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
이철규 의원 아들, 마약 정밀검사 결과 대마 ‘양성 반응’... 의원. 박민규 선임기자 액상 대마를 구하려다 적발된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이모씨가 마약 정밀 검사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강한들 기자 2025.04.07 19:21
사회
이철규 의원 아들, 마약 정밀검사 결과 대마 ‘양성 반응’... 의원. 박민규 선임기자 액상 대마를 구하려다 적발된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이모씨가 마약 정밀 검사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강한들 기자 2025.04.07 19:21
사회
법원 “기아, 대마초 등 금지약물 한 외국인 선수 계약해지 정당”... 배상하라”며 소송을 냈다. . KIA타이거즈는 메디컬 체크 결과를 승인한 사실이 없고 A가 상습적인 대마 흡연과 금지약물 복용 사실을 구단에게 성실히 고지해야 할 의무가 있는데도 이를 위반했다며 계약의...
강현석 기자 2025.04.06 08:52
사회
“2017년부터 훔쳤다” 대마 수확철마다 1년치씩 훔쳐 흡연한 40대 구속 송치... 6㎏ 가량의 대마 잎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2017년부터 매년 대마 수확 철인 10월에 강원도 정선에 있는 대마밭에서 1년간 흡연할 대마 잎을 훔쳐 와 보관한 것으로...
#대마 #흡연 #구속 #송치
강정의 기자 2025.03.27 11:46
사회
‘대마 구매 미수’ 이철규 의원 아들, 경찰 “공범 2명 함께 검거해 수사”... 검사 결과서 음성 과거 대마흡입 불기소 기록 마약류인 액상 대마를 구하려다가 체포된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이 공범과 함께 붙잡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4일 정례...
전현진 기자 2025.03.04 20:34
연예
‘금기의 풀 대마초’의 선한 영향력을 말한다···다큐 영화 ‘풀’ 20일 ‘세계 대마의 날’ 특별상영제목 : 풀상영시간 : 89분 청소년관람불가, 감독 : 이수정, 출연 : 권용현, 천호균, 보리, 이명현, 강병석, 빌스택스, 김도, 배급 : 미디어나무㈜ 제작·공동배급 : 생의 한가운데 6월 18일 극장 개봉하는 이수정 감독의 신작 다큐멘터리 영화 ‘풀’이 4월 20일 ‘세계 대마의 날’을 맞아 특별시사회를 개최한다. (제목 : 풀상영시간 : 89분 청소년관람불가, 감독 : 이수정, 출연 : 권용현, 천호균, 보리, 이명현, 강병석, 빌스택스, 김도, 배급 : 미디어나무㈜ 제작·공동배급 : 생의 한가운데) 영화 ‘재춘언니’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비프메세나상을 수상한 이수정 감독은 마약으로 금기시되는 대마의 생태적인 가치와 대마를 재배하고 그 가치를 복원시키려는 인물들을 담아냄으로써 법적, 사회적 금기인 대마에 대한 성찰을 유도하였다. 영화는 금기의 식물 대마의 씨를 뿌리고 재배하는 사람들을 가감없이 담아내는 용기있는 시도를 한다. 1977년 박정희 대통령 시기에 대마관리법이 제정된 이후 대마는 사회적으로 언급을 꺼리는 금기의 식물이 되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도 의료산업적인 필요성으로 대마를 합법적으로 재배해왔다. 영화는 대마가 더 이상 금기나 불법이 아닌 합법적인 수단으로 사회에서 공존해 나갈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영화에 등장하는 전직 의사인 권용현은 치유를 목적으로 한 대마초 사용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해 온 인물이다. 그가 번아웃과 공황장애로 쓰러졌을 때 CBD(대마초에 함유된 자연발생 카나비노이드) 사용으로 효과를 보았고 이후 대마초의 의학적 사용에 대해 연구하게 된다. 그러나 그는 암환자에게 대마초를 교부한 혐의로 감옥에 갔다오게 된다. 제목 : 풀상영시간 : 89분 청소년관람불가, 감독 : 이수정, 출연 : 권용현, 천호균, 보리, 이명현, 강병석, 빌스택스, 김도, 배급 : 미디어나무㈜ 제작·공동배급 : 생의 한가운데 다른 등장인물은 파주에서 대마를 재배하고 있는 농부 천호균이다. 북한의 접경지역인 파주 민통선 안에서 ‘땅을 소유하지 않는 농부’로서 생태적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에게 대마재배는 평화를 짓는 일이며 기후위기 시대의 비상행동이다. “대마라는 풀이 워낙 강하니까 다른 풀이 이겨내지 못해요. 풀을 굳이 뽑지 않아도 돼요. 거름도 안 해요. 흙을 건강하게 하는 역할을 대마 자체가 합니다. 