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나경원 “대통령에 국회 해산권을···탄핵 시 직무정지도 바꿔야” 극우에 ‘러브콜’...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탄핵되면 직무정지 되는 것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한 호소로 풀이된다. 나 후보는 이날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힘 후부 1차 경선
문광호 기자, 이보라 기자 2025.04.18 15:40
정치
나경원 “대통령에 국회 해산권을···탄핵 시 직무정지도 바꿔야” 극우에 ‘러브콜’...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탄핵되면 직무정지 되는 것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한 호소로 풀이된다. 나 후보는 이날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힘 후부 1차 경선
문광호 기자, 이보라 기자 2025.04.18 15:40
사회
‘대통령실 압수수색’ 막았던 건 피의자 입건된 정진석·김성훈... 했다. 17일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이 전날 경호처 사무실, 경호처장 공관, 대통령 집무실 등을 대상으로 시도한 압수수색에 대해 경호처는 처장 직무대리인 김 차장, 대통령실은 정...
윤석열 내란 재판
전현진 2025.04.17 21:22
정치
이재명 “세종 대통령실 건립”…‘대선 바로미터’ 충청 표심 잡기... 김동연·김경수 후보와 차별화된 지점이다. 강훈식 캠프 총괄본부장은 기자들과 만나 “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 완전 이전은 수도 이전에 가까운 내용이라 국민 동의와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하는 개헌과...
6·3 조기 대선 민주당 대선 3파전
김한솔 2025.04.17 21:14
경제
‘대통령실 이전설’에 세종시 아파트값 ‘꿈틀’... 만에 상승 전환 오는 6·3 대선 이후 대통령실이 세종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내림세를 지속하던 세종시 아파트값이 상승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이 17일 발표한 4월 둘째주(14일 기준) 전국...
부동산 시장은 지금
김지혜 , 최미랑 2025.04.17 20:53
연예
‘추적 60분’ 대통령 탄핵, 123일만의 심판KBS 2024헌나8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11일 오후 10시 KBS ‘추적 60분’ 1406회는 ‘대통령 탄핵, 123일만의 심판’이 방송된다. 지난 4일 헌법재판소가 윤 전 대통령 파면을 결정했다. 국민의 손으로 뽑혔던 윤석열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선고 당일, 국민은 각자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서울 곳곳에 집결했다. 환호와 울분이 교차하던 그날. 대한민국 그날의 풍경을 ‘추적 60분’에서 기록했다. KBS 5대3 기각! 4대4 각하를 외치던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 다른 길은 없었다. 그들은 돌아올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선고 전까지도 희망에 부풀어 있던 사람들. 무엇이 이들에게 강한 확신을 줬던 것일까. “(정치인들이)광장 여론에 영향을 줬죠. 폐쇄회로 안에서 소리 지르면 그 소리가 서로 반영을 해 또 다른 소리를 만들어내고, 그 희망을 증폭시킨 거 아닙니까?”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 12월 3일 비상계엄부터 파면까지 123일. 헌재의 시간이 길어지는 사이 우리 사회 대립과 갈등은 점점 더 깊어졌다. 가짜뉴스와 온갖 억측이 퍼지기 시작했고, 지지층을 자극하는 선동적 발언과 폭력 행위 역시 넘쳐났다.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서 자신을 지지하는 국민을 초월하여 사회 공동체를 통합시켜야 할 책무를 위반하였다” KBS 헌법재판소가 파면을 결정하며 밝힌 이유 중 하나다. 분열된 정치, 분열된 광장, 분열된 사회. 123일 동안 우리가 목격한 모습이다. 어쩌다 대한민국은 이렇게 분열의 길을 걷게 됐을까. 사람들의 다양한 목소리도 담아봤다. “헌법을 얘기했던 사람이 반헌법적인 행위를 했다는 것이 너무나 아이러니하다” (노희범 변호사) “본인의 생각과 다른 판단을 하는 사람들은 반국가 세력이에요. 적대시해요. 상종을 안 하려고 해요” (장성철 시사평론가)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은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다. 자유민주주의와 헌법 가치를 강조해 온 전직 대통령의 행보는 아이러니하게도 헌법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귀결됐다.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헌법은 어떤 의미였을까. 2019년 검찰총장 임명 이후, 2021년 헌법 정신의 파괴를 이유로 사퇴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 2021년 6월 29일 대권 도전을 밝히며 시작됐던 정치 인생은 헌법에 발목 잡혀 끝났다. 여소야대 정국의 돌파구를 찾지 못한 윤석열의 선택 ‘계엄’. 비상계엄으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하던 그에게 헌법은 어떤 의미였나. 그의 행보를 통해 살펴본다.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시민들은 곧바로 국회 앞과 주요 도심 광장으로 모여들었다. 계엄 해제와 탄핵소추를 촉구하는 움직임은 전국으로 번졌고, 매서운 겨울바람 속에서도 촛불은 타올랐다. 탄핵소추가 의결되지 않을 땐 여의도를 가득 채웠고, 탄핵 인용을 위해 광화문, 남태령, 한강진을 가득 채웠다. 겨울의 거센 바람에도 수많은 불빛은 굳게 자리를 지키며 어두운 밤을 밝혔다. KBS 진정으로 나라를 지킨 건 누구인가. 계엄령하에서도 국회로 향하는 장갑차를 온몸으로 막아낸 김동현 씨, 질서 있는 집회를 기획한 박민주 씨 등 다양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는 이번 사태의 전환점이 됐다. 여의도 일대에서는 수많은 상점이 선결제를 통해 시위 참가자들을 응원하는 등 사회 전반의 연대가 이어졌다. 아주 작은 기적들이 모여 만들어낸 불꽃은 세상을 밝히는 커다란 빛이 됐다. 함께 울고 웃던, 서로가 서로를 살리던 현장은 난세의 영웅들이 대거 탄생하던 순간이었다. 2025년 4월 4일 오전 11시 22분 헌법재판관들의 만장일치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됐다. 살얼음판을 걷는 듯이 불안하던 겨울의 시간이 지나고 우리는 일상으로 돌아왔다. 역사의 한 장면으로 기록될 탄핵 선고의 현장 ‘대통령 탄핵, 123일만의 심판’편은 4월 11일 금요일 밤 10시 KBS1에서 방영된다.
