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꿀벌엔 먹이, 사람에겐 고소한 맛 선사…‘RE100 생들깨기름’ 선보여... 귀한 가을철 밀원식물이다. 앞서 에너지전환해유와 내포(주),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지난 5월 기후위기로 사라지는 꿀벌들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대청댐 인근 마을인 미호동에 조성된...
#생들깨기름 #꿀벌방앗간 #기후위기 #재생에너지 #꿀벌 #내포
강정의 기자 2024.10.23 20:38
경제
꿀벌엔 먹이, 사람에겐 고소한 맛 선사…‘RE100 생들깨기름’ 선보여... 귀한 가을철 밀원식물이다. 앞서 에너지전환해유와 내포(주),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지난 5월 기후위기로 사라지는 꿀벌들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대청댐 인근 마을인 미호동에 조성된...
#생들깨기름 #꿀벌방앗간 #기후위기 #재생에너지 #꿀벌 #내포
강정의 기자 2024.10.23 20:38
경제
“기후 위기로 사라지는 꿀벌 보호”…에너지전환해유, ‘친환경 생들깨기름’ 출시... 밀원식물이다. 앞서 에너지전환해유와 내포㈜,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지난 5월 기후 위기로 사라지는 꿀벌들에게 먹이를 제공하기 위한 ‘윙윙꿀벌식당’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대청댐 인근 마을인...
#생들깨기름 #꿀벌방앗간 #기후위기 #재생에너지 #꿀벌 #내포
강정의 기자 2024.10.23 14:24
보도자료
[특집]나무 심고 꿀벌 정원 짓고…지구 가꾸는 LG전자...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스페인 내 모든 식물의 수분(受粉)이 가능한 유일한 토종 꿀벌인 이베리아 꿀벌을 약 4700만마리까지 증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실제 스페인법인은 지난 5월...
#LG전자특집
2024.10.21 20:30
지역
‘벌들아, 맘껏 먹으렴’…식량숲은 꿀벌엔 생존 일터였다... 들깨다. 들깨는 뿌리를 쉽게 내리고 자연재해에도 강한 작물이면서 가을이면 많은 꽃을 피워 꿀벌들에게 훌륭한 밀원식물이 된다. 양 이사장은 “나무는 심고 키우려면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들깨는...
글·사진 이종섭 기자 2024.10.01 21:42
축구
[UCL 리뷰] ‘꿀벌 군단’ 벼랑 끝에서 살았다! 도르트문트, 릴 원정 2-1 역전승→합산 3-2로 극적 8강 진출···바르셀로나와 맞대결 성사<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꿀벌 군단’이 기사회생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릴과의 원정 2차전에서 선제 실점을 내주며 끌려갔으나 후반 대역전 드라마를 만들면서 2-1 역전승으로 합산 점수 3-2를 만들며 극적인 8강 진출을 이뤄냈다. 도르트문트는 13일 오전 2시 45분(한국시간) 프랑스 릴의 그랑 스타드 릴 메트로폴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릴에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도르트문트는 1차전 1-1 무승부를 더해 합산 3-2를 만들며 8강으로 향했다. 8강에선 바르셀로나와 맞대결이 성사됐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선발 라인업. 도르트문트 SNS 니코 코바치 감독이 이끄는 도르트문트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그레고르 코벨이 골문을 지켰고, 율리안 뤼에르손-니코 슐로터벡-엠레 잔-발데마르 안톤이 백4를 구축했다. 3선에는 파스칼 그로스와 마르셀 자비처, 2선에는 막시밀리안 바이어-율리안 브란트-카림 아데예미가 포진했고, 최전방 원톱에 세루 기라시가 나섰다. 이에 맞서는 릴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뤼카 슈발리에가 골문을 지켰고, 이스마일리-알렉산드루 리베이로-바포데 디아키테-토마 뫼니에가 백4를 구축했다. 중원에는 아유브 부아디-뱅자맹 앙드레- 응갈라이엘 무카우가 포진했고, 전방 스리톱에는 레미 카벨라-조너선 데이비드-하콘 아르드나르 하랄손이 나섰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도르트문트는 전반 5분 만에 실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릴의 역습 상황에서 왼쪽을 돌파한 이스마일리가 낮은 크로스를 연결했고, 데이비드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강하게 맞은 슈팅은 아니었으나 코벨 골키퍼가 다리 사이로 향하는 공을 막지 못하면서 치명적인 실책으로 실점을 헌납했다. 릴이 이른 시간부터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 나갔다. 일격을 당한 도르트문트가 반격에 나섰다. 전반 16분 역습 상황에서 기라시가 릴의 수비를 뚫어낸 뒤 내줬고, 그로스가 결정적인 일대일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그로스의 마무리 슈팅은 커버해 들어간 릴의 수비에 막히면서 마무리 짓지 못했다. 곧바로 또 한 번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이번에도 마무리에 실패했다. 전반 19분 코너킥에서 혼전 상황이 펼쳐졌고, 골문 바로 앞에서 기라시가 집중력 있게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나 슈발리에 골키퍼가 막아냈다. 이후 흘러나온 공을 브란트가 재차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릴 수비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이후에도 도르트문트가 계속해서 릴을 몰아붙이며 공격적으로 나섰으나 슈발리에 골키퍼의 선방에 번번이 막히면서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0-1로 리드를 허용한 채 전반이 종료됐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후반 6분 도르트문트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순간적으로 릴의 뒷공간이 뚫리면서 기라시가 돌파를 시도했고, 뫼니에가 수비하는 과정에서 다리를 걸어 넘어트리며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엠레 잔이 키커로 나섰고,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동점골을 터트렸다.