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
‘논문 지도’ 빌미로 대학원생 제자 수차례 성폭행한 전직 대학교수 구속기소... 28일 지도 교수의 지위를 이용해 대학원생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피감독자간음죄 등)로 전직 대학교수 A씨(60대)를 구속기소했다. 대구 한 대학에 몸 담고 있던 A씨는 2021~2022년 박사 학위 논문 지도를...
백경열 기자 2025.04.28 13:48
사회
‘논문 지도’ 빌미로 대학원생 제자 수차례 성폭행한 전직 대학교수 구속기소... 28일 지도 교수의 지위를 이용해 대학원생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피감독자간음죄 등)로 전직 대학교수 A씨(60대)를 구속기소했다. 대구 한 대학에 몸 담고 있던 A씨는 2021~2022년 박사 학위 논문 지도를...
백경열 기자 2025.04.28 13:48
지역
김재기 교수 “전남대 전신학교 출신 독립운동가 100여명 서훈 확인”···단일 학교 최대... 학교 차원에서는 최대 규모로 예상된다. 전남대 전신 서훈 추서자. 김재기 교수 연구팀 제공 김 교수팀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3·1 만세운동, 광주학생독립운동, 1940년대 학생독립운동 단체 결성 등을 한...
고귀한 기자 2025.04.24 17:40
정치
부산 교수·연구자 114명, 해수부 이전 공약 “환영”... 부산 이전 공약 환영” 해수부 이전 공약을 지지하는 부산지역 교수·연구자 제공 부산지역 교수·연구자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공약에 대해...
#해양수산부 #해수부부산이전 #해사전문법원 #해양클러스터 #HMM
권기정 기자 2025.04.23 16:01
경제
국립인천대 신임교수 ‘채용비리’ 의혹···“총장 등 9명 고발”... 박종태 인천대 총장 등 9명을 인천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인천대는 A학과 신임교수를 지난해 특별채용하면서 ‘경력기준’으로 4년제 대학교수 또는 정부기관 경력 3년 이상,...
#인천대학교 #부정채용 #교수 #인천경찰청 #특별채용 #자격기준
박준철 기자 2025.04.23 13:35
연예
‘언슬전’ 슬기로운 교수님 이봉련, 공감 200%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이봉련. 에이엠엔터테인먼트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는 숨은 주역 이봉련이 있다.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크리에이터 신원호, 이우정/ 연출 이민수/ 극본 김송희 / 기획 CJ ENM 스튜디오스/제작 에그이즈커밍)(이하 ‘언슬전’)에서 이봉련은 극중 종로 율제병원의 산부인과 교수 서정민으로 분해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28일 소속사 에이엠엔터테인먼트 측은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서 평범한 캐릭터도 특별하게 만들어내는 이봉련의 촬영 현장 비하인드 컷을 여러 장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의사 가운을 입은 이봉련은 서정민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서정민의 교수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는 카메라를 응시한 채 인자한 웃음을 짓는 것은 물론 교수실을 가득 채운 많은 상과 어린아이들이 준 편지를 가리키고 있는 모습은 서정민 그 자체가 된 듯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고 있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 속 이봉련은 리얼한 연기로 제 몫을 톡톡히 해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봉련은 위로가 필요한 산모들에게는 따스한 모습으로, 상황이 위급한 산모에게는 냉철한 이성과 실리적인 판단력으로 캐릭터의 호감과 흥미를 높여가고 있는 것. 이에 정말 어딘가에 있을 법한 현실적인 교수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이봉련은 특유의 디테일하면서도 연기인지 현실인지 모를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연기로 진한 여운을 남기며,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그가 보여줄 한계 없는 열연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편, 이봉련이 출연하는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매주 토, 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
안병길 기자 2025.04.28 14:03
연예
“조니 소말리 강력처벌해야” 서경덕 교수 일침한국 비하 콘텐츠를 찍어온 미국 유튜버 조니 소말리. 서경덕 교수팀 제공 국내에서 반복된 기행으로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미국인 유튜버 조니 소말리가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25일 “많은 누리꾼의 제보로 해당 사실을 알게 됐다”며 “유튜버 ‘리걸 마인드셋’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소말리 지인이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메시지에 따르면 소말리 측은 “변호사 비용이 너무 부담스럽다”며 “도와줄 수 있는 분이 있다면 기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말리는 출국 금지 상태이며 한국에서는 일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선택의 여지가 없고, 내가 돕지 않으면 굶어 죽게 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소말리의 몰락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자승자박이라는 말이 떠오른다”고 평가했다. 조니 소말리는 과거 위안부 소녀상 앞에서 입맞춤 퍼포먼스를 벌이고, 욱일기를 사용하며 다케시마를 외치는 등 도를 넘은 기행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서 교수는 “소말리의 사례를 모방한 외국인 유튜버들의 행위도 문제”라며 “‘블랙 데이브’ ‘아이스 포세이돈’ 등도 국내에서 질서문란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조니 소말리에게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외국인 유튜버들이 대한민국에서 무분별한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제도적 대응이 뒤따라야 한다”고 했다.
