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피의 헬스 가이드]살 뺄 땐 달리기, 근육 만들 땐 자전거 타기](https://img.khan.co.kr/news/2025/04/12/l_2025041101000248600031661.jpg)
건강 수피의 헬스 가이드
[수피의 헬스 가이드]살 뺄 땐 달리기, 근육 만들 땐 자전거 타기... 가장 심하게 피로한 곳을 기준으로 피로를 느끼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신체능력 발달 측면에서도 달리기가 대체로 유리하다. 특히 야외에서 달리면 방향전환과 상승, 하강, 점프 등을 모두 수행해야 한다....
수피 | 운동 칼럼니스트 <헬스의 정석> 시리즈 저자 2025.04.12 12:00
건강 수피의 헬스 가이드
[수피의 헬스 가이드]살 뺄 땐 달리기, 근육 만들 땐 자전거 타기... 가장 심하게 피로한 곳을 기준으로 피로를 느끼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신체능력 발달 측면에서도 달리기가 대체로 유리하다. 특히 야외에서 달리면 방향전환과 상승, 하강, 점프 등을 모두 수행해야 한다....
수피 | 운동 칼럼니스트 <헬스의 정석> 시리즈 저자 2025.04.12 12:00
과학·환경
‘무해한 달리기’ 지구에 해가 되지 않도록 마라톤을 뛴다는 것... 컵이 놓였고 사용한 컵은 수거함에 모였다. ‘국내 최초 쓰레기 없는 마라톤’을 내건 친환경 달리기 대회 ‘무해런’에 참여했다. 이날 ‘무해런’은 단일 종목 10km로 진행됐다. 여의도 한강공원...
반기웅 기자 2025.03.23 16:31
스포츠
달리기 열풍에 전국 지자체 마라톤 행사도 ‘완판’…지자체들 함박웃음... 음성군에서 지난해 열린 제18회 반기문마라톤 대회 모습. 음성군 제공. 달리기 인구가 늘어나면서 국내 유명 마라톤 대회에 이어 지자체 마라톤 행사도 ‘완판’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충북 음성군은...
#대회 #참가자 #마감 #전국 #마라톤
이삭 기자 2025.03.20 14:33
보도자료
참가만으로 사회공헌…부산 광안대교 ‘기부 달리기’... 명소를 달리는 특별한 경험도 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의 기부문화 확산 달리기 행사 기브앤 레이스가 2017년 시작된 이래 올해로 9년 차를 맞았다. 행사 회차로는 벌써 12회째다....
#메르세데스-벤츠
2025.02.25 19:54
스포츠종합
정규리그 우승에 환호한 전희철 “오래 달리기를 잘하니 우승하네요”전희철 SK 감독 | KBL 제공 프로농구 서울 SK 전희철 감독(52)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자 “오늘만 즐기겠다”고 웃었다. 전 감독은 1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원주 DB와 원정 경기에서 75-63으로 승리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뒤 취재진과 만나 “즐거운 날이다. DB와 지난 경기에서 패배한 것이 오늘 우승에 영향을 미쳤다. 잃은 게 있으면 얻는 게 있다”고 말했다. 37승(9패)을 올린 SK는 남은 8경기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4강 직행을 확정한 SK는 이제 통합 우승을 향해 내달린다. 전 감독은 시즌을 돌아보면서 “오래 달리기를 잘하니 우승한 느낌”이라고 짚었다. 개막 전 우승 후보와 거리가 멀었던 SK가 정상에 오르자 더욱 기쁜 눈치였다.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각 구단이 우승 후보로 거론했던 팀은 원주 DB(4표)와 수원 KT(3표), 부산 KCC(2표), 울산 현대모비스(1표) 순이었다. 전 감독은 “지금도 SK가 강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규리그 우승팀일 따름”이라며 “그래도 붙어보면 끈질기다. 강하다. 안 무너진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시즌에 우리가 준비를 잘했다. 선수들이 잘 버텼기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SK의 이번 시즌 정규리그 우승은 별 다른 위기가 없었다. SK가 2라운드에서 3연패에 빠진 것이 유일한 연패였다. 그러나 전 감독은 “3연패했던 순간이 최대 위기였다. 9연승을 하다가 KCC와 현대모비스, 서울 삼성에 연패했다. 그런데 연패라 위기라 말한 게 아니라 선수들이 팀 플레이가 아닌 개인 플레이를 하는 게 문제였다. 감독으로 1년차일 때 비슷한 경험이 있어 이 부분을 바로잡는데 공을 들였다. 선수들이 잘못한 장면만 편집해 지적했는데, 다행히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아졌다”고 떠올렸다. 전 감독의 남은 숙제는 역시 플레이오프 준비다. 정규리그 우승으로 4강 플레이오프 직행했기에 남들보다 여유롭다. 전 감독은 “이젠 통합우승을 해야하는 위치”라면서 “남은 8경기를 어떻게 풀어갈지 고민하겠다. 플레이오프 전술을 준비하면서 식스맨들의 기량을 끌어올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원주 | 황민국 기자 2025.03.16 19:08
축구
“달리기 위협적이었으나 방법 찾지 못했어” 손흥민, 교체 선수 중 ‘최저 평점+혹평’···교체 출전→‘28분’ 소화, ‘슈팅 0개’ 부진손흥민.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교체로 출전한 손흥민(33·토트넘)에게 또 최저 평점과 함께 혹평이 쏟아졌다. 토트넘 홋스퍼는 4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4경기 연속 무승, 7승 3무 10패(승점 24)를 기록하며 그대로 11위에 머물렀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날 손흥민은 선발에서 제외되며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최근 손흥민은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며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었고, 경기 전부터 선발 제외가 예상됐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선발 제외한 이유에 대해 “그냥 선수 선발일 뿐이다. 더불어 앞으로 바쁜 일정이 기다리고 있기에 우리에게 오늘 필요한 선택이었다”라며 빡빡한 일정으로 인한 휴식 차원이라고 답했다. 손흥민이 벤치에 앉은 가운데 토트넘은 전반 4분 만에 도미닉 솔란키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2분 만에 뉴캐슬의 강한 압박에 볼을 탈취당하며 앤서니 고든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전반 막판에는 알렉산더 이삭에게 역전골까지 내줬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17분 손흥민 카드를 꺼내 들었다. 티모 베르너를 빼고 손흥민을 투입하며 변화를 가져갔고, 제임스 매디슨과 이브 비수마도 함께 투입됐다. 