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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 전국 1000개 매장으로 판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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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 전국 1000개 매장으로 판매 확대

      삼성전자가 2025년형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판매처를 기존 삼성닷컴, 삼성스토어, 하이마트뿐 아니라 이마트 130개점, 전자랜드 78개점 등 약 1000개 매장으로 대폭 늘린다고 20일 밝혔다. 2025년형 신제품은 국내 최대 25㎏ 세탁 용량·18㎏ 건조 용량을 갖춘 것은 물론 열교환기도 업그레이드됐다. 쾌속 코스(3㎏ 기준) 건조 시간을 기존 모델 대비 20분가량 줄여, 단 79분 만에 세탁부터 건조까지 완료할 수 있다. 또 세탁부터 건조까지의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AI 홈’ 스크린과 더 똑똑해진 빅스비를 탑재해 편리한 스마트홈 경험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AI로 맞춤 케어하는 ‘AI 맞춤+’, 세탁이나 건조 후 자동으로 문을 열어두는 ‘오토 오픈 도어+’, 세탁물에 맞게 적정한 양의 세제를 알아서 투입하는 ‘AI 세제 자동 투입’ 등의 기능도 지원한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AI 구독클럽’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AI 올인원 요금제로 구매 시 최대 5년간 무상 수리 서비스와 함께 매년 종합 점검과 관리를 받을 수 있다.

      생활경제부 2025.04.20 12:48

    • “집 맞아?” 장근석, 매장 방불케 하는 명품 가득 드레스룸 (가보자GO)

      연예

      “집 맞아?” 장근석, 매장 방불케 하는 명품 가득 드레스룸 (가보자GO)

      MBN ‘가보자GO4’ MBN ‘가보자GO4(가보자고)’에 출연하는 장근석이 드레스룸을 공개한다. 오는 20일 방송되는 MBN ‘가보자GO4’ 11회 선공개 영상에는 패셔니스타다운 초대형 드레스룸을 공개한 장근석이 자신이 유행시켰던 페도라 패션을 재연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MC 안정환과 홍현희는 “여기가 드레스룸이야? 매장 같다”라며 감탄했고 다양한 패션 소품들 중 페도라를 발견하고는 “팬으로서 페도라 쓴 모습을 다시 보고 싶다”라고 팬심을 드러내 장근석을 웃음짓게 했다. 장근석은 페도라를 꺼내며 “여기 있는 것들은 다 옛날부터 가지고 있던 것들이다. 다 추억이 있다”라며 “이런 것들이 유행하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이렇게 챙이 넓은 모자보다는 짧은 게 유행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 시절 페도라 패션을 재연해 감탄을 자아냈고 MC들은 장근석이 유행시켰던 패션을 회상하며 “이때는 다 장발에 모자를 썼다. 그런데 (느낌이) 장근석씨와 너무 달랐다”라고 말해 또 한 번 웃음을 안겼다. MBN ‘가보자GO4’ MC들은 장근석에게 “어울리는 모자를 추천해 달라”고 제안했고, 장근석은 각자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의 모자를 추천해 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또 하나의 드레스룸이 있다고 밝힌 장근석을 따라나서던 중 안정환은 드레스룸 곳곳에 놓인 명품 가방을 발견했고, 장근석은 “남자가 가방 브랜드 알기 쉽지 않은데”라고 감탄하며 안정환의 남다른 명품 레이더에 웃음이 터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안정환은 머쓱하게 웃으며 “취미로 가방을 모은다. 그런데 들지는 않는다”라고 답했고, 이를 들은 홍현희는 “나 하나만 달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가보자GO’ 시즌4는 MC 안정환과 홍현희에게 초대장을 보낸 스타의 집을 찾아가 구경하고, 인생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전 국민 집들이 투어 프로그램으로 오는 20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이민주 온라인기자 2025.04.18 14:57

    • 송지오 여성 컬렉션, 전국 7개 단독 매장 오픈

      생활

      송지오 여성 컬렉션, 전국 7개 단독 매장 오픈

      럭셔리 디자인 하우스 ‘송지오(SONGZIO)’가 하우스의 첫 여성복 브랜드, ‘송지오 파리 (SONGZIO PARIS)’를 런칭해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 나가고 있다. 지난 2월 14일, 송지오의 파리 플래그십 스토어와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글로벌 런칭을 알린 송지오의 여성 컬렉션은 올해 4월 기준 7개 여성 단독 매장과 2개의 남녀 복합 매장을 오픈하며 하이엔드 여성복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송지오 하우스의 아이덴티티와 독보적인 입지 증명 등으로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신세계 백화점 센텀시티점, 현대백화점 본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현대백화점 목동점, 롯데백화점 본점, 롯데 백화점 부산 본점 등 전국 주요 백화점에 동시 오픈해 업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젊은 고객 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더 현대 서울과, 명품의 상징인 갤러리아 명품관에 남녀 복합 매장을 오픈하며 브랜드의 위상을 높였다. 여성 컬렉션 런칭에 힘입어 파리 플래그십 스토어, 그리고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 모두 저년 대비 두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송지오 하우스의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송지오 인터내셔널의 송재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겸 대표는 “송지오의 여성 컬렉션 런칭은 우리 하우스의숙원 사업과도 같은 일이며, 송지오가 추구하는 아트 패션을 꽃 피울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한다. 송지오의 여성 컬렉션은 여성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여 여성스럽고, 우아하며 아트적인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송지오 만의 독창적이고 크리에이티브한 디자인이 감성적이고 감각적인 여성들의 일상에 영감이 되고 개성이 넘치는 아름다움이 피어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지오의 여성 컬렉션은 다원적인 여성성을 그리며 우아함과 전위성, 부드러움과 강인함, 화려함과 유려함이 공존하는 미학을 선보인다. ‘송지오 파리’는 서양의 기술적 창의성과 동양의 영원한 우아함을 융합한다. 동양의 사상과 문화에서 영향을 받은 송지오는 본질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변칙성과 유려함으로 서양 의상의 정교하나 제한적인 형태를 탈피한다. 비선형적 패턴 메이킹과 비대칭 드레이핑, 레이어링, 그리고 플리츠 등의 기법으로 서양의 구조적인 아름다움과 동양의 자연주의적 개념을 융합하여 형태와 기능, 대칭과 비대칭, 완벽함과 불완전함 사이의 독창적인 미학을 창조한다. 여성 컬렉션의 첫 화보는 세계적인 포토그래퍼 조기석 작가와 협업하며 글로벌 패션계의 주목을 받았다. ‘난초(ORCHID)’를 주제로 한 이번 화보는 자유롭고 관능적인 여성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며 단순한 패션 화보를 넘어 송지오와 조기석의 독보적인 세계관을 결합한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높게 평가받고 있다. 지난 1993년 런칭한 송지오는 20년간 파리 패션 위크에서 컬렉션을 선보이며 현재 전 세계 9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인 글로벌 패션 하우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브랜드의 파리 플래그십 스토어,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에 이어 올 7월 파리 여성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앞두고 있다.

