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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치치 떠나 ‘불난’ 댈러스 팬들 마음에 ‘기름’을 퍼붓는 댈러스 구단주···“최고 팀들과 경쟁할 위치에 있다” 폭풍 망언

      스포츠종합

      돈치치 떠나 ‘불난’ 댈러스 팬들 마음에 ‘기름’을 퍼붓는 댈러스 구단주···“최고 팀들과 경쟁할 위치에 있다” 폭풍 망언

      루카 돈치치. AP연합뉴스 지난 2월 초 댈러스 매버릭스와 LA 레이커스 사이에 일어난 루카 돈치치와 앤서니 데이비스를 바꾸는 트레이드는 시간이 꽤 지난 지금도 농구 팬들의 이야기거리가 되고 있다. 시간이 흐른 지금도 댈러스 매버릭스 팬들이 받은 충격은 쉬이 가시지 않고 있다. 더크 노비츠키의 뒤를 이어 댈러스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어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았던 돈치치를 레이커스로 넘긴 이 결정에 팬들은 니코 해리슨 댈러스 단장을 향한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다. 그런데 이런 가운데, 댈러스 매버릭스의 구단주인 패트릭 듀몽이 이 트레이드를 잘한 것으로 평가해 팬들에게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 NBA센트럴이 14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영상에 따르면, 듀몽은 한 인터뷰에서 이 트레이드에 대해 다음과 같은 말을 하고 있다. “우리에겐 카이리 어빙, 클레이 톰슨, PJ 워싱턴, 앤서니 데이비스, 그리고 다니엘 개포드나 데릭 라이블리가 있습니다. 이는 많은 팀에 두려움을 안겨줄 것입니다.” AP연합뉴스 또 듀몽은 “이번 결정은 댈러스의 미래를 위한 결정이었다. 지난 시즌 트레이드 마감일에 접어들면서 우리는 경쟁력이 없었고,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높은 팀도 아니었다. 하지만 로스터를 재구성하고 팀이 매우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몇 가지 조치를 취한 끝에 트레이드 마감일 이후에는 좋은 성적을 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분명 큰 성과고 파이널에도 올랐지만, 결국 우린 이기지 못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더 나아질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제 트레이드로 한 달이 지났고, 지금 로스터로 우리는 NBA 최고의 팀들과 경쟁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했다. 하지만 돈치치가 간 레이커스가 비록 최근 3연패에 빠지긴 했어도 서부콘퍼런스 4위까지 치고 올라간 반면, 댈러스는 데이비스에 이어 카이리 어빙이 시즌 아웃되는 큰 부상을 당해 기존 구상이 완전히 어그러졌다. 현재 댈러스는 33승34패를 기록, 서부콘퍼런스 10위에 올라 간신히 플레이-인 토너먼트 진출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안 그래도 화가 나는 댈러스 팬들에게 듀몽이 기름을 부어버렸다. 패트릭 듀몽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 AP연합뉴스

      윤은용 기자 2025.03.14 14:26

    • ‘얼굴 천재’ 차은우, 해외서 청천벽력…기름 부족→낙오 위기 (핀란드 셋방살이)

      연예

      ‘얼굴 천재’ 차은우, 해외서 청천벽력…기름 부족→낙오 위기 (핀란드 셋방살이)

      tvN ‘핀란드 셋방살이’ 시티 보이즈가 숲속 낙오 위기에 처한다. 오늘(17일) 방송되는 tvN ‘핀란드 셋방살이’(연출 이세영)에서는 시티 보이즈가 새로운 셋방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예상치 못한 기름 부족 사태가 발생해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시티 보이즈는 세 번째 셋방으로 이사를 떠나는 도중 문득 단 한 번도 기름을 넣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불안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마침 운전대를 잡은 차은우가 “조금 간당간당하긴 해요”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해 모두를 당황케 한다. 이곳은 인터넷도 터지지 않는 깊은 숲속인 만큼 주유소 검색도, 사고 시 보험 신고도 불가능한 상황. 설상가상 주유소가 있는 시내까지 앞으로 약 50분을 더 달려야 하기에 과연 멈추지 않고 무사히 오프로드 길을 벗어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한편, 이날 시티 보이즈는 전기와 독방, 그리고 이웃들이 있는 곳에서 새로운 셋방라이프를 이어간다. 그동안 전기, 수도, 물 사용이 어려운 것은 물론 인적조차 없는 곳을 전전해 왔기에 곽동연은 “내가 이런 호사를 누려도 되는 거야?”라며 감격한다고. 하지만 생활이 윤택(?)해진 만큼 쉴 틈 없이 할 일이 쏟아진다고 해 시티 보이즈의 ‘마을살이’는 어땠을지 기대를 모은다. 그런가 하면 간이 양수기를 마주친 이동휘와 차은우는 셋방카 세차에 돌입, 즉석 워시밤(wash+워터밤)을 개장한다. 특히 이동휘에게 물세례를 받은 차은우가 쫄딱 젖어 우수에 찬 비주얼을 보여준다는 후문. 차은우가 보여줄 핀란드 워시밤이 기다려진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셋방에서 펼쳐질 시티 보이즈의 야심찬 식사 준비도 계속된다. 이번에는 곽동연이 대파김치에 도전하고 이제훈도 레시피를 따라 소시지 야채볶음을 맡는다고 해 만족스러운 저녁을 완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시티 보이즈의 일촉즉발 비상사태와 좌충우돌 새로운 셋방 적응기가 펼쳐질 tvN ‘핀란드 셋방살이’는 오늘(17일) 저녁 8시 40분에 방송된다.

