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농대 학생, 돼지농장 화재 사망…‘실습 도중 비극’ 3년 만에 되풀이... 한다”고 했다. 사고는 지난 19일 오후 5시쯤 경남 합천군 율곡면의 한 돼지농장에서 발생했다. 농장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약 4시간30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지만, 실습 중이던 한농대...
#실습생 #현장실습 #국립한국농수산대 #사망사고 #전주
김창효 , 안광호 2025.05.20 20:29
사회
한농대 학생, 돼지농장 화재 사망…‘실습 도중 비극’ 3년 만에 되풀이... 한다”고 했다. 사고는 지난 19일 오후 5시쯤 경남 합천군 율곡면의 한 돼지농장에서 발생했다. 농장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약 4시간30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지만, 실습 중이던 한농대...
#실습생 #현장실습 #국립한국농수산대 #사망사고 #전주
김창효 , 안광호 2025.05.20 20:29
사회
돼지농장화재 사망자 알고보니 한농대 실습생···반복되는 ‘현장실습의 비극’... 한다”고 요구했다. 사고는 지난 19일 오후 5시쯤 경남 합천군 율곡면의 한 돼지농장에서 발생했다. 농장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약 4시간 30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지만, 실습 중이던 한농대...
#실습생 #현장실습 #국립한국농수산대 #사망사고 #전주
김창효 선임기자, 안광호 기자 2025.05.20 19:00
사회
국민 96% “농장동물 복지 중요”, 62% “돈 더 내도 동물복지 소비”... 데 추가 비용을 낼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가 20일 발표한 ‘2024 농장동물 복지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 한국인 96.2%는 농장동물의 복지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2021년
오경민 기자 2025.05.20 15:08
사회
외국인 노동자 상습 폭행하고 임금 떼먹은 농장주 기소... A씨(43)를 구속기소했다. 피고인 A씨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남 영암에 있는 자신의 돼지농장에서 네팔 국적 노동자들을 지속적으로 폭행하고 쫓아내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백경열 기자 2025.05.15 20:49
연예
류경수, ‘야당’ 악동 이어 ‘미지의 서울’ 괴짜 농장주로 변신배우 류경수. 사진 고스트스튜디오 배우 류경수가 스크린에 이어 안방극장까지 섭렵한다. 3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야당’에서 조훈 역으로 분한 류경수가 오늘(24일) 첫 방송을 앞둔 tvN 새 주말극 ‘미지의 서울’에 출연한다. 류경수가 출연하는 ‘미지의 서울’은 얼굴 빼고 모든 게 다른 쌍둥이 자매가 인생을 맞바꾸는 거짓말로 진짜 사랑과 인생을 찾아가는 로맨틱 성장 드라마다. 이 작품에서 류경수는 생초짜 농장주이자 모든 경력을 버리고 딸기 농사를 시작한 귀농인 한세진으로 분해 전작과는 다른 얼굴을 보인다. 앞서 개봉한 영화 ‘야당’에서 류경수는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는 대통령 후보의 아들이자 안하무인 그 자체인 인물 조훈을 연기했다. 그는 인물을 특성을 세밀하게 담아내며 러닝타임 동안 긴장감을 자아냈다. 그는 “악당보다는 악동 같았으면 했다”고 밝힌 것과 같이 류경수는 자신만의 조훈을 세공했다.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떼를 쓰듯 화를 내다가 원하는 것을 얻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 신이 난 아이 같은 조훈의 면모를 유려하게 표현했다. 류경수는 ‘야당’에 이어 ‘미지의 서울’까지 출연하는 등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오가는 활약으로 그가 선보일 연기변신에 많은 이들의 눈길이 모인다. 류경수를 비롯해 박보영, 박진영 등이 출연하는 tvN 새 주말극 ‘미지의 서울’은 오늘(24일) 오후 9시20분 첫 방송 된다.
하경헌 기자 2025.05.2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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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예약] 신동엽 “동물농장 아저씨라 특히 관심이 많아요” (현역가왕2)크레아 스튜디오 ‘현역가왕2’ MC 신동엽이 용호상박 참가자들의 대결에 급기야 금주를 선언하며 현장을 발칵 뒤집는다. MBN 태극마크를 향한 남자들의 혈투 ‘현역가왕2’는 회가 거듭될수록 인생 무대를 경신하고 있는 현역들의 고군분투기를 세밀하게 그리며 8주 연속 화요일 동시간대 1위, 예능 전체 1위라는 쾌거를 달성하고 있다. 또한 K-콘텐츠 경쟁력 분석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2025년 1월 4주 차 TV-OTT 검색반응에서 1위를 탈환하며 꺾임 없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입증하고 있다. 오는 4일 방송될 10회에서는 ‘연예계 대표 애주가’ 신동엽이 깜짝 금주 선언을 하는 무대가 등장한다. 신동엽이 두 사람 중 꼭 한 사람만을 택해야 하는 ‘준결승전’ 1라운드 ‘1 대 1 장르 대첩’을 지켜본 후 “이거 신동엽 씨라면 1명만 고를 수 있겠어요?”라고 묻는 한 마스터의 질문에 “한 사람이 소주고, 한 사람이 맥주인데 평생 하나만 마셔야 된다고 한다면, 그러면... 저는 끊겠습니다”라는 파격 발언을 던져 현장을 초토화시킨 것. 과연 애주가 신동엽이 술을 포기할 정도로 승패를 결정짓기 힘든 막상막하 실력의 현역들은 대체 누구인지 궁금증을 모은다. 신동엽은 ‘1 대 1 장르 대첩’에 나선 두 현역의 무대를 본 연예인 평가단들이 심사평 중 동물 타령을 쏟아지자 매우 반가워하며 “동물농장 아저씨라 특히 관심이 많아요”라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일으킨다. 명실공히 ‘현역가왕2’의 보물 MC로서 매번 예상치도 못한 ‘후킹 멘트’로 분위기를 띄우는 데 앞장서며 입체적인 재미를 일으키고 신동엽의 활약이 연예인 판정단과 현역들의 관계를 유연하게 만드는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대성은 한 현역의 무대를 본 후 ‘날 봐 귀순’ 때 추억에 흠뻑 젖어 웃음을 안긴다. 대성은 기존 이미지에서 180도 변신, ‘최강 끼쟁이’로 등장한 한 현역에게 “익살스럽고 끼로 죽여버리는 맛에 잘 못 들으면 답이 없거든요. 저도 ‘날 봐 귀순’으로 그 끼에 잘 못 접어들었다가 아직까지 그 맛을 잊지 못하고 살고 있어요”라는 깜짝 고백을 건네 녹화장을 포복절도하게 한다. 대성의 추억 보따리를 풀게 한 주인공의 무대에 귀추가 주목된다. 제작진은 “신동엽은 찰떡같은 비유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언어의 마술사”라며 “신동엽의 살아 숨 쉬는 재치는 물론 대성의 톡톡 튀는 심사평까지 다채로운 재미 요소가 넘쳐날 ‘현역가왕2’ 10회에도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MBN 태극마크를 향한 남자들의 혈투 ‘현역가왕2’는 한일 수교 60주년 기념 대기획으로 2025년 치러질 ‘한일가왕전’에 나갈, 대한민국 대표 ‘최정상급 남성 현역 가수’ TOP7을 뽑는 국가대표 선발 서바이벌 예능이다. ‘현역가왕2’ 10회는 오는 4일에 방송된다.