      손재철 기자 2025.04.16 09:54

    • 유니클로, 제주·대구 매장 오픈 앞두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사회공헌 캠페인 전개

      생활

      유니클로, 제주·대구 매장 오픈 앞두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사회공헌 캠페인 전개

      유니클로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UNIQLO)가 기존과 차별화된 새로운 매장 오픈을 앞두고 제주와 대구에서 지역사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사회공헌 캠페인을 시작했다. 유니클로는 ‘유니클로 제주 도남점’과 ‘유니클로 서귀포점’ 오픈에 앞서 제주대학교 환경동아리 ‘리얼스(RE:EARTH)’와 함께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주요 해변에서 환경 정화 활동을 실시하는 ‘제주 한 바퀴, 깨끗한 바다 만들기’ 캠페인을 출범했다. 본 캠페인의 첫 시작으로, 유니클로 제주 지역 매장 직원 17명과 리얼스 소속 학생 23명은 지난 3월 함덕 해수욕장 일대에 모여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 유니클로는 향후 일 년간 제주대학교 학생들과 함께 지역사회가 마주한 해양쓰레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또 유니클로는 리얼스에 1천만 원의 장학금을 별도로 기부했으며, 본 장학금은 리얼스 소속 학생들이 전개하는 ‘제로 웨이스트 캠퍼스’ 활동에 쓰일 예정이다. 유니클로 유니클로는 5월 1일 ‘유니클로 동성로점’ 오픈에 앞서 경북대학교 환경동아리 ‘쓰줍’과 함께 대구의 유명 관광지를 깨끗하게 청소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한 ‘대구 클린 투어’ 캠페인을 시작했다. 본 캠페인 첫 활동으로, 지난 1일 대구 지역 매장 직원 17명과 ‘쓰줍’ 소속 학생 8명은 대구의 대표 상권이자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 관광특구 일대에서 환경 정화 활동을 진행했으며, 쓰줍의 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1천만 원의 장학금 수여식을 진행했다. 유니클로와 쓰줍은 향후 동촌유원지, 신천둔치 등 대구 유명 관광지에서의 환경 정화 활동을 통해 관광지로서 대구의 매력을 알릴 예정이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제주에 오픈 예정인 두 매장은 새로운 타입의 유니클로 로드사이드점을 선보일 예정이며, 동성로점은 대구 경북 지역 최대 규모 매장인 만큼 그 의미가 특별하다”며, “무엇보다 지역 시민과 함께하는 활동으로 매장의 오픈 소식을 먼저 알리게 되어 기쁘다. 유니클로는 지역사회에 더 귀를 기울이고 다양한 지역 친화 활동을 통해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매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니클로는 4월 25일 ‘유니클로 제주 도남점’과 ‘유니클로 서귀포점’을 동시 오픈한다. 이는 가로, 세로 5.8m의 유니클로 로고가 외관에 배치된 국내 최초의 프로토타입 매장으로 한라산 전경과 제주 돌담이 함께 어우러진 매장이 될 예정이다. 또한 유니클로는 대구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에 대구 경북 최대 규모의 ‘유니클로 동성로점’을 5월 1일 오픈하고 비수도권 지역에서 처음으로 리유니클로 스튜디오(RE.UNIQLO STUDIO)와 UTme!(유티미) 등의 신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유니클로 유니클로는 오는 11일 ‘유니클로 신세계 시흥점’을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에 총 7곳의 매장을 추가로 오픈하며 이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 나갈 예정이다.

      손봉석 기자 2025.04.09 01:32

  • 주간경향

    • 경제 브랜드 인사이드

      [브랜드 인사이드](36)시대 앞선 편집매장, 융합 공간으로 탄생

      일본 사가현 다케오는 인구 5만명 정도인 작은 도시다. 2011년 다케오 시장이었던 히와타시 게이스케는 어느 TV 프로그램에서 소개하던 도쿄의 서점에 주목했다. 여타의 일본 지방 소도시들이 그렇듯 다케오도 고령화와 경기침체로 인구가 점차 감소하고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어 새로운 발전모델이 필요했고, 이 서점이야말로 소도시의 변신을 주도할 수 있다고 믿었다. 일본 도쿄 다이칸야마에 있는 츠타야의 ‘다이칸야마 티사이트’ 전경 / 츠타야 티사이트 페이스북 처음에 히와타시가 만나려 했던 사람은 이 서점의 부사장이었다. 그러나 부사장을 만나러 가는 길에 서점에서 우연히 사장과 마주쳤다. 히와타시는 곧장 다가가 새로 출범할 예정인 다케오 시립도서관의 운영을 맡아달라고 부탁했다. 서점 사장은 그 자리에서 바로 “자신이 가장 하고 싶은 일”이라며 선뜻 제안에 응했다. 사전 협의나 거래는 없었다. 그리고 약 2년 뒤, 2013년 4월 다케오 시립도서관이 문을 열었고, 연간 이용객만 100만명에 육박하는 일본 최고의 공공시설이 되었다.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제안 히와타시 시장이 자신이 책임진 도시의 변신을 주도할 수 있다고 믿었던 서점이 어디일까? ‘츠타야’가 운영하는 ‘다이칸야마 츠타야 티사이트’다. 한국의 청담동과 비견되는 동네인 다이칸야마에 약 1만2000㎡ 규모의 넓은 공간을 확보하고 서점과 카페, 식당, 편의점 및 각종 생활용품 관련 판매점을 한데 모은 복합 문화공간이다. 이곳은 도쿄를 방문하는 관광객이라면 한 번은 꼭 가봐야 할 이색 명소이자,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매체에서도 집중 조명하고 있는 곳이다. 츠타야는 라이프스타일 기획사 CCC(Culture Convenience Club)가 운영하는 일본의 서점 및 DVD 대여·판매 체인이다. 1983년 창업자 마스다 무네아키가 자신의 고향인 일본 오사카부 히라카타에서 사업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55개의 프랜차이즈를 두면서 성공 가도를 달렸다. 1985년에는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사업의 관리를 위해 현재의 모기업을 만들었다. 츠타야는 창업 초기부터 매우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이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책은 서점에서, 음반은 음반 판매전문점에서 따로 구입하는 것이 상례였다. 그러나 사장 마스다의 생각은 달랐다. 별개로 구분되던 책과 음반, 비디오 등을 하나의 문화콘텐츠 묶음으로 규정했다. 그러나 단순히 상품을 모은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각자의 취향에 따라 책과 음악, 영화를 통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발견할 수 있게 제안했다. 그런 의도로 상품들을 편집한 공간이 츠타야였던 것이다. 시대에 앞서는 편집매장을 선보인 것만으로 성공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면 츠타야는 철저히 고객중심의 사고가 있었기 때문에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당시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태어난 베이비부머인 ‘단카이 세대’가 생산과 소비의 주역으로 우뚝 서고 있었다. 이들은 1970년대에 이미 새로운 유행과 문화를 주도하는 핵심 소비계층으로 성장했고 1980년대 들어서는 안정된 직장과 수입을 얻으면서 상품을 단순히 소비하는 것을 넘어 자기 생각과 가치관을 나타내는 아이콘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츠타야는 바로 이런 소비자의 변화에 주목했고, 이전까지 없었던 새로운 스타일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성장세도 이어져 1990년대까지 고속성장은 계속됐다. 그러나 츠타야가 고속성장기를 지나 지금까지도 시선을 모으는 이유는 스스로 성공의 척도를 여러 번 경신했다는 데 있다. 사회·문화·경제적 변화에 따라 움직이는 소비자의 요구를 충실히 반영한 것이다. 특히 2003년 도쿄 롯폰기힐즈에 입점한 츠타야 매장은 일본 최초로 서점과 스타벅스 커피전문점을 융합시킨 공간을 마련했다. 이 매장에 들른 손님은 누구든지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 매장 내 커피전문점 의자에서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커피와 책을 그저 팔려는 상품으로만 생각했다면 내놓을 수 없는 전략이었다. 그 결과 이 매장은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고, 2011년에 이르러 다시 한 번 선보인 새로운 변화의 시초로 자리 잡았다. 바로 서두에 언급한 다이칸야마 츠타야 티사이트다. 일본 최초로 서점과 스타벅스 접목 자신들의 고객을 무엇보다 우선하는 전략이 꽃피운 공간인 이곳은 넓고 복합적인 공간이라는 점 외에도 ‘숲속의 도서관’이라는 인식을 주기에 알맞도록 서점 건물 밖으로 산책로를 연결하는 등 보통 서점과는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또 특급 호텔이나 백화점 등에서나 볼 수 있는 컨시어지 서비스, 즉 고객의 요청에 따라 책이나 음반, 영화를 추천하는 서비스를 도입해 30명이 넘는 직원들을 배치했다. 특히 이들은 각기 맡은 분야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이들로, 가령 음식연구가로 활동하던 직원이 음식 관련 서적을 담당해 알려주는 식이다. 뿐만 아니라 하루에도 수만명이 방문하는 츠타야 서점에 방문객 한명 한명이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개인형 공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음반 코너에는 1~2명이 앉을 수 있는 소파와 탁자를 둬 방해받지 않고 음악을 즐길 수 있게 했고, 서점 코너 역시 마치 작은 서가처럼 꾸며 개인 공간에서 책을 읽는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츠타야 티사이트에서 드러난 이들의 ‘고객중심’ 사고를 보여주는 백미는 따로 있다. 버스와 택시 정류장을 매장 바로 앞으로 옮긴 것이다. 개점 전 마스다 사장은 이 공간을 찾을 핵심 소비자층으로 또 한 번 단카이 세대에 주목했다. 일본의 60세 이상 중·노년 세대의 소비 총액은 전체의 46%에 달할 만큼 21세기 들어서도 단카이 세대는 여전히 소비 핵심계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츠타야는 바로 이들이 조금 더 쉽고 편안하게 매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의해 정류장의 위치까지 조정한 것이다. 또 영업시간도 다른 곳과 달리 오전 7시로 앞당겼다. 작은 도시 다케오가 도서관으로 유명한 도시로 거듭나는 과정에서 미래를 위한 새로운 공공 비즈니스 모델로 츠타야를 주목한 것도 바로 이런 고객중심 사고방식 때문이었을 것이다. 시민이냐 소비자냐, 공공행정이냐 영업활동이냐의 구분과 상관없이 찾아오는 손님이라면 누구든 기꺼이 대접하고자 나서는 그 발상은 또 다른 츠타야, 또 다른 다케오 시립도서관의 성공을 만들지 않을까.