      서형우 온라인기자 2025.01.17 11:12

    • 전기차 시들 반사이익? 기름값 더 내려간다

      생활

      전기차 시들 반사이익? 기름값 더 내려간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7주 연속 동반 하락했다. 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9월 둘째 주(8∼12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22.4원 하락한 1천636.1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이 직전 주보다 21.6원 내린 1천695.7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가 24.6원 하락한 1천592.7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가장 저렴한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L당 평균가는 1천610.1원이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22.6원 하락한 1천473.1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세계 수요 전망 하향 조정, 주요국 경기 침체 우려 등에 지난주에 이어 하락했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 대비 배럴당 2.9달러 내린 71.8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3.1달러 내린 76.4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3.9원 하락한 82.7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어 추석 연휴 전후와 그 이후에도 당분간 국내 제품 가격도 계속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손재철 기자 2024.09.14 16:43

    • ‘면접 특혜’ 인정한 꼴…불난 여론에 기름 부었다

      축구

      ‘면접 특혜’ 인정한 꼴…불난 여론에 기름 부었다

      ‘감독 선임 논란 해명’ 축구협 Q&A도 논란 홍명보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이 지난 15일 유럽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외인은 자료제출+면담 홍명보 감독은 ‘프리패스’ “일률적 형식이 중요한가… 국내파는 이미 잘 알아 생략” 박주호 ‘내정설’ 심증만 키워 “외인들 전략, 확신 없었다” 더 높은 기준 요구한 정황도 뿔난 팬들, SNS 몰려가 비판 댓글 8000여 개 투척 한국 축구가 5개월 공백 끝에 선임한 사령탑에 대한 논란이 식지 않고 있다. 대한축구협회가 그동안의 선임 과정을 해명했으나 팬들의 분노와 불만만 더 키운 모양새다. 축구협회는 지난 22일 홈페이지에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이 논의된 10번의 전력강화위원회 과정을 비교적 상세히 설명하며 논란이 되고 있는 세 지점에 대한 ‘Q&A’를 정리해 올렸다. 축구협회는 지난 7일 차기 대표팀 사령탑으로 울산 HD를 이끌고 있던 홍명보 감독을 내정했고, 이사회를 통과했다. 5개월여 동안 100여 명의 후보군을 놓고 고민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감독 체제가 유력시 됐지만, 결국 초반에 하마평이 올랐다가 빠졌던 홍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홍 감독 선임을 두고 절차상의 ‘특혜 시비’도 불거졌고, 시즌 중 K리그1 우승 경쟁팀의 감독을 빼가는 것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파문과 관련해 협회에 대한 감사도 예고한 상태다. 안팎에서 압박이 커지는 상황에서 뒤늦은 해명을 내놨지만, 논란의 상황에 대한 협회의 답변도 여론을 달래지 못했다. 오히려 기름을 부은 모양새다. 협회는 최후 3명의 후보자 중 외국인 감독 둘만 면담을 하고, 홍 감독과는 면담을 실시하지 않은 데 대해 “한 나라의 대표팀을 이끄는 감독을 뽑으면서 모든 후보에게 일률적으로 똑같은 걸 묻고 요구하는 면담 방식을 적용하는 것이 최선은 아닐 것”이라고 절차적 정당성을 재차 주장했다. 최종 후보에 오른 외국인 감독 중 한 감독은 표지포함 22페이지의 자료와 대표팀 경기영상 16개, 다른 감독은 표지포함 16페이지의 PPT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감독은 면담은 물론 이같은 자료 제출도 없었다. 이에 대해 협회는 “물론 자료를 잘 준비해오면 그 감독과 에이전트가 의욕있고, 성의있다고 볼 수 있겠지만 그것이 대표팀 감독으로서의 능력과 경쟁력이 있다는 근거는 아니다”고 했다. 협회는 이어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국내 감독의 경우, 기본적으로 전력강화위원회 1차 회의에서부터 국내 감독들의 플레이 스타일이나 팀을 만들어가는 축구철학, 경력 등에 대해 대부분 위원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세부적 상황과 관점에서 최종 3명의 장단점이 평가된 것이지, 면담 방식에 특혜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해명 대부분이 ‘공정성’, ‘정당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고려하면 반대로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기도 하다. 게다가 감독이 추구하는 방식과 스타일이 대표팀과 부합하는지는 또다른 영역인데 그 부분도 간과했다. 또 이 과정에서 협회는 “위원들은 국내 감독을 뽑는다면 (현직이더라도)홍명보 감독을 뽑아야한다는 의견이 위원회 구성 초반부터 거론됐다”고 해명했다. 이는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에서 위원으로 활동한 전 국가대표 박주호가 홍 감독이 선임된 뒤 “국내 감독을 무조건 지지하는 위원들이 많았다. 전체적인 흐름은 홍명보 감독을 임명하자는 식으로 흘러갔다”는 폭로 내용이 어느 정도 사실임을 뒷받침했다. 외국인 사령탑에게 더 높은 기준이 적용됐다는 뉘앙스도 읽혀진다.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홍 감독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 없이 독단적으로 선정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협회는 “(외국인)후보자들이 설명하는 게임 모델 검증이나 전술적 선택들이 협회의 기술 철학과 접목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확신이 들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협회는 감독 선임 과정을 밝히며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의 역할은 감독 선임을 최종 승인하는 이사회의 업무를 돕기 위하여 여러 후보들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하고, 이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하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이날 협회는 장문의 글을 통해 사령탑 선임의 절차에 문제점이 없었음을 강조하고자 했지만, 일련의 과정을 살피면 적어도 최종 단계에서는 ‘심도있는 논의’가 빠졌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협회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명보 감독, 대표팀 사령탑 선임’ 게시물에는 비판적인 댓글이 8100여 개를 넘어서고 있다.

