the Philippines, Hosted the first form with leading Korean companies in the energy and fintech sectors The Philippines is one of the fastest-growing economies in Asia and offers vast opportunities across multiple industries. Among these, energy and fintech stand out as sectors with high-growth potential, backed by government support. The forum is expected to serve as a pivotal opportunity to further strengthen economic cooperation between Korea and the Philippines. Hussein P. Pangandaman, Administrator of the Freeport Area of Bataan (FAB) - the fastest-growing freeport and an economic zone in the Philippines - stated that the forum was a valuable opportunity to witness the advanced capabilities of Korean companies and emphasized, “We will spare no effort in supporting Korean enterprises to successfully establish themselves in the Philippines.” Keunhee Lee, CEO of PnB Group, the AFAB‘s partner in Korea shared, “This first business forum organized by PnB Group will help Korean companies better understand the Philippine market and explore real opportunities for overseas expansion and investment with FAB officials. We plan to continue expanding support programs for Korean companies aiming to enter the Philippine market.” Jonghwa Kim, CEO of Daekwang R&S, who also co-organized the event, remarked, “It is encouraging to see FAB’s proactive willingness to support. We will continue to ensure that follow-up support for companies entering the market is seamless and substantial.” FAB aims to provide Korean companies with opportunities and incentives across various industries and contribute to enhancing economic cooperation between the two nations. This forum is expected to mark a meaningful starting point. After completing a series of economic cooperation activities, including a meeting with the Korea Data Agency, the FAB delegation returned to the Philippines on April 11.

      강석봉 기자 2025.04.17 18:32

    • KH그룹 배상윤 회장 장남, 美 명문 시카고大 경제학부 합격 화제

      생활

      KH그룹 배상윤 회장 장남, 美 명문 시카고大 경제학부 합격 화제

      美 시카고대학교 캠퍼스 전경 KH그룹 배상윤 회장의 장남 배모 군(18세)이 미국 명문 시카고 대학 경제학부에 합격해 화제다. 배군은 채드윅 송도 국제학교에서 초등 6학년을 마치고 미국 유학길에 올라 미국 3대 명문 주니어 보딩스쿨인 카디건 마운틴 스쿨을 거쳐 초우트 로즈메리홀 중고과정을 전학년 올 A의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카디건 마운틴 스쿨을 졸업할 당시 교사들의 추천으로 받게 되는 ‘faculty prize’를 수상하기도 했다. 또 배군이 졸업한 초우트 로즈메리홀은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출신학교이자 현재 시카고대 재학 중인 삼성그룹 이재용 회장의 장녀가 졸업한 곳으로도 알려진 명문 보딩스쿨이다. 이후 시카고대와 함께 아이비리그 대학 중 유펜(upenn)이라 불리는 펜실베니아대학교 등 다수의 대학에 동시 합격해 본인의 뜻에 따라 시카고대 입학을 결정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시카고 대학교(University of Chicago)는 지난 100년간 101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대학이자 35명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시카고학파(Chicago School)’로도 널리 알려져 있으며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부가 법과대학 교수로 재직한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시카고대 경제학부와 경영대학원(부스)은 다양한 세계랭킹에서 꾸준히 1위를 차지하는 등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로 손꼽힌다. 학교 관계자는 “배군은 우수한 학업 성적뿐만 아니라 겸손함과 성실함을 두루 갖췄다”며 “국내외에서 꾸준한 봉사활동으로 동급생들에게 모범이 되었고, 성적도 최상위급 유지하여 전교생의 본보기가 됐다. 또한 운동신경이 뛰어나 농구 등 스포츠 활동에 재능을 보여 교내에서도 인정받았다”라고 말했다. 미국 대부분의 주요 대학들은 정시 합격자 발표를 3월 말경 진행하는데 배군은 우수한 성적으로 1월에 조기 합격 통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배회장은 대한체육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다양한 분야의 대한민국 체육발전 공로를 인정받아 용인대학교 명예 체육학 박사 학위를 받은 바 있다.

      안병길 기자 2025.04.02 15:36

    • ‘♥김다예’ 박수홍 “경제적 독립이 가장 중요” 11세 황민호에 조언(슈돌)

      연예

      ‘♥김다예’ 박수홍 “경제적 독립이 가장 중요” 11세 황민호에 조언(슈돌)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황민호가 어린 나이임에도 철저한 경제 관념을 드러내 박수홍의 감탄을 자아낸다. 2013년 처음 방송된 이래 11년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는 추성훈과 추사랑, 송일국과 삼둥이를 비롯해 이동국과 오남매, 샘 해밍턴과 윌벤 형제, 사유리와 젠, 김준호와 은우-정우 형제, 제이쓴과 준범 등 육아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가 아이를 통해 행복을 알게 되고,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새롭게 조명하며 육아의 값진 의미를 빛내고 있는 국내 유일의 육아 프로그램이다. 오늘(2일) 밤 8시 30분에 방송되는 ‘슈돌’ 567회는 ‘트로트 신동이 나타났다’ 편으로 3MC 박수홍, 최지우, 안영미와 함께 황민우, 황민호 호우형제가 첫 등장한다. 이 가운데, 황민호의 방에서 영롱한 금고가 포착돼 스튜디오가 술렁인다. 황민호는 “팬 분들이 용돈관리를 걱정하며 금고를 선물로 주셨다”라며 팬들의 선물과 용돈을 소중하게 보관하는 보물창고를 공개한다. 용돈을 챙기기 위해 금고 앞에 앉은 황민호는 뒤에 있는 형 황민우의 눈치를 살금살금 보며 경계 태세에 돌입한다. 황민호는 “비밀번호는 가족들한테도 비밀이에요”라며 용돈 관리 특급 비법을 밝혀 웃음을 자아낸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이에 형 황민우는 “나 용돈 주면 안돼?”라며 장난스러운 애교로 동생을 공략하지만 황민호는 어림없다는 듯 금고를 품에 안고 비밀번호 유출을 막아 웃음을 터지게 한다고. 차곡차곡 정리된 팬들의 선물을 사수하는 황민호의 귀여운 모습이 웃음을 선사한다. 이 같은 황민호의 모습에 엄지를 척 치켜세운 이가 있었으니 바로 MC 박수홍. 박수홍은 초등학생 황민호의 용돈 관리 방법에 “정말 잘하고 있어요. 경제적 독립이 가장 중요해요”라는 경험에서 우러나온 웃픈 조언을 해 폭소를 자아낸다는 후문. 박수홍도 감탄케 한 ‘트로트 신동’ 황민호의 똑 부러진 경제 관념은 ‘슈돌’ 본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567회는 오늘(2일) 저녁 8시 30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서형우 온라인기자 2025.04.02 13:31

    • 에일리♥최시훈, 경제권은 누가? “연애 초반부터 말했던 건데…”

      연예

      에일리♥최시훈, 경제권은 누가? “연애 초반부터 말했던 건데…”

      유튜브 채널 ‘내조왕 최시훈’ 가수 에일리와 그의 남편 최시훈이 재산을 각자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27일 유튜브 채널 ‘내조왕 최시훈’에는 ‘에일리와 최시훈의 프로포즈 영상 공개! | 간단한 저의 대한 QnA’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최시훈은 아내의 콘서트를 갔던 상황을 떠올리며 “앞에 있는 모녀 중 따님이 ‘저희 엄마 헤븐 들으러 왔다’고 소리를 치더라. 그걸 와이프가 듣고 나서 ‘헤븐’ 노래를 시작하는데 앞에 있는 어머니가 울더라. 우리 엄마 생각도 들면서 나도 갑자기 눈물이 나고 그 감동에 젖어서 와이프한테 반하게 됐다. 그런데 그때는 아티스트로서 반한 거고 팬심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시훈은 2주 뒤에 에일리의 콘서트를 한번 더 보면서 “서로 살아왔던 인생 얘기도 했는데 내가 이렇게 멋있게 봤던 이 여자의 인생이 너무 외롭고 힘든 일이 많으니 마음이 아팠다. 오로지 이 여자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다. 그런 인간적인 모습에 사랑에 빠지게 된 거다”라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내조왕 최시훈’ 이어 “연애 초반에도 와이프한테 경제권을 누가 갖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각자 재산을 관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여태까지 자기가 열심히 일했는데 그걸로 돈을 많이 모을 수 있게 돈을 덜 쓰게끔 서포드하겠다. 내가 먹고 사는 데에는 지장 없으니까 그냥 자기 인생 더 행복할 수 있게 그렇게 살고 싶다고 했었다. 이게 와이프를 향한 진짜 저의 사랑이다”라고 말해 시선을 끌었다.