      김도환 브랜드 디렉터·㈜도빗 이사 2021.01.04 18:36

    • 사회 골목 내시경

      [골목 내시경]종로 귀금속골목-한 평짜리 보석매장도 임대료는 ‘금값’

      서울 종로4가 종묘공원 서쪽부터 종로3가 옛 단성사극장 뒤편 지역, 봉익동과 묘동 일대를 꼬불꼬불 꿰뚫고 있는 곳이 종로 귀금속골목이다. 아마도 국내에서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물건들이 쌓여 있고 흘러가는 지역이 이 일대일 것이다. 구시가지 뒷골목의 특징 그대로 골목은 좁고 굽었고 제멋대로 뻗어나가 또 다른 골목으로 이어졌다. 그 작은 샛길 하나에도 상가와 건물이 들어서 있고 보석과 금과 은을 판다. 전시된 금을 다 꺼내서 깔면 귀금속골목 모두를 덮고도 남아 아마도 일대의 큰길까지 모두 금과 보석으로 덮을 수 있을 것이다. 종로4가 봉익동, 묘동 일대에는 귀금속상이 밀집된 골목이 있다. 업자들은 아침에 가게를 열면 가장 먼저 그날의 시세를 확인한다. 금은 국제거래가격이 매일 고시되고, 국제분쟁이나 경기지표에 따라서도 가격이 좌우된다. 그에 따라 도·소매가격이 결정되고 유통 형태에 따라 다양한 격차가 있게 마련이다. 업자들은 그 격차에 따라 이익이 늘고 주는 셈이니 시세야말로 장사의 성패를 좌우하는 지표이다. 금 시세뿐 아니라 은도 시세가 있고, 가장 비싼 다이아몬드도 시세에 따라 거래가 이루어진다. 큰손들은 뉴스에도 예민해야 하고 국제정세도 잘 살펴야 한다. 골목 안 큰 상가 외벽에는 그날의 시세표가 표시된 전광판이 걸려 있다. 오가는 행인들도 그날의 금 시세 정도는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시세와 사고파는 시차에 따라 업자들마다 희비가 교차하는 곳이 골목 안 사정이다. 매일 아침 금 시세표로 일과 시작 귀금속골목에 가장 많은 업자들은 역시 금은 따위를 취급하는 금방 주인들이다. 대개는 상가 안에 작은 매대 하나씩을 차지하고 있지만, 보기와 달리 손 안에서 흐르는 돈이 적지 않다. “거래가 커야 돈이 많이 남는다. 통장에 찍힌 액수가 커도 들고나는 돈이 많아 내 맘대로 쓰는 돈이 아니다. 갑자기 큰 거래가 이루어질 때는 큰 돈 다루는 전주를 통해 융통해서 메우기도 한다”는 것이 금방 주인의 이야기였다. 하루에 융통해야 할 돈이 수백만 원에서 억대까지 가게 규모에 따라 달라진다. 귀금속뿐만 아니라, 포장재 가공재 등 귀금속 관련 모든 것을 구할 수 있다. 상가 한 층에 대략 50여개 이상의 매대가 있고, 주인도 그만큼 있다. 그런 상가가 수십 개가 밀집해 있으니 골목 안 보석상 사장들은 어림잡아도 수천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보석매장은 한 평 남짓한 공간이지만 부동산업체에 걸려 있는 임대료는 인근의 스무 배는 더 넓은 사무실 임대료보다 비쌌다. 귀금속상 임대 전문인 부동산업자는 “골목 안 매장들은 대개 도매가 많아서 고정거래처들이 있다. 때문에 장소의 구애를 덜 받는데, 골목 입구 쪽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곳은 아무래도 목이 매상을 좌우한다”고 설명했다. 결혼예물을 사려는 예비 신랑신부나 가족들은 골목 안보다는 큰길 쪽 매장을 선호하는 편이라 골목 입구에 가까울수록 임대료가 비싸다는 것이다. 종로 일대가 보석상의 거리가 된 것은 대략 1970년대부터다. 인근 광장시장이 이불이며 한복, 그릇 등 혼수품 전문 시장이 되면서 인근 예지동 일대에 귀금속과 시계 상가가 들어섰다. 그때만 해도 지금의 귀금속골목 일대는 주로 보석과 금세공업자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귀금속시장이 커지면서 예지동 일대의 가게 규모도 커졌지만, 재개발 여파로 예지동은 급속도로 쇠락하고 말았다. 당시엔 도둑이며 소매치기가 훔친 물건을 처분하러 드나들던 곳으로 악명이 높았고, 종종 장물을 녹여서 유통하던 업자들이 뉴스에 오르내렸다. 이제는 그런 어두운 시절의 일이 끝났다. 대부분의 업자들은 출처가 분명한 물건만을 거래한다고 했다. 세공업소들과 재료상이 밀집해 있던 종로4가 귀금속골목 일대가 예지동을 대체하는 장소로 떠올랐고, 풍선이 부풀 듯 종로 3가, 2가로 귀금속상들이 퍼져나가고 있다. 종묘를 중심으로 서순라길을 따라 창덕궁으로 이르는 한옥 밀집지대에도 세공업소들이 자리를 잡아갔고, 반대편 동순라길 일대 건물도 들어가보면 크고 작은 공방들이 밀집해 있다. 일대 건물들은 보석상을 위한 상가로 개조되기 시작했다. 종묘 일대가 그야말로 보석과 금은으로 덮인 셈이다. 상가 안에는 30~50개 정도의 판매상들이 매장을 이룬다. 본디 이 일대의 간판 역할을 했던 곳은 단성사 극장이다. 1907년에 세워져 한국영화사의 큰 줄기를 세웠던 곳이다. 우여곡절 끝에 옛 건물은 헐리고 주인도 바뀌면서 운명의 비바람을 거쳐 오다가, 이제는 보석매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1층을 가득 메운 금은방들이 새롭게 영화로운 시대를 열 것 같아도 더 이상 이 거리의 주인 역할은 하지 못한다. 길 건너편엔 단성사와 쌍벽을 이루던 피카디리 극장이 있었지만, 이곳 또한 영광을 내려놓고 가장 좋은 곳은 귀금속상가로 내어주고 극장은 지하로 내려갔다. 보석과 금붙이가 일대의 새로운 제왕이 됐다. 귀금속골목은 계속 확장돼 종로3가에서 2가까지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단성사·피카디리 극장도 매장으로 변신 금의 가치가 높은 것은 재생이 가능하고 돈으로 바꾸기가 쉽기 때문이다. 전쟁이 나서 돈이 쓸모가 없어져도 금은 제 값을 한다. 오래된 금도 큰 손해는 안 보는 것이 현실이다. 화려한 금붙이들을 지나 귀금속골목을 깊숙이 들어가 보면 색다른 간판이 눈에 띈다. ‘고금 잡금 치금’. 