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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이노텍 ‘차량 두뇌’로 전장부품 시장 공략

      ... 같은 자동차 전자 시스템을 통합 제어하는 반도체 부품이다.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처럼 차량의 두뇌 역할을 한다. 네트워크에 연결돼 자율주행 등이 가능한 커넥티드카의 발전으로 AP 모듈 수요는 매년...

      노도현 기자 2025.02.19 20:58

    • LG이노텍, ‘차량 두뇌’로 전장부품 시장 공략 본격화

      경제

      LG이노텍, ‘차량 두뇌’로 전장부품 시장 공략 본격화

      ... 같은 자동차 전자 시스템을 통합 제어하는 반도체 부품이다.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처럼 차량의 두뇌 역할을 한다. 네트워크에 연결돼 자율주행 등이 가능한 커넥티드카의 발전으로 AP 모듈 수요는 매년...

      노도현 기자 2025.02.19 13:04

  • 스포츠경향

    • 카카오게임즈, 벨루가와 두뇌 기능 향상 게임 ‘호두’ 퍼블리싱 계약

      생활

      카카오게임즈, 벨루가와 두뇌 기능 향상 게임 ‘호두’ 퍼블리싱 계약

      카카오게임즈는 인지기능 측정 및 치료 전문 스타트업 ㈜벨루가가 개발한 치매의 진단, 예방, 관리를 위한 기능성 게임 ‘호두’(hodoo, 가칭)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호두(hodoo)’는 IT 및 의학 전문가들이 만든 초정밀 인지기능 강화 훈련 프로그램으로, 쉽고 재미있는 게임 형태의 두뇌 트레이닝 콘텐츠를 제공한다. 30여개의 다양한 테마로 구성된 게임 콘텐츠는 학술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인지기능 강화 기법을 바탕으로 설계됐으며, 지인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많아 노년층뿐 아니라 전 연령이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다. 특히, 정밀한 인지기능 측정 결과에 AI 기술을 적극 활용해 이용자의 연령, 인지기능 상태에 따라 가장 적합한 개인화된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정밀 측정 기술과 개인화된 맞춤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치매 고위험군의 고령층 사용자에게는 치매 예방 및 지연 효과를,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두뇌 기능 활성화와 두뇌 건강 향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카카오게임즈는 살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23년 벨루가와 업무 협약을 맺고 치매의 진단, 예방, 관리를 위한 기능성 게임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서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민경복 교수가 공동 연구진으로 참여했으며, ‘호두’(hodoo)에 앞서 2024년 6월에 선출시된 치매 징후 탐지 게임 ‘브레인 오케이’의 인지기능 측정 효과성을 입증하는 논문이 의료 진단 전문 학술지인 ‘MDPI Diagnostics’에 올해 1월 게재된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게임’을 매개로 ‘전국민의 두뇌 건강 개선’이라는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일에 기여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게임의 선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의미있는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진호 기자 2025.03.17 13:47

    • ‘대학전쟁2’ 졌잘싸! 옥스퍼드···서연카포 두뇌혈전 돌입

      연예

      ‘대학전쟁2’ 졌잘싸! 옥스퍼드···서연카포 두뇌혈전 돌입

      쿠팡플레이 예능 ‘대학전쟁’ 쿠팡플레이 예능 ‘대학전쟁’이 전매특허인 신박한 게임들과 명문 대학생들의 기발한 두뇌 플레이로 몰입도를 더하며 예능 명작의 탄생을 알렸다. 쿠팡플레이 예능 ‘대학전쟁’은 대한민국 최고 명문대 상위 1%의 진짜 천재들이 오직 두뇌만을 활용해 맞붙는 순도 100% 리얼리티 두뇌 배틀 서바이벌. 지난 6일 공개된 5회에서는 메인 매치에서 탈락해 포항공대와 데스 매치를 치를 학교로 옥스퍼드가 공개됐다. 이어 ‘합차 오목’과 베네핏 매치 ‘블라인드 스도쿠’까지 쉴 틈 없이 휘몰아치는 천재들의 접전이 계속됐다. 그 속에서 참가자들의 기발한 문제 풀이 방식은 물론, 청춘들의 따뜻한 격려에 응원까지 더해져 한순간도 놓칠 수 없는 레전드 회차가 완성됐다. 세 번째 탈락을 건 포항공대와 옥스퍼드의 데스 매치 ‘합차 오목’은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예측불허의 전개로 진행되었다. 전원이 체스에 익숙한 데다 수비적 전략을 선택하여 ‘살아남기’에 집중한 옥스퍼드가 초반 기세를 가져가며 여유롭게 승리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오목의 필승 전략인 ‘쌍삼’으로 응수한 포항공대에게 급격히 판세가 기울면서 ‘고려대-MIT’에 이어 옥스퍼드가 세 번째로 메인홀을 떠나게 됐다. 포항공대는 승리의 기쁨도 잠시, 쟁쟁한 경쟁자였던 옥스퍼드의 탈락에 “착잡하다”, “마음이 무겁다”라며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옥스퍼드 또한 탈락을 이끈 치명적 실수로 자책하는 팀원에게 “잘했어”, “괜찮아”라며 엄지를 들어 올리는 등 서로를 다독이는 모습을 통해 치열한 게임 속에서 쌓인 끈끈한 우정을 보여줘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이로써 전 시즌 우승 팀인 서울대, ‘암기 왕’을 비롯해 전략적 묘수를 지닌 연세대, 무적의 팀으로 거듭난 카이스트 그리고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온 포항공대까지 ‘서연카포’로 서열이 다시 정돈되며 더욱 치열한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다음 게임은 베네핏 매치 ’블라인드 스도쿠’. 시즌 1의 ‘블라인드 오목’보다 업그레이드돼 오직 눈으로 문제를 풀고 암기해야 하는 살벌한 난이도로 천재들을 또 한 번 당황시켰다. 사전 테스트 스도쿠 1위에 빛나는 카이스트 황기현이 지난 피라미드 게임에 이어 또 한 번 서울대 조준형을 순식간에 제압하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가운데, 연세대 박세환과 포항공대 최진현은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괴물같은 암기력으로 재대결까지 진행하는 초박빙이 이어졌다. 연세대와 포항공대, 두 학교의 운명을 결정지을 단 1칸의 숫자만 남겨놓은 상황에서 과연 누가 빈칸을 채우고 최종 베네핏을 가져갈 것인지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작품의 매력 중 하나인 허를 찌르는 기발한 게임들과 찐천재들의 짜릿한 문제 해결 과정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미친 도파민. 게임들도 풀이 과정도 이해하지 못 하지만 뭔가 멋지다”, “대학전쟁 시즌 2 너무 기다렸다. 아이와도 함께 보길 강추. 다들 찐으로 천재다”, “이번 게임들 기획 다 미쳤다. 학교마다 학생마다 다양한 전략이 관전 포인트”라며 작품을 향한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지속되는 시즌제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는 염원도 매주 쏟아지고 있다. “진짜 쿠팡플레이 명작임. 꼭 무조건 봐라”, “재밌다. 이 시리즈는 계속했으면 좋겠다”, “정말 재밌어서 여기저기 추천하는 중”, “출연하는 그날까지 계속 시리즈 연장해달라”라며 다양한 바람을 내비치고 있다. 찐천재들의 경이로운 두뇌 플레이는 물론, 청춘들의 열정과 빛나는 도전으로 가슴 뭉클한 감동을 자아내고 있는 ‘대학전쟁’ 시즌 2는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다.

      안병길 기자 2024.12.08 10:07

    • 플라즈마로겐 함유 ‘실버불렛 플라즈마로겐 더블업 2X’ 출시···두뇌 건강 올인원 케어

      생활

      플라즈마로겐 함유 ‘실버불렛 플라즈마로겐 더블업 2X’ 출시···두뇌 건강 올인원 케어

      라이프슈티컬 초고령화 시대를 앞두고 뇌질환 예방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라이프슈티컬이 플라즈마로겐을 주성분으로 한 신제품을 선보인다. 라이프시맨틱스의 자회사 라이프슈티컬(대표 이병주)이 플라즈마로겐을 비롯해 뇌 영양을 위한 핵심 성분 4종을 함유한 ‘실버불렛 플라즈마로겐 더블업 2X’를 출시했다고 27일 전했다. ‘실버불렛 플라즈마로겐 더블업 2X’는 플라즈마로겐이 주원료인 제품이다. 프리미엄 등급의 플라즈마로겐이 2mg 함유되어 있으며, 이 밖에도 두뇌 구성 물질인 포스파티딜콜린, EPA&DHA와 두뇌 기능 관련 연구로 잘 알려진 아스타잔틴을 담아 뇌 건강을 돕는다. 뇌 세포막을 구성하는 주요 물질인 플라즈마로겐은 신경을 자극해 뇌의 활동량을 높여주고 기능을 활성화시킨다는 점이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인지 및 기억력 개선은 물론,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인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을 막고 분해를 촉진해 질환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라이프슈티컬 플라즈마로겐은 65세 이후 체내 합성 및 총량이 약 40%까지 감소한다. 치매환자의 경우 최대 60% 가까이 줄어들어 영양제 등을 통한 보충이 필요하지만 관련 제품이 없어 섭취가 어려웠다. 라이프슈티컬은 증가하고 있는 고령 인구의 뇌 영양을 위한 제품 개발에 집중해 온 끝에 플라즈마로겐의 효과적인 섭취가 가능한 ‘실버불렛 플라즈마로겐 더블업 2X’를 선보이게 됐다. 품질 확보를 위해 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박사가 성분 배합에 참여했으며, 뇌 구성성분을 지키는데 도움이 되는 물질이 포함된 핵심 원료들을 최적의 비율로 개발했다. 실버불렛 플라즈마로겐 더블업 2X에는 환경오염은 물론, 미세플라스틱이나 방사능 노출의 위험이 없는 청정지역인 뉴질랜드 남섬의 초록입홍합과 남극해의 크릴에서 추출한 플라즈마로겐만 사용됐다. 안전성 확인을 위해 진행된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의 공인시험 결과 방사능(감마선) 등 유해물질 불검출 판정도 받았다. 여기에 최상의 플라즈마로겐을 최대치로 추출하는 플라즈마맥스 공법(PL-MAX)등 100% 국내 기술로 국내 시설에서 제조되어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다. 위산과 같이 pH농도가 낮은 환경에서 완전히 파괴되는 플라즈마로겐의 특징을 고려해 장까지 도달해 흡수될 수 있도록 특허받은 장용성 캡슐을 적용하여 제품 완성도를 높였다. 라이프슈티컬 ‘실버불렛 플라즈마로겐 더블업 2X’는 1개월분(30캡슐)부터 3개월분(90캡슐), 6개월분(180캡슐), 12개월분(360캡슐)까지 4가지 구성으로, 1개월분 기준가격은 79,000원이다. 1개월분과 3개월분은 27일부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라이프슈티컬몰에서 구매 가능하며, 대용량인 6개월분과 12개월분은 오는 6월 1일 NS홈쇼핑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라이프슈티컬 이병주 대표는 ”이번 신제품은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 생활을 위한 라이프슈티컬의 전문 브랜드 실버불렛의 첫 번째 결실”이라며, “고령화와 함께 치매 환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뇌 건강을 지켜주는 다양한 제품 개발을 통해 밝고 선명한 노후 생활을 지속할 수 있도록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끝)