손봉석 기자 2025.02.03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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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D-2”…안녕 푸바오, 넌 행복이었어 (동물농장)SBS 제공 이제 곧 한국을 떠나는 푸바오와 푸바오를 떠나보내는 사람들의 마지막 순간이 공개됐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SBS ‘동물농장’은 푸바오의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증명하듯 2049 시청률은 평균 2.3%, 최고 분당 시청률은 3%를 넘어섰다. 지난 3월 3일, 판다 월드 앞에 몰려든 엄청난 사람들. 이른 새벽부터 판다 월드 앞을 찾은 이들은 푸바오를 보기 위해 기본 4시간은 기다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선뜻 줄 서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판다는 짝짓기 적령기가 되기 전에 서식지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푸바오와의 이별은 예고된 일이었다. 알면서도 보내야하는 사람들의 심정은 푸바오에게 남기는 편지와 울먹이는 표정에서 뚜렷하게 드러났다. 판다 월드 앞에 세워진 거대한 간판, 푸바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을 적어달라는 말에 사람들이 적은 메모는 어디에도 빈틈을 찾을 수 없을 만큼 빼곡하게 채워져 있었다. 푸바오의 건강과 행복을 바란다는 말부터 중국으로 찾아가겠다는 말까지, 푸바오에 대한 애정과 미련이 가득했다. 푸바오의 탄생과 성장과정, 할부지와의 케미 등 푸바오의 과거가 종합 편집되어 방송되었는데, ‘푸바오와 할부지’에서 전해진 이야기와 장면과는 또 다른 뒷이야기들이 담겨 있었다. 특유의 말괄량이 같은 성격으로 푸공주, 푸린이, 푸쪽이, 푸질머리 , 뚠빵이, 푸 슬라임, 푸 거머리 등 많은 별명을 만들어 냈던 별명 부자 푸바오. 게다가 손녀와 할아버지 같은 푸바오와 강 사육사의 케미로 하여금 단숨에 아저씨를 할아버지로 만들어 버렸던 푸바오. 코로나라는 외롭고 고달팠었던 시기에 등장해 온 국민의 메마른 가슴을 달래고 웃음을 주었던 푸바오와의 ‘진짜’ 마지막 순간은 다음 주에 방송될 예정이다.
김나연 온라인기자 2024.04.0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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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 韓 마지막 모습 ‘TV 동물농장’서 31일 방송SBS 제공 푸바오의 한국에서의 마지막 모습이 방송된다. 17일 방송된 TV 동물농장에서는 지난 몇 주간 2주마다 전해오는 바오 패밀리의 소식을 다시 전했는데, 역시나 바오 패밀리의 인기를 입증하듯 2049 시청률은 전주에 비해 상승해 평균 2.0%를 회복했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2.5%를 기록했다. 바오 패밀리의 첫 순서는 아빠 러바오였다. 모든 아빠들의 워너비 모습으로 세상 부러울 것 없는 편안함과 한가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던 루이바오가 평소와 다르게 안절부절 못하고 여기 쿵 저기 쿵, 돌아다니며 사고를 치는 모습이 이상하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송 사육사가 러바오가 현재 발정기라고. 어딘가 모르게 불편한 속내를 안정시키려고 그러는지 나무를 들이받기도 하고 물속에 들어가 열을 식히기도. SBS 제공 한편 8개월 차에 접어들어 호기심과 에너지를 못하는 쌍둥바오와 육아 전쟁을 치르고 있는 엄마 아이바오는 피곤함의 절정에 달했다. 나무타기를 배워야 할 시기건만 말라버린 나무 덕에 발톱이 제대로 박히지 않아 줄줄 미끄러지는 쌍둥바오가 걱정되기도 하고, 잠시라도 눈을 떼면 여기저기서 사고의 흔적을 제대로 남기고 돌아다니는 녀석들에 화가 나기도 해서 머리를 쥐어박기도 했다. 이러거나 저러거나 스트레스가 잔뜩 쌓이기는 매한가지. 보다못한 송 사육사가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에게 선물을 선사했다. 솜씨를 발휘해 만든 바구니 그네. 역시나 신중한 성격의 루이바오와 호기심 만땅인 후이바오가 제 각각 성격대로 그네를 상대하더니, 결국 무게에 못이겨 바구니 끈이 끊어지고 말았다. 이번엔 스트레스의 몫은 쌍둥바오 차지. 오랜만에 돌아온 정기 건강검진에서 진행된 채혈과정에서도 유경험자인 루이바오와 아이바오가 긴장감가득한 속에서 신중하게 진행된 것과 다르게,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에게는 놀이과정에 불과할 뿐. 푸바오가 빠진 바오 패밀리의 스트레스 육아 전쟁은 오늘도 계속됐다. 한편, 31일 방송되는 TV 동물농장에서는 중국으로 떠나는 푸바오의 한국에서의 마지막 모습이 담겨있는 예고편이 방송됐다.