      김희원 온라인기자 2025.03.28 11:16

  • 주간경향

    • [서중해의 경제망원경] (44) 팍스 아메리카나 이후를 대비해야

      경제 서중해의 경제 망원경

      [서중해의 경제망원경] (44) 팍스 아메리카나 이후를 대비해야

      한 트레이더가 4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증시 상황이 띄워진 모니터 화면을 바라보고 있다. /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벌이는 관세전쟁이 일단은 파국을 면했다. 그는 미국에 무역흑자를 내는 60여 개국에 대해 상호관세를 발효한 지 13시간여 만에 90일의 유예기간을 둔다고 했다. 중국을 제외하고 모두 10%의 기본관세를 적용받는다. 중국에 대한 관세는 125%로 올렸다. 관세 폭탄을 맞게 된 중국은 끝까지 싸운다는 태도다. 연합뉴스는 이번 관세전쟁이 미·중 간 전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이 전면전으로 가지는 않더라도, 과거와 같은 우호 관계로 회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양국 사이의 힘의 균형이 이미 많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환율을 어떻게 적용하는가에 따라 그림이 약간씩 바뀌지만, 2000년 미국의 12%(명목환율 기준) 또는 20%(불변환율 기준) 수준이었던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2023년에는 64%(명목환율 기준) 또는 78%(불변환율 기준) 수준으로 커졌다. 이런 추세라면 중국은 2030년대 초에 GDP 규모에서 미국을 추월할 것이다. 군사력에서도 양국의 차이는 좁혀지고 있다. 중국은 미국 다음으로 많은 국방비를 쓰고 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2023년 중국의 국방비 지출을 약 2250억달러로 추정하는데 이는 세계 2위이고, 미국의 30% 수준이다. 그런데 중국의 군사력은 국방비 지출 규모보다 훨씬 강하다고 볼 수 있다. 4월 8일(현지시간) CNN은 미국은 한국의 현대중공업에 이지스 전함 제조를 위탁할 수 있다고 보도했는데, 이는 미국이 중국의 전함 건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서 미국이 해군력의 우위를 지속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제조 역량은 군사력에서도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관세전쟁은 미 패권 상실의 불편한 진실 드러내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각국을 상대로 벌이고 있는 관세전쟁은 미국이 점진적으로 패권을 잃어가고 있다는 불편한 진실을 드러내는 극단의 사건이다. 관세전쟁이 증상이라면 그 원인은 패권의 점진적인 상실에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앞장서 세워온 자유주의적 국제질서의 종말을 미국 대통령이 앞장서고 있다. 돌아보면, 2008년은 세계 경제의 발전 경로에서 뚜렷한 전환점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세계 금융위기가 자본주의의 심장이라는 월스트리트에서 발발해 급속하게 선진국을 포함한 세계 경제 곳곳으로 전이됐다. 미국은 심각한 경기 침체에 빠졌고, 영국과 일본도 심각한 경기 위축을 겪었다. 금융위기로 유로존 국가들은 큰 타격을 입었는데 GDP 감소, 높은 실업률 그리고 재정 압박에 직면했다. 각국은 긴급 처방으로 투입한 구제 금융과 양적 완화, 재정 확대로 위기를 극복하고자 했다. 금융위기로 큰 손실을 본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은 2008년 11월 런던정경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왜 경제학자 그 누구도 금융위기를 예견하지 못했느냐”는 질문을 던져 주변을 당혹스럽게 했다. 상당한 시간이 흐른 오늘의 관점에서, 세계 경제 전체로 보면 몇 가지 중요한 사안이 눈에 들어온다. 가장 큰 사안은 2008년을 기점으로 세계 경제에서 교역의 확대가 멈춰섰다는 점이다. 2001년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고 미국을 선두로 선진국 경제가 개방과 세계화를 추진하면서 세계 교역량은 2008년 세계 GDP 대비 61% 수준까지 확대됐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후에는 교역량 비중이 단기적으로는 수요가 줄면서,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정책 기조가 변화하면서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교역량 비중의 정체에 못지않게 중요한 사안은 2008년을 기점으로 많은 나라에서 정부 부채가 많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국제통화기금(IMF) 통계에 의하면 미국 정부의 부채는 GDP 대비 2008년 75%에서 2023년 123%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중국은 27%에서 84%로, 한국은 26%에서 49%로 증가했다. 정부의 부채 통계에 관해서는 논란이 있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여러 나라에서 정부 부채가 많이 늘어났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정부 부채가 늘어나면 위기 시에 정부가 나서서 대응할 역량이 떨어진다. 미·중 사이 무역전쟁 씨앗은 2008년 금융위기 금융위기가 10년이 지난 시점에서 미 브루킹스연구소의 데이비드 달라 박사는 미국과 중국 사이 무역전쟁의 씨앗은 2008년 금융위기에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미국 재무부 소속으로 중국 북경의 미국 대사관 경제특사로 재직하고 있었다. 당시에 그는 허베이성에서 중국 공무원 500여 명을 대상으로 중국이 금융위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강연했다. 강연 후 질의응답 시간에 한 참석자의 코멘트가 그를 매우 놀라게 했다. 중국 공무원은 “지금까지 우리는 미국이 모든 면에서 우리의 귀감이라 생각했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발언에 대해 그가 놀랐던 이유는 2008년 이후 중국은 그동안 추진해온 개혁·개방 노선에서 실질적으로 벗어나게 되는데, 2008년 금융위기가 중국의 정책당국자들이 미국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상실한 한 계기가 됐을 수도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미·중 관계가 악화한 계기를 금융위기 하나에서만 찾을 수는 없다. 외부 상황뿐 아니라 중국 내 정치 상황도 여럿 작용했을 것이다. 매우 우려스러운 것은 미국의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는 점이다.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하고, 정치적으로 우경화 세력이 다수를 차지하고, 국수주의가 정권을 잡게 되는 과정은 각본처럼 짜여서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오늘날의 트럼프주의로 이어졌다. 미국 중심주의는 현직 대통령 트럼프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도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를 주창했고, 인플레이션 축소를 이유로 외국기업의 미국 내 투자를 촉구했다. 이제 팍스 아메리카 이후 시대를 진지하게 준비해야 할 때다. 개인적 소회를 이 글에 붙인다. 데이비드 달라 박사는 수술 합병증으로 1년여 전에 작고했다. 생전에 그는 미·중 경제 관계를 균형 있는 시각으로 분석하고 자문을 해온 중국 전문가로 평가받았다. 한국 경제에도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했고, 여러 경로로 한국에 자문했다. 2020년 4월 카이스트가 주최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글로벌 협력방안’ 국제포럼에 초대하는 e메일을 보냈는데 그는 흔쾌히 수락했다. 화상을 통해 그는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국제협력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중 관계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오늘날의 상황에서 그의 지혜는 더욱 절실하다. 고인의 영면을 이 자리를 빌려 기원한다.

