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LG 스마트모니터 ‘스윙’ 출시…이동식 스크린 라인업 확대... PC 등 별도 외부기기와 연결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다양한 업무 수행이 가능하다. 오는 24일 온라인 브랜드숍(lge.com)을 통해 판매를 시작하며, 국내 출하가는 104만9000원이다. 최근 개인 중심의...
배문규 기자 2025.04.20 11:10
경제
LG 스마트모니터 ‘스윙’ 출시…이동식 스크린 라인업 확대... PC 등 별도 외부기기와 연결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다양한 업무 수행이 가능하다. 오는 24일 온라인 브랜드숍(lge.com)을 통해 판매를 시작하며, 국내 출하가는 104만9000원이다. 최근 개인 중심의...
배문규 기자 2025.04.20 11:10
사회
폐교를 주민을 위한 시설로···활용법 담은 가이드라인 배포.... 행정안전부와 교육부는 합동으로 ‘폐교재산 활용 가이드라인’을 배포한다고 17일 밝혔다. 가이드라인은 폐교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폐교 공표부터 대부·매각까지 전반적인 행정절차와 적용...
주영재 기자 2025.04.17 15:31
오피니언
[알림] 경향신문 UI/UX 가이드라인 기반 홈페이지 개편... 모든 사용자의 디지털 접근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이번 개편은 경향신문 UI/UX 가이드라인 을 기반으로 진행되었으며, 시인성을 높이는 디자인 요소와 편리한 탐색·검색 기능 개선을 통해 전...
2025.04.11 13:29
경제
“진정한 AI TV의 시작” 삼성 AI 라인업 확대···LG와 경쟁 격화... 패널은 LCD보다 명암비를 포함한 화질 측면에서 강점이 있지만 가격이 높다. 삼성전자는 올해 OLED 라인업을 42형부터 83형까지 다양하게 구축했다. 임성택 한국총괄(부사장)은 “올해 한국 시장에서 (OLED)...
노도현 기자 2025.04.07 14:40
연예
임영웅→이무진·아이브 리즈·옥상달빛까지···‘천국보다 아름다운’ OST 라인업 공개유튜브 채널 ‘고고씽 GOGOSING’ 영상 캡처 JTBC 새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이 웰메이드 OST를 예고했다.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고고씽 GOGOSING’을 통해 ‘천국보다 아름다운’(연출 김석윤, 극본 이남규·김수진, 제작 스튜디오 피닉스·SLL)의 OST 전곡 미리듣기 영상이 공개됐다. 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80세의 모습으로 천국에 도착한 해숙(김혜자 분)이 30대 모습으로 젊어진 남편 낙준(손석구 분)과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현생 초월 로맨스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탄탄한 OST 라인업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OST 라인업에는 지난 14일 컬래버 신곡을 발매하며 뜨거운 화제를 모은 임영웅을 시작으로 유니크한 감성으로 리스너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무진, 타고난 음악적 재능과 감성적인 목소리를 지닌 싱어송라이터 샘옥, 포근하고 따뜻한 감성을 지닌 소수빈, 독보적인 음악 세계로 음악적 재능을 입증하고 있는 제휘가 합류해 극의 몰입도를 더한다. 특유의 감성으로 수많은 청춘들에게 공감대와 힐링을 선사하는 옥상달빛, 담담한 어조로 듣는 이들의 마음을 울리는 휘일, 뛰어난 가창력은 물론 풍부한 감성으로 화제를 모은 아이브 리즈, 진성과 가성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섬세한 표현력으로 사랑받고 있는 어바웃 또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시선을 모으고 있다. 라인업과 함께 OST 전곡의 미리듣기 또한 공개돼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주인공들의 서사를 엿볼 수 있는 총 아홉 곡의 OST가 10초라는 짧은 분량만으로 듣는 이들의 귓가를 사로잡으며 드라마는 물론 OST 전곡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JTBC 새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오는 19일부터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일요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손봉석 기자 2025.04.18 19:34
축구
[UEL 라인업] ‘발 부상’ 손흥민 없는 ‘벼랑 끝’ 토트넘, ‘텔-솔란키-존슨 스리톱’ 가동···프랑크푸르트 원정 선발 라인업 공개토트넘 선발 라인업. 토트넘 SNS 주장이자 핵심 에이스 손흥민이 발 부상으로 인해 결장한다. 토트넘 홋스퍼는 마티스 텔과 도미닉 솔란키, 그리고 브레넌 존슨 스리톱을 가동한다. 토트넘은 18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 방크 파크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선 1-1 무승부를 거두면서 2차전에서 4강 진출을 놓고 끝장 승부를 펼치게 됐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프랑크푸르트 원정길에서 굴리엘모 비카리오, 페드로 포로,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 더 펜, 데스티니 우도기, 로드리고 벤탄쿠르, 루카스 베리발, 제임스 매디슨, 존슨, 솔란키, 텔을 선발로 기용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절체절명의 위기다. 토트넘은 홈에서 치른 1차전에서 전반 6분 만에 매디슨의 치명적인 턴오버와 안일한 수비로 인해 위고 에키티케에게 선제 실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이후 전반 26분 포로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더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골대를 두 번 맞추는 등 불운까지 겹치면서 승리에 실패했고, 1-1 무승부를 거두며 2차전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 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손흥민이 결장한다. 손흥민은 지난 주말 치른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전에서 깜짝 명단 제외되며 결장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발에 타박상을 당했다고 밝혔고, 프랑크푸르트전까지 회복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후 주중 토트넘의 팀 훈련에 참여한 손흥민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문제없이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독일행 비행기에 오르는 손흥민의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서 결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고, 결국 손흥민은 런던에 남아 회복에 매진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장이자 에이스 없이 프랑크푸르트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대신해 텔을 선발로 기용했다.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며 독일 무대에 대한 경험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텔은 손흥민의 역할을 대신하며 토트넘을 4강으로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과연 손흥민이 없는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우승을 향한 4강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박찬기 온라인기자 2025.04.18 02:48
연예
