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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책]난기류 外

      문화 새책

      [새책]난기류

      난기류 국내 1위 항공사 알파에어 승무원 은하는 온화하며 사회성이 좋고 외모가 수려하다. 노조의 대의원으로 활동하기도 하는데, 상부의 지시로 총무팀 업무 지원을 맡으면서 동료들로부터 고립된다....

      2025.04.24 21:39

    • 경제

      난기류 만난 엔비디아, 날개 꺾이나

      신제품 출하 지연·반독점 조사에 퍼지는 ‘AI 거품론’ 미국 엔비디아가 야심차게 내놓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신작이 생산 문제로 인해 출하가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엔비디아는 최근 미국·유럽 정부의...

      김상범 기자 2024.08.04 20:16

    • 우루과이행 스페인 여객기, 난기류에 비상 착륙…30명 부상

      국제

      우루과이행 스페인 여객기, 난기류에 비상 착륙…30명 부상

      ...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로 향하던 에어 스페인 항공사 에어유로파 소속 여객기가 이날 새벽 강한 난기류를 만났다. 해당 항공기는 기체가 심하게 흔들리자 오전 2시32분쯤 비상착륙을 요청해 브라질 동부의

      최혜린 기자 2024.07.02 07:32

  • 스포츠경향

    • 김아름, 정규 앨범 선공개곡 ‘난기류’ 공개

      연예

      김아름, 정규 앨범 선공개곡 ‘난기류’ 공개

      스페이스사운드 ‘아이코닉 시티팝 아티스트’ 김아름이 새로운 정규 앨범 ‘레트로 웨이브’(RETRO WAVE)의 선공개곡 ‘난기류’를 발표했다. 1일 공개한 ‘난기류’는 ‘오션 웨이브’(OCEAN WAVE) ‘서울 웨이브’(SEOUL WAVE)에 이어 ‘웨이브’ 연작 마지막 앨범 ‘레트로 웨이브’(RETRO WAVE)의 선공개 곡이다. 앞선 두 장의 앨범이 바다라는 공간과 서울이라는 도시를 테마로 완성했다면 ‘레트로 웨이브’는 시간과 기억의 이야기가 채워졌다. 선공개곡 ‘난기류’는 한 여름의 열기로 가득했던 바다와 도시를 배경으로 했던 ‘오션 웨이브’와 ‘서울 웨이브’를 지나 찬바람이 코끝을 간지럽히는 순간에서 시작한다. ‘난기류’는 방향을 알 수 없는 바람이 불어올 때 기억과 감정이 피어올라 흩어지는 순간을 담았다. 어지러이 흐르는 바람과 그 바람이 돼 날아가는 기분을 ‘난기류’라는 중의적인 언어로 표현했다. ‘난기류’는 김아름 고유의 마이너한 감성 위에 그루브한 신디사이저와 드럼머신으로 한층 더 레트로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작곡과 편곡은 김아름의 오랜 음악적 파트너인 프로듀서 스페이스카우보이와 제이드(JADE)가 맡았고, ‘난기류’라는 주제로 서사를 담아낸 가사는 작사가 서지음이 완성했다. 특히 이번 신곡 ‘난기류’는 ‘레트로 웨이브’의 시작을 알리는 곡인만큼 앨범 전체의 색깔과 스타일을 기대하게 만든다. 김아름은 올 한해 ‘아쿠아 시티’(AQUA CITY)의 일본어 앨범을 발표하고 싱글 ‘춤’(Full moon Feat. 스페이스카우보이), 모노(MONO)의 곡 ‘넌 언제나’ 리메이크 등 활발한 음원 활동과 첫 단독공연 ‘썸머시티’ 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으며 ‘난기류’를 시작으로 올해 정규앨범 ‘레트로 웨이브’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손봉석 기자 2024.10.02 05:25

    • 이제 대한항공타고 장거리 갈 때 라면 못 먹는다…“난기류 증가 대응”

      생활

      이제 대한항공타고 장거리 갈 때 라면 못 먹는다…“난기류 증가 대응”

