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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전은 오직 하나 ‘닥치고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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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전은 오직 하나 ‘닥치고 공격

      ... 것도 호재다. 정 감독은 “수비는 조직으로서는 부족한 게 보였는데, 그걸 이용해서 강하게 공격적으로 나가려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스리백과 포백 전술을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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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승남 기자 2019.05.27 21:09

    • [경향포토]김재성, 닥치고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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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포토]김재성, 닥치고 공격

      축구 국가대표팀 김재성이 25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경기에서 알렉산드로 메르질라코프의 마크를 뚫고 공격하고 있다.

      이석우 기자 2012.02.26 00:12

  • 스포츠경향

    • ‘닥치고 공격’ 황유민 버디 9개 몰아치고 7점차 선두로 “아마땐 11개까지 잡아봤다”

      스포츠종합

      닥치고 공격’ 황유민 버디 9개 몰아치고 7점차 선두로 “아마땐 11개까지 잡아봤다”

      황유민이 13일 전북 익산CC에서 열린 KLPGA 투어 2013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2라운드 10번홀에서 힘차게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KLPGA 제공 ‘정교한 어프로치샷, 롱 퍼트, 벙커샷, 칩샷….’ ‘돌격 대장’ 황유민(20)이 버디를 잡아낸 길은 다양했다. 1m63의 작은 키에 올 시즌 드라이버샷 평균비거리 257야드(3위)를 날리고 있는 괴물신인 황유민이 하루 버디 9개(보기 1개)를 낚으며 갤러리의 함성을 자아냈다. 황유민은 13일 전북 익산의 익산CC(파72·672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3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앨버트로스 +8, 이글 +5, 버디 +2, 파 0, 보기 -1, 더블 보기 이상 -3) 스코어 +17을 따내 이틀 합계 +26을 기록, 공동 2위인 이지현2과 이지현7(이상 +19)을 7점 차로 제치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올시즌 평균버디 1위(라운드당 3.68개)답게 황유민은 거침없이 공격 플레이로 줄버디를 잡아냈다. 4번(파3), 5번홀(파4)에서 4~5m 버디 퍼트를 성공한 황유민은 8번홀(파3)에서 약 15m 길이의 벙커샷을 홀에 넣는 묘기를 선보이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전반을 공동선두(합계 +15)로 마친 황유민은 10번(파5), 11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더했고 13번홀(파4)에서 약 10m 짜리 버디 퍼트를 넣어 갤러리를 감탄사를 끌어냈다. 14번홀(파4)에서 투 온에 실패해 유일한 보기를 범한 그는 15번(파4), 17번홀(파5) 버디에 이어 18번홀(파4)에서 칩인 버디를 성공하고 또 한번 주먹을 불끈 쥐며 원맨쇼를 마쳤다. 지난 7월 대유 위니아 MBN 여자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을 거둔 데 이어 3개월 만에 2승 발판을 마련한 황유민은 “프로에서 하루 버디 9개는 처음인 것 같다. 아마추어 때 11개까지 해봤다”며 “오늘 쇼트게임과 퍼트가 잘 따라줘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쇼트게임에 자신있지만 여러 개가 들어간 건 운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버디를 잡으려면 페어웨이를 지키는게 중요한데 불안한 티샷을 보완하기 위해 연습하러 가야겠다”고 말했다. 황유민과 동반플레이 한 ‘장타여왕’ 방신실은 버디 3개, 보기 1개로 +5를 더해 합계 +15로 박희영, 박채은 등과 공동 5위를 이뤘다. 신인 빅3중 신인상 레이스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민별은 11번홀(파4) 샷이글을 발판으로 +7을 더하고 공동 13위(+13)를 달렸다.