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흐름을 탄 도르트문트가 공세를 퍼부었으나 골대 불운에 막혔다. 후반 16분 역습 상황에서 뤼에르손이 내준 컷백 패스를 아데예미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봤으나 크로스바에 맞고 나가면서 역전골 기회가 무산됐다. 후반 20분 도르트문트가 경기를 뒤집었다. 박스 안에서 기라시의 패스를 받은 마이어가 릴 수비진 사이에서 공간을 만든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마이어의 슈팅이 그대로 골문 구석에 꽂히면서 역전골을 터트렸다. 합산 점수 역시 3-2로 도르트문트가 앞서 나갔다. 역전을 허용한 릴은 공격적인 자원들을 투입하며 추격에 나섰다. 도르트문트는 적절한 체력 안배 차원에서 교체를 감행하며 수비적으로 한 골의 리드를 지키는 운영을 펼쳤다. 결국 도르트문트는 끝까지 리드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그렇게 2-1 역전승을 거두면서 8강으로 향했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2025.03.13 04:37
축구
“래시포드 우리가 데려갈게” 맨유 초대박! 드디어 나타났다! 산초 임대했던 ‘꿀벌군단’ 도르트문트가 임대 관심→독일행 급부상primofootie 마커스 래시포드(28)를 데려가겠다는 구단이 드디어 나타났다. 과거 제이든 산초를 임대로 데려갔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이번에는 래시포드의 임대 영입을 노리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7일(한국시간) “도르트문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래시포드의 임대 영입을 검토 중인 클럽 중 하나다. 도르트문트는 AC 밀란, 유벤투스, 그리고 프리미어리그의 여러 클럽들과 함께 래시포드를 여름까지 임대하려는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온스테인 기자는 유럽 축구 이적시장 관련 공신력이 매우 뛰어난 유력 기자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나 프리미어리그 관련 소식에선 아주 능통해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마커스 래시포드. Getty Images 맨유 성골 유스 출신 래시포드는 최근 자신이 20년간 뛰었던 구단을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설 준비가 됐다는 폭탄 발언을 했다. 한 인터뷰에서 그는 “개인적으로 나는 새로운 도전과 다음 단계를 준비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내가 떠날 때, 악감정은 없을 것이다. 맨유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하는 것은 없을 것이다. 이미 상황이 나쁜 상태라면 그것을 더욱 악화시키고 싶지 않다”라고 밝혔다. 래시포드의 발언은 축구계에서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래시포드는 맨유 유니폼을 입고 통산 426경기에 출전해 138골 63도움을 기록하며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로 올라섰다. 하지만 최근 그의 문란한 사생활이 밝혀지며 논란의 대상으로 올랐고, 그에 따라 급격한 폼 저하를 보이면서 사실상 방출 대상으로 전락했다. 마커스 래시포드. Getty Images 후벵 아모림 맨유 감독은 최근 래시포드를 4경기 연속 명단에서 아예 제외시키며 이적설은 더욱 불이 붙었다. 그러면서 여러 구단과 연결됐지만 구체적인 이적설까진 나오지 않았다. 논란이 되고 있는 사생활과 형편없는 경기력, 그리고 약 32만 5,000파운드(약 6억 원)에 달하는 높은 주급까지 고려했을 때, 모든 것을 안고 그를 데려갈 클럽은 등장하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등장하긴 했으나 래시포드가 유럽 빅리그 잔류를 원하면서 거절했다. 그런 가운데 도르트문트가 임대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다. 도르트문트는 지난해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맨유의 문제아로 전락한 산초를 임대로 데려갔었다. 친정팀에 복귀한 산초는 좋은 모습을 보이며 부활에 성공했고,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첼시로 떠난 뒤 여전히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젠 산초에 이어 래시포드까지 임대 영입에 나서면서 또 한 번 이적이 성사되며 부활 신화가 일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커스 래시포드. Getty Images코리아
박찬기 온라인기자 2025.01.08 04:35
축구
“HERE WE GO, SOON!” 로마노 확인···‘꿀벌 군단 12년 낭만 레전드’ 로이스, 미국 LA 갤럭시 입단 임박LA 갤럭시 이적이 임박한 마르코 로이스. 파브리지오 로마노 SNS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낭만 레전드 마르코 로이스(35)가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LA 갤럭시로 향한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7일(한국시간) “LA 갤럭시가 마르코 로이스를 자유 계약으로 영입하는 데 근접했다. 최종적인 세부 사항이 정리 중이며 아직 선수 측과 해야 할 일이 남아있지만 마무리에 가까워졌다. 로이스는 모든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MLS로 이적할 준비가 끝났다”라고 전했다. 마르코 로이스. Getty Images 마르코 로이스가 다름슈타트전을 마치고 동료들로부터 헹가래를 받고 있다. 도르트문트 SNS 로이스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도르트문트와의 12년 동행을 마무리했다. 