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술팁톡]‘저탄고지’ 식단, 고기만 먹기 물릴 땐…전분 묻혀 부친 ‘겉바속촉’ 두부](https://img.khan.co.kr/news/2024/11/09/l_2024110801000090300065842.jpg)
라이프 한술팁톡
[한술팁톡]‘저탄고지’ 식단, 고기만 먹기 물릴 땐…전분 묻혀 부친 ‘겉바속촉’ 두부‘도곡동 강쌤’으로 불리는 요리연구가 강현영씨는 전통음식 쿠킹 클래스(@annes_cooking)를 운영하고 있다.
강현영 요리연구가 2024.11.09 15:00
라이프 한술팁톡
[한술팁톡]‘저탄고지’ 식단, 고기만 먹기 물릴 땐…전분 묻혀 부친 ‘겉바속촉’ 두부‘도곡동 강쌤’으로 불리는 요리연구가 강현영씨는 전통음식 쿠킹 클래스(@annes_cooking)를 운영하고 있다.
강현영 요리연구가 2024.11.09 15:00
사회 내 한 표의 힘
[내 한 표의 힘③]두부가게 사장님 “두부 한 모 값도 버거운 세상…서민·자영업자부터 챙기는 국회 되기를”... 27년째 두부가게를 운영 중인 김진철씨(58)는 요즘 이런 말을 부쩍 자주 듣는다. 2500원짜리 두부 한 모, 2000원짜리 순두부 한 봉 구매를 주저하는 손님이 많다는 얘기다. 다들 주머니 사정이...
노도현 기자 2024.04.07 20:53
사회
[내 한 표의 힘]두부가게 사장님 “민생은 여야 정쟁 도구 아냐···자영업자부터 살려야”... 인터뷰하고 있다. 노도현 기자 “반 모는 안 파나요?”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27년째 두부가게를 운영 중인 김진철씨(58)는 부쩍 이런 말을 자주 듣는다. 2500원짜리 두부 한 모, 2000원짜리...
노도현 기자 2024.04.07 16:00
경제
콩값 내렸는데 두부값은 왜 올라?... ‘네모’ ‘두컵’ ‘양념이 잘 배는’ 등을 넣고 있지만, 사실상 가격이 비싼 제품들이다. 실제 국내 1위 두부업체인 풀무원은 홈페이지에서 부드러운 찌개용 두부(380g)는 4550원, 국산콩 투컵...
정유미 기자 2024.02.20 21:36
연예
은우·정우, 두부 만들다 뽀뽀···김준호, 자식 농사 성공했네 (슈돌)KBS2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 펜싱선수 김준호의 아들 은우·정우가 남다른 우애를 자랑했다. 5일 방송된 KBS2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 (이하 ‘슈돌’)에는 김준호와 그의 아들 은우·정우 부자가 두부를 만들기 위해 경기도 양주로 향했다. 이날 세 사람을 두부를 만들기 전 두부에 찍어 먹는 씨 간장부터 맛을 봤다. 이때 짠맛에 당황한 김준호와 달리 은우·정우는 양손을 간장을 퍼먹는 귀여운 먹방을 선보였다. 은우·정우의 먹방을 틈타 김준호는 “이 간장에 두부 찍어 먹을까?”라고 물었고, 은우는 “고!”라고 답하며 두부 만들기에 앞장섰다. KBS2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 세 사람이 만들 두부는 가마솥으로 만드는 방식이었다. 전문가는 세 사람에게 두부의 원재료인 콩물을 젓는 일을 맡겼다. 그러면서 콩물은 한시라도 젓지 않으면 들러붙는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김준호 역시 첫째 은우에게 “정성을 다해서 해야 맛있는 음식이 만들어지는 거야”라고 조언했다. 이를 들은 은우는 눈에 힘을 주더니 “집중!”을 외치며 더 빠르게 콩물을 젓기 시작했다. KBS2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 은우가 열심히 콩물을 젓자, 전문가가 설명한 거품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정우는 이 모습을 침을 흘리며 바라봤다. 이에 은우는 정우에게 “조금만 기다려”라고 말한 뒤 “두부야 맛있어져라”라고 주문을 외웠다. 이에 정우는 고마운듯 형 은우를 빤히 바라봤고, 은우는 동생이 귀여운 듯 뽀뽀를 하며 남다른 우애를 자랑했다. 해당 VCR을 본 안영미는 “내가 이런 것만 보면 둘째가 갖고 싶다”며 둘의 우애를 부러워했다.
장정윤 온라인기자 2025.02.05 21:32
연예
이상우, 못 말리는 아내 사랑…♥김소연 위해 12시간 수제 두부 만들기 (편스토랑)KBS2 제공 배우 이상우가 아내 김소연을 위해 손두부 만들기에 도전한다. 13일 방송되는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정성광인 이상우가 또 한 번 어마어마한 정성을 담아 특별한 요리를 만든다. 이날 공개되는 VCR 속 이상우는 작은 봉지에 담긴 식재료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고민에 빠졌다. 그것은 바로 한 줌의 백태. 지인이 직접 수확한 귀한 백태를 선물로 받은 이상우는 무엇을 할지 한참 고민한 끝에 결심한 듯 요리를 시작했다. KBS2 제공 이상우가 선택한 것은 ‘손두부’였다. “뭐? 두부를 만든다고?”라며 이연복 셰프마저 놀란 가운데, 이상우는 “평소 김소연이 두부를 좋아한다. 연기대상을 받던 그 날에도 두부를 먹고 상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번에는 직접 만든 두부로 김소연에게 좋은 기운을 전하고 싶다는 것. 하지만 집에서 손두부를 직접 만들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편스토랑’ 식구들 모두 “내년까지 만들건가? 올해 안에 손두부가 가능할까?”라고 걱정했을 정도. 이상우는 무려 14단계나 되는 레시피 과정을 거쳐 직접 수제 두부를 만들었다. 특히 콩물 짜기부터 간수 만드는 것까지 모든 걸 직접 하는 정성광인 이상우의 모습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렇게 12시간의 대장정 끝에 이상우는 눈물 젖은 두부 먹방을 선보여 웃음을 주기도. 과연 이상우가 아내 김소연을 위해 만든 12시간 손두부는 성공적이었을까. 이상우의 눈물 젖은 손두부를 본 리액션 여왕 김소연은 또 어떤 리액션을 보였을까. 13일 오후 8시 30분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희원 온라인기자 2024.12.13 13:33
생활
‘국내 최초 두부티라미수’ 카페, 강릉 초당 마을서 핫플레이스로 주목 받아강릉 로컬 푸드 ‘초당두부’와 ‘커피’ 만난 두부티라미수 카페 ‘두티’- 친환경 웰빙 그린(Eco Green)’ 카페 지향한 핫플레이스 ‘두부’로 만든 이색적인 티라미수 카페가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초당 두부마을에 문을 열었다. 국내 최초로 강릉에서 나오는 ‘콩’으로 빚어진 두부를 베이스로, ‘두부티라미수’를 직접 제조하고 판매하는 ‘친환경 그린(Eco Green)’ 카페다. 카페 브랜드명은 ‘두티(DOOTI)’. 강릉초당두부티라미수에서 제조, 판매하는 두부티라미수 오리지널 오션과 두부오션드링크 사진 | 강릉초당두부티라미수 제공 이러한 특화된 두부티라미수 카페는 강릉시 초당동 두부마을과 안목해변 커피거리 인근에 위치해 있고 카페의 메인 컬러는 두부를 연상케하는 ‘화이트’계열에 선한 자연을 느끼는 ‘그린’ 등이 포함돼 있다. 