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경향신문

  • 경향신문

  • 스포츠경향

    • 한국관광클럽, 영월 관광협력 및 고향사랑기부금 전달식

      생활

      한국관광클럽, 영월 관광협력 및 고향사랑기부금 전달식

      한국관광클럽(회장 이광현), 영월군에 고향사랑기부금 전달식 영월 관광 활성화를 위한 뜻깊은 협약 체결 영월군과 한국관광클럽이 관광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힘을 합쳤다. 지난 13일 오전 11시, 영월군 농업기술센터 1층 대강당에서 한국관광클럽과 영월군 농촌관광협의회의 업무협약식 및 고향사랑기부금 전달식이 개최되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관광클럽과 영월군 농촌관광협의회는 영월 관광 활성화를 위한 공동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관광 자원을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고향사랑기부금을 전달하여 지역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까지 함께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행사는 영월군 관광협의회 김태호 부회장의 인사말로 시작되었다. 이어서 참석자들의 기념사진 촬영이 진행되었고, 영월군 엄해순 과장님(영월군수 대리)의 축사가 있었다. 이후 한국관광클럽 이광현 회장과 영월군 관광협의회 회장의 인사말이 이어졌으며, 협약 체결과 기부금 전달식이 차례로 진행되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한국관광클럽과 영월군 농촌관광협의회는 영월의 우수한 관광자원을 활용한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관광산업을 성장시킬 계획이다. 또한, 고향사랑기부제를 적극 활용하여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고향사랑기부제란?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고향이나 관심 있는 지방자치단체에 일정 금액을 기부하면, 세액공제 혜택과 함께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지방 재정을 보완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관광클럽은 영월군의 관광 활성화 및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고향사랑기부금을 전달하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지역 연계 프로젝트를 추진할 추진ㅇㅣ다. 이번 협약식과 기부금 전달을 계기로, 영월군은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구축하고, 방문객들에게 더욱 다채로운 관광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협약은 단순한 관광 활성화가 아닌, 지역 경제와 문화 발전까지 연계된 종합적인 지원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석봉 기자 2025.03.15 14:01

    • 션, 올해 3·1절도 달렸다···2.2억 기부금 전달

      연예

      션, 올해 3·1절도 달렸다···2.2억 기부금 전달

      3·1 기부 마라톤을 진행한 가수 션. YG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션이 5년째 진행하고 있는 3·1절 기념 기부 마라톤을 올해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2억 2천만 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션과 한국해비타트가 다섯 번째로 개최한 ‘2025 3.1런’은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그 후손들이 안락한 주거환경에 살아갈 수 있도록 행동하는 기부 마라톤이다. 올해는 개인 참가자 3100명이 한 달 만에 모집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션은 지난 1일 서울 상암월드컵공원에서 배우 진선규, 이재윤, 임세미를 비롯한 31명이 달린 31km 마지막 주자로 합류해 3.1km 코스를 달린 데 이어 1000여 명의 개인 참가자들과 추가로 3.1km를 달렸다. 개인 참가자 3100명의 참가비 전액과 기업 후원금은 한국해비타트에 기부됐다. 약 2억 2천 4백만 원의 기부금은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편안하고 안전한 보금자리를 지원하는 데에 사용될 예정이다. 션은 “3·1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뛰는 ‘3.1런’이 매년 더 많은 분들의 참여로 성장하고 있어 기쁘다”며 “독립유공자 후손분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수 있어 뜻깊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션은 2020년부터 ‘8.15런’, 2021년부터 ‘3.1런’을 통해 매년 3·1절과 광복절에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주거환경개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모인 후원금으로 독립유공자 후손 17세대에 새 보금자리를 헌정했으며, 현재는 18~19번째 집을 짓고 있다. 션은 ‘착한 러닝’으로 다양한 기부 문화 형성에 앞장서고 있다.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 개선을 비롯 화보 수익금 기부, 국내외 어린이 후원, 연탄배달 봉사활동 등 선한 영향력을 떨치고 있으며, 사회 곳곳에 도움이 필요한 곳들에 그가 기부한 금액만 60억여 원에 달한다.

