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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 JYP, 법률대리인 사칭 이메일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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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 JYP, 법률대리인 사칭 이메일 주의보

      JYP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가 법률대리인을 사칭한 악성 이메일이 무단으로 유포되고 있다며 주의보를 내렸다. JYP엔터테인먼트는 27일 “최근 당사의 법률대리인을 사칭한 이메일이 무단으로 유포되고 있다”며 “이러한 메일을 받았을 경우 첨부 파일과 링크를 절대 클릭하지 말고 즉시 삭제해 달라”고 안내했다. 이어 “이 이메일은 ‘저작권 및 지적재산권 침해’를 주장하며 첨부 파일 클릭을 유도한다. 첨부 파일을 클릭하면 악성코드가 설치된다”라고 알렸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유사 피해 방지를 위해 지속해서 대응 중”이라며 “이와 같은 사칭 메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JYP엔터테인먼트 공지 전문. JYP 법률대리인 사칭 이메일 주의 안내 안녕하세요, JYP엔터테인먼트입니다. 최근 당사의 법률대리인을 사칭한 이메일이 무단으로 유포되고 있어 안내드립니다. 해당 이메일은 ‘저작권 및 지적재산권 침해’를 주장하며, 첨부파일 클릭을 유도하여 악성코드가 설치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로 @gmail.com 등의 개인 이메일 주소로 발송) 이러한 메일을 받으셨을 경우, 첨부파일 및 링크는 절대 클릭하지 마시고, 즉시 삭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유사 피해 방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대응 중이며, 이와 같은 사칭 메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JYP엔터테인먼트 드림

      안병길 기자 2025.04.27 11:07

    • 율희, 이혼 소송 법률대리인과 러닝…아픔 잊는다 (뛰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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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율희, 이혼 소송 법률대리인과 러닝…아픔 잊는다 (뛰어야 산다)

      MBN ‘뛰어야 산다’ ‘뛰어야 산다’에 도전하는 ‘초보 러너’들의 생생한 모습이 공개돼 화제다. 19일 첫 방송하는 MBN 개국 30주년 기념 특별기획 ‘뛰어야 산다’는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스타들이 마라톤에 도전하며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은 스포츠 리얼리티 예능이다. ‘마라톤 기부천사’로 유명한 션과 이영표가 운영 단장과 부단장으로 나서며, 배성재와 양세형이 마라톤 중계진으로 함께한다. 16인의 ‘초짜 러너’로는 ‘농구 대통령’ 허재를 비롯해, 배우 방은희, 전 야구선수 양준혁, 변호사 양소영, 탈모 의사 한상보, 셰프 정호영, 안무가 배윤정, 뇌 과학자 장동선, 전 MBC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손정은, ‘피지컬100’ 운동 크리에이터 조진형, 전 야구선수 최준석, 가수 슬리피, 개그맨 김승진, 트로트 가수 안성훈, 그룹 라붐 출신 율희, 그룹 골든차일드 출신 이장준이 출격한다. MBN ‘뛰어야 산다’ 이와 관련해, 제작진은 방은희-양소영-율희의 운명적인 첫 만남(?) 현장과, 트로트 가수 안성훈의 마라톤 훈련기를 담은 1, 2차 예고편을 전격 공개해 본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 우선 이번 예고편에서 16인의 ‘초짜 러너’들이 만나는 첫 대면식에서 배우 방은희와 양소영 변호사가 율희의 등장을 앞두고 남다른 인연을 공개해 현장을 초토화시킨다. 방은희는 이날 율희의 이름이 호명되자, “앗, 율희? 저 아는데”라고 반가워한 뒤 “전남편의 소속사 배우였다”라고 뜻밖의 인연을 셀프 폭로(?)한다. 이에 또 다른 ‘초짜 러너’ 양준혁이 “몇 번째 남편이냐?”고 묻자 방은희는 “두 번째 전남편”이라고 쿨하게 TMI를 방출한다. 나아가 그는 율희가 등장하자, “어머~, 율희야!”라며 반갑게 인사하고 이에 율희는 ‘입틀막’하며 토끼눈을 뜬다. 직후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너무 놀랐고, 충격이었다”라며 당시의 심경을 털어놓는다. 더욱 놀라운 점은 ‘초짜 러너’로 합류한 양소영 변호사까지 “제가 지금 (율희의 이혼 소송 관련해) 법률 대리인이다”라고 율희와의 인연을 소개해 현장을 술렁이게 만드는 것. 소름 돋는 인연과 운명으로 얽힌 ‘초짜 러너’ 16인의 첫 만남 현장에 뜨거운 관심이 쏠린다. ‘막내 라인’ 율희에 이은 안성훈 역시 예고편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안성훈은 혼자서 달리기 연습을 하면서 셀프캠을 찍고 있는데, 그는 얼마 안 가서 “힘들어…, 아니다. 안 힘들어!”라며 두 자아가 싸움 난 모습을 보여줘 ‘웃픔’을 안긴다. 그러면서 그는 “좋아! 아니야, 그만 뛰어…포기하면 안 돼”라고 계속 괴로워하고, 잠시 후 정신줄을 다잡은 뒤 “마라톤 안성맞춤 가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게 다짐한다. 또한 안성훈은 “여러분, 많이 응원해 달라. 여러분들 때문에 산다, 아니다! 여러분들 덕분에 산다! 그리고 뛰어야 산다! 열심히 달려보겠다”고 외쳐 유쾌한 웃음을 안긴다. MBN 개국 30주년 기념 특별기획 ‘뛰어야 산다’ 첫 회는 오는 19일 오후 8시 20분 방송된다.

