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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대 한국인 유학생, 대만 타이베이 번화가서 피습

      정치

      20대 한국인 유학생, 대만 타이베이 번화가서 피습

      ... 갈무리 한국인 유학생이 대만 관광지에서 현지인에게 피습당했다고 대만언론이 6일 보도했다.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20대 한국인 A씨가 ‘대만의 명동’으로 불리는 타이베이 시먼딩에서 전날 오전...

      정희완 기자 2025.04.06 15:58

    • 대만 “32% 관세율 부당…미국에 항의하겠다”

      국제

      대만 “32% 관세율 부당…미국에 항의하겠다”

      ... 발표한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추후 미국에 엄중하게 항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리후이즈 대만 행정원 대변인은 미국이 부과한 32%의 관세율이 부당하다며 세 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리 대변인은...

      트럼프발 관세 ‘혼란’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2025.04.03 14:55

  • 스포츠경향

    • 5인조 꽃미남 밴드 2Z(투지), 데뷔 첫 아시아 투어 ‘Glory Dayz’ 대만 공연 성료

      연예

      5인조 꽃미남 밴드 2Z(투지), 데뷔 첫 아시아 투어 ‘Glory Dayz’ 대만 공연 성료

      GOGO2020 밴드 2Z(투지)가 데뷔 첫 아시아 투어 대만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다. 2Z(호진, 뉴본, 정현, 주논, 범준)는 지난 18일과 19일 대만 가오슝의 파라마운트 바와 타이베이의 UU MOUTH.SOUTH Hall에서 각각 열린 ‘2025 2Z Asia Tour [Glory Dayz]’를 성료했다. 지난해 11월 대만 타이중에서 개최된 대만 최고 록페스티벌 ‘스프링웨이브 페스티벌’ 참가 후 두 번째로 대만을 방문한 2Z는 명불허전 열정 넘치는 무대로 현지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강하고도 멜로딕한 특유의 사운드로 K-록밴드로서의 우월함을 가감 없이 보여줬으며, ‘스프링웨이브 페스티벌’에서 2Z에게 열광했던 대만 현지 팬들과 한국과 일본에서 응원을 온 팬들의 열렬한 환호 속 공연을 마무리했다. 2Z는 오는 26일 홍콩과 5월 10일 일본 도쿄에서의 공연을 끝으로 첫 아시아 투어인 ‘Glory Dayz’의 일정을 마치게 되며, 마지막 투어 직후 5월 14일 새로운 앨범 ‘CrossRoad’를 발매하며 쉼 없는 질주를 이어갈 전망이다. 2020년 1월 첫 앨범 ‘We Tuzi: (위 투지)’로 가요계 정식 데뷔한 2Z는 독창적인 색깔이 담긴 앨범들을 꾸준히 발매하며 국내외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손봉석 기자 2025.04.21 20:56

    • 이펙스, 5월 대만 단독 콘서트 ‘청춘결핍’ 개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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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펙스, 5월 대만 단독 콘서트 ‘청춘결핍’ 개최 확정!

      C9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이돌그룹 EPEX(이펙스)가 5월 타이베이(중화민국)에서 팬들과 만난다. 이펙스(위시, 금동현, 뮤, 아민, 백승, 에이든, 예왕, 제프)는 오는 5월 24일 오후 2시와 7시 등 2회차에 걸쳐 대만 타이베이에 위치한 WESTAR TAIPEI 공연장에서 단독 콘서트 ‘청춘결핍’을 개최한다. ‘청춘결핍’은 이펙스가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포문을 연 세 번째 단독 콘서트다. 올해 3월 일본에서도 성공적으로 열린 데 이어 5월 3일 마카오, 24일에는 대만을 각각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이펙스의 글로벌 광폭 행보가 이목을 집중시킨다. 지난해 정규 1집 ‘소화(韶華) 1장 : 청춘 시절’, 정규 2집 ‘소화(韶華) 2장 : 청춘 결핍’을 발매한 이펙스는 청춘 3부작 정규앨범 시리즈를 공연으로 발전시켜 전 세계를 무대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이번 단독 콘서트 ‘청춘결핍’은 이펙스가 정규앨범 타이틀곡인 ‘청춘에게’와 ‘UNIVERSE(유니버스)’를 비롯해 다양한 신곡을 무대로 선보이며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새로운 편곡과 퍼포먼스를 통해 한층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이펙스의 청춘 감성이 글로벌한 공감대로 이어진 만큼, 5월 마카오와 대만에서도 뜻깊은 교감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펙스는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일본 최대급의 패션 페스타 ‘TGC’에 참석, 뮤와 백승은 ‘TGC 구마모토 2025’ 런웨이를 장식한 데 이어 ‘TGC 카가와 2025’ 출연도 확정했다. 멤버 금동현은 MBC M ‘쇼! 챔피언’ MC로도 K-POP 팬들과 매주 만나고 있다.

      손봉석 기자 2025.04.20 22:36

    • 김병현, 해외 사업 후보지 대만 택했다 (살아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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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현, 해외 사업 후보지 대만 택했다 (살아보고서)

