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네이버 노조 “죽음 부른 최인혁 거부”... 참여했다. 이들은 ‘돌아오지 못하는 피해자, 돌아오면 안 되는 최인혁’ ‘책임지지 않은 자 네이버로 돌아올 자격 없다’ ‘죽음을 불러온 조직문화 책임자 최인혁을 거부한다’ 등의 문구가 적힌...
최민지 2025.05.19 20:24
IT
네이버 노조 “죽음 부른 최인혁 거부”... 참여했다. 이들은 ‘돌아오지 못하는 피해자, 돌아오면 안 되는 최인혁’ ‘책임지지 않은 자 네이버로 돌아올 자격 없다’ ‘죽음을 불러온 조직문화 책임자 최인혁을 거부한다’ 등의 문구가 적힌...
최민지 2025.05.19 20:24
IT
출근길 피켓 든 네이버 노조 “직장 내 괴롭힘 방조자 복귀 절대 안돼”... 참여했다. 이들은 ‘돌아오지 못하는 피해자, 돌아오면 안되는 최인혁’, ‘책임지지 않은 자 네이버로 돌아올 자격 없다’ ‘죽음을 불러온 조직문화 책임자 최인혁을 거부한다’ 등의 문구가 적힌...
최민지 기자 2025.05.19 11:21
사회
‘5·18민중항쟁’이 ‘중국 봉기’라고?···네이버 지도 황당 번역, 왜?.... 18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라온 게시글을 보면, 광주 동구 금남로2가 일대의 차량통제를 알리는 네이버 지도 영문 안내에 행사명이 ‘5·18 people’s Chinese Uprising Commemoration Event(5·18 중국...
김태욱 기자 2025.05.18 18:42
IT
네이버, 시장 개척·헬스케어 전담 조직 신설…‘직장 내 괴롭힘 방조 전력’ 수장 임명 논란도... 이어나가기 위해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창립 멤버이기도 한 최 전 COO는 이 창업자의 최측근으로 통한다. 그러나 그는 네이버 COO이던...
노도현 2025.05.15 20:52
연예
전 세계 넷플릭스 구독자 사로잡은 ‘약한영웅 Class 2’,원작 네이버웹툰 인기도 뜨겁다!약한영웅 웹툰 포스터(재담미디어) ‘약한영웅 Class2’를 향한 인기가 뜨겁다. OTT 넷플릭스 시리즈 ‘약한영웅 Class 2’가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원작 네이버웹툰 ‘약한영웅’도 다시 주목받으며, 매출 급등과 후속 시즌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4월 30일 넷플릭스 투둠(Tudum) TOP 10 웹사이트에 따르면 넷플릭스 시리즈 ‘약한영웅 Class 2’는 공개 3일 만에 6,100,000 시청수(시청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글로벌 TOP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1위에 올랐다. 공개 후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브라질, 멕시코, 벨기에, 프랑스, 모로코, 그리스,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태국, 뉴칼레도니아 등 전 세계 63개국 TOP 10 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다. 전작 ‘약한영웅 Class 1’ 또한 글로벌 TOP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8위를 차지하며 5주 연속 TOP 10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다. 약한영웅 CLASS 2 포스터(넷플릭스) 원작 네이버 웹툰 ‘약한영웅’에도 관심이 집중되며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2018년 5월 네이버웹툰에서 첫 연재를 시작해 2023년 11월 완결된 이 작품은, 연재 기간 내내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한 대표적인 웰메이드 학원 액션물로 꼽힌다. 북미를 포함한 총 9개국에 수출, 단행본 출간, 모바일 게임화, 이모티콘 제작 등 다양한 2차 사업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2022년 웨이브(Wavve) 첫 공개 당시에도 채널 점유율 45%를 차지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 받은 바 있다. 드라마가 일부 각색을 통해 새로운 서사를 시도한 것과 달리, 원작은 ‘연시은’이라는 한없이 평범하고 연약해 보이는 소년이 문제아 투성이인 학교에서 스스로 상위 포식자가 되어가는 성장 서사를 통해 차별화된 매력을 선사한다. 이에 드라마 시청 후 원작을 정주행하는 독자들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미 완결된 웹툰을 다시 처음부터 읽는 ‘정주행 열풍’까지 확산 중이다. 드라마 시즌 1·2 공개 이후 원작 웹툰은 완결 후 월평균 대비 약 20배 이상의 매출 상승을 기록했으며 원작 후속 시즌에 대한 문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웰메이드 웹툰 IP가 영상화로 성공을 거두고, 다시 원작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이상적인 IP 선순환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약한영웅 CLASS 1, CLASS 2’는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할 수 있으며, 원작 웹툰 ‘약한영웅’은 네이버웹툰, 네이버 시리즈를 통해 볼 수 있다.
손봉석 기자 2025.05.20 01:24
스포츠종합
“NFT로 입장하고 유럽 FC 직관까지” 칠리즈 X Npay(네이버페이) 월렛, 한국 스포츠 시장에 블록체인 상용화칠리즈(CHILIZ) 글로벌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블록체인 기업 칠리즈(CHILIZ)가 KLPGA 정규투어에서 Npay(네이버페이) 월렛과 함께 칠리즈 체인 기반의 스포츠 웹3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현했다고 15일 전했다. 칠리즈는 지난해 Npay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실제 스포츠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웹3 모델을 구체화해왔다. 이번 성과는 칠리즈 체인 상에서 발행된 NFT가 국내 정규 스포츠 경기의 티켓으로 활용된 최초의 사례로, 스포츠 웹3의 대중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지난 5월 9일부터 11일까지 수원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5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는 ‘Npay 월렛’을 통해 NFT 티켓 예매와 간편 입장이 이루어졌다. 관람객들은 라운드별로 발행되는 디지털 아트 형태의 NFT 티켓을 수집할 수 있었으며, 칠리즈 체인에서 민팅된 해당 NFT는 Npay 월렛에도 자동으로 저장돼 경기 종료 이후까지 특별한 디지털 기념품으로서의 소장 가치를 선사했다. VIP 라운지 예매자에게는 일반 관람권과 차별화된 한정판 NFT 아트가 지급돼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경기 외에도 △Npay 이벤트 부스에서 진행된 다양한 체험형 이벤트 △골프장 내 다섯 곳에 설치된 NFT를 찾는 ‘그린볼 챌린지’ 등 현장 참여형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칠리즈(CHILIZ) 현장에서는 관람객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도 진행됐다. 칠리즈는 Npay 월렛 이용자 대상의 추첨 이벤트를 통해 왕복 항공권, 5성급 호텔 숙박권, VIP 입장 티켓 등이 포함된 유럽 FC 직관 여행권을 제공했다. 칠리즈는 스포츠 팬토큰, NFT 등이 단순한 디지털 자산을 넘어 실질적인 팬 참여 경험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스포츠 현장에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손봉석 기자 2025.05.16 01:09
생활
