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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세 다음은 환율? 트럼프의 진짜 속내는 뭘까

      경제

      관세 다음은 환율? 트럼프의 진짜 속내는 뭘까

      ... 인덱스값이 100을 초과하면 달러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트럼프의 오락가락한 관세정책 여파에 지난 4월 15일 달러 인덱스는 99.48까지 떨어졌지만, 여전히 강달러 선에 근접하게 붙어...

      윤지원 2025.04.19 09:00

    • 트럼프 “중국과 관세 대화 중…3~4주 내 마무리 될 것”

      국제

      트럼프 “중국과 관세 대화 중…3~4주 내 마무리 될 것”

      ...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 협상을 연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틱톡 매각을 승인할 경우 대중 관세를 재검토할 가능성에 대해선 “그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도 했다. 그는 앞서 조르자 멜로니...

      트럼프발 관세 ‘혼란’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2025.04.18 14:07

    • 대전시, ‘미 관세정책 대응반’ 운영…기업 피해 최소화 지원

      지역

      대전시, ‘미 관세정책 대응반’ 운영…기업 피해 최소화 지원

      ... 18일 밝혔다. 대전시는 대응반 운영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 강화와 중국의 보복 관세 조치 등으로 인한 지역 수출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대응반은 우선...

      한국 관세 전쟁 어떻게

      이종섭 기자 2025.04.18 13:37

  • 스포츠경향

    •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中, 美 관세전쟁에 맞대응 “미국인은 서비스 비용 104% 지불하세요”···뭄바이 드림의 그림자 슬럼가 ‘다라비’

      연예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中, 美 관세전쟁에 맞대응 “미국인은 서비스 비용 104% 지불하세요”···뭄바이 드림의 그림자 슬럼가 ‘다라비’

      KBS 19일 오후 9시 40분 KBS1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이 지구촌 곳곳의 소식을 안방에 전한다. ■ 불붙는 미‧중 관세전쟁 향방은? 최근 중국 우한의 한 고깃집에서 내건 안내문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 ‘미국 국적 손님은 추가 서비스 비용으로 104%를 내세요. 문의는 미국 대사관에 하세요’ 중국 SNS에서는 “콜라 대신 중국 음료 ‘와하하’”, “애플의 아이폰 대신 샤오미, 화웨이”를 외치는 영상이 게시되며 미국 브랜드 불매 운동과 더불어 ‘애국 소비’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 내 반미 감정 확산의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은 지난 9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개별 상호 관세 부과를 90일 유예했다. 하지만 중국은 예외였다. 양국의 서로를 향한 관세 폭탄은 계속되어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해 145%,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125%의 관세율을 부과했다. KBS 이에 중국 정부는 급기야 중국 항공사가 들여올 예정이었던 미국 ‘보잉’사 여객기 인도 중단 명령을 내렸고, 항공기 관련 장비‧부품에도 구매 중단을 지시했다. 세계 양대 경제 대국인 두 국가 간의 격화하는 관세전쟁에 “양국 무역이 사실상 멈춰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경제 분석 기관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향후 몇 년간 중국의 대미 수출이 절반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미국과 중국 모두에게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러한 와중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 3개국을 순방하며 미국에 함께 맞설 우군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베트남과 캄보디아 역시 미국으로부터 각각 46%, 49%의 높은 관세율을 부과받은 나라이다. 미국 역시 16일부터 국무부 고위 관료가 아시아 순방에 나서며 미중 무역전쟁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격화하는 미중 관세전쟁의 상황과 이것이 세계 정세에 미치게 될 영향까지 분석해 본다. KBS ■ 뭄바이 드림의 그림자 슬럼가 ‘다라비’를 가다 인도의 경제 수도 뭄바이는 아시아에서 억만장자가 가장 많은 도시 중 하나이다. 2024년에는 베이징을 제치고 억만장자가 가장 많은 도시로 등극하기도 했다. 뭄바이에는 인도의 핵심 금융기관과 대기업 본사들이 모여 있어 많은 청년이 일자리를 찾아 뭄바이로 모여들고 있다. 그런데 뭄바이의 화려한 도심 속에는 이면이 존재한다. 아시아 최대 슬럼가 ‘다라비’다. 다라비 슬럼가에는 2.1㎢의 면적에 무려 100만 명 가까이 거주 중이며, 세계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집과 집 사이의 폭이 좁고 길도 미로처럼 복잡한 모습이다. 다라비의 많은 가정집이 화장실이 없어 마을의 공용 화장실을 이용하고, 하루에 4시간만 공급되는 수돗물을 사용하며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다라비에도 특별한 점이 있다. 이곳에는 가죽, 의류, 재활용 등 비공식 소규모 제조 기업이 번성해 활발한 ‘비공식 경제’를 가지고 있다. 빈민가 주민 4명 중 1명은 이 비공식 경제 사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이 비공식 경제는 연간 약 10억 달러의 연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KBS 이곳 주민들은 각자 ‘뭄바이 드림’을 가지고 생활하고 있다. KBS 제작진이 이곳에서 만난 가족 역시 그랬다. 이들 가족 어머니의 꿈은 자식을 공부시켜 성공시키는 것. “더는 가난이 대물림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고향을 떠나 다라비에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아시아 최고 부자 도시 뭄바이에 위치한 빈민가 ‘다라비’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주민들의 ‘뭄바이 드림’과 인도 사회의 과제에 대해 짚어본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399회는 윤수영 아나운서, 박원곤 교수(이화여대), 고영경 교수(연세대학교), 허준영 교수(서강대학교), 김상엽 (KBS PD) 출연하며 4월 19일 토요일 밤 9시 40분 KBS1에서 생방송 될 예정이다.