이선명 기자 2025.04.25 08:16
축구
“치열하게 살다 안타깝게 떠나” 강지용 상담한 교수의 애도지난 2월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 강지용에 대한 상담을 진행했던 이호선 교수. 방송화면 캡처 지난 22일 사망한 강지용의 명복을 고인과 상담했던 이호선 숭실사이버대 교수도 빌었다. 이 교수는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뜨겁고 치열하게 산 그리고 착하게 살다 안타깝게 떠난 이를 추모한다”며 “남겨진 가족을 위해 기도한다. 눈물의 끝에 희망을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화꽃 사진을 첨부하며 고인의 죽음에 대한 애도를 함께 표했다. 이 교수는 지난 2월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해 강지용 부부에 대한 상담을 직접 한 인물이다. 강지용은 아내와 금전적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었다. 특히 부모님이 강지용의 월급 등을 관리한 것에 대해 이 교수는 강지용에게 “돈에 있어서는 효도를 다 한 것 같다”며 “사실 그건 아들의 목숨값이자 인생값”이라고 했다. 또한 “사기에 맡긴 돈은 받지 못한 다고 생각해라. 잊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며 “감독이 선수를 믿듯, 아내와 남편은 서로 믿고 지지해야 한다”고 했다. 강지용은 당시 방송에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심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자다가 죽는 것이 소원일 만큼 힘들다”며 “차에 준비가 다 돼 있다”고 했다. 강지용은 친형의 보증을 섰다가 3~4000만원의 빚과 대출금을 떠 안아야 했다고 전했다. 고인은 “형이 친구와 사업을 한다고 해 내가 보증을 섰고 이후 대부업체 연락이 빗발쳤다”며 “며칠 뒤 형은 세상을 떠났고 집안은 무너졌다”고 했다. 강지용 부부는 이혼 위기에 있었지만 이 교수의 조언을 받아들여 서로를 이해하려는 등 달라진 모습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 교수의 이와 같은 조언에도 불구하고 방송 출연 약 2개월 만에 강지용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이에 대한 명복을 빈 것이다. 강지용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JTBC는 티빙·유튜브 등에 강지용이 출연했던 ‘이혼숙려캠프’ 다시보기 서비스와 클립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와 함께 제작진은 “오늘 부고로 고인의 비보를 확인했다.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조의를 표한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또 “고인에게 누가 되지 않기 위해 27회에서 30회까지, 관련 방송분 다시 보기는 비공개했다”고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을 통해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선명 기자 2025.04.24 11:22
연예
‘언슬전’ 이봉련, 착붙 교수님 200%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이봉련이 착붙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이봉련이 출연하는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크리에이터 신원호, 이우정/ 연출 이민수/ 극본 김송희 / 기획 CJ ENM 스튜디오스/제작 에그이즈커밍)(이하 ‘언슬전’)이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을 뿐만 아니라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극 중 이봉련은 산부인과 교수 서정민 역을 맡아 마성의 매력으로 보는 이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이 가운데 이봉련은 산모에 관한 일이라면 냉철한 이성으로 빠른 판단을 하는 것은 물론 친절하고 인간미 넘치는 따뜻한 모습으로 진한 여운을 남겼다. 또 한 번 조산으로 아이를 잃은 산모의 병실 앞에서 들어가지 못하고 바라만 보던 서정민은 산모에게 다가가 “오늘까지만 많이 우시고, 다음엔 우리 건강하고 우렁찬 아기 울음소리 같이 들어요”라는 담담한 말로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또한 이봉련은 산부인과 레지던트 1년 차 오이영(고윤정 분)과의 강렬한 사제 케미로 안방극장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 서정민은 오이영이 매번 실수를 할 때마다 날카로운 일침을 내뱉지만 환자를 생각하는 그의 진가를 알아보고 논문 초록 작성부터 수술 고정 어시스트, 협진 등 다양한 기회를 주며 교수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드러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이봉련 연기 보려고 언슬전 봄”, “이봉련 진짜 교수 같아”, “이봉련 전문직 딕션 너무 잘한다”, “이봉련이 말아주는 서정민이 너무 찰떡임”, “현실 어딘가에 있는 전문의 선생님 같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뜨거운 관심과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처럼 이봉련은 무결점 연기력과 남다른 딕션으로 ‘서정민’캐릭터를 빈틈없이 소화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레지던트가 실수를 해서 화를 낼 때도, 산모에게 상황 설명을 할 때도, 생소한 의학용어들을 뱉을 때도 이봉련은 시원한 발성과 명확한 딕션을 토대로 한 완벽한 대사와 감정 전달력으로 시청자들의 귀와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 이에 처음 하는 전문직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전문직도 잘 어울린다는 수식어까지 얻게 된 이봉련. 새로운 인생 캐릭터 추가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그가 그려 나갈 새로운 스토리에 궁금증이 모이고 있다. 한편, 이봉련이 출연하는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매주 토, 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
안병길 기자 2025.04.21 14:21
사회
서울대교수회 “중·고교 통합, 수능 3∼4번 보게 해야”서울대 관악캠퍼스 정문. 연합뉴스 서울대 교수들의 자치단체인 서울대교수회가 중·고교 통합과 대학수학능력시험 중복 응시 등을 포함한 교육 개혁안을 내놨다. 서울대 교수 2300여명 전원이 소속된 서울대교수회가 교육 개혁 방안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공론화 계기가 마련될 지 주목된다. 서울대 교수회는 14일 공개한 ‘대한민국 교육개혁 제안’에서 유·청소년 교육 개혁을 위해 중·고등학교 학제를 ‘중등학교 6년제’로 통합하는 안을 제시했다. 교수회는 “성격과 인성이 형성되는 초등 6년 과정에선 소양 교육을, 중등 6년 과정은 기초 교육과 적성 탐색을 위한 커리큘럼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입 과정에서 학생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1년에 수능 시험을 3∼4회씩 보고, 최고점수 혹은 점수의 평균치를 입시에 반영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아직 적성을 파악하지 못한 학생을 위해 무전공(자유전공) 입학을 확대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교수회는 “의정 갈등, 인구소멸 문제, 양극화, 사교육 문제는 단편적인 대책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며 “교육체계를 근본부터 다시 세우도록 정부와 국민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교수회는 개혁안을 토대로 서울대 본부, 교육부, 각 시도 교육청과 정책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각 정당의 대선 주자들에게도 전달해 공약으로 논의될 수 있게 한다.