손봉석 기자 2025.04.11 20:08
야구
디펜딩 챔피언 다저스, 트럼프 대통령과 ‘어색한’ 만남··· “놓쳐서는 안될 경험”LA 다저스 선수단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LA 다저스가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팀 자격으로 8일 백악관을 찾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인사하고 축하를 받았다. 미국 프로스포츠 우승팀은 이듬해 대통령 초청을 받아 백악관을 방문하는 게 오랜 관례다. 다저스 선수단 중 몇몇은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가 불편했다. 당장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악연이 있다. 다저스가 보스턴에 패한 2018년 월드시리즈 중 트럼프 대통령은 로버츠 감독의 작전을 공개 비판했다. 이에 로버츠 감독도 우승을 한다고 해도 백악관에 방문하지 않겠다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2018년 월드시리즈 당시 보스턴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외야수 무키 베츠는 아예 이듬해 백악관 초청을 거부했다. 베츠 뿐 아니라 알렉스 코라 당시 보스턴 감독을 비롯해 많은 흑인·히스패닉 선수들이 백악관을 찾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이민 정책에 대한 반감을 드러낸 것이다. 베츠는 다저스 이적 이후인 2020년 월드시리즈 우승 다음에는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앞서의 보이콧이 트럼프 때문이었다는 게 새삼 드러난 셈이다. 로버츠 감독이나 베츠 외에 유틸리티 플레이어 키케 에르난데스도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이 푸에르토리코 지진 때 재난 지원에 너무 소극적이라며 날을 세운 적이 있다. 그러나 이날 다저스는 부상으로 치료 중인 프레디 프리먼 정도를 제외하고 모두가 백악관 초청에 응했다. 취임 초 기세 등등한 현직 대통령의 초청을 무시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가족과 상의 후 결정하겠다“며 마지막까지 말을 아꼈던 베츠도 다른 선수들과 동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이라고 로버츠 감독을 칭찬했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두고는 “영화배우 같다”고 했다. 로버츠 감독은 행사 후 “정말로 좋은 경험이었다”고 했다. 클레이튼 커쇼가 선수단을 대표해 대통령 집무실에서 연설했다. 원래는 프리먼이 연설할 계획이었지만, 부상으로 행사에 빠지면서 커쇼가 급하게 대타로 나섰따. 커쇼는 “백악관 방문은 누가 대통령이든 상관없이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백악관 초청에 응해야 하는지 논란은 있었지만, 미국 대통령을 만나고 집무실을 방문하는 건 놓쳐서는 안 될 경험”이라고 했다.
심진용 기자 2025.04.08 15:56
야구
트럼프 대통령에 “영화배우 같다” 칭찬 받은 오타니, ‘안타-홈런-3루타’+볼넷까지 ‘펄펄’···다저스는 4-6 패배오타니 쇼헤이. 워싱턴DC |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영화배우 같다”는 칭찬을 받았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엄청난 활약을 선보였다. 하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오타니는 8일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출전, 홈런 포함 4타수3안타에 2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311, OPS(출루율+장타율)은 1.080이 됐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다저스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백악관을 방문했다. 동료들과 함께 백악관에 방문한 오타니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오타니는 작년 모든 기록을 깼다. 유례가 없는 업적이다. 정말 놀랍다”는 말과 함께 “영화배우 같다”는 찬사를 들었다. 기분이 좋아서였을까. 오타니는 1회초 첫 타석부터 워싱턴의 왼손 선발 매켄지 고어를 상대로 볼카운트 1B-0S에서 한복판으로 들어오는 95.7마일(약 154㎞) 패스트볼을 공략해 2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8일 백악관을 방문한 LA 다저스 선수단을 대표해 오타니 쇼헤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워싱턴DC | UPI연합뉴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시원한 홈런을 신고했다.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볼카운트 2B-0S에서 3구째 한복판으로 들어오는 94.4마일(약 151.9㎞) 패스트볼을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홈런을 쳤다. 오타니의 시즌 4호 홈런이다. 이후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볼카운트 0B-2S의 불리한 상황에서 고어의 3구째 87.3마일(약 140.5㎞)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맞고 나오는 3루타를 쳐 사이클링 히트에 2루타 1개 만을 남겼다. 하지만 이후 두 타석에서 안타 없이 볼넷 1개만 얻는데 그쳤다. 이런 맹활약에도 오타니는 팀이 패배해 웃지 못했다. 다저스는 이날 워싱턴에 4-6으로 패했다. 다저스 선발 더스틴 메이는 6이닝 3피안타 3실점(1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개막 8연승으로 시즌을 시작한 이후 4경기에서 1승3패다. 7회말 투런홈런을 친 워싱턴 내셔널스의 제임스 우드. 워싱턴DC | AP연합뉴스
윤은용 기자 2025.04.08 12:21
사회
중국도 ‘尹 파면’ 실시간 보도, 포털 검색어 1위 오르기도···“박근혜 전 대통령 이어 파면당한 두 번째 현직 대통령”오전 11시45분경 바이두 실시간 검색어 캡처 중국 관영 매체들이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 결정 소식을 신속 보도하는 등 중국인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파면 선고와 거의 동시인 오전 11시22분 주요 외신들 가운데 가장 먼저 소식을 전한 신화통신은 이어진 종합 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이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파면당한 두 번째 현직 대통령이 됐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3일 계엄령 선포부터 이날 파면까지 주요 사건들을 정리한 별도 일지를 내보내기도 했다. 중국중앙TV(CCTV)도 정규 방송 도중 파면 속보를 자막으로 전했다. CCTV는 이날 헌법재판소에 자사 특파원을 보내 파면 소식과 함께 한국의 정치 및 사법 전망, 현장 분위기까지 소개했다. CCTV는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직에서 파면돼 불소추특권을 잃으면서 계엄령 선포에 따른 헌법 위반뿐 아니라 권력 남용 등 혐의, 나아가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60일 안에 대선이 치러진다면서 여야 잠룡들을 소개했다.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자 선고를 생방송으로 지켜보고 있던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정효진 기자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에서는 이날 오전 11시45분 기준으로 ‘윤석열 파면, 대통령직 상실’이 검색어 1위에 올랐다. 2위는 ‘한국 60일 이내 대선’이었다. 웨이보(微博·중국판 엑스)에서도 같은 시각 ‘윤석열 파면, 대통령직 상실’이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인기 검색어 상위 10위 가운데 4개가 윤 전 대통령과 관련한 단어였다. 한국에서 대통령 탄핵재판이 2004년 노무현, 2017년 박근혜 대통령에 이어 벌써 세번째라며 전문가를 인용해 한국 정치의 불안정성을 지적한 중국 매체도 있었다. 잔더빈 상하이 한반도연구협회 부회장 겸 상하이 대외경제무역대학 한반도연구센터 소장은 이날 남방일보에 실린 인터뷰에서 “최근 몇 년간 일련의 탄핵 재판과 형사 재판은 한국 민주주의 체제의 고질적 문제, 즉 권력 견제·균형 메커니즘의 취약성과 여론·법 원칙 간 갈등의 불균형을 드러냈다”면서 “앞으로 한국 정치는 새로운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열린 보수집회 참가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이 선고되자 침통해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윤은용 기자 2025.04.04 16:05
