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국민의힘 미군 재배치 보도에 “이재명, 아직도 ‘미군이 점령군’인가”... 열린 제3회 국가와 민족을 위한 조찬기도회에 참석하기 위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성동훈 기자 국민의힘은 23일 미국이 주한미군 재배치 방안을 검토한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나오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조미덥 기자 2025.05.23 10:51
정치
국민의힘 미군 재배치 보도에 “이재명, 아직도 ‘미군이 점령군’인가”... 열린 제3회 국가와 민족을 위한 조찬기도회에 참석하기 위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성동훈 기자 국민의힘은 23일 미국이 주한미군 재배치 방안을 검토한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나오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조미덥 기자 2025.05.23 10:51
정치
대선 한창인데···국민의힘, 때 이른 당권 경쟁... 찾아 김문수 대선 후보의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대선을 12일 앞둔 22일 국민의힘에 때 이른 당권 경쟁이 벌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측이 국민의힘 친윤석열(친윤)계로부터...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문광호 기자, 강연주 기자 2025.05.22 16:54
정치
“성소수자 특혜” “중국인 버글” 혐오 조장하는 국민의힘 팩트는?... 화정역 문화광장을 찾아 유세를 마친 뒤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한수빈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여성이 공공기관 직원의 30% 이상이 되도록 하자는...
문광호 기자, 민서영 기자 2025.05.22 06:00
사회
전국 교사에 국민의힘 ‘교육특보 임명’ 문자…개인정보 어떻게 샜나... 형태인데, 링크를 누르면 실제로 교육특보 임명장(사진)이 뜬다. 한 교사가 받은 임명장에는 ‘국민의힘 조직총괄본부 시민소통본부 희망교육네트워크 교육특보에 임명함’이라고 쓰여 있었다. 임명장에...
6·3 조기 대선
김원진 , 김송이 2025.05.21 21:25
연예
가수 김흥국·개그맨 이혁재 등 연예인 10명,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공개 지지···“김문수, 대통령 될 관상”KBS 방송화면 캡처 가수 김흥국 등 연예인 10명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공개 지지하고 나섰다. 김흥국은 13일 오후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월 3일 승리를 위해, 대한민국과 보수 우파 국민을 위해 도움이 된다면 김 후보와 함께 전국 유세장에 투입돼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또 “더 많은 우파 연예인이 나와서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정말 목숨을 다할 각오로 오늘 지지하러 왔다”라며 “말보단 해병대 스타일답게 짧게, 굵게 들이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보수우파 국민들한테 우파 연예인들이 분위기 메이커로, 우리가 가고 안 가고 차이가 크다“며 ‘선거판의 딱딱한 분위기를 어렵게만 사는 국민들에게 우파 연예인이 가면 금방 친해질 수 있고 선거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KBS 방송화면 캡처 김흥국은 “6월 3일에 김 후보가 대통령이 안 되면 우파 연예인들은 몇 년 또 쉬어야 한다”며 “똑같은 한국 사람이고 방송을 오래 해온 사람인데 좌파 연예인은 방송되고 우파 연예인은 방송 안 되는 나라가 세상에 어디 있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혁재는 “한국에서 연예인이 좌파, 진보 편을 들면 개념 있다는 소리를 듣게 돼 우파 연예인들이 용기가 안 나서 못 나온다”며 “연예인도 국민 눈높이에서 살고 있는데, 정치인들이 법을 위배해서 법적 책임은커녕 도덕적 책임을 지지 않는 나라는 안 된다고 생각해 나왔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배우 최준용·노현희, 개그맨 신동수·김한배가 참석했고, 국민의힘에서는 윤재옥·서명옥·임이자 의원이 함께 했다. 김흥국은 지지 기자회견 중 “어느 스님이 김문수 후보의 관상이 대통령 될 관상이라고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손봉석 기자 2025.05.13 19:24