네이버 웨일, 디지털 평가 서비스 ‘웨일 UBT’ 정식 출시네이버는 온라인 디지털 평가 서비스 ‘웨일 UBT’를 21일 정식 출시하고 광주시교육청 교수학습 플랫폼 ‘광주아이온’ 내 기본 평가 서비스로 탑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공개된 웨일 UBT는 ▲수행평가 종합 관리체계 제공 ▲문항 저작 기능 ▲메타 데이터 표준화 ▲인공지능(AI) 감독관 평가 설루션 등을 제공한다. 이를 활용해 교육 현장에서는 진단평가, 형성평가, 단원평가, 수행평가 등 다양한 공교육 평가를 하나의 시스템에서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여러 형식의 수행 평가를 교사가 직접 설계하는 맞춤형 저작 도구 사용이 가능하다. 네이버 웨일 김효 리더는 “교육 현장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하고 더 많은 평가 문항을 확보해 평가에 최적화된 서비스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진호 기자 2025.04.21 10:51
생활
홀트아동복지회, 네이버 해피빈 통해 산불 피해 긴급지원 캠페인 시행홀트아동복지회(회장 신미숙)는 지난 21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해 안동, 울산, 경남 산청과 전북 무주 등지로 확대되고 있는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가정과 아동을 지원하기 위해 네이버 해피빈 플랫폼을 통해 ‘산불 피해 긴급지원’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홀트아동복지회는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가정과 아동을 지원하기 위해 네이버 해피빈 플랫폼을 통해 산불 피해 긴급지원 캠페인을 실시한다. 이번 산불은 건조한 대기와 높은 기온 속에서 급속히 확산되어 현재까지 피해 면적이 1만 5000ha 이상으로 늘어났다. 또한 약 2만 7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목숨을 잃은 사람은 27명으로 집계되었다. 정부는 산불 위기단계를 전국 ‘심각’단계로 격상했으나 현재의 자원과 인력으로는 산불 진화가 거의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홀트아동복지회는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긴급 지원을 위한 캠페인을 추진하게 됐다. 캠페인의 모금 목표액은 990만 원으로, 오는 6월 24일까지 진행된다. 누구나 네이버 해피빈 플랫폼과 홀트아동복지회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모금된 후원금은 산불 피해 가정과 아동이 하루빨리 안정적인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긴급물품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신미숙 홀트아동복지회장은 “갑작스러운 산불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가정과 아이들의 괴로움과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클 것”이라며 “이재민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용기와 희망을 전하는 이번 캠페인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산불 피해 긴급지원 캠페인에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홀트아동복지회 홈페이지의 캠페인 페이지나 네이버 해피빈 온라인 모금함을 통해 직접 참여하면 된다. 한편, 홀트아동복지회는 위기가정아동, 한부모가정, 자립준비청년, 장애인, 개발도상국 빈곤지역 아동을 위해 전문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NGO로, 다양한 캠페인과 사업을 운영하며 사회복지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생활경제부 2025.03.30 10:00
경제 이경전의 행복한 AI 읽기
[이경전의 행복한 AI 읽기](20) 구글·네이버·카카오, 왜 인공지능에 적극적이지 않을까네이버, 다음, 구글 로고 이번 글에서는 천기누설을 할 예정이다. 지난 20여 년 이상 지속해왔던 것인데 아직도 잘 모르는 분이 많다. 네이버나 다음, 구글의 검색창에 “꽃배달”을 넣어보자. 네이버와 다음은 공히 “파워링크”라는 제목하에 여러 꽃배달 업체가 나온다. 다음의 경우 오른쪽에는 “스폰서박스”라는 광고가 추가돼 있고, 구글의 경우 “스폰서”라는 이름으로 왼쪽과 오른쪽에 여러 꽃배달 업체가 나온다. 여기에 나온 꽃배달 업체를 클릭하면 그 회사 홈페이지로 이동하게 되는데, 이 한 번 클릭의 대가로 해당 꽃배달 업체는 얼마 정도를 네이버나 다음, 구글에 지불하게 될까? 아래 문단을 읽기 전에 10초 정도 생각을 해보기 바란다. 당신이 꽃배달업체 사장이라면 얼마를 지불할 것인가? 정답은 대략 한 번의 클릭에 5000원 정도다. 이 가격은 매일 변한다. 꽃배달 업체는 자신이 내고 싶은 가격을 제시할 수 있다. 다만 너무 낮으면 첫 화면에 안 나온다. 높은 가격을 제시한 순서대로 위에 표시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것은 1998년에 미국 회사 고투닷컴(이후 오버추어로 사명 변경. 야후닷컴에 합병)이 출원한 특허에 기반한 키워드 검색광고 비즈니스 모델이다. 1998년 특허이니 벌써 특허기간 20년이 만료돼 누구나 사용할 수 있으나, 포털사이트 사용자 수가 많은 네이버, 다음, 구글이 이것으로 많은 돈을 번다. 2023년 기준, 네이버는 키워드 검색광고로 연간 약 2조7000억원을, 구글은 약 120조원에서 140조원을 벌고 있다. 생성AI 서비스로 돈 벌 모델 아직 못 찾아 ‘꽃배달’ 외에 ‘라식’ 같은 키워드도 비싸다. 2007년 5월 28일 필자가 직접 검색한 오버추어(키워드 검색광고) 페이지 화면이 아직도 남아 있다(아래 사진). 1등인 강남아이언스 안과는 클릭당 8830원을 내겠다고 하고 있고, 새빛안과는 10원이 모자란 8820원을 내겠다고 하고 있어서 다섯 번째로 내려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2007년에 클릭당 8800원이었으니 지금은 아마도 1만원 이상일 것이다. 네이버, 다음, 구글의 키워드 광고 / 각사 홈페이지 갈무리 ‘홈페이지 개발’ 같은 키워드는 얼마일까? 약 10만원으로 알고 있다. 그럼, 제일 비싼 키워드는 얼마일까? 박사과정 학생 중 이 분야에서 활동하는 분이 있어 물어보니 “마약 전문 변호사”라며 클릭당 60만원이라고 한다. 믿어지지 않겠지만, 현실이다. 독자들께서는 괜히 네이버나 다음, 구글에 “마약 전문 변호사”를 검색하고, 나온 법무법인 링크를 절대 누르지 않기를 부탁드린다. 한 번 클릭하면 그 법무법인은 60만원을 포털에 지불하게 된다. 보통 마약 관련 송사를 맡기면 최소 1000만원이라고 한다. 따라서 법무법인들이 이러한 광고를 하게 되는 것이다. 홈페이지 개발도 한 번 맡기면 수백만원, 수천만원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클릭당 10만원 정도의 가격이 10년 이상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키워드 검색광고로 큰돈을 벌고 있는 반면,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AI 서비스로는 네이버, 구글, 카카오가 돈을 벌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으므로 이들 세 회사는 인공지능에 진심이 아닌 것이다. 이제 다시 네이버, 다음, 구글의 첫 페이지에 접속해보자. 세 회사 모두 자사의 인공지능 서비스를 첫 화면에 안내하고 있지 않다. 네이버의 경우 하이퍼클로버X를 꼭꼭 숨겨두고 있고, 카카오의 다음은 아예 인공지능 서비스 자체가 없으며, 구글 역시 제미나이 서비스를 첫 화면에 보여주고 있지 않다. 세 회사 모두 기존 고객이 자사의 인공지능 서비스를 사용할까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이는 너무 당연하다. 네이버의 검색을 써온 사용자를 네이버 하이퍼클로버X로 유도하게 되면, 서비스 비용은 올라가지만 광고 수익을 기대할 수 없게 된다. 구글도 마찬가지다. 이래서, 한국 사람들은 네이버나 카카오에 인공지능을 기대하면 안 되는 것이다. 미국 사람들은 차라리 낫다. 미국에는 오픈AI의 챗GPT가 나왔고, 앤쓰로픽의 클로드가 나왔고, 퍼플렉시티AI가 나왔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2024년 11월 29일 기사의 헤드라인을 다음과 같이 잡았다. “Googling is for Old People. That’s a Problem for Google.” 구글은 이제 나이 든 사람들이나 쓴다는 것이다. 젊은 사람들은 이제 구글 검색을 떠나 퍼플렉시티나 챗GPT, 클로드를 쓴다는 기사다. 