김나연 온라인기자 2024.03.18 09:19
경제 미래로 가는 농업
[미래로 가는 농업](10)숲처럼 디자인한 농장 “작물 스스로 자랍니다”ㆍ퍼머컬처를 위한 생태조경…이진호 맛있는정원코리아 대표 “숲은 농약과 비료, 퇴비, 심지어 아무것도 주지 않아도 스스로 울창하게 잘 자라요. 가뭄과 홍수가 오면 밭은 흉작이 되지만 산은 끄떡하지 않습니다. (지속가능한 농업을 뜻하는) 퍼머컬처는 숲을 관찰해 얻은 원리를 그대로 농장과 정원에 옮긴 겁니다. 그러면서 이왕이면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아름다운 것으로 바꿔주는 거예요.” 퍼머컬처를 위한 생태조경을 디자인하는 맛있는정원코리아의 이진호 대표는 지난 11월 22일 사단법인 다른백년의 ‘농업의 미래, 미래의 농업’ 강연에서 ‘퍼머컬처’를 보기에도 아름답고, 환경도 생각하는 자연재배 방식이라고 소개하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진호 맛있는정원코리아 대표가 지난 11월 2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열린 사단법인 다른백년의 ‘농업의 미래, 미래의 농업’ 강연에서 ‘퍼머컬처’를 소개하고 있다. / 다른백년 제공 퍼머컬처는 아직 낯선 용어지만 한국의 전통 농법과 유사하다. 다만 땅의 공간적 활용과 미적인 측면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퍼머컬처는 숲의 원리를 따라 식물 간 공생관계를 활용한다. 농약과 비료, 퇴비를 주지 않는다. 논밭을 갈거나 김을 매지도 않는다. 친환경적이다. 농작업이 줄어 노동력을 줄일 수 있다. 비료와 퇴비를 주지 않아 비용도 줄일 수 있다. 스스로 일하는 자연의 원리를 따르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많은 젊은이가 농업을 떠나는 이유는 힘이 들고, 돈이 되지 않아서다. 근데 이렇게 지속가능한 농업을 하게 되면 건강과 힐링을 줄 뿐만 아니라 생태계를 살리고, 농부의 강소농화도 가능하게 한다”라고 말했다. 자연재배로 생태계 살린다 농약은 아니더라도, 친환경 살충제라도 주는 게 당연하고, 화학비료는 안 주더라도, 퇴비는 줘야 농작물이 잘 자란다고 생각하는 상식이 지배적인 상황에서는 쉽게 믿기 어렵다. 이 대표는 상식을 깨려면 농작물을 새로운 각도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약과 비료의 힘으로 크는 게 아니라 스스로 자라는 주체로 봐야 한다는 얘기다. 식물은 광합성을 통해 자기가 필요한 영양분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생산자인데, 관행농업은 식물을 ‘소비자’로 본다고 했다. “지금의 관행농이나 유기농은 식물을 생산자로 보지 않고 소비자로 봐요. 그래서 자기가 주는 물과 퇴비, 비료 같은 것을 먹지 않으면 자라지 못한다고 생각하죠. 착각일 수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욕심이에요. 더 빨리 더 크고 더 빨갛고 더 이쁘게 보이고 싶어서 자꾸 투입하는 거죠.” 투입을 중시하지만 역설적으로 땅과 작물에선 영양 결핍 현상이 일어난다. “건강한 흙 한숟가락에는 미생물 200억마리가 살고 있어요. 얘네들 생명은 몇시간밖에 안되죠. 이들의 사체와 똥이 다 식물의 먹이가 됩니다. 인간이 사서 넣어주는 비료와는 비교가 안 되는 양분이에요.” 농약은 이렇게 유기물을 분해해 유익한 영양소를 만들어내는 땅속 미생물을 죽인다. 비료는 식물의 자생력을 해친다. 나무의 뿌리는 양분을 얻기 위해 땅속에서 길게 뻗어나간다. 땅속 뿌리와 땅 위로 뻗은 줄기, 가지 길이의 이상적인 비율은 1:1이다. 비료를 주면 양분을 쉽게 얻을 수 있어 뿌리가 뻗어나가는 길이가 줄어든다. 뿌리가 퇴화하는 것이다. 땅속 양분을 폭넓게 활용하지 못하면서 작물의 영양소는 자연재배로 생산한 것에 미치지 않게 된다. 유기농 농업도 농약만 쓰지 않을 뿐 친환경 살충제와 퇴비로 식물의 질소 과잉 현상을 초래한다. 자연에 가까운 환경에서 자랄수록 열매의 영양적 가치가 높고, 잘 썩지도 않는다고 했다. 그는 인삼을 한 예로 들었다. “똑같은 인삼 씨앗을 사람이 밭에 뿌리면 인삼이 돼요. 이걸 산에 심어 키우면 산양삼이라고 부릅니다. 새들이 인삼 씨앗을 물고 날아다니다가 떨어뜨려 숲속에 난 삼은 산삼이라고 하죠. 인삼은 보통 6년근입니다. 6년이 지나면 썩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산삼은 10~100년 이상씩 묵어요. 인삼뿐만 아니라 도라지도 그렇고 더덕도 그래요. 이렇게 자연에 가까운 게 더 건강하고 더 약효가 뛰어나고 더 가치 있습니다.” 식물이 가진 면역력과 자가 치유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인간의 간섭을 최소화한 자연재배 농법의 힘이다. 퍼머컬처, 숲을 닮은 농장 퍼머컬처는 작지만 강한 농부 ‘강소농’을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된다. 강소농이 되려면 단위면적 당 많이 심고, 많이 수확해야 한다. 농약이나 비료 투입을 줄여 원가를 낮춰야 한다. 특히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서는 노동을 줄여야 한다. 힘이 들면 지쳐 포기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생산물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 퍼머컬처는 이 다섯가지를 모두 가능하게 한다. 먼저 두둑(밭과 밭 사이의 경계를 이루는 언덕)을 입체적으로 디자인하는 게 중요하다. 관행농법의 밭은 절반을 통로로 쓴다. 열쇠구멍 모양의 두둑에서는 통로로 써야 하는 공간이 4분의 1로 줄어든다. 두둑을 높이 하면 경작 면적을 늘릴 수 있다. 추가로 미세기후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예를 들어 햇빛이 잘 드는 맨 위는 건조하고, 양지쪽 사면은 반건조, 반대편엔 반음지·반건조 상태가 된다. 밑은 다습한 곳이 된다. 