      2025.04.11 14:30

    • [서중해의 경제망원경](43) 미국은 다시 위대해질까

      경제 서중해의 경제 망원경

      [서중해의 경제망원경](43) 미국은 다시 위대해질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후보였던 지난해 10월 14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스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공화당원들을 상대로 발언하고 있다. 뒤 화면에 “드릴, 베이비, 드릴(시추하자, 계속 시추하자)”는 구호가 띄워져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으로 경제정책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베이커, 블룸, 데이비스 등 세 명의 미국 경제학자가 제공하는 경제정책불확실성지수를 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후 미국의 지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중국, 일본과 유럽의 나라들도 마찬가지다. 경제 불확실성에 직면해 미국 경제 또한 불안하게 움직이고 있다. 주식시장과 달러 가치를 짚어보자. 미국의 주식시장 상황을 대변하는 S&P500 지수는 지난 2월 19일 6144를 기록했다. 지수 작성을 시작한 1957년 이래로 최고점이다. 정점 이후 S&P지수는 하락해 3월 14일에는 5639를 기록했다. 최고점 대비 약 8% 하락했다. 미국 언론은 정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식시장이 조정에 들어갔다고 논평했다. 트럼프 겁박 정책은 종래 미국 정책과 반대 달러 가치는 하락하고 있다. 선거운동 기간에 트럼프 후보는 달러의 고평가 때문에 미국 제품이 외국 시장에서 비싸게 되어 잘 팔리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대안은 교역상대국 환율의 절상 압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래로 주요 교역상대국을 대상으로 한 달러 환율은 상승했는데(이는 달러화가 약세가 됐다는 의미다), 이는 겉보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와 맞아떨어진다. 그러나 속내는 그렇지 않다. 달러 약세는 트럼프 2기 정부의 공격적인 무역정책의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겁박 정책은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이는 미국 자산, 달러에 대한 선호를 낮추는 효과를 초래한다. 또한 달러 약세는 수입품 가격 상승 및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게 된다. 장기적으로는 어떨까? 두 가지 경우를 생각할 수 있다. 트럼프 2기 이후 미국의 경제정책이 다시 정상화되는 것이 하나이고, 다른 하나는 트럼프 이후에도 미국 우선주의가 경제정책에 반영돼 같은 기조를 유지하는 경우다. 첫 번째 경우는 미국이 다자주의로 복귀하고 글로벌 어젠다, 예를 들어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 빈곤과 질병 퇴치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협력과 경쟁이라는 국제질서의 기본이 지켜질 것이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창달이라는 가치 외교를 통해 동맹을 확대해 나갈 수 있게 된다. 미국은 유일한 절대 강자는 아니지만, 여러 동맹국과 함께 국제평화를 증진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두 번째 경우는 미국과 세계가 모두 힘들어지는 상황이다. 시나리오의 하나로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미국의 정치 상황에 따라 이 옵션이 채택될 수도 있다. 이 옵션은 여러 문제를 제기하는데, 미국의 쇠퇴를 가속화하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다. 왜 그런가를 경제적 측면에서 짚어보자. 강대국의 조건은 당연히 강력한 경제다. 해외 식민지에서 착취하든 내부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든 경제력으로 경쟁국을 압도할 수 있어야 한다. 과거의 패권국들은 식민지가 주요한 경제력의 원천이었다. 스페인,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일본 등 한때 세계를 제패한 또는 제패하고자 한 국가들은 해외 식민지를 개척하고 착취해 국부를 쌓는 것이 국가 발전 축의 하나였다. 해외 식민지를 두고 유럽 열강이 벌인 전쟁이 제2차 세계대전이다. 미국은 이 점에서 다른 길을 걸었다. 내부의 광활한 대륙과 자원을 개척하는 것으로도 해외 식민지 착취에 못지않은 국부를 창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광대한 내부 자원이 제공하는 ‘아메리칸 드림’은 세계 곳곳에서 이주민을 미국으로 불러들이는 마그넷(자석)이 됐고, 이는 성장의 또 다른 엔진으로 점화했다. 트럼프 1기, 그리고 2기의 경제 및 교역 정책은 위에서 언급한 미국의 황금기에 추진한 흐름과는 전혀 다르다. 교역상대국을 관세로 겁박하는 교역 정책은 세계 경제의 통합을 주창한 종래의 미국 대외 교역 정책에 반대되는 모습이다. 이민에 대한 반감은 내부 기회가 소진됐다는 것을 역설한다. 전통 제조업을 내어주고 서비스와 금융으로 부를 축적하고자 했으나 그 역풍을 맞고 있다. 세계의 공장이 된 중국은 제조업 글로벌 공급망에서 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데, 결과적으로 이는 미국의 국가 안보에서 초크 포인트(조임목)가 됐다. ‘팍스 아메리카나 이후의 세계’ 대비해야 출범한 지 두 달 남짓한 트럼프 2기 정부가 내놓은 상당수의 정책은 미국의 전성기와는 전혀 다른 퇴행적인 내용이다. 그중에서도 미국뿐 아니라 세계 전체에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되는 정책은 기후·에너지 정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 당일인 1월 20일 ‘전기자동차 의무화’ 철폐를 요구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하고 미국의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를 명령했다. 또한 그는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승인된 모든 에너지 프로젝트를 조기에 완료할 것을 명령했다. 석유 시추 및 프래킹(지하 암반에 고압의 액체를 주입해 균열을 낸 뒤 셰일가스 등을 뽑아내는 방법) 확대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2023년 유럽연합(EU)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에서 중국은 1위로 세계 전체의 30%를 차지하고 미국은 2위로 11%를 차지하고 있다. 기후협약에서 미국이 탈퇴하면 중국에 빌미를 제공하고 세계 전체의 상황은 악화한다. 지구 전체의 재생에너지 전환은 늦춰지게 됐다. 화석연료 사용을 늘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은 장기적으로 미국 산업의 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트럼프 이전의 세계 경제는 에너지 전환을 위해 기술과 혁신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그 결과 화석연료 대비 신재생에너지 생산 비용은 최근 10년 사이에 현저하게 하락했다. 2024년 9월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는 태양광발전의 균등화발전비용(LCOE)이 2010년에는 화석연료 대비 414% 비쌌지만, 2023년에는 오히려 56% 더 낮아진 것으로 보고했다. 재생 가능 발전은 가장 비용이 적게 드는 새로운 발전의 공급원이 된 것이다. 이 점에서도 트럼프 정부의 에너지 정책은 퇴행적이다. 현재 상황은 대선 캠페인에서 외친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MAGA·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구호와는 반대로 전개되고 있다. 자신의 의도와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쇠퇴를 재촉하고 있다. 우리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겁박에 눌릴 게 아니라 미국이 쇠퇴한 세계 질서의 모습을 새기며, 그런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팍스 아메리카나 이후의 세계는 분명 더 어지럽고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2025.03.21 15:00

    • 내란 100여 일, 경제 충격 넘어 복합 손실…국민, 길고 무거운 ‘희생’