TXT·엔하이픈도 위콘페 합류···AKMU·르세라핌·보이넥스트도어 등 27팀 출연 ‘역대 최대 라인업’2025 위버스콘 페스티벌 최종 라인업 포스터 ‘2025 위버스콘 페스티벌’(이하 위콘페)의 마지막 라인업이 전 세계 팬덤의 심장을 뛰게 하는 대세 아티스트들로 채워졌다. 2년차 아일릿부터 올해 데뷔 25주년을 맞이한 보아에 이르기까지 K-팝 전 세대를 아우르는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뜨거운 무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브와 글로벌 슈퍼팬 플랫폼 위버스(Weverse)는 17일 위버스콘 페스티벌 홈페이지를 통해 AKMU, 비비지(VIVIZ), 투모로우바이투게더(TOMORROW X TOGETHER), 엔하이픈(ENHYPEN), 르세라핌(LE SSERAFIM),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 82메이저(82MAJOR), 아일릿(ILLIT), 트리뷰트 아티스트 보아(BoA) 등으로 구성된 마지막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로써 올해 위콘페는 총 27팀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의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 올해 첫 합류부터 3년 연속 출연 아티스트까지…더욱 다채로워진 위콘페 라인업 먼저, 독보적 매력으로 탄탄한 팬덤을 보유한 아티스트들이 처음으로 위콘페를 찾아 페스티벌의 풍성함을 더한다. 지난 10여년 간 자체 프로듀싱을 통해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해 온 AKMU가 처음으로 위콘페 무대에 선다. 위트 넘치는 독특한 가사와 감성으로 탄탄한 팬덤을 구축해 온 AKMU의 신선한 무대가 위콘페의 음악적 지평을 넓힐 전망이다. 미니 4집 ‘VERSUS’의 타이틀곡 ‘MANIAC’의 챌린지 흥행으로 차트 역주행 신화를 쓴 비비지도 위콘페에 참여한다. 비비지는 지난해 첫 월드투어를 개최해 전 세계 팬들과 만난 데 이어 미니 5집 ‘VOYAGE’를 발매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공연형 아이돌’ 82메이저도 선후배 K-팝 아티스트들과 나란히 위콘페 무대에 오른다. 최근 발매한 미니 3집 ‘SILENCE SYNDROME’을 통해 강렬한 비주얼과 독보적 스타일로 주목받는 82메이저가 위콘페에서도 그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 전 세계 음악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르세라핌, 보이넥스트도어 등 하이브 뮤직그룹 아티스트들도 3년 연속 위콘페에 총출동한다. 작년 위콘페 첫날 야외와 실내 공연 모두 올라 단독 콘서트를 방불케 했던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무대가 주목된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한국 가수 최단기간 일본 4대 돔 입성을 시작으로 북미 스타디움 공연을 거쳐 첫 유럽 투어까지 이어온 ‘스테이지텔러’(스테이지와 스토리텔러의 합성어)의 면모를 이번 위콘페에서도 과시한다. 세계 최대 음악 축제 ‘코첼라’ 무대에 선 엔하이픈도 위콘페를 다시 찾는다. 엔하이픈은 지난 2월 정규 2집 ‘ROMANCE : UNTOLD’로 데뷔 후 첫 ‘트리플 밀리언셀러’를 달성하며, 음반 강자로 우뚝 섰다. 코첼라 입성을 통해 퍼포먼스 킹의 면모를 입증한 엔하이픈의 위콘페 무대가 글로벌 음악팬들의 심박수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지난달 발매한 미니 5집 ‘HOT’으로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 2주 연속 이름을 올린 르세라핌도 에너지 넘치는 ‘핫(HOT)’한 무대를 선보인다. 르세라핌은 4세대 K-팝 걸그룹 중 유일하게 4개 앨범을 연속해서 ‘빌보드 200’ 10위권에 올리며 글로벌 톱 걸그룹으로 완벽히 자리매김했다. 보이넥스트도어는 올해 신설된 위콘페 저녁 야외 무대에 올라, 초여름밤의 페스티벌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데뷔 후 첫 단독 투어를 성황리에 마친 보이넥스트도어는 오는 7~8월 열리는 세계적인 음악 페스티벌 ‘롤라팔루자 시카고’에 초대받으며 차세대 공연 강자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2025 위버스콘 페스티벌 ■ ‘슈퍼 신인’ 아일릿부터 데뷔 25주년 ‘퍼포먼스 퀸’ 보아까지…K-팝 세대를 초월한 위콘페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위콘페에 등장하는 아일릿은 그룹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한껏 뽐낸다. 지난해 3월 데뷔와 동시에 미니 1집 타이틀곡 ‘Magnetic’이 큰 인기를 끌며 ‘슈퍼 신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아일릿은 최근 공개한 ‘Almond Chocolate’으로 글로벌 음악 팬들의 마음을 달콤하게 물들이고 있다. K-팝의 레거시를 조명해 온 위콘페 트리뷰트 스테이지가 선정한 올해의 아티스트는 보아다. ‘No. 1’, ‘아틀란티스 소녀’, ‘Only One’, ‘Valenti’ 등 셀 수 없는 명곡들로 사랑받아온 보아는 올해로 데뷔 25주년을 맞이했다. 보아는 지난해에도 대만, 싱가포르 등에서 아시아 투어를 개최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 왔다. ‘퍼포먼스 퀸’ 보아의 무대와 함께, 자신만의 스타일로 선보일 후배 아티스트들의 헌정 무대가 기대감을 키울 전망이다. ■ 위버스파크 밤 공연 신설·티켓 권종 4종으로 확대…관객 선택권도 확장 최종 라인업과 함께 양일 공연의 타임테이블도 공개됐다. 특히 올해 위버스파크 공연이 낮(Day) 공연과 밤(Night) 공연으로 나뉘어 개최되는 점이 눈에 띈다. 이번에 신설된 밤 공연에는 ‘위콘페 초이스’(WECONFE CHOICE)로 선정된 이무진과 넬(NELL)이 양일 각각 오프닝 아티스트로 출격해 한층 색다른 분위기로 위콘페를 꾸민다. 본 공연의 위버스 공식 멤버십 대상 티켓 선예매는 24일, 일반 예매는 25일 오픈된다. 올해 위버스파크 밤 공연이 신설되면서 티켓 권종도 △1 DAY PASS(위버스파크 낮 공연+위버스 콘), △GREEN PASS(위버스파크 낮 공연+위버스파크 밤 공연), △CON TICKET(위버스 콘), △NIGHT TICKET(위버스파크 밤 공연) 등 총 4종으로 확대돼 선택의 폭을 늘렸다. 멤버십 선예매는 1 DAY PASS와 GREEN PASS 중 선택 가능하며 일반 예매는 모든 권종을 구매할 수 있다. 티켓 예매 및 오프라인 공연 관련 자세한 내용은 위버스 내 위버스존(Weverse Zone) 커뮤니티 및 위버스콘 페스티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이브는 “올해 위콘페 참여 아티스트는 역대 최대 규모인 27팀으로, 뮤지컬 등 기존에 참여하지 않았던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합류하며 전년보다 풍성한 무대를 보여줄 것”이라며 “세대와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음악 페스티벌로서 글로벌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전했다.
손봉석 기자 2025.04.17 23:46
연예
‘2025 사운드플래닛 페스티벌’ YB 체리필터 넬 이승윤 등 1차 라인업 전격 발표!‘2025 사운드플래닛 페스티벌’ 홍대 음악의 성지 롤링홀이 개관 30주년 기념하여 첫 대형 페스티벌인 ‘2025 사운드플래닛 페스티벌(2025 SOUND PLANET FESTIVAL)’이 YB, 체리필터, 넬, 이승윤 등이 포함된 1차라인업을 전격 공개해 화제다. 오는 9월 13일~14일 파라다이스시티(PARADISE CITY)에서 펼쳐지는 ‘2025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은 ‘Feel the Waves, Touch the Stars’라는 슬로건 아래, 음악을 통해 현실을 벗어난 새로운 차원의 감각을 경험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17일 정오에 ‘2025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의 공식 계정을 통해 전격 공개된 1차 라인업에는 한국 록의 아이콘이자 무대를 지배하는 에너지의 정점 YB, 록 씬의 거침없는 에너지 메이커 체리필터, 섬세한 감성 록의 대명사 넬, 사색적이며 때로는 저돌적인 싱어송라이터 이승윤을 포함해 브로큰발렌타인, 데이먼스 이어, 송소희, 캔트비블루, KARDI, 도시, 해서웨이, 그리고 일본의 대표 록 밴드 envy, MASS OF THE FERMENTING DREGS등 총 13팀이 이름을 올렸다. YB와 envy는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이하며 롤링홀의 30주년과 함께 깊은 의미를 더한다. 오랜 시간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지켜온 두 팀은 이번 무대에서 롤링홀과 함께한 시간과 음악의 궤적을 되짚으며 관객들과 진한 감동을 나눌 예정이다. 롤링홀 김천성 대표는 “사운드플래닛은 단순한 페스티벌을 넘어 롤링홀이 30년간 쌓아온 음악적 깊이와 새로운 비전을 담은 무대이다. 또 아직은 비밀이지만 많은 팬들이 깜짝 놀랄 만한 이벤트도 준비 되어있다. 각자의 세계관를 가진 아티스트들이 모여 만드는 이 특별한 무대를 꼭 경험해보시길 바란다”고 말을 전했다 ‘2025 사운드플래닛 페스티벌’의 티켓 예매 일정 및 프로그램 세부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와 SNS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며 오는 21일 오후2시 한정수량의 얼리버드 티켓은 멜론티켓에서 오픈 된다. 앞으로 공개될 2차, 3차 라인업 역시 어떤 강력한 라인업이 추가가 될지 주목된다.