      이선명 기자 2025.03.02 09:19

    • 넥슨, 창립 30주년 기념 ‘넥슨 히어로 캠페인’ 기부금 34억원 모금

      생활

      넥슨, 창립 30주년 기념 ‘넥슨 히어로 캠페인’ 기부금 34억원 모금

      넥슨은 창립 30주년 기념 ‘넥슨 히어로 캠페인’에서 판매한 넥슨히어로 패키지 매출총액에 추가 후원금을 더해 총 34억원의 기부금을 넥슨재단에 전달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4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넥슨 히어로 캠페인’은 넥슨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인 어린이 의료지원 사업에 기부금을 전달하는 유저 참여형 캠페인이다. 이번 캠페인은 ‘던전앤파이터’가 오픈 9분 만에 매진되는 등 전체 22개 게임에서 준비한 ‘넥슨 히어로 패키지’가 전량 매진되며 조기 종료했다. 넥슨은 매출총액인 33억 4900여만 원에 추가 후원금을 더해 총 34억 원의 기부금을 넥슨재단에 전달해 어린이 의료지원 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다. 넥슨플레이 앱에는 캠페인에 참여한 유저들의 구매 인증 게시물과 함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캠페인의 취지에 공감한 유저가 어린이 의료시설에 기부하는 등 자발적인 기부 문화가 조성되기도 했다.

      조진호 기자 2025.01.13 10:41

    • 류원정, 경산에 고향사랑기부금 최고액 기부

      연예

      류원정, 경산에 고향사랑기부금 최고액 기부

      류원정. 씨엘엔스튜디오 가수 류원정이 연말을 맞아 팬들과 손을 잡고 나눔을 실천했다. 경북 경산시(시장 조현일)는 지난 24일 가수 류원정이 경산시청을 방문해 고향사랑기부금 최고액인 500만 원을 기탁하며 고향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고 밝혔다. 경산 진량 출신의 류원정은 지난해부터 경산시 홍보대사를 맡아 다양한 지역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고향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왔다. 경산시 제공 앞서 류원정은 KBS ‘불후의 명곡’, ‘가요무대’,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와 ‘현역가왕’ 등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에서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관객과 시청자를 사로잡았으며, ‘심지’, ‘REBORN(리본)’, ‘복덩이’ 등 다양한 앨범을 발표하며 가수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RTS(공식 팬덤명)와 함께 최고액 기부를 한 류원정은 “서울에서의 어려운 시절에도 고향 경산을 떠올리며 힘을 낼 수 있었다. 이제 고향에 보답할 수 있어 무척 기쁘고 행복하다”며, “이번 기부가 고향 경산이 더 발전하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뜻깊은 나눔으로 선한 영향력을 전파한 류원정은 계속해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다.