      이정호 기자 2024.07.24 00:00

  • 주간경향

    • 기름값도 환율도 상승···1월 소비자물가 2.2% 올랐다

      경제

      기름값도 환율도 상승···1월 소비자물가 2.2%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 만에 2%대로 올라섰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물가를 끌어올리는 주요인이다. 통계청이 2월 5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1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5.71(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2% 상승했다. 상승률은 지난해 7월(2.6%) 이후 가장 높다. 지난해 중순까지 2~3%대를 오갔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1%대(1.6%)로 주춤한 뒤 10월에 1.3%까지 떨어졌다. 이후 반등해 11월 1.5%·12월 1.9%를 기록했고 올해 1월에는 2%를 넘어섰다. 석유류가 7.3% 올라 지난해 7월(8.4%) 이후 최고 상승률을 나타내면서 전체 물가를 0.27%포인트 끌어올렸다. 국제유가와 환율이 모두 상승한 탓이다. 여기에 1년 전 유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 물가는 3.5% 오르며 전체 물가를 0.68%포인트 올렸다. 2023년 12월(3.5%) 이후 13개월 만에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실손보험료 등 보험서비스료가 오른 것이 주요 요인이다. 여행 수요 증가에 따라 국외·국내 단체 여행, 콘도이용료 등도 상승했다. 가공식품류도 2.7% 상승해 지난해 1월(3.2%) 이후 가장 크게 오르며 전체 물가를 0.23%포인트 높였다. 채소류는 4.4%, 축산물은 3.7%, 수산물은 2.6% 오르는 등 농·축·수산물 물가가 1.9% 상승했다. 배추가 66.8% 뛰며 2022년 10월(72.5%)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 상승률을 기록했다. 무도 79.5% 올랐다. 김은 35.4% 올라 1987년 11월(42%) 이후 37년 2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을 기록했다. 수요 증가와 작황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당근도 76.4%로 2017년 2월(103.7%) 이후 7년 11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2.5%로 지난해 7월(3.0%) 이후 반년 만에 최대였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0% 상승하며 역시 지난해 7월(2.1%) 이후 다시 2%대로 복귀했다.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0.7% 상승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상승률은 1년 전보다 1.9% 상승했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11월과 12월 환율 상승이 석유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가공식품이나 기타 원자재에는 다소 시간을 두고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열린 관계장관회의에서 1월 물가지표에 관해 “이상기후, 국제유가 상승, 기저효과 등으로 석유류와 일부 농수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인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물가안정이 ‘민생의 제1과제’라는 인식에 따라 내일(2월 6일) ‘민생경제점검회의’를 통해 상황을 꼼꼼히 점검하고, 안정적인 관리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물가상황 점검회의에서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와 농산물 가격의 기저효과, 낮은 수요압력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둔화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이후에는 목표 수준(2%) 근방에서 안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홍진수 기자 2025.02.05 15:07