마치 한국에서 케이블TV를 더 이상 젊은 사람들이 보지 않고, 케이블TV는 50대 이상이 주로 보는 매체가 된 현상과 유사하다. 키워드 검색광고 입찰 조회 화면 갈무리 / 이경전 제공 이 추세라면 세 회사 밀려나갈 수밖에 2023년 기준, 20대의 하루평균 TV 시청 시간은 52분으로, 2019년 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젊은 세대는 실시간 방송보다는 비실시간 콘텐츠를 선호하며, TV 시청 비중도 10~30대에서는 대부분 2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젊은 세대에서는 유료방송 서비스를 처음부터 이용하지 않는 ‘코드 네버’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케이블TV 가입률이 높다. 50대는 약 60.8%, 60대는 약 66.9%, 70세 이상은 약 71.8%로, 나이가 많을수록 케이블TV 선호도가 증가한다. 한국에서는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수가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종합유선방송(SO) 가입자 수가 줄어드는 추세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전 연령대에서 증가하면서 TV 보유율과 이용시간이 감소하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이러한 변화가 두드러진다. 케이블 TV가 스마트폰, 유튜브와 OTT에 밀려나고 있는 것처럼 기존의 검색 서비스도 인공지능 서비스에 의해 밀려나갈 운명이다. 한국에서는 네이버와 다음이 그렇고, 미국에서는 구글이 그렇다. 이렇게 밀려나갈 운명의 회사들에 미래를 물어보아서는 안 된다. 미국에서는 인공지능을 오픈AI나 앤쓰로픽, xAI 등 수많은 스타트업이 주도한다. 반면 한국은 인공지능 관련 사안만 나오면 네이버, 카카오를 들먹인다. 한국의 인공지능도 스타트업이 주도해야 한다. 모든 것이 스타트업에 달렸다. 네이버와 다음을 괜히 구박하자는 것이 아니다. 다음을 합병했던 카카오가 다시 다음을 분리한다고 한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검색광고 부문을 다음으로 떼어낸다면, 카카오는 인공지능 분야에 스타트업처럼 뛰어들 수 있을 것이다. 네이버도 인공지능 사업 부문을 키워드 검색광고 부문의 의사결정에서 자유롭게 할 필요가 있다. 네이버 인공지능 사업을 스타트업의 거버넌스로 재창조하기 전에는 한국의 인공지능을 맡겨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과·빅데이터 응용학과·첨단기술 비즈니스학과 교수 2025.03.28 14:00
사회 특집
[단독]슈퍼갑 네이버 ‘우려’에 스스로 권리 접은 창작자들<검정고무신> 사태 1년…만협은 왜 ‘이우영법’을 우려했나 네이버 웹툰 홈페이지 갈무리 지난해 3월 11일 <검정고무신> 이우영 작가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한국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그가 평생 그려온 작품의 저작권 문제로 고민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업계의 계약 행태가 비극의 원인으로 주목받았다. 정치권에서도, 만화를 즐겨보는 독자들로부터도 만연한 불공정 계약을 수정하라는 요구가 쏟아졌다. 그로부터 1년이 흘렀다. 과연 만화·웹툰 업계는 무엇을 바꾸었을까. 변화를 따지기에 앞서 <검정고무신>이 제작됐던 시점과 현재 상황을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일부 플랫폼, 만화 제작사들은 <검정고무신> 사태가 현재 업계의 관행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주장한다. 이에 따라 “개선할 것도 없다”는 논리다. 실제로 차이는 있다. 우선, 종이책으로 보던 만화가 ‘웹툰’ 형태로 진화했다. 이에 따라 생산 구조는 출판사-창작자에서 플랫폼-제작사-창작자로 변했다. 웹툰 제작도 분업과 전문화가 이뤄지며 과거보다 더 다양한 창작자들이 참가한다. ‘저작권’ 문제는 종전보다 더욱 애매해졌고, 공동으로 소유하는 예도 늘었다. 한 작품의 창작자가 4~5명이어도 더는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변하지 않는 사실은 있다. 과거나 지금이나 작가가 정당한 대가를 지불받는 것이 너무나도 힘들다. 출판사가 누린 ‘갑’의 지위가 플랫폼, 제작사로 옮겨졌을 뿐 작가는 여전히 ‘을’에 머물러 있다. 빛나는 한국 만화·웹툰의 어두운 민낯이다. 국회는 할 일을 했다.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법안을 만들고 통과를 호소했다. 2020년에는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2년에는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 등이 주축이 돼 이른바 ‘문화산업공정유통법(문산법)’을 발의했다. 법의 방점은 창작자의 권리 보호에 찍혔다. 그래서 이른바 ‘검정고무신 사태 방지법’, ‘이우영 법’으로도 불렸다. 결과적으로 문산법은 산업계·학계 등의 비판을 받고 제21대 국회 임기 내 통과가 어렵게 됐다. 법안이 좌초된 것 자체는 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 포괄적인 법조문을 개선해야 한다는 점 역시 경청해야 할 내용이다. 그러나 해당 법안을 비판한 곳들에 한국만화가협회(만협) 등이 포함돼 있다는 것은 고개를 갸웃하게 한다. 심지어 이들의 우려 혹은 반대 논리에는 플랫폼이 지급해야 할 비용을 걱정하는 대목까지 있다. 이제 플랫폼, 제작사들에 ‘왜 문산법을 반대하느냐’, ‘기다리면 무료(기다무), 매일 열시 무료(매열무)는 작가와 협의해 기존처럼 유지할 수 있지 않으냐’고 물으면 “이 법은 창작자들이 ‘우려하는 법’이다”라는 답변이 돌아온다. 이들이 더 나은 방향을 고민하지 않고, 숨을 수 있게 창작자 단체가 퇴로를 열어준 셈이다. 현직 웹툰 작가인 김동훈 ‘이우영작가사건대책위’ 위원장은 “우리는 업계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이제 이런 기회를 다시 얻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희생이 더 필요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의원 ‘입법’보다 센 네이버의 ‘우려’ 독자 제공 “네이버에서 ‘문화산업공정유통법’ 관련해서 우려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창작자 대표 단체인 만협에서 법안을 최초 발의한 유정주 의원실에 우려 표명을 해주면 좋겠다고 합니다.” 지난해 12월 13일, 한국만화가협회 임원들이 모인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한 간부가 올린 글이다. 내용에는 해당 발언을 한 것이 네이버 웹툰 소속 누구인지까지 명시돼 있다. 글이 올라오고 딱 하루만인 12월 14일 실제로 만화협회는 해당 법에 대한 우려를 담은 공문을 유정주·김승수 의원실 등에 제출했다. 대화 내용대로라면 이상한 점이 많다. 첫째는 문제가 생기면 ‘우리는 단순 플랫폼이다’라고 주장하는 네이버가 왜 문산법을 우려하느냐다. 둘째는 우려가 있다면 법안을 발의한 의원과 공개적으로 논의를 하지 왜 해당 법안 수혜자인 창작자 단체에 우려를 밝히느냐다. 네이버 웹툰 측은 지난 3월 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그쪽(유정주 의원실)에 의견을 전달하라고 한 적은 없다. 그러나 (네이버 웹툰 관계자 이름을) 도용한 거냐고 한다면 그건 아니다. 협회와 네이버가 어떻게 생각하느냐 의견을 교환하다가 ‘우려 입장이다’까지만 말했다”며 “네이버 웹툰이 만협에 지시하는 관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이를 전해 들은 한 웹툰 작가는 “해명을 뒤집어 보면 ‘나는 이런 게 우려되네’ 한마디에 만협이 알아서 기었다는 것 아니냐”며 “정치, 조폭 만화보다 현실이 더 만화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글을 게시한 간부한테 연락해보라. 틀림없이 네이버와 똑같이 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대화를 올린 만협 간부에게 “네이버 측으로부터 문산법 관련 우려를 의원실에 전달하란 요청을 받은 적 있느냐”고 물었다. 