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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성재·김고은 의기투합 개발한 ‘약과 칵테일’ 맛볼까?

      라이프

      안성재·김고은 의기투합 개발한 ‘약과 칵테일’ 맛볼까?

      ... 두 셀러브리티의 아이디어가 더해졌다. 지난달 발베니의 공식 뮤즈로 발탁된 안성재 셰프와 배우 김고은은 한 차원 높은 위스키 푸드 페어링을 통해 다채로운 미식을 소개하기로 의기투합했다. 그 결과 나온...

      박경은 선임기자 2025.03.25 14:07

    • ‘성추행’ 고은 시집 판매 재개··· 90세 헌정문집 행사도 열려

      문화

      ‘성추행’ 고은 시집 판매 재개··· 90세 헌정문집 행사도 열려

      ... 뉴스페이퍼와 시사경제주간지 더스쿠프는 지난 7월26일 경기 양평 두물머리생태학교에서 열린 ‘고은 선생 90세 헌정문집 발간 기념회’ 소식을 전했다. 문집은 <그리움 너머 그가 있네...

      #고은시집판매재개 #성추행폭로이후 #90세고은헌정문집도

      김종목 기자 2023.09.13 12:30

    • 고은 시집 출판사, 시집 공급 중단 “심려 끼쳐드려 사과”

      문화

      고은 시집 출판사, 시집 공급 중단 “심려 끼쳐드려 사과”

      ... 노래>를 출간한 배경으로 “자연인이면 누구도 가지는 헌법적 기본권으로서의 출판의 자유와 고은 시인과 실천문학사 사이의 태생적 인연이 있었다. 그러나 출판 의도와는 다르게 시집은 현재 여론의...

      #실천문학사 #고은 #구효서 #무의노래

      임지선 기자 2023.01.20 11:30

  • 스포츠경향

    • [인터뷰] ‘협상의 기술’ 안현호, 김고은·박소담 잇는 ‘한예종’ 무쌍파 여배우…오디션 없이 안판석 사단 합류한 매력

      연예 인터뷰

      [인터뷰] ‘협상의 기술’ 안현호, 김고은·박소담 잇는 ‘한예종’ 무쌍파 여배우…오디션 없이 안판석 사단 합류한 매력

      배우 안현호. 스튜디오 버터 제공. 최근 인기리에 종방한 JTBC ‘협상의 기술’을 통해 얻은 수확 중 하나는 배우 안현호(30)다. 안현호는 ‘협상의 기술’에서 윤주노 팀장(이제훈)이 이끄는 산인그룹 M&A 팀의 홍일점으로 AI급 계산능력과 각종 정보를 꿰뚫고 있는 재무과장 곽민정 역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호평받았다. 미니시리즈 첫 주연을 맡은 신예지만 이제훈, 김대명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과 한 팀이 되어 자연스레 호흡하는 그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김고은, 박소담을 잇는 ‘한예종 무쌍파 여배우’”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제가 SNS를 잘 안 하는 편인데, 제 SNS에 와주셔서 좋은 댓글을 많이 달아주셨어요. ‘현호가 좋다’고 하는 것도 기분 좋은데, 특히 ‘민정 과장님! 하고 저를 캐릭터로 불러주는 게 정말 감사했습니다.” 최근 서울 중구 경향신문에서 스포츠경향을 만난 안현호는 처음 배역 제의가 들어왔을 때 ‘대문자 T’ 곽민정과 실제의 자신이 너무 달라서 걱정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독립영화나 단편 드라마에선 주연을 꽤 맡았지만, 12부작 드라마 주연은 처음이다. 그런데도 안판석 감독은 그를 오디션이나 미팅도 없이 여주인공으로 캐스팅했다. 배우 안현호, 스튜디오 버터 제공 “안판석 감독님의 전작 ‘졸업’에서 뵌 적이 있는데요, 그때 연기한 채윤쌤은 민정과 전혀 다른 캐릭터여서, 나의 어떤 모습을 보시고 나에게서 민정이를 보셨을까? 지금도 궁금해요. 저는 사실 떠드는 거 좋아하고 장난을 좋아하는 흥 많은 사람이거든요. 근데 감독님께서 제가 저를 믿는 것보다 더 저를 믿어주셨어요. 근데 알고 보니 저여서가 아니라, 모든 출연 배우에 대한 신뢰가 어마어마하신 분이셨어요. 대사 한마디만 해도 ‘잘했다, 최고였다’ 칭찬해주셨고, 모든 촬영이 그렇게 이어졌습니다.” 안현호는 고단함을 품고 사는 ‘K-장녀’이자 ‘K-직장인’ 곽민정을 표현하기 위해 촬영 내내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않고 헤어 메이크업을 직접 했다. 여배우로선 쉽지 않은 선택이다. 그의 그런 노력은 현실감 있는 안판석 감독의 작품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JTBC ‘협상의 기술’ 속 한 장면. “처음 ‘수학 천재 민정이’를 떠올렸을 때 칼 단발에 빠른 말투 같은 게 떠올랐어요. 그런데 ‘처음 떠올린 이미지를 하지 말자, 두 번째 걸 하자’ 그게 지금 민정이의 모습이 됐죠. 앞머리는 일자로 깔끔한데 뒷머리는 부스스하고 세팅된 느낌은 안 났으면 했어요. 잔머리도 일부러 나오게 했고요. 내적인 부분은 선배들의 도움을 거의 받았어요. 저희 엄마가 ‘주노가 민정이를 바라보는 눈빛에 신뢰가 있어서 너 캐릭터가 믿음직스럽게 보인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제훈 선배 덕분에 제가 유능해 보일 수 있었고, M&A팀에서 순영과의 귀욤귀욤한 티키타가도 대명선배가 다 이끌어주셨어요. 감독님께서 대명선배에게 ‘대단한 걸 해냈다’고 칭찬할 정도였죠.” JTBC ‘협상의 기술’ 작품 속 곽민정 과장의 캐릭터는 ‘NO 라고 말은 못 하지만, YES 라고도 하지 않는 사람’으로 한 줄 설명된다. 실제의 그는 AI와도 같은 곽민정 과장과 얼마나 닮았을까? “전 ‘NO 라고 말하고 YES 라고도 잘 말하는 사람’ 이이요. 예전엔 거절을 잘 못 했어요. 그런데 언제부턴가 정확하게 왜 ‘NO’라고 하는지 설명할 수 있게 됐죠. 대신 좋은 건 누가 봐도 ‘쟤 좋구나’ 하는 게 얼굴에 드러나요. 그래서 오히려 사회생활에선 민정이처럼 좀 중립적으로 보이게 해야 하나? 싶죠.” 서른이 되어 처세술도 늘었지만, 다른 쪽으로도 좋다는 그다. “데뷔하고 수년간 중·고등학생 역할만 많이 했어요. 너무 어려 보여 안 맞는다며 20대 역할을 주지 않으니까 ‘그게 뭘까’ 스트레스고 고민이었죠. 그런데 다 때가 있는 거더라고요. 지금 제가 교복을 입고 싶어도 억지로 교복을 입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나이 들면서 역할이 하나씩 열리는 게 너무 좋아요.” 배우 안현호. 스튜디오 버터 제공. 그는 TV 화면 속에서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기꺼이 눈썹 없는 민낯을 드러냈다. 어정쩡한 포즈로 머리도 감는 장면은 현실감을 더했다. 예쁘게만 보이고 싶어하는 여느 여배우들과 사뭇 다르다. 10년에 가까운 무명 세월을 지나 이제 막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지만 조급하지 않다는 그다. “이렇게 큰 역할을 처음 해보는데, 감사한 일이죠. 제가 인복이 좋단 생각을 해요. 애정 있게 봐주신 분들 사이에서 시즌2를 바란단 얘기가 나오는데, 저 역시 같은 스태프, 같은 배우분들과 또 만나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대명 선배가 촬영장에서 친해진 뒤에 ‘너는 밝은 거 잘할 거 같다’ 고 자주 말씀해주셨는데요, 다음 작품에선 밝은 캐릭터로 대중과 만나 뵙고 싶네요.”