      안병길 기자 2024.12.25 08:49

  • 주간경향

    • 정부·대기업 ‘악마의 거래’ 기부금

      경제

      정부·대기업 ‘악마의 거래’ 기부금

      ㆍ박근혜 정부 들어 부쩍 늘어… 미르재단·청년희망펀드 등 줄잡아 2000억원 “해도 너무한 것 아닙니까. 경기도 안 좋은데…. 그래도 눈치껏 (성의는) 보여야죠.” 재계의 한 관계자는 몇 번이나 ‘익명’이라고 전제하면서 속에 감춰둔 불만을 터트렸다. 박근혜 정부 들어 부쩍 늘어난 정부의 기부금 요청 이야기다. 정부가 또 기업의 팔을 비틀었다. 이번에는 774억원짜리 기부다. 삼성, 현대차, LG 등 20여 기업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막대한 기부를 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파문이 확대되고 있다. 기업들도 묵혀놨던 불만을 터트리면서 준조세 논란까지 나온다. 기부금 모금을 대기업 이익단체인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도하면서 전경련 폐지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10월 5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에게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법인의 기부금 납부영수증 자료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 연합뉴스 네이버 등 신흥 IT기업까지 예외 없어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정부의 기업 기부금 요구를 ‘기업 삥 뜯기’(윤호중 정책위의장)라고 규정했다. 국민의당도 “비합적으로 걷어간 준조세”(김관영 원내수석대표)라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더민주와 재계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대기업 기부금이나 출자·출연이 연루된 주요 사업만 7개에 달한다. 미르·K스포츠재단을 비롯해 중소상공인희망펀드(100억원), 청년희망펀드(880억원), 한국인터넷광고재단(200억원), 지능정보기술연구원(210억원) 등으로, 줄잡아 2000억원 규모를 훌쩍 넘는다. 여기에 전국 17개 지역에 운영 중인 창조경제혁신센터까지 합치면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사업 중 상당수는 기업의 규모에 따라 기부금이 할당됐다. 일부 사업은 기업규모와 상관없이 기부금이 정액 납부되기도 했다.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등 전통적인 재벌 대기업은 물론 네이버 등 신흥 IT기업까지 예외가 없었다. 기업 협찬의 시작은 박근혜 정부의 역점사업인 ‘창조경제혁신센터’였다. 2014년 설치계획이 발표돼 그해 9월 대구를 시작으로 2015년 7월 인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 세워졌다. 각 센터들은 대기업들이 하나씩 맡았다. 삼성그룹이 경북·대구지역, 포스코는 포항, 네이버는 강원, CJ그룹은 서울, SK그룹은 세종 및 대전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운영하는 식이다. 박 대통령은 17개 센터 개소식에 하나도 빠짐 없이 참여했다. 최고 권력자의 의중이 분명한 이 사업에 불만을 표시할 간 큰 기업은 없었다. 기업들은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최고 100억원이 넘는 돈을 지원하고 있다. 센터 운영비까지 포함하면 액수는 더 커진다. 박근혜 대통령이 4월 8일 전주 완산구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부스를 돌아보고 있다./ 정지윤 기자 가짓수는 박근혜 정부가 많지만 통 크기로는 이명박 정부를 따라갈 수 없다.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맞먹는 이명박 정부의 정권 치적용 사업은 미소금융사업이다. 2009년 12월 14일. 이명박 대통령은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대기업이 출자해 서민의 자활의지를 돕는 미소금융 사업은 시대를 앞서가는 모범사례이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며 극찬했다. 이 사업에는 삼성, 현대차, SK 등 6대 그룹과 KB,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5개 대형은행 등 11개 기업이 참여했다. 2018년까지 2조원을 투입하기로 해 지금도 돈을 내고 있다. 또 하나의 대형기금이 있다. 동반성장기금이다. 87개 대기업이 7184억원을 내기로 약정했다. 