왼쪽 측면에 위치한 손흥민은 세르히오 레길론과 호흡을 맞추며 플레이를 펼쳤으나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 내진 못했다. 특유의 장점인 스프린트로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움직임을 몇 차례 가져갔으나 정확한 패스가 연결되지 못했다. 결국 손흥민은 슈팅을 한 개도 시도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치며 토트넘의 패배를 뒤집지 못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기 후, 손흥민은 향한 현지 매체의 평가는 냉정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교체로 나온 선수들 중 최하 점수인 5점을 부여하며 “몇 차례 위협적인 스프린트를 보였으나 방법을 찾지 못했다”라고 혹평했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2025.01.05 01:04
스포츠종합
1만6000㎞ 달리기, 2주만에 에베레스트 3번 오르기…2024년 스포츠계 초인들2024년 극한 스포츠에 도전해 인간 한계를 극복한 초인들은 누가 있을까. CNN은 달리기, 사이클, 등산, 파도타기 등에서 놀라운 업적을 이룬 8명을 소개했다. 러스 쿡. 게티이미지 △러스 쿡(영국·남성) : 남아공에서 튀니지까지 아프리카 대륙을 종단하며 1만마일(약 1만6000㎞)이나 달렸다. 그는 출발 352일 만에 대여정을 마무리했다. 총기 강도를 당했고 정글에서 길을 잃기도 했다. 크고 작은 외교적 문제 등도 겪었다. 쿡은 “개인적으로 바닥 상태에서 시작했다”며 “나 자신을 개선하려고 노력하면서 더 긍정적인 에너지를 세상에 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재스민 파리스. 게티이미지 △재스민 파리스(영국·여성) : 100마일 이상에 달하는 바클리 마라톤을 완주했다. 6만3000피트(1만9202m) 고도를 포함한 5개 루프(100~130마일·총 16만m 고도 상승)를 완주한 첫 번째 여성이다. 레이스 도중 건염, 발 부종, 물집 등 숱한 부상과 싸웠다. 그는 “내가 성취할 수 있는 일에 있어, 남성과 다르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내 자신에게 이걸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 한번도 여성이란 이유로 도전에 제약이 된다고 느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바클리 마라톤은 테네시 프로즌 헤드 주립공원에서 매년 열리며 장거리 러닝 커뮤니티에서 악명 높은 대회다. 가혹한 지형, 극도로 가파른 고도 상승이 특징이다. 지난해까지 5개 루프를 모두 완주한 사람은 남성만 17명이었다. 라클란 모턴. 게티이미지 △라클란 모턴(호주·남성) : 호주 전체를 자전거로 일주하며 세계 기록을 갱신했다. 30일 9시간 59분 동안 8800마일(1만4200㎞)을 달렸다. 강풍, 극한의 기온, 교통 위험, 캥거루와 충돌 등 극한 상황을 극복했다. 하루 평균 17~18시간 동안 450㎞씩 이동한 셈이다. 라엘 윌콕스. 인스타그램 △라엘 윌콕스(미국·여성) : 여성 세계 기록으로 21개국 1만8125마일(2만9161㎞)을 자전거로 완주했다. 시카고로 돌아온 시점에서 108일 12시간 12분 만에 여정을 마무리했다. 2018년 스코틀랜드 제니 그레이엄이 세운 124일 11시간 기록을 갈아치웠다. 끊임없는 비, 구토, 수차례 타이어 펑크를 극복했다. 윌콕스는 “너무 재미있어 계속 자전거를 탈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킬리안 조르네. 게티이미지 △킬리안 조르네(스페인·남성) : 알프스의 4000m 이상 봉우리 82개를 19일 만에 등반했다. 16단계로 나누어 등산, 클라이밍, 트레일 러닝, 자전거를 이용했다. 37세인 그는 19일 동안 총 750마일(1207㎞)을 이동했고 7만5344m를 오르내리며 육체적, 정신적 한계를 극복했다. 조르네는 “내 인생에서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그리고 기술적으로 가장 도전적인 일인 동시에 가장 아름다운 경험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푸르니마 슈레스타. 스포트라이트네팔 △푸르니마 슈레스타(네팔·여성) : 13일 동안 에베레스트를 3번 등반했다. 네팔 출신 등반가이자 포토저널리스트인 슈레스타는 5월 12일, 5월 19일, 5월 25일 각각 정상에 올랐다. 신체적 탈진과 높은 비용 부담을 이겨낸 업적이다. 그는 “몸은 완전히 지쳤고, 스스로 바보 같다고 느꼈다”며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지만 꿈을 꿨고, 결국 성공했다”고 말했다. 세바스티안 슈투트너. 게티이미지 △세바스티안 슈투트너 (독일·남성) : 포르투갈 나자레에서 역사상 가장 큰 파도 서핑 기록 갱신했다. 28.57m 높이의 파도를 타 이전 기록(26.21m)을 능가했다. 슈투트너는 거대한 파도를 타는 경험에 대해 “완전한 혼돈 상태이며, 외부에서 보면 정말 무섭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그런데 거대한 물리적 에너지에 노출되고 압도당하는 경험은 정말 나를 평화롭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비니암 기르마이. 게티이미지 △비니암 기르마이(에리트레아·남성) : 세계적인 도로 사이틀 대회 ‘투르 드 프랑스’에서 구간 우승을 이룬 첫 흑인 아프리카 선수다. 기르마이는 “사이틀을 타는 흑인 선수들이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며 “내가 이룬 성과가 젊은 인재들에게 좋은 비전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세훈 기자 2024.12.29 00:20
연예
‘히트맨2’ 권상우 “달리기로 톰 크루즈 이겨보려 해”영화 ‘히트맨2’ 스틸컷. 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배우 권상우가 액션신을 소화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히트맨2’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감독 최원섭을 비롯해 배우 권상우, 정준호, 이이경, 황우슬혜, 김성오가 참석했다. ‘히트맨2’는 대히트 흥행 작가에서 순식간에 ‘뇌절작가’로 전락한 ‘준’이 야심 차게 선보인 신작 웹툰을 모방한 테러가 발생하고, 하루아침에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액션 영화. 이날 권상우는 액션 연기에 대한 질문에 “한 여름에 촬영을 했다. 옥상이 정말 너무 더웠다”며 옛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달리는 장면을 찍는데 ‘미션 임파서블’의 톰 크루즈가 생각나더라. 내가 톰 크루즈보다 더 빨리 뛰어보자 했다. 달리는 씬을 최선을 다해서 달렸다. ‘다른 건 몰라도 달리기는 탐크루즈를 이겨보자’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내년 1월 22일 개봉.