      손봉석 기자 2024.05.28 05:40

    • 냉철한 두뇌 싸움에 뜨거워지는 발 싸움

      야구

      냉철한 두뇌 싸움에 뜨거워지는 발 싸움

      디펜딩챔프 LG-리그 선두 KIA ‘발야구’ 맞불 LG 박해민(왼쪽), KIA 김도영. 정지윤 선임기자·KIA 타이거즈 제공 도루 선두 박해민과 ‘주루 스페셜리스트’ 최승민까지 장착 6개차 뒤쫓는 김도영+박찬호·최원준과 ‘고속 트리오’ 질주 78.6 vs 80.4% 성공률도 팽팽…KS 격돌 유력팀 관전포인트 지난 27일 잠실 KIA-LG전 7회초 1사 2루. 2루에 있던 KIA 김도영이 3루로 뛰다 올시즌 첫 도루자를 기록했다. LG 투수는 2루 주자를 시야에 두기 어려운 좌완 김유영. 세트 포지션에서 반 박자 더 공을 쥐고 있던 김유영은 포수 박동원의 사인에 시선을 돌려 3루 송구로 김도영을 잡았다. 이날만 1회와 3회 두 차례 2루 도루에 성공했던 김도영은 7회 3루 도루 역시 박빙의 타이밍을 만들었지만 베이스를 점유하는 데 실패했다. 이날 1회에는 LG 박해민이 선두 타자로 우전안타를 때리고 출루한 뒤 KIA 선발 황동하의 견제구에 잡혔다. 박해민은 올시즌 도루 20개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도루자는 1개뿐이다. 이날은 2번 문성주 타석 볼카운트 0-1에서 2루로 몸을 돌리려는 때 역동작에 걸렸다. 직구만 4개를 던지던 황동하가 5구째를 던지려던 타이밍. 5구째 구종까지 계산한 듯 2루로 어깨를 움직이려는 순간, 견제구가 날아왔다. 박해민은 그 자리에서 ‘얼음’이 됐다. ‘발야구’ 전통의 강자인 박해민은 올시즌 도루 부문에서 ‘원톱’처럼 달리고 있다. 여기에 입단 3년차에 접어든 ‘만능’ 김도영은 최근 속도를 더 올리며 ‘투톱 체제’를 예고하고 있다. 올시즌 LG와 KIA의 도루 싸움이 두 선수의 레이스와 닮았기도 하다. 그야말로 ‘역대급’ 속도 싸움이 두 팀 대결에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현재 LG는 팀도루 55개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도루 성공률도 78.6%로 높다. KIA는 팀도루 45개로 추격하는 가운데 도루성공률에서도 80.4%로 경쟁 중이다. 지난 27일 잠실 맞대결에서 박해민과 김도영이 한 번씩 발목이 잡힌 것은 뛸 줄 아는 팀 간의 경기였기 때문이기도 했다. 뛰는 팀들은 상대방이 뛰려는 타이밍을 읽는 데도 예민하기 마련이다. 김도영의 도루자, 박해민의 견제사가 나온 장면 모두 속도 싸움이 아닌 머리 싸움으로 주자 움직임을 간파한 결과였다. 두 팀의 ‘발야구 전쟁’은 갈수록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뛰는 것이 또 다른 ‘무기’인 두 팀의 경기 양상은 다른 매치와 차별화될 가능성이 크다. 27일 경기에서도 KIA는 LG 선발 엔스의 슬라이드 스텝을 계산에 넣은 듯 엔스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에만 도루 4개를 기록했다. ‘뛰는 야구’ 자체가 팀 방향성인 LG 또한 도루 2개로 맞섰다. 28일에도 LG는 도루 4개, KIA는 도루 3개로 계속 달렸다. 올시즌은 베이스 확대(3인치)가 적용되며 도루하는 주자의 진입로가 넓어졌다. 뛰는 야구에 유리할 것이라는 신호등이 일찌감치 켜진 가운데 두 팀은 리그의 새 환경을 최대치로 활용하고 있는 흐름이다. 10개 구단 모두 신나게 달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발 빠른 선수가 적은 한화는 팀 도루가 아직 8개뿐이다. 키움 역시 9개로 적다. LG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왕조 구축에 도전하고 있다. KIA는 우승 후보로 올시즌을 맞았다. 시즌 전 주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두 팀을 올시즌 한국시리즈에서 만날 유력 파트너로 전망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LG에는 박해민뿐 아니라 신민재, 오지환 등 도루 경쟁력이 공인된 자원에 ‘주루 스페셜리스트’ 최승민이 있다. KIA는 김도영 외에도 박찬호, 최원준까지 ‘고속 트리오’가 있다. 봄부터 시작된 두 팀의 ‘발 싸움’은 늦은 가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안승호 기자 2024.04.29 06:00

  • 주간경향

    • 경제 IT칼럼

      [IT 칼럼]증강된 두뇌, 인간인가 기계인가

      일론 머스크가 또다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번엔 ‘링크 0.9’였다. 뇌-기계 인터페이스 플랫폼의 일종인 링크 0.9는 뇌의 기능을 증강시키기 위해 두뇌에 삽입하는 임플란트형 칩이다. 1000여개의 미세한 전극을 뇌에 직접 연결함으로써 단기적으로는 마비, 시청각 장애를 해결해낼 수 있다. 앞서 개발된 뇌-기계 인터페이스 플랫폼들보다 크기가 작고 기능 통합적이며, 상품성이 빼어나다는 특성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무선 인덕션 코일로 충전하는 ‘링크 0.9’의 충전기, 뇌 이식을 위해 개발된 전용 로봇 ‘V2’ 등은 기존 연구팀에서 제안하지 않았던 다소 혁신적인 기계들에 해당한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 로이터연합뉴스 그러나 난관은 여럿 존재한다. 유사 기술을 개발해온 과학자 집단들이 ‘링크 0.9’의 발표에 못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 이유도 이와 관련이 깊다. 약속과 달리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 계획을 명확히 밝히지 않은데다 두개골 내부에 삽입되는 머리카락 1/10 두께의 미세전극선에 대한 ‘부식 방지’ 특질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링크 0.9’는 그것의 기술적 진보 수준보다 그의 포부에서 비롯된 사회적·철학적 논쟁에 더 주목을 끌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뉴럴링크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선천적·후천적 질병의 치료에 있지 않다. ‘미래형 보편 인구 장치’를 개발해 인간의 지능을 증강함으로써 인공지능의 위협에 대응하는 것이다. 그의 머릿속에는 인공지능의 지능폭발로 존재적 위협에 놓이게 될 인류를 구원하겠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스페이스X로 지구라는 공간에 갇혀버린 인류를 해방하겠다는 구상과도 맥이 닿는다. 날로 지능이 고도화하고 있는 인공지능이라는 기계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두뇌를 증폭시키는 것만이 몇 안 되는 해결책이라고 그는 굳게 믿고 있다. 그의 포부와 이 같은 믿음은 트랜스휴머니즘, 포스트휴머니즘이라는 철학적 흐름과 교차한다. 인간과 기계는 구분될 수 있는가, 구분될 필요가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이 이 개념 안에 포함돼 있다. 인간을 지배하는 기계, 기계를 지배하는 인간이라는 도식적인 이분법이나 사고와도 거리를 두는 담론들이다. 인간과 동물·생명, 기계가 인간 중심성이 해체된 공간에서 어떻게 공존할 것인지 모색을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라고 할 수 있다. ‘링크 0.9’는 다시금 이러한 담론을 일상의 토론 주제로 끌어들였다. ‘링크 0.9’ 혹은 이후 버전으로 증강된 두뇌를 갖춘 인간은 인간인가 기계인가라는 유(類)의 철학적 질문을 끄집어내고 있다. 선천적 장애를 기술로 해결함으로써 장애에 대한 불평등과 차별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정치·사회적 논의도 동시에 불러내고 있다. 23mm짜리 작은 칩 하나가 인류의 사고를 지배하고 있는 고정적인 인식을 해체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일론 머스크의 진정한 기여는 어쩌면 그가 마케팅 차원에서 선보이는 매력적인 혁신 기술이 아닐지도 모른다. 인류가 긴 시간 지탱해온 낡은 인식틀을 과감하게 부숴버리는 특유의 화법, 옳든 그르든 일단 내던지며 입증해내는 그의 도전적인 태도, 이것들이 그가 선보인 최고의 발명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된다.

      이성규 전 메디아티 미디어테크 랩장 2020.09.11 14:30

    • [웰빙 산책]두뇌 활동 왕성한 공부에도 체력이 필수

      사회

      [웰빙 산책]두뇌 활동 왕성한 공부에도 체력이 필수

      흔히 공부를 체력전이라고 한다. 특히 수험생들(사진)의 경우 두뇌활동을 많이 하는 만큼 체력 소모가 더욱 크다. 때문에 집중력과 체력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평소 피로회복과 체력 증진,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 식생활과 건강관리 습관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이다. 우선은 고른 영양을 섭취해야 한다. 중·고등학교 때는 한창 성장하는 시기이므로 골고루 잘 먹어야 한다. 가공식품, 패스트푸드, 청량음료 등을 줄이고 채소와 과일, 계란, 우유, 저지방 육류, 콩류, 곡류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짜고 달고 기름진 음식은 줄인다. 나트륨(소금의 성분), 당류, 포화지방이 많이 들어간 음식은 멀리하자. 전략적으로 피로회복과 면역력 개선, 그리고 두뇌활동 증진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도 좋은 책략이다. 대표적인 것이 홍삼이다. 여러 연구 결과 홍삼은 시상사부-뇌하수체-부신피질에서 분비하는 에너지 생성촉진 호르몬을 조절함으로써 운동능력과 피로회복 능력을 증진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피로회복뿐 아니라 면역력을 높여 감기나 독감, 각종 감염질환에 맞서는 힘을 준다. 홍삼의 진세노사이드 성분이 뇌에서 에너지로 사용되는 포도당의 흡수를 도와, 뇌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기억력을 높여준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이 올바른 자세를 갖는 것이다. 이제 얼마 안 가 3월부터 신학기에 접어들면 본격적으로 공부가 진행된다. 학교에서뿐 아니라 학원, 집에서도 ‘절차탁마’ 책과 씨름하는 생활이 이어진다. 숙명처럼 하루 10시간 이상을 의자에 앉아서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이때 허리와 어깨를 똑바로 펴고, 한 자세로 너무 오래 있지 않으며, 최소 한 시간에 한 번씩 목을 뒤로 젖히고 앞으로 숙이고 오른쪽과 왼쪽으로 누르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필수적이다. 30분~1시간마다 눈을 책이나 컴퓨터 단말기에서 떼고 5~10분 쉬면서 먼 곳이나 초록색을 바라보면 매우 좋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을 꼽자면 충분한 수면과 더불어 숙면을 취하는 일이다. 공부에는 항시 잠이 부족하게 마련이다. 그래서 짧은 시간이라도 푹, 깊은 잠을 자야 한다. 홍삼은 수면의 질 향상과 숙면에도 큰 도움을 준다. 고려대 연구진이 성인 남성 15명을 홍삼군과 위약군으로 나누어 실험을 했다. 홍삼군에게는 2주간 매일 홍삼 4.5g을 섭취하게 했다. 그 결과 홍삼군이 위약군에 비해 깊은 수면인 3단계 수면은 증가하고, 얕은 수면인 2단계 수면은 감소했다.

