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마오쩌둥 조롱한 죄? 중국 유명 경극배우 공연 연달아 취소... 알려졌다. 그는 2013년 웨이보에 “자주 남을 화나게 하지만 스스로는 별로 화내지 않는 사람을 마오쩌둥처럼 위대한 남자라고 부른다”는 글과 함께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덮고 잠든 강아지 사진을 올려...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2024.12.09 15:37
국제
마오쩌둥 조롱한 죄? 중국 유명 경극배우 공연 연달아 취소... 알려졌다. 그는 2013년 웨이보에 “자주 남을 화나게 하지만 스스로는 별로 화내지 않는 사람을 마오쩌둥처럼 위대한 남자라고 부른다”는 글과 함께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덮고 잠든 강아지 사진을 올려...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2024.12.09 15:37
국제
시진핑 “중국식 현대화로 마오쩌둥이 개척한 사업 전진시켜야”…탄생 130주년 맞아 기념당 참배하고 좌담회... 풀이된다. 시 주석은 이날 좌담회에 앞서 리창(李强) 총리 등 주요 지도부와 함께 마오쩌둥의 시신이 안치된 마오주석기념당을 참배했다. 중국 당국은 이날 마오쩌둥의 생전 원고와 연보,...
베이징 | 이종섭 특파원 2023.12.26 17:03
국제
마오쩌둥 아들, 한국전쟁서 볶음밥 만들다 사망?...中 SNS 소동... “다시는 계란볶음밥을 만들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그가 중국 초대 주석 마오쩌둥의 아들 마오안잉을 조롱했다고 지적했다. 마오안잉은 1950년 11월 25일 한국전쟁 때 유엔군...
박용하 기자 2023.11.29 11:55
정치
민주당 이병훈, 마오쩌둥 “참새는 해로운 새” 빗대며 윤석열 대통령 비판... 빗대며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을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 자유발언 중 “중국의 마오쩌둥이 농촌 시찰을 나갔다가 날아가는 참새 떼를 보고 ‘참새는 참 해로운 새다’라고 한마디 한 바가...
#민주당 #마오쩌둥 #비판 #이병훈 #윤석열
윤승민 기자 2023.06.30 18:57
스포츠종합
[도쿄올림픽] 마오쩌둥 배지 달고 나온 중국 사이클 선수들, IOC “정치적 의사표현” 조사 착수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중국 여자 사이클 선수들이 시상식에 마오쩌둥 배지를 가슴에 달고 나와 파문을 일으켰다. 시상대에서 정치적 의사표현을 금지하는 2020 도쿄 올림픽 규정 위반이다. 중국 여자 사이클 선수 중톈스(왼쪽)와 바오샨주가 지난 2일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사이클 여자 팀스프린트 경기에서 우승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두 선수의 가슴에 마오쩌둥 배지가 달려 있다. 도쿄ㅣEPA연합뉴스지난 2일 일본 시즈오카현 이즈벨로드롬에서 열린 사이클 여자 팀스프린트에서 우승한 바오샨주, 중톈스는 빨간색 바탕에 마오쩌둥 얼굴이 새겨진 동그란 배지를 나란히 왼쪽 가슴에 착용하고 시상대에 나왔다. 이 배지는 요즘도 여전히 중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지난달 중국 공산당 창립 100주년 행사에 마오쩌둥을 연상시키는 회색 인민복을 입고 등장하는 등 그의 이미지를 자신에게 입히며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중국 관영 영자신문 글로벌 타임스는 “두 선수가 가슴에 마오쩌둥 배지를 달고 시상식에 섰다”고 SNS에 올렸다가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삭제했다. 시나 웨이보는 “보라, 마오 주석이 올림픽 챔피언들의 가슴에 있다”며 흥분된 어조로 SNS에 올렸다가 나중에 삭제했다. 하지만 6시간 정도 노출된 이 글에는 1만명 이상의 중국인들이 ‘좋아요’를 누르며 반응했다. 