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트럼프, 관세협상에 “군대 문제 안 다룰 것”···방위비 연계 접었나.... 그러면서 “미국은 사실상 그들의 군대를 지원해왔지만 무역에선 공정한 대우를 받지 못했다”며 “군대는 우리가 말할 또 다른 주제이며, 그 어떤 협상에서도 이 주제를 다루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희진 기자 2025.04.25 15:14
국제
트럼프, 관세협상에 “군대 문제 안 다룰 것”···방위비 연계 접었나.... 그러면서 “미국은 사실상 그들의 군대를 지원해왔지만 무역에선 공정한 대우를 받지 못했다”며 “군대는 우리가 말할 또 다른 주제이며, 그 어떤 협상에서도 이 주제를 다루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희진 기자 2025.04.25 15:14
사회
석방 이틀 만에 또 군시설 찍은 중국인들... 2명에 이어 중국인들이 또다시 국내 군사시설을 촬영하다 적발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위반혐의로 입건된 10대 중국청년 2명은 사진촬영 당시 무전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김태희 2025.04.24 21:46
국제
중국에 군사기밀 넘긴 미군에 징역 7년···한미연합훈련 정보도 빼돌려... 군사 전술·전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를 이 인물에게 넘겼다. 한국과 필리핀에서 진행 중인 미군 훈련에 관한 세부 사항, 미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얻은 교훈 중 대만 방어에 적용 가능한 내용을...
윤기은 기자 2025.04.24 19:35
사회
국내 군사기지 등 무단촬영한 중국인 잇따라 적발... 여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는다. 24일 경기남부경찰청 안보수사과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미군 군사시설인 평택시 오산 공군기지(K-55) 부근에서 중국인 A씨 등 2명이 전투기 등을 촬영 중이라는 미군...
김태희 기자 2025.04.24 18:20
야구
[전문] 최지만, 내달 15일 군대 간다최지만.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지만이 오는 5월 15일 군 입대를 한다. 최지만의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스포츠바이브는 25일 “최지만 선수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오는 5월 15일 입대할 예정이다”라고 알렸다. 이어 “최지만 선수는 오랜 시간 해외 무대에서 쌓아온 커리어 속에서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잊지 않았으며, 팬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입대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최지만 선수는 병역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이며, 스포츠바이브 역시 선수의 건강한 복무를 위해 변함없이 지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지만은 인천 동산고를 졸업하고 2009년 시애틀과 계약을 맺었다. 2016년 LA 에인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뉴욕 양키스, 밀워키, 탬파베이, 피츠버그, 샌디에이고 등에서 뛰었다. 빅리그 통산 525경기에 출전했고 타율 0.238 67홈런 238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뉴욕 메츠에서 방출된 후 새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전역 후 KBO리그 입단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스포츠바이브 안내문 전문. 안녕하세요. 최지만 선수의 국내 매니지먼트사, 스포츠바이브입니다. 최지만 선수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오는 2025년 5월 15일 입대할 예정임을 알려드립니다. 최지만 선수는 오랜 시간 해외 무대에서 쌓아온 커리어 속에서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잊지 않았으며, 팬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입대를 결정하였습니다. 최지만 선수는 병역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이며, 스포츠바이브 역시 선수의 건강한 복무를 위해 변함없이 지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병길 기자 2025.04.25 09:25
연예
‘길바닥 밥장사’ 배인혁, 군더더기 없는 일 처리 ‘튀김 왕자’ 등극JTBC ‘길바닥 밥장사’ 방송 캡처 배우 배인혁이 신속한 일 처리로 감탄을 자아냈다. 배인혁은 지난 22일 방송된 ‘길바닥 밥장사’ 3회에서 전에 이어 치킨을 담당하며 공식 ‘튀김 왕자’로 인정받았다. 반죽이 바닥에 붙지 않도록 섬세한 작업을 거쳐 닭을 튀겨내는 것은 물론, 중간마다 생기는 부스러기를 잊지 않고 걷어내는 꼼꼼한 처리가 눈에 띄었다. 배인혁이 만든 치킨을 먹은 손님들은 하나같이 호평을 이어갔다. 한 손님은 유명 브랜드의 치킨보다 맛있다는 후기를 남겼으며, 티슈에 편지를 남기고 간 손님도 눈길을 끌었다. 거기에 예상하지 못한 손님의 등장으로 현장의 분위기는 한층 더 훈훈해졌다. 첫 장사에서 배인혁이 만든 전에 반한 어린이 손님이 가족과 함께 재방문한 것. 이 속에서 배인혁은 이전과 달리 밀려드는 주문에도 당황하는 기색 없이 금방 음식을 내는 등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튀김 왕자’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배인혁은 ‘프로 수발러’로 활약 중인 멤버 황광희와의 케미로 재미를 선사했다. 배인혁은 치킨을 정량보다 많이 주는 황광희와 장난을 치다가도 정신없이 돌아가는 현장에서 그가 주눅이 든 모습이 보일 땐 “잘하고 있다”라고 독려했다. 또한, 홀 서빙을 나가는 황광희에게 스페인어 강의도 해주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두 번째 장사 종료 후 시작된 세 번째 장사는 미나 광장에서 열렸다. 오픈런을 하는 손님들로 인해 활기차게 장사를 시작했으나 이어진 4회 예고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새로운 셰프 파브리가 등장한 것. 많은 고난이 예상되는 가운데 새로운 셰프 파브리와 배인혁을 비롯한 기존 멤버들이 무사히 장사를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배인혁은 2019년 웹무비 ‘러브버즈(Love Buzz)’로 데뷔하여 대중에게 첫 인사를 건넸다. 이후 웹드라마 ‘엑스엑스(XX)’를 통해 짙은 인상을 남겼으며, 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 ‘치얼업’,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체크인 한양’ 등 탄탄한 연기력으로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며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배인혁이 출연하는 ‘길바닥 밥장사’는 매주 화요일 밤 10시 40분 JTBC에서 시청할 수 있다.