      박효순 경향신문 의료전문기자 2017.02.07 09:51

    • [최재천의 책갈피]두뇌를 200% 활용하는 방법

      문화/과학 최재천의 책갈피

      [최재천의 책갈피]두뇌를 200% 활용하는 방법

      어떤 사람이 건물의 10층에 살고 있다. 그는 출근하거나 장을 보러 갈 때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까지 내려간다. 돌아올 때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7층에서 내려 10층까지 계단으로 걸어간다. 그는 걷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인데도 왜 중간에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계단으로 걸어 올라갈까? 폴 슬론·이진선 옮김·에이도스출판사 ‘수평적 사고(Lateral thinking)’가 필요하다. 창의성의 아버지로 불리는 에드워드 드 보노는 1970년대 초 전통적 사고 혹은 수직적 사고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수평적 사고를 창안했다. 수직적 사고가 예측 가능하고 직접적인 방식으로 사고하는 데 비해, 수평적 사고는 새로운 방향에서 접근하되 말 그대로 옆에서 나란히 접근하는 사고방식이다. 정답은? 그는 난쟁이다. 엘리베이터 1층 버튼에는 손이 닿지만 7층 이상의 버튼에는 손이 닿지 않는다. 그저 그런 난센스 퀴즈의 하나였을까. 수평적 사고 퍼즐에 대한 베스트셀러 작가 폴 슬론(Paul Sloane)이 에서 사람의 두뇌를 200% 활용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우리 뇌 속에는 약 1000억개의 신경세포 뉴런이 존재하고, 뉴런은 세포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시냅스를 100조개 이상 만들어낸다. 시냅스는 우리의 생각, 아이디어, 기억을 이루는 기초단위가 된다. 우리의 뇌는 섭취하는 열량의 4분의 1을 사용하고, 들이마시는 산소의 4분의 1을 쓴다. 이런 머리를 그대로 둘 게 아니라 열심히 쓰고 연습을 하면 두뇌 기능을 향상시키고 지력 감퇴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 신경과학자 낸시 앤드리슨의 네 가지 두뇌훈련법을 소개했다. 생소하고 낯선 분야의 지식을 선택해 깊이 있게 탐구하기, 명상을 하거나 조용히 생각하는 시간을 갖기, 사물을 관찰하고 묘사하는 법 연습하기, 상상하는 법 연습하기 등이다. 조쉬 링크너·이미정 옮김·도서출판 베가북스 그럼에도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과 기업들은 ‘창의성 파산’ 상태에 이르렀다. 다르게 생각하는 힘을 잃어버렸다. 어떻게 해야 하나. “창의성을 얻으려면 영역의 경계를 가로질러야 한다. 창의성이 가장 뛰어난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알아채지 못한 관계를 감지해낸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화장품 회사 CEO 조지 쉐퍼는 경쟁이 극도로 치열한 화장품 업계에서 창의성 하나로 자신의 회사를 차별화할 수 있다고 믿었다. 마법 같은 질문을 던졌다. 왜 매니큐어 색상 이름은 하나 같이 따분할까? 낭만적이며 신비로운 이름을 개발하면 어떨까? 모험심과 호기심을 팔면 왜 안 되지? 색상 이름 대신에 선보인 이름은 파격, 그 자체였다. ‘마음은 언제나 파리(We’ll Always Have Paris)’ ‘네 방으로? 아님, 내 방으로?(Your Cabana or Mine?)’. 대박이었다. 인터랙티브 홍보 회사 ePrize의 창립자이자 재즈 음악가인 조쉬 링크너(Josh Linkner)의 에 소개된 사례다. 음악가와 백만장자 등 200여명이 넘는 사고의 리더들과 인터뷰를 해서 창의성을 이용해 성공을 쟁취하는 그들의 방법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창의적 능력을 확대하고 경쟁적 이점을 강화하며 개인적 성장과 직업적 성장을 도모하는 ‘창의성 촉진 시스템’을 창안했다. 각자 자신의 창의성 과제를 파악하고 명확하게 정의하는 데서 출발해, 준비하고 발견하고 점화시키며, 마지막 단계에서는 최상의 아이디어를 선택해 실행하는 것까지 사례와 검증을 통해 설명했다. 흥미로운 것은 링크너 또한 슬론과 마찬가지로 드 보노의 ‘수평적 사고’에서 출발한다. 차이라면 링크너는 비즈니스 친화적인 창의성과 사고방식을, 슬론은 개개인 차원에서 아이디어와 두뇌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를 강조했다. ‘수평적 사고’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지금 당장은 위험한 것 같지만 그것은 언제나 좋은 징조입니다. 당신이 그것들을 다른 측면에서 꿰뚫어볼 수 있다면 큰 성공을 이뤄낼 수 있을 것입니다.”(스티브 잡스) 돌이켜 보면 10월 5일 세상을 뜬 스티브 잡스야말로 ‘수평적 사고’의 천재였음을 이제야 깨닫는다. 애플사의 모토 ‘Think different(다르게 생각하라)’는 ‘수평적 사고’ 그 자체다. 우리 시대의 위인이자 ‘수평적 사고’의 달인인 스티브 잡스의 어록을 빌려 고인의 뜻을 기린다. “우리는 우주에 흔적을 내기 위해 여기에 있다. 안 그러면 여기에 있을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최재천 cjc4u@naver.com

      2011.10.11 15:36

    • [정치]‘용의 머리’ 대권겨냥 두뇌집단 뜬다

      정치

      [정치]‘용의 머리’ 대권겨냥 두뇌집단 뜬다

      ㆍ차기 주자들 발빠른 행보…비전·공약 개발위해 잇따라 출범 유력 대선주자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최근 자신의 싱크탱크를 전격 공개했다. 박 전 대표에게 허를 찔린 대선주자들도 싱크탱크 출범을 서두르고 있다. 대선주자들이 자신들의 정책 브레인을 잇따라 공개함으로써 2012년 대선 경쟁도 조기에 불붙고 있다. 예전 같으면 여당 대선후보의 경우 대선일 기준으로 1년 전, 야당 후보들은 대선 6개월 전쯤에 정책자문단을 발표했으나 이번에는 대폭 앞당겨진 것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2월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가미래연구원 출범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 김정근 기자 박근혜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27일 강남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사조직인 국가미래연구원(가칭) 발기인 대회를 개최했다. 국가미래연구원에 참여하는 인사들은 학계, 관계, 재계 등에서 80여명에 이른다. 연구원은 올해 초 서울 마포에 사무실을 열고 현안과 관련해 분야별로 리포트를 정기적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특히 연구원은 박 전 대표의 향후 대권행보 과정에서 각종 공약과 정책을 생산해내는 산실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근혜 ‘국가미래연구원’ 첫 신호탄 연구원은 박근혜 전 대표가 발기인으로 참여한 것을 비롯해 현역의원으로는 대우경제연구소장을 지낸 이한구 의원이 참여했다. 이 의원은 당내 경제통으로 박 전 대표의 ‘경제 가정교사’도 겸하고 있다. 연구원은 박 전 대표가 지난 2007년 경선 패배 이후 3년간 한 달에 두 번씩 만나 분야별 정책에 대해 공부해온 ‘5인 스터디 그룹’이 산파 역할을 했다. 이들은 안종범(성균관대)·신세돈(숙명여대)·김영세(연세대)·김광두(서강대)·최외출(영남대) 교수다. 이 중 김광두 교수는 국가미래연구원장으로 선출됐다. 김 교수는 광주일고·서강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박 전 대표와 대학 동문이다. 이외에 류길재 경남대 교수, 박재창 숙명여대 교수, 김인기 중앙대 교수, 인종범 성균관대 교수, 김대호 인하대 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다. 여권의 잠룡들인 김문수 경기지사와 오세훈 서울시장은 현직 단체장이라서 드러내놓고 사조직을 가동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 대형 지자체를 휘하에 두고 있는 만큼 다른 주자들보다 정책 생산 능력은 우수하다. 지사와 시장 직속의 기구와 산하연구원 등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경기개발연구원,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등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경우도 서울시장 때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서 마련했던 청계천 복원 프로젝트로 인해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김문수 지사의 정책 브레인은 좌승희 경기개발연구원장, 서상목 경기복지미래재단 이사장, 권영빈 경기문화재단 이사장, 이한준 경기도시공사 사장, 허숭 경기도시공사 상임감사, 전문순 경기신용보증재단 감사 등이다. 여기에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는 김 지사의 은사로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12월 19일 옛 전남도청 앞 천막 농성장에서 당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김문석 기자 현재 경기도에서는 최우영 대변인, 손원희 비서실장, 이상호 정책심의관, 김창용 방송담당관 등이 정무직으로 김 지사를 보좌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지방선거 때는 김문수 지사 선거캠프에 있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아무리 계약직 공무원이라 할지라도 도민을 위해 복무해야 할 공무원이 특정인의 선거운동을 위해 사직하고, 선거가 끝난 후 다시 임용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문수 지사의 사조직과 관련, 지지자 모임인 광교포럼 출범이 최근 연기되기도 했다. 광교포럼은 김 지사의 팬클럽인 ‘문수사랑’ 등 지지자들로 구성된 대규모 친목모임이다. 포럼에는 김 지사의 최측근인 원유철 국회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차명진·임해규 의원 등도 참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 지사 측에서 광교포럼 출범이 본격적인 대선행보로 비쳐질 것에 부담을 느껴 취소했다. 현재 박근혜 전 대표 쪽에 합류하지 않은 보수진영 인사들이 김문수 지사 측으로 몰려들고 있다. 김문수 지사 측의 한 관계자는 “현재는 우리가 전문가들을 모으기보다는 전문가들이 오히려 도와주겠다고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들은 김 지사가 대권 도전 깃발만 들면 언제든지 합류할 사람들이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정동영·정세균 새해 연구조직 신설 오세훈 시장은 최창식 성균관대 석좌교수, 서장은 중앙대 특임교수, 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 권영걸 서울대 미대 교수, 제타룡 전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 등으로부터 자문을 받고 있다. 또 현재 서울시청에 있는 참모들이 오세훈 사단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오 시장 비서실, 대변인실, 시민소통기획관실, 정무조정실 등에 포진하고 있다. 이종현 대변인을 비롯해 강철원 정무조정실장, 황정일 시민소통특보, 김태완 시민불편개선단장 등이 그들이다.   이와 관련해 김용석 서울시의원(민주당·도봉구)은 “대변인실과 시민소통기획관 내의 팀들은 완전히 오세훈 시장의 대선캠프를 연상케 한다”며 “이들은 절차만 공모형식으로 뽑았지 실제로는 정무직 인사들을 기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석 의원은 “이들을 5급 이상 정원 내에서 선발하다보니 서울시 공무원들이 그만큼 승진 기회가 줄어들어 불만이 쌓여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서울시는 산하의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 지난 지방선거 출마자들을 초빙 선임연구원으로 임용해 말썽을 일으키기도 했다. 서울시의원인 조상호(민주당·서대문구)·김문수(민주당·성북구) 의원은 최근 “지난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구청장 후보였던 방모씨와 한나라당 보좌역 등을 역임한 김모씨, 윤모씨를 시정개발연구원이 계약직 초빙연구원으로 임용했다”며 “이들의 계약서가 급조됐으며, 이들을 위해 서울시민의 혈세만 낭비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이 2009년 2월 6일 정책연구소 ‘해밀을 찾는 소망’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는 싱크탱크인 아산정책연구원과 ‘해밀을 찾는 소망’을 운영해오고 있다. 정 전 대표가 사재를 털어 설립한 아산정책연구원은 한승주 전 외무장관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해밀을 찾는 소망’에는 정치·행정·외교·안보·통일·경제·과학·교육·문화 등에 김경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정갑영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정명주 부산대 행정학과 교수 등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야권의 대선후보자들도 싱크탱크를 두고 있거나 출범을 서두르고 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자신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 재가동에 들어갔다. 동아시아미래재단은 김성수 전 성공회대 총장이 이사장으로, 송태호 전 문화체육부 장관이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손 대표는 김태승 인하대 교수, 최영찬 서울대 교수, 손광현 청주대 교수, 김호기 연세대 교수 등으로부터 자문을 받고 있다. 동아시아미래재단은 최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위기의 한국사회, 진보개혁의 과제’를 주제로 정책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동아시아미래재단 관계자는 “재단에서는 지난 심포지엄에서 2012년 진보개혁진영의 과제로 ‘성장친화형 복지국가’ 모델을 제시했다”며 “앞으로 이 모델을 기조로 손 대표의 구체적인 정책들을 생산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시아미래재단은 새해부터 한 달에 한번씩 심포지엄을 가질 예정이다. 정동영 최고위원도 올 상반기 중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정 최고위원은 과거 싱크탱크인 나라비전연구소를 두고 있었으나 지난 대선 이후 해체됐다. 정 최고위원은 그동안 진보적 학자들로 구성된 ‘월요포럼’과 정기적으로 현안과 관련해 공부를 해왔다. 정 최고위원과 가까운 전문가는 김연철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 권만학 경희대 교수, 김관옥 계명대 교수, 이상이 제주대 교수, 이병훈 중앙대 교수, 윤종훈 회계사 등이 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지난 2007년 대선에서는 시대정신을 잘못 읽어 국민들이 원하는 것을 대변하지 못했다”며 “평소 주창해왔던 역동적 복지국가론을 위한 부유세 신설 및 노인연금 확대 등 구체적인 정책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정책 조율없이 우후죽순 난립우려” 정세균 최고위원도 올해 초에 재단 또는 연구원 형태로 싱크탱크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싱크탱크에는 지난 전당대회 때 좌장으로 활약했던 김진표 의원을 비롯해 이미경·박병석·강기정·최재성·김유정 의원과 원외의 윤호중·김교흥·한병도 전 의원 등이 참여한다. 학계에서는 정 최고위원이 10여년 전부터 매월 한차례씩 모여 공부해온 미래정치경제연구회 멤버들이 주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회에는 윤성식(고려대)·김수진(이화여대)·전도영(서강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특히 고향 선배인 한승헌 전 감사원장과 김일수 고려대 교수, 이문영 고려대 명예교수는 정 최고위원에게 조언자 역할을 한다. 이 싱크탱크에서는 남북관계, 서민생활, 일자리 창출, 야권연대 등 4대 분야에 대한 대안과 비전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민참여당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은 당과 참여정부 사람들, 진보정치계 인사들로부터 조언을 받는다. 김수현 세종대 교수, 이장희 한국외대 교수,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 등이 자문역으로 꼽힌다. 이외에 진보신당 심상정·노회찬 전 대표는 각각 ‘정치바로’, 마들연구소를 두고 있으며, 최근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은 동북아전략연구원을 두고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도 최근 ‘중심국가연구소’를 설립했다. 하지만 대선을 2년여 앞둔 상황에서 대선주자들의 사조직인 싱크탱크가 우후죽순처럼 만들어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도 있다. 특히 교수들이 특정 대선후보의 자문단으로 이름을 올려놓는 순간부터 폴리페서 논란도 피할 수 없다. 이광재 한국메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처장은 “일반적으로 당이 정책을 내놓고 후보가 당과 정책을 조율해서 내놔야 하는데 지금은 순서가 바뀌었다”며 “당의 공약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각 후보들의 싱크탱크와 정책들이 경쟁하듯이 쏟아져 나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권순철 기자 2011.01.0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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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아/교육