도르트문트 유소년팀에서 성장한 로이스는 2012년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를 떠나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이후 지난 시즌까지 12년간 도르트문트에서만 통산 429경기에 출전했고 170골 13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살아있는 레전드로 올라섰다.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시즌, 로이스는 ‘라스트 댄스’를 이룰 기회를 맞았다. 도르트문트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결승까지 진출했고 로이스는 자신의 마지막 시즌을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마무리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공교롭게도 로이스는 11년 전에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랐었다. 2012-13시즌 도르트문트는 결승에서 숙적 바이에른 뮌헨을 만났지만 패배하면서 준우승에 그쳤었다. 로이스는 11년 만에 그때와 똑같은 장소에서 놓쳤던 우승의 한을 풀 기회를 얻었다. 마르코 로이스. Getty Images 마르코 로이스. Getty Images 하지만 결과는 같았다. 도르트문트는 최강 레알 마드리드를 넘지 못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로이스는 후반 교체로 나섰지만 또다시 우승 문턱에서 무릎을 꿇어야 했다. 아쉬움의 눈물로 시즌을 마치며 도르트문트와 작별을 고한 로이스는 미국행이 유력하게 전망됐다. 그리고 결국 LA 갤럭시로 합류하게 되면서 MLS에서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보내게 됐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2024.07.18 15:26
축구
‘꿀벌 군단의 낭만 레전드’ 로이스, 도르트문트와 12년 동행 마감 후 차기 행선지로 LA 갤럭시 유력LA 갤럭시 이적이 유력한 마르코 로이스. ESPN DEPORTES SNS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12년 동행을 마친 낭만 레전드 마르코 로이스(35)의 차기 행선지로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LA 갤럭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3일(한국시간) “LA 갤럭시가 마르코 로이스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LA 갤럭시는 샬럿 FC와 로이스의 협상권을 위한 합의에 이르렀다”라고 전했다. 로이스는 올여름 도르트문트를 떠난다. 도르트문트 유소년팀에서 성장한 로이스는 2012년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를 떠나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이후 12년간 도르트문트에서만 뛴 로이스는 통산 429경기에 출전해 170골 131도움을 기록하며 진정한 레전드로 올라섰다. 마르코 로이스. Getty Images 올 시즌을 끝으로 동행을 마무리하기로 한 로이스는 마지막 시즌 ‘라스트 댄스’ 기회를 잡았다. 도르트문트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하면서 ‘빅 이어’를 들고 화려하게 마지막을 장식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더불어 11년 전 놓쳤던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한을 풀 기회였다. 로이스는 2012-13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숙적 바이에른 뮌헨에 패하면서 우승 문턱에서 좌절을 맛봤다. 공교롭게도 그날과 같은 경기장에서 열리는 결승전이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고 뛰는 로이스의 마지막 경기가 됐다. 하지만 또다시 같은 결과가 반복됐다. 로이스는 후반 27분 교체 투입됐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고 레알 마드리드에 0-2로 패하면서 준우승에 그쳤다. 11년 만에 다시 나선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서 로이스의 라스트 댄스는 그렇게 눈물로 끝이 났다. 마르코 로이스. Getty Images 이후 도르트문트와 작별하는 로이스의 미국행이 점쳐졌다. LA 갤럭시가 로이스의 영입을 위해 움직였고 로이스는 자유 계약(FA) 상태가 되기에 이적료 없이 협상을 진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매체에 따르면 LA 갤럭시가 로이스를 영입하기 위해선 샬럿에게 일정 수수료를 지불해야 했다. MLS의 ‘Discovery Player(발견 선수)’ 제도 때문인데 간단하게 말해 아직 리그에 등록되지 않은 선수를 발굴해 MLS 사무국에 먼저 등록하면 선수 협상에서 우선권을 가질 수 있는 방식이다. 협상권을 보유한 구단은 실제로 선수를 영입하지 않더라도 타 구단에 양도함으로써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다. 따라서 LA 갤럭시가 로이스를 영입하게 된다면 샬럿에 일정 금액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고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면서 이적이 가까워지고 있다. 마르코 로이스. Getty Images
박찬기 온라인기자 2024.06.03 17:37
경제 김우재의 플라이룸
[김우재의 플라이룸](42)꿀벌과 응애의 공진화pixabay 현재 인류의 사망원인 1위는 심장질환이다. 2위가 암, 3위는 고혈압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근대과학과 현대의학이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기 전까지 인류의 사망원인 1위는 전염병이었다. 얼마 전까지 전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의 늪에 빠져 있었으니 천연두, 페스트, 스페인독감 등 전염병이 인류의 역사를 바꾼 사실을 굳이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인류의 역사는 전염병의 역사이기도 하다. 가축화된 다른 종들처럼 꿀벌 역시 전염병에 취약하다. 꿀벌을 위협하는 기생충은 다양하다. 이중 가장 흔한 기생충이 ‘꿀벌응애(Varroa destructor)’다. 꿀벌응애는 집먼지진드기와 가까운 곤충의 일종이다. 