      정치 표지 이야기

      내란 100여 일, 경제 충격 넘어 복합 손실…국민, 길고 무거운 ‘희생’

      지난 3월 8일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서 차에서 내려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자영업자에겐 통상 ‘연말 특수’가 있다. ‘연말 특수’는 단순한 매출 증가를 넘어 이후 몇 달간의 비수기를 버틸 수 있는 재정 기반이 된다. 하지만 지난 연말은 자영업자들에게 최악의 시기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570만명대를 유지하던 자영업자 수는 올 1월 550만명으로 주저앉았다. 단 두 달간 20만명이 감소한 것 자체가 전례 없는 일이다. 류필선 소상공인연합회 전문위원은 “자영업은 통상적으로 폐업과 신규 유입이 병행되기에 이 같은 급격한 감소는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에 이어 고물가·고환율·고금리 ‘3고 현상’으로 소비 위축이 심화된 상태에서, 지난 연말 비상계엄 사태까지 터지다 보니 소비가 더욱 둔화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3월 12일은 12·3 비상계엄 이후 100일째 되는 날이다. 한국사회는 여전히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 정치적 혼란이 가져온 경제적 파장은 일반 국민의 삶 속에서 가장 직접적으로 체감되고 있다. 서울 시내 대학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시동씨는 “작년 12월은 연말이라고 할 수 없을 만큼 장사가 안됐다. 지금 대학이 개강했는데도 마찬가지다. 여기서 20년 넘게 장사한 이웃 사장님도 이런 적은 처음이라고 하더라”며 “자영업 매출은 사회 분위기를 따라간다. 분위기가 경직되면 매출도 다운된다. 그나마 조금씩 나아졌는데 정치적 혼란이 또 소용돌이치면서 자영업자를 희생양으로 만들까 두렵다”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계엄 직후인 12월 6일 “윤석열 대통령의 이기적인 계엄령 사태로 발생한 경제적 대가는 5100만 한국 국민이 나눠서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상계엄은 단순한 경제적 충격을 넘어 민주주의의 위기, 국제 위상의 추락, 사회 분열의 심화 등 여러 분야에서 복합적인 비용을 초래했다. 12·3 비상계엄 이후 100일간 한국사회가 치른 대가를 경제·정치·국제·사회 갈등의 측면에서 짚어본다. ■경제성장률에 드리운 계엄의 그림자 최근 몇 년간 한국 경제는 인구구조 변화, 가계부채 증가, 소비자 물가 상승 등 구조적 문제 위에, 미·중 무역전쟁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등 대외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어려움을 겪어왔다. 여기에 비상계엄으로 인한 정치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경제 성장 둔화 압력은 한층 커지고 있다. 지난 2월 한국은행은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1.5%로 낮췄고, 한국개발연구원(KDI) 역시 1.6%로 하향 조정하며 1%대 초반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성장 둔화가 단순한 일시적 침체가 아니라 장기화할 우려가 높다는 점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2021년 발간한 보고서 ‘사회적 불안이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The Macroeconomic Impact of Social Unrest)’에 따르면 사회적 불안이 발생할 경우 경제성장률 하락세는 단기간에 회복되지 않고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다. 보고서는 RSUI라는 사회적 불안지수가 1만큼 높아질 때마다 GDP 성장률은 6분기 이후까지 0.2%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해외 사례도 이를 뒷받침한다. 1972년 계엄령을 선포한 필리핀은 마르코스 정권이 물러날 때까지 14년 동안 1인당 GDP가 1430달러에서 1570달러로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태국 역시 2006년, 2014년 군부 쿠데타 이후 경제성장률이 급격히 둔화하며 장기적인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 한국 경제 역시 내재된 구조적 취약성에, 정치 리더십 붕괴로 인한 불안정성까지 겹쳐 장기적 성장 동력을 위협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류덕현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반도체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미·중 무역전쟁이 심화되는 등 대외여건이 좋지 않다. 국내 경기도 위축돼 있는데 계엄으로 국가 리더십까지 흔들리니 정부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경제가 굉장히 어려운 나락으로 빠져들어 가는 길목에 있다”라고 말했다. 3월 10일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자영업자 수는 550만명으로 두 달 만에 20만명이 급감했다. 서울의 한 건물 상가에 임대 광고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얼어붙은 경제심리, 멈춰선 사회적 대화 정치적 불안은 외국 자본 유출, 기업 투자 지연, 소비자 심리 위축을 초래한다. 12·3 비상계엄 직후 외국인 투자 심리는 급격히 냉각됐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이 부결된 12월 9일까지 코스피지수는 2360까지 하락했다. 원화 가치는 15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 27일 1달러당 1487원까지 상승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소비심리 역시 급격히 얼어붙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20년 3월 이후 최대 폭인 12.8포인트 하락해 88.4를 기록했다. 지난 1~2월(95.2) 반등했지만, 여전히 계엄 전인 11월(100.7)보다 낮은 수준이다.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 역시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해 팬데믹 때인 2020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이르렀다. 11월 91.9이었던 12월 CBSI는 87.3으로 떨어졌다. 1월(85.9), 2월(85.3) 연속 하락하며 기업 체감경기가 얼어붙어 있음을 보여줬다.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매출 감소가 일상화될 정도로 체감 경기가 빠르게 나빠졌다. 계엄 직후인 12월 10일부터 12일까지 소상공인 연합회가 실시한 소상공인 경기 전망 긴급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8.4%가 매출 감소를 호소했으며, 그중 50% 이상 감소한 경우가 36%에 달했다. 이처럼 경제주체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지만 고령화, 노동시장 구조 변화, 인구 절벽 등 한국경제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들에 대한 사회적 대화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국회입법조사처 자료에 따르면 비상계엄 선포 이후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및 주요 정부위원회의 활동이 멈추면서 ‘지속 가능한 일자리’, ‘일·생활 균형’, ‘인구구조 변화 대응과 계속고용’ 등 시급한 핵심의제 논의가 표류하고 있다. 이는 계엄으로 민주적 거버넌스가 무너져 토론과 합의 과정이 정지된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민주주의 지수 32위로 추락…공고화에 균열 지난 2016년 박근혜 대통령 국정농단 사태도 민주주의의 위기를 불러왔지만, 12·3 비상계엄은 그보다 훨씬 더 직접적으로 헌정질서를 흔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정치학자는 “행정부가 군·경찰력을 이용해 입법부를 장악하려 했다는 점에서 2016년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민주주의 후퇴는 국제 지표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부설 경제분석기관(EIU)이 지난달 발표한 민주주의지수 2024(Democracy Index 2024)에서 한국은 지난해보다 10계단 하락한 32위를 기록, ‘완전한 민주주의’에서 ‘결함 있는 민주주의’로 강등됐다. 권혁용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계엄을 “민주주의 퇴행이 아닌 민주주의 전복 시도”로 규정했다. 민주주의 퇴행이 행정부의 권력 증대, 야당 괴롭히기, 선거 방해 등 합법적으로 선출된 현직자가 민주주의 규범과 가치를 점진적으로 잠식하는 현상이라면 12·3 비상계엄은 이를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권 교수는 한국사회의 ‘민주주의 공고화’가 균열을 맞았다고 분석한다. 