햇볕이 길게 들어오는 ‘녹색 잔디’ 마당까지 품고 있고 건물 2층엔 강릉을 찾은 이들을 맞이하는 펜션까지 자리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도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 강릉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교통수단별 차별화된 로컬여행’에서 꼽은 기차여행지 중 1위에 선정됐다. 특히 소셜데이터 분석 기준으로 바다와 커피거리를 품고 있어 사계절 내내 인기 여행지로 손꼽히고 있다. KTX 고속 기차 라인에 청정바다 자연, 로컬 푸드 먹거리까지 더해져 있기 때문이다. 강릉시 강문해변 인근에서 차량으로 5분거리에 위치한 강릉초당두부티라미수 매장 전경. 두부를 잘라 만든 듯한 건물 형태와 아이보리 화이트 컬러, 푸르른 녹색계열이 어우러진 친환경 카페를 지향하고 있다. 사진 | 강릉초당두부티라미수, 두티 제공 강릉 초당 두부로 만든, 두부티라미수 전문 카페 국내 최초 오픈 이중 초당동은 허균 허난설헌의 부친 초당(草堂) 허엽 선생이 동해 바다 청정 해수를 간수로 사용한 전통으로 두부마을이 조성된 곳이다. ‘두티(DOOTI)’는 이러한 ‘콘텐츠 스토리’와 ‘순한 두부’가 어우러진 배경을 지닌 강릉에 문을 연, 국내 최초의 두부티라미수 전문 ‘카페’다. 오픈 이후, 초당 두부의 맛을 느끼는 이색 메뉴와 독특한 매장 분위기로 ‘특색있는 인스타 인증샷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강릉초당두부티라미수 두티 카페 실내. 그린컬러와 아이보리 화이트 계열을 지니고 있는 편안한 공간이다. 사진 | 강릉초당두부티라미수 제공 100% 국산콩으로 빚은 강릉초당두부 및 비정제원당에 갓 내린 에스프레소로 만든 두부티라미수인 ‘강릉초당두부티라미수-오리지널’ 제품과 화이트초컬릿 등으로 강릉 바다를 입체감 있게 표현한 ‘강릉초당두부티라미수-오션’ 등이 특화 메뉴다. 두부를 화이트펄과 코코넛젤리 등으로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 ‘강릉초당두부오션드링크’ 등도 강릉을 찾은 이들로부터 시선을 얻고 있다. 친환경적이고, 시선을 사로 잡는 모양새와 두부 본연의 밀도감, 청량감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메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여성 창업가 한고운 두티 대표 “건강과 웰빙 친환경 카페 이어 나갈 것”- 강릉 찾은 분들에게 선보이는, 국내 최초 강릉초당두부티라미수 전문 카페 이 같은 두부티라미수와 커피향기가 어우러진 ‘강릉초당티라미수, 두티’를 오픈한 여성 창업가 한고운 강릉초당두부티라미수 대표는 “두티에서 제조, 판매하는 두부티라미수 메뉴들은 다이어트와 미용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도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다”며 “두티는 앞으로도 건강과 웰빙 친환경 카페를 지향하며 강릉을 찾은 분들에게 두티에서 만든 두부티라미수에 이어 다양한 디저트 메뉴들을 선보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제훈 강릉초당티라미수 이사는 “두부브라우니, 두부스콘, 두부크림라떼 메뉴는 물론 신선한 브레드(빵), 시원한 웰빙주스도 연이어 선보이겠다”며 “100% 초당두부로 만든 강릉초당두부티라미수를 온라인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릉초당두부티라미수, 두티’는 강릉시 강문해변에서 차량으로 5분거리, 아르떼뮤지엄, 허균허난설헌기념관 인근 도보 거리에 위치해 있다.
손재철 기자 2024.08.06 10:46
연예
‘개는 훌륭하다’ 개통령 강형욱 놀라게 한 고민견 ‘두부’KBS 오는 11일 오후 8시 55분 KBS2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에 올해 데뷔 15주년을 맞이한 그룹 하이라이트의 손동운이 견습생으로 등장해 보호자 생계를 위협하는 ‘동네 건달 犬’을 만난다. 예능에서 활약을 펼치며 ‘예능남신’이라는 수식어를 지닌 손동운은, 이날 인생 최초 고민견과의 만남에 앞서 준비한 특급 필살기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또 방송 당일 공개되는 신곡 ‘BODY’에 어울리게, 고민견 앞에서 몸을 불사르는(?) 맹활약으로 ‘개훌륭’ 견습생 역사상 최고의 명장면을 탄생시킬 예정. 그의 활약에 ‘예능 대부’ 이경규는 연신 감탄을 자아냈다고 알려져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개훌륭’을 찾아온 고민견은 개통령 강형욱도 놀랄 만큼 큰 덩치를 가진 비숑프리제 두부. 두부는 평균 7~8kg의 체중인 다른 비숑 프리제들에 대비되는 13kg의 우람한 덩치를 자랑하며 등장부터 심상치 않은 기운을 풍겼다. 강형욱은 두부의 외모를 보자마자 힌트를 캐치해 “성격이 셀 것”이라며 역대급 사연을 예고했다. 두부 보호자는 두부의 시도 때도 없는 입질 때문에 손에 상처가 마를 날이 없다는 사연과 함께, 두부의 입질로 손을 다쳐 생계까지 위협을 받는다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사연과 함께 두부의 입질로 다친 보호자의 손가락을 본 강형욱은 “손가락이 절단되기 직전까지 물린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KBS 두부는 또 산책 시 동네 주민과 다른 반려견을 향해 달려드는 무분별한 공격성을 보이며 보호자와 동네 주민들의 일상을 위협하기도 했다. 상대를 향해 살벌하게 짖으며 맹렬하게 달려드는 두부의 모습에 3MC와 견습생은 “깡패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는 후문. 매일 한시도 긴장을 놓칠 수 없는 일상에 보호자는 점점 지쳐가는 상황. 하지만 보호자는 이미 두 번의 파양을 겪은 두부를 절대 포기할 수 없다며 ‘동네 건달 犬’ 두부의 교화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두부의 고민 행동을 직접 마주하기 위해 방문한 강형욱은 두부를 ‘○○○○가 고장난 ○○○’에 비유해 보호자를 깜짝 놀라게 했다고. 또 보호자가 반려견을 책임지지 못할 경우 초래되는 결과에 대한 경고를 남기며 모든 반려인들이 가져야 할 경각심을 일깨운다는 후문이다. 동네 건달 犬 두부는 교화에 성공해 ‘개훌륭’한 반려견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지? 두부를 위한 강 훈련사의 특별 훈련은 11일 오후 8시 55분에 공개된다.
손봉석 기자 2024.03.08 20:19
문화/과학 시로 여는 한 주
[시로 여는 한 주]두부두부는 희고 무르고 모가 나 있다 두부가 되기 위해서도 칼날을 배로 가르고 나와야 한다 아무것도 깰 줄 모르는 두부로 살기 위해서도 열두 모서리, 여덟 뿔이 필요하다 이기기 위해, 깨지지 않기 위해 사납게 모 나는 두부도 있고 이기지 않으려고,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모질게 모 나는 두부도 있다 두부같이 무른 나도 두부처럼 날카롭게 각 잡고 턱밑까지 넥타이를 졸라매고 어제 그놈을 또 만나러 간다 어디에 부딪혀도 쉬이 모서리가 깨지는 두부는 그나마 뜨거운 기름에 구워지거나 튀겨지면 단단해진다. 그래도 두부는 두부. 된장찌개 맛, 매운탕 맛 한층 더 내는 양념에 어우러진 두부의 날카로운(?) 모를 잊는 세상이 되면 좋겠다. 김시언 시인 2013년 ‘시인세계’로 등단. 시집 <도끼발>(2015)이 있음.