두 매체의 온라인 보도가 빠른 시간 안에 삭제된 것은 그들도 논란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두 선수가 시상대에서 정치적 심볼을 통해 의사표현을 한 것으로 보고 조사에 나섰다. IOC는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선수들의 정치적, 사회적 이슈에 대한 의사표현 규정을 완화했지만 시상대와 경기장 안에서는 할 수 없다고 규정했다. 마크 아담스 IOC 수석대변인은 “중국 올림픽위원회에 사건에 대한 보고서를 요청했다”고 정례 브리핑에서 밝혔다. 두 중국 선수들의 정치적 의사표현은 하루 전 미국 흑인 여자선수 레이븐 손더스의 ‘X자 시위’에 이어 나온 것이어서 두 사건을 대하는 IOC의 대응도 주목받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2021.08.04 11:55
스포츠종합
[도쿄올림픽] 중국 사이클 선수, 시상식에 마오쩌둥 배지하고 나와 ‘논란’중국의 중톈스(왼쪽)과 바오산쥐가 지난 2일 일본 시즈오카현 이즈벨로드롬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사이클 여자 단체 스프린트에서 금메달을 딴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바오산쥐의 유니폼에 마오쩌둥의 두상이 있는 배지가 달려있다. EPA·연합뉴스중국 사이클 선수들이 도쿄올림픽에서 마오쩌둥 전 중국 주석의 배지를 달고 시상대에 나와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2일 일본 시즈오카현 이즈벨로드롬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사이클 여자 단체 스프린트에서 금메달을 딴 중국의 바오산쥐와 중텐스는 시상식에 마오쩌둥의 두상이 그려진 배지를 부착하고 나섰다. 이들은 예선부터 세계신기록을 세우는 압도적인 기량으로 우승을 차지했지만 ‘로이터통신’은 “이들이 시상대에서 배지를 달고 나온 행동이 올림픽 헌장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종교적·인종적 선전을 전면 금지하는 올림픽 헌장 50조를 완화해 경기를 방해하지 않고 동료 선수들을 존중하는 선에서 개인의 의사를 드러낼 수 있도록 했다. 흑인들의 인권을 옹호하는 무릎꿇기 퍼포먼스 등이 이에 해당한다. 하지만 메달 시상식에서의 정치적인 행동은 여전히 금지하고 있다. 앞서 육상 여자 포환던지기에서 은메달을 딴 미국의 레이븐 손더스는 시상식에서 머리 위로 양손을 교차하는 ‘X’자 표시를 한 행동으로 IOC의 조사를 받고 있다. 손더스는 이에 “억압받는 이들에게 지지를 표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마오쩌둥 #사이클
하경헌 기자 2021.08.03 14:17
생활
‘북한서 교통사고 사망설’ 마오쩌둥 손자, 공개석상 나타나지난달 22일 북한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소문이 돌았던 마오쩌둥(毛澤東)의 친손자 마오신위(毛新宇)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6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중국의 국영 조선업체인 중국선박공업집단(CSSC)은 지난 4일 마오신위 등 여러 명의 고위 인사가 자사를 방문해 시스템 공정 연구소와 관련 실험실 등을 둘러봤다고 발표했다. 마오쩌둥의 친손자 마오신위(사진)가 지난달 22일 황해북도에서 발새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오신위 등은 연구소 참관에 이어 좌담회를 한 후 단체 사진을 찍었다. 이 사진에서 마오신위는 맨 왼쪽에서 군복을 입은 모습으로 찍혔다. 중국선박공업집단이 이 같은 소식을 발표한 것은 북한에서의 교통사고로 마오신위가 사망했다는 소문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화교의 중문 매체인 세계일보가 전한 사망설은 다수가 한국전쟁 참전군인의 자녀인 32명의 중국인 사망자에 마오신위도 포함돼 있다는 내용으로, 중국 온라인에서 급속히 퍼져나갔다. 마오신위는 마오쩌둥의 차남인 마오안칭(毛岸靑)의 외아들로 마오쩌둥의 유일한 적손이다. 2010년 40세의 나이에 중국 최연소 군 장성으로 승진해 중국 군사과학원 전략연구부 부부장 등을 지냈다.