김희원 온라인기자 2024.12.27 12:33
문화/과학 만화로 본 세상
[만화로 본 세상]돌배 작가의ㆍ독자를 실제 달리도록 만드는 만화 ‘달리기’ <달리기>는 독자를 달리기로 이끌지만, 동시에 달리기를 은유로 활용해 ‘삶’의 자세 또한 넌지시 일깨운다. 5㎞, 10㎞, 42.195㎞를 달려본 사람만이 아는 기분을 궁금하게 만들며 삶의 이런저런 경험을 시도하고 이어나가는 것을 거든다. 말과 사람이 경주를 한다고 생각해 보자. 누가 이길까? 아마 대부분이 의심의 여지없이 말이라고 답할 것이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이렇게 묻는다면 어떨까? 장거리 경주마와 마라토너 황영조가 42.195㎞를 달린다면? 이 경주의 승자는 사람일지도 모른다고 웹툰 <헤어진 다음날, 달리기>(이하 <달리기>, 저스툰, 돌배 작가)는 힘주어 말한다. 특히 날씨가 덥다면 신체적으로 열 배출 시스템이 잘 갖춰진 사람이 말보다 더 유리하다. “장거리 달리기 종목에서만큼은 호모 사피엔스가 1위입니다.” 본인 스스로 아마추어 마라토너이고, 장거리 달리기 관련 해외 논문까지 섭렵한 돌배 작가가 작품을 통해 보내는 전언이다. <달리기>는 <샌프란시스코 화랑관>(네이버웹툰)으로 데뷔해 <계룡선녀전>(네이버웹툰)으로 확고한 이야기꾼의 입지를 다진 돌배 작가의 최근작이다. <달리기>는 연재 초반부터 본격 달리기 권장 웹툰으로 소문났다. 보고 나면 달리기를 시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독자들이 입을 모아 말한다. 나도 글을 쓰기에 앞서 달리기를 하고야 말았다. 군 제대 후 10년 넘도록 달리기라곤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을 달리기로 이끌 만큼 <달리기>는 설득력이 상당하다. 앞서 말했듯 작가의 경험이나 다양한 참고문헌을 통한 지식에서 나오는 설득력이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이야기 속에 제대로 녹아 있지 않았더라면 설득은 불가능하다. 이야기는 막 여자친구와 헤어진 태수로부터 시작한다. 실의에 빠져 있던 태수는 평소 달리기를 규칙적으로 하며 아마추어 마라토너로 살아가고 있는 오랜 친구 바람이 출전하는 마라톤 대회를 구경하러 간다. 바람의 달리는 모습과 대회 후 맛있는 식사를 하고선 행복감에 빠져 있는 바람의 모습에서 “진짜 행복한 사람들에게서만 보이는 후광을 발견하고” 태수는 결심한다. 달리기를 시작해 보기로. 과체중, 저질 체력, 게으름 이 모든 것에 대항해 “삶에 활력도 없는 회사원” 태수는 달리기를 시작한다. 이때 태수는 아직 달리기의 재미를 모르는 모든 독자들을 대변하는 존재다. 태수가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독자도 함께 달리기를 시작할 이유를 찾아나간다. 사람이 말보다 잘 달릴 수 있다 바람의 도움을 받아 처음 시작하는 달리기는 쉽지 않다. 휴일 아침 9시부터 달려야 하고,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도 아리송하다. 각자의 속도로 달리기 때문에 준비운동만 마친 후 바람은 먼저 달려가 버린다. 한 시간 후에 만나자는 얘기만 남기고. 태수는 “일단 한번 달려본다.” 잠시 기분이 좋았지만, 10분만 지나도 힘이 든다. 곧 더워지고, 목이 마른다. 그래서 들른 편의점에서 과자를 잔뜩 사서 폭식을 해버리고 만다. 운동하러 나왔는데 폭식을 한 것에 대해 자괴감과 실의에 빠져 있는 태수는 이내 달리기를 포기해 버릴 것처럼 읊조린다. “아무래도 난 달리기에 소질이 없는 것 같아.” 이에 바람이 반문한다. “소질이 있어야 달려?” “소질이 없으면 달리면 안 되는 거야?” 돌배 작가의 만화 의 한 장면. 저스툰 어린 시절 바람은 할머니와 단둘이 살았다. 할머니의 ‘빠른 걸음’을 쫓아가느라 달려야 했던 바람이 할머니보다 더 빨리 걸을 수 있게 되었을 무렵, 할머니는 돌아가시고 말았다. 할머니의 부재 속에서 “달리면 뭔가 생각이 없어”지고 “이상한 생각도 들지 않고 다 잊어버릴 수 있을 것 같아서” 할머니와 함께 걷듯이 달렸던 바람이다. 