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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생긴 트롯’ 펜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준호 의지 담은 ‘중꺾마’ 공개

      스포츠종합

      ‘잘생긴 트롯’ 펜싱 올림픽 메달리스트 김준호 의지 담은 ‘중꺾마’ 공개

      빅오션이엔엠 제공 ‘잘생긴 트롯’ 김준호가 꺾이지 않는 의지를 경쾌한 트로트로 풀어낸다.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 빅오션이엔엠은 20일 전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tvN STORY ‘잘생긴 트롯’의 신곡 김준호의 ‘중꺾마’를 발매했다. ‘중꺾마’는 댄스 트로트 장르 곡으로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란 유행어의 줄임말이다. 용기와 인내를 가지고 꺾이지 않는 마음을 지닌 채 인생을 살아간다면, 언젠가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가사가 인상적인 노래다. tvN STORY ‘잘생긴 트롯’ 최종 ‘T4’에 등극한 김준호의 청량감 넘치는 보컬과 신나는 비트의 전자기타 그리고 신시사이저 음향이 어우러져 특별한 흥겨움을 선사한다. 이와 함께 중독성 강한 후렴구의 훅이 듣는 이들의 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펜싱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김준호가 남다른 의지를 담은 ‘중꺾마’를 열창한다는 점이 듣는 이들에게 더욱 특별하게 다가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중꺾마’에는 여러 방송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국민 작곡 듀오 알고보니 혼수상태가 작사, 작곡은 물론 편곡에도 참여해 완성도를 더했다. 알고보니 혼수상태는 박현빈 ‘샤방샤방’, 영탁 ‘찐이야’, 조항조 ‘고맙소’, 송가인 ‘가인이어라’ 등 많은 명곡을 탄생시킨 히트곡 메이커다. 이에 이번 ‘중꺾마’ 또한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tvN STORY ‘잘생긴 트롯’은 음원 발매 기회가 주어지는 ‘T4’의 자리를 놓고 연예계 대표 스타 12명이 트롯에 진정성을 가지고 도전한 서바이벌 음악 프로그램으로, 지난 18일 최종 ‘T4’ 탄생과 함께 막을 내렸다.

      손봉석 기자 2025.04.20 23:45

    • 도쿄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하프나위, 도핑방지 규정 위반···21개월 자격정지 징계

      스포츠종합

      도쿄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메달리스트 하프나위, 도핑방지 규정 위반···21개월 자격정지 징계

      아메드 하프나위. 게티이미지코리아 올림픽 수영 메달리스트 아메드 하프나위(22·튀니지)가 도핑방지 규정 위반으로 21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18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제수영연맹 공정위원회(AQIU)는 반도핑 규정 위반으로 하프나위에게 2024년 4월11일부터 2026년 1월10일까지 21개월의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하프나위가 2024년 4월11일부터 출전한 경기는 실격 처리된다. AQIU는 “하프나위가 12개월 동안 세 차례 소재지 정보 제출 불이행으로 국제수영연맹 반도핑 규정을 위반했음을 인정하고 징계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사전 통지가 없는 경기 기간 외 도핑검사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국제경기연맹 ‘검사 대상 명부’(RTP)에 포함된 선수는 3개월마다 최신의 소재지 정보를 제출해야 한다. 소재지 정보에는 거주지 세부 주소, 훈련 및 참가 예정 대회 일정, 검사가 가능한 ‘60분’ 단위시간 등이 포함돼야 한다. 12개월 동안 소재지 정보 제출 불이행 또는 검사 불이행 횟수가 3회 발생하면 도핑방지 규정에 따라 제재가 따른다. 하프나위는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메달리스트다. 2023년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도 남자 자유형 800m와 1500m에서 메달을 따냈다. 자유형 400m에서는 은메달을 수확했다. 당시 김우민(강원특별자치도청)은 자유형 400m에서 5위를 차지했다. 하프나위는 지난해 2월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에서 예선 탈락했고,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는 구체적인 설명 없이 부상을 이유로 참가하지 않았다.