각 정권들이 기업에 손을 벌린 역사는 오래됐다. 정권의 비호 아래 각종 사업을 할당받아 성장해 왔던 재벌들은 협조가 불가피했다. 민주화 전 정권들은 ‘사회환원’이라는 명목으로 돈을 뜯어갔다. 민주화 이후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명목을 내세웠다. 2002년 대선에서 기업 비자금이 논란이 되면서 정치권과 기업 간 돈거래는 끊기는가 싶었다. 하지만 2008년 ‘기업을 잘 아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 기업에 대한 자금갹출이 노골화됐다. 정부가 툭하면 기업들에 손을 벌리는 이유는 기업을 정부 소유로 생각하던 과거 개발독재시대의 관습이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경제의 주도권이 민간으로 많이 넘어갔다고는 하지만 정부의 역할이 여전히 크다고 생각하는 관료들이 많다는 것이다. 실제 2008년 미소금융사업을 앞두고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저환율로 인해 기업들이 득보는 게 얼마인 줄 아느냐”며 “정부의 그 정도 요구도 못 들어주는 것은 너무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민간경제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1970년대, 80년대 사고가 관료들에게 유전되고 있다”며 “민간 중심의 경제운영을 해본 적이 없으니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2011년 7월 14일 서울 중랑구 신한미소 망우지점에서 국민경제대책회의를 한 뒤 인근 우림시장을 찾아 미소금융 수혜자인 한 호떡집 주인이 보여준 대출상환 서류를 받아본 후 돌려주고 있다./청와대사진기자단 기업은 세금감면이나 재정지원 등 특혜 경기가 나빠지다 보니 볼멘소리를 내지만, 그간 기업들도 손해보는 장사를 했다고 보기 힘들다. 정부가 정책을 어떻게 마련하느냐에 따라 세금감면이나 재정지원 등을 통해 수백억원에서 수조원의 특혜를 받아 왔다. 예컨대 정부는 내년부터 대기업과 중견기업에 대해 신성장산업 연구·개발(R&D) 세액공제율을 10%포인트 높이기로 했는데, 이로 인한 법인세 감액은 2년간 374억원에 달한다. 각종 규제로 인해 풀리지 않았던 숙원사업들을 해결하는 통로도 됐다. 이명박 정부 당시 제2롯데월드 건설 허가가 대표적이다. 현 정부 들어서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알려진 면세점 사업권과 황금주파수 할당 등이 걸려 있었다. 총수 사면의 효과도 있다. 올해 들어 유독 CJ가 낮은 자세로 움직였던 것은 이재현 회장의 광복절 특사와 관련이 없다고 말하기 어렵다. 기업의 협조는 정부의 친재벌적 경제기조 형성에도 깊은 영향을 미쳤다. 현 정부 출범 이후 경제민주화가 실종되고, 대기업 중심의 노동개혁이 추진된 것은 ‘맨입’이 아니었을 것이라는 얘기다. 정부가 법인세 인상에 그토록 반대하는 것도 ‘기업들의 정부 협조’와 관련이 깊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제는 이 같은 ‘악마의 거래’가 국민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외부효과가 너무 크다는 점이다. 거시적으로는 정부 정책의 균형성을 상실하게 되고, 미시적으로는 세금 구멍의 원인이 된다. 기업들의 기부금은 필요경비로 처리돼 그만큼 법인세를 감면받는 효과가 발생한다. 국민의당 박주현 의원에 따르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기업들이 774억원을 내면서 187억원의 법인세를 감면받은 것으로 추정됐다. 정부와 기업 간의 거래 대가로 세금이 줄면, 그 부족액은 국민들의 소득세로 메우거나 국채를 발행해 충당해야 한다. 또 불투명하게 모인 돈이다 보니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문제도 있다. 현 정부 들어 대규모로 모금한 청년희망펀드가 잘 집행되고 있는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재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우리가 일정 금액을 냈음에도 그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알지도 못하고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염명배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치적 목적의) 준조세는 사실상 지하경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양성화하는 게 맞다”며 “명시된 세금도 아니지만 지출은 해야 하고, 그 돈들이 제대로 쓰이는지 알 수도 없다는 점에서 조세보다 더 악질”이라고 말했다.