      강주일 기자 2025.04.21 09:20

    • ‘원팀’ 흥국생명, 김연경 마지막 무대를 더 빛나게 했던 ‘조연’···이고은·신연경·정윤주에 외국인 트리오까지

      스포츠종합

      ‘원팀’ 흥국생명, 김연경 마지막 무대를 더 빛나게 했던 ‘조연’···이고은·신연경·정윤주에 외국인 트리오까지

      흥국생명 김연경이 경기 중 정윤주와 신연경과 대화하고 있다. KOVO 제공 흥국생명 정윤주와 피치. KOVO 제공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존재감이 절대적인 팀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김연경이 ‘전부’는 아니었다. ‘어(차피)·우(승은)·흥(국생명)’이라는 평가에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에 그친 지난 두 시즌과 확연히 달랐던 것은 김연경 외 다양한 옵션을 만들며 불안요소를 지웠다는 점이다. 이번 시즌 전 김연경, 김수지를 제외한 주축 멤버들에 변화가 컸다. 두 번의 트레이드를 통해 베테랑 세터 이고은, 리베로 신연경을 영입했다. 다시 우승에 도전하려는 팀으로서 살림꾼 자리인 세터와 리베로를 모두 교체하는 이례적인 승부수를 띄웠다. 이적생 둘은 팀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1라운드를 6전 전승으로 마감한 뒤 “두 선수가 팀이 다른 배구를 할 수 있게 해준다”고 했다. 특히 이고은의 노련한 경기 조율에 대해서는 “이번 시즌 팀이 업그레이드된 부분 중 하나”라고 만족해했다. 새로 합류한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쿼터 듀오 영입도 행운이나 다름없었다. 외국인선수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튀르키예)는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최하위로 지명했다. 투트쿠는 압도적인 공격력을 가진 선수는 아니지만 그가 뛸 때 블로킹과 수비 지표를 끌어올린다는 점에서 팀에 긍정적인 효과를 더했다. 아닐리스 피치(뉴질랜드)는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서 지명한 196㎝의 미들블로커 황 루이레이(중국)와 결별하면서 개막 직전에 합류한 선수다. 183㎝의 단신 미들블로커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탄력과 민첩성으로 팀의 전술적 다변화를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호평받았다. 시즌 도중 투트쿠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는 일시 대체선수 마르타 마테이코(폴란드)까지 준수한 활약을 펼쳐 반등 효과를 만들었다. 투트쿠와 피치의 존재감은 챔피언결정전 마지막 5차전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흥국생명 김연경을 위로하는 신연경. KOVO 제공 2003년생 아웃사이드히터 정윤주의 성장도 반갑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후위로 내려갈 때 불안해지는 팀 전력이 오랜 고민이었는데, 그 자리를 입단 4년차 정윤주가 채웠다. 과감하면서도 빠른 공격 능력에 강한 서브 등으로 흥국생명의 새 활력소가 되고 있다.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우승 후보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개막 14연승, 이후 후반기 11연승 등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역대 최소 경기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그리고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정관장을 누르고 통합 우승까지 달성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정규리그 1위를 거의 확정한 시즌 막판 “흥국생명은 이전과 다른 팀이다. 경기를 치르면서 팀으로서 더 견고한 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원팀’으로 지난 두 시즌과는 다른 피날레를 기대하고 있다는 말이었다. 그리고 ‘조연’들이 마지막 현역 무대에 선 ‘주연’ 김연경을 더 빛나게 했다.

      이정호 기자 2025.04.08 21:52

    • 정재형, 김고은 출연 당시 음식 망할 뻔 “취사 안 눌러 생쌀” (냉부해)

      연예

      정재형, 김고은 출연 당시 음식 망할 뻔 “취사 안 눌러 생쌀” (냉부해)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 작곡가 정재형이 ‘요정 재형’의 음식 실패 일화를 전했다. 6일 방송된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정재형의 냉장고 속 재료들을 이용한 스타 셰프들의 요리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정재형은 자신의 채널 ‘요정 재형’ 진행 방식에 대해 “먼저 (게스트에게) 알레르기 같은 걸 물어본다”고 밝혔다. 이에 김성주가 “음식이 망한 적도 있나”라고 물었다. 정재형은 김고은 출연 당시를 회상하며 “솥밥을 전기밥솥에 넣어놓고, (취사를 안 눌러) 생쌀이었다. 그 시간에 맞춰 음식을 준비하는데, 그 시간에 망하면(큰일이다)”라고 라고 전했다. 김성주는 “우리랑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하자, 안정환은 “그럼 ‘냉부해’ 짝퉁이네. 집에서만 하는 거지”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장정윤 온라인기자 2025.04.07 00:29

    • ‘굿데이’ 빅뱅 완전체→정해인·김고은이라니…GD와 노래방 한풀이

      연예

      ‘굿데이’ 빅뱅 완전체→정해인·김고은이라니…GD와 노래방 한풀이

      MBC 예능 ‘굿데이’. 지드래곤이 ‘굿데이’에서 김고은과 정해인을 만난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예능 ‘굿데이’ 4회 방송 말미에는 5회 예고 영상이 나왔다. 이날 방송에는 김고은과 정해인이 출연해 지드래곤과의 케미를 선보인다. 한남동에 사는 조세호의 “동네 친구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조언을 따라 지드래곤은 한남동 주민 배우 김고은을 만난다. 김고은은 “연말에..”하며 말하는 지드래곤의 말을 끊으며 음식을 두고 “이거 가야돼”라고 말하면서 먹을 것에 진심인 모습을 보인다. MBC 예능 ‘굿데이’. MBC 예능 ‘굿데이’. MBC 예능 ‘굿데이’. MBC 예능 ‘굿데이’. 지드래곤은 “여기 근처에 노래방이 있다”라면서 조세호와 김고은, 코드쿤스트 등을 노래방에 데리고 간다. 그런데 노래방에서 또 한명의 스타가 입장하는데 그는 다름 아닌 정해인이다. 노래방에서 김고은은 감미로운 목소리로 시선을 휘어잡으면서 “사랑해요, 김고은”이라며 지드래곤의 호응을 유도케했다. 이후 지드래곤은 데프콘과 정형돈과 함께 ‘굿데이’ 제작발표회를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특히 제작발표회에서 정형돈은 “MBC 섀”라고 하며 말실수를 하는 모습을 보이고, 지드래곤은 이를 곧바로 포착, “섀요?”라고 장난치며 ‘무한도전’ 이후에도 여전한 둘의 케미를 엿보인다.