손봉석 기자 2025.04.17 20:56
경제 IT칼럼
[IT 칼럼] 라인야후 사태와 기술 민족주의경기도 성남에 있는 라인야후 계열 한국법인 라인플러스 본사에서 직원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기술 민족주의의 피해자였다. 중국의 IT 공룡 알리바바의 최대 주주기도 했던 그가 대부분 지분을 매각한 건 중국 정부의 강력한 빅테크 규제 때문이었다. 인터넷의 모든 데이터를 자국 안에 가두고자 한 중국의 규제가 아니었다면 엄청난 투자 수익을 알리바바로부터 거둘 수도 있었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을 만나 5분 만에 수백억원대 투자를 결정했던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그는 초라하게 알리바바와 결별하고 말았다. 중국 정부에 질렸다는 후문도 뒤따랐다. 기술 민족주의에 질리기까지 했던 그가 이번엔 가해자로 돌변했다. 일본 정부를 등에 업고서다. 세계 최고의 AI 기업을 만들겠다는 포부로 2019년 네이버와 손을 잡았던 그가, 냉혈한처럼 표변했다. 라인야후를 지배하는 지주회사 ‘A홀딩스’의 지분을 내놓으라고 일본 정부와 함께 네이버를 압박하고 있다. 몇 번의 일본 사용자 데이터 유출 사고가 빌미가 됐다. 하지만 2018년 개인정보 유출로 페이스북에 내려진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보다 수위는 훨씬 높다. 기술 기업 간 비즈니스 관점만으론 해석이 어려운 대목이다. 전 세계는 지금 기술 민족주의의 부상을 다시금 목도하고 있다. 미국 하원이 지난 3월 틱톡 금지법을 압도적인 표 차로 통과시키면서, 미국발 기술 민족주의는 노골화하는 중이다. 인플레이션 감축법, 반도체 산업 보조금 정책 등 최근 발표되는 일련의 기술 정책들은 안보를 명분으로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미국 특유의 국가주의적 접근의 산물이다. 일본 정부도 이 흐름에 올라타려는 분위기다. 그 표적에 한국 기술 기업 네이버가 올려졌을 뿐이다. 미·중 관계와 달리 한·미·일은 세계정치 지형 내 동일 이념 블록으로 묶여 상호 안보 협력의 파트너로 인식됐다. 하지만 기술 민족주의는 동일 이념 블록 안에서도 얼마든지 발원하고 작동한다는 사실을 이번 라인야후 사태가 보여주고 있다. 이는 기술이 세계정치 지형의 상자 밖에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는 걸 새삼 상기시킨다. 글로벌 테크기업에 의한 자국민 개인정보 데이터의 월경 문제, 방대한 규모의 허위조작정보 확산과 선거 개입, 랜섬웨어 등을 통한 사이버 공격의 고도화는 기술에서 비화한 고도의 지정학적 외교 문제다. 라인야후 사태를 1980년대부터 반복돼온 기술 민족주의, 기술 세계주의의 글로벌 차원의 주기적 변동 관점에서 해석해야 하는 이유다. 아울러 모든 인류에게 기술의 혜택을 보편적으로 제공하겠다는 ‘기술 세계주의’가 왜 허상일 수밖에 없는가도 이번 사태는 증명하고 있다. 미국은 그들이 압도적 기술 우위를 지니고 있을 땐 ‘기술 세계주의’를, 그렇지 않은 때엔 ‘기술 민족주의’를 교묘하게 활용해왔다. 일본 기업과 정부는 그런 미국의 모순적 태도의 희생양이 되기도 했다. 1986년 일본 후지쓰의 페어차일드 인수 포기가 이를 뒷받침한다. 이젠 일본 정부가 동일 이념 블록 안에서 그러한 접근법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기술 세계주의가 퇴조하고 다시 기술 민족주의가 발흥하는 기점에 서 있다. 인공지능은 이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기술은 세계정치와 분리될 수도 없고, 분리되기도 어렵다. 이 단순한 진실 앞에 기술개발자들은 좀더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
이성규 미디어스피어 대표 2024.05.17 16:00
경제 특집
‘발톱’ 드러낸 일본…라인은 어떻게 넘어갔나일본의 자국 데이터 보호주의로 한국 미래 산업 놓쳐, 안 좋은 선례 남겨 한일 외교와 투트랙으로 플랫폼 등 미래 산업 육성 위한 정부 대응 필요 지난 5월 9일 오후 라인야후가 입주해 있는 일본 도쿄 지요다구의 도쿄가든테라스기오이타워에 사람들이 들어가고 있다. 걸어가는 사람 앞으로 ‘라인야후’라고 적혀 있다. 연합뉴스 네이버 자회사인 라인야후의 경영권이 일본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라인야후는 네이버가 개발한 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과 소프트뱅크의 포털 사이트 야후를 운영하는 회사로, 양사가 절반씩 지분을 갖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5월 9일 열린 결산설명회에서 네이버가 보유한 A홀딩스 지분 일부를 오는 7월 초까지 사들이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A홀딩스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씩 출자해 설립한 라인야후의 최대 주주다. 네이버가 소프트뱅크에 주식 1주만 넘겨도 라인야후 경영의 주도권을 잃게 된다. 일본 정부가 요구한 라인야후의 경영 체제 재검토가 현실화하는 것으로 일본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라인야후를 완전한 일본 기업으로 만들려고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는 일정 지분을 내주되 최대한의 실익을 거두는 방향 등 모든 것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 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결산설명회에서 “라인야후 자본 변경안을 두고 네이버와 논의하고 있다. 7월 초까지 협상을 타결하는 게 목표”라며 매각 의지를 분명히 했다. 미야카와 CEO는 “라인야후 측 요청에 따라 보안 거버넌스와 사업 전략 관점에서 자본 재검토를 협의 중”이라며 “아직 합의에 이른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소프트뱅크가 라인야후 지분을 추가 매입하는 것에 네이버가 소극적이거나 저항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네이버도 소극적이지 않다”고 답했다. 라인야후도 지난 5월 8일 열린 결산설명회에서 ‘라인의 아버지’로 불리는 신중호 이사를 사실상 경질해 이사회를 모두 일본인으로 구성했다. 또 네이버와의 위탁관계를 차례대로 종료해 기술적인 협력관계에서도 독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결별을 공식화했다. 다만 거래 금액 등에서 양측 견해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내부에서도 지분 재조정이 쉽지 않고 기술적인 면에서는 네이버에 의존하는 구도가 상당 기간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소프트뱅크가 네이버로부터 일정한 수의 A홀딩스 주식을 추가 취득하는 등의 안이 나오고 있지만, 향방은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디지털 정책 전문가인 사토 이치로 국립정보학연구소 교수는 아사히신문과 인터뷰에서 “라인야후가 기술 혁신을 추진하고 있지만, 네이버와의 기술력 격차가 커 1~2년 안에 (격차를) 메울 수 없다”고 말했다. ■ 개인정보 유출이 경영권 박탈로 비화 이번 사건은 지난해 11월 라인야후에서 개인정보 약 52만 건이 유출되면서 시작됐다. 개인정보를 관리하는 네이버 클라우드와 업무를 위탁하고 있는 회사 직원이 모두 사이버 공격을 받아 생긴 일이다. 통상 이런 경우 재발 방지 조치를 요구하고,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과태료 등의 조치를 내린다. 실제로 페이스북 등 다른 외국 기업들이 개인정보를 유출했을 때도 일본은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책 마련을 요구하는 선에서 마무리했다. 하지만 일본 총무성은 행정지도를 통해 ‘자본 관계 재검토’를 요구해 논란이 커졌다. 데이터 유출 사고 원인과 기업의 지분구조가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없고, 라인야휴가 재발방지대책을 제시했음에도 올해 3월과 4월 두 번이나 행정지도를 내리자 일본 언론이 “이례적”이라며 먼저 보도해 논란이 됐다. 라인야후 지분구조 라인야후가 시스템 업무를 위탁한 네이버에 의존해 해킹에 대한 대처가 미흡했다는 것이 행정지도를 요청한 이유였다. 행정지도는 일본 총무성이 개인과 기업에 협력을 요구하는 지도 행위로 법적 구속력은 없다. 하지만 관료제가 강한 일본에서는 행정지도를 따르지 않고는 사업을 하는 게 불가능하다. 일본 총무성은 한국의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를 합친 기관이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일본 정부가 자국의 대표 플랫폼을 한국 기업이 공동 소유하고 있는 것에 불편함을 공식적으로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번엔 갈등이 봉합된다고 해도 향후 다른 행정지도로 규제를 이어가면 일본에서의 플랫폼 사업은 힘들어진다. 