사회
박정훈 대령측 “윤 전 대통령 증인 신청”해병대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병대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항명과 상관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 측이 2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령의 변호인은 18일 서울고법 형사4-1부 심리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1심에서 쟁점으로 정리된 게 사건의 출발로 2023년 7월 31일 (윤 전 대통령의) 격노가 있었는지와 장관 및 사령관 지시의 적법성 판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령 측은 1심에선 현직 대통령이란 신분을 고려해 사실조회로 갈음했으나 답변이 불성실했고, 판결에서 해당 쟁점에 대한 설시가 없었다고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증인 신청 이유를 설명했다. 군검찰은 “참고인 진술 등을 고려할 때 해병대 사령관의 이첩 지시가 인정된다”며 이와 달리 판단한 원심판결의 항명죄 판단에 대해 사실오인 등을 이유로 항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군검찰은 “원심은 국방부 장관의 이첩 보류 명령이 있었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며 해병대 사령관 외에 국방부 장관의 명령에 대한 항명을 공소사실에 추가하기로 했다. 박 대령 측은 이에 대해 “명령의 주체와 동기 등이 모두 달라 기본적 사실관계의 동일성이 인정될 수 없다”는 공소사실 변경에 반대하는 내용의 의견서를 냈는데, 군검찰은 이날 “장관이 하달한 명령을 사령관이 피고인에게 하달해 동질성을 유지하고 공소사실 동일성을 해한다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국방장관의 명령이 존재했다는 사실 자체는 원심부터 전제사실로 인정돼 피고인의 방어권 행사에도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군검찰은 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 등 4명을 증인으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사령관에 대해선 박 대령 측도 증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쟁점을 명확히 하고 증거 채부(채택·불채택) 의견을 들으려 했는데 재판부가 예상을 못 했던 법정에서 구두로 신청한 증거가 상당히 있어 채부를 결정하기는 곤란하다”며 양측에 2주 이내 증거 신청서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16일 한 차례 더 준비기일을 열고 정식 공판을 하기로 했다. 박 대령은 2023년 7월 19일 발생한 해병대 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조사기록의 민간 경찰 이첩을 보류하라는 김계환 당시 해병대사령관의 명령에 따르지 않고 항명했다는 혐의로 같은 해 10월 6일 국방부 검찰단에 의해 기소됐다. 지난 1월 중앙지역군사법원은 사건 당시 박 대령에게 명확한 이첩 보류 명령이 없었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또 실제 이첩 실행 때 김 전 사령관의 중단 명령이 있었지만, 이는 정당하지 않은 명령으로 항명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주영 기자 2025.04.18 11:35
정치
이재명 “세종에 대통령집무실 건립···국회 본원 이전”세월호 참사 11주기를 맞은 지난 4월 16일 오후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11주기 기억식’에서 이재명 예비후보와 김동연 예비후보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권도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7일 “충청을 행정·과학 수도로 만들겠다”며 임기 내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충청은 국토의 중심이자 수도권과 남부권을 잇는 전략의 요충지다. 충청의 심장이 뛰어야 대한민국 경제의 혈맥이 살아난다”며 이같은 공약을 소개했다. 그는 “세종을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대전은 세계적인 과학수도로 만들겠다”며 “충북은 미래산업의 중심지로, 충남은 환황해권 거점으로 완성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종에 대해서는 “사회적인 합의를 거쳐 국회 본원 및 대통령 집무실 세종 완전 이전을 추진하고, 현재 중단된 공공기관 이전도 조속히 재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내에서는 이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청와대를 사용하다 세종 집무실로 옮겨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통령 집무실을 세종으로 옮기는 것은 개헌 논의와 맞물려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강훈식 캠프 총괄본부장은 기자들을 만나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하는 사안”이라며 “자세한 입장은 이 후보가 토론회 등에서 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대전(AI·우주산업), 세종(스마트행정), 충북(바이오·반도체·이차전지 산업), 충남(디스플레이 산업)을 잇는 첨단산업벨트 구상도 제시했다. 이 후보는 “대덕연구특구를 글로벌 과학기술 혁신 클러스터로 전환하고 글로벌 융합연구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 인재 양성 인프라 확충도 지원하겠다”며 “삭감된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늘리고 연구 생태계를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또 “대전과 충남 혁신도시에 공공기관을 유치해 ‘무늬만 혁신도시’가 아닌 실질적 기능을 갖추도록 하겠다”며 “충북혁신도시는 중부내륙 성장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보령·태안·당진에 있던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지역을 태양광·풍력·그린수소 등 재생에너지 중심지로 전환하는 지역 지원 특별법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주영 기자 2025.04.17 11:02
정치 특집