      MBN, MBC드라마넷 ‘야구계 살아있는 전설’ 김병현이 ‘살아보고서’에 출연해 해외 시장 진출을 향한 야망을 드러냈다. 16일 방송된 MBN·MBC드라마넷 예능 ‘살아보고서’ 4회에서는 ‘메이저리거’에서 ‘버거집 사장님’으로 활약 중인 김병현이 ‘살아볼 의뢰인’으로 등장, 해외 사업을 위한 ‘맞춤형 가이드’를 요청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지혜와 제이쓴은 각각 대만과 캄보디아의 ‘살아본 가이드’를 소환해 치열한 대결을 벌였으며, 그 결과 김병현은 대만을 선택해 이지혜에게 2연승을 안겼다. 이날 김병현이 스튜디오에 등장하자, 제이쓴은 뜨거운 환영 인사와 더불어 “지금도 기억나는 게 누적 연봉 237억 원”이라고 그의 레전드 기록을 언급했다. 김병현은 “아마추어 연봉으로는 아직 기록이 깨지지 않았다”며 유쾌하게 웃었다. 이지혜가 “그럼 237억 원에서 예산은 어느 정도로 잡고 있냐?”고 물었고, “고깃집은 5억~10억 원, 패스트푸드점은 1억~2억 원 정도”라고 구체적으로 답했다. 이에 이지혜는 해외 진출 장소로 ‘아시아의 실리콘밸리’ 대만을 추천했다. 김병현은 “최근에 직장인 밀집 지역에 햄버거 가게를 입점했다”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지혜의 소개에 이어, 대만살이 8년 차 허우영이 ‘살아본 가이드’로 등장, 타이베이 외식 시장을 분석했다. 먼저 야구선수 출신인 김병현을 위해 대만 야구의 랜드마크 ‘타이베이 돔’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우연히 만난 미국인 여행객은 “김병현을 아느냐”는 허우영의 질문에 “안다”고 답해 김병현을 뿌듯하게 만들었다. 뒤이어 허우영은 “대만은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튀김요리가 발달했다”며 지파이(닭튀김), 우유튀김, 바이탕궈(설탕 꽈배기) 등 현지 인기 직관 푸드를 소개했다. 특히 한국 치킨 브랜드가 일주일 만에 매출 1억 원을 기록한 사실을 덧붙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한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린장제 야시장’에서는 꼬치부터 무과니우나이(파파야 우유), 탕위엔빙(경단 빙수) 등을 보여주며 요즘 핫한 먹거리 트렌드를 알렸다. 대만 창업에 성공한 한국인 사업가들의 생생한 이야기도 모두의 귀를 사로잡았다. 허우영은 가장 먼저 타이베이 분식집을 찾아가 디저트를 함께 파는 전략, 채식주의자 손님들을 배려한 메뉴 표기, 효율성을 고려한 김밥 마는 기계 도입 등이 성공 요인임을 배웠다. 그런가 하면, 타이중 부부 사장님의 고깃집은 철저한 시장 조사와 준비 덕분에 매출 대박을 터뜨려 김병현을 사로잡았다. 개업한 지 2개월 밖에 안 됐지만, 현지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돼지국밥집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막간을 이용해, 이지혜는 김병현에게 “세 MC 중 누구와 사업을 하고 싶은지?”라고 물었다. 김병현은 트렌디한 제이쓴과 야무진 이지혜 대신 자본력이 있는 김성주를 택했다. 이에 이지혜는 “사실 나도 김성주와 사업하고 싶다”고 맞장구쳐 폭소를 안겼다. 유쾌한 케미 속, 허우영은 자신의 12평 원룸을 공개하며 리얼 현지 라이프도 소개했다. “집에서 요리를 잘 안 해서 부엌이 없는 집도 흔하다”는 허우영의 설명에 이지혜는 “대신 외식과 배달 문화가 발달했기 때문에 대만은 요식업을 하기 딱이다!”라고 깨알 어필했다. 다음 타자로 나선 제이쓴은 관광 사업의 급성장을 발판으로 ‘기회의 왕국’으로 떠오른 캄보디아를 소개했다. 카페를 운영하며 현지에서 가수로도 활동 중인 황후인이 ‘살아본 가이드’로 출격해, 김병현의 취향을 정조준한 17년 전통 수제버거 맛집을 안내했다. 이어 ‘코노레아 야시장’로 향해 현지 인기 먹거리 탐색을 하던 중 한국식 떡볶이를 팔고 있는 가게를 발견했는데 바로 음식을 맛 본 황후인은 “한국 떡볶이와 굉장히 비슷하다”면서 캄보디아의 입맛도 사로잡은 한국 매운맛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나아가, 황후인은 캄보디아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한국 식당들도 찾아가 성공 비결을 들어봤다. 한국 사장님들이 운영하는 식당들에서는 짜장면과 볶음밥이 8천 원, 삼선짬뽕은 1만 1천 원, 치킨은 2만 6천 원으로 한국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비쌌다. 제이쓴은 “캄보디아에서는 한식이 고급 음식으로 여겨져 대체로 가격대가 높다”고 설명했다. 반면 직원 월급은 29만 원 정도로 인건비는 낮았는데, 이에 김성주는 “한국보다 훨씬 많이 남는 장사인데?”라며 큰 관심을 보였다. 황후인은 외식업뿐 아니라, 부모님이 12년째 운영 중인 수제 가구 공장도 깜짝 공개했다. 연간 1억 원이 드는 미국 대학에 자녀를 보낼 만큼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부모님의 이야기에 김병현은 눈을 반짝였다. 게다가 방마다 화장실이 있어서 세대 분리가 가능한 3층 규모의 대저택이 월세 100만 원이라고 하자, 모두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두 나라의 소개가 끝난 후, 김병현은 “야구 인프라가 있으니까 ‘전 메이저리거의 햄버거 가게’라고 하면 통하지 않을까?”라며 대만을 최종 선택했다. 하지만 방송 내내 동업 러브콜을 보낸 김성주가 캄보디아를 선호하는 반응을 보이자, 김병현은 “그럼 다시 바꿀까?”라고 미련을 보여 마지막까지 큰 웃음을 안겼다. MBN·MBC드라마넷 ‘살아보고서’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안병길 기자 2025.04.17 07:24

    • 엔싸인(n.SSign), 27일 첫 대만 팬미팅 ‘COSMOlogue’ 개최···“로렌스 고향에서 공연, 의미 남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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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싸인(n.SSign), 27일 첫 대만 팬미팅 ‘COSMOlogue’ 개최···“로렌스 고향에서 공연, 의미 남달라”

      nCH 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이돌그룹 엔싸인(n.SSign)이 첫 대만(중화민국) 팬미팅을 열고 현지 팬들을 만난다. 엔싸인은 오는 27일 오후 2시 30분(현지 시각) 대만 웨스타(WESTAR)에서 ‘n.SSign FAN MEETING in TAIPEI(엔싸인 팬미팅 <코스모로그> 인 타이베이)’를 개최한다. ‘COSMOlogue’는 엔싸인이 데뷔 후 처음으로 여는 대만 팬미팅으로, 대만 COSMO(코스모, 팬덤명)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하기 위한 다채로운 시간들로 펼쳐진다. 또한 본 공연뿐만 아니라 현장을 방문한 팬들과 만나는 특별한 시간도 준비될 예정이다. 대만은 멤버 로렌스의 고향인 만큼 엔싸인은 보다 풍성한 무대들을 선보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로렌스는 앞서 “2025년에는 고향에서 공연을 하고 싶다”라고 밝힌 바 있어 이번 만남이 아티스트와 팬들 사이 설렘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엔싸인은 올해 상반기부터 다양한 행보를 이어가며 ‘차세대 글로벌스타’로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 1월 발매한 세 번째 미니앨범 ‘Love Potion(러브 포션)’의 타이틀곡 ‘Love Potion (백일몽; 白日夢)(러브 포션)’으로 데뷔 첫 음악 방송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2월에는 일본 4개 도시 홀 투어를 전체 매진으로 성공시켰고, 최근에는 한국에서의 첫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치는 등 국내외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오는 6월에는 데뷔 첫 미주 투어 ‘2025 n.SSign Fan Meet Tour in the U.S.(엔싸인 팬 밋 투어 <러브 포션> 인 더 유에스)’를 앞두고 있어 본격적으로 시작될 엔싸인의 글로벌 활동에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전 세계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는 엔싸인은 오는 27일 열리는 대만 첫 팬미팅 ‘n.SSign FAN MEETING in TAIPEI’를 계기로 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현지 활동에 기지개를 켤 전망이다.

      손봉석 기자 2025.04.16 00:06

  • 주간경향

    • 태풍 ‘끄라톤’ 대만 지나며 힘 빠질 듯···2∼4일 한반도 남동쪽에 비

      사회

      태풍 ‘끄라톤’ 대만 지나며 힘 빠질 듯···2∼4일 한반도 남동쪽에 비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주목받은 제18호 태풍 끄라톤이 대만을 통과하며 힘이 빠질 것으로 보인다. 대신 10월 2∼4일 한반도 남동쪽에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의 자료를 보면 끄라톤은 10월 1일 현재 대만 남남서쪽 약 520㎞ 떨어진 해상에 머물러 있다. 10월 1일 기준으로는 최대 풍속이 시속 191㎞에 달하는 ‘매우 강’ 상태인데 느리게 북진해 대만을 통과하면서 세력이 크게 약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로도 예상보다 서쪽으로 이동해 중국의 동쪽 해안으로 향하고 있다. 끄라톤이 한국에 직접 타격을 줄 가능성은 작아졌으나 간접적인 영향은 남아있다. 끄라톤 때문에 남쪽에서 유입되는 수증기와 북동기류가 만나 오는 10월 2∼4일 비가 오겠다. 남동쪽 중심으로 최대 80㎜의 비가 오리라 예상되는데, 끄라톤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북상하면 강수량이 늘어날 수도 있다. 기온은 10월 1일 강수대와 구름대가 통과한 후 큰 폭으로 하강하겠다. 서울은 아침 최저기온이 10월 1일 20도에서 10월 2일에는 11도로 뚝 떨어진다. 강원 영동엔 첫얼음이 얼 수도 있다.