아마도 오래된 금붙이며, 여러 금속이 섞인 금붙이에, 금이빨을 뜻하는 것으로 읽힌다. 그 위로 길가 노점에 걸려 있던 ‘금이빨 삽니다’라는 푯말이 겹쳐 보였다. 확대경으로 금가루를 들여다보던 업자는 “금은 어떤 형태라도 녹이면 새 것이 된다. 이런저런 사연을 거친 금들도 녹여서 다시 금반지도 만들고 금괴로도 만든다. 다른 것들과 섞여 있어도 따로 모을 수 있는 것이 금이다”라고 했다. 그의 주거래처는 일대의 금세공업소라고 했다. 세공업자들이 1~2년 작업을 하고 나면 작은 금가루들이 작업대와 공장 안에 쌓이는데, 눈에 보이는 대로 쓸고 청소기로 털어서 가져오면 태우고 녹여서 다시 금을 만들어 낸다고 했다. 이 골목 안에서는 먼지도 귀하신 몸이다. 골목 바깥 주변과 달리 골목 안은 대부분 도매상들이 자리잡고 있다. 패물용 보석알을 취급한다는 업자는 업계 분위기를 “소매야 돈 있으면 시작할 수 있지만, 도매상 거래 트려면 적어도 10년 이상이 걸린다. 서로 알고 믿을 수 있어야 신용으로 위탁도 한다. 워낙 오가는 금액이 크니 뜨내기나 의심스런 사람들과는 아예 거래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람은 믿어도 돈이 사고를 쳐서’ 가끔씩 대형사건들도 터진다고 귀띔했다. 신용을 잘 쌓고 거래를 활발히 하다가도 이익이 줄고 사업에 위기가 오면 부도를 내고 잠적하는 이들도 나오고, 물건을 댄 업자들이 줄줄이 피해를 입는 사고가 한 해에 한두 건씩은 벌어진다고 했다. 새로운 귀금속뿐 아니라 오래된 금붙이와 보석도 사고팔고 감정한다. 금을 다루는 업자는 금만 다루고, 보석도 종류에 따라 전문분야가 있었다. 가장 높은 다이아몬드부터 비교적 값이 낮은 수정에서 인조보석류까지 수입하고 도매하고 소매로 떼어다 파는 이들이 여러 단계로 얽혀 있었다. 보석알에 금을 더해야 보석반지가 되고, 더러는 공업용 재료로 유통되어 기계에 들어가기도 한다. 그러니 업자와 업자끼리는 긴밀히 얽혀 있고 다른 업자가 필요해도 아는 이를 통해서만 거래를 하는 것이 불문율이란다. 앞서 업자의 말대로 “돈이 있다고 시작하기 힘든” 신뢰의 과정이 이 업계에서는 필요했다. 1층은 대부분 보석과 귀금속 가게들이 자리잡은 골목 안 건물들도 높은 층은 대부분 세공업자들의 공장이 있다. 공장 입구에는 방범용 카메라가 설치돼 있고 자물쇠도 여러 개가 달려 있다. 세공용 탁상에 앉아 금을 녹이던 업자는 “예전에는 도둑이며 강도 사건이 끊이지 않았다. 털리면 수억 원씩 날아가는 판이었는데, 요새는 CCTV 카메라와 방범업체들 덕에 나아졌지만 안심은 할 수 없다”고 한다. 돌반지 보다 순금 골프공이 잘 나가 그의 전공은 반지. 업자들이 요구하는 디자인대로 금이나 백금으로 반지를 만들고 알을 박아 광을 내 상품을 만드는 일이다. “비싼 물건을 만지지만 세공비는 박하다”고 했다. 귀금속이니 아주 작은 손실도 허락되지 않고 가장 아름답고 귀한 모습을 만들어야 하니 집중력과 인내와 손재주가 극한까지 가야 가능한 일이라는 것이다. 골목 안 세공업자들은 대부분 20~30년차들이지만 나이가 들면 눈은 어두워지고 손은 둔해져서 늙어서까지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이야기한다. 아무리 금과 보석을 만져도 누군가는 그만큼 귀해질 수 없는 것이 세상의 일이다. 골목을 빠져나가 봉익동 큰길 쪽을 보면 다이아몬드 감정학원과 감정협회 간판이 보인다. 보석은 같은 무게라도 투명도와 상처, 광택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하고 그 값어치의 기준을 삼는 이들이 감정사인 덕에 한때 관심을 받던 직종으로 손꼽혔다. 아무리 좋아 보여도 한 장의 감정서가 없으면 제값을 못받고, 감정서를 낸 기관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는 것도 이 바닥만의 알 수 없는 속성이다. 다이아몬드의 최대 수요처가 혼수물품이고 젊은 예비 신랑신부가 감당할 만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크기는 한정돼 있다. 그래도 끊임없이 짝을 이루고 다이아몬드는 줄기차게 팔리고 있다. 금은방 주인에게 요즘 많이 팔리는 제품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예전엔 돌반지가 꾸준했는데 요즘엔 수요가 많이 줄었다. 대신 동호회나 골프모임 상품으로 순금 골프공이 잘 나간다”고 한다. 자신은 추세를 잘 파악해서 인터넷 동아리 여기저기에 가입하여 활동도 하고 영업을 한 덕에 그럭저럭 수요가 있다고 했다. 그 옆 업자는 “커플반지를 많이 판다. 순금보다는 18금 소품들이 잘 팔리는데, 금값보다는 디자인비에서 이윤을 많이 남긴다”고 했다. 웃으며 사간 후 며칠 만에 각자가 되팔러 오는 일도 많다고 한다. 종묘 옆에서 서순라길로 올라가는 길목, 피카디리 극장에서 귀금속골목으로 들어가는 어귀엔 주름진 얼굴로 세월을 거부하는 나이든 여인들이 서 있다. 무엇을 사고파는지 뻔한, 이 골목에서 팔리는 빛나는 돌 하나만도 값어치가 없어진 육신. 보석을 사러, 팔러 드나드는 사람들은 그들을 쳐다보지도 않고 지나쳐간다. 세월이 가도 빛나고 싶은 것은 세상의 마음이겠으나 그럴 수 없으니 사람들이 금과 은과 보석에 매달리는 것은 아닐까. 경기를 걱정해도 늘 번영하는 곳이 있다. 종로 귀금속골목도 그런 곳 중 하나다. 요즘 들어 금값도 좋고 보석값도 나쁘지 않다는 것이 상인들의 평이다. 정세가 시끄럽다 해도 장사에는 큰 지장이 없다고 한다. 대낮에도 주문을 받아 분주히 움직이고 골목마다 생기가 넘친다. 금의 기운, 은의 기운, 보석의 기운이 있다면 이 골목을 걷는 것만으로도 그 기운의 세례를 받을 수 있으리라. 보석은 빛나고 사람들은 더 귀하게 일하는 골목의 모습이다.