그렇게 꾸준히 달려온 바람은 “왜 달리고 있냐”는 물음에 “그냥 달리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던 포레스트 검프처럼 달리는 이유가 필요하지 않은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마라톤보다 더 먼 거리를 달리는 울트라마라톤을 달리려는 꿈까지 품게 되었다. 이런 바람과 아직은 초보지만 달리기 일기를 블로그에 올려가며 달리기에 재미를 붙여가던 태수에게 마치 만화 <원피스>에서처럼 동료가 생겨나기 시작한다. 청소년의 일상에 재미를 못 붙이던 애늙은이 고3 훈모가 첫 동료다. 훈모 역시 태수처럼 바람의 달리는 모습을 보고 달리기를 시작해 재미를 붙였다. 같은 동네를 달리는 태수의 블로그도 즐겨 보던 참이었다. 셋은 의기투합해 매 주말 함께 각자의 달리기를 하며 우정을 쌓아간다. 훈모를 좋아하는 숙이도 처음엔 바람을 시기했지만, 이내 셋과 함께 달리게 된다. 또 레이스에 수차례 참여하는 동안 페이스메이커(일정한 시간대로 완주할 수 있도록 속도를 맞춰주는 보조 레이서) 이진과도 친해진다. 스포츠용품 회사원인 태수는 사내 코치의 지도도 받게 되고, 달리기 블로그가 마케팅부의 눈에 띄어 스카우트되기도 한다. 이는 곧 바람과 태수의 달리기에 대한 용품 및 의료 지원으로 이어진다. 이렇게 동료와 지원을 얻어가며 바람의 꿈 울트라마라톤은 태수의 꿈으로 이어진다. 5㎞ 레이스로 시작해 10㎞, 하프 마라톤, 풀코스 마라톤까지 완주할 수 있게 된 태수는 더 이상 예전의 과체중 직장인이 아니다. 하지만 <달리기>는 이런 변화를 결과로만 보여준다. 다이어트를 위한, 건강을 위한 달리기가 아니다. <달리기>의 주인공들은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달리기를 목적으로 하여 달린다. 시작의 계기는 조금씩 달랐다 하더라도, 결국 달리기가 좋아서 달리는 것이다. <달리기>에서 체중감량과 여타 이득은 달리기의 결과 주어지는 선물로서만 묘사된다. 이 선물들은 목적이 뒤바뀌는 부작용 없이, 독자들을 달리기로 이끈다. 또한 이야기 속에 적절하게 논문과 경험을 활용한 지식을 배치하여 달리기 초심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달한다. 달리기를 시작하고 이어나가기 위해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을 이야기 안에서 제공하기 때문에 마치 태수가 친구 바람에게 배우듯 달리기를 배워나갈 수 있다. 알면 알수록 달리러 나가고 싶어지는 기분을 <달리기>의 독자라면 느끼지 않을 수가 없다. 알면 알수록 달리러 나가고 싶다 이렇게 <달리기>는 독자를 달리기로 이끌지만, 동시에 달리기를 은유로 활용해 ‘삶’의 자세 또한 넌지시 일깨운다. 5㎞를 달린 사람만이 아는 기분, 10㎞, 42.195㎞를 달려본 사람만이 아는 기분을 궁금하게 만들며 삶의 이런저런 경험을 시도하고 이어나가는 것을 거든다. 경쟁사회의 경쟁적 스포츠가 아닌, 나의 경험세계를 넓혀 나가는 생활체육을 이야기하며 거꾸로 삶의 방식에 대해 새로이 환기하도록 돕는다. 자기계발이 유행이 된 지 이미 오래인 세계이지만, 달리기가 목적이기에 달리듯 삶이 목적이기에 조금씩 나아가며 사는 삶을 <달리기>는 따뜻한 이야기를 통해 설파한다. 그것은 각자의 달리기로 완주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값진 삶이다. 그래서 이 만화는 그저 ‘본격 달리기 권장 웹툰’만이 아니다. 달리기를 권장하며 삶도 권장한다. 태수와 바람이 달리며 사는 모습이 보기에 좋다면, 그것을 ‘나’의 모습으로 만들 수도 있다. 특히 그냥 달리기가 아니라, 장거리 달리기이기에 더욱 그렇다. 먼 거리를 한 번 달려보자고 손짓하는 이 만화 덕에 ‘나’는 달리기도 삶도 새로이 시도해 볼 수 있다. 소질이 있든 없든, 홀로 또 함께, 저 멀리, 힘겹지만 즐겁게. 그래서 이 만화를 보고 나면 알게 된다. 달리기든 삶이든, 달리지 않을 이유가 없다.