      서형우 온라인기자 2025.03.10 10:14

  • 주간경향

    • 사회 원희복의 인물탐구

      [원희복의 인물탐구]여성·평화운동가 고은광순 “반대하는 삶이 아니라, 지향하는 삶을 살았다”

      세상이 바뀌긴 바뀐 모양이다. 그가 정부가 주는 ‘감투’를 썼으니 말이다. 그 감투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여성분과 상임위원이다. 민주평통은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 자문기구이긴 하지만 번듯한 자리나 보수도 없는 명예직이다. 그래도 정부가 주는 감투를 그는 ‘자랑스럽게’ 명함에 새기고 다닌다. 그는 여성운동가 고은광순 평화어머니회 대표(63)다. 사실 기자가 그를 여성운동가라고 표시했지만, 고은 대표는 정확하게 뭐라 규정할 수 없는 인물이다. 20~30대에는 민주화운동을 했고, 40~50대에는 여성운동, 그리고 지금은 평화·통일운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동학실천시민행동 공동대표이기도 하다. 충북 옥천에 개업한 솔빛한의원 원장이지만 전화도 잘 안 받는 것을 보면 ‘영업’에 별 관심이 없는 듯하다. 워낙 여성운동 분야에서 한 일이 많아 일단 여성운동가로 표시했다. 그는 2010년 시골(충북 옥천)로 내려가 조용히 살았다. 단 1분도 속세의 TV뉴스를 보지 않았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를 보고 다시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평화어머니회를 만들어 박근혜 ‘엄마부대’와 맞서기도 했다. 그는 요즘 평창올림픽을 남북 평화의 계기로 만들기 위해 북한 참가를 호소하는 운동을 하고 있다. 뭐라 딱 규정할 수 없는 한의원 원장 “지금 얼어붙은 남북관계에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유일한 사안이 평창동계올림픽이다. 남북을 가로 막는 이 두꺼운 얼음을 깨야 한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너무 미국에 휘둘리고 있는 느낌이다. 아마 이명박근혜가 망쳐놓은 딱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민간이 밀고 끌고 가겠다.” -평화어머니회는 어떤 단체인가. “2015년 6월 25일부터 시작했다. 그 전까지 어머니들은 6·25만 되면 ‘상기하자 6·25’라며 보리주먹밥을 만들었다. 나는 전쟁을 기억하기보다 평화 만들기가 중요하다고 본다. 화목하게 살자는 의미에서 매주 화·목요일 미국대사관 앞에서 피케팅 시위를 한다. 북·미 간 평화협정을 체결하라는 것이다. 이게 한반도 평화의 핵심으로 240회를 넘겼다. 우리의 가장 중요한 일은 평화담론을 확장시키는 것이다.”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평화어머니회는 무슨 일을 하나. “우리와 민주평통여성분과위, 여성평화걷기조직위원회 등이 1월 15일부터 19일까지 ‘오라 평화여! 2018 평화평창여성평화걷기대회’를 한다. 여성들이 생명·평화·상생의 기치를 내걸고 평창에서 강릉~속초~고성 비무장지대(DMZ)까지 걷는다.”(12월 25일은 크리스마스지만 회원들이 사무실에 모여 이날 행사에 입을 분홍색 조끼에 구호를 쓰는 작업을 했다) -지금 한반도 분위기로 보면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아~하.(그는 긴 한숨을 내쉰다) 우리는 바늘구멍이라도 내야 한다. 얼음을 깨는 것은 바늘이다.” 대통령의 평화통일정책에 자문하는 임무인 민주평통은 권위 있는 헌법기구이지만, 그 존재조차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명박근혜 기간 내내 평화통일 정책이 뒷걸음질쳤고, 사실상 무력·흡수통일을 주장해도 민주평통은 끽소리도 못했다. 그는 2017년 9월 여성단체를 통해 민주평통 참여 요청이 와 수락했다고 한다. 기자가 ‘어용단체 대명사로 통하던 민주평통에 고은 대표가 참여한 것은 의외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민주평통은 관제단체가 맞다, 그러나 평화통일을 위해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아 맡았다”면서 “내부를 보니 4분의 3은 과거 정부에서 인선한 사람들로 지금 활발히 뒤집고 있다”고 말했다. 다시 평화어머니회 얘기로 돌아갔다. 지난 촛불시위 국면에서 엄마부대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박근혜를 ‘찬양’했다. 이에 맞서 평화어머니회는 성조기를 거꾸로 들고 ‘반미’를 외쳤다. 두 어머니들이 맞붙기도 했다. 고은 대표는 “미 대통령 트럼프가 왔을 때 우리가 국회에서 핑크빛 천을 들고 평화를 외치는데, 저쪽에 조원진(의원)과 엄마부대 무리들이 와서 우리 핑크빛 천을 찢었다”면서 “한바탕 접전을 벌였는데(하~하~), 그들은 대단히 폭력적이고 상스럽다”고 말했다. 이들이 미대사관 앞에서 평화시위를 벌이는 이유는 한반도 평화에서 미국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는 “첨단무기가 한반도 평화를 지킨다고 70년간 말했지만 결국 허탕이지 않았나”라고 반문하며 “미국 군산복합체와 무기 로비스트 때문에 한반도 평화가 위협 받는다”고 주장했다. 평화어머니회를 상징하는 모습은 어머니가 남북한 아기를 양쪽에 안고 젖을 먹이는 모습이다. 2015년 8월 평화어머니회가 미국 백악관 앞에서 한 달간 시위를 하는 모습을 보고 김봉준 화백이 ‘내 그림을 이미지로 쓰라’고 해 받았다. 엄마부대와 맞서 싸운 평화어머니회 “‘남북 군인 모두 어머니 자식’은 대단히 훌륭한 그림이다. 악한 인간만 태어나는 나라가 어디 있는가. 전쟁이라는 것은 정치·외교가 실패하고 최후로 찌질한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로 인해 죽어야 하는 군인은 모두 어머니가 낳아 소중히 키운 자식들이다. 우리의 오빠고, 동생이고, 남편이다. 누구의 총알받이로 내놓을 존재가 아니다.” -평화어머니가 주장하는 북·미 평화협정은 종국적으로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고 적화통일로 가기 위한 시나리오라고 보수·우익단체들이 주장한다. “그것은 수십 년간 도식화된 얘기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공식·실무적으로 남북대화가 활발했던 시기가 언제였나?” -1990년대 노태우 정권 시기였을 것이다. “맞다. 1992년 노태우 정권 말기였다. 그 해에만 88회 고위급회담이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열렸다. 북한이 제일 싫어하는 것은 한반도 한·미 군사훈련이다. 한반도 한·미 군사훈련은 1969년 미군의 월남참전에 대한 대가로 ‘포커스 레티나’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50년간 계속되고 있다. 1992년 그때 팀스피리트가 중단됐다.” -노태우 정권인 1991년 9월 남북은 유엔에 동시 가입했다. 