이주영 기자 2025.04.14 10:24
건강 메디칼럼
[메디칼럼](42) 의대 교수란 직함이 부끄럽고 웃프다지난 10월 3일 의과대학 교수들이 용산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학교육평가원 무력화 저지를 위한 전국 의대 교수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 문재원 기자 나는 국립대학병원 의과대학의 교수다. 그런데 이 직함이 부끄럽다. 최근의 의·정 갈등하에서는 더욱더 그러하다. 의대 교수의 역할은 교육, 연구, 진료로 구분된다. 나는 진료영역에 가장 많은 공을 들였고,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왔다. 탁월한 진료, 새로운 치료 방법, 더 자세히 말하면 나는 외과의사니까 새로운 수술법을 개발해 뛰어난 성적을 내는 것이 지상목표였다. 그래야 그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연구를 할 수 있고, 의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해왔다. 교육은 가장 뒷전이었다. 뛰어난 과학적 역량을 갖춘 교수님들과 만나면 만날수록 그 생각은 깊어졌다. 나는 그들처럼 교과서를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지, 기존의 교과서를 학생들에게 읽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실기평가 위원으로 활동하며 많은 것 배워 의과대학생 교육에 관한 생각이 바뀐 것은 학생들을 만나 가르칠 기회가 늘어나면서부터였다. 지금처럼 의과대학에 들어오기 힘들 때라면, 나는 아마 의과대학에 입학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뛰어난 학생들을 만나 그들과 대화하고, 가르치고, 평가하면서 나도 교육이 무엇인지 배우고 있던 참이었다. 내가 의대생일 때는 존재하지 않던 의학교육학교실에서는 의과대학생들을 한 명의 훌륭한 의사로 만들기 위해 늘 새로운 커리큘럼과 교수법을 연구했다. 나도 실기평가위원회의 위원으로 실기 문제를 내보고 국가고시의 실기평가에 직접 참여해보면서 새로운 것을 많이 배웠다.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들은 진단이 끝난 환자를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외래에 오는 환자들은 자신의 병명을 알고 있고, 치료 방법도 결정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의대생들은 의사면허를 따고 일반의가 돼야 하므로 그야말로 의학의 모든 부분에 대해 얕지만 넓은 이해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 학생들에게 맞는 실기평가 문제를 내는 데는 전문적인 대학병원 교수들이 오히려 부적합하다. 배가 아픈 환자가 왔다고 생각하고 문제를 만들 때 외과의사들의 머릿속에는 복강 내 무슨 암이나, 복막염처럼 수술이 필요한 외과 질환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그러나 배가 아픈 원인은 심장이나 폐의 문제일 수도, 신경질환일 수도, 중금속 중독일 수도, 심지어는 정신과적 문제일 수도 있다. 가능한 한 모든 질병을 생각한 뒤 하나하나 배제해가야 한다.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환자에게 적절하고 다양한 질문을 하고,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꼼꼼히 신체 진찰을 하고, 환자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야 하며 정확한 의학적 지식으로 적절한 진단 방법과 치료 방법을 생각해내야 한다. 그래서 이러한 능력을 판단할 수 있는 실기 문제를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렵고 전문적인 일이다. 이러한 문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환자 역할을 하는 배우에게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질문에 대한 대답, 신체 진찰에 대한 반응을 교육해야 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도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문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과의 여러 교수와 같이 토의해보면서 내가 배운 것이 오히려 많았다. 의사국가고시에 실습시험이라는 것이 없던 시절에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의 노력과 자본이 들어간다. 이 실습시험은 환자를 문진하고 신체 진찰을 하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일반 의사로서의 기본적인 술기를 다루는 시험도 있다. 작년에 의사국가고시 실기시험의 채점위원으로 참여했다. 다양한 지역의 다양한 의과대학생들이 실기시험을 받으러 왔다. 나는 수혈하는 일련의 과정에 대해 평가했다. 환자에게 인사하고, 적절하게 소독하고, 혈관을 찾아 (혈관 모델이 있다) 수혈하고, 수혈 부작용을 설명하는 과정이었다. 학교에서 미리 연습을 다 잘해서 그런지 못한 학생은 거의 없었다. 실기시험이 의사국가고시에 포함된 것은 정말 잘된 일이라고 느꼈다. 예전에는 의과대학 3~4학년이 되면 응급실에서 인턴을 하는 선배들이 시키는 대로 바로 환자들에게 필요한 시술을 했다. 