조익상 만화평론가 2018.10.08 15:04
문화/과학 내 인생의 노래
[내 인생의 노래]SES의ㆍ아무리 힘들어도 분명 끝이 있다 “눈을 감아봐, 뭐가 보여.” “아무것도 안 보입니다!” “그게 니 군생활이야.” 소대 배치 후 말년병장과 나눈 첫 대화였다. 그렇게 2년 2개월의 군생활이 시작되었다. 이병헌·송강호 주연의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역사적인 악수를 나누었던 그 곳… ‘판문점’. 내가 군복무를 했던 곳이다. 세상에서 제일 힘든 군대는 자신이 전역한 부대라는 말이 있듯이, 내가 복무한 ‘판문점’ 역시 매일같이 권총을 찬 북한군을 대면하는 곳답게 군기가 세고 훈련이 고되기로 유명했다. 4년 장학생으로 대학교를 다니며 스스로를 ‘똘똘’하다고 자부했던 나도 사병이 부를 때는 “병! 홍영택”, 장교가 부를 때는 “일병! 홍영택”이라고 다른 관등성명을 대야 하는 그런 곳에서 내 의지와는 다르게 점점 소위 ‘고문관’이 되어갔다. 그렇게 어둡고 끝이 보이지 않던 일병 시절의 일이었다. 판문점은 북측과 남측 어디서든 월남 또는 월북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런 비상상황을 가정한 강도 높은 훈련을 자주하였고, 어리버리한 나를 비롯한 후임들은 실수를 연발할 수밖에 없었다. 그날도 그런 고된 훈련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던 늦은 밤 군용트럭(LMTV) 안에서 있었던 일이다. 졸병들의 실수로 훈련에 차질이 생겨 부대 복귀가 늦어졌으므로 복귀 후 선임들로부터 얼차려를 받는 일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나는 얼차려를 받을 생각에 긴장이 되어 얼굴을 때리는 초겨울 매서운 바람도 느끼지 못한 채, 달빛조차 없는 비무장지대의 어둠을 초첨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막내부터 노래!” 고참이 말했다. 막내이자 나보다 한 달 늦게 입대한 김일병은 쏜살같이 관등성명을 외친 후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다음 순번이였던 나는 부를 노래를 생각하느라 처음에는 김일병이 무슨 노래를 부르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단 한 가지 약속은 틀림없이 끝이 있다는 걸, 끝난 뒤엔 지겨울 만큼 오랫 동안 쉴 수 있다는 걸.” 무언가에 머리를 쾅 맞은 느낌이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이 숨막히는 긴장도, 앞이 보이지 않는 군생활도 언젠가는 끝날 것이고 끝나면 지겨울 만큼 오래 쉴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그러자 복귀 후 얼차려에 대한 두려움도, 앞으로 남은 군생활에 대한 걱정도 사라지며 이상하리만치 기분이 좋아졌다. 그리고 정말 그때로부터 약 1년 반이 흘러 제대했고, 그 힘들었던 시절이 술안줏거리가 된 지 17년이 됐다. 그 날 이후 사법시험을 준비하면서, 합격 후 쟁쟁한 동료들과 경쟁하며 자괴감을 온 몸으로 느꼈던 사법연수원 과정을 버티면서, 또 변호사가 된 이후 수만 장의 기록을 보며 증인신문을 준비하고 변론요지서를 쓰는 지금까지, SES의 <달리기>는 언제나 힘들 때 위안을 주는 노래다. <달리기> 노랫말처럼 나의 군생활도 끝이 났고, 판문점은 이제 평화의 상징이 되지 않았나. 지겨운가요 힘든가요 숨이 턱까지 찼나요 할 수 없죠 어차피 시작해 버린 것을 쏟아지는 햇살 속에 입이 바싹 말라와도 할 수 없죠 창피하게 멈춰 설 순 없으니 단 한 가지 약속은 틀림없이 끝이 있다는 것 끝난 뒤엔 지겨울 만큼 오랫동안(오랫동안) 쉴 수 있다는것
홍영택 법률사무소 디딤 대표변호사 2018.05.21 16:08
사회 건강설계
[건강설계]건강한 달리기 방법많은 사람들이 평소에 즐기는 달리기 운동은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걷기 등에 비하면 근골격계에 많은 부담을 주는 운동이기도 하다. 달리기에 의한 손상은 스포츠손상 중 가장 일반적인 것 중 하나로, 과사용에 의한 손상으로 볼 수 있다. 달리는 과정에서 하체에 가해지는 반복적인 충격과 부하로 인해 근육, 인대, 건, 골조직이 반복적이고 누적된 손상을 받는다는 의미다. 특히 무리한 달리기는 슬관절(무릎관절)에 부담을 줘 관절의 퇴행을 촉진할 수 있다. 무릎 대퇴골(허벅지뼈)과 경골(정강이뼈) 사이에는 외부의 충격을 흡수해주는 연골과 반월상연골판이 있다. 이 연골과 연골판은 반복적인 압박력이 지속될 때 손상을 입기 쉽다. 예컨대 상체에 비해 하체가 약해 무릎에 체중이 많이 실리는 상태에서 달리기를 오래 하거나, 너무 빠르게 뛸 경우 연골과 연골판 손상을 야기할 수 있다. 무릎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체근력 강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하체근육이 발달하면 무릎 연골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줄 수 있다. 하체근력 강화에는 자전거 타기, 스테퍼하기, 빠르게 걷기, 쪼그려 뛰기 등이 도움이 된다. 달리기를 할 때 연골 손상을 최소화하려면 출발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10~15분 정도 무릎 관절을 부드럽게 돌려주고, 무릎 부위를 주물러 근육을 풀어준다. 장거리를 달릴 때는 보폭을 너무 크게 하지 않는다. 허벅지와 종아리의 각도 변화가 커지면, 무릎연골 손상을 부추길 수 있다. 어깨너비 정도의 보폭이 적당하다. 특히 내리막길에서는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려 무릎의 부담이 더 커지므로 평소보다 보폭을 조금 작게 하는 것이 좋다. 그 외에 무릎에 보호용 테이프를 붙이거나 압박붕대,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부상을 입은 경우에는 달리기를 중지하고, 행사요원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상태를 알리는 것이 우선이다. 그 다음 손상 부위에 부목을 대어 움직이지 않도록 한다. 괜히 잘못 만졌다가는 뼈와 연골은 물론, 근육이나 혈관 손상을 부추길 수도 있다. 출혈을 동반하는 경우라면 먼저 지혈을 한 후 부목을 댄다. 그 다음 반드시 전문의의 진찰 및 검사를 받아야 한다. 최유왕