윤석열 파면으로 본 ‘대통령의 자격’“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헌재, 권한행사 기준 제시 헌재 선고 생중계 보며 마음 졸인 시민들 “권력 사유화 안 된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2월 1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열린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등 위촉장 및 임명장 수여식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지난 4월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은 12·3 비상계엄의 위헌·위법성을 확인하고 대통령직을 박탈해 헌법질서를 회복한 의미가 있다. 동시에 이 결정은 국가원수이자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이 권한을 행사할 때 어떤 것을 할 수 있고, 어떤 것을 할 수 없는지에 대한 기준을 제시한다. 이는 계엄 이후 선출될 대통령의 자격이란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뜻하기도 한다. 헌재가 이번 결정에서 가장 강조한 점은 민주주의와 국민주권주의다. 헌법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제1조 제1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제1조 제2항)고 규정한다. 헌재는 “국가권력의 근원과 주체는 국민”이라며 “국민만이 국가의 정치적 지배에 정당성을 부여할 수 있고, 국가권력은 특정 계급이나 집단에 의해 독점적으로 지배되지 않는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이 국회와의 대립에서 벗어날 의도만으로 계엄을 선포한 것은 개인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국민을 배신한 행위라는 의미다. 특히 헌재는 대통령이 자신을 지지하는 국민뿐 아니라 지지하지 않는 국민과도 ‘대화’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번 결정을 지켜본 시민들은 “다음 대통령은 반드시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모두의 대통령으로서 야당과 대화·타협했어야” 헌재가 선고한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문을 살펴보면 “국민이 주권자”라는 대목이 여러 군데 등장한다. 대통령의 권력은 대통령 개인의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 것이고, 국가기관은 그 권력을 위임받았을 뿐이다. 헌재는 국회가 국민의 대표로 구성된 합의체로서 민주국가를 실현하는 대표기관이라고 했다. 야당을 무시하는 것은 야당을 지지한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국회의 ‘다원적 인적 구성’은 그 전제다. 다양한 정치적 이념과 가치관을 추구하는 정당들이 존재할 수 있고, 공적 사안에 대해 각자의 대안과 해법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다수 국민의 지지를 얻는 정당이 국정의 주도권을 행사하도록 보장하는 게 민주주의 절차다. 이 과정에서 정당들은 서로를 비판하고 반박하면서 ‘논리 경쟁’을 하게 된다. 이런 맥락에서 헌재는 야당이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했다. 헌재는 “대통령이나 여당과 다른 정치적 이념과 가치관을 추구하는 야당이 정부를 비판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하는 것은 민주주의 체제에서 반드시 보장돼야 할 정당 활동에 속한다”고 했다. 지난 4월 4일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윤석열 8 대 0 파면을 위한 끝장대회’ 참가자들이 헌법재판소 선고를 기다리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 문재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여러 건의 탄핵소추를 제기하고, 법률안·예산안 심의를 통해 정부를 압박했더라도 이것이 계엄을 선포할 정도의 중대한 위기상황이라고 볼 수는 없었다. 헌재는 “(야당이) 헌법상 보장된 정당의 자유를 행사한 것”이라고 했다. “국정운영에 상당한 지장이 초래됐다고 하더라도 이는 대통령제를 채택하는 한국에서 여소야대 정국이 형성되는 경우 야당이 헌법 및 법률에 따라 국회에 부여된 정부에 대한 견제권을 최대한 행사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헌재가 윤 전 대통령이 야당과의 갈등 해결방법으로 ‘대화’와 ‘타협’을 썼어야 한다고 지적한 부분은 주목할 만하다. 향후 대통령과 국회 구성이 바뀌고, 또 다른 갈등이 벌어졌을 때 계엄과 같은 폭력적 방식이 아니라 협치의 필요성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게 만든다. 헌재는 “민주국가의 국민 각자는 서로를 공동체의 대등한 동료로 존중하고 자신의 의견이 옳다고 믿는 만큼 타인의 의견에도 동등한 가치가 부여될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나와 생각이 다르거나, 나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상대방을 배제해선 안 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헌재는 이어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 대표인 국회를 협치의 대상으로 존중했어야 한다”며 “국회를 배제의 대상으로 삼았는데 이는 민주정치의 전제를 허무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헌법 제7조 제1항은 “공무원은 국민전체에 대한 봉사자”라고 규정한다. 헌재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서 자신을 지지하는 국민의 범위를 초월해 국민전체에 대해 봉사함으로써 사회공동체를 통합시켜야 할 책무를 위반했다”고 짚었다. 만약 야당 때문에 국익이 저해되고 국정이 마비됐더라도 대통령이 쓸 수 있는 방법은 계엄 외에 여러 가지가 있었다는 게 헌재 판단이다. 대국민 담화, 국민투표 부의, 정당해산심판 청구, 형법과 공직선거법 등에 근거한 사법절차가 예로 제시됐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은 이런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계엄을 선포했다. 결국 헌재는 윤 전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가 아님에도 “국회와의 대립 상황을 타개할 의도”만으로 계엄을 선포해 위헌·위법하다고 판단했다. 선거를 통해 나타난 국민의 의사를 겸허히 수용하지도 않았고, 적극적인 대화와 타협도 없었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이 포고령으로 국회와 지방의회 활동을 금지하고 법조인에 대한 위치 확인 지시에 관여한 것은 권력분립 원칙 위배로 인정됐다. 언론·출판과 집회 금지, 영장 없는 체포·구금 등의 포고령 내용은 국민의 기본권을 수호해야 하는 대통령의 의무를 저버린 것으로 인정됐다. 헌재는 대통령이 헌법을 수호하고 실현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지난 4월 8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관위원회에서 한 직원이 제21대 대통령선거가 56일 앞으로 다가왔다는 문구를 벽에 붙이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다음 대통령, 광장 나온 약자 목소리 귀 기울이길” 기자가 취재한 여러 시민은 헌재가 이번 파면 결정에서 ‘시민’을 언급한 게 인상 깊었다고 공통적으로 말했다. 헌재는 결정문에 “국회가 신속하게 비상계엄 해제 요구결의안을 가결할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저항과 군경의 소극적인 임무 수행 덕분이었다”고 썼다. 윤 전 대통령이 “도대체 2시간짜리 내란이 있느냐”며 설령 법 위반이 있었더라도 중대하지 않다고 주장하자 헌재가 시민들의 저항을 거론하며 반박한 것이다.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때도 시민들이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고 민주주의 수호를 외쳤지만, 헌재가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결정에서 이를 언급하진 않았다. 이번 헌재 결정 직후 시민들은 e북이나 전자파일로 결정문을 다운로드해 소장하거나 한 줄 한 줄 읽어봤다고 했다. 일부 시민들은 인상적인 문구를 필사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기도 했다. 