      홍진수 기자 2024.10.01 14:08

    • [가깝고도 먼 아세안](24)아세안, 반도체 생산기지 대만 대체할까

      국제 가깝고도 먼 아세안

      [가깝고도 먼 아세안](24)아세안, 반도체 생산기지 대만 대체할까

      젠슨 황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가 2023년 12월 6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디어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2023년 12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일주일간 일본-싱가포르-말레이시아-베트남 4개국을 연달아 방문해 각국 총리와 만났다. 요즘 세계에서 제일 잘나가는 미국 반도체 기업의 최고경영자라고는 하지만, 1주일간 4개국 정상과 회담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게다가 젠슨 황 개인적으로 싱가포르는 25년 만의 방문이고,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은 첫 방문이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반도체 업계와 세계 주요 언론은 젠슨 황이 각국을 방문할 때마다 엔비디아가 이들 방문 국가에서의 주요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촉각을 곤두세웠다. 일본은 한국에 한없이 뒤처진 반도체 산업 부활을 위해 2022년 도요타, 소니, NTT, 소프트뱅크 등 일본의 대표적인 기업 8곳이 합작해 ‘차세대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Rapidus)를 설립했다. 일본은 북부 홋카이도 지방을 ‘일본 실리콘밸리’로 삼고 5조엔(약 45조원) 규모 프로젝트로 기반을 조성 중이다. 일본 정부는 홋카이도에서 삼성과 대만의 TSMC가 치열하게 개발 경쟁 중인 2나노 반도체를 일본에서도 만들겠다는 심산이다. 일본 정부는 수요가 몰린 GPU의 일본 우선 공급을 요청하고 엔비디아의 일본 투자를 요청했다. 하지만 젠슨 황은 “일본의 GPU 수요를 우선시하고 인공지능(AI) 연구개발에 초점을 둔 연구개발센터 설립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뜨뜻미지근한 입장을 밝히는 데 그쳤다. “기술적으로 중요한 지역 될 것” 하지만 젠슨 황의 아세안 국가들 방문 반응은 뜨거웠다. 12월 8일 젠슨 황은 말레이시아에서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동남아시아는 기술적으로 중요한 지역이 될 것”이라며 “이미 패키징, 조립, 배터리 분야에서 매우 뛰어나며 기술 공급 측면에서도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아세안 지역에서 반도체 및 시스템 설계’, ‘데이터 센터 운영’, ‘소프트웨어 설계’, ‘소프트웨어 운영 및 서비스’ 등의 분야로 진출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에서 성공 가능성’을 보았다며 호평했다. 말레이시아에 대해서는 인공지능 분야 세계 20위 국가로 발전시키기 위해 엔비디아가 인공지능 학습 및 연구를 위한 우수센터 설립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말레이시아의 인공지능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 지원을 통한 인공지능 생태계를 조성하고 전력 인프라 기업인 YTL과 협력해 2024년까지 말레이시아 최초의 슈퍼컴퓨터를 탄생시킬 것이라고도 했다. 말레이시아는 인공지능 데이터 센터 구축을 위해 엔비디아와 43억달러(약 5조6400억원) 규모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앞서 2023년 12월 6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디어 회의에서 “싱가포르는 인공지능의 상징적인 지역이 될 것”이라며 엔비디아가 싱가포르에서 운영하는 기존 슈퍼컴퓨터보다 더 큰 슈퍼컴퓨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젠슨 황의 이번 동남아 방문 절정은 베트남에서였다. 12월 11일 베트남 기획투자부가 주최한 반도체 산업 및 인공지능 발전에 관한 세미나에서 젠슨 황은 “베트남은 인공지능 개발에 준비가 돼 있으며 베트남의 인력 역량과 인프라 개선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베트남을 엔비디아의 제2고향으로 만들겠다”며 베트남에 반도체 설계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과 더불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곳은 대만이다. 이미 충분한 인프라와 인력이 잘 갖춰진 대만에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최신 반도체 생산시설을 늘리면 될 것을 굳이 아세안 지역으로 늘리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각기 세계 7위와 9위의 반도체 생산 국가라고는 하지만 대만에 비할 바는 못 된다. 게다가 베트남은 반도체 불모지에 가까운데도 엔비디아의 선택을 받은 이유에 대해 반도체 전문가들은 쉽게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한 해답은 ‘안정적 반도체 공급=미국의 안보’라는 측면에서 살펴봐야만 알 수 있다. 중국의 계속적인 대만에 대한 위협 때문에 미국은 대만을 대체할 생산기지로 아세안을 낙점하고 구축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 집중된 공급망 한계 자각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인 유럽은 그간 중국에 집중됐던 글로벌 공급망이 제대로 작동되지 못한 것이 국가안보에 직결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자동차를 제때 인도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반도체에 무지하던 미국 정치인들마저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게 됐다. 미국은 자신들을 위협하며 빠르게 성장한 중국의 기술 발전을 끊어놓아야 한다는 목표로 중국으로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을 금하고 미국으로 반도체 제조시설을 투자하게 하고 있다. 또한 미국 동맹인 NATO 지역에 대만에서 공급받는 것보다 높은 비용에도 불구하고 독일을 중심으로 폴란드, 이탈리아, 아일랜드에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 확보를 위해 제조시설을 확장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외교·안보 언론마저 지속적으로 반도체에 대해 언급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더 디플로맷은 2023년 12월 1일 “아세안은 대만 반도체 산업에 대한 미국의 의존도를 줄이는 열쇠를 쥐고 있다”, 더 힐은 그해 4월 1일 “반도체 반보호 국가안보를 위협한다” 등의 보도와 칼럼에서 전 세계 반도체의 50%가 대만에서 공급된다는 것을 지적하고 이를 분산해야 한다고 말한다. 미국의 보수 싱크탱크인 CSIS 역시 2022년 6월 칼럼을 통해 ‘최첨단 반도체 대부분이 대만 한 곳에 집중됐다’는 것을 지적하며 “공급망의 탄력성과 보안의 의미를 재정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의 2023년 12월 21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중국산 칩으로 인해 국가안보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반도체 공급망과 국방 산업기지에 대한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의 국방안보 컨설팅 기업인 카브인터내셔널은 2023년 11월 ‘반도체가 국가안보 이점을 강화하는 방법’ 보고서에서 “반도체가 군사 기술 지형을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다”며 “통신 시스템, 자율 차량, 인공지능 방어 기술은 현대 군사작전 발전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군사 기술에도 인공지능이 꼭 필요하게 됐고, 이를 뒷받침해줄 첨단반도체 공급이 국가안보에 직결된 것이다. 그간 미국에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공급해주던 대만이 중국의 침공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 이로 인해 대만으로부터 반도체 공급이 불안정해지는 것뿐만 아니라 중국이 대만의 반도체 기술을 확보하게 되면 더욱 큰 위협으로 다가오는 것을 미국은 원하지 않게 된 것이다. 엔비디아의 아세안 투자는 ‘반도체=미국 안보’라는 측면에서 이해하고 미국의 ‘대만 떠나기’ 측면에서 이해해야만 하는 이유다.