이영광 (1965~ ) 2018.04.16 14:44
사회 캠페인
[캠페인]두부 고소한 맛, 풍부한 영양 ‘원더풀’식습관을 바꾸자 소화율 높고 열량 낮은 완전식품으로 외국서도 즐겨 광고 모델들이 다양한 생식 두부 요리를 들어 보이고 있다.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 제퍼슨데비드 하이스쿨에서 최근 있었던 일이다. 몽고메리시는 현대자동차 공장이 진출한 곳이어서 종종 한국인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학교 급식 메뉴로 ‘투후(Tofu)’라는 음식이 나왔다. 바비큐 소스를 바른 두부였다. 한국의 한 유학생은 “두부가 미국에서는 투후로 불리는 모양”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미국 학생은 “일본 음식”이라면서 “건강에 좋은 웰빙음식”이라고 맛있게 먹는 것을 봤다고 한다. 고려말 승려들에 의해 중국서 전래 몽고메리시는 미국에서 결코 부유한 도시가 아니다. 이런 곳에 두부가 학교 급식으로 제공되고 있는 것이다. 조금 안타깝지만 일본의 ‘투후’라는 이름으로 이미 세계의 입맛을 자극하고 있다. ‘투후’는 스시·라멘에 버금갈 정도로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음식이다. 물론 ‘투후’는 중국에서 발명되어 한국을 거쳐 일본이 전수받은 음식이다. 한·중·일 삼국이 모두 종주국인 중국을 따라 거의 비슷한 명칭을 사용한다. 떠우푸(중국), 두부(한국), 도우후(일본)로 불린다. 가장 뒤늦게 400년 전에 일본에 전해진 두부가 일본 음식으로 변해 세계를 지배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우리 고유의 음식이었던 기무치(김치)·가루비(갈비)·부루고기(불고기)와 같이. 두부는 기원전 2세기께 한나라 류안(劉安)이 처음 만들었다는 게 정설이다. 원래 승려들이 사찰음식으로 먹던 것을 류안이 그맛을 본 뒤 대량 제조했다고 한다. 그것을 고려 말에 승려들이 한반도로 전했다. 고려 말 성리학자 목은 이색은 ‘목은집’에 실린 ‘대사구두부내향’이라는 시에서 ‘나물국 오래 먹어 맛을 못 느껴/ 두부가 새로운 맛을 돋우어주네/ 이 없는 사람 먹기 좋고/ 늙은 몸 양생에 더 없이 알맞다’라고 두부찬가를 불렀다. 당시만 해도 두부가 흔하지 않은 식품이었음을 짐작케 한다. 한국 순두부 ‘가장 이상적 겨울식품’ 조선으로 넘어오면서 두부는 대중화했다. 조선시대에 명문가에 시집을 가려는 규수는 99가지 음식의 제조·조리법을 터득해야 했다. 장과 김치 그리고 두부 만드는 법을 각각 33가지씩 알아야 했다고 한다. 그만큼 제조·조리법이 많았다는 얘기다. 김영치 교수(경남대)의 저서 ‘식품과 영양’을 보면 두부의 종류가 얼마나 많았는지 알 수 있다. 이 책에는 ‘새끼로 묶어서 다닐 만큼 단단한 막두부, 처녀의 고운 손이 아니고는 문들어진다는 연두부, 콩즙을 끊일 때 약간 태워서 탄내를 내는 탄두부, 굳히기 전에 먹는 순두부, 속살을 예쁘게 한다는 약두부, 명주로 싸서 굳히는 비단두부, 삭혀 먹는 곤두부, 기름에 튀겨 먹는 유부, 얼려 먹는 언두부, 두부를 끓일 때 생기는 두부피(유바) 등 두부의 종류와 이름도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고 적혀 있다. 이 책은 또 ‘지방의 이름을 넣어 정선두부, 초당두부, 만월두부, 향림두부 등으로 불리며, 특산물을 첨가하고 첨가되는 부재료의 이름에 따라 잣두부, 황기두부, 솔잎두부, 해조두부, 야콘두부, 검은콩두부, 야채두부 등으로 불렸다’고 씌어 있다. 그뿐 아니다. 두부가 대중적 음식이었음은 두부와 관련된 속담에서도 알 수 있다. ‘두부 먹다가 이빠진다’(방심하다가 뜻밖의 실수를 한다) ‘말이 고우면 비지 사러 갔다가 두부 사온다’(말 한마디라도 잘 하면 이득을 본다) ‘콩밭에 가서 두부 찾는다’(지나치게 성급하게 행동함) 등에서 두부가 보편적 음식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음식 관련 속담으로 두부는 콩 다음으로 많다는 게 언어학자의 설명이다. 남한산성 산성로터리 주변에 위치한 한 전통두부집. 조선시대 땐 우리의 두부 만드는 솜씨가 뛰어나서 중국과 일본이 그 기술을 배워 갔다고 한다. 세종대왕 시절 사신으로 명나라를 다녀온 박신생이 명나라 황제의 친서를 갖고 돌아왔다. 그 친서에는 ‘조선에서 보낸 여인네들의 음식솜씨가 뛰어나고 특히 두부를 만들고 요리하는 솜씨가 절묘하여 앞으로도 두부를 잘 만드는 여인네들을 골라 보내달라’고 간곡히 요청하고 있다. 탱자가 한수를 넘어 귤이 된 것이다. 일본으로 두부가 전수된 것은 임진왜란 때다. 진주성 싸움에서 경주성장 박호인이 일본에 붙들려가 두부 제조법을 일러줬다고 한다. 박호인이 머물렀던 곳이 바로 일본이 자랑하는 두부, 즉 당인두부 원산지인 고치지(고치시)다. 사실 두부를 개발한 것은 중국이었지만 진정한 두부문화가 꽃피기 시작한 곳은 조선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두부 전통은 일제 36년 동안 사라졌다. 고단백질 식품인 콩은 전쟁의 중요한 징용품이 됐다. 이 때문에 그 많던 전통 두부 기술이 전수되지 못하고 손두부만 전해지고 있다. 손두부는 굳히기 전의 두부인 순두부, 그리고 베에 싸서 굳힌 베두부, 콩물을 무명자루에 넣어 짜서 굳힌 무명두부(일반 두부)로 구분된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두부 제조법은 일본과 중국에 비해 단순한 편이다. 중국과 일본 것은 맛과 모양이 매우 다양하다. 대체로 일본 것은 콩 향기가 강하고 맛이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중국 것은 유별난 미각을 자랑하는 것이 많다. 특히 유명한 것은 ‘썩은 두부’로 일컬어지는 처우떠우푸(臭豆腐). 두부를 볏짚으로 덮어 썩혀 발효한 두부다. 우리의 청국장이나 일본의 낫도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독특한 냄새(구린 냄새)를 풍긴다. 하지만 중국 음식에는 빠지지 않는 향신료로 쓰인다고 한다. 한국 두부는 비록 곡절을 겪었지만 최근에 와서 그 맛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치즈를 즐기는 외국인들이 한국 두부의 부드럽고 고소한 맛에 반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뉴욕타임지는 2004년 다이닝 아웃(Dinning Out) 면에 머릿기사로 한국의 순두부를 소개하면서 ‘가장 이상적인 겨울 식품’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사실 두부는 균형적인 영양 공급이 쉽지 않은 겨울철에도 영양 보충이 충분한 완전식품이다. 체내의 신진대사와 성장 발육에 꼭 필요한 아미노산, 칼슘, 철분 등 무기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단백질 식품이다. 또 두부는 소화율이 콩(65%)보다 훨씬 높은 95%나 된다. 소화율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열량이 낮아 금상첨화라고 할 수 있다. 또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달 초 한국을 방문했을 때 밥상에 오른 송이요리, 갈비와 함께 두부 요리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 두부가 세계로 진출하고 ‘두부문화 종주국’으로 위상을 재정립할 기회가 왔다. 한국 두부의 우수성이 속속 알려지면서 적어도 사회적 분위기는 조성됐다. 두부처럼 겉은 부드럽지만 영양이 풍부한 외유내강형 전략이 필요할 때다. 미국의 경제잡지 ‘경제전망’에서 미래 10년간의 가장 성공적이고 가장 시장 잠재력이 큰 품목은 바로 두부라고 보도한 적이 있은 뒤라 더욱 그런 생각이 간절하다.