2012.01.31 16:04
사회
[조명]런닝화|선주성씨, 달리기 마니아들의 사랑방“발은 지문만큼 모든 사람이 다르게 생겼어요. 내게 좋은 신발이라고 해서 다른 사람에게도 좋다고 생각하면 안 되죠. 하지만 많은 사람이 달리기를 할 때 자신에게 맞지도 않는 운동화를 신어 건강을 해치고 심지어 자주 부상을 입어요. 발의 해부학과 생체역학 등 소비자의 주관적 환경과 운동화의 구조를 알고 체중과 운동목적, 운동장소 등에 대해 충분히 고려해야 제대로 된 운동화를 선택할 수 있어요.” 마라톤 인구 30만 명을 포함해 현재 국내 달리기 인구는 250만 명. (주)런너스클럽 대표이자 마라톤 칼럼니스트인 선주성씨(42)는 국내 달리기 인구 확대의 1등 공신으로 런닝화 분야의 빅마우스다. 그는 회사 홈페이지(www.btr.co.kr)를 통해 매주 회원들에게 레터를 보내고 런닝화를 포함해 달리기에 유용한 각종 정보를 제공한다. 현재 회원 수는 2만5000명. 일간지 기자로 근무하던 그가 런닝화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어려서부터 달리기를 좋아해 1995년부터 각종 마라톤에 참가하면서 자사에서 발행하는 주간지에 정기적으로 달리기 기사를 실었다. 특히 1999년 춘천마라톤대회 사이트에 글을 올리면서 달리기 마니아들의 주목을 받았다. 마라톤을 할 때 런닝화 끈은 어떻게 묶어야 하는지, 옷은 어떻게 입어야 하는지, 마라톤을 하면 왜 가슴과 허벅지살이 옷에 쓸려 뛰기를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지 등 사람들이 그동안 알지 못했던 다양한 실속 정보를 올렸기 때문이다. “인터넷이 발달한 데다 영어와 독어를 할 줄 알아 제가 경험하지 못한 내용은 외국 사이트를 많이 참고했어요. 외국에는 달리기와 관련한 정보가 정말 많더라고요. 그런데 갈증이 많아서였는지 반응이 뜨거웠어요. 개인적으로 달리기가 좋아 시작한 일이 전문화 길로 나서게 된 거죠.” 온라인 회원들이 오프라인에서 만나면서 서울마라톤클럽 등 마라톤클럽이 생기기 시작했다. 선씨는 국내 달리기 인구를 100만 명으로 늘리자는 목표를 설정하고 주말마다 강연도 나갔다. 광화문마라톤클럽, 일산마라톤클럽이 이를 계기로 결성됐다. 마라톤 인구가 급증한 것이다. 동시에 부상자도 속출했다. 선씨는 달리기를 하다가 부상이 많은 가장 큰 이유는 런닝화 탓이라고 말한다. “당시 저는 뉴욕마라톤대회 등 외국에서 열리는 마라톤대회에 참가하곤 했어요. 놀라운 건 외국에는 런닝용품 전문점이 별도로 있다는 거예요. 우리나라는 당시만 해도 브랜드숍만 있었거든요. 즉 나이키면 나이키만, 아디다스면 아디다스만 판매하는 숍 형태였죠. 하지만 외국에는 각 브랜드에서 출시한 런닝화를 모두 모은 매장이 문을 열고 있었어요. 용도별·기능별로 런닝화를 세분했기 때문에 비교 구매가 가능한 것이죠. 그뿐 아니라 소비자가 방문하면 그의 신체적 조건과 운동 목적에 적합한 런닝화를 정밀한 분석을 통해 추천해줘요. 이를 우리나라에도 도입해야겠다고 결심했죠.” 그는 2001년 기자생활을 청산하고 런닝전문회사 런너스클럽을 만들었다. 처음엔 각 브랜드에서 자사 전문점이 아닌 곳에는 런닝화를 공급해주지 않는다고 해 애를 먹었다. 다행히 온라인에서 얻은 명성과 기자 경력이 도움이 돼 국내 최초의 런닝화 전문매장을 열 수 있었다. 그는 단순히 런닝화를 판매하는 게 아니다. 각각의 상품을 정밀하게 분석하여 장단점을 가려낸다. 그동안 국내 달리기 마니아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브랜드의 한 런닝화 모델이 그의 추천으로 6개월 만에 2만 족이 팔리며 베스트셀러가 된 경우도 있었다. 이제 나이키, 아디다스, 아식스, 브룩스, 뉴발란스, 미즈노 등에서는 신제품 출시 전 그에게 샘플을 보내 테스트를 의뢰한다. 이들 브랜드의 상당수 모델이 시중에 나오기 1년여 전 그의 손을 거치는 셈이다. 그는 “향후 신제품 테스트를 더 객관적이고 공정하며 전문성 있게 해주는 바이어스 가이드북을 창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7.12.04 00:00
건강
달리기, 시작해보겠습니까?달리기도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 웨이트 트레이닝처럼 연습과 인내가 필요한 스포츠 기술이다. 픽셀즈 누구든 달리기를 할 수 있지만, 누구나 달리지는 않는다. 달리기도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 웨이트 트레이닝처럼 연습과 인내가 필요한 스포츠 기술이다. 준비 없이 하루아침에 5km를 쉬지 않고 뛰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달라기 좋은 계절은 의외로 잠깐이다. 한여름이 오기 전에 달려보자! 달리기는 심폐지구력 향상과 체중 관리에 탁월할 뿐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KISS)의 연구에 따르면, 꾸준한 유산소 운동은 우울증 및 불안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으며, 스트레스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달리기는 혼자 때로는 같이 뛸 수 있는 운동이다. 혼자 뛰기 싫다면 동네나 회사 러닝 크루를 찾아본다. 동료와 함께 뛰면 동기 부여는 물론 소통과 유대감을 쌓을 수 있다. 대부분 달리기는 대화를 나누며 할 수 있을 정도의 속도기 때문에 운동과 소통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스포츠다. 무엇보다 달리기의 가장 큰 장점은 접근성이다. 헬스장 회원권이나 복잡한 장비 없이 좋은 운동화 한 켤레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시작할 수 있다. 근처 공원이나 한강변, 동네 산책로 등지에서 바로 달릴 수 있는 것도 큰 매력이다. 시작 전 체크리스트는 있다. 