연예
‘오징어게임’ 장덕수 소환···허지웅 “국민의힘 교과서 다시 썼다”허성태가 열언한 ‘오징어게임’ 속 캐릭터 장덕수. 넷플릭스 제공 칼럼니스트 허지웅이 새벽에 기습적으로 벌어진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교체 시도를 ‘오징어게임’ 캐릭터 장덕수에 빗대 일갈했다. 허지웅은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오늘 새벽, 교과서의 정당 민주주의 항목에 향후 확실히 기록될 일이 벌어졌다”며 이날 발생한 국민의힘의 김문수 대선후보 자격 박탈 시도를 언급했다. 이어 “한 정당이 짧은 시간 동안 내란과 정당 민주주의 교과 내용을 모두 새롭게 쓴 놀라운 순간”이라며 “그래놓고 방금 전 TV에 나와 한다는 이야기가 ‘이기기 위해 김덕수·홍덕수·안덕수·나덕수, 그 어떤 덕수라도 되겠다’”고 적었다. 이와 함께 허지웅은 “추천한다”며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오징어게임’ 속 캐릭터 장덕수(허성태)의 캐릭터 소개 글을 공유했다. 해당 소개 글에는 ‘조직의 돈을 도박으로 잃었다. 승리하면 모든 것을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고 적혀 있다. 허지웅은 “국민의힘 오늘 새벽 드디어 위헌 정당해산의 첫 삽을 떴다”며 “이토록 소란스러운 자멸이라니”라고 적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새벽 김 후보의 자격을 박탈하고 한덕수 전 후보를 당의 새로운 대선 후보로 선출하는 절차를 기습적으로 진행했다. 이를 두고 ‘정치 쿠데타’ ‘반민주적 행위’라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제기됐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후보 교체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 당원을 대상으로 후보 재선출(교쳬) 찬반 투표를 실시했으나 근소한 차이로 교체 반대가 많이 ‘후보 교체’ 안건은 부결됐다. 이 여파로 김 후보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자격은 후보 됐고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는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김 후보는 11일 과천 중앙선관위에서 후보 등록을 마치고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들의 행복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중요한 대통령을 뽑는 선거”라고 했다.
이선명 기자 2025.05.12 09:24
연예
조장혁 “국민의힘 지도부, 노욕에 부끄러워”가수 조장혁. 경향신문 자료사진 가수 조장혁이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조장혁은 지난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은 오늘로서 민주당을 비난할 자격이 없어졌다”며 분노를 표했다. 이어 “평생 정치를 해온 원로들이 대선 후보 통합하나 민주적으로 이끌어내지 못하고 새벽에 날치기 후보 바꾸기 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장혁은 “노욕에 가득차 싸우는 모습들, 저도 부끄러운데 어르신들은 이 나라 젊은이들에게 부끄럽지 않느냐”며 “매우 슬픈 날”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내 경선으로 선출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한덕수 전 후보로 교체하려 했으나 당원들의 반대로 이날 무산됐다. 이 여파로 김문수 후보의 국민의 힘 대선 후보 자격은 회복됐고 심야에 무리하게 ‘강제 후보 교체’를 밀어붙였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등 당 지도부는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김 후보는 11일 과천 중앙선관위에서 후보 등록을 마치고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들의 행복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중요한 대통령을 뽑는 선거”라고 했다. 조장혁은 2020년 2월 코로나19 초기 대응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정책을 비판하고 2022년 대선에서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등 친 보수 성향을 드러내왔다. 이에 그치지 않고 조장혁은 지난 3월 6일 ‘대수의 법칙’을 언급하며 극우 진영에서 제기하고 있는 2022년 대선 부정 선거 의혹을 찬성하는 글을 올렸다.