비록 그리 위험하지 않은 시술이지만 만들어진 모델이나 동물에게라도 실습 한번 해보지 않고 환자들에게 바로 시술을 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의료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있을까? 어쨌든 그게 실제 일어나기도 했다 의대생 휴학 막는 등 법치주의 실종 의과대학은 한 학기에 수십 과목을 수학하고, 한 과목이라도 낙제하면 1년을 통째로 쉬어야 한다. 예를 들어 본과 1학년 2학기에 생화학에서 낙제를 받으면, 다음 해 1학기까지 쉬고 2학기에 아래 학년 학생들과 다시 수업을 들은 뒤 이를 통과해야 한다. 의대의 이러한 전통은 환자의 목숨을 다루는 학문 특성 때문이기도 하고, 모든 과목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서 한 과목도 허투루 배울 수 없다는 정신 때문이기도 하다. 친한 내 친구들은 공부를 열심히 안 해서인지 유급을 많이 당했다. 예과 1학년 때 친하게 지내던 6명의 그룹이 있었는데, 본과 4학년이 돼보니 나 혼자 살아남았다. 유급당한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눈물이 날 정도로 처절하기도 하고, 때로는 웃기기도 했다. 어느 교수님이 해준 이야기가 생각난다. F 학점을 받은 학생이 칼을 들고 연구실에 찾아와서는 교수님이 F 학점을 취소시켜주지 않는다면 이 자리에서 자결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교수님은 “자네 같은 학생이 의사가 돼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잃게 하는 것 보다 지금 내 앞에서 죽는 게 낫네”라고 대답했다는 이야기다. 물론 실제 있었던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그 이야기를 듣는 우리가 모두 웃으면서 있을 법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던 것은 어느 정도 진실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교수라면 1년을 쉰 학생을 다음 학기로 진급시키는 것이 아니라 제 몫을 하는 의사가 될 때까지 아무리 많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교육하는 것이 할 일이고, 그것이 의학교육의 본질일 것이다. 그런데 의대생들의 휴학을 막고, 6년 과정을 5년으로 바꾸는 것을 검토하는 것이 교육부와 정부의 역할이며 그들의 본질일까. 애초에 학생이 휴학한다는 것을 막는 것이 법적으로 가능한가. 사직은 헌법상의 권리가 아닌가. 이 나라는 법치주의가 지켜지고 있는가. 나는 교수라는 직함이 부끄럽고, 웃기고, 서글프다.
최병현 양산부산대병원 간담췌외과 교수 2024.10.11 16:00
정치 주간 舌전
[주간 舌전]“교수라서 철없이 지내 어리석음 있었다”“교수라서 철없이 지내 정치 언어를 잘 모르고 깊이 숙고하지 못한 어리석음이 있었다.”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 연합뉴스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지난 8월 2일 자신을 둘러싼 ‘노인 폄하’ 발언 논란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월 30일 청년 간담회에서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청년들과) 똑같이 표결을 하냐”는 아들의 말을 언급하며 “합리적”이라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청년들한테 투표장에 올 수 있게끔 하는 투표권이 중요하단 말을 표현하는 과정이었는데 그 부분을 다소 오해 있게 들으신 경우가 있다. 그것으로 마음 상한 어르신이 있다는 것 잘 안다”며 “노여움 푸시고 그런 뜻은 진짜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입에 담을 수도 없는 노인 폄하 발언에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정당”이라며 “(김 위원장이) 혁신해야 할 것은 표 계산을 앞세워 극단적 국민 분할 지배 전략으로 선거에 접근하는 민주당의 구태”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김종민 의원 역시 지난 8월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 전에 공식 사과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남희 민주당 혁신위 대변인은 “청년세대의 정치 참여를 촉구하는 발언이었고, 국민의힘에 세대 간 갈라치기를 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찬호 기자 2023.08.04 11:20
사회
