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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림남’ 이민우, 심각한 건강검진 결과 “동맥경화+고혈압”···박서진, 父 금연 대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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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림남’ 이민우, 심각한 건강검진 결과 “동맥경화+고혈압”···박서진, 父 금연 대작전!

      KBS 방송 캡처 ‘살림남’이 이민우, 박서진의 일상을 공개했다. 지난 18일에 방송이 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박서진, 이민우의 일상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6.2%를 기록했고, 박서진 가족이 집안 곳곳에서 아버지가 숨겨둔 담배와 라이터를 찾는 장면이 7.6%의 최고 시청률을 나타냈다. 지난 방송에서 이민우는 기력 없는 부모님에게 건강검진을 권유한 바 있다. 과거 무릎 수술 이력과 폐암과 치매 진단을 받았던 어머니, 뇌신경 질환을 앓았던 아버지의 병력에 걱정이 컸던 이민우는 병원 방문을 극구 거절하던 부모님을 설득해 병원으로 향했다. 문진을 마친 어머니는 “큰 병이 발견될까봐 무섭다”며 건강검진을 꺼렸던 속내를 털어놨다. 검사를 마친 후 이민우의 어머니는 “나이에 비해 잘 관리하신 편”이라는 의사 소견을 들었고 이민우는 크게 안도했다. 그러나 이민우의 아버지는 위궤양이 심해 암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치 못한 진단을 받았다. 10년 만에 건강검진을 받은 이민우 역시 나이에 비해 동맥경화가 꽤 진행된 상태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고혈압 약을 먹는 게 좋겠다는 진단까지 받아 가족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민우의 어머니는 “남편과 아들의 결과가 좋지 않아서 앞으로 잘 타일러야겠다”고 밝혔고 이민우는 “걱정하시는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건강 관리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또한 “‘살림남’을 통해서 엄마의 치매를 초기에 알게 되어 정말 다행이었다. 이번에도 종합 검진을 통해 부모님 상태를 체크할 수 있어서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한편, 박서진 가족은 다 같이 모여 대화를 나누던 중 박서진의 아버지는 흡연을 위해 자리를 떴다. 심근경색 병력으로 건강 관리를 위해 금연을 선언했으나 여전히 담배를 끊지 못하는 아버지의 모습에 박서진의 가족들은 잔소리를 했다. 가족들의 성화 속에 결국 박서진의 아버지는 다시 한번 금연을 결심했다. 박서진의 가족은 폐활량을 검사할 수 있는 운동 기구로 간단한 대결을 했고 박서진과 동생 효정은 꿀밤 내기를 하며 거침없는 현실 남매의 모습을 보였다. 또 두 사람은 집안 곳곳 숨겨진 아버지의 담배와 라이터를 모두 압수했다. 박서진의 아버지는 “내 건강을 위해서 그러지만 나는 좀 서운하다. 담배를 다 찾아와서 나중에는 눈물이 나려고 하더라”며 미련을 보여 웃음을 유발했다. 박서진의 아버지는 금연 시작 3시간 만에 금단 현상에 시달렸고, 평소 사랑꾼 면모를 보인 것과 달리 “뽀뽀도 싫다”며 아내에게도 예민한 모습을 보였다. 박서진의 가족은 “바쁘면 담배 생각이 안 날 거다”라며 함께 김장을 위한 배추 수확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가족들의 노력에도 아버지의 금단 현상은 계속됐고 급기야 늦은 밤 테라스로 향하는 모습까지 포착돼 금연 대작전이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유발했다.

      손봉석 기자 2025.01.19 18:39

    • 힘찬병원, “추워진 날씨, 전조 증상 느끼지 못하는 죽상동맥경화증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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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찬병원, “추워진 날씨, 전조 증상 느끼지 못하는 죽상동맥경화증 주의해야”