2008.09.04 00:00
경제
[E@L]대기업이 두부좌판 밀어낸다CJ-대상-동원F&B, 포장두부시장 노크… 기존업체와 치열한 경쟁 불가피 표적 '웰빙(well-being)' 식품인 두부가 최근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면서 대기업들이 잇따라 시장진출에 나서고 있다. 특히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대기업들의 두부시장 진출설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이른바 두부시장의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현재 국내 두부시장은 크게 풀무원과 두산 등 대기업이 주도하는 포장제품과 재래시장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손두부', 그리고 두부전문점 등에서 판매되는 '웰빙 두부'로 구분된다. 여기에 최근 CJ와 대상, 동원F&B 등이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올 시장규모 5000억원 수준 예상 식품업계는 올 두부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15%가량 늘어난 50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가운데 포장두부 시장은 전체 두부시장에서 35%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가 재래시장과 전문점에서 생산-판매되는 제품이다. 지난해 18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포장식품 가운데 식품전문기업인 풀무원이 70% 가량을 점유하고 있고 두산 7%, 기타 중소기업들로 구성돼 있다. 최근 시장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CJ가 두부시장에 본격 진출할 경우 포장두부업계에 일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실제로 CJ는 최근 수년 동안 건강한 먹을거리로 급부상 중인 두부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신제품 개발에 착수해 제품 개발과 포장 등을 완료하고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 CJ의 한 관계자는 “두부시장 진출을 위해 사업성 조사 등을 마치고 신제품 개발에 착수했다“면서 “제품 개발과 포장 등 모든 것이 완료되는 4월 중 본격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직 브랜드명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제품생산방식은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디자인과 압력 차이를 이용한 신포장기술을 이용해 젊은 주부를 공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최근 대상과 동원F&B 등도 두부시장 진출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끝내고 진출 시기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두부를 둘러싸고 식품업체간에 자존심을 건 출혈경쟁까지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년 가까이 포장두부시장을 독점하고 있던 풀무원과 지난해 2월 '두부종가'를 내놓고 시장에 뛰어든 두산과 CJ까지 가세한 포장두부 시장이 3파전을 이루며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미래 식품으로 성장 가능성 커 그렇다면 대기업들이 앞다퉈 두부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무얼까. 한국외식산업연구소 하진영연구원은 “대기업이 앞다퉈 두부시장에 나서는 것은 결국 콩이 미래 건강식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포장두부의 시장 잠재력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다양한 두부가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식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풀무원이 독주하던 포장두부 시장에 두산이 가세하면서 출혈 경쟁이 이미 시작됐는데 CJ까지 가세하면 전쟁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대기업간 경쟁은 다양한 제품 개발로 이어져 두부시장이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대기업들이 앞다퉈 두부시장에 진출하면서 재래시장에서 판매되는 손두부가 사라질 날도 멀지 않을 것“이라며 “막강한 자금력과 마케팅을 앞세워 재래 두부시장에까지 진출하는 대기업들의 상혼(商魂)이 씁쓸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두부를 둘러싼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두부 전문점도 각광받고 있다. 특히 중산층 이상을 주요 수요층으로 겨냥한 이른바 '귀족창업'의 주요 메뉴로 두부 전문점이 단골로 자리잡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고소득층이 몰려 사는 서울 강남지역과 분당, 일산 등 신도시 지역에서는 서민 창업 업종인 '치킨점'이나 '피자집'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웰빙'업종으로 불리는 두부전문점이나 유기농 식품 전문점이 차지하고 있다. 두부의 기원과 영양학 두부는 지금부터 약 2000년 전 중국 한나라 때 회남왕 유안이 처음 개발했고, 우리나라에 전래된 시기는 분명하지 않지만 대략 고려말 또는 그 이전이라는 추측이 일반적이다. 대두(콩)에 염화마그네슘(Mgcl₂-6H₂O)과 황산칼슘(CaSo₄-2H₂O), 염화칼슘 (Cacl-2H₂O) 등의 무기염류를 첨가해 응고시킨 두부는 우리에게 부족하기 쉬운 무기질이 다량 함유된 식물성 단백식품이다. 두부는 맛이 담백하고 체내의 신진대사와 성장발육에 절대적인 필수아미노산과 필수지방산, 여기에 칼슘과 철분 등이 풍부해 식물성 단백식품 가운데 최고의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소화율 또한 98% 이상으로 뛰어나 다이어트 하는 여성과 성장기의 어린이, 병후 회복자 등 남녀노소 모두에게 좋은 식품이다. 특히 두부는 고혈압과 콜레스테롤이 원인이 되는 뇌출혈과 심근경색, 협심증 등의 예방에도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두부에 함유된 레시틴은 뇌의 활성화에 큰 효과를 발휘해,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뇌의 노화와 치매예방 등에 효과가 있다는 게 정설이다. 이와 함께 두부는 장을 자극해 통변을 돕고 혈전을 예방하며, 성인병과 노화방지 등에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다. 또 두부에 포함된 사포닌은 암과 에이즈의 발병 억제 효과 등도 뛰어나며 당뇨병 치료와 예방에 큰 효과를 나타내는 트립신 저해인자(Trypsine inhibitor)가 있어 당뇨병 환자에게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2005.03.22 00:00
문화/과학