전임교수도 동참했다, 시간강사·조교 파업에ㆍ‘비정규직 임금인상’ 미 뉴저지주 럿거스대 교수진 e메일 인터뷰 지난 5월 31일 포스코 광양제철소 앞에서 고공농성 중이던 노동자가 경찰의 진압봉에 약 1분간 맞아 머리 출혈로 병원에 실려 가는 일이 있었다. 5월 25일부터는 불법집회 해산을 위한 경찰기동대 훈련이 시작됐고, 경찰청 비공개회의에선 “기동대원들의 정신 재무장”이 언급됐다. 5월 1일 노동절엔 철근공 양회동씨가 스스로 몸에 불을 질러 사망했다.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을 했는데 공갈이라고 한다.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양씨는 유서에 이런 말을 남겼다. 지난 4월 미국 뉴저지주의 럿거스대학에서 파업을 벌인 교수, 시간강사, 대학원생 등 노조원들이 뉴브런즈윅에 있는 대학 건물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지난 한 달간 한국사회의 노동자들이 겪은 일들은 무엇을 말해주는가. 현 정부는 “노동자를 자기 앞길의 걸림돌로 생각하는”(고 양회동씨) 것은 아닌가. 파업과 집회를 ‘진압’ 대상으로만 보는 공권력의 태도는 옳은가. 주간경향은 미국의 한 대학에서 전임 교수, 시간강사(비정규교수), 대학원생이 함께 파업을 벌여 큰 폭의 임금인상을 이뤄낸 사례를 소개한다. 미국 뉴저지주 럿거스대학(Rutgers University)의 이야기다. 럿거스대학은 재학생 6만7000명, 교직원 9000명 규모의 대형 주립대학으로, 뉴저지주에 4개의 캠퍼스가 있다. 이 대학에선 교수·시간강사·대학원생이 소속된 3개의 노조가 지난 4월 10일부터 15일까지 수업·연구를 중단하는 대대적인 파업을 벌였다. 주된 요구사항은 저임금·단기계약에 시달리는 시간강사와 대학원생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이었다. 파업이 벌어지자 럿거스대학 총장은 “불법 파업”이라고 맞섰지만, 파업 지지 물결을 막을 수는 없었다. 많은 학생이 일부 교수·강사가 진행하는 수업을 거부하는 등 ‘동맹휴업’에 나섰고, 지역사회에서도 파업을 지지하는 여론이 형성됐다. 필 머피 주지사까지 중재에 나서 시간강사와 대학원생 노동자 임금을 33~43% 인상하는 합의가 이뤄졌다. 럿거스대학의 파업 사례는 한국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한국의 정서로는 ‘노동자 투쟁’과 거리가 멀어보이는 대학 교수진이 일을 멈췄다. 이로 인해 수만 명이 수업을 받지 못했지만, 이들의 파업은 보편적 권리로 존중받았다. 특히 정년이 보장된 교수들(‘테뉴어 트랙’의 전임교수들)이 시간강사·대학원생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을 주로 요구하는 파업에 함께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럿거스대학 교수진이 ‘심각한 저임금’이라며 문제를 제기한 비정규교수(시간강사)들의 임금은 교수들의 절반. 한국 시간강사의 처지는 더 열악하다. 비정규교수노조에 따르면 한국 시간강사 임금은 교수의 4분의 1(국립대)~10분의 1(서울 사립대) 수준이다. 조교와 연구원, 학회 간사로서 허드렛일을 맡는 대학원생 역시 최저임금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 하지만 교수사회의 주축인 정년보장 교수(테뉴어 트랙의 교수)들은 이러한 사안에 대해 대개 ‘방관자’ 수준에 머물러 있다. 교수·시간강사·대학원생들이 힘을 합해 파업을 벌여 승리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럿거스대학의 토드 울프슨 교수(저널리즘학과·교수노조), 호위 스워들로프 교수(영문학과·비정규교수노조), 행크 캘럿 교수(저널리즘학과·비정규교수노조)를 지난 5월 23~26일 e메일로 인터뷰했다. 이들은 “미국의 대학들이 이익을 중시하면서 저임금·단기계약의 비정규 교수층이 두터워지고 있다”면서 “교수진 내 약자인 시간강사·대학원생들의 현실을 바꾸기 위해 싸우지 않으면, 정년보장 교수들의 지위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통상 대학 교수진은 ‘풀타임’으로 일하는 전임교수와 그렇지 않은 비전임교수(시간강사)로 나뉜다. 전임교수 중에는 정년이 보장된 교수(테뉴어 트랙)와 그렇지 않은 비정년교수가 있다. 럿거스대학의 비정규교수노조는 시간강사를 대표하는 조직이다. -이번 파업에서 시간강사들과 대학원생들의 처우 개선을 주로 요구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들의 노동조건이 얼마나 심각했나요. 호위 스워들로프 “비정규교수(시간강사)들은 정규교수들과 완전히 똑같은 일을 했지만, 임금은 절반이었고, 건강보험을 비롯한 복지제도에서도 소외돼 있었습니다. 많은 비정규교수가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여러 개 대학을 오가면서, 감당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수업을 해야 했죠. 지난해 6월 모든 비정규교수의 기존 계약이 만료됐고 임금협상을 앞두고 있었는데요. 우리는 이때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요구했습니다. ‘대학원생 노동자’들은 자신의 학위 과정을 이수하면서 그와 동시에 강의도 하고 (연구실 등에서) 일도 해야 했습니다. 이들은 학생용 건강보험이 있었고 비정규 교수보다 많이 받긴 했지만, 그렇다 해도 임금수준은 이 지역에서 살아가기엔 부족했습니다. 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는 대학원생들도 있었고요. 대학원생 노동자들의 삶은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지에 따라 달라졌죠. 장학금이 불가능한 이들에겐 저임금의 일자리가 주어졌습니다. 게다가 다수의 대학원생 노동자가 코로나19 때문에 학위 과정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생계유지에 필요한) 장학금도 받지 못했습니다. 그들에겐 큰 문제였죠.” -럿거스대학에서 저임금에 시달리는 비정규교수들이 많아진 이유는 뭘까요. 호위 스워들로프 “럿거스대학은 공립대학이지만 최근 10여년간 주정부의 지원이 줄자, 영리 기관처럼 운영됐습니다. 학생을 돈 내는 ‘고객’으로 여기고, 타 지역과 해외에서 고객(학생)을 끌어들이는 경쟁에 빠져들었죠. 그래서 고급 기숙사와 우승 스포츠팀에 대대적으로 투자했습니다. 