    • 주담대에 기름 붓는 정부···되살아나는 ‘빚투’ 불씨

      경제

      주담대에 기름 붓는 정부···되살아나는 ‘빚투’ 불씨

      “정부 엇박자 정책, 실수요자 ‘내 집 마련’ 불안 심리 자극” “은행 주담대 금리 상향 조정, 당국 전세대출도 규제 예고”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5000여건에 달하는 등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울 시내의 아파트단지 모습/ 연합뉴스 가계대출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빚을 내 부동산에 투자하는 ‘빚투 열풍’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주택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가계 빚 급증에 대한 경고음이 울리자 금융당국은 7월 15일부터 은행권 대출 실태를 살피는 현장 점검에 들어간다. 정책성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늘리고 대출 규제를 돌연 늦췄던 정부가 진화에 나선 모양새다. 은행들은 연 2%로 내렸던 주담대 금리를 연 3%대로 올리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부동산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추가 공급방안을 예고했다. 전문가들은 일관성 없는 금융 정책이 시장 불안을 키우고 정책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비판한다. 금융권에 따르면 주담대가 큰 폭으로 늘면서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시 가팔라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은행권의 주담대는 27조원가량 늘었다. 3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정책금융인 디딤돌(구입)·버팀목(전세) 대출과 주택 거래량이 늘고, 금리가 낮아진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7월 10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올해 6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15조5000억원으로 전달보다 6조원 늘었다. 상승세는 주담대가 견인했다. 6월 주담대 증가 폭(전달 대비 6조3000억원)은 작년 8월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컸다. 올해 상반기 누적 증가 규모(26조5000억원)도 2021년 상반기 후 3년 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국내 가계대출은 2020∼2021년 코로나19 사태 초기 0%대 초저금리 상태에서 급증했다가, 2021년 8월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방향을 틀면서 증가세가 다소 진정됐다. 하지만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최근 가계대출 증가 폭이 3년 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한은은 “주택 거래 증가와 대출금리 하락, 정책 대출 공급 지속 등으로 증가 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자료 등을 보면 지난 4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3만7000가구, 5월 3만9000가구로 3만가구 수준이던 연초와 비교해 계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급증하며, 서울 아파트값도 16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 “서울 아파트 거래량 2021년 수준으로 회귀” 금융당국 엄포에 은행들은 전세자금 대출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상향 조정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7월 11일부터 대면·비대면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0.2%포인트(p) 올렸다. 우리은행은 같은 달 12일부터 주택담보대출 5년 주기형 금리와 전세자금대출 2년 고정금리를 0.1%p씩 상향 조정했다. 신한은행도 오는 7월 15일부터 금융채 5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삼는 모든 대출 상품의 금리를 0.05%p 인상한다. 하나은행은 지난 1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2%p 높였다. 은행이 금리 인상에 나선 것은 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우려하며 은행에 관리를 압박하고 있어서다. 올 초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을 1.5~2.0% 수준으로 관리하겠다고 당국에 보고했지만,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은 작년 말보다 2.3% 늘었다. 5대 은행 가계대출은 지난 6월 한 달 새 5조3000억원 증가했는데 이는 2년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은행권은 가계대출 증가 배경으로 부동산 경기 회복,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실행 연기, 정책자금 대출 증가, 금리 인하 등을 꼽는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주담대 금리 인상만으로는 가계대출 급증세를 잡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주담대는 정부가 저금리에 제공하는 정책금융 상품 위주로 늘고 있다. 지난 5월 국내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전월 대비 5조7000억원 늘었는데, 정책대출인 디딤돌·버팀목대출(3조8000억원)이 전체 증가분의 67%를 차지했다. 또 최근에는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담대 고정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도 하락하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것도 변수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6000건을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집값 광풍이 불었던 2021년 수준으로 복귀한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도권에선 주택 공급부족과 글로벌 금리 인하 추세 속 집값이 회복되는 것을 보며 생애 첫 주택을 구입하는 실수요자가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실수요자에게는 0.1~0.2%의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보다 부동산 경기 활성화 흐름을 타려는 심리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한다”며 “규제에 대해 일관된 사인을 보내지 않는 정책도 내 집 마련에 대한 불안 심리를 더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도 “한쪽은 기준 금리를 내리라고 요구하는데, 다른 쪽에선 시장 금리를 올리라고 하는 등 정부 내 부처끼리도 엇박자를 내며 정책이 산으로 가고 있는 형국”이라며 “앞선 정부처럼 현 정부도 공급물량에 대한 중장기적 정책 없이 단편적으로 대응을 하다 보니 시장 내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시내 한 은행에 주택담보대출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 연합뉴스 실제로 가계 부채에 고삐가 풀린 것은 가계 빚 안정화와 부동산 경기 활성화 사이에서 갈지자 행보를 보였던 정부의 영향이 적지 않다. 정부는 가계 빚의 위험성을 경고하면서도 부동산시장 연착륙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정책자금 대출을 공급해왔다. 특례보금자리대출(40조원), 신생아특례대출(27조원) 등을 풀며 소득 기준을 완화하고, 은행에 상품 판매를 독려했다.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 중 정책금융 대출 비중이 50%를 넘어선 이유다. 또 당국은 작년 5월부터 대환대출 인프라를 출시해 대출 금리 인하를 유도해왔다. 최근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여당 정치인들이 경기 활성화를 위해 한은의 금리 인하를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나섰다. 은행에도 대출 금리를 내리도록 주문해 5%대였던 주담대 금리가 2% 후반대로 떨어졌다. 이로 인해 주택 매수 심리가 살아났고, 서울을 중심으로 거래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이 와중에 금융위원회는 애초 지난 7월 1일로 예정됐던 2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 적용 시점을 두 달 뒤인 올해 9월 1일로 갑자기 늦췄다. 스트레스 DSR은 변동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차주를 대상으로 일정 수준의 가산금리를 부과하는 것으로 대출한도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금융위는 자영업자 대출이 축소될 수 있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과정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연기 이유로 댔는데, 시장에선 인과관계가 불명확하다는 논란이 일었다. 20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와 불안한 부동산시장은 한국 경제의 뇌관이 된 지 오래다. 국제사회에서도 국내 가계부채는 한국 경제의 잠재 위험요인으로 거론된다. 국제결제은행(BIS)과 국제통화기금(IMF)과 같은 국제경제기구는 성장률 하락과 자산 불평등 심화 등을 이유로 가계부채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여러 번 경고했다. BIS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2015년 10위였는데 현재는 4위로 올라섰다. 가계 소득 대비 빚 부담 정도도 주요국 중 4번째로 높아, 부채의 질도 나쁘다. ■ “한은 금리 인하 예고했지만, 가계 빚 불안”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7월 11일 기준금리를 12회 연속 연 3.5% 수준으로 동결했다. 금통위에선 통화 긴축이 시작된 지 거의 3년 만에 금리 인하에 대한 첫 언급이 나오긴 했지만, 집값과 가계대출이 급등하거나 급증할 경우 금리를 낮추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금리 인하에 대해 “차선을 바꾸고 적절한 시기 방향을 전환할 상황은 조성됐다”며 “외환시장과 수도권 부동산, 가계부채 등 위협 요인이 많아 언제 전환할지는 불확실하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통위원들은 물가와 금융안정을 고려할 때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고, 기대가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로 이어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한은이 주택 가격을 조절할 수는 없어도 과도한 유동성을 공급하거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잘못된 신호를 줘 집값 상승을 촉발하는 실수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직후 0%대 초저금리 환경 속에서 불었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빚투(대출로 투자)’와 같은 대출 광풍과 집값 폭등이 재연되도록 놔두지 않겠다는 것으로, 가계대출과 집값이 불안할 경우 금리 인하 시점을 계속 늦출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부채 부담에 금융당국은 관계부처와 협의해 서민대출로 불리는 전세대출에도 DSR을 적용할 예정이다. 시장 안팎에서는 전세대출이 대출 규제를 적용받지 않아 차주가 과도하게 대출을 일으키는 유인이 돼 전셋값 상승과 갭투자 증가, 집값 상승의 악순환으로 이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다만 금융위는 실수요자와 서민들의 피해 최소화, 주거 안정성을 위해 시행을 하더라도 충격이 적은 곳부터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정책의 우선순위가 가계부채 위험 관리에 있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명확히 보여줘야 한다”며 “신생아 특례대출 등을 제외한 모든 대출에 DSR을 적용하는 등 집값 상승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김은성 기자 2024.07.15 06:00

