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일자리 늘어난 대전 ‘혼인율 1위 도시’로... 7986건, 전년보다 50% 이상 늘어 대전이 지난해 ‘혼인율 1위’ 도시로 올라섰다. 혼인 건수가 전년보다 50% 이상 증가하면서다. 지난해 처음 도입한 결혼장려금 등 결혼·주거·일자리를 연계한 청년...
이종섭 2025.04.17 20:56
지역
일자리 늘어난 대전 ‘혼인율 1위 도시’로... 7986건, 전년보다 50% 이상 늘어 대전이 지난해 ‘혼인율 1위’ 도시로 올라섰다. 혼인 건수가 전년보다 50% 이상 증가하면서다. 지난해 처음 도입한 결혼장려금 등 결혼·주거·일자리를 연계한 청년...
이종섭 2025.04.17 20:56
지역
대전시가 꼽은 ‘혼인율 1위 도시’된 비결... 대전은 전국 평균보다 3배 이상 늘었다”며 “17개 시도 중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해 ‘결혼하기 좋은 도시’라는 명성을 굳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 청년부부 결혼장려금 지원사업 안내문. 대전시 제공
이종섭 기자 2025.04.17 15:26
사회
‘노인 건강’ 축제서 도시락·떡 먹은 103명 ‘식중독’ 의심... 열린 ‘2025년 제1회 충남연합회장기 노인건강대축제’ 행사장에서 “점심으로 제공된 도시락과 떡을 먹은 노인 103명이 복통과 구토를 비롯한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중...
#증세 #노인 #식중독 #의심 #도시락
강정의 기자 2025.04.17 07:42
사회
맥쿼리 인수 해양에너지 배관 투자 108억원→34억 급감···신축건물 도시가스 공급 못 받아... 공급하는 사업자다. 배관 투자가 지연되면 신규 택지나 기존 배관이 없는 지역에 신축되는 건물들은 도시가스를 사용할 수 없다. 해양에너지는 2022년까지만 해도 매년 100억원 안팎을 배관 설치에 투자해...
#도시가스 #공급 #배관
강현석 기자 2025.04.16 14:57
생활
서울드래곤시티 ‘운카이’, 프리미엄 일식 도시락 출시… “호텔 셰프표 도시락 들고 피크닉 즐겨요!”스시, 장어덮밥, 후토마키, 튀김 등 정통 일식 요리를 다양한 구성으로 선봬 6종류 도시락으로 봄철 나들이객부터 비즈니스 정찬 런치까지 폭넓게 활용 가능 서울드래곤시티 ‘운카이(UNKAI)’ 식도락 세트 ‘Wherever To-Go’ 서울드래곤시티의 모던 재패니즈 다이닝 ‘운카이(UNKAI)’가 본격적인 나들이철을 맞아 오는 26일부터 새로운 도시락 시리즈를 선보인다. 호텔 셰프의 손길로 정성스럽게 완성한 요리를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정통 일식 도시락(Wherever To-Go 식도락) 6종이다. 이번에 출시된 도시락은 서울드래곤시티의 고층 건물을 잇는 스카이 브릿지에 조성된 엔터테인먼트 시설 ‘스카이킹덤’ 34층에 위치한 정통 일식 레스토랑 ‘운카이’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메뉴로 구성돼 따뜻한 날씨에 나들이를 떠나는 상춘객은 물론 비즈니스 정찬 런치 등에도 제격이다. 구성도 다양하다. 정통 일본식 모듬 구이와 튀김, 스시 등을 고루 맛볼 수 있는 ‘프리미엄 정찬 도시락’, 신선한 제철 생선만을 사용한 ‘모듬초밥 도시락(13PCS)’, 두툼한 새우튀김과 다양한 야채의 식감이 살아 있는 ‘후토마키 도시락(10PCS)’이 있다. 또, 운카이의 시그니처 메뉴인 ‘장어덮밥 도시락’, 일본식 스키야키를 맛볼 수 있는 ‘소고기전골 덮밥 도시락’, 메로와 은대구, 장어 등 해산물과 닭고기 완자 ‘츠쿠네’가 들어 있는 ‘모듬구이 도시락’ 등 총 6종으로 구성했다. 단품 도시락에 후토마키(5PCS)와 초밥(6PCS)을 추가해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가격은 4만 원부터 9만 5천원으로, 고객의 취향과 예산에 맞춰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도시락 예약은 식음예약실 및 서울드래곤시티 웹사이트에서 가능하며 온라인은 하루 전까지, 유선상으로는 한 시간 전까지 당일 예약이 가능하다. 픽업은 매일 오후 12시부터 9시까지다. 서울드래곤시티 관계자는 “정갈하고 깔끔한 맛이 매력인 정통 일식 요리를 호텔 외부 공간에서도 보다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이번 도시락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날로 높아지는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석봉 기자 2025.04.17 11:59
축구
로마 더비 또 폭력…“도시 전쟁 같다” 분노경찰과 라치오 팬들이 지난 15일 대치하고 있다. AP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로마 더비’가 또다시 대규모 폭력 사태로 얼룩졌다. 시 당국은 이번 충돌을 “도시 내 전쟁”에 비유하며 강력히 규탄했다. 지난 15일 열린 이탈리아 세리에A SS라치오와 AS로마 간 더비 경기를 앞두고, 양팀 일부 극성 팬들이 경찰과 충돌하며 도시 곳곳이 아수라장이 됐다. 로마 시에 따르면 경찰 24명이 부상을 입었고, 최소 7명이 체포됐으며 시가 소유한 쓰레기통 등 4만 유로 상당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 경기 당일 로마 시내 스타디오 올림피코 주변 주요 거점에는 경찰 약 2000명이 배치됐지만, 라치오 ‘울트라스’로 알려진 극성 팬들이 통제선을 무력화하려 시도하면서 대치가 시작됐다. 팬들은 폭죽과 각종 물건을 경찰 쪽으로 던졌고, 경찰은 이에 대응해 최루가스와 물대포를 동원했다. 로베르토 굴티에리 로마 시장은 “하루 스포츠 이벤트가 이런 식으로 도시 전쟁 현장이 되는 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역겹고 유감스럽다”고 강하게 말했다. 세리에A 사무국 제라르도 마스트란드레아 스포츠 판사는 사건 전말에 대한 자세한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으며, 클럽들에 대한 징계 여부는 추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경기 중 팬들이 경기장 안으로 불꽃탄을 던진 행위에 대해 로마에 6000 유로, 라치오에 4000 유로 벌금을 각각 부과했다. 라치오와 로마 구단은 공동 성명을 통해 부상당한 경찰관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어떤 형태의 폭력도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로마 더비는 오랜 역사만큼이나 반복되는 폭력 문제로 악명이 높다. 2004년엔 경기장 외부에서 소년이 경찰에 의해 사망했다는 유언비어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고, 지난 1월엔 더비 당일 경기장 외곽에서 차량이 불에 타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번 더비는 1-1 무승부로 끝났지만, 또다시 반복된 폭력 사태에 따라 관계자들은 다음 시즌부터 다시 낮 시간대 킥오프로 회귀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김세훈 기자 2025.04.16 08:07
생활
핀에어, 2026년 하계 시즌 북유럽 네트워크 확대···‘오로라의 도시’ 노르웨이 알타 신규 취항핀에어 유럽 대표 항공사 핀에어(한국지사장 김동환)는 아시아, 미주 지역의 북유럽 여행 수요 증가에 따라 2026년 하계 시즌 북유럽 네트워크를 대폭 확대한다고 14일 전했다. 이번 네트워크 계획에는 노르웨이 북단 도시 알타(Alta) 신규 취항과 더불어 북유럽 주요 목적지로의 노선 증편이 포함된다. 핀에어는 항공 하계 시즌에 맞춰 2026년 3월 29일부터 노르웨이 알타 노선을 신규 취항하고 주 5회 항공편을 운항한다. ‘오로라의 도시’라고 불리는 알타는 오로라 등 북극이 선물한 천혜의 자연 경관을 감상하고 다양한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세계적인 크루즈 여행지로도 잘 알려졌다. 해당 노선에는 ATR 항공기가 투입된다. 핀에어는 노르웨이 트롬쇠(Tromsø), 키르케네스(Kirkenes) 등 북유럽 인기 목적지의 노선 운항 횟수도 늘린다. 트롬쇠 노선은 기존 동계 시즌에만 운항했으나 수요 증가에 힘입어 2026년 하계 시즌에는 주 5회 운항한다. 키르케네스 노선의 경우 주 3회에서 주 5회로 증편한다. 또한 스웨덴 스톡홀름과 덴마크 코펜하겐은 주 7회,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Reykjavik)는 주 2회 추가 운항한다. 핀에어 퍼투 졸마(Perttu Jolma) 핀에어 네트워크 부문 부사장은 “이번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한국 여행객들이 여름철 북유럽 여행을 더 편리하게 즐기고 그 매력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핀에어는 승객들의 수요를 면밀히 파악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북유럽 대표 항공사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핀에어는 오는 가을, 겨울 유럽 여행을 계획하는 한국 여행객들을 위한 특가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헬싱키, 스톡홀름, 코펜하겐, 오슬로 등 북유럽 주요 도시 등을 포함한 총 21개 유럽 노선을 대상으로 한다. 항공권 예약 가능 기간은 4월 17일부터 5월 2일까지이며, 여행 가능 기간은 9월 1일부터 12월 11일까지다. 로마, 밀라노, 파리 등 유럽 주요 도시로의 왕복 항공권은 최저 80만 원대(이코노미 Light 운임 기준)부터 특가로 판매된다. 위탁 수하물을 포함하지 않은 Light 운임은 핀에어 공식 홈페이지에서 단독 구매 가능하다. 핀에어
