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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느린 이동]눈을 감았다 뜨면

      오피니언 느린 이동

      [느린 이동]눈을 감았다 뜨면

      물과 꿈과 집(‘물꿈집’ 전시명을 변용) ⓒ이훤 헤엄을 무서워하는 뒤통수가 보인다. 뛰어드는 자세를 취했다가 허리를 이내 곧추세운다. 망설이는 게 틀림없다. 어쩌면 저건 나다. 나는 눈을 질끈 감은 채,...

      이훤 작가 2025.04.24 20:25

    • [느린 이동]바다와 활주로

      오피니언 느린 이동

      [느린 이동]바다와 활주로

      ... 작아진다. 이내 사라진다. 나는 이륙하는 비행기 영상을, 빠르게 활공 중인 기내에서 보고 있다. 이동 중인데도 더 멀리 가고 싶나. 누구에게도 닿지 않는 곳으로 향하겠다면서 그 많은 카메라는 왜...

      이훤 작가 2025.04.03 21:00

    • [느린 이동]아직 도착하지 않은 편지

      오피니언 느린 이동

      [느린 이동]아직 도착하지 않은 편지

      ... 중인 편지 I, Ⅱ. ⓒ이훤 차를 타고 3월로 이동 중이다, 사월아. 나는 느리니까 사흘 일찍... 그보다 더 늦게 넌 이 편지를 읽게 된다. 느린 자들은 가장 먼저 움직이는 자들이기도 하다....

      이훤 작가 2025.03.13 20:56

    • [느린 이동]눈사람의 코

      오피니언 느린 이동

      [느린 이동]눈사람의 코

      수많은 미숙에게 돌아가는 미숙. ⓒ이훤 입을 벌리면 하늘에서 흩어지던 싸락눈이 혀에 닿는다. 닿자마자 사라진다. 하늘 조각은 아무 맛도 나지 않는구나. 입술을 뗀 채로 미숙은 눈밭을 뛰어다닌다. 미숙은...

      이훤 작가 2025.02.20 2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