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환경
과기정통부, 올해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착수…누리호 4차 발사... 양자컴퓨터 개발에 착수한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를 4번째 발사하고, 연구생활장려금 등 젊은...&D)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이와 함께 누리호 4차 발사를 올해 4분기에 실시하고, 민간 주도로...
이정호 기자 2025.01.13 16:00
과학·환경
과기정통부, 올해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착수…누리호 4차 발사... 양자컴퓨터 개발에 착수한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를 4번째 발사하고, 연구생활장려금 등 젊은...&D)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이와 함께 누리호 4차 발사를 올해 4분기에 실시하고, 민간 주도로...
이정호 기자 2025.01.13 16:00
과학·환경
내년 누리호 4차 발사 준비 시동…11월 ‘단 조립’ 착수... 기술회의 개최 지난해 5월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3차 누리호가 발사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4차 발사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다음달부터 총 3단으로...
이정호 기자 2024.10.11 13:00
과학·환경
‘4차 누리호’ 발사 준비 본격 시동…첫 번째 엔진 연소시험 완료... 고흥 나로우주센터 내 시험시설에서 4차 누리호에 장착될 75t급 액체엔진에 대한 연소시험이... 우주청 우주수송임무 설계프로그램장은 “누리호 4차 발사를 위한 준비가 순항 중”이라며 “발사체...
이정호 기자 2024.07.04 14:20
과학·환경
누리호 4차 발사 준비 본격화…2025년 우주 간다... 발사가 이뤄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5년 누리호 4차 발사를 위한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누리호 발사 준비점검단, 체계종합기업인...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이정호 기자 2023.10.13 11:49
연예
누리호 발사 생중계 실시간 시청률 16.7%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ll)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누리호는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저궤도(600~800km)에 투입하기 위해 만들어진 3단 발사체이며 엔진 설계에서부터 제작, 시험, 발사 운용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 완성한 최초의 국산 발사체이다. 사진공동취재단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 발사 생중계 실시간 시청률이 16%대를 기록했다. 21일 실시간 시청률 조사회사 ATAM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부터 5시 20분까지 KBS·MBC·SBS TV 등 지상파 3사, JTBC·MBN·TV조선 등 종합편성채널, 연합뉴스TV·YTN 등 뉴스전문채널이 방송한 누리호 발사 생중계 누적 총 실시간 시청률은 16.7%로 집계됐다. ATAM은 서울 수도권 700가구를 대상으로 시청률을 집계한다. 이날 오후 5시 이륙한 누리호는 1단, 페어링, 2단, 위성 모사체 분리 등 모든 비행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위성 모사체가 계획한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하지 못하면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손봉석 기자 2021.10.21 19:09
생활
국립중앙과학관 “누리호 발사 순간, 온라인으로 함께”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6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 전 최종 점검 단계 WDR(Wet Dress Rehearsal)을 위해 실제 발사에 사용될 비행 기체를 이송해 발사대에 기립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국립중앙과학관이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성공적 발사를 기원하기 위해 1차 발사 예정일인 21일 오후 ‘높이 높이 날아라! 누리의 꿈!’ 온라인 생방송을 한다고 19일 전했다. 국립중앙과학관은 전세계 우주과학 기술 발전사, 대한민국 발사체 개발 역사 등을 설명하고 국민들의 누리호 발사 성공 기원 메시지를 소개한다. 원거리에서 촬영한 누리호 발사 장면을 시청자에게 실시간으로 공유할 예정이다. 방송은 발사 예정 시각 1시간 전부터 진행되며 국립중앙과학관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손봉석 기자 2021.10.19 18:49
생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 D-3, 당일 날씨 ‘맑음’ 전망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6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 전 최종 점검 단계인 WDR(Wet Dress Rehearsal)을 위해 실제 발사에 사용될 비행 기체를 이송해 발사대에 기립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발사될 21일 나로우주센터 주변 날씨는 맑아 발사에 지장을 주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전라남도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는 21일 대체로 맑은 날씨를 유지할 예정이다. 발사 당일 최저 기온은 6도, 최고 기온은 18도로 예상되며, 비가 올 확률도 크지 않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발사체를 발사대로 옮겨 기립하는 작업을 진행할 20일도 날씨가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 발사 전날인 20일 나로우주센터 주변 예상 기온은 최저 9도, 최고 15도다. 강수 확률은 0∼30%며, 풍속도 10㎧ 이하일 것으로 예보돼 날씨로 인해 발사체 이송, 기립 작업이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전망이다. 수십만 개 부품이 오차 없이 작동해야 하는 발사체는 작은 변수가 발생해도 발사에 어려움을 겪는다. 발사체 발사 적합 기온은 영하 10도와 영상 35도 사이이며, 순간최대풍속은 21㎧ 이하여야 한다. 비는 오지 않는 쪽이 발사에 유리하다. 원론적으로는 비가 내려도 발사에 큰 문제가 없지만, 불확실한 위험 요소를 줄이기 위해 비가 오면 발사를 연기하고 맑은 날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비행 경로상 번개가 칠 가능성도 없어야 한다. 비행 시 탑재체가 손상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기상 상황으로 인한 발사일 변경은 해외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아랍에미리트(UAE) 화성탐사선 ‘아말’은 2020년 7월 15일 일본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를 준비했으나 기상 상태가 나빠져 발사를 5일 미뤄진 7월 20일에 진행됐다. 미국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 유인우주선 ‘리질리언스’도 바람으로 인해 발사일을 하루 늦춰 2020년 11월 15일에 발사된 바 있다.