손봉석 기자 2025.04.15 01:54
야구
“베이브 루스처럼 큰 도시를 두려워하지 않는 선수” 이정후, ML 진출 후 첫 연타석 홈런···좌타자에 강한 양키스 로돈 상대로지난 12일 이정후가 뉴욕 양키스전에서 타격하는 모습. 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가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미국 메이저리그 데뷔 첫 연타석·멀티 홈런을 날렸다. 좌타자 상대로 극강의 면모를 보여준 양키스 선발 카를로스 로돈의 변화구 실투를 놓치지 않은 완성도 높은 타격이었다. 이정후는 14일 미국 뉴욕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키스와 워정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회와 6회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5-4로 승리했고, 이정후의 방방이에서 4타점이 나오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중견수 직선타로 물러난 이정후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아치를 그렸다. 로돈의 6구째 시속 138㎞ 슬라이더가 높게 들어오자, 그 공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는 123.7m짜리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틀 전 양키스와 3연전 첫 경기에서 시즌 첫 홈런을 날린 이정후의 시즌 2호 포였다. 1-3이던 6회 역전포도 이정후가 날렸다. 6회 1사 1·2루에서 다시 로돈을 상대한 이정후는 5구째 공을 잡아당겨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이정후의 타이밍을 흔들려던 로돈의 시속 131㎞ 커브가 제대로 떨어지지 않고 높게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자, 그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한 이정후의 첫 연타석 홈런, 한 경기 2개 홈런이다. 로돈은 지난 시즌 16승을 거둔 리그 정상급 좌완투수로 좌타자에게 한 경기에서 2홈런을 허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지 해설진은 이정후의 타격에 찬사를 보냈다. 이정후의 두 번째 홈런이 나온 장면 직후 “이정후는 뉴욕의 빅 볼파크에서 완전히 자리 잡았다. 정말 프랜차이즈급 선수 아닌가. 베이브 루스, 미키 맨틀, 레지 잭슨처럼 큰 도시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정후는 8회 선두 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출루하며 이날 3타수2안타 4타점, 볼넷 1개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이정후를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이정후는 첫 양키 스타디움을 방문해 3경기에서 홈런 3개 포함 9타수4안타에 3홈런 7타점으로 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0.352(54타수 19안타)로 소폭 올랐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OPS는 1.130까지 올랐다. ‘MLB닷컴’은 “이정후가 빅리그 적응 능력에 관한 의문을 빠르게 해소하면서 올 시즌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하며 “그는 메이저리그 최다인 2루타 8개를 날렸고 OPS(1.130)는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에 이어 3위에 올랐다”고 소개했다. 미국 ‘NBC스포츠’는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기대했던 것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아직 평가하기에 이른 면이 있지만, 이정후는 최고의 만능선수 같다. 그동안 한 번도 상대한 적 없는 최고의 투수들을 상대로 굉장한 타격 실력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1승4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12승3패), 로스앤젤레스 다저스(11승5패)와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정후는 15일부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를 준비한다.
이정호 기자 2025.04.14 12:02
국제 손호철의 미국사 뒤집어보기
[손호철의 미국사 뒤집어보기] (7) 진보와 노동운동의 도시 포틀랜드미국 최초로 스트립걸들이 노조를 결성했던 스트립클럽 / 손호철 제공 “손호철입니다.” “예약 없는데요.” “아니 한 달 전 예약했는데….”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도착해 저가 전국체인인 모텔6 포틀랜드에 들어갔는데 예약이 안 돼 있단다. 휴대전화의 호텔 예약 사이트에서 예약 내용을 보여줬다. “아, 이건 메인주 포틀랜드의 모텔6인데요.” 아이고! 그동안 세계 각국을 여행했지만, 메인주에도 포틀랜드가 있는 줄 모르고 멍청한 실수를 하고 말았다. 긴 여행에 경비를 줄이려고 싼 모텔에 예약했다가 생돈을 날리고 말았다. 미국 서부가 대체로 그러하지만, 특히 포틀랜드는 매우 ‘진보적’인 도시다. 그런 만큼 찾아갈 데가 여러 곳이다. 첫 목적지에 도착했다. 작은 가정집이었다. 사무실이 아니고 가정집이라는데 실망했다. 그러나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 ‘팔레스타인에 연대를’과 같은 각종 피켓, 그리고 창문으로 보이는 ‘IWW’라는 글자가 내 가슴을 뛰게 했다. IWW(Industrial Workers of World·세계산업노동자들)는 한때 세계 노동운동, 진보 운동의 희망이었다. 1980년대 미국 유학 당시 나는 미국의 노동조합 하면 AFL-CIO(미국 노동 총연맹 산업별 조합회의)만 있는 줄 알았다. 어느 날 ‘<관타나메라>(Guantanamera)’, ‘We Shall Overcome’ 등을 세계적으로 알린 좌파 포크송 가수 피터 시거(Pete Seeger)를 통해 IWW라는 노동조합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사라진 줄 알았던 IWW 여전히 존재 20세기 초 AFL(미국노동자연맹) 등 세계의 노동운동은 산업별로 나뉘고, 기능공 중심이고, 개별 국가로 조직되고, 개량주의적이었다. 1906년 시카고에서 설립한 IWW는 ‘혁명적 산업조합주의’라는 이념으로 무장해 사회주의적 경향이 강했으며, 국가와 산업을 넘어 세계의 모든 노동자가 ‘하나의 노동조합’에 모두 모여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만국의 노동자는 단결하라!’였다. 1917년에는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에 15만명의 노동자들이 참여했다. 1918년 캐나다가 IWW를 불법화했다. 정부의 탄압과 제1차 세계대전 등으로 조합원들이 급감하고 와해했다. 소수 명맥을 유지하던 IWW는 1950년대 매카시 광풍에 또다시 타격을 받았다. 존 리드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레드> 포스터. 워런 비티가 각본, 감독, 주연, 제작을 맡아 1981년 개봉했다. 손호철 제공 “아니 IWW가 살아 있어?” 1950년대 매카시즘 이후 IWW가 사라진 줄 알았던 나는 이번 답사를 준비하며 IWW가 미미하지만, 오리건을 중심으로 살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2016년 오리건 지역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버거빌에 IWW 노동조합이 결성됐다는 것이다. IWW는 매니저를 노동자들이 직접 선출하는 등 작업장 민주주의를 주장하며 여전히 급진적인 프로그램을 유지하고 있었다. 