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사과농사 끝났다”…먹거리에 날아들 ‘산불 청구서’... 피해를 입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산불로 인한 막대한 농가 피해는 물론, 2023년 사과 대란 재현 등 먹거리 물가 상승이 크게 우려되고 있는 이유다. 지난 4월 8일 경북 안동시 길안면 마을공동창고가 전소된...
이호준 기자 2025.04.12 09:00
경제
“사과농사 끝났다”…먹거리에 날아들 ‘산불 청구서’... 피해를 입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산불로 인한 막대한 농가 피해는 물론, 2023년 사과 대란 재현 등 먹거리 물가 상승이 크게 우려되고 있는 이유다. 지난 4월 8일 경북 안동시 길안면 마을공동창고가 전소된...
이호준 기자 2025.04.12 09:00
경제
편의점에 티셔츠·양말·바지 사러 간다고?···‘미래 먹거리’ 찾기 안간힘PB 제작·판매에 패션플랫폼과 협업도 비식품 카테고리로 상품 차별성 강조 포석 편의점 세븐일레븐 모델이 PB 상품인 ‘세븐셀렉트’ 의류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제공 편의점들이 앞다퉈 의류...
이성희 기자 2025.04.07 14:56
정치
‘윤석열 탄핵’에 먹거리 인상 주춤할까…“눈치보며 기습 인상” 가능성도... 인상 “당분간 눈치 보느라 가격 인상 주춤할 듯” 4일 ‘윤석열 대통령 파면’이 결정되면서 먹거리 가격 인상 행렬이 주춤할지 주목된다. 조기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기 전에 업체들이 기습적으로 제품...
윤석열 내란 재판
정유미 기자 2025.04.04 14:25
경제
먹거리 가격 ‘무차별’ 인상…정부는 ‘무방비’..., 남양유업 음료, 롯데웰푸드 소시지 등의 가격이 일제히 오른다. 연합뉴스 올해 들어 서민들의 먹거리 가격이 무차별적으로 오르고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물가 ‘비상’
정유미 기자 2025.03.30 20:27
생활
잦은 야근에 ‘약은’ 먹거리 ‘먹삼분식’, 클래식 떡볶이 4종 “사족을 못써.ㅋㅋ”오리지널·매운맛·짜장맛·로제맛, 총 4종의 떡볶이 라인업 선보여 신규 분식 브랜드 ‘먹삼분식’이 수많은 야근과 연구 끝에 완성한 4가지 맛의 떡볶이 밀키트 라인업으로 본격 출범을 알렸다. 먹삼분식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길거리 음식 ‘떡볶이’에 현대적인 감성을 더해, 오리지널(기본 맛)·매운맛·짜장맛·로제맛 총 4종의 메뉴를 밀키트 형태로 동시에 선보이는 전략으로 분식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수많은 야근 속에서 찾은 완벽한 클래식 떡볶이”라는 슬로건 아래, 깔끔하면서도 풍부한 양념 맛을 구현해 남녀노소 누구나 집에서 간편히 즐길 수 있는 떡볶이를 지향한다. 먹삼분식의 대표 메뉴인 ‘오리지널 떡볶이’ 밀키트는 매콤달콤한 고춧가루 베이스 소스와 탱글탱글한 밀떡을 조합해, 깊은 맛과 쫄깃한 식감을 동시에 잡았다. 특히 집에서도 손쉽게 조리할 수 있도록 과정을 간소화하면서도, 전통 떡볶이 특유의 감칠맛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이에 대해 먹삼분식 관계자는 “분식집에 직접 갈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들이 잠시나마 옛날 분식집의 정취를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먹삼분식은 합리적인 가격 설정으로 다양한 계층이 집에서 부담 없이 떡볶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밀키트 형태로 출시되어 필요할 때마다 쉽게 조리해 먹을 수 있으며, 향후에는 튀김이나 순대 등 사이드 메뉴 밀키트와 음료 구성 등 제품 라인업을 확장해 보다 다채로운 입맛을 만족시킬 계획이다. 먹삼분식 측은 “최근 K-푸드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커지면서 떡볶이 역시 재조명받고 있다”며 “우리 브랜드는 ‘클래식’을 지키되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더욱 간편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연구를 거듭해왔다. 누구나 손쉽게 조리하고, 간단히 즐길 수 있는 떡볶이 밀키트 문화를 선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 주문 및 배송 서비스 역시 강화한다. 더불어 연말까지 브랜드 정체성을 담은 굿즈와 프로모션도 전개해 고객 접점을 다양화한다는 방침이다. 먹삼분식은 올해부터 팝업스토어를 통해 고객과의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하며 브랜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연말까지 먹삼분식만의 브랜드 정체성을 담은 굿즈 출시 및 다양한 프로모션 이벤트를 전개하여 고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방침이다.