쑥쑥 크면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해서 땅에 비료가 되는 거죠” 영화는 대마의 생태적, 의료적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유도하고 있으며 대마에 대한 기존의 편견을 깨고 대마가 사회 속에 공존해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한다. 영화 ‘풀’은 대마의 합법화를 주장하기 보다 대마를 재배하고 활용하는 사람들이 이야기를 전달함으로써 대마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사회적 금기에 대한 용기있는 담론을 제시하고 있다. 제목 : 풀상영시간 : 89분 청소년관람불가, 감독 : 이수정, 출연 : 권용현, 천호균, 보리, 이명현, 강병석, 빌스택스, 김도, 배급 : 미디어나무㈜ 제작·공동배급 : 생의 한가운데 대마초는 기호용, 의료용으로 구분되어 해외 국가들에서 합법적으로 허용되기도 한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왜 철저히 금지되었을까? 영화에서는 대마초가 1970년대 법으로 금지된 역사를 소개한다. 그리고 그 후, 우리사회에서 타당한 담론 없이 대마초에 불법의 낙인을 찍어왔음을 지적한다. 영화는 치료 목적으로 대마초가 필요한 사람들이 범죄자가 되어버리는 현실이 옳은 것인지, 부조리한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영화 ‘풀’은 오는 20일 세계대마의 날을 맞아 특별시사회를 통해 관객과의 만남을 갖고 시사회 이후 대마 비범죄화를 위한 선언문이 낭독될 예정이다. 6월 18일 개봉되는 이 영화는 관객이 참여하고 주도하는 배급방식인 ‘100개의 극장’을 통해 배급되고 있다. 제목 : 풀상영시간 : 89분 청소년관람불가, 감독 : 이수정, 출연 : 권용현, 천호균, 보리, 이명현, 강병석, 빌스택스, 김도, 배급 : 미디어나무㈜ 제작·공동배급 : 생의 한가운데
손봉석 기자 2025.04.14 19:51
연예
대마초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 ‘풀’“대마초는 흑인놈들이(darkies) 백인처럼 잘났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대마초를 불법화해야 하는 주요 원인은 퇴화한(degenerate) 인종들에게 있다” (해리 앤슬링어 Harry Anslinger, 초대 미국 연방마약국 국장) 일년생 풀 ‘대마초’가 마약으로 취급되며 금기시되고 있는 한국에서 이 ‘풀’과 접속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용기 있는 디큐멘터리영화로 만들어졌다. 영화는 ‘풀’에 대해 의문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 풀은 그토록 위험한 것일까? 여러 해악에도 불구하고 단지 합법이라서 유통되는 술, 담배 그리고 오피오이드 약물들은 통용이 된다. 그에 비해 대마초의 중독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합법과 불법을 자의적으로 결정하는 권력에 대해 의문과 궁금증을 가지게 된다. 권용현은 전직 의사다. 대마초를 통한 치유와 에너지 치료를 한다. 한국카나비노이드협회를 만들어 대마초 사용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그는 암환자에게 대마초를 교부한 혐의로 감옥에 갔다온 후, 집도 재산도 없이 유기견 태양이와 함께 노마드 생활중이다. 아픈 사람에게 대마초를 준 죄로 감옥에 갔다온 그는 여전히 대안적 치유에 관심이 많다. 번아웃과 공황장애로 쓰러졌을 때 CBD 사용으로 효과를 보았던 그는 대마초의 약리적 성분에 대해 연구하고 실험한다. 남북 접경지역 파주에서 대마 농사를 시작하는 천호균에게 삼농사는 평화를 짓는 일이며, 기후위기 시대 비상 행동이다. 그는 파주 민통선 안에서 평화를 심는다는 의미로 대마 농사를 시작했다. 인사동 쌈지길을 만들어 예술가들과 함께 해왔던 그는 ‘땅을 소유하지 않는 농부’로서 생태적 삶을 살고 있다. 탄소를 흡수하고 인간의 의식주에 함께 해왔던 대마는 어떤 이유로 금지된 것일까? 70년대 대마초 파동과 박정희 시대는 오늘날 젊은 세대의 우울하고 무기력한 삶에까지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건 아닐까? 천씨는 생명을 살리고 지구를 살리고자 씨앗을 심는 사람들은 때로 감옥에 갇히기도 하면서 풀을 통해 만난 평화롭고 기뻤던 순간들을 전해준다. 그는 “대마라는 풀이 워낙 강하니까 다른 풀이 이겨내지 못해요. 풀을 굳이 뽑지 않아도 되요. 거름도 안 해요. 흙을 건강하게 하는 역할을 대마 자체가 합니다. 쑥쑥 크면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해서 땅에 비료가 되는 거죠”라고 말한다. 모르면 잡초고 알면 약초라고 하는데. 허준 선생의 동의보감에 대마의 부위별 효능이 자세히 나와 있다. 그걸 복원해야한다. 모든 부위가 다 좋다. 근데 그동안 마치 마녀사냥처럼 되어서 대마의 가치들이 없어졌는데 이제 서서히 복원시키는 역할을 이 세계가 다 같이 하고 있다. 