      혈관은 심장, 뇌, 신장을 비롯한 우리 몸의 조직과 기관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혈관이 건강하지 않으면 혈액순환에 문제가 발생해 심각한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데, 심혈관질환이 급증하는 겨울철 더욱 주의해야 한다. 특히 죽상경화증(죽상동맥경화증)은 심뇌혈관 질환, 말초동맥질환, 뇌졸중 등 생명과 직결되는 질환을 야기할 수 있어 50대 이상 중장년층은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죽상경화증 환자 수는 2019년 10만 2832명에서 2023년 12만 2430명으로 약 19%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2023년 기준 50~70대 환자 수가 10만 1568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전 세계 사망원인 1위인 심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인 죽상경화증은 고혈압, 당뇨, 비만 등의 만성질환이 있다면 발병 위험이 2~4배 증가한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순환기내과 김민식 과장은 “죽상경화증은 협심증, 심근경색과 같은 심각한 질병을 유발하는데, 병증이 진행돼도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동맥의 50% 이상 혹은 심각하게 좁아졌을 때 이상 증세를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다”라며 “중장년층은 노화가 진행되고,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에 노출된 경우가 많아 위험성이 더 크다”라고 말했다. 혈관 협착 위치에 따라 증상 다르지만 위험성 높아 죽상경화증은 동맥 혈관 내벽에 지방, 콜레스테롤 등 침전물이 축적되는 질환으로, 동맥이 좁아지고 경직돼 혈류가 원활히 흐르는 것을 방해한다. 마치 오래된 수도관에 녹이 슬고 이물질이 쌓여 지름이 좁아지는 것과 같다.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심장, 뇌, 신장 등 주요 장기로 가는 혈관에 영향을 미쳐 심혈관 질환, 뇌졸중, 말초동맥질환 등을 유발한다. 주로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혈관 내벽에 침전될 가능성이 높아져 죽상경화증의 원인이 된다. 또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의 만성질환도 혈관에 부담을 주거나 손상을 입혀 발생 확률을 높인다. 특히 흡연할 때 담배의 독성물질이 혈관 내피를 손상시키고 염증을 유발하며 콜레스테롤 침전과 혈전 형성 위험을 증가시킨다. 이 외에도 가족력과 나이, 스트레스, 운동 부족, 만성 염증 상태 등의 이유로 발생할 수 있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지만 증상이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게 되면 혈관 위치와 협착 정도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주로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뇌동맥과 경동맥, 신장의 신동맥 및 말초혈관에 문제를 일으킨다. 이로 인해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허혈성 심장질환이나 뇌경색, 뇌출혈 등 뇌졸중, 신장의 기능이 저하되는 신부전이나 허혈성 사지 질환 등이 나타나게 된다. 죽상경화증으로 심장에 혈액 공급이 부족해 협심증이 발생하면 흉통과 압박감을 느끼고, 심장이나 폐로 가는 혈류가 감소하면 호흡 곤란이 올 수 있다. 심장이 충분한 혈액을 공급받지 못하면 쉽게 피로해지고 일상생활이 어렵게 되며, 하지 동맥이 좁아지면 걷거나 운동 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심장마비, 뇌졸중 외에도 말초 동맥이 좁아지면 피부가 차가워지거나 창백해질 수 있고 상처가 잘 아물지 않게 된다. 생활습관 개선으로 사전 예방 중요 죽상경화증은 혈액 검사, 혈압 측정, 심전도 검사, 심장 초음파, 경동맥 초음파, 관상동맥 조영술, 관상동맥 석회화 검사, CT, MRI 등의 검사를 통해 확인 및 진단한다. 각 장기의 허혈 증상이 있어 의심되는 경우 필요한 검사를 선택해 진행하는데,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위해 필요하다. 만약 장기로 가는 혈액 공급에 이미 장애가 생겨 증상이 나타났거나 기능이 저하됐다면 좁아진 혈관을 넓혀줘야 한다. 혈관에 혈관성형풍선을 넣고 부풀려 좁아진 부분을 넓혀주거나 그물망처럼 생긴 스텐트를 좁아진 부위에 넣어 혈관벽이 좁아지는 것을 막는 혈관성형술로 치료할 수 있다. 다만 이 같은 방식이 여의치 않는 경우 자신의 다른 혈관이나 인공혈관을 이용해 좁아진 부분을 우회해 연결하는 우회로이식술이 필요할 수 있다. 죽상경화증은 초기 증상이 없기 때문에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 관리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콜레스테롤과 포화지방의 함량이 낮은 식이섬유와 과일 및 채소 위주의 식습관이 좋다. 또 매일 30분 이상 걷기, 달리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통해 대사를 원활히 하고 적절한 체중 관리를 해야 한다. 특히 흡연은 혈관 건강에 매우 해롭기 때문에 금연하는 것이 좋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이 있다면 약물치료를 병행할 필요할 수 있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순환기내과 김민식 과장은 “흡연하는 사람, 가족력이 있는 경우, 비만, 운동부족인 사람, 기저질환으로 당뇨가 있으면서 다른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이 있는 경우 위험군이다”라며 “특히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음주나 흡연으로 이어질 수 있고, 결과적으로 혈관 건강을 해치게 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강석봉 기자 2024.12.26 10:33

    • ‘김치 싸대기’ 이효춘, 동맥경화 진행 막은 비결은(건강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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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치 싸대기’ 이효춘, 동맥경화 진행 막은 비결은(건강한 집)