강석봉 기자 2025.04.15 14:58
연예
[공식] ‘尹 탄핵 집회’ 아이유도 나섰다 “먹거리·핫팩 선결제”아이유. 이담엔터 제공. 가수 아이유가 유애나(팬덤 명)를 위해 음식점에 선결제했다. 13일 아이유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공식 팬카페에 “추운 날씨에 아이크(응원봉)를 들고 집회에 참석해 주변을 환히 밝히고 있는 유애나들의 언 손이 조금이라도 따뜻해지길 바라며, 먹거리와 핫팩을 준비했다. 건강과 안전에 꼭 유의하시고 아래 사항 참고 후 해당 매장에 방문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 아이유가 준비한 음식은 빵 200개, 음료 200잔, 떡 100개, 국밥 200그릇 정도였다. 소속사는 공지와 함께 아이유가 선결제한 여의도 내 빵집과 떡집, 국밥집의 상호와 주소를 공유했다. 공지에 따르면 공식 유애나가 아니더라도 해당 매장에서 ‘유애나’라고 말하면 음식을 받을 수 있다. 소속사 측은 “해당 이벤트는 오는 14일부터 수량 소진까지 진행되며, 매장에서 마감이 확인될 경우 본문에 업데이트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14일 오후 1시부터 국회 인근 의사당대로, 여의공원로, 은행로 등 곳곳에서 윤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가 개최된다. 앞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집회’에는 집회 참가자들이 다양한 아티스트의 응원봉을 들고나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장정윤 온라인기자 2024.12.13 21:26
생활
레고랜드의 ‘싸(4)가지 못할 싸(4)가지 여름 추억’…물놀이·워터쇼·먹거리·휴식배우와 관객이 하나되는 레고랜드만의 ‘이머시브’ 공연- 레고랜드 코리아, 여름맞이 물놀이장 오픈 및 워터쇼 선보여 물놀이, 워터쇼, 먹거리, 휴식 4가지를 모두 즐길 수 있는 복합 구역 ‘파이러츠 파티 플라자’ 오픈 레고랜드 여름 페스티벌간 고객 참여형 ‘이머시브’ 공연 2종 선보여 파이러츠 파티 플라자 메인무대에서 진행되는 ‘고!고! 파이러츠 파티’ 공연 레고랜드는 ‘오 썸머 페스티벌’ 기간 동안 먹거리, 놀거리 등이 합쳐진 복합 구역인 ‘파이러츠 파티 플라자’를 운영한다.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이하 레고랜드)가 본격적인 여름 시즌을 맞이하여 새로운 고객 참여형 워터쇼 공연과 여름철 물놀이 어트랙션 구역 파이러츠 파티 플라자를 선보인다. 이번 여름 축제 ‘오 썸머(Awe-Summer) 페스티벌’ 동안 레고랜드 전체가 여름철 대표 캐릭터인 ‘브론즈 훅 대선장’과 그의 부하 해적들이 레고랜드를 보물섬으로 점령했다는 스토리를 입고 여름의 ‘핫’한 재미인 물놀이장, 워터쇼 및 다양한 먹거리까지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다. 특히 물놀이, 워터쇼, 먹거리, 휴식 4가지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총 2750평(9,090㎡) 규모의 복합 구역 ‘파이러츠 파티 플라자(Pirates Party Plaza)’가 전세계 글로벌 레고랜드를 운영하는 ‘멀린 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팀과 국내 팀의 1년여에 걸친 기획과 준비로 만들어졌다. 파이러츠 파티 플라자 메인 무대에서는 이머시브 공연 ‘고! 고! 파이러츠 파티’를 만날 수 있다. 여름 테마의 메인 캐릭터 해적 브론즈 훅과 항해를 함께하는 동료들이 항해를 시작하며 벌이는 파티 컨셉의 공연으로, 물벼락과 신나는 음악이 함께 어우러져 키즈 워터밤 컨셉으로 운영된다. 