그는 “민주주의가 공고화되려면, 정치 엘리트들이 민주적 수단 이외의 방법으로 권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야 하며, 국민 대다수가 민주주의보다 나은 대안은 없다고 확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시도와 계엄 이후 윤 대통령을 구심점으로 진행되고 있는 극우 정치세력화는 이 두 가지 조건을 모두 훼손했다. 민주주의가 흔들리면 그 영향은 단순히 정치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국가의 신뢰도와 안정성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다. 민주주의 체제가 견고할수록 국가의 신인도가 높아지고,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용이해진다는 것은 여러 연구에서 입증된 사실이다. 2023년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보고서 ‘민주주의 후퇴가 초래하는 금융 및 경제적 위험(The Financial and Economic Dangers of Democratic Backsliding)’에 따르면, 민주주의 수준이 높은 국가는 국제금융시장에서 더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으며, 글로벌 금융 환경이 긴축될수록 이러한 ‘민주주의의 이점’은 더욱 두드러진다. 긴축 환경에서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위험 관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민주주의 수준이 낮은 국가의 위험 프리미엄(risk premium)이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국은 ‘결함 있는 민주주의’ 국가로 분류되면서 국제사회의 신뢰를 잃을 위험에 직면해 있다. 이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민주주의 위기와 이로 인한 경제적 부담의 장기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소프트파워 1위 국가의 추락, 대미·대중 관계 부담 12·3 비상계엄은 한국의 국제적 위상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10월 IMF 보고서에서 소프트파워가 가장 높은 나라로 평가됐다. 김흥규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경제력과 문화적 성취, 민주주의의 안정이 결합한 성공 스토리가 한국의 소프트파워를 이끌었다”고 설명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계엄 시도는 한국 정치의 취약성을 전 세계에 보여주면서 소프트파워에 대한 국제적 평가를 크게 실추시켰다”고 했다. 계엄 직후 한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일정이 잡혀 있던 스웨덴 총리가 방한 일정을 전격 취소하는 등 ‘코리아 패싱’이 이어졌다. 트럼프 재집권으로 ‘미국 우선주의’가 강화되는 시점에 한국은 내부 혼란 속에서 효과적인 대응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내정치 논리에 따라 중국에 대한 적대감을 고양시키고, 이를 정파적 충성의 잣대로 활용하는 상황이다. 황재호 한국외대 국제학부 교수는 “윤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변론에서 중국을 거론하며 반중 정서를 보수층 결집의 매개체로 활용했다”며 “이런 행보가 미래에 부담으로 작용해 이를 제대로 정리하지 못할 경우 향후 한·중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역대 최악의 사회갈등, 배제와 분열로 치닫나 윤석열 계엄의 가장 큰 문제는 법적·절차적 논란을 넘어 한국사회의 이념 갈등을 더욱 첨예하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후에도 불법성을 인정하기보다 극우 성향 지지층에 기대는 발언을 이어갔고, 사회적 불신과 증오는 그만큼 더 깊어졌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3월 3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이 체감한 사회갈등지수는 4점 만점에 3.04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사는 계엄령 선포 이전인 지난해 6~9월에 실시됐는데, 계엄 이전부터 ‘진보와 보수의 이념 갈등’이 3.52점으로 가장 심각하게 인식됐다. 이 같은 갈등은 12·3 비상계엄과 이어진 윤 대통령 탄핵 등 일련의 사태를 거치며 최고조에 이르렀다. 계엄 이후인 지난 연말 단국대 분쟁해결연구센터가 실시한 조사에서는 ‘한국사회의 이념 갈등이 매우 심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73.7%에 달했다. 이는 해당 기관이 2008년 이후 17년간 진행한 조사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태와 탄핵 때보다 높았다. 사회적 갈등이 깊어지면서 국민이 상대 진영을 바라보는 감정 또한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했다. 하상응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2025년 1월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상대 당이나 정치인에 대해 분노보다 역겨움을 느끼는 경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심리학적으로 ‘역겨움’은 대상을 완전히 배제하려는 감정이기 때문에, 이러한 감정이 확산할수록 사회 갈등은 타협보다는 배제와 분열로 치닫게 된다. 하 교수는 “이제는 서로에게 화를 내는 상황조차 아니라는 것이 문제다. 화라는 감정은 상대에게 기대하는 변화의 가능성이 있을 때 나타난다. 또한 내가 화를 내더라도 상대가 나를 제거하지 않을 것이라는 최소한의 신뢰가 전제돼야 한다”며 “오히려 서로에 대한 ‘역겨움’을 ‘분노’로 전환하는 정도라도 돼야 관계 개선의 시작점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점점 더 상대방이 사라지면 세상이 나아질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경고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 이후 사회적 갈등이 완화될 수 있을까. 정치적 긴장과 사회적 진통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정한울 한국사람연구원 원장은 “현재 진보는 진보대로, 보수는 보수대로 결집했고 중도층은 탄핵에 무게를 두는 상황이라 헌법재판소 결정에 각 진영이 순순히 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탄핵이 인용돼 차기 대선이 진행될 경우 대선 과정에서의 충돌이 심화하고, 심지어 선거 결과에 대한 승복 문제로까지 이어질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렇듯 양극화가 극단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갈등을 완화할 희망적 요소는 찾기 쉽지 않다. 정 원장은 “기대 요인은 탄핵이 인용됐을 경우 국민의힘이 지금까지 보였던 태도와는 다르게 중도층을 향한 전향적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스스로 책임을 인정하는 등 자기반성을 한다면 갈등이 심각한 국면으로 치달을 수 있는 상황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민의힘 대선주자가 극우와 거리를 두고 윤 대통령과 단절하려는 노력을 보이는 것은 중도층 표심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인데 그렇게 할 수 있는 리더가 없어 보인다. 중도층에서 탄핵을 찬성하는 요구와 자기의 지지 기반에서 강력히 탄핵에 저항하는 상반된 흐름을 연결시키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라며 회의적 견해를 보였다. ■길고 무거운 청구서와 불투명한 해법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100일이 지난 지금, 한국사회는 위법적 권력 남용으로 인한 복합적 비용을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경제는 위축됐고, 국제적 위상은 흔들렸으며, 민주주의 지수는 하락했다. 국민 사이의 이념 갈등도 극단으로 치달아 사회 통합이 위기에 놓였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정치적 혼란을 넘어 국가 전체에 장기적 부담을 안기고 있다. 기업과 자영업자는 얼어붙은 시장에서 생존을 고민해야 하고, 국민은 정치 불안과 갈등으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향후 헌법재판소 판결에 따른 탄핵 절차와 차기 대선 국면에서 갈등이 더 증폭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비상계엄 이후의 후폭풍이 얼마나 오래갈지, 헌정질서 회복과 시민 갈등 완화를 위해 정당·시민사회가 어떤 대안을 모색해야 할지가 한국사회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남았다. 국민의 손에는 길고 무거운 청구서가 남아 있다.

