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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라도·비양도까지…오가는 드론에 쌓이는 생필품

      지역

      마라도·비양도까지…오가는 드론에 쌓이는 생필품

      ... 사업을 확대해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부속도서 드론 배송은 오는 6월부터 이뤄진다. 올해는 마라도와 비양도까지 확대된다. 드론은 주로 배가 운행하지 않는 취약시간인 오후 4시에서 8시 사이에...

      박미라 기자 2024.05.09 06:00

    • 마라도·비양도 해녀가 채취한 수산물, 드론으로 받는다

      지역

      마라도·비양도 해녀가 채취한 수산물, 드론으로 받는다

      ... 밝혔다. 제주도 제공 제주도가 부속도서에 생필품과 지역 특산물을 드론으로 배송하는 사업을 마라도·비양도로 확대한다. 제주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드론을 이용해 제주도 본섬과 부속도서간...

      #드론 #제주도 #활용 #확대 #제주 #가파도 #마라도 #비양도 #생필품 #배송 #드론배송 #실태조사

      박미라 기자 2024.05.08 15:14

    • 마라도·가파도에 생필품 드론 배송

      경제

      마라도·가파도에 생필품 드론 배송

      ... 이르면 하반기 시행 드론 배송. 국토교통부 제공 올 하반기부터 제주 가파도·마라도 등 섬 지역에 생필품과 음식을 드론으로 배송하는 사업이 시행된다. 국토교통부와 항공안전기술원은 29일 공모 결과...

      #무인기 #드론

      유희곤 기자 2024.02.29 21:42

    • 가파도·마라도에 올 하반기 드론으로 생필품·음식 배송

      경제

      가파도·마라도에 올 하반기 드론으로 생필품·음식 배송

      ... 배송. 국토교통부 제공 올 하반기부터 가파도·마라도 등 섬 지역에 생필품과 음식을 드론으로 배송하는 사업이 시행된다. 국토교통부와 항공안전기술원은 29일 공모 결과 ‘드론실증도시 구축 사업’에...

      #무인기 #드론

      유희곤 기자 2024.02.29 15:05

  • 스포츠경향

    • 점점 커져가는 마라도나 ‘살해 의혹’…이번엔 전 경호원도 위증 혐의로 법정에서 체포

      축구

      점점 커져가는 마라도나 ‘살해 의혹’…이번엔 전 경호원도 위증 혐의로 법정에서 체포

      EPA연합뉴스 2020년 사망한 디에고 마라도나가 살해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마라도나의 전 경호원이 위증 혐의로 법정에서 체포됐다. 26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매체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 산이시드로 3형사법원은 재판 과정에서 거짓말을 한 혐의를 받는 마라도나의 전 경호원 훌리오 세자르 코리아를 구금하라고 명령했다. 이달 11일 처음 열린 공판에서 코리아는 마라도나가 사망하기 전 마라도나의 주치의인 레오폴도 루케(신경과 전문의)와 통화한 적이 없으며, 자신은 루케와 친구 사이가 아니라고 증언했다. 파트리시오 페라리 산이시드로 지방검찰청 검사는 코리아와 루케가 바베큐 파티, 마라도나의 건강에 대해 대화를 나눈 소셜미디어(SNS) 메시지를 증거로 내밀며 코리아의 증언이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또 검찰은 정신과 의사 아구스티나 코사초프가 마라도나에게 심폐소생술을 했다는 사실을 코리아가 언급하지 않은 점도 문제 삼았다. 디에고 마라도나의 주치의였던 레오폴도 루케. AFP연합뉴스 검찰이 위증 혐의로 코리아를 즉각 기소하자 법원은 잠시 휴정한 뒤 검찰 측 주장을 받아 들여 코리아를 체포하라고 명령했다. 아르헨티나 검찰은 5년 전 마라도나 치료를 담당했던 의료진 7명에게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가 있다고 본다. 살인 혐의가 인정될 시 이들은 최대 2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게 된다. 현지 매체들은 또 다른 간호사 한 명이 과실치사 혐의로 추가 기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라도나는 2020년 11월 뇌수술을 받고 자택에서 회복하던 중 심부전과 급성 폐부종으로 60세라는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1년여 간 수사한 아르헨티나 검찰은 당시 마라도나를 집에서 치료하던 의료진들이 제대로 된 조처를 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마라도나가 위독하다는 징후가 무시됐으며, 최소 12시간 동안 지속적이고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는 명백한 신호가 있었다’는 의료 전문가 위원회 소견도 있었다고 아르헨티나 검찰은 강조했다. AF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윤은용 기자 2025.03.26 14:24