그에 따라 각 미세기후에 맞는 작물을 심으면 좋다. 쪼그려 앉아서 하는 밭일을 줄일 수도 있다. 퍼머컬처는 자연을 닮은 농장을 지향한다. 동식물의 공생관계를 활용한다. 크고 작은 여러 식물이 어울려 자라는 숲의 원리를 따라 조성한다. 예를 들어 과수원이라고 하면 숲에 한 종류의 나무만 자라지 않듯, 사과 한 종류만 심는 게 아니라 사과 옆에 질소를 고정하는 아까시나무·박태기나무·오리나무·회화나무 등 콩과 나무를 심고, 그 옆에 배나 자두 같은 과실수를 심는 식으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작물을 번갈아가며 심어준다. 빽빽하게 심어도 콩과 작물이 질소를 고정해주면서 충분한 양분을 얻을 수 있다. 옛 어른들이 지력이 떨어지면 콩을 심었던 이유다. “콩뿌리를 뽑으면 안에 동글동글한 알갱이들이 붙어 있는데 그게 바로 질소 덩어리입니다. 땅속 미생물과 함께 만들어내 땅을 비옥하게 만들죠.” 사과만 키울 경우 송충이가 창궐하지만, 송충이가 싫어하는 과실수나 메리골드 같은 꽃을 중간에 심으면 살충제를 쓰지 않아도 된다. “단일 작물만 심을 땐 농약을 안 칠 수가 없죠. 벌레에게도, 농장주에게도, 자연에도 파괴적일 뿐입니다.” 이 대표는 퍼머컬처 농장을 키친가든이라고도 불렀다. 농장과 정원의 경계가 없고, 농장에서 바로 따 요리를 해먹는 자급자족을 강조하는 의미를 담았다. 아파트단지나 유휴부지에 만드는 식으로 도시에서도 시도해볼 수 있다. 운반과 포장, 배달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와 자원을 소비하는 문제를 줄일 수 있다. “농부와 얼굴을 맞대고 직접 거래하는 파머스마켓도 좋지만 궁극적으로는 내가 먹을 음식물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모델이 필요하다고 봐요. 맛있는 정원을 내 마당에 만들어 내가 생산한 걸 내가 조리해 먹으니 포장할 필요도 없고 운반할 필요도 없어요.”
주영재 기자 2022.11.25 14:28
사회 청년이 외친다, ESG 나와라
[청년이 외친다, ESG 나와라](7)‘동물공장’이 돼가는 동물농장공장식 축산은 최소 비용으로 달걀, 우유, 고기 등 축산물의 생산량을 최대화하기 위해 동물을 한정된 공간에서 대규모로 밀집 사육하는 방식이다.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동물 사육 및 축산물 생산 공정을 기계화·자동화해 공장식 축산이라 부른다. 한국은 높은 인구밀도와 농지 부족으로 농업에서 집약적 생산구조를 취했다. 농지 부족에도 축산업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사육밀도의 급격한 증가가 자리한다. 2006년 이래 축산업은 한국의 농업 총생산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쌀을 넘어서면서 사실상 가장 중요한 ‘식량산업’이 됐다. 한국인의 1인당 육류 소비는 1970년 5.2㎏에서 2020년 무려 54.3㎏으로 증가했다. 경기도의 한 도축장 앞에 서 있는 축산운송차량 / 김흥일 기자 2021년 국내에서 닭 10억3564만마리, 오리 4928만마리, 소 93만마리, 돼지 1838만마리 등 약 11억423만마리의 동물을 식용으로 도축했다. 대부분 공장식 축산으로 사육했다. 유사한 농업조건 또는 경제 수준의 다른 어떤 나라보다 밀집성이 큰 한국의 축산현장에서는 재활용 또는 재순환하지 않는 축산폐기물이 넘쳐나 수질오염의 원천이 되고 있다. 항생제 오남용이 주로 축산에서 이뤄져 한국인의 항생제 내성률은 OECD 국가의 5~7배에 이른다. 농장 내 만성화한 가축 질병에 더해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 같은 대규모 동물 전염병이 점점 빈발하는 추세다. 오늘날 가축의 삶은 본래의 모습에서 매우 멀어져 있다. 축산동물은 인간의 필요에 따라 개량되고 분화해 산업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가장 적합한 형태가 됐다. 동시에 생산성 향상을 위해 인위적으로 조작된 환경에 노출된다. 닭은 원래 자연상태에서는 1년에 6~12개의 알을 낳았으나, 현재는 1년에 300개까지도 낳는다. 그린피스는 “공장식 축산이 효율적으로 식량을 생산하는 방법이라고 기업들이 주장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현재 지구상 토지의 4분의 1 이상을 가축사료를 생산하기 위해 사용하는데, 이 땅은 사람들이 먹을 식량을 생산할 수 있는 땅이며, 1㎏의 닭고기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3.2㎏의 사료가 들어간다”고 지적했다. 비윤리적 축산환경 공장식 축산의 대명사는 스톨(stall)과 배터리 케이지(battery cage)다. 스톨(stall)은 돼지를 사육할 때 사용하는 매우 좁은 우리를 말한다. 주로 임신한 돼지를 가둬두는 폭 70㎝, 높이 120㎝, 길이 190㎝ 정도의 케이지를 가리킨다. 스톨은 돼지의 몸 크기에 꼭 맞아 그 안에 있는 돼지는 몸을 돌릴 수도 없는 상태로 늘 같은 방향을 바라봐야 한다. 어미돼지를 이런 스톨에 가두는 이유는 좁은 공간에서 최대한 높은 생산성을 끌어내기 위해서다. 임신이 가능한 암컷 돼지는 스톨 안에서 임신과 출산을 반복한다. 새끼가 젖을 뗀 후 일주일이 지나면 또다시 임신할 수 있다. 스톨 안에서 돼지는 3~4년 동안 임신과 출산을 6~7회 반복한 후 도축된다. 자연상태에서 돼지의 수명은 15년가량이다. 비좁은 철창에 갇혀 옴짝달싹 못 하면서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은 돼지는 정면에 보이는 다른 돼지의 꼬리를 물어뜯는 이상 행동을 보인다. 이 때문에 스톨 사육을 위해서는 돼지의 이빨과 꼬리를 새끼 때 미리 자른다. 2020년 한국은 임신한 돼지의 스톨 사육을 교배 후 6주 이내로 제한하고 그후에는 다른 개체와 어울릴 수 있는 군사 공간을 제공할 것을 의무화했지만, 이마저 즉시 적용은 신규 농가에 한해서다. 기존 농가는 10년 적용 유예를 받았다. 배터리 케이지(battery cage)는 달걀을 얻기 위한 공장식 축산에서 닭을 키우는 공간이다. 