      TV CHOSUN ‘건강한 집’ 배우 이효춘이 동맥경화 진행을 막을 수 있었던 건강 비결부터 전국을 휩쓴 ‘김치 싸대기’ 신의 비하인드 등을 전격 공개한다. 24일(오늘) 방송되는 TV CHOSUN ‘건강한 집’에서는 ‘대한민국 드라마 역사의 산증인’ 이효춘의 사연이 공개된다. 청순가련한 외모로 19970년대 멜로 드라마를 휩쓴 이효춘이 변함없는 미모를 뽐내며 ‘건강한 집’을 찾았다. 그녀는 “평소 꾸준히 건강에 신경 썼지만, 최근 건강검진에서 동맥경화를 진단받았다”고 고백했다. 이후 이효춘은 철저한 관리를 통해 동맥경화 진행을 막아 회복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전해 그녀의 혈관 건강 비결을 궁금케 했다. 한편 오늘 방송에서 이효춘의 전성기 시절이 담긴 특별한 앨범이 공개된다. 앨범에는 청순가련한 모습과 달리 반전 매력이 가득한 주간지와 달력 표지 모델 시절이 담겨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뿐 아니라 자신을 하루아침에 스타로 만들어 준 드라마 ‘파도’의 주인공을 맡았던 일화와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김치 싸대기’ 신의 비하인드 이야기까지 낱낱이 공개할 예정이다. 이어 그녀가 배우 활동의 원동력을 얻는 힐링 공간도 소개한다.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한적하고 운치 있는 분위기를 자아내며, 이효춘이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 찾는다는 이곳은 오늘 방송에서 공개된다. 이효춘이 함께한 TV CHOSUN ‘건강한 집’은 오늘(24일) 오후 7시 방송된다.

      황효이 온라인기자 2023.04.24 10:18

    • “뇌기능 개선제에 의한 동맥경화 위험, 장내세균에 따라 달라”

      생활

      “뇌기능 개선제에 의한 동맥경화 위험, 장내세균에 따라 달라”

      뇌기능 개선제 뿐 아니라 어류도 동맥경화 관련해 주의 필요 동맥경화증이 있거나 고위험군인 경우 장내세균 검사 고려해 볼 수 있어 대전선병원 김기덕 센터장, 대한생활습관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강조 대전 선병원 검진센터 김기덕 센터장(가정의학과) 지난 23일(일) 건국대학교병원 대강당에서 개최된 대한생활습관병학회(회장 오한진/이사장 이상화) 춘계학술대회 ‘만성질환에 대한 기능의학적 접근’ 세션에서 ‘장내미생물 검사를 이용한 생활습관병 상담법’을 강의한 대전 선병원 검진센터 김기덕 센터장(가정의학과)은 장내세균의 종류와 양에 따라 뇌기능 개선제로 알려진 콜린 알포세레이트가 오히려 동맥경화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50세 이상 성인 1200만명을 분석한 국내 연구에서 뇌기능 개선제로 알려진 콜린 알포세레이트를 투약하는 그룹에서 뇌졸중, 뇌경색, 뇌출혈의 위험이 각각 30~40% 증가했는데, 장내 미생물이 그 원인으로 제시되고 있다. 콜린 알포세레이트, 혹은 육류, 계란, 유제품 등에 포함된 콜린은 기억력과 관련된 아세틸콜린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장내 세균에 의해 TMA(trimethylamine)라는 물질이 되고 이것이 간을 거쳐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TMAO(trimethylamine N-oxide)라는 물질로 전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장내에 TMA를 만드는 균이 많은 경우에는 음식과 약제 선택에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어류는 심혈관계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어류가 수압에 견디기 위해서는 이 TMAO가 필요하다. 특히 깊은 곳에 사는 어류일수록 수압을 견디기 위해 TMAO가 많고, 넙치, 대구, 청어 등이 해당한다. 따라서 이런 어류를 섭취하는 경우에도 몸에서 TMAO가 증가하게 되며, 약물이나 육류에서는 장내미생물과 간에서의 대사 과정을 거쳐 TMAO가 되지만 어류의 경우에는 이런 과정이 필요 없어 육류에 비해 TMAO가 더 많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동맥경화를 유발할 수 있는 장내세균이 많은 경우 육류를 피해 심해 어류를 선택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장내 세균 검사에서 TMAO를 만들 수 있는 미생물(세균)들이 많이 발견되는 경우에는 콜린알포레세레이트 같은 약물이나 카르니틴 같은 보충제는 주의가 필요하며, 복용 전 담당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한편 TMAO를 줄이기 위해서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도움이 되며, 프리바이오틱스의 경우 한 가지 성분보다는 다양한 성분의 프리바이오틱스가 혼합된 제품을 이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데 그 이유는 장내 세균이 다양한 것이 TMAO의 감소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김 센터장은 설명했다. TMAO를 증가시킬 수 있는 콜린이나 카르니틴, 그리고 육류나 어류의 단백질 등은 우리 몸의 근육 유지와 대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므로 이를 배제하기 보다는 적절한 정도로 유지하거나, 육류를 약간 줄이고 식물성 단백질로 보완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장내미생물의 다양성을 위해서도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며 결국 모든 것에는 독소가 있지만, 이것을 독소로 만드는 것은 결국 용량이라는 독일의 의학자 파라셀서스(Philippus Aureolus Paracelsus, 1493∼1541)의 말을 인용했다. 생활습관병 전문가 300여 명이 모인 금번 춘계학술대회에서 학회 총무부회장인 황희진 교수(국제성모병원 가정의학과)는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비만, 골감소증과 근감소증, 성인 예방접종, 금연 치료, 역류성 식도염까지 지속적이면서도 포괄적인 진료에 도움이 되는 주제들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생활습관병학회는 국민들에게 정확하고 제대로 된 생활습관을 알리고 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조직됐으며 2018년 창립학술대회를 시작으로 정확한 식습관, 운동습관, 생활습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이를 국민들에게 쉽고 빠르게 전달하고자 하는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석봉 기자 2023.04.23 20:46