대학의 각 학과는 반드시 흑자를 내야 했고, 무디스와 S&P 같은 신용평가기관이 ‘효율성’을 기준으로 내린 평가에 따라 대학의 대출금리가 좌우됐습니다. 보수가 좋고, 정년이 보장되고, 노조가 있는 노동력은 부정적으로 다뤄졌습니다. 이건 신자유주의의 만트라(주문)이지요. 이윤을 내지 못하는 수업은 중단됐습니다. 전통적으로 비정규교수는 낮에는 전문직으로 일하고 저녁에 파트타임으로 수업하는 객원교수들이었습니다. 이들은 가르치는 일 자체를 즐거움으로 여겼기에 소액의 임금을 받았습니다. 혹은 은퇴자들이 자신들의 지식을 공유하고 싶어서 객원교수를 자청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대학 측에서 교육보다는 예산 절감에 포커스를 맞추면서 ‘임금이 싼’ 비정규교수들에 대한 의존이 시작됐습니다. 이건 미국 대학들이 전반적으로 겪고 있는 일입니다.” 미국 럿거스대학에서는 교수, 시간강사, 대학원생들이 다함께 파업을 했고 33%(대학원생)~43%(시간강사)에 이르는 임금인상을 이뤄냈다. 럿거스대학 파업에 대해 교수노조와 비정규교수노조 지도부에게 얘기를 들었다. 왼쪽부터 토드 울프슨 교수(교수노조 부대표), 호위 스워들로프 교수(비정규교수노조 사무총장), 행크 캘럿 교수(비정규교수노조 브런즈윅 캠퍼스 부대표)다. 토드 울프슨 “정년이 보장된 교수진을 비정규 교수들로 대체하는 흐름은 미국 전역에서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고 있습니다. 50년 전엔 대학 교수진의 절반 이상이 정년을 보장받았지만, 지금은 그 비율이 28%로 줄었습니다. 럿거스대학의 비율도 대략 비슷합니다.” -정년이 보장된 교수들이 이번 파업에 함께했다고 들었습니다. 비정규교수, 대학원생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파업이었는데 전임교수들이 함께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호위 스워들로프 “전임교수, 특히 정년이 보장된 교수들의 지지가 없었다면 파업 승리의 가능성은 아마도 낮았을 겁니다. 럿거스대학에는 3개의 교수노조가 있습니다. 하나는 전임교수와 대학원생들이 가입(AAUP-AFT)해 있고, 다른 하나는 생의학·보건 교수 노조(AAUP-BHSNJ)입니다. 또 다른 하나가 비정규 교수노조(PTLFC-AAUP-AFT)입니다. 우리는 하나가 돼 교섭하기로 했고, 이 결정이 우리의 영향력을 키웠습니다. 정년보장 교수들은 가장 열악한 처지의 동료들(저임금을 받는 비정규교수와 대학원생 노동자)의 처우 개선을 중심에 두고 함께 싸웠습니다. 이타적인 동기도 있었겠지만, 비정규교수의 증가로 그들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아마도 깨달은 것 같습니다. 정년보장 교수들이 물가상승률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의 급여인상을 수용함으로써 비정규교수와 대학원생 노동자들은 큰 폭의 임금인상을 성취할 수 있었습니다.” 토드 울프슨 “럿거스대학의 AAUP-AFT 노조는 정년보장 교수뿐 아니라 대학원생 노동자까지 함께하는 노조입니다. 하지만 럿거스대학엔 별도의 시간강사 노조(비정규교수)가 조직돼 있었죠. 새로운 계약을 앞두고 우리는 단결하기로 하고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정년이 보장된 교수들이 자기 자신보다 취약한 지위의 동료들(비정규교수·대학원생 노동자)의 승리를 위해 더 헌신했기 때문에 이번 파업에서 이겼다고 생각합니다.” -시간강사는 43%의 임금인상, 대학원생 노동자는 33%의 임금인상을 이뤘다고 들었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의 계약에 소급적용하기로 했다고요. 이런 성공, 어떻게 가능했나요. 호위 스워들로프 “우리의 요구사항을 다 관철하지는 못했습니다. 예를 들어, 비정규교수는 여전히 건강보험을 제공받지 못하고 있죠. 그렇지만 이번 파업의 결과가 비정규교수들의 역사적 승리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우리의 성취가 뉴저지와 미국 전역의 모든 비정규교수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치리라 믿습니다. 고등교육에서의 ‘긱 이코노미’ 종말이 시작되기를 바랍니다. 두 자릿수 임금 상승으로 우리는 거의 ‘동일노동 동일임금’(비정년 교수 기준)을 달성했습니다. 전례가 없는 증액입니다. 아울러 우리는 일종의 고용안정성을 얻었습니다. 그동안에는 비정규교수들이 매 학기 계약을 다시 맺어야 했지만 별다른 이유가 없는 한 1년 계약을 맺게 됐고, 일부는 2년 계약이 약속됐습니다.” 행크 캘럿 “우리의 파업 승리를 잘 설명하는 두 가지는 ‘준비’와 ‘단결’입니다. 지난 2년간 비정규교수 노조는 전화·문자는 물론 SNS를 활용해 노조원을 모았습니다. 매 수업을 통해 학생들과도 (우리의 문제의식에 관해) 교감했습니다. 그리고 정년보장 교수, 대학원생 등 여건이 다른 교수진들과 ‘단결’했죠. 지난 1년간 미국 대학가에선 12차례의 파업이 있었는데, 럿거스대학에서만 이런 단결이 이뤄졌습니다.” -럿거스대학뿐 아니라 미국의 다른 대학에서도 파업이 잇따랐다고 들었습니다. 저임금 임시직의 증가가 원인일까요. 행크 캘럿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한때 주립대 수업의 4분의 3은 정년보장 교수가 맡았지만, 이제는 그 비율이 3분의 1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2년제인 커뮤니티 칼리지의 사정은 더욱 열악하지요. 최근 이어진 대학가 파업은 대개 대학원생과 시간강사들이 주도했습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자신들의 열악한 노동조건을 확실히 깨달았기 때문이죠. 