서로의 체제를 인정한 것이다. 그 시절에는 군사훈련 중단뿐 아니라 남북 군축회담까지 할 정도였다. “그런데 그 해 92년 9월 이동복 안기부장 특보가 평양에서 남북회담 훈령을 조작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노태우 대통령은 북한이 요구하는 비전향장기수 이인모씨를 송환하는 조건으로 판문점에 이산가족 면회소를 만드는 협상을 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동복은 납북어부 송환을 요구해 남북회담을 결렬시켰다. 그리고 10월 이동복은 직접 남조선노동당 간첩사건을 발표했다. 이후 팀스피리트 훈련이 재개됐다. 그 이동복이 얼마 전 우리가 평화운동을 하니 빨갱이라고 하더라.” (이동복 안기부장 특보 대통령 훈령 조작사건은 당시 매우 심각한 이슈였다. 정부는 대충 무마하고 넘어갔지만 이 사건은 그 해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남북 긴장완화를 주장하는 김대중 후보와 차별화하기 위해 안기부를 중심으로 보수세력의 조직적 반발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해석이 유력하다. 이는 2012년 국정원과 국군기무사가 문재인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조직적으로 댓글공작을 편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당선된 김영삼 대통령은 이인모씨를 북에 송환하고, 이동복 특보를 해임했다) 고은 대표는 “대통령이 없는 상태에서 김관진이 미국 가서 사드 반입에 사인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하며 “남북문제에서 대통령보다 더 큰 파워를 가진 국정원·국방부를 중심으로 한 극우보수세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 보수세력 배후에 바로 미국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친일·분단·반공·종북몰이를 통해 탄탄하게 부와 권력을 장악한 세력이 굳기름처럼 떠 있다, 이를 걷어내는 것이 적폐청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955년 서울 토박이로 이화여중·이화여고·이화여대(사회학과)에 입학했다. 대학 3학년 때인 1975년 후배들에게 유인물을 몇 장 돌리다 긴급조치로 구속·제적됐다. 다행히 선고유예를 받고 복학했지만 77년 다시 후배들에게 ‘시위를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가 또 구속·제적됐다. 그는 항소심에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으로 꼬박 1년 정도 감방에 있었다. 1980년 서울의 봄에 다시 복학했으나 전두환 정권이 들어서며 또다시 제적되는 기록을 세웠다. 고은광순 평화어머니회 대표와 여성평화걷기조직위원회 회원들이 ‘2018 평창여성평화걷기대회’에 쓸 조끼를 제작하고 있다. 시골에 집 짓고 명상 공동체 마을 조성 그는 1984년 대전대 한의학과에 입학했다. 10년 만에 다시 한 입시공부에도 한의대에 합격한 것을 보면 머리는 좋았던 것 같다. 그는 ‘운동권’과 인연을 끊고 조용히 공부만 했다. 대학 2학년 때 결혼까지 했다. 한의사 자격을 따고 1992년 개업했다. 그러나 평범하게 살자고 마음 먹은 그를 세상이 가만두지 않았다. “한의사가 되어보니 아들 낳는 처방을 해달라는 요구가 너무 많았다. 설문조사를 해보니 무려 20번 낙태한 여성이 있고, 아들을 못 낳아 신경과민에 걸린 여성이 숱하더라. 대략 추산하니 80년대 중반 초음파장비가 들어온 이래 2000년까지 태아를 감별해 여야(女兒)들을 매년 평균 6만명씩 15년 동안 90만명이나 죽였다. 그 원인은 바로 호주제에 있더라.” 수백 년간 지속된 것으로 알던 남성 호주제는 사실 1915년 일제강점기 조선 호적령에 의한 것이다. 그 전까지는 여성 호주도 적지 않았다는 것이 학술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특히 남자들)은 ‘호주제 폐지가 가능하겠나’라고 했지만 헌법재판소는 2005년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고, 결국 호주제가 폐지됐다. 헌재 홍보관에서는 이 결정이 30년 헌재 역사상 매우 의미 있는 판결이었다고 꼽고 있다. 이는 우리 여성운동사에서 매우 중요한 사건인데 상대적으로 소홀히 취급받고 있다. 아마 ‘찌질한’ 남성들이 의도적으로 외면한 탓이리라. 숨어 있던 ‘운동가’의 기질이 다시 발현되기 시작됐다. 고은 대표는 1999년부터 부모 성 함께 쓰기 운동을 시작했다. 본인부터 이름을 부모 모두의 성씨인 4자 이름으로 개명했다. 한 걸음 더 나가 ‘내 제사 거부 운동’까지 폈다. 그는 “제사·명절문화는 완전히 여성을 도구로 만드는 것”이라며 “호주제 폐지는 법·제도를 바꾸는 것이고, 내 제사 거부는 문화를 바꾸는 운동이었다”고 말했다. 심지어 2010년에는 종교인 과세운동에까지 나섰다. 그러다 2010년 가을 갑자기 모든 사회활동을 접고 옥천으로 내려갔다. 그는 “20대부터 늘상 이러고(그는 손을 치켜들며 구호를 외치는 시늉을 해보였다) 살다 한 명상 스승으로부터 들은 ‘세상을 바꾸려 하지 말고 너 자신을 바꿔라’는 조언이 가슴에 박혔다”고 말했다. 2012년 아예 시골에 집을 짓고 명상 공동체 마을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런데 공교롭게 그가 자리잡은 충북 옥천군 청산면이 바로 해월 최시영 선생의 동학 본부가 있었던 곳이다. 그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10여명과 함께 동학 다큐소설 13권을 썼다. 그는 “동학혁명 때 신식 소총을 가진 일본군이 조선의 ‘형형한 눈빛을 가진 젊은이’를 학살했다”면서 “이 역시 무기산업의 폐해”라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다시 세상을 봤다고 한다. 그는 “박근혜가 테러방지법을 만들고, 박정희를 미화하는 국사교과서를 만드는 등 굉장히 위험한 일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서둘러 ‘속세’로 내려와 평화어머니회를 만들어 평화·통일운동에 뛰어들었다. 그는 옥천에서 혼자 살고 아들과 남편은 서울에 있다. 그는 “남편은 옥천에 있으면 ‘언제 오냐고 묻고, 서울에 오면 언제 가냐’고 묻는다. (하~하~) 아주 잘 산다”고 말했다. -호주제 폐지, 내 제사 폐지, 아버지 성씨 폐지, 반미운동 등 평생 그렇게 앤티(반대)하게 사는 이유가 뭔가. “나는 평생 앤티(반대)하며 산 것이 아니라 평생 프로(지향)하는 삶을 살았다.(하~하~) 평등을 지향하고, 자유를 지향하고, 평화를 지향하며 살았다.” -그렇게 사는 것이 피곤하지 않나. 팔자일까? “운명이다. 속박·무지 속에 사는 것보다 자유를 향해 부지런히 움직이는 게 좋지 않나?”