네이버의 해명 그대로 “우려하는 입장이라고만 들었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네이버 웹툰 관계자가) 유정주 의원실에 우려 표명을 해주면 좋겠다고 한다고 동료 간부, 작가들에게 말한 적 없느냐”고 묻자 공식 e메일로 질문을 접수해 달란 답이 돌아왔다. 재차 같은 내용을 질의했다. 질문과 관계없는 내용의 회신만 돌아왔다. 그런데 답변에는 “문산법 제정 취지에 적극 공감하며 법안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김승수 의원실에) 분명히 전달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이는 만협도 법안을 우려한다는 네이버 설명과는 또 다르다. 추가로 해당 간부에게 문자 및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았다. 이에 의원실, 만협, 현직 작가 등 문산법 추진에 조금이라도 얽힌 사람들을 찾아서 이야기를 들었다. 김휘빈 웹소설작가연합 대표는 “이 법과 관련해서 변곡점이 된 시점이 (지난해) 11월이었다”며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던 법을 두고 플랫폼이 회기 종료와 함께 얼렁뚱땅 처리될 것을 우려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때부터 법안이 통과하면 안 된다는 기사가 쏟아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산법과 관련해 일했다면 네이버의 활약은 대부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현직 작가 역시 “참 이상한 일이었다. <검정고무신> 사건이 터졌을 때는 창작자 권리를 보호해 달라고 외쳤던 단체 관계자의 입장이 지난가을 기점으로 싹 바뀌었다. 가장 황당한 것은 ‘웹툰작가창작환경 개선을 위한 간담회’처럼 처우 관련 논의를 해놓고 현장 의견은 아무것도 듣지 않았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법안에 반대하는 창작자들의 주요 근거 중 하나가 “현장의 목소리를 듣지 않았다”이다. 네이버 관계자 역시 이 문제를 지적한다. 그런데 2023년 5월 11일 국회에서 ‘웹툰계약서 실태조사를 위한 국회 토론회’가 열렸었다. 이 자리에는 김현희 당시 만협 부회장, 김동훈 당시 한국웹툰작가협회 부회장 등이 토론자로 이름을 올렸다. 실제로 토론에 참석한 김동훈 당시 부회장(현 이우영작가사건대책위 위원장)은 “유정주 의원, 김승수 의원 등이 참석해 문화산업 공정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문산법 내용에 관해 설명도 했다”고 말했다. 김승수 의원은 지난 3월 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만화가는 ‘을 중의 을’로 취급받았기 때문에 그들과 많은 논의를 해서 법안을 제출했다”며 “그런데 법안 처리 과정에서 플랫폼이 만화가들에게 법안이 통과하면 ‘그동안 너희에게 주던 혜택이 없어진다’고 했는지 만화가들이 굉장히 불안해했다”고 말했다. 정리하면 이렇다. 문산법과 관련된 사람들이 모두 한쪽 눈치를 본다. 그런데도 그 한쪽인 플랫폼은 여전히 “모르는 일”이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이들은 뒤로 빠지고 플랫폼 하부에 있는 집단이 전면에 나서 싸우고 있는 형국이다. 비단, 창작자 단체들뿐만 아니다. 눈치채지 못한 사이 독자들도 이들의 볼모로 잡혔다. 누가 이들을 제어할 것인가 문산법 통과의 부정적 효과로 두드러지는 것은 기다무, 매열무가 없어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는 문산법 제13조에서 ‘판매촉진에 소요되는 비용 또는 합의하지 아니한 가격할인에 따른 비용 등을 문화상품 제작업자에게 부담시키는 행위’를 금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쉽게 말해, 그동안 플랫폼이 광고를 위해 공짜로 쓰던 것을 돈을 내고 쓰라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법은 독자들에게 돈을 내라고 강제한 적이 없다는 점이다. 지난해 3월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검정고무신 고 이우영 작가 사건 대책위원회 기자회견’에서 공동제작자인 이 작가의 동생 이우진 작가가 발언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문재원 기자 해당 조치는 논리적 근거도 있다. 기다무, 매열무를 통해 신규 독자가 유입되면 수익이 늘어나는 것은 작가뿐만이 아니다. 웹툰이 흥행하면 플랫폼 수익도 올라간다. 그런데도 그동안 광고에 들어간 비용은 사실상 작품 제공 대가를 받지 못한 작가만 지불했다. 법은 플랫폼도 이익을 얻는 만큼 정당한 비용을 논의해 지불하라는 것이다. 이마저도 거부한 플랫폼은 이번에도 대신 싸워줄 대상을 물색했다. 기다무, 매열무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하면 플랫폼보다 법을 비판할 독자들이 차고 넘쳤다. 보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연간 매출은 1조 5031억원이다. 2023년 1분기 3531억원, 2분기 3696억원, 3분기 3798억원, 4분기 4006억원을 기록하며 우상향 중이다. 상각전영업이익(에비타·EBITDA) 기준으로도 흑자전환이다. 네이버는 네이버웹툰의 IPO 전제 조건으로 ‘흑자전환’을 건 만큼 이는 사실로 보인다. 그럼에도 네이버 웹툰 관계자는 작가와 협의해 기다무, 매열무를 유지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운영상 어려움도 있고,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문산법이 찍힌 또 다른 이유는 ‘신진작가가 더 이상 나오지 못할 것’이란 논리다. 역시 제13조에서 ‘제작방향의 변경, 제작인력의 지정·교체 등 문화상품제작업자의 제작활동을 방해하는 행위’, ‘문화상품을 납품한 후에 해당 문화상품의 수정·보완 또는 재작업을 요구하면서 이에 소용되는 비용을 보상하지 아니하는 행위’ 등을 금지했다. 이로 인해 플랫폼 입맛에 맞는 기존 작가만 쓰지, 신진 작가는 발굴하지 않을 것이란 논리다. 이를 두고 김 대표는 “지금도 수정 시 비용을 청구하거나 수정 횟수를 제한하는 내용이 계약에 있지만 플랫폼이 위력을 이용해 작가에게 강제적으로 수정을 시키는 경우가 있다”며 “심지어 계약관계가 아닌데도 작가에게 이것은 안된다며 수정을 시키거나 내용에 개입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냥 늘 하던 행위를 법으로 금지시킨다고 하니 막고 싶은 것 아니냐”고 말했다. 네이버 웹툰 관계자는 ‘<검정고무신> 사건 이후 스스로 개선한 것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상황이 다르다. 플랫폼이 개선할 것은 없다”고 일축했다. 현행 웹툰 업계의 계약은 주로 플랫폼-제작사, 제작사-창작자 간 계약으로 이뤄진다. 플랫폼과 제작사 간 계약은 작가조차 보지 못한다. 이들 계약이 어떻게 이뤄지느냐에 따라 창작자의 계약이 공정할 수도, 불공정할 수도 있다. 갑-을-병으로 내려오는 구조의 최상단인 플랫폼이 책임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은 한국 사회에 만연한 하도급 논리와 닮았다. 지난해 11월 나온 <검정고무신> 관련 1심 판결에서 재판부는 이우영 작가와 출판사 형설앤이 2007년 맺은 사업권 계약과 2010년 맺은 양도각서의 효력은 계약이 해지돼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렸다. 다만 해당 계약 효력 정지 시점을 2018년 11월로 판시해 문제가 복잡해졌다. <검정고무신> 저작권은 이 작가 유족에게 돌려주면서 2018년 11월 이전에 발생한 이 작가의 사업권 계약, 양도각서 위반은 인정한 것이다. 결국 이 작가의 배우자 이지현씨에게는 약 4400만원, 열한 살 딸에게는 약 3000만원의 손해배상 의무가 생겼다. 양측 모두 즉각 항소했다. 이지현씨는 기자와 통화에서 “재판을 꼭 이길 것”이라며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은 사후 70년간 남는다는 저작권이 아니라 아빠가 끝까지 맞서 싸운 것들이 정말로 불공정하고, 나쁜 것들이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검정고무신> 사태의 본질은 창작자의 권리 보호 문제다. 만화책에서 웹툰으로 구독 방식이 변하고, 플랫폼과 제작사가 과거 출판사의 지위를 대신해도 마찬가지다. 본질이 바뀌지 않았는데 파생된 문제가 다를 수 없다. 이제 플랫폼은 왜 모든 업계 관계자들이 플랫폼 눈치만 보고 있는지 스스로 생각해볼 때다.