럿거스대학을 비롯한 많은 대학이 코로나19 기간 동안 대학원생 장학금을 끊었고, 시간강사들을 해고했습니다. 또 수업이 온라인화되는 과정에서 시간강사들은 대학 측으로부터 아무 조력도 받지 못한 채 추가 업무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대학가의 파업을 더 큰 맥락에서 보는 일도 중요합니다. 고등교육계에서 일어난 파업은 이 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이끄는 큰 파업 물결의 일부입니다. 스타벅스의 바리스타, 아마존 창고의 직원들이 저임금을 강요하고 노동자를 교묘하게 통제하는 ‘비즈니스 모델’에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한국에선 시간강사들이 오랫동안 싸워 강사법을 이뤄냈지만, 이들의 노동조건은 여전히 열악합니다. 정년보장을 약속받은 전임교수들은 비정규교수의 현실엔 관심이 없고요. 연대를 통해 성공적 파업을 이뤄낸 경험자로서 한국 고등교육계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을까요. 토드 울프슨 “우리 노조의 현수막과 티셔츠엔 이런 구호가 적혀 있습니다. ‘한 사람이 상처를 입는 것은 모두가 상처를 입는 것과 같다(An injury to one is an injury to all).’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정년보장 교수들에 대한 공격은 ‘교수의 비정규직화’라는 흐름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조지아주를 비롯한 여러 주에서는 정년보장 교수직 폐지·축소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편집자 주) 정년이 보장된 교수들이 비정규교수, 대학원생들과 힘을 합하지 않으면 교수 스스로의 권리를 지킬 길은 없다고 봐야 합니다.” 행크 캘럿 “정년보장 교수들은 자신이 시간강사(비정규교수)들이 처한 위기와 관련 없다고 느낄지 모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시간강사들에 대한 의존-우리는 이것을 종종 ‘긱’이라고 부릅니다-은 대학운영 전반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를테면 돈이 되지 않는 수업은 사라지는 식이지요. 일부 주에서는 정년보장 교수직을 폐지하고 있습니다. (대학을 기업처럼 운영하려는 흐름을 그대로 둔다면) 모든 교수를 ‘임시직’으로 만드는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기간에 럿거스대학의 정년보장 교수들은 이 사실을 배웠습니다.”
송윤경 기자 2023.06.02 17:42
화제
‘권교수’ 지드래곤 9일 카이스트 강단 선다왼쪽부터 카이스트 이광형 총장, 권지용 교수(지드래곤), 갤럭시코퍼레이션 최용호 CHO(Chief Happiness Officer, 최고행복책임자 아티스트 지드래곤(권지용)이 ‘권교수’로 강단에 선다. 지드래곤은 지난해 6월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초빙교수로 임명됐다. 당시 임명식에서 지드래곤은 “수많은 과학 천재들이 배출되는 카이스트의 초빙교수가 되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지드래곤은 오는 9일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5’에서 AI 엔터테크 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과 함께 ‘AI엔터테크의 미래’를 주제로 스페셜 토크쇼를 진행, AI와 미래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지드래곤 스페셜 토크쇼를 메인 이벤트로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CHO(Chief Happiness Officer, 최고행복책임자),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김상균 경희대 교수, 배우 겸 CEO이정재 토크쇼, 웨어러블 로봇 시연 등 AI와 테크, 과학, 엔터테인먼트의 진화를 만끽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된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지난해 카이스트와 K-팝 글로벌 확산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소속 아티스트 지드래곤과의 협력을 통해 AI 엔터테크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이유진 기자 2025.04.08 17:23
건강