      대한항공 787-9. 대한항공 제공 앞으로 대한항공 장거리 노선을 이용할 때 라면을 먹을 수 없게 된다. 대한항공은 오는 15일부터 장거리 노선 기내 간식 서비스를 리뉴얼하며, 일반석 라면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1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대신 라면 서비스를 대체할 수 있는 다채로운 간식으로 변경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의 장거리 노선 간식 서비스 변화는 난기류 증가 추세에 따른 것으로, 대한항공에 따르면 난기류 발생 수치는 2019년 대비 2024년 두배 이상으로 늘었다. 특히 라면 서비스의 경우 뜨거운 물 때문에 화상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일반석의 경우 승무원이 뜨거운 물을 부은 컵라면을 한꺼번에 여러 개를 옮겨야 하고, 승객들이 밀집되어 있어 화상의 위험은 한층 컸다는 설명이다. 대신 대한항공은 장거리 노선 일반석의 라면 서비스를 중단하는 대신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기존에 제공되던 샌드위치 외 콘덕, 피자, 핫포켓 등 맛있고 포만감 있는 기내 간식을 새로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잎서 대한항공은 지난 해 11월부터 일반석 대상 기내 셀프 스낵 바를 도입하여 승객이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간식을 취식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셀프 스낵 바 제공 간식 또한 더욱 다양화할 계획이다. 이번 장거리 노선 기내 간식 리뉴얼에 따라 한국 출발편에는 콘덕 또는 피자가, 해외 출발편에는 핫포켓이 탑재될 계획이다. 핫포켓은 파이 껍질 속에 다양한 속을 채운 음식으로 미국 등 해외에서 인기 있는 간식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서 안전하면서도 고객의 편의와 만족도는 높일 수 있는 서비스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충진 기자 2024.08.01 09:52

    • 정우성·신현빈 사이에 나타난 사랑의 난기류(사랑한다고 말해줘)

      연예

      정우성·신현빈 사이에 나타난 사랑의 난기류(사랑한다고 말해줘)

      ‘사랑한다고 말해줘’. 지니 TV 정우성이 신현빈 사이에 난기류가 찾아왔다. 지니 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연출 김윤진, 극본 김민정,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스튜디오앤뉴·아티스트스튜디오, 원작 일본 TV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각본 키타카와 에리코·제작 TBS 텔레비전)) 측은 8일, 차진우(정우성 분)와 정모은(신현빈 분)의 슬픈 눈맞춤을 포착해 궁금증을 높였다. 지난 방송에서 정모은은 혼란에 빠졌다. 차진우에게 미련이 남아 있는 송서경(김지현 분)이 신경 쓰이기 시작한 것. 정모은의 불안은 현실로 다가왔다. 차진우의 집으로 들어가는 송서경을 목격한 정모은의 흔들리는 눈빛은 변화를 예고했다. 차진우와 정모은의 사랑에 예측 불가한 난기류가 찾아온 가운데, 공개된 사진은 위기감을 더한다. 차진우와 정모은 사이에 흐르는 무거운 기류가 평소와 다름을 짐작게 한다.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서 필담을 나누는 두 사람. 차진우가 써 내려가는 진심을 한 글자도 놓치지 않으려는 정모은의 눈빛이 슬픔으로 가득하다. 서로를 마주한 눈빛 역시 여느 때와 달리 어둡다. 차진우가 잡아온 따스한 손길에 울컥한 듯 눈물을 내비치는 정모은의 얼굴에선 그 복잡한 심경이 고스란히 내비친다. 과연 차진우는 정모은의 가슴 속에 자라나고 있는 불안의 씨앗을 잠재워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랑한다고 말해줘’ 제작진은 “13회에서 정모은은 차진우, 송서경의 관계에 생각이 많아진다. 차진우가 정모은의 불안한 마음을 잠재울 ‘믿음’을 보여줄지 주목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지니 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 13회는 오늘(8일) 밤 9시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 ENA에서 공개된다.