    • 건강 허브에세이

      [허브에세이]중풍 치료에 쓰는 방풍·갯기름나물

      ‘입술이 떨린다’, ‘눈 주변이 떨린다’, ‘입술이 한쪽으로 당긴다’, ‘볼 한쪽 감각이 이상하다’, ‘귀 아래쪽이 아프다’, ‘목이 뻣뻣하고 턱 주변이 뭉친다.’ 방풍나물은 풍을 예방한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으로 바닷가 모래에서 잘 자란다. 감기, 두통, 발한 등의 증상에 효과적이고, 뿌리에는 쿠마린, 퓨세다놀, 움벨리페론 등 정유 성분이 있어 소염 및 항균 작용이 뛰어나다./인디카 이런 증상 가운데 3~4가지가 한꺼번에 나타난다면 조심해야 할 병이 있다. 바로 입과 눈 주변의 근육을 마비시키고 굳게 해 한쪽으로 비뚤어지게 하는 ‘구안와사’다. 흔히 “추운 곳에서 바람맞고 자면 입이 돌아간다”고 말할 때의 그 증상이다. 중풍의 한 종류로 전문적으로 나누자면 ‘풍중혈맥(風中血脈)’이다. 한마디로 풍이 혈맥에 맞은 것이다. 풍(風)이란 소통을 뜻한다. 풍병은 곧 정상적 소통이 되지 않는 병이다. 혈액순환장애가 지극히 오래되면 버티고 버티다 터지게 된다. 이것이 뇌에서 이뤄지면 출혈성 뇌혈관질환인 뇌졸중이 된다. 이렇게 생사를 오가는 위험한 중풍에 참 진(眞)자를 붙여 ‘진중풍(眞中風)’이라 한다. 돌연 나타난다고 하여 ‘졸중풍(猝中風)’이라고도 한다. 이는 반신불수라 하여 편측마비를 영구히 남기기도 하는 위중한 질환으로 응급처치와 수술이 필요하다. 진중풍은 노인층에서 많이 보인다. 그러나 10대 학생들을 비롯해 30~40대 청·장년층에서도 많이 나타나는 중풍이 있으니, 바로 구안와사다. 이러한 중풍 치료에 많이 쓰는 약재가 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반찬으로도 많이 먹는다. 바로 방풍이다. 잎은 양념해서 나물로 무쳐먹지만, 뿌리는 약재로 사용한다. 미나릿과에 속한 다년생식물인 방풍은 우리나라에서는 같은 과의 갯기름나물, 갯방풍의 뿌리를 사용한다. <동의보감>에는 “약성이 따뜻하고 맛이 달면서 맵고, 독은 없다. 36가지의 풍병을 치료하고, 오장육부의 막혀버린 경락을 소통시킨다. 정신이 혼미하고 어지러운 것, 온몸의 뼈마디가 아프고 저린 것, 눈이 붉고 눈물이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자다가 땀이 나는 도한(盜汗)을 치료하며, 정신을 안정시킨다”고 되어 있다. 풍진이라 하여 두드러기와 피부 가려움에도 많이 쓴다. 방풍을 풍약 중의 윤제(潤劑)라고 한다. 중풍약 중에서도 부드러운 편으로 외부와 내부의 풍증에 두루 사용하기에 붙은 별명이다. 차가운 곳에서 자거나 바람을 너무 쐬면 어지럽고 몸이 경직되면서 저린 증상을 외풍이라고 한다. 내풍은 ‘안에서 부는 풍’이라는 뜻으로 정신적인 충격이나 과도한 스트레스로 ‘억’ 하고 쓰러지는 장면을 떠올리면 된다. 권혜진 청효대동한의원 원장 죽마고우에게 사기를 당한 후 온몸이 바들바들 떨리더니 다음날 입이 돌아가고 눈이 안 감긴다는 50대 중년 남성. 결혼식을 며칠 앞두고 예비 신랑의 전과와 이혼 경력을 알아버려 파혼한 뒤 극심한 불면증을 앓고 입이 돌아갔던 30대 여성. 하나뿐인 아들이 교통사고로 큰 수술을 받은 뒤, 병간호를 하던 중 심한 오십견과 안면 마비가 온 40대 주부 모두 이러한 내풍으로 인한 구안와사다. 차라리 외풍은 흐트러뜨리면 치료가 편한데, 내풍까지 겸한 경우는 접근법이 달라진다. 불안감과 혼란스러운 정신으로 심하게 긴장된 교감신경을 진정시키는 처방에 방풍을 함께 넣는다. 약재로 사용하는 방풍 뿌리는 성질이 뜨거워 발열이 강한 분들은 도리어 열을 도울 수 있어 신중히 사용하길 바란다. 다만 방풍나물은 이 효능이 약해 상용해도 괜찮다.