      이정호 기자 2025.04.19 12:04

    • ‘미스터트롯3’ 美 천록담, 제주 금의환향···눈물·콧물

      연예

      ‘미스터트롯3’ 美 천록담, 제주 의환향···눈물·콧물

      TV조선 ‘미스터트롯3’ 가수 천록담이 ‘미스터트롯3’로 꽃을 활짝 피웠다. 천록담은 지난 17일 밤 방송된 TV조선 트로트 예능프로그램 ‘미스터트롯3 TOP7 비긴즈 – 토크 콘서트 편’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결승 다음날 제주도로 향한 천록담의 모습이 그려졌다. 천록담은 제주동문시장을 방문해 가족들을 위한 선물을 샀고, 팬들의 열렬한 환영과 응원을 받아 훈훈함을 자아냈다. 천록담은 ‘제3한강교’를 불러달라는 팬의 요청에 즉흥 라이브로 한 소절을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처가댁으로 향한 천록담은 ‘미스터트롯3’ 미(美) 진출을 축하하는 플랜카드와 화환을 보고 뿌듯함과 감사함을 느꼈다. 가족들의 환대에 그는 “확실히 트로트를 하니까 사람들의 반응과 처음 건네는 인사의 온도가 다르다. 예전에는 말 걸기 어려운 느낌이었는데 천록담이 되니까 사람들이 먼저 반갑게 맞이해 주는 게 너무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천록담은 “몇 년 전 속상한 일도 많아 방송을 안 하려고 했는데 잘못 생각했던 것 같다. 무대에서 노래하고 가족들이 더 좋아하는 모습에 행복하다. 앞으로는 더 재밌게 하고 웃음을 드리는 천록담이 되겠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해 뭉클함을 더했다. 천록담은 ‘세월 베고 길게 누운 구름 한 조각’을 선곡, 특유의 매력적인 음색과 한층 깊어진 트로트 감성으로 천록담만의 스타일이 가득 묻은 무대를 완성했다. 구수한 창법과 탁월한 가사 전달력으로 진심 어린 무대를 완성한 그는 묵직한 여운을 선사했다. ‘미스터트롯3’를 통해 트로트 첫 도전에 나선 천록담은 매 라운드마다 폭풍 성장하는 모습으로 연일 화제를 모았다. 데스매치 진(眞), 메들리 팀 미션 진(眞) 2연속 진을 비롯해 역대 최고점 경신 등 의미 있는 기록을 수없이 써 내려간 데 이어 ‘미스터트롯3’ 최종 미(美)에 등극하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 중이다. 한편 천록담은 ‘미스터트롯3’ 전국투어 콘서트를 비롯해 다양한 방송을 통해 팬들과 만날 계획이다.

      안병길 기자 2025.04.18 07:53

    • 배우 이민재, ‘금쪽같은 내 스타’ 형사 독고철 역 출연

      연예

      배우 이민재, ‘쪽같은 내 스타’ 형사 독고철 역 출연

      배우 이민재 이끌 엔터테인먼트 배우 이민재가 열혈 형사로 돌아온다. 이민재가 출연하는 지니 TV 오리지널 ‘쪽같은 내 스타’(연출 최영훈/ 극본 박지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톱스타가 하루아침에 평범한 중년 여성이 된 후 펼쳐지는 세월 순삭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다. 이민재는 한때 의욕과 열정이 넘쳤지만 한 사건을 계기로 교통과에 좌천되면서 바닥으로 떨어진 형사 독고철(송승헌 분)의 20대 시절로 분해 엄정화, 송승헌, 이엘, 오대환 등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극 중 부산부남서 강력계 막내이자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불꽃같은 형사 ‘독고철’을 연기하는 이민재는 열정에 가득 찬 깊은 눈빛과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매력까지 더해 극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tvN ‘일타 스캔들’, 쿠팡플레이 ‘하이드’, 넷플릭스 ‘전,란’, KBS 2TV ‘킥킥킥킥’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존재감을 알리며 차세대 라이징 스타로 사랑받고 있는 이민재는 오는 25일에 공개되는 넷플릭스 기대작 ‘약한영웅 Class 2’에도 출연, 시대와 장르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흡인력 있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그가 이번 작품을 통해 보여줄 또 다른 모습에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민재가 출연하는 지니 TV 오리지널 ‘쪽같은 내 스타’는 2025년 하반기 지니TV, ENA를 통해 공개된다.