      글·사진 원희복 선임기자·우철훈 선임기자 2018.01.02 18:25

    • [내 인생의 노래]고은희 이정란, ‘그대와의 노래’-격동의 시대, 나의 대학생 시절

      문화/과학 내 인생의 노래

      [내 인생의 노래]고은희 이정란, ‘그대와의 노래’-격동의 시대, 나의 대학생 시절

      2학년 때부터는 대학생답게 제대로 살기로 결심했다. 3월 새 학기에는 경제학과 대학원 공부에 필수라는 미적분학을 듣기 시작했다. 신입생 때는 김세진, 이재호, 이동수의 죽음을 접하면서 조국과 민족의 안타까운 현실에 눈을 떴고, 불심검문의 위험을 무릅쓰고 금서를 갖고 다녔으며, 비록 ‘짱돌’을 들고 앞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선배들과 열심히 세미나를 하면서, 한때 ‘패밀리(언더서클)’ 가입을 권유 받기도 했다. 하지만, 공무원의 아들로서 차마 불효를 저지를 수는 없었다. 어떠한 조직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이 되고 싶기도 했다. 전에는 그냥 지나쳤던 학생회관의 동아리 간판들이 눈에 들어왔다. 대학생다운 삶에는 낭만적인 동아리 활동도 포함될 텐데…. 마침 평소 굵직한 목소리를 자랑하던 친구가 같이 합창반에 들어가자고 했다. 나는 노래실력이 별로였지만, 합창단으로 유명한 고등학교를 나왔던 터라 합창이 나름 친숙했다. 운동권 성격이 상대적으로 덜해 보인다는 점도 마음을 끌었다. 결국 친구와 같이 쭈볏쭈볏한 2학년 새내기가 되어, 합창반 신입생 환영회에 참석했다. 를 거기서 들었다. 바로 앞에서 무반주 라이브로 들었던 감동은 지금도 생생하다. ‘나에게 아직도 기다리는 마음이 있어/그대와 같이 부를 노래를 찾는다면/ 궂은날 그 어둠을 슬피 읊지 않으오리다/그날의 노랫소리 내맘에 들려오리’ 1월에는 박종철 고문치사사건, 4월에는 4·13 호헌조치, 6월에는 이한열의 피습과 6월 민주항쟁이 있었다. 제대로 된 대학생활을 하기 위해 열심히 경제학, 수학 공부도 하고 합창 연습도 두 달 정도는 꼬박꼬박 나갔지만, 결국은 합창반에서 멀어졌다. 학과 공부 하나 하기도 힘든 시간이었다. 6월이 되자 친구들은 ‘가투’에서의 무용담을 하나하나 말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는 거리로 나갈 수 없었다. 수업 거부에 시험 거부가 이어졌다. 미적분학을 듣는 공대 1학년생들은 다 시험을 거부하는데, 나 혼자서만 강의실에 들어가 시험을 보았다. 결국 조기 방학이 결정되었고, 내가 풀었던 시험지는 채점이 되지 않았다. 6·29 선언으로 모든 것이 해결된 듯했다. 나는 한 것이 없는데. 정말 아무것도 기여한 바가 없는데. 오지 않는 버스를 한 시간 넘게 기다리면서 7·8월 노동자 대투쟁을 직접 경험했다. 김대중과 김영삼은 끝내 단일화를 하지 않았고, 운동하는 친구들은 김대중에 대한 비판적 지지와 민중후보 백기완 지지로 나뉘었다. 김영삼과 김대중의 여의도 유세에 추위를 무릅쓰고 직접 찾아갔다. 부정선거를 막기 위해, 음대 학우들과 같이 오류동 연립주택 지하 창고방을 찾아다니며 투표통지표를 나누었다. 나는 만 20세가 안 되어 대통령을 내 손으로 찍을 수는 없었다. 노태우가 이겼다. 그렇게 한 해가 지나갔다. 내가 찍은 사람이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을 보기 위해서는 10년을 더 기다려야 했다. 나에게 아직도 기다리는 마음이 있어 그대와 같이 부를 노래를 찾는다면 궂은날 그 어둠을 슬피 읊지 않으오리다 그날의 노랫소리 내맘에 들려오리

      2017.10.31 15:35

    • [트렌드]고은미·이나영 씨의 스쿠터 예찬

      사회

      [트렌드]고은미·이나영 씨의 스쿠터 예찬

      “서울 골목길에서 도시의 새로움 발견” 스쿠터 예찬론을 펼치는 고은미씨(왼쪽)는 베스파50S 스쿠터를 타고 다니고, 이나영씨(오른쪽)는 비노 50cc를 타고 다닌다. - 언제부터 스쿠터를 타고 다니기 시작했는지. 고은미(이하 고): “7개월 정도 됐다. 패션디자이너로 일할 때 매장을 자주 왔다갔다 해야 하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짐과 시간 때문에 많이 불편했다. 그래서 스쿠터를 구입해서 타고 다니기 시작했다.” 이나영(이하 이): “8개월 정도 됐다. 여자들이 스쿠터를 타고 다니는 모습이 몹시 예뻐 보여서 나도 도전을 해본 것이다. 자가용을 타고 다닐 때는 몰랐던 서울의 아름다운 모습을 많이 발견한다.” - 타고 다니는 스쿠터의 기종과 가격은? 고: “베스파50S 50cc급 중고를 140만 원 정도 주고 샀다. 속도가 잘 안 나와서 엔진을 100cc급으로 올렸다.” 이: “비노라는 기종인데, 50cc급이다. 180만 원 주고 샀다.” - 한 달 유지비는 어느 정도 드는지. 고: “베스파는 기름을 넣을 때 ET오일을 함께 넣어야 한다. 한 달에 5만 원 정도 드는 것 같다.” 이: “나도 4만~5만 원 정도 들어간다.” - 스쿠터를 타고 다닐 때의 장점은. 고: “무엇보다 기동성이 뛰어나다. 스쿠터를 타면 어디든지 빠르게 갈 수 있다. 또한 스쿠터를 타고 다니면 그동안 보지 못한 것들을 볼 수 있다. 분당과 성남 가는 길을 스쿠터 타고 다니면 색다른 느낌이 든다. 이: “스쿠터 덕분에 새로운 것을 많이 느끼고 있다. 차가 막히면 골목길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마다 서울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한다. 또한 스쿠터가 있어서 바이올린도 배우고 있고, 봉사활동도 할 수 있다. 학원은 신림동에 있고, 봉사활동을 하려면 반포로 가야 한다. 회사는 홍대 부근에 있기 때문에 만일 자가용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엄두도 못 냈을 것이다. - 스쿠터를 타고 다니는 것이 위험하지는 않은지. 고: “물론 위험한 경우도 많다. 방어운전을 하기 때문에 아직 사고는 한 번도 나지 않았다. 베스파는 원래 출발이 늦은데, 그럴 때마다 차량 운전자가 눈치를 많이 준다. 그럴 때마다 불편하다.” 이: “스쿠터를 타지 않을 때는 자가용을 운전한다. 차를 운전한 경험이 있어서 스쿠터를 타고 다닐 때 차의 움직임을 예상할 수 있어서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그래도 몇 번 사고가 난 후부터는 내가 먼저 버스나 택시를 피한다.” - 스쿠터를 타고 다니면서 가장 행복했던 기억은. 고: “얼마 전에는 스쿠터를 타고 제주도 일주를 한 적이 있다. 배에 스쿠터를 싣고 제주도에 가서 타고 다녔는데 기분이 좋았다. 요즘 스쿠터로 제주도 일주를 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이: “밤에 북악스카이웨이를 간 적이 있다. 서울 야경을 그곳에서 보는 것이 무척 좋았다. 스쿠터를 타고 다니면서 여행도 많이 간다. 스쿠터를 타면서 사진 촬영도 하고, 동영상을 찍기도 한다. 길이 막혀서 우연히 들어간 골목길에서 예쁜 카페나 공간을 발견하면 기분이 몹시 좋다.”