[정복모의 맛집 나들이]사람냄새 '물씬'진짜배기 두부맛두부요리 전문점 '옛날민속집' 얼마 전 어느 한의학 박사를 만나 우리의 식생활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채식에서 점점 육식 위주로 바뀌어 가는 우리의 식생활을 걱정하던 그는 육류는 먹으면 일시적으로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산하지만, 오래 살지 못한다고 걱정을 했다. 현대인들의 성격이 점점 급해지고 과격해지는 것도 바로 초식동물이 아닌 육식동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성향이라는 것이다. 최근 바른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육식을 자제하고 채식 등 자연식을 즐기려는 사람이 늘어나 다행이다. 우리의 식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두부. '밭에서 나는 쇠고기'란 수식어가 붙은 콩으로 만드는 두부는 부드럽고 담백한 맛과 단백질 등 영양소가 풍부한 알짜배기 음식이 아닌가 싶다. 게다가 따끈한 생두부 위에 김치 한가닥 쭉 찢어 올려 먹어도 좋고 보글보글 찌개나 전골이나 노릇노릇한 전, 성기게 으깬 두부 샐러드, 수저로 폭폭 떠 먹는 순두부 등등 그야말로 약방의 감초처럼 두루두루 쓰임새가 많다. 뿐만 아니라 서민의 음식답게 가격도 저렴하니 금상첨화가 아닌가. 물론 요즘에야 각종 기능성 두부가 쏟아져 값이 만만치 않지만 그래도 두부는 여전히 서민들의 대표 식품으로 널리 인식되고 있다. 그래서일까. 두부는 동양의 가장 아름다운 식품이라는 칭송을 받으며 전 세계에서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굵은 중국 두부보다, 너무 무른 일본 두부보다 적당히 단단한 우리의 두부가 서양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두부라는 사실에 자부심이 느껴진다. 이처럼 두부는 아무리 많이 먹어도 해가 되지 않는 건강식임에 틀림없다. 구기터널을 지나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두부요리 전문점 '옛날 민속집'. 이 일대 두부집의 원조인 '할머니 두부집' 옆에 살던 서연자 사장이 오며가며 자연스레 싹튼 두부에 대한 관심으로 할머니에게 직접 배워 차린 곳이다. 전직 대통령들도 종종 들렀다는 이곳은 알 만한 사람은 이미 다 아는 유명업소다. 북한산이 지척이라 주말에는 열에 일곱은 배낭을 메고 오는 등산객들이다. 특히 등산철인 봄-가을에는 곳곳에서 모여든 등산객들로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땀 흘리며 산을 오르고 난 후 시원한 막걸리 한사발에 고소한 생두부 한 입 베어먹는 광경이 정겹다. 인테리어가 멋드러지거나, 서비스가 아주 훌륭한 것도 아니다. 하기사 이곳이 그런 인테리어와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면 오히려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 불편할지도 모른다. 그저 두부라는 메뉴와 어울리는 소박한 분위기와 다소 투박해도 사람냄새가 느껴지는 곳이다. 다른 건 차치하고라도 두부맛은 진짜배기임에 틀림없다. 좋은 국산콩을 사다가 직접 만드는 손두부, 이것이 바로 옛날민속집의 인기 비결이다. 강원도에서 구해오는 콩을, 요즘 같은 겨울에는 24시간, 여름에는 6~7시간 정도 불렸다가 곱게 갈아 천연간수를 넣고 끓이는데 이때 위에 얼기설기 몽글몽글 뜨는 것이 순두부, 이것을 떠서 판에 넣고 굳힌 것이 바로 두부다. 매일 가마솥에 서너번을 쑬 정도다. 검정콩인 서리태는 껍질을 많이 벗기면 푸른색 두부가, 적게 벗기면 검정두부가 되는데 흰두부에 비해 입에는 다소 거칠지만 최근 흑두부의 효능이 부각되면서 찾는 이가 많다. 콩비지는 두부를 쑬 때 나오는 찌꺼기로 만든다. 그래서인지 예로부터 빈곤층의 음식으로 알려졌으나 요즘에는 별미음식으로 즐겨 먹는다. 이곳에서는 콩비지를 두부 찌꺼기로 하지 않고 불린 생콩을 갈아서 따로 만든다. 입에 걸리는 껄끄러움 없이 미끄러지듯 부드럽게 넘어가는 콩비지는 아무것도 넣지 않고 그것만 먹어도 될 정도로 고소한 맛이 입안에서 잊혀지지 않는다. 콩비지백반은 김치와 돼지고기, 무를 넣고 푹 곤 육수에 콩비지를 넣고 10분 정도 끓이는데 너무 오래 끓이면 고소한 맛이 달아나기 때문에 잠깐 끓이는 것이 포인트다. 콩비지전골용 육수는 또 다르다. 돼지뼈를 우려내 육수를 만들고 김치와 돼지고기를 따로 볶아 전골을 만든다. 검정쌀과 검정깨, 현미, 검정콩으로 지은 영양돌솥밥에 대나무 위에 올린 순두부와 보쌈이 함께 나오는 돌솥밥 정식도 두루두루 맛볼 수 있어 좋다. 이곳에서 두부 못지 않게 손님들이 즐겨 찾는 것이 바로 한방보쌈이다. 정향, 월계수잎, 생강, 마늘 등 13가지 한약재를 넣어 푹 삶은 보쌈은 구수한 한약재 냄새가 배어 있으며 맛 또한 질기지 않고 쫄깃쫄깃 폭폭해 자꾸 손이 간다. 여럿이 왔을 때는 모듬두부, 한방제육보쌈, 모듬전, 콩비지, 된장찌개, 간장게장, 두부버섯전골, 북어구이 등이 넉넉하게 차려지는 코스메뉴를 주문하면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 밑반찬도 특별하지는 않지만 정겹다. 워낙 소비량이 많다 보니 김장은 엄두도 못내고 일주일에 한두번씩 담그는 생김치를 내며 가을 통무를 절여 만든 짠지를 무채로 무쳐내고 물에 설탕과 간장을 넣고 끓이다가 식으면 식초와 고추를 넣어 삭히는 절임고추도 새콤 달콤 매콤한 맛이 입맛을 동하게 한다. 입춘을 지나 겨울의 막바지에 접어든 요즘, 버릴 것 하나 없는 고소한 두부요리로 심신을 챙겨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마음 씀씀이도 넉넉하지요" 16년 동안 두부를 만들어온 서연자 사장. 역시 두부가 몸에 좋다는 말을 입증이나 하듯 피부가 나이답지 않게 뽀얗고 탱탱하다. 일본에 살던 시절, 친정 아버지가 두부공장을 했다고 하니 서사장과 두부의 인연은 꽤나 오랜 옛날로 거슬러 올라간다. "두부는 모든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는 완전 식품이라 생각합니다. 비만이나 성인병 예방에도 좋아 저도 매일 콩비지와 두부를 먹는답니다. 질리지 않느냐구요? 주식인 밥을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듯 두부가 제 주식인 걸요." 서연자 사장은 5년 전 본점 바로 옆에 1호점을 오픈하면서 본점은 아들에게 물려줬다. 아들은 대를 이어 두부집을, 그리고 딸은 푸드코디네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외식인 가족이다. 언젠가 어느 TV 방송의 '대박VS쪽박' 프로그램에 대박집으로 선정됐을 때는 다른 음식점을 위해 두부 만드는 노하우는 물론 이에 필요한 각종 기물까지 제공해줄 정도로 마음 씀씀이가 두부 만큼이나 구수하다. @업소메모 전화 : 02-379-7129(본점), 02-379-6100(1호점) 규모 : 총 480석(본점 130석, 1호점 350석) 주차 : 가능 메뉴 : 옛날콩비지전골(1만5000~2만5000원), 순두부백반(5000원), 콩비지백반(5000원), 된장찌개백반(5000원), 하얀콩두부(3000원/1모), 검정콩두부(5000원/1모), 모듬손두부(4000원/흰두부 검정두부 각각 반모씩), 손두부김치(1만원), 두부버섯전골(1만5000~2만5000원), 돌솥밥정식(1만1000원), 간장게장정식(2만5000원), 코스(1만2000~2만8000원) 등. 위치 : 3호선 불광역 2번 출구로 나와 구기터널 방향으로 가는 버스타고 구기터널 지나 하차. @우리집 비법공개 한방보쌈 ①물에 정향, 월계수잎 등의 한약재와 생강, 마늘, 그리고 각종 채소를 넣고 30여분간 끓인다. ②여기에 돼지고기를 넣고 한약재가 배게 50분~1시간 센불에서 삶는다. ③푹 삶은 돼지고기를 식혀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④매콤하게 무친 무채와 살짝 절인 배추, 새우젓 등을 곁들여 식성에 맞게 곁들여 먹으면 좋다.