      박송이 기자 2025.03.17 06:00

    • [IT칼럼] 의도 경제와 소비자 주도성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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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칼럼] 의도 경제와 소비자 주도성 회복

      일러스트 김상민 기자 다시 기술 열망의 사이클이 시작될 조짐이다. 이번엔 ‘의도 경제(intention economy)’라는 이름이다. 주목 경제의 폐단과 폐해를 극복하고 소비자 주도성을 다시금 회복할 수 있다는 비전을 제안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건 거대 언어모델로 재탄생한 AI 검색이다. 검색창이 이전보다 훨씬 길어지면서 소비자 의도 분석이 훨씬 쉬워졌다. 현재 오픈AI를 필두로 구글, 퍼플렉시티, 네이버에 이르기까지 대형 빅테크 대부분이 AI 검색에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차세대 검색 기술’로 진입하기 위한 스타트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한 편이다. 소비자들의 주목을 확보하기 위해 온갖 개인정보를 약탈해왔던 ‘주목 경제’ 기술 메커니즘과 절연할 수 있는 중대한 기로에 지금 서 있다. AI 검색은 소비자들의 ‘주목’보다 ‘의도’에 집중한다. 검색창에 입력하는 20단어 이상의 긴 질문을 분석해 소비자의 정확한 의도를 파악한다. AI 검색은 시맨틱 라우터와 같은 기술로 무장해 소비자들의 실제 의도를 감지하고 추론한 뒤 가장 적합한 결과물을 AI로 생성해 보여준다. 의도 경제는 검색창에 입력하는 질문의 길이가 획기적으로 길어지면서 현실에 가까워졌다. 이 과정에서 공급자들은 소비자들의 의도에 적합한 제품, 콘텐츠를 생산해야 하는 압박에 직면하게 됐다. ‘어뷰징’으로 상징되는 여러 조작적 기법으로 소비자들의 주의를 끌어모았던 얄팍한 상술은 AI 검색 앞에서 무력화한다. 제품 및 콘텐츠 공급자로서도 불필요한 마케팅 비용을 낭비하지 않아도 되니 이득이다. 의도 경제는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주목 경제가 한창 꽃피울 무렵인 2006년 등장한 디지털 경제 이론이다. 소비자들의 주목과 개인정보 갈취를 견인할 수밖에 없는 ‘주목 경제’에 대한 비판과 성찰로 시작됐다. 이를 처음 주창한 독 설스(Doc Searls)라는 인물은 의도 경제의 시대가 오면 “고객은 그들을 통제하는 시스템에서 벗어나, 그들이 원하는 것, 원하는 방식, 원하는 장소와 시기, 그리고 금액까지 스스로 말할 수 있는 자유롭고 독립적인 시장 주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건은 있다. 개인정보의 모든 통제권을 개인이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 수단이 마련돼야만 한다. 그래야만 소비자가 약관을 제안하고 공급자가 서명해야 하는 ‘주객전도’의 계약구조가 가능해진다. 고객 커먼스(Customer Commons)라는 비영리 조직이 십수 년째 이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의도 경제는 누가 봐도 이상적인 경제 구조다. 소비자가 공급자와 대등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데다 그들의 진정한 의도 앞에 공급자를 줄 세우는 풍경도 가능해서다. AI의 진전으로 기술적 조건은 거의 완비된 상태다. 그저 단서 조항만 충족된다면 AI 검색이 펼쳐놓은 내일의 모습이 될 수도 있다. 허나, 역사적으로 늘 그래왔듯, 새로운 기술의 등장은 열망으로 시작해 실망으로 귀결된다. 의도 경제 또한 주목 경제처럼, 이윤을 향한 욕망과 권력에 의해 곧 일그러질지도 모른다. 또 한 번 속는 셈 치고 다시 새 기술에 희망을 품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이성규 미디어스피어 대표 2025.03.07 14:30

  • 레이디경향

    • 경제계 주요 인사 한자리에…‘한미 비즈니스 나잇’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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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계 주요 인사 한자리에…‘한미 비즈니스 나잇’ 개최

      지난 19일 오후 6시(현지 시각) 워싱턴 D.C. 의회도서관에서 ‘Korea-U.S. Business Night’ 행사가 열렸다. 한미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기 위한 자리다. “한미 경제인들 그 어느 때보다 협력이 필요한 때다” 지난 19일 오후 6시(현지 시각) 워싱턴 D.C. 의회도서관‘한미 비지니스의 밤(Korea-U.S. Business Night)’ 행사가 열렸다. 한미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중요한 행사로, 한미 경제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성킴 현대 모터스 회장, 조현동 주미대사, 박진 전 외교부 장관, Pete 미국 연방 상원 의원 등이 경제 정치인이 함께해 한미 경제 관계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행사의 개회사를 맡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같이 갑시다”라는 메시지를 강조하며, 한국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밝혔다. 그는 “미국이 시장을 우호적으로 개방해 준다면, 한국 기업들은 언제든지 현지 투자와 협력을 확대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양국이 서로의 강점을 살려 공동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회사를 맡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행사에 참석한 워싱턴주 한인 상공회의소(KACCWA) 은지연 회장은 “이번 비즈니스 나잇은 단순한 네트워킹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며, “한미 경제 네트워크 구축이 지역 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4월 개최되는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구 한상대회)에도 워싱턴주 한인 상공회의소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KACCUSA) 소속 80개 지역 챕터와 협력하여, 한국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주요 목표는 한인 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미국 현지화 및 정부조달 시장 진출 지원, 한미 비즈니스 파트너십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한인 기업들이 글로벌 경제 무대에서 더욱 강한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정책이 초기에는 보호무역주의로 인식되었으나, 일부 한인 기업들에게는 미국 내 현지화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특히, 현지 생산과 고용을 확대하는 기업들에게는 세제 혜택과 정부 지원이 주어지는 만큼, 한인 기업들이 보다 밀착된 현지 전략을 수립하고, 정부 정책을 활용하여 비즈니스 모델을 최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워싱턴주 한인 상공회의소 은지연 회장은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지역 챕터를 적극 활용한다면 국내 중소기업들도 미국 시장에서 성공적인 현지화 전략을 실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지연 회장은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와 80개 지역 챕터를 적극 활용하면, 한국의 중소기업들도 미국 시장에서 성공적인 현지화 전략을 실행할 수 있다”며, “이번 한미 비즈니스 나잇과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한인 기업들이 국제 시장에서 새로운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혁신적인 사업 모델을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은지연 회장은 한미 경제인들이 단순한 비즈니스 협력을 넘어, 미국의 정치와 경제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경제 단체로 성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유대인 경제 단체가 미국의 정치계에 강한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한인 경제 단체 역시 지속적으로 성장하여 미국 정책 결정 과정에서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며 “이제 한인 상공회의소가 단순한 경제 네트워크를 넘어, 한국과 미국 경제를 잇는 로비 단체로 자리 잡을 출발점이 마련되었다”고 밝혔다.

      이유진 기자 2025.02.21 15:46

    • 이쯤 되면 ‘노벨상 향우회’…EBS ‘위대한 수업’ 강연자 노벨 경제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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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쯤 되면 ‘노벨상 향우회’…EBS ‘위대한 수업’ 강연자 노벨 경제학상 수상