      권혜진 청효대동한의원 원장 2020.08.21 15:21

    • [독자 댓글]1259호 “태안 기름사고 10년 “회복이라고 말할 수 없다””外를 읽고

      오피니언 독자의 소리

      [독자 댓글]1259호 “태안 기름사고 10년 “회복이라고 말할 수 없다””外를 읽고

      태안 기름사고 10년 “회복이라고 말할 수 없다” 2만ℓ의 경유가 밭에 쏟아지면 다 걷어내도 몇 년간 수확 못하는 줄 아나? 최소 30년이다. 그런데 그 많은 양이 유출됐는데 겨우 10년 만에 정상이라 말하는 게 이상한 거고. 지난 정권 9년간 뭘 했나. 환경이 뭔지도 모르는 보수정권. _다음 휴화산 대박! 진짜 몰랐다. 이래서 언론이 중요하구나. 일본 방사능처럼 그냥 쉬쉬하다 언제 곪아 터질지 모른다. 정신 차리고 다시 정화작업이라도. _네이버 besa**** “삼성이 끝냈다고 끝난 게 아니다” 진짜 희대의 코미디였지. 바다에 그 난리를 내놓고 완전하게 책임에서 벗어난 삼성. _다음 이도잘참았어 아 저게 삼성중공업 사고였구나. 워낙 태안 기름유출사고로 알려져서 삼성에서 일으킨 사고인 줄은 기억조차 지워져 있었네. _다음 December 검찰이 비정규직 양산 앞장서나 원래 검찰청은 계약직의 무덤이다. 7년 동안 계속 130만원 받으며 온갖 차별을 겪었다. 일을 배울 땐 많이 울었고 겸방 순번이 오면 야근을 밥 먹듯이 했다. 아무런 보상도 없이 희망고문으로 버티다 결국 관뒀다. _트위터SuziMinhomom 450명이나 계약직을 뽑다니 역시 간 큰 검찰. 무소불위 권력은 역시 다르네~ _네이버 dors**** ‘장애학교 주변을 떠도는 엄마들’- 섭식지원은 전적으로 엄마의 몫 학부모님 입장도 학교의 입장도 이해가 됩니다. 누가 책임져야 한다기보다 국가·학교·학부모 모두가 동참해야 하는 일인 거 같습니다. 많은 지원, 많은 인력이 배치되기 전까지 모두 힘든 시간일 것 같네요. _네이버 spec**** 활동도우미를 부모가 할 수 있게 해야 해요. 부모 경제적 지원도 되고요. 활동보조들은 힘든 아이는 안 보고 치료실만 돌아다니는 편한 아이만 선호해요. 정작 힘든 아이는 사람도 구하기 힘들죠. 활동보조가 100시간이면 그 시간 다 안 보고 70~80시간만 보고 100시간 급여받는 것도 문제구요. _네이버wpet****

      2018.01.09 14:36

  • 레이디경향

    • [펀펀(funfun)한 요리] 기름 없이, 밀가루도 없이, 워터 프라이 양배추계란찜전

      요리

      [펀펀(funfun)한 요리] 기름 없이, 밀가루도 없이, 워터 프라이 양배추계란찜전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우리 집 어린이에게 채소를 먹이는 비기(祕器). 바로 계란이다. 고소한 감칠맛으로 채소의 맛과 향을 마스킹해주는 계란만 있으면 어떤 채소든 문제없다. 채소들 얇게 채를 썰어 계란물에 투하한 다음, 요리에센스 연두 넣어주고(간잡이용 소금, 간장도 모두 OK) 두루두루 섞어 예열 팬에 널찍하고 동그랗게 부치면 끝. 피자를 소분하듯 세모로 잘라놓으면 그 모양도 재밌지만, 간장이든 케첩이든 좋아하는 소스에 콕콕 찍어 먹기도 좋다. 유독 계란 비린내에 취약하다면 다 익힌 채소계란전(?) 위에 참기름을 톡톡 뿌려 살짝 코팅하듯 발라주면 훨씬 낫다. 이런 후다닥 ‘전’으로 당근도 양파도 가지도 다 쉽게 먹였다. 애호박이나 브로콜리 같은 초록이들도 물론! 최근 들어서는 샐러드를 싫어하는 어린이에게 익힌 양배추라도 먹이고 싶은 엄마의 욕망을 그득그득하게 담아 ‘양배추계란부침개’에 도전하는 중. 길거리 토스트로 이미 입증된 맛! 이 양배추와 계란의 조화, 그 오묘한 맛을 싫어하기도 쉽지 않지. 생각보다 끈질기게 식탁에 내어줘도 생각보다 잘 먹어준다. 무려 ‘세계 3대 건강식품’으로 꼽히는 양배추는 위장 기능에 좋다고 잘 알려져 있다. 꾸릿한 냄새를 참으며 즙으로 짠 양배추까지 살뜰히 먹는 어른들은 이미 양배추의 ‘설포라판’ 성분을 맹신하고 있지만, 생으로도 익혀서도 양배추 따위는 입에 넣고 싶어하지 않는 어린이들에게 양배추 먹이기라는 ‘숙제’는 거의 숙명처럼 엄마를 강타한다. 우리 집에 양배추계란부침개가 필요한 이유.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그런데 그냥 계란물에 넣어 부치면 먹을 때마다 서걱서걱한 양배추가 입속에서 빼꼼 고개를 들고 돌아다닌다. 얇게 썰었다고 썰었는데도 채 익지 않은 양배추 채가 삐죽이 튀어나오는 것. 계란물이 익는 속도와 양배추 채가 익는 속도가 달라서 그렇다. 노오랗게 벌써 빤빤해진 계란 부침 속에서 양배추는 생생하게 살아있으니, 이 숨을 어떻게 죽인담. 그래서 아예 찌기로 했다. 부글부글 물에 한 번 삶아 양배추의 숨을 죽이면 씹는 맛이 툭툭 튀는 계란전은 면할 수 있으리라. 냄비에 물을 붓고 간을 한 다음 채썬 양배추들을 쏟아 넣고 숨이 죽을 때까지 우루룩 하고 끓인다. 그다음 몽글게 휘저어 둔 계란물을 다 붓고 뚜껑을 덮고 기다린다. 계란물이 투명하게 굴러다니지 않는 순간까지 속에서 찬찬히 익으라고 기다린다. 투명한 팬 뚜껑 너머로 노려보다가 노랗게 다 익은 양배추계란전을 꺼내면 음, 이건 양배추계란‘찜’전이네. ‘워터 프라이’로 도톰하게 잘 익은 노란 덩이를 잘라 입에 넣으면, 두툼하고 말캉한 식감이 참 포근하다. 기름도 안 쓰고 밀가루도 안썼는데 흡사 빵스럽기도. 어느 튀는 구석 없이 촉촉하고 짭짤하니 아이들이 잘 먹는 건 당연지사다. 양배추 먹일 걱정이 사라지는 복된 순간이 찾아오는 NO 기름, NO 밀가루, 양배추계란찜전. 상세레시피는 아래 새미네부엌 사이트 참고.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워터 프라이 양배추계란찜전 재료 주재료 = 양배추 2줌(250g), 달걀 3개(150g) 양념 = 물 1컵(200㎖), 요리에센스 연두순 1스푼(10g) ✅ 워터 프라이 양배추계란찜전 만들기 1. 양배추를 얇게 채썬다. 2. 팬에 물과 연두를 넣고 물이 끓으면 중불에 양배추를 넣어 부드러워질 때까지 익힌다. 3. 약불로 줄인 후, 달걀을 풀어 양배추 위에 붓고 뚜껑을 덮어 윗면이 익을 때까지 서서히 익혀주면 완성! ■자료 출처: 누구나 쉽고, 맛있고, 건강하게! 요리가 즐거워지는 샘표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www.semie.cooking/recipe-lab)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2024.08.14 09:00