지난 4월 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만난 이아란씨(활동명·24)는 “탄핵심판은 법률적으로 다투는 절차지만 그 중심에 대한민국 시민이 있었다는 것이 이번 결정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대통령이 결단해서 계엄이 풀린 게 아니라 시민이 나서서 싸워준 결과로 풀린 것이다. 시민을 탄압하기 위한 계엄이었고, 시민이 막아냈다는 의미가 인정된 게 중요하다”며 “대통령 하나가 바뀐다고 당장 세상이 좋아지지는 않겠지만 이번 파면 결정은 세상을 새롭게 바꾸기 위한 시작”이라고 했다. 이씨는 헌재 결정을 보면서 다음 대통령은 ‘소통’을 잘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이씨는 “지금까지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이 투쟁을 만든 주체들과의 소통과 협치, 거버넌스와 연결이 필요하다”며 “단순히 ‘말을 들어줬으니 끝’이 아니라 실제로 법률과 정책으로 반영하는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 탄핵 촉구 집회가 열린 광장엔 불법 계엄 문제뿐 아니라 노동, 장애인, 여성, 성소수자 등 여러 사회적 약자 관련 의제가 등장했다. 지난 4월 1일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서울 종로구 경복궁 동십자각 일대에서 연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헌재 결정을 ‘권력 사유화’에 대한 철퇴라고 보는 시민들도 있었다. 윤 전 대통령이 가족 관련 비리 무마와 같이 개인적 이익을 위해 권력을 사용한 끝에 야당과 갈등을 빚고 불법 계엄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다음 대통령은 자신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 됐으면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송여름씨(35)는 “(다음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무게를 확실히 아는 대통령, 국민이 준 권력을 사유재산처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송씨는 “정치를 하면서 반대의견이나 야당과 부딪힐 수도 있는데 자기의 권력이 위협을 받았다고 해서 계엄을 일으켜서는 안 되지 않느냐”며 “(윤 전 대통령이) 가족 비리를 덮기 위해 사법기관을 이용하는 것에서 국민이 맡긴 권력을 사유재산처럼 사용했다고 느꼈다”고 했다. 직장인 홍찬오씨(36)도 “사리사욕을 채우려고 하는 게 아니라 국민과 사회를 위해서 기여하려는 의지가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며 “다음 대통령은 자신보다 나라와 시민들을 먼저 생각하고 분골쇄신할 수 있는 희생정신과 책임감, 사명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사회적 약자들이 억압받거나 배제당하지 않고 누려야 할 자기 권리를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사회를 꿈꾼다”고 했다. 앞으로는 ‘법 기술자’가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윤 전 대통령이 계엄과 여러 의혹에 대해 사과는 제대로 하지 않고 법률적으로 책임을 피하려는 ‘법 기술자’ 같은 모습을 보이는 데서 분노를 느꼈다고 했다. 이씨는 “법 기술자들은 법을 자기들 마음대로 이용하고 해석한다. 이런 법 기술자들에게 권력을 주면 안 되겠다는 것을 이번 사태를 통해 느꼈다”며 “다음 대통령은 어떤 행동이 옳고 그른지, 부끄럽지 않은지를 아는 대통령이었으면 한다”고 했다. 여러 시민의 입에선 이번 헌재 결정을 끝으로 더 이상의 혼란이 없었으면 한다는 말이 나왔다. 계엄 이후 4개월간 정치적 혼란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이가 많았다. A씨(62)는 다음 대통령이 ‘민주주의 수호’와 함께 ‘경제 안정’을 급선무로 챙겼으면 한다고 했다. A씨는 “나라를 지탱하려면 민주주의가 제대로 돼야 하고, 국민이 잘 먹고 잘살려면 경제가 좋아야 한다”며 “이 두 개가 나라의 기본”이라고 했다. A씨는 “국민이 생각하는 상식과 정의에 기반해 자기 나름대로의 정책과 철학을 발휘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B씨(29)는 “(윤석열 정부는) 기득권층을 위주로 국정이 운영됐는데 (다음 대통령은) 평범한 시민들이 잘살 수 있게 해주면 좋겠다”며 “내수 경제가 잘 돌아가 소상공인들이 잘살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혜리 기자 2025.04.14 06:00
사회
법원, 윤석열 전 대통령 지하주차장 출입 허용지난달 8일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에 석방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대통령 관저 인근에 도착해 경호 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 법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요청할 경우 오는 14일 첫 공판 출석 때 지하를 통한 비공개 출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서울고법은 11일 서울중앙지법·서울회생법원과 함께 “오는 14일 윤 전 대통령의 형사 공판기일이 예정돼 있고 법원 청사 인근에 다수 집회 신고가 있어 많은 인파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며 이 같은 내용의 청사 방호 계획을 밝혔다. 법원은 이날 오후 8시부터 14일 밤 12시까지 공용차량 등 필수업무 차량을 제외한 일반 차량의 청사 경내 출입을 전면 금지한다. 법관 등 법원 구성원 역시 승용차 사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일부 출입구를 폐쇄하고 출입 시 보안 검색도 강화한다. 대통령 경호처가 경호 문제를 들어 윤 전 대통령이 재판에 출석할 때 지하 주차장으로 출입하게 해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 법원은 “요청할 시 이를 허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원 관계자는 “대통령실 경호처의 요청 사항, 법원 자체 보안 관리인력 현황, 공판준비기일 때부터 검찰 측에서 이뤄지던 신변보호조치 상황 등을 토대로 서울법원종합청사 근무 3개 법원의 수석부장, 사무국장, 보안 관리담당자 등의 간담회에서 논의된 방안들을 서울고등법원장(김대웅)이 취합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특혜로 보일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첫 공판이자 탄핵 직후 상황임을 고려해 청사 방호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은 내란 사건의 공판 검사에 대해서도 지하 주차장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 다른 사건 관계인과의 충돌 가능성, 공개적으로 출입할 경우 민원인들의 불편과 혼란도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향후 이런 방식의 출입 허용을 지속할지에 대해서는 추가 검토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오는 14일 윤 전 대통령의 첫 공판을 연다. 피고인은 공판기일에 출석 의무가 있어 윤 전 대통령은 직접 출석해야 한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월 20일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과 구속취소 심문 때도 법정에 출석했으나 당시 구속 상태로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법원에 들어가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이후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으로 지난달 8일 석방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고 있다.