      호찌민 | 유영국 베트남 라이징·왜 베트남 시장인가 저자 2024.01.18 06:00

    • 경제

      “시스템반도체가 대만의 성공 비결”

      ㆍ반도체칩 설계하는 이효승 네오와인 대표 지난 4월 14일 기준 대만증시의 시가총액은 49조9986억대만달러(약 1조6341억달러)였다. 같은 날 한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2447조4203억원(약 1조8499억달러)이었다. 대만 인구(약 2320만명)는 한국(약 5160만명)의 절반에 못 미치는데, 전체 기업의 시가총액은 비슷하다. 지난해 한국을 앞선 적도 있다. 대만의 1인당 GDP는 2022년 약 3만2640달러로 한국(약 3만2250달러)보다 높았다. 2003년 이후 20년 만에 한국을 추월했다. 대만의 성취 뒤엔 반도체가 있다.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분야 세계 1위인 대만의 TSMC를 필두로 반도체 산업이 동반 성장하면서 대만 경제 전체가 수혜를 입었다. 이효승 네오와인 대표가 4월 1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사옥에서 한국 시스템반도체 발전 전략을 이야기하고 있다. / 주영재 기자 메모리반도체 위주로 성장해온 한국은 글로벌 경기 하락에 따라 반도체 재고가 쌓이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반도체 수출이 줄면서 무역적자 폭은 커지고 있다. 반면 스마트폰의 AP를 비롯해 GPU와 NPU 등 인공지능 개발에 쓰이는 시스템반도체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시장규모와 부가가치가 더 크고, 성장성도 밝은 시스템반도체에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찾아야 한다. 보안 관련 반도체칩을 설계하는 이효승 네오와인 대표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왜 한국은 대만에 추월당할까’라는 제목의 글을 연속해 쓰고 있다. 한국의 반도체 산업이 대만에 추월당하게 된 원인을 짚고 시스템반도체 산업을 키울 방안을 풀어낸 글이다. 반도체 산업을 이해할 수 있는 자세한 설명도 곁들였다. 그는 지난 4월 1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본사에서 주간경향과 만나 정부가 출자해 민간에 위탁해 운영하는 방식의 공공 파운드리인 ‘KSMC’를 만들어 시스템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스템반도체를 키워야 국민소득 10만달러 시대가 가능하다”면서 “한 장의 웨이퍼에 여러 회사의 설계물이 한 개의 칩으로 들어가는 MPC(Multi Project Chip) 방식을 도입해 파운드리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페이스북에 연재를 시작한 이유는. “우리 인구 절반인 대만의 시가총액이 우리와 맞먹는다면, 그 원인을 분석해야 한다. 대만이 잘한 것과 우리가 못한 걸 알아야 한다. 그래야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는다. 아무도 말을 하지 않으니 나라도 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한국 반도체 산업이 암에 걸렸다고 지적했다. “메모리반도체에만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메모리 분야에 있던 임원이 시스템반도체로 가곤 하는데, 이는 석유화학을 하던 사람이 철강을 맡는 것과 같다. 두 분야는 실리콘을 사용하는 것 외엔 완전히 업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메모리를 하던 사람이 시스템으로 가면 신입사원이나 마찬가지다. 이들이 (경영을) 좌우하니 문제가 된다. 사실 시스템반도체의 중심은 제조가 아니다. 60%를 팹리스(반도체 설계) 산업이 담당한다면, 30%를 파운드리가 맡고 나머지를 패키징과 테스트를 담당하는 OSAT(외주 반도체 조립·테스트)가 차지한다. 지금 용인에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트를 만든다고 한다. 대기업 파운드리와 소재·부품·장비만 주로 이야기할 뿐, 핵심인 팹리스와는 큰 상관이 없다. 파운드리가 출판사라면, 팹리스는 작가에 해당한다. 소부장은 인쇄기와 잉크, 종이를 만드는 회사라고 비유할 수 있겠다. 용인에 출판사를 모은다고, 작가가 그 옆에 갈까. 반도체 설계 인력은 판교 밑으로 내려가지 않는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시스템반도체를 육성하겠다고 하는데, 내용을 뜯어보면 전혀 상관없는 정책인 경우가 많다.” -MPC를 제안했다. “MPC와 MPW(Multi Project Wafer)를 구분해야 한다. MPW는 한 장의 웨이퍼에 여러 회사 반도체가 들어가는 구조다. 과거에 마스크 비용(빛으로 회로를 그리고, 불화수소 같은 강산성 물질로 웨이퍼의 회로 패턴 외의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는 공정)이 팹리스 개발비의 80~90%를 차지할 정도로 비쌌기 때문에 이를 공동 부담하기 위해 MPW가 등장했다. 최근 국내 파운드리에서 MPW 프로젝트 횟수를 늘리겠다고 했는데 이는 마스크 비용을 지원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최근 시스템반도체가 고도화되면서 마스크 비용은 20% 정도로 줄고 나머지 소프트웨어, IP(연산과 통신 등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반도체 설계자산), 백엔드, 레이아웃 비용이 80%로 역전됐다. 이런 비용을 줄이려면 MPW에서 MPC로 바뀌어야 한다. MPW는 개별 칩의 크기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양산이 어렵다. MPC는 동일한 크기의 칩에 여러 회사의 프로젝트를 집어넣는 방식이라 양산에도 유리하다.” -여러 회사가 MPC 방식의 칩으로 하나의 브랜드를 만들 수도 있겠다. “사실 시스템반도체는 사용하는 IP가 거의 비슷하다. AI반도체라면 중앙처리장치(CPU)가 있고, D램과 데이터를 주고받는 PCIe 등이 붙는다. 직접 설계하는 건 5% 정도다. ‘우리 회사는 NPU(신경망처리) 기능을 강화했어’ 또는 ‘영상 압축 IP 등을 개발했으니 이걸 검증해보겠어’ 하는 식으로 자사가 만든 IP를 더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AI반도체를 만드는 10개 회사가 400억원씩 부담해 MPW에 참여한다면 마스크에 쓰는 800억원 정도를 줄일 수 있다. 반면 MPC를 하면 IP 등을 공유하기 때문에 비용을 90% 정도 줄일 수 있다. 4000억원에서 400억원, 많아도 800억원 정도로 줄어든다. 우리나라의 약점은 IP를 배치하고, 소프트웨어를 셋업한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정부 지원을 받는다고 해도 최소 100억원은 드니 양산에까지 이르지 못한다. 