      손봉석 기자 2025.04.18 22:04

    • 정부, 트럼프발 관세 대응 조치 9조원 추가 투입한다

      생활

      정부, 트럼프발 관세 대응 조치 9조원 추가 투입한다

      정부가 미국 정부의 관세조치 대응으로 9조원을 수출금융을 추가 공급한다. 정부는 1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세부적으로는 ‘위기대응 특별프로그램’을 신설해 중소·중견기업에 최대 2%포인트 인하된 금리로 3조원을 공급한다. 수출 대기업에는 2조원의 추가자금을 공급한다.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중견기업의 상생지원을 위한 정책자금으로 3조원을 지원하고, 1조원 규모의 ‘수출 다변화 금융프로그램’도 신설하기로 했다. 수출금융과는 별개로 1조원 규모의 ‘공급망 안정화 펀드’를 상반기 조성할 방침이다. 최 부총리는 “우리나라는 수출을 주력으로 삼아 성장한 만큼 현재의 변화하는 통상 환경이 우리 경제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복잡하고 긴장감 높은 새로운 ‘게임의 룰’이 등장했고 그 속에서 우리의 생존·성장 전략을 찾아야만 한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비상상황에 맞는 과감한 지원을 신속히 추진하고 무역·산업·공급망 변화에 대한 근본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재부 1차관이 주재하는 ‘통상현안 관련 범정부 국내대응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한다. 정부는 “올해 1분기까지 양호한 실적을 거둔 해외수주 동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책노력을 강화한다”며 “올해 500억 달러의 수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주요 프로젝트를 지속 점검·관리하고 수주시장 다변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손재철 기자 2025.04.11 17:00

    •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한국도 25% 부과된 상호관세, ‘美 관세 전쟁’의 최종 목표는?···미얀마 강진에 사망자 10만 예상

      생활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한국도 25% 부과된 상호관세, ‘美 관세 전쟁’의 최종 목표는?···미얀마 강진에 사망자 10만 예상