이번 신규 공연은 어린이와 부모 등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며, 특히 무대와 객석, 배우와 관객의 경계를 넘나들며 모두가 어울려 즐길 수 있는 ‘이머시브’ 공연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고!고! 파이러츠 파티’는 매일 오후 12시와 3시, 하루에 2회 파이러츠 파티 플라자 메인 무대에서 진행된다. 뿐만 아니라, 레고랜드는 놀이기구를 즐기면서 워터쇼도 즐길 수 있는 ‘파이러츠 어드벤처’ 공연도 추가로 선보인다. 해당 공연은 레고랜드 내 해적의 바다 구역에서 매일 오후 1시30분과 4시30분 2회 진행된다. 레고랜드 수중 놀이기구 ‘스플래쉬 배틀’ 앞에서 펼쳐지는 ‘파이러츠 어드벤처’는 보물을 찾기 위한 모험과 대항해를 앞둔 해적의 파티 컨셉의 워터쇼이다. 시원한 물폭탄을 뿜는 물대포 12대가 함께 준비되어 춤추고 노래를 즐기는 중에 하늘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를 맞게 되며 남녀노소 모두가 해적 코스튬을 한 공연자와 함께 춤을 추고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강석봉 기자 2024.07.10 16:52
연예
‘전지적 참견 시점’ 홍현희X신기루X샵뚱, 야장(?)을 위한 마트 먹거리 쇼핑MBC 홍현희가 ‘전참시’를 통해 새집을 공개한다. 오는 22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기획 강영선 / 연출 김윤집, 전재욱, 이경순, 정동식 / 작가 여현전 / 이하 ‘전참시’) 304회에서는 홍현희가 신기루, 샵뚱과 함께 ‘극과 극’ 마트 장보기에 나선다. 이날 방송에서는 새로 이사 간 홍현희의 집이 베일을 벗는다. 운동장만 한 넓은 거실과 깔끔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홍현희의 집에는 미끄럼틀, 자동차 장난감 등 준범이의 흔적으로 가득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샵뚱’ 한현재 원장이 홍현희의 새 보금자리에 방문한다. 하지만 샵뚱의 손에는 메이크업 도구뿐만이 아닌 궁채 장아찌, 명이김치 등 각종 반찬이 들려 있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홍현희는 그가 들고 온 김치를 맛보고는 곧장 쌀밥을 준비, 메이크업은 뒷전인 채 식사부터 돌입하는 진풍경(?)을 선보여 모두를 폭소케 한다. 막간의 식사 후, 샵뚱은 MZ 세대의 핫플레이스(?)에 놀러 간다는 홍현희를 위해 화려한 메이크업으로 솜씨를 발휘하는데. 과연 샵뚱이 반찬을 잔뜩 들고 온 이유는 무엇일지, 또한 이들이 향하는 곳은 어디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홍현희와 샵뚱은 신기루를 만나러 마트로 이동한다. 신기루가 야외에서 고기 구워 먹기 좋은 인천의 어느 한 장소로 두 사람을 초대한다는데. 서로를 반갑게 맞이한 세 사람은 야장(?)에 가기 전 함께 장을 보기로 한다. 평소 ‘P’의 성향을 지녔지만, 먹을 때는 ‘파워 J’ 성향이 된다는 샵뚱과 신기루는 영혼의 단짝처럼 소름 돋게 똑같은 ‘먹취향’으로 쇼핑 죽이 척척 맞으며 필요한 재료를 야무지게 구입한다. 반면 홍현희는 신기루의 심기를 건드리는 단독 행동(?)으로 팽팽한 대립을 이어가는데. 이들의 극과 극 장보기 스타일은 모두의 웃음 버튼을 공략한다. 과연 세 사람은 무사히 장보기를 끝마칠 수 있을지 본방송이 궁금해진다. 홍현희와 신기루, 샵뚱의 유쾌한 마트 나들이는 22일 밤 11시 10분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안방극장에 배달된다.