이선명 기자 2025.05.12 08:32
연예
배우 박정자, 국민의힘 나경원 캠프 고문 사의 표명배우 박정자 프로필 연극계 원로 배우 박정자가 나경원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 캠프 고문 자리의 사의를 표명했다. 22일 오마이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박정자는 “고문 이런 거 제가 원치 않으니 그거 좀 빼달라고 나경원 후보 측에 이야기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 19일,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 측은 “나경원 대통령 선거캠프 추가 인선 발표”라는 제목의 공지를 통해 선거 캠프 자리에 오른 여러 인사들의 이름을 발표했다. 이 중 박정자는 고문 명단에 이름이 올라갔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연극계를 중심으로 많은 비판 여론이 일었다. 특히나 과거 박정자가 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맡았던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관여됐다는 사실이 재점화되며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일부 관객들은 박정자 배우가 출연하는 연극 ‘화이트 래빗 레드 래빗’ 예매를 취소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박정자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공식적인 직책을 맡겠다고 한 것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도움을 주겠다고 했을 뿐”이라며 “오늘 나 후보께 명단에서 빼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정자는 “여러 관객 분들에게 낭패를 드리면 안 되는데, 심란하게 해드려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강신우 온라인기자 2025.04.22 17:29
정치
‘홍준표 지지모임’ 회원들, 이재명 지지선언···“국민의힘은 보수 아냐”홍준표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모임 회원들과 이언주 이재명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이 13일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선언을 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국민의힘을 탈당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지지자 모임인 ‘홍사모’ ‘홍사랑’ ‘국민통합찐홍’ 등 단체 회원들이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국민통합찐홍’의 김남국 회장은 이날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은 상식적으로 봐도 보수가 아니다”라며 “헌법 기구에 의해 탄핵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아직도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당이 정상적인 당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지키자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라며 “다행히 이 후보가 통합을 내세우고 있으니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를 이 후보와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낭만의 정치인 홍준표를 기억하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홍 선배님의 국가경영 꿈, 특히 제7공화국의 꿈, 좌우 통합정부를 만들어 위기를 극복하고 전진하자는 말씀에 깊이 공감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홍 전 시장 측 관계자는 “해당 단체들은 실체가 불분명한 외곽 조직”이라며 “지지 선언 배경에 대해서 자세히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홍준표 후보 캠프에서 경제 정책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진 이병태 전 카이스트 교수도 전날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캠프에 조인(join)한다”고 밝혔으나 민주당은 이 역시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캠프 안팎에서 이 전 교수 합류와 관련한 이런저런 얘기들이 오간 것 같지만 실제 합류할지는 현재 상태에서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주영 기자 2025.05.13 13:57
정치
김문수 “당이 날 후보로 인정 안해”···국민의힘 지도부 직격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영덕군 영덕읍 석리 따개비마을을 방문해 복구 현황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6일 “후보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지만, 현재까지도 후보를 배제한 채 일방적 당 운영을 강행하는 등 사실상 당의 공식 대선후보로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당 지도부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입장문에서 “어제(5일) 8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을 면담했고, 단일화 추진과 후보 지원을 위한 당의 협조를 요청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당은 단일화를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필수적인 선거대책본부 구성과 당직자 임명에도 아직 협조하지 않고 있다”며 “심지어 후보가 주도해야 할 단일화 추진 기구도 일방적으로 구성하고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또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를 연달아 소집 공고한 이유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그는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는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절차로 판단된다”며 “당은 5월 8∼9일 전국위원회, 10∼11일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이유를 분명하고 명확하게 밝혀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에서 단일화 과정을 어렵게 만드는 상황이 계속 발생하는 사실, 의구심을 짙게 하는 당의 조치들 때문에 단일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은 CBS 라디오에 나와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는 당헌·당규를 개정할 때 필요한 기구”라며 “후보 단일화가 여의찮으면 당헌·당규를 개정해서 김문수 후보의 지위를 끌어내리려 하는 것 아니냐는 강한 의심을 김 후보가 하고 계신다”고 전했다. 전날 의원총회와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연달아 개최한 당 지도부는 오는 10∼11일 중 전당대회를 개최하겠다는 소집 공고를 냈다. 이는 단일화를 거쳐 10∼11일 사이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하겠다는 계획으로 해석됐다.