      KBS 오는 5일 오후 9시 40분 KBS1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397회는 한국도 25% 부과된 미국 상호관세의 최종 목?i, 강진으로 최고 등급 비상사태를 선포한 미얀마 상황을 알아본다. 애초 전문가들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은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로 세계는 패닉에 빠졌다. 한 국제 신용평가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명령한 새로운 관세에 따라 모든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이 2024년 2.5%에서 이제 22%로 상승했고, 이는 1910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대표 주요 국가들에 부과된 상호관세를 보면 중국 34%, 유럽연합 20%, 일본 24%, 인도 26%가 된다. 이에 중국과 유럽연합 등 일부 주요 국가들은 대응 의지를 표명했다.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세계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세계 경제 침체 위험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상호관세가 부메랑이 돼 미국 소비자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의 한 정책 연구기관에 따르면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미국 가구당 평균 연간 5천 200달러의 부담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리나라 역시 큰 충격을 받은 것은 마찬가지다. 한국산 수입품에는 25%의 상호관세가 부과되었다.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한 국가 중 가장 높은 세율이다. 자동차와 반도체, 배터리 등을 미국에 수출하며 대미 의존도가 높은 한국 시장은 예상보다 높은 상호관세로 인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 정책을 고집하는 이유와 이를 통해 얻으려는 목표는 과연 무엇일까? 이번 주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살펴보고 그 해답에 대해 짚어본다. 더 나아가 우리나라가 처한 현실과 위기 극복 방법에 대해 전문가들과 함께 분석해 본다. KBS 국제보건기구(WHO)가 미얀마에 최고 등급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지난 3월 28일 오후 12시 50분경,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해 피해가 커진 것에 대한 조치이다. 진앙지는 수많은 문화 유적을 품고 있는 미얀마 ‘제2의 도시’ 만달레이 부근이었다. 도시에서는 유치원·병원·호텔 등의 건물들이 무너졌다. 미얀마 3대 불교 성지 중 하나인 마하무니 사원은 폐허가 되었고 옛 왕조의 왕궁마저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졌다. 인명 피해 또한 심각한 상황이다. 28일 이후 지금까지 무려 3천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거리에는 어린이들의 신발, 굴러다니는 교재들이 당시의 참혹함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앞으로 사망자는 10만 명 이상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고 추정된다. 그런데 사실 대지진이 일어난 곳의 ‘사가잉 단층’은 한 세기 동안 이미 규모 6.0 이상의 지진이 14번이나 발생했을 정도로 강진이 잦은 지역이다. 그러나 미얀마는 대비책을 거의 마련하지 못했다. 현재 미얀마는 2021년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이래로 저항 세력과 내전을 벌이고 있다. KBS 심지어 대지진이 발생한 이후에도 교전은 계속되었고 지난 2일에는 미얀마 군부가 3주간 일시 휴전을 선포했다. 휴전은 4월 22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하지만 미얀마 내 계속되는 여진과 다가오는 우기로 인해 산사태 등 ‘2차 위기’에 대한 위험 또한 확산 중이다. 이번 주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많은 금전적·인명 피해를 남기고 있는 미얀마 대지진 현재 상황과 매몰자 구출에 사투를 벌이고 있는 현장 모습을 전달한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397회는 윤수영 아나운서, 박원곤 교수(이화여대), 안병진 교수(경희대학교), 허준영 교수(서강대학교), 오건영 팀장(신한은행 WM추진부)이 출연하며 5일 토요일 밤 9시 40분 KBS1 생방송 예정이다.

      손봉석 기자 2025.04.04 18:58

    • [속보]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 25% 관세까지 겹쳐 ‘차질없는 직무수행 당부’

      생활

      [속보]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 25% 관세까지 겹쳐 ‘차질없는 직무수행 당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선고 이후 고위 간부회의를 열고 차질없는 직무수행을 당부했다. 안 장관은 4일 오후 4시 산업부 1·2차관과 통상교섭본부장, 실장급 등이 참석하는 간부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안 장관은 탄핵 선고 이후에도 엄정한 공직기강을 확립할 것과 관련 직무 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밝혔다. 전날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등 긴급하고 중요한 통상 현안이 산적한 만큼, 국내 정치 상황 변화에도 필요한 통상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당부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부는 미국 상무부, 미국무역대표부(USTR) 등을 상대로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 관련 협상을 준비하는 한편,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의 방미를 긴급히 추진하는 등 대응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날 미국으로 수입되는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서도 25%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해 국내 자동차 업계에도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이에 정부는 산업부를 중심으로 다음 주까지 긴급 지원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손재철 기자 2025.04.04 18:06