      김도곤 온라인기자 2024.01.08 09:31

    • 엔데믹 기대하던 항공업계, 3중 난기류에 한숨

      생활

      엔데믹 기대하던 항공업계, 3중 난기류에 한숨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던 항공업계가 엔데믹과 함께 열린 하늘길에 큰 기대를 품고 있지만, 최근 불어닥친 고유가 사태에 고금리, 고환율이라는 ‘난기류’를 만나며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국제 항공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176.56달러. 1년 전 대비 128.1% 치솟은 가격으로, 같은 날 ‘항공유 가격 지수(JFPI)’는 482.65로 집계됐다. JFPI는 2000년 항공유 가격을 100으로 잡고 산출한 값으로, 지난 2월 말 300선을 돌파한 지 넉 달 만에 500선에 육박한 것이다. 지난 2000년보다 현재의 항공유 가격이 5배가량 더 비싸졌다는 의미다. 항공사들의 고정비용 중 유류비가 20~30%에 달한다. 여기에 고환율 역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항공사 대부분은 달러로 항공기 리스료와 유류비 등을 결제하기 때문.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10원 상승하면 연간 약 41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284억원의 외환 평가손실이 발생한다. 특히 현금 유동성이 자유롭지 못 한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부담은 더욱 클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게다가 미국 중앙은행은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따라 한국은행 역시 다음 달 사상 처음으로 0.5% 포인트 이상의 인상을 단행한다는 의미의 ‘빅스텝’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항공사들은 대부분 항공기를 구매할 때 금융권의 리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이자에 따른 부담은 상당하다.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경우 평균 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 연간 약 45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328억원의 이자비용이 추가로 발생한다. 15일 김포공항 국내선 계류장에 멈춰 서있는 항공기들. 연합뉴스이에 항공업계에서는 엔데믹으로 여객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항공사의 수익으로 이어지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전세계를 집어삼킨 2020년 초 이후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는 항공업계에 이 같은 3중고는 재앙과 다름없다”면서 “코로나19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민간항공사 조종사 모임인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는 지난 17일 성명서를 내고 LCC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기간을 연장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협회는 “저비용 항공사들은 아직도 코로나19 이전의 운항 환경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는 다행히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으로 겨우 버텨낼 수 있었으나 올 7월부터는 저비용항공사 직원들의 유일한 희망이던 정부의 지원금조차 기대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하루하루를 힘겹게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협회는 “만약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이 중단된다면 대부분의 저비용 항공사는 불가피하게 많은 직원에게 무급휴직이라는 짐을 지게 할 것”이라며 “그 직원들은 최소한의 급여조차 보장받을 수 없게 돼 고물가, 고이율 속에서 생계조차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항공

      이충진 기자 2022.06.21 08:36

  • 주간경향

    • [경제]국립 비행교육훈련원 ‘난기류 덮친 이륙’

      경제 경제

      [경제]국립 비행교육훈련원 ‘난기류 덮친 이륙’