      박병률 경향신문 경제부 기자 2016.10.11 14:45

    • [시사와 문화]질 소블, 기부금 받아 음반 만들다

      문화/과학

      [시사와 문화]질 소블, 기부금 받아 음반 만들다

      질 소블 질 소블이란 미국의 한 여가수는 얼마 전 황당한 음반 제작 광고를 냈다. 자신이 음반을 만들려고 하는데, 돈이 없으니 팬들이 그 돈을 내달라는 내용이었다. 물론 공짜를 바란 것은 아니었다. 질 소블은 기부금에 대한 대가로 공짜로 음원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권한, 노래 가사에 기부자의 이름을 넣어주는 것 등을 약속했다. 재미있는 건 기부금에도 레벨이 있다는 것인데, ‘무기급 플루토늄 레벨’이란 우스꽝스러운 이름의 레벨을 선택하면, 기부자는 1만 달러를 내는 대신 직접 부른 노래를 앨범에 담을 수 있다. 질 소블은 이 모금 활동을 통해 5만8000달러를 모았다. 애초에 목표했던 7만5000달러에 약간 못 미치는 액수였다. 이 이벤트는 단지 재미를 위한 것이 아니었다. 질 소블은 정말로 음반을 만들 돈이 없었다. 그녀가 몸담던 레이블은 망했고, 어떻게든 음악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그녀는 이런 방법을 택해야 했다. 그러나 이 속에서 우리는 ‘절박함’ 말고 또 다른 키워드를 발견할 수 있다. ‘재치 있는 창의력’이다. 질 소블은 음반을 내지 못할 절박한 상황을, 황당하지만 신선한 아이디어를 통해 돌파했다. 코미디 같기도 했지만 시사적인 말미를 남기는 사건이었다. 한국 가요계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그러나 아무리 둘러봐도 이런 재치 있는 대안들이 없다. 오로지 ‘절박함’만 있다. 워낙 해결이 어려운 문제니까 그러려니 하지만, 시도조차 없는 건 문제다. 날이 갈수록 ‘음악 외적인 것에 대한 의존 강화’만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질 소블의 방법엔 물론 한계가 있다. ‘레이블 없이 홈페이지와 팬들만 있으면 충분히 음악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하나의 음악이 나오기까지 수많은 난관이 있다는 걸 묵과한 결과다. 따라서 그의 행동은 단발성 화제에 그칠 확률이 높고, 실제로 돈이 다 모이지도 않았다. 더욱이 앞으로의 음악 시장을 책임질 안정된 대안이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시도하는 것 자체는 멋졌다. 이런 사건들은 겉으로 보기엔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알게 모르게 지켜보는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자극하고, 새로운 유통 질서를 만들어가는 하나의 거름을 마련한다. 작금의 음악 시장 상황은 음악을 팔려는 사람들에겐 전대미문으로 닥친 난제다. 참고할 자료나 연구할 대상도 마땅치 않다. 이런 ‘무’의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건 ‘창의력’이다. 질 소블보다 더 황당해도 좋으니 이와 비슷한 재치 실험이 더 많이 나와야 한다. 그러다가 어느 하나가 선례를 남길 것이고, 이것이 비판받아 훌륭한 대안도 나올 수 있다.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서 좋은 해결책이 저절로 생길 리 없다. 우리에겐 왜 절박함만 있을까. 곡소리로 호소하고, 동정심을 빌려 음악 외적인 행보를 정당화하는 지금의 모습은 너무 소극적이고 도피적이다. 좀 가볍고 이상해 보여도 좋다. 자꾸 시도해야 한다. 어쩌면 그 단발적인 해프닝 속에 우리가 앞으로 먹고 살아갈 수천 억의 금광이 숨겨져 있을 수도 있다. 라디오헤드가 네티즌에게 앨범 가격을 직접 매기게 한 10월 10일은 이제 ‘라디오헤드 데이’가 되었다. 더 적극적인, 더 창의적인, 말미에 희망도 남기는 여러 실험이 등장했으면 좋겠다.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 수는 없다. 이대화

      2008.04.03 00:00

    • [사회]대학기부금 늘려 등록금 낮춘다?

      사회

      [사회]대학기부금 늘려 등록금 낮춘다?