일반적으로 케이지 한개의 크기는 가로 50㎝, 세로 50㎝, 높이 30㎝이다. 축산법 시행령에 따라 최대 9단까지 쌓아 사용할 수 있다. 한 케이지에 산란계 6~8마리를 사육하며, 보통 1마리당 사육 면적이 A4용지 5분의 4 남짓할 정도로 과밀한 사육 형태다. 좁은 공간에서 닭의 활동량을 최소화해 사료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는 걸 배터리 케이지의 이점으로 꼽는다. 배터리 케이지 안의 닭은 스톨 안의 돼지처럼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아 서로를 공격하기 때문에 돼지의 이빨을 잘라내듯이 닭의 부리 또한 잘라낸다. 배터리 케이지를 쓰는 양계장에서는 고질적인 진드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반사로 닭에게 살충제를 직접 뿌린다. 2017년 살충제 달걀 파동은 이러한 맥락에서 발생했다. 2018년 9월부터 산란계 및 종계 케이지의 적정사육면적을 마리당 0.05㎡에서 0.075㎡로(대략 A4용지 0.8배 넓이에서 1.2배 넓이로) 상향 조정한 축산법 시행령 개정안을 신축 계사에 적용하고 있지만, 기존 농장은 2025년 8월 31일까지 적용을 유예받았다. 도축용 가축을 수송하는 차량인 ‘닭차’ 어리장 안에 실린 닭들 / 김원진 기자 항생제 과용과 침묵의 팬데믹 공장식 축산은 항생제 오남용이라는 문제를 필연적으로 수반한다. 동물이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저하된데다 좁은 공간에 밀집돼 감염병을 쉽게 전파하기 때문이다. 2016년 영국의 한 연구에서는 슈퍼박테리아(항생제 내성균)에 의한 전 세계 사망자가 연간 70만명에 이른다고 분석하면서, 2050년이 되면 한해 1000만명이 슈퍼박테리아 감염으로 사망할 것으로 예측했다. 암이나 다른 주요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 예측 수치를 넘어선다. 아시아권은 전 세계적으로 항생제 내성이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은 지역에 속한다. 그중에서 한국의 항생제 내성률은 세계적으로 손꼽을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상황이다. 한국은 2019년 기준 1인당 인체 항생제 사용량이 OECD 국가 중 3위이고, 인구 대비 항생제 매출은 OECD 국가 중 2위다. 축산 분야에서 사용하는 항생제가 인간을 비롯한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은 명확하지 않지만, 항생제 내성균은 ‘침묵의 팬데믹(the silent pandemic)’이라 불리며 유엔, 세계보건기구(WHO), G20 등 여러 국제회의에서 다룰 만큼 이미 전 지구적인 이슈가 됐다. 가축 전염병 상시화·토착화의 가장 큰 이유는 공장식 축산이다. 이은환 경기연구원 생태환경연구실 연구위원은 “공장식 축산의 밀집사육은 가축 개체 간의 거리가 짧다는 점뿐 아니라 그 때문에 가축이 스트레스를 받고 면역력이 저하된 채로 있다는 점에서 바이러스나 병원균이 확산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한다”며 “가축 전염병의 상시화·토착화는 농장주에게는 경제적 손실을, 정부에게는 세출 부담을, 국민에게는 보건상의 위험을 안긴다”고 말했다. 살처분은 동물 살해라는 윤리적 문제를 일으키지만, 윤리 차원에 한정하지 않는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가축 전염병으로 인한 살처분 비용으로 들어간 세금은 4조원에 육박한다. 정작 중요한 사전예방적 방역체계 구축에는 예산을 충분히 투입하지 못하는 등 예산 및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을 왜곡하는 상황이 벌어져 국가 재정 측면의 문제가 되고 있다. 2017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전국의 산란계 32.9%를 살처분하는 동안 동물복지 인증 농장에서는 103만3000마리 가운데 1만3000마리(1.1%)만 살처분했다. 89개 농장 중 단 한곳이었다. 연도별 농업·축산 분야 온실가스 배출량 / 경향신문 자료 기후위기·생태계 파괴에 큰 책임 축산 분야의 물 사용량은 전 세계적으로 인간이 사용하는 양보다 8% 이상 많으며 이중 대부분은 가축이 먹는 사료작물을 기르기 위한 것이다. 알려진 대로 공장식 축산은 기후위기와 생태계 파괴에 큰 책임이 있다. “햄버거 하나를 먹을 때마다 아마존 열대우림 1.5평이 사라진다”는 얘기는 중남미의 농장주가 소를 키울 공간을 확보하고 동물 사료로 쓰는 곡물을 재배하기 위해 숲을 불태운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공장식 축산은 전 세계 산림 벌채의 가장 주된 원인이다. 축산업은 전 세계 곡물 수확량의 3분의 1을 소비한다. 축산지와 가축의 사료로 쓰는 농작물을 재배하는 면적을 합하면 지구상 가용 토지 면적의 30%에 이른다. 그린피스 추산에 따르면 축산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체 온실가스 배출 가운데 18~20% 정도다. 2021년에는 지구 온실가스 배출의 무려 87%가 축산업과 관련돼 있다고 주장하는 미국의 비영리단체 Climate Healers의 연구가 나왔다. 이 보고서가 내놓은 87%라는 값은 축산업의 온실가스 배출이 전체의 51%라고 주장한 세계적 환경연구소 월드워치의 2009년 11·12월 보고서보다 훨씬 더 나아간 주장이다. 비대해진 축산업이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에 따라 소위 ‘방귀세’라는 일종의 탄소세 아이디어가 나왔다. 실제로 에스토니아는 2008년 방귀세를 도입했고 아일랜드는 소 한마리당 18달러, 덴마크는 소 한마리당 110달러의 방귀세를 부과하고 있다. EU·미국, 공장식 축산 금지 확산 중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2022년부터 ‘CAFO(밀집형가축사육시설, 즉 공장식 축산시설)’에서 키운 축산물의 유통을 금지한다. 2018년에 동물보호단체 주도로 발의해 유권자 63%의 찬성을 받은 ‘캘리포니아주 주민발의안 12호’를 시행한다. 