손봉석 기자 2025.04.23 18:37
스포츠종합
1차전과는 달랐던, ‘늑대 군단’을 물어뜯은 레이커스의 거친 수비···LAL, PO ‘1승1패’ 원점, 돈치치 ‘31P·12R·9A’ 펄펄루카 돈치치. 로스앤젤레스 | AP연합뉴스 1차전과는 다른 거친 수비가 늑대 군단의 발목을 고비마다 잡았다. 추격이 거셌지만, 홈에서 2연패는 없다는 각오로 나선 LA 레이커스 선수들의 집중력이 조금 더 강했다. 레이커스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꺾고 플레이오프(PO) 승부를 원점으로 들렸다. 레이커스는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미네소타와의 2024~2025 미국프로농구(NBA) 서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7전4선승) 2차전에서 94-85로 이겼다. 서부콘퍼런스 3번 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올랐으나 1차전에서 6번 시드 미네소타에 예상 밖 완패를 당했던 레이커스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를 1승1패 원점으로 돌렸다. 두 팀의 3차전은 26일 미네소타의 홈구장인 타깃 센터에서 열린다. 앤서니 에드워즈(왼쪽)와 루카 돈치치. 로스앤젤레스 | AP연합뉴스 1차전에서 허술한 외곽 수비로 미네소타에 3점슛 융단 폭격을 당했던 레이커스는 이날은 강력한 수비를 들고 나와 미네소타의 애를 먹였다. 여기에 돈치치가 1쿼터에만 14점을 몰아치는 활약을 펼치면서 1쿼터를 34-15로 크게 앞섰다. 하지만 이후 달아나야 할 때 시원하게 달아나지 못하면서 미네소타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3쿼터까지 81-55로 앞선 레이커스는 4쿼터에서 미네소타의 공세에 시달리며 경기 종료 3분10초를 남기고 90-81까지 쫓겼다. 그러나 레이커스는 르브론 제임스의 득점으로 다시 차이를 두자릿수로 벌렸다. 이후 양팀 모두 공격이 실패하며 공방전이 벌어졌지만, 종료 49.1초를 남기고 돈치치가 레이업 득점을 올리며 쐐기를 박았다. 돈치치는 31점·12리바운드·9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1차전에서 19점에 그쳤던 제임스도 21점·11리바운드·7어시스트로 뒤를 받쳤다. 미네소타는 줄리어스 랜들이 27점, 앤서니 에드워즈가 25점으로 분전했다. 르브론 제임스. 로스앤젤레스 | AFP연합뉴스
윤은용 기자 2025.04.23 13:40
연예
[인터뷰①] 루시 조원상 “군백기? 걱정 NO, 오히려 기대”루시 조원상. 미스틱스토리 밴드 루시의 조원상이 군백기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갤러리카페 더스페이스에서는 밴드 루시의 6번째 EP ‘와장창’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현재 군 복무 중인 신광일을 제외한 신예찬, 최상엽, 조원상이 자리했다. 이날 유수하게 쏟아지는 밴드 그룹 중 루시의 차별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신예찬은 “원상이가 쓴느 노래가 9할이다. 노래가 좋지 않으면 오래 사랑하지 않을 것인데 저희 노래가 너무 좋고 완벽해서 팬 분들이 저희를 좋아하는 건 아닐까”라는 대답을 내놨다. 그러나 조원상은 멤버들 중 유일하게 미필이다. 신광일이 제대를 한 뒤 조원상이 입대를 하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 조원상 역시 “제가 없는 루시가 어떤 음악을 만들어낼지 궁금하다”라며 입대에 대한 마음가짐을 벌써부터 갖고 있었다. 이에 조원상의 영향력이 그렇게 크다면 군백기로서 타격 또한 큰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이 나왔다. 조원상은 “제가 없는 자리에서 멤버들이 설정할 방향성들이 기대된다. 아마 제 이야기에 묻혀 멤버들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못했을 수도 있다”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한편 루시의 6번째 EP ‘와장창’은 23일 발매된다.
서형우 온라인기자 2025.04.23 07:01
정치 박성진의 국방 B컷
[박성진의 국방 B컷](30) 군 장성 인사, ‘대선 전’ vs ‘대선 후’ 충돌지난해 11월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중장 진급·보직 신고 및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서 참석자들이 삼정검을 들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군대에서 진급은 민간 사회의 승진 개념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군인에게 진급이란 민간 기업이나 공무원 조직의 승진과 견주면 그 절실함이 훨씬 크다. 군인에게 진급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성취감과 명예, 보람의 결정체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군인에게는 진급 적기라는 게 있어서 그 시기를 놓치면 다시 기회가 오지 않는다. 그래서 인사철만 되면 장교들은 진급에 유리한 보직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진급은 전투, 보직은 전쟁’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군대에서 인사철만 되면 국립현충원과 국군교도소까지 들썩인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현충원에 묻힌 군인들까지 인사 내용을 궁금해하고, 그 결과를 놓고 왈가왈부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국군교도소에 수감된 군인까지 진급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있나 찾아본다는 조크다. 매년 4월쯤 단행되는 전반기 정기 장성 인사를 놓고 군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올해는 전반기 장군 인사의 실시 여부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국방부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4월이나 5월 실시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이후 연기를 주장하는 분위기다.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은 지난 4월 14일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전반기 장군 인사 진행 여부에 대한 질문에 “시기적으로 4~5월에 해왔고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4~5월에 할 수 있다”며 “(육·해·공군) 총장들과 관련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김 의원은 “지금 하면 안 된다. 지금 군은 비상계엄에 관여돼서 국민적 신뢰가 바닥에 떨어졌다”며 “6월 3일 대선 이후 다음 대통령이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김 직무대행의 인사 추진 의지를 막은 것이다. 4월 이뤄지던 인사, 8월의 전례는 있어 올해 육군의 전반기 장군 인사는 보직 이동과 진급 대상이 예년에 견줘 넓게 열려 있다. 육군은 ‘불법 계엄’ 후폭풍으로 육군참모총장과 방첩·특전·수방·정보 사령관 등 핵심 사령관 직위가 공석이기 때문이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지난해 후반기 인사에서 곽종근 특전(육사 47기), 여인형 방첩(육사 48기), 이진우 수방(육사 48기), 문상호 정보(육사 50기) 사령관 등을 불법 계엄에 동원하기 위해 육군 중장 인사를 하지 않았다. 이 바람에 김성민 5군단장(육사 48기) 등 중장 1차 진급자들은 중장 2차 진급을 하지 못했다. 육사 50기 소장들의 첫 군단장 진출도 이뤄지지 못했다. 과거 후반기 육군 장성 인사를 보면 2014년 5명, 2015년 7명, 2016년 4명, 2017년 10명, 2018년 4명, 2019년 5명, 2020년 6명, 2021년 6명, 2022년 3명, 2023년 7명의 육군 중장 진급자가 나왔다. 이처럼 지난해 후반기에는 중장 진급자가 없어 올해 전반기 인사를 하게 되면 대상의 폭이 커질 수밖에 없다. 김 직무대행은 국회에서 “군 인사라는 것이 어떻게 정치 일정에 맞춰서 할 수 있겠느냐”며 “시기를 놓치면 인사 관리에 심대한 문제가 생긴다”고 밝혔다. 공석인 직위뿐만 아니라 4월에 전역하는 장군도 있고, 전역으로 빈자리를 채워야 하는 문제도 겹쳐 있다는 것이다.