천문학자 이명현은 70년대 대마초 파동 당시 국민학생이었지만 박정희 대통령을 공공의 적으로 생각하게 되었던 일부터 80년대 네팔에서의 대마초 문화 경험, 이후 네덜란드에서 박사과정을 거치며 경험했던 일들까지 대마초에 관한 정치, 문화적 견해를 들려준다. 또 ‘코스모스’의 저자 칼 세이건이 과학자로서 몸소 대마초를 경험하고 많은 저작들을 내놓게 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이야기를 전해준다. 래퍼 빌스택스는 미국유학 시절 힙합 뮤지션들의 노래를 들으며 대마초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또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자신이 대마초로 인해 순화될 수 있었음을 고백한다. 한국에서 대마초 합법화를 위한 노래들을 만들어 부르고 있다. 대표적으로 ‘풀’에 뮤직비디오가 삽입된 ‘420flow’가 있다. 김도는 우울증을 앓으며 대마초로 정신과 약을 끊을 수 있었다. 대마초합법화시민연대 활동을 하기도 했다. 이찬식은 삼베 장인으로 전남보성에서 전통적 방식으로 대마 줄기를 가공해 섬유와 종이를 만들고 있다. 천호균 농부가 첫 수확한 대마 줄기를 가지고 가서 이 과정을 실습한다. 1993년생 보리는 생태적으로 살기 위해 시골살이를 선택한 청년. 농사에도 관심이 많아 대마 씨앗을 앞마당에 심어 잘 키워서 사용도 해보았다. 그리고 감옥에 가게 됐다. 음대에서 트럼펫을 전공했으며 영화의 엔딩크레딧 음악으로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을 연주했다. 영화 속에서 강병석(전직 교수), 정재진(배우), 유민수(의료인류학 연구자), 원브로(아티스트) 등도 풀에 대해 말한다. ‘풀’은 연출한 이수정 감독은 “50년 넘게 살도록 대마를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대마초, 양귀비, 아편, 히로뽕을 종종 헷갈렸다. 알 기회도 없었고, 그런 걸 접할 기회도 딱히 없었는데 6-70년대 히피를 그린 미국영화를 볼 때는 자유와 평화를 구가하는 그들이 멋져 보여서 대마초를 피우면 정말 저렇게 행복한 표정이 되는 걸까, 막연하게 궁금하긴 했다”고 이 영화의 출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는 대학에서 영문학 전공한 후,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영화연출을 공부했다. 80년대말 영화운동에 참여하였으며, 90년대 이후엔 방송다큐 연출과 극영화 프로듀서로 활동했다.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독립다큐멘터리를 연출, 제작하였으며 장편 데뷔작 ‘깔깔깔 희망버스’(2012), 공동연출작 ‘나쁜 나라’(2015)에 이어 ‘시 읽는 시간’(2016)은 부산국제영화제 장편경쟁 및 DOK Leipzig에서 초청되었고, 유럽·중동·남미의 여러 영화제에서 상영되었다. 10년간 제작한 네번째 장편다큐 ‘재춘언니’(2020)로 부산국제영화제 비프메세나상 및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회 특별상을 수상했다. 신작 ‘풀’은 2024년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한국경쟁에 초청됐다. 미국에서 마약을 규정하고 금지하던 20세기 초에 연방정부는 30명의 저명한 과학자들에게 대마초의 위험성과 금지 조치가 필요한지에 대해 묻는 편지를 보낸다. 30명 중 29명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답장을 보냈고, 그 중 1명만이 대마초는 위험하며 금지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인종차별주의자로 탁월한 자기합리화 능력을 가진 초대 미국 연방마약국 국장 해리 앤슬링어는 29명의 의견은 묵살하고 1명의 답장을 앞세워 대마초를 ‘지옥의 물건’으로 만들었다. 이수정 감독과 스텝들은 영화 ‘풀’에 대해 “‘너의 해방은 나의 해방’이라는 말이 있다. 바꾸어 말하면 ‘너의 억압과 차별은 나의 억압과 차별’이 되지 않을까?”라고 스크린을 통해 묻고 있다. -영화 개요 제목: 풀 (영문제목: Pull) 감독: 이수정 러닝타임: 89분 제작: 생의 한가운데 배급: 미디어나무(주), 생의 한가운데 등급: 청소년관람불가 출연: 권용현, 천호균, 이명현, 강병석, 빌스택스, 보리, 김도, 제이제이 외
손봉석 기자 2025.04.12 07:41
축구
