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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키니시즌 앞두고 강력한 ‘바디 리모델링’ 무기는? … 4~5월이 수술 최적기

      줄기세포가슴성형, 시술후 한달간 안정회복기 필요 … 자연미+자기관리형 소비 신동진 SC301의원 원장 5월에는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 6월에는 대통령선거와 현충일로 이어지는 연휴가 벌써부터 마음을 들뜨게 한다. 지구 온난화로 6월말이면 바캉스를 떠나도 무색치 않은 시대가 됐다. 해변이나 야외 풀장에서 여성들의 비키니 맵시를 좌우하는 게 가슴라인이다. 하지만 타고 나지 않은 이상 아무리 운동하거나 마사지를 받아 봐도 원하는 라인이 쉽게 나오지 않는다. 비키니 브라에 두꺼운 패드를 대면 부자연스럽고 자칫 ‘탈출사고’로 무안해질 수 있다. 뱃살을 뺀다고 유산소운동과 웨이트트레이닝에 열중하다보면 볼살은 물론 가슴 볼륨까지 홀쭉해져 초라해 보이기 십상이다. 바캉스(vacance)는 그 어원처럼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일시적으로 나를 ‘텅 비우는’ 것이다. 랙(lag)이 걸리고 버그(bug)가 침투해 버벅거리는 컴퓨터의 전원을 껐다가 다시 켜면 모든 게 되살아나는 것처럼 바캉스는 ‘셀프 리부트’의 시간이 돼야 한다. 일상에 지쳐갈 때쯤 바캉스를 통해 나를 ‘초기화’하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바캉스 시즌을 맞아 해변을 자신감 있게 활보하고 싶은 여성에게는 비키니라인을 살리기 위한 ‘짧고 강력한 시술’이 필요하다. 체형미를 살리면서도 안전성까지 담보하려면 ‘줄기세포가슴성형’이 그 해답이 될 수 있다. 줄기세포가슴성형은 자신의 복부·허벅지·엉덩이·옆구리·팔뚝 등에서 과잉의 지방세포를 채취한 다음 고정밀 원심분리기로 순수 지방세포와 순수 줄기세포로 분리, 이를 잘 생착되도록 최적의 비율로 배합해 볼륨이 부족한 가슴에 주입하는 방법이다. 종래의 단순 자가지방이식 방식의 가슴성형은 이식한 지방세포가 수개월 만에 점차 사라져 최종 생착률이 최대 30%에 불과하다. 지방세포가 좁은 가슴조직 공간에서 혈관 등으로부터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하고 괴사하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줄기세포 지방이식을 이용한 가슴성형은 줄기세포가 갖고 있는 성장인자와 주위조직에 적응해 자가증식하는 본연의 능력에 힘입어 생착률이 70% 이상으로 향상된다. 보통 한쪽 가슴에 150~300㏄의 순수 지방세포 및 줄기세포 배합물을 주입하면 보형물에 못잖은 볼륨 증가 효과를 나타낸다. 더욱이 잉여분의 지방을 제거해 필요한 곳에 옮겨주기 때문에 체중감량과 가슴볼륨 개선의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가슴의 풍만함을 즉각적으로 희망한다면 보형물 삽입술이 가장 효과적일 수 있다. 그러나 보형물은 10년이 지나면 파열될 확률이 최소 15%에 이른다(미국 통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11년 실리콘겔 보형물을 사용한 여성의 20~40%가 8~10년 뒤에는 보형물 파열, 구형구축(보형물 주위에 공모양의 딱딱한 조직이 생김), 보형물 누수 등으로 재수술을 받아야한다고 경고했다. 일부 보형물 제품에서는 유방보형물 연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Breast implant associated anaplastic large cell lymphoma, BIA-ALCL)가 일반 보형물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져 2019년 이후 사회적 경각심이 지속되고 있다. 보형물로 인해 체감하는 더 실질적 문제는 생체물질이 아니라는 특성에서 비롯되는 항시적 이물감, 자기조직과 보형물 간 면역거부반응에 의한 구형구축 발생 우려, 자연스럽지 않은 가슴라인에 대한 자신의 불만과 타인의 시선 등일 것이다. 필자는 줄기세포가슴성형의 원천기술을 개발해 이를 표준화된 시술로 완성시키는 데 노력해왔다. 예컨대 SC301의원은 고열과 과도한 진동을 발생하지 않는 첨단 원심분리기를 사용한다. 숙련된 연구원이 최단 시간에 순수 줄기세포를 분리 및 정제한다. 또 이렇게 거둔 줄기세포 및 지방세포를 적절한 가슴공간에 신속하게 이식할 수 있는 의료술기를 보유하고 있다. 이런 일련의 과정들은 줄기세포 및 지방세포가 고열, 진동, 공기노출에 의해 상하지 않고 이식 후에 높은 생착률을 올릴 수 있는 요건을 구성해준다. 지방도 선택받아야 살 수 있다. 무조건 많은 양을 이식한다고 다 사는 게 아니다. 지방세포를 최대한 살려 이식할 수 있는 노하우가 필자의 경쟁력이다. 비키니 시즌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4~5월이 줄기세포가슴성형을 감행할 최적기다. 시술 후 세포들이 자연스럽게 안정화되는 회복에 약 1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비치와 풀에서 후회하지 않으려면 지금이 적기다. 줄기세포가슴성형은 ‘바디리모델링’의 가장 강력한 무기다. 자연미를 추구하면서 자기관리에 ‘진심’인 직장인이라면 ‘셀프 리부트’로 거듭나기 위해 투자할 만한 아이템이다. 지금의 선택은 단순한 시술이 아닌, 당신의 ‘다시 태어나는 계절’을 준비하는 가장 우아한 시작이 될 수 있다. 도움말 신동진 SC301의원 원장.