      기억력 세계 기네스 기록 보유자, 에란 카츠의 두뇌 이야기

      천재적인 기억력의 보유자 에란 카츠가 신간 「뇌를 위한 다섯 가지 선물」을 발간하고 한국을 찾았다. 이 책은 기존의 지루하고 딱딱한 주입식 자기계발서가 아닌 소설의 형식을 빌려 그가 독자에게 이야기해줄 ‘뇌’에 대한 세부적인 지침들을 담아냈다. 스토리에 빠져 탐독하다 보면 어느새 일상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뇌를 깨우는 법’을 익힐 수 있는 것이다. 에란 카츠를 직접 만나 뇌와 기억법 그리고 학습법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에란 카츠의 한국 이야기 안녕하세요. 이번이 몇 번째 한국 방문인가요? 2008년에 「슈퍼 기억력의 비밀」이란 책으로 내한했고 이번이 두 번째 방문입니다. 이번 책에 한국계 학생 ‘미선’이라는 인물이 등장하고 팔만대장경, 세종대왕 등이 소재로 나옵니다.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뭔가요? 한국에 처음 방문했을 때 이스라엘과 많은 부분이 닮았다고 생각했어요. 마치 태어나자마자 헤어진 형제처럼 닮았어요. 양국은 교육이나 학습에 대한 큰 열정을 갖고 있죠. 또 한국이 미국의 큰 기업을 상대로 도전하는 모습을 보며 이스라엘 사람들의 용기가 떠올랐어요. 한국에서는 유대인식 교육법에 대해 큰 흥미를 갖고 있는데, 알고 있나요? 많은 사람들이 아이들의 학습 능력이나 기억력을 키우는 유대인식 방법을 물어보곤 합니다. 그렇지만 제 생각에는 한국의 학습법도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해요. 이스라엘 독자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이스라엘 친구와 한국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친구는 ‘한국 하면 삼성과 LG’가 떠오른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그게 한국에 대해 아는 것 전부야?’라고 되물었더니 좀 더 생각한 뒤 ‘아! 강남스타일’이라고 하더군요. 저는 한국인의 아름다움과 지혜, 고유 문화에 대해 알리고 싶어요. 책의 반응은 좋아요. 이미 이스라엘에서 베스트셀러가 됐고 많은 독자들이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고 생각해요. 그중 한 분이 이미 한국행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고 저에게 알려왔어요. 한국 관광청에 로열티라도 받아야 되는 거 아닌지 모르겠어요(웃음). 한국 문화에 대한 공부는 어떻게 했나요? 책을 통해 한국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특히 뇌나 기억력의 발달과 관련해 언어를 쉽게 익히는 기술을 찾다가 세종대왕을 알게 됐어요. 누구나 한 달 만에 익힐 수 있는 글자, 한글을 만들었다는 점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두뇌력, 연습하기 최근 스마트폰의 발달로 인간은 점점 뇌를 쓰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요?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면서 예전에는 머리로 기억했던 정보를 기술로 대체하게 됐죠. 기술이 발달할수록 우리는 뇌를 더욱 단련해야 해요. 저는 아직도 기계가 인간 두뇌의 모든 것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만의 능력,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우리가 가진 가장 큰 능력, 직관이에요. 첫 번째 가게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옷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건 우연이 아니에요. 경험과 직관에 의한 우리의 능력에서 비롯된 것이지요. 또 축구선수가 순간적으로 ‘슛을 할까, 아니면 패스를 할까’ 하는 정보들은 단 1초 만에 연산된다고 해요. 결코 컴퓨터가 대신할 수 없는 능력이죠. 기억력 천재 에란 카츠씨는 휴대전화에 번호를 저장해서 쓰나요? 사실 정신적 게으름과의 싸움인데, 기억력은 꼭 필요할 때만 쓰고 24시간 늘 쓰지는 않아요. 실제로는 거의 외운다고 볼 수 있습니다만…, 제 단축 번호 1번은 큰딸의 전화번호인데 항상 그렇게 쓰다가 직접 전화할 때 생각이 나지 않은 적이 있어요. 그래서 아내에게 전화를 한 적이 있죠(웃음). 사실 기억력에 그렇게 집착할 필요는 없어요. 두뇌력과 기술력을 절충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에란 카츠씨의 두뇌력 연습법을 위한 생활습관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뇌를 위한 활동은 기본적으로 다 좋은데 제일 좋은 방법은 독서입니다. 그리고 십자 퍼즐, 외국어 공부 혹은 라디오, 교양 프로그램이나 뉴스를 보는 것 등 정신적 활동을 자극하는 것은 모두 두뇌력에 도움이 됩니다. 게임 중에서는 ‘앵그리버드’가 좋아요. 게임을 통해 실수를 깨닫고 다시 시도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까요. 실수를 깨닫고 다시 시도해본다. 마치 교육 지침서 같은 이야기인데요? 맞아요. 아이들에게는 “넌 천재야”라고 칭찬하는 것보다 “실수를 고치려고 노력했다”라고 칭찬해야 해요. 앵그리버드는 실패를 했을 때 같은 방법으로 다시 시도하는 건 의미가 없죠. 다른 방법을 사용해야 클리어되니까요. 인생을 보더라도 ‘옳은 실수’를 많이 하는 게 좋아요. 유대인들은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항상 질문을 하고 고쳐나갑니다. 그런 결과로 수많은 노벨상을 탈 수 있었지요. 공부 잘 하는 법 두 딸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에란 카츠씨의 자녀교육법을 묻고 싶어요. 최고의 교육은 무조건적인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머지는 자연스레 따라오는 거죠. 이런 방법으로 외우라고 강요하지 않아요. 대신 큰 시험이 있을 때 딸들이 알아서 저에게 기억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물어봅니다. 그때 즐겁게 가르쳐줘요. 아이들이 압박받지 않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입니다. 아버지의 기억법을 배웠다면 딸들이 1등을 놓치지 않겠어요. 1등이 되려고 하지 말라고 해요. 대신 2등 정도를 노려보라고 하죠. 아마 결과적으로 압박받는 1등보다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참고로 저는 제 아이큐를 몰라요. 그것에 대한 관심도 없고요. 자신이 얼마나 똑똑한가가 중요한가요? 그것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가가 중요하죠.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공부법이 있을까요? 아이들에게 공부를 하라고 할 때 보통 순서대로 하라고 하잖아요? 그러지 말고 흥미가 있는 것부터 공부하라고 얘기해야 합니다. 그렇게 흥미로운 부분부터 익히다 보면 공부하는 재미가 붙으면서 학습 효과가 높아지죠. 유대인들이 쓰는 방법 중에는 학습 중 재미없는 부분을 만나면 일어나서 다른 사람과 함께 공부하라는 것이 있어요. 서로 논쟁하고 질문을 하며 “왜 그렇게 생각하지?”, “다른 방법은 없나?”에 대한 질문과 반박이 이어지면서 흥미를 유발시키는 거죠. 우리나라의 공부법은 선생님이 가르치고 학생들이 받아 적으며 외우는 수동식이 대부분인데요. 지식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문제에 대한 도전과 질문을 하면서 배우는 것이 어떨까요? 기억을 잘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최고의 팁은 열정을 갖는 겁니다. 일상의 사소한 부분에서도 열정과 흥미를 가진다면 훨씬 더 기억을 잘 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어요.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이 활용할 수 있는 기억법 팁을 알려주세요. 일어나서 논쟁하는 것에 대해 얘기했듯이 고등학교 이상인 자녀들에게 시험공부를 하거나 복습을 할 때 일어나서 조금씩 걸으면서 생각을 하도록 해보세요. 뇌로 흐르는 혈류와 산소 공급량이 늘어나 집중하고 기억하는 데 훨씬 더 도움이 됩니다. 걸으면서 문제를 복습하게 되면 절반의 시간으로 2배의 양을 외울 수 있습니다. ADHD 학생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는 방법입니다. 덧붙여 살까지 뺄 수 있고요(웃음). 에란 카츠가 전하는 당신의 뇌를 위한 한마디 ●나쁜 기억과 나쁜 경험은 무거운 짐과 같아요. 앞으로 나아가고 발전하는 데 방해가 되지요. 유대인은 살아남으려면 박해의 기억을 지우고 앞으로 나아가는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죠. 더 나은 현재와 미래를 추구하는 사람에게 망각은 훌륭한 선물이 될 수 있어요. ●피곤할 때는 절대로 결정을 내리지 말아야 합니다. 가장 효과적인 결정은 제한적인 질 높은 정보를 바탕으로 내린 것이지요. 정보량이 늘어나면 오히려 잘못된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로드맵을 작성할 때는 두세 개의 길을 제시해야 합니다. 많은 정보가 아닌 양질의 정보 2~4개면 충분해요. 예를 들어 주식을 할 때 40가지 정보로 판단하는 것보다는 3가지 정보로 판단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특정한 기술을 계속 연마하다 보면 직관이 발달합니다. 직관은 후천적으로 습득하는 기술이지요. 합리적인 측정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직관을 작동시켜야 합니다. ●가슴과 논리가 충돌하면 언제든 가슴이 시키는 대로 따르세요.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은 결국 정해진 시간 동안 우리가 빌려 쓰는 것일 뿐입니다. 절제하면 오히려 행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매일 조금씩 자제력을 발휘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실수를 저지른 후에는 얼마든지 교훈을 얻고 그 실수를 바로잡을 수 있는데, 자만심 때문에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이 내리는 벌 같은 것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오직 자신의 행동에 따른 결과가 있을 뿐입니다. ●미래에 더 나은 결정을 내리려면 자기비판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과거를 돌아보며 무엇이 잘못됐는지 평가해야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변화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에게 지금껏 했던 그 어떤 맹세보다 뛰어난 ‘최고의 맹세’를 하세요. 정해놓은 시간 동안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맹세를 하십시오. 에란 카츠는… 1965년 이스라엘 출생으로 천재적인 기억술로 유명하며, 5백 자리의 숫자를 단 한 번 듣고 기억해 기억력 부문에서 세계 기네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1998년 설립한 메가마인드 메모리 트레이닝의 CEO로 기억 증진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왔다. “저는 제 아이큐를 몰라요. 관심도 없고요. 자신이 얼마나 똑똑한가가 중요한가요? 그것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가가 중요하죠” <■글 / 이유진 기자 ■사진 / 김영길 ■참고 서적 /「뇌를 위한 다섯 가지 선물」(에란 카츠 저, 민음사)>