손봉석 기자 2021.10.18 21:48
연예
‘선녀들’ 전현무, 누리호 성공 발사 기원 ‘댄스제’MBC 제공전현무가 상상초월 뜻밖의 장소에서 춤을 춘다. 오늘(17일) 방송되는 MBC ‘선을 넘는 녀석들 : 마스터-X’(연출 한승훈/이하 ‘선녀들’)에서는 대한민국 항공 우주 역사를 새로 쓸 ‘K-로켓’ 누리호가 예능 최초 공개된다. 누리호는 순수 우리 기술만으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10월 21일 발사를 단 4일 앞두고 ‘선녀들’에서 공개되는 누리호의 모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현무는 누리호 발사대에서 뜻밖의 춤판을 벌여 눈길을 끈다. 전현무는 ‘누리호 마스터’의 요청에 “여러 곳에서 춤을 춰봤지만, 여기서 춤을 출 줄 몰랐다. 이렇게 숭고한 곳에서 진짜 춰도 되냐”라고 물으며 당황한다고. 그러나 금세 ‘댄싱 머신’ 모드로 전환, 몸을 던진 열정적 춤을 선보인다고 해 관심이 집중된다. 전현무의 혼신의 춤사위에 멤버들은 “이 정도면(?) 누리호 성공한다”라며 박수를 보내 빅웃음을 보탠다. 전현무는 “내가 평생 췄던 춤 중 오늘이 제일 뿌듯하다. 국가 사업에 이바지할 수 있다니!”라며 누리호의 역사와 함께한 벅찬 소감을 남긴다. 그런가 하면, 이날 ‘선녀들’은 ‘K-로켓’ 누리호의 엄청난 스케일에 입을 쩍 벌린다. 발사가 임박했기 때문에 누리호는 아무나 볼 수 없고, ‘선녀들’에서만 특별히 공개되는 것이라고. 여기에 누리호 개발에 직접 참여한 연구원 ‘누리호 마스터’가 깜짝 놀랄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들려준다고 해 기대감을 더한다. 누리호 발사 D-4, 발사대를 들썩이게 한 전현무의 성공 기원 댄스는 10월 17일 밤 9시 5분 방송되는 MBC ‘선을 넘는 녀석들 : 마스터-X’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역사 예능
김혜정 기자 2021.10.17 10:52
문화/과학 특집
“누리호 발사 장면, 여수·고흥에서 보기 좋아”ㆍ항우연 개발진에게 듣는 누리호 발사 Q&A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10월 21일 첫 발사를 앞두고 있다. 누리호는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에 올릴 수 있다. 이 정도의 우주 수송 능력을 갖춘 곳은 미국과 러시아, 유럽, 인도, 프랑스, 일본밖엔 없다. 누리호 발사가 성공하면 한국은 7대 우주강국에 올라서게 된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8월 26일 발사 전 최종 점검(Wet Dress Rehearsal)을 받기 위해 발사대에 기립되어 있다. / 항우연 제공 누리호는 국내 과학기술·제조 역량의 집결체이다. 12년간 2조원의 예산을 투입했고, 300여개 기업에서 500명 이상이 개발에 참여했다. 우주 선진국은 국내총생산(GDP)의 0.2% 내외를 우주개발에 투입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0.04%에 불과하다. 예산과 인력이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짧은 기간 우주 선진국의 기술을 빠르게 따라잡았다. 첫 시도에서 로켓 발사에 성공할 확률은 30% 정도이다. 우주 선진국도 수없이 많은 도전과 실패 끝에 우주 기술을 확보했다. 누리호 발사가 성공하든 실패하든 우주 발사체 개발은 계속돼야 한다. 강선일 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발사대팀장, 한영민 항우연 발사체엔진개발부장에게 누리호 발사 당일 눈여겨볼 사항을 물어봤다. Q 누리호 발사대를 별도로 만든 이유는. “발사대는 발사체와 기계적·전기적으로 인터페이스가 100% 맞아야 한다. 대부분 해외 발사장도 하나의 발사대에서 하나의 발사체를 운용한다. 나로호에 비해 누리호는 추력이 2배 이상이고 1단은 물론 2단 및 3단에도 액체 추진제를 탑재해 제1발사대에서 운용이 불가능해 제2발사대를 새로 만들었다. 