  • 주간경향

    • 사회 닥터 조홍근의 ‘알기 쉬운 건강이야기’

      [닥터 조홍근의 ‘알기 쉬운 건강이야기’]동맥경화 주범 콜레스테롤인가, 설탕인가

      지금이야 동맥경화증에 가장 위험한 것으로 콜레스테톨을 첫손가락에 꼽지만 사실 이 콜레스테롤 이론이 인정받기 시작한 것은 불과 30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과거에는 동맥경화증이 설탕과 관련이 깊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훨씬 많았습니다. 산업화 이후에 설탕이 대중화됨에 따라 설탕 소비량과 동맥경화증의 증가가 아주 밀접한 관계를 보였습니다. 그래서 동맥경화증은 설탕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지 콜레스테롤이나 포화지방은 무관하다는 진영의 격렬한 반발이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증거와 대규모 연구의 결과로 결국엔 콜레스테롤 이론이 승리했지만 요즘 다시 설탕 진영의 주장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역사는 돌고 돕니다. 진실은 무엇일까요? 둘 다 맞다는 것이 진실입니다. 과다한 포화지방 섭취와 더불어 과다한 설탕의 섭취, 그 중에서도 지나친 과당의 섭취에 의해 동맥경화증이 발생합니다. 과일이나 과일주스에 포함된 과당도 너무 많이 섭취하면 독이 될 수 있다. 더운 여름날에는 첨가당이나 유리당이 들어 있는 청량음료나 과일주스보다 물을 마시는 게 좋다고 전문가는 권한다. 영국 런던의 한 지하철역 앞에서 런던지하철공사 직원들이 생수병을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설탕, 그리고 과당 설탕은 현재 우리가 가장 흔하게 접하는 당류로, 포도당과 과당이라는 두 종류의 당이 모여서 이루어졌다고 해서 이당류라고 합니다. 과일에는 설탕과 과당과 포도당이 있습니다. 꿀에도 많은 설탕이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사람이 섭취하는 설탕과 과당은 주로 청량음료 등의 가공식품에 첨가된 첨가당과 과일에 있는 자연당입니다. 음식 속에 자연적으로 포함되어 있는 당보다는 따로 첨가하거나(첨가당), 다른 영양소와 유리되어 홀로 존재하는 당(free sugar·유리당)이 특히 동맥경화증과 그 합병증의 발생에 관여합니다. 설탕보다 더 나쁠 수도 있는 과당 그러나 과일과 과일주스에 포함된 과당도 너무 많이 섭취하면 단지 ‘자연적’이라는 이유만으로 안전하지는 않습니다. 건강에 좋다고 해서 많이 섭취해도 좋은 음식은 없습니다. 적은 양을 먹었을 때 좋았던 것이 많이 먹으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설탕이나 과당이나 많이 먹으면 문제입니다. 당장 칼로리 과잉에 의한 비만, 당뇨병 등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그러나 과당에는 설탕에 비해 독특한 면이 있어 건강에 더 해롭다는 견해가 많습니다. 과당은 우리 몸이 잘 다룰 수 있는 익숙한 포도당과 달리 좀 낯선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1. 과당이 많이 들어오면 인슐린 저항성에 의한 당뇨병, 그리고 지방간이 생깁니다. 과당은 거의 간에서만 이용되는 당입니다. 정상적인 농도에서는 간에서 다 이용되어 혈액으로 빠져나가지 않습니다. 그런데 과당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오면 간이 포도당을 흡수하지 않습니다. 과당이 왔으니 포도당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즉 혈당이 높아집니다. 더구나 과당은 간에서 중성지방 합성을 증가시킵니다. 그 결과 고지혈증이 생깁니다. 사람들이 제일 이해 못하는 것이 당을 많이 먹으면 중성지방이 높아지고 지방간이 된다는 것인데, 포도당과 과당은 세포로 들어가서 에너지를 만들지만 그 부산물은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만드는 데 쓰입니다. 이걸 전혀 지방이 아닌 재료로 지방을 새로 만든다고 해서 지방신생이라고 합니다. 우리 몸은 여하튼간에 남는 에너지는 다 지방으로 전환해서 보관하기 때문에 극단적인 예로 밥만 많이 먹어도 중성지방이 높아지고 지방간이 될 수 있습니다. 2. 