      김희원 온라인기자 2025.04.15 09:07

    • “민주당 오요안나 진상규명 의지 있냐” 유족 대리인의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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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오요안나 진상규명 의지 있냐” 유족 대리인의 분노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받고 지난해 9월 사망한 MBC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 tvN 방송화면 고 오요안나 유족 법률대리인 전상범 변호사가 더불어민주당을 강경 비판했다. 전 변호사는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한 의원이 고 오요안나 유족을 만나 ‘왜 국민의힘 출신 변호사를 선임했느냐’는 취지로 물었다고 한다”며 “유족의 고통과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보다 변호사의 정치적 배경부터 문제 삼는 그 저열한 인식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국민의힘 출신’이기 전에 고인의 유족과 20년을 함께해 온 지인이며 서울중앙지방법원 노동전담 재판부에서 근무했던 판사 출신 변호사”라며 “유족은 정치적 고려가 아니라 고인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줄 신뢰할 수 있는 변호사를 찾았을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족과 변호사는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본질과 무관한 ‘국민의힘 출신’ 여부가 거론되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이와 함께 전 변호사는 “과거 MBC가 ‘MBC 흔들기’라는 이유로 진상규명 요청을 묵살했던 것과 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 출신 변호사’를 운운하며 본질을 흐리는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다”며 “민주당에 묻고 싶다. 고 오요안나가 직장에서 겪은 괴롭힘 의혹 진실을 진정을 밝힐 의지가 있는 것 맞냐”고 반문했다. 현재 고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사안과 관련해 청문회 개최 여부를 두고 여야가 충돌하고 있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김현 야당 간사가 오요안나 사건과 관련해 유족 측이 청문회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우리 의원실에서 접촉한 결과 사실과 달랐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지금 굉장히 사회가 들끓고 있는데 MBC의 도덕성과 노동 환경을 점검하는 것이 국민적 요구임에도 민주당은 이를 외면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은)권태선 방송문화진흥외 이사장과 안영준 MBC 사장 증인 채택을 지난 번에 막았다”며 “정쟁이 아닌 진상규명을 원한다는 유족의 뜻을 왜곡해 청문회에도 반대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청문회 요청을 받은 바가 없다”고 했다. 김현 감사는 “최형두 (여당) 간사로부터 오요안나 죽음과 관련된 청문회 제안을 들은 바가 없다”고 했다. 고 오요안나의 외삼촌 A씨는 지난 11일 한경닷컴에 “(청문회 개최를)원한다”며 “(MBC가 사건을)지금까지 은폐하고 있다. 민주당도 은폐에 동조하고 있다”고 했다. 유족 법률대리인 전 변호사 또한 지난달 26일 페이스북에 “고 오요안나 유족들은 고인의 비극적 죽음이 정쟁의 대상이 되길 원하지 않는다”며 “단 진상규명과 제도 개선을 위한 국회 청문회가 열린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선명 기자 2025.03.14 14:23

    • ‘대반전!’ 맨유 떠나 바르셀로나로 간다! 래시포드, 대리인과 구단 경영진 이미 접촉 끝···관건은 ‘연봉 감당’