      익산 | 김경호 선임기자 2023.10.1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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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전북 ‘닥치고 공격’ 공전의 히트

      ㆍ화끈한 공격축구로 우승하며 K리그 300만 관중시대 견인 프로축구 출범 29년째. 화려한 스타도 많았고, 명승부도 많았다. 그러나 한 팀이 이렇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적이 있었을까.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너무나 강렬하고 압도적이었다. 그들의 플레이를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패스가 물흐르듯 흐르고 경기는 시종 화끈하고 재미있다. K리그에 관심 없었던 사람들의 눈과 귀도 열게 했다. 그들이 만들어내고 그라운드에서 펼쳐보인 ‘닥공’(닥치고 공격)은 축구를 넘어 한국 프로스포츠 전체에 큰 이슈를 몰고 왔다. 12월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1 K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경기. 전북 이동국이 다리를 뻗어 패스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1 K리그 챔피언 전북현대는 한국 프로축구사에 커다란 발자국을 확실하게 남겼다. 공격 지상주의 축구인 ‘닥공’은 전북을 상징하는 확실한 단어로 자리매김했다. 그들이 추구한 강렬한 공격축구는 K리그가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인식을 단번에 날린 발리슛과 같았다. 시즌 초반 불거진 ‘승부조작’ 파문으로 최악의 위기에 빠진 K리그를 구원한 구세주이기도 했다. 최강희 감독 연출, 전북 선수들 주연의 ‘닥공’은 올시즌 300만 관중 돌파로 흥행에 성공한 K리그 최고의 히트 상품이다. 올시즌 처음부터 끝까지 ‘닥공’ 전북의 ‘닥공’ 위력은 올시즌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한결 같았다. 지난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현대와의 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전북은 화끈한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차전 2-1 승리로 2차전을 0-1로 져도 우승하지만 최강희 감독은 0-0으로 시작한 후반에 공격수 정성훈을 투입하며 몰아붙였다. 불의의 선제골을 내줘 위기도 맞았지만 전북은 쉼없이 공격을 퍼부으며 결국 2-1 역전승을 일궈냄으로써 ‘닥공’의 신화는 유종의 미를 거뒀다. 공격은 팬을 부르지만 성적을 내기 어렵다는 스포츠계의 고정관념을 깬 것이다. ‘닥공’의 실체는 뭘까. 말 그대로 닥치고 공격이다. 팀 전술과 경기 운영의 초점이 상대방 골문 쪽으로 쏠려 있어 쉼없이 공격을 펼치는 것이다. 보통 선제골을 넣어 이기고 있는 팀은 아무래도 수비에 치중하며 승리를 지키려고 한다. 하지만 ‘닥공’은 이기고 있어도 페이스를 늦추지 않고 계속 공격을 펼쳐 더 많은 골을 노린다. 지고 있을 땐 앞뒤 보지 않고 더욱 맹렬히 상대를 몰아붙인다. 무모할 만큼 공격적이니 팬들에게는 재미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만큼 위험이 따른다. 공격 쪽으로 중심추가 이동해 있다 보니 상대의 역습을 쉽게 허용해 골을 내줄 위험도 커지기 때문이다. 성적을 책임져야 하는 감독이 모험이 따르는 공격축구를 구사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면 국가대표 명수비수 출신인 최강희 감독이 왜 이렇게 ‘닥공’에 심취하게 됐을까. 최 감독은 “유럽 축구연수 시절 현장에서 많은 경기를 보면서 느낀 게 많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홈경기가 있는 날은 그 도시의 축제가 열리는 날과 같다. 