관계자들을 만나 IWW의 현황에 대해 듣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문이 잠겨 있었다. IWW와 지역 노동운동의 흔적을 찾아 포틀랜드 커뮤니티대학(PCC)으로 향했다. 대학센터 1층에는 대학노조가 중심이 돼 미술대학생들이 공동으로 그린 ‘기억하라’는 대형벽화가 나를 맞았다. ‘노동조합’, ‘커뮤니티’, ‘연대’라는 큰 글씨들이 쓰인 벽화는 1935년 파업하는 포리스트글로브 노동자들, 노동자들을 구타하는 경찰들, IWW열성지지지였던 인 마리 에퀴 박사, 농업노동자노조 공동창립자이자 이민자 권리 운동가인 시프리아노 페렐 등이 그려져 있는 감동적인 벽화였다. 그림 속의 글이 내 가슴을 찔렀다. ‘우리는 협상을 원하지, 구걸하는 것이 아니다.’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가 낳은 세계적인 좌파 저널리스트 존 리드를 기리기 위해 시에서 설치한 ‘존 리드 벤치’ / 손호철 제공 ‘존 리드 기념 벤치’에 담긴 미국의 관용 유학 시절인 1982년 가을 나는 난생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아카데미 수상식을 눈이 빠지게 보고 있었다. 세계 3대 논픽션의 하나로 꼽히는 <세계를 움직인 열흘>이라는 러시아혁명 현장 르포를 쓴 존 리드(1887~1920)의 일대기 영화 <레즈>(Reds)의 수상을 보기 위해서였다. 할리우드 최고의 바람둥이지만, 탁월한 사회의식을 가진 워런 비티가 공동집필, 제작, 감독, 주연한 대작은 3시간 15분의 상영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감동적인 영화였다. 대작답게 거의 모든 부문에 후보로 올랐지만, 헨리 포드의 유작인 <황금연못>에 대한 추모표에 밀려 줄줄이 낙방했다. 다행히 감독상을 받았다. “잊힌 미국의 한 공산주의자의 일대기를 위해 자금을 대준 미국 자본주의에 감사한다.” 언덕 위에 있어 포틀랜드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워싱턴 공원의 한 벤치 앞에 서자 22년 전 영화인들의 박수 속에 단상에 올라간 워런 비티의 냉소적이지만, 뼈가 담긴 수상소감이 떠올랐다. 포틀랜드시는 2001년 지역 출신인 존 리드를 기념하기로 했다. 그가 태어나고 자란 구즈 홀로 지역이 내려다보이는 이 벤치를 ‘존 리드 벤치’로 지정하고 기념판을 설치했다. 지역 갑부집에서 태어난 리드는 하버드대학 졸업 후 프리랜서 언론인으로 명성을 쌓았다. 멕시코혁명 르포로 명성을 얻었고 제1차 세계대전 종군기자로 이름을 날렸다. 급진적 사회주의자로 미국을 대표하는 좌파 극작가 유진 오닐, 초기 페미니스트 사회주의자 엠마 골드만 등과 친교가 깊었던 그는 러시아의 혁명 분위기를 감지하고 러시아로 달려가 혁명을 직접 목격하고 세계적인 대작을 썼다. 반혁명이 일어나자 그는 총을 들고 혁명수비대에 참가했다. 전성기 시절인 1900년대 초반의 IWW 파업 포스터 / 손호철 제공 귀국 후 미국도 러시아와 같은 혁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미국 공산노동당(CLPA)을 공동 창당했다. 반역죄로 기소된 그는 위조여권을 갖고 노르웨이, 스웨덴을 거쳐 러시아로 들어갔다. 러시아혁명에 실망한 그는 미국으로 돌아가려고 화물선에 숨어 탔다가 핀란드 세관에게 발각돼 구금됐다. 그는 풀려나 러시아로 추방됐다.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발진티푸스(벼룩을 매개로 한 전염병)에 걸렸다. 당시 러시아는 미국 등의 경제제재로 약을 구할 수 없었고, 결국 사망했다. 말년의 비판적 견해 때문에 사이가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소련공산당 지도부는 그를 크렘린 혁명열사릉에 묻었다. 아직 밤이 깊지 않았지만 나는 성인용 스트립클럽 매직 타번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스트립쇼를 하는 16명의 스트립걸이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조를 결성하고 공연예술노조에 가입했다는 뉴스를 봤기 때문이다. 스트립걸까지 노조를 결성하다니, 포틀랜드답다. 도착해보니 상호가 달랐다. 종업원들이 노조를 결성하자 주인은 가게 문을 닫았고, 가게는 다른 가게로 바뀌어 있었다. 역시 미국은 미국이었다. 한국 자본가들도 자주 사용하는 폐업이었다. 포틀랜드를 떠나려니, 오클랜드시 중심가에 사회주의자의 이름을 딴 ‘잭 런던광장’을 만들고 반역죄로 기소돼 적국 러시아에서 혁명을 돕다 죽은 존 리드의 기념 벤치를 만든 미국의 관용이 부러웠다. 우리는 과연 충남 예산 한가운데에 ‘(조선공산당 당수) 박헌영 광장’을 만들고 금산에 ‘(지리산 빨치산 대장)이현상 벤치’를 만드는 것이 가능할까?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커뮤니티대학 미대생들이 집단 작업을 통해 그린 지역 노동운동 벽화 / 손호철 제공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커뮤니티대학 미대생들이 집단 작업을 통해 그린 지역 노동운동 벽화 / 손호철 제공 전설적인 좌파 노동조합 IWW 앞에는 진보적인 내용을 담은 포스터들이 진열돼 있다. 손호철 제공 전설적인 좌파 노동조합인 IWW의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사무실 / 손호철 제공
손호철 서강대 명예교수 2025.04.04 15:30
국제 손호철의 미국사 뒤집어보기
[손호철의 미국사 뒤집어보기](6) 다양성과 관용의 도시 샌프란시스코‘미국 동성애자의 도시’답게 샌프란시스코에는 이들을 위한 LBGT센터가 여러개 있다. 손호철 제공 “샌프란시스코에 가면 꼭 머리에 꽃을 꽂으세요.” 북캘리포니아를 대표하는 항구도시 샌프란시스코로 들어가는 골든게이트 다리를 건너며 나는 ‘샌프란시스코’를 흥얼거렸다. 1967년 발표된 이 노래는 샌프란시스코만이 아니라 그 시대의 특징인 베트남전쟁에 반대하는 반전운동과 히피문화를 대표한다. ‘꽃’은 단순한 꽃이 아니라 ‘평화’를 상징한다. 1960년대 후반~1970년대 초반 반전운동과 히피문화를 상징하는 세계적인 음악 페스티벌은 1970년 우드스톡축제다. 하지만 우드스톡 이전에 샌프란시스코가 있었다. 구체적으로 1967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사랑의 여름’이라는 축제다. 기존의 고루한 남녀관을 혁명적으로 파괴하는 ‘프리섹스’, ‘꽃의 힘(flower Power)’, ‘폭력과 징집 중단’을 내걸고 미국 전역에서 10만명의 ‘꽃아이들’(flower children)이라 불린 젊은이들이 샌프란시스코로 몰려들었다. ‘헤이트 애시베리.’ 샌프란시스코 중심가에 있는 헤이트 거리와 애시베리 거리의 교차점에 서자 전설적인 거리 팻말이 나타났다. 이 지역에는 1960년대 들어 전후 비트세대 문학의 영향을 받은 젊은이들이 모여 살기 시작했다. 이들은 일과 풍요로운 소비주의를 중심으로 한 미국의 자본주의와 주류 문화에 저항해 유희와 쾌락, 마약, 공동체를 강조하며 ‘체제 밖’으로 나가(drop out) 일과 소비를 거부하며 살아야 한다는 히피문화를 주도했다. 한 지역 히피신문은 1967년 베트남전쟁 징집 분위기에서 “인간의 저 아래 속에 묻어두었던 ‘축제’라는 개념을 끌어내 의식화하고 공유해 연민과 깨달음, 사랑의 르네상스를 통해 모든 인류가 통합되는 혁명을 이뤄야 한다”며 ‘사랑의 축제’를 제안했다. 대안에 목말랐던 젊은이들은 헤이트 애시베리로 몰려들었다. 1967년 수많은 젊은이가 지미 헨드릭스 등의 공연에 열광했던 골든게이트 공원에 안개가 끼어 있다. 손호철 제공 골드러시가 낳은 ‘동성애자의 메카’ ‘사랑은 인권이다.’ 헤이트 애시베리 거리를 걷다가 이 구호를 보자 머리를 망치로 맞은 것같이 놀랐다. 대학에서 ‘인권의 정치’도 가르쳤지만, 전혀 생각하지 못한 구호다. 사방에 동성애자와 무지개연합을 상징하는 ‘빨주노초파남보’ 총천연색 간판과 벽화가 가득했다. ‘흑인, 트랜스젠더, 동성애자, 이민자, 장애인, 병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하여’라는 구호 등 거리는 시장 만능 자본주의의 극단적 형태인 ‘신자유주의’가 지배하는 세상과 달리 최소한 문화적으로는 해방된 ‘문화해방구’였다. 커피점 상호마저 <민중에게 커피를(Coffee to the People)>이다. 1967년 이곳에 모였던 젊은이들을 생각하며 거리를 걷자 ‘평화, 1967, 사랑의 여름’이라는 그림이 보였다. 마침 지나가던 할머니가 내 손을 끌고 따라오란다. 스타킹을 신은 ‘야한’, 거대한 여자 다리 모형을 2층 베란다에 도발적으로 설치해 놓은 건물이 나타났다. 한국 같으면 ‘19금’에 걸려 당장 강제로 철거했을 건축물이다. 조금 더 가자 한 건물 옆 벽에 ‘역사상 최고의 기타리스트’인 지미 헨드릭스가 기타를 연주하는 그림이 나타났다. “여기가 내 애인인 지미 헨드릭스가 살던 집이에요.” 설마 진짜 애인이랴만, 고마운 할머니 덕분에 지미 헨드릭스의 집도 구경할 수 있었다. 