과당은 요산 수치를 증가시켜 통풍을 일으킬 수 있고, 심한 경우 신장세포를 손상시켜 단백뇨를 일으킵니다. 과당이 세포 내로 들어오면 하나 하나씩 분해되어 에너지를 생성하는 과정으로 가는데, 이 과정에서 요산(uric acid)이 나옵니다. 사람에게 과당을 많이 먹여 보면 과당 섭취량에 비례해서 혈중 요산 농도가 올라갑니다. 당뇨병 환자는 조금 더 특별한 것이 있습니다. 정상인에서도 포도당은 세포 내에서 일부가 솔비톨을 거쳐 과당으로 변환됩니다. 이걸 polyol pathway라고 하는데, 당뇨병 환자는 심각하게 이 부분이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생기는 과당을 내재적 과당(endogenous fructose)이라고 하는데, 과당 한 방울 안 먹어도 포도당이 제대로 처리가 안 되면 몸에서 과당이 생겨납니다. 그래서 당뇨병 환자는 먹는 과당과 몸에서 생기는 과당의 이중고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 결과 일부 당뇨병 환자는 요산이 높습니다. 어떤 일이 발생할까요? 일단 통풍 위험이 높습니다. 그러나 더 심각한 것은 요산이 신장세포를 손상시켜 단백뇨를 유발하고 종국에는 신기능 부전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직 동물실험에서만 확실하게 밝혀졌지만 기전상 사람에서도 그럴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따라서 건강한 사람도 과도한 과당을 피해야 하고, 당뇨인은 이미 포도당에서 과당이 자가발전으로 나오는 마당에 과당을 더 먹어 몸을 위험에 노출할 이유는 전혀 없겠습니다. 그런데도 과일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좋은 보약으로 잘못 알고 밥 대신 과일이나 과일주스로 끼니를 때웠다고 흐뭇해 하는 당뇨인이 아직도 많아 큰 걱정입니다. 과당을 많이 섭취하면 혈당이 올라가는 것은 물론 다른 장기에 위험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3, 액체로 섭취하는 설탕 또는 과당(소프트 드링크, 청량음료, 과일주스)은 혈당을 급격히 오르게 하고 비만을 유발합니다. 같은 칼로리의 고체 음식과 드링크를 먹을 때 몸의 반응이 똑같지 않으리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고체음식을 먹었을 때에 비해 소프트 드링크를 마셨을 때에는 포만감을 못 느낍니다. 그래서 다른 음식을 더 먹게 됩니다. 살이 찌겠죠. 소프트 드링크에는 의외로 많은 설탕 또는 과당이 들어 있는데, 혈당이 갑자기 많이 올라갑니다. 과일주스도 마찬가지입니다. 100% 과일주스는 문제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것도 역시 섬유질과 헤어진 유리당이 나오므로 안전하지 않습니다. 여러 연구를 보면 100% 과일주스도 계속 마시면 체중 증가와 당뇨병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계속 연구 중인데, 개인적으로 권하지 않습니다. 액체로 섭취하는 당이 갑자기 왈칵 들어오면 인슐린도 굉장히 많이 나오는데, 인슐린은 지방세포를 찌게 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이런 일이 계속되면 살이 찝니다. 이렇게 더운 여름날에는 시원한 음료를 많이 찾는데 아쉽게도 청량음료나 시럽 첨가 아이스커피, 과일음료 또는 과일주스를 많이 마십니다. 모두가 다 첨가당 또는 유리당의 형태로 많은 당이 들어 있는 음료입니다. 이것만으로도 하루 한도량을 훌쩍 넘기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요즘처럼 뜨거운 여름이 올바른 당 섭취면에서는 아주 위험한 시기입니다. 저는 대안으로 물을 권합니다. 맹물이 싫으면 탄산수에 라임이나 레몬을 뿌려 마셔도 됩니다. 물이 싫다면 커피와 차를 권합니다. 일련의 연구에 따르면 청량음료 한 병 대신 커피 한 잔을 마시면 당뇨병의 위험도가 17% 감소합니다. 물론 이 커피는 믹스커피가 아니라 그냥 커피입니다. 전 커피보다 홍차를 적극 추천합니다. 그러나 카페인 음료는 너무 많이 마시면 소변을 많이 보아 탈수가 될 수 있으니 이런 여름날에는 유의해야 합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역시 물입니다. 이 더운 여름날 목이 마르면 청량음료, 과일음료, 과일주스보다는 가급적 물을 드세요. 과일주스보다는 과일을 천천히 씹어 드세요.