지금 AI반도체 분야의 스타트업들도 엄청난 투자를 받고 있지만 대부분 개발보다는 이런 IP, 레이아웃, 소프트웨어 검증 비용 등으로 쏟아붓고 있다. MPW로 칩을 개발한 회사 입장에선 MPC 방식으로 진입장벽이 낮아지는 상황이 달갑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이젠 뭉쳐서 상생을 도모할 때다. 많아봐야 100명 정도 되는 개발인력, 커봐야 1조원 정도의 기업으로 수만명의 연구인력에, 900조원이 넘는 시장가치를 가진 엔비디아를 이길 순 없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S23에는 퀄컴이 설계해 TSMC에서 생산한 AP를 쓴다고 들었다. “국내 파운드리와 정부가 MPW를 지원한다면서 큰 선심을 쓰는 것 같지만 사실 양산기록을 쌓고, 공정 노하우를 확보하려면 자기가 돈을 들여 팹리스를 초청해도 부족하다. 없는 것보다 낫지만 나머지 비용이 더 큰 상황에서 (프로젝트가 실패할 위험을 무릅쓰고) 국내 파운드리에 칩 제조를 맡길 유인은 적다. 삼성전자 역시 자사 AP가 게임을 할 때 발열이 심해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망신을 당하자 차기작엔 경쟁사 제품을 쓸 정도다. 10년 전만 해도 TSMC와 국내 파운드리의 기술이 거의 비슷했다. 고객사들이 자주 찾지 않으니 한순간에 확 기울게 된 것이다. 팹리스들이 국내 파운드리를 이용하려고 해도 바가지를 씌우고, 갑질을 하는 데다 성능도 제대로 안 나오는데 맡기겠는가. 애플은 TSMC에 맡긴 M1, M2칩 등으로 떼돈을 벌었다. 이미 실력 차이가 난 것이다. 국내에선 국뽕에 취한 이들이 많아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다 평정할 것처럼 말한다. 그게 이들 기업에 정작 도움이 될까. 상황을 오판하면 개선이 안 된다.” -국내 기업 간 협력이 중요한 이유는. “파운드리는 영업이익을 맞추기 어렵다. 지금이야 DB반도체가 효자가 됐지만 5~7년 전만 해도 적자로 동부그룹 전체가 흔들렸다. 이제 대만의 TSMC처럼 정부가 주도해 KSMC(가칭)를 만들어야 한다. 대만은 TSMC, UMC 같은 서로 완전히 다른 파운드리 회사가 반도체 디지털 라이브러리(PDK·Process Design Kit)를 공유한다. 그래서 TSMC의 생산 능력이 부족하면 UMC가 그 물량을 받아 생산한다. PDK는 극비 자산이지만 대만 반도체 산업의 발전이라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기초 설계 기술을 공유한다. 우리나라는 삼성전자, DB반도체, SK하이닉스가 IP나 설계 필수 요소기술인 아날로그, 디지털 라이브러리를 공유하지 않는다. 한 회사의 생산 능력이 남는다고 다른 회사의 물량을 받아 생산할 순 없다. 파운드리가 제대로 못 서니 팹리스가 힘을 못 쓴다. KSMC를 중심으로 PDK 기술과 IP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10년을 투자하면 우리도 TSMC를 따라잡을 수 있다. 이건 정부에서 펀딩해 줘야지 민간에서 할 수는 없다.” -각국이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적극적인 산업정책을 펴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보조금과 세액공제 등 5년에 걸쳐 1조위안(약 192조원) 이상을 반도체 산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중국의 반도체 펀드가 부실하게 지원된 경우가 많았다고 하지만 절반만 제대로 썼다고 해도 엄청난 액수다. 미국도 유럽연합도 적극적인 보조금 정책을 펴고 있다. 우리가 그런 말을 하면 자유무역원칙에 위배된다, 민간 회사는 스스로의 힘으로 커야 한다, 정부 돈을 빨아먹으려고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못 버텨서 잠시 피난처 삼아 중국에 가면 기술을 판 매국노가 된다. 수십조씩 쏟아부어 시스템반도체를 키운 중국은 보지 못하고, 수천억 쏟았는데 성과가 없다면서 팹리스는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전차와 비행기, 항공모함, 미사일, 잠수함 등에 다 반도체가 들어간다. 칩 하나의 단가도 100만원, 1000만원씩 한다. 다른 나라는 군용이라는 이유로 이런 용도의 반도체 개발에 지원을 한다. 미국도 국방을 명목으로 첨단기술 회사를 밀어주고 있다. 엔비디아와 HP, 레이시온 같은 회사들이 모두 실리콘밸리 기반의 군수회사에서 출발했다. 지원하면 경쟁력이 없어진다고 하는데, 그렇게 성장시킨 중국 기업에 우리가 밀리고 있다. WTO 제재를 거론하는 건 정부의 성의가 없기 때문이다. 지금 다들 말을 안 해 그렇지 중국에서 인수를 제의하면 다 넘어갈 상황이다. 당장은 중국으로 피신을 해 회사의 명맥이라도 살려야 한다는 생각도 하는 듯하다. 정부가 10년 후 파운드리를 세운다고 하지만 그때쯤엔 파운드리에 (칩 제조를) 맡길 수 있는 국내 팹리스가 없을 것이다.” -재벌 중심 사회가 혁신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항공우주, 조선, 자동차, 철강, 화학, 바이오, 반도체 다 하는 한국이 반도체 하나 있는 대만을 못 이긴다면 무엇 때문인가. 심지어 모두 대기업이다. 그간 우린 대기업만 키우면 세계 최고가 될 줄 알았다. 그래서 대기업 위주의 정책을 폈다. 3~4대 세습경영도 당연시한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 스티브 잡스 등 미국의 거부는 모두 당대에서 자수성가한 사람이다. 지금은 거의 천재급의 전문경영인이 필요한 시대다. 재벌가들은 대주주일 수는 있지만 경영에 참여해선 안 된다. 재벌이 부동산, 라이선스 사업에 빨대를 꽂고 쉽게 돈을 버니 경제 전체의 역동성이 떨어지고 있다.” -시스템반도체를 포기해선 안 되는 이유는. “메모리만 잘하자는 건 말도 안 된다. 우리 메모리반도체가 안 되는 건 시스템반도체가 제대로 못 섰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엔비디아가 그래픽카드를 만들 때 쓰는 메모리 용량을 키우지 않고 있다. 엔비디아의 GPU나 AMD CPU, 컨트롤러 등을 TSMC에서 만든다. 의도적으로 메모리 용량을 줄이고 고속 고용량 탑재를 안 해준다. 리사 수(AMD CEO)나 젠슨 황(엔비디아 CEO)이 암묵적으로 고용량 메모리를 탑재해봐야 삼성과 SK만 키워준다고 생각해 견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엔비디아에서 최근 출시한 RTX4090과 RTX4080이라는 GPU에는 더 성능이 좋은 삼성, SK의 것이 아닌 마이크론의 메모리를 쓴다. 결국 우리가 시스템반도체에서 받쳐주질 못하니 메모리 성장도 막히는 것이다. 지금은 메모리반도체가 전체 반도체 시장의 4분의 1 정도밖엔 안 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2022년에서 2030년 사이 9.2% 정도인 반면, AI반도체는 40% 가까운 성장률이 예상된다. 시스템반도체는 지금 우리가 잘하는 자동차, 조선, 방위산업만이 아니라 인공지능, 로봇, 헬스케어를 비롯해 여러 산업의 기반이 된다. 뒷단의 소프트웨어와 앞단의 마케팅, 법률까지 전체 산업을 아우른다. 우리가 1980년대부터 거의 40년간 메모리를 만들어 국민소득 3만달러 중반까지 올라왔다. 10만달러까지 가려면 시스템반도체가 필요하다. 시스템반도체 시장점유율을 2%에서 20%까지 올린다면 가능하다.”