      ㆍ국토해양부 설립 추진 난항… 신청 사업자 불과 2곳에 1곳은 자격미달 탈락 항공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추진 중인 비행훈련교육원 설립이 사업자들에게 외면 받으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졸업 후 취업이 문제다. 사진은 공군이 운용 중인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의 모습. <연합뉴스> 국토해양부가 항공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추진 중인 비행교육훈련원 설립이 초반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11월 중에 ‘2개 이내’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신청 사업자가 두 곳에 불과했고, 그 가운데 한 사업자는 자격 미달로 탈락하면서 ‘사업 참가 업체에 대한 수요 예측 미흡으로, 첫 단추부터 잘못 끼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래산업 청년리더 10만명 양성계획’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비행교육훈련원은 내년 7월 울진공항에 개원하며, 연간 200명 안팎의 조종인력을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국토해양부가 지난 10월 공시한 ‘비행교육훈련 사업자 선정계획 제안요청서’에 따르면 정부는 항공 조종인력 양성체계를 강화하고 안정적인 조종인력 수급과 우수 인력의 해외 진출을 위해 경북 울진군 기성면에 위치한 울진공항에 ‘비행교육훈련원’을 설치키로 하고 교육훈련 사업자 선정에 나섰다.  국토해양부가 조종인력 양성정책을 총괄 지원하며, 한국항공진흥협회가 주관 사업기관으로 선정됐다. 또 울진군은 기숙사와 교육·체육시설을 제공하고, 한국공항공사가 비행장 총괄관리를 맡는다. 교육훈련에 선정된 사업자는 훈련생 선발과 평가, 교육프로그램 운영, 취업 지원 등을 책임지게 된다. 사업안에 따르면 교육훈련을 담당할 사업자 수는 2개 이내로 하고, 연간 200명의 조종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2개 사업자가 선정될 경우 사업자당 100명 안팎을 교육하게 된다. 훈련원에는 교관·정비 인력 70명과 훈련용 항공기 32대가 배치되고, 교육은 사업용 조종사 양성을 위한 과정(자가용, 계기비행, 다발항공기 등 3개 과정 포함)으로 1년 동안 진행된다. 참여 기관의 다양한 지원 외에 국토해양부는 매년 조종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훈련비 20억원(1인당 1000만원)을 지원하고, 활주로·계류장 등 비행장 시설에 대해 교육 개시 5년간 사용료를 무상 지원키로 했다. 사업을 총괄 지원하고 있는 국토해양부 항공정책실 자격관리과에 따르면 2009년 6월 말 기준으로 국내의 조종인력은 3600명 정도이다. 이 가운데 50% 이상이 군 전역자이고 13% 정도가 외국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항공사 자체 양성 인력은 30% 정도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강석호 국회의원, 김용수 울진군수(왼쪽부터)가 11월 12일 오후 국토해양부 소회의실에서 울진공항에 비행교육훈련원 설립을 위한 협력협약을 체결했다. <울진군 제공> 국토해양부 담당자는 “조종 인력은 추가로 5년 동안 1600여 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보잉사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으로도 2005년 15만2000명에서 2025년 26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국내 조종 인력 양성 기반이 취약해 연간 100~150명이 외국에서 자격 취득 후 국내자격으로 전환하고 있다”면서 “이 경우 1인당 1억원 이상의 외화가 소비된다”고 덧붙였다. 국내에 비행교육훈련원이 설립되면 항공조종인력 지원과 양성이 늘고, 제트기전환자격증을 받기 위해 미국 등 해외 훈련을 받지 않아도 돼 훈련 기간 단축과 함께 외화 절약 효과도 거둘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국토해양부는 10월 초 사업신청서를 배부하고 10월 26일~11월 9일 사업계획서(제안서)를 접수했다. 이후 서류평가 및 현장 심사를 통해 11월 중에 훈련원 선정을 확정하고 협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기간에 사업 신청을 한 곳은 단 2곳뿐. 11월 25일 있은 선정평가위원회에서 항공교육 분야를 특성화하고 있는 한서대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고, 그나마 한 업체는 이행 가능성이 낮아 탈락했다. 사업자를 ‘2개 이내’로 정해 서로 경쟁을 통해 교육효과를 높이려는 국토해양부의 의도에 차질이 생기면서 일각에선 “사업 참가 업체에 대한 국토해양부의 예측이 미흡했던 것 아니냐” “현재 항공업계는 자체 교육이나 외국 훈련기관을 통해 조종 인력을 수급하고 있는데 이에 경쟁력이 있겠는가”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취업 안되면 조종인력양성 취지 무색 항공조종 인력 수요가 늘 것이라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신청 사업자가 극히 적은 것은 훈련 후 취업을 보장하기 힘들기 때문이라는 게 항공업계의 분석이다. 