      2007.10.30 00:00

    • 사회

      [긴조 9호세대 비화]배경순-고은광순의 원격교감

      '남자는 이레 굶으면 죽고 여자는 열흘 굶어야 죽는다'는 말이 있다. 극한 상황일수록 오히려 강인해지는 여자의 특성을 말해주는 것이다. 학생운동에도 이 격언은 어긋나지 않는다. 극악무도한 폭압 앞에서 여자가 남자보다 훨씬 담대하게 행동한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전에 없던 '유관순'이니 '잔 다르크'니 하는 닉네임의 학생운동 히로인이 등장하는 것은 긴급조치 9호 시대부터다. '시대적 극한상황'이 여성의 잠재력을 일깨운 결과 아닐까. 긴급조치 9호 시기에 이화여대를 중심으로 배출된 학생운동권의 쟁쟁한 면면은 오늘날 '우먼파워'의 주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긴급조치 9호가 발동된 1975년 크리스챤아카데미는 이화여대생을 대상으로 여성 중간집단교육을 실시했다. 여기에 참여한 이화여대생의 기념사진을 보면 마치 대한민국 여성운동의 현주소를 대하는 듯하다. 이 프로그램을 주도한 강원룡 목사도 "(여성 중간집단교육이) 그때까지 여가선용이나 자선활동에 머물러 있던 한국 여성운동을 사회의식을 가진 여성운동의 수준으로 차원을 높이는 데 선구적 역할을 했다"고 자평한 바 있다(강원룡, [빈들에서], 열린문화, 1993년). 서울대 오둘둘 데모 후 대학가에서는 시위가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다. 감히 꿈꿀 수도 없었다고 하는 게 더 맞는 말일 것이다. 이러한 시위의 진공상태를 맨 처음 깬 곳은 수도여사대(세종대의 전신)였다. 1975년 9월 23일 이 학교 과학교육과 73학번 배경순(현 기독교대한감리회 사회평신도국 간사)의 시위미수 사건은 오둘둘 사건 이후 긴급조치 9호에 대한 첫 정면 도발이었고, 그 주체가 여대생이었다는 점에서 운동권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것이 수도여사대에서 발생했다는 점이었다. 수도여사대는 이름 그대로 여자대학이자 사범대학이다. 태생적으로 시위 조직이 불가능한 대학이었다. 캠퍼스가 시내 중심가나 대학이 밀집한 지역이 아닌 군자동에 따로 떨어져 있다는 점도 학생운동에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입지조건이었다. 그래서 학원 사찰이 삼엄하던 시절에도 학내에 기관원조차 상주하지 않을 정도로 학생운동과 거리가 멀었다. 시위가 없던 '처녀지'의 거사 뒷날 서울구치소(현 서대문독립공원)에서 '배관순'으로 통하게 되는 배경순은 이 모든 악조건을 역이용했다. 그간 시위를 하지 않은 대학, 그것도 여자대학이 시위를 하면 다른 대학에 큰 자극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 점에서 수도여사대는 기막힌 조건을 가진 셈이었다. 기관원의 감시가 느슨한 점도 성공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소였다. 발상을 바꾸면 수도여사대가 안고 있는 모든 악조건이 오히려 호조건이 된다는 것을 배경순은 간파하고 있었다. 문제는 학생의 호응이었다. 배경순은 그동안 학내 분위기를 면밀히 관찰했다. 그는 1학년 때부터 학보사 기자로 활동했다. 학내 사건이 전무하던 시절이라 평탄하게 기자 생활을 했지만 학보사 편집장을 하던 선배가 총학생회장을 맡으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학보사는 다른 대학 유인물의 유입 창구였다. 그 유인물을 학생회가 교내 광장에 학생을 모아놓고 읽어주곤 했던 것이다. 교내에 기관원이 없던 터라 학교 측에서 관련자를 제적하는 정도로 사태는 조용히 수습됐다. 배경순은 그때마다 생각 외로 많은 학생이 모이는 것을 보고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1975년부터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KSCF) 임원을 맡은 그는 다른 학교의 상황을 잘 알고 있었다. 학내에 KSCF 조직을 만들려고 했으나 학교 측이 등록을 불허하는 바람에 기존 독서토론회를 재조직해 KSCF 지부처럼 운영하던 참이었다. 긴급조치 9호 발동 후 그는 "누군가가 이 침묵을 깨야 한다"는 생각을 굳히고, 스스로 그 주인공이 되겠다고 결심하고 있었다. 학내 분위기를 탐색하며 '가능성'을 타진하던 그에게 마침내 기회가 왔다. 미대 쪽에서 분규가 발생한 것이다. "학내 분규가 일어나면서 미대 쪽에 70~80명이 늘 모여 있는 상황이 생겼다. 이걸 이용해서 집회를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타대학 유인물을 읽어줄 때 학생들의 호응도가 컸기 때문에 이 정도면 시위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내가 다니던 성균관대 부근 교회에서 유인물을 제작해 후배들을 시켜 아침 일찍 강의실과 화장실에 돌리고는..." 배경순의 최근 회고. 그는 '2천 수도인의 함성'이라는 유인물을 통해 "입이 있어도 말할 수 없는 시대, 귀가 있어도 들을 수 없는 시대, 비탄과 양심의 권리마저 침식당한 폐허 위에 우리는 무엇을 세울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자유와 민주주의의 전통이 다시 부활하는 때를 위해 과감히 구국투쟁 대열에 참여하자"고 외쳤다. 투쟁 구호는 '유신헌법 철폐' '박 정권 퇴진' '긴급조치 해제' '석방자 복교-복직' 등이었다. 그러나 수도여사대생들은 이 유인물을 볼 수 없었다. 학교 쪽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기 전에 유인물을 모두 수거하고 집회의 소지를 철저히 차단했기 때문이다. 상황을 간파한 배경순은 잠적하는 수밖에 도리가 없었다. 비록 불발로 끝났지만 그의 거사는 '긴조9호 여성시대'의 신호탄이었다. 이 사건의 불똥이 이화여대로 튀어 고은광순(현 홍명한의원 원장-열린우리당 중앙위원, 당시 이름은 고광순)이 구속되는 등 그 뒤 긴조9호 위반 여대생이 줄을 잇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뒷날 '호주제 폐지를 위한 시민의 모임'을 창립해 호주제 폐지운동을 주도하는 고은광순은 당시 이화여대 사회학과 3학년이었다. 배경순과 일면식도 없던 그는 수도여사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턱이 없었다. 그런데 그가 '수도여사대 시위미수 사건'의 주범인 배경순의 공범이 된 것은 어떤 연유일까. 고은광순은 새얼-파워와 함께 이화여대 운동권 3대 패밀리 중의 하나인 학내 흥사단아카데미 회장을 맡고 있었다. 같은 학번의 서클 동기 이혜경(유인태 열린우리당 의원의 부인) 등과 서울대 흥사단아카데미 양길승(현 녹색병원 원장)의 지도를 받으며 학내외 서클 활동을 이끌고 있었다. 그 역시 배경순과 마찬가지로 긴급조치 9호의 숨 막히는 분위기에 강한 반감을 품고 있었다. "학교 측에서 서클장, 과대표, 학생회 간부를 전부 모아놓고 긴급조치 9호에 대해 설명했다. 데모에 가담해도 안 되고, 준비해도 안 되고, 구경해도 안 되고... 숨이 막히고 온몸이 조여드는 느낌이었다. 어떻게 저런 악법을 대학원장이고 법대 교수라는 분이 표정 하나 안 변하고 태연하게 말할 수 있을까... 참을 수 없어 자리에서 일어나서 문을 쾅 닫고 나와버렸다." 