온라인뉴스팀 2018.05.06 11:33
생활
‘마오쩌둥 손자’ 마오신위 사망설, 소문만 무성한 이유中·北 사망자 명단 공개 기피…北 이례적 예우로 소문 증폭되는 듯 마오쩌둥(毛澤東)의 친손자인 마오신위(毛新宇)가 지난달 22일 북한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포함돼 있다는 미확인 보도가 나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화교의 중문매체인 세계일보는 32명의 중국인 사망자 다수가 한국전쟁 참전군인의 자녀였고 여기에 마오신위도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은 중화권 매체들을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마오신위는 마오쩌둥의 차남인 마오안칭(毛岸靑)의 외아들로, 마오쩌둥의 유일한 적손이다. 그는 2010년 40세 당시 중국 최연소 군장성으로 승진해 군사과학원 전략연구부 부부장 등을 지냈다. 마오쩌둥의 친손자 마오신위(사진)가 지난달 22일 황해북도에서 발새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게티이미지코리아 교통사고는 이들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전쟁에서 숨진 마오쩌둥의 장남 마오안잉(毛岸英)이 묻혀있는 평안남도 회창군의 ‘중국 인민지원군 참전 사망자 묘역’을 참배하고 돌아오던 길에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오신위가 포함된 것이 맞다면 마오신위가 큰아버지 묘소를 다녀오다가 사망했고 마오쩌둥의 자손이 2대에 걸쳐 한반도에서 숨지게 된 셈이 된다. 신문은 ‘중국 홍가회’(紅歌會) 소속의 이들 여행단에는 왕궈쥔(王國軍)을 단장으로 다이성(戴誠), 정청원(鄭成文) 등 혁명 원로 자녀들과 함께 마오쩌둥 사상을 추종하는 좌파사이트인 우유즈샹(烏有之鄕·유토피아) 주필 시웨이밍(習偉銘)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마오신위 사망설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중국과 북한 당국이 사상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고, 중국의 어느 관영매체도 이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국제라디오방송(RFI) 중문판은 ‘중국은 왜 중국인 관광객 사고를 감추고 있나’ 제목의 기사에서 마오신위를 거명하지 않은 채 “소식에 따르면 여행단 구성원 중에 항미원조 전쟁 장군의 후손이 포함돼 있다”고만 전하고 있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도 마오신위의 현재 신상에 대한 소식은 나타나지 않는다. 한 중국 소식통은 “이 정도 인사의 사망 소식을 일주일간 감추는 일이 쉽지 않고 중국 당국이 마오신위 사망을 숨길 이유도 크게 없다”고 말했다. 중국 사정에 정통한 국내의 한 외교소식통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마오신위가 2006년부터 (참배에) 몇차례 참석한 적은 있었으나 이번에는 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마오신위 사망설은 사고 사망자들에 대한 북한의 이례적인 예우와 신속한 처리로 인해 증폭되고 있는 측면이 없지 않아 보인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북한은 당시 사고 수습 과정에서 사망자 시신과 부상자를 후송하는 전용 열차를 편성했다. 열차가 25일 평양역을 출발할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열차에 올라 전송하기도 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사고 다음날인 23일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을 찾아 위로의 뜻을 밝히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보낸 전문에 “그 어떤 말과 위로나 보상으로도 가실수 없는 아픔을 준데 대해 깊이 속죄한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윤진근 온라인 기자 2018.05.02 07:18