나로우주센터 설계 단계에서부터 계획된 것이다.” Q 발사대 주요 시스템은 어떤 역할을 하나. “제2발사대는 지상기계설비, 추진제공급설비, 발사관제설비로 구성된다. (추진제를 공급하는) 엄빌리칼 회수장치나 엄빌리칼타워, 지상고정장치 등은 지상기계설비에 속한다. 추진제와 고압가스를 공급하는 설비를 추진제공급설비라고 한다. 발사관제설비는 이를 통합 제어하는 두뇌와 신경라인 역할을 한다.” Q 대륙간탄도미사일과 우주발사체의 차이점은. “기술적으로 많은 부분을 공유한다. 실제 미국·러시아 등의 위성발사체는 탄도미사일에서 파생·발전했고, 탄도미사일을 위성발사체로 재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차이점은 발사 후 대기권에 재진입하는 것이 탄도미사일이라면 우주발사체는 우주궤도 진입을 목표로 하는 데 있다. 우주발사체는 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발사체가 우주궤도에 진입하려면 더 높은 속도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엔진의 비추력(주어진 질량의 추진제로 로켓이 얼마만큼의 속력 변화를 내는지 보여주는 지표)을 높이고, 발사체를 경량화해야 한다. 긴 비행시간과 거리로 인해 유도항법 기술의 정밀성도 높다. 우주발사체의 경우 다단으로 구성돼 비행 중 단 분리 기술과 엔진 점화 기술도 필요하다.” Q 발사 전 절차는. “발사 전날 오전 발사체를 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이송한다. 이송된 발사체를 기립장치와 연결해 세우고 발사대에 고정한다. 이후 발사체와 통제시설을 연결하는 전기케이블을 연결해 발사체의 상태를 확인하고, 엄빌리칼을 체결한 후 발사체 내부 공조를 위한 공조장치를 가동한다. 여기까지 발사 하루 전 작업이다. 발사 당일에는 발사체 내부의 밸브나 센서를 점검하고 발사대의 안전시설을 철거하고 작업인원을 소개한다. 추진제 공급과 발사체 최종 점검이 끝나면 10분간의 자동운용 절차를 거쳐 엔진이 점화된다.” Q 발사 순간 눈여겨볼 점은. “엔진이 점화되면 불기둥과 함께 화염유도로로 분사되는 냉각수가 증발하면서 거대한 구름이 생긴다. 엔진이 정상 추력을 내면 이륙 명령이 내려지고 발사체를 붙잡는 지상고정장치가 꽃잎이 벌어지듯 벌어지면서 발사체를 놓아준다. 발사체가 일정 높이까지 상승하면 엄빌리칼이 분리돼 안전하게 회수된다. 이 절차대로 발사대가 작동해야 안전한 이륙과 비행이 가능하다.” Q 사고 위험 때문에 주변 지역을 소개한다고 들었다. “해외 사례를 보면 발사체가 발사대에서 폭발한 경우가 있다. 이를 고려해 안전 반경을 계산한다. 누리호의 경우 약 2㎞ 정도이다. 안전반경 이내 모든 인원을 소개하고, 해상이나 공중의 배, 비행기 등도 안전반경 이내 접근을 통제한다. 인원 소개를 마쳐야 추진제 주입을 시작한다.” Q 개발진은 어디서 발사를 지켜보나. “안전 문제로 발사를 근접해서 보는 것은 불가하다. 발사 순간에는 모두 ‘발사관제소’의 각자 자리에서 발사체와 발사대 상태를 지켜본다. 그래서 맨눈으로 발사를 볼 수 없고, 폐쇄회로(CC)TV 등에서 영상을 확인한다. 발사 2~3초 후 전달되는 진동과 소리로 발사를 느낀다.” Q 발사 장면을 보기 좋은 자리가 있다면. “주로 전남 여수 쪽이다. 나로호 발사는 남열해수욕장에서 지켜본 분들이 많았다. 고흥군에서 운영하는 발사전망대에서도 잘 보인다고 한다. 얼마 전 개통된 여수와 고흥을 잇는 연륙교도 추천한다.” Q 기상 변수가 중요한 이유는. “대부분 지표면의 날씨와 바람에만 주목하는데 누리호는 공중의 날씨도 중요하다. 특히 비행 초기에 센 바람이나 낙뢰가 있으면 정확한 궤도로 비행하기 어려워 발사 당일 헬륨 풍선 등을 여러차례 띄워 고공 대기환경을 점검한다. 기상청 전문가 자문도 활용하고 공군 전투기도 누리호 비행궤적을 비행하며 기상 상황을 전해준다. 발사에 적합한 기온은 -10℃~35℃, 순간최대풍속은 21㎧ 이하여야 한다.” Q 발사 시각을 결정할 때 고려 사항은. “기상상황을 가장 먼저 본다. 누리호가 발사·비행하는 시간대에 경로상 다른 위성이나 우주쓰레기 등이 없는지도 봐야 한다. 이를 모두 고려해 21일 오전 최종 확정한다. 지금으로서는 오후 4시 전후가 유력하다.” Q 발사 성공을 판단하는 기준은. “누리호는 약 16분간 비행한다. 