      강석봉 기자 2025.04.18 10:09

    • 빼자니 아쉽고, 쓰자니 답없네…‘2년차 집단 징크스’ 빠진 SSG 리모델링 트리오

      야구

      빼자니 아쉽고, 쓰자니 답없네…‘2년차 집단 징크스’ 빠진 SSG 리모델링 트리오

      고명준 이번 시즌 SSG가 꺼내든 ‘리모델링’ 야구의 핵심은 20대 내야수 트리오 고명준(23), 정준재(22), 박지환(20)이다. 이숭용 SSG 감독은 시즌 전 스프링캠프 때부터 이들 셋을 중요하게 쓸 것이라고 말해왔다. 노쇠화한 팀의 체질 개선을 위해 이들의 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즌 개막 후 16경기를 치르도록 이들은 부진의 늪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타선의 활력소 역할은커녕 당장 주전 자리를 걱정해야 할 성적이다. 박지환 15일 인천 한화전에서도 셋은 부진했다. 정준재가 팀 유일한 안타를 쳤을 뿐, 박지환과 고명준은 무안타에 그쳤다. 수비에서도 흔들렸다. 1회초 2루수 정준재부터 시작이었다. 무사 1·2루에서 병살 플레이를 만들지 못했다. 유격수 박성한의 토스를 받아 1루로 뿌린 정준재의 송구가 높았다. 1루수 고명준이 까치발을 들고 간신히 공을 잡았지만, 뒤꿈치가 베이스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았지만 아쉬움이 남는 수비였다. 잡아야 할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면서 선발 드루 앤더슨의 투구 수만 늘었다. 바로 다음 이닝에는 고명준의 실책이 나왔다. 2회초 1사 후 최재훈의 1루 정면 땅볼을 잡지 못했다. 어정쩡한 자세로 글러브를 백핸드로 내밀었다가 사달이 났다. 3루수 박지환의 실책은 치명적이었다. 0-1로 끌려가던 7회초 1사 2·3루에서 3루 땅볼을 잡기 위해 달려 나갔지만 공을 놓쳤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스코어는 0-2가 됐다. 매끄럽게 수비가 이뤄졌다면 홈 태그 아웃을 노려볼 수도 있었다. 이날 내내 빈공에 허덕였던 SSG였기에 7회 추가 실점은 타격이 컸다. SSG는 결국 그대로 패했다. 이날까지 타율은 고명준이 0.216, 정준재가 0.180, 박지환이 0.195다. 고명준·정준재가 규정타석(15일 기준 49타석)을 넘겼고 박지환도 47타석을 소화할 만큼 기회를 받고 있지만 성적이 나질 않고 있다. 리그 전체로 보면 규정타석 기준 정준재가 62명 중 타율 61위, 고명준이 54위다. 정준재 정준재와 박지환은 지난해 입단해 데뷔했다. 고명준은 2021년 데뷔지만 풀타임 시즌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사실상 셋 모두 올해가 프로 2년째다. 시즌 초반 혹독한 ‘2년차 징크스’를 겪고 있는 셈이다. 이숭용 감독은 이들 셋에 대해 “지난해만 해도 프로에서 마음껏 뛰어놀면서 플레이를 했고 성적도 좋았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었을 거다. 하지만 2년째 들어와서 경기하는 것은 분명히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어느 정도 어려움을 겪을 각오는 이미 했다는 이야기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팀 미래를 생각하면 어차피 이 친구들이 자리를 잡아줘야 한다. 시간이 필요하더라도 계속해서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했다. 사령탑의 말처럼 내야 트리오는 SSG의 미래를 이끌어야 할 자원이다. 최정과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부상으로 이탈한 팀 사정상 지금 이들을 라인업에서 빼기도 쉽지는 않다.

      심진용 2025.04.17 10:10

    • 셋이 합쳐 142타수 28안타··· SSG ‘리모델링’ 핵심 3인방, 부진이 길어진다

      야구

      셋이 합쳐 142타수 28안타··· SSG ‘리모델링’ 핵심 3인방, 부진이 길어진다

      정준재. SSG 랜더스 제공 이번 시즌 SSG가 꺼내든 ‘리모델링’ 야구의 핵심은 20대 내야수 트리오 고명준(23), 정준재(22), 박지환(20)이다. 이숭용 SSG 감독은 시즌 전 스프링캠프 때부터 이들 셋을 중요하게 쓸 것이라고 말해왔다. 노쇠화한 팀의 체질 개선을 위해 이들의 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즌 개막 후 16경기를 치르도록 이들은 부진의 늪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타선의 활력소 역할은커녕 당장 주전 자리를 걱정해야 할 성적이다. 15일 인천 한화전에서도 셋은 부진했다. 정준재가 팀 유일한 안타를 쳤을 뿐, 박지환과 고명준은 무안타에 그쳤다. 수비에서도 흔들렸다. 1회초 2루수 정준재부터 시작이었다. 무사 1·2루에서 병살 플레이를 만들지 못했다. 유격수 박성한의 토스를 받아 1루로 뿌린 정준재의 송구가 높았다. 1루수 고명준이 까치발을 들고 간신히 공을 잡았지만, 뒤꿈치가 베이스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았지만 아쉬움이 남는 수비였다. 잡아야 할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면서 선발 드루 앤더슨의 투구 수만 늘었다. 바로 다음 이닝에는 고명준의 실책이 나왔다. 2회초 1사 후 최재훈의 1루 정면 땅볼을 잡지 못했다. 어정쩡한 자세로 글러브를 백핸드로 내밀었다가 사달이 났다. 3루수 박지환의 실책은 치명적이었다. 0-1로 끌려가던 7회초 1사 2·3루에서 3루 땅볼을 잡기 위해 달려 나갔지만 공을 놓쳤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스코어는 0-2가 됐다. 매끄럽게 수비가 이뤄졌다면 홈 태그 아웃을 노려볼 수도 있었다. 이날 내내 빈공에 허덕였던 SSG였기에 7회 추가 실점은 타격이 컸다. SSG는 결국 그대로 패했다. 박지환. SSG 랜더스 제공 고명준. SSG 랜더스 제공 이날까지 타율은 고명준이 0.216, 정준재가 0.180, 박지환이 0.195다. 고명준·정준재가 규정타석(15일 기준 49타석)을 넘겼고 박지환도 47타석을 소화할 만큼 기회를 받고 있지만 성적이 나질 않고 있다. 리그 전체로 보면 규정타석 기준 정준재가 62명 중 타율 61위, 고명준이 54위다. 정준재와 박지환은 지난해 입단해 데뷔했다. 고명준은 2021년 데뷔지만 풀타임 시즌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사실상 셋 모두 올해가 프로 2년째다. 시즌 초반 혹독한 ‘2년차 징크스’를 겪고 있는 셈이다. 이숭용 감독은 이들 셋에 대해 “지난해만 해도 프로에서 마음껏 뛰어놀면서 플레이를 했고 성적도 좋았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었을 거다. 하지만 2년째 들어와서 경기하는 것은 분명히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어느 정도 어려움을 겪을 각오는 이미 했다는 이야기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팀 미래를 생각하면 어차피 이 친구들이 자리를 잡아줘야 한다. 시간이 필요하더라도 계속해서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했다. 사령탑의 말처럼 내야 트리오는 SSG의 미래를 이끌어야 할 자원이다. 최정과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부상으로 이탈한 팀 사정상 지금 이들을 라인업에서 빼기도 쉽지는 않다.