사랑의 축제가 여기서 열린 것은 우연이 아니다. 샌프란시스코는 항구도시답게 개방성을 특징으로 한다. 샌프란시스코는 인구 대비 동성애자가 15.4%로 미국에서 제일 많은 ‘게이의 도시’, ‘동성애자들의 메카’로 불릴 만큼 다양성과 관용, 자유를 상징하는 도시다. 세계적으로 동성애자 비율이 약 3% 정도인 것을 생각하면 평균의 5배, 시민 7명 중 한 명이 동성애자라는 뜻이다. “아니 골드러시와 동성애가 무슨 관계가 있어?” 이 지역 동성애의 뿌리를 골드러시에서 찾은 한 교수의 글을 읽고 나는 깜짝 놀랐다. 하지만 글을 읽자 이해가 됐다. 골드러시로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사람이 모여들면서 샌프란시스코가 다양성과 관용의 도시로 변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 대부분이 남성이었고, 여성은 드물었기 때문에 동성애가 퍼지기에 좋았다. 두 번째 계기는 제2차 세계대전이다. 전쟁으로 징집병사가 급증했고, 미국 정부는 이들 중 동성애자를 가려 강제 전역시켰다. 문제는 해군이었다. 해군에서 적발된 동성애자들은 샌프란스시코항에 내리게 했다. 자연히 지역에는 동성애자들이 늘어났고, 동성애자 커뮤니티와 조직이 생겨났다. 세계 최고의 기타리스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지미 헨드릭스가 살던 집 / 손호철 제공 그때의 젊은이들은 아직도 ‘반자본’ 실천할까 결정적 계기는 호세 세리아가 1961년 미국에서 최초로 공개적으로 동성애자임을 밝히고 공직(샌프란시스코 시의원)에 출마한 것이다. 그는 선거에서 예상외로 6000표나 얻었다. “그날 이후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마하는 사람은 게이커뮤니티를 방문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세리아의 증언이다. 게이(남성 동성애자)만이 아니라 여성 동성애자, 양성애자, 성전환자들도 커밍아웃하고 조직화를 시작했다. 1977년 처음으로 동성애자가 시의원에 당선됐다. 동성애자들의 힘이 강해지자 시는 친동성애 정책을 펼 수밖에 없었다. 이를 본 동성애자들이 샌프란시스코로 몰려들었고, 그들의 힘은 더 강해졌다. 일종의 ‘눈 굴리기 효과’가 나타났다. 위기도 있었다. 1980~1990년대의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위기다. 이후 15년 동안 지역에서 15만명이 AIDS로 죽었다. 이 같은 위기 속에도 동성애운동은 지속돼 2004년 역사상 처음으로 동성애자 부부에게 결혼증명서를 발급했다. 동성애자 결혼은 많은 법적 논쟁을 낳다가 2013년 연방대법원의 판결로 최종적으로 합법화됐다. 한국이라면 당장 철거했을 법한 ‘19금’ 외관의 건물 / 손호철 제공 게이 거리로 알려진 카스트로 거리 가까운 곳에 샌프란시스코 LBGT센터가 있다. 건물 전체를 이들을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칠한 것, ‘즐거움(Joy)은 우리들의 집단적 힘의 연료다’, ‘레즈비언, 양성애자, 게이, 성전환자’라고 써놓은 것이 이색적이다. 우리는 아직도 차별금지법조차 제정하지 못하고 있으니, 언제쯤이나 성적 정체성이 다른 LBGT가 이같이 떳떳하게 자신의 정체성을 밝히고 살 수 있을 것인지 답답하기만 하다. “헤이 조-” 지미 헨드릭스가 이빨로 기타 줄을 물어뜯는 특유의 연주법으로 히트곡인 ‘헤이 조’를 시작했다. 비가 내리는 텅 빈 골든게이트 공원 잔디밭에 서자 58년 전 지미 헨드릭스의 연주를 들으며 열광했던 수만명의 젊은 함성이 들리는 듯했다. 근 60년이 지났으니 이제 그 젊은이들은 대부분 70대 후반의 노인이 됐을 것이다. 그들은 아직도 얼마나 그때의 열정을 유지하며 ‘반자본주의’, ‘반소비주의’를 실천하고 살고 있는지 궁금했다. 샌프란시스코 헤이트 애시베리 거리의 화려한 외관 / 손호철 제공 한 건물에 ‘1967년 사랑의 여름’이란 글씨가 쓰여 있다. 손호철 제공 지금도 ‘문화해방구’인 샌프란시스코 헤이트 애시베리 거리의 표지판 / 손호철 제공 샌프란시스코의 한 가게에 ‘사랑은 인권이다’라는 포스터가 걸려 있다. 손호철 제공
손호철 서강대 명예교수 2025.03.21 15:00
경제 표지 이야기
어, 우리 동네가요?…‘아동친화도시’ 살면서도 몰랐네2023년 5월 5일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을 찾은 한 가족이 우의를 입고 동물원으로 향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국내 ‘아동친화도시’가 어디인지 아십니까?” 자녀를 1~2명씩 두고 있는 40대 중반 아빠 8명에게 물었다. 거주하는 곳은 강원 원주, 경기 고양·용인, 서울 강동·동대문·마포·송파(2명) 등이다. 모두 “모른다”고 했다. 그냥 모르는 정도가 아니다. “아동친화도시를 처음 들어본다”고 했다. 이번엔 모 육아카페 회원인 엄마 8명에게 같은 질문을 던졌다. 거주지는 모두 서울의 한 자치구로 동일하다. 마찬가지다. 아동친화도시라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짐작은 가지만, 국내에 그런 도시가 있느냐는 반응이다. ‘아동친화도시’는 유엔 산하기관인 국제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이 유엔아동권리협약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는 도시 또는 지역 거버넌스에 부여하는 ‘인증’이다. 아동친화도시로 인증을 받으려면 협약에서 제시하는 아동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조례와 전담조직 등 10가지 구성요소를 갖춰야 한다. 인증을 받기 위해 갖춰야 할 요건도 많고, 지속적인 이행 여부 등에 따라 재인증도 받아야 하는 등 인증받기가 상당히 까다롭다. 위 8명의 부모가 모르는 사실이 하나 더 있다. 강원 원주, 경기 고양을 제외하곤 이들이 살고 있는 도시(지자체)가 이미 아동친화도시로 인증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원주와 고양시도 조례 제정 등 인증을 추진 중이다. 국내에는 아동친화도시가 꽤 많다. 1월 31일 기준 전국 92개 지자체가 인증을 받았다. 전국 광역·기초 지자체(273개)의 33.3%가 아동친화도시라는 얘기다. 여기엔 대도시 대부분이 포함돼 있다. 33개 지자체는 인증을 추진 중이어서 향후 아동친화도시 수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그렇다면 질문을 다시 해봐야 한다. 아동친화도시가 이렇게나 많은데 왜 ‘우리는 잘 알지도, 체감하지도 못할까’. 아동친화도시는 매년 늘고 있는데 왜 ‘우리 아이들은 행복하지 않을까’. 2013년 국내 첫 유니세프 인증 ‘아동친화도시’가 탄생한 지 10년이 지났다. 아동의 권리가 보장되는 ‘당연한’ 시대를 넘어 아동이 안전하고 행복한 공간·도시·사회로의 확장을 위해 도시계획 단계에서부터 아동참여, 친화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아동권 신장에 기여한 ‘아동친화도시’ 국내에서 ‘아동권’이 주목받기 시작한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단적으로 1991년에 유엔아동권리협약을 비준하고도 30년 넘게 이를 명문화한 법률이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한 사회복지단체 관계자는 “심각한 아동 학대나 살해 등 범죄가 일어났을 때 파편화된 관련 법령들을 ‘덕지덕지’ 고치는 식”이라며 “아동복지법이 복지에 관한 사무 외에도 협약을 반영한 법인 양 개정을 거듭한 끝에 비대해진 이유”라고 말했다. 협약을 명문화하겠다며 여야가 지난해 발의한 ‘아동기본법안’은 기약 없이 국회에서 표류 중이다. 부처별로 제각각이던 아동정책을 통합해 국가 차원에서 ‘아동기본정책기본계획’을 처음 마련한 것도 2015년(제1차 계획)으로 약 8년 전이다.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실시한 ‘2013년 아동종합실태조사’에선 대한민국 아동의 ‘삶의 만족도’ 및 ‘결핍지수’가 OECD 국가 중 ‘월등하게’ 꼴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1차 계획은 유엔아동권리협약에서 권고하는 아동권 보장과 신장 측면에서 작성된 최초의 종합 계획이기도 하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위해 준수해야 할 유엔아동권리협약 4대 핵심 기본원칙 /유니세프 홈페이지 정부가 아동과 아동권에 대한 주먹구구식 대응을 하는 동안 이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여론을 환기시킨 건 유니세프, 세이브더칠드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등 크고 작은 비정부기구(NGO)와 수많은 무명(無名) 활동가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의 경우 조례로나마 협약을 명문화하고, 지자체가 아동의 권리를 보호하는 조직과 절차를 갖게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규격화했다는 점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정부가 해야 할 아동권 신장 노력을 사실상 유니세프가 대신 맡은 셈이다. 