만약 기저 질환이나 과거 운동 중 부상이 있었다면, 먼저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이상이 없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에게 맞는 러닝화 찾기다. 전문가는 운동화 구입을 인터넷 쇼핑보다는 가까운 러닝 전문 매장에 방문해 발 모양, 걸음걸이, 착지 방식을 측정받아 보는 것을 추천한다. 러닝화 외에도 땀을 잘 흡수하고 통풍이 좋은 운동복, 양말, 스포츠 브라 등도 필수. 요즘은 고가의 브랜드 제품이 아니더라도 합리적인 가격의 기능성 의류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어떻게 뛰기 시작해야 할까? 코치들은 초보자에게 ‘걷기/뛰기’ 방식을 추천한다. 예를 들어 30초 달리기 + 30초 걷기로 시작해 점차 5분 달리기 + 1분 걷기로 늘리는 방식이다. 이 방법은 근육과 관절이 천천히 적응할 수 있게 해주어 부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처음에는 주 3회, 1km 정도의 짧은 거리부터 시작하여 3주 정도 같은 패턴을 유지한 뒤, 몸의 반응을 보고 점차 거리를 늘리는 것이 좋다. 무조건 ‘많이, 빠르게’보다 중요한 것은 일정한 루틴과 회복이다. 초보자일수록 휴식일을 꼭 챙겨야 한다. 달리기를 하며 몸이 아프거나 피곤함이 강하게 느껴진다면 과감히 하루를 쉬자. 러닝을 즐기려면 즐거운 요소를 만들어야 한다. 러닝 모임에 참여하거나 러닝 앱을 활용해 기록을 추적하고 다양한 러닝 코스를 돌아가며 달리는 것은 지루함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달리는 것 역시 즐거운 요소 중 하나다. 전문가에게 자주 묻는 질문 Q. 얼마나 자주 달려야 하나요? A. 처음에는 격일로 주 3회 정도가 적당합니다. 몸이 적응되면 주 4~5회까지 늘릴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꾸준히 무리하지 않고 하는 것입니다. Q. 어느 정도 거리를 뛰어야 하나요? A. 처음에는 30초 뛰고 30초 걷기부터 시작하세요. 점점 5분 이상 달릴 수 있을 때까지 천천히 늘리는 것이 핵심입니다. Q. 부상은 어떻게 예방하나요? A. 자신에게 맞는 러닝화, 충분한 준비운동, 적절한 회복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통증이 느껴질 때는 멈추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Q. 러닝 코치가 필요한가요? A.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체계적인 계획과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면 코치와 함께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온라인 클래스나 커뮤니티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 2025.03.25 18:03
건강
달리기, 무릎에 좋을까 나쁠까전문가들은 대부분 달리기가 무릎에 해롭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문제는 잘못된 자세에 있다. 픽셀즈 달리기가 무릎에 해로운지, 아니면 오히려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달리기는 체력 증진과 스트레스 해소 등 다양한 이점을 제공하는 운동으로 알려져 있지만, 동시에 무릎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달리기가 무릎에 해롭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최근 연구들은 달리기가 무릎 관절염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오랜 통념을 뒤집고, 오히려 관절을 강화하며 골관절염을 예방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달리기는 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관절과 뼈를 자극해 건강을 유지하게 돕는다. 그러나 부상 위험은 여전히 존재하며, 이는 잘못된 달리기 자세나 과도한 훈련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달리기로 인해 무릎 통증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원인은 장경인대 증후군(ITBS)과 슬개대퇴 통증 증후군(PFPS)이다. 장경인대 증후군(ITBS)이란? 장경인대는 무릎의 안정성을 유지하며 엉덩이의 움직임을 돕는 역할을 한다. ITBS는 보통 무릎 바깥쪽에서 통증이 시작되어 허벅지와 엉덩이로 이어진다. 이는 달리기 자세의 불균형, 영양소 부족, 또는 과도한 운동으로 발생할 수 있다. 치료로는 물리치료와 근력 강화 운동이 권장되며, 드문 경우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슬개대퇴 통증 증후군이란? PFPS는 무릎 앞쪽에 통증을 유발하며 흔히 ‘러너스 니(knee)’로 불린다. 대퇴사두근과 햄스트링 근육의 약화로 인해 슬개골의 정렬이 틀어지며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 증상은 보조기구와 물리치료로 대부분 해결할 수 있다. 달리기 전 무릎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출발 전 충분히 스트레칭하고 지지력 있는 운동화를 착용한다. 주기적으로 2~3일에 하루씩 휴식일을 가지며 과도한 달리기는 피한다. 대퇴사두근과 햄스트링 근육을 강화한다. 늘 달리기 자세와 걸음걸이를 점검한다. 달리기는 올바른 자세와 관리만 동반된다면 무릎에 해롭지 않을 뿐 아니라 관절 건강에 유익할 수 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통증이나 부상이 발생할 경우, 다른 근본적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유진 기자 2025.01.22 06:00
건강