    • 기름진 명절 음식에 질렸다면? ‘매운맛’ 볼 시간!

      요리

      기름진 명절 음식에 질렸다면? ‘매운맛’ 볼 시간!

      스쿨푸드의 ‘마라떡볶이’와 ‘마라 까르보나라 파스타 떡볶이’ 6일간의 긴 명절 연휴를 보내고 난 뒤 기름진 명절 음식으로 느끼해진 속을 달래줄 매콤한 제품들이 끌리는 시간이다. ‘매콤한 맛’을 대표하는 떡볶이부터 간편한 조리법이 장점인 컵라면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정리했다. 스쿨푸드의 ‘마라 까르보나라 파스타 떡볶이’는 마라와 로제 소스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적당한 매콤함이 특징으로 기름진 음식으로 텁텁해진 입맛을 돋워준다. 특히 소스가 잘 묻어나는 넓적한 페투치네 면을 사용하여 입안 가득 풍부한 소스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써브웨이 스파이시 시리즈 개인의 취향에 따라 색다른 매콤함을 즐길 수 있는 메뉴도 있다.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는 지난달 ‘스파이시 시리즈’ 3종을 선보였다. 특히 ‘스파이시 쉬림프’는 강렬하고 이국적인 매콤함이 특징으로 이전 대비 1.5배 커진 통 새우를 사용해 업그레이드된 식감과 써브웨이 특제 스파이시 시즈닝에 버무린 진한 감칠맛으로 색다른 매콤함을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제격이다. 세븐일레븐 세븐셀렉트 대파 열라면 간편하게 매운맛을 느낄 수 있는 제품도 눈길을 끈다. 세븐일레븐의 대표 PB라면 ‘대파라면’과 오뚜기의 대표 매운맛 라면 ‘열라면’이 협업해 탄생한 ‘세븐셀렉트 대파열라면’은 강렬한 매운맛으로 기름진 추석의 맛을 날릴 제품으로 적합하다. 이외에도 치킨 프랜차이즈 멕시카나의 ‘매칼닭볶음’는 엄선된 3가지의 고춧가루를 섞은 특제 양념으로 매콤하면서도 칼칼한 감칠맛을 살려 매운맛 닭요리를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김지윤 기자 2023.10.04 10:37