김찬호 기자 2024.03.11 06:00
사회
“네이버에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자” 저자 원용진 서강대 교수2017년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이슈였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처음 국회 국정감사에 나왔다. 당시 네이버가 언론사처럼 움직이면서 기사 배치를 조작하고, 정작 책임은 지지 않는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해진 GIO는 “뉴스를 생산하지 않아 기존 언론사와는 다른 개념”이라고 했다. 사진/박민규 선임기자 2021년 국감은 ‘플랫폼 국정감사’로 불린다. 플랫폼 사업자의 독점적 지위와 사업 확장에 초점이 맞춰졌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지난 10월 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카카오의 골목상권 침해에 관한 질문에 “죄송하다”, “반성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카오 플랫폼으로 돈 없고, ‘빽’도 없고, 기술도 모르는 사람들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다”고 했다. 4년 사이 국정감사의 이슈 사이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이해진 네이버 GIO가 2017년 국정감사에서 네이버의 정체성을 언론사가 아닌 “기술 플랫폼 회사”라고 강조했지만, 대부분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먼저 떠올렸다. 폴랫폼의 독과점에 따른 부작용이 심해진 올해가 돼서야 플랫폼 기업의 독과점이 주요 이슈가 됐다. 플랫폼은 “외부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호작용을 하면서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해주는 것에 기반을 둔 비즈니스”(책 <플랫폼 레볼루션>)라고 정의된다. 요약하면 플랫폼 기업은 ‘중개사업자’에 가깝다. 네이버는 홈페이지 하단에 “통신판매중개자이며, 통신판매의 당사자가 아닙니다”라고 공지한다. “상품, 상품정보, 거래에 관한 의무와 책임은 판매자에게 있습니다”라고도 밝힌다. 원용진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최근 플랫폼화된 네이버를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책 <메가플랫폼 네이버>(공저)를 냈다. 문화연구자인 그는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향한 비판적 분석은 많았지만, 플랫폼 기업이 된 네이버를 들여다본 연구는 거의 없었다”고 했다. 연구 논문을 검색해보니, 네이버의 뉴스 배치 등을 분석한 연구가 대부분이었다. 그는 책에 “네이버 같은 인터넷 사업자가 플랫폼화되는데 ‘온 사회가 다 들었다’는 점을 드러내고 싶었다”고 썼다. 이용자의 참여와 흔적(데이터)으로 성장한 네이버가 책임은 회피한다는 비판이 주된 논지다. 원용진 교수를 지난 10월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강대 연구실에서 만났다. 인터뷰는 3시간가량 이어졌다. -왜 네이버를 분석했는가. “네이버나 카카오는 요즘 학생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기업이다. 사실 네이버는 여러 플랫폼 기업의 은유이기도 하다. 네이버라는 이름의 자리에 카카오나 쿠팡을 넣어도 같은 분석을 할 수 있다. 이중 네이버는 플랫폼 기업으로 덜 다뤄진 측면이 있다. 네이버와 관련된 문제는 뉴스 생산과 유통에 집중됐다. 네이버는 종합 포털에서 플랫폼으로, 다시 메가 플랫폼으로 몸집을 키워가는데 비판적 분석이 보이지 않았다. 연구도 부족했고, 시민사회의 견제도 없었다. 국회도 플랫폼의 성장이 어떤 파장이 올지 전혀 신경쓰지 못했던 것 같다.” -네이버 밖에서 네이버의 성장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던 것일까. “올드 미디어가 돼버린 방송사는 시청자 1000명 정도를 기반으로 더듬더듬 수용자 파악을 하는 수준이다. 반면 플랫폼 기업은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들어온다. 누가,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 네이버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난 20여년간 압축 성장을 했다. 초기 종합 포털의 모습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우리가 놓쳤던 이 모습을 들여다봐야 한다.” -책을 보면 시종일관 네이버에 비판적이지만, 동시에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모습도 보인다. “이어지는 이야기다. 현재 플랫폼 기업 네이버를 다룬 담론이 적다. 참고할 문헌이나 자료 없이 강한 주장을 펼치기에는 어려운 면이 있다. 이번 책을 계기로 논의가 두터워지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일방적으로 비판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우리가 (네이버를) 잘 사용해왔고, 사용가치를 무시할 순 없다.” 네이버의 소상공인 대출 서비스 안내문 / 네이버 제공 -네이버를 ‘메가 플랫폼’이라 부르면서 ‘플랫폼화’됐다고 표현했다. “미국 FTC(연방거래위원회)에서는 플랫폼 기업의 독과점에서 두개를 문제 삼는다. 약탈적 가격 책정과 수직 통합이다. 가격을 확 낮춰 시장점유율을 확장하고, 결국에는 시장을 독점하는 아마존식 영업을 약탈적 가격 책정 방식으로 본다. 한국의 플랫폼 시장에선 네이버나 카카오의 수직 통합은 진행 중이다. 유통을 담당하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생산까지 직접 하려는 시도가 점차 늘어난다. 플랫폼 중심의 산업구조 개편인데, 이를 플랫폼화라고 이름 붙였다. 플랫폼이 생산과정을 통합해 집어삼키는 것을 뜻한다. 모든 책임을 네이버에 다 지울 순 없지만, 사회가 전부 플랫폼화돼가는 데 우려를 제기해야 한다고 본다.” -네이버를 향한 지적은 예전부터 적지 않았다. 네이버에서만 이용자를 머물게 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폐쇄적이라는 비판도 많았고,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기도 했다. “그래도 과거 포털로 불리던 시절 네이버나 지금의 카카오(다음)에는 그들이 제일 잘하는 비즈니스가 일정 정도 공론장 역할도 해줄 거라고 기대가 있었다. 지루하고 덜 중요하다고 여겨질 순 있는 부분들이다. 요즘은 다음 아고라나 포털사이트 뉴스 댓글에서 그런 기대가 있는가? 없다. 네이버 블로그도 마찬가지다. 블로그는 이제 마켓이 됐다. (네이버가 인증한) 파워블로거의 대부분은 상품과 관련된 이들이다. 소비자가 네이버에서 누리는 편익도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파는 종류의 것들이 가장 활성화됐다.” 공정위는 2020년 10월 6일 네이버가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며 26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네이버가 자사 쇼핑과 동영상 부분 검색서비스에서 우선 노출 알고리즘을 인위적으로 조작했다는 것을 밝혀냈다. 네이버는 자사 쇼핑 입점 업체 상품에 1.5배 가중치를 부여해 화면 상단에 노출하는 방법을 썼다. 공정위가 확인한 알고리즘 조작 횟수만 6번이다. -플랫폼 없인 생활이 어색해진 상황이기도 하다. 