정부는 1차 기본계획에서 “아동친화도시 확산을 적극 지원하고, 아동친화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조례를 제정하도록 매년 권고하겠다”고 밝혔다. 2013년 서울 성북구를 시작으로 올 1월 서울 마포구까지 매년 평균 9.2개 지자체가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다. 현재 인증을 받은 지자체 중 72곳은 현재 아동정책전담조직을 운영 중이다. 인증추진 지자체를 포함해 아동권리전담인력을 둔 지자체 수가 118곳, 아동이 정책에 참여할 수 있는 기구를 둔 지자체 수가 103곳에 달한다. 인증 지자체에선 아동권리독립기구 운영을 통해 아동권리침해사례를 조기 발굴하고 구제하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류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아동권리정책팀장은 “아동에 대한 고려가 거의 없던 지자체 행정체계에 아동 의견을 듣기 위한 전담부서가 신설됐고, 중앙정부에 ‘아동친화정책팀’이 생기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많이 일어났다”며 “인증 지자체 내 아동들이 느끼는 ‘인권존중정도’(아동인권이 존중받는다고 느끼는 정도)도 과거에 비해 2.45배가량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아동친화도시는 늘었는데 ‘아동친화공간’은 부족 아동친화도시 인증이 늘면서 아동권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관심도 높아졌지만 이를 일상에서 체감하는 건 쉽지 않다. 아동이나 부모 입장에선 막상 ‘노키즈존(No Kids Zone)’과 같은 현실을 마주하게 되면 아동친화도시가 먼 나라의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다. 노키즈존을 둘러싼 숱한 논쟁과 국가인권위원회의 차별 시정 권고 등에도 불구하고 국내 노키즈존은 약 500곳에 달하는 것으로 아동인권단체들은 추정 중이다. 국내의 경우 유니세프의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는다는 것이 곧 물리적 ‘공간’의 관점에서 도시가 아동친화적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아동을 동반한 국내 가족단위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제주도가 노키즈존이 가장 많다는 점과 현재 제주도가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추진 중이라는 사실이 놀랍지 않은 이유다. 아동들이 여가와 문화를 즐길 권리, 즉 ‘쉬고 놀 권리’는 유엔아동권리협약의 4대 기본 원칙 중 하나인 ‘발달권’에 포함되는 개념이다. 매번 실태조사 때마다 ‘우리 아이들이 세상에서 제일 불행하대요’를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들어온 어른들이 고민을 안 한 건 아니다. 도심에서 아동친화적인 공간을 찾고, 만들고, 바꾸기 위한 노력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수원시 탑동에 조성된 1867㎡(약 567평) 규모의 ‘서낭재 어린이공원’. 어린이 참여를 통해 3개의 연속된 대형 슬라이드(미끄럼)로 조성된 것이 특징이다. 수원시 제공 지자체 차원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아동친화형 놀이터(쉼터)나 어린이공원 조성 사업이 대표적이다. 서울 성북구는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계기로 아동·청소년을 위한 놀터·쉼터 등의 활동공간을 11곳 조성해 운영 중이다. 시설 계획 단계부터 운영까지 아동·청소년들이 주도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청소년들이 제안한 놀이터의 이름인 ‘ㅁㅁ(미음미음)’도 ‘없을 무(無)’라는 뜻과 비어 있기 때문에 ‘무엇이든 채울 수 있다’는 의미를 더해 만들었다. 각 청소년 놀이터는 10~20명으로 구성된 청소년운영위원회가 매달 회의를 연 뒤 회의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예산이 필요한 사업 역시 아동과 청소년, 보호자의 투표를 통해 선정하는 공개적인 과정을 거쳐 집행된다. 서울시는 2015년부터 ‘창의어린이 놀이터’라는 놀이터 환경 개선사업을 벌이고 있다. 모래, 흙, 목재 등 자연재료로 공간을 조성해 아동의 정서발달과 창의력 발달에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다. 지역주민 공모 방식을 통해 사업대상을 선정한 뒤 기획단계에서부터 지역주민, 아동, 마을활동가들이 참여한다. 2019년까지 91개의 놀이터가 리모델링됐고, 18개의 놀이터가 신규 조성됐다. 경기 수원시 서낭재 어린이공원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인근 학교 학생들이 조별 수업과 과제수행을 통해 현장답사, 토론, 모의 공원 모형 제작 등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조성한 사례다.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자체별 아동친화형 놀이터·어린이공원 사업은 일정 부분 한계를 갖는다. 주로 리모델링하는 형태이다 보니 절대 면적에선 기존과 별 차이가 없고, 드문드문 조성돼 공간의 연결·연속성이 떨어진다. 서울시정연구원이 2020년 시내 ‘어린이 놀공간’을 파악해보니 아동인구 1인당 ‘놀공간 면적’은 3.06㎡였다. 채 1평(3.3㎡)이 안 된다. 이마저도 자치구별로 편차가 커서 광진구(1.83㎡)와 노원구(4.21㎡)는 갑절 이상 면적 차이가 났다. 놀이터가 주로 아파트단지 위주로 조성되다 보니 대단지 밀집지역에 반해 저층 주거지 밀집지역은 상대적으로 놀공간이 부족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를 근거로 시정연은 “서울 어린이 놀공간의 상당수는 사유화됐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도시계획 단계에서부터 아동 고려·참여 필요” 독일 최초의 ‘놀이도시’를 표방한 그리스하임에서 아동들이 거리마다 조성된 아동친화형 구조물과 보행표시물 등을 이용해 놀이를 즐기고 있다. 국토연구원 제공 해법으로 도시계획 단계부터 아동친화요소를 고려하는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아동을 배려한 주택 설계부터 시작해 동선의 편의와 안전성을 감안한 거리와 도로, 친화공간 조성 등 그야말로 ‘아동친화’도시를 짓자는 제안이다. 이 과정에서 아동의 요구와 수요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아동의 도시계획 참여는 필수적이다. 아동이 성장하는 공간을 포함한 주변 환경의 여러 가지 여건이 아동의 발달과 성장에 얼마나 중요하며 큰 영향을 미치는지는 수많은 연구를 통해서도 이미 입증됐다. 김도형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아동친화도시가 아동의 안전한 환경을 보장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공간을 의미하므로 조성 사업의 추진을 위해서는 아동친화적인 도시계획이 필요하다”며 “아동의 의견이 도시계획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전문가의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유니세프도 아동친화도시를 넘어 ‘아동친화사회’ 구축을 목표로 도시설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지침서가 2020년 발간한 <아동친화적 공간 계획 및 조성 안내서>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2022년 건축공간연구원과 함께 소규모 공공임대주택을 아동친화주거공간으로 개발해 공급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아동친화·참여 도시계획이 국내에서 시도된 적은 아직 없다. 해외에선 사례가 있다. 국토연구원의 최근 연구보고서(‘아동이 참여하는 지역개발: 독일 사례를 중심으로’)를 보면 독일 연방주 중 한 곳인 라인란트 팔츠는 1999년부터 도시나 지자체에서 추진할 수 있는 아동 참여 도시계획 기법 개발해 적용 중이다. 독일의 도시 그리스하임은 ‘최초의 놀이도시’를 표방하며 도시 전체를 아이들의 놀이 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2015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아이들이 생각하는 등·하굣길과 다양한 놀이 장소에 대한 관점을 어른들이 아동과 함께 실제 현실로 구현해냈다. 베를린시는 아동의 참여를 통해 추후 놀이 및 여가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구도심을 지정해 아동친화지역으로 단계적인 구역 리모델링을 진행 중이다. 이우진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아동친화도시 사업을 추진하는 도시 및 지자체가 공간 계획적 차원에서 아동의 참여를 바탕으로 한 ‘지침서’를 개발해 제공하는 일이 우선 중요하다”며 “정부도 국토종합계획에 아동친화요소를 반영하고, 아동정책기본계획·아동정책조정위원회 등에 국토부가 참여하도록 하는 등 유관부서가 통합적인 정책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송진식 기자 2024.02.05 05:30