이 과정에서 주요 이벤트(페어링 분리, 단분리, 위성 분리 등)가 있고, 이벤트마다 정확히 진행돼야 위성을 원하는 궤도에 올릴 수 있다. 위성이 제 궤도에 투입되면 비로소 발사 성공을 선언할 수 있다.” Q 10월 28일까지 발사 예비일을 둔 이유는. “발사일은 항우연 연구원과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발사관리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한다. 이때도 발사 당일 기상이나 외부 환경을 정확히 알 수 없다. 따라서 발사가 연기될 수 있다. 발사 경로상의 인접국들에 대한 통보나 선박, 비행기 통제 등의 이유로 일정기간을 비행 가능 시기로 잡는다. 이상이 발견되면 발사를 중지하고 다시 준비해 발사하도록 이 기간을 발사 예비일로 잡는다.”
주영재 기자 2021.10.15 13:52
문화/과학 특집
로켓 전문가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 “누리호 발사, 한국형 ICBM과 상관없다”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 발사는 한국이 우주개발 시대에 첫발을 내디딘다는 의미가 있다. 누리호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주도로 국내 항공우주 관련 기업 300여곳이 참여해 설계·제작·조립·시험·발사 운용 등의 전과정을 국내 기술로 수행했다. 시험발사에 성공한다면 한국은 우주강국을 의미하는 ‘스페이스 클럽(Space Club)’으로 분류될 수 있다. 독자적으로 ‘인공위성(무궁화위성 등)’, ‘발사장(나로우주센터)’, ‘발사체’ 등을 모두 갖춘 나라가 되기 때문이다. 사진/김기남 기자 누리호 발사의 의미가 미래 우주개발에만 국한된 것도 아니다. 미래 가능성보다 가깝게 느껴지는 것은 발사 기술을 확보했다는 현실이다. 이는 누리호가 과학기술 문제이자 경제, 외교안보 사안으로 읽힐 수 있다는 의미다. 발사에 관한 다양한 논의가 나오는 것은 바로 이러한 점에 착안한다. 하지만 해당 논의들은 사실과 과학기술에 대한 오해가 혼재돼 있다. 이를 분별하지 못하면 ‘누리호’를 둘러싼 잘못된 논의가 진행될 수 있다. ‘플라자 프로젝트’ 4회는 ‘한국의 발사체 기술과 안보역량’을 주제로 로켓 전문가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장 교수는 과학기술자의 입장에서 전략표적타격(킬체인),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한 전문가다. 그와 발사체 기술부터 한국의 미사일 방어체계 역량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인터뷰는 지난 10월 11일 한국항공대에서 진행했다. -‘누리호’ 발사 어떻게 평가하나. 장영근(이하 ‘장’) “누리호가 성공하면 세계 7번째로 독자 발사체를 확보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10번째라는 이야기도 있다. 실제로는 크든 작든 인공위성을 발사한 국가는 이스라엘, 이란, 북한 등을 포함한 9개 나라다. 이렇게 따지면 우리가 10번째가 된다. 그런데 앞에 언급한 3개국은 소형 발사체로 100~400㎏ 정도의 위성을 발사한 바 있다. 1t급 이상의 위성을 발사한 나라만 따지면 우리가 7번째가 된다. 누리호 발사는 우리 기술로 개발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우주로 갈 수 있는 운송수단이 생긴 셈이다. 앞으로 상용화까지 할 수 있게 길을 열어야 한다.” -발사체 확보가 군사안보적 측면에서도 주목받는데 어떻게 보나. 장 “한국형 발사체가 궁극적으로 한국형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과 연결된 것 아니냐 하는데 그렇지는 않다(웃음).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미사일 개발 기관도 아니고 ‘누리호’와 군사적 상관관계를 찾기도 어렵다. 위성 발사에 이용되는 발사체를 먼저 개발하고 미사일로 전용되는 경우는 드물다. 누리호는 행성 간 탐사를 시작하는 우주개발 관점에서 찾아야지, 그 외에서 찾는 것은 목적을 혼동하는 것이다.” -위성 발사와 미사일 발사의 작동원리가 다른가. 