      심진용 기자 2025.04.16 15:42

    • 박수홍, 70억 집 구매…5개월 딸 방 리모델링했다

      연예

      박수홍, 70억 집 구매…5개월 딸 방 리모델링했다

      유튜브 채널 ‘박수홍 행복해다홍’ 캡처. 방송인 박수홍이 재이 방 리모델링을 예고했다. 11일 유튜브 채널 ‘박수홍 행복해다홍’에는 박수홍과 아내 김다예, 딸 재이, 반려묘 다홍이의 육아 브이로그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영상에서는 재이와 다홍이의 첫 동반 산책 현장이 담겼다. 박수홍은 “1년 전만 해도 이렇게 산책을 나가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만 했는데, 이렇게 우리 식구가 함께 나왔다”며 감격했고, 김다예 역시 “재이야, 엄마가 너 가졌을 때 유모차 끌고 나올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이렇게 순하게 있어줘서 고마워”라며 재이에게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산책을 마친 부부는 재이를 위한 교육 교재와 교구를 소개하기도 했다. 김다예는 “재이가 공부 잘하는 아이보다 감성과 창의력이 풍부한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고 밝혔고, 박수홍 역시 “공부보다 따뜻하고 배려심 많은 사람으로 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영상 말미에는 현재 리모델링 중인 재이의 방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영상에 언뜻 보이는 재이의 방은 리모델링 전이며, 리모델링 후 방의 변화는 이어지는 콘텐츠에서 공개된다. 한편 최근 박수홍·김다예 부부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를 2분의 1 지분씩 공동명의로 70억5000만원에 매입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유튜브 채널 ‘박수홍 행복해다홍’ 캡처. 유튜브 채널 ‘박수홍 행복해다홍’ 캡처.

      서형우 온라인기자 2025.04.11 16:03

  • 주간경향

    • 경제

      [기고]이제는 에너지를 리모델링할 때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는 ‘기후위기’라고 불릴 만큼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세계는 지금 폭염, 홍수, 가뭄, 산불 등 그동안 유례없는 거대한 자연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자연재해의 증가는 그동안 기후위기론자들의 다소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여겨지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00년 동안 지구의 온도는 최소 1℃ 이상 상승했고, 그 원인으로 지목되는 지구온난화 가스인 이산화탄소의 대기 중 농도가 280ppm에서 400ppm까지 상승했다는 사실은 명백한 과학적 사실이다(ppm은 농도를 나타내는 단위로 100만분의 1을 뜻한다). 2020년 12월 17일 경기 광명시 시립철산어린이집에서 그린리모델링 공사 준공식이 열렸다. / 광명시 제공 이러한 기후위기 속에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는 2100년까지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을 1.5℃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서는 전 지구적으로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0년 대비 최소 45% 이상 감축해야 하고, 2050년까지는 탄소 순배출량이 0이 되는 탄소중립(Carbon-neutral)을 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유럽,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이 앞다퉈 탄소중립을 선언했고, 우리나라도 지난해 10월 ‘2050 탄소중립’을 전 세계적으로 표방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정부 차원의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노후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절실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에너지원을 화석연료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뿐 아니라 산업, 자동차, 건물부문에서의 에너지 절감, 더 나아가서는 에너지 자립이 필요하다. 특히 국내 전력 수요의 55% 이상을 차지하는 건물부문은 혁신적인 에너지 소비절감으로 화석연료를 통한 전력 생산을 최소화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선진국의 2050 탄소중립 달성 방안 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으로 다뤄진다. 우리나라는 건물부문의 탄소중립 달성 방안으로 신축건물의 제로에너지빌딩 의무화, 노후건축물의 그린리모델링, 건물에너지 효율 제고 및 수요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건물에너지 소비 및 그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을 2050년까지 2018년 대비 최대 88.1%까지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건물부문의 감축 목표가 매우 높게 설정돼 달성을 위해서는 종래와 다른 혁신적인 절감 대책이 강구돼야 하는 상황이다. 신축건물의 제로에너지빌딩 의무화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을 도모하는 것은 건물부문의 신규 배출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국내 건축물의 다수를 차지하는 에너지 성능이 열악한 기존 노후건축물이다. 현재 국내에는 15년 이상된 노후건축물이 전체 건축물의 약 74%(540만동)를 차지한다. 이들 건물을 적극적으로 그린리모델링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일이 건물부문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한국판 그린뉴딜의 10대 과제 중 하나로 국토부 주관의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20년 기준 국비 2276억원을 투입해 취약계층 이용 전국 195개 지자체의 공공건축물 834동에 대해 그린리모델링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에도 국비 2130억원 규모로 총 841개 공공건축물에 대해 그린리모델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의 대상이 되는 건물은 국공립 어린이집, 보건소 및 공공 의료시설이다. 그린리모델링을 통해 기존 대비 에너지 절감 30% 이상, 미세먼지 75% 이상 저감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노후건축물은 전국에 산재해 있으며, 특히 지방에 많이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그린리모델링을 성공적으로 전개하기 위해서는 지역 기반의 그린리모델링 전문가가 필요하다. 이들이 지역에 기반을 두고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국토교통부는 지역 기반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지역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서 ‘그린리모델링 지역거점 플랫폼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1월에 공모를 통해 그린리모델링 지역거점 플랫폼 선도기관을 전국 5개 권역에 대해 선정했다. 그린리모델링, 상업 건물로 확대해야 권역별 지역거점 플랫폼으로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성균관대와 중앙대, 강원권의 강원대,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의 공주대가 선정됐다. 전라권(광주·전북·전남·제주)의 (재)국제기후환경센터, 조선대, 전주대와 경상권(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의 경북대 등도 있다. 이들 지역거점 플랫폼은 그린리모델링 전후 에너지 성능분석, 기술 매뉴얼 작성, 기술자문, 교육 및 지역 전문가 양성, 학생 기자단 운영, 경진대회, 포럼·세미나 개최 등 그린리모델링 사업지원 및 활성화의 역할을 수행한다. 그린리모델링은 건물부문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필수적으로 전개돼야 하는 사업이다. 현재는 공공건축물 위주로 진행되고 있지만, 건물부문의 에너지 소비의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민간, 상업 건물로의 확대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종래의 민간에서의 리모델링이 편의성 향상이나 건물의 자산가치를 상승시키는 데 주안을 두었다면 이제부터는 건물에너지 성능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그린리모델링으로 전개해야 한다. 탄소중립의 추진으로 건물에너지 사용에 대한 규제는 지금보다 훨씬 더 강화될 것이며,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는 노후건물은 불가피하게 그린리모델링을 추진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런 의미에서 입지나 편의성으로 평가되던 건물의 가치평가에 건물에너지 성능도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국내 시장에도 머지않아 반영될 것으로 판단된다. 국가적 선언에 그쳤던 탄소중립 이슈가 이제는 모든 이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며 우리에게 저탄소 라이프를 요구하고 있다. 탄소중립 구현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 가치이며, 그 맥락에서 기존 노후건축물의 그린리모델링은 건설산업의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이다. 송두삼 교수는 국토교통부부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수도권 지역거점 플랫폼 사업책임자이다. 그린리모델링 사업 등으로 탄소중립 구현에 기여한 공로로 올해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송두삼 성균관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2021.08.30 11:04