이 법안에 따르면 기존 공장식 축산 농가는 사육공간을 2배 가까이 넓혀야 한다. 지키지 않으면 캘리포니아주에서 축산물을 유통하지 못한다. 중요한 사실은 이 법안이 캘리포니아 안에서 생산한 축산물에만 적용하는 게 아니라 주 바깥에서 들여오는 것에도 적용한다는 점이다. 캘리포니아에 앞서 매사추세츠주도 공장식 축산을 통해 생산한 축산물의 유통과 판매를 금지한 상태다. 유럽연합(EU)은 1999년부터 단계적으로 산란계의 배터리 케이지 사육을 금지해 2012년에 이르러 완전히 금지했고, 2013년에는 임신한 돼지의 스톨 사육을 금지했다. 최근에는 2027년까지 가축을 우리에 가둬 사육하는 관행을 단계적으로 폐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U는 향후 EU로 육류를 수출하는 나라에 같은 기준을 요구할 계획이다. 가축을 방목하지 않고 우리에 가둬 키웠다면 EU로 육류를 수출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송정은 강원대학교 비교법학연구소 환경법센터(동물법센터) 선임연구원은 “동물복지 입법·정책의 생산과 관련해 유럽에선 동물보호단체 등이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고, 계속해서 상황과 문제를 알리려는 노력이 있었다”며 “한국에서도 그러한 목소리가 더 커지면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형태의 동물 관련 법과 정책을 시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에 위치한 한 도축장의 계류장 모습 / 김흥일 기자 고기 양극화? 공장식 축산 금지가 고기 가격을 급격히 상승시켜 고기의 양극화 문제를 심화한다는 점이 가장 주요한 논쟁거리로 떠올랐다. 안치용 ESG연구소장은 “공장식 축산을 금지하면 고기의 양극화는 필연적이지만 지금의 공장식 축산이 장기적 관점에서 경제적으로나 윤리적으로나 지속가능한 해법이 아니라는 데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무항생제 축산, 친환경(유기) 축산, 동물복지 축산 인증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유효한 대안은 식물성 대체육과 배양육이다. 우리에게 ‘콩고기’로 잘 알려진 식물성 대체육은 식물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이용해 식육과 비슷한 형태와 맛이 나도록 제조한 식품을 의미한다. 육류보다 자원의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임과 동시에 대량생산이 쉽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제조 후 제품 환경변화의 영향을 덜 받으며 품질 유지기한이 길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가격은 식품 가공산업에 적합하다. 식물성 대체육에 비해 생소한 배양육은 살아 있는 동물의 줄기세포를 채취한 뒤 배양해 생산하는 동물성 단백질을 의미한다. 1999년 네덜란드에서 연구를 시작해 현재 실험실에서 시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단계까지 왔다. 배양육은 기존 축산보다 토지 사용량, 온실가스 배출량, 에너지 소비량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 장기적으로 축산업을 일정 부분 대체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한국도 이제 공장식 축산 금지에 적극적으로 속도를 내야 한다. 지금의 공장식 축산 대신 어떤 형태를 축산업의 새로운 표준으로 만들지는 앞으로 더 논의할 필요가 있다. 분명한 것은 현재의 공장식 축산은 절대로 유지될 수 없다는 사실이다. 가야 할 방향은 이미 정해져 있다. 안치용 소장은 “문명 설계를 변경하는 거시적인 접근이 시급하게 꼭 필요하지만 시민 차원에서는 세계시민들의 각성 아래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실천하고 알리는 등 실천의 작은 연대를 수행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동기획 주간경향·ESG연구소·(사)ESG코리아·감신대 생명과평화연구소>
학과 4학년, ESG연구소 안치용 소장·이윤진 연구위원 2022.02.04 15:48
정치 시사 2판4판
[시사 2판4판]토끼 농장2월 중순 정부에서는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중대 국면에 접어들자, 방역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 됐다. 방역과 경제·선거라는 세 마리 토끼 앞에서 여당과 야당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 국민은 지켜보고 있다. 여의도 농장 주인 ♬ 산토끼 토끼야, 어디로 가느냐. ♬ 손님 지금 어디로 가시는지? 주인 산토끼 잡으러 가야지요. 손님 집토끼는 어떻게 하고요? 주인 선거를 앞두고는 산토끼가 최고지? 손님 저쪽 정부 농원에서도 두 마리 토끼를 쫓다가 이제는 한 마리만 쫓는다던데. 주인 산토끼인가요, 집토끼인가요? 손님 아니요. 방역토끼와 경제토끼를 쫓다가 아마 이제는 방역토끼를 잡으러 갔을걸요. 주인 그럼 이제 슬슬 토끼를 잡으러 가볼까? 손님 어떤 토끼를 잡으러 가나요? 주인 ♬ 산토끼 토끼야, 어디로 가느냐. ♬
글·윤무영 그림·김용민 2020.02.28 14:17
경제