장 “그렇지는 않다. 위성발사체와 탄도미사일은 기술적으로 전용 가능하다. 문제는 연료 추진제에서 발생한다. 최근의 발사체들은 ‘액체수소 연료’와 ‘액체산소 산화제’를 사용해 성능을 높인다. 그런데 이러한 극저온 액체추진제 엔진을 사용하는 발사체는 미사일로 사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탄도미사일 발사 전에 액체추진제 주입을 하려면 긴 시간이 소요된다. 지하벙커에서 연료 및 산화제 주입을 하지 않는 한 선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반면 고체추진제는 미사일 동체 내에 탑재된 상태로 있어 최소의 준비시간으로 언제든 발사 가능하다. 그래서 미사일에는 고체추진제 모터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누리호는 상온에서 저장이 가능한 케로신(등유) 연료와 발사 직전까지 영하 183도를 유지해야 하는 극저온 액체산소 산화제를 사용한다. 미사일로 전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누리호’ 발사는 어떤 관점에서 봐야 하나. 장 “발사서비스 사업이 가능할 것이냐는 측면에서 봐야 한다. 국내외 인공위성 발사 시 발사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득을 얻는 형태다. 이를 위해서는 발사체 시험발사가 최소 5번 이상은 성공해야 하는 등 신뢰성 확보가 필요하다. 또 발사의 저비용화도 중요하다. 일본은 성능 좋은 발사체 기술을 갖추고 있다. 이미 성공한 지 오래됐지만 경제성 확보에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 미쓰비시에 발사체 기술을 공유해 줬지만 상업화가 잘 안 된다. 이와 대비되는 행보로 미국의 민간 우주 업체인 스페이스X가 있다. 1단 로켓 엔진을 재사용해 발사 비용을 낮추고 있다. 우리도 앞으로 가격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 -그럼에도 누리호를 두고 북한은 ‘이중잣대’라고 하지 않겠나. 장 “북한은 왜 자신들의 시험발사만 제재하느냐는 것인데 경우가 다르다. 장거리탄도미사일을 개발하고 이를 개조해 위성발사체로 전환한 경우는 많지만 역으로 위성발사체를 개발하고 이를 탄도미사일로 개조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누리호가 액체산소를 산화제로 쓰는 위성발사체라는 것은 군사 미사일로 쓸 생각이 없다는 의미다. 액체로켓엔진 기술과 단 분리 기술은 추후 미사일 기술로 활용될 수도 있겠지만 이를 ICBM 등의 미사일과 곧바로 연결짓는 건 과도하다. 북한은 전형적으로 미사일을 먼저 개발하고 위성기술로 전용한 사례다. 과거 장거리미사일로 개발한 ‘대포동 2호’를 시험발사하는 데 제약이 있자 이를 평화적 목적의 위성발사체로 개조해 수차례 발사했다. 우리 사례와는 다르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연소시험에 사용된 실물 엔진 모습 / 연합뉴스 -북한이 밝힌 ‘극초음속 미사일’이야말로 문제 아닌가. 장 “북한은 극초음속의 속도를 얻기 위해 1단 부스터로 백두산 엔진을 장착한 액체추진제 미사일을 사용하고 2단에는 대기 중 비행이 가능한 극초음속 활공비행체를 탑재했다. 1단 부스터로 상승한 후, 극초음속으로 하강하면서 활공 및 불규칙한 상하 기동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 군에서 탐지한 결과, 이 미사일은 정점고도가 30㎞ 수준이고, 대략 마하 2.5~3 정도의 비행속도를 보였다. 데이터가 맞다면, 두가지 추론이 가능하다. 극초음속 비행체라고 할 수 있는 마하 5 이상의 속도에 다다르지 못해 실패했거나, 극초음속을 얻는 것이 목표가 아닌 활공 및 상하 기동 같은 극초음속 비행체의 특성을 시험해본 것일 수도 있다. 어떤 경우든 극초음속미사일 개발은 아직 초기단계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의 미사일 기술은 어떤 상황인가. 장 “북한은 투 트랙으로 무기체계를 개발하고 있다. 