      김천 자유기고가 2019.09.23 14:23

    • 경제

      셀프계산대 속속 등장, 무인매장시대 성큼

      ㆍ편의점·슈퍼 매장 등 넘어 백화점 등 쇼핑 전반으로 확대 최근 일본에서는 아르바이트생들을 깜짝 놀라게 할 빅 뉴스가 등장해 장안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일본 편의점업계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 10년 안에 모든 점포에 무인계산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은 최근 세븐일레븐과 패밀리마트, 로손, 미니스톱, 뉴데이즈 등 일본 5대 편의점업체들이 집적회로(IC) 태그 기술 등을 활용해 고객들이 계산원이 없는 계산대를 통과하기만 하면 계산이 되는 ‘무인 매장’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들 업체는 이날 일본 경제산업성과 공동으로 ‘IC 태그 1000억개 선언’을 발표하고 2025년까지 편의점에서 취급하는 1000억개의 전 상품에 IC 태그를 부착키로 했다. IC 태그가 부착된 상품은 계산원이 일일이 바코드를 단말기에 인식시키지 않아도 된다. 단말기 인식범위 내에 IC 태그가 부착된 상품이 지나가기만 해도 가격이 합산되기 때문에 고객들은 종업원들의 도움 없이 총액을 보고 결제만 하면 된다. 예컨대 고객은 바구니에 물건을 담아 계산대 위에 올려놓기만 하면 바구니 안의 물품이 모두 계산되는 형식으로, 초보적인 단계이기는 하지만 계산원이 필요 없는 미래형 ‘무인 매장’의 실제 모습인 셈이다. 한 소비자가 롯데슈퍼가 선보인 무인계산 시스템인 ‘360도 자동스캔 셀프 계산 서비스’를 통해 물건값을 정산하고 있다./롯데슈퍼 제공 일본 편의점업계 ‘빅3’인 로손은 일본 오사카 모리구치시에 위치한 자사의 편의점에서 점원 없는 계산대를 이미 실험 중이다. 파나소닉이 개발한 ‘레지로보(Regirobo)’ 시스템 시험적용 점포인 이곳은 계산대에 장바구니를 올려놓기만 하면 친절하게 비닐봉지에 옮겨 담아 고객에게 다시 내어주는 로봇시스템을 선보였다. 롯데슈퍼 ‘360도 자동스캔’ 선보여 앞서 미국의 아마존이 시애틀 매장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무인매장 ‘아마존고(Amazon Go)’를 시범 운영 중이지만 구체적인 시간표를 내놓고 무인매장화 전략을 추진하는 것은 일본 편의점업계가 처음이다. 아마존고 고객들은 매장에 들어선 뒤 선반에서 원하는 물건을 꺼내 카트에 담은 뒤 걸어 나오기만 하면 된다. 줄을 설 필요도, 카드나 현금을 꺼내 계산대 점원에게 건네줄 필요도 없다. 해야 할 일이라고는 스마트폰을 꺼내 아마존 앱을 켜는 것뿐. 계산에서 결제까지 앱이 자동으로 마무리한다. 아마존이 만든 이 무인점포 ‘아마존고’는 쇼핑에서 가장 지겨운 ‘순서’인 줄서기와 계산이라는 과정을 없앰으로써 새로운 유통혁명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에서도 셀프계산대를 도입하는 매장이 늘면서, 최근에는 제품의 바코드를 단말기에 일일이 인식시키지 않고 계산대를 통과하기만 하면 계산이 끝나는 무인계산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3월에 롯데슈퍼가 선보인 ‘360도 자동스캔 셀프 계산 서비스’는 컨베이어벨트 위에 상품을 줄줄이 올려놓고 계산만 하면 셀프 계산이 완료된다. ‘셀프 계산 서비스’는 360도 모든 면에 바코드를 인식하는 센서가 있어 셀프 계산을 위해 고객이 일일이 바코드를 찾아 인식시켜야 하는 과정을 생략해 그간 고객들이 셀프 계산에서 가장 불편해 했던 과정이 사라진 것. 스캐너를 통과한 상품들은 맞은편 포장대로 이동되며, 고객은 상품을 봉투에 담은 후 결제 대기상태로 놓여 있는 화면을 확인하고 결제하면 쇼핑이 끝난다. 일본 편의점이 IC 태그 기술로 바코드 인식이라는 수작업을 생략한 것을 360도 바코드 부착으로 극복한 셈으로, 기술적인 방식은 다르지만 매장 계산대에서 길게 늘어서 점원이 일일이 계산해주기를 기다리는 방식을 없앴다는 점에서는 같다. 이처럼 공상과학 소설 속 얘기처럼 들리던 무인매장의 시대가 갑작스럽게 우리 생활 주변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로 무인매장의 성장 가능성은 최근 편의점이나 슈퍼 같은 매장을 넘어 백화점은 물론 패션 부문까지 쇼핑 전반에서 확인되고 있다. 예컨대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선보인 ‘스마트쇼퍼’가 대표적이다. ‘스마트쇼퍼’는 카트나 장바구니를 없앤 최초의 매장이다. 고객들은 입구에서 바코드 인식기가 달린 단말기를 받아 매장 안을 돌아다니며 필요한 물품의 바코드를 찍기만 하면 된다. 계산대에서 이 단말기를 제출하고 결제만 하면 된다. 계산된 물품은 집으로 배송되기 때문에 시작에서 끝까지 장바구니 한 번 들 필요 없이 쇼핑이 끝난다. 하루 평균 50명이 이용했던 이 스마트쇼퍼는 최근 분당점 근거리 배송서비스 이용객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 소비자가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 신발매장에 있는 3차원 측정기를 통해 정확한 발치수를 재고 있다./롯데백화점 제공 쇼핑의 혁명인가, 일자리 재앙인가 아직 걸음마 단계이긴 하지만 의류 매장에서 고객의 치수를 재고, 스타일에 맞춰 옷을 골라주는 도우미 점원이 사라지는 날이 머지않았다는 전망도 나온다.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선보인 ‘가상 피팅 서비스’는 디지털 거울을 이용해 옷을 입어보지 않고도 피팅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의류 매장에 직접 갈 필요 없이 상품을 검색할 수 있고 상품의 가격, 색상 등 상세 정보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아직 현장에서 주문·결제까지 끝낼 수는 없지만 기술적으로 구현이 어려운 것은 아니어서 수요만 있으면 언제든 추가될 수 있는 기능이다. 현재 54개 브랜드 160여벌의 상품을 입어볼 수 있는데 올해 말까지 100개 브랜드 총 500여벌의 옷을 가상 피팅이 가능하도록 추가한다는 게 롯데의 계획이다. 맥도날드나 롯데리아 등 패스트푸드 체인점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외식브랜드들이 앞다퉈 무인정보안내시스템(키오스크) 도입에 나서고 있다. 아워홈의 경우 자사의 푸드코트 ‘푸드엠파이어’와 외식브랜드 ‘타코벨’에 최근 키오스크 시스템을 구비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을 겨냥, 한국어는 물론 영어·중국어·일본어까지 지원하고, 휴대전화와 연동시켜 음식이 완성되면 문자로 알려주는 ‘센스’도 탑재했다. 초창기 키오스크 보급의 효자노릇을 했던 극장이나 항공사들은 이제 대인창구는 물론, 키오스크조차 필요 없는 시스템을 구비한 지 오래다. 영화관의 경우 키오스크에 예약번호를 입력해 실제 종이표를 받아가던 종전 시스템에서 이제는 모바일 앱을 통해 예약하고 결제한 뒤 모바일 티켓으로 상영권을 찾아 입장하는 시스템을 완비했고, 비행기표도 부쳐야 할 짐이 따로 없다면 모바일 발권 후 체크인까지 손 안의 스마트폰으로 끝낼 수 있다. 이처럼 쇼핑의 혁명이라 일컬어질 정도로 찬사를 받는 무인매장이지만 한편에서는 일자리의 재앙이 될 것이라는 경고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 미국의 유통업체 월마트는 무인매장을 도입하면서 직원 7000여명을 감원할 계획을 밝혔다. 아마존고의 등장이 미국 내 식료품 매장 근무직원 340만명의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인공지능(AI) 기계’와 인간의 일자리 싸움이 본격화됐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이호준 경향신문 산업부 기자 2017.04.25 14:53