사회 표지 이야기
“가장 어린 시민까지 포용·배려적인 공간…도시의 기본 조건이죠”‘구령대 놀이터’ 만든 서민우·지정우 EUS+건축사무소 소장 이유에스플러스(EUS+)건축사무소의 서민우 소장(사진 왼쪽)과 지정우 소장이 어린이 놀이터 개선 프로젝트에 참여한 아동들의 토론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EUS+ 제공 서울 답십리동에 있는 재학생 480여명 규모의 동답초등학교. 학교 정문을 들어서서 왼편 운동장 쪽을 바라보면 특이하게 생긴 ‘구조물’이 보인다. 과거 교장 선생님이 학생들을 호령하던 구령대(조회대)를 개조해 만든 ‘구령대 놀이터’다. 동답초 구령대 놀이터는 여러 차례 각종 미디어에 소개되며 유명세를 치렀다. “그래, 학교를 어떻게 바꿔줄까?” 이유에스플러스(EUS+)건축사무소의 서민우·지정우 소장이 학교 의뢰로 아이들을 만난 건 2017년이다. “여긴 아무도 안 쓰는데 바꿔주세요” 며칠 동안 아이들과 만나 학교를 돌아다닌 끝에 아이들이 가리킨 곳이 바로 구령대였다. 구령대 놀이터는 아이들과 선생님과 건축가가 머리를 맞댄 결과물이다. 구령대 놀이터는 아동이 기획단계에서부터 참여한 놀이공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구령대 놀이터를 계기로 서민우·지정우 소장은 꾸준히 아동 친화 공간에 대한 관심을 갖고 관련 작업을 벌여오고 있다. 어른들이 아이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기보다는 아이들에 ‘의한’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 더 나아가 청소년·청년 등을 포함한 ‘다음세대’를 위한 공간 조성이 필요하다는 것. 이런 생각을 품는 ‘아빠’이자 건축가인 서민우·지정우 소장을 만났다. 서 소장은 지난 1월 25일 서울 정동 사무실에서, 해외 체류 중인지 소장과는 줌(Zoom)을 통해 원격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도시가 어느 특정집단을 위한 공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른들도 아이들도 안전하게 일상생활을 누리고, 삶의 질을 높이는 교육과 문화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라면 굳이 ‘아동친화도시’라고 부르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서민우 소장 -어린이 놀이공간, 혹은 어린이를 위한 공간에 대해 관심을 가진 계기가 있는지요. 서민우(이하 ‘서’) “건축가의 작업으로 시작했다기보다는 아이를 키우면서 놀아주고 대화하고 문화 경험을 같이하면서 즐거웠던 기억이 먼저인 것 같습니다. 초등학생이었던 딸과 다양한 도구와 재료를 사용해 뭔가를 만들거나 그렸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아이가 생각하는 방식을 읽어내는 과정이 흥미로웠습니다. 귀국 후 사무실을 연 뒤 처음 추진한 프로젝트가 바로 동답초 구령대였습니다. 아이들의 참여로 이루어진 프로젝트가 좋은 결과물을 낳았고, 이후 나름 사명감을 느껴 본격적으로 다음세대를 위한 공간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지요.” 지정우(이하 ‘지’) “외국에서 생활하며 아이를 낳았는데, 생후 3개월부터 아이를 어린이집(데이케어센터)에 보냈습니다. 아침 7시에 내려주고 저녁 6시에 데려오는 생활을 유치원 가기 전까지 매일 했지요. 매일 아침 같은 데이케어에 늘 들어가기 싫어하며 우는 아이를 보고 여러 고민이 들었습니다. 아이 입장에서 다시 생각해보니, 문 하나를 열고 들어가면 부모와의 생활과 급격히 단절되는 공간이 내내 적응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린이 공간에 특히 관심을 갖게 된 계기인 것 같습니다.” 서울 동답초등학교의 ‘구령대 놀이터’ 모습 / EUS+ 제공 -지금도 회자하는 ‘구령대 놀이터’는 다시 봐도 인상적입니다. 왜 구령대가 선택됐을까요. 서 “당초 프로젝트 이름은 ‘동답초 놀이터를 바꿔라’였습니다. 하지만 장소 자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의 의견을 존중하게 됐죠. 구령대는 대개 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에 있고, 눈에 잘 띄지만 학교들이 안전사고를 우려해서 접근을 막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렇게 단절된 공간이 아이들의 생각으로 새롭게 재탄생한 것입니다. 일상적 공간을 재활용한다는 의미도 중요했습니다.” 지 “구령대 자체가 권위주의의 상징물이기도 합니다. 군대의 ‘연병장’ 개념에서 나온 것이지요. 일사불란하게 1000명이 넘는 학생을 통솔하기 위한 구조물이고요. 지금은 저출생으로 학교가 비어가는 시대입니다. 학교도 권위주의에서 벗어나야 할 때이고요. 여러 차례 아이들과 직접 만나 대화하면서 구령대의 기존 이미지와 아이들의 인식, 변화를 통해 이뤄낼 수 있는 잠재성 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국내 건축·도시계획 과정에서는 아동 친화적 공간 개념이 부족합니다.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지요. 서 “아동친화적 공간의 가장 피부에 닿는 사례는 역시 놀이환경이겠죠. 사실 놀이공간의 생성과 발전과정 자체가 그렇게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놀이터를 만든다고 하면 ‘건축가가 무슨 놀이터냐’라는 말을 듣기도 합니다. 아직까진 인식과 발상의 전환이 많이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상당히 많은 젊은 건축가들이 아동과 관련된 건축설계나 도시계획 분야에 최근에 많이 관심을 가지고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머지않은 시기에 좋은 환경이 마련되리라고 믿습니다.” 지 “우리의 도시와 건축은 좋든 싫든 ‘역동적인 사회’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광역버스를 한번 타기 위해 몇미터, 몇십미터를 우르르 몰려가서 타야 하는 ‘각자도생 사회’에서 아이들 같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긴 어렵겠지요. 지하철과 전철, 광역급행철도(GTX)를 촘촘하게 하는 것보다 각 지역 특성에 맞는 개발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역동성의 속도 조절이 가능하고, 다음세대에 친화적인 도시를 만들어갈 여지가 생깁니다. 최근 건축계엔 ‘카페 건축’이란 말이 있습니다. 서울에선 ‘000길’이 유행하죠. 모두 현재를 소비하기 위한 공간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도시의 경우 아파트단지 위주의 주거 형태도 영향이 큽니다. 잘 조성된 단지의 경우 내부는 좋겠지만 외부와는 단절되고 분절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서민우 EUS+건축사무소장이 지난 1월 25일 서울 정동 사무실에서 ‘아동친화도시’에 대한 생각을 말하고 있다. 송진식 기자 -두 분이 생각하는 ‘아동친화도시’란 어떤 개념입니까. 서 “도시가 어느 특정집단을 위한 공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경제, 인구, 문화, 교육 등 다양한 시스템이 촘촘히 잘 짜여 있어야 합니다. 그렇기에 ‘아동친화’라는 개념 역시 도시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다를 뿐, 어느 도시든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동을 배려한 공간과 정책, 재정적 지원과 투자는 분명히 출생률의 증가에 영향을 주겠지요. 