이주영 기자 2025.04.11 14:00
화제
‘아메리칸 클래식’의 아버지 랄프 로렌, 미국 대통령 자유의 메달 받다지난 4일(현지 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대통령 자유의 메달’을 받는 패션 디자이너 랄프 로렌. 로이터 미국의 상징적인 패션 브랜드 ‘랄프 로렌’의 설립자 랄프 로렌(85)이 패션 디자이너 최초로 미국 대통령 자유의 메달을 받았다. 미국 시민에게 수여 되는 최고 영예로 여겨지는 이 메달은 미국의 번영과 가치, 국가 안보, 세계 평화 등 중요한 분야에 이바지한 인물들에게 수여된다. 랄프 로렌은 지난 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 자유의 메달’(Presidential Medal of Freedom)을 받았다. 자유의 메달은 1963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에 의해 제정된 이후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마야 안젤루, 마더 테레사 등 탁월한 공로를 쌓은 인물에게 수여됐다. 최근에는 빌리 진 킹과 시몬 바일스가 메일을 받은 바 있다. 랄프 로렌은 패션 디자이너로는 처음으로 자유의 메달을 받는 주인공이 됐다. 패션 디자이너로서뿐만 아니라 혁신적인 기업가, 비즈니스 리더, 헌신적인 자선가로서 이루어낸 업적을 인정받은 것이다. 로렌은 이날 트위드 헤링본 블레이저와 화이트 셔츠, 니트 넥타이, 검은색 스니커즈를 착장하고 검은색 슈트를 입은 부인 리키 로렌과 함께 백악관에서 열린 메달 수여 행사에 등장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패션 디자이너로서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랄프 로렌”이라고 평가하며 그를 ‘애국적 응원가’(patriotic cheerleader)로 지칭했다. 랄프 로렌은 수십 년간 미국 올림픽팀의 유니폼을 제작해왔다. 2016년 2월 뉴욕 패션위크 런웨이에서 청중의 박수를 받는 랄프 로렌. AP연합뉴스 올해 85세인 로렌은 뉴욕 브롱크스 출신으로 유대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작은 공간에서 남성용 넥타이를 디자인하며 패션업계에 발을 들인 그는 1967년 패션 브랜드 ‘폴로 랄프 로렌’을 설립하고 아메리칸 스타일을 정의하는 비전을 만들어왔다. 피케 폴로 셔츠와 케이블 니트 스웨터, 치노 팬츠는 랄프 로렌의 히트 아이템. 로렌은 깔끔하고 클래식한 미국 동부 스타일부터 스포츠웨어, 데님까지 현대적인 감각을 확장하며 랄프 로렌을 미 중산층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랄프 로렌. 로렌은 패션과 문화뿐 아니라 암 치료와 예방에도 기여했다. 랄프 로렌은 지난 2000년부터 ‘핑크 포니’ 캠페인을 시작해 뉴욕의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 센터와 파트너십을 맺고 랄프 로렌 암 치료 센터를 설립하는 등 암 치료에서의 불균형 해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랄프로렌 #조바이든
노정연 기자 2025.01.06 17:49
문화/생활 주말&
[주말&] 대통령의 심장이 멈췄다이번 주 넷플릭스 신작 라인업은 다양한 도파민이 휘몰아친다. ‘대통령 시해’라는 소재로 권력 정치극 <돌풍>이 ‘정치 도파민’을, 자신의 상사가 엄마(니콜 키드먼)에게 반해버린 넷플릭스 영화 <가족이라서 문제입니다>는 ‘로코 도파민’을 선사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돌풍> 돌풍 The Whirlwind 넷플릭스 시리즈 <돌풍>은 세상을 뒤엎기 위해 대통령 시해를 결심한 국무총리와 그를 막아 권력을 손에 쥐려는 경제부총리 사이의 대결을 그린다. 자신의 신념과 욕망을 위해 한 치도 양보 없는 인물들의 대립부터 엎치락뒤치락 그 끝을 예측할 수 없는 전개까지 밀도 있게 담아낸 <돌풍>은 시청자들에게 ‘정치 도파민’을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야차>, 영화 <킹메이커> 등을 통해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는 설경구가 자신의 신념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는 국무총리 박동호 역을 맡아 이제껏 보지 못한 또 다른 결의 연기를 선보인다. 넷플릭스 시리즈 <퀸메이커>, 드라마 <부부의 세계>, 영화 <데드맨>, <윤희에게> 등에서 한국 여성 캐릭터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는 김희애가 강렬한 카리스마와 서사를 지닌 경제부총리 정수진 역으로 분해 폭발적인 열연을 펼친다. 여기에 김미숙, 김영민, 김홍파, 임세미, 전배수, 김종구, 장광, 박근형까지, 탄탄한 내공의 연기 고수들이 빈틈없는 연기력으로 완벽한 돌풍을 일으킬 전망이다. 이른바 ‘권력 3부작’으로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박경수 작가와 장르적 한계 없이 섬세한 연출을 선보여 온 김용완 감독이 의기투합한 <돌풍>을 넷플릭스에서 만나보자. (6월 28일 공개 예정, 정치·드라마·스릴러, 한국, 2024) 넷플릭스 영화 <가족이라서 문제입니다> 가족이라서 문제입니다 A Family Affair 넷플릭스 영화 <가족이라서 문제입니다>는 까다롭고 까칠한 할리우드 스타 배우 ‘크리스’의 개인 비서로 일하던 ‘자라’가 일을 그만 두면서 의도치 않게 엄마인 유명 작가 ‘브룩’과 크리스의 만남을 주선하게 되고, 크리스가 엄마에게 반해버리자 그 사이에서 난감한 상황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이다. 넷플릭스 영화 <더 프롬>, 영화 <패딩턴>, <킬링 디어>, 드라마 <빅 리틀 라이즈> 시리즈의 니콜 키드먼이 예상치 못한 순간 뜨거운 사랑에 빠지는 유명 작가 브룩 역을 맡아 유쾌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넷플릭스 영화 <나는 악마를 사랑했다>, 영화 <위대한 쇼맨>, <오 마이 그랜파>의 잭 에프론은 자기애 넘치고 까다롭지만 사랑 앞에서만큼은 진심인 크리스 역으로 분해 니콜 키드먼과의 로맨틱한 케미스트리를 완성했다. 여기에 넷플릭스 영화 <키싱 부스> 시리즈, <인 비트윈>, 영화 <슬렌더 맨>의 조이 킹이 자신의 상사와 엄마가 사랑에 빠져 난처한 상황에 놓인 딸 자라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공감을 선사한다. 