      2013.07.04 15:22

    • 아이 두뇌 꽉꽉 채워주는 성장 단계 맞춤형 체험 학습 프로그램

      육아/교육

      아이 두뇌 꽉꽉 채워주는 성장 단계 맞춤형 체험 학습 프로그램

      제아무리 좋다고 소문난 체험이라도 아이의 두뇌 발달 단계에 맞지 않으면 의도한 효과를 보기 어렵다. 내 아이의 연령에 꼭 맞는 체험을 선택하면 아이의 호응도는 물론, 교육 효과도 쑥쑥 올라간다. 나이별 맞춤 체험 학습 프로그램과 발 빠른 엄마들 사이에서 알차다고 입소문난 무료 체험 학습, 5월에만 즐길 수 있는 이색 체험까지 모두 담았다. Part 1 1~3세를 위한 오감 자극 체험 학습 이 시기의 아이들은 새로운 경험에 특히 민감하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고, 귀로 듣는 모든 것이 아이의 오감을 자극해 두뇌 성장의 밑거름이 되는 중요한 단계이기 때문이다. 아직 어린 연령이니 당장 눈에 띄는 체험 효과를 기대하는 것보다는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기초 감각을 키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체험에 나서는 것이 좋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 국내 최초로 오직 어린이만을 위해 만들어진 체험 컨셉트의 박물관. 자연, 문화, 예술, 과학 등 다양한 주제로 꾸민 전시물을 직접 만져보고 움직여보며 체험할 수 있다. 특히 48개월 미만 유아들에게는 자연 놀이터를 추천한다. 자연이라는 친근한 테마 속에서 이곳저곳 둘러보며 탐색 활동을 하는 동안 풍부한 두뇌 자극을 경험할 수 있다. 박물관 전체가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알록달록한 색깔과 디자인으로 꾸며져 시각 자극 효과도 만점이다. 36개월 미만의 아이는 무료이니 증빙서류를 꼭 지참하자. ●이용 시간 평일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매월 둘째·넷째 월요일 휴관) ●이용 요금 36개월 미만 무료, 36개월 이상 4천원(단체 2천원) ●위치 경기 용인시 기흥구 상갈로 6 ●문의 031-270-8600, www.gcmuseum.or.kr 예술의전당 어린이미술아카데미 21년 전통의 수준 높은 미술교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문가들이 만든 연령대별 맞춤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3~4세를 위한 ‘엄마랑 아가랑’, 5~6세를 위한 ‘올챙이’, 7세를 위한 ‘꾸러기’ 등 나이대별로 클래스가 구분되어 있다. 3~4세를 위한 ‘엄마랑 아가랑’은 엄마와 함께하는 미술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창의성을 키워주는 수업으로 갖가지 미술 재료와 색채를 접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미술과 친해지도록 하는 퍼포먼스 위주로 진행된다.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접수를 받는다. ●수업 시간 엄마랑 아가랑 60분, 올챙이 90분, 꾸러기 120분 ●이용 요금 엄마랑 아가랑·올챙이 35만2천5백원, 꾸러기 40만5천원(주 1회 4개월 수업) ●위치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6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 2층 ●문의 02-580-1611, www.sacticket.co.kr 모래야 놀자 모래를 직접 만지고 주무르는 과정을 통해 감각과 신체 운동 기능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 오감을 통해 두뇌를 자극하는 체험으로 24개월 이상부터 이용 가능하다. 모래 속 화석 찾기, 인형극 속 모래 이야기, 개미굴 탐험, 색 모래 캔버스, 샌드 스크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마음껏 모래를 만지며 놀다 보면 유대감도 돈독해진다. 먼지가 없는 구운 백색 모래를 사용해 위생 면에서도 안심이다. ●이용 시간 5월 10일까지 오전 10시~오후 6시(입장 마감 오후 5시) ●이용 요금 24개월~초등학생 1만5천원, 중학생 이상 1만2천원 ●위치 경기 수원시 팔달구 효원로 307번길 20 경기도문화의전당 빛나는갤러리·소담한갤러리 ●문의 031-230-3264, www.ggac.or.kr 동동놀이체험관 ‘우리 몸’을 주제로 한 놀이 체험관. 인체의 신비로운 작용과 현상을 아이들이 놀면서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며놓았다. ‘우리 몸의 여행’, ‘몸의 신비한 능력’, ‘소중한 나’ 등의 테마로 구성돼 지루할 틈이 없고, 아이들의 호응도가 높다. 재미있는 놀이를 통해 교육 효과도 얻을 수 있어 인기다. 동동놀이체험관을 이용할 경우 피노키오 영상놀이, 하늘정원 소리놀이터, 모래놀이터를 체험할 수 있다. 영유아 전용으로 초등학생 입장 불가. ●이용 시간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10분 ●이용 요금 개인 5천원(유아 3천원, 보호자 2천원), 단체 3천원 ●위치 서울 강동구 성내동 556-1 강동어린이회관 ●문의 02-486-3516, www.gdkids.or.kr 서울동물원 동화책에서 보던 동물을 실제로 볼 수 있는 동물원은 아이들에게 가장 흥미로운 장소 중 하나다. 세계 10대 동물원 규모를 자랑하는 곳인 만큼 천연기념물을 포함해 다양한 동물이 살고 있다. 릴레이 동물 설명회는 물론 기린, 곰, 사슴 등의 동물 먹이 주기 체험에도 참여할 수 있다. 곤충관과 식물원도 함께 있어 온 가족이 하루를 보내기에 제격. ‘2013 봄바람 대축제’가 열리는 5월 5일까지는 식물원 내에서 진귀한 꽃 잔치도 벌어질 예정이다. ●이용 시간 오전 9시~오후 7시 ●이용 요금 어린이 1천원, 어른 3천원 ●위치 경기 과천시 막계동 159-1 ●문의 02-500-7338, grandpark.seoul.go.kr “동물과 자연 체험은 대성공! 영어 동화 체험은 실패” 권윤정(31) 두 살인 제 딸아이는 동물과 꽃에 유독 큰 호응을 보이는 편이에요. 아직 어려서 아이가 쉽고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는 체험을 선호하는데,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은 동물을 많이 만날 수 있는 동물원과 테마파크랍니다.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라 모르는 사람이 다가오면 칭얼대지만 동물 앞에서는 그렇지 않더라고요. 무서워하지도 않고 덥석 다가가기도 하고요. 꽃이나 나뭇잎을 손으로 만져보는 것도 좋아해요. 집에서 책으로 보여줄 때보다 야외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보게 하니 아이가 훨씬 즐거워하더라고요. 반면 욕심을 부려서 실패한 체험도 있어요. 어릴 때부터 영어 동화를 접하게 해주면 좋다는 말에 영어 체험에 참여한 적이 있었는데, 도통 흥미를 보이지 않고 울어버려서 금방 나와야 했답니다. Part 2 4~6세를 위한 창의력 쑥쑥 체험 학습 언어 표현력은 물론 신체 발달도 급격히 빨라지는 이 시기에는 아이들의 두뇌 창고를 풍성하게 채워주는 다방면의 활동이 필요하다. 비슷한 종류의 체험만 반복하기보다는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아이의 두뇌에 영양소를 골고루 공급해주도록 하자. 체험을 마친 후 아이와 느낀 점을 이야기해보는 것도 표현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꿈의 숲 아트센터 북서울 꿈의 숲에서도 눈여겨볼 만한 곳은 바로 꿈의 숲 아트센터 내에 위치한 어린이들을 위한 상상톡톡 미술관. 국내 유일의 자연 속 어린이 미술관으로 자연을 매개로 예술적 감각을 재발견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이다. 동동 숲으로의 여행전, 옵아트전, 로봇파크전 등이 아이들의 호기심과 창의력을 한껏 자극한다. 5월 4일까지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안녕 음악회야’ 공연도 36개월 이상 아이와 함께하기에 적합하다. 체험 후 온 가족이 봄 향기 가득한 드넓은 공원을 거닐 수 있어 더욱 좋다. ●이용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 휴관) ●이용 요금 프로그램별 상이 ●위치 서울 강북구 번동 산 28-6 북서울 꿈의 숲 내 ●문의 02-2289-5401, www.dfac.or.kr 호암미술관 토요 아뜰리에 엄마, 아빠와 함께 미술관과 정원을 둘러보며 능동적으로 미술을 즐기는 가족 프로그램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에 진행되며 미술 실기 체험과 감상을 함께 실시한다. 5, 6월은 ‘정원 속의 돌조각’을 주제로 진행되며 석호, 벅수, 제주동자, 마애산신상, 문인석 등 정원 내의 돌조각을 보며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꾸려졌다. 가족끼리 나들이도 즐기고 교육적인 체험도 원하는 부모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일석이조 프로그램. 미술관 방문 가족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이용 시간 4월~10월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오후 5시, 1회당 10팀만 참여 가능 ●이용 요금 1인당 5천원(재료비) ●위치 경기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가실리 204 ●문의 031-320-1801, juliana.park@samsung.com 에릭 칼 잉글리시 아트 스튜디오 친숙한 동화작가 에릭 칼의 그림책을 통해 영어 감각과 예술적인 감수성을 자극하는 프로그램. 에릭 칼의 작품을 바탕으로 스토리텔링이 진행되는 아트 클래스는 모두 영어로만 진행된다. 엄마들 사이에 쉽고 즐거운 감성 영어 프로그램으로 입소문이 자자하고, 참여한 아이들의 호응도도 좋은 편. 집에서 미리 아이와 해당 그림책을 함께 읽어보고 가면 수업의 집중도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0세부터 10세까지 참여할 수 있으며 사전 예약은 필수. ●이용 시간 오후 12시, 오후 2시(0~5세 권장), 오후 4시 수업(5~10세 권장) ●이용 요금 어린이 2만2천원(동반 어른 2인까지 무료) ●위치 서울 강남구 신사동 634-10 윤당아트홀 갤러리 ●문의 1577-2046, www.ericcarlekorea.co.kr “뮤지컬 관람으로 상상력이 훌쩍 자랐어요” 이희승(34) 아이가 한창 뮤지컬에 빠져 있을 때는 저를 하도 조르는 통에 매주 어린이 뮤지컬을 보러 갔어요. 덕분에 여러 종류의 뮤지컬을 볼 수 있었죠. 다섯 살 딸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공연은 바로 ‘구름빵’이에요. 처음 뮤지컬 공연에 데려갔을 때는 아이가 가만히 있지 못하고 떼를 쓰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도 했는데, 아이들 눈높이에 잘 맞춰 만든 공연이어서 그런지 놀랍도록 집중해서 보더라고요. 혹시 처음 접하는 뮤지컬에 적응을 못할까 봐 가기 전에 미리 「구름빵」 동화책을 아이와 다시 보면서 이 이야기를 무대에서 보게 될 거라고 말해주었어요. 뮤지컬을 보고 집에 돌아와서 공연에 나온 노래를 흥얼거리는가 하면, 동화책을 보면서 뮤지컬 내용을 되짚어보기도 한답니다. 여섯 번이나 봐서 전 좀 지겹기도 하지만, 그런 모습을 보면 정말 뿌듯해요(웃음). Part 3 7~9세를 위한 사고력 발달 체험 학습 인지능력과 기억력이 발달하고 사고 능력을 갖추기 시작하는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는 단순히 뛰놀고 즐기는 체험보다는 실질적으로 공부에 도움이 되는 체험활동이 필요하다. 과학 이론, 자연 생태, 역사 등을 직접 체험하며 이해할 수 있는 지적인 활동을 추천한다. 체험을 학습으로 연계해 집에 돌아온 후 관련 문제를 풀어보면 복습 효과까지 챙길 수 있다. 국립과천과학관 8세 이상 초등학생이라면 실생활 속 과학 원리를 몸으로 체득할 수 있는 기초과학관을 추천한다. 수학, 물리, 화학 등의 기초 이론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도록 돕는 전시 프로그램을 갖춰놓았다. 미취학 아동에게는 공룡 모형이 있는 자연사관이 가장 인기. 다양한 상설 전시는 물론 연령별 과학 체험 수업도 알차다고 정평이 나 있다. 6~7세를 대상으로 하는 ‘과학놀이터’ 과정에서는 5월까지 ‘그림자가 뭐예요?’, ‘우리 힘으로 빛을 만들자’ 등의 주제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수업을 실시한다. 우주 체험을 할 수 있는 천체투영관도 호응이 좋다. ●이용 시간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30분(매주 월요일 휴관) ●이용 요금 상설 전시 어린이 및 청소년 2천원, 성인 4천원 ●위치 경기 과천시 상하벌로 110 ●문의 02-3677-1500, www.sciencecenter.go.kr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어린이들이 직접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된 체험식 박물관으로 옛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가늠해볼 수 있도록 꾸며놓았다. 특히 상설 전시장에 전시된 유물은 어린이들이 마음껏 만져보고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도록 복제해 전시한 것이 특징. 집, 일터, 전쟁터, 옛 음악 전시실 등 선조들의 보금자리 곳곳을 체험하는 동안 우리 문화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이 샘솟는다. ●이용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 휴관) ●이용 요금 무료 ●위치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137 ●문의 02-2077-9647, www.museum.go.kr 문화재 생생 프로그램 신라시대 용맹스러운 화랑의 정신을 느낄 수 있는 흥미로운 체험의 장이 천년 고도 경주에서 열린다. 