꿀벌응애는 꿀벌과 생활사를 공유하며, 애벌레와 일벌의 혈액을 빨아먹고, 꿀벌의 면역력을 떨어뜨리며, 바이러스를 전염시켜 꿀벌을 죽인다. 꿀벌응애는 서양종 꿀벌(Apis mellifera)의 봉군(집단)붕괴 현상과도 깊은 연관관계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꿀벌응애 혹은 파괴자 바로아 꿀벌응애는 양봉산업의 가장 큰 적으로 지목되고 있다. 대부분의 양봉업자는 꿀벌응애 퇴치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지만, 약물은 꿀벌에게도 독성을 가지므로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 까다로운 과제다. 자주 벌통을 청소하고, 벌통의 온도를 조절하는 등의 방법이 도움이 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 최근에는 꿀벌응애가 살충제 저항성을 보인다는 보고도 있어 살충제만으로 꿀벌응애에 대응하는 일차원적인 전술은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다. 꿀벌응애를 제대로 처치하지 못한 경우, 꿀벌 봉군은 2년 내에 반드시 붕괴된다고 한다. 그 이유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꿀벌응애가 퍼뜨리는 바이러스다. 꿀벌 전문가들은 봉군에 꿀벌응애가 있다면, 반드시 바이러스가 있다고 말한다. 꿀벌에 감염하는 바이러스는 약 20종에 달한다. 사실상 꿀벌응애가 이 바이러스 대부분의 매개체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결국 꿀벌응애 개체 수 억제는 꿀벌감염 바이러스 억제를 의미하고, 봉군붕괴 현상을 방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다. 꿀벌응애에 감염된 일벌들은 다양한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죽는다. 꿀벌응애는 애벌레방에 기생해 번식한다. / bee-health.extension.org/honey-bee-viruses-the-deadly-varroa-mite-associates 최근 한국에는 ‘중국가시응애(Tropila-elaps clareae)’에 의한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중국가시응애 또한 꿀벌의 표피에 상처를 내 외부의 발병인자들이 꿀벌의 혈액으로 유입되게 만드는 것으로 보고됐다. 중국가시응애는 크기가 꿀벌응애에 비해 작고, 움직임이 빨라 한국양봉산업에 심각한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 응애는 꿀벌 봉군의 가장 위협적인 파괴자다. 동양벌과 서양벌 그리고 공진화 꿀벌응애는 원래 동아시아에서 발견됐지만, 1970년대 초반에 유럽으로, 1980년대 초반에 북미로 전파됐다. 즉 꿀벌응애는 동양종 꿀벌(A. cerana)의 기생충이 서양종 꿀벌로 기주이전을 한 사례다. 신기하게도, 흔히 토종벌로 불리는 동양종 꿀벌은 꿀벌응애로 인한 피해가 거의 없다. 오직 서양종 꿀벌만 꿀벌응애에 취약하고, 심각한 봉군파괴현상을 보인다. 그 이유를 추측해보는 건 그다지 어렵지 않다. 꿀벌응애와 동양종 꿀벌은 지난 수백만 년간 함께 진화해온 숙주와 기생체 관계이기 때문이다. 기생체와 숙주 사이의 진화적 군비경쟁은 ‘붉은여왕’이라는 비유로 잘 알려져 있다. 앨리스가 찾아간 붉은여왕의 나라에선, 가만히 있기 위해서라도 계속 전력을 다해 뛰어야 한다. 기생체와 숙주는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군비경쟁을 벌이고 있고, 그 흔적은 두 종의 유전체에 각인된다. 서양종 꿀벌은 겨우 수십 년 전 꿀의 생산성 확대를 위해 동양에 수입됐고, 꿀벌응애에 노출됐다. 꿀벌응애에 저항성을 지닌 동양종 꿀벌에 비해 서양종 꿀벌은 꿀벌응애의 기생에 매우 취약했다. 지난 수백만 년의 공진화 속에서 동양종 꿀벌은 꿀벌응애 저항성을 획득했는데, 그 유전체에 각인된 그 저항성은 감염된 애벌레를 내다 버리는 위생행동, 몸에 붙은 응애를 털어내는 그루밍, 꿀벌집 크기의 조절 및 꿀벌 개체 수 조절 등으로 나타난다. 서양종 꿀벌은 여러모로 꿀벌응애에 최적의 숙주가 될 수밖에 없다. 비슷한 일이 말벌에 대한 방어에서도 나타난다. 장수말벌 등의 천적에 노출된 적이 없었던 서양종 꿀벌은 말벌이 접근하면 벌침으로 공격한다. 그러나 장수말벌은 꿀벌의 독침에 면역돼 있을 뿐 아니라 꿀벌의 독침은 말벌의 두꺼운 피부를 뚫지도 못한다. 동양종 꿀벌은 말벌이 접근하면 벌집 입구를 막고 일벌들이 말벌을 둘러싸 열을 올려 죽인다. 이를 ‘열공(heat ball)’이라고 부른다. 서양종 꿀벌이 양봉산업의 독점종이 되면서 생겨난 여러 문제는 어쩌면 자연이 만들어낸 공진화의 흔적과 이를 생태적으로 예측하지 못했던 인류의 무지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진화생물학과 생태학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암생물학에 대한 지원만큼 필요한 이유다. 응애유전학과 꿀벌의 생존 꿀벌응애가 어떻게 수만마리의 일벌을 피해 벌집 안에서 살아가는지는 미스터리다. 과학자들에 의해 알려진 바에 의하면, 꿀벌응애는 꿀벌 벌집 안에 숨겨져 있는 화학적 생태계에 매우 의존적이고, 화학적 위장을 사용하기 때문에 꿀벌에 의해 감지되지 않는다. 꿀벌응애가 꿀벌의 표피에 직접 접촉하면 3시간에서 9시간 안에 자신의 표피를 위장할 수 있다. 즉 꿀벌응애는 침입한 벌집에 맞춰 표피 위장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셈이다. 그러나 도대체 어떻게 응애가 마치 카멜레온처럼 그런 작업을 수행하는지는 거의 아무것도 알려져 있지 않다. 꿀벌응애가 서양종 꿀벌의 생존에 큰 위협이 되자, 서양국가들은 꿀벌응애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꿀벌응애 연구비는 미국과 유럽 그리고 호주 등에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꿀벌연구비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에서는 꿀벌응애에 저항성을 보이는 서양종 꿀벌 계대를 선별해 국가적으로 보급하고 있다. 호주 정부는 최근 보고된 꿀벌응애 감염을 막기 위해 엄청난 연구비와 보조금을 투입하는 실정이다. 응애 연구는 꿀벌의 생존을 위해 필수적이다. 응애 연구를 통해 꿀벌이 응애로부터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꿀벌의 면역력을 강화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또한 응애 연구를 통해 꿀벌의 생태계적 가치를 이해하고, 꿀벌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할 수 있다. 응애유전학이 필요한 이유다.