      축구

      ‘대반전!’ 맨유 떠나 바르셀로나로 간다! 래시포드, 대리인과 구단 경영진 이미 접촉 끝···관건은 ‘연봉 감당’

      pubitysport 대반전이다. 마커스 래시포드(28)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떠나 바르셀로나행에 가까워지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2일(한국시간) “래시포드의 대리인은 화요일 열린 벤피카와의 경기를 앞두고 리스본에서 바르셀로나의 경영진과 만났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주 스카이 뉴스에서 전했듯이, 래시포드가 이번 이적시장에서 이적할 경우 가장 선호하는 행선지는 바르셀로나다. 바르셀로나는 래시포드를 데려오기 위해선 이적료를 통해 팀에 충분한 샐러리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바르셀로나는 아직 공식적으로 나서진 않았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래시포드의 임대 조건에 대해 문의한 상태다”라고 전했다. 마커스 래시포드. Getty Images 맨유 성골 유스 출신 래시포드는 최근 자신이 20년간 뛰었던 구단을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설 준비가 됐다는 폭탄 발언을 했다. 한 인터뷰에서 그는 “개인적으로 나는 새로운 도전과 다음 단계를 준비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내가 떠날 때, 악감정은 없을 것이다. 맨유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하는 것은 없을 것이다. 이미 상황이 나쁜 상태라면 그것을 더욱 악화시키고 싶지 않다”라고 밝혔다. 현재 래시포드는 맨유의 경기 명단에서 계속해서 제외되고 있으며 사실상 팀 전력 외로 분류된 상태다. 방출 대상으로 오른 가운데 1월 이적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현재 도르트문트가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토트넘 홋스퍼와도 연결되고 있는 상태다. 마커스 래시포드. Getty Images 하지만 그럼에도 이적은 어려워 보였다. 역시나 그의 높은 연봉이 문제였다. 현재 래시포드는 약 32만 5,000파운드(약 6억 원)의 주급을 수령하고 있어 쉽게 영입에 나서는 구단은 많지 않았다. 따라서 맨유 잔류가 유력해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 와중에 갑작스럽게 바르셀로나와의 접촉 소식이 나오면서 이적 상황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물론 바르셀로나가 래시포드의 영입을 위해 공식적으로 움직이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더군다나 바르셀로나가 래시포드의 높은 주급을 감당하기 위해선 팀의 샐러리 공간을 확보해야만 하기에 앞으로 상황은 더 지켜봐야 한다. 마커스 래시포드. Getty Images

      박찬기 온라인기자 2025.01.23 00:16

  • 주간경향

    • 정치 시사 2판4판

      [시사 2판4판]대리인

      친박당 정 대리 어이, 황 대리! 청기와 황 대리 나, 대리 아냐! 과장 대리야. 그러니까 정 대리, 과장 예우를 해줘. 정 대리 나도 대리가 아냐! 그리고 황 대리는 선출직이 아니잖아? 나는 이래 봬도 선출직 대리야! 황 대리 그래도 정 대리보다 내가 급이 더 높잖아. 정 대리 그런데 청기와 과장이 되면 기본적으로 태반주사는 맞아줘야 하는 거 아닌가? 황 대리 시간이 없어. 정 대리 대리 처방이 있잖아. 아는 강남 아줌마 없어? 황 대리 알고보니, 청기와 과장은 대리 인생이더라구. 강남 아줌마가 알아서 모든 일을 다하고, 여기는 그냥 영업만 했을 뿐이야. 정 대리 그럼 황 대리는 강남 아줌마의 대리인 청기와 과장의 대리네. 간단하게 말하면 대리의 대리인 황 대리. 황 대리 그럼 당신은 강남 아줌마의 대리인 청기와 과장, 청기와 과장의 대리인 친박당 대표, 친박당 대표의 대리인 정 대리잖아. 아주 간단하게 말하면 대리의 대리의 대리인 정 대리. 정 대리 아무튼 대리끼리 한 번 잘해보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2월 21일 새누리당 신임 원내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황 권한대행은 “정우택 대표님은 당 대표 권한대행까지 맡았는데 저와 같이 권한대행”이라고 농담을 했다고 한다. 비리 혐의로 탄핵소추를 당한 대통령 대신에 국정을 떠맡은 권한대행이 있고, 이 비리에 대한 여당의 책임 때문에 대표까지 물러나서 권한대행이 된 원내대표가 있다. 두 권한대행이 만난 코미디 같은 상황에서 이런 농담을 했다는 것은 서글픈 일이 아닐 수 없다.