항공 관련 학과의 한 교수는 “사업 방향 등 시스템은 잘못 되지 않았다고 보지만 이것을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문제”라면서 “한 해 200명의 파일럿을 배출하게 되는데 이들의 취업 자리가 그만큼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자가용비행기 등 중소형 항공업체가 많은 곳에서야 훈련 이후에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취업과 비행교육이 이뤄지지만 항공 인프라가 취약한 국내에선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 외엔 갈 곳이 없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또 “기존에 한국항공대와 한서대에서도 연간 150명 정도의 파일럿을 배출하고 있고, 항공대의 경우 에어라인 과정도 있어 상당 부분 겹치게 된다”면서 “잘못 시행하면 고급 실업자만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1인당 연간 교육비 7천만원 웃돌듯 현재 국내에서 비행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은 항공대와 한서대, 대한항공의 제주도 정석비행훈련원 등 3곳이다. 항공대와 한서대에서는 40시간 비행훈련으로 자가용비행기를 조종할 수 있는 자격증을 딸 수 있고, 제주도 정석비행훈련원은 해외에서 비행조종 자격을 받은 인력이나 군 전역자를 대상으로 특정 기종 조종자격증 취득을 위한 전환훈련을 하고 있다. 항공대는 대한항공의 위탁을 받아 제트기 조종 훈련을 포함한 민항공기 조종사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40명이 훈련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60명 정도를 추가로 선발할 계획이다. 이번 비행교육훈련원 설립으로 지방공항 활성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공사 막바지에 이른 울진공항의 항공사진 모습. <구글어스 제공> 이에 대해 국토해양부 담당자는 “계획수립 및 제안요청서 마련을 위해 연구용역을 수행했고, 그 과정에서도 자문위원회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수립했다”고 반박하며 “규모가 상당히 큰 사업이어서 기업 입장에서 어려운 측면이 있는 것 같고, 조종사 양성훈련은 해 보지 않은 일이어서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해외 교육기관과 큰 차이가 없는 교육비도 문제로 꼽히고 있다. 이번 사업에 대해 국토해양부에서는 시설 지원 외에도 2013년까지 교육원가 인하를 위해 훈련원 1인당 연간 1000만원의 교육비를 지원한다는 계획이지만 지원자들의 구미를 당길 정도의 메리트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국토해양부가 연구용역을 통해 분석한 훈련원 1인당 교육비는 5000만~6000만원 수준. 정부가 1000만원을 지원할 경우 비행시간당 훈련비용이 21만원 정도로 외국의 시간당 22만~26만원보다 낮아져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간당 21만원 비행을 200시간 훈련받으면 4200만원, 여기에 기본교육비와 기숙사비 등을 합하면 5000만~6000만원 수준일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러나 항공업계에서는 비행훈련시간 외에도 추가 비용이 상당히 발생할 것으로 판단하고 교육비가 훈련원 1인당 연간 70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다가 국가 지원도 2013년까지만 계획돼 있어 이후 교육비는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1년 코스에 7000만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했는데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에서 데려가지 않으면 어떤 교육생이 참가하겠는가. 이것이 사업자가 몰리지 않은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토해양부는 “정부는 훈련원에서 배출되는 훈련생의 취업이 중요한 점을 감안해 국내 항공사들과 ‘취업을 위한 MOU 체결’ 등 협력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면서 “해외에도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시설·인프라에 총169억 투자 한편 국토해양부는 당초 2개 정도 사업자를 선정해 경쟁 구도로 효율성을 높이려는 의도대로 가야 한다는 평가단 의견에 따라 업체 신청 재공고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 일정을 잡지 못한 상태다. “해외 기업들과 컨소시엄도 만들어 들어올 수도 있다”는 큰소리와 달리 ‘1차 때도 신청하지 않은 사업자가 기간을 늘린다고 다시 신청하겠느냐’는 우려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토해양부의 공식적인 입장은 “사업목적 달성 가능성 또는 추가 공모 필요성 등을 신중히 검토 중이며, 필요시 조속히 추가 공모를 실시하는 방안을 강구 중”으로 “추가 공모를 실시하더라도 당초 계획대로 2010년 7월까지의 훈련원 개원 일정에는 차질이 없다”는 것이다. 이번 사업에는 국토해양부가 공항 완공에 50억원, 한국공항공사가 유도로 및 계류장 시설에 39억원, 경북도와 울진군이 기숙사 및 강의실 등에 74억원, 공모를 통해 선정되는 사업자가 격납고 시설에 6억원을 각각 투자하는 등 총 169억원을 투입한다. 국토해양부도 매년 조종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훈련비 20억원을 지원한다. 항공업계에선 “한 사업자만 선정돼 교육이 진행될 경우 경쟁력 저하에 대한 우려와 함께 ‘밀어주기’ 논란에 빠질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득진 기자 2009.12.17 1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