잘린 지 1년 넘었는데도 또 그소리…‘뒤끝 대마왕’ 클린스만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경질된 지 1년이 지나서도 한국 대표팀 사령탑 시절의 책임을 대한축구협회(KFA)와 선수들에게 전가했다. 클린스만은 지난 8일 독일 매체 MSN과 인터뷰에서 “한국 대표팀 경험은 흥미로웠다. 아시아 축구에 대해 많이 배웠다”면서도 “결말이 너무 슬펐다. 우리는 2026년 월드컵까지 계약을 맺었고, 3년짜리 계획도 세웠으며, 팀도 정말 좋았고 잠재력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2월 아시안컵 요르단과 준결승전 패배 원인을 여전히 손흥민과 이강인의 충돌 탓으로 돌렸다. 클린스만은 “우리는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지만, 준결승전 전날 두 선수가 서로를 공격했다”면서 “이강인이 손흥민의 손가락 관절을 탈구시키는 상처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특히 클린스만은 “대한축구협회는 두 선수 간의 분쟁을 예상했어야 한다는 이유로 우리를 해고했다”며 KFA를 탁했다. 자신의 리더십 부재가 아닌 선수들의 불화가 요르단전 패배의 원인이었으며, 이를 핑계로 자신을 경질한 KFA의 결정에 문제가 있다는 논리다. 아시안컵에서의 패배는 단순히 선수들 간 충돌 때문이라기보다 클린스만의 전술적 능력 부재에서 비롯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클린스만 시절 한국 대표팀은 이른바 ‘중원 삭제 전술’로 비판 받았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크로스를 시도하는 단순한 공격 패턴과 선수들의 개인 기량에 지나치게 의존했다. 미국 축구의 레전드 랜던 도너번은 과거 “클린스만이 일주일 내내 4-4-2로 훈련하고는 갑자기 4-3-3을 지시했다”며 지도력의 문제를 폭로한 바 있다. 도너번은 “그가 어디서든 실패하는 건 우연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당시 요르단과 4강전에서 한국은 단 1개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는 처참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아시안컵 기간 한국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도 클린스만의 전술적 지도력이 아닌 선수들의 개인 능력 덕분이었다는 평가가 많다. 한국 대표팀에서 경질된 후 약 70억원에 달하는 위약금을 받은 클린스만은 현재 유럽축구연맹(UEFA) 자문위원과 영국 타블로이드지 ‘더 선’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경질 1년이 지나도록 새 팀 제안이 없는 상황에서도 그는 여전히 감독직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클린스만은 “팀을 월드컵에 진출시키고 싶은 열망은 분명히 있다”면서 “특히 이번 월드컵은 내가 사는 미국에서 열린다”고 말했다. 클린스만은 한국 대표팀을 맡기 전에도 독일과 미국 대표팀, 바이에른 뮌헨 등에서 지도자로 활동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특히 잦은 외유와 재택근무로 논란을 일으켰던 그는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취임하면서도 “상주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지키지 않았고, 본업보다 다른 활동에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 논란을 만들었다. 역대급 이름값으로 기대를 모았던 클린스만은 결국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역사에서 최악의 사령탑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효재 기자 2025.04.10 06:20
야구
‘멋진 콧수염’ 전 KIA 투수 대니얼 멩덴, 대마초 양성 반응으로 대만프로야구에서 퇴출캔자스시티 로열스 시절 멩덴. 게티이미지코리아 ‘멋진 콧수염’으로 유명한 전 KIA 투수 대니얼 멩덴(32)이 대마초 양성 반응으로 대만프로야구에서 퇴출당했다. 대만프로야구 중신 브라더스 구단은 5일 “멩덴이 스프링캠프 훈련 중 약물 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계약 해지했다”고 밝혔다. 대만 매체 징신원(鏡新聞)은 “멩덴이 해외에서 대마초에 손댄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멩덴은 2021년 프로야구 KIA에서 뛴 우완투수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17승을 거둔 뒤 2021년 KIA에 입단해 8승3패, 평균자책 3.60으로 활약했다. KIA와 재계약하지 못한 멩덴은 미국으로 돌아갔고, 이후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통해 MLB에 복귀했다가 지난해 대만 중신에 입단했다. 그는 소속 팀을 대만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며 건재를 과시했지만 불미스러운 일로 쫓겨났다. 중신은 곧바로 새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산체스 역시 2023시즌 KIA에서 뛰어 한국 팬에게 낯익다. 그는 KIA와 계약 해지 후 지난해 대만 퉁이 라이온스에서 뛰다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새 팀에 몸담게 됐다.