손봉석 기자 2024.06.21 17:34
경제
탄핵정국에 먹거리 줄인상···맥도날드, 10개월 만에 또 올렸다14일 한국맥도날드는 오는 20일부터 20개 메뉴 가격을 100∼30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지난해까지 정부의 물가상승 압박 기조 속에 가격을 올리지 않았던 기업들이 탄핵 정국으로 인한 국정 공백 속에 속속 가격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맥도날드는 오는 20일부터 20개 메뉴 가격을 100∼300원 인상한다고 14일 밝혔다. 전체 평균 인상률은 2.3%다. 지난해 5월 16개 메뉴 가격을 100∼400원 올린 지 10개월 만에 또다시 가격을 올리는 것이다. 맥도날드는 “환율 및 원자재 비용 상승”을 이번 가격 인상 이유로 들며, “고객 부담을 최대한 줄이고자 대상 메뉴 수와 인상 폭을 축소하기 위해 고심했다”고 밝혔다. 버거 단품은 불고기 버거와 치즈버거만 각각 200원 오른다. 버거 세트는 7종이 200∼300원 인상된다. 대표 메뉴인 빅맥 세트는 7200원에서 200원 오른 7400원이 된다. 음료·커피 메뉴에서는 드립커피가 200원 오른다.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은 끊이지 않고 있다. 한 정부 관계자는 “올해 들어 가격을 올린 식품 기업이 10개 넘는다”면서 “기업들이 탄핵 정국이 끝나기 전에 가격 인상을 서두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농심은 오는 17일부터 신라면 가격을 2023년 6월 수준인 1000원으로 다시 올리는 등 라면과 스낵 17개 브랜드의 가격을 인상한다. CJ제일제당은 이달부터 비비고 만두 20여종과 스팸 가격을 올렸다. 동원F&B도 냉동만두 15종 가격을 인상했다. 롯데아사히주류가 취급하는 아사히 맥주 가격은 이달부터 최대 20% 뛰었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와 던킨이 지난달 각각 빵과 도넛 가격을 올렸고 삼립도 포켓몬빵 등을 인상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도 파리바게뜨에 이어 이달 들어 빵과 케이크 가격을 인상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가공식품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 올라 13개월 만에 최대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식 물가는 3.0% 상승했다.
이주영 기자 2025.03.14 11:31
경제 표지 이야기
‘현실로 성큼’ 로봇 세상…미래 먹거리 경쟁 불붙다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1월 6일(현지시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로봇을 위한 챗GPT의 모멘트가 다가오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폐막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로봇 개발과 자율주행을 위한 플랫폼 ‘코스모스’ 출시를 예고하며 이같이 말했다. 2022년 등장한 챗GPT가 AI 혁신을 가져온 것처럼 AI와 로봇이 결합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이하 휴머노이드) 시대가 도래했음을 시사했다. 젠슨 황 CEO는 지난 1월 6일 ‘CES 2025’ 기조연설을 할 때는 협업 기업들이 개발한 휴머노이드와 함께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물리적(Physical) AI 모델은 개발 비용이 많이 들고 많은 양의 실제 데이터와 테스트가 필요하다”며 “(코스모스는) 개발자에게 이런 데이터를 쉽게 생성할 방법을 제공하고 개발자는 이를 미세 조정해 맞춤형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물리적 AI는 로봇과 자율주행차 등 물리적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AI 시스템이다. 코스모스는 이들 시스템이 인간과 같은 수준의 지능을 갖추기 위해 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게 지원하는 무료 플랫폼이다. 엔비디아가 AI칩과 함께 엔비디아의 제품 위에서만 구동하는 AI 개발 플랫폼 ‘쿠다(CUDA)’를 만들어 생태계를 구축한 것처럼 코스모스를 업계 표준으로 만들어 물리적 AI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젠슨 황은 코스모스 출시 이유로 휴머노이드가 AI 시장의 중심이 될 것이란 점을 들었다. 휴머노이드는 기존 문자 기반 AI와 달리 사람의 동작 패턴과 경험 등을 학습해 최적화할 수 있는 특화된 AI 모델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현실과 똑같이 만든 컴퓨터 속 가상 환경에서 휴머노이드를 학습시키고, 이를 산업 현장에 연결해 혁신 속도를 높이겠다는 것이 엔비디아의 구상이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피겨 AI’ 등 로봇 기업과 세계 최대 자동차 기업 ‘도요타’, 차량 공유 업체 ‘우버’ 등이 코스모스를 채택했다. 