국제 월드리포트
[월드리포트]마오쩌둥이 되살아나고 있다사후 30년 만에 혁명이념 네팔·인도서 맹위… 사회적 불평등이 마오이즘 부활 부추겨 '마오의 유령이 남아시아를 떠돌고 있다.’ 중국 공산당의 아버지 마오쩌둥(毛澤東)이 사후 30년 만에 곳곳에서 되살아나고 있다. 아시아의 농촌 지역에서 마오는 지금도 많은 추종자를 거느리고 있다. 중국에서 거대한 마오 동상이 연이어 들어서는 등 그에 대한 숭배가 되살아난다고 하지만 그것은 건국의 아버지로서 존경의 뜻을 담은 측면이 강하지 그의 혁명과 이념이 본격 부활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의 혁명과 이념이 맹위를 떨치는 곳은 따로 있다. 인접국 네팔과 인도다. 이들 국가의 일부 지역에서 마오주의 반군은 국가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다. 갸넨드라 국왕이 통치하는 네팔의 경우 마오반군은 전 국토의 40%를 사실상 지배하고 있다. 1만5000명 가량 되는 이들은 이 지역에서 과세·교육·의료 등 정부 권한을 행사한다. 20일 가까이 군대와 시위대 사이의 충돌로 이어져온 국왕 퇴진 요구 시위와 총파업도 사실 이들 작품이다. 마오반군은 1996년 ‘소작농이 세상의 주인 되는’ 네팔인민공화국 건설을 위해 봉기한 이래 게릴라전 등을 통해 꾸준히 왕정을 위협해왔다. 사실 왕정 타도 구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별 관심을 받지 못했으나 지난해 2월 갸넨드라 국왕이 반군토벌을 명분으로 내각을 해산하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반향을 얻기 시작했다. 반군 지도자 프라찬드라는 “네팔 인민들이 바라는 민주주의와 평화는 현 국왕의 퇴진과 다당제 민주주의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이들이 옹호하는 다당제 민주주의는 궁극적인 종착점이라기보다 인민공화국 수립을 위한 과정이다. 인도 13개주서 마오반군 영향력 이보다 먼저 마오주의 운동을 부활시킨 것은 인도다. 마오쩌둥 생존시인 1968년 인도 북동부 낙살바리에서 무장봉기한 이후 인도 마오 반군은 전 세계 마오주의 운동의 구심점 구실을 하고 있다. 1980년대 비하르주에 설립된 마오주의공산주의자센터(MCC)는 네팔 반군을 비롯, 방글라데시·스리랑카의 반군도 지원해왔다. 낙살바리의 이름을 따서 인도 마오주의자들을 ‘낙살라이트’라고도 한다. 사실 경제 대국이 될 수 있는 잠재력 때문에 시장에서 주목받는 인도에 마오 반군이 존재하는 것은 서양에서도 관심거리다. ‘뉴욕타임스’(4월14일), ‘이코노미스트’(4월21일) 등이 이 현상을 신기하면서도 다소 우려스럽다는 시선으로 다뤘다. ‘이코노미스트’는 인도 중동부 지역이 상당 부분 `적화(赤化)됐다’고 표현했다. 2만여 명의 조직원을 가진 인도 마오 반군은 인도 중동부를 중심으로 전체 28개 주 중 13개 주에서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특히 차티스가르주처럼 숲이 울창한 지역일수록 세력이 공고하다. 이런 지역일수록 중앙 정부의 영향력이 약한데다 정부의 개발정책 때문에 땅을 잃을 처지여서 이들에게 동조한다. 인도 마오 반군의 전적은 화려하다. 이들은 지난 2월 지뢰를 매설해 군인과 민간인 등 30여 명을 살해하는가 하면 4월에는 경찰에 게릴라공격을 가해 10명을 사살했다. 국유 광산회사를 습격해 19t의 폭약을 훔치기도 하고 지난해엔 비하르주의 교도소를 습격해 300명을 탈주시켰다. 차티스가르주와 오리사주에서 반군은 광산과 제철소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방해하고 있다. 이들을 토벌하기 위해 자경단이 조직되기도 했으나 반군과 자경단의 충돌로 지난해에만 1000여 명이 숨졌다. 