      2016.08.02 13:37

    • 사회 닥터 조홍근의 ‘알기 쉬운 건강이야기’

      [닥터 조홍근의 ‘알기 쉬운 건강이야기’](4) 당뇨병에 대해 당신이 모르는 것… 당뇨병의 부수적 피해, 동맥경화

      인슐린은 혈관세포의 증식에 관여합니다. 혈관세포가 인슐린에 노출되면 크기가 커지고 숫자가 많아집니다. 혈관세포가 증식하고 숫자가 많아진다는 것은 혈관이 두꺼워지고 염증이 생기고 딱딱해진다는 의미입니다. 바로 동맥경화증입니다. 인슐린은 포도당이 세포로 들어가게 해주는 열쇠입니다. 당뇨병 환자가 아니라도 인슐린이라는 단어는 많이 들어 보셨겠죠. 인슐린은 췌장에서 나오는 호르몬으로 혈당을 낮춰줍니다. 그런데 이렇게 알면 제대로 이해한 것이 아닙니다. 인슐린은 혈당을 낮추어 주기 위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음식을 통해 혈액으로 들어온 포도당이 세포로 들어가게 도와주기 위해 나오는 호르몬입니다. 그 결과 혈액의 포도당, 즉 혈당은 낮아지게 됩니다. 혈액 쪽에서 바라보면 인슐린은 혈당을 낮춰주었지만 세포 쪽에서 바라보면 인슐린은 세포에 포도당이 들어오게 도와준 것입니다. 앞으로는 인슐린을 혈당을 낮춰주는 호르몬이 아니라 포도당을 세포로 넣어주는 호르몬으로 기억하세요. 인슐린이 나오지 않거나 충분히 나옴에도 불구하고 어떤 문제가 있어 제대로 작용하지 않으면 포도당이 세포로 들어가지 못해 세포는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반대로 혈액엔 포도당이 넘치고 그 결과 남아 도는 당이 소변으로 나와 당뇨병이 됩니다. 따라서 당뇨병을 혈당이 높아진 병이라고 이해하는 것은 형식논리에서 보면 틀린 것이 없지만 올바른 이해는 아닙니다. 이것은 혈액 입장에서 본 것이고, 세포 입장에서 보면 세포가 포도당 결핍에 걸려 힘들어 하는 것이 당뇨병입니다. 따라서 당뇨병 치료의 중요한 목표는 혈당을 낮추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보다 포도당을 세포로 잘 들어가게 해주는 것이라고 말해야 더 본질적입니다. 대한당뇨병학회와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 주최로 2012년 11월 1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2회 그린스타 캠페인’ 참가자들이 약 30만개의 버려진 인슐린펜으로 만든 ‘희망의 터널’ 앞에서 당뇨병 환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 김정근 기자 인슐린이 잘 나오는 데도 당뇨병에 걸리나요? 인슐린이 안 나오면 당연히 세포로 당이 못들어가 혈당이 올라갑니다. 당뇨병에 걸립니다. 이런 당뇨병을 ‘대체로’ 제1형 당뇨병이라고 분류합니다. ‘대체로’라고 홑따옴표를 붙인 이유는 이런 분류가 옛날 분류라 아주 정확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성인이 되어 걸리는 대부분의 당뇨병은 인슐린이 충분한 데도 발생합니다. 오히려 정상인보다 더 많이 나오기도 합니다. 이런 당뇨병을 대체로 2형 당뇨병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당뇨병을 분류하는 것은 중국인, 한국인, 일본인, 필리핀인, 그리고 말레이시아인을 다 아시아인으로 분류하는 것만큼이나 부정확하다는 주장이 많지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이 글에서는 그냥 이 분류를 따르겠습니다. 염증이나 감염 등에 의해서 췌장이 손상되어 인슐린이 아예 안 나와서 당뇨병에 걸리는 것은 이해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제2형 당뇨병의 경우처럼 인슐린이 (잘)나와도 당뇨병에 걸리는 것은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세포가 인슐린에 반항하다 - 인슐린 저항성 그 이유는 인슐린의 작용을 세포가 거부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인슐린의 작용에 대해 세포가 저항한다고 해서 간단하게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부릅니다. 인슐린은 세포의 문을 열어 포도당을 세포로 넣어주려고 합니다. 그런데 세포는 그런 인슐린의 작용을 거부해서 문을 열지 않습니다. 그 결과 혈당이 올라갑니다. 혈당이 올라가면 췌장은 ‘아… 인슐린이 좀 부족한가 보다’ 하고 생각해서 인슐린을 더 방출합니다. 평소보다 훨씬 많은 인슐린이 나오고 나서야 마지 못해 세포는 문을 열어 포도당을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세포는 맷집이 더 늘어 그 정도의 인슐린에는 문을 열지 않고… 다시 인슐린이 더 많아지고 세포는 마지 못해 당을 받아들이고 … 이런 시소 게임이 점점 단계가 높아집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췌장이 세포에 지게 되면 인슐린을 더 많이 방출하지 못하고 결국 혈당이 올라갑니다. 