      손봉석 기자 2025.04.18 06:39

  • 주간경향

    • 관세 폭풍에 금값 또 사상 최고···유가는 하락

      경제

      관세 폭풍에 값 또 사상 최고···유가는 하락

      골드바.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교역국을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발표하자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국제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각국의 상호관세 부과율을 발표하자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현물가격은 0.6% 올라 온스당 3129.46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선물도 0.6% 상승한 3166.20달러에 마감했다. 가격은 장중에 1% 가량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질 때 을 안전한 피난처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국제 가격은 지난해 각국 중앙은행의 대규모 매입과 아시아 지역 수요 증가로 큰 폭 올랐으며, 올해에도 19% 상승했다. 산업용으로 많이 쓰이는 구리 가격은 출렁였다. 관세 우려에 장중에 2.2% 급등했다가 상호관세 면제 소식이 확산되며 하락세로 돌아서 0.6% 떨어졌다. 결국 전날 대비 0.1% 상승한 가격에 마감했다. 철강과 알루미늄, , 구리 등은 이번 상호관세 부과 적용에서 제외돼 가격 상승 부담이 줄었다. 국제 유가는 상호관세가 전 세계 경제에 혼란을 불러올 것이라는 전망 속에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뉴욕 시간 2일 오후 4시59분 기준 배럴당 70.73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종가 대비 1.4% 하락한 가격이다. 미국의 최대 원유 공급국인 캐나다와 멕시코산 원유의 경우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에 따라 상호관세가 면제되면서 수입업자나 소비자들의 우려를 덜었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파벨 몰차노프 애널리스트는 “관세는 글로벌 경제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다른 변수가 없다면 석유 수요에도 타격을 준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2025.04.03 13:40

    • 치솟는 금값에 은행 골드뱅킹 1조원 육박···골드바 품귀도 계속

      경제

      치솟는 값에 은행 골드뱅킹 1조원 육박···골드바 품귀도 계속

      국제 값이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 등으로 인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온스당 3천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정인보석에 골드바가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시중은행의 통장 잔액이 조만간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격화되고 있는 무역 전쟁의 여파로 안전자산 수요가 높아지면서 국제 가격이 최고가를 경신하자 국내 투자자들도 관련 상품에 돈을 밀어 넣는 분위기다. 18일 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지난 14일 기준 골드뱅킹 잔액은 9534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NH농협은행은 골드뱅킹을 취급하지 않는다. 골드뱅킹은 통장 계좌를 통해 을 사고팔 수 있는 상품으로, 3개 은행 잔액이 95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개 은행 골드뱅킹 잔액은 1년 전인 지난해 3월 말(5660억원)과 비교하면 70% 가까이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말 7822억원에서 올해 1월 말 8353억원, 2월 말 9165억원 등으로 가파르게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조만간 1조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골드바 품귀도 계속되고 있다. 5대 은행 중에서는 신한·NH농협·하나은행이 골드바를 판매 중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18일, 우리은행은 지난달 14일부터 각각 판매를 중단했다. 5대 은행 판매액은 지난 1월 270억원에서 2월 883억원으로 3배 이상으로 늘었지만 공급 차질이 빚어지면서 판매액이 줄고 있다. 국제 값은 지난 14일 온스당 3000달러를 처음 돌파했다. 글로벌 관세전쟁 격화와 미국 기준리 인하 기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주영 기자 2025.03.18 11:04