      주영재 기자 2023.04.21 13:56

    • 국제

      중국은 펠로시 대만 방문 그냥 넘길까

      지난 8월 2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은 일촉즉발의 긴장감 속에서 이뤄졌다. 중국 정부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앞두고 연일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고, 중국 군용기들은 중국과 대만 사이의 실질적 경계선으로 간주되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근접비행했다. 미국도 필리핀해에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등 전함 4척을 전개했다. 애초 우려와 달리 펠로시 의장이 탑승한 전용기 C-40C는 2일 오후 11시 45분쯤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C-40C는 중국의 군사기지가 있는 남중국해를 통과하는 대신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을 경유하는 우회로를 선택했고, 중국도 직접적인 위협은 자제한 덕분이다. 펠로시 의장은 차이잉원 대만 총통 등을 만난 뒤 지난 3일 아시아 순방의 다음 행선지인 한국으로 이동했다. 지난 8월 3일 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센터 건물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중국 인민해방군이 군사훈련을 실시할 대만 주변 지역 지도를 보여주는 중앙TV(CCTV) 뉴스가 나오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는 8월 3일(현지시간) “펠로시 의장이 한국을 향해 출발했지만 위기가 끝날 가능성은 낮다. 위기는 지금부터가 시작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4일 오후 12시(한국시간 오후 1시)부터 실탄 사격을 포함한 군사훈련에 돌입했다. 전문가들은 8일 오전 10시까지 4일간 이어질 이번 훈련이 대만 주변 7개 구역의 해·공역에서 대만을 봉쇄하는 형태로 진행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뉴욕타임스는 전문가를 인용해 중국은 이번 훈련을 대만 침공에 필요한 작전 능력을 시험하는 기회로 삼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대만군 예비역 중장 솨이화민은 중국 관영 환구시보와 인터뷰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이 주요 항구와 항로를 위협해 대만을 전면 봉쇄하려 한다면서 대만 무력 통일 옵션 중 하나인 해상봉쇄를 시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만 상공 지나는 미사일 발사 가능성 중국은 8월 4일 오후 대만 북부 타이베이와 남부 항구도시 가오슝 앞바다에 여러발의 둥펑 계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고강도 군사행동에 나섰다. 대만 상공을 통과하는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만 영자지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대만 해군사관학교 교관 출신 뤼리스(呂禮詩)는 지난 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중국이 대만 동부해역을 표적으로 북부 타이베이, 중부 타이중, 남부 가오슝 상공을 통과하는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환구시보도 지난 3일 중국이 대만 상공을 가로질러 대만 동부해역에 떨어지는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이 대만 상공을 넘어가는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해상이나 공중에서의 우발적 충돌 또는 미사일 오발 등으로 전면적인 위기로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중국이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떠난 후 훈련을 시작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미중 간 무력 충돌이 벌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미중 간 충돌을 예고하는 시계의 초침이 빨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워싱턴포스트는 “베이징의 보복이 궁극적으로 어떤 형태를 취하든 펠로시의 방문은 대만의 운명을 통제하기 위한 중국의 노력에서 새로운 국면을 예고하는 것으로, 이는 서태평양에서 미군과의 충돌 가능성을 키울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미국 싱크탱크 디펜스 프라이오러티스의 아시아 관여 담당 국장 라일 골드스타인은 가디언에 “이 바보 같은 정치적 곡예 자체가 전쟁을 초래할 가능성은 낮지만 향후 어느 시점에 벌어질 국내외적 재난 속으로 몽유병자처럼 걸어들어가는 비극적 과정을 부채질할 것”이라고 말했다. 낸시 펠로시(가운데) 미국 하원의장이 8월 2일 밤 대만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도착, 환영나온 인사들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미국, 대만해협서 충돌하면 승산 없어 중국은 과거 대만해협에서 1954~1955년, 1958년, 1995년 등 세차례 위기를 일으켰다. 1995년 리덩후이 대만 총통의 미국 방문으로 촉발된 3차 위기 때까지만 해도 중국과 미국의 군사력 차이는 확연했다. 중국이 군사적 굴욕을 만회하기 위해 본격적인 군비 확장에 나선 지 30년 가까이 지난 지금은 다르다. 미 국방부는 미중이 대만해협에서 충돌할 경우 미국에 승산이 없다고 보고 있다. 시기적으로도 좋지 않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은 중국의 호전적 민족주의가 고조되는 인민해방군 창건 기념일(8월 1일) 직후에 이뤄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올가을 자신의 3연임을 결정지을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있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그냥 넘길 수 없는 상황이다.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독일 마셜기금의 보니 글레이저는 이코노미스트에 “시 주석은 미국에 약하다는 인상을 줘서는 안 된다”면서 “시 주석은 중국의 주권과 영토적 완전성을 수호하는 의지를 보여줘야만 한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대만 문제에만 집중하기 힘든 상황이다. 뉴욕타임스는 펠로시 의장의 방문으로 조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아시아 동맹국들의 신뢰에 금이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제어하지 못하면서 동맹국들 사이에서 미국 대통령의 권위에 대한 의문을 낳았다는 뜻이다. 호주 정부 국방정보 분석가로 일했던 앨런 듀폰트는 “바이든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취소를 설득하지 못했다는 건 호주에서도 이해하기 힘든 일”이라면서 “불필요한 위기이고 미국의 자책골”이라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대만을 떠났지만 대만 방문의 여파는 고스란히 대만인들이 감당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오춘산 대만 담강대 대륙연구소 명예교수는 4일 홍콩 명보에 “펠로시 의장이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를 남겼다”면서 “시 주석이 경제 제재와 군사훈련 등의 수단을 동원해 섬을 둘러싸고 대만을 매우 고통스럽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리다중 담강대 국제사무전략연구소 부교수는 “펠로시의 대만 방문으로 미중관계는 매우 보수적으로 바뀔 것”이라며 “협력이 아니라 오판과 오발을 피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적인 경제적 타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국은 지난 3일부터 대만산 자몽, 오렌지, 냉장 갈치, 냉동 전갱이, 과자와 음료 등의 수입을 금지했다. 건설 자재와 반도체 웨이퍼에 사용되는 모래의 대만 수출도 금지했다. 모래 수출 금지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대만 농어민들의 피해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정원식 국제부 기자 2022.08.05 15:43

  • 레이디경향

    • 이준혁 대만도 녹였다

      연예

      <나완비> 이준혁 대만도 녹였다

      배우 이준혁의 도착에 맞춰 오위안 국제공항에 수많은 팬들이 모여들었다. 에이스 팩토리 제공 “세계적으로 스타가 된 기분이 어때요? 삶이 달라져?” 배우 이준혁이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 유연석에게 한 질문을 자신에게 반문할 차례다. <나의 완벽한 비서>로 인한 이준혁 열풍이 대만까지 이어졌다. 그는 지난 18일 ‘나의 완벽한 비서’ 프로모션으로 대만에 방문해 공항에서부터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가 대만 내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며 주연 배우 이준혁을 초청해 19일 현지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나의 완벽한 비서>는 대만 최대 통신사 중화텔레콤 산하 OTT 플랫폼인 ‘Hami Video’를 통해 1월 3일 첫 선을 보인 후 2월 14일 전 편이 공개됐다. 방영 첫 주부터 종영까지 7주간 1위 콘텐츠 자리를 차지했고 Hami Video 역대 드라마 부문 전체 콘텐츠 중 최고 성적을 거둔 작품이 됐다. 이에 이준혁은 대만 도착부터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공항을 가득 메운 500여 명 팬들의 환영 속에 타오위안 국제공항에 도착한 이준혁은 팬들에게 다정한 인사로 화답하며 감동적인 환대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날 팬들은 이준혁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꼽은 ‘피자’를 옷으로 만들어 입고 대형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환호하는가 하면 이준혁의 반려견 ‘팝콘’을 꼭 닮은 강아지를 직접 안고 온 팬까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현장의 열띤 반응은 실시간 뉴스를 뜨겁게 달굼은 물론 익일 현지 신문을 통해 전해지기도. 이어 19일 타이베이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는 100여 매체가 참석해 현지의 폭발적인 관심을 실감케 했다. 당일 기자 회견에서는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를 통해 ‘국민 남편’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사랑받은 이준혁의 작품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누며 드라마의 감성을 더욱 가깝게 전했다. 사회자의 요청에 극 중 대사인 “어디까지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대사를 직접 선보이며 현장을 환호하게 만든 이준혁은 극 중 설??던 장면으로 고백하기 전 회사에서 지윤(한지민 분)과 시선을 마주하는 장면을 꼽으며 “사람과 사람이 눈으로 마주 볼 때면 길게 얘기하지 않아도 모든 것을 담고 있다고 생각해서 마음은 아는데 말은 못 하는 그 애절한 마음이 너무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대만에서 함께 작업하고 싶은 인물로는 이안 감독을 답한 이준혁은 “제가 힘들었을 때 ‘라이프 오브 파이’라는 작품을 보면서 힘을 냈던 기억이 있다. 그 작품처럼 문화로 사람들한테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이안 감독님의 영화를 통해서 굉장히 힘을 얻고 삶에 큰 에너지를 얻은 후 제 작품으로 이곳에 오게 된 사실이 그 영화처럼 기적 같은 순간이 아닌가 싶다”라고 답하며 감격스러운 소회를 함께 전했다. 기자회견을 마치며 이준혁은 “이렇게 타인의 따뜻한 시선을 받는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닌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저한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저희가 열심히 만든 작품을 너무 좋아해 주셔서 추억을 함께 공유하는 것 같아 정말 행복하다”라는 말로 대만 팬들의 성원에 대한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대만 프로모션을 마치고 돌아온 이준혁은 차기작인 넷플릭스 시리즈 <레이디 두아> 촬영에 한창이다. <레이디 두아>는 모든 게 가짜인 여자 사라킴(신혜선 분)과 베일에 가려진 그녀의 욕망을 추적하는 남자 무경(이준혁 분)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신혜선과 이준혁이 <비밀의 숲> 이후 8년 만에 재회하는 작품으로 시청자의 기대를 한데 모으고 있다.