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이 지난 1월 14일 국회 국방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위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매년 4월 이뤄지던 군 장성 인사가 8월에 이뤄진 전례는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이어 대통령선거가 있었던 2017년이다. 그러나 당시 8월에 대장 7명이 전원 교체됐고, 중장 이하 인사는 한 달 보름이 지나 이뤄지면서 ‘육군 사격장 유탄 사망사고’ 등 여러 부작용이 나타났다. 정기 인사가 지연되면서 임기를 넘긴 지휘관들의 피로도 가중과 후속 인사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부대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결과였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지금의 군은 스페어(예비) 타이어로 고속도로를 주행하고 있는 차량이나 마찬가지여서 빠른 수리가 필요한 상태”라고 비유했다. 안보 위기지수가 높아지면 한반도 안보 상황이 급변할 수 있다는 것도 변수다. 올해도 전반기 장성 인사가 6월 3일 대선 이후로 미뤄질 경우 새 정부의 국방부 장관이 취임하고 군 인사를 전체적으로 파악해야 하는 시간 등을 고려하면 2017년처럼 8월쯤 인사가 이뤄질 공산이 크다. 군 내부에서는 정권 교체와 같은 정치적 움직임에 군이 휘둘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여야 합의와 관계없이 전반기 장성 인사를 4~5월에 실시하자는 주장이 나온다. 차라리 예정대로 인사를 해야 권력 핵심부나 정치권에 줄 대는 정치군인들을 배제할 수 있다는 얘기다. 육군참모총장만 원포인트 인사하나 야당 측에서는 군이 불법 계엄에 관여돼 있는 만큼 전반기 장성 인사를 6월 이후로 늦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선 이후 새로 취임할 대통령이 통치권 차원에서 군 인사를 할 수 있도록 정치 일정에 맞춰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인사에서) 한 달은 별 차이 없다”면서 “장군 인사를 하면 쿠데타 잔존 세력을 심는다고 국민이 의심할 것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 오해를 받으면서 다시 군의 신뢰를 추락시킬 필요가 있느냐”고 말했다.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 육군참모총장이 모두 ‘대행’ 체제인 상황에서 정상적인 장군 인사가 이뤄지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도 나온다. 군 장성 인사는 각 군 참모총장의 추천과 국방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기 때문이다. 만약 전반기 장성 인사가 대선 전에 이뤄지면 고창준 육군참모총장 직무대리의 추천과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의 제청을 거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임명하게 된다. 직무대리와 직무대행, 권한대행으로 이어지는 인사 절차는 아무래도 정당성을 인정받기 어렵다는 약점이 있다. 게다가 아직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관련 현역 군인들의 재판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군 내 어느 선 누구까지 가담했는지도 명확지 않아 군 인사를 하기도 부담스럽다. 군 장성 인사를 윤석열 정권의 ‘알박기’ 차원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김 의원이 “12월 3일부터 2월 20일까지 (정부가) 인사 공고만 53회, 3월 25일 기준 15개 기관 63명이나 임명했다”며 “국방부도 ‘알박기 장군 인사를 4~5월에 하는 것 아니냐’라는 의혹이 있다”고 지적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문제는 하염없이 늘어지는 군 인사로 인해 전방을 바라보며 ‘파이트 투나이트’해야 할 군인들이 납작 엎드린 채 고개를 돌려 용산과 여의도, 국방부 쪽으로 안테나를 세우고 있다는 점이다. 지휘·주목이라는 특성을 지닌 군에서 육군 수뇌부 공백으로 군령과 지휘체계가 허술해지면서 육군 사령부급 지휘관이나 군단장들도 복지부동하는 분위기다. 이런 배경에서 당장 육군참모총장이라도 원포인트 인사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 경우 후보자는 3성 장군을 진급시키는 파격 인사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인 만큼 현직 4성 장군인 강신철 연합사 부사령관(육사 46기), 강호필 지작사령관(육사 47기), 고창준 현 육군총장 직무대리(3사 26기) 등이 후보군이다. 그러나 정권이 바뀌면 6개월짜리 시한부 육군총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원포인트 인사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박성진 ‘안보22’ 대표·전 경향신문 안보전문기자 2025.04.18 14:28
국제
“트럼프, 젤렌스키와 충돌 후 우크라 군사지원 중단 지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원조를 전면 중지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3일(현지시간)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익명의 미국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우크라이나의 지도자들이 ‘평화를 위한 성실한 약속’(a good-faith commitment to peace)을 입증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판단할 때까지 미국이 현재 제공 중인 모든 군사원조를 멈추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비행기 혹은 배편으로 운송 중인 무기나, 폴란드 등 제3국에서 인도를 기다리고 있는 물자를 포함해 이미 우크라이나에 도착하지 않은 모든 군사원조가 멈추게 된다고 이 당국자는 말했다. 다른 백악관 당국자는 AFP통신에 익명으로 보낸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조치를 확인했다. 이 당국자는 “대통령이 평화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명백히 밝혔고 우리는 우리 파트너들이 그 목표에 전념하길 원한다”며 “우리는 원조가 해결에 기여한다는 것을 확실히 할 때까지 원조를 중지하고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원조 재개의 조건으로 제시한 ‘평화를 위한 성실한 약속’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최근 상황 전개를 살펴볼 때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종전구상을 우크라이나가 그대로 따르기를 압박하는 사실상의 제재라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백악관을 찾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자신의 종전구상을 압박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천연자원, 인프라 수익의 절반을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공동으로 소유한 기금에 투입하는 광물협정을 추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재침략을 억제하기 위해 요구하는 미국의 안전보장을 배제한 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조속한 종전을 요구하기도 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자 그는 “당신이 합의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빠질 것이다. 우리가 빠지면 당신은 (홀로) 끝까지 싸우게 될 것”이라며 군사지원 중단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미국의 군사원조가 중단되면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그간 전황을 바꿀 수 있도록 제공한 무기의 사용이 어려워지면서 전쟁 수행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될 전망이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전쟁에서 사용하는 각종 군사 장비의 55%를 자체적으로 생산하거나, 자체 자금으로 조달하고 있다. 나머지 20%는 미국이, 25%는 유럽이 지원한다.