    • 문화/과학 문화프리뷰

      [문화프리뷰]도시재생 리모델링 전시공간들

      오래된 한옥이나 적산가옥과 같은 건물의 원형을 보존하면서 새로운 쓰임새를 갖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리모델링 기법을 적용한 예술 공간을 찾아보는 것은 이제 어려운 일이 아니다. 텅 비어 있던 10층짜리 주차장을 예술가들의 스튜디오·전시공간·유명 레스토랑 등으로 탈바꿈시킨 런던의 페컴 레벨스나 45년간 와이어로프를 생산하던 고려제강의 폐공장이 갤러리·서점·카페 등을 갖춘 공간으로 재탄생한 부산 망미동의 F1963 등은 각각 런던과 부산을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이 되었다. ‘공-원’ 개관전 전시 전경 / 필자 제공 다만 작품을 전시할 공간이 필수적인 갤러리나 미술관의 경우 원형을 최대한 보존해 그 ‘멋’과 ‘추억’을 살리는 방식의 리모델링을 무조건 반길 수만은 없다. 보존된 원형의 ‘멋’ 자체가 문제로 건물 자체의 개성이 너무 강해 웬만한 작품은 걸어두어도 눈에 잘 띄지 않는 문제가 생긴다. 그렇기에 리모델링 공간을 전시장으로 사용하는 경우 전시 기획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공간이 갖는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작품들을 섭외하는 경우는 물론이고 전시 주제에 맞게 공간의 개성을 붙들어 매거나, 신작 의뢰 등을 통해 전시마다 공간이 달라 보이게 하는 것이 모두 전시 기획자의 역할이자 보람이다. 서울 금천구 독산역 인근의 ‘아트센터 예술의 시간’은 40년 동안 독산동에서 반도체 부품을 개발해온 영일프레시젼이 직원 기숙사로 사용했던 오래된 건물을 리모델링을 통해 전시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곳이다. 집단생활 공간 특유의 내부 구조 자체가 전시공간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 좁은 복도와 방들을 구분하던 벽체가 그대로 남아 있고, 공간 크기에 비해 층높이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시원시원한 느낌을 주는 건물이다. ‘아트센터 예술의 시간’ 개관전 전시 전경 / 필자 제공 2층과 4층 전시장에서는 7월 25일까지 개관전 <전개- Unfolding>이 열리고 있다. 회화(박진아·강준영), 사진(임상빈)은 물론 영상(박준범)이나 도자기(강준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전시 중이다. ‘조형적 형식이나 장르 규범’에 갇히지 않은 작품들을 통해 전시공간의 강렬한 개성을 공개하고자 한 이상미 큐레이터의 선택은 어느 정도 성공한 듯하다. 인쇄공장을 리모델링한 금천예술공장과 더불어 이른바 공단건축문화, 생활경험들을 토대로 하는 시각예술 프로그램들이 지속적으로 창출될 수 있다면 ‘공단 예술구’로의 발전도 기대할 만하다. 3층의 카페와 별도의 사무공간까지 갖춘 ‘아트센터 예술의 시간’이 과거의 기숙사 역사를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의 출발을 명확히 하는 전시를 선보였다면, 평창동에서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오래된 한옥을 리모델링해 새롭게 충정로에서 문을 연 ‘공-원’은 공간이 갖는 개성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택했다. 6월 21일까지 개관전 <아노니머스 아니마스>를 위한 작품 제작을 리모델링하기 직전의 폐가에서 진행했다. 독산동의 공장, 충정로의 한옥 모두 지역민들의 일상 그 자체라고도 할 수 있기에, 이들 공간의 미래가 곧 서울 도시재생의 시금석이라 말해도 과언은 아니다.

      정필주 예문공 대표·문화기획자 2020.07.03 17:22

    • [편집실에서]욕망의 바벨탑 수직증축 리모델링

      오피니언 편집실에서

      [편집실에서]욕망의 바벨탑 수직증축 리모델링

      정말 저런 데서 살 사람이 있을까 궁금해서 건설업계에 있는 몇 분한테 물어봤습니다. 대답은 한결같았습니다. “나라면 절대 안 들어갑니다.” 다른 대안이 없는 것도 아닌데 굳이 불안과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들어가 살 이유가 없다는 얘기였습니다. 요즘 건설업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 이야기입니다. 수직증축은 15층 이상의 공동주택은 최대 3개층까지, 14층 이하는 최대 2개층까지 층수를 높일 수 있는 리모델링 방식입니다. 비즈니스 프렌들리 정책을 편 이명박 정부도 차마 손대지 못했는데 지난 4월 결국 빗장이 열렸습니다. 국민들 안전에 대한 우려보다는 건설업계 살리기를 우선한 것입니다. 아파트 위에 아파트를 짓는다? 상상만 해도 아슬아슬하지 않습니까. 굳이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의문이 떠나지 않습니다. 설마 했는데 포스코건설이 분당구 야탑동 매화마을 1단지 수직증축 리모델링 공사를 수주했다고 합니다. 안전을 건 도박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대기업 계열 건설회사가 수직증축 리모델링에 뛰어드는 것을 보면 제기되는 안전 우려에 대해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정부 역시 이중으로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여러 가지 보완책을 만드는 등 만전을 기하는 모습입니다. 그런데도 건설업계 종사자들은 수직증축으로 쌓아올린 아파트에는 들어가 살지 않겠다고 합니다. 어떤 보완책을 동원하더라도 아파트 위에 아파트를 짓는 수직증측에 대한 근본적인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기 때문일 겁니다. 수직증축을 둘러싼 논란은 영화 을 떠올리게 합니다. 부유한 사업가 해몬드 회장은 외딴 섬에 고대의 호박에서 DNA를 추출해 복원한 공룡들의 동물원을 만듭니다. 해몬드 회장은 유전적으로 암컷 공룡만 생존하게 하는 등 컴퓨터와 첨단과학으로 완벽한 통제를 자신합니다. 그러나 쥐라기 공원은 해몬드 회장의 뜻대로 굴러가지 않습니다. 자연 속에 숨겨진 다양성과 예측 불가능성, 인간의 이기적 욕망은 애당초 통제가 불가능했던 것입니다. 수학자로 나오는 이언 말콤은 말합니다. “카오스 이론에 따르면 완벽한 통제는 불가능하다.” 수직증축 리모델링에 대해서도 똑같은 질문을 던질 수 있지 않을까요. 베이징에 있는 나비 한 마리가 날갯짓을 하면 뉴욕에서 폭풍우가 일어납니다. 나비의 날갯짓 같은 작은 변수는 수직증축 리모델링에서도 한두 개가 아닙니다. 20년 전에 설계대로 안전하게 지었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사실도 그 중 하나입니다. 건설업계 관계자의 말을 들어볼까요. “20년 전만 해도 감리·감독이 철저하지 않았습니다. 제 하중 규정도 안 지키고 콘크리트나 철근 같은 자재들을 빼돌리고 설계도보다 줄여서 짓는 게 다반사였습니다.” 설계도 상으로는 제대로 시공한 것으로 돼 있을지 모르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럴 경우 수직증축을 견딜 만한 내구성을 가지고 있을지 의문입니다. 수직증축에 적극적인 분당과 일산이 ‘바닷모래’ 파동이 일었던 곳이라는 점도 변수입니다. 이런 작은 변수들이 안전에 어떤 문제를 야기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의 내구연한은 보통 50년이라고 합니다. 20년 된 리모델링 아파트의 경우 내구연한이 30년 남은 것입니다. 과연 50년이 아닌 30년짜리 내구연한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수직증축 리모델링의 첫 삽은 떴지만 일반분양이 잘 안 돼 사업이 표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한 다리로 서 있어도 눈을 뜨고 있으면 중심을 잡을 수 있습니다. 눈을 감으면 금세 중심이 흐트러집니다. 세월호 참사의 충격이 아직도 생생하고, 여러 가지 면에서 무리한 점이 많은 데도 불구하고 정부는 수직증축 리모델링이라는 위험한 도박에 나섰습니다. 그 모습이 눈을 감고 한 다리로 서서 흔들흔들 하고 있는 것 같아 불안불안합니다.