이정호 기자 2025.03.06 11:53
사회 주목! 이 사람
[주목! 이 사람]대마초 연구하는 노의현 이사장 “대마는 유익한 풀, 죄가 없습니다”“대마는 죄가 없습니다.” 노의현 한국협동조합발전연구원 이사장(76)이 기자에게 건넨 책의 앞장에 적어 놓은 문구다. <대마와 대마초>. 지난 2000년 통합농협 초대 농협경제대표(CEO)를 역임했던 노 이사장의 첫 책이다. “식물 중 대마초가 가장 유익한 풀인데 왜 불법화했는지 추적해보고 싶었어요. 막상 도전해보니 우리나라에 관련 자료가 별로 없더라고요.” 완성까지 10여년 넘게 걸린 역작이다. 그렇다고 내용의 퀄리티가 떨어지진 않는다. 최신 연구성과와 쟁점·논의까지 꾸역꾸역 다 담아냈다. 사진/이준헌 기자 “대한민국만 너무 뒤처지는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선거가 있었잖아요? 이때 미국 4개주도 돌아섰습니다. 지난해 중반까지 대마초를 합법화한 주가 11개였다면 지금은 15개가 된 거죠. 미국은 연방법상으로는 금지했지만, 캐나다와 우루과이 같은 나라는 완전히 풀렸습니다. 담배 사듯이 살 수 있어요. 캐나다나 미국 캘리포니아 같은 큰 주에 바보 같은 사람들만 살아서 합법화했겠어요.” 노 이사장이 ‘대한민국만 뒤처져 있다’고 하는 것은 대마초의 오락적 사용, 끽연을 풀자는 것이 아니다. 대마의 산업적 이용이다. “대마의 의학적 효능은 크게 2가지가 규명됐습니다.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이라고 도취를 일으키는 성분과 CBD로 약칭되는 칸나비디올이라는 성분입니다. CBD는 통증이나 진통을 완화하는 한편, 특히 소아 뇌전증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수십년 전부터 알려져 있어요. 전 세계 각국에서 이 대마에서 추출한 CBD 성분에 주목하면서 산업화하고 있는데, 한국은 ‘대마는 마약이다’라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다 막고 있는 겁니다. 그게 안타깝다는 것이죠.” 그에 따르면 실제 미국은 2018년 농업법을 개정하면서 THC의 비중이 0.3%인 대마 재배가 전국적으로 허용했고, 일본도 THC가 안 들어간 CBD 제품들을 개발해 인터넷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데 비해 유독 한국만 낡은 규제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 ‘대마=마약’의 도식이 한국에서 만들어진 것은 1970년대 중반 박정희 정권 시절 가수·연예인들을 중심으로 대마초 파동이 벌어지면서부터라고 그는 덧붙인다. 그 전까지는 대마초에 대한 인식 자체가 없었다는 것. 한국이나 일본과 같은 동북아에서 재배되는 종은 THC 성분이 낮아 대마초를 피는 문화가 없었다는 것이다. 대마의 다른 이름은 삼이다. 동북아에서는 보통 베옷을 해입거나 밧줄을 만드는 등의 용도로 재배됐다. 대마초가 마약류로 분류되기 시작한 것은 대공황기 미국에서인데, 다분히 정치적 이유가 있었다는 것이 노 이사장의 주장이다. 일본이나 한국에서 미군정이 시작되면서 ‘대마초=마약’ 규정이 그대로 들어왔다는 것이다. “적어도 THC까지는 아니더라도 CBD 오일이나 대마 관련 산업 기회를 놓치는 것 같아 아쉬워 이렇게 책도 내고 호소하는 것입니다.” 당장 CBD 의약품뿐 아니라 종이, 생분해 플라스틱 등 다양하게 산업화할 기회를 놓치는 것이 제일 아쉽다는 주장이다.
정용인 기자 2021.02.19 14:40
사회 언더그라운드 넷
[언더그라운드 넷]‘텅 빈 대마도’ 보도는 선동? 윤서인씨 주장은 사실일까지난 8월 초순 기자는 ‘kouhei2708’이라는 트위터 아이디를 쓰는 대마도 현지인의 트위터 글을 기사에서 인용했다. ‘한국 사람들이 하나도 없으니 대마도에 와주세요’라고 적은 관광 호소 글이다. 호소 대상은 앞서 기사에서 언급한 것처럼 일본 사람들이다. 그 후 어떻게 되었을까. 지난 8월 28일, 다른 일본인이 이 현지인에게 멘션을 걸어 올린 글이다. ‘한국인이 격감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대마도에 가고 싶지만 금방은 무리이므로 우선 대마도산을 사서 응원하고 싶습니다.’ 글 타래를 보면 대마도를 돕기 위한 ‘아이디어’가 쏟아진다. 한국 대신 대마도로 수학여행을 가게 하자든가, 대마도 인근까지 항공이나 선박 요금에 국가보조금을 지급해 여행을 쉽게 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9월 5일 현재 그의 호소에 호응해 대마도 여행을 갔다는 ‘인증샷’은 적어도 이 트위터 사용자의 타임라인에는 올라오지 않고 있다. 말하자면 ‘넷 상의 말잔치’다. 윤서인유튜브 캡처 “<경향신문>은 한국인을 조롱하는 사람의 글을 퍼다 놓고 ‘호소’라고 하면서 정신 승리하고 있다.” 지난 8월 25일 우익성향 만화가 윤서인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기자의 기사를 두고 내놓은 주장이다. 그는 비슷한 시점에 대마도의 텅 빈 거리를 다룬 한국 방송 보도 역시 때마침 ‘오봉(한국 추석과 비슷한 일본 명절)’ 기간이라 문을 닫은 것을 두고 “한국 관광객이 없어 문을 닫은 것처럼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씨 주장은 사실일까. 앞서 인용한 이 대마도 현지인이 혐한 성향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여름휴가는 대마도로 가볼까’라고 쓴 다른 사용자에 대한 답글에서 “연락주세요! 전부터 ‘K국’은 사절하고 있습니다. 숙박업소를 안내하겠습니다. 제철 음식을 싸게 먹을 수 있어요”라고 답하고 있다. 여기서 K국은 KOREA, 한국을 가리킨다. 일본 다른 지역민들을 향한 관광 호소, 맞다. “이즈하라항 쪽으로 가던 배는 전부 임시휴업에 들어갔습니다. 현재는 차로 2시간 거리 떨어진 히타카즈 배편만 있습니다.” 쓰시마 부산사무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관광객 급감으로 지역경제 전체가 타격을 받아 힘듭니다. 일본 지역방송에서도 다뤘던 주제입니다.” 9월 4일 통화에서 윤서인씨는 “취재에 응하고 싶지 않다”며 전화를 끊었다.