      모금액이 총장 능력 잣대… 소액 ‘기부보험’도 등장 최근 대학에 소액 다수의 기부 바람이 불고 있다. 기부금을 늘려 대학재정에서 등록금 비율을 낮추겠다는 의도다. 기부보험도 등장하고, 올해부터 대학 기부금에 대한 소액공제도 시작돼 바람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일자리를 찾지 못한 사람이 300만 명을 넘어섰다. 그 중 가장 심각한 것이 ‘1000만 원 등록금 시대’ ‘88만 원 세대’로 대변되는 청년실업으로, 고등학교·대학교를 졸업한 이후 아직 직장을 얻지 못하고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 2월 현재 60만7000명으로 나타났다. 사상 처음 60만 명을 넘어선 숫자다. 청년 실업자 양산에 대해 학계에서는 ‘대학의 역할’ 을 새롭게 논의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비싼 등록금과 빈약한 장학금은 대학생들에게 공부할 시간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지적으로, 결국 대학 운영 재정 대부분을 등록금에 의존하는 열악한 대학 재정이 범인이라는 지적이다. 한국대학교육연구소가 2007년 교육인적자원부 국정감사 제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대학과 전문대학의 수입원은 여전히 대부분 등록금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사립 일반 143개 대학의 2006년 교비회계를 보면 수입원은 ▲등록금 74.4% ▲법인전입금 5.1% ▲기부금 4.2% ▲국고보조금 1.5%로 나타났다. 전국 사립전문 139개 대학의 경우는 더 심해 ▲등록금 87.9% ▲법인전입금 1.45 ▲기부금 0.7% ▲국고보조금 1.2%로 나타났다. 대기업 기부금, 학내 분란 되기도 때문에 대학 재정에서 등록금의 비율을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재단전입금이나 국고보조금의 비율은 해마다 줄고 있는 상황. 이런 이유로 기부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의 2005년 자료에 따르면 국내 대학 중 기부금 모금 1위는 고려대로 578억 원, 다음이 포항공대 439억 원, 인하대 406억 원, 서울대 397억 원, 연세대 396억 원 순이었으며 이어 한양대(364억 원), 부산대(225억 원), 영남대(223억 원), 성균관대(197억 원), 경북대(161억 원)가 10위권 안에 들었다. 미국의 경우 대학 재정에서 기부금은 상당한 액수를 자랑한다. 전미 교육지원위원회(CAE)의 2006년 자료를 보면 스탠퍼드대가 8473억 원으로 기부금이 가장 많았고, 이어 하버드대 5532억 원, 예일대 4031억 원, 펜실베이니아대 3808억 원 등이다. 한국의 기부금 10위권 대학 총액(3386억 원)은 미국의 8위인 컬럼비아 대학(3508억 원)보다 적었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대학 기부금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최근 대학에선 ‘학자 총장’보다 ‘CEO 총장’을 선호하는 분위기로, 이경숙 전 인수위원장이 숙명여대 총장시절 기부금만 1000억 원을 모았다거나, 서강대가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출신의 손병두 총장을 맞은 이후로 재정 상황이 나아졌다는 평가는 모두 총장들의 ‘퍼스트 롤(역할)’을 기부금 모집으로 인식하는 데서 기인한다. 하지만 대기업 위주의 기부금은 학내 구성원들 간에 잡음을 일으키기도 한다. 지나친 상업적 대가로 인해 일부 대학에선 학교와 총학생회가 마찰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이에 대해 임희성 한국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대학에 대한 국내 기부문화는 척박하고 천박하다”며 “대기업에 손을 벌리다 보니 학교 건물에 기업 이름을 달거나 매장 운영권을 넘겨야 하는 등 바람직하다고 할 수 없는 일들이 캠퍼스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다수의 대학 관계자는 대학 기부금에서도 ‘소액 다수’의 기부문화가 바람직하다고 지적한다. 최근 들어 ‘기부보험’이 등장하고 올해부터 대학 기부금에 대한 소액공제도 실시하는 만큼 동문들의 소액 기부 바람이 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기부보험’ 등 소액다수 기부 부각 기부보험은 2005년 11월 처음으로 서울대에서 당시 정운찬 총장이 시작했고, 이듬해 여름 인하대와 성결대가 도입했다. 2007년 들어 성균관대와 한림대가 시작했고, 경희대와 한세대가 약정서에 서명만 남겨놓은 상태.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도 논의 중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지난해 6월, 김중수 한림대 총장(현 청와대 경제수석)과 이수창 삼성생명 사장이 ‘한림대학교 장기발전을 위한 기부보험 협약식’을 하고 있다. 한림대는 이후 5개월 만에 약 200명의 기부자로부터 20억 원의 기부보험 약정을 받았다. 기부보험이란 월 2만~3만 원씩 납입하는 10년 만기보험을 들어 사망 후 1000만 원의 보험금 수혜자를 학교로 지정하는 것으로, 현재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주로 판매하고 있다. 수혜자인 대학은 타 보험과 마찬가지로 중도해약금 내에서 90%까지 대출이 가능하고, 이를 금융권에 담보로 맡기면 대출을 받을 수 있어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여름, 삼성생명과 협약식을 하고 기부보험을 시작한 성균관대와 한림대의 실적을 보면 약정식 이후 5개월 동안 각각 300명, 200명이 보험에 가입해 약 50억 원을 모금한 상태. 송재경 성균관대 발전협력팀장은 “의지는 있으나 한 번에 거액을 낼 수 없었던 동문들에 대한 새로운 기부 방법이 바로 기부보험”이라며 “많은 대학에서 관심을 가지고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조태룡 삼성생명 신설권역 권역장은 “하버드대의 경우 기부금 모집으로만 300명의 직원이 구성되어 있고, 모은 기부금으로 펀드를 조성하기도 한다”며 “2~3명의 발전처 직원이 기부금 모집에 나서고 있는 국내 대학의 경우 기부보험은 이 같은 활동을 아웃소싱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대졸자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모교에 대한 기부에는 관심이 별로 없는 것도 사실”이라며 “기부보험을 통해 대학은 재원을 확보할 수 있고, 기부자는 모교 발전 이바지와 기부 체험뿐 아니라 세액공제의 효과까지 있으며, 운용사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지원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올해부터 적용하는 대학기부금에 대한 세액공제도 소액다수 기부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각 대학은 ‘동문 기부금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이는 등 일반 직장인들의 대학에 대한 기부문화 확산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대학에서는 기부금액이 현재보다 30~4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기부문화 확산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서울·수도권 대학과 지방대 사이에 ‘기부금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그것으로, 사회적으로 성공한 동문이 많은 ‘메이저급 대학’들이 손쉽게 기부금을 모을 개연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2005년 고려대가 578억 원의 기부금을 모금한 데 비해 한 지방 사립대학은 11억 원, 심지어 지방 사립전문대의 경우 1년에 채 1억 원도 모금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희성 연구원은 “서울 유명 사립대의 경우 대기업이 거액을 기부하는 데 반해 지방대 또는 군소단위의 대학은 교내 구성원들에게 기부를 강요하는 형편”이라고 말하며 “졸업생을 대상으로 ‘등록금 한 번 더 내기 운동’ 등 무리한 모금도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2008.03.20 00:00