베란다 텃밭·주말농장은 치유다ㆍ도시농업으로 얻는 장점들과 도시농업 Q&A 도시인들은 자연에서 치유 받기를 원한다. 집 안 화분의 반려식물이나 베란다 상자텃밭에서 키우는 녹색 채소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 나아가 마을텃밭이나 도시 근교의 주말농장에서 이웃과 함께 텃밭을 일굴 수 있다. 도시농업은 치유와 돌봄, 이웃 만들기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 아이 세대와 할머니·할아버지 세대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소통의 시간이 될 수도 있다. 도시농업은 기후위기 시대를 극복할 방안으로도 주목받는다. 도시의 빈 땅을 활용해 수직농법으로 이뤄지는 스마트팜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고 일정한 품질의 농작물을 생산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팜은 정부가 선정한 8대 선도사업의 하나이다. 도시농부가 되는 길은 멀지 않다. 집안에서, 마을 텃밭과 주말농장에서 도시농부가 될 수 있다. 이들에게 도움이 될 기초 정보를 모았다. 해외 도시농업 활성화 사례 (출처: 서울시) 미국 뉴욕 ‘그린 섬’ 도시 내 사유지를 무단 점유했던 텃밭 경작자들이 경작을 지속할 수 있도록 협조. 독일 ‘클라인가르텐’ 사회적 약자의 여가활동 등 지원. 농작물, 휴식시설, 화훼작물의 3·3·3 원칙으로 경작. 프랑스 파리 ‘공터정원’ 도시공터에 정원 조성. 도시 동식물 서식지, 친환경 에너지 발전소, 경작 공간, 음식물 쓰레기 순환(퇴비장) 등 4개 분야로 공간 구성. 프랑스 파리 ‘아그로시테’ 실험도시농장으로 공동체 정원, 공동체 주방, 교육·문화공간, 에너지 생산, 재활용 건축 등 일련의 실험시설을 포함. 영국 런던 ‘도시과수원’ 폐 팔레트 이용한 상자 과수원, 놀이기구, 온실, 그늘막 조성. 사과즙 압착 사이다를 판매해 인기. 도심정원 경작·휴식·놀이·생산 작업 공간으로 활용. 도시농업 Q&A Q 도시농업 정보를 얻으려면.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는 물론 웬만한 중소도시들도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도시농업 관련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도시농부들의 모임인 도시농업포럼도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농림수산식품 교육문화정보원이 운영하는 도시농업 종합정보서비스사이트 ‘모두가 도시농부’(www.modunong.or.kr)에서는 텃밭 분양정보부터 작물 고르기·파종·수확 등 초보 농사기술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Q 주말텃밭에 참여하려면. “지자체별로 1~4월 중 텃밭을 분양해 10~11월까지 운영한다. 분양가격은 12㎡당 6만~7만원 수준이다. 그보다 작을 경우 무료로 분양하는 곳도 있다. 주말텃밭을 고를 때는 텃밭과 집의 거리가 자동차로 1시간 이내가 좋다. 물 빠짐이 좋고 공기가 잘 통하는 토양, 하루 종일 햇빛이 잘 들고 매연이나 먼지가 쌓이지 않는 곳이 좋다.” Q 처음 텃밭을 가꾼다면. “생육기간이 짧고 키우기 쉬운 상추·시금치·쑥갓·고구마·감자·당근에서 시작해 열매채소인 토마토·고추·가지 등으로 실력을 키우면 좋다. 오이·수박·참외 등은 재배하기 어려운 편에 속한다. 작물을 심기 1~3주 전에 퇴비·석회·비료 등 밑거름을 밭 전체에 골고루 뿌린 후 흙과 잘 섞어줘야 한다. 옥상·베란다 텃밭의 경우 이웃이나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 공간이라 병해충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원예자재상가 등에서 파는 멸균상토를 이용하는 게 좋다.” Q 옥상텃밭의 장점은. “도시 열섬화 현상을 완화하고, 냉·난방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습도 조절 효과를 볼 수 있다. 벽면 열화현상과 온도변화에 따른 손상을 예방해 건축물 내구성을 높일 수 있다. 건물 녹화로 도시경관을 회복하고 새나 곤충의 서식지로 생태계 복원에 기여할 수 있다.” Q 텃밭에 무엇을 심을 수 있나. “작물·과채류·허브·관상용 꽃까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농작물은 거의 가능하다. 공간이 한정되어 있어 심기 전 전체적인 작물 배치도를 그리는 게 좋다. 재배기간이 긴 고추나 토마토, 가지 같은 과채류는 1년에 한 번 정도가 가능하지만 상추와 갓처럼 작기(作期)가 짧은 것은 여러 번 심을 수 있고, 시금치·배추 같은 것은 파종시기가 한정되어 유의해야 한다. 냉해를 입을 수 있어서 서울 기준으로 쌈채소의 경우 4월 10일 전후로, 열매채소의 경우 5월 5일 이후 심는 것이 좋다.” Q 비료는 어떻게 주나. “텃밭을 얼마 안 가 포기하는 분들이 많은데 대부분 비료를 주기 어려워하기 때문이다. 가장 흔한 방법은 화원이나 농협에서 유기질비료를 구입해 사용하는 것이지만 가정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냄새를 방지하기 위해 햇볕에 고슬고슬할 정도로 말린 다음 비닐봉지에 넣어 발효시키면 아주 좋은 비료가 된다. 일부 미량요소의 결핍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일정량의 새로운 토양을 매년 조금씩 갈아주는 것도 좋다.” Q 해충 방제는 어떻게 하나. “도시농업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깨끗한 것을 식탁에 바로 올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가급적 화학약제보다 친환경제제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베이킹소다를 물에 타 뿌려주면 흰가루병 등 곰팡이병에 효과적이다. 