정용인 기자 2019.09.06 15:29
사회 언더그라운드 넷
[언더그라운드 넷]“당신만의 프라이빗 해변을 즐기세요” 어느 대마도 사람의 관광홍보“소원 성취했으니 앞으로 아베 관저를 향해 절하고 지내길.” 대마도에 산다는 한 일본인이 올린 트위터 글에 대한 한국 커뮤니티의 반응이다. “30년 가까이 일본 간토(關東)지방에 살다가 12년 전에 쓰시마(대마도)에 돌아와 살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이 트위터 사용자가 글을 올린 것은 지난 7월 29일. 내용은 이렇다. 뽐뿌게시판 “한국인은 한 명도 없습니다. 당신만의 프라이빗 해변입니다. 캠프에서 바비큐도 가능합니다. 대마도에 와주세요.” 일본인을 겨냥한 호소다. 8월 7일, 다른 일본 트위터 사용자와 이 대마도 거주자 사이에 오간 트윗글이 눈길을 끈다. “처음 뵙겠습니다. 정말 ‘조선인’은 한 사람도 없나요? 그러면 다음 여행지 후보에 넣겠습니다.”, “한 사람도 없다고 말하긴 곤란하지만, 여객선 회사 두 곳이 휴무에 들어갔고, 3개사가 감편에 들어갔습니다. 한국계 면세점 두 곳이 문을 닫았고요.” 대마도 관광업계가 입은 타격은 생각보다 훨씬 크고 깊은 것으로 보인다. 8월 3~4일 현지에서는 이즈하라항 축제가 열렸다. 행사일정에 따르면 이틀째인 4일에는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 퍼레이드도 있었다. 한국 지자체의 불참 통보로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쓰시마 부산사무소 측 설명에 따르면 어쨌든 행사는 무사히 치렀다고 한다. “글쎄요. 행사 구경하는 사람들이 한국사람인지 일본사람인지는 모르니까요. 다만 개인적으로 토요일에 들어가 월요일에 나왔는데 터미널을 이용하는 손님이 확 준 것은 사실입니다.” 일본여행 불매운동이 벌어지면서 ‘한국인 출입거부’ 등 팻말을 내건 일본 상점 보도영상 같은 것이 다시 도는데? 쓰시마 부산사무소 관계자는 “가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과거 한국사람이 와서 싸웠거나 단체로 와서 요금을 안 내고 가는 등의 경험이 있던 가게”라며 “연령대가 높은 단체관광객들이 주류였던 과거에 벌어진 일이며, 젊은 층 위주로 바뀐 지금은 서로 예의를 지키며 거의 사라진 행태”라고 말했다. 앞서 인용한 트윗글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실제 대마도 주민이 올린 글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며 “어쨌든 다시 관광이 활성화되려면 먼저 양국관계가 잘 풀려야 하는데 장기화될 것 같아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정용인 기자 2019.08.09 14:38
사회
[리서치]"대마초 합법화 반대" 76.1%영화배우 김부선씨가 대마초를 금지하는 현행 법률이 개인의 행복추구권을 위배한다며 위헌소송을 제기하자 사회 일각에서 '대마초 합법화'에 대한 뜨거운 논쟁이 일고 있다. 문화예술인들이 대마초 합법화를 촉구하는 선언을 하는가 하면 한국마약범죄학회도 대마초를 마약류관리법에서 별도로 분리해 별도 법률을 제정하라고 건의하는 등 그냥 묻어두기에는 간단치 않은 문제로 부상하고 있는 형편이다. 대마초를 합법화하자는 논리의 근거는 대마초가 담배나 술보다 중독성이 덜하고 위험한 행동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지만 의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아니다. 이에 대해 검찰에서는 "말도 안 된다"며 강력히 맞서고 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리서치 전문기관 리서치랩(www.relab.net)이 전국 성인 남녀 1,058명을 대상으로 '대마초 합법화'에 대해 물어봤다. 그 결과 합법화에 반대하는 사람이 전체 응답자의 76.1%로 합법화에 찬성하는 23.9%보다 월등히 많아 아직까지 우리사회에서는 대마초를 용인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마초 합법화에 반대하는 이유로는 '헤로인 등 마약류의 확산 위험'이 52.7%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30.4%가 지적한 '청소년 호기심 자극'이었고, '인체에 유해'와 '시기상조'라는 이유도 각각 9.7%와 7.2%였다. 한편 대마초 합법화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사회적으로 해악이 낮다(31.0%), 담배보다 중독성이 적다(27.6%), 행복추구권 위배(23.4%), 치료용으로 필요(18.0%) 순으로 나타났다. 김성수 기자 jiji@kyunghyang.com
2005.01.11 00:00
화제