이에 네이버도 소프트뱅크와의 협상에서 해외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지분에 대한 대가를 가장 잘 받을 수 있는 최선의 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도 지난 5월 3일 콘퍼런스콜(투자자 설명회)에서 “(일본의 행정지도는) 따를지 말지를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중장기적인 사업 전략에 기반해 결정할 문제로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혀, 매각 가능성을 시사했다. 네이버가 실제 라인 지분을 매각하면 인수·합병 등을 위한 실탄을 확보할 수 있다. 네이버는 라인야후 지분 64.5%를 보유한 A홀딩스 지분을 절반가량 소유하고 있다. 라인야후 시가총액 약 25조원 중 32.3%에 달하는 8조1000억원가량이 네이버 몫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보태 지분을 매각하면 10조원가량을 챙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네이버가 수십 년간 공들여 추진한 해외 사업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라인은 한국 기업이 세계 무대에 진출해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한 유일한 사례다. 당장 라인야후와 관계가 단절되면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tion·디지털 기술을 이용해서 비즈니스 운영방식을 바꾸는 것)이 본격화되고 있는 일본 IT 시장에서 네이버가 성장할 기회를 놓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동남아 시장 확장 기회마저 소프트뱅크에 넘기게 될 수 있다. IT 공정과 정의를 위한 시민연대 등은 “미국 등 타국 IT 기업의 데이터 보관에 대해선 관대하면서 유독 한국 기업에만 엄격하다면 우방인 한국에 대한 중대한 차별행위”라며 “이번 사태를 묵과하면 향후 한국 기업이 서비스하는 다른 국가에서 동일한 요구에 직면할 수 있어 정부는 위기의식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라인야후를 공동 설립한 네이버 이해진 창업주(왼쪽)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 연합뉴스 네이버는 2011년 6월 일본에서 라인 서비스를 출시한 뒤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9600만 명에 달하는 ‘국민 메신저’로 성장시켰다. 일본을 발판삼아 태국(5500만명), 대만(2200만명), 인도네시아(600만명)를 포함해 아시아 시장에서 2억명의 라인 이용자를 확보했다. 라인야후 자회사인 ‘Z중간글로벌(Z Intermediate Global)’은 일본 이외 글로벌 사업 개발과 확장을 맡은 한국법인 라인플러스 등을 보유하고 있다. 라인야후 지분 매각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메신저, 인터넷은행, 캐릭터 사업 등을 키울 기반을 잃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 측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자본 변경을 검토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라인 야후 사태 관련해 네이버의 입장을 존중하며 차질 없이 대응하겠다는 원론적 입장만을 밝혔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5월 8일 “네이버가 중요하고 민감한 경영적 판단을 해야 하는 일들이 있는데 이런 부분에 (정부가) 끼어들면 문제가 될 수도 있다”며 “한국 기업이 해외 사업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하는 데 최우선 가치를 두겠다”고 밝혔다. 기업 경영에 개입하지 않는 선에서 네이버 요청에 도움을 주겠다는 입장이다. ■ 라인 데이터 유출·한국 국적 논란 시달려 데이터 유출 이슈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 아사히신문은 심층보도를 통해 라인 이용자 간에 주고받는 대화 서비스의 모든 사진과 동영상이 한국에 있는 서버에 보관되고 있는데, 이용자들이 볼 수 있는 라인의 개인정보 관련 지침에는 그런 상황이 충분히 기술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라인이 서비스에 사용하는 인공지능(AI) 등의 개발을 중국 상하이에 있는 업체에 위탁, 이 업체 직원이 접근 권한을 갖고 있어 자칫 개인정보가 중국으로 유출될 우려가 있다고도 주장하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또다시 데이터 사고가 발생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라인야후는 지난 3월 첫 행정지도 조치를 받은 뒤 총무성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네이버와 네트워크 완전 분리에 2년 이상 걸린다는 전망과 구체적이지 않은 안전 관리 대책을 제시했다. 해당 보고서는 총무성 관계자들의 화를 돋웠고, 한 간부는 “사태를 너무 안이하게 보는 것 아닌가”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기저에는 국적 논란도 깔려 있다. 라인은 출범 당시 네이버의 자회사이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력이 대부분 한국인이었다. 자국중심주의가 강한 일본에서 한국 기업이 사업을 확장하는 건 쉽지 않았다. 네이버는 고도의 현지화 전략을 택해 현지 경영진 중심으로 사업부를 꾸리고 국적 논란이 일 때는 “도쿄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이사회의 과반수가 일본인으로 구성돼 있다”라는 등의 입장을 내며 논란을 피해 갔다. 하지만 반한 감정은 끊이지 않았고 한국 국가정보원이 네이버 라인을 통해 일본인을 감청하고 있다는 소문이 일본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네이버가 고심 끝에 소프트뱅크와 손을 잡은 이유다. 국적 논란이 일만큼 라인은 일본의 공공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일본 인구가 대략 1억2300만명 정도 되는데 그중 80%에 달하는 9600만명이 쓰고 있다. 라인은 IT 산업이 뒤처진 일본 정부와 지자체의 디지털화를 일부 수행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기능도 갈수록 다양해져 행정 업무와 결제 등 사회 인프라로 거듭나며 생활 곳곳을 파고들었다. 2016년 구마모토 지진이 일어났을 때 사람들은 라인으로 구조를 요청하고 생존을 확인하는 ‘핫라인’으로 활용했다. 지자체는 코로나19 알림 응용 프로그램으로 라인을 쓰기도 했다. 배달과 전자상거래, 간편결제 앱과 연동되는 슈퍼앱으로 일본에선 라인 없이 생활할 수 없다. 문제는 일본에 라인을 대체할 만한 토종 플랫폼이 없는데, 라인의 영향력과 의존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 사회에서는 공적 인프라를 언제까지 한국 기업에 의존할 것이냐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집권당에서는 라인이 공공재라며 “라인과 네이버 간 연결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노골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 데이터 보호주의에 한국 미래 산업 휘청 일본 정부가 네이버에 지분 관계 정리를 요구하는 배경에는 ‘데이터 주권’에 대한 우려가 있다. 미래 산업인 플랫폼과 인공지능(AI)을 키우려면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해야 한다. 데이터 주권은 플랫폼과 AI에 대한 통제권을 자국 정부와 기업이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외국 기업이 소유하면 자국민의 데이터가 유출돼 경제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플랫폼 업체 간 국경을 높이고 있는 건 일본만의 일이 아니다. 미국 등 세계 곳곳에서 이른바 자국 데이터 보호주의가 확산하고 있다. 지난 4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 강제 매각법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틱톡은 1년 내 미국 기업에 운영권을 매각해야만 미국에서 서비스할 수 있다. 미국 정부가 내세운 이유도 국가 안보였다. 중국도 국가 안보를 내세우며, 미국 기업 애플에 미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앱을 중국 앱스토어에서 삭제하라고 요구했다. 국산 플랫폼이 없는 유럽연합은 디지털시장법 등으로 자국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구글 등 해외 빅테크에 대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주요 국가들이 이른바 디지털 빗장을 내걸고 있는 것은 인공지능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 통제권을 외국 기업에 뺏기면 경제 주도권을 잃는 것은 물론 자국민 정보의 해외 유출 위험도 있어서다. 