마오 사후 마오주의는 1970년대 캄보디아의 크메르 루주에 의해, 1980년대에 남미의 페루에서 부활했다. 특히 철학교수 출신의 페루인 아비마엘 구스만이 만든 ‘센데로 루미노소(빛나는 길)’는 마오주의의 영역을 전세계로 넓혔다. 1992년 구스만이 체포되며 사실상 와해됐고 이후 마오주의의 거점은 다시 아시아로 넘어왔다. 인도·네팔 마오주의자들이 표방하는 강령도 자국 현실에 맞게 변용한 것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비슷하다. 현 정부기구를 무너뜨리고 다당제 민주주의를 구축한 뒤 소작농 계층이 지배하는 이상적인 체제를 만든다는 것이다. 이들이 ‘다름’을 용납하지 않으며 가차없이 민간인을 사살하는데도 빈농들의 지지를 꾸준히 얻는 것은 이 지역의 뿌리 깊은 카스트 제도에 대한 농민들의 분노도 한몫했다. 세계화의 뒤안길, 피폐한 현실에 절망한 농민들에게 마오 반군의 게릴라 운동은 그나마 가장 큰 희망이었던 것이다. 혁명에 농민을 동원했던 마오쩌둥의 경험은 이들 반군에게도 가르침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마오주의자들을 무시하던 인도의 만모한 싱 총리는 최근 마오이즘이 인도 내 치안 문제 중 가장 큰 문제라고 시인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4월 19일 사설에서 ▲강한 물리력에 의한 소탕 ▲경제 개혁을 통한 빈곤 퇴치 ▲뿌리깊은 사회·정치적 차별 폐지 등 3가지 해결법이 동시에 행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평등이 마오이즘 부상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지만 적어도 불평등 문제를 그대로 둘 경우 마오이즘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티벳에서는 최대규모 동상 건립 마오쩌둥이 좀 다른 의미에서 맹위를 떨치는 곳이 한 군데 더 있다. 바로 1951년 마오가 주도적으로 복속시켰던 티베트다. 티베트에서는 그의 30주기를 맞아 사상 최대 규모의 동상이 건립되고 있다. 35t의 대형 화강암으로 조성되는 7m 높이의 이 동상은 티베트의 첫번째 마오 동상이자 중국 최대 규모가 된다. 건립 비용은 마오의 고향인 후난성 창사 시당국이 대며 오는 9월9일 마오의 사망 30주년이 되는 날을 맞아 공개된다. 티베트 지역의 중국 공산당 관계자는 “마오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려고 동상 건립을 원하는 주민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일부의 생각일 뿐 동상 건립을 바라보는 대부분 티베트인들의 마음은 쓰리다. 중국 정부는 티베트의 독립 움직임을 가혹하게 탄압해왔으며 달라이 라마의 망명 정부에서 보듯 티베트인들의 상처는 지금도 여전하다. ‘대륙의 딸’의 저자 장룽(張戎)은 마오 30주기를 맞아 마오쩌둥 평전(한국판 제목: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마오)을 내놓았다. 그가 10여 년의 자료 조사와 480여 명 인터뷰를 거쳐 내놓은 마오에 대한 평가는 “절대적인 이기주의와 무책임성이 세계관의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고, 격변과 파괴에서 기쁨을 느끼는” 인물이다. 또한 농민·노동자를 존중하지도 연민을 느끼지도 않았으며 “중국 인민을 수십 년간 절대적으로 지배하고 평화시에 야기된 70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의 죽음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21세기의 마오주의자들은 이러한 평가에 동의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사정은 프랑스의 철학자 자크 데리다가 자본주의가 위세를 떨치고 있던 1993년 난데없이 “마르크스의 유령이 유럽을 떠돌고 있다”고 말했을 때와 비슷하지 않나 싶다.
2006.05.0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