적극적인 활동은 꿈도 꾸지 못하고 학습과 토론으로 내면을 다지고 있던 그가 수도여사대 사건에 연루된 것은 그해 10월 하순 이화여대 흥사단아카데미 후배 2명이 다른 사건에 연루되면서였다. 이들의 집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 '2천 수도인의 함성'이라는 문제의 유인물이 나온 것이다. '긴조9호 여성시대'의 서막 그 유인물은 고은광순이 준 것이었고, 출처는 그의 사회학과 동기로 뒷날 '국내 여성학 박사 1호'를 기록하는 정영애(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였다. 정영애는 파워 소속으로, 교회를 통해 '2천 수도인의 함성'을 입수해 고은광순에게 건네주었다. 이런 복잡한 루트가 드러나면 많은 사람이 다칠 것은 불을 보듯 뻔했다. 루트 보호를 위해 두 사람은 섬세한 '작전'을 펼쳤다. 다시 고은광순의 기억을 더듬으면... "배경순은 정영애와 교회에서 만난 친구로 나와는 모르는 사이였다. 그런데 정영애를 보호하려면 배경순과 내가 직접 연결돼야 했다. 배경순이 이화여대에 유인물을 뿌리기 위해 흥사단아카데미 회장인 내 연락처를 스스로 알아낸 것으로 말을 맞추기로 했다. 정영애 집에 숨어 있는 배경순에게 '잡히면 나는 너의 이름도 성도 모르는 것으로 하고 앨범 사진을 보고 너를 지목하겠다'고 말하고는..." 여자에게 도피생활은 쉽지 않은 법이다. 고은광순은 힘든 도피생활에 지쳐 "별일 아닌 걸로 마냥 도망다닐 수 없다"는 생각에 귀가했다. 귀가는 곧 '자수'였다. 배경순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뒷날 전과 없는 운동권 후배들에게 "(감옥이) 살 만한 곳이다. 걱정 말고 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밖에서 운동하는 것이 감옥살이보다 더 힘들다는 점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결국 배경순도 정영애의 집에 숨어 있던 중 검거돼 한 달 여 도피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정영애는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지만 기소되지는 않는다. 배경순은 1심에서 실형을 받고 2심에서 집행유예로 나오게 된다. 그는 석방 후 서남동-안병무 목사 등이 일반 대학에서 제적당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 신학교에 참여한 뒤 KSCF 간사, 민청협 운영위원 등의 활동을 계속한다. 고은광순은 1심에서 선고유예를 받고 석방된 뒤 제적 상태에서 학생운동을 계속하다 두 번째 '노란 딱지'(긴급조치 9호 위반)를 달게 된다. 이혜경-조순경(현 이화여대 여성학과 교수) 등과 1977년 4-19 학내시위를 기도하다 구속된 것이다. 이 즈음 이화여대 운동권은 새얼-파워-흥사단아카데미 등 주력간의 공조체제가 잘 구축돼 있었다. 남학생과 달리 계보 의식이 강하지 않았고, 그룹별 경계도 별로 없었다. 파워 소속이던 정영애는 당시 이화여대 운동권의 분위기를 최근 다음과 같이 술회했다. "세 서클이 경계 없이 일을 같이 했다. 나는 파워 소속이었지만 나를 '공부'시킨 것은 새얼 선배들이었다. 시위도 세 서클이 의논해서 준비했다. 이번에 누구누구가 (감옥에) 들어가고 누구누구가 옥바라지를 한다는 식으로 일을 분담했다. 미리 신변정리도 하고 각오도 할 수 있었다. 연합작전과 역할 분담이 잘 이뤄졌다." 1977년 4-19시위는 고은광순-이혜경-조순경 등 73학번이 준비하고 홍미영(현 열린우리당 의원) 등 74학번 재학생이 주동하기로 되어 있었다. 고은광순은 제적생이었고, 이혜경-조순경은 졸업한 상태라 현장 지휘를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거사 역시 흥사단아카데미(고은광순-이혜경)-파워(조순경)-새얼(홍미영)의 합작품이었다. 이 시위는 불발되면서 고은광순과 이혜경 두 사람의 구속으로 사건으로 마무리된다. 홍미영은 거사 당일 가족에게 '억류'돼 참여하지 못하고, 조순경은 종적을 감춰 검거되지 않기 때문이다. 긴급조치 9호 시대 여대생 사건들은 여러 가지 점에서 남성 중심의 학생사건과 비교된다. 첫 번째가 대담성이다. 상황이 엄혹할수록 끊임없이 도발을 시도한 예는 긴급조치 9호 원년인 1975년 이화여대생이 일으킨 사건들이 잘 말해준다. 불가능한 조건을 뚫고 시위를 시도한 수도여사대 역시 마찬가지다. 두 번째는 희생자가 적다는 점이다. 배경순-고은광순은 서로 약속한 대로 재판을 끌고나갔다. 운동은 일을 꾸미고 실행하는 능력이 먼저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마무리라고 할 수 있다. 이 점에서 두 사람은 사건을 깔끔하 게 마무리했다. 끝까지 정영애를 연루시키지 않았고, 유인물을 교회가 아닌 학생회 사무실에서 등사한 것으로 만들어 교회도 보호할 수 있었다. 고통스러운 옥살이를 잘 견디는 것도 운동가의 자질 가운데 하나다. '귀한 집 딸'이던 이들에게 잡범과 함께 뺑끼통(변기통)이 있는 좁은 방에서 다리를 겹치고 칼잠을 자야 하는 감옥은 지옥이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극한상황에서 여자가 더 힘을 발하는 이치는 감옥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었다. 이들에게 잡범들은 사회 현실을 가르쳐주는 스승이자 또 다른 사회 현실을 깨우쳐줘야 할 대상이었다. 서울구치소 여사의 '노란 딱지'들은 대부분 잡범들로부터 '대접'을 받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모범적 수형생활이 필수였다. 쉽지 않은 도피생활 이들 중에는 옥중에서 머리를 묶기 위해 칫솔과 고무 밴드로 만든 핀을 최근까지 간직한 이도 있다. 또 다른 이는 면회도 우편도 허용되지 않는 상황에 칫솔을 갈아 뾰족하게 만든 펜으로 비닐에 자국을 내 가족에게 보낸 편지를 지금껏 보관하고 있었다. 긴급조치 9호 시대에 20대를 보낸 이들의 삶의 방식과 자세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우리는 20대를 굉장히 어둡게 보냈다. 농활 가서 카레라이스를 먹었다고 선배한테 야단맞고, 후배가 찐빵 사먹었다고 밤새 토론했다. 찐빵이 하루 일당의 몇 분의 몇이냐고 하면서... 늘 민중의 삶과 부르주아의 삶을 생각하고 스스로를 단련했다. 그래서 지금도 우울하게 사는 이가 많다. 20대에 너무 짓눌려 행복이나 평안함을 죄악시했던 것이 지금도 우리를 가위 눌리게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2천 수도인의 함성' 때문에 고은광순이 도망다니던 1975년 10월 초순 이화여대에는 또 하나의 '엄청난' 사건이 일어난다. 서울대-연세대-이화여대 강의실과 화장실에서 김지하의 [양심선언문]이 수록된 유인물이 발견된 것이다. 김지하의 양심선언은 당시 '세계적' 관심사였지만 국내에는 그 존재조차 알려지지 않고 있었다. 정권이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는 민감한 사안일 수밖에 없었다. 수사기관을 더욱 소름끼치게 한 것은 그 유인물의 제작자였다. [새벽]이라는 제호의 총 31쪽에 달하는 유인물에는 '이대 새벽회'라고 제작 주체가 분명히 명기돼 있었다. 이화여대에 '새벽회'라는 듣도보도 못한 엄청난 조직이 있단 말인가. 게다가 당당히 그 이름까지 밝히고 있으니.... 신동호 편집위원 hudy@kyunghyang.com