문화재청과 경주시가 후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흥왕릉, 진지왕릉, 문성왕릉, 헌안왕릉과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진 서악리 삼층석탑, 도봉서당, 김유신장군묘 등 화랑 관련 유적지를 탐방한다. 또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화랑 주먹밥 만들기, 새총 쏘기,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와 신라 화랑정신 이야기 강좌, 다도 체험, 고책에서 배우는 국악 체험, 신라 달밤 거닐기 등 즐길거리도 풍성하다. ●행사 기간 4월~11월 매주 토요일 2회씩 진행 ●이용 요금 서악서원 야간 테마 생생 프로그램 매주 토요일 오후 6시~오후 9시 한화콘도 출발자 1인 1만7천원·서악선원 집결자 1인 1만원 / 종일 프로그램 매월 둘째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1인 1만1천원 ●위치 경북 경주시 서악서원에서 집합 후 출발 ●문의 신라문화원 054-774-1950, www.silla.or.kr 2013 파주출판도시 와글바글 어린이 책잔치 아이들이 스스로 책 읽기의 즐거움을 깨우칠 수 있도록 돕는 대표적인 어린이 책축제. 매년 새로운 주제로 어린이 책을 조명해보는 테마 전시가 열리는데, 올해에는 젊은 동화작가들을 초청해 원화와 스케치, 작가의 그림도구 등을 전시한다. 어린이 백일장, 출판도시 견학, 나만의 비밀 서재 등 야외 체험 부스뿐만 아니라 팝업북 만들기 워크숍, 어린이 텐트 영화제 등 출판도시 곳곳에서 펼쳐지는 보물 같은 이벤트를 통해 책과 어우러져 신나게 한바탕 놀 수 있다. ●행사 기간 5월 1~5일 ●이용 요금 무료 ●위치 경기 파주시 교하읍 문발리 24-3 ●문의 031-955-0055 숲길여행·자연생태체험교실 서울 중랑구에서 운영하는 생태 체험 프로그램. 나무, 꽃, 곤충, 양서류, 파충류 등에 관한 전문 해설가의 설명을 들으며 생태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지역에 얽힌 역사와 문화도 함께 공부하는 자연 탐방과 체험 수업의 결합 형태로 4월에는 봄꽃과 식물 관찰, 5월에는 장미와 참나무 이야기를 주제로 한다. 봉화산 둘레길, 용마산 생태길, 중랑천 제방의 장미터널과 벚꽃길, 망우산 사색의 길 등에서 운영된다. 자연 생태와 숲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기회가 될 듯. ●행사 기간 4월~11월 매월 둘째·넷째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10시~12시 ●이용 요금 무료(프로그램별 매회 20, 30명 선착순 마감) ●위치 봉화산, 용마산, 중랑천, 망우산 등 ●문의 공원녹지과 02-2094-2344, yeyak.seoul.go.kr “과학을 놀이처럼 느끼게 해주는 과학 체험 강추!” 정진희(38) 아이가 유치원에 다닐 때까지는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놀이공원 위주로 체험 나들이를 갔었죠. 그런데 아이가 지난해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교육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체험이 간절해지더라고요. 아이도 마음 편하게 활동적으로 놀 수 있는 곳에 가고 싶어 했고요. 저는 국립과천과학관에서 고민을 해결했어요. 평소에 자동차나 우주에 관심 많았던 때문인지 몰라도 공부를 해야 한다는 부담 따위는 없이 종일 신나게 체험했어요. 자기 손으로 직접 만져보고 과학 실험도 해볼 수 있으니까 확실히 책을 보는 것보다 훨씬 집중하고 관심을 보이더라고요. 아이의 친구들과 함께 가는 것도 추천해요. 아이가 친구와 노는 기분으로 더 즐겁게 지식을 습득할 수 있거든요. 다녀온 후에는 아이와 관련 문제를 풀어보는 방식으로 체험한 내용을 복습하면 좋아요. Tip 인기 만점, 예약 폭발! 무료 체험 기관 서울시 유아교육진흥원 서울에 거주하는 만 3~5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가족 무료 체험을 실시한다. 자연, 과학, 언어, 조형, 음률 등 다양한 교육 코스가 있으니 홈페이지에서 상세히 살펴볼 것. 유아 회원으로 가입한 뒤 희망 날짜와 분야를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 더 많은 아이들에게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한 번 체험을 하면 90일 이후에 재신청이 가능하다. 각 코너마다 유아교육을 전공한 도우미가 체험을 돕는다. 알찬 프로그램이 무료로 제공되어 늘 예약자가 줄을 잇는다. 매월 셋째 주 화요일 오후 1시에 다음달 체험 예약이 진행된다. ●이용 시간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1시 30분(실외활동 포함) ●위치 서울 종로구 사직로 9길 15-8 ●문의 02-2176-9422, www.seoul-i.go.kr LG사이언스홀 깔끔하면서도 최첨단 시설을 자랑하는 국내 최초 사립과학관. 신체 과학 원리, 전기자동차, 지구 온도계, 원더큐브 등 신기한 과학의 모든 것을 보고 만지며 경험할 수 있다. 전문 연극배우들이 여러 과학의 원리를 극화해 무대 위에서 과학 실험을 보여주는 사이언스 드라마는 아이들이 넋을 잃고 빠져드는 코너. 인기가 많아 예약이 다소 힘들다는 평이 있지만, 가본 엄마들 사이에서는 칭찬이 자자하다. 개인 관람은 25명이 되어야 신청이 가능하다. 관람 대상은 7세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이용 시간 매주 토요일(첫째·셋째·다섯째 주) 오후 1시~오후 5시 / (둘째 · 넷째 주) 오전 9시~오후 5시 ●위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0번지 LG트윈타워 서관 3층 ●문의 02-3773-1053, www.lgscience.co.kr 미래에셋 우리아이 경제교실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바른 경제관념을 심어주어 향후 건강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 경제교육 보드게임을 활용해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생활 속 경제 개념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이색 기회다. 부모님과 어린이가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총 2교시 중 1교시는 학부모 특강과 어린이 금융 강좌로, 2교시는 함께하는 체험으로 진행된다. 전국 60여 지역에서 진행된다. 4월 27, 28일에는 강원도 태백도서관, 5월 4, 5일에는 광주 송정도서관, 5월 25일에는 서울 강동도서관에서 진행될 예정. 홈페이지 회원 가입 후 신청하면 된다. ●수업 시간 오전 10시~오후 12시 초등학교 저학년 및 학부모 프로그램 운영 /오후 2시~ 5시 초등학교 고학년 및 학부모 프로그램 운영 ●일정&위치 지역별 일정 홈페이지 참조 ●문의 02-2077-9801, child.miraeasset.com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체험형 전시가 이뤄지는 박물관으로 1층 상설 전시장과 2층 특별 전시장에서 두 가지 주제를 동시에 관람할 수 있다. 현재는 전래동화 ‘흥부전’을 아이들 수준에 맞게 해석해서 체험해보는 ‘흥부 이야기 속으로’가 진행되고 있으며, 5월 1일부터 통신을 주제로 한 ‘속닥속닥 재미난 통신 여행’이 특별 전시로 열린다. 주말에는 관람객이 많기 때문에 인터넷 예약 후 방문하는 것이 편리하다. ●이용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위치 서울 종로구 삼청로 37 ●문의 02-3704-4540, www.kidsnfm.go.kr 강남 포스코센터 포스코센터 본사에는 대형 수족관, 아트홀, 스틸갤러리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풍성하기로 유명하다. 특히 38억원 규모라고 알려진 대형 수족관은 아쿠아리움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따로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돼 주말이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몰린다. 지하 1층부터 지상으로 이어지는 수족관 내에 각종 산호초와 진귀한 물고기가 가득해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철의 역사, 제조 과정 등을 모형과 영상으로 보여주는 스틸갤러리도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에 제격. ●이용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위치 서울 강남구 대치동 892 ●문의 02-3457-0114, www.posco.co.kr 현대자동차 로보카폴리 키즈카페 현대자동차 용인 수지 지점 내에 자리한 이곳은 현대자동차와 로보카폴리 제작사 로이비주얼이 어린이 사회공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운영하는 시설이다. 아기자기하고 쾌적한 공간이 장점. 친숙한 애니메이션 ‘로보카폴리’의 캐릭터로 꾸며진 실내에 들어서면 아이들의 환호성이 터져나온다. 마음껏 가지고 놀 수 있는 승용 완구, 블록, 로보카폴리 장난감 등이 마련돼 있기 때문. 한쪽에는 그림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무료 이용은 2시간. ●이용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 휴무) ●위치 경기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101-2 ●문의 031-262-7001, poli.hyundai.com 놓치면 1년을 기다려야 하는 5월 이색 체험 축제 Best 5 1 2013 경기안산항공전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이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항공전. 화려한 에어쇼는 아이들은 물론 엄마 아빠들도 눈길을 떼지 못하기로 유명하다. 올해는 세계 각국에서 초청한 에어쇼 팀과 대한민국 공군 블랙이글, 스위스의 민간 곡예 비행 팀 브라이틀링 제트 팀의 고난도 특수 비행이 예정돼 있다. 볼거리뿐 아니라 글라이더 제작, 모형 열기구 제작 등 아이들을 위한 항공교육 체험도 준비돼 있다. 워낙 많은 인파가 몰리는 행사이니 사전 예매를 추천한다. ●행사 기간 5월 1~5일 오전 9시~오후 6시 ●이용 요금 성인 5천원, 어린이 및 청소년 3천원, 가족 패키지 8천~1만9천원, 만 5세 미만 무료. 체험 프로그램별 유료·무료 운영. ●위치 경기 안산시 상록수 사동 1639 ●문의 031-407-6655, www.skyexpo.or.kr 2 서울 안전 체험 한마당 어린이들의 조기 안전교육을 목표로 하는 종합 안전교육 체험 축제로, 안전이라는 주제하에 보고, 듣고, 만지고, 참여하는 80여 개 콘텐츠로 구성됐으며, 5월 1일부터 3일간 여의도공원에서 펼쳐진다. 아이들이 꽤 오랜 시간 동안 즐겁게 체험할 수 있으며 도시락을 챙겨 가면 좋다는 것이 지난 축제에 다녀온 엄마들의 조언. ●행사 기간 5월 1~3일 ●이용 요금 무료 ●위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문화의광장 ●문의 02-3706-1638, fire.seoul.go.kr/safe_seoul 3 제15회 함평 나비대축제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대한민국 최우수 축제인 함평 나비대축제가 완연한 봄소식을 알린다. 특히 미취학 어린이들만 참여할 수 있는 ‘야외 나비 날리기’ 무료 체험이 준비돼 있으니 미리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해둘 것. 산호랑나비, 꼬리명주나비 등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나비 이외에도 농업, 자연생태관 등에서 꽃, 식물, 곤충 전시도 만날 수 있다. ●행사 기간 4월 26일~5월 8일 ●이용 요금 어린이 3천원, 청소년 5천원, 성인 7천원 ●위치 전남 함평군 함평읍 곤재로 27 함평엑스포공원 ●문의 061-322-0011, hampyeong.jeonnam.kr 4 2013 경기화성 세계공룡대축제 한창 공룡에 푹 빠져 있는 아이의 엄마라면 경기화성 세계공룡대축제를 눈여겨보자. 축제 전시관은 주제관 공룡공원, 자연사관, 체험관, 어린이 체험존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주제관에는 진품 공룡, 골격 공룡, 로봇 공룡 등 약 36종의 실물 크기 공룡 모형과 화석들이 전시된다. 넓은 규모의 공룡공원에도 공룡 모형이 마련돼 있어 사진 촬영을 하기에도 그만이다. 축제가 열리는 화성 일대는 문화재청이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국내 최대 공룡 알 화석지기도 하다. ●행사 기간 5월 3일~6월 23일 ●이용 요금 어린이 1만원, 청소년 1만2천원, 성인 1만5천원 ●위치 경기 화성시 마도면 두곡리 495-20 ●문의 1661-110, www.hwaseongdino.co.kr 5 제15회 담양대나무축제 5월 1일부터 6일까지 전남 담양의 죽녹원, 관방제림에서 펼쳐진다. ‘천년의 숨결, 푸른 대숲 이야기’를 주제로 진행되는 담양대나무축제에서는 대나무 활쏘기, 대나무 스토리 미션, 죽마고우 문화학교, 대나무 수상 자전거 타기, 대소쿠리 물고기 잡기 등 흥미로운 이벤트를 체험할 수 있다. 감미로운 대숲의 향기와 대나무 숲에서 불어오는 산들바람을 아이들에게 느끼게 해줄 수 있는 자연 체험의 기회다. ●행사기간 5월 3~8일 ●이용 요금 무료(체험 프로그램은 유료·무료 운영) ●위치 전남 담양군 담양읍 죽녹원로 119 ●문의 061-380-3151, www.bamboofestival.co.kr <■기획 / 장회정 기자 ■글 / 정성민(프리랜서) ■사진 제공 / 경향신문 포토뱅크, 각 체험 기관>