    • 마라도나, 미필적 고의로 사망? 증인만 100여명 재판 시작

      축구

      마라도나, 미필적 고의로 사망? 증인만 100여명 재판 시작

      고 디에고 마라도나를 지지하는 팬들이지난 1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외곽 산이시드로에서 마라도나를 치료한 의료진이 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을 받는 법원 밖에서 스페인어로 ‘신을 위한 정의(Justice for God)’라고 적힌 배너를 들고 있다. AP 아르헨티나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의 사망과 관련해 의료 과실 혐의를 받는 의료진의 재판이 11일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시작됐다고 BBC가 12일 전했다. 마라도나는 2020년 60세 나이로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 같은 달 초 뇌 혈종 제거 수술을 받은 뒤 자택에서 요양하던 중이었다. 검찰은 “의료진이 마라도나의 사망을 막을 수 있었다. 의료진은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며 의료진의 과실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피고인들은 마라도나가 추가 치료를 거부했으며, 수술 후 더 오랜 기간 입원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의료진 8명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로 기소됐으며, 유죄가 인정될 경우 8년에서 최대 25년형을 받을 수 있다.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은 행위자가 피해자의 사망 가능성을 인식하고도 이를 방치하거나 묵인한 경우 적용되는 범죄 혐의를 뜻하는 법률 용어다. 검찰은 이날 열린 공판에서 “마라도나의 사망은 의료진이 본분을 다하지 않은 결과”라며 “이 재판을 통해 정의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디에고 마라도나를 지지하는 팬들이지난 1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외곽 산이시드로에서 마라도나를 치료한 의료진이 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을 받는 법원 밖에서 스페인어로 ‘신을 위한 정의(Justice for God)’라고 적힌 배너를 들고 있다. 로이터 해당 사건을 조사한 당국은 이번 사건을 과실치사로 분류했다. 피고인들이 마라도나의 건강 상태가 심각하다는 점을 인지하고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재판에는 신경외과 의사, 정신과 의사, 심리학자, 의료 조정관, 간호 책임자, 주치의, 야간 근무 간호사 등 총 8명이 피고인으로 포함됐다. 야간 근무 간호사는 “마라도나의 상태에 이상 징후가 있었다”면서도 “그를 깨우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이번 재판에서는 증인만 100명 이상이 출석해 증언할 예정”이라며 최소한 오는 7월까지 재판이 진행되리라 예상했다. 마라도나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끈 ‘축구 영웅’이다. 당시 잉글랜드와 8강전에서 넣은 ‘신의손’ 골과 환상적인 드리블 돌파 골은 축구 역사에 길이 남아 있다. 그는 선수 생활 후반기에는 코카인 중독으로 고전했으며, 1991년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15개월 출장 정지를 당하기도 했다. 마라도나가 사망한 당시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통령궁에서는 수많은 팬들이 조문하는 등 깊은 애도가 이어졌다.