    • 경제

      유통업계 이색 매장 ‘눈에 띄네’

      ㆍ남성복 매장 한가운데 고급 이발소… 여성복 매장엔 유명 빵집과 커피전문점 남성복 매장 한가운데 헤어스타일과 면도, 마사지 등을 챙겨주는 남성 전용 고급 이발소가 들어선다. 여성복 매장 사이에는 유명 빵집과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이 자리잡는다. 옷을 사다 말고 머리를 손질하거나 빵을 사먹는다니 언뜻 이해되지 않는 조합이지만 요즘 백화점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꽃집에서 술을 팔거나 카페에서 책을 함께 파는 식의 ‘복합 매장’은 유행에 민감하고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홍대 상권 등을 중심으로 이미 선을 보인 지 오래다. 매장 입점과 관리가 까다로운 백화점에서도 기존 통념을 깨는 이색 매장이 잇따라 문을 여는 것은 그만큼 변화에 대한 요구가 크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말 서울 소공로 본점 5층에 패션 브랜드 클럽모나코와 바버숍(이발소)이 결합된 ‘클럽모나코 맨즈샵’을 개장했다. 의류매장과 바버숍이 한자리에서 영업하는 것은 세계 최초다. 한쪽에서는 의류와 액세서리를 팔고, 바로 옆에서는 이발과 정통 습식면도 등을 포함해 남성을 위한 맞춤 스타일 상담이 이뤄진다. 롯데백화점은 132㎡(약 40평) 규모인 이 매장의 기네스북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의류매장과 바버숍이 결합된 롯데백화점의 ‘클럽모나코 맨즈샵’. / 롯데백화점 제공 위스키바, 시가룸 등 남성 ‘놀이터’ 백화점에 들어온 바버숍 ‘헤아’는 2013년 서울 한남동에서 문을 연 직후부터 유명했다. 1층에는 위스키바, 2층에는 시가룸과 비즈니스 센터를 마련하는 등 남성 고객을 위한 ‘놀이터’로 입소문이 났다. 이발의자 1대 가격이 1000만원이 넘을 정도로 인테리어에도 신경을 썼다. 백화점에서도 고객의 얼굴형과 체형에 맞는 가르마 비율 등 전체적인 스타일을 잡아주는 서비스는 그대로다. 주변 오피스 상권의 특성을 감안해 숙취해소 마사지(2만5000원)도 제공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이 공들여 유명 바버숍을 유치하고 특별한 매장을 낸 것은 그만큼 남성 고객이 백화점 영업에서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을 찾는 남성 고객 수는 최근 5년 동안 연 평균 10% 이상 증가했다. 전체 고객 비중에서도 남성은 30% 수준까지 커졌다. 과거처럼 아내나 여자친구의 쇼핑에 어쩔 수 없이 끌려다니는 대신 본인의 취향과 개성에 따라 능동적인 쇼핑을 하는 남성이 늘었다는 것이다. 문 연 지 열흘이 채 안 됐지만 클럽모나코 맨즈샵에서 머리 손질을 맡기는 손님은 하루 20여명에 이른다. 이발 비용이 3만5000원으로 어지간한 미용실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비싼 것을 감안하면 꽤 많은 숫자다. 클럽모나코 의류 매출도 전년보다 15% 이상 늘었다. 강대석 롯데백화점 상품기획자(바이어)는 “헤어 스타일링을 받은 후 그에 맞는 의류를 추가 구매하는 고객이 대부분”이라며 “최근 남성 고객들의 ‘원스톱 쇼핑’ 트렌드를 반영한 매장 구성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본점 4층 여성복 매장 사이에 입점한 프랑스 베이커리 ‘곤트란쉐리에’에서 고객들이 빵을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다. / 롯데백화점 제공 백화점이 단순히 물건을 사는 곳이 아니라 놀이공간, 체험공간으로서의 성격을 강화해 고객의 발길을 붙잡는다는 전략은 남녀를 가리지 않는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4월 여성 의류를 판매하는 본점 2층과 4층에 각각 커피전문점 ‘폴 바셋’과 프랑스 베이커리 ‘곤트란쉐리에’ 매장을 입점시켰다. 백화점에서 의류 매장 사이에 식음료 매장이 들어가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보통 식음료 매장은 지하 1층이나 꼭대기층 근처에 푸드코트 형식으로 모여 있게 마련이다. 옷을 구경하는 중간중간 커피와 빵을 즐기며 체류시간을 늘리다 보면 구매율이 높아질 거라는 게 백화점의 계산이다. 고급 이미지가 강한 두 브랜드는 모두 여성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실제로 폴 바셋과 곤트란쉐리에는 개점 이후 월 평균 매출이 1억원에 채 못미쳤지만 연관 구매액은 30억원에 육박하며 백화점 매출에 톡톡히 기여했다. 같은 시기 롯데백화점 분당점 1층에도 폴 바셋이 들어갔다. 보통 해외명품이나 화장품 등 고가의 잡화를 주로 취급하는 백화점 1층에 카페가 들어간 것 역시 드문 케이스였다. 규모도 165㎡(약 50평)로 제법 컸다. 이 매장의 한 달 매출은 1억5000만원이 넘는다. 여기서 커피 등 음료를 마신 고객이 백화점 다른 매장으로 이동해 상품을 구입한 금액은 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성규 롯데백화점 매니저는 “1층 커피전문점이 분당점 매출에 10%가량을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앞으로도 비슷한 매장을 발굴해 백화점 개편 때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고양시 일산 이마트타운의 생활용품 전문매장 ‘더라이프’에서는 원하는 대로 페인트 색을 조합하거나 집에 어울리는 페인트를 상담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 이마트 제공 백화점이 이색 매장으로 손님의 눈길을 끈다면 대형마트들은 대형화·전문화된 매장으로 승부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18일 경기 고양시 일산에 대형마트인 이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를 한 건물에 입점시킨 ‘이마트타운’을 열었다. 총투자비 2500억원을 들인 이마트타운에는 생활용품 전문매장 ‘더라이프’와 가전 전문매장 ‘일렉트로마트’ 등 새로운 매장이 대거 들어섰다. 경기 고양시 일산 이마트타운의 생활용품 전문매장 ‘더라이프’에 들어선 목공소. 