    • [손호철의 미국사 뒤집어보기](4) 금이 만든 캘리포니아

      국제 손호철의 미국사 뒤집어보기

      [손호철의 미국사 뒤집어보기](4) 이 만든 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주 바스토에는 골드러시에 대한 벽화가 그려져 있다. 손호철 제공 ‘포티나이너스(49ers).’ 전설적인 쿼터백 조 몬태나가 활약하던 인기 있는 샌프란시스코 미식축구팀의 이름이다. 샌프란시스코와 포티나이너스는 무슨 연관이 있는가? 포티나이너스는 미국 역사에서 독특한 의미가 있다. 이는 1849년 캘리포니아 골드러시 때 일확천을 노리고 서부로 몰려든 사람들을 의미한다. 을 찾는 포티나이너스야말로 미국 서부 개척의 핵심동력이었다. 보스턴 등 동부에서 시작된 백인들의 아메리카대륙 정착은 유럽으로부터 인구 유입이 늘어나면서 서서히 서부로 확대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1800년대 중반까지는 ‘대평원’이라고 불리는 로키산맥 동쪽에 머물러 있었다. 서부 개척을 본격화한 것은 세 가지다. 하나는 종교 탄압에 따른 모르몬교도들의 대이동이다. 미주리와 일리노이에 주로 자리 잡고 있던 모르몬교는 일부다처제 등과 관련, 1844년 자신들의 지도자들이 체포되고 타살당하자 일부가 대대적으로 서부로 이동했다. 이들은 로키산맥을 넘어 솔트레이크시티 등 유타지역에 자리 잡았다. 그러나 유타지역은 아직 서부 끝과 태평양하고는 거리가 멀었다. 두 번째는 백인이나 백인혼혈의 경우 4년간 일하면 땅의 소유를 인정한다는 오리건 지역의 토지 기증법이다. 이 법이 알려지자 땅을 갖지 못한 백인들이 땅을 찾아 서부로 이주하는 인구가 많이 늘어났다. 마지막으로 결정적인 것으로 이다. 인구 세 배에 달하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이다!” 1848년 초 제임스 마셜은 새크라멘토 근처의 콜로마 근처 강에서 을 발견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캘리포니아의 다른 지역과 북쪽의 오리건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은 사방에 널려 있었고, 이들은 쉽게 떼돈을 벌었다. 이 소식이 동부, 나아가 세계로 알려지자 미국 동부뿐 아니라 유럽, 라틴아메리카, 멀리 중국에서까지 사람들이 물밀 듯이 몰려들었다. ‘골드러시’였다. 특히 1849년 포티나이너스가 몰려들며 생산이 최고조에 달했다. 1849년 초를 기준으로 캘리포니아 인구는 10만명 정도로 알려졌는데, 1849~1855년 이의 세 배에 달하는 30만명이 몰려들었다. 골드러시 전에 샌프란시스코는 인구 300여명의 작은 항구에 불과했다. 1850년 인구 2만5000명의 큰 항구로 발전했다. 세계 각국에서 몰려온 배들이 샌프란시스코 앞바다를 가득 메웠다. 샌프란시스코를 만든 것은, 아니 캘리포니아를 만든 것은 골드러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샌프란시스코 시청사 앞 공원에 포티나이너들이 삽을 들고 있는 동상이 세워져 있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다. 아메리카대륙의 다른 지역처럼 캘리포니아도 원래 인디언이라고 부르는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거주지였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샌타바버라 방향으로 두 시간 달려가면 여러 벽화가 그려져 있는 추마시 동굴이 나타난다. 1000년 전에 원주민들이 만든 것으로 오래전부터 원주민들이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었음을 증언해주고 있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1492년 미 대륙에 도착(발견이 아니다)했지만, 태평양을 접하고 있는 서부에는 1542년에나 유럽 배가 도착했다. 이후 스페인은 물품교환소와 성당 등을 지었지만 지리적 조건 때문에 스페인 등 유럽과의 접촉이 많지 않았다. 1821년 멕시코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자 캘리포니아는 멕시코의 지배하에 들어갔다. 미국·멕시코 전쟁(1846~1848)에서 미국이 승리하면서 캘리포니아는 미국에 속하게 됐다. 요세미티공원 역사관에는 포티나이너스에게 학살당한 가족에 대한 인디언들의 증언을 들을 수 있다./ 손호철 제공 포티나이너스는 두 가지 경로로 캘리포니아로 올 수 있었다. 우선 바다다. 당시는 파나마운하가 없었던 만큼 동부나 유럽에서 캘리포니아로 오기 위해서는 남아메리카 끝을 지나 3만3000㎞를 항해해 반년 만에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 같은 여행이 너무 힘들어지자, 일부 해운회사들이 동부에서 고객들을 모집해 니카라과, 파나마 대서양 쪽에 내리게 한 뒤 카누와 당나귀를 타고 정글을 통과해 태평양 쪽에 도착해 거기서 다시 증기선으로 캘리포니아로 승객들을 운반했다. 엄청난 돈이 들어가는 바다 항로를 택할 여유가 없는 사람들은 육로를 택했다. 캘리포니아 트레일이 그것이다. 캘리포니아 트레일은 미주리강에서 캘리포니아 서부지역까지 2600㎞에 달하는 험난한 길로 대강 6개월이 걸렸다. 말이나 당나귀가 끄는 마차를 4명 정도가 타고 이동했다. 마차 준비와 식량 등으로 캘리포니아 행에는 1인당 100달러 정도 들었다. 이는 일반인들이 넉 달은 벌어야 하는 돈으로 몹시 가난한 사람들은 캘리포니아 행에 동참하지도 못했다. 황에 눈멀어 원주민 제노사이드 일확천을 향한 캘리포니아 트레일의 마지막 난관은 캘리포니아를 남에서 북으로 가로지르고 있는 시에라네바다산맥을 넘어 서쪽으로 가는 것이다. 나는 맨재너 수용소에서 북으로 달려 매머드 호수를 지나 시에라네바다산맥이 자랑하는 아름다운 공원 요세미티로 향했다. 지그재그로 아찔한 요세미티공원의 산길을 달리자 마차를 타고 이곳을 넘어가던 포티나이너스들이 가파른 길에 힘들어하는 말을 다그치는 채찍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마리포사. 요세미티에서 시에라네바다 산맥을 넘어서면 나타나는 작은 도시다. 이곳에는 캘리포니아주가 옛 광을 박물관으로 만든 ‘캘리포니아주 ·광물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다. 이른 시간이라 개장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골드러시에 대한 많은 자료와 광물이 진열돼 있지만 사진 촬영은 한다고 한다. 미술관의 세계적인 명작들도 사진을 찍게 하는 시대에 웃기는 관료주의다. 주목할 것은 골드러시가 동양인들의 본격적인 미국 이민의 출발점이 됐다는 사실이다. 골드러시 직전인 1848년 미국에 800명에 불과했던 중국인은 1860년 2만5000명으로 늘어났고, 한때 광 노동자들의 25%를 차지했다. 중국인은 용모나 복장에서 눈에 띄었고, 반중국 분위기가 생겨났다. 1877년에는 월로우카운티에서 중국계 광 노동자 34명이 집단학살 당했고, 차이나타운을 불 지르고 공격한 샌프란시스코 폭동이 일어났다. 요세미티공원 역사관에는 캘리포니아로 몰려든 백인들이 원주민 마을을 공격하는 장면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손호철 제공 골드러시의 최대피해자는 원주민들이었다. 유럽인 등 외부인들이 급속히 유입되면서 면역력을 갖지 못한 이들은 각종 유라시아 질병에 걸려 목숨을 잃었다. 그뿐만 아니라 포티나이너스들은 을 캐기 위해 이 지역에 사는 원주민들을 쫓아내고 학살했다. “인디언이 박멸될 때까지 두 종족 간의 박멸 전쟁은 계속될 것이다.” 초대 캘리포니아주지사인 피터 버넷은 공공연히 원주민 박멸을 주장했다. 골드러시 전 15만명에 달했던 캘리포니아의 원주민은 1860년에는 3만명으로 줄어들었다. 황이 백인들의 원주민 제노사이드를 가져왔으니, ‘황에 눈이 먼다’는 말 그대로다. 캘리포니아주 ·광물박물관에 전시 중인 광물들 / 손호철 제공 샌프란시스코 시청 앞 광장에는 샌프란시스코를 있게 한 광 개척자들 포티나이너스의 동상이 서 있다. / 손호철 제공 마리포사에 있는 캘리포니아주 ·광물박물관 / 손호철 제공