인슐린 분비가 인슐린 저항성에 무릎을 꿇은 것입니다. 여기서 꼭 기억할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의 인슐린 방출은 정상인보다 훨씬 높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상대적 인슐린 결핍이라고 합니다(그림 아래). 말하자면 흑자도산입니다. 이것이 바로 인슐린이 잘 나옴에도 불구하고 걸리는 당뇨병, 즉 제2형 당뇨병의 진행과정입니다. 왜 세포는 인슐린에 저항해 당뇨병을 일으키는가? 왜 세포는 느닷없이 인슐린에 반항하여 당뇨병을 일으킬까요? 세포가 과도한 영양분(포도당+지방)으로부터 자신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선택한 고육지책입니다. 모든 것은 늘 적당해야 좋은데, 포도당도 좋은 에너지원이지만 너무 많으면 활성산소를 많이 만들어 세포에게 큰 독으로 작용합니다. 몸 주인이 알아서 식사를 줄이고 운동을 해서 포도당의 공급을 줄여주면 참 좋겠는데, 그렇지 않고 계속 먹고 마시고 앉고 눕고 하면 영양과잉이 더 심해집니다. 이 상태가 계속되면 포도당에 취약한 장기는 기능을 못하게 됩니다. 살려면 포도당을 막아야 합니다. 우리 몸에서 포도당 의존도가 높으면서 인슐린을 통해서 포도당을 흡수하는 대표적 장기로는 근육과 심장이 있습니다. 따라서 근육과 심장이 포도당에 가장 취약합니다. 근육과 심장은 생존을 위해 포도당의 흡수를 차단하기 시작합니다. 어떻게 포도당을 차단할까요? 인슐린의 작용에 저항하면 됩니다. 인슐린이 근육과 심장의 문을 열어주어야 포도당이 들어오니까요. 그 결과 근육과 심장에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합니다. 근육은 식사 후 포도당의 70%를 흡수하는 최대 고객입니다. 근육이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켜 포도당을 거부하는 순간 포도당이 갈 곳을 잃어 결국 혈당이 올라갑니다. 흑자도산, 즉 인슐린이 충분한 당뇨병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부수적 피해 - 혈관이 상한다 부수적 피해(Collateral damage)는 보통 대규모 군사작전 과정에 발생한 의도하지 않은 민간인의 피해를 의미합니다. 세포가 과도한 포도당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인슐린의 작용에 저항하면서 혈당이 높아지고 그 결과 당뇨병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도 부수적 피해가 발생합니다. 바로 혈관입니다. 잠시 아까 하던 이야기를 조금 더 해 보죠. 근육과 심장이 포도당을 흡수하지 않기 위해 인슐린에게 저항하고, 그 저항을 이기기 위해 췌장은 더 많은 인슐린을 방출합니다. 그리고 다시 세포는 더 저항하고 췌장은 인슐린을 더 방출합니다. 과도한 인슐린의 방출을 대가로 불안한 평화가 잠시 유지됩니다. 과도한 인슐린-표면적 정상혈당 상태가 이런 상태입니다. 인슐린 저항성 상태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그 많은 인슐린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인슐린이 단지 근육과 심장에만 작용할까요? 아니겠죠. 인슐린은 혈관에도 작용합니다. 그런데 혈관은 인슐린에게 반항할 줄 모릅니다. 근육과 심장에 발생한 인슐린 저항성을 분쇄하기 위해 췌장은 인슐린을 과량 방출했는데, 그 결과 인슐린 저항성이란 보호막이 아예 없는 혈관은 고스란히 정상보다 몇 배로 많아진 인슐린의 독성에 노출됩니다. 선별적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합니다(그림 위).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부수적 피해입니다. 인슐린은 혈관세포의 증식에 관여합니다. 혈관세포가 인슐린에 노출되면 크기가 커지고 숫자가 많아집니다. 혈관세포가 증식하고 숫자가 많아진다는 것은 혈관이 두꺼워지고 염증이 생기고 딱딱해진다는 의미입니다. 바로 동맥경화증입니다. 인슐린에 반항하는 심장과 근육을 이기기 위해 과량으로 방출된 인슐린은 의도하지 않게 혈관세포에 그대로 작용하여 동맥경화증을 유발합니다. 그런데 이런 일은 미처 혈당이 올라가기 전에, 표면적으로 당뇨병이 생기기 벌써 몇 년 전부터 발생합니다. 그래서 당뇨병으로 진단받은 지 얼마 되지도 않은 환자에서 동맥경화증이 발병돼 있는 것입니다. 혈당이 조절되지 않아서 발생한 것일까요? 아니겠지요. 인슐린 저항성에 따른 부수적 피해 때문입니다. 이 패러다임은 당뇨병 치료와 관리에 시사하는 바가 많습니다. 합병증과 치료 전략 전반에 걸쳐 꼭 고려되어야 할 문제입니다. 다음 시간에 더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2015.12.29 15:54