김우재 낯선 과학자 2023.08.04 11:21
경제 김우재의 플라이룸
[김우재의 플라이룸](41)꿀벌의 사회면역과 공유 RNA꿀벌이 활짝 핀 매화에서 바쁘게 꿀을 모으고 있다. / 연합뉴스 꿀벌을 진사회성 곤충이라 부른다. 인간도 사회적 동물이지만, 진사회성 종은 아니다. 진사회성의 세 기준은 첫째, 세대의 중첩, 즉 군집에 적어도 두 세대의 개체가 공존할 것, 둘째, 협동적 양육, 즉 군집 구성원들이 양육을 위해 협력할 것, 셋째, 생식 노동의 분업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첫 번째 조건을 만족하고 두 번째 조건에 근접했지만 세 번째 조건을 만족하지 못하므로 진사회성이 아니다. 즉 인간은 지구상에 나타난 사회성의 최고점에 위치하는 존재가 아니다. 사회면역 코로나19 팬데믹 내내 우리는 집단면역이라는 말을 들었다. 백신 접종자의 숫자가 임계점에 도달하면, 바이러스가 더 이상 퍼지지 않는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됐지만, 여전히 우리는 집단면역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과학전문지 ‘네이처’는 2011년 코로나바이러스의 집단면역이 불가능한 5가지 이유로, 불명확한 백신의 전염 방지 효과, 백신 보급의 불균형, 새로운 변이의 등장, 면역 효과 지속의 어려움, 그리고 백신 접종자의 행동 변화 등을 꼽았다. 백신이라는 획기적인 발명품을 가진 인류에게도 집단면역은 쉽지 않은 일인 셈이다. 사회면역이란 군집을 이루는 유기체가 병원균이나 기생충으로부터 집단적으로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꿀벌과 같은 진사회성 곤충에게 사회면역은 군집을 유지하는 중요한 기능이다. 밀집생활을 하는 꿀벌 군집에서 한 개체의 감염은 곧 군집 전체의 감염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사회면역을 가진 종은 여러 독특한 메커니즘을 진화시켰다. 그중 하나가 상호 그루밍이다. 침팬지 사회의 개체들은 끊임없이 서로의 털을 그루밍한다. 침팬지의 그루밍은 사회면역을 넘어 일종의 정치적 상징으로까지 사용된다. 인간도 사회면역의 몇 가지 형태를 보이는 종이다. 폐기물을 관리하고, 감염된 개체를 격리하는 등의 사회면역 메커니즘을 갖고 있어서다. 하지만 인간사회에 남은 사회면역 메커니즘의 대부분은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류가 얻은 신기관이 전부다. 항생제의 발견, 공중보건의료의 발전, 백신 개발, 감염병 관리와 경보시스템 등은 우리가 침팬지나 꿀벌과 다른 방식으로 획득한 사회면역 체계다. 인간에게 과학기술이 선천적 사회면역의 보완재가 된다면, 꿀벌은 진사회성 곤충으로 살아오면서 거의 완벽하게 군집 전체가 면역체계를 공유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공유 RNA 사회면역은 꿀벌 군집에 병원균에 대한 방어의 필수적인 요소다. 최근 꿀벌의 사회면역에서 RNA 분자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됐다. RNA는 유전물질인 DNA의 정보를 단백질로 전달하거나, 세포 내 여러 생화학적 반응을 수행하는 데 사용되는 핵산의 일종이다. RNA 분자는 유전정보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단백질처럼 다양한 생화학적 기계로 사용될 수도 있는 독특한 물질이다. 흔히 미르 miR(microRNA)라고 부르는 꼬마RNA는 다른 전령RNA에 결합해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RNA 분자다. 미르처럼 짧은 RNA 조각들이 유전자 발현을 미세조절한다는 사실은 20세기 초반 생물학의 가장 중요한 발견 중 하나였다. 최근 밝혀진 사실에 의하면, 꿀벌 군집은 환경으로부터 얻은 이 짧은 RNA 조각들을 흡수해 집단 전체가 공유한다. RNA 전송으로 알려진 이 현상은 RNA가 한 세포에서 다른 세포로 전달되는 과정으로 직접적인 세포 간 접촉, 체액의 교환, 혹은 RNA가 포함된 음식이나 물의 섭취를 통해 발생할 수 있다. 꿀벌의 RNA 전달 경로 꿀벌 군집의 RNA 전송이 가능한 이유는 꿀벌이 집단 양육을 통해 로열젤리를 만들어 토해 애벌레에게 먹이고, 빈번하게 먹이 교환을 하기 때문이다. 로열젤리에는 단백질, 탄수화물 등의 영양소뿐 아니라 RNA가 풍부하게 포함돼 있고, 이 RNA 분자들은 꿀벌의 성장과 발달,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로열젤리에는 RNA 간섭에 관여하는 물질이 함유돼 있고, 꿀벌은 이런 방식으로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메커니즘을 집단 전체가 공유한다. RNA 전송은 꿀벌 군집이 병원균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훌륭한 자연선택의 흔적이다. 이 정보에는 병원균의 정체, 그것을 퇴치하는 가장 좋은 방법 및 감염 위험이 포함될 수 있다. 꿀벌은 공유 RNA 전송을 통해 새로운 병원균에 더 빨리 적응할 수 있다. 내장의 공유 우리는 다른 개체의 토사물을 보면 아주 자연스럽게 혐오 반응을 보이는 종이다. 인류는 서로의 내장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화하지 않았다. 어미가 자식에게 젖을 물리는 일은 자연스럽지만, 어미가 먹은 음식을 자식에게 토해 먹이는 일은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금기시하고 있다. 우리는 내장을 공유하지 않는다. 꿀벌은 군집 전체가 내장을 공유한다. 내장을 공유함으로써 사회면역을 획득하는 메커니즘을 진화시켰다. 그 한 가지가 바로 로열젤리다. 로열젤리에는 다양한 단백질과 펩타이드가 포함돼 있는데, 이중 상당수가 RNA를 보호하는 기능을 가진 것으로 파악된다. 즉 로열젤리 속에서 RNA 분자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다른 개체의 장으로 안전하게 전송될 수 있다. 