가족, 사랑, 정체성 등 다양한 문제가 뒤엉킨 고민을 마주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뤄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성장 로맨틱 코미디 <가족이라서 문제입니다>는 오직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6월 28일 공개 예정, 코미디·로맨스, 미국, 2024) 넷플릭스 영화 <봄이 사라진 세계> 봄이 사라진 세계 Drawing Closer <봄이 사라진 세계>는 살날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열일곱 살 소년 ‘아키토’와 반년밖에 수 명이 남지 않은 불치병 소녀 ‘하루나’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영화다. 모리타 아오 작가의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실사화한 <봄이 사라진 세계>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살며 의미 있는 생의 흔적을 남기려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다. 드라마 <도쿄타워>, 영화 <극장판 겁쟁이 페달>의 나가세 렌이 시한부 인생이라는 가혹한 현실을 마주하고 절망에 빠졌지만 하루나에게 거부할 수 없는 이끌림을 느끼는 아키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넷플릭스 시리즈 <마이코네 행복한 밥상>, 드라마 <아오하라이드>의 데구치 나쓰키가 불치병을 앓고 있음에도 죽음에 굴하지 않는 용기로 씩씩하게 살아가는 하루나 역을 맡아 극의 몰입도를 더한다. <봄이 사라진 세계>는 함께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두 주인공의 로맨스로 감동뿐만 아니라 삶의 의미에 대한 심도 있는 메시지까지 전할 예정이다. (6월 27일 공개, 청춘·로맨스·드라마, 일본, 2024) 넷플릭스 시리즈 <슈퍼셀> 슈퍼셀 Supacell <슈퍼셀>은 어느 날 갑자기 특별한 능력을 갖게 된 평범한 다섯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연결고리라고는 없어 보이는 다섯 인물의 공통점은 단 하나, 모두 런던 남부에 살고 있는 흑인이라는 것이다. 사랑하는 연인 ‘디온’과의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던 ‘마이클’은 시간 갑작스럽게 시간 여행 능력을 갖게 되고, 미래에 디온이 죽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후 충격에 빠진 마이클은 디온을 구하기 위해 자신과 같은 초능력자들을 찾아 한곳에 모으러 나선다. 초고속 이동 능력, 염력 등 다양한 초능력을 가진 다섯 명의 초능력자들은 각자의 능력을 마스터하고 위협 세력에 맞서 싸우는 동시에 일상의 어려움 또한 해결해 나가야 한다. 영화 <블루 스토리>로 큰 주목을 받은 감독이자 래퍼 랩맨으로 더 잘 알려진 앤드류 오누보루가 <슈퍼셀>의 연출, 각본, 제작을 맡아 강렬한 비주얼과 깊이 있는 스토리텔링을 선보인다. 예기치 않게 남들과는 다른 능력을 갖추게 된 평범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기존 히어로물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재미를 선보일 <슈퍼셀>을 넷플릭스에서 만나보자. (6월 27일 공개, SF·액션어드벤처, 영국, 2024) 영화 <킬 룸> 킬 룸 The Kill Room <킬 룸>은 한 범죄 조직이 갤러리를 돈세탁 창구로 이용하며 살인청부업자가 예술가 행세를 하게 되고, 그가 그린 작품들이 뜻밖의 대성공을 거두는 이야기를 그린 다크 코미디 스릴러 영화다. 뉴욕에서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지만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패트리스’는 살인청부업자 ‘고든’에게 미술품 판매를 통한 돈세탁을 제안받고, 고든의 부하 ‘레지’와 함께 은밀한 협업을 시작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너의 심장>, 영화 <킬 빌> 시리즈 등의 우마 서먼이 예상치 못하게 뉴욕 예술계의 스타가 되는 패트리스 역으로 분해 새로운 캐릭터로의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넷플릭스 시리즈 <러브, 데스 + 로봇>, 넷플릭스 영화 <슬립오버> 등의 조 맹거넬로는 뜻밖의 예술적 재능을 발견하게 되는 살인청부업자 ‘레지’ 역을 맡아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넷플릭스 영화 <샤프트>, 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넷플릭스 시리즈 <어멘드: 미국을 위한 투쟁> 등의 새뮤얼 L. 잭슨은 평범한 빵집 주인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범죄 조직의 하수인인 고든 역을 맡아 유쾌하면서도 묵직한 연기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 코미디와 범죄의 신선한 결합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킬 룸>은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6월 29일 공개 예정, 코미디·스릴러·범죄, 미국, 2023) MUST-SEE 또 다른 신작들 맨해튼 소유하기(6월 28일 공개, 리얼리티, 미국, 2024), 악몽의 룸메이트 시즌 2(범죄·다큐멘터리, 미국, 2024), 더 몰 시즌 2(6월 28일 공개 예정, 경쟁·리얼리티, 미국, 2024)
이유진 기자 2024.06.28 13:48
연예