이주영 기자 2025.05.06 13:50
정치 주간 舌전
[주간 舌전] “국민의힘은 없어지는 게 맞다”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서성일 선임기자 “국민의힘 없어지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지난 4월 23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자신과의 ‘빅텐트’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홍 후보가 (국민의힘 본선 후보가) 되든 누가 되든 단일화할 이유는 없다”며 “(국민의힘은) 지금 와서 악수할 때 얼굴에 ‘사기꾼’이라는 세 글자가 쓰여 있다는 걸 모르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특히 국민의힘 경선 토론회를 두고 “누군가 윤석열 전 대통령 제명 징계를 얘기했으면 되게 멋있었을 것 같은데 윤 전 대통령에게는 아무 말이 없다. 이 정도면 윤 전 대통령 말을 차용해서 ‘이 당은 없어지는 게 맞다’”면서 “윤석열 당원은 계엄을 일으키고도 평온하게 아크로비스타에서 변호사들과 식사를 즐기고 있지 않나”라고 했다. 이 후보의 선 긋기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이 후보에 대한 러브콜을 이어가고 있다.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 4월 2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내 찬탄, 반탄을 가리지 않고 모두 함께 가겠다”며 “계엄 사태는 탄핵으로 정리됐고, 대선 승리의 목표만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선에 출마하고 반이재명 단일화에 나선다면 한 대행과도 함께하겠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도 빅텐트를 위한 협상을 당 대선후보가 되는 즉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호준 2025.04.28 06:00
정치 표지 이야기
국민의힘은 윤석열을 손절할 수 있을까정치권 인사·평론가 대부분 “영향력 지속”전망…“단절”은 한 사람뿐 “국힘 경선은 윤·김의 아바타 戰…당에 망조 든 이유” 주장까지 나와 관저 퇴거 하루 전인 4월 10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등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전한길 뉴스 “나야 감옥 가고 죽어도 상관없지만, 우리 국민 어떡하나, 청년세대 어떡하나….” 관저 퇴거 하루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을 만나 윤석열 전 대통령이 했다는 말이다. 이번 계엄·탄핵 과정에서 열렬한 윤석열 지지자이자 부정선거 주창자로 ‘커밍아웃’을 한 전씨는 4월 10일 면담 과정에서 여러 차례 윤 전 대통령이 위의 말을 되풀이했다고 공개했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과정에서 드러났듯 윤석열은 상습적 거짓말쟁이다. 거짓말쟁이의 말은 거꾸로 해석하면 된다. 구속 취소로 나와 있는 윤석열의 의중은 감옥으로 되돌아가기도 싫고, 죽고 싶지도 않다는 것이다. 국민과 청년세대를 언급한 것은 국민과 2030 청년세대가 자신을 지키기 위해 나서 달라는 당부다. 굳이 퇴거 하루 전 그동안 전국을 돌며 윤석열 탄핵 반대 집회의 주요 연사로 나선 전씨를 만난 이유다. 전한길 만난 윤석열, “청년세대 걱정”의 속뜻 “내란죄에는 무기징역이나 사형밖에 없다. 윤석열은 모든 목표가 국민의힘을 방패 삼아 감옥에 안 들어가는 것이다. 결국 국민의힘 문제다. 국민의힘 지도부 위부터 아래까지 윤석열 계엄에 동조하지 않은 사람들이 없다. 한마디로 다 윤석열에 오염된 사람들, ‘내란 피폭자들’이다.” 공희준 정치평론가의 말이다. ‘국민의힘이 앞으로 치르게 될 조기 대선을 비롯한 정치 일정에서 윤석열의 자장(磁場)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윤석열은 감옥에 안 들어가는 것이 최우선 전략이다. 다시 들어가면 못 나온다.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감옥 안 가는 것밖에 없다. 국민의힘을 홀랑 태워 먹는 한이 있더라도 자신과 부인을 건사하는 것에만 관심 있다. 국민의힘도 윤석열을 잘 모른다. 국민의힘 의원 중엔 법조인 출신이 많은데 윤석열은 특이한 캐릭터다. 윤석열은 악인이 아니라 광인이다. 국민의힘 주축이 ‘빌런’이라면 그는 빌런이 아니라 ‘매드맨’이다.” 4월 10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대선후보 경선 참여를 선언했다. 당대표 시절이던 12월 4일 그는 국민의힘 의원 18명과 함께 윤석열이 선포한 계엄 해제에 앞장섰다. 그는 불법 계엄 해제의 공로자다. 그러나 윤석열 측 입장에서 보면 그는 ‘배신자’다. 대선후보 당내 경선 과정에서 ‘배신자’ 프레임은 상당한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그가 내놓은 출마 선언문을 보면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 계엄을 언급하는 대목에서 윤석열을 거론하지 않는다. 계엄 불법성에 대한 언급도 없다. 대신 ‘비상계엄’과 ‘30번의 탄핵’을 묶어서 “헌정질서를 무너뜨리고 우리나라가 이런 나라였나 할 정도로 국민의 자존심에 크나큰 상처를 냈다”고 주장했다. 