‘척추의 신’ 정선근 교수 “목 디스크? 4가지만 지켜라”‘척추의 신’ 정선근 교수가 EBS <명의>에 출연해 건강한 목 디스크를 위한 핵심 꿀팁을 전한다. EBS 제공 정선근 교수가 건강한 목 디스크를 위한 핵심 습관 4가지를 전한다. EBS 건강프로그램 <명의>에서는 추석 연휴가 지난 오는 20일 ‘목을 위해 도도하게 삽시다! - 목 디스크’ 편을 방송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척추의 신’으로 불리며 많은 이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서울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정성근 교수가 출연해 목 디스크 예방을 위한 생활 속 꿀팁들을 전한다. 정선근 교수는 목 디스크를 위해 해야 할 것 네 가지와 하지 말아야 할 것 네 가지인 ‘4하라, 4마라’를 제시하며 일상생활 속 생활 습관의 개선을 제시한다. 네 가지 해야 할 것 ‘4하라’는 ‘신전 동작을 열심히 하라’, ‘흉추를 펴라’, ‘걷기와 달리기를 하라’ ‘본인만의 루틴을 만들어라’이다. 하지 말아야 할 것 ‘4마라’로 ‘나쁜 스트레칭 하지 마라’, ‘목 근력 강화하려고 애쓰지 마라’, ‘턱 당기지 마라’, ‘상체 운동 세게 하지 마라’이다. 평소 우리가 목 건강을 위해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들과 조금은 다르다. 또 정 교수는 올바른 척추 위생 자세, 환자들이 어려워하는 흉추 신전 자세, 스위스 치즈 이론 및 목 디스크 치료에 관한 잘못된 고정관념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목 건강을 위한 생활 습관에서부터 디스크인지 아닌지를 구별하는 법까지 다양한 꿀팁을 담은 EBS 1TV <명의>는 9월 20일(금) 밤 9시 55분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유진 기자 2024.09.18 06:00
화제
“와!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조앤 윌리엄스 교수 또 한 번 일침 날렸다노동 분야 석학인 조앤 윌리엄스 교수가 한국의 출생률 0.78이란 숫자를 듣고 머리를 감싸 쥐며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를 외친 장면이 온라인상에 밈이 되기도 했다. EBS 제공 “와!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한국의 출생률 0.78이란 숫자를 듣고 머리를 감싸 쥐며 외친 한 마디가 ‘밈’이 된 조앤 윌리엄스 교수가 다시 한국을 찾았다. EBS는 교육방송 50주년을 맞아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법대 명예교수이자 노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조앤 윌리엄스 교수를 특별 초청한 <조앤 윌리엄스와의 대화 - 와!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이하 조앤 윌리엄스와의 대화)를 오는 20일(목) 밤 10시 45분 EBS 1TV에서 방송한다. 창사특집 <조앤 윌리엄스와의 대화>는 지난 5월 한국을 방문한 조앤 윌리엄스 교수가 한국의 청년들과 직접 만나 ‘초저출생 한국’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조앤 윌리엄스 교수는 지난 5월 한국을 방문해 한국의 청년들과 직접 만나 ‘초저출생 한국’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EBS 제공 조앤 윌리엄스 교수는 지난해 EBS <다큐멘터리K - 인구대기획 초저출생>에서 한국의 합계 출생률이 0.78이라는 사실을 전해 듣고 “와,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라며 양손으로 머리를 부여잡는 반응을 보여 화제를 모았다. 조앤 윌리엄스 교수는 3년의 육아휴직으로 12년간 대리에 머문 ‘프로육아휴직러’ 이동수 씨를 비롯해, 결혼을 고민하는 미혼 청년, 육아휴직을 쓰고 사내 최초로 복직한 워킹맘 등 대한민국의 2040세대와 만나 한국의 저출생 원인과 해법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눈다. 프로그램의 진행은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김영미 교수가 맡았다. 특히, 조앤 윌리엄스 교수는 이날 “와, 대한민국 망했네요”를 이을 날카로운 일침을 남기기도 했다. 한국의 출생률을 전해 듣고 개탄한 그가 한국 청년들을 직접 만난 후 어떤 한 줄 평을 남겼을까? 조앤 윌리엄스 교수와 김영미 교수 그리고 대한민국 청년들과 함께 한국의 초저출생 이슈를 다룬 토크 프로그램, EBS 창사특집 <조앤 윌리엄스와의 대화 – 와!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는 오는 6월 20일 밤 10시 45분, EBS 1TV에서 방송된다.
이유진 기자 2024.06.06 11:00
패션
가수·교수 그리고 늦둥이 아빠…바쁜 ‘꽃중년’ 김원준의 특별한 신발은?싱어송라이터 김원준이 핸즈프리 슈즈 트렉스타의 광고 모델로 발탁됐다. 트렉스타 제공 싱어송라이터 김원준이 즐겨 신는 신발의 광고 모델이 됐다. 1초 만에 신고 벗을 수 있는 핸즈프리 슈즈 트렉스타다. 싱어송라이터이자 가수, 대학교수, 방송 예능인 그리고 늦둥이 아빠로서 바쁘게 살아가며 육아까지 잘하는 김원준에게 핸즈프리 슈즈 트레스타는 딱 맞는 실용성을 겸비한 신발이다. 핸즈프리 신발이란 신발을 신은 상태에서 발뒤축 아래 설치된 장치를 가볍게 당기면 신발 끈이 자동으로 조여진다. 다른 쪽 발로 뒤축 버튼을 누르면 다시 끈이 풀어진다. 2014년 첫 출시 되어 세계 최대 아웃도어 스포츠용품 박람회인 2015 ISPO(International Trade Show for Sports Equipment and Fashion)에서 세계 최초로 황금상(Gold Winner)과 올해의 아시아 제품 대상(Asian Product of the year)을 동시에 수상했다. 1990년대 ‘원조 꽃미남’에서 꽃중년으로 거듭난 김원준은 최근 안산시 홍보대사로 위촉되었고 <천하제일 in건강> 프로그램의 메인 MC로 발탁되었다. 채널A <아빠는 꽃중년>을 통하여 N잡러 아빠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유진 기자 2024.04.19 1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