      류형열 편집장 2014.06.24 15:56

    • 경제

      [경제]수직증축으로 리모델링 숨통 틀까

      ㆍ아파트 안전진단·사업성 따지면 실제 나서는 조합은 많지 않을 듯 “리모델링 하니마니 하는 얘기는 있는데 잘 모르겠어요. 천장이 무너져내린 집도 있고, 난방이 잘 안 되는 가구도 있어 손을 보긴 봐야 하는데…. 한 가구당 2억원 정도 들어야 한다니 여유는 없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만난 한 아파트 주민은 리모델링 때 수직증축을 3층까지 허용한다는 소식에도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 원체 오랫동안 리모델링 얘기가 나온 지역이라 관심은 있지만 여전히 리모델링이 가계에 도움이 될지, 되지 않을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정부가 리모델링 규제를 화끈하게 풀어줬다. 위로 최대 3층까지 더 높일 수 있도록 했고, 가구수도 기존 가구수의 15%까지 늘릴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이런 내용의 주택법 개정안을 의원입법으로 마련했다. 수직증축을 기다려왔던 업계나 재건축이 필요한 아파트 주민들로서는 적극 환영했다. 리모델링협회 관계자는 “우리가 4~5년 동안 줄기차게 주장해온 것으로, 매우 환영한다”며 “사업비에 대한 부담으로 그동안 리모델링이 지지부진했는데,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 현석동의 쌍용밤섬예가 아파트의 모습. 원래 10층이었는데 2개층을 늘려 12층으로 수직증축했다. | 서성일 기자 수직증축 리모델링이란 아파트를 리모델링 할 때 기존 아파트 위로 2~3개층을 더 올려 짓는 것을 말한다. 기존 건물 뼈대는 그대로 두되 추가적으로 기초보강을 더한 다음에 그 위로 건물을 더 짓는다. 통상 아파트 리모델링 때는 발코니 확장 등 수평으로도 늘리고,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천장을 두껍게 한다. 또 땅을 파 지하주차장도 만든다. 1980년대와 1990년 초기에 지어진 아파트들은 지하주차장이 없는 데다 가구수가 늘어나는 만큼 주차장 확보는 필수적이다. 아파트 리모델링은 지은 지 15년 이상이면 가능하다. 기존 건물을 완전히 허물고 짓는 재건축은 통상 지은 지 40년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이때까지 기다릴 수 없는 아파트에서 많이 한다. 또 재건축과 달리 소형 평수의 아파트를 의무적으로 지어야 하는 강제조항이 없고, 용적률도 거의 적용받지 않는다. 수직증축 ‘불허’ 입장에서 ‘허용’으로 선회 문제는 안전성이다. 아무래도 기존의 철골을 그대로 두고 아파트 내·외부를 뜯어 만들다 보니 신축보다는 튼튼하다고 보기 어렵다. 정부가 그동안 수평증축이나 별동증축만 허용하고, 수직증축을 허용하지 않은 것은 이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직증축 불허’ 입장이 완고했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2011년 국회에서 수직증축 허용법안이 나왔을 때도 강력히 반대해 입법을 막았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자 한 달 만에 ‘수직증축 허용’으로 입장을 바꿨다. 그간 새로운 기술이 개발된 것도 아니고, 주택 담당자들이 바뀐 것도 아니었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솔직히 여건 변화는 없지만 지금은 리모델링 활성화가 더 중요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기술적 문제가 아닌 정치적 문제로 수직증축 문제에 접근했다는 얘기다. 수직증축을 3층까지 허용한 것은 학계나 업계가 요구한 최대치를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다. 대한건축학회는 2011년 ‘리모델링 수직증축 검증 결과 발표회’에서 ‘기초 마이크로파일 보강+저층부 기둥 철판 보강+건물 기초 단면 보강’을 하면 ‘3층’까지 수직증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가장 높게 올린 수직증축은 2층이다. 쌍용건설은 마포 호수아파트를 수직증축 리모델링 하면서 기존보다 2층을 더 올렸다. 2012년 완공된 ‘‘밤섬쌍용예가클래식’이다. 1층을 없애고 필로티(기둥만 있고 빈 공간으로 남겨둔 건축형식. 주차장이나 보행로 등으로 이용한다)로 만들면 수직증축을 허용했는데 ‘몇 층’이냐는 법적 기준이 없었다. 통상 1개층을 올리지만 밤섬쌍용클래식은 2층을 올려 사회적 논란이 됐다. 쌍용건설측은 “리모델링한 아파트가 무너지거나 잘못되면 그 건설사는 망한다”며 “아무리 조합이 원해도 안전성에 문제가 있으면 건설사가 거부한다. 절대 무리하게 증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 쌍용건설측은 모 아파트의 경우 리모델링 사업수주를 거부했다. 문제는 분양시장이 죽고 재건축까지 지지부진하면서 시장환경이 바뀌었다는 사실이다. 지금까지 돈이 안 된다며 외면하던 건설업계가 리모델링 수주에 눈독을 들일 가능성이 크다. 지금까지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끝낸 곳은 4곳이지만 이 중 3곳을 쌍용건설이 했다. 한 곳이 두산건설이다. 하지만 지금 건축 중인 리모델링 공사는 대형건설사들이 도맡고 있다. 삼성건설이 2건, 현대산업개발 1건, 대우건설 1건 등이다. 이런 상태에서 ‘보수적인 수주’보다는 ‘과당경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더 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1990년대 초반 지어진 신도시 1기 아파트의 경우 부실시공 얘기가 많았는데 실제로 안전진단을 해보면 상태가 좋지 못할 수 있다”며 “깐깐한 안전진단이 이뤄져야 하는데 물량 부족에 허덕이는 업계가 그럴 여유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입주민 입장에서는 사업비 분담금 부담도 크다. 1998년 완공된 아파트가 올해로 15년이 된다. 완공 후 15년 이상이 된 아파트는 전국 400만가구이고 이 중 150만가구 정도가 리모델링 대상이 될 것으로 국토부는 관측하고 있다. 대부분은 1970년대 말부터 시작된 강남개발과 1990년 초반 일제히 지은 1기 신도시에 몰려 있다. 일산, 분당, 평촌, 산본 등이다. 정부가 리모델링으로 늘어나는 가구수를 기존의 10%에서 15%로 5%포인트 늘려준 것은 늘어난 가구를 일반분양해 팔아 사업비로 쓰라는 얘기다. 평촌의 전용면적 58㎡의 아파트를 71㎡로 늘리는 리모델링을 할 때 기존에는 가구당 9700만원의 부담금을 내야 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가구당 8600만원을 내면 된다. 12.8%인 1100만원이 절감된다. 강남권 노후 아파트 말고는 ‘관망세’ 전망 그러나 이것으로는 부동산 침체기에 리모델링을 유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얘기도 많다. 1억원가량의 분담금을 빼고서라도 2년 정도 공사 완공까지 전·월세 살이를 해야 하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금융비용은 1억5000만~2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기존 집을 팔고 그만한 돈을 보태면 넓은 평수로 이사갈 수 있는데 굳이 리모델링에 집착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다만 압구정·도곡동 등 강남권 노후 아파트는 입지가 좋고 수요가 많아 재건축보다 상대적으로 절차가 간편한 리모델링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부동산써브 조은상 팀장은 “최근 주택경기가 좋지 못한 상황에서 추가로 만든 가구를 일반분양한다고 해서 신축 아파트의 일반분양보다 결과가 좋다고 보장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박합수 KB은행 부동산 팀장도 “리모델링을 결정하려면 사는 게 불편해야 하는데 그런 아파트는 지은 지 25년 이상 되는 아파트들”이라며 “안전진단을 통과한 뒤에도 따져봐야 할 것들이 많아 실제로 리모델링에 나서는 조합이 생각보다 많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병률 경향신문 경제부 기자 2013.06.11 11:38