‘달리기 딜레마’ 열심히 달렸는데 체중은 그대로?숨이 차오르고 뒷골에 전기가 올 정도로 달렸는데 체중은 그대로다. 왜일까? 거의 모든 사람이 배우지 않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손쉽고 장비가 필요 없는 운동, 달리기다. 턱 끝까지 숨이 차오르고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달려봤지만 유산소 운동치고 생각보다 체중 감량에 속도가 나지 않는다. 왜 그럴까? 미 매체 투데이(TODAY)가 주목한 ‘달리기 딜레마’에 대해 알아본다. 달리기는 체중 감량에 효과적인 운동일까? 전문가들은 달리기는 사이클링이나 근력 운동에 비해 많은 열량을 빠르게 소모하기 때문에 체중을 줄이는 데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다. 단, 그것에 올바른 식단과 맞물렸을 때를 전제로 한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웰니스 인스티튜트의 영양사이자 웰빙 영양 서비스 관리자인 크리스틴 커크패트릭은 “식단은 운동을 효과적으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한다”라고 말한다. “만약 한 사람이 20㎞에서 30㎞를 달린다고 가정합시다. 이런 달리기는 매우 강도 높은 운동입니다. 한 번 달리면 살은 100% 빠지죠. 그러나 3~5㎞를 달리면 우리 몸은 150~200kcal 정도를 소비하는데, 이후 고열량 식단을 섭취한다면 체중 감량이 더딘 것은 당연한 일이죠.” 전문가는 다이어트의 우선순위는 운동하는 것보다 ‘무엇을 얼마나 먹느냐’라고 말한다. 운동과 식이요법의 조합이 있어야 건강한 체중 감량을 달성할 수 있다. 달리기 + 건강한 식단 = 체중 감량 영양 전문가에 따르면 운동을 하는 일부 사람들의 특징은 종종 많은 열량을 태우고 있다고 생각해 다이어트에 관해 과잉 보상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는 “더욱 이제 막 달리기를 시작했다면 더욱 허기가 느껴질 것이다. 달리기한다고 반드시 원하는 모든 것을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운동과 식이요법의 조화가 이뤄져야 건강한 체중 감량을 달성할 수 있다”라고 강조한다. 체중 감량의 핵심은 소비하는 열량보다 더 많은 열량을 태우는 것이다. 포만감을 느끼게 하면서도 저열량 음식으로 식단을 채우는 것이 중요하다. 영양 전문가는 “채소와 과일, 콩류와 통곡물 같은 에너지 밀도가 높은 식품들을 추천하며 개인 접시에 한 번 먹을 양을 덜어 먹는 것을 추천한다. 과식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루에 평균적으로 4~5㎞ 달리는 사람은 평소 식단에서 무언가를 더 보충할 필요가 없다. 평소처럼 평범한 식사와 간식을 먹어야 살이 빠진다. 8㎞ 이상 달린다면 연료에 해당하는 초콜릿 같은 당과 수분, 전해질이 반드시 보충되어야 한다. 전문가는 “‘달리기 딜레마’는 음식을 운동의 연료로 생각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라며 “나는 매일 달리고 있으니 과식해도 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유진 기자 2023.05.23 07:37
건강
美 ‘하루 1마일 달리기’ 챌린지 열풍…“인생 바뀐다”하루 딱 10분 ‘1마일 달리기’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다. 어떤 이점이 있을까? 유튜브, 틱톡 등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30일 동안 하루에 1마일(1.6㎞) 달리기 챌린지가 붐을 이루고 있다. 시간으로 따지면 하루 딱 10~15분 달리기다. 유명 크로스핏터이자 지구력 코칭 웹사이트 ‘AerobicCapacity’를 설립한 크리스 힌쇼는 하루 1마일 달리기를 심혈관과 근육 시스템을 키우는 ‘최고의 건강 레시피’라고 말한다. 1마일 효과, 인생 바꾼다 힌쇼는 미국 매체 폭스와 인터뷰를 통해 “하루 1마일을 달리면 적혈구 부피가 증가해 혈액의 산소 운반 능력이 추가로 증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심장에 효율적인 산소 운반 혈액 운동을 하면서 심장 박동수를 낮춰 뇌졸중의 위험을 줄일 수 있으며 우울증이나 스트레스에도 좋다고 언급했다. 그는 ‘1마일 달리기’를 하는 동안 달리기 속도를 제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달리기를 시작할 때 적절한 속도는 18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수치만큼의 심박 수를 유지하는 정도를 권장하고 있다. 달리기를 처음 시도하는 사람은 자신의 발에 맞는 적절한 신발 고르는 것부터 출발해야 한다. 또한 달리기 전후 스트레칭, 편안한 속도로 달리고 필요할 때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달리기 전 스트레칭은 최소 5분 동안 지속해야 하며 무릎, 발목, 엉덩이를 집중적으로 스트레칭해 긴장을 풀어준다. 달리기 후에도 정적인 스트레칭으로 쿨다운하는 것이 좋다. 달릴 수 있는 한 최대한 오래 달린 뒤 걸으며 휴식을 취하고 다시 달리기를 시작하는 ‘달리기-걷기-달리기’ 방식을 취하는 것도 좋은 ‘입문’ 전략이다. 중년에 운동을 시작하거나 협심증 심근경색 등 관상동맥 질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운동하는 동안에 가슴통증이나 심한 어지럼증을 호소하거나, 극심한 호흡곤란, 부정맥이 있는 사람은 의사와 상담한 후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1마일은 약 1500걸음이다. 하루 걷기 권장량으로 알려진 1만 보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운동량이지만, 전문가들은 꾸준히 실천하면 ‘인생을 바꾸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독려한다.
이유진 기자 2023.01.04 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