      김세훈 기자 2025.03.12 10:51

    • “메시, 펠레, 마라도나? 역사상 최고는 나 호날두”···불혹에도 자존감 변함없네

      축구

      “메시, 펠레, 마라도나? 역사상 최고는 나 호날두”···불혹에도 자존감 변함없네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주장 호날두. Getty Images코리아 “메시, 펠레, 마라도나? 역사상 최고는 나다.” 불혹이지만 자존감은 전성기때와 전혀 다르지 않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 나스르)가 자신이 역대 가장 완벽한 축구 선수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호날두는 4일 스페인 방송 ‘엘치링기토’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지금까지 존재했던 가장 완벽한 축구 선수다. 여러분은 메시, 펠레, 마라도나를 좋아할지도 모르지만, 저는 역사상 가장 완벽하고 최고다. 나는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자신이 “공중볼에 강하고, 프리킥도 잘 차고, 왼발도 잘 쓴다. 빠르고, 강하고, 키도 크다”며 장점을 언급하며 다른 레전드보다 자신이 최고라고 자부했다. 다만 “다른 선수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2월5일이면 만 40세가 되는 호날두의 자신감과 자부심은 세워이 흘러도 변함이 없다. 호날두는 인터뷰가 공개된 이날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알와슬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뽐냈다. 알 나스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4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알와슬전에서 페널티킥을 시도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호날두는 스포로팅 리스본에서 경력을 시작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다시 맨유를 거치며 세계 최고 빅클럽을 누비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에 몸담고 있다. 통산 923골로 1000골을 향해 달려가는 호날두는 “1000골을 달성하면 환상적일 것이다. 나는 장기적인 생각보다 현재 순간에 집중하고 있다. 나의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맹세할 수 있다”면서 “나는 은퇴에 관해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그 시기가 가까워졌다는 걸 안다. 종종 페페와 이야기하는데 지금 느끼는 감정이 가장 좋다고 말한다. 가능한 한 오랫동안 경력을 지속하며 내 업적에 자부심을 느끼고 싶다. 42세까지 뛰고 싶다”고 밝혔다. 호날두는 지난해 발롱도르에 대한 자신의 견해도 밝혔다. 비니시우스(레알 마드리드)와 로드리(맨체스터 시티)의 치열한 2파전 끝에 로드리가 수상했다. 알 나스르 호날두가 4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알와슬전에서 헤더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자 동료들이 달려와 축하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호날두는 “비니시우스는 발롱도르를 수상해야 했다. 하지만 난 그 결과에 놀라지는 않았다. 나도 이번에 비니시우스가 처했던 상황을 경험해 봤다. 그는 그걸 받을 자격이 있었지만 받지 못했다. 그 상에는 신뢰성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호날두는 통산 5번 발롱도르를 수상했지만, 8번이나 수상한 라이벌 메시에 밀린 것에 대한 불만 탓인지 상에 대한 신뢰감이 없다고 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승남 기자 2025.02.04 13:24

    • “웃으며 보고싶은 마라도나”···아르헨 대표팀 SNS, 레전드 64번째 생일 기념

      축구

      “웃으며 보고싶은 마라도나”···아르헨 대표팀 SNS, 레전드 64번째 생일 기념

      고 디에고 마라도나의 64번째 생일을 축하한 아르헨티나 대표팀 SNS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이 다시는 볼 수 없는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의 생일을 기념했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공식 소셜미디어(SNS)는 30일 마라도나의 64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1960년생인 마라도나가 전성기를 누렸던 당시의 모습을 담아 만든 특별 포스터다. 게시물에는 “매년 10월 30일과 마찬가지로 디에고, 웃으며 보고싶다”는 멘트를 달았다. 아르헨티나 팬들은 물론 전 세계 축구팬은 다시 한번 마라도나를 떠올리며 그를 추모하고, 그가 남긴 발자취와 역사를 댓글로 달았다.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이자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현역 시절 아르헨티나의 1986 멕시코 월드컵 우승과 이탈리아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 2회, UEFA컵 우승 1회를 이끌었다. 또한 FIFA 20세기의 선수에 펠레와 함께 선정되었고, 나폴리에서는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나폴리 홈구장에 마라도나의 이름이 붙었고, 부여받았으며, 심지어 마라도나교라는 종교까지 탄생했을 정도로 역대 최고의 축구 선수로 꼽힌다.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통산 91경기에 출전해 34골을 기록했다. 1986 멕시코월드컵 우승 후 트로피에 입을 맞춘 마라도나. Getty Images코리아 그는 2020년 11월 25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사망하기 3주 전 뇌혈전 수술을 받은 마라도나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인근 자택에서 회복 중 돌연 세상을 떴다. 사인은 급성 심근경색증. 마라도나의 사망을 조사한 의료전문위원회는 “마라도나가 위독하다는 징후가 무시됐고, 최소 12시간 동안 지속적이고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는 명백한 신호가 있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검찰은 마라도나가 의료진의 과실과 태만 탓에 사망했다는 이 보고서를 근거로 의료진을 기소했으며 아직도 재판이 진행중에 있다.