  • 레이디경향

    • 봄맞이 욕실 리모델링 해볼까? 대림바스, 최대 45% 할인

      리빙

      봄맞이 욕실 리모델링 해볼까? 대림바스, 최대 45% 할인

      홈 인테리어 브랜드 대림바스&키친이 오는 30일까지 ‘2023 네이버X대림바스&키친 봄맞이 특별전’을 진행한다. 홈 인테리어 브랜드 대림바스&키친이 오는 30일까지 ‘2023 네이버×대림바스&키친 봄맞이 특별전’을 진행한다. 네이버 대림몰에서 진행되는 특별전은 봄을 맞아 욕실에 변화를 주고자 하는 고객들을 위해 마련됐다. 행사 품목에는 욕실 리모델링 패키지인 블랑, 아델리, 멜로우데이지, 그레이테라조가 포함됐으며 최대 45% 할인한다. 블랑과 아델리는 심플함이 돋보이는 패키지 상품으로 욕실을 세련된 공간이 가능하다. 자연의 미감을 살린 멜로우데이지와 그레이테라조는 욕실이 선사하는 편안함을 극대화하는 상품이다. 특히 그레이테라조 욕실 패키지는 패널 시공으로 방수에 강해 건식 욕실로도 활용 가능하며 간편한 청소만으로도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다. 이외에도 특별전에서는 ‘코코카페’, ‘코튼리브’, ‘핑크홀리데이’ 등 대림바스&키친의 욕실 리모델링 패키지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인다. 종합 패키지 이외에 도기와 수전 등을 세트화한 부분 패키지와 친환경 절수형 양변기 등 욕실 단품류 시공 상품에 대한 할인 혜택도 담겼다. 또 디클린 멀티필터 샤워기를 비롯한 대림바스의 다양한 욕실용품 등도 함께 행사 품목이다. 이번 봄맞이 특별전을 통해 욕실 리모델링 패키지를 구매한 고객에게는 대림바스 방수 비데를 증정한다. 포토리뷰 고객에게는 백화점 상품권과 커피 교환권 등을 증정한다. 특별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림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지윤 기자 2023.04.18 10:28

    • 6년 만에 \'전체 리모델링\' 신형 스포티지 내·외장 디자인 첫 공개

      화제

      6년 만에 '전체 리모델링' 신형 스포티지 내·외장 디자인 첫 공개

      기아가 준중형 SUV 신형 스포티지의 내·외장 디자인을 8일 공개했다.  |기아 제공기아가 준중형 SUV 신형 스포티지의 내·외장 디자인을 8일 공개했다.  |기아 제공기아가 준중형 SUV 신형 스포티지의 내·외장 디자인을 8일 공개했다.  |기아 제공올해 준중형 SUV 다크호스로 주목 받아온 기아 신형 스포티지의 내·외장 디자인이 8일 처음으로 공개됐다. 2015년 이후 6년 만에‘전체 리모델링’한 5세대 모델로, 기아의 새로운 브랜드 방향성인‘영감을 주는 움직임(Movement that inspires)’이 더해진 스타일을 지니고 있다. 특히 차량 전면부 헤드라이트 디자인에서부터 타이거 노즈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은 물론 후면부 리어램프까지 당당하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측면은 웅장하고 스포티한 바디 실루엣에 입체적인 볼륨을 더해 전체적으로 균형감이 느껴지며 유니크한 크롬 벨트라인 몰딩으로 역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후면은 스포티하고 와이드한 숄더에 좌우로 연결된 수평형 가니쉬와 날렵한 리어램프를 통해 심플하고 안정적인 이미지를 연출했다. 또한 대면적의 블랙 리어 범퍼에 독창적인 스키드 플레이트를 적용함으로 전면부와 통일감을 줬다. 기아는 이날 신형 스포티지의 디자인 차별화 모델인‘그래비티’도 공개했다. 그래비티는 볼륨감 있는 라디에이터 그릴을 비롯해 한층 단단한 인상의 전후면 범퍼에 블랙 유광의 도어 가니쉬, 상향된 루프랙 등을 통해 보다 강인한 인상을 구현했다. 실내에선 기어노브를 없애고 다이얼 타입의 전자식 변속기(SBW)와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장착, 외관에서 보여준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조화를 이뤘다. 이 휘어진 인포테인먼트 화면 크기는 12.3인치이고 운전석 클러스터 역시 동일한 크기의 화면이 내장됐다. 또 운전석 시트 포지션과 측면부 필러(기둥)들, 전면 시야 글래스 각도와의 조화로 역대 스포티지 중 가장 우수한 시계 영역도 갖췄다. 사이드 미러의 접합부를 A필러(측면부 첫번째 기둥) 도어로 내리고 계기반 역시 아래로 30mm 더 내려‘전면뷰’ 개방감이 시원하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이밖에 운전석과 보조석 사이 센터콘솔 위치를 높이는 디자인을 더했고 대시보드 하단부 양쪽으로 들어간 에어벤트 크기나 모양새 역시 새로운 컨셉이다. 카림 하비브 기아디자인담당 전무는 “이번 신형 스포티지는 새로운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진보적인 디자인과 혁신적인 실내 공간으로 한 차원 높은 수준의 SUV로 완성했다”며 “앞으로도 도전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통해 기아 고객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트림별 사양과 상세 가격 등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11