  • 레이디경향

    • 백종원·소유진 가족의 1억 기부금, 빈곤 가정 청소년 돕는다

      화제

      백종원·소유진 가족의 1억 기부금, 빈곤 가정 청소년 돕는다

      백종원 가족이 기부한 1억 원이 ‘드림 인큐베이터’ 사업에 쓰인다. LG유플러스 광고 이미지 요리 연구가이자 방송인 백종원 가족이 기부한 1억 원이 ‘드림 인큐베이터’ 사업에 쓰인다. 사단법인 부스러기사랑나눔회는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저소득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의 성장환경 개선 및 역량 강화를 위한 장학금 지원사업 ‘드림 인큐베이터’를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드림 인큐베이터’는 백종원·소유진 부부가 세 자녀와 함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기탁한 1억원의 성금으로 진행된 사업으로, 취약계층 아동 및 청소년의 성장환경 개선과 역량 강화를 위해 2022년 7월부터 1년간 저소득 가정의 생계비와 의료비, 아동·청소년을 위한 장학금으로 지원됐다. 백종원·소유진 가족의 나눔과 선한 영향력은 청소년 미혼모 가정 보호자의 자립을 증진시켰고, 아동양육시설 예·체능 분야 청소년의 꿈을 더욱 성장시켰으며,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장애, 학대피해 아동의 신체·정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접근을 통합적으로 지원했다. 윤종선 부스러기사랑나눔회 대표는 “빈곤 가정 아동·청소년들의 자원 결핍이 자신들의 꿈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계속적인 지원 방법을 모색해 청소년들이 꿈을 구체적으로 생각해보고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애쓰겠다”고 말했다. 1986년 1000원 생명 씨앗으로 시작된 부스러기사랑나눔회는 모든 아이가 동등한 출발선에서 삶의 주체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돕는 대표적인 아동복지기관으로써 아이들의 꿈을 채우는 드림풀의 사명을 감당하며 다양한 나눔의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이유진 기자 2023.07.02 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