      글·윤무영 그림·김용민 2016.12.27 14:37

    • 정치

      [정치]학벌 핸디캡 극복한 ‘盧의 대리인

      개각 쇼크의 핵, 김병준은 누구인가… 노 대통령과 13년전 만나 지방차치 연구 지난해 2월 참여정부 2년에 대한 소회를 피력하고 있는 김 내정자. 노무현 대통령의 김병준 교육부총리 내정으로 야기된 ‘`개각 쇼크’는 당정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다. 그의 부총리 임명은 야당은 물론 여당까지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과연 어떤 인물이기에 정치권이 그의 입각에 이렇게 긴장하고 또 반대하는가. 김병준 교육부총리 내정자는 참여정부의 개혁정책을 상징하는 인물로 통한다. 노무현 대통령 집권 3년 5개월 동안 그는 대통령 자문기구인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위원장(장관급), 대통령 정책실장(장관급)을 지냈고 이번에 교육부총리로 내정됐다. 그는 노무현 정권의 국정목표를 설정한 ‘그랜드 디자이너’ 혹은 노 대통령의 ‘정책 분신’ 혹은 ‘정책 대리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 내정자가 노무현 대통령은 만난 것은 13년 전이다. 노 대통령의 대권 꿈을 키운 지방자치경영연구원은 1993년 설립됐다. 지방자치가 국가 경쟁력을 키운다는 소신으로 세운 개인 연구소였다. 물론 그 당시 권력의 산실로 만들겠다는 생각은 엄두도 못냈다. 노 대통령은 지방자치경영연구원에서 함께 일할 지방자치 전문가를 찾았다. 노 대통령은 기왕이면 젊고 개혁적인 지방행정 권위자를 물색했다고 한다. 참모진 중에서 당시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소개했다. 김 내정자는 경실련 지방자치위원장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던 때였으며 당시에는 ‘지방자치’를 연구하는 학자도 많지 않아 김 내정자는 ‘잘나가는 지방행정학자’로 꼽혔다. 그의 제자인 소순창 건국대 교수(행정학)는 “김 내정자에게 사회단체, 학교, 기업 등에서 강의요청이 쇄도했다”면서 “강연요청 시간이 겹쳐 가지 못한 일이 비일비재했을 정도”라고 회상했다. 소 교수는 “두둑한 강연료, 부부동반 호텔숙박권 제공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는 강연요청도 많았다”면서 “그러나 경실련 강연료 5만 원은 경실련 사무실에 놓고 오곤 했다”고 말했다. “노 의원의 지방자치 신념 좋아 끌려” 그는 지방자치 문제가 한동안 뜸해지자 경실련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다시 시민단체인 유권자운동연합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이때 국회 회의록을 토대로 의정평가를 실시해 당시 국회의원 성적순위를 1위부터 꼴찌까지 매기기도 했다. 당시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평가하는 기법은 비전문가가 상임위에 앉아 출석 혹은 발언을 평가하는 단순한 방법이 아닌, 매우 정교한 평가방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병준 내정자가 지난해 12월 청와대 정책실장 시절 최석식 과기부 차관과 심각하게 얘기하고 있다. 그때까지 김 내정자와 노 대통령은 일면식도 없는 상태였다. 또 많은 지방자치전문가 어느 누구도 당시의 노 대통령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다. 그러나 김 내정자는 달랐다. 소 교수는 “아마 당시 김 교수가 노 의원의 지방자치에 대한 신념 그리고 그 취지와 정신이 좋아서 끌렸을 것”이라면서 “나중에 경영연구원 소장과 이사장을 맡았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청와대에서 쓴 글에 “학교생활을 하면서도 마음 한쪽에는 늘 시민운동, 특히 분권운동에 가 있었는데 참여정부와 인연도 사실 이 때문에 맺어졌다”고 고백했다. 이런 의기투합이 두 사람의 신뢰를 더욱 쌓아갔다. 노 대통령이 후보시절 한 인사가 “왜 하필 지방대학을 나온 교수를 자문교수단장으로 두느냐, 바꾸라”고 말하자 “노 대통령은 “학교가 뭐 중요하냐”며 일언지하에 거절한 일도 있을 정도로 두 사람의 관계는 보통 이상이다. 노 대통령은 김 내정자와 만나면서 ‘행정수도·청와대와 중앙부처 충청권 이전’과 함께 지방분권시대 구상을 하기 시작했다. 노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되자 김 내정자는 정권인수위원회 정무분과 간사로 조각과 정책개발에 깊숙이 개입했다. 노무현 정부는 과거와 달리 독특한 정부개혁방식을 택했다. 