      이유진 기자 2025.02.21 15:26

    • [주말&]\'대만BL\'부터 최신 \'일드\'까지…왓챠 11월 익스클루시브

      문화/생활 주말&

      [주말&]'대만BL'부터 최신 '일드'까지…왓챠 11월 익스클루시브

      왓챠가 ‘더 큰 대한민국’ OTT를 만들어 간다. 11월에도 BL, 범죄 드라마,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선보인다. 신규 익스클루시브 시리즈 ‘아적아상니: 내 사랑니가 너를 보고 싶어해’, ‘아메리칸 러스트’와 함께 4분기 최신 일본 드라마 ‘너의 꽃이 될래’까지 다채로운 작품들을 왓챠에서 감상할 수 있다. ‘아적아상니’ 포스터. 왓챠 제공 ■대만 BL이 온다 ‘아적아상니: 내 사랑니가 너를 보고 싶어해’ 왓챠 익스클루시브 시리즈 ‘아적아상니: 내 사랑니가 너를 보고 싶어해’는 우연한 만남을 특별한 인연으로 가꿔 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12부작 대만 BL 드라마다. 치과를 무서워하는 레스토랑 오너 바이랑은 누나 때문에 치과의사 진쉰안을 만나 진료를 받기 시작하고,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던 중 서서히 마음의 거리를 좁혀가며 연애 감정을 싹틔운다. 한편, 바이랑의 레스토랑에서 함께 일하는 시니어 바텐더 알렉스는 자꾸 눈앞에 나타나는 혈기 왕성한 청년 RJ를 불편해하면서도 조금씩 그를 알아가며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된다. 인기 대만 BL 드라마 ‘영원한 1위’ 감독과 작가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드라마로, 치과 공포증이 있는 환자와 치과의사, 진중한 연상의 바텐더와 반항기 넘치는 연하남까지 4인 4색 캐릭터의 로맨스가 흥미롭게 펼쳐지는 작품이다. 특히 등장인물들의 섬세한 감정선을 표현하는 극본과 연출이 몰입감을 높인다. 11일(금) 오전 11시 왓챠에서 1, 2화가 공개되며, 이후 매주 금요일마다 2화씩 새 에피소드가 순차 공개된다. 범죄 시리즈 ‘아메리칸 러스트’. ■죄수의 딜레마 ‘아메리칸 러스트’ 신규 왓챠 익스클루시브 시리즈 ‘아메리칸 러스트’는 필립 마이어가 집필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범죄 드라마다. 경제적으로 황폐해진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가상의 마을 ‘뷰엘’을 배경으로, 어느 날 발생한 살인사건으로 인해 죄수의 딜레마에 빠진 사람들을 다룬다. 사건 현장에 출동한 마을의 경찰서장 델 해리스는 남겨진 증거를 통해 자신이 사랑하는 그레이스의 아들 빌리가 유력한 용의자라는 걸 직감한다. 당시 빌리는 6개월 전 연루된 폭행 사건으로 보호 감찰 중이었고, 델은 그레이스와 빌리를 보호하기 위해 현장에서 증거를 숨긴다. 이를 기점으로 마을 사람들은 각자의 비밀을 감추기 위해 나쁜 선택을 하기 시작하고, 드라마는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비극적인 결말로 치닫는다. 캐릭터 각각의 녹슬어버린 꿈과 희망을 묘사하며 아메리칸드림의 추악한 이면을 들추어내는 작품으로, ‘뉴스룸’의 제프 다니엘스가 정의와 사랑 사이에서 고뇌하는 주인공 델 해리스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총 9화로 구성된 시리즈로, 18일(금) 왓챠에서 전편이 단독 공개된다. ‘너의 꽃이 될래’. TBS 제공 ■최신 ‘일드’를 보자 ‘너의 꽃이 될래’ 배우 혼다 츠바사 주연의 4분기 최신 일드 ‘너의 꽃이 될래’는 고등학교 교사였던 주인공이 벼랑 끝에 몰린 보이 그룹 ‘8LOOM(블룸)’과 함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어느 사건을 계기로 교편을 놓은 아스카(혼다 츠바사)는 8LOOM의 숙소 관리인으로 일하게 되고, 과거 제자였던 단(타카하시 후미야)과 오랜만에 재회한다. 뜻밖의 만남에 놀라워할 틈도 없이 아스카는 8LOOM과 공동생활을 시작하고, 최고의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단과 멤버들을 보면서 조금씩 교사 시절의 열정을 되찾게 된다. 현재 일본에서 방영 중인 작품으로, 극 중 등장하는 그룹 8LOOM이 기간 한정으로 실제로 데뷔해 화제를 모았다. 왓챠에서 매주 일요일 새벽 1시에 새 에피소드가 추가로 서비스된다.

      이유진 기자 2022.11.12 08:08

    • [주말&]\'대만에서 가장 무서운 영화\'부터 설렘 가득 하이틴물까지 ‘넷플릭스 신작’

      문화/생활 주말&

      [주말&]'대만에서 가장 무서운 영화'부터 설렘 가득 하이틴물까지 ‘넷플릭스 신작’