다만 어른들도 아이들도 안전하게 일상생활을 누리고, 삶의 질을 높이는 교육과 문화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라면 굳이 ‘아동친화도시’라고 부르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오늘날의 갈등 구조 속에서 사람에 대한 배려가 스며 있는 우리 방식의 도시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세대의 참여는 필수적입니다. 다음세대를 ‘위한’ 공간 개념을 넘어 다음세대에 ‘의한’ 공간이 돼야 합니다.”- 지정우 소장 지 “제가 생각하는 아동친화도시 역시 제대로 된 ‘도시’ 그 자체입니다. 별다른 수식어 없이 모두에게 포용·배려적이어야 합니다. 가장 어린 시민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의 시스템과 역사, 갈등 구조 속에서 사람들에게 배려가 스며 있는 우리 방식의 도시를 조금씩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과정에서 다음세대의 참여는 필수적입니다. 도시를 누군가 만들어주는 대로만, 주어진 대로만 써야 한다면 재미없고 답답한 일일 겁니다. 다음세대를 ‘위한(for)’ 공간 개념을 넘어 다음세대에 ‘의한(BY)’ 공간이 돼야 합니다.” -다음세대를 위한 공간 조성에 필요한 정책이나 제도, 혹은 지원책은 무엇이 있을까요. 서 “건축 교육 내지는 공간교육이 적어도 중등교육과정에서부터 다뤄지는 교육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구성원들이 건축과 공간에 대한 지식과 소양이 갖춰져 있으면 분명히 그 사회는 지금 우리가 사는 모습보다는 발전된 환경일 것이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건축이라는 것은 예술이나 기술 행위를 넘어 인문·철학·수학적 소양과 이해를 길러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 새마을운동같이 시간을 압축해 해결될 문제도 아닙니다. 정권이 달라져도 일관성 있게 제도적·예산적 지원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 “우리 도시 구조와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연구가 필요합니다. 이는 한국의 저출생 문제와도 연관이 깊습니다. 연구 과정에서부터 ‘다음세대 도시 공간 워크숍’ 같은 참여 공간을 만들어 젊은 세대와 신혼부부 등이 직접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도시가 탄생하거나 변화하는 것을 볼 때 아이를 낳을 생각도 하게 되고, 도시 안에서 그 가족만의 ‘공간 서사(스토리텔링)’도 생겨나게 됩니다. 그래야 조금씩 도시와 미래의 삶에 대한 희망도 가지게 되는 게 아닐까요. 육아프로그램이나 ‘금쪽이’를 통해 대리 만족을 느낄 게 아니라 나와 우리 가족, 우리 동네 이야기가 더 재미있는 세상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해외 체류 중인 지정우 소장이 줌 인터뷰를 통해 ‘다음세대 공간’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 EUS+ 제공 -향후 활동계획과 방향성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서·지 “저희 둘 다 실무와 교육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다음세대 공간’에 초점을 맞춰 프로젝트 실무 경험을 학생들과 나누기도 하고, 학생들로부터 영감을 받아 사무실 프로젝트에 구현하는 작업을 계속 진행할 계획입니다. 과거 수행한 어린이 관련 건축과 놀이터 조성 경험 등을 종합해 책으로 낼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건축이 과연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 대한 해법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폐교된 지방 대학교 등의 경우 물질적인 인프라는 이미 구축이 돼 있습니다. 이런 대학 공간을 지역 주민을 위한 도서관이나 박물관, 복합문화공간 등으로 바꾼다면 인구 유입이나 도시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송진식 기자 2024.02.05 05:30
요리
고물가 런치플레이션, 보온 도시락이 뜬다!런치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밥, 국, 반찬을 모두 담을 수 있어 밖에서도 집밥처럼 따뜻한 식사가 가능한 보온 도시락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물가에 매일 먹는 점심 비용이 부담되는 직장인, 따뜻하고 든든한 한 끼가 필요한 학생 등 집밥 도시락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도시락 판매량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글로벌 보온병 브랜드 써모스는 런치플레이션의 영향으로 2023년 자사 도시락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런치플레이션’이란 물가 상승으로 직장인들의 점심값 지출이 늘어난 상황을 표현한 신조어다. 실제로 소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LUCY 2.0에서 최근 1년간(2023년 11월~2024년 10월) ‘보온도시락’의 연관 키워드를 확인한 결과, ‘직장인’이 11위에 랭크됐으며 ‘보온도시락’과 ‘직장인’이 함께 언급된 정보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써모스가 매일 점심 비용으로 고민하는 직장인, 퇴근 후 운동가기 전 저녁 식사를 하는 ‘갓생러’에 추천하는 도시락은 ‘일체형 대용량 보온도시락’과 ‘플+스 반반 보온도시락’이다. ‘일체형 대용량 보온도시락’은 한국인의 식문화를 반영해 밥, 국, 반찬을 모두 담을 수 있고 뜨거운 음식을 담는 밥과 국 용기가 스테인리스 재질인 것이 특징이다. 전용 보온백과 수저 등이 포함된 올인원 세트로 간편하게 도시락 준비를 끝낼 수 있다. ‘플+스 반반 보온도시락’은 플라스틱과 스테인리스 반찬 용기 각 1개, 보온 용기, 젓가락과 보온 백의 5가지 구성을 갖춘 제품이다.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을 수 있는 반찬은 플라스틱 반찬 용기에, 김치 등 양념이 물들기 쉬운 반찬은 스테인리스 반찬 용기에 담아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김지윤 기자 2024.11.12 10:36
패션
아르켓, 도시 역동성서 영감받은 컬렉션 선보여노르딕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아르켓(ARKET)이 도시의 일상과 풍경에서 느껴지는 역동성과 즐거움에서 영감받은 ‘2024 AW 컬렉션’을 선보인다. 노르딕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아르켓(ARKET)이 도시의 일상과 풍경에서 느껴지는 역동성과 즐거움에서 영감받은 ‘2024 AW 컬렉션’을 선보인다. 아르켓 디자인 및 크리에이티브 부문 수석 엘라 소코르시는 “이번 시즌 컬렉션의 핵심은 실용적 기능성”이라며 “일상의 아름다움을 담으면서 어느 자리에서도 어울리는 아이템으로 도시 생활에 대한 낭만적인 시각을 재해석했다”라고 전했다. 남성 컬렉션은 간결함과 품질을 추구하는 북유럽의 관점에서 영국 헤리티지와 실용성을 모두 담아 재해석했다. 여성 컬렉션은 제스처와 움직임을 염두에 두고 몸에 밀착된 실루엣을 표현하면서도 레이어링을 통해 세련된 스타일을 선보인다. 테일러드 데님에서도 현대적인 스타일이 더해졌다. 실크, 면, 울 소재의 제품들은 면 소재의 포플린 셔츠와 날렵하고 광택감 있는 가죽 구두, 질감을 살린 니트 제품들과 레이어드해 선보인다. 긴 기장의 울 카디건은 트라이앵글 스카프와 매치하여 그대로 외출해도 좋을 만큼 뛰어난 보온성을 표현했다. 남성 컬렉션은 간결함과 품질을 추구하는 북유럽의 관점에서 영국 헤리티지와 실용성을 담아 재해석했다. 가죽 재킷, 펑키한 케이블 니트, 리버서블 캔버스와 나일론 퀼티드 조끼는 새로운 디자인으로 출시됐으며 주요 제품인 헤비 멜튼 울 카 코트는 느슨하고 긴 실루엣으로 표현됐다. 2024 AW 컬렉션은 아르켓 오프라인 스토어(가로수길점, 더현대 서울점, 신세계 센텀시티점, 스타필드 수원점, 스타필드 하남점, 아이파크몰 용산점) 및 온라인 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지윤 기자 2024.07.30 10:51
문화/생활 책 읽는 레이디