      손호철 서강대 명예교수 2025.02.14 15:00

    • 백악관, AP기자 출입 금지···“멕시코만 표기 고수에 불만”

      국제

      백악관, AP기자 출입 지···“멕시코만 표기 고수에 불만”

      백악관 집무실의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워싱턴 UPI=연합뉴스 ‘멕시코만’의 이름을 ‘미국만’으로 바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침에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미국 AP통신의 백악관 행사 출입이 가로막히는 일이 벌어졌다. AP통신은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변경하라는 백악관의 요구를 거부한 자사의 표기 방침 때문에 11일(현지시간) 자사 기자의 백악관 행사 출입이 거부됐다고 밝혔다. AP 기자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트럼프 행정부의 자문기구 정부효율부(DOGE)의 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연방 공무원 대폭 감축 지시를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행사를 취재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줄리 페이스 AP 편집상무는 성명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페이스 상무는 “표기법을 문제 삼아 백악관 출입을 제한하는 것은 독립적인 뉴스에 대한 대중의 접근을 심각히 저해할 뿐만 아니라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미 수정헌법 제1조도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취임과 동시에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알래스카주의 북미 최고봉인 데날리산을 매킨리산으로 바꾸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후 AP는 보도에 있어 원래 지명인 ‘멕시코만’을 계속 사용하겠다는 표기 지침을 밝힌 바 있다. AP는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은 미국 내에서만 효력을 갖는 데다 400년 이상 멕시코만이라는 명칭이 공식적으로 통용돼 독자들에게 친숙한 점을 고려해 자사의 스타일북을 바꾸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반면 구글의 경우 정부의 공식 지명을 따라온 관례에 따라 자사의 지도 앱 구급맵에서 멕시코만의 명칭을 미국만으로 변경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멕시코만 #백악관 #미국 #트럼프 #AP