이렇게 섭취된 RNA는 소화 체계를 통해 혈액으로도 운반되며, 다시 일벌의 음식 분비샘으로 이동한다. 즉 꿀벌 군집 전체는 내장의 공유로 다양한 RNA 분자의 정보까지 공유한다. 이 정보의 공유를 통해 병원균이나 기생충에 대항하는 사회면역을 갖게 되는 셈이다. 공유된 내장을 통해 좋은 RNA만 전송되지는 않는다. 꿀벌은 여러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RNA 바이러스다. RNA 바이러스는 꿀벌에게 다양한 질병을 일으킨다. 가장 흔한 질병 중 하나는 기형 날개 바이러스로, 이 바이러스는 꿀벌의 날개를 변형시키고, 비행 능력을 떨어뜨려 결국 죽음에 이르게 만든다. 또 다른 흔한 질병은 유충 주머니 바이러스로 꿀벌 유충을 감염시키고, 죽음에 이르게 한다. 꿀벌 군집의 공유된 내장과 활발한 RNA 전송 시스템이, 역으로 군집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도 있는 셈이다. 꿀벌은 그러나 진화 과정에서 내장과 외부 RNA까지 모두 공유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꿀벌의 장내 시스템과 장내 미생물 연구가 중요한 이유다. 꿀벌의 장내 시스템 연구는 꿀벌의 멸종을 막는 일뿐 아니라 인간의 사회면역을 위해서도 중요할지 모른다. 참고: Maori, Eyal, et al. “A transmissible RNA pathway in honey bees.” Cell reports 27.7 (2019): 1949-1959.
김우재 낯선 과학자 2023.07.07 11:28
사회 김우재의 플라이룸
[김우재의 플라이룸](40)꿀벌의 멸종위기…유전학이 줄 희망꽃에 꿀이 사라진 탓에 말라버린 판 형태의 벌집 위에 꿀벌들이 앉아 있다. / 최유진 PD 꿀벌은 지구생태계의 중요한 구성원이다. 모기와 초파리도 지구생태계의 중요한 구성원이자 꿀벌과 같은 곤충이지만, 우리는 세상의 그 어떤 곤충보다 꿀벌의 존재에 감사한다. 꿀벌은 꽃가루를 수분시켜 식물의 번식을 돕는 곤충이다. 그리고 꿀벌처럼 식물의 수분을 돕는 곤충과 동물은 많다. 그중에는 파리와 모기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유독 꿀벌을 사랑한다. 왜냐하면 꿀벌이 꿀을 생산해 인간에게 영양분을 공급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사랑은 대부분 이기적이며 편향적이다. 어쩔 수 없다. 우리가 인간이라는 물질적 존재를 벗어나 감정을 느낄 방법이-현재로서는-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꿀벌은 인간이 기르는 식물의 3분의 1을 수분(受粉)시킨다. 인간이 먹는 과일, 채소, 곡물 대부분은 재생산 과정에서 꿀벌을 반드시 필요로 한다. 꿀벌이 수분시키는 식물의 가치는 연간 175조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꿀벌은 토양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도 필수적이다. 꿀벌이 꽃가루를 옮기면서 토양에 질소와 인산염을 공급하기 때문이다. 꿀벌은 기후 변화를 완화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왜냐하면, 꿀벌이 꽃가루를 옮기면서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산소를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벌집군집붕괴현상 벌집군집붕괴현상(colony collapse disorder·CCD)은 꿀벌의 여왕벌과 일벌이 갑자기 사라지는 것을 말한다. 2006년 10월 미국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미국 꿀벌의 25~40%가 감소했다고 알려졌고, 이후 캐나다, 독일, 스페인, 브라질, 대만을 넘어 이제 한국에서도 자주 발생하는 현상이 됐다. CCD가 처음 발생한 이후 전 세계적으로 꿀벌에 대한 학술적 연구가 조명을 받기 시작했다. CCD의 정확한 원인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까지 전문가들에 의해 합의된 결론은 CCD의 원인이 다층적이라는 점이다. 기후 변화, 농약 사용, 서식지 파괴, 꿀벌 기생충과 바이러스 감염, 꿀벌에 대체식량으로 공급하는 고과당 시럽 등의 환경적 요인 외에도, 여왕벌의 유전적 병목현상(genetic bottle neck)과 같은 유전적 요인이 전 세계에서 다발적으로 벌어지는 CCD의 원인일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여왕벌의 유전적 병목현상은 여왕벌의 유전자풀이 줄어드는 현상을 말한다. 인간은 수천 년 동안 동물과 식물을 가축화해왔다. 가축화는 인간이 원하는 특성을 가진 동물과 식물을 선택적으로 번식시키는 과정이다. 꿀벌은 누에와 함께 인간에 의해 가축화된 대표적인 곤충 중 하나다. 가축화 과정은 유전적 병목현상을 발생시킨다. 예를 들어 인간은 젖이 많이 나오는 소, 고기가 많이 나는 돼지, 알을 많이 낳는 닭을 선택적으로 번식시켜왔다. 이 과정에서 소, 돼지, 닭의 유전적 다양성이 줄어들었다. 매년 가축의 전염병 뉴스가 일상이 된 것도, 유전적 병목현상 때문이다. 유전적 다양성이 줄어들면 가축은 질병에 더 취약해지고, 질병이 발생할 경우 전파 속도가 빨라질 수밖에 없다. 유전적 다양성의 저하로 동물과 식물의 적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기후 변화와 같은 환경 변화에 가축이 취약해지는 것도 당연한 귀결이다. 유전적 병목현상을 방지하는 유일한 방법은 다양한 개체를 번식시키고, 개체의 이동을 자유롭게 허용하는 것뿐이다. 문제는 그런 해법이 비현실적이라는 데 있다. 