플랫폼이 주는 편리함의 매력이 점점 커지는 것 같다. “모두 많이 무뎌졌다. 저는 플랫폼의 ‘배경화’라고 표현했다. 우리가 물고기라면 플랫폼이 물처럼 돼버렸다. 깔끔하고 편하니까 사용할 수밖에 없다. 장사하시는 분들도 플랫폼에 어떻게 노출될지부터 고민한다. 여기에도 다 비용이 들어가는데, 플랫폼에 들어갈 비용을 이제는 기본 전제로 깔고 있다.” -플랫폼을 시민의 사회생활 전체를 자원 삼아 온갖 상품을 만드는 ‘사회적 공장’에 가깝다고 비유했다. “한국은 자국의 플랫폼이나 포털서비스가 점유율을 차지하고 유지하는 드문 예다. 네이버의 성장에는 한국 이용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크게 작용했다. 지금은 이용자들의 검색패턴 등을 데이터로 읽어내 쇼핑이나 뉴스제공에 활용한다. 과거에는 지식인과 블로그가 그랬다. 네이버가 이용자들의 아이디어를 무료로 사용했던 부분들이다. 이용자들에게 어떤 형태로든지 감사함을 표했던 적이 있었나 싶다. 정작 네이버는 ‘구글에 대항하는 삼별초가 될 것’이라며 애국심 마케팅을 펼친다.” -네이버의 이윤 창출은 이용자 데이터에서 나온다고 계속 강조한다. “아들이 미국에서 대형 플랫폼 회사에 다닌다. 한국 플랫폼 기업 몇곳에서도 일을 했다. 언젠가 한국으로 들어올 텐데, 학위가 있어도 학교로는 안 간다고 하더라. 학교로 가면 데이터가 없어 (플랫폼과 관련된) 일을 못 한다고 한다. 기업으로 가면 비즈니스 연구소가 있고, 그곳에선 사용할 수 있는 이용자 데이터가 축적돼 있다. 플랫폼은 데이터를 만져야지 이익을 낼 수 있다. 데이터가 있으면 맞춤형 광고와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 사람이 뭘 좋아하는지 접속 기록으로 다 안다. 그렇다면 누구에게는 어떤 서비스를 해주자, 이게 된다.” -이해진 네이버 GIO는 2017년 국정감사에서 ‘소상공인이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광고 플랫폼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했다. 소비자만이 아니라 생산자도 편익을 누리고 있다는 취지다. “자료를 보면서 네이버가 온라인 쇼핑 분야에서 1위라는 점을 확인하고 놀랐다. 매출의 상당액은 높은 포털 점유율에서 나오는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상품을 제공함으로써 나왔을 것이다. 생산자가 누리는 편익을 부인할 순 없겠지만, 모든 비즈니스가 다수에게 동등한 기회를 줄 것이라는 가설에 적극 동의하기가 쉽지 않다. 네이버는 온갖 비즈니스를 다 만들어놨다. 네이버 지도에는 근처에 가면 갈 만한 곳이 자동으로 뜬다. 기계가 한다고 다 중립적일까? 네이버는 순위를 매길 수밖에 없다. 어떻게 배치하는지 정하는 룰 없이 순위를 정하는 것이 가능한가. 알고리즘을 보여달라고 하면 영업비밀인데 보여줄 리 없다.” 네이버 파이낸셜의 대출상품은 네이버 쇼핑에 축적된 데이터를 이용한다. 네이버에 기록된 판매기록 등으로 소상공인 신용도를 평가하고, 은행과 소상공인을 중개해 대출상품을 파는 식이다. 네이버는 정확한 신용도 파악이 안 돼 대출이 어려운 소상공인에게 대출의 문턱을 낮췄다고 홍보한다. 네이버가 개인정보를 사용하는 주요 근거는 이용자들이 잘 읽지 않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이하 방침)에 있다. 방침에는 ‘서비스 방문 및 이용기록의 분석, 개인정보 및 관심에 기반한 이용자 간 관계의 형성, 지인 및 관심사 등에 기반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 신규 서비스 요소의 발굴 및 기존 서비스 개선’이나 ‘서비스 이용기록과 접속 빈도 분석, 서비스 이용에 대한 통계, 서비스 분석 및 통계에 따른 맞춤 서비스 제공 및 광고 게재’에 개인정보를 이용한다고 쓰여 있다. -플랫폼의 독과점이 심해질수록 비용을 더 많이 지불하는 이용자가 유리해질 것 같다. “모바일이나 웹에도 공간 배치의 제약이 있다. 누가 돈을 더 내느냐에 따라서 위치가 정해진다. 생산자 모두가 혜택을 받는 것 같지만 혜택은 선별적이다. 이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플랫폼에 예속되거나 종속되는 부분이 더 커지고, 지불해야 할 게 늘어난다. 노출 기준 중 하나인 소비자 평가 또한 점점 진솔해지지 않고 있다. 독점적 지위가 확고해져 다른 사업자가 들어올 수 없게 될수록 네이버의 비즈니스 방향은 돈을 더 내는 이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줄 것이다.” -책에서는 네이버의 잦은 인수합병도 비판한다. 기업 생태계에선 큰 기업이 스타트업을 인수하면서 선순환이 이뤄지는 게 보편적인데. “스타트업은 유지가 아니라 높은 가치에 기업을 파는 것이 목표라고도 하지만, 사회적 관점에선 기업 인수·합병(M&A) 자체가 늘 좋은 것만은 아닐 수도 있다. 미국 아마존은 인수 제안을 거절한 유아용품 업체를 고사시키는 전략을 펴기도 했다. 아마존이 독자적으로 유아용품의 가격을 크게 낮춰 판매했고, 기존 업체는 결국 인수·합병됐다. 그리고 합병이 이뤄져 생긴 결과는 독과점이다. 덩치 큰 기업이 무차별적으로 기업을 사들이면서 독과점을 강화하는 방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해진 네이버 GIO가 2017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 서성일 기자 -플랫폼 업계의 반론도 만만치 않을 것 같다. “책의 1차 독자는 가족이었다. 이번 책을 본 자녀들이 내 의견에 전혀 동의하지 않았다. 둘 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는데, 열심히 개발하고 프로그램 짜서 좋은 서비스 만들었는데, 거기에 공적 책임 부여하는 게 이상하다는 식이다. 조금 달리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디어를 잘 내면 호텔 없이 호텔업하고, 큰돈을 벌 수 있는 세상이다. 이런 발상이 천재적이라며 회자된다. 매끈한 아이디어로 돈을 벌어가는 것들. 다 좋은데, 아이디어를 고안한 사람이 잘나서 혼자 힘으로만 플랫폼 비즈니스를 키우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이용자들의 참여가 있기 때문에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비즈니스 관점에서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면, 이제 플랫폼에 사회적 책임을 부여해야 한다는 입장이 더 많이 필요하다. 물론 어느 쪽이 정답인지 답은 없다.” -최근 한국 정부도 플랫폼 규제 움직임이 있는데, 여러 관점에서 의견이 나오고 있다. “다른 나라를 보면 반독점법을 더 강하게 적용하거나, 아니면 플랫폼 기업은 일반 기업과 성격을 다르게 보고 별도의 공적 규제가 가능하도록 하자는 의견이 있다. 아직 우리는 논의가 무르익진 않은 상황이다.” -앞으로 네이버를 비롯한 플랫폼 기업은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까. “카카오뱅크의 성장을 보면 결국 보험·예금처럼 금융서비스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의 성장도 카카오뱅크의 약진에 힘입은 바가 크다. 단군 이래 가장 편한 결제 방식이 도입됐다고 하는데, 사실 이 또한 금융과 관련된 데이터가 대거 공개되면서 가능해진 일이다. 자신들의 데이터를 내어준 시민들의 양보가 없었으면 성장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사업에서도 네이버나 카카오의 역할이 어느 정도 떠오르지 않을까 싶다. 최근 <오징어게임>이 화제가 되면서 넷플릭스의 이익배분이 논란이 됐다. 국내 망은 망대로 쓰면서 비용을 거의 지불하지 않는 점도 이야기가 나온다. 콘텐츠를 유통하는 플랫폼이 있고, 투자 여력이 있는 기업은 현실적으로 국내에선 네이버와 카카오 정도다.”