      이주영 기자 2025.02.12 10:19

  • 레이디경향

    • 금방 말라버리는 ‘당근’…잘 씻고, 잘 보관하는 법

      요리

      방 말라버리는 ‘당근’…잘 씻고, 잘 보관하는 법

      냉장고 속 당근은 익숙한 식재료다. 그럴수록 더 헷갈린다. 당근 어떻게 보관하지? 픽셀즈 당근은 늘 냉장고 속에 있다. 그것이 늘 말라비틀어져 있어서 문제다. 최근에 화제가 된 ‘당근 라페’를 제외하곤 당근은 어디까지나 음식의 부재료로 쓰였기 때문이다. 당근 온전히 잘 보관하며 먹을 방법은? 국내산의 상징, 흙당근은 꼭 꼼꼼히 씻어야 할까? 어차피 요리할 때는 대부분 껍질을 벗기기 때문이다. 전문가는 당근 표면에 보이지 않는 먼지, 잔류 농약, 박테리아 등 유해 미생물이 있을 수 있어 노로바이러스 같은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모든 농산물은 흐르는 물에 씻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당근을 올바르게 씻는 방법 당근을 씻을 때는 흐르는 찬물에 헹구면서 껍질을 벗기는 것이 가장 좋다. 또한, 당근 표면에 균열이나 흠집이 확인한 후 해당 부위를 제거해야 한다. 필러(껍질 벗기는 도구)를 사용한 후에는 필러도 깨끗이 헹궈야 박테리아가 당근 사이에서 교차 오염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비누, 세제, 상업용 농산물 세척제를 사용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이들이 잔류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더 철저하게 세척하고 싶다면 베이킹소다나 식초를 활용할 수 있다. 베이킹소다 : 찬물 2컵당 베이킹소다 1티스푼을 섞어 당근을 담근다. 식초 : 백식초와 물을 1:3으로 섞어 당근을 담궈 세척한다. 당근 올바른 보관법 당근은 사용하기 직전까지 씻지 않는 것이 좋다. 당근을 씻으면 잔여 수분으로 인해 더 빠르게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바른 보관법은 껍질을 벗기지 않은 상태로 냉장고의 채소칸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신선하게 유지하는 방법이다. 당근을 종이 타월로 감싸 비닐봉지나 밀폐 용기에 보관하면 습기 차단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런 당근, 먹지 마세요! 당근이 건조해져 겉이 마른 정도는 먹을 수 있으나 표면이 끈적거리거나, 지나치게 부드럽거나, 변색하거나, 불쾌한 냄새가 나면서 갈라지기 시작하면 더 이상 신선하지 않은 상태다. 먹기 의심스러운 상태라면 버리는 것이 좋다.

      이유진 기자 2025.03.12 16:59

    • 당신이 20년 전 1000만 원어치 ‘금’을 샀다면…

      재테크

      당신이 20년 전 1000만 원어치 ‘’을 샀다면…

      , 역사 속 변함없는 가치… 최근 20년간 560% 상승 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랜 기간 사랑받아 온 자산 중 하나다. 최근 그 가치가 더욱 상승하고 있어 투자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높아만 가고 있다. 픽셀즈 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랜 기간 사랑받아 온 자산 중 하나다.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부터 현대까지 은 보석뿐만 아니라 화폐로도 활용되며 지속적인 가치를 유지해 왔다. 현재도 은 산업 및 화장품 용도로 각광받고 있지만, 투자 자산으로서의 가치 역시 높게 평가되고 있다. 은 오랜 기간 인플레이션에 대한 방어 수단으로 여겨져 왔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주식 시장의 변동성과 비교해도 강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미국 GOBankingRates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은 지난 20년 동안 연평균 9.4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만약 당신이 지난 2004년 에 천만 원을 투자했다면 아마도 6천5백 만원 정도가 되었을 것이다. 20년간 의 총 수익률은 560%에 달한다. , 왜 상승할까? 가격은 다양한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은 인플레이션, 리, 수요와 공급,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한다. 또한, 투자자의 위험 감수 성향, 중앙은행의 매입, 정부 정책, 미국 달러의 가치 변화 등이 가격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 최근에는 ETF(상장지수펀드) 등의 융상품 확대도 시장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투자 시 주의해야 할 점 투자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몇 가지 유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첫째, 가격은 단기적으로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으므로 단기 투자를 고려하는 경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둘째, 을 실물로 보유할 경우 보관 및 관리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셋째, ETF나 관련 융상품에 투자할 경우 해당 상품의 구조와 수수료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경제 상황과 리 변동에 따른 영향을 지속적으로 분석하며 투자 전략을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을 살 때와 팔 때의 가격은 꽤 차이가 나는 편이다. 현화할 때 현 시세보다 좀더 내려간다는 사실을 주지해야 한다. 은 오랜 역사 속에서 변함없는 가치를 유지하며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최근 20년 동안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인플레이션 방어 자산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러나 가격은 다양한 경제 요인에 따라 변동될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시장 상황을 면밀히 분석한 후 신중한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유진 기자 2025.02.25 15:02

    • ‘흑수저’ 가고 ‘금수저’ 왔다…서바이벌 도전한 금수저들은 누구?