해외에서는 데이터 주권이 국익 차원의 문제로 다뤄지고 있는 만큼 한국 정부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광석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교수(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는 “결과적으로 일본의 자국 데이터 보호주의로 한국의 미래 산업을 놓쳤다”며 “내부적으로 공론화하고 여론전을 벌인 일본과 달리 한국 정부는 눈에 보이는 충분한 대응이 없었다. 외교와 투트랙으로 플랫폼·AI 등의 미래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한·일 관계 등의 외교 문제는 별도로 풀어가 돼 산업적으로 부당하고 불리한 차별 대우에는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데이터 주권에 대해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주문도 나왔다. 최경진 가천대 법학과 교수(개인정보전문가협회장)는 “한국의 개인정보나 데이터가 알리·테무 등의 외국 기업으로 얼마나 흘러가는지, 어떻게 관리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데이터가 AI 등 미래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에 국민의 정보 주권을 지키는 방향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은성 기자 2024.05.13 06:00
오피니언 오늘을 생각한다
[오늘을 생각한다]진실과 정의는 ‘포토라인’에 있는가김형남 군인권센터 사무국장 “실망시켜 죄송합니다”,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겠습니다”. 이런 말과 함께 수사기관 앞에서 카메라에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피의자의 모습이 낯설지 않다. 이런 자리를 ‘포토라인’이라 부른다. 공직자이거나, 유명한 사람이거나, 사회적 파장이 큰 흉악 범죄의 피의자들이 수사기관에 출석하거나 출석 후 귀가에 앞서 입장을 밝히고 언론의 질문에 응대하는 관행이다. 포토라인은 늘 논란거리였다.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주장과 수사나 재판이 끝나지 않은 피의자를 수사기관이 공개 소환해 언론 앞에서 망신 줌으로써 무죄 추정의 원칙에 반한다는 비판이 상존했다. 여러 논란 끝에 검찰은 2019년 10월자로 피의자 공개소환을 전면 폐지했다. 다만 경찰과 공수처는 공개소환을 유지하고 있다. 포토라인이 범죄 피의자에 대한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피의자의 입장이란 것이 대부분 성실하게 수사받겠다는 것뿐이고, 그 앞에서 기자들이 여러 질문을 던지지만 대부분 대답하지 않고 자리를 뜬다. 화제가 되는 건 대개 포토라인에 선 피의자의 표정, 태도나 특이한 행동, 장착 같은 것들뿐이다. 표정, 태도, 행동에 대한 평가는 보는 이에 따라 주관적일 수밖에 없어 피의사실과 무관한 비난이 쏟아지는 사례도 많다. 요즘은 여기에 추측과 소문을 덧붙여 재생산한 가십 콘텐츠로 돈과 인기를 버는 이도 많다. 수사기관은 수사로 범죄를 입증하고, 범죄자는 법으로 단죄받으면 된다. 직무상 범죄를 저지른 공직자나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야기한 피의자가 아니라면, 누구도 유명하다는 이유만으로 감당해야 할 몫 이상의 사회적 비난거리가 돼선 안 된다. 최근 배우 이선균씨가 세상을 떠났다. 고인 역시 경찰로부터 공개 소환됐고, 포토라인에 섰다. 기자들의 질문 세례를 받았고, 고개 숙여 사죄했다. 사망 이후 연예인과 같은 유명인 피의자를 사회적 관심을 많이 받는다는 이유만으로 포토라인에 세워 소득 없이 망신을 주는 행위가 타당한가에 대한 오래된 논쟁이 반복됐다. 사실 포토라인 이슈는 공개 소환과 떼놓을 수 없다. 수사기관이 소환 일정을 언론에 알리지 않으면 포토라인은 만들어지기 어렵다. 결국 포토라인은 수사기관으로부터 시작된 문제다. 이름을 알 수 없는 ‘관계자’발로 누가 무슨 혐의로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고, 어떤 진술을 했는지 공공연히 언론에 ‘단독’ 딱지를 달고 보도되는 일이 관행이 된 지 오래다. 대개 수사기관이 위법하게 몰래 흘린 것들로 엄연한 ‘피의사실 공표’다. 피의자를 망신 줘서 기선을 제압하고 여론의 힘으로 수사를 밀어붙이거나, 피의자의 반응을 간 보려는 속셈이다. 공개 소환이나, 피의사실 공표나 모두 수사의 빈틈을 여론으로 메꿔보려는 수사기관의 구태다. 수사기관은 수사로 범죄를 입증해야 하고, 범죄자는 법으로 단죄받으면 된다. 엄격한 도덕적 잣대가 적용돼야 할 직무상 범죄를 저지른 공직자나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야기한 피의자가 아니라면, 누구도 유명하다는 이유만으로 감당해야 할 몫 이상의 사회적 비난거리가 될 까닭이 없다. 유명인을 포토라인에 세워 망신 주는 일이 범죄 예방이나 국민의 알권리 보장과 무슨 상관이 있는가? 경찰서 문 앞이 아니더라도 진실과 정의를 밝힐 장소는 많다.
김형남 군인권센터 사무국장 2024.01.23 05:30
정치 표지 이야기
문재인 전 대통령도 검찰 포토라인 설까ㆍ검찰, ‘서해 공무원 피격’ 등으로 전 정권 조준… 감사원, 중간발표 등 여론전도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20년 1월 청와대에서 개최한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답했다. “저는 대통령 이후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대통령으로 끝나고 싶다. 대통령 이후에 전직 대통령 기념사업이라든지, 현실 정치하고 계속 연관을 가진다든지 그런 것을 일체 하고 싶지 않다. 일단 대통령을 하는 동안 전력을 다하고, 대통령이 끝나고 나면 그냥 잊힌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날인 지난 5월 9일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배웅 나온 시민들을 바라보고 있다. / 한수빈 기자 마지막으로 덧붙였다. “대통령이 끝나고 난 이후 좋지 않은 모습, 이런 것은 아마 없을 것이다.” 답변이 끝나자 좌중에서 웃음이 나왔고, 이에 문 전 대통령도 웃었다. 전직 대통령들처럼 검찰수사를 받는 등 고초를 겪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취지로 해석됐다. 질문 내용을 봐도 그렇다. “국민은 늘 대통령 임기가 끝나면 좋지 않은 뒷모습을 봐야 했고, 그것이 국민에게는 어쩌면 상처로 남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다. 임기 후 어떤 대통령으로 남고 싶은가.” 정권이 바뀌고 검찰의 칼끝이 문 전 대통령을 향하고 있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을 두고 검찰수사가 문재인 정부의 핵심 인사들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미 감사원은 문 전 대통령의 서면조사를 시도하기도 했다. 퇴임 후 검찰수사를 받은 전직 대통령은 전두환·노태우·노무현·이명박·박근혜 등 5명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 조사 시도 문재인 정부의 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이 지난 10월 22일 구속됐다. 2020년 9월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씨가 북한 서해역에서 피살·소각된 사건과 관련해서다. 서 전 장관은 서해 피격 사건 당시 북한을 상대로 한 감청정보 등 군사기밀을 군사통합정보처리체계(MIMS·밈스)에서 무단 삭제한 혐의 등을 받는다. 이씨가 자진 월북했다는 결론과 어긋나는 정보를 숨기려는 의도로 검찰은 의심한다. 김 전 청장도 해경이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자진 월북 시도라는 결론에 부합하지 않는 증거를 고의로 배제하고 일부 증거를 왜곡한 혐의 등을 받는다. 이에 따라 검찰은 두 사람이 청와대 등 윗선으로부터 지시를 받았는지 여부 등을 집중 살펴볼 것으로 관측된다. 감사원의 서해 피격 사건 감사결과를 봐도 이런 예상이 가능하다. 감사원은 지난 10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중간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안보실, 국방부, 통일부, 국정원, 해경 등 주요 관계자 20명을 직권남용, 허위공문서 작성,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수사 요청했다. 여기에 문 전 대통령은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감사원은 지난 9월 28일 문 전 대통령의 조사가 필요하다며 질문서를 보냈다. 문 전 대통령은 질문서 수령 자체를 거부했다. “대단히 무례한 짓”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이례적 ‘중간발표’… 여론전? 이 때문에 검찰수사 상황에 따라 문 전 대통령도 조사 대상에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야당은 검찰과 감사원 사이에 교감이 있었을 것이란 의혹을 제기한다. 두 기관은 이를 부인한다. 