2005.03.01 00:00
요리
[펀펀(funfun)한 요리] 반찬했다가 안주된다, ‘대전식 두부 두루치기’속이 아리도록 맛있는 대전 별미 만드는 비법 공개 굴소스나 액젓 없어도 들기름과 새우젓을 넣으면 맛 쑥쑥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최근 들어 대전 여행이 핫하다. 전국 어디서든 당일치기가 가능한 권역으로 대전만큼 손꼽히는 곳이 없는 데다 유명 프랜차이즈 빵집보다 매출이 더 좋다는 지역 빵집의 위세가 날로 득의양양해지면서 찐 토박이한테 전수한 관광지 관광을 비롯해 나만의 맛집이며 빵집들을 발굴해 내는 본새가 아주 재미있는 모양이다. 무엇이든 소소하게 발견하는 여행의 재미야 어디서든 만날 수 있겠지만, ‘노잼’의 도시를 ‘유잼’의 도시로 변신시키는 저마다의 비책들이 공유되면서 정말 바뀌고 있다. 활력의 도시로. 아, 이런, 대전 관광을 찬양하고자 시작한 글은 아니었는데. 사실은 이 요리를 엄지 척하고 싶었다. 바로 두부 두루치기! 돼지고기 한 톨 안 들어간 주제에 ‘두루치기’라는 이름을 버젓이 쓰고 있는 요상한 메뉴인데, 그 맛을 보면 깜짝 놀란다. 속이 아리도록 맛있어서. 고기와 채소를 볶다가 육수 혹은 양념을 부어 졸여낸 요리를 두루치기라고 보통들 부르는데, 두부만 쓰는 데에다 두루치기를 붙였는데도 별다른 타박이 없는 것, 아마도 이 ‘맛’ 때문인가 보다(물론 두부 외에 오징어를 넣기도 안 넣기도 하는데, 별 상관도 없이 두부만으로도 “됐다” 소리가 절로 난다).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대전을 필두로 하는 충청의 대표 지역 먹거리지만 어디서든 흔하게 보는 두부조림과 맛과 모양새에서 큰 차이가 없어 특별한 지역식이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헌데 맵싸하게 양념 쏙 밴 두부를 먹자 하니 계속 입에서 불이 나는 것이 밥반찬으로도 생각나고 술안주로도 자꾸만 생각이 난다는 것! 자꾸 입안을 맴도는 요 대전식 두부 두루치기는 두부를 다 건져 먹고도 국물이 자박자박하게 남는데, 고 칼칼한 양념에 매끈한 가락국수면이나 칼국수면을 넣어 먹어도 별미다. 또, 두부를 기름에 미리 부치지 않고 양념에 은근히 졸여내는 부들부들한 레시피로 만들어도 맛이 참 좋아서 더 좋다. 미리 기름에 구웠을 때 특유의 텁진한 맛이 사라지고 맑은 뒷맛에 맵맵 칼칼하니. 그래서 자꾸만 끌리나. 혹자는 양념 중에 넣는 멸치육수가 킥이라고 하고, 누군가는 액젓이나 굴소스가 들어가 줘야 맛이 난다고도 하지만 내 입맛엔 부드러운 찌개두부나 전두부에 들기름과 새우젓을 넣는 것이 아주 쓸만한 노하우다. 연두와 고춧가루, 물, 설탕, 들기름, 새우젓, 다진 마늘로 양념을 미리 만들어 두고, 대파, 청양고추, 양파 등의 향신채 썰어 미리 볶다가 양념 자작하게 부어 와글와글 불 한 번 올린 후 먹기 좋게 자른 두부들을 올리고 센 불에 가볍게 조리듯 볶아주면 두부 두루치기 완성! 양념의 반을 먼저 넣고 조리듯 볶다가 중간쯤 나머지 양념을 다 넣어주는 방법을 쓰면 두부에 간이 더 쏙, 빠르게 스며든다. 아주 빨갛게 물오른 두부. 바닥에서 국물을 푹 퍼다가 두부 위에 끼얹고는 숟가락으로 척, 한입에 넣으면 맵다. 그런데 맛있다. 고된 하루 지나가는 시간에 반찬 요리로 시작했다가 끝내 소주 사러 집 앞 슈퍼를 다녀오게 되는 대전식 두부 두루치기. 상세 레시피는 하단 새미네부엌 사이트 참고.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반찬했다가 안주된다, ‘대전식 두부 두루치기’ 재료 주재료 = 두부 1모 (300g) 부재료 = 양파 1/4개 (60g), 대파 1대 (100g), 청양고추 1개 (10g), 포도씨유 1스푼 (10g) 양념 = 요리에센스 연두진 2스푼 (20g), 고춧가루 1스푼 (10g), 물 1컵 (200g), 설탕 1스푼 (10g), 들기름 2스푼 (20g), 새우젓 2스푼 (20g), 다진 마늘 1스푼 (10g) ✅반찬했다가 안주된다, ‘대전식 두부 두루치기’ 만들기 1. 양파는 얇게 채 썰고, 대파, 청양고추는 잘게 송송 썰어요. 2. 두부 1모를 반으로 갈라 1cm 두께로 썰어요. 3. 양념 재료들을 볼(그릇)에 넣고 잘 섞어요. 4. 팬에 포도씨유를 두르고 ①을 넣고 센 불에서 1분 정도 볶아요. 5. 볶아진 채소 위에 양념을 붓고 두부를 올린 다음 센 불에서 팬을 가볍게 돌려가며 약 3분간 조리듯이 볶으면 완성! ■자료 출처: 누구나 쉽고, 맛있고, 건강하게! 요리가 즐거워지는 샘표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www.semie.cooking/recipe-lab)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2025.04.09 09:41
요리
[펀펀(funfun)한 요리] 공작시간? 요리시간! ‘연두 두부구이’요리 초보도 뚝딱 만들 수 있는 영양만점 두부 요리 올리브유와 연두 뿌려 프라이어 200도에서 20분 구워주면 끝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두부를 통째로 먹는 방법, 물론 많겠지만 그중 단연 맛있는 레시피라면 ‘연두 두부구이’가 아닐까. 고소한 맛을 극대화시키는 동시에 겉은 바삭하게, 안은 촉촉하게, 젓가락으로 톡톡- 하나씩 뜯어먹는 재미가 솔솔 풍기는 요리. 찌개에 얹어 국물을 입혀 먹거나 촉촉하게 조려먹는 것과는 다르게 간간한 것이 입안에 들어오면 뿌듯한 맛까지 다 나는 ‘연두 두부구이’. 국물 요리에 쓰려고 숭덩숭덩 썰어두면 그 부피감에 압도당해 채 반쪽 주워 먹기가 버겁지만, 두부 한 모를 통째로 구워내는 ‘연두 두부구이’는 간식으로도 다 먹고, 밥반찬으로도 다 먹고, 안주로도 다 먹을 수 있는 아주 미스터리한(?) 요리다. 구워지면서 물이 쏘옥 빠져서 그런가, 왜 젓가락을 갖다 대기만 해도 어느새 그릇이 텅텅 비어있는 것인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콩으로 만든 두부는 최근 유행하는 ‘저속노화 식단’의 주재료로도 왕왕 언급되는데, 건강에 좋은 것들 죄다 맛 없을 거란 편견을 부숴주는 고마운 식재료 중 하나다. 