일본서 퍼지고 있는 ‘대마 젤리’ 무엇?일본에서 대마 성분이 든 젤리를 먹고 고통을 호소하는 사건이 늘고 있다. “축제 현장에서 누군가 건네준 대마 젤리를 먹었는데 몸이 이상하다.” 일본에서는 최근 ‘대마 성분이 들어간 젤리’를 먹고 신체 이상을 호소하며 이송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일본 TBS뉴스 독점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3시 도쿄 스미다구 오시아게역 플랫폼에서 몸이 좋지 않다는 승객의 119 신고 전화가 접수됐다. 보도에 따르면 20대 남성 4명과 여성 1명이 열차에서 내린 뒤 고통을 호소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들 중 일부는 열차를 타기 전 ‘대마 젤리’를 먹었다고 전했다. 또한 4일에는 도쿄 고가네이시 무사시노 공원에서 열린 ‘무사시노 하라파 축제’에서 10대에서 50대 남녀 5명이 40대 남성이 나눠준 ‘젤리’를 먹고 몸이 좋지 않다고 호소해 이송된 사건도 있었다. 젤리를 나눠준 40대 남성은 경찰에 “그것을 먹으면 기분이 나질 것이라 생각해 다른 사람에게도 권한 것뿐”이라고 진술했다. 현지 경찰은 두 사건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지만 “젤리에 대마초 유래 성분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감정 조사 중이다. 대마에 함유되어있는 수백 가지의 성분 중 주요 성분은 두 가지, THC(테트라하이드로카나비놀)와 CBD(카나비디올)이다.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된 일명 ‘대마초’가 THC이며 다양한 건강 보조 제품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성분이 CBD다. THC는 환각 등의 이상 증세를 일으키게 되며 중독성을 갖지만, CBD는 진통, 진정, 경련을 줄여주는 성분이 입증되어 뇌전증 치료 등 다양한 의료적 치료제로 활용되고 있다. 캐나다, 미국을 비롯한 대략 50여 개의 국가에서 대마사용(CBD성분)을 합법화하고 있으며, CBD성분을 함유한 제품이 건강기능식품 형태로 많이 판매되고 있다.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마 젤리’ 역시 진정 효과를 가진 CBD 성분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문제를 일으킨 ‘대마 젤리’의 정확한 성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대마초를 합법화하는 일부 국가에서는 대마초 중독 성분인 THC가 함유된 스낵과 음료가 등장해 여행객들의 주의를 요하고 있다. 미국 소아과학 학술지인 ‘소아과학’에 실린 논문은 유아가 ‘대마의 THC성분이 함유된 젤리’를 두 개만 먹어도 급성 중독에 걸릴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유진 기자 2023.11.15 11:35
연예
대마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영화배우 김부선의 삶“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제2의 배우 인생’ 살려 했는데…” 김부선은 지난 80년대를 빛낸 여배우 중 한 명이다. 영화 ‘애마부인 3’ ‘여자가 밤을 두려워하랴’ 등 에로틱한 이미지로 한 시대를 풍미한 그녀의 삶은 평탄하지 못했다. 미혼모로 중학생인 딸을 키우고, 한남동에서 카페 ‘니키타’를 운영하면서도 연기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그녀의 소식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체포 전, 아파트 5층에서 떨어졌지만 큰 부상은 없어 영화배우 겸 탤런트 김부선(42·본명 김근희)이 지난 15일 오후 대마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그녀는 얼마 전 인기리에 종영된 MBC-TV 드라마 ‘불새’에서 에릭의 계모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주인공이다.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수원 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따르면 김부선은 지난 11일 서울 성동구 옥수동 자신의 아파트 안방 화장실에서 정모씨(구속)에게 건네받은 대마초를 피우는 등, 지난 2002년부터 최근까지 7회에 걸쳐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다. 지난 14일 낮 한남동 자신의 집에서 긴급 체포돼 검찰의 조사를 받은 김부선은 소변 검사 결과 양성반응을 보였으며, 그녀도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김부선은 15일 오후 구속영장이 발부됨으로써 이날중 영장 집행에 의해 성동구치소에 수감됐다. 김부선의 한 측근은 15일 “드라마, 영화 등에 출연하면서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 견디기 힘들 큼 외로웠고, 허탈한 마음에 그만 대마초에 손을 댄 것 같다”며 울먹였다. 김부선은 14일, 검찰에 체포되기 전 수사관들이 자신의 아파트를 방문하자 현관문을 열지 않은 상태에서 급한 마음에 창문으로 뛰어내려 허리와 다리를 다치는 등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아파트 5층에서 뛰어내린 김부선은 다행히 곧바로 땅바닥으로 떨어지지 않고 한 차례 나뭇가지에 걸렸다가 떨어져 천만다행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소식을 접한 연예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마음이 아프다. 