감사원이 문재인 정부 인사 20명을 수사 요청하는 내용의 중간 결과를 급히 발표한 것을 두고 동일한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일종의 ‘여론전’이라는 시각도 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지난 10월 27일 “감사원이 위법 감사로 수사 중인 사실을 공표하고 검찰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내용이 여과 없이 공표되는 것에 심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실제 감사원이 ‘중간발표’ 형식으로 감사결과를 공개하는 건 이례적이다. 감사원은 지난 7월부터 진행한 실지(현장)감사를 마치자마자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보통 감사원은 실지감사를 끝낸 뒤 최종 결과가 담긴 ‘감사보고서’를 작성한다. 이어 감사위원회가 감사보고서를 의결하면 이를 공개한다. 실지감사가 끝난 뒤부터 감사위의 의결까지는 보통 2~4개월이 걸린다. 중간에 ‘감사마감회의’도 열어야 한다. 이 회의는 감사원이 지적한 사항을 놓고 피감사 기관의 업무처리 경위와 향후 대책 등 의견을 듣는 절차다. 피감사 기관이 제시한 의견과 함께 이를 감사원이 재차 반박하는 내용까지 감사보고서에 담는다. 이번 서해 피격 사건 감사는 현재 감사마감회의 단계에 있다. 향후 감사위의 의결까지 거치는 과정에서 결과 내용이 다소 변경될 여지가 있는 것이다. 2018년 3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을 앞두고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취재진이 포토라인을 정리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감사보고서 작성 완료 전에 이번처럼 중간발표를 한 적도 있으나 흔치는 않다. 기존 유사한 사례를 묻는 질문에 감사원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감사원 홈페이지의 ‘감사결과’란을 보면, 가장 최근 사례는 2014년 7월 ‘세월호 침몰사고 대응실태’였다. 당시 구체적인 감사 내용이 담긴 별첨자료의 맨 앞장에는 “본 감사 진행 상황은 아직 감사위원회의 최종 의결을 거치지 않은 사항으로 최종 감사결과는 변경될 수 있음을 알려드린다”는 내용이 있다. “월북 시도 배치 정보 검토·분석 안 해” 감사원은 안보실과 국방부, 국정원, 해경 등이 이대준씨가 자진 월북한 것으로 결론내는 과정 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근거가 부족한 상황에서 안보실의 지시에 따라 월북을 속단하거나 증거를 끼워 맞췄다고 감사원은 주장했다. 이씨는 2020년 9월 21일 실종됐다. 22일 오후 피살돼 시신이 불에 탔다. 그사이 국방부는 이씨가 월북 의사를 표명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안보실은 23일 새벽 1시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 직후인 새벽 3시쯤 서욱 전 국방부 장관이 밈스에 담긴 군 첩보 관련 보고서 60건의 삭제를 지시했다. 비슷한 시각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첩보보고서 46건을 삭제토록 했다고 감사원은 판단했다.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서 전 안보실장은 23일 오전 8시 30분쯤 문 전 대통령에게 이씨의 피살·소각 사실을 최초로 대면보고했다. 이후 안보실은 이씨의 자진 월북 내용을 기초로 종합분석결과를 작성토록 국방부에 지시했고, 국방부가 이에 따랐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국방부는 10월 6일에도 같은 결론이 담긴 분석결과를 작성했다. 감사원은 이 과정에서 국방부가 월북 시도와 배치되는 정보는 분석·검토하지 않았다고 봤다. 특히 이씨가 착용한 구명조끼에 ‘한자(漢字)’가 적혀 있는데도 남한의 조끼로 단정했고, 이씨가 중국 어선에 탄 정황도 살피지 않았다고 감사원은 주장했다. 안보실도 월북으로 판단한다는 내용으로 대응하라는 지침을 국방부 등 관계기관에 하달했다는 게 감사원의 판단이다. 감사원은 이씨의 시신 소각 여부를 판단하는 과정도 석연찮다고 봤다. 국방부는 당초 북한이 이씨의 시신을 소각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북한이 25일 통일전선부 명의로 대남통지문을 보낸 뒤 정부의 기류가 변경됐다고 감사원은 봤다. 통지문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과가 담겼다. 북측은 “불법 침입자”에게 사격을 가했지만 시신 소각은 부인했다. “부유물을 (코로나19로 인한) 국가비상방역 규정에 따라 소각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군 당국은 이튿날 “부유물이 아닌 시신 소각”으로 판단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7일 주재한 관계장관회의에서 시신 소각 여부를 두고 국방부에 재분석을 지시했다. 안보실은 이후 별도의 분석 없이 ‘추가 조사가 필요하고 최종 결과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입장을 변경해 대응토록 관계기관 지침을 줬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등 문재인 정부의 주요 관계자들이 지난 10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등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북풍 사건화, 정치보복” 당사자들과 더불어민주당은 반발했다. 노 전 비서실장, 서 전 안보실장, 박 전 국정원장 등은 지난 10월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안보 관련 문제를 북풍 사건화해 전 정부에 대한 정치보복에 매달리고 있다”라며 “관련 사실들을 자의적·선택적으로 짜맞추면서 사건을 왜곡·재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청와대가 정보·첩보 생산 기관에 자료를 삭제하라는 지시를 한 적이 없고 회의에서도 이런 논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국방부와 국정원의 첩보 자료가 삭제된 것을 놓고 “민감한 정보가 불필요한 단위까지 전파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배포선을 조정한 것뿐”이라며 “은폐하려 했다면 청와대의 밈스 첩보는 전혀 손대지 않고 그대로 뒀겠는가”라고 반박했다. 이어 “(월북) 첩보 내용을 있는 그대로 판단에 포함시킨 것을 어떻게 조작으로 몰고 갈 수 있나”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사실관계가 부정확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 전 원장은 “감사원은 청와대 심야 회의 후에 국정원이 자료를 삭제했다고 했으나, 국정원이 나를 고발한 고발장에는 아침에 삭제했다고 나와 있다”라며 “없는 사실을 지어내고 있기 때문에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현 정부의 국정원은 자신들이 합참보다 51분 먼저 이씨의 표류 상황을 인지했다는 감사원의 결과는 사실과 다르다며 부인하기도 했다. 노 전 실장 등은 “현 정부는 월북이 아니라면 다른 실종 원인의 명확한 근거와 판단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대통령기록관 두 달째 압수수색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도 문재인 정부 청와대를 겨냥하고 있다. 정부는 2019년 11월 탈북 어민 2명을 북송했다. 당시 이들이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한 뒤 도피 목적으로 월남해 귀순의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지난 10월 19일 노 전 비서실장을 불러 조사했다. 그는 북송 방침을 결정하는 데 주요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탈북민을 강제로 북송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본다. 탈북의 의도가 어떻든 북송 자체가 위법하다는 것이다. 특히 검찰이 대통령기록관을 지난 9월부터 두 달 가까이 압수수색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문 전 대통령이 북송에 관여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객관적 물증을 찾으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 10월 20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문 전 대통령의 조사 여부를 두고 “증거와 법리에 따라 일체 다른 고려 없이 수사해야 한다는 것이 원칙”이라며 “다만 전직 대통령은 그 재임기간에 국가와 국민을 대표한 분이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국정농단’ 사건 수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조사했던 인물이다.