칼로리는 낮으면서 단백질은 꽉꽉 들어차 식물성 단백질 섭취에 그만인 데다 흔히 콩 가공품으로 대표되는 장류와 비교해보면 염도가 낮고 퍼먹을 수도 있는 두부는 콩 단백질을 왕창 먹기에 정말 좋은 친구다. 그래서 매번 두부 한 모를 플라스틱 용기에서 구해내고 나면, ‘쬐끔’ 잘라 쓰지 않고 통째로 다 먹어 치우고 싶다는 욕망이 스멀스멀. 한데 또 그냥 퍼먹기에는 닝닝한 것이, 항상 콩 친구 ‘장류’를 데려다 양념을 덧입혀 먹는 것이 당연한데, 아주 초록이 동색이고 말고. 두부에 장류까지 더해 어떻게든 건강한 느낌이 들어버린다.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SNS 유행 버프를 타고 두부 한 통 다 먹기 주자의 대표가 된 연두 두부구이는, 말하자면 콩으로 만든 두부와 콩으로 만든 요리에센스 연두의 케미가 터지는 걸작이다. 물기를 제거한 두부를 종이호일 위에 놓고 바닥 끝까지 썰리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사방을 작은 사각형 모양으로 썰어준다. 포인트는 끝까지 썰지 말고 한 모의 형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 그 칼집 난 작은 사각형들 사이로 양념을 해주는데, 연두와 올리브유, 후추를 골고루 혹은 적절히 뿌려 발라준다. 심심한 맛을 싫어한다면 페페론치노, 청양초를 소량 썰어 올려줘도 매콤하니 좋다. 그리고 양념 바른 두부를 에어 프라이어에 넣고 200도에서 20분 정도 구워주면 끝. 윗면엔 송송 썬 초록이, 파슬리 혹은 쪽파 등을 올려 보는 맛까지 더해주면 완성! 딱히 요리시간이라기 보다는 뚝딱뚝딱 공작시간에 가까운 오늘의 메뉴. 고소한 냄새와 함께 먹으면 양념 밴 두부의 진득한 맛이 정말 압권이다. 이렇게 한 모를 다 구우니 쌀밥 해낼 필요가 없네. 두부 톡톡 뜯어 먹으며 바삭이 좋아하는 식구는 바깥면을 먹고, 부드러운 식감을 좋아하는 식구는 속 안을 파먹는다. 먹다 보면 두부 1+1이 절실해지는 ‘연두 두부구이’ 상세 레시피는 아래 새미네부엌 사이트 참고.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공작시간? 요리시간! ‘연두 두부구이’ 재료 주재료 = 두부 1모(300g) 양념 = 요리에센스 연두순 2스푼(20g), 올리브오일 1스푼(10g), 후추 약간 부재료 (선택) = 허브(파슬리) 약간 ✅공작시간? 요리시간! ‘연두 두부구이’ 만들기 1. 물기를 제거한 두부는 종이호일 위에 놓고 원하는 크기로 칼집을 내줘요. TIP. 칼집은 끝까지 썰리지 않게 1/2~2/3 정도만 내주는 것이 포인트! 2. 칼집 사이로 연두, 오일을 골고루 뿌려준 후 후추도 뿌려요. TIP. 매콤한 맛이 좋다면 연두 청양초, 페페론치노 등을 더해줘도 좋아요. 3. 에어프라이어 200도에서 약 20분간 구워요. 4. 꺼낸 두부 위에 파슬리를 뿌려주면 완성! ■자료 출처: 누구나 쉽고, 맛있고, 건강하게! 요리가 즐거워지는 샘표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www.semie.cooking/recipe-lab)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2025.03.19 09:00
요리
[펀펀(funfun)한 요리] 콧노래가 다 나오는 ‘두부면 버섯잡채’당면처럼 불리거나 삶을 필요 없는 두부면으로 뚝딱 요리 초보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잡채소스로 잡채도 간편요리 등극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꼬순내 폴폴 풍기는 ‘잡채’. 위생장갑 낀 손으로 그 뜨거운걸 슥슥 버무리다가 김이 오르는 당면과 시금치를 둘둘 말아, 줄곧 옆을 지키던 내 입속에 넣어주던 ‘엄마 기억’과 맞물려있다. 명절이나 생일이나 그 어느 특별한 날이 오면 상에 오르던 잡채는, 주방에 서 있던 엄마의 뒤통수를 먼저 생각나게 하는 그런 것. 잡채를 할 때마다 엄마는 분명 콧노래를 부르고 있었더랬다. 그런 엄마의 콧노래가 좋았던 건지, 붕 하고 들떠있는 잔치 분위기가 좋았던 건지는 알 수 없지만 갓 만든 잡채를 먹는 맛은 언제나 최고였다. 당면은 삶고 고기며 당근이며 양파, 시금치, 버섯 등등은 따로 손질하고 볶아낸다. 뜨거운 재료들을 한데 모아 잡채 양념 휘둘러 고루고루 섞어준 다음 참기름이나 참깨를 솔솔 뿌리면 마무리. 생각해 보면 만드는 과정은 나름 복잡다단한데, 엄마는 항상 그다음 동작을 알고 있었던 것만 같다. 아마도 잡채를 만들어 온 무수한 날들이 머리와 손에 다 익었을 테다. 어린 눈으로 쳐다보노라면 휘뚜루마뚜루 계량도 없이 척 내놓은 음식이 요상하게(?) 맛은 있었다. 만드는 사람이 콧노래를 부르는 음식. 엄마의 기분과 엄마의 손맛이 합쳐졌으니 단연 맛없을 수가 없었겠지만. 결혼하고 나서도 잡채는 연중행사일 정도로 버거운 요리 중의 하나였다. 만들어 내놓기만 하면 누구든 집어먹기 참 좋은데, 단 한 번 음식 타박을 들어본 적 없는 메뉴인데, 만들어야지 마음먹기까지가 어려운 요리. 그래서 새미네부엌에서 ‘잡채소스’가 나왔을 때는 몹시 기뻤다. 엄마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만들던 잡채를 나도 뚝딱해낼 수 있겠구나, 오묘한 기분이었달까.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당면 삶아내고 채소들 대충 먹기 좋게 채 썰어(곱게 써는 재주가 아직도 없다) 팬에 볶다가 삶은 당면과 잡채소스를 넣고 몇 번 비벼가며 볶아주면 잡채가 된다. 지난한 과정이 없어 아주 ‘야매요리’가 따로 없지만, 코 박고 맛있게 먹어주는 사람들 얼굴을 보면 이게 진짜 요리가 아닐 것도 없다. 게다가 엄마 닮은 딸이, 유독 잡채를 만들면서는 콧노래를 부르게 되더라는 것도. 새해가 되고 명절이 다가오면서 다시 꺼내든 잡채소스. 좀 건강하고도 색다른 식감을 찾아 서성이다가 마라탕용으로 쟁여둔 두부면을 꺼내 들었다. 내겐 무려 잡채소스가 있으니 겁먹을 것 없이 해보는 거다. 새해에는 조금 더 과감해지기로 했으니 요리 또한 도전인 거다. 두부면이라니, 신년에도 딱 맞는 재료를 기특하게도 생각해 내 마음이 덩달아 가벼워졌다. 삶을 필요도 없는 두부면. 