  • 주간경향

    • [트럼프와 나] “70만달러짜리 계약 끊겼다”···관세 폭풍에 휘청이는 중소업체들

      경제 표지 이야기

      [트럼프와 나] “70만달러짜리 계약 끊겼다”···관세 폭풍에 휘청이는 중소업체들

      특집2-현실화된 관세 피해 “멕시코에 관세 부과 상상도 못 해”…오갈 데 없어진 한국 기업 폐업 검토 ‘관세 대응 119’ 피해 접수 보니…돌연 계약 끊기거나 연기 등 피해 현실화 지난 3월 28일 미국 플로리다주 고속도로 전광판에 캐나다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의 관세 정책을 비판하기 위해 “관세는 장바구니 영수증에 따라붙는 세금과 같다”는 광고문구를 내걸었다. 연합뉴스 “마킬라도라(Maquiladora) 산업마저 휘청될 줄 몰랐다.” 최근 멕시코에선 이런 한탄이 쏟아진다고 한다. 마킬라도라는 멕시코가 저임금 노동력을 이용해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전기·전자, 섬유·의류 중간재나 최종생산물을 만들어 미국으로 수출하는 ‘미-멕시코’ 간 연결 산업을 의미한다. 마킬라도라로 미국과 멕시코는 ‘이와 잇몸’에 비유될 만큼 긴밀한 교역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이들의 교역 관계가 후퇴할 위험에 놓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 등 인접국에까지 관세 부과 카드를 내놓았기 때문이다. 이 피해는 멕시코로 수년 전 생산기지를 옮긴 국내 기업들에까지 뻗쳤다. 국내에서는 철강, 알루미늄 제품 등을 생산하던 수출 중소기업이 날벼락을 맞았다. 이미 국내 일선 업체에선 매년 이뤄졌던 계약이 갑자기 끊기거나 연기되고, 수입사 대신 수천만원 관세를 물어주는 일이 발생했다. 생산기반을 마음대로 옮기기도 어려운 국내외 대미 수출 중소기업의 피해는 이제 시작이란 지적이 나온다. ‘니어쇼어링’ 했는데···멕시코까지 관세 A사는 멕시코에 자동차부품 공장을 둔 고용인 200여명 규모 중소기업이다. 미국 GM, 포드 등의 자동차회사에 들어가는 부품을 팔기 위해 이 회사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출범 직후 멕시코에 공장을 새로 지었다. 이른바 ‘니어쇼어링’ 일환이었다. 니어쇼어링은 미국 인접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것을 의미한다. 당시는 미국이 중국 견제와 공급망 안정을 위한 정책을 강화하자 니어쇼어링이 주목을 받으며 멕시코가 크게 부상했다. 당시 트럼프 1기 행정부도 관세정책을 강력히 추진했으나 여러 면제조항과 예외품목이 포함돼 수출기업의 직접적 타격은 적었다. 또 대부분의 관세 공격이 중국에 집중됐고,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이 체결된 멕시코나 캐나다는 관세 영향권 밖에 있었다. 이때 멕시코로 날아간 건 A사뿐만이 아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집계를 보면 1999년부터 2023년까지 멕시코에 투자한 이력이 있는 한국 기업은 2000여개사에 달한다.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대멕시코 투자 진출 규모는 2019년 5억1200만달러에서 2023년 7억4400만달러로 치솟았다. 대미 수출에 우호적이던 분위기는 최근 급격히 냉각됐다. 4월 2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는 모든 국가에 대해 기본관세 10%와 함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했다. 멕시코와 캐나다는 이 기본관세 대상에서는 빠졌다. 하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별도로 25%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유예했다. 자동차, 알루미늄, 철강에 대해선 이미 25% 관세 부과가 결정돼 캐나다와 멕시코 산업을 크게 흔들었다. A사 대표는 “멕시코로 공장을 옮겼던 때만 해도 USMCA 체제를 만든 트럼프가 이를 부정하고 완전 보호무역으로 회귀해 멕시코에까지 관세를 부과할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인 A사로선 미국에 새로운 공장을 짓는 건 현실성 있는 대안이 아니다. 그는 “지가도 높고 건축비나 인건비가 비싼 데다 사람 구하기도 쉽지 않다”라며 “멕시코 현지 고용인원을 줄이는 것은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지만, 최후의 카드로 고민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오갈 데 없어진 멕시코 내 한국기업 중에는 폐업을 검토하는 사례도 많아졌다고 한다. 멕시코 내에서 한국기업 상대 법률자문을 하는 엄기웅 변호사는 “이윤이 통상 5~10%밖에 안 나오고 경쟁이 심한 가전 쪽 사출 공정 업체들이 관세 가능성에 특히 힘들어하고 있다”며 “청산을 의뢰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알루미늄사 “수년간 이어온 거래처 잃을 판” 국내 수출 중소기업 가운데서는 피해가 현실화한 곳도 많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대해 상호관세 25%를 부과한다고 4월 2일 밝히면서 피해업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매년 이뤄졌던 계약이 갑자기 끊기거나 연기되고, 단 2건의 계약에서 수천만원을 수입사 대신 물어주는 일도 발생했다. 주간경향이 이재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코트라의 관세 대응 119 관세 피해 접수 내역을 보면, 지난 2월 18일부터 3월 21일까지 한 달여 동안 총 67건의 피해사례가 접수됐다. 구매 보류, 수주 감소 등 직접적 피해부터 가격경쟁력 저하 등에 관한 우려 사례가 포함됐다. 중기부는 관세 피해 시 정책자금 우선지원, 수출바우처 우선지원(예정)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접수 내용을 보면 관세 25%가 확정된 철강 소재 기업은 벌써 수주 감소 피해를 받고 있다. 전남의 B사는 태양광발전 장치를 만드는 회사다. 발전 장치의 구조물과 핵심품은 철강 자재로 구성돼 있어, 현재 미국으로 납품 계약된 2건에 대해 약 8000만원 관세 부담을 지게 됐다. 이는 관세를 부과받은 수입처가 그만큼의 피해를 수출업자에게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으로 전가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관세가 오르면 미국 수입업자들은 그만큼 오르는 수입가격을 상쇄하기 위해 미국 내에서 대체자를 찾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우수배관용 토목 자재 파형강관을 만드는 전남의 C사는 추진되던 수출이 무산된 케이스다. 지난해 6월부터 미국 철강회사와 협의해 올해 파형강관 200t, 약 40만달러 규모를 수출하기로 했다. 기존에 중국산 철강을 수입 판매했던 미국 업체가 미·중 무역 분쟁이 거세지자 한국산 제품으로 수입처를 바꾸려고 하면서다. 하지만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를 전 세계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부과하면서 한국산 제품 수입 결정도 보류됐다. 캐나다로 산업용 펌프 부품을 보내던 D사도 매년 70만달러로 이뤄지던 계약이 끊겼다. 국내 알루미늄 압출회사인 E사 역시 같은 우려를 안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 공장에서 만들어진 압출재의 80%를 미국에 수출하던 이 회사에 미국 업체는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핵심 바이어다. 최근 이 회사는 알루미늄에 25% 관세가 붙으면서 수년간 이어온 거래 관계가 끊길 위험에 몰렸다. E사 관계자는 “관세가 25% 오른 만큼 수입하는 업체가 흡수해서 팔아야 하는데, 수입업체들이 25%를 안 내기 위해 미국산을 찾아다니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알루미늄 쓸 것을 다른 재료로 완전히 대체하는 방안까지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훈 비철금속협회 본부장은 “알루미늄과 철은 자동차 산업 부품으로 제조를 많이 하는데, 이번에 새로 추가된 관세 개념은 알루미늄이 1%라도 들어갔으면 함량에 해당하는 만큼 관세를 부과한다는 것”이라며 “이런 제품을 중소기업이 많이 생산하다 보니 한동안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윤지원 기자 2025.04.07 06:00