      2024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대런 애쓰모글루 교수는 지난 2022년 <위대한 수업>에 출연한 바 있다. EBS 제공 2022년 <위대한 수업>에 출연해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선보였던 대런 애쓰모글루 교수가 2024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런 애쓰모글루 교수는 발전에 관한 세계적인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다. 재러드 다이아몬드, 마크 저커버그 등 세계 석학들과 CEO의 주목을 받아왔다. 대런 애쓰모글루 교수는 강연에서 한국 사회의 발전을 위해 우리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어떤 국가 제도를 구축해야 할지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하며 많은 시청자에게 호응을 얻었다. EBS는 10월 18일과 25일 저녁 6시 30분 EBS 1TV에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 – 2024 노벨경제학상 수상 대런 애쓰모글루>를 편성하고, 총 4강으로 이뤄진 강연 ‘대런 애쓰모글루의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를 방송한다. 18일에는 1부 ‘부자 나라, 가난한 나라’와 2부 ‘족쇄 찬 리바이어던(상)을 연속 방송한다. 1부에서는 한 나라의 경제·정치 제도의 ‘포용성’이 그 국가의 흥망성쇠를 좌우함을 강조한다. 또한 착취적 제도 아래서도 성장한 나라들의 예시를 살펴보며, 중국이 어떤 길을 걷게 될지 분석한다. 2부에서는 ‘국가의 힘’과 ‘사회의 힘’이라는 두 요소를 통해 제도의 발전을 해석한다. 25일에는 3부 ‘족쇄 찬 리바이어던(하)’와 4부 ‘민족주의와 세계화’가 방송된다. 3부에서는 국가와 사회의 힘이 균형을 이루는 ‘좁은 화랑’에서 번영이 가능함을 설명하고, 이러한 균형이 깨질 때 발생하는 갈등과 그 해결책에 대해 논의한다. 4부에서는 미·중 패권 경쟁, 코로나 팬데믹 등 세계화의 위기 속에서 질서 회복과 평화 유지를 위한 해법을 제시한다. 이번 강연의 편성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대런 애쓰모글루 교수의 통찰력과 깊이 있는 지식을 다시 한번 만나볼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위대한 수업> 출연자의 노벨상 수상 소식이 알려지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내년 노벨상에는 어떤 출연자가 받게 될지 관심도 모아지고 있다. <위대한 수업> 시즌4, 20명의 출연자 80편의 강의와 함께 시청자 찾아 교육부, 국가평생교육진흥원(K-MOOC), EBS 공동 기획으로 21년 첫선을 보이며 한국 방송 사상 역대 최고의 출연자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한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는 TV 수신료의 가치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라는 평가 함께, 지식·교양 프로그램 시청자 평가 조사에서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 ‘가장 다시 보고 싶은 프로그램’, ‘가장 추천하는 프로그램’의 타이틀을 얻었다. 유발 하라리, 마이클 샌델, 제임스 캐머런, 그레고리 맨큐 등 매 시즌 40여 명의 석학 및 글로벌 리더가 참여해 200여 편의 강연을 선보였다. 시즌3까지 총 121명, 635편의 강의와 함께 세계 석학의 연구와 지식을 공유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지식을 대중화하는데 앞장서 왔다. 지난 9월 30일부터 방송 중인 시즌4는 20명의 석학 및 글로벌 리더들의 80여 편의 강의와 함께 전 세계가 당면한 위기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제작비 지원 감소에 따른 제작 규모 축소로 출연자 및 강연 수는 줄었으나, 오랜 시간 명품 강연을 선보여온 EBS 제작진의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높은 퀄리티와 수준을 유지해 시청자들에게 고품질의 강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유진 기자 2024.10.16 18:00

    • 10명 중 3명, 한국 경제 ‘최대 위기’로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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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명 중 3명, 한국 경제 ‘최대 위기’로 진단

      ‘우리나라가 경제가 3고(물가, 금리, 환율)를 겪고 있는 현재 상황을 국민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라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슷하다’는 의견이 30.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경기 침체와 경제 악재로 다수의 국민이 고용 불안과 생활 불안을 체감하는 중이다. 온라인 조사 전문기관 피앰아이는 5월 1일 노동자의 날을 맞아 관련 기획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는 설문 제작 플랫폼 유니서베이를 활용, 전국 만 19~59세 남녀 2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먼저 ‘우리나라가 경제가 3고(물가, 금리, 환율)를 겪고 있는 현재 상황을 국민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라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슷하다’는 의견이 30.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다음으로는 ‘역대 최대의 위기’라는 응답이 28.7%로 확인됐다. 이어 ‘1998년 외환위기와 비슷’이 21.6%, ‘코로나 충격일 뿐 일시적 위기다’ 19.4%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많은 전문가는 복잡하게 얽힌 글로벌 경제 이슈와 국내 여건으로 앞으로의 경제 상황에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국민이 생각하는 하반기 우리나라 경기의 변화 예측은 어떨까. 응답자의 55.5%, 즉 10명 중 5~6명이 더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한 비율은 26.5%,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비율은 18%로 나타났다. 불안정한 경제 상황에서 본업 외 ‘N잡’을 고려하는 이들도 있다. 본업 외 다른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13.3%가 ‘다른 일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투잡을 하고 있다’가 7.8%, ‘쓰리잡 이상을 하고 있다’가 2.9%, ‘주말, 연휴 등에만 간간이 하고 있다’가 2.7%로 나타났다.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이윤석 교수는 “경기 침체로 인해 기업의 활력이 약화되면서 고용 침체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는 사회 전반적 큰 문제로 대두될 가능성이 높으며 또 하나의 사회적 위기가 될 것이다. 정부 차원에서 기업과 노동자가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하고 실질적인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실행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지윤 기자 2023.05.01 11:36