김원진 기자 2021.10.08 14:52
경제
네이버와 구글, 서로 닮아가나?ㆍ네이버, 모바일 첫 화면에 뉴스 사라져… 검색 중심으로 개편 네이버는 지난 10일 발표한 모바일 개편에서 뉴스를 뺀 자리를 ‘연결’과 ‘발견’이라는 화두로 채웠다. 뉴스 댓글 조작과 자의적 편집 논란을 벗고, 인공지능(AI) 기반의 네이버 서비스와 쇼핑을 전면에 내세우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개편안을 발표한 네이버 커넥트 행사에서 “3000만명이 주목하는 네이버 모바일 첫 화면은 가장 중요한 발견의 공간이 되어야 한다”며 “네이버의 본질인 연결만 남기고 모든 건 내려놓기로 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10일 네이버 모바일 화면을 개편해 첫 화면에서 뉴스를 빼고, 그린닷이라는 새로운 검색 도구를 도입했다. 그린닷을 누르면 이미지 검색, 음성 검색, 장소 기반 검색 등 인공지능을 이용한 검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 네이버 제공 새 변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뉴스 서비스의 변화다. 개편안에 따르면 네이버 뉴스 배열자가 개입하는 뉴스 편집은 사라진다. 모두 인공지능이 추천하는 콘텐츠나 이용자가 언론사를 구독하는 형태로 바뀐다. 위치도 첫 화면의 중심부에서 오른쪽 첫 화면으로 밀려났다. 이용자가 선택하면 아예 변방으로 밀려나거나 삭제될 수도 있다. 네이버 뉴스를 이용하려면 손을 한 번 넘겨야 하는 ‘허들’이 생겼다. 베타 서비스가 시작된 지 하루 지난 시점의 반응을 보면 호불호가 엇갈린다. 자주 뉴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불편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첫 화면을 비움으로써 더 깔끔해졌다는 반응도 나온다. 그린닷의 기술적 특성을 설명하기 위해 지난 11일 언론 대상 백브리핑에 나선 네이버 서치앤클로바 김광현 리더는 “뉴스를 주로 보던 입장에서는 개인적으로 불편하지만 평소 뉴스 소비를 하지 않은 10대를 중심으로 한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깨끗하고 좋다는 반응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측은 첫 화면을 개인화된 공간으로 만들자는 논의를 반영한 결과라고 했다. 베타 서비스 반응 엇갈려 검색창 아래 새로 생긴 동그란 녹색 단추인 ‘그린닷’은 네이버의 AI 서비스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된다. 첫 화면은 물론 네이버에서 여는 모든 페이지 아래에 나타나는데 뉴스를 클릭하면 함께 읽으면 좋은 뉴스를 추천해주고 쇼핑 화면에서는 관련 상품을 띄워주는 식이다. 그린닷을 눌렀을 때 화면 상단에 나타나는 키워드 3개는 평소 이용자의 사용 행태와 환경을 분석해 인공지능이 자동 추천한다. 예를 들어 최근 자주 찾았던 검색어는 다시 입력할 필요 없이 키워드가 뜨도록 지원한다. 첫 화면에서 왼쪽으로 화면을 넘기면 쇼핑서비스가 담긴 ‘웨스트랩’이 나온다. ‘요즘 유행’ ‘랭킹템’ ‘마이(MY)페이’ 등이 설정되어 있는데 사용자가 네이버 쇼핑에서 자주 찾은 상품들이나 사용자의 사용후기 점수, 좋아요를 누른 수 등을 토대로 자동으로 상품을 추천한다. 이번 모바일 네이버 개편은 네이버 이용자 중 60%가 검색, 25%는 콘텐츠, 15%는 쇼핑(커머스)을 이용한다는 자체 분석 결과에 따른 것이다. 검색 질의어의 40% 이상도 상품 검색이라는 게 네이버 측 설명이다. 검색 도구인 검색창과 그린닷을 중심에 두고 오른쪽에 기존 텍스트 위주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왼쪽으로는 쇼핑을 시작으로 사진과 영상 중심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김광현 리더는 “익숙함 속에서 어떻게 새로움을 만드느냐가 숙제였다”고 말했다. 이번 네이버 개편안 발표는 공교롭게도 국회 국정감사가 열린 시기와 일치한다. 올해 국감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드루킹 사건으로 촉발된 포털 뉴스의 댓글 조작 논란이 여전히 가시지 않은 상태다. 네이버 측은 정치적 상황과 이번 개편은 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언론전문가들 역시 네이버 모바일 개편을 정치상황과 연결짓기보다 네이버의 성장전략 측면에서 취해진 결정으로 보고 있다. 김위근 한국언론재단 상임연구위원은 네이버가 콘텐츠·서비스 중심 포털에서 검색 중심 포털로의 방향 전환을 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포털이 기본적으로 콘텐츠와 서비스 중심의 포털인데 네이버는 검색 포털과 콘텐츠 포털의 중간을 지향하면서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 포털에서도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실험적 길에 나섰다”고 말했다. 또한 “구글이 검색 중심이면서도 콘텐츠를 노출하는 전략으로 가고, 반대로 네이버가 콘텐츠 중심에서 검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향하는 건 흥미로운 지점이다”라고 봤다. 구글은 올해 검색 메인 화면을 바꿔 검색창만 존재하던 방식에서 아래로 화면을 스크롤하면 뉴스 등 개인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지난달 말에는 검색 서비스 시작 20주년을 맞아 인공지능 기술을 검색 서비스에 대거 추가했다. 핵심은 ‘디스커버’라는 단추다. 그린닷과 비슷하게 버튼을 누르면 인공지능이 이용자가 관심을 가질 만한 콘텐츠를 추천해준다. 검색이 입력에서 ‘터치’하는 방식으로 바뀔 것이라는 네이버 측의 전망과 일치하는 흐름이다. 네이버와 구글이 서로 닮아가는 형국이라고도 볼 수 있다. 통신사 뉴스 소비 줄어들 듯 국내에서 네이버와 경쟁하는 다음이 최근 모바일 메인의 색깔에 카카오의 상징이라 할 노란색을 강조하는 등 모바일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개편한 것도 네이버의 모바일 개편과 맞물려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지켜볼 대목이다. 네이버는 자체 시험 결과 뉴스 트래픽이 기존보다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뉴스를 비롯한 모든 화면 판은 이용자 선택에 따라 뒤로 밀릴 수도 있기 때문에 실제 적용했을 때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대체적으로 화면이 한 판씩 넘어갈 때마다 트래픽은 몇백만씩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한 언론전문가는 “네이버는 현재 유튜브 때문에 이용자들이 이탈한다는 위기의식이 강하다”며 “뉴스라는 위험한 상품이 이용자가 떠나는 데 기여하지 않길 바라는 심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 댓글 조작 논란에 환멸을 느낀 젊은 이용자들이 동영상·사진 위주의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뉴스를 일단 밀어낼 필요가 있었다는 뜻이다. 김위근 연구위원은 그러나 아직은 시험기간이라 성급한 판단은 어렵다는 견해를 보였다. 다만 통신사의 트래픽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용자가 뉴스를 구독하는 형태로 바뀌기 때문이다. 김 위원은 “거대 언론사, 특히 통신사 뉴스 트래픽이 포털에서 굉장히 높은데 상당히 많이 빠질 것 같다”며 “구독으로 바뀌면서 뉴스 통신사들의 실시간 속보를 보기 어려워지는 구조로 가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주영재 경향신문 산업부 기자 2018.10.15 14:19
화제
네이버 제친 ‘한국인이 오래 사용하는 앱’ 3위는?와이즈앱·리테일·굿즈 제공 지난달 한국인이 오래 사용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3위는 유튜브, 카카오톡에 이어 인스타그램이 차지했다. 이는 와이즈앱이 2016년 3월 모바일 앱 통계를 집계한 뒤 처음으로 네이버를 제치고 인스타그램이 3위에 오른 것이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이하 와이즈앱)는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지난 4월 ‘가장 오래 사용한 앱’은 유튜브로 사용시간이 1천21억분이었으며, 그다음으로는 카카오톡 325억분, 인스타그램 209억분, 네이버 200억분, 틱톡 60억분, 네이버웹툰 49억분, 엑스(X) 48억분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와이즈앱 조사에 따르면 인스타그램 월간 사용시간은 작년 4월 150억분에서 7월 176억분, 10월 172억분, 올해 1월 207억분으로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스타그램은 메타가 운영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서비스로 사진·영상이 메인 콘텐츠다. 특히 2021년 짧은 영상을 제작·게시하는 ‘릴스’ 출시를 기점으로 Z세대의 유입이 눈에 띄게 증가했으며 소셜 커머스 및 각종 정보 공유 플랫폼으로 각광받고 있다.