    • 관세 폭풍에 금값 또 사상 최고···유가는 하락

      경제

      관세 폭풍에 금값 또 사상 최고···유가는 하락

      골드바.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교역국을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발표하자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국제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각국의 상호관세 부과율을 발표하자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금 현물가격은 0.6% 올라 온스당 3129.46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금 선물도 0.6% 상승한 3166.20달러에 마감했다. 금 가격은 장중에 1% 가량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질 때 금을 안전한 피난처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국제 금 가격은 지난해 각국 중앙은행의 대규모 매입과 아시아 지역 수요 증가로 큰 폭 올랐으며, 올해에도 19% 상승했다. 산업용으로 많이 쓰이는 구리 가격은 출렁였다. 관세 우려에 장중에 2.2% 급등했다가 상호관세 면제 소식이 확산되며 하락세로 돌아서 0.6% 떨어졌다. 결국 전날 대비 0.1% 상승한 가격에 마감했다. 철강과 알루미늄, 금, 구리 등은 이번 상호관세 부과 적용에서 제외돼 가격 상승 부담이 줄었다. 국제 유가는 상호관세가 전 세계 경제에 혼란을 불러올 것이라는 전망 속에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뉴욕 시간 2일 오후 4시59분 기준 배럴당 70.73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종가 대비 1.4% 하락한 가격이다. 미국의 최대 원유 공급국인 캐나다와 멕시코산 원유의 경우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에 따라 상호관세가 면제되면서 수입업자나 소비자들의 우려를 덜었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파벨 몰차노프 애널리스트는 “관세는 글로벌 경제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다른 변수가 없다면 석유 수요에도 타격을 준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2025.04.03 13:40