과거에는 새 정부가 들어서면 청와대 혹은 별도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정부 조직개편 같은 개혁안을 전격 시행하는 것이 관례였다. 따라서 공무원과 일반 국민은 어떤 개편작업이 이뤄지고 어떤 정책이 시행되는지 잘 몰랐다. 하지만 노무현 정부는 재임 5년간 행정·인사·지방분권·재정 및 세제·전자정부 등 5개 분야(후에 기록관리를 추가) 30여 개 사업을 개혁하는 세부실행계획, 이른바 로드맵을 공표하고 이를 추진하는 방식을 택했다. 일부 변형은 있지만 행정수도 이전이나, 교육자치, 고위공무원단 제도 도입 등 인사·재정·세제개혁 등이 지금도 이 로드맵에 의해 시행되고 있다. 로드맵을 마무리한 그는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옮겼다.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이 설계도를 그리는 위치였다면 청와대 정책실장은 실행하는 정책을 종합조율하는 위치다. 김 내정자는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다양한 국정과제위원회를 총괄조정하는 등 정부의 주요 정책을 사실상 총괄해왔다. 이 과정에 김 내정자는 세금 위주의 부동산 정책을 지휘하면서 강경 발언을 주도했다. “세금폭탄은 아직 멀었다” “헌법보다 바꾸기 힘든 부동산 정책” “부동산 가격안정화를 위해서 사회시민단체 운동을 해야 한다” “현 정부의 강도높은 부동산 정책을 유지할 카드로 부동산 문제를 ‘시민사회 차원의 운동’ 같이 해야 한다” 등의 ‘소신발언’을 했다. 盧와 속내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 이런 발언이 가능했던 것은 노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 덕분임은 물론이다. 탄핵 정국 때도 노 대통령과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으로 통했다. 정책실장 시절에는 ‘비서실장 위에 정책실장’이라는 말도 나왔다. 김 내정자는 다른 교수 출신과 달리 인맥도 넓고 나름대로 ‘청와대 386’들을 챙겼다고 한다. 이런 성격은 대학교수 시절부터 몸에 배어 있었다. 국민대 법대를 나온 전기웅씨는 “학교에 재직할 때도 유난히 학생에게 호의적이고 강의가 재미있어 수강하는 학생이 많았다”고 말했다. 조교를 지낸 소순창 교수는 “대구상고·영남대라는 학력적 커리어는 다소 뒤지지만 정말 열심히 연구하고 공부했다”면서 “선생님은 시간을 아끼기 위해 1년 내내 자장면을 시켜먹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대구상고 동기인 한나라당 정희수 의원은 “학창시절에는 잘 모르고 지내다가 1995년 내가 한국에 돌아와서 알게 됐다”면서 “김 내정자는 천부적인 정치감각도 있어서 관료에게 많은 자문을 해줬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회상했다. 정 의원은 또 “김 내정자는 학자 출신이지만 상대적으로 현실감각이 뛰어나서 단순히 대학 강단에 몰입하는 학자와는 조금 달랐다”면서 “과거 재계나 공무원 사회에서도 김 내정자가 균형감각을 잘 잡는다는 얘기들을 하더라”고 말했다. 실제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 시절, 위원회가 대통령 자문기구로 청와대 기자를 상대하고 정부개혁 측면에서 행정자치부 출입기자도 상대해야 하는 위치였지만 교수 출신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청와대와 행자부 출입 기자를 ‘요리’한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 그와 대화를 해본 사람은 한결같이 “순진한 교수라기보다 노련한 전략가”라는 평가를 내린다. 2003년 1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찰청 보고에 앞서 당시 김병준 정무분과 간사와 성락식 경찰청 차장(오른쪽)이 인사하고 있다. 이명박·손학규·이상수 등과도 친분 이런 와중에 이상수 노동부 장관·이명박 전 서울시장·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와도 친분을 유지하는 사이다. 특히 이 장관이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을 당시 이상수 후보 자문위원을 맡았다. 김 내정자는 자기관리에 철저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한 국민대 대학원생이 불가피한 사정 때문에 박사학위 논문 심사를 호텔에서 했는데 호텔비용을 김 내정자가 지불했을 정도다. 또 한번은 특수대학 학생이 ‘봉투’를 내밀자 김 내정자는 “선생과 학생 사이에 이러면 안 된다”면서 “나중에 연구실에 필요한 것 있으면 부탁하겠다”고 물리친 적도 있다고 한다. 