경기 시작 몇 시간 전에 이미 경기장은 만원관중으로 들어차고 팬들은 일찌감치 즐길 준비를 하고 축구 얘기를 하며 기다린다. 경기 전에 이미 그라운드는 달궈진다. 그런 관중들 앞에서 홈팀은 당연히 공격적일 수밖에 없다. 홈팀을 사랑하는 팬들에게 재미있고 화끈한 공격을 보여줄 의무가 있는 것이다. 가끔 백패스라도 두세 번 나오면 홈팬들은 바로 야유를 보낸다. 유럽 팬들은 홈팀이 물러서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최 감독은 그래서 홈에서만큼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는 소신이 생겼다. ‘닥공’은 2009년 전북이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태동됐다. 이동국이 부활하면서 득점왕에 오른 당시 전북의 공격력은 아주 뛰어났다. 그러나 ‘닥공’의 수위는 올시즌처럼 높지 않았다. 홈에서는 최 감독의 의도대로 공격적이었지만 원정에서는 다소 수비지향적이었다. 첫 우승을 위해 승점 관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반쪽짜리 닥공이었던 셈이다. 선제골 넣고 앞서 있어도 공격 2년간의 실험을 마친 전북의 닥공은 2011년 비로소 꽃을 피웠다. 최 감독은 2010 시즌을 마친 뒤 올해 K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정상 정복이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홈·원정을 가리지 않고 공격으로 정면 공략을 하기로 했다. 최 감독은 공격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선수들 보강에 열을 올렸다. 정성훈·이승현·김동찬·황보원 등 공격성향이 강한 선수들을 대거영입했다. 1·2군 선수들의 실력차가 거의 없는 2개의 팀인 ‘더블 스쿼드’를 구축해 K리그와 ACL을 대비했다. 12월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정규리그 챔피언전에서 승리한 전북현대 선수들이 최강희 감독을 헹가래치고 있다. /연합뉴스 최 감독은 2월 브라질 전지훈련에서 ‘더블 스쿼드’와 ‘닥공’의 운영과 활용법을 철저하게 준비했다. 40여일간의 장기간 이어진 전지훈련에서 확실한 조직력을 다잡으며 ‘닥공’을 무수히 실험했다. 함께 수비의 안정화에도 힘썼다. 시즌 시작과 동시에 전북의 ‘닥공’ 위력은 단숨에 리그를 장악했다. 이동국을 축으로 정성훈, 똘똘한 용병 루이스·에닝요, 이승현·김동찬 등 막강한 공격진은 철저히 준비해온 대로 연일 골을 뿜어냈다. 홈·원정 가리지 않는 공격본능 ‘닥공’은 어느새 홈·원정을 가리지 않게 됐다. 선수들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든 공격본능은 거침이 없었다. 경기 초반이나 마지막이나 한결 같았다. 앞서 있어도 계속 골문을 두드리는 극단적인 공격전술은 K리그 역사에서 전에 볼 수 없었던 스타일이었다. 때론 시련도 있었다. 지난 5월 15일 리그 선두다툼을 펼치는 포항과의 원정경기가 그랬다. 당시 전북은 이동국의 2골로 전반을 2-0으로 앞선 가운데 마쳤다. 후반전 충분히 수비적으로 나설 법했지만 전북은 공격을 펼치다 2-3으로 역전패하는 아픔을 맛보기도 했다. 그러나 최강희 감독은 ‘닥공’ 소신을 멈추지 않았다. 올시즌 정한 팀컬러대로 계속 밀어붙였다. 결국 전북은 정규리그 30경기에서 67골을 넣어 경기당 평균 2.23골을 기록하며 2009년 전북이 작성한 종전 2.11골을 넘는 역대 최고의 공격력을 입증받았다. 리그 실점 3위를 기록한 탄탄한 수비진이 있었기에 공격에 더 힘을 쏟을 수 있었다. K리그를 제패했고, ACL에서도 준우승의 성과를 올렸다. ACL을 통해 전북의 닥공은 아시아 무대에서도 공포의 대상이 됐다. 매경기 다득점을 올리는 전북의 매서운 공격력에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도 전북의 닥공을 집중 조명하며 ‘히트상품’으로 인정했다. 재미와 성적을 모두 잡은 2011년 전북의 ‘닥공’. K리그 역사에 영원히 남을 두 글자를 축구팬 가슴에 확실히 심었다.

      양승남 경향신문 체육부 기자 2011.12.14 1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