    • ‘웰빙 기름’ 아보카도 오일 제대로 고르는 법

      요리

      ‘웰빙 기름’ 아보카도 오일 제대로 고르는 법

      아보카도오일이 건강한 기름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방이라도 다 같은 지방은 아니다. 섭취하는 지방의 종류에 따라 건강을 지키거나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 알려지며 무조건 덜 먹기 보다는 건강한 기름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팔레오 기업부설연구소에서 대표적인 ‘건강한 기름’으로 손꼽히는 아보카도오일의 특성과 선택 기준을 제시했다. 주로 남미지역에서 재배되는 아보카도는 ‘숲 속의 버터’라 불릴 정도로 지방이 풍부해 아보카도오일로 활용되기도 한다. 아보카도오일에는 반드시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 ‘몸에 좋은 지방’인 불포화 지방산 함량이 높다. 또한 기름이 타기 시작하는 ‘발연점’이 271도로 카놀라유(204도), 콩기름(232도) 보다 높아 드레싱 소스부터 튀김까지 다양한 요리에 사용할 수 있다. 아보카도 오일 선택 기준으로 추천하는 첫 번째는 엑스트라 버진 여부다. 엑스트라 버진은 아보카도를 맨 처음 압착해 얻어낸 오일을 말한다. 화학 용매를 사용하지 않고 아보카도를 저온에서 냉압착해 영양소 파괴가 없으며 맛과 품질, 효능이 살아있는 아보카도 오일을 얻을 수 있어 추천되는 방식이다. 두 번째는 품종이다. 아보카도에는 다양한 품종이 있는데, 그중 하스(HASS) 품종은 다른 아보카도보다 맛과 향이 뛰어나 아보카도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다. 특히 멕시코는 하스 아보카도가 자라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아보카도 오일을 고를 때 원산지와 품종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팔레오 기업부설 연구소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아보카도 오일 15㎖은 아보카도 1개(100g) 분량의 불포화 지방산이 함유되어 있어 아보카도의 영양분을 더 효율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며 “각종 요리에 아보카도 오일을 활용한다면 더 건강한 삶을 보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유진 기자 2022.05.21 08:41

    • [신호정의 피부 읽기] 추석연휴 피부의 적 \'음주·기름진 음식\'

      뷰티

      [신호정의 피부 읽기] 추석연휴 피부의 적 '음주·기름진 음식'

      이제 곧 추석연휴지만 예년과 같은 분위기를 느끼기는 어려운 요즘이다.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작년에 비해 귀성객은 30%가량 줄어들고 이들 중 대다수가 자가용을 이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집콕 연휴’를 보낸다고 해도 연휴에는 피부를 지치게 하는 몇 가지 요인들이 있다. 대체로 기름진 고칼로리 음식을 먹게 되는데, 이는 피지분비를 촉진해 여드름을 유발한다. 또한 과도한 음주는 혈액순환을 방해해 얼굴을 붓게 할 뿐 아니라 체내의 면역기능을 저하시켜 여드름을 더욱 악화시킨다. 피부트러블을 유발하는 가장 큰 요인은 기름진 음식과 음주가 꼽힌다.▶연휴에 생기는 피부트러블의 원인 명절 연휴에 피부트러블을 유발하는 가장 큰 요인은 기름진 음식과 음주 그리고 깨진 바이오리듬이다. 과식과 과음을 자제하고, 틈틈이 비타민C가 풍부한 사과·배 등 신선한 과일·채소를 섭취하면 좋다.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전을 부치는 등 요리하는 동안 노출되는 뜨거운 열기는 피부 표면온도를 높여 ‘열노화’를 초래해 피부탄력을 떨어뜨다. 이때는 선선한 바람으로 수시로 피부온도를 낮추고, 잠들기 전 쿨링팩으로 피부를 진정시켜야 한다. 또 장시간 차를 타게 된다면 차 안에서도 챙이 넓은 모자 등으로 자외선을 피하고, 수시로 보습을 위한 미스트를 뿌려 주거나 마스크팩으로 피부건조를 막아 주는 것이 좋다. ▶연휴 맞춤형 피부관리법 연휴 동안 피부는 대개 피지분비와 노폐물이 많고 열감이 있는 편이다. 그래서 꼼꼼한 세안과 피부를 진정시키고 충분한 보습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찬 성질인 녹두는 피부 열감을 내려주며, 세안 시 녹두분말을 비누거품과 함께 사용하면 분말이 모공 깊숙이 침투해 노폐물 제거에 좋다. 또한 오이·감자 등도 피부를 시원하게 해주기 때문에 팩으로 사용하면 피부 진정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들은 비타민이 풍부해 미백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충분한 수분 공급을 위해 히알루론산·세라마이드 등이 함유돼 보습기능이 뛰어난 크림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 얼굴만큼이나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은 ‘손’이다. 맨손으로 설거지를 자주 하다 보면 건조해지고 증상이 심해져 ‘주부습진’이 될 수도 있다. 손 관리를 위해서는 손에 물이나 세제가 직접 닿는 빈도를 줄이는 것이 가장 좋다. 만약 잦은 설거지로 피부가 많이 상했다면 취침 전 보습력이 좋은 크림을 손에 듬뿍 바른 후 일회용 비닐장갑을 낀 채 수면을 취해 보습효과를 높여 주도록 한다. ▶성인 여드름에 좋은 먹거리 명절 연휴에 생기기 쉬운 대표적 피부트러블은 성인여드름이나 뾰루지 등이다. 여드름에 도움이 되는 것은 비타민A·C·E다. 당근·양배추·시금치 등에 많은 비타민A는 피지를 조절하고 각질세포를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 브로콜리·레몬·망고·키위·피망 등에 많은 비타민C는 대표적 항산화제로 여드름으로 인한 상처와 흉터를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견과류·아보카도·식물성오일 등에 많은 비타민E는 피부 재생력을 도와 여드름이 악화되는 것을 막는다. ■신호정은 누구? 신호정은 이화여자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에서 임상영양학을 전공했다. 현재는 피부건강 분야 강의를 하고 있으며, 뷰티칼럼니스트와 컨설턴트로 활동 중이다. 또한 여성 건강에 관한 책을 집필하며 콘텐츠 기획과 제작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약초, 피부에 물들다’(도서출판 파람)가 있다.

      신호정 | 뷰티칼럼니스트 2020.09.2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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