시련 속에서 오랜 공백기를 갖다 지난해 말부터 연기자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김부선의 인생은 말 그대로 시련의 연속이었다. 지난 81년 연예계에 들어선 김부선은 죠다쉬, 프로스펙스 등의 모델로 활동하다가 지난 83년 ‘여자가 밤을 두려워하랴’로 영화에 데뷔한 후 85년 ‘애마부인 3’로 인기배우 반열에 올랐다. 그 와중에 한 남자를 사랑하게 됐고, 임신을 한 후에야 그 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알고 졸지에 미혼모 신세가 됐다. 그녀가 ‘미혼모’라는 따가운 시선에도 꿋꿋이 키워낸 딸은 중학교 3학년으로, 지난해 영화 ‘보리울의 여름’에 출연하기도 한 영화배우 지망생이다. 김부선은 지난 83년과 86년 향정신성 의약품관리법 위반으로 각각 벌금 1백만원을 선고받았으며, 지난 90년에는 대마관리법 위반으로 적발돼 징역 8개월을 복역했다. 또 지난 98년에는 같은 혐의로 벌금 4백만원을 선고받기도 했다. 모델 출신답게 섹시한 몸매의 그녀는 지난 80년대 뭇 남성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첫번째 대마초 사건으로 옥살이를 한 후 그녀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졌다. 그녀는 한동안 ‘염해리’라는 예명으로 활동을 재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연예인으로서 받는 스포트라이트는 더이상 그녀의 몫이 아니었다. 영화 관계자는 물론 평소 친하게 지내던 동료 연예인들도 모두 그녀에게 등을 돌렸다. 그후에도 그녀는 세 번이나 더 대마초 사건의 주인공이되었다. 덕분에 연예인으로서 그녀의 명성은 이미 땅에 떨어졌고, 그녀는 더이상 은막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하지만 김부선은 지난해 말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권상우를 유혹하는 섹시한 떡볶이집 누나로 출연해 주목을 받았다. 또 얼마 전 개봉한 영화 ‘인어공주’에서는 우체국 직원으로 출연해 전도연의 직장 선배 ‘정언니’ 역할을 연기했다. 왕년의 섹시 배우인 김부선은 두 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관객들과 눈인사를 나눴고 그것을 계기로 드라마 ‘불새’에 출연해 ‘연기자 김부선’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후 현재 촬영이 한창인 모 영화와 올 하반기에 방송될 예정인 모 방송사의 드라마 출연도 확정 짓는 등 제2의 연기 인생을 꽃피우기 직전 대마초 사건에 다시 휘말려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김부선은 얼마 전 자신의 인생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출연해 화려했던 시절과 잔인했던 과거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이때 그녀의 딸도 함께 출연해 모녀의 삶은 한동안 화제가 되었다. 김부선은 8년 전 한남동에 카페 ‘니키타’를 오픈해 생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페에서 그녀는 ‘김마담’이라 불리면서도 ‘배우 김부선’으로서 자존심을 잃지 않았다. 그리고 열심히 살다 보면 언젠가는 영화 쪽에서 다시 불러줄 것이라는 희망을 놓지 않았다. 간간이 그녀에게 섭외가 들어오기도 했다. 술집 마담, 창녀 … 그러면서 어떤 감독은 “아직 젊고 매력 있다는 증거 아닐까요?”라는 말로 위로하기도 했다. 단역에 출연하며 그녀는 틈나는 대로 영화 전문 서적을 읽고 연기 연습도 했다. 몸은 ‘니키타’에서 술을 팔지만 마음만은 늘 영화 촬영장에 있었다. 그녀는 카메라가 너무도 그리웠다고 나중에야 털어놓았다. 사랑에 실패해 미혼모가 된 그녀는 2년 전만 해도 미국에 있는 딸의 아빠를 잊지 못했다고 한다. 외로움을 참으면서도 혼자 지낸 건 첫사랑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 그러나 요즘은 영화와 사랑에 빠진 듯, 지난 과거는 싹 잊고 새로운 출발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삶이 너무도 외로웠던지 그녀는 힘들게 끊은 대마초에 다시 손을 대고 말았다. 김부선은 현재 몇 편의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대마초 사건으로 인해 그녀의 연기 모습이 대중에게 공개될지는 미지수다. 굴곡 많은 삶을 산 그녀는 오랜만에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연기를 펼치며 ‘제2의 배우 인생’을 살려고 했다. 그러나 그녀 인생에서 다섯번째 대마초 사건은 매우 안타까운 일로 팬들의 뇌리에 오랫동안 남을 것이다. 글 / 백미정(굿데이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2004.08.0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