      양승남 기자 2024.10.30 16:54

  • 주간경향

    • 스포츠 김세윤의 헬로 월드컵

      [김세윤의 헬로 월드컵]메시, 마라도나를 넘을 수 있을까

      “리오넬 메시는 그가 바르셀로나에서 얻은 모든 메달을 월드컵 우승 메달과 바꾸고 싶을 겁니다. 그래야 축구 역사에서 펠레나 마라도나처럼 진정한 거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으니까요. 이번 월드컵이 메시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1978년 월드컵 우승의 주역이었던 오스발도 아르딜레스(아르헨티나)의 말이다. 전 세계 축구팬들은 메시가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들 중 하나라는 점은 다들 인정한다. 하지만 역대 최고로 논점이 좁혀지면 사정이 달라진다. 메시에겐 미완의 영역이 있기 때문이다. 월드컵 우승이 그것이다.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메시가 거둔 우승컵은 모두 21개에 달한다. 라리가 6회 우승, 유럽 챔피언스리그 3회 우승, 코파 델레이 컵 2회 우승, 스페인 슈퍼컵 6회 우승, UEFA 슈퍼컵 2회 우승, FIFA 클럽 월드컵 2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누구보다 화려한 그라운드의 별로 떠올랐다. 2005년 FIFA 청소년 월드컵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아르헨티나 대표로 참가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리오넬 메시가 1월 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13~2014 코파델레이(국왕컵) 16강 1차전에서 헤타페를 상대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AFP연합뉴스 하지만 월드컵에선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대부분 교체멤버로만 활약했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독일과의 8강전에서 0-4로 대패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으면 슈퍼맨처럼 펄펄 날지만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으면 어딘지 모르게 ‘머리카락 잘린 삼손’이 돼버리곤 하는 게 메시의 이미지였다. 마라도나도 메시와 비슷한 길을 걸었다. 1979년 세계 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시키며 일약 스타로 떠올랐고, 1981년에는 보카 주니어스에서 아르헨티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1982년 바르셀로나로 이적해 두 시즌 동안 58경기 38골 23어시스트라는 좋은 기록을 세웠지만 별다른 우승 기록을 남기지 못한 채 사생활 문제와 리그 내 갈등 때문에 바르셀로나를 떠나게 되었다. 나폴리로 이적한 후 1986~87 시즌, 1989~90 시즌 리그 우승컵을 차지했고, 1988~89 시즌에는 팀 역사상 최초로 UEFA컵을 차지하고 코파 이탈리아까지 우승시키며 역대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로 등극했다. 월드컵에서는 작아지는 메시 마라도나가 메시와 다른 점은 월드컵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는 사실이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신의 손’ 득점과 더불어 9명의 수비를 돌파하며 월드컵 역사에 길이 남을 골을 터뜨렸다. 마테우스가 이끄는 서독과의 결승전에서 3-2로 승리하며 아르헨티나를 월드컵 우승으로 이끌었고, 이어진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도 아르헨티나를 준우승에 올려놓았다. 마라도나가 펠레와 더불어 축구 역사상 최고의 영웅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바로 월드컵에서 보여준 그의 경기력과 성적 때문이었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은 메시가 참가하는 세 번째 월드컵이다. 남미대륙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단 한 번도 유럽 팀들이 우승을 거둔 적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르헨티나로서도 우승을 노려볼 만한 기회임이 분명하다. 1982년 스페인 월드컵에서 아픔을 겪은 마라도나처럼 메시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아픔을 맛보았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우승한 마라도나처럼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메시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아르헨티나 축구팬들이 기대하는 평행이론이 맞아떨어질 수 있다. 메시의 정상적인 컨디션 회복과 더불어 아르헨티나 선수들과의 환상적인 콤비플레이가 그라운드에서 펼쳐진다면 마라도나를 넘어서는 또 다른 영웅의 출현을 우리는 지켜보게 될 것이다.