“문화 대통령” 이영지, 코치 글로벌 앰배서더 선정HYPEBEAST KOREA 제공 “문화 대통령” 이영지가 패션 브랜드 코치(COACH)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선정했다. 코치 측은 브랜드가 추구하는 ‘진정한 나 자신이 될 용기(Courage to be Real)’라는 메시지로 고객들과 소통하고 이를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인물로 본인의 이야기를 음악적으로 당당하게 연출해내며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이영지가 적합하다고 판단해 글로벌 앰배서더로 이영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영지 역시 “평소 가장 즐겨 입고 늘 영감을 주는 브랜드인 코치와 함께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며 “코치가 전하는 ‘진정한 나 자신이 될 용기(Courage to be Real)’라는 메시지와 같이 늘 대중에게 나의 생각과 삶을 자신 있게 표현해 나가는 아티스트가 되고, 그와 함께 코치와의 다양한 컬래버레이션도 펼쳐 나가겠다”며 글로벌 앰배서더로의 선정 소감을 전했다. 이영지는 2023 가을 시즌 #WearYourShine 캠페인을 통해 글로벌 앰배서더로 본격 활약에 나설 예정이다. 코치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스튜어트 베버스는 “이영지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준다. 코치가 추구하는 자신감과 자기표현뿐만 아니라 코치 패밀리를 통해 포용적인 패션 월드를 만들어 나간다는 우리의 비전을 잘 보여주는 사람이다”라고 호평했다. <고등래퍼3>의 우승자가 데뷔한 이영지는 tvN 예능프로그램 <뽕뽕 지구오락실> 시리즈 및 유튜브 예능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 등을 통해 경계 없는 전방위적인 활약을 펼치며 본업인 래퍼뿐만 아니라 예능 대세로 사랑받고 있다.
장회정 기자 2023.08.22 11:23
화제
젤렌스키 대통령 부부 보그 촬영에 “포즈 취할 때인가?” 갑론을박보그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한 젤렌스키 대통령 부부. 보그 홈페이지 캡처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44)가 매거진 보그 표지를 장식했다. 보그 글로벌 플랫폼 홈페이지에 ‘용감한 초상화: 우크라이나의 퍼스트 레이디 올레나 젤렌스카’라는 제목으로 올레나 젤렌스카가 최신 디지털 커버 모델로 등장했다. 표지 뿐만 아니라 젤렌스카가 부서진 비행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남편 젤렌스키 대통령과 다정한 분위기를 연출한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올레나 젤렌스카는 지난 주 미국 의회 의사당에서 우크라이나의 전쟁 참상과 러시아의 잔학상을 알리고 무기 지원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담은 연설을 한 바 있다. 보그 글로벌 플랫폼은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의 사진을 디지털 커버로 게재하고 대통령 부부 독점 인터뷰를 실었다. 보그 홈페이지 캡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함께한 이번 보그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젤렌스카는 “내 인생에서 가장 끔찍한 시기이며 이것이 모든 우크라이나인들의 삶이다. 우리는 승리를 고대하고 있다. 의심의 여지없이 우리가 승리할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내에 대해 “그는 내 사랑이며 가장 큰 친구, 애국자이며 또한 훌륭한 어머니”라고 말했다.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통령의 가족 구성원이 러시아의 첫 번째 표적이 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면 편집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생각을 자제하고 있다”며 “전쟁 초창기 몇 달 동안은 가족이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면서 아내가 아이들을 돌봤다. 우리 부부는 보안상의 이유로 여러 번 헤어지곤 했다”고 전했다. 그는 대통령의 가족이 우크라이나에 머무는 것을 두고 “우크라이나의 롤모델이 이 나라에 머물러야 한다”며 “아내가 이곳에 머무는 것은 우크라이나 여성들과 아이들에게 모범이 된다. 나는 아내가 우리 가족은 물론 국민들에게 매우 강력한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 젤렌스카는 전쟁의 참상을 알리기 위해 부서진 비행기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보그 홈페이지 캡처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지난 4월 제64회 그래미어워즈에서 영상으로 깜짝 등장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 오스카 시상식에서도 젤렌스키를 초청하자는 의견이 대두되기도 했다. 젤렌스카 여사 역시 미국 의사당 연설 등 다양한 매체로 자국에 대한 국제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대통령 부부의 보그지 사진 촬영을 두고 “푸틴은 파괴되고 고립되어야 다시는 이런 전쟁을 벌이지 않을 것. 철의 장막은 다시 올라가야 한다”고 러시아 측을 비난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해외 소셜미디어 누리꾼들은 ‘선을 넘었다’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이미 서구를 비롯 세계인들이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러시아 공격에 대해 알고 있으며 전쟁을 상기시키기 위한 부부의 프로필 사진은 불필요하다는 것이다. 보그지 촬영 건을 다룬 기사 댓글에는 “이번에는 어떤 종류의 선전인가”, “전쟁 중에 그래미·오스카 초대장에, 보그 촬영이라니…내가 미친 시대에 살고 있나?” “그들의 국민이 죽어가는 동안 그들은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는 군요” 등등 부정적인 의견이 남겨져 있다. 지난 24일 기준 러시아의 무력 공격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의 민간인 5237명이 사망하고 7035명이 부상을 입었다. UN 자료에 의하면 전쟁 발발 후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난민이 500만 명을 돌파했다.
이유진 기자 2022.07.31 0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