고객들은 원하는 재료와 사이즈를 선택해 자신만의 가구를 제작·구입할 수 있다. (사진 오른쪽) / 이마트 제공 가구 맞춤 제작과 페인트 조색까지 글로벌 가구업체 이케아를 경쟁자로 삼았다는 더라이프는 3300㎡(1000평) 규모로, 매장 크기와 상품 종류에서 압도적이다. 기성품에 만족하지 못하는 소비자를 위해 원하는 재료와 사이즈를 선택하면 가구를 맞춤 제작해주는 목공소도 포함됐다. 페인트 매장에서는 원하는 대로 색을 섞어 상품을 만드는 조색도 가능하다. 규격화된 제품을 대량소비하는 대형마트의 기존 이미지를 탈피한다는 취지다. 일렉트로마트에는 드론(무인기) 체험존, 피규어 전문존, 액션캠 매장 등 성인 남성들의 취향에 맞춘 공간이 여럿 있다. 채교욱 이마트 부장은 “남자들에게 쇼핑은 지루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체험과 놀이를 통해 고객층을 넓힐 수 있는 아이템을 많이 준비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지난 4월 문을 연 수원 광교점부터 매장 디자인을 대폭 개선했다. 먼저 쇼핑카트를 끌고 이동하는 동선의 너비를 기존 3.5m에서 4m로 늘렸다. 행사장으로 주로 사용하던 매장 가운데 공간도 고객 쉼터로 바꿨다. 진열 상품을 줄이더라도 편안하고 여유로운 쇼핑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과일·채소 등 신선식품은 진열량을 절반으로 줄여 회전율을 높였다. 양과 속도로 경쟁하던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유통업체들의 이 같은 변신은 결국 떠나는 손님을 붙잡기 위한 몸부림이다. 온라인·모바일 쇼핑과 해외 직구(직접구매) 등이 일반화하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은 제자리걸음을 한 지 오래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고급화와 전문화, 체험 요소의 가미 등으로 차별화해야만 오프라인 매장으로 손님을 나오게 할 수 있다는 절박함이 있다”며 “고객들을 1분이라도 더 매장에 잡아두기 위한 업체들의 고민이 맛집 유치 등 새로운 아이템 개발로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규 경향신문 산업부 기자 2015.07.0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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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버즈 새 매장 오픈 기념, 헌 신발 기증 시 ‘새 제품’으로 무료 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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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버즈 새 매장 오픈 기념, 헌 신발 기증 시 ‘새 제품’으로 무료 교환

      지속가능 소비 독려 캠페인 ‘리런 프로젝트’ 일환… 오픈 당일부터 3일간 선착순 10명 대상 헌 신발 기증 시, 새 제품으로 무료 교환 이벤트 올버즈 제공 친환경 신발 브랜드 올버즈(Allbirds)가 신규 매장 오픈에 발맞춰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 ‘리런(ReRun)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2월 7일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프리미엄 쇼핑몰인 파르나스 몰 지하 1층에 새로 문을 여는 ‘파르나스몰점’은 국내 여섯 번째 매장이다. 유칼립투스 나무와 메리노 양털 등 친환경 재료를 사용해 신발을 제작하는 올버즈의 가치와 로고 없이 심플한 디자인 미학을 엿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체적으로 아늑한 우드 톤의 인테리어로, 마치 구름 위를 걷는 듯 가벼운 올버즈 특유의 편안함을 보여주는 구름 모양의 거울 오브제와 식물 등의 디테일을 더해 고급스럽고 편안함이 느껴지는 공간을 경험해보는 것도 쇼핑의 재미를 더할 듯하다. 올버즈 제공 올버즈는 매장 오픈을 기념하며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담은 ‘리런(ReRun) 캠페인’을 새롭게 론칭한다. 리런 캠페인은 헌 신발을 기증받아 수선, 업사이클링, 재활용을 통해 신발 수명을 연장하고 지속 가능한 소비를 독려하는 캠페인으로 개점 당일인 2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선착순 10명을 대상으로 헌 신발을 기증하면 새 제품으로 무료 교환해주는 대대적 이벤트를 실시한다. 헌신을 기증한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 가능한 비그레이드(B-grade) 올버즈 신발을 기증한 경우에는 3만원의 포인트를, 타 브랜드 또는 판매 불가한 올버즈 신발을 기증할 시에는 2만원의 포인트를 지급한다. 또한 파르나스몰점에서는 ‘하나미(Hanami) 블루 컬렉션’을 단독 선공개할 예정이다. 봄의 정취와 꽃구경의 예술적인 아름다움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컬러 컬렉션으로 하나미 블루를 포함한 신제품부터 울 러너, 트리 대셔, 트리 러너, 트리 브리저 등 베스트셀러 상품을 20% 할인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특별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올버즈 관계자는 “고객들의 많은 사랑에 힘입어 새롭게 오픈하는 파르나스몰점이 올버즈의 제품과 철학, 환경에 대한 노력을 보여드리는 새로운 거점이 되길 바란다”며 “이러한 철학을 더 많은 고객들과 함께 나누며 자연과 환경을 지키고자 기획한 이번 ‘리런 프로젝트’에도 많은 관심과 동참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올버즈는 현재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스타필드 수원점, 스타필드 하남점,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운영하고 있다.