  • 레이디경향

    • [임성용의 보약밥상] 당뇨·동맥경화 등 성인병 예방에 좋은 ‘죽순’

      건강

      [임성용의 보약밥상] 당뇨·동맥경화 등 성인병 예방에 좋은 ‘죽순’

      죽순에 들어 있는 비타민B1과 티로신은 날카로워진 신경을 진정시키고 편안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독특한 식감으로 요리의 맛을 살려주는 죽순은 영양도 풍부해 예부터 귀한 식재료로 이용됐다. 우리나라는 남부 지방을 빼곤 수확기간도 짧고 재배환경도 까다로워 과거에도 궁중요리에만 사용하곤 했다. 그러나 지금은 재배 농가도 늘고 외국산도 많아 어렵지 않게 죽순을 만날 수 있다. 대나무는 이파리(죽엽)와 대나무진액(죽력) 등이 주로 약재로 쓰이며, 열을 내리고 해독하는 효능이 있다. 죽순 효능도 이와 비슷한데, 동의보감에 “성질이 차고[寒]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소갈을 멎게 하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하며, 번열(煩熱)을 없애고, 기의 순환을 돕는다”라고 기록돼 있다. 해열제처럼 단순히 열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몸의 수분대사를 원활하게 해 신진대사를 안정시켜 열을 떨어뜨리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번열(煩;번잡할 번)이란 몸에 열이 나지만 배출되지 못해서 생기는 증상이다. 감기에 걸렸을 때 떨어지지 않는 열도 이에 해당하고, 정서적 영향으로 생기는 갑갑함과 변비로 인한 불편감도 이에 속한다. 실제 죽순에 들어 있는 비타민B1과 티로신은 날카로워진 신경을 진정시키고 편안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고, 비타민B5(판토텐산)는 항스트레스 작용을 한다. 특히 티로신은 집중력 향상에도 좋다. 소갈이란 일종의 당뇨병 증상을 의미하는데, 한국 본초도감에 따르면 죽순에 함유된 펩타이드 성분이 혈압을 진정시키고 칼륨 성분이 나트륨 배출을 도와 체내의 염분량을 조절해 혈압을 안정시킨다고 한다. 혈류 개선을 돕기 때문에 고혈압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좋으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당뇨·동맥경화와 같은 각종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뛰어나다. 또한 죽순에는 식이섬유도 풍부해서 육류와 함께 섭취할 때 콜레스테롤 배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는 기름진 중국음식에 죽순이 자주 사용되는 이유일 것이다. TIP1. 죽순회=죽순은 그 자체로 별 맛이 없지만 회처럼 잘게 잘라 양념장에 찍거나 무쳐서 먹기도 한다. 이때 꼭 충분히 삶아야 하는데, 날것에는 다량의 청산배당체(사이아노젠)가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죽순 한두 개 먹는다고 죽을 정도까진 아니지만 엄연한 독성 물질로 피해야 한다. 다행히 청산배당체는 열에 약해 익히면 사라진다. 또한 죽순을 반으로 자르면 액체와 함께 알갱이들이 있는데, 여기에는 아린 맛을 내고 결석을 유발하는 옥살산이 있으므로 꼭 잘 씻어내고 조리해야 한다. TIP2. 죽순 부작용=죽순의 부작용과 관련해 동의보감은 “참대순은 종류가 매우 많은데 맛이 좋고 먹으면 시원하므로 사람들이 먹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성질이 차서 소화가 잘 안 되고 비위에 좋지 못하기 때문에 적게 먹는 것이 좋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수족냉증이나 하복부가 차가운 사람,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 입술에 푸른빛이 감도는 사람은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실제 죽순의 식이섬유는 다른 채소에 비해서도 질긴 편이기 때문에 소화기가 약한 사람이나 어린 아이는 잘 삼키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임성용은 누구?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현재는 사상체질을 기반으로 하는 치료와 입원 프로그램을 통한 추나치료로 정골 추나뿐 아니라 근육·인대까지 교정하는 경근 추나를 활용해 척추 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임성용한의원에서 대표원장으로 진료하고 있다. 남양주시 한의사협회 이사, 심평원 장기요양등급판정위원을 맡고 있다.

      #임성용 #보약밥상 #한의학 #죽순

      한의사·임성용한의원 대표원장 2022.03.13 1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