    • 정의선 “미국에 31조원 투자”···트럼프 “관세 강력함 보여줘”

      경제

      정의선 “미국에 31조원 투자”···트럼프 “관세 강력함 보여줘”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미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2028년까지 미국에 총액 210억 달러(약 31조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고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현대차의 투자 계획 발표를 “관세가 매우 강력하게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자신의 성과로 홍보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한 발표 행사에서 “향후 4년간 (미국 내) 21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신규 투자를 기쁜 마음으로 발표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21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의 세부 내역에 대해 자동차 생산 분야 86억 달러, 부품·물류·철강 분야 61억 달러, 미래 산업 및 에너지 분야 63억 달러 등이라고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정 회장은 “우리의 역대 최대 규모인 이번 투자의 핵심은 미국의 철강과 자동차 부품 공급망을 강화할 60억 달러의 투자”라며 루이지애나주에 신설될 제철소를 비중 있게 소개했다. 정 회장은 현대제철이 수십억 달러(수조원)를 투자해 건립할 루이지애나 제철소가 미국인 1300명을 신규 고용하게 될 것이며, “더 자립적이고 안정적인 미국의 자동차 공급망을 위한 근간”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루이지애나주에 연간 270만t 생산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저탄소 자동차 강판 특화 제철소로,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공장에서 생산될 전기차 등 차량용 철강재를 제조한다. 또 자동차 생산 분야와 관련, 정 회장은 “이번 주 조지아주에 80억 달러 투자 규모의 새 공장을 열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공장을 통해 85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26일 준공식을 갖는 미국 내 ‘3호 공장’인 조지아주 서배너 소재 ‘현대차그룹 메타 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생산 역량을 20만대 추가 증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공장의 현재 생산 능력은 연간 30만대 규모인데, 이를 50만 대로 늘려 현대차 앨라배마공장(2004년 가동 개시·36만대), 기아차 조지아공장(2010년 가동 개시·34만대)과 함께 연간 총 120만대까지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차가 곧 매년 100만대 이상의 미국산 자동차를 생산할 예정”이라며 “이 투자는 관세가 매우 강력하게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동차(자동차 생산 설비)가 전례없는 수준으로 이 나라로 들어오고 있다”며 “다른 것도 그렇게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대는 미국에서 철강을 생산하고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게 되며, 그 결과 관세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신규 대미 투자계획은 트럼프 집권 2기 출범 이후 한국 기업 가운데 첫 번째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특히 관세 전쟁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 대미 관세율과 비관세 장벽을 감안해 책정하는 상호관세를 다음달 2일 발표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현대차를 포함한 한국 대미 수출 기업들의 ‘트럼프 관세’ 대응책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이주영 기자 2025.03.25 10:01

    • ‘한국 관세 미국의 4배’ 트럼프 발언에…정부 “FTA로 관세율 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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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관세 미국의 4배’ 트럼프 발언에…정부 “FTA로 관세율 0%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서 의회 연설을 하는 장면이 5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중계되고 있다. 김창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이 미국에 4배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정부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연설 후 이같이 밝히고, “주미한국대사관과 다양한 통상 채널을 통해 사실관계를 미국 측에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연방 의사당에서 한 의회 연설에서 “한국의 평균 관세는 (미국보다) 4배 높다”며 “우리는 한국을 군사적으로 그리고 아주 많은 다른 방식으로 아주 많이 도와주는데도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한국은 2007년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면서 대부분 상품을 무관세로 교역하고 있다. 현재 대미 수입품에 대한 평균 관세율은 작년 기준 0.79% 수준으로, 환급까지 고려하면 이보다 낮은 수준으로 내려간다. 한미 FTA에 따라 미국으로부터 수입되는 공산품에 부과되는 관세율은 0%다. 다만 한국이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에 부과하는 평균 최혜국 대우(MFN) 관세율은 13.4%로, 미국(3.3%)의 4배 수준으로 높다. 그러나 한국은 미국을 비롯한 대부분 국가와 FTA를 체결한 상태여서 이 관세율이 적용되는 국가는 많지 않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지 대사관과 최근 구축한 다양한 실무 협의체 채널, 방미 예정인 통상교섭본부장 등 고위급 접촉 등을 통해 한국이 미국에 부과하는 관세가 거의 없다는 것을 설명하고 오해를 불식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2025.03.0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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