하나는 미국을 목표로 한 것인데 대표적인 것이 ICBM이다.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 이는 미국을 위협해 억제력을 갖추기 위한 것이다. ICBM을 고각발사해 한국을 위협한다는 것은 타당성이 없다. 다른 하나는 한반도를 목표로 하는 무기다. 극초음속 미사일의 경우 1단 부스터로 단거리 또는 중거리 미사일을 쓰는 만큼 저각발사를 통해 한반도 및 일본의 미군기지 등을 노릴 수 있다. 또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KN-23)도 있다. 고도 40~50㎞에서 정점을 찍고 탄도비행 궤적으로 하강하다가 30~20㎞ 지점부터 활공을 통해 요격을 회피할 수 있다. 이때 속도가 마하 7 이상에 달하기 때문에 요격이 어렵다.” 지난 6월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로 이송 중인 누리호 인증모델(QM). QM은 실제 우주로 발사될 비행모델(FM)과 형태와 기계적 특성이 같은 기체로, 다양한 시험에 이용된다.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한국의 대응체계는 어떤가. 장 “한국은 킬체인, KAMD 및 대량응징보복(KMPR)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킬체인은 발사 전 징후를 포착해 선제타격하는 개념이다. 말은 그럴듯한데 문제는 북한 전 지역에서의 발사징후를 실시간으로 탐지할 능력이 있는가이다. 북한 전역에서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가 움직일 때 이를 탐지하기 위해서는 수백기의 인공위성이 필요하다. 현실적으로 갖추기 어려운 조건이다. KAMD는 날아오는 미사일을 요격 미사일로 잡겠다는 것인데 PAC-3(패트리어트미사일), M-SAM(중거리지대공미사일) 및 L-SAM(장거리지대공미사일)으로 구성된다. 현재 철매2(M-SAM)의 전력화가 진행 중이지만 L-SAM은 개발 상태이고, PAC-3는 미국으로부터 아직 도입하지 못했다. 설사 KAMD가 완성된다고 해도 북한과의 거리상 저고도로 비행하면 현실적으로 잡기가 어렵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수량을 고려할 때 모두 요격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결국 대안으로 KMPR을 제안했는데 이는 북한이 핵미사일을 쏘면 우리가 사후 보복응징하는 개념이다. 고위력 탄도미사일을 개발해 지하벙커까지 뚫고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는 것이다. KMPR은 북한 핵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전술핵 무기 수준의 위력을 갖는 고위력 탄두를 개발해 대응한다는 것인데 물리적 힘은 모르나 핵이 갖는 열, 폭풍, 방사능과 같은 파급피해는 없다. 실질적으로 핵 억제기능을 하면서 상호 공격을 방지하는 ‘공포의 균형’을 이루느냐 하는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 북한이 새로 개발한 반항공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10월 1일 밝혔다. / 평양 노동신문=뉴스1 -전술핵 도입을 주장한 대선주자도 있다. 장 “직접 핵무기 개발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미국 전술핵을 가져다놓자는 것인데 한반도에 배치하더라도 우리가 이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핵무기 운영은 미국이 하는 것이다. 우리가 공식적으로 전술핵무기를 들여오면 북한의 핵보유도 막을 명분이 없어진다. 북한에 핵보유 면죄부를 주는 것일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이제 비핵화 협상도 하기 어렵다. 핵 공유 이야기도 있는데 이 역시 쉽지 않다. 전술핵과 똑같은 상황이 된다.” -그렇다면, 우리의 대안은 무엇인가. 장 “킬체인을 구축하는 무기 도입에 50조원 이상의 국방예산이 책정돼 있다. 