장회정 기자 2024.05.14 12:09
뷰티
클라디에, 연말 홀리데이 기념 네이버 쇼핑 라이브 성료클라디에(klardie)가 지난 6일 오후 6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네이버 쇼핑 라이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다가오는 연말을 기념하여 화이트 홀리데이 콘셉트로 꾸며진 이번 클라디에 쇼핑 라이브에서는 타임리스 안티에이징 기초 라인을 선보였다. 또한 뷰티 전문 최솔희, 김리아 쇼호스트가 자리해, MC들의 리얼 후기와 함께 소비자들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클라디에 사용 꿀팁을 소개했다.특히 이번 방송에서는 타임리스 셀업 화이트 앰플 30 데이즈, 첫 단계부터 맑은 피부를 가꿔주는 ‘타임리스 셀업 밸런싱 워터’, 잡티와 다크스팟을 케어하는 ‘타임리스 셀업 세럼’, 입체 탄력을 선사하는 ‘타임리스 셀업 크림’을 다양한 구성으로 최대 50% 할인 등 풍성한 혜택을 선보였다.또한 방송 중 깜짝 퀴즈 이벤트와 구매 인증자 3명에겐 26만원 상당의 클라디에의 베스트 아이템으로 구성된 기초 케어 선물 세트를 증정하는 등 구매 고객 대상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한스파마의 바이오 뷰티 브랜드 클라디에 담당자는 “클라디에는 앞으로도 소비자와 소통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기 위해 라이브 커머스 및 다양한 온라인 채널에서 고객 접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디에
강석봉 기자 2022.12.08 10:06
뷰티
베베숲, 이른둥이를 위한 8번째 SAFE-B 에디션, 네이버 단독 출시베베숲이 이른둥이를 위한 ‘2022 SAFE-B 에디션’출시를 기념해 오는 25일 오전 11시 네이버 쇼핑 라이브 방송을 통해 최초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에디션은 ‘The warmth of moment‘ 아기를 처음 만난 따뜻한 순간을 담은 8번째 SAFE-B 에디션으로 베베숲 대표 물티슈인 시그니처 라인 중 ’시그니처 그린’ 에디션으로 만나볼 수 있다. 시그니처 그린 물티슈는 풍부한 수분감과 부드러움을 선사하는 프리미엄 엠보싱 원단과 고보습 씨드 포뮬러가 적용된 베스트셀러 제품이다. 네이버 쇼핑 라이브 방송 구매 혜택은 SAFE-B 에디션을 포함하여 베베숲 제품 2개 이상 구매 시 20명을 추첨하여 베베숲 홈 스페셜 선물세트를, 10만원 이상 구매자 중 2명을 추첨하여 코닥 레트로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증정한다. 또한, 이 날 하루 동안 베베숲 네이버 스토어에서 구매자 중 30명을 추첨하여 네이버페이 5천 포인트를 제공한다. 베베숲 관계자는 “이른둥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산 및 경제적 지원을 위한 취지로 기획된 SAFE-B 에디션인 만큼, 에디션 판매 기간 동안 발생한 수익금의 일부를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이른둥이 가정과 이른둥이 아동의 치료비 지원을 위해 전달할 예정이다.”라며 “이른둥이를 비롯해 모든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베숲 #이른둥이를 위한 8번째 SAFE-B 에디션 #네이버 단독 출시
강석봉 기자 2022.11.24 18:27
레저/여행
메리어트,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입점국내 메리어트 계열 호텔의 식음 상품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제공 호텔에서 맛본 다양한 상품들을 온라인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국내 메리어트 계열 호텔의 80여개 식음 상품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호텔 측에 따르면 JW 메리어트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쉐라톤 그랜드 인천, 대구 메리어트 호텔, 여의도 파크 센터, 서울 -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 코트야드 메리어트 타임스퀘어, 코트야드 메리어트 판교, 코트야드 메리어트 보타닉 파크, 코트야드 메리어트 수원, 포포인츠 바이쉐라톤 서울 강남,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부산 송도 비치까지 총 11개 호텔이 함께 한다.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11개 호텔들은 뷔페 식사권에서부터, 중식, 스테이크 등부터 디저트류까지 다양한 식음 상품을 선보인다.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크리스마스 케익을 비롯해 슈톨렌, 부쉬드노엘 등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및 연말 기간에 특별한 하루를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디저트 메뉴를,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은 2, 3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브런치 이용권 및 스테이크 메뉴부터 케이크 6종 등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 또한 쉐라톤 그랜드인천은 구독 서비스에 익숙한 젊은층을 타깃으로 중식당 유에에서 삼선짬뽕 10회 구독권 및 쉐라톤 케이크 10회 구독권을 선보인다. 전체 호텔은 정상가대비 최소 5%에서 최대 15%까지 할인 혜택도 제공하며 향후 더 많은 호텔에서 다양한 상품들이 추가될 예정이다. 남기덕 한국 및 필리핀 담당 대표는 “코로나 이후 안전과 위생이 더욱 중요시되는 현상에 따라 소중한 사람들과의 값진 한끼를 위해 아낌 없이 투자하는 고객들의 호텔 방문이 부쩍 늘어났다. 온라인에서도 가족 및 지인들과 즐거운 모임을 가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각 호텔별 상세 상품 목록 및 가격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메리어트 본보이 호텔’을 검색해 확인할 수 있다.
#메리어트호텔
김지윤 기자 2022.11.08 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