#우크라이나 #미국 #트럼프
이주영 기자 2025.03.04 10:14
국제 가깝고도 먼 아세안
[가깝고도 먼 아세안] (47) 인도네시아 무상급식, 군부 권력 강화 신호탄인가지난해 10월 27일 군복을 입은 인도네시아 내각 인사들이 만찬에 앞서 프라보워 대통령에게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내각처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당선 이후 가장 적극적으로 챙긴 정책은 전국적인 무상급식 프로그램이다. 프라보워는 대선 기간에 영유아부터 초·중·고등학생까지 8000만명에게 무료급식과 우유를 제공하겠다고 공약했다. 현재 2025년 3월까지 300만명에게 무상급식을 제공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1947만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2029년까지는 8000만명 급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농무부는 무상급식에 신선한 우유와 육류 공급을 위해 2029년까지 살아 있는 소 200만 마리를 수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 무상급식 예산으로 171조루피아(약 15조원)를 배정했다. 이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와 무디스는 인도네시아 재정 불안정성을 경고했다. 하지만 프라보워 대통령은 국가부채에 대담해지겠다고 맞받아쳤다. 프라보워 대통령이 무상급식을 강력히 추진하는 배경에는 인도네시아의 심각한 식량 불균형 문제가 있다.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인도네시아를 식량 불안정 국가로 분류하고 있다. WFP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인구 2300만명이 식량 불안정을 겪고 있으며, 어린이 5명 중 1명은 영양실조로 성장에 지장을 받고 있다. 특히 5세 이하 어린이 30%가 발육 부진 문제를 겪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024년 기준 명목 국내총생산(GDP)으로는 세계 16위, 구매력 평가(PPP) 기준으로는 세계 8위의 경제 대국이다. 하지만 2024년 세계기아지수에서 인도네시아는 127개국 중 77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불명예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정부가 적극 개입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다음 대선을 준비해야 하는 프라보워 대통령 입장에서 무상급식은 국민 지지율을 높이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프라보워 대통령의 무상급식 정책은 단순한 사회복지 정책을 넘어 민간 영역에 대한 군의 개입이라는 심각한 문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무상급식을 전담할 국가영양청을 설립하고도 식자재 선정과 유통관리를 전적으로 군에 맡겼다. 인도네시아 군 당국은 전국 육-해-공군 영내에 무상급식을 지원하기 위한 주방과 식당이 수백개가 설치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말까지 군 소유의 유휴 토지에 추가로 주방과 식당을 건설해 모두 514개가 운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더해 공군에는 별도로 300㏊ 규모의 국유지를 논과 밭으로 개간해 쌀과 옥수수를 생산해 무상급식 식자재로 공급하라고 명령했다. 이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쌀과 주요 식량 유통을 관리하는 식량조달청(Bulog) 청장에 현역 군 장성을 임명했다. 이는 현역 군인이 민간영역 업무를 겸직할 수 없게 한 인도네시아 군법 위반이다. 하지만 프라보워 대통령은 해당 법률을 개정할 것이라 예고하며 군인의 식량조달청장 겸직을 강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프라보워의 무상급식 정책은 단순한 포퓰리즘 논란을 넘어 군이 민간 행정을 장악하는 군부독재 시절로의 회귀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군부독재 악몽 가시기 전 과거로의 회귀? 인도네시아는 한국과 비슷하게 1967년부터 1998년까지 32년간 군부독재 체제를 경험했다. 1965년 좌파 지식인, 예술인, 화교들을 색출해 최대 100만명이 학살당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이후 1967년 좌익 학살 사건을 주도한 수하르토 장군이 대통령직을 찬탈하며 군사정권이 수립됐다. 수하르토 정권 시절 인도네시아 군부는 단순한 국방 역할을 넘어 정치, 경제, 행정 전반을 통제했다. 군 장교들은 전역하지 않고 국회의원, 주지사, 시장, 국영기업 대표직을 겸직하며 막강한 권력을 행사했다. 심지어 경찰마저 군의 한 조직으로 운영됐다. 프라보워는 이 32년간 독재자 수하르토 대통령의 사위이자 군 최고 실세였다. 1997년 7월 아시아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인도네시아 루피화 폭락, 실업률 증가, 물가 폭등으로 민심이 급격히 악화했다. 1998년 극심해진 경제위기로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당시 특수부대 사령관이었던 프라보워가 반정부 성향 인사들의 납치, 불법 감금, 고문 사건에 연관됐다는 의혹이 있다. 또한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불만을 인도네시아 경제를 움직이는 화교들에게 덮어씌우려는 공작을 프라보워가 조장했다는 의혹도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금기어인 1998년 반화교 대폭동은 3일간 1000여명의 화교가 무참하게 살해당하고 수많은 화교 여성이 성폭행당하는 대참극이었다. 프라보워는 이 사건들이 자신과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은 프라보워와의 연관성을 의심하고 있다. 반화교 폭동 참사와 경제위기 속 계속되는 전국적인 시위로 결국 수하르토 대통령은 퇴진했다. 1999년 인도네시아 역사상 첫 민주적인 총선이 실시되면서 군부독재에서 벗어나 민주주의가 정착됐다. 