정희완 기자 2022.10.28 11:01
화제
뉴질랜드 가성비 와인 ‘쉴드’, 라인업 5종 확대새로 출시된 뉴질랜드 와인 ‘쉴드’ 5종. 니혼슈코리아제공 뉴질랜드 가성비 와인 ‘쉴드(SHEiLD)’의 라인업이 샤르도네, 피노 누아, 리슬링, 알바리뇨, 피노 그리 총 5종으로 확대된다. 세계적인 평론가 제임스 서클링으로부터 92점 이상의 높은 평가를 받은 와인들로, 2만~3만원대 중저가라 접근성도 좋다. 먼저 쉴드 샤르도네 (3만원대, 750㎖)는 샤블리의 미네랄터치와 나파밸리 오크향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와인이다. 잘 익은 시트러스 과일의 향과 견고한 바디감의 조화가 느껴지며 튀지 않는 산미와 함께 기분 좋게 마무리가 인상적이다. 쉴드 피노누아(3만원대 중반, 750㎖)는 일조량과 서늘한 기후 특성이 잘 드러나는 와인으로 스파이시한 숙성향을 가지고 있다. 부드러우면서 균형 잡힌 산도는 복합미와 어우러져 이 와인이 좋은 떼루아에서 생산되었음을 단번에 알 수 있다. 알바리뇨(3만원대, 750㎖)는 가벼운 타닌과 상큼함 뒤에 오는 청량감이 인상적이다. 특히, 입안 가득 상큼하게 퍼져 산미는 레몬즙을 짠듯한 착각이 날 정도로 알바리뇨 특유의 풍미를 잘 담아냈다. 쉴드 리슬링(2만원대 후반, 750㎖)은 제임스 서클링으로부터 95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은 와인이다. 제임스 서클링은 “강렬한 미네랄리티와 라임 향, 생생한 에너지와 길이감이 특징인 이 리슬링은 뉴질랜드에서 만나는 독일 와인의 정수를 보여준다”고 평했다. 감귤 꽃과 라임의 1차 아로마, 꿀의 2차 아로마가 풍부하고 약간의 당도와 리슬링 특유의 산도가 입안을 채워주는 느낌을 준다. 20년 된 포도나무에서 수확한 포도를 사용했고 알코올 도수는 12%이다. 쉴드를 수입유통하는 니혼슈코리아 관계자는 “쉴드 와인은 뉴질랜드 고유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담아 세계적 수준의 와인을 만들고자 노력해 왔다”며 “2022, 2023 빈티지가 와인생산에 변수가 많았던 까다로운 해임에도 불구하고 제임스 서클링으로부터 받은 높은 평가는 그들의 노력이 결실을 본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쉴드 와이너리는 뉴질랜드 넬슨, 말보로 지역의 여러 와인 업계에서 5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와인 메이커 트루디 쉴드와 블레어 깁스가 1972년 설립했다. 이들은 뉴질랜드를 대표할 수 있는 와인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와인 생산에도 관심을 기울이며 유기농 농법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와이너리 운영에서도 재생 에너지 사용을 늘리는 등 환경친화적인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쉴드 와인 5종은 전국의 주요 와인 샵과 브라이트 몰(성수, 부산)에서 판매 중이며 자세한 정보는 니혼슈코리아 홈페이지와 쉴드 와이너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노정연 기자 2025.01.26 15:00
건강
서울대병원 자살예방 가이드라인 개발했다서울대병원이 자살 위험을 낮추는 정신질환 치료법을 체계적으로 제시한 한국형 자살예방 임상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보건복지부 인증을 획득했다. 픽셀즈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안용민 교수팀이 개발한 ‘정신과 진료현장에서 자살예방을 위한 수용개작 표준진료지침’이 최근 자살예방 효과와 근거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인증을 획득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운영하는 ‘자살예방 프로그램 인증제도’는 자살예방 프로그램의 객관성과 효과를 심사해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인증은 예비인증과 본인증으로 구분되며, 학술연구를 통해 근거와 효과가 입증된 프로그램만 본인증 심사를 받을 수 있다. 인증받은 프로그램은 전국적으로 확산, 보급되도록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의 지원을 받는다. 전문가를 위해 마련된 지침·권고 프로그램이 본인증을 획득한 것은 안 교수팀의 사례가 처음이다. 서울대병원 제공 ‘정신과 진료현장에서 자살예방을 위한 수용개작 표준진료지침’은 자살 위험을 낮추는 정신질환 치료법을 체계적으로 제시한 한국형 자살예방 임상 가이드라인이다. 기존 미국·스페인·브라질의 자살예방 진료지침을 바탕으로, 문헌검토와 전문가 합의를 통해 국내 의료 시스템에 맞춰 수정하는 수용 개작(Adaptation) 방법으로 개발됐다. 안용민 교수를 중심으로 세종충남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양정훈 교수, 중앙의대 예방의학교실 이원영 교수 등 15인의 개발진과 11명의 외부 자문진이 개발에 참여했다. 자살 사망자 90% 이상이 정신질환을 앓았다는 연구가 있는 만큼, 정신질환은 자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다른 질환보다 자살 위험이 높다고 알려진 주요우울장애, 양극성 장애, 조현병 환자는 정신과적 치료와 동시에 자살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그동안 국내 정신건강의학과에는 환자의 자살 행동 예방과 치료 방법을 다룬 표준 진료지침이 부재했다. 이 진료지침은 크게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로 구분된다. 각 지침은 환자의 연령과 질환에 따른 치료 권고안, 문헌적 근거, 국내 수용성·적용성 평가, 전문가 합의 등으로 구성된다. 각 치료 권고안에는 근거수준(A~D)과 권고등급(Ⅰ,Ⅱa,Ⅱb, -)이 부여된다. 이를 바탕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환자에게 가장 객관적이고 효과적인 자살예방 치료법을 찾아 적용할 수 있다. 서울대병원 제공 예를 들어 자살 위험성이 있는 성인 양극성장애 환자를 진료할 경우, 전문의는 이 지침을 참고해 근거수준(A)과 권고등급(Ⅰ)이 가장 높은 ‘성인 양극성장애에서 리튬을 사용할 수 있다’라는 치료 권고안을 우선적으로 참고하여, 환자의 자살 예방을 위한 약물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다만 지침이 반영하지 못하는 실제 임상 현장의 복잡성을 고려해, 권고안에서 추천되지 않은 치료라도 상황에 따라 적용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진료지침은 정신질환 환자의 자살 행동을 예방하는 국내 최초의 표준 진료모델로 자리매김하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환자 모두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안용민 교수(정신건강의학과)는 “보건복지부의 인증을 받은 국내 최초의 자살예방 진료지침을 개발하게 돼 뜻깊다”며 “수많은 전문가의 지견을 모은 이 진료지침이 자살 고위험군에게 효과적인 표준 치료를 제공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자살률 감소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진료지침은 국립정신건강센터의 지원을 받은 ‘주요정신질환 장기추적조사 및 정책 활용 전략 개발’ 연구과제의 일환으로 개발됐으며, 전국 정신건강복지센터 및 병원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교육·홍보될 예정이다.
이유진 기자 2025.01.14 10:01
문화/생활 주말&
[주말&] 다가오는 연말 안방극장 라인업은?다가오는 연말, 넷플릭스가 선보이는 따뜻한 홀리데이 신작 라인업으로 얼어버린 마음을 녹여보는 건 어떨까? 온 가족이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작품부터, 혼자만의 시간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줄 감동적인 스토리까지 준비되어 있다.