이런 ‘도덕적 결벽증’은 권부핵심에 들어가서 더욱 심해졌다고 한다. 골프를 매우 좋아하는 그는 인수위 간사 시절 아무하고나 골프를 칠 수 없어 부담없는 대학 제자와 함께 골프를 쳤다고 한다. 심지어 퇴근이 아주 늦어질 경우 관용차 대신 택시를 이용할 정도다. 한 고등학교 동문인사는 “지난해에 딱 한 번 동문회에 나왔다”면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서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다보니 동문이나 그를 아는 사람 사이에선 “의리가 없다”는 소리도 나온다고 한다. 그의 이런 도덕적 신념은 독실한 불교신앙에서 비롯됐다는 후문이다. 그는 청와대 내 불교신자 모임인 ‘청불연(청와대 불자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다. 김 내정자는 경북 고령에서 태어났다. 집안이 하도 빈곤해서 형제 중 대학을 나온 사람은 김 내정자뿐이라고 한다. 이창동 전 문화관광부 장관과 함께 경상중학교를 졸업했고 대구상고에 진학했다. 영남대 법정대(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은사의 권유에 따라 외국어대 대학원(정치학) 석사과정을 이수했다. 외대의 자매학교인 미국 델라웨어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게이오 대학에서 교환교수로 1년 일했다. 외국어대 대학원을 다닐 때 친구 소개로 4년 연하의 부인 김은영씨(이화여대 졸업)를 만나 2명의 딸을 두었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한 친구는 “김 내정자는 애처가”라고 말했고 “부인과 함께 미술에 조예가 깊다”고 말했다. 공직자 재산신고 때 3캐럿과 1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 사파이어 세트(모두 10캐럿) 등 적지 않은 귀금속을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 자신의 주량은 포도주 한 잔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이보다 조금 더 세다는 것이 주변인사의 말이다. 그는 델라웨어 대학에서 자랑스런 모교인에게 주는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곧 받을 예정이다. 부산상고·서울상대 71학번 뜨고, 대구상고는 못뜨고 ‘학력파괴’ ‘강남파괴’ ‘서울파괴’…. ‘파괴정권’이라고 불리는 노무현 정권에서 서울상대 71학번이 놀라운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7·3개각에서 교체된 4자리 중 2자리를 서울상대 71학번이 차지한 것이다. 경제부총리에 내정된 권오규 청와대 정책실장과 장병완 기획예산처 차관이 그들이다. 이들 외에도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이계안 의원, 김 의장이 의욕적으로 발족한 ‘서민경제위원회’에서 간사를 맡고 있는 이목희 의원,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도 동기동창이다. 이 의원과 장 차관은 무역학과 동기로 학창시절부터 절친하게 지내온 사이. 권오규 부총리 내정자는 경제학과 출신. 서울대 71학번은 ‘학생시위와 휴교령’의 희생자로 서울상대는 8학기 중 6학기를 시험 대신 리포트로 대체했을 정도로 시국상황이 혼란스럽고 암담할 때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런 이유 때문은 아니겠지만 서울상대 71학번은 다른 서울대 동기동창들보다 끈끈한 정을 나누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계안 의원은 “전체 모임도 자주 하고…”라면서 “남들이 보면 패거리라고 할 수도 있겠다”고 걱정을 앞세웠다. 특히 매달 첫째 수요일에 만난다는 ‘초수회’가 유명하다. 멤버는 권오규 내정자·장병완 차관, 문 대표, 황영기 우리은행장, 안경태 삼일회계법인 대표이사, 박중진 동양생명보험 부회장, 박오수 전 서울대 경영대학장, 전용욱 중앙대 국제경영대학원장, 전주범 전 대우전자 사장 등 쟁쟁한 인물들이다. 또 ‘이목회’도 있다. 매달 둘째 목요일에 만나는 모임으로 문성현 대표, 이목희 의원, 노동운동가 전금태씨, 삼양사 문성환 부사장이 어울린다. 서울상대 71학번 중 행정고시는 권오규 내정자가 제일 먼저 됐고, 박사학위 1호는 전영욱 대학원장이다. CEO는 전종욱 대우전자 사장이 테이프를 끊었다. 이와 함께 노무현 대통령 모교인 부산상고는 잘나가지만 김병준 내정자의 대구상고는 오히려 못 나간다는 후문이다.

      2006.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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