      장회정 기자 2025.02.05 15:00

    • 입지 않는 바람막이는 휠라 매장에 기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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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지 않는 바람막이는 휠라 매장에 기부하세요

      휠라코리아 제공 더 이상 입지 않는 바람막이가 처치곤란이라면, 재활용을 맡기고 할인쿠폰도 챙기자. 휠라코리아㈜가 의류 폐기물을 재활용해 필요한 이웃에게 지원하는 ‘리턴 투 케어(Return to Care)’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의류 폐기물 저감과 제품 생애주기 연장을 위해 고객이 함께 참여하는 휠라의 지속 가능한 활동으로 지난 1월에 이은 두 번째 행사다. 고객은 오래되거나 더 이상 입지 않는 바람막이 재킷을 매장에 기부해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오는 30일까지 전국 휠라 매장(아웃렛, 키즈, 언더웨어 매장은 제외)에서 진행되며 기부에 참여한 고객은 즉시 사용 가능한 20%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기부를 통해 모은 바람막이는 세련되고 실용적인 스트링백으로 재탄생해 자립 준비 청년 300명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훨라코리아는 지난 1월 진행한 첫 번째 캠페인에서 수거한 불용품과 샘플 재고, 소비자와 임직원이 직접 기부한 총 3.5t의 의류를 책상과 의자 140여 개로 업사이클링해 장애 아동 가정과 시청각 중복 장애 교육센터에 전달한 바 있다. 휠라코리아는 캠페인을 확대하기 위해 2025년부터 휠라 일부 매장에 의류 수거함을 설치해 상시 수거를 진행하고, 기부와 업사이클링 활동을 통해 재자원화에 앞장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리턴 투 케어 캠페인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의류 폐기물 문제 해결과 생애주기 연장을 위한 지속가능성을 위한 휠라의 노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활동”이라며 “앞으로도 휠라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진정성 있는 사회 공헌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장회정 기자 2024.12.24 11:07

    • 아디다스, 홍대에 Z세대 겨냥 맞춤형 매장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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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디다스, 홍대에 Z세대 겨냥 맞춤형 매장 오픈

      아디다스코리아(이하 아디다스)는 11일 기존 홍대 브랜드센터가 Z세대 등 젊은 유동 인구가 많은 홍대 지역의 특성에 맞게 공간 및 제품을 재구성, 배치하는 등 젊고 트렌디한 매장으로 새롭게 개장한다고 밝혔다 다양한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으로 홍대 지역 특성을 살린 Z세대 맞춤형 매장이 탄생한다. 아디다스코리아(이하 아디다스)는 젊은 유동 인구가 많은 홍대 지역의 특성에 맞게 기존 홍대 브랜드센터의 공간 및 제품을 재구성, 젊고 트렌디한 매장으로 새롭게 개장한다고 11일 밝혔다. 브랜드센터는 지상 3층, 총 1000㎡(약 300평) 규모로 층별 콘셉트를 명확히 구분, 고객의 동선에 따라 브랜드를 경험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스타일리시한 아디다스 오리지널스를 1층에 전면 배치하고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및 퍼포먼스의 모든 신발 라인업을 3층으로 배치한 것도 대표적인 변화다. 다양한 아티스트와 협업으로 ‘아트 스튜디오’ 콘셉트의 매장을 구성한 것 역시 특징이다. 매장 곳곳이 아트 퍼포먼스로 꾸며지게 되며 여기에 더해 아디다스와 협업을 통해 재해석된 커스터마이징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아디다스 명동 매장에 이어 ‘메이드 포 유’ 서비스도 선보인다. 매장 2층 공간에 자리한 ‘메이드 포 유’에서는 고객이 아디다스의 상품에 고객 취향 및 니즈에 맞춰 자수, 패치, 디지털 프린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꾸밀 수 있는 서비스다. 한편 아디다스는 이번 재개장 기념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한다. 11일부터 21일까지 ‘라이브 아트 쇼’를 진행하며 아티스트와 함께 자신의 취향에 맞춰 제품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메이드 포 유 드로잉’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라이브 아트 쇼’에서는 핑거 페인트 아티스트 지심세연 작가, 팝 아티스트 이사라 작가의 아트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먼저 지심세연 작가는 12, 13일 양일간 아디다스의 요소를 결합해 ‘폭발, 불꽃 그리고 분출’이라는 주제로 핑거 페인트 퍼포먼스를 펼친다. 또한 이사라 작가는 19, 20일 양일간 아디다스의 로고를 파스텔 톤의 사랑스러운 감성과 독특한 스타일로 재해석할 예정이다. ‘메이드 포 유 드로잉’ 서비스에서는 아디다스 블랭크 티셔츠 및 지정 신발 제품 구매 고객들을 대상으로 그래피티 아티스트 ‘닌볼트’, 커스텀 아티스트 ‘서드라이프’와 커스텀 디자인을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김지윤 기자 2024.04.11 14:44

    • 수제버거 다운타우너, 광화문 SFC몰에 새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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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제버거 다운타우너, 광화문 SFC몰에 새 매장

      수제버거 브랜드 다운타우너가 21일 새 매장을 광화문 SFC몰에 연다. 이 매장은 광화문의 지역적 특색을 살려 오전 8시에 문을 연다. 인근 직장인들의 출근 시간대를 고려한 것으로, 모닝 메뉴도 선보일 예정이다. 오픈을 기념해 이벤트도 마련했다. 다운타우너 공식 인스타그램 이벤트 게시물을 스토리로 공유한 3명을 추첨해 1만원짜리 쿠폰 33장을 증정한다. 또 오픈 당일인 21일과 22일 이틀간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 선착순 100명에게 햄버거 세트를 제공한다. 이준범 대표는 “매장 인테리어에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그래픽 아티스트 그라플렉스가 참여했다”면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광화문에서 느껴지는 에너지를 공간을 통해 구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다운타우너 광화문점

      박경은 기자 2023.08.1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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