      손재철 기자 2021.06.08 16:24

    • 리빙

      아파트 출입문, 보안 리모델링이 필요할 때

      화재경보기에 몰래카메라를 장착해 도어록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지능형 범죄까지 등장하는 세상. 집을 비우기 걱정된다면 얼굴인식으로 출입문을 여는 보안 리모델링에 주목하자. 며칠 전 퇴근길, 아이를 데리고 집에 들어서는 순간 잠겨 있지 않은 현관문을 열며 가슴이 철렁했다. 그리 늦은 시간은 아니었지만, 이미 해는 기울었고 남편이 없는 컴컴한 집에 혹시 누가 숨어 있지는 않을까 불안한 마음에 심장이 요동쳤다. 불을 켜고 방문은 물론 베란다, 창고까지 일일이 열어보는 그 짧은 순간, 온갖 나쁜 생각이 머릿속에 스쳐갔다. 혹시 강도가 숨어 있으면 나는 아이를 데리고 어떻게 해야 할까. 무조건 안고 밖으로 나갈까, 아니면 방 안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는 게 나을까. 사실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니다. 아침에 급히 나가면서 문을 제대로 닫지 않았기 때문이지만, 제대로 잠겨 있어도 남편보다 먼저 퇴근하는 날이면 현관문을 열 때마다 누가 뒤에 숨어서 비밀번호 누르는 걸 지켜보지 않을까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게 사실이다. 요즘처럼 무서운 세상, 좀 더 안전한 건 없을까 고민하던 중 반가운 제품을 만났다. 바로 얼굴인식으로 문을 여는 시스템이다. ㈜파이브지티가 개발한 얼굴인식 유페이스키(Ufacekey)는 현관문 앞에서 카메라 화면을 1초간 쳐다보기만 해도 얼굴을 인식해 문을 열어주는 편리한 시스템이다. 얼굴을 4만여 개의 포인트로 인식하기 때문에 쌍둥이도 구분 가능하며, 안경을 착용했을 때와 안했을 때 모두 인식하고 적외선 카메라로 야간에도 얼굴을 인식하는 스마트한 보안 수단이다. 얼굴이 곧 열쇠이기 때문에 분실, 복제 등의 우려가 없는 것이 장점. 지문인식처럼 손에 물이 묻었을 때나 추운 겨울날 지문 인식이 되지 않거나 오래 걸리는 불편함도 없다. 매일 저녁마다 아이를 안고 아이 어린이집 가방과 내 가방, 퇴근길에 장을 본 쇼핑백, 친정 엄마가 싸준 반찬까지 들고 현관문 번호키를 눌러야 하는 기자는 유페이스키 설명을 듣고 몹시도 탐이 났다. 손을 대지 않고 문이 열리는 비접촉 방식이라 편리하고 위생적인 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연동을 통해 밖에서도 문을 열어주거나 집에 누가 왔다 갔는지 알 수 있다는 게 좋았다. 나중에 아이가 자라서 집에 혼자 있게 되도 안심할 수 있을 것 같고, 매일 어린이집에서 돌아온 아이를 봐주시는 혼자 계신 친정 엄마 생각도 났다. 미리 등록해두면 문을 열 때 음성과 문자메시지를 전송해주는 기능이 있어 마감에 새벽에 퇴근할 때는 먼저 잠든 아이의 목소리를 들으며 기분 좋게 집에 들어갈 수도 있을 듯. 낯선 사람이 문을 열려고 시도할 때는 사진을 촬영해 전송해준다니 범죄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겠다. 기자처럼 우리 집 보안이 걱정된다면 얼굴인식 유페이스키로 보안 리모델링하길 추천한다. 독자 1명에게 파이브지티의 얼굴인식 유페이스키를 설치해드립니다! 설치를 희망하는 독자는 사연과 함께 현관문 사진을 찍어 이메일(ladykh@khan.kr)로 보내주세요. 나이, 주소, 연락 가능한 전화번호를 반드시 기재해주세요. 얼굴인식 유페이스키 사용 후기는 「레이디경향」 12월호에 게재됩니다. ● 체험 상품 ㈜파이브지티 얼굴인식 유페이스키 GTFR-5000C(소비자가 265만원) ● 유페이스키는 계단식 아파트나 빌라처럼 출입문이 비에 젖지 않는 실내에만 설치 가능합니다. 스마트폰 연동 기술은 현관문에 인터넷 선 설치가 필요하며, 인터넷 연결 비용 및 인터넷 서비스 비용은 고객 부담입니다. <■글 / 이은선 기자 ■사진 제공 / 파이브지티(www.fivegt.com, 02-6264-1150)>