그런데 프라보워 대통령 취임 이후 군의 역할이 다방면으로 확대되면서 군부독재 시절로의 회귀에 대한 우려는 폭증하기 시작했다 프라보워 내각, 국군사관학교 2박3일 워크숍 프라보워 대통령은 취임 4일 차에 장·차관 및 주요 기관장 100여명을 국군사관학교로 소집해 2박3일간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모든 내각 장관과 차관들은 군복과 군화를 착용하고 대통령에게 거수경례하며 새벽 4시에 기상해 체력단련과 제식훈련을 받았다. 식사 전후로는 훈련병들처럼 식사에 감사해하는 구호도 외치게 했다. 이러한 행보는 단순한 내각 워크숍이 아니라 군 출신 대통령이 내각을 군사문화에 순응하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논란을 의식한 듯 프라보워는 내각 워크숍 연설에서 “이번 행사는 군국주의 회귀가 아니라 군대 방식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프라보워는 재임 기간 중 연평균 8% 경제성장을 하겠다고 목표를 제시했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은 인도네시아의 성장률을 5% 안팎으로 전망하고 있어 괴리가 크다. 이런 현실적인 어려움을 군사작전하듯 ‘하면 된다’라고 밀어붙여서 될 일일까? 2024년 기준 인도네시아 전국에는 2만2400여개 스타트업이 있으며, 이중 14개 회사가 기업가치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이상의 평가를 받는 유니콘 기업이다. 이는 아세안에서 싱가포르 다음으로 많은 숫자로, 전도유망한 유니콘 기업들은 계속해서 탄생할 예정이다. 프라보워 대통령이 경제성장을 위해 군 중심의 정책을 추진하는 대신 인도네시아의 창의적이고 경쟁력 있는 민간기업들과 협력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지 않을까? 다양한 민간기업의 성장과 혁신이야말로 인도네시아 경제 발전을 가속화하는 진정한 해법이 아닐까? 호찌민 | 유영국 <베트남 라이징>·<왜 베트남 시장인가 저자>
호찌민 | 유영국 <베트남 라이징>·<왜 베트남 시장인가 저자> 2025.02.28 15:00
사회
아들 ‘군 관련 사망’ 인정 불구 엄마는 왜 국가와 싸워야 하나진상규명위 인과관계 인정에도 서울보훈청은 부정 지난 10월 1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육군 제2신속대응사단 장병들이 분열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헌법과 병역법은 대한민국 국민인 남성은 병역 의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국가 존립을 지키고 영토를 보존하기 위한 것이지만 누군가는 이 때문에 죽거나 다치고, 삶 전체에 영향을 받기도 한다. 2003년 스물한 살 청년으로서 해병대에 자원입대했던 배봉석씨가 그랬다. 배씨는 군 복무 중 허리를 다쳐 수술을 받고 의병 전역했다. 전역한 지 12년이 지난 2016년 배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무엇이 그를 죽음으로 내몰았을까. 배씨의 어머니 심인옥씨(66)는 아들이 죽은 뒤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다. 국가가 아들의 죽음을 책임지라고 호소하며 거리에서 시위했다. 2022년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위원회는 배씨가 군 복무 중 입은 부상 때문에 우울증에 걸려 자살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서울지방보훈청은 소송에서 배씨의 자살이 군 복무와는 관련이 없다며 국가의 책임을 부인한다. 매년 1000명 넘는 군인이 부상을 당해 의병 전역한다. 심씨는 “아들을 군대에 보낸 죄밖에 없는데 왜 계속 국가와 싸워야 하느냐”고 했다. 군에서 부상 후 전역, 보훈대상은 탈락 지난 10월 18일 서울 강서구 자택에서 기자와 만난 심씨(66)는 배씨에 대해 “건강하고 착한 아들이었다”고 말했다. “어차피 가는 거 해병대로 갔다 오겠다고 했어요. 엄마가 누나하고 자기의 대학 등록금을 어떻게 대려고 그러냐고, 군대 갔다 와서 학교 다니겠다고, 엄마를 생각해서 지원해서 간 거예요.” 배씨는 평소 요리에 관심이 있어 한식·양식 자격증을 땄다. 전역하면 호텔 쪽으로 일을 알아보겠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 2003년 8월 배씨는 해병대에 입대했다. 입대 1년도 되지 않아 심씨는 아들이 허리를 다쳤다는 소식을 들었다. 취사병으로 일하던 배씨는 식재료를 보관하던 창고에서 짐을 옮기던 중 허리를 다쳤다. 2004년 5월 국군수도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흔히 ‘디스크’라고 말하는 추간판 탈출증 진단을 받았다. 추간판 절제 수술 후 입원 치료를 받다가 ‘부상으로 인해 남은 기간 현역으로 복무할 수 없다’는 판정을 받고 그해 11월 의병 전역을 했다. 배씨는 전역 후 2005년 두 번, 2009년 한 번, 2015년 한 번, 총 네 번에 걸쳐 국가유공자 등록과 보훈보상 신청을 했다. 그러나 신체검사에서 상이등급 미달로 탈락했다. 보훈보상 등의 제도는 병역 의무 이행을 위해 군에 입대한 장병의 부상에 대해 국가가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지만, 배씨의 경우 ‘충분한 장애를 입은 것’이 입증되지 않았다. 기록상 전역 후 배씨가 병원을 다시 찾은 것은 2009년이다. 당시 진료기록엔 “군대에서 추간판 절제술을 받은 후 괜찮아졌는데 최근 다시 요통이 발생했다”고 기재돼 있었다. 배씨는 2013년 자살을 시도했다. 심씨가 발견해 간신히 구했다. 당시 병원의 우울증 진단서엔 “군대에 있을 때 디스크 수술을 받았고, 2011년 3차 수술을 받았는데 통증이 지속되고 있어 비관적 생각이 컸다”는 내용이 있다. 배씨는 급식 조리, 운전, 화물배송, 제조업 공장 등 단기간 파견 일을 전전하고 있었다. 심씨는 “아들이 일을 조금 하면 허리가 아프고, 다시 일하면 아프고 하면서 제대로 살 수 없었다”고 했다. “몸이 아파서 일을 못 하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그만두고 운동이나 해라, 엄마가 열심히 돈 벌 테니까 그렇게 하라고 했어요. 아들은 다 커서 엄마를 앞세워 밥 먹고 사느냐고 했죠. 허리가 아프면 다른 데도 아프거든요. 국가에서도 외면하니까 비관을 했나 봐요.” 결국 배씨는 2016년 10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때 그의 나이가 서른셋이었다. 심인옥씨가 군에서 부상을 입고 전역한 뒤 우울증으로 사망한 아들의 사진을 들고 국가 책임을 촉구하고 있다. 