      2014.05.20 16:12

    • 사회

      마라도의 용단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한 섬, 마라도는 길이가 1.2㎞, 폭이 500m 정도 되는 쌀알 모양의 작은 섬이다. 1.2㎞는 걸어서 15분이면 갈 거리인데 이 섬에 3, 4년 전부터 자동차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올해만 차량이 6대가 늘어 전부 18대가 됐다고 한다. 자동차가 있으니 주차장이 필요할 테고 차가 다니자니 길을 넓혀야 할 것이다. 이 섬은 빼어난 청정환경으로 2000년 7월 천연기념물 제423호로 지정돼 한 해에 관광객 20만 명이 다녀가는 명소이다. 그런데 이제는 관광객들이나 주민들이 차가 지나갈 때마다 비켜서야 할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관광객들도 차를 가지고 들어 올 테고 이들도 어디엔가 주차해야 할 것이다. 어디 그뿐인가. 자동차를 섬 안팎으로 실어나르기 위해서는 카페리를 운행해야 할 것이다. 카페리를 운행하려면 정박할 부두가 있어야 하고 승선을 기다리는 자동차를 위해 넓은 대기공간이 있어야 한다. 매연도 뿜어댈 것이다. 일반 여객들은 불과 몇 분 안에 타고 내리지만 차가 승-하선하기 위해선 오래 기다려주어야 한다. 카페리의 갑판은 자동차 몫이다. 승객들은 자동차 사이를 비집고 다녀야 한다. 비단 마라도만이 아니다. 섬에 차가 들어오기 시작하면 이렇게 각종 폐단이 생겨 차를 갖지 않은 사람은 다시 올 마음이 없어지고 만다. 결국 우리나라의 웬만한 섬들은 차를 가진 사람들의 세상이 돼 해변은 주차장으로 변하게 된다. 이제는 교량으로 연결됐지만 그 전에 용유도나 영종도를 가본 사람이면 잘 알 것이다. 결국 마라도 주민들이 용단을 내렸다. 지난 7월 31일 화물배달과 긴급용으로 차량 2대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폐차장으로 보낸 것이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만 매우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외지와의 업무가 많아 꼭 차가 필요한 사람도 있을 테고, 자동차를 가져보는 것이 평생 꿈이어서 그동안 열심히 저축해 자동차를 장만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섬 주민을 위해서 이러한 개인적인 불평과 서운함을 양보한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최고 지성인들이나 지도자들도 하지 못한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자동차를 보낸 섭섭함 뒤에는 시원함도 따를 것이다. 별로 쓰지도 않는데 자동차세-보험료 등 돈 내는 일이 없어지고 혹 잘못해 자동차가 긁히거나 고장나면 얼마나 신경이 쓰였겠는가. 더욱이 자식들이 육지로 타고 나가겠다고 하면 사고가 날까봐 얼마나 마음을 조려야 했겠는가. 이를 계기로 카페리가 다니는 모든 섬 주민들은 우리 섬 안에 자가용 자동차가 필요한지, 아니면 마라도처럼 공용으로 쓰는 차 몇 대로 해결하는 것이 나은지 심각하게 검토해보아야 한다. 물론 울릉도나 제주도같이 큰 섬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동차를 모두 폐기시키고 주민이나 관광객의 교통 수요는 택시-버스-화물회사가 맡아 자가용 못지않게 편하고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면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운수회사가 커지고 상당수 일자리가 생길 것이다. 휴대전화를 이용해 필요할 때만 운행한다면 최소한의 차량으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어 상당한 영업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또 이익금으로 종업원들의 봉급을 올려 사기를 높인다면 서비스 수준은 저절로 올라갈 것이다. 결국 교통량이 줄어 기존 도로를 좁히고 주차장을 없애 더 많은 녹지를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다. 도시에서도 자가용 이용이 줄면 택시나 버스, 영업용 화물차의 이용이 늘어 운수회사가 수익을 올리고 서비스를 높일 수 있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도로건설을 줄일 수 있어 세금이 줄고 환경 파괴를 피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지나치게 자가용 차량에 의존해 운수회사가 발전하지 못하고, 따라서 서비스가 나쁠 뿐만 아니라 못 미치는 곳이 많다. 이번 마라도 주민의 결단을 계기로 온 나라가 자가용 사용을 절제하고 운수회사를 육성시킴으로써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받아 모두 편하고, 경제적이며, 환경친화적인 교통생활을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신부용〈(주)교통환경연구원장-공학박사〉

      2003.08.21 00:00

  • 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