야당도 묶어서 청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출마 선언문에서 윤석열은 딱 두 번 언급된다. ‘윤석열 정부의 좋은 정책’이라는 제목 아래 “윤석열 정부의 모든 정책이 저평가를 받으면 안 된다”는 내용이다. 당 경선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그를 ‘배신자’로 공격하는 윤석열 지지자들을 달래야 하는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4월 10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박민규 선임 기자 이완규 헌법재판관 지명도 윤석열 뜻? 조기 대선에서부터 내년 지방선거까지 앞으로의 국민의힘 정치 일정에서 윤석열의 ‘영향력’을 묻는 질문에 ‘곧 사그라들 것’이라고 답한 정치평론가·정치권 인사는 거의 없다. “대선후보가 선출되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관계는 사실상 끝난다”고 답한 사람은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이 거의 유일하다. 엄 소장의 말이다. “일각에서는 어게인 윤(Again Yoon)이라고 말하는데 속된 말로 미치광이를 어떻게 지지하나. 그게 가능하려면 한남동 관저 앞이나 헌법재판소가 탄핵 이후 지금까지 수만 명 시위대에 둘러싸여 있어야 하는데 보수층은 손절했다. 윤석열의 강성지지층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집회를 열곤 했지만, 이미 기가 꺾였다. 윤석열의 ‘그림자’가 국민의힘 경선에 영향을 미치려면 컷오프 정도 수준일 것이다. 4월 중순이 넘어가면 윤석열과 국민의힘은 본격 절연할 것이다. 지도부 구성이나 선대위를 꾸리는 것은 새로 선출된 대선주자의 몫이다. 어떤 선거든 다 그랬다.” 윤석열 대선캠프에 참여했던 신용한 전 서원대 석좌교수의 생각은 다르다. 일찌감치 그는 당원 구조와 룰을 보면 이미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정해져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현재로서는 김문수인데 하나 더 변수가 생겼다고 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다. “경선 룰을 보면 김문수가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만약 한덕수가 탄핵당하면 국민의힘 경선에 나갈 수도 있다. 그러면 그 뜻은 뭐냐, 윤석열·김건희의 요구다. 국민의힘 경선은 윤석열·김건희의 ‘아바타전’이다. 한덕수가 나선다면 김문수는 한덕수 지지 선언을 하고 빠질 것이다. 과거 당대표 경선도 마찬가지였다. 한동훈이든 안철수든 윤석열·김건희의 의중을 벗어난 사람은 100% 후보가 될 수 없는 구조다.” 왜 한덕수가 다크호스로 등장할 수 있다는 것일까. 그는 지난 탄핵 과정에서 한덕수 탄핵소추안을 헌재가 먼저 처리한 과정에 단서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덕수 탄핵 건을 먼저 처리하고, 헌재 평의는 8:0이 될 것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했다. 윤석열이 구속 취소된 뒤 후임 헌재재판관 둘을 갑자기 인선했다. 총리실은 인선 기능이 없다. 용산 측에서 움직인 것이 헌재까지 전달된 것이다. 그래서 선제적으로 한덕수를 기각시켜 빼놓은 것이다.” 신 전 교수의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윤석열은 구속 취소 직후부터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법 부장판사의 헌재재판관 임명을 추진했다는 뜻이다. 4월 8일 한덕수 총리의 지명은 탄핵인용 전 윤석열의 ‘유훈’을 따른 것이며, 이튿날 국회에서 “하루 전에야 지명 사실을 알았다”는 이완규 법제처장의 진술은 거짓말이 된다. 차후 규명해야 할 일이다. 계속되는 그의 말이다. “대선후보 선출까지 윤석열·김건희의 뜻대로 된다는 뜻은 대선 직후 비대위 체제를 청산하고 치러질 당대표 선거까지 가져간다는 뜻이다. 이 당은 가치나 철학·원칙이 체화된 내재적인 정신세계가 없는 당이 됐다. 애당초 그런 게 있었다면 내란에 동조하지도 않았다.” 하헌기 새로운소통연구소 소장은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난립해 있지만, 국민의힘은 대선 경선이 아니라 전당대회 예선전이라고 보면 된다”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지난 4·2 재보궐 거제시장의 경우를 보면 대선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 민주당은 지난해 총선 등의 선거 결과와 비교해보면 득표율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반면 국민의힘은 3만여 명이 빠졌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탄핵 반대 여론이 높았다고 주장하지만, 실제 선거 결과를 놓고 보면 아닌 것이다. 6·3 대선도 그렇게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보수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장에 나오지 않으면서 정권 교체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용인 기자 2025.04.14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