      2013.05.15 17:40

    • 육아/교육

      아이를 똑똑하게 만드는 태어나서 첫돌까지 두뇌 발달 놀이

      아이는 태어난 순간부터 보고, 듣고, 만지고, 맛보고, 냄새를 맡는다. 특히 두뇌를 발달시키는 시냅시스가 급격히 증가하는 생후 1년까지는 아이의 뇌에 많은 자극을 반복해주는 것이 좋다. 자극을 받지 못하면 시냅시스가 제대로 발달하지 못해 신경세포의 수가 줄어들고 뇌의 크기도 작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 아이를 똑똑하게 키우고 싶다면 일찍부터 성장 시기에 맞춰 알맞은 자극을 주도록 하자. 누워 있는 시기 생후 0~8개월 아이는 생후 1개월 반 정도까지 타고난 반사로 바깥 세계에 응답한다. 아직 바깥세상의 움직임에 반응할 수 없기 때문에 기저귀 체조와 같은 최소한의 접촉을 통해 뇌 속의 신경회로를 만들어간다. 이 시기에는 하루 세 번 정도 아이의 몸을 뒤집어 팔다리를 단련시키는 것이 좋다. 발달별 기저귀 체조 기저귀 체조는 동작은 간단하지만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기저귀 체조를 할 때는 무엇보다 엄마의 구령이 중요하다. 매일 기저귀를 갈 때마다 말을 걸어주다 보면 아이가 엄마의 말에 자연스레 반응하게 된다. 매일 조금씩 같은 동작을 반복하면 아이의 동작이 보다 뚜렷해지면서 몸과 마음도 함께 건강해진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이의 뇌를 발달시키는 훈련이 바로 기저귀 체조다. 기저귀 체조의 기본 1. 반드시 아이와 시선을 맞추자 기저귀 체조를 할 때는 반드시 몸을 숙여 시선을 맞춘다. 아이가 다른 곳을 보거나 자세가 비뚤어진 상태라면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느닷없이 시작하지 말고 우선 “기저귀 체조 하자”라고 즐겁게 말을 걸어야 한다. 그러면 아이는 기저귀 가는 일을 놀이로 인식하게 된다. 2. 기저귀를 갈면 얼마나 상쾌한지 느끼게 해주자 기저귀가 더러워졌을 때는 바로 갈아줘야 한다. 아이 스스로 깨끗한 상태가 기분 좋다는 사실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저귀 체조를 하기 전에는 엉덩이를 먼저 깨끗이 닦아준 뒤 뽀송뽀송한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3. 말을 걸면서 몸을 움직이게 하자 체조를 할 때는 “하나, 둘, 셋” 하며 구령을 붙이자. “하나” 하면 오른쪽 다리를 올려주고, “둘” 하면 왼쪽 다리를 올려준다. 계속하다 보면 “하나, 둘” 구령에 맞춰 그에 맞는 다리를 아이가 스스로 움직이게 된다. 0~3개월 반 기저귀 체조 1 기저귀를 벗기면 아이가 몸을 쭉쭉 뻗기 쉬워진다. 이때 아이의 반사를 이용해 몸을 움직이는 법을 가르쳐주자. ① 아이와 마주보기 기저귀를 벗긴 다음 천장을 보고 누운 아이의 정면을 바라보며 앉는다. ② 다리 굽혔다 펴기 아이의 양다리를 가지런히 모은다. 그런 다음 엄마가 양손으로 아이 발을 들어 올린 상태로 구부린다. 엄마의 양손 엄지로 아이의 발바닥을 지탱하고 아이가 스스로 무릎을 굽히도록 유도한다. 나머지 네 손가락은 아이가 가랑이를 벌리지 않도록 지탱한다. ③ 문질문질, 싹싹 “기분 좋아?” 하고 아이에게 말을 걸면서 허리부터 무릎, 복사뼈, 발꿈치, 발끝까지 힘을 뺀 채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내려온다. ①~③의 과정을 첫날에는 한 번, 둘째 날에는 두 번, 셋째 날에는 세 번 반복한다. 넷째 날 이후에는 기저귀를 갈 때마다 세 번씩 해준다. 3~5개월 반 기저귀 체조 2 엄마가 팔다리를 문지르는 것에 맞추어 아이가 양팔과 양다리를 뻗게 되었다면 다음 단계를 시도해보자. 기저귀 체조 2의 목표는 엄마의 구령에 맞춰 아이가 스스로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① 구령에 맞춰 “하나 둘, 하나 둘” 구령에 맞춰 아이의 발목에 손을 대고 한쪽 다리를 들어 올려 구부린다. 다리가 잘 구부려졌으면 아이 스스로 다리를 뻗게끔 살살 당긴다. 다리를 당길 때는 단번에 당기지 말자. 아이의 다리를 구부릴 때는 살짝 힘을 주어도 괜찮지만 뻗는 동작은 아이가 스스로 차기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 그후 엄마가 아이 다리를 구부리고 아이는 스스로 뻗는 동작을 양쪽 다리를 번갈아가며 반복한다. 다리가 쩍 벌어진 자세가 되지 않도록 엄마의 나머지 네 손가락으로 아이 발을 지탱해주어야 한다. ② 팔 체조 아이의 양팔을 어깨 높이까지 올린다. “자, 팔 뻗자”라고 말을 걸면서 아이의 양팔을 좌우로 뻗는다. 이때 너무 세게 당기지 않도록 한다. 이후 엄마의 한쪽 새끼손가락을 아이에게 쥐어준다. 그 다음 아이의 몸이 바닥에서 떨어질 때까지 끌어당긴 뒤 다시 천천히 내려준다. 이때 다른 쪽 손은 언제라도 아이를 받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③ 문질문질, 싹싹 기저귀 체조 1에서 했던 것처럼 다정하게 말을 걸면서 아이의 몸을 천천히 문지른다. 절대 힘을 세게 주지 말고 부드럽게 문지르자. 손 전체를 이용해 문지르면 아이에게 지나친 자극이 된다. 손날이나 손끝으로 ‘톡 톡 톡’ 하고 부드럽게 터치한다는 느낌으로 문지르는 것이 좋다. 5개월 반~8개월 기저귀 체조 3 아이가 혼자 앉는 데 익숙해졌다면 기저귀 체조 3으로 넘어가자. 몸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기다리는 법을 익히면서 허리와 팔의 근육을 단련시키는 체조다. 이 동작을 익히고 나면 기저귀 갈기가 한결 편해진다. 아이가 밥을 먹은 직후라면 30분이 지난 후에 체조를 시작하자. 기저귀 체조 3은 아이가 걸을 수 있게 될 때까지 하루에 적어도 2, 3회는 계속 해주어야 한다. ① 발가락, 안녕? 아이가 자신의 발가락을 볼 수 있게끔 아이의 다리를 얼굴 위까지 들어 올린다. 그리고 “엄지발가락아, 안녕?” 하고 말을 걸며 다섯 발가락을 순서대로 매만져준다. 이때 아이가 자신의 발가락을 잡고 싶어 하면 엄마는 아이의 손을 발에 대주고 아이가 자신의 발을 쥘 수 있게끔 도와준다. ② 쭉쭉 뻗어봅시다 “쭉쭉 늘리자”라고 말을 걸면서 아이의 어깨부터 발끝까지 천천히 훑어 내리며 쭉 늘여준다. ③ 한 발씩 쥘 수 있을까? 아이의 오른손에 아이의 오른발을 쥐어주고 좌우로 흔든 다음 다리를 뻗게 한다. 이후 왼손에 왼발을 쥐어준 후 같은 동작을 반복한다. 이 동작들을 해냈다면 다음에는 오른손으로 왼발을, 왼손으로 오른발을 쥐어주고 각각 흔들어준 다음 다리를 뻗게 한다. ④ 다리를 잡고 뒹굴 아이의 양손을 교차시켜 양발을 동시에 잡은 상태에서 몸을 한 번 뒤집고, 반대쪽으로도 다시 돌려준다. 아이의 등을 배의 밑바닥이라 생각하고 좌우로 흔들어주자. 이 운동은 아이의 평형감각을 키워준다. 목을 가누는 시기 3개월~5개월 반 이 시기의 아이는 스스로 주위를 돌아보며 소리에 반응하고 장난감을 손에 쥐려고 한다. 뇌신경 세포가 빠르게 발달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아이의 탐구심도 높아지므로 외부에서 자극을 주면 아이는 다양한 것을 재빠르게 익힌다. 또 호기심이 왕성해 눈에 띄는 모든 것들을 만지거나 입에 넣어 확인하려고 한다. 아이가 4, 5개월이 되면 리듬감을 키우는 놀이도 시작하자. 자극을 줄 때 아이가 반응하기 시작하면 반드시 웃는 얼굴로 칭찬하는 것이 좋다. 천천히 움직이는 물체 눈으로 따라가기 눈동자를 조금 움직이는 게 전부였던 아이가 목을 가눌 수 있게 되면서 목을 좌우로 움직이며 사물을 시선으로 쫓는 것이 가능하다. 놀이 방법 - 티슈 대여섯 장을 물에 적셔서 공 모양으로 뭉쳐 엄마표 장난감을 만든다. 이 장난감을 바닥에 내려놓고 엄마가 좌우로 굴린다. 그런 다음 아이가 눈으로 움직임을 따라가게 놔둔다. 크기가 다른 티슈 공을 여러 개 만들어 사용해도 좋다. 뇌에 미치는 작용 - 아이가 알록달록한 색깔의 공이나 풍선의 움직임을 눈으로 쫓게 하자. 이 경우 아이 뇌의 신경세포가 보다 복잡해지고 시냅시스를 만드는 움직임이 왕성해진다. 그 결과 물체를 눈으로 보는 감각 기능이 더욱 발달하게 된다. 챙겨야 할 TIP 아이에게 추시를 시킬 때는 “오른 쪽으로 간다!” 등 엄마가 말을 걸면서 놀아주어야 한다. “재밌었지! 한 번 더 할까?” 하고 아이를 요란하게 칭찬해주고 머리도 쓰다듬어주자. 엄마에게 칭찬을 받으면 아이의 의욕도 높아진다. 균형감각 키워주는 다리 흔들기 귓속에 있는 전정기관이 자극을 받아 일어나는 반사를 ‘미로반사’라고 한다. 이것은 몸의 균형을 잡는 데 무척 중요한 반사다. 아이를 뒤집어 눕혀놓기 놀이를 하면 이 반사가 촉진된다. 놀이 방법 - 이 시기의 아이는 별난 움직임을 아주 좋아한다. 아이의 발목을 잡고 “흔들흔들” 구령을 붙여가며 좌우로 흔들어주자. 이 놀이를 싫어하면 왜 그런지 꼼꼼하게 원인을 살펴봐야 한다. 아이가 울거나 싫어한다면 다른 원인이 있는 경우가 많다. 뇌에 미치는 작용 - 아이의 전두전령을 자극해 기억력과 창의력을 발달시킨다. 챙겨야 할 TIP 아이의 발목을 가지런히 모아서 잡고 양 발목 사이에 검지를 끼운다. 이때 반드시 위에서 잡아주어야 한다. 한 손으로 잡기 힘들다면 거즈로 아이의 양 발목을 가볍게 묶은 다음 매듭을 잡고 흔들어준다. 몸을 뒤집고 앉게 되는 시기 5개월 반~8개월 몸 뒤집기에서 앉기로 넘어가는 것도 이 시기다. 아이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호기심이 더욱 왕성해지며, 두 눈이 매순간 반짝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아이는 주변을 둘러보며 흥미 있는 것에 손을 뻗거나, 눈에 보이는 것을 만지거나, 입에 넣어 확인하려고 한다. 이때 엄마가 함께 놀아주며 아이의 여러 가지 감각을 키워주어야 한다. 리듬감 길러주는 양손 맞부딪치기 놀이 두 손의 힘을 조절해 블록을 맞부딪치는 놀이는 아이의 청각을 자극하고 리듬감을 키워준다. 이 놀이를 하면 아이의 뇌가 빠르게 회전한다. 놀이 방법 - 아이의 양손에 블록을 쥐어준다. 그런 다음 엄마가 입으로 “덜그럭 덜그럭” 등의 소리를 내고 아이가 양손을 맞부딪치면서 놀게 한다. 블록을 부딪치지 않고 입에 넣으려 하면 “안 돼”라는 말과 함께 저지시켜야 한다. 플라스틱 컵이나 냄비 뚜껑처럼 소리 나는 물건을 쥐어주는 것도 좋다. 손에 든 물건을 맞부딪칠 때 소재에 따라 다양한 소리가 난다는 것을 깨우쳐줄 수 있다. 뇌에 미치는 작용 - 아이가 손의 움직임을 제어하면서 리듬감과 소리 내는 법을 익히면 손, 청각, 리듬감각을 효율적으로 자극하게 된다. 이 놀이 하나로 운동전령, 청각령, 피부감각령 등을 자극할 수 있다. 뇌의 각 부분을 효율적으로 발달시키기에 알맞은 놀이다. 챙겨야 할 TIP 먼저 엄마가 블록을 부딪쳐 소리를 내는 시범을 아이에게 보여준다. 아이가 맞부딪치는 것에 익숙해지면 다른 물체를 쥐어줘서 소리의 변화를 즐기게 해주자. 손끝 야무지게 만들어주는 끼워 넣기 놀이 앉는 것이 가능해지면 아이는 양손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손끝을 야무지게 만드는 훈련을 시작하기에 좋은 때이다. 아이가 양손을 고루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자. 놀이 방법 -“오른손 쓰고, 왼손 쓰고, 이번엔 양손으로 톡” 등의 말을 걸면서 끼워 넣기 놀이를 아이와 함께한다. 다양한 모양의 조각을 같은 모양의 구멍에 끼우는 놀이는 아이 뇌의 워킹메모리 시스템을 자극한다. 아이가 같은 모양의 물체를 알아보는 놀이 말고도 색깔별로 같은 모양을 모으거나 색을 식별하는 놀이에도 도전해보자. 뇌에 미치는 작용 -손끝을 사용하면 손재주와 집중력이 발달한다. 아이가 자신의 손을 써서 물건의 모양을 파악하거나 그것을 분류하고 기억하는 행위는 손끝을 야무지게 만들어준다. 또 아이 뇌의 전두전령도 자극한다. 챙겨야 할 TIP 엄마가 직접 장난감을 만들어주는 것도 고려해보자. 큼직한 과자 상자에 구멍을 뚫어 아이가 그 구멍으로 물건을 밀어 넣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건이 떨어진 모습을 구멍을 통해 들여다보게 하는 것도 아이에게 훌륭한 공부가 된다. 기어 다니는 시기 8개월 반~12개월 기어 다니기 시작하면서 아이의 행동 범위가 더욱 넓어진다. 눈에 들어오는 것, 귀에 들리는 것 등 뭐든지 보고, 듣고, 만지며 바깥 세계를 이전보다 많이 이해하게 된다. 아이가 길 때는 안정된 자세로 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표를 정한 후 전진하고 후퇴하는 기어가기 놀이를 통해 운동 패턴도 익히게 된다. 또 원근감과 입체감을 알게 되어 자신의 움직임에 맞추어 이동하는 법을 배운다. 아이의 움직임이 빨라지면 “저기까지 가봐”, “거기서 멈춰” 등 엄마의 지시를 따르는 법도 가르치자. 자신감 키워주는 형태 맞추기 놀이 도형 맞추기나 직소 퍼즐처럼 형태를 분간하거나 같은 것끼리 모으는 놀이는 사물을 분류하는 기술의 기본이다. 엄마가 직접 다양한 도형 맞추기 장난감을 만들어보자. 이 놀이를 통해 아이는 촉각도 발달하고 복잡한 것을 인식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놀이 방법 - 시중에서 파는 도형 맞추기 장난감을 고를 때는 원목 등 소재가 좋은 것을 선택해야 한다. 도형 맞추기 장난감을 엄마가 직접 만들어줘도 좋다. 두꺼운 종이 한가운데를 원하는 모양으로 도려내면 쉽게 만들 수 있다. 삼각형 물체를 같은 형태의 구멍에 끼워 넣는 놀이를 할 때 아이는 뇌 속의 워킹메모리 시스템을 사용한다. 맞추기 장난감의 도형이나 조각에는 ‘OO의 삼각형’, ‘OO의 사각형’이라고 매직으로 써주자. 그러면 아이는 자신의 이름이나 삼각형, 사각형 같은 형태의 이름을 자연히 기억하게 된다. 뇌에 미치는 작용 - 아이가 손끝을 사용해 크기, 형태가 다른 것을 분류하는 작업은 뇌의 지적 능력을 자극한다. 또 이 시기의 아이는 분홍색과 빨간색, 하늘색과 파란색 등의 미묘한 색깔 차이를 구분할 수 있게 된다. 챙겨야 할 TIP 아이가 잘하면 “딱 들어갔네” 하고 칭찬해주자. 엄마의 칭찬으로 도파민 시스템이 작용해 아이는 의욕이 상승한다. 가까운 거리에서 엄마와 공굴리기 아이는 공놀이를 아주 좋아한다. 먼저 아이에게 공을 굴려 보낸 후 그 공을 아이가 잡아 엄마에게 다시 굴려 보내도록 유도한다. 움직이는 공을 눈으로 따라가면서 사물을 보는 능력이 높아지고 공을 잡거나 굴리면서 손가락을 자유롭게 움직이는 훈련도 할 수 있다. 놀이 방법 - 아이가 눈으로 공을 따라가기 쉽게끔 처음에는 공기가 조금 빠진 잘 굴러가지 않는 공을 사용한다. 아이가 다리를 벌리고 앉게 한 다음 조금 떨어진 곳에서 아이의 다리 사이로 공을 굴려 보낸다. 먼저 엄마가 공 굴리는 모습을 보여준 다음 아이가 따라 하게 한다. 아이가 공을 잡으면 엄마에게 다시 공을 굴려 보내도록 말을 걸면서 놀아주자. 처음에는 가까운 거리에서 공을 굴리기 시작해 점점 거리를 늘려가면 된다. 뇌에 미치는 작용 - 공을 잡고 굴리는 행위는 아이의 운동 능력뿐만 아니라 손재주도 길러준다.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놀이이기 때문에 아이의 사회성도 높아진다. 선명한 색의 공을 사용하면 더욱 즐겁게 놀이를 진행할 수 있다. 챙겨야 할 TIP 엄마가 먼저 시범을 보이고 아이가 다음에 따라 하기를 반복하면 아이의 워킹메모리와 미러 뉴런 시스템이 강화된다. 이때 아이가 잘 따라오도록 많이 놀아줘야 한다. <■정리 / 윤현진 기자 ■사진 제공 / 近藤 誠, 石川正勝, 園田昭彦, 信孝 참고 서적 「쿠보타 할머니의 0~1세 두뇌 발달 놀이」(쿠보타 키소우, 쿠보타 가요코 저, 로그인 출판사) ※ 본서는 일본 잡지「Baby-mo」2009년 10월호 별책 제1부록을 바탕으로 2010년 4월 출간된 「科おばあちゃん久保田カヨ子先生の誕生から くまで 0~1才 ?を育むふれあい育」(主婦の友社)를 번역 출간한 것입니다.>