      2015.11.05 16:00

    • 프렌치 모던 스타일로 리모델링한 아파트

      리빙

      프렌치 모던 스타일로 리모델링한 아파트

      눈길을 확 끄는 화려함보다는 오래도록 질리지 않을 은은한 멋스러움이 깃든 집을 찾았다. 그레이 컬러가 주는 편안함이 물씬 느껴지는 공간에 들어서니 하루의 피로가 봄눈 녹듯이 사라질 것 같다. 자연스러운 우드톤 바닥과 브라운 소파가 아늑함을 자아내는 거실. 간접 조명으로 그윽한 분위기를 극대화시켰다. 남편이 취미로 배우던 거문고를 한쪽 벽면에 세워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12년만에 결심한 리모델링 경기도 부천에 거주하고 있는 송연화씨(57)에게는 큰 고민거리가 하나 있었다. 한 아파트에서 12년을 살다 보니 벽지 등이 낡아서 집 안 분위기가 칙칙해진 것은 물론 살림살이가 점점 쌓여 아무리 치워도 지저분해 보였던 것. 매년 새해 계획으로 인테리어 리모델링을 염두에 두었지만 엄두가 나지 않아 몇 년째 미루고 있던 차였다. 이번에는 행동으로 옮기리라 결심하고 인테리어 리모델링을 위해 여러 업체를 찾아봤다. 마음에 드는 곳이 없어 고민하던 중 우연히 이불을 장만하기 위해 들렀던 까사미아 매장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매장 직원에게 시공 여부를 문의했다가 까사미아의 홈 스타일링 브랜드 ‘C_LAB(이하 씨랩)’을 만나게 된 것. 처음에는 상담만 받아볼 요량으로 씨랩 사무실에 방문했는데, 스타일이 마음에 쏙 들어 바로 그 자리에서 시공을 결심하게 됐다. 햇살이 비치는 낮 시간에 여유롭게 티타임을 즐길 수 있는 테라스는 가족 모두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다. “심플하면서도 오래도록 질리지 않는 분위기를 원했는데 씨랩에서 보여준 시공 사진이 딱 제 스타일이더라고요. 취향에 맞게 모든 것을 직접 고를 수 있다는 점도 좋았어요. 남들과는 다른 저만의 공간이 탄생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인테리어를 바꿔보기로 마음먹었죠.” 공사가 진행되는 한 달 반이라는 시간 동안 담당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박주령씨와 수많은 회의를 거쳤고, 집 근처에 임시 거처를 마련해 매일 저녁 공사가 끝나면 방문해보곤 했다. 진행된 상황을 직접 보고 자신의 의견을 디자이너에게 전달하며 여러 번 수정을 거듭한 끝에 지금의 공간이 탄생된 것. 바닥 색깔은 물론 타일, 방문 손잡이 하나까지 직접 골랐기에 완성된 집에 대한 만족도와 애착은 남다르다. 또 시공뿐 아니라 집에 놓을 가구를 구하러 다닐 때도 디자이너가 함께해 더욱 완벽한 스타일링이 완성됐다. 미니멀한 분위기의 부부 침실. 한쪽 벽을 없애고 드레스룸과 연결되는 통로를 마련해 실용성을 살렸다.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꾼 인테리어 188㎡(57평)의 이 아파트는 전체적으로 그레이를 주조색으로 사용해 차분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벽은 연한 그레이로, 가구는 톤이 다른 진한 그레이로 매치해 세련된 느낌을 자아낸다. 그레이 컬러는 자칫 집 안 분위기를 어두워 보이게 할 수 있으므로 천장은 화이트 컬러를 선택해 화사함을 더했다. 평소 깔끔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집주인 송연화씨는 최대한 장식을 자제하고 가구도 디테일이 없는 아이템을 매치해 모던한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빈티지한 멋을 풍기는 수납장으로 장식한 공간. 향초와 디퓨저로 집 안을 향기롭게 해주는 곳이다. 집주인이 가장 신경 쓴 공간은 테라스. 이 공간은 집의 포인트가 되는 곳이기도 하다. 테라스는 그녀가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수납장을 중심으로 꾸몄는데, 20년 전 인테리어 숍에서 한눈에 반해 구입한 제품으로, 리모델링을 결심하고 이 수납장을 가장 먼저 떠올렸을 만큼 아끼는 가구다. 그동안 둘 곳이 마땅치 않아 방 한쪽에 방치돼 있었는데, 테라스에 수납장을 두고 그에 어울리는 분위기의 패턴 타일을 깔아 독특한 멋이 나는 공간으로 탄생시켰다. 송연화씨는 이곳에서 낮에는 차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고 저녁에는 남편과 와인 한 잔을 즐기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즐기고 있다. 남편이 사용하는 서재는 넓은 일자형 책상을 두어 일의 효율성을 높였다. 초록 화분으로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은 것이 특징. 반면, 디자이너가 가장 신경 쓴 공간은 주방이다. 젊은 시절 외국에서 오래 거주했던 집주인을 배려해 빈티지한 분위기의 외국 주방 느낌이 나도록 연출했다. 오픈된 ㅁ자 구조로 한쪽에 바를 설치해 간단한 음식을 즐기도록 했다. 수납장은 벽 색깔과 통일, 모두 그레이로 선택해 부드러운 느낌을 살렸고 집주인이 가지고 있는 그릇 크기까지 확인해 새롭게 제작했다. 한쪽 벽면에는 화이트 타일로 포인트를 줬다. 특히 집주인의 요구에 따라 싱크대 위치를 창문 쪽으로 변경했는데, 덕분에 송연화씨는 설거지하는 시간조차 행복해졌다고 말한다. 리모델링 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부쩍 늘어난 송연화씨는 낮에 책을 읽거나 차를 마시며 시간을 보낸다. 리모델링을 하고 난 뒤 일상이 달라졌다는 송연화씨. 청소할 때면 콧노래가 절로 나올 정도로 이제 집은 그녀의 생활에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존재가 됐다. 다른 가족도 마찬가지다. 남편의 경우 쉬는 날이면 깔끔해진 서재에서 도통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특히 바뀐 집을 가장 좋아하는 식구는 둘째 딸로,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이지만 집을 보기 위해 시공 후 두 번이나 한국을 방문했을 정도다. 실제로 촬영 당일에도 송연화씨는 둘째 딸과 영상통화를 하며 추가로 인테리어한 집 안 곳곳을 보여줬는데, 딸은 달라진 모습에 감탄하며 어서 한국에 가서 직접 보고 싶다는 말을 반복했다. 가족 모두가 만족하는 집으로 재탄생돼 뿌듯하다는 송연화씨. 이제는 친구들도 자주 초대할 만큼 그녀에게 이 집은 자랑하고 싶은 공간이 됐다. 큰딸의 침실 또한 장식을 최소화해 고급스러운 멋을 살렸다. 액자를 걸지 않고 수납장 위에 무심한 듯 놓은 것이 포인트.벽에 있는 커다란 창의 중앙을 막아 완성한 욕실. 덕분에 겨울에도 따뜻하게 샤워할 수 있게 됐다.오븐 등의 가전제품을 메탈 컬러로 선택해 그레이톤 수납장과 멋스럽게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패턴 타일로 장식한 욕실은 호텔이 부럽지 않을 정도. 벽에 걸어둔 메탈 프레임의 원형 거울도 독특하다.송연화씨가 며칠을 발품 팔아 찾은 독특한 패턴의 식탁은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는 아이템. 펜턴트 조명으로 허전해 보일 수 있는 곳에 포인트를 줬다. <■진행 / 김자혜 기자 ■사진 / 장태규(프리랜서) ■제품 협찬 / 까사미아(02-516-9408) 시공 C_LAB(1566-4110)>

      2015.01.2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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