캐놀라유나 해바라기유 등 식용유를 달걀노른자로 유화시켜 만든 난황유를 물에 섞어 살포해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고추 씨앗이나 마늘, 담배를 물이나 소주에 담가 물에 희석한 후 사용해도 살충효과를 볼 수 있다.” Q 겨울철 텃밭에서 키우기 좋은 작물은? “겨울철 잎채소로 시금치·봄동·상추·갓·쑥갓·돌산갓·케일·근대·청경채 같은 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 부직포나 비닐로 간단히 덮어주거나 미니 비닐하우스를 설치하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낮과 밤의 기온 차로 습한 상태가 계속되면 곰팡이병이 생길 수 있으므로 따뜻한 날 낮에는 일부 열어두는 게 좋다.” Q 도시에서 양봉도 가능한가. “도시는 농촌에 비해 농약 살포가 적어 오히려 농촌보다 양봉에 적합하다. 1990년대 후반부터 꿀벌 개체수 감소에 대한 대안으로 도시양봉이 부상하고 있다. 영국 런던에는 약 3300개의 도시양봉장이 있다. 서울에서 생산된 꿀은 매년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의 검사를 받아 안전성을 입증받는다.” Q 스마트팜에 관심 있는 창업가들이 관심 가질 곳은? “정부는 경북 상주와 전북 김제, 전남 고흥과 경남 밀양 등 네 곳을 스마트팜 혁신밸리로 조성하고 있다. 올해 착공해 2021년까지 청년 창업보육센터와 임대형 스마트팜·실증단지 등 핵심시설을 조성하고 전후방 연계사업을 지원한다. 서울시와 농촌진흥청, 서울교통공사는 올해 서울 남부터미널에 5629㎡ 규모로 스마트팜 창업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Q 실내에 식물은 몇 개나 두면 좋을까. “20㎡ 기준(6평 정도)으로 7~8개의 중간 크기 식물을 두면 좋다. 평당 1개가 조금 넘는 정도이다.
주영재 기자 2020.01.0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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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 앞두고 개농장 강아지 21마리 구조됐다동물보호단체 ‘한국HSI’와 ‘KK9R’가 복날을 앞두고 개농장에서 사육되던 강아지 21마리를 구조했다. ‘초복’ 앞둔 지난 13일 개농장에서 사육되던 강아지 21마리가 극적으로 새 삶을 찾았다. 동물보호단체인 한국 휴메인 소사이이어티 인터내셔널(이하 한국HSI)가 16일 초복을 앞둔 지난 13일 경기도 안산 소재의 개농장에서 개 21마리를 구조했다. 안산시가 불법 개농장을 폐쇄하면서 미처 보호시설로 인계되지 못하고 남겨진 개들을 구조하기 위해 계획된 이번 구조는 한국 HSI와 동물구호단체인 ‘코리안 K9 레스큐(이하 KK9R)’가 함께 진행했다. 개농장에 갇혀 있던 총 59마리의 개들 중 38마리는 이미 정부 보호시설로 옮겨졌지만, 구조된 21마리의 개들은 구조 시한이 임박해 안락사 되거나 불법 경로로 또다시 도살장에 팔려갈 위기에 처해있었다. 한국HSI 제공 이번 구조 활동은 특히 엄격한 안전 및 위생 가이드라인 아래 진행되었으며, 구조견들이 보호 시설에서 충분한 휴식과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마친 상태이다. 구조된 모든 개들은 광견병, 간염, 파라인플루엔자 등 필수 접종을 비롯해 해외 입양에 필요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로미오, 헨리, 토리, 줄리엣 등 새로운 이름을 부여받은 구조견들은 건강 회복 후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해지면 미국으로 이동, 입양 절차를 통해 새로운 가족을 찾아 나서게 된다. 이번 구조 활동이 진행된 안산 개농장의 농장주 황씨는 계약서를 통해 다시는 개와 관련한 수익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서명했다. 그는 “처음 시작할 당시 전 주인에게 속아 개농장을 인수했다”며 “수익성이 높은 사업이라고 하여 시작하였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기술 일용직으로 일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HSI가 2020년 닐슨에 의뢰하여 발표한 국민 의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4%가 “개고기를 소비한 적이 없거나, 앞으로 개고기를 소비할 의사가 없다”고 답했으며 “개식용을 금지하는 입법에 찬성한다”는 응답자는 60% 수준에 달했다. 한국 HSI이상경 팀장은 “이번 구조 활동이 진행된 안산의 개농장은 한국 개농장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며 “여전히 수많은 개들이 도살 당하기 전까지 비좁고, 견디기 어려운 비위생적인 우리 안에 갇혀 지내고 있다. 더 이상 대다수 한국인들이 먹지도 않는 개고기를 위해 수많은 개들이 도살당하지 않도록 현 정부가 하루빨리 개고기 산업을 종식시켰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한국HSI 제공 KK9R의 지나 뵐러 대표는 이번 구조 활동에 대해 “무더위 등 견디기 힘든 환경에서 고통받는 개들을 최대한 빠르게 구조하는데 주력했다. 구조된 개들이 더 나은 삶을 살게 될 것을 알기에 HSI와 함께 개농장 구조 활동을 펼치게 되어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한 “많은 한국사람들이 개고기 산업에 적극 반대하고 있다. 개고기 산업 종식을 위해선 관련 법 개정을 이뤄 나가는 것이 가장 필요한 상황이며, KK9R과 HSI는 한국에서 법적으로 개고기가 금지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HSI는 2015년부터 개농장을 인도적인 사업으로 전환하는 ‘변화를 위한 모델(Models for Change)’ 캠페인을 전개해왔다. 지금까지 국내 17개의 개농장을 영구적으로 폐쇄, 약 2천500마리의 개을 구조하고 미국, 캐나다, 영국 등으로 입양 보낸 바 있다. 안산에서 구조된 개들의 더 많은 소식은 한국 HSI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유진 기자 2022.07.15 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