물기 털어 준비하고 좋아하는 채소와 버섯 손질해 팬에 볶다가 두부면 투하하고 잡채소스와 참기름 둘러주면 끝. 우리 집 식구들이 좋아하는 익힘 정도로 볶아주면 그만. 아삭이가 좋으면 덜 볶고, 푹신이가 좋다면 더 익히면 된다. 이렇게 되면 잡채 만들기야말로 즉석요리가 다 되리니. 그 옛날 엄마가 그랬던 것처럼 두부면 한 젓가락에 부추랑 버섯 둘둘 말아 딸내미 입속에 쏙 넣어주니, 비빔국수라도 된 마냥 마구 먹는다. “그거 밥반찬이니까 좀 남겨라.” 말하면서도 흐뭇해지는 ‘두부면 버섯잡채’ 상세레시피는 아래 새미네부엌 사이트 참고.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 ‘두부면 버섯잡채’ 재료 주재료 = 두부면 2팩 (200g), 느타리버섯 2줌 (100g), 폰타나 포도씨유 4스푼 (40g) 부재료 = 당근 1/5개 (40g), 양파 3/4개 (150g), 쪽파 4대 (40g), 마늘 3개 (15g), 참깨 1스푼 (10g) 양념 = 새미네부엌 쇠고기야채잡채소스 4스푼 (40g), 참기름 2스푼 (20g) ✅ ‘두부면 버섯잡채’ 만들기 1. 두부면은 채반에 받쳐 물기를 빼준다. 느타리버섯은 손으로 찢어주고, 당근은 5cm 길이, 0.5cm 두께로, 양파는 0.5cm 두께로 채썬다. 쪽파는 5cm 길이로 자르고, 마늘은 칼면으로 으깨 준비한다. TIP 1. 버섯과 채소는 취향에 따라 다른 재료로 대체하거나 생략해도 좋다. TIP 2. 통마늘이 없다면 다진마늘 1스푼으로 대체할 수 있다. 2. 예열한 팬에 포도씨유를 두른 후 마늘이 노릇해질 때까지 중불에서 볶는다. 3. 채 썬 당근과 양파를 넣어 중불에서 30초간 볶다가 버섯, 두부면, 새미네 잡채소스, 참기름을 넣고 중약불에서 1~2분간 더 볶는다. 마무리로 깨와 쪽파까지 올려주면 완성! TIP. 매콤하게 즐기고 싶다면 채소를 볶을 때 고춧가루 1스푼을 같이 넣어 볶는다. ■자료 출처: 누구나 쉽고, 맛있고, 건강하게! 요리가 즐거워지는 샘표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www.semie.cooking/recipe-lab)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2025.01.22 07:00
요리
[펀펀(funfun)한 요리] 보기만 해도 따뜻해지는 ‘두부 으깨 달걀전’뽀얗고 부들한 식감의 두부와 보들하고 촉촉한 달걀의 환상 궁합 식용유와 들기름 조합이 불러오는 고소함에 온 가족 식탁으로 집합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보기만 해도 따뜻해지는 요리. 바로 만들어 뜨끈할 때 먹어야 맛있는 건 뭐든 매한가지겠지만, 내겐 특히 두부와 달걀이 그렇다. 두부 물이 우러난 비닐팩 속 냉장 두부를 봐도 머릿속에는 지글지글 끓여 낸 두부부침이 떠오르고, 알알이 총총 열 맞춰 서 있는 날달걀을 봐도 부쳐낸 계란프라이가 먼저 떠오른다. 식재료가 주는 상상의 온기, 아니 ‘맛의 온기’가 유난히 더 따뜻한 오 마이 두부와 달걀. 너무 더웠던 여름을 지나 지리하게 추워지는 가을에서 드디어 겨울을 바라보는 시점이 오면 ‘과애착’이 시작되는 ‘두부와 달걀’ 커플은 쿵짝이 꽤나 잘 맞는 솔메이트다. 단연 뽀얗고 부들한 식감의 두부와 보들하고 촉촉한 달걀이 만나 열을 받으면 마음까지 다 뿌듯해지는 고소한 맛을 내기 때문. 순두부 숭덩숭덩 잘라 넣고 달걀물 두르고 후루룩 끓여낸 ‘탕’이나, 넓적하게 썰어 달걀물 발라 부쳐낸 두부 ‘부침’ 같은 커플 최애 요리가 산적해 있지만, 바슬한 식감을 살려 녹진한 기름 향까지 입힌 ‘두부 으깨 달걀전’이 생각나는 아침. 그리고 점심과 저녁! 항시 생각날 때마다 아는 맛 덕분에 침이 다 고이는 메뉴다. 점점 쌀쌀해지는 와중에 이렇게 속을 든든하게 어루만져주는 따끈한 요리가 있다는 것, 바로 일상의 축복이 아닐는지.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물기를 제거한 두부 한 모를 국자 뒷면으로, 수저 뒷면으로, 포크로 큼지막하게 으깨주고 예열한 팬에 식용유와 들기름을 같이 넣어 팬을 코팅한 다음, 으깬 두부를 넣고 고슬고슬하게 볶는다. 달걀은 풀어 달걀물을 만들고 송송 썬 쪽파와 간잡이용 요리에센스 연두를 넣고 섞은 후 볶은 두부에 붓고 다시 앞, 뒤로 뒤집어가며 노릇하게 익혀주면 완성! 두부와 달걀의 꿀 조합이 더욱이 기특한 점은 오랜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요리에 완성도가 생긴다는 것. 식욕을 돋워줄 만큼 예쁘기도 하거니와 콩으로 만든 두부에서 온 식물성 단백질과 달걀의 동물성 단백질이 만나 입 안 가득 고소함이 요동을 친다. 또, 두부와 찰떡인 ‘들기름’에서 흘러나온 고소한 향기가 퍼지기 시작하면 완성 요리를 내놓기 무섭게 식구들을 식탁으로 불러 모은다. 호호 불어가며 팬에서 건져 올린 ‘갓 전’을 한 입 먹으면 나도 모르게 다시 젓가락을 들고 있는 ‘두부 으깨 달걀전’! 항상 냉장고에 상주 중인 고마운 두부와 달걀로 식비를 아껴가며(?) 맛 내기 가능한 두부 달걀전, 상세 레시피는 아래 새미네부엌 사이트 참고.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두부 달걀전’ 재료 주재료 = 두부 1모(200g), 달걀 2개(100g), 포도씨유 1스푼(10g) 부재료 = 쪽파 2줄기(20g) 양념 = 요리에센스 연두진 1스푼(10g), 들기름 3스푼(30g) ✅’두부 달걀전‘ 만들기 1. 키친타월로 두부의 물기를 제거한 후 으깨주고 쪽파는 송송 썰어요. 2. 볼에 달걀 2개를 풀어준 후 ①의 쪽파를 넣고 연두를 넣어 섞어요. 3. 예열 팬에 들기름 3스푼, 포도씨유 1스푼을 넣고 으깬 두부를 넣은 후 중불에서 약 3~5분간 고슬고슬하게 볶아요. 4. ③에 ②를 붓고 중불로 앞뒤 각각 1분가량 익혀주면 완성! ■자료 출처: 누구나 쉽고, 맛있고, 건강하게! 요리가 즐거워지는 샘표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www.semie.cooking/recipe-lab)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2024.11.27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