인간이 3분의 2의 작물을 섭취하고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꿀벌 생태학과 암 생물학 CCD가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면서, 거의 주목받지 못하던 꿀벌 연구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전의 꿀벌 연구는 양봉에 필요한 수준의 수의학적 연구와 일부 동물생태학자들의 기초생물학 연구뿐이었다. 1974년 칼 폰 프리슈가 꿀벌의 행동연구로 노벨상을 받은 이후로, 꿀벌 연구는 단 한 번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지 못했다. 20세기 중반 분자생물학이 생물학의 중심축으로 성장한 이후, 현대생물학을 장악한 키워드는 ‘질병’, 그중에서도 ‘암’이었다. 2021년 한국에서 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약 8만명으로 알려져 있다. 전체 사망자의 약 26%다. 암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사망 원인 중 하나다. 전체 사망자의 약 17%가 암으로 죽는다. 기대수명이 증가하는 선진국일수록 암환자 숫자는 증가할 수밖에 없다. 암은 인간이 유전자에 쓰인 것보다 더 오래 살면서 생기는 진화적 부산물이기 때문이다. 첨단과학 연구가 선진국에서만 가능하고, 과학 연구비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현실에서, 암 연구에 큰돈이 투입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만약 꿀벌이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 꿀을 먹지 못한다고 당장 큰일이 벌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설탕을 먹으면 된다. 그러나 인류가 기르는 작물의 3분의 1이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 당장 인류가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기아와 영양실조가 발생할 것이 분명하다. 식품 가격은 상승할 것이고, 경제적 불안정이 야기될 것이며, 식량 부족으로 사회 불안정과 정치적 불안정이 발생할 것이다. 나아가 식량을 둘러싼 국가 간의 갈등이 전쟁으로 비화하지 않으리라는 법도 없다. 물론 이런 일이 벌어질지는 장담할 수 없다. 우리는 꿀벌의 존재가 인류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암 사망률처럼 숫자로 나타내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런 상상을 해보지 않았다. 꿀벌은 당연히 우리 곁에 있는 곤충이었고, 아무도 그 부존재를 상상하지 않았으며, 암이나 치매 혹은 당뇨병처럼 우리 옆에서 당장 벌어지는 인간의 죽음으로 여겨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류는 꿀벌이 사라지는 와중에도 생물학 연구비의 30%를 기꺼이 암 생물학 연구에 사용한다. 대부분의 거대 제약사들은 암 치료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인간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을 대비하는 데 익숙하지 않은 종이다. 꿀벌 유전학의 미래 생물학 연구비 중 꿀벌 연구에 사용되는 연구비 비율은 매우 낮다. 미국의 경우, 2020년 꿀벌 연구에 사용된 연구비가 약 1억달러로, 전체 연구비의 약 0.001%에 해당한다. 인간이 만든 정치제도란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데는 무용지물이다. 꿀벌의 멸종을 걱정하는 일은 정치인의 인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초파리는 인간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곤충이지만, 100년 전 우연히 유전학자 모건의 선택을 받아 엄청난 유전학적 도구의 보고가 됐다. 꿀벌의 대량 멸종을 막으려면, 꿀벌 또한 유전학적 도구를 갖춘 모델 생물로 재탄생해야만 한다. 꿀벌의 유전학이 필요한 이유다. 지난해 한국에서만 꿀벌 78억 마리가 실종됐다.
김우재 낯선 과학자 2023.06.02 11:29
경제 우정이야기
[우정이야기]소중한 꿀벌 지키기, 기념우표로 되새겨요꿀벌 기념우표 / 우정사업본부 제공 꿀벌이 사라지고 있다. 올겨울에만 국내 꿀벌의 70%가 사라질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꿀벌의 집단폐사도 문제가 되고 있다. 꿀벌은 꽃가루를 이 꽃, 저 꽃으로 나르며 생태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식물의 수분과 작물 생산을 돕기 때문에 ‘화분 매개자’로도 불린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식량의 100대 농작물 중 70% 이상이 꿀벌의 수분으로 생산된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 기후변화 및 환경오염 등으로 개체수와 종 다양성이 급감하고 있다. 생태계 붕괴와 인류 식량위기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매년 꿀벌이 급격히 사라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다양한 원인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중에서도 지구온난화와 꿀벌의 먹이가 되는 식물들의 개체수 감소, 기생충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국내에서 아까시나무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천연꿀의 70%가 아까시나무에서 나올 정도로 아까시나무의 화분(꽃가루)과 화밀(꿀)은 꿀벌의 주요 먹이가 된다. 아까시나무는 그러나 외래종으로 숲가꾸기 사업 과정에서 많은 개체가 인위적으로 제거됐다. 지구온난화도 원인으로 꼽는다. 