    • [너와나의 소녀시대]‘파친코’ 그리고 1989년 버블 경제 속 일본

      문화/생활

      [너와나의 소녀시대]‘파친코’ 그리고 1989년 버블 경제 속 일본

      ‘파친코’는 재일교포 3세 솔로몬이 살아가는 1989년의 버블 경제 속 일본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애플TV플러스 제공 애플TV플러스 ‘파친코’ 속 1989년 일본의 풍경은 마치 그물처럼 촘촘하게 묘사되어 있어 놀라울 지경이다. ‘파친코’에서 솔로몬이 살아가는 1989년의 도쿄.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양복을 남성들, 보기 드문 여성 사원과 그녀의 배경, 열 명 이상이 타도 여유 있는 엘리베이터, 고층 건물과 화려한 야경, 바와 댄스홀, 그리고 파친코 가게까지 당시의 모습이 생생하게 살아있다. 왜 하필이면 1989년일까? 물론 주인공 선자의 나이를 고려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면 1986년이나 1987년이어도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원작 소설을 쓴 이민진 작가는 1989년을 택했다. 일본의 1989년은 어떤 한 해였을까? 1964년 아시아에서 최초로 올림픽(제18회 도쿄 하계올림픽)을 치르고 1975년 주요 7개국 회원국(G7)이 된 일본은 꾸준한 경제 성장 가도를 달린다. 1989년에는 1인당 GDP가 미국의 약 80%에 도달했다. 당시 1인당 국민소득은 약 332만1000엔(일본 내각부 자료), 샐러리맨의 평균 연봉은 414만3300엔이었다(후생노동성 자료). 경제 대국 미국은 1987년 주가 폭락으로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일본은 치고 나오는 나라였다. 그 이듬해인 1990년에는 세계 5대 은행을 일본의 은행들이 장악한다. 이 흐름은 솔로몬의 커리어와도 통하는 구석이 있다. 당시 대졸자의 취업률은 약 80%. 2000년대 약 55~60%대를 오간 것을 생각하면 경이로운 시대였다. 미쓰비시 지쇼가 그해 10월 미국의 록펠러센터를 구매한 것은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뉴스였다. 일본이 미국을 앞지를지도 모른다고 여겼던 시절, 일본에는 활기가 가득했다. 게다가 전쟁을 일으킨 바로 그 히로히토 일왕이 오랜 암투병 끝에 숨졌다. 수많은 한국 사람들을 일본으로 강제로 건너오게 만든 후, 방치한 인물이 사망한 해가 1989년이었던 것이다. 극중 솔로몬이 ‘에르메스’ 넥타이를 풀어 던지는 장면은 재일교포라는 이방인으로써 느낀 성공에 대한 압박감에서 벗어나 나를 찾겠다는 의지의 반영이 아닐까? 1989년은 히로히토 일왕의 죽음으로 시작한다. 그가 1월 7일에 사망한 뒤 아키히토 일왕이 탄생하고 일본의 연호가 ‘쇼와’에서 ‘헤이세이’로 변경되며,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는 기대감은 더 커져갔다. 소니는 워크맨으로 일본의 기술력을 전 세계에 자랑한 후, 그해에 핸디캠이라는 가정용 비디오 카메라를 내놓았다. 닌텐도가 게임보이로 그 뒤를 잇고 있었다. 남자들의 로망은 아르마니의 양복을 입고 출근을 하는 것이고 여자들의 로망은 샤넬 정장을 입어보는 것이었다. 특히 아이 입학식 때 샤넬 정장을 입고 가는 것은 결혼에 성공했다는 의미를 가지기도 했다. ‘파친코’ 속 1989년의 인물들은 이자카야나 회전초밥집이 아니라 고층빌딩에 있는 바나 댄스홀에서 교류하고, 계약이 성사되면 회사에서 샴페인을 터뜨린다. 1989년을 가져다 놓은 것처럼 생생하다. 솔로몬이 매고 있는 ‘에르메스 넥타이’는 성공한 남자의 인증이자 솔로몬의 목을 죄어오는 자본주의의 압박이다. 사회에 갓 진출한 엘리트 여성이 1989년 일본 사회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 ‘파친코’ 나오미와 미국의 명문대를 졸업하고 외교관으로 활동하며 빛나는 커리어를 쌓았던 마사코 왕비의 젊은 시절 모습. 솔로몬의 동료, 나오미도 빠뜨릴 수 없다. 그녀는 해외에서 공부한 인재지만 일본의 은행에서는 성공가도를 달리기 어렵다는 판단에 외국계 은행에 취직했다. 만일에 나오미가 일본 은행에 취직했다면 아무리 유능해도 은행 유니폼을 입어야 했을 것이다. 안으로 말아넣은 헤어컬, 몸에 붙는 스커트 정장도 1980년대를 연상시킨다. 1980년대말부터 1990년대 초반, 여성들의 우상은 현재의 왕비인 마사코 비였다. 하버드를 졸업하고 외교관으로 일하다가, 왕자의 간택을 받은 여성. 당시의 패션 잡지에는 그녀의 출근룩이 화제가 되었다. ‘파친코’ 속 나오미의 헤어스타일과 패션은 마사코 비와 몹시 닮아있다. 1985년 남녀고용균등법이 시행되면서 여성들이 직장으로 나와 일을 하기 시작했다. 소비의 주체가 젊은 여성들로 옮겨가며 야망을 품은 여성들이 사회에 갓 진출하던 시대였다. 그런 시대를 대표하는 여성이 바로 나오미일 것이다. 이 화려한 시대를 살아가던 재일동포들은 어땠을까? 영원한 이방인의 삶을 다룬 작품의 제목이 왜 ‘파친코’ 인가. 이것이 시사하는 의미는 크다. 파친코로 큰 성공을 거둔 일본 기업 ‘마루한’의 한창우 회장은 한 인터뷰에서 “우리가 일할 수 있는 곳은 음식점과 술집 등이었고, 파친코도 그러했다”고 답했다. 1989년 일본 경기가 흥하면서 파친코 앞에는 개점 전부터 고객들이 줄을 섰다. 파친코를 즐기면서도 일본인들은 파친코 경영자들을 얕잡아 봤고 ‘재일동포들이나 하는 일’로 치부하면서도 그들이 돈을 버는 것을 얄밉게 생각했다. 동포들의 역사를 전시한 신오오쿠보 ‘고려 박물관’의 초대 관장 송부자 씨는 자신의 이야기를 1인극으로 만들어 무대에 올렸다. 백화점에 취직했지만 재일동포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쫓겨난 사건, 그 후로는 취업을 하지 못한 이야기가 나온다. 부끄러워서 한복도 입지 못했다는 사연도 덧붙인다. 한글도 히라가나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세대였다. 이런 동포들의 이야기는 매우 널리 퍼져있다. 솔로몬이 찾아간 재일동포 할머니는 곧 죽어도 땅은 팔 수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이 초등학교 시절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고 자랑한다. 이 드라마를 단순히 ‘반일 드라마’라고 할 수 있을까? 조남주 작가는 ‘82년생 김지영’이 데이터를 사용하여 만들어낸 여성상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이민진 작가의 ‘파친코’도 마치 데이터를 이용해 만들어낸 가장 보편적인 재일동포상이 아닐까. 어떤 일본인들은 일본의 식민 통치 덕분에 한국이 문명화되었다고 말한다. 한국에 기찻길이 놓인 것도. 광산이 개발되고 농지가 개척되면서 배불리 먹고 살게 된 것도 모두 일본 덕분이라고 말한다. 선자가 남편 이삭을 따라 오사카에 도착하는 장면. 이로써 선자에서 모자수, 솔로몬으로 이어지는 재일교포의 3대의 역사가 시작된다. 애플TV플러스 제공그러나 드라마 ‘파친코’는 이렇게 시작된다. “일본은 영토확장을 위해 한반도를 식민지로 삼았다”고. 식민지는 피지배층을 걱정하고 위로하려고 삼는 것이 아니다. 지배 받을 사람들의 건강과 교육과 문명을 위해, 어떤 깨우침을 주기 위해 식민지로 삼는 것이 아니다. 자원과 노동력을 착취하기 위해 만드는 것이다. 착취받는 사람들의 노동력으로 기찻길을 만들고 광산을 개발하고, 농지를 개척하게 한 뒤 그 노동력의 댓가로 딱 먹고 죽지 않을 수 있는 수준의 대가를 주는 것이 식민지이다. 이 드라마의 어느 부분을 반일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일본은 가해의 역사 때문인지 한반도에서 일어난 일은 물론이고, 무려 일본에서 일어난 일들(선자가 일본에 건너온 이후 손자 솔로몬으로 이어지는 역사)도 일본의 역사가 아니라고 말한다. 일본인들이, 또는 일본 사회가 만일 재일동포들을 더 먼저 생각하고 감쌌더라면, ‘파친코’ 같은 작품들이 일본 작가의 손에서 태어나고 그들 손을 통해 작품화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었을 것이다. 타자를 배제하는 논리가 일본땅에서 계속되는 한, 그것은 결국 그 나라의 문화에도 그늘을 만들 게 분명하다. 김민정 작가·김민정 작가는… 재일작가. 게이오대학 종합정책학부 졸업, 도쿄외대 종합국제학 석박사 수료. 도쿄에 거주하며 번역가로 활동하면서 에세이를 발표하고 있다. 관심사는 ‘한일 여성사’와 ‘80, 90년대 한일 사회.’ 저서로는 ‘엄마의 도쿄’ ‘떡볶이가 뭐라고’, 공저 ‘소설도쿄’ ‘SF김승옥’, 한국어 번역서 ‘오키나와에서 헌책방을 열었습니다’ ‘시부야 구석의 채식식당’ ‘애매한 사이’ ‘가나에 아줌마’ ‘바다를 안고 달에 잠들다’, 일본어 번역서 ‘저는 남자고 페미니스트입니다’가 있다. 육아하는 여성이 글을 쓸 곳이 마땅하지 않아 메일 매거진 발행을 시작했다. 더 많은 여성들이 자신들의 일상을 편하게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은 격일 메일 매거진 ‘김민정은 김민정이다’(월 구독료 8800원)에서는 소설 ‘남편을 버렸습니다’, 만화 ‘달링은 넷우익’, 80-90년대 한일현대사, 일상다반사 등을 선보이고 있다. ‘김민정은 김민정이다’ 구독 문의 writeforhappy@hanmail.net

      김민정 작가 2022.04.2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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