심인옥씨 제공 입대 5개월 차에 심씨에게 보낸 편지에 배씨는 이렇게 썼다. “어릴 적 손 잡고 다니던 아들이 어느덧 다 커서 군대까지 왔네. 생각해보니 여태 엄마한테 잘해준 게 아무것도 없어. 못난 아들. (…) 우리 키우기 참 힘들었을 거야. 우리 엄마지만 참 대단해. 어머니, 저 전역할 때까지만 고생하세요. 전역하면 아들이 확실한 노후 보장해 드리겠습니다.” 반면 그는 생을 마감하면서 남긴 유서에는 수술을 언급하며 미래에 대해 자신이 없다고 썼다. “이렇게밖에 할 수 없어 미안해, 용서해줘. 난 그동안 나 자신에게 심각하게 비관적이고 걱정이 너무 많았어. 세 번의 수술과 다시 재수술해야 할 수도 있다는 걱정과 또 어딘가 아프진 않을까 늘 두렵고. 앞으로 미래에 대해 자신이 없어 고통스러웠어. 세상은 정신없이 돌아가는데 언제부턴가 난 멈춰 버린 것 같아.” 진상규명위, 국가의 책임 인정 그때부터 심씨는 아들이 복무했던 군부대, 국방부, 국군수도병원, 국가인권위원회, 국회 등 곳곳을 찾아다녔다. 부상 당시 의무기록, 사고경위서, 전역 후 병원 진단서 등 아들 죽음과 관련된 서류들을 하나하나 수집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됐는지를 따지는 것은 유족의 몫이었다. 심씨는 울며불며 아들 죽음에 대해 국가가 책임지라고 호소했지만 책임지는 이는 없었다. 대통령 직속 군사망사고 진상규명위원회가 배씨 사건을 조사했다. 진상규명위는 2022년 3월 “배씨는 군 복무 중 추간판 탈출증이 발병해 공상 전역했고, 전역 후 그 질병의 후유증이 상당한 원인이 돼 발병한 정신질환이 주된 원인이 되어 사망에 이르게 됐다고 인정한다”고 결정했다. 진상규명위는 배씨가 군에서 추간판 탈출증 부상을 입었을 때 완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후유증 발생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었다고 봤다. 또 그 부상은 우울증 발병에 상당한 영향을 줘 자살까지 이어졌다고 봤다. 군 복무와 배씨 사망의 인과관계, 즉 국가의 책임을 인정한 것이다. 진상규명위 조사에서 한 대학 심리학과 교수는 이런 자문 의견을 냈다. “제대 이후 사회적 지원의 결핍, 국가의 보훈 지정에 대한 거부 경험과 이로 인한 현저한 실망감, 반복되는 수술과 후유증으로 인한 생활의 어려움 등이 심리적 고통을 악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복무 중 발생한 신체 질병으로 제대한 자살 사망자가 제대로 된 사회적 지원과 지지를 받지 못하고 방치된 채 오히려 국가로부터 거부당한 경험은 견딜 수 없는 상실감, 단절감, 절망감과 무기력감을 불러일으켰을 것이다.” 한 정형외과 교수는 “의무기록만으로 봤을 때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심한 통증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면서도 “경험으로 미뤄볼 때 20~30대 남성은 본인의 증상을 잘 표현하지 않는 경향이 있고, (배씨가) 침습적 치료를 받은 사실을 고려하면 본인이 느낀 증상은 더 심했던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진상규명위 결정에도 불구하고 심씨는 여전히 싸우는 중이다. 국가유공자와 보훈보상 심사가 다시 이뤄졌지만 이번에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심씨는 서울지방보훈청의 보훈보상 대상자 비해당 결정이 위법하다며 지난해 7월 행정소송을 냈다. 이 소송에서 서울지방보훈청 측은 진상규명위 결정 내용과는 배치되는 주장을 펼쳤다. 서울지방보훈청 측은 소송에서 “국가유공자 결정 심사는 객관적이고 신빙성 있는 공적 자료에 의해 정확하고 엄정하게 심사·결정되고 있다”며 배씨에 대한 처분이 적법하다고 주장했다. 서울지방보훈청 측은 기록상 배씨의 우울증 발병은 전역 후 7년 3개월, 사망은 12년이 지난 때라며 우울증이 군 복무와 관련됐다고 볼 증거가 없다고 했다. 또 군 복무 때 인정받은 질병은 추간판 탈출증인데,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은 자살이므로 질병과 사망도 관련이 없고 오히려 부모의 이혼 등 가족 문제가 자살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서울지방보훈청 측은 배씨의 죽음이 군 복무와 관련 있다는 입증은 원고인 심씨 측이 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군인권센터와 ‘아프지 말고 다치지 말고 무사귀환 부모연대’ 회원들이 지난 6월 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훈련병 사망사건 규탄 및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군 사망 피해자에 대한 추모 묵념을 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군 복무 중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은 군인, 유족에게 국가 지원을 결정하는 절차가 지나치게 까다롭다는 지적은 계속 제기돼왔다. 군인 당사자와 유족에게 강하게 부여된 ‘입증 책임’이 구제받아야 할 이들도 구제받지 못하게 만든다는 비판도 나왔다. 소송에서 심씨를 대리하는 김정민 변호사는 지난 11월 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배씨 사건의 경우 우울증이 촉발된 구체적인 원인이 군에서 입은 부상으로 특정돼 있다”며 “해병대를 자원해서 갈 정도로 적극적이고 건강했던 사람이 다른 핑계로 사회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이런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쉽지 않은 사건이지만 기본적으로 군 복무 중 다쳤을 때 구제받는 절차가 상당히 복잡하고 어렵다”며 “진상규명위가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단했는데 순직 심사 등에서는 또다시 판단하고 다른 결론을 내니 유족들은 배신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2022년 군인사법 개정으로 의무복무 중 군인이 사망하면 원칙적으로 순직자로 분류하도록 해 유족들의 입증 책임을 완화했지만 여전히 예외범위는 넓다. 자살의 경우엔 입증하기가 더욱 까다롭다. 인권위는 지난해 10월 군인이 사망하더라도 그 군인이 했던 직무수행과 교육훈련이 ‘국가의 수호·안전보장 또는 국민의 생명·재산 보호’와 직접적 관련이 있어야 순직을 인정하는 제도를 개선하라고 국방부 등에 권고했다. 