킬체인 구축을 구실로 각 군이 앞다투어 무기체계를 획득하고 있다. 실시간 발사징후 탐지가 거의 어려운 상황에서 각 군이 무기체계만 챙기는 형국이다. 대안으로 레프트 오브 런치(Left of Launch·발사 전 교란)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일단 미사일이 발사된 후 막는 라이트 오브 런치(Right of Launch·발사 후 방어)와 대비되는 개념이다. 주요 전략으로는 사이버 공격, 전자기탄(EMP) 등이 있다. 미사일에는 유도항법 시스템이 적용돼 있는데 이를 해킹하는 능력을 갖춘다면 무기로 사용할 수 있다. EMP의 경우에는 미사일이 발사되기 전 전기 및 통신 시스템을 마비시켜 무력화하는 방안이다. 인명 살상을 최소화한다는 장점도 있다. 핵미사일은 비대칭 무기이지만 레프트 오브 런치 체계는 ‘역 비대칭 무기’가 될 수 있다. 미국도 이러한 체계를 갖추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궁극적으로 우리도 이 방향으로 가야 한다.” 북한의 철도기동미사일연대 훈련 모습. 열차에 설치된 발사대에서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 평양 노동신문=뉴스1 -발사 전 교란 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장 “이른바 ‘4차 산업혁명 기술’로 불리는 인공지능, 머신러닝,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적용해 군사적 효율성을 증진시켜야 한다. 상대적으로 이러한 기술이 발달한 곳은 민간기업이다. 우리는 국방 기술이 지나치게 폐쇄적인 경향이 있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모든 것을 주관하는데 이러한 체제로는 혁신이 어렵다. ADD 독점체계에서 민간기업이 무기 개발을 하는 데 한계가 있다. 정부와 민간기업의 역할 분담이 되지 않으면 국방혁신을 이룰 수 없다.” -다음 대통령에 조언한다면. 장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가 가장 큰 문제다. 여러 조건을 고려했을 때 가장 좋은 선택지는 정치외교적으로 푸는 것이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면 우리가 군사적으로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가 남는다. 세계 규범상 핵무기 개발은 어렵다. 어떻게 보면, 한반도에 핵이 늘어나는 것이 정말 우리를 위한 것인지,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을 위한 것인지도 고민해봐야 한다. 지금처럼 국방예산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도 재고해야 한다. 육해공·해병대 합동군 차원에서 전략을 짜고 신무기체계로 혁신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보자. 경항공모함 도입이 논의되는데 이게 우리 미래 국방에 꼭 필요한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이는 이미 100년이 넘은 구식 전쟁 플랫폼이다. 가까운 미래에 새로운 전쟁 패러다임으로 전환될 것이다. 그때는 구식 플랫폼은 고철덩어리에 불과할 것이다. 국방혁신을 통해 어떻게 군사적 효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 고민이 필요하다. 핵탄두가 없는 상태에서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개발 및 시험발사가 어떤 의미인지도 고민해봐야 한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이 국방 패러다임을 바꾸는 세상에 천문학적 예산을 투입해 구식 플랫폼만 고집한다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것이다. 전력을 보여주려는 시도보다 내실을 키우는 데 집중했으면 한다.”
김찬호 기자 2021.10.15 1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