      2004.07.01 00:00

  • 레이디경향

    • [화보] 그래픽 꽃으로 피어난 김고은의 봄

      연예

      [화보] 그래픽 꽃으로 피어난 김고은의 봄

      ‘마르디 메크르디’의 브랜드 뮤즈 김고은 프렌치 감성의 컨템퍼러리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가 배우 김고은과 함께한 화보를 공개했다. 김고은은 오버사이즈의 시어서커 재킷과 V넥 맥시 드레스로 클래식과 모던함을 넘나드는 매력을 선보였다. 또한 모헤어 니트와 플리츠스커트의 매치로 클래식한 레이디라이크 룩을 소화했다. 브랜드 관계자는 “김고은은 클래식과 스포츠를 키워드로 한 이번 컬렉션에서 새로운 그래픽 스웨트셔츠와 함께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드러냈다”고 평했다. 프렌치 감성의 컨템퍼러리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가 배우 김고은 프렌치 감성의 컨템퍼러리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가 배우 김고은 프렌치 감성의 컨템퍼러리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가 배우 김고은 한편 마르디 메크르디가 선보이는 모헤어 니트 카디건은 V넥과 라운드로 구성됐으며 핑크와 아이보리, 스카이 블루 등 다채로운 컬러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세트업으로 입기 좋은 케이블 톱 컬러 쇼트 슬리브는 스포티한 셔츠 스타일로 경쾌함을 자아내고 플라워 자수 포인트는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이외에도 마르디 메크르디의 스프링 컬렉션 2차 라인업은 공식 온라인 스토어와 29CM, 무신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제품 출시를 기념한 5% 할인 혜택과 선물 증정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되니 놓치지 말 것.

      김지윤 기자 2023.02.14 07:40

    • [화보] 파리에서 만난 김고은·지드래곤

      패션

      [화보] 파리에서 만난 김고은·지드래곤

      배우 김고은과 가수 지드래곤이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 에페메르에서 열린 ‘2023 봄-여름 오트 쿠튀르 쇼’에 참석했다. 샤넬 제공 배우 김고은과 가수 지드래곤이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 에페메르에서 열린 ‘2023 봄-여름 오트 쿠튀르 쇼’에 참석해 매력을 뽐냈다. 두 사람은 샤넬의 앰배서더다. 이날 김고은은 밝은 오렌지와 크림 색상의 깅엄체크 패턴이 돋보이는 트위드 소재의 점프 슈트에 다크 핑크와 라일락 색상의 캐시미어 카디건, 샤넬 핸드백과 슈즈를 착용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드래곤은 블랙 트위드 재킷에 샤넬 블랙 블라우스, 샤넬 액세서리와 슈즈, 18K 화이트 골드와 다이아몬드 소재의 타임 레스 브로치를 함께 매치해 패셔니스타의 면모를 과시했다. 샤넬의 앰배서더 지드래곤. 샤넬 제공 브랜드의 디자이너인 버지니 비아르는 컬렉션 초반 프랑스 예술가 자비에 베이앙을 만나 사자, 사슴, 새, 낙타를 상징하는 오브제, 조각, 그림이 가득한 동물 우화집을 재해석해 컬렉션의 자수를 완성했다. 쇼 피날레 역시 제비 자수가 들어간 드레스를 입은 신부가 장식했다. 한편 이날 쇼에는 김고은, 지드래곤 외에도 마리옹 코티야르, 바네사 파라디, 틸다 스윈턴, 세이디 싱크 등 다수의 유명인이 참석했다.

      김지윤 기자 2023.01.26 16:54

    • [화보]정서경 작가표 \'여성 연대\'…김고은·남지현·박지후

      연예

      [화보]정서경 작가표 '여성 연대'…김고은·남지현·박지후

      ‘작은 아씨들’의 김고은, 남지현, 박지후. 엘르 제공 tvN ‘작은 아씨들’ 주연 배우 3인방 김고은, 남지현, 박지후가 패션 매거진 엘르와 만났다. 화보는 극중 세 자매로 분한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대, 사랑스러운 케미, 당당한 멋이 느껴지는 장면을 담아냈다. 김고은, 남지현, 박지후는 툭 서있기만 해도 서사가 되는 독보적인 ‘합’을 보여주며 스태프들의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화보 촬영 후에는 인터뷰가 진행됐다. tvN ‘작은 아씨들’로 가난하지만 우애 있게 자란 세 자매가 거대한 사건에 휩쓸리는 스토리를 그려낸 배우들은 작품에 대한 특별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배우 김고은. 엘르 제공 한창 촬영 중인 ‘작은 아씨들’ 현장에서의 경험을 묻는 질문에 극중 첫째 오인주 역할을 맡은 김고은은 “말하지 않아도 모두의 합이 잘 맞는다는 느낌이 많았다. 나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답하며, “정서경 작가님이 섬세하게 쓰신 극본을 어떻게 해야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골똘히 고민했다. 오인주의 감정선을 따라 필사까지 해봤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정서경 작가는 ‘아가씨’, ‘박쥐’ 등 박찬욱 감독과의 협업으로 잘 알려진 각본가로 최근 ‘헤어질 결심’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작은 아씨들’은 2018년 ‘마더’에 이은 정 작가의 드라마 작품이다. 배우 남지현. 엘르 제공 보도국 기자인 둘째 오인경으로 분한 남지현은 “김희원 감독님은 원하시는 바가 뚜렷하다. 혼자 고민했던 부분이 현장에 가면 해결되곤 한다. 믿음직스러운 캡틴의 튼튼한 배에 오른 기분으로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예고생’인 셋째 오인혜를 연기하는 박지후는 “연기가 안 풀릴 때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선배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하며 연기할 수 있어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매일 좋은 분들에게 많은 걸 배우며 지내고 있다”는 애정어린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엘르 제공 또한 작품 속 세 자매에 관한 질문에 이들은 “모두 악바리들”이라고 답하면서 “악과 깡으로 똘똘 뭉쳤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정말 끈질긴 사람들이다. 할 말은 다 해야 넘어가고, 한번 물면 놓치지 않고 포기를 모른다. 셋이 하나도 안 닮은 것 같다가도 진짜 닮았네? 라고 느낄 것”이라며 세 자매의 활약을 예고했다. 김고은, 남지현, 박지후의 완벽한 시너지와 단단한 멋을 담은 화보와 인터뷰는 엘르 9월호와 엘르 웹사이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유진 기자 2022.08.24 10:36

    • ‘샤넬 앰배서더’ 김고은의 반전 매력

      연예

      ‘샤넬 앰배서더’ 김고은의 반전 매력

      배우 김고은이 엘르 디 에디션 커버를 장식했다. 엘르 코리아 제공 배우 김고은이 패션 미디어 ‘엘르 디 에디션(D Edition)’ 커버로 숨겨진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엘르’ 웹사이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선공개된 커버에서 김고은은 샤넬(CHANEL)의 앰배서더로 독보적인 분위기를 발산했다. 평소 팬들 사이에서 ‘인간 샤넬’로 불리던 그는 특유의 섬세한 연기로 촬영 콘셉트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김고은이 스타성이 빛을 발한 ‘엘르 디 에디션’은 웹과 소셜 미디어 오디언스를 타깃으로 새롭게 론칭한 프로젝트다. 배우 김고은. 엘르 코리아 제공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 시즌2’의 유미로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김고은은 현재 하반기 방영 예정인 드라마 ‘작은 아씨들’ 촬영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김고은의 스페셜한 커버와 무빙 커버, 화보, 패션 필름과 영상 인터뷰는 7월 1일과 2일에 나뉘어 ‘엘르’ 웹사이트, SNS 채널에서 단독 공개된다. 팬들의 질문에 직접 답하는 유튜브 필름 또한 ‘엘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유진 기자 2022.07.0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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