벌이 살아가려면 겨울잠에서 깨어나 꿀을 찾으러 나오는 시기와 꽃이 개화하는 시기가 맞물려야 한다. 그러나 지구온난화로 꽃이 예전보다 빨리 폈다 빨리 지면서 벌이 활동하는 시기에는 이미 꽃들이 져버려 먹잇감이 부족해지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생태계의 엇박자가 벌의 폐사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꿀벌의 기생충인 ‘응애’의 증가도 집단폐사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응애는 벌의 몸을 타고 벌통으로 들어와 어린 벌의 몸에 기생하는 벌레로, 벌의 영양분을 흡수해 폐사하게 만든다. 실제 국내 최대 양봉지역인 경북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응애로 인해 꿀벌 대량 폐사가 이어지고 있다. 경북지역 전체 꿀벌의 40%가 폐사하거나 사라지면서 꿀벌 품귀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2021년 벌통당 15만원이던 꿀벌은 현재 30만원을 줘도 구하기 힘들다고 경북지역 양봉업계는 말한다. 양봉업계에서는 농가에서 드론 등을 통해 광범위하게 뿌리는 농약이 꿀벌을 죽게 만들고 있다고도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이렇듯 식물의 번식과 농작물 생산에 공을 세우고 있으면서도 개체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꿀벌’ 기념우표 64만장을 발행한다. 지난 5월 20일 ‘세계 벌의 날’을 기념해 제작된 기념우표는 전지 모양을 벌집으로 형상화했다. 꿀벌이 꽃가루를 모으고, 벌집에 꿀을 저장하는 모습을 담았다. 국제연합(UN)은 꿀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5월 20일을 ‘세계 벌의 날’로 지정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이번 꿀벌 기념우표 발행을 통해 꿀벌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인간과 꿀벌과의 상생을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류인하 경제부 기자 2023.05.19 11:24
뷰티
안티에이징을 부탁해, 꿀벌!아침저녁으로 부는 서늘한 바람에 피부가 급격히 건조해지기 시작하는 요즘. 여름에 사용하던 수분크림만으로는 이 건조함을 막기에 역부족이다. 벌집에서 추출하는 프로폴리스부터 로열젤리까지, 촉촉한 ‘꿀피부’로 가꿔줄 신제품을 소개한다. 내추럴 프로폴리스 앰플 2만5천원, 에브라임. 동안 피부 만드는 프로폴리스의 힘 꿀벌은 식물에서 꿀만 채취하는 것이 아니라 꿀벌이 여러 식물에서 뽑아낸 수지(樹脂) 등의 물질에 자신의 침과 효소 등을 섞어 갈색의 끈적끈적한 물질을 만들어낸다. 벌집에서 볼 수 있는 이 프로폴리스는 벌집 틈을 채우고 꿀벌 자신을 보호하는 데 사용하는데, 각종 유기물과 미네랄 등 104가지 성분이 들어 있어 우리 피부에 활용하면 건조해지기 쉬운 가을철에도 피부를 촉촉하게 가꿀 수 있다. 항산화, 항노화, 피부 면역력 증가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건조하고 칙칙한 피부는 물론 기미, 주근깨 등의 문제성 피부를 화사한 동안 피부로 만들어주는 것. 대표적으로 에브라임에서 선보인 ‘내추럴 프로폴리스 앰플’은 프로폴리스의 플라보노이드가 다량 함유돼 있어 피부 진정 및 보습 효과를 자랑한다. 고영양 기능성 제품으로, 피부 탄력을 증진시켜 윤기 있는 피부로 가꾸며 알부틴과 은행잎 추출물의 미백 효과까지 볼 수 있는 것이 특징. 꿀벌로부터 얻어낸 귀한 성분을 매일 신선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가장 작은 병에 담았다. 프로폴리스 80 앰플 젤 4만8천원, 퓨어힐스. 프로폴리스 추출물을 비롯해 자연 성분만을 사용해 만든 프로폴리스 스킨케어 라인으로 사랑받아온 퓨어힐스 역시 최근 수분젤 제품을 선보여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프로폴리스 80 앰플 젤’은 프로폴리스 추출물 80%를 비롯해 비타민 E와 오일 캡슐이 함유돼 매끄럽고 촉촉한 피부로 가꿔주며 모공 면적 감소, 피지량 개선, 리프팅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레리다 크림 6만5천원, 빠미에마리. 신비의 성분 로열젤리 예로부터 신비의 물질로 여겨지며 영국 왕실 등 로열패밀리들의 사랑을 독차지해온 로열젤리 역시 가을철 거칠어진 피부를 가꾸는 데 좋은 성분. 95년 전통의 프랑스 정통 꿀 명가 브랜드 빠미에마리는 일명 ‘로열젤리 크림’으로 불리는 ‘레리다 크림’을 선보였다. 빠미에마리는 약 1,100개의 벌통에서 자연의 꿀을 추출하고 자체 연구소에서 꿀, 로열젤리, 프로폴리스 등의 제품을 생산하는 프랑스 브랜드. 대표 제품인 레리다 크림은 비타민, 필수 아미노산 등 피부에 유효한 성분이 풍부한 로열젤리가 함유된 안티에이징 크림으로, 생기 있는 동안 피부로 가꿔준다. 주름과 미백 이중 기능성 제품으로 부드러운 제형이 특징. 진생 로얄 실크 워터리 크림 6만6천원, 네이처리퍼블릭.네이처리퍼블릭의 ‘진생 로얄 실크 워터리 크림’도 주목할 만하다. 이 제품은 청정 로열젤리를 비롯해 순도 99% 골드와 6년 근 고려 홍삼, 황금 누에에서 얻은 실크 아미노산 등 귀한 영양 성분이 피부를 촉촉하고 윤기 있게 가꿔주는 미백, 주름 개선 기능의 프리미엄 크림이다. 투명한 텍스처에 반짝이는 황금빛 금가루가 담긴 이 제품은 소녀시대 태연과 효연, 배우 황신혜 등이 극찬하며 SNS에서 화제가 된 이후 같은 성분을 담은 천연 겔 마스크도 출시됐다. <■글 / 이은선 기자 ■사진 제공 / 네이처리퍼블릭(080-890-6000), 빠미에마리(080-080-4512), 에브라임(02-888-0405), 퓨어힐스(080-332-3885)>
2015.09.11 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