      화제

      ‘흑수저’ 가고 ‘수저’ 왔다…서바이벌 도전한 수저들은 누구?

      <수저 전쟁>은 국내산 상위 0.1% 소위 ‘수저’라 불리는 이들이, 공짜 없는 ‘제로시티(Zero City)’에 입성하여 오로지 자신만의 힘으로 0원부터 돈을 불려 나가며 최종 승자를 가리는 머니게임 서바이벌 예능이다. <흑백요리사> 흥행을 뒤로 하고 날 때부터 부를 쥐고 태어난 국내 상위 0.1% 수저들마저 ‘머니 게임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에 도전하는 시대다. 과감하게 자산과 자신의 얼굴을 예능에서 공개한 수저들은 누구일까? 11월 4일(월) U+모바일tv에서 처음 공개되는 <수저 전쟁>은 국내산 상위 0.1% 소위 ‘수저’라 불리는 이들이, 공짜 없는 ‘제로시티(Zero City)’에 입성하여 오로지 자신만의 힘으로 0원부터 돈을 불려 나가며 최종 승자를 가리는 머니게임 서바이벌이다. <수저 전쟁> ‘광주 불도저 스타크’로 소개된 임재겸은 1000억 규모 풍력에너지 기업의 대표이다. 아버지가 운영하던 평범한 지역 건설사를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발전시켜 운영 중인 불도저 같은 추진력을 가진 전라도 사나이다. 스타크에 대해 다른 참가자들은 “남자답고 강하다”, “판단력이 굉장히 빨라서 위협적인 참가자”라며 입을 모았다. 실제로 스타크는 제로시티 내 다른 참가자들의 태도에 “매너는 갖춰야지”라며 쓴소리를 하는가 하면, 게임에 있어서도 “뺏어오면 되지 않냐”라며 상남자 면모를 드러냈다. ‘수저 전쟁’의 최종 미션인 팝업 비즈니스를 위한 회의에서도 확고한 자신의 의견을 밀어붙이며 왜 ‘광주 불도저’인지를 확인시켰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라며 여유 넘치는 스타크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 ‘확신의 마이웨이 먼성’은 연 매출 3400억 건설사의 장남이자 호텔 대표 김헌성이다. 그는 7년간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하며 지의 성과를 이루었지만, 여전히 붙어 다니는 ‘낙하산’ 꼬리표를 떼고 싶어 ‘수저 전쟁’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먼성에 대해 스타크는 “첫인상이 가장 강렬했다. 차분히 사람 쳐다보면서… 원래 말 없는 사람이 더 무섭다”라고 평했다. 실제로 먼성은 다른 참가자들을 가만히 지켜본 뒤 “극단적인 표현은 안 했으면 좋겠다”라며 짧지만 강력한 한방을 던지며 압도감을 선사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먼성님은 연합이 아예 없다. 외로운 늑대 같다”라고 표현했다. 이에 대해 먼성은 “정치하는 것 자체를 되게 싫어한다”라고 일갈했다. “100% 자신 있다”라는 먼성의 기세가 서바이벌에서도 계속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수저 전쟁’에는 스타크(임재겸), 먼성(김헌성) 외에도, 대기업 창업주 외손자 재벌 3세 이승환, 글로벌 흥행 코스메틱 브랜드 2세 박무현, ‘더 지니어스’ 준우승 압구정 뇌섹남 김경훈, 남미를 주름잡는 보석 사업 2세 이윤선, 7개 벤처IT기업 창업가 2세 이지나, 부산 NO.1 택시회사 3세 이준석까지 총 8명의 ‘수저’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수저 8인의 치열한 경쟁, 제로 베이스 게임 ‘수저 전쟁’은 STUDIO X+U와 갤럭시파이드 크리에이션이 함께 했다. 11월 4일(월) U+모바일tv에서 첫 공개되며 매주 월, 화 0시에 공개된다.

      이유진 기자 2024.10.24 10:11

    • 부모의 금전적 지원, 몇 살까지?

      화제

      부모의 전적 지원, 몇 살까지?