넷플릭스 영화 <6888 중앙우편대대>
우리의 임무는 희망을 전달하는 것
6888 중앙우편대대 (The Six Triple Eight)
넷플릭스 영화 <6888 중앙우편대대>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해외에 파병된 유일한 유색인종 여성 부대의 용맹하고 감동적인 실화를 그린다.
자신들이 정확히 어떤 일을 맡게 될지도 모른 채 자원한 855명의 여성들은 머지않아 일생일대의 임무를 부여받는다. 바로 3년 동안 방치된 1700만 장의 전시 우편물을 분류하고 제대로 처리하는 작업이다. 이들은 불가능에 가까워 보였던 이 고된 작업을 주어진 시간의 절반만에 성공적으로 완료한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낯선 땅, 차별과 열악한 환경 속에서 하나가 된 이들이 수많은 우편물을 분류한 덕분에, 미국 병사들은 고국에 있는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에게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된다.
넷플릭스 영화 <재즈맨 블루스>, <마디아 홈커밍> 등을 연출한 타일러 페리가 각본과 연출을 맡았으며, 넷플릭스 영화 <선과 악의 학교>, <더 프롬>의 케리 워싱턴이 6888 중앙우편대대를 지휘한 ‘채리티 애덤스 중령’ 역으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인종차별과 성차별, 열악한 노동 환경 속에서도 명예로운 마음과 책임감으로 나라에 헌신한 이름 없는 영웅들의 이야기를 담은 <6888 중앙우편대대>는 오직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12월 20일 공개, 드라마·밀리터리, 미국, 2024)
넷플릭스 시리즈 <버진 리버>
새로운 영원의 여정이 시작된다
버진 리버: 시즌 6 (Virgin River: Season 6)
외딴 시골 마을에서 펼쳐지는 인물들의 사랑과 갈등, 치유와 성장 그리고 입체적인 캐릭터들의 서사로 인기를 끈 넷플릭스 시리즈 <버진 리버>가 시즌 6로 돌아온다.
<버진 리버>는 캘리포니아의 작은 시골 마을에 정착한 임상 간호사 ‘멜’이 버진리버 주민들을 만나 상처를 치유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즌 6에서는 버진리버에서 만나 연인이 된 멜과 ‘잭’이 결혼을 준비하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잭의 프러포즈로 시작된 두 사람의 로맨틱한 결혼 계획은 행복으로 가득 찰 것 같았으나, 멜의 아빠와 관련된 과거의 비밀이 드러나면서 멜은 혼란에 빠지게 된다.
드라마 <워킹데드> 시리즈,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시리즈 등의 알렉산드라 브레킨리지가 멜 역으로,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 영화 <미라클 프롬 헤븐> 등의 마틴 헨더슨이 잭 역으로 돌아와 반가움 속에 극의 풍성함을 더한다. <버진 리버> 시즌 6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작은 마을 버진리버에서 펼쳐지는 잔잔하지만 반전 넘치는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12월 19일 공개, 로맨스·드라마, 미국, 2024)
영화 <서울괴담>
도시를 덮친 괴이하고 기이한 이야기
서울괴담 (Urban Myths)
<서울괴담>은 서울을 배경으로 복수, 욕망, 저주에서 시작된 죽음보다 더한 공포를 선사하는 괴이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는 영화다.
‘괴담’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10편의 단편 영화를 하나의 영화로 엮은 옴니버스 형식의 <서울괴담>은 내가 사는 곳, 직장, 치과, 중고 거래, 핸드폰 등 현실과 밀접한 소재를 통해 공포감을 선사한다. 어두운 터널을 홀로 지날 때의 두려움, 옆집에서 들려오는 의문의 소리, 다른 사람을 향한 그릇된 질투 등 다양한 형태의 공포를 다룬 <서울괴담>은 익숙한 일상 속에서 마주할 수 있는 미스터리한 순간들과 두려움을 기묘한 공포로 재탄생시킨다. 특히 ‘터널’, ‘빨간옷’, ‘치충’, ‘혼숨’, ‘층간소음’, ‘중고가구’, ‘혼인’, ‘얼굴도둑’, ‘마네킹’, ‘방탈출’ 총 타이틀을 달리하는 10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어 기대를 높인다.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1에서 활약한 김도윤,
이유진 기자 2024.12.20 17:34
전노민·조윤희·최동석·이윤진…‘이혼 라인업’ 이보다 화려할 수 있을까
TV조선 신규 관찰 예능 파일럿 프로그램 <이제 혼자다> 출연진, 최동석, 조윤희, 전노민, 이윤진. 해당 방송 관련 보도자료가 올 때마다 ‘와! 이 사람을 섭외했다고?’ 외마디가 흘러나온다. 오는 9일 방송 예정인 TV조선 신규 관찰 예능 파일럿 프로그램 <이제 혼자다>의 출연자 라인업이 심상치 않다. <이제 혼자다>의 전노민·조윤희·최동석·이윤진. 이들의 공통점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연예계 커플 이혼의 주인공이라는 점이다. 본의든 아니든 이혼 도중에서 혹은 이혼 이후 각종 뒷말을 자아냈던 인물들이기도 하다. 동료 아나운서 박지윤과 결혼생활 14년 만에 지난해 파경을 맞은 최동석은 그간 제주 생활을 하며 소셜 미디어로 대중과 소통해왔다. 그는 “다시 방송을 시작하는 게 스스로에게 도전이었고, 용기가 필요했다”라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많은 분이 위로해 주셨고 , 방송에서 다시 만나고 싶다는 말에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12년 배우 김보연과 이혼한 후 오랜 싱글 생활 중인 배우 전노민도 합류했다. 그는 2021년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에 전 부인 김보연과 동반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이 드라마 속 동반 출연 신까지 촬영했으나 이후 큰 교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노민은 “그동안 사생활 공개가 부담스러워 예능을 피했는데, 제작진들의 진심 어린 마음에 출연을 결정했다”라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배우 이동건이 이혼 후 2021년 <용감한 솔로 육아 – 내가 키운다>에 딸과 동반 출연했던 조윤희도 <이제 혼자다>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공개한다. ‘큰 용기를 냈다’고 말하는 그는 “아직 새로운 일을 마주하는 게 망설여지고 겁이 나지만 딸에게 멋진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인생을 살면서 많은 것들에 도전하다 실패해도 다시 또 도전하는 용기 있는 사람이자 엄마의 모습을 아이와 시청자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한차례 ‘이혼 홍역’을 치른 통번역가 겸 방송인 이윤진도 발리에서의 인생 2막을 선보인다. 이윤진은 “발리에 정착하기로 한 결정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불안해 혼자 몰래 눈물을 흘린 밤도 많았지만, 아이들에게 포기하고 단념하는 모습보다는 실패도 하고 천천히 한발 한발 걸어가며 의미 있는 새로운 길을 만들어나가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여기에 “결혼 생활의 마침표가 반드시 인생의 실패가 아닌 또 다른 도전의 원동력이라는 것을 저와 비슷한 상황을 겪고 계시는 분들과 나누고 싶다”라는 진심을 덧붙였다. 이윤진은 한국에서 치열하게 살았던 20대를 챕터 1에 비유하면서 “발리는 조금 더 여유 있고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는 ‘소확행’을 찾아가는 삶의 챕터 2가 되길 기도한다”라는 소망도 내비쳤다. <이제 혼자다> 제작진은 출연진의 ‘이혼’ 이야기가 아닌 ‘이혼 후 새 출발’을 이야기한다고 강조한다. 혼자가 된 이유나 과정이 아닌 새로운 출발선에 서서 세상에 적응하고 재도약을 준비하는 여정을 보여줌으로써 그들의 삶을 담백하게 그려나갈 예정이다. <이제 혼자다>는 오는 7월 9일(화) 밤 10시 첫 회가 나간다.
이유진 기자 2024.07.06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