군대 자체가 ‘국가의 수호·안전보장 또는 국민의 생명·재산 보호’를 위해 조직된 집단인데 이런 기준을 추가로 들이대면 국가가 자의적으로 지원대상을 걸러낼 수 있어 문제라는 것이다. 지난해 군인사법 개정으로 군 복무 중 입은 부상이 직접적 원인이 돼 사망한 경우 순직자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기도 했다. 하지만 개선된 제도는 과거 사례인 배씨 건에는 적용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심씨가 말했다. “아들이 누구한테 피해준 것 없이 살았어요. 남의 돈 떼먹은 것도 없고 말도 잘 듣고요. 그런데 군대에 가서 다치고 사고가 난 거죠. 이런 일을 겪고 보니 국가라는 게 진짜 나빠요. 국군의 날이고 무슨 날이고, 몇 년을 외치고 다녔는데 아직도 해결이 안 되고 있어요. 애를 군대 보내준 죄밖에 없는데 왜 가족들까지 이렇게 못 살게 하나요. 법을 바꾸면 뭘 하나요. 엄마는 왜 지금도 이렇게 애가 타고 있고, 국가를 믿을 수 없는 건가요.” 매년 1000여명이 심신장애로 조기 전역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국방부·병무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총 6531명이 심신장애를 사유로 의병 전역했다. 2020년 1509명, 2021년 1516명, 2022년 1492명, 2023년 1307명, 올해는 8월까지 707명 등 매년 1000명 넘는 군인이 군에서 질병이나 부상으로 조기 제대하는 것이다. 이중 현역병이 94.5%(6172명)였다. 그러나 인권위가 2022년 실시한 실태조사를 보면 ‘질병이나 부상 관련해 공상 신청을 하는 절차를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군 병원 입원 병사의 56%가 “전혀 모른다”고 답변했다. 국가유공자 신청 절차에 대해서는 59%가 “전혀 모른다”고 했다. 보훈보상 제도에 대해 잘 알지 못해 전역 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는 내용도 있다. 국가보훈부가 운영하는 제대군인 지원센터는 5년 이상 중·장기 복무한 제대군인만 지원한다. 군 복무 자체가 위험을 상시로 동반하고 국가에 대한 희생임에도 병사들에 대한 의료와 보상 시스템 구축, 인식 확산은 부족한 실정이다. 서울시는 2022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청년 부상 제대군인 상담센터를 설립하고 지원 조례를 만들었다. 상담센터는 원스톱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법률·의료 지원을 한다. 청년 부상 제대군인들이 모여 서로의 어려움을 나누는 자조모임도 있다. 경기도도 지난해 조례를 만들었다. 다른 지자체엔 조례가 없다. 2019년 해병대 장교로 재직할 때 지뢰를 밟아 부상을 당한 당사자이면서 상담센터 실무를 맡은 이주은 실장은 지난 11월 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부상 군인에게 필요한 것은 보상도 있지만 나라를 지키다 다쳤다는 의미의 명예 회복도 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작전에 나간 군인들뿐 아니라 행정병이나 PX병(매점을 관리하는 병사) 등 모두가 자기의 자리에서 역할을 하기에 지금의 한국이 평화롭게 살아가는 것”이라며 “이들의 명예를 인정해주는 것에서 많은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그는 이어 “(국가유공자 인정을 위한) 기준이 너무 높아서 발가락이 두 개 절단된 경우엔 등급이 나오지 않고 3개 절단부터 최소 등급이 나온다”며 “전역 후 심사 단계를 통과하기까지의 시간도 오래 걸리고 기준에서도 상식과 법의 간격이 커서 사각지대가 생긴다”고 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혜리 기자 2024.11.11 06:00
화제
지민 군복무 중…팬들은 선한 영향력 이어갔다BTS 지민 팬카페 ‘최애돌팀 ALL FOR JIMIN’ 2023 기부증서.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제공 BTS 지민 팬클럽 ‘최애돌팀 ALL FOR JIMIN’이 소아암 어린이 치료비 1013만원을 소아암 전문 비영리단체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 BTS 지민 팬클럽 ‘최애돌팀 ALL FOR JIMIN’은 12월 29일 지민 자작곡 ‘약속’ 발매 5주년을 기념하며 지민을 응원하는 팬들이 마음을 모아 기부금을 조성했다. 전달된 이번 후원금은 전액 소아암 환자 및 희귀난치성 질환 환자의 치료비에 사용될 예정이다. ‘최애돌팀 ALL FOR JIMIN’은 2019년부터 5년째 매해 소아암 어린이를 위한 나눔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 전달된 후원금을 포함해 누적 후원금이 5065만원에 달한다. 전달된 후원금은 진단 이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아암 환자 및 희귀난치성 질환 환자 6명에게 다른 걱정 없이 치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치료비로 지원되었다. 기부에 참여한 BTS 지민 팬클럽 ‘최애돌팀 ALL FOR JIMIN’은 “지민의 선한 영향력을 이어받아 많은 팬과 함께 후원에 한마음 한뜻으로 동참할 수 있었다”라며 “지민과 팬들의 마음이 소아암 어린이들에게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서선원 사무총장은 “가수 BTS 지민과 팬들의 따뜻한 마음과 손길을 5년 동안 꾸준하게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내일의 주인공인 소아암 어린이와 동행해 주시길, 더욱 많은 관심 보내주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은 1991년부터 국내 소아암 환자와 가족들을 지원하는 소아암 전문 지원기관으로 치료비를 비롯해 다양한 심리사회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방 거주 환아 가족들이 치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안전한 쉼터를 제공하는 ‘쉼서포터 캠페인’을 4월부터 시작했으며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유진 기자 2023.12.29 10:51
패션