      하이틴 코미디물 ‘유령인데 어쩌라고’. 넷플릭스 제공 폭염 아니면 폭우가 반복되는 ‘다채로운’ 날씨다. 넷플릭스 신작도 못지 않게 다채롭다. 대만에서 가장 무서운 영화로 입소문난 ‘주’에서 ‘내사모남’ 제작진이 새롭게 선보이는 하이틴 로맨스물까지… 나들이는 못 가도 볼거리, 즐길거리는 충분하다. ■삶을 즐기기로 한 순간 유령이 되어버렸다 ‘유령인데 어쩌라고’ 넷플릭스 대표 하이틴 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에서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냈던 라나 콘도어가 인기를 얻고 싶은 유령으로 돌아온다. 색다른 매력의 하이틴 코미디 시리즈 ‘유령인데 어쩌라고’에서다. 내세울 건 공부밖에 없는 단짝 에리카와 지아는 졸업을 앞두고 학교생활을 제대로 즐겨보기로 한다. 과거의 모범생 이미지는 벗어던지고 자신감 넘치는 삶을 살기로 한 순간, 어처구니 없게도 에리카는 사고로 유령이 되고 만다. 하지만 살아있을 때처럼 걷고 말하고, 심지어 다른 사람들 눈에 보이기까지 하는 에리카는 이승에 온전한 모습으로 머물기 위해 죽기 전 마지막 소원이었던 ‘인기’를 얻으려 한다. 지옥에서도 포스팅할 기세로 인플루언서가 되려는 에리카의 모습이 지아는 점점 낯설게만 느껴진다. 과연 에리카는 바람대로 인기를 얻어 이승에 머물 수 있을까? (7월 8일 공개 예정, 코미디, 미국, 2022) 하이틴 로맨스물 ‘헬로, 굿바이, 그리고 그 사이의 모든 것.’ 넷플릭스 제공 ■때로 이별은 단지 시작일 뿐이다 ‘헬로, 굿바이, 그리고 그 사이의 모든 것’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제작진이 선사하는 또 하나의 매력적인 하이틴 로맨스 영화 ‘헬로, 굿바이, 그리고 그 사이의 모든 것’이 공개된다. 서로의 앞날을 응원하며 대학에 들어가기 전 헤어지기로 약속한 클레어와 에이던은 커플로 보내는 마지막 밤을 기념하며 추억을 되짚어보는 작별 데이트에 나선다. 두 사람은 이별 계약을 하면 후회도, 마음의 상처도 없으리라 생각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을 마주할 때마다 서로를 향한 진실된 마음을 돌아보며 가슴 아파한다. 이들의 끝은 어떤 모습을 맞이할까. ‘전혀 아니다, 별로 아니다, 가끔 그렇다, 항상 그렇다’에서 주인공 어텀 캘러한을 연기한 탈리아 라이더와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언제나 그리고 영원히’에서 주인공의 첫사랑 존을 연기한 조던 피셔가 이별과 만남의 경계에서 고민하는 커플, 클레어와 에이든을 연기한다. (로맨스, 미국, 2022) 애니메이션 영화 ‘씨 비스트’. 넷플릭스 제공 ■지도가 끝나는 곳에서 진정한 모험은 시작되지 ‘씨 비스트’ 넷플릭스 영화 ‘씨 비스트’는 바다에 무시무시한 괴물들이 출몰하던 시대, 전설적인 괴물 사냥꾼 제이콥 홀랜드와 그의 배에 몰래 숨어든 소녀 메이지 브럼블의 대항해를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제이콥과 같은 괴물 사냥꾼이 되길 선망하는 메이지는 사람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씨 비스트(바다 괴물)’를 해치워 달라는 왕과 왕비의 간청으로 바다에 나선 제이콥의 모험에 함께한다. 사냥 배에 타는 것도, 괴물 사냥꾼이 되겠다는 것도, 바다 괴물을 반려동물 삼는 것도 안 된다고 하는 제이콥과 함께하며 메이지는 어마어마한 바다 괴물을 마주치고 미지의 바다를 누빈다.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을 수상한 ‘빅 히어로’와 바다가 선택한 소녀 모아나를 통해 신비로운 바다의 모습을 그려냈던 ‘모아나’의 크리스 윌리엄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영화 ‘스타트렉’ 시리즈, ‘토르: 라그나로크’의 칼 어번, 넷플릭스 시리즈 ‘더 크라운’, 영화 ‘모비우스’의 자레드 해리스 등이 목소리 연기자로 참여해 캐릭터에 숨결을 불어넣는다. 지도 밖 세계, 진정한 모험이 시작되는 바다로 모두 함께 출항해보자. (7월 8일 공개 예정, 애니메이션/가족, 미국, 2022) 범죄 스릴러물‘더 롱기스트 나이트’. 넷플릭스 제공 ■최악의 연쇄살인마를 둘러싼 괴한과 교도소장의 숨막히는 대결 ‘더 롱기스트 나이트’ ‘더 롱기스트 나이트’는 수감된 연쇄살인범을 생포하기 위해 교도소 정신 교정 시설을 포위한 무장 괴한과 교도소장의 하룻밤의 대결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크리스마스이브의 열기가 아직 잠들지 않은 밤, 교도소 내 정신 교정 시설 ‘바루카 힐’에 무장 괴한들이 침입한다. 그들의 목적은 단 하나, 시설에 임시 수감된 최악의 연쇄살인마 시몬 라고를 생포하는 것. 바루카 힐은 외부와의 통신이 단절되고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져든다. 괴한들은 시몬 라고만 넘겨주면 공격을 멈추겠다고 하지만 범죄자를 놓아줄 수 없었던 교도소장 우고가 그들의 요구를 거부하며 상황은 극한으로 치닫는다. 바루카 힐을 점령한 그들은 누구이며, 왜 연쇄살인마를 노리는 것일까? 교도소장과 인질들은 이 모든 혼란을 마무리 짓고 무사히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수 있을까? (7월 8일 공개 예정, 범죄/스릴러, 스페인, 2022) 대만 공포 영화 ‘주’. 넷플릭스 제공 ■깨어진 금기, 시작된 저주 ‘주’ 대만에서 가장 무서운 영화로 입소문을 모으며 대만 극장가를 공포로 물들였던 ‘주’가 넷플릭스에 온다. ‘주’는 6년 전 금기를 깨뜨린 한 여자가 치명적인 저주로부터 딸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귀신이 나오는 명소를 촬영하는 영상팀에서 근무하던 리뤄난은 동료들과 함께 들어가서는 안 될 곳에 무단출입하고 실수로 잠이 든다. 한순간의 실수는 악령을 깨워냈고 동료들은 잇따라 알 수 없는 죽음을 맞이한다. 그로부터 6년 후 가까스로 평범한 일상을 되찾은 리뤄난에게 다시 공포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그녀는 저주를 끊어내고 딸을 지키기 위해 비극이 시작된 곳으로 향한다. 대만의 사이비 종교 추종자 가족 실화에서 영감을 받은 ‘주’는 광적인 숭배와 죽음, 미지의 힘에 대한 두려움을 파고들어 1억7천만 대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 2022년 대만 박스오피스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했다. 또한 대만의 공포 영화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과 함께 타이베이 영화상에서 극영화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7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오싹오싹 납량특집이 그리운 이번 주말, 모든 것을 뒤흔든 금기의 실체를 확인하고 극한의 공포와 마주해보자. (7월 8일 공개 예정, 호러, 대만, 2022)

      이유진 기자 2022.07.09 08:22

    • 대만 테마파크 ‘짧은 교복치마’ 입으면 할인?…여성 상품화 비난 여론 확산

      화제

      대만 테마파크 ‘짧은 교복치마’ 입으면 할인?…여성 상품화 비난 여론 확산

      대만 테마파크 ‘육복촌’이 짧은 치마 교복을 입으면 입장권 할인 특전을 준다는 이벤트를 벌여 비난 여론에 휩싸이고 있다. @leofoovillagethemepark대만의 한 테마파크가 짧은 치마 교복을 입은 방문객들에게 특전을 제공한 후 비난 여론이 휩싸였다. 대만 중앙통신사(CNA)에 따르면 현지 테마파크 ‘육복촌(Leofoo village, 六福村)’이 짧은 치마 교복을 입고 입장하는 사람들에게 일반 입장권 요금인 999 대만 달러(한화 약 4만 2천 원)를 500 대만 달러(한화 약 2만 원)에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해당 테마파크는 프로모션 안내문을 통해 교복의 치마 길이는 무릎 위 최소 10㎝ 짧아야 하고 무료 사진 촬영에 응해야 한다고 고지하고 있다. 대다수 현지 누리꾼들은 “해당 프로모션은 여성을 상품화한 것”이라며 비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만 여성재단 사무총장 우쯔잉(Wu Tzu-ying)은 CNA과의 인터뷰로 “테마파크 홍보가 개인정보보호 문제로 이어질 수 있고 여성들이 치마 속 촬영 위험성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테마파크 측은 해당 이벤트에 대해 “학생들에게 학년 말을 기념하기 위해 ‘잊을 수 없는 나들이’ 콘셉트를 선사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라며 “할인 티켓을 얻고 싶은 방문객은 성별이나 연령 제한이 없다. 남성도 치마 교복을 입고 나타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웹사이트에 따르면 해당 프로모션은 오는 8월 31일까지 진행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육복촌은 국내 예능 프로그램인 ‘런닝맨’, ‘배틀트립’ 등이 촬영된 대만의 유명 테마파크다.

      이유진 기자 2022.06.0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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