제인 오스틴이 사랑했던 그 도시의 삶을 맛보다 [책 읽는 레이디]제인 오스틴이 사랑했던 도시, 영화 <레미제라블>과 드라마 <브리저튼>의 촬영지. 공통점은 영국 남서부에 있는 작은 도시 바스다. 고대 로마의 화려한 목욕탕 시설이 원형 그대로 보존된 이곳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으로 해마다 35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국내에는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곳. 최근 출간된 <낯선 계절이 알려준 것들>은 가족들과 함께 이곳에서 1년간 생활하며 겪은 여행작가 노현지의 따뜻하고 세심한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이방인으로 바라보는 작은 도시의 일상, 서툴지만 낯섦에 적응해가는 가족들의 분투기는 잔잔한 활력을 주고 그 틈새로 보이는 작은 도시의 삶에서는 소소한 정보와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누구나 꿈꾸는 낯선 도시의 여행. 여행자의 하루하루는 새롭게 수집되는 경험이지만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일상적이고도 평범한 하루다. 이 책은 여행지의 흥분과 설렘을 느끼면서도 평범한 내 일상의 소중함을 동시에 되새기게 만들어준다. 낯선 계절이 알려준 것들
박경은 기자 2023.10.31 17:00
레저/여행
가을바람 맞으며 도보여행 최적화 도시 어디? (feat.숙소)캐나다 트루아리비에르 호텔 위 고 선선한 바람과 함께 걸으면서 여행을 즐기기 좋은 계절, 가을이 왔다. 디지털 여행 기업 부킹닷컴이 세계 35개 국가 및 지역에서 총 3만3228명(대한민국 1천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 10명 중 4명(39%)이 도보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도보여행은 로컬 분위기를 한껏 즐기고 여행지 곳곳에 숨겨진 매력들을 발견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꼽힌다. 역사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영국 에든버러부터 활기 가득한 거리와 자연이 어우러지는 대구까지 선선한 가을바람을 느끼며 도보여행하기 좋은 최고의 여행지 6선과 추천 숙소를 소개한다. 캐나다 트루아리비에르 캐나다 트루아리비에르는 퀘벡과 몬트리올 중간 지점에 있는 항구 도시로, 고풍스럽고 멋스러운 거리가 많아 최고의 도보여행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1634년에 세워져 풍부한 역사를 지닌 트루아리비에르에서는 옛 유럽의 분위기를 담은 수많은 박물관과 갤러리, 부티크 상점들이 즐비해 걸으며 편하게 구경할 수 있다. 세인트로렌스강을 가로지르는 아치형 대교인 라비올레트 다리를 건너 포르탱 공원, 비에유 포르주 구역까지 쭉 걷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해가 질 즈음 트루아리비에르의 중심 번화가인 뤼드 포르주 거리에 방문해 평화로운 낮과는 다른 활기찬 밤을 느껴보길 권한다. 세인트로렌스강 주변에 있는 호텔 위 고는 현대적인 디자인을 자랑하는 화사하고 쾌적한 숙소다. 현지 레스토랑과 카페, 박물관이 밀집되어 있어 트루아리비에르 고유의 분위기를 한껏 즐길 수 있다. 영국 에든버러 데스티니 스코틀랜드 디스틸러 하우스 영국 에든버러 영국 스코틀랜드의 수도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잘 알려진 에든버러는 중세 도시의 분위기를 잘 담고 있어 걸으며 역사를 감상하고 싶은 여행객들에게 안성맞춤인 도시다. 수많은 골목길로 이루어진 이 도시를 거닐다 보면 독특한 건축물은 물론 고풍스러운 매력을 풍기는 펍 또한 발견할 수 있다. 특히 탁 트인 도시 풍경과 자연 전망을 볼 수 있는 산인 아서스시트부터 에든버러를 대표하는 에든버러 성과 스코틀랜드 국립박물관까지 모두 도보 거리에 있어 편리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스코틀랜드 국립박물관 인근에 있는 데스티니 스코틀랜드–디스틸러 하우스는 고풍스러운 에든버러의 느낌을 가득 담은 숙소다. 낮에는 천천히 걸으며 도시를 둘러본 후 저녁에는 숙소 근처의 멋진 펍에서 에든버러만의 낭만 가득한 밤 분위기를 즐기기 좋다. 오스트리아 빈 벨트빈 럭셔리 아트 아파트먼트 오스트리아 빈 오스트리아 동부에 있는 빈은 아름다운 평지 도시로, 예술을 좋아하는 여행객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여행지다. 유물과 함께 현대적인 예술을 살펴볼 수 있는 박물관과 미술관이 도보 가능한 거리에 있어 여행하기 편하다. 유럽에서 가장 화려한 궁전 중 하나인 ‘쇤브룬 궁전’과 바로크 양식의 랜드마크 ‘벨베데레 궁전’은 찬란한 역사적 면모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명소들이다. 또한 ‘슈테판 대성당’은 오스트리아 최대 고딕 사원으로, 빈에서만 느낄 수 있는 황홀한 운치를 감상할 수 있다. 명소들을 다 둘러본 후에는 다뉴브 운하에서 저녁노을이 비치는 도시의 풍경을 감상하길 추천한다. 편리한 입지를 자랑하는 벨트빈 럭셔리 아트 아파트먼트는 고전미와 현대적인 디자인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숙소이다. 로컬 아티스트들의 작품 활동지로도 유명한 이 숙소는 오스트리아 빈에서만 느낄 수 있는 현지의 매력을 온전히 느끼고 싶은 여행객들에게 적합하다. 멕시코 쿨리아칸 호텔 로스 트레스 리오스 멕시코 쿨리아칸 멕시코 북서부에 있는 도시 쿨리아칸은 활기찬 축제 문화로 잘 알려진 도시로, 명소들을 모두 도보로 구경할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다. 쿨리아칸의 긴 해안선을 따라 걷다 보면 아름다운 바다를 구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쿨리아칸의 신선한 해산물을 이용해 만든 각종 별미도 즐길 수 있다. 또한 도시를 여유롭게 거닐다 보면 수천 개의 예술작품을 자랑하는 식물원과 최고의 도시 전망을 선사하는 과달루페 성모성당, 평화롭고 고요한 시간을 선사하는 라스 리베라스 공원도 만나 볼 수 있어 꽉 찬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쿨리아칸 도심에 있는 호텔 로스 트레스 리오스는 느긋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멕시코 스타일의 호텔이다. 이 숙소는 아름다운 야외 수영장뿐만 아니라 소풍을 즐길 수 있는 야외 오두막이 구비돼 있어 현지 음식을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라오스 비엔티안 반 1920s 호스텔 라오스 비엔티안 라오스 비엔티안은 도보로 여행할 때 비로소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여행지다. 따스한 분위기를 풍기는 비엔티안을 걷다 보면 황금 사원은 물론 독특한 폭포와 사찰을 도시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수천 개의 불상이 안치된 회랑을 갖춘 왓 시 사켓, 모자이크로 장식된 불교 사원, 프랑스식 건축물들을 눈에 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해 질 녘 메콩강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야시장에 방문해 현지 음식을 맛보다 보면 비엔티안의 평화로운 저녁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야시장과 라오스 국립박물관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에 있는 반 1920s 호스텔은 아늑한 현지식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호스텔형 숙소이다. 이곳에는 레코드를 감상할 수 있는 공용 라운지가 있어 차가운 전통 맥주를 즐기며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싶은 여행객들에게 제격이다. 한국 대구 애가한옥 게스트하우스 한국 대구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인 대구는 아름다운 공원과 맛있는 식당, 활기 넘치는 카페 등 모두 도보로 방문할 수 있어 아시아 최고의 도보 여행지 중 하나로 꼽힌다. 맛집 성지로 알려진 진 동구 골목과 삼덕동 벽화마을 등 대구의 분위기를 물씬 담은 골목길들은 도보여행을 즐기는 여행객들에게 구경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와 더불어 대구의 자연을 감상하고 싶은 여행객들은 환상적인 전망과 신비로운 워터쇼가 펼쳐지는 수성못과 푸른 자연을 볼 수 있는 두류 공원, 국내에서 가장 신성한 산으로 꼽히는 팔공산을 방문해 보길 바란다. 대구 도심 속에 있는 애가한옥 게스트하우스는 합리적인 가격의 객실을 자랑하는 전통 게스트하우스 숙소이다. 서문시장과 두류 공원과 가까울 뿐만 아니라 화사한 정원과 커피숍을 갖추고 있어 여행객들에게 편리함을 선사한다.
김지윤 기자 2023.10.12 0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