      피앰아이의 ‘저출산 문제와 현실 육아에 대한 여론 조사’에서 응답자 47.4%는 ‘대학 졸업 때까지 부모의 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어 15.2%가 ‘취업할 때까지’, 14.1%가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11.5%가 ‘독립할 때’ 까지라고 응답했다. 자녀 뒷바라지에 올인하느라 정작 본인들의 노후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케이스를 종종 목격할 수 있다. 자녀 양육에 있어 부모의 전적인 지원에 대한 요즘 세대들의 생각은 어떨까.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사회적 화두인 ‘저출산 문제와 현실 육아’에 대한 여론을 알아보고자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응답자 중 47.4%는 ‘대학 졸업 때까지 부모의 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어 15.2%가 ‘취업할 때까지’, 14.1%가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11.5%가 ‘독립할 때’ 까지라고 답했다. 이외에도 ‘혼인할 때까지’(5.2%), ‘혼인 후 어려운 시기마다’(3.6%), ‘기한 없이 평생’(3.0%) 순으로 확인됐다. 응답자 나이별로 살펴보면 40~60대 응답자의 경우 대학 ‘졸업 때까지의’ 응답이 20, 30대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20대의 경우, ‘대학 졸업 때까지’(37.8%), ‘취업할 때까지’(23.6%), ‘독립할 때까지’(15.0%) 순이다. 한편 자녀는 우리 삶에 꼭 필요한가에 관한 질문에는 42.9%가 긍정의 답을 했다. 그외 보통이다 32%, 필요하지 않다 25.1%로 나타났다. 이 질문은 연령대별로 확연한 차이를 보였는데 20대의 경우, 필요하다(23.9%), 보통이다(34.6%), 필요하지 않다(41.6%)로 확인됐다. 50대의 경우에는 필요하다(51.2%), 보통이다(32.8%), 필요하지 않다(16.0%)로 나타났다. ‘자녀가 필요하지 않다’의 응답의 경우 50대보다 20대의 응답 비율이 2.5배 이상 높게 확인됐다. 자녀의 수에 따라 느끼는 행복과 보람의 차이가 있을까? 응답자 40.5%는 자녀의 수에 따라 느끼는 행복과 보람의 차이가 있다고 답했다. 31.4%는 보통이다, 28.1%는 차이가 없다고 응답했다. 성별로 확인해보면 남성의 경우 45.9%, 여성의 경우 35.2%가 자녀의 수에 따라 느끼는 행복과 보람의 차이가 있다고 응답했다. 남성이 여성보다 10.7% 높게 나타난 것이다. 연령대에 따라서도 다르게 나타났다. 20대의 경우 26.6%, 30대 32.3%, 40대 38.9%, 50대 45.7%, 60대 이상 59.2%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해당 비율 역시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시대적 가치관이 빠르게 변화하고 개인주의가 심화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자신의 일부를 희생하더라도 자녀를 키우는 것은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얼마나 될까. 전체 응답자의 47.1%는 자신의 일부를 희생하더라도 자녀를 키우는 것은 행복한 일이라고 응답했다. 32.3% 보통이다, 20.5%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이 역시 성별, 연령대별로 결과가 달랐다. ‘자신의 일부를 희생하더라도 자녀를 키우는 것이 행복한 일’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남성이 53.0%로 여성(41.3%)보다 11.7%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고연령층인 60대 이상 응답자의 68.7%가 이처럼 생각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이는 20대(32.6%)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셈이다. 끝으로 응답자 10명 중 9명이 한국의 저출산 현상에 대해 심각한 수준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확인됐다. 다양한 저출산 정책 지원 중,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할 사항에 대해서 1위는 ‘자녀 교육비와 양육비 등 경제적 부담에 대한 해소’(27.7%)로 나타났다. 이어 ‘양육과 일을 병행할 수 있고, 출산 및 양육으로 인한 사회적 불이익 없이 양육과 일을 병행할 수 있는 사회적 구조’(25.8%)가 2위로 선정됐다. ‘신혼부부 주거 지원 확대’(15.2%), ‘출산 휴가, 육아 휴직 등을 사용할 때 나타나는 사회적 인식 개선’(11.7%), ‘자녀 양육으로 자신의 생활이 희생되지 않을 수 있는 대책 마련’(11.6%), ‘돌봄 의료 서비스 등 사회 인프라 구축’(7.2%), 기타(0.8%) 등의 내용도 확인됐다. 이윤석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교수는 “저출산 이슈는 한국 사회가 직면한 심각한 사회 문제이다. 실효성 있는 정책은 수요자 관점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즉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 구축을 위해 사회, 정부가 함께 공조해야 한다”라며 “이를 통해 육아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인식 개선과 실질적인 지원 확대를 통해 육아가 부담스럽지 않은 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본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1.79%P다.

      김지윤 기자 2024.05.2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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