‘불멍’하며 군고구마 먹기 딱 좋은 날씨네…겨울 캠핑 패션 가이드1.퓨잡 2.헤지스 3.매그파이 4.자라 5.페트레이 날씨가 추워져도 캠핑은 놓을 수 없다. 겨울 캠핑을 준비하고 있는 캠핑러들을 위해 따뜻하면서도 트렌디한 캠핑룩을 소개한다. 겨울철 캠핑에는 야외 활동에 안성맞춤인 야전 상의를 추천한다. 야전 상의는 보온성뿐만 아니라 동시에 스타일까지 챙길 수 있는 일거양득 아이템이다. 캠핑과 잘 어울리는 베이지색으로 센스있는 톤온톤 스타일링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 특히 카고바지는 활동성이 좋고 큰 포켓 디자인까지 더해져 간단한 소지품을 넣기에 쉽다. 이때 가파르고 험한 길에서도 편안한 착용감을 자랑하는 운동화와 통통 튀는 색의 다양한 비니를 매치하면 더욱더 멋스러운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간편한 미니 백을 더하면 꾸민 듯 꾸미지 않은 매력까지 발산할 수 있다. 1·2.아이스비스킷 3.자라 4.레페토 5.아이스비스킷 밋밋한 캠핑룩 스타일이 지겹다면 포인트가 있는 캐릭터 디자인의 제품을 활용하자. 아노락은 추운 날씨에 가볍게 활용하기 좋고 유행을 타지 않아 어디에나 매치하기 좋다. 쌀쌀한 밤에는 보온성과 편안한 착용감을 갖춘 퀼팅 재킷을 더해보는 건 어떨까. 하의는 신축성이 좋은 레깅스가 활동성을 높일 것이다. 신발은 차가운 발을 감쌀 수 있는 패딩 부츠로, 모자는 포근한 부클 소재를 추천한다.
김지윤 기자 2023.11.11 09:52
요리
‘겨울이었다’…부드럽고 달콤한 군고구마 만들기부들부들하고 부드러운 군고구마 만드는 법에 대해 갑자기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군고구마의 계절입니다. 물과 알루미늄 포일 그리고 고구마만 있으면 든든한 겨울 간식이 됩니다. 부들부들하고 부드러운 군고구마를 얻는 법, 그 정석을 전합니다. 알루미늄 포일 안에 증기를 가둬 자연스럽게 단맛을 내는 방법입니다. 재료: 고구마, 알루미늄 포일, 베이킹 트레이 그리고 오븐 1 오븐을 원하는 온도로 예열하십시오. 일반적으로 190도에서 200도 정도입니다. 2 고구마 겉면에 붙은 흙과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잘 씻어주세요. 3 각각 씻은 고구마를 충분한 크기의 알루미늄 포일로 감싸주세요. 호일 안에 4큰술 물을 부어 고구마가 물로 둘러싸이도록 해주세요. 4 물이 흘러나가지 않도록 포일을 꽉 닫아 호일 안에 증기가 찰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5 포일로 감싼 고구마를 베이킹 트레이에 놓거나 오븐 랙에 직접 올려주세요. 끈적한 진액이 빠져나와 오븐 내부를 더럽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팬 위에 구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6 예열된 오븐에서 고구마를 약 45분에서 1시간 동안 굽습니다. 고구마의 크기에 따라 시간을 조절해주세요. 포크나 나이프를 이용해 고구마의 익은 정도를 확인하세요. 7 고구마가 완전히 익었을 때 조심스럽게 포일을 열어주세요. 고구마는 로스팅되는 동안 생성된 증기 덕분에 부드럽고 오렌지색 속살로 맛있게 익어 있을 겁니다. 8 고구마를 부드러운 부분에 버터나 원하는 토핑을 얹어 맛있는 사이드 디시로 제공하거나, 꿀이나 메이플 시럽을 뿌려서 드세요. 군고구마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다양한 레시피의 재료로 활용해도 좋습니다. 오늘은 제철 군고구마를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유진 기자 2023.11.07 17:05
연예
김남일 ‘스포테이너’ 군단 합류…안정환·김성주와 한솥밥축구선수 출신 감독 김남일 방송 시작한다. 뭉친프로젝트 제공 안정환, 이영표, 박지성 등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축구선수 출신 감독 김남일이 뭉친프로젝트(MCP)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18 일 소속사 뭉친프로젝트는 “최근 김남일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아직 방송을 통해 김남일이 보여주지 못한 매력이 많다고 생각한다”라며 “김남일이 지닌 가능성과 매력을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보여줄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예정이다. 또 김남일의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자체 콘텐츠도 기획 및 제작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김남일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으로, ‘진공청소기‘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한국 대표팀의 중심에서 활약했으며 현역 은퇴 후에는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2017년 중국 장쑤 쑤닝의 코치를 맡은 김남일은 그해 한국 축구대표팀 코치로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활약했다. 이후 전남 드래곤즈의 코치를 역임했고 2020년 성남 FC의 감독으로 부임해 2022년 여름까지 팀을 이끌었다. 김남일. 뭉친프로젝트 제공 이후 김남일은 지난 9월 종영된 tvN <삼백만 년 전 야생 탐험: 손둥 동굴>에 출연하며 첫 예능 신고식을 치른 바 있다. 여기서 선수 시절 볼 수 없었던 편안한 모습을 보여줬을 뿐 아니라 예능 유망주로서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며 눈길을 끌었다. 또 최근 오픈된 유튜브 채널 ‘안정환19’에 출연해 안정환과 티키타카 입담을 뽐내며 스포테이너(스포츠+엔터테이너)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남일이 합류한 뭉친프로젝트는 방송인 김용만, 김성주, 안정환, 정형돈이 함께 만든 콘텐츠 기획사다. 방송뿐만 아니라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기획하고, 콘텐츠를 제작하는 MCN(Multi Channel Network, 다중 채널 네트워크) 기업으로 최근 박성광과 크리에이터 또딘또딘을 영입하며 성공적인 확장을 진행 중이다.
이유진 기자 2023.10.18 0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