      2011.08.05 17:59

    • 육아/교육

      놀이로 아이 두뇌와 인성을 키운다! 가벼운 실내 놀이로 건강한 겨울나기

      아이들이 최고로 꼽는 아빠는 다름 아닌 아이와 잘 놀아주는 아빠! 추운 겨울철 굳이 밖에 나가지 않아도 된다. 아이가 집 안에서 아빠와 어울려 친밀감과 재미를 느끼고 몸도 단련시킬 수 있는 신체 놀이를 소개한다. 놀이 방법을 의뢰한 병훈이네 가족 아이와 잘 놀아주기로 소문난 아빠 김영석씨(36). 아들을 둘 키우는 것 같다는 엄마 권경아씨(37)가 오히려 말릴 정도로 틈만 나면 아들 병훈이(8)와 장난치기에 바쁘다고. 자상한 아빠 김영석씨는 추위 때문에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져 몸도 마음도 찌뿌드드할 병훈이를 더욱 신나게 해주고 싶다고 「레이디경향」에 놀이 방법을 의뢰했다. 병훈이가 움츠러들지 않고 건강하게 겨울을 날 수 있는 새로운 놀이법을 육아 전문가 권오진씨에게 배워봤다. 발바닥 자전거 타기 인성 영향력 자존감>소통>신체 기능 나이 5세 이상 난이도 보통 놀이 시간 30초 에너지 소비 둘 다 조금 있음 놀이 방법 아빠와 아이가 바닥에 앉은 뒤 양발은 들어 발바닥을 마주치고 자전거 페달을 밟듯 서로 돌린다. 시작하기 전 몇 번을 할 것인지 약속한 후 개수를 채우면 충분한 다리 운동이 된다. 몇 번 하고 나면 익숙해진다. 그러면 눈을 감고 해도 된다. 아이가 힘들다고 하면 그만둔다. 놀이 효과 발바닥끼리 닿는 순간 간지러워 웃음이 나온다. 주의 사항 사전에 개수를 정하지 않으면 오래하기 어렵다. 발목 시계추 인성 영향력 자존감>소통>균형감각 나이 3~5세 난이도 매우 어려움 놀이 시간 10초 에너지 소비 아빠가 매우 많음 놀이 방법 아빠는 아이를 바닥에 눕힌 후 아이의 양 발목을 잡고 일어선다. 그러면 아이는 거꾸로 선 모습이 된다. 그 상태에서 아이를 시계추 움직이듯 좌우로 움직인다. 그러면 아이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아이가 무서워하거나 아빠가 힘들면 그만둔다. 바닥에 두꺼운 이불을 깔아 안전사고에 유의한다. 놀이 효과 세상이 거꾸로 바뀌어 아이가 재미를 느낀다. 주의 사항 아빠가 아이의 발목을 잡을 때 미끄러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바닥에 이불을 깔고 시작한다. 파테르 놀이 인성 영향력 신체 기능>자존감>소통 나이 5세 이상 난이도 보통 놀이 시간 5분 에너지 소비 서로 다소 많음 놀이 방법 아이가 바닥에 엎드린다. 아빠가 아이 몸 위에 열십자 모양으로 엎드려 누른다. 시간을 정하고 그 시간 내에 아이가 탈출하면 성공. 아빠는 적절한 연기를 통해 강약을 조절한다. 놀이 시간은 짧지만 에너지가 많이 소모된다. 놀이 효과 강렬한 놀이를 통해 신체 기능을 사용하고 이해하게 된다. 주의 사항 아이가 너무 오랫동안 탈출하지 못하면 운다. 탈출할 수 있도록 적당히 조절할 것. 놀이 방법을 알려준 「아빠 놀이학교」의 저자 권오진은? ‘아빠와 추억 만들기(http://cafe.naver.com/swdad)’의 운영자이자 ‘아빠 놀이학교’ 교장으로 좋은 아빠 되는 법을 강의하는 권오진씨. 놀이와 체험 교육을 통해 아이와 친구가 되는 것이 가장 훌륭한 아빠가 되는 길이라고 제안한다. 저서로는 「아빠 놀이학교」 외에 「아빠의 습관혁명」 등이 있으며 SBS-TV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의 자문위원 등 신문, 방송, 이벤트를 통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아빠 놀이학교」는 본인이 아이를 키우며 직접 겪은 일들을 바탕으로 생활 속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으로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 책. 인성 영향력과 대상 연령, 놀이 시간, 주의 사항이 상세하게 적혀 있어 유용하다. <■ 도움말 / 권오진(「아빠 놀이 학교」 저자) ■ 독자 모델 / 김영석(아빠), 김병훈(아이) ■기획 / 강주일 기자 ■진행 / 김지현(프리랜서) ■사진 / 원상희>

      2010.12.16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