현대차그룹도 지난 1월 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엔비디아와 모빌리티 혁신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현장에서 ‘CES 2025’를 관람한 김덕진 세종사이버대 컴퓨터·AI 공학과 교수는 “휴머노이드가 인간의 행동을 학습하는 현실 세계에서는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고, 많은 시간과 비용이 투입되는데 엔비디아가 이런 시행착오를 줄이도록 돕겠다는 것”이라며 “엔비디아의 영향력은 커지겠지만, 코스모스의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통해 로봇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기업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I 발달·생산인구 감소 등으로 사회적 필요 대두 그간 AI 업계는 쓸모를 증명해 돈을 벌 수 있는 폼팩터(외형)가 필요했다. 그리고 그 답을 휴머노이드에서 찾고 있다. 세계 각국이 고령화에 따른 생산인구 감소로 몸살을 앓으면서 휴머노이드의 필요성이 커졌다. 휴머노이드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상업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변화무쌍한 환경에 유연히 대처를 못 하고 몇몇 정해진 행동만 반복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챗GPT로 AI가 급격히 발달하면서 휴머노이드의 지능도 높아졌다. 하드웨어 쪽의 핵심 부품인 감속기와 센서, 모터 등의 양산 비용도 크게 내려갔다. 휴머노이드로 이미 돈을 버는 기업도 생겼다. 작년 말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에 투자를 받았던 로봇 스타트업 피겨 AI가 성과를 내고 있다. 브렛 애드콕 피겨 AI CEO는 지난해 12월 29일 “오늘 피겨가 공식적으로 매출을 창출하는 회사가 됐다”며 “이번 주 휴머노이드를 상업 고객에게 인도했고, 그들은 현재 열심히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피겨 AI를 구매한 고객의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다. 현대차그룹 산하의 미국 로봇 제조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테슬라 출신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피겨 AI는 휴머노이드 기술에서 테슬라의 경쟁자로 평가받는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전시관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유니트리 G1이 관람객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휴머노이드 개발에 가장 앞선 곳은 전기차업체 테슬라다. 테슬라는 올해 안 내부 공장에 휴머노이드 ‘옵티머스’를 1000대 시범 배치하고, 2026년부터는 대량생산을 해 판매(3000만~4000만원)하는 것이 목표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는 지난해 6월 주주총회에서 옵티머스가 회사 시가총액을 현재의 약 44배인 25조달러로 끌어올릴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챗GPT 운영사인 오픈AI도 휴머노이드 개발을 위해 지난 1월 10일 로봇공학 전문가를 구하는 공고를 게시했다. 중국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CES 2025’ 기조연설에 등장한 협력업체들의 휴머노이드 14개 중 6개가 중국 제품이었다. 중국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중국 기업 유니트리가 출시한 휴머노이드 G1의 가격은 2000만원대다. 국내 기업들도 휴머노이드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기술 개발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휴머노이드가 미래 사업 방향이라고 밝혔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1월 7일 ‘CES 2025’ 간담회에서 “휴머노이드 계획이 빨라질 것 같다”며 “우리도 휴머노이드까지 같이 간다”고 밝혔다. 그는 “로봇이 AI를 만나면 새로운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며 “아직 시작 단계지만 새로 나온 기술을 유연하게 접목하면 우리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로봇 분야에 대해 그다지 빠르다고 볼 수는 없지만 우리도 투자해서 기술력을 확보하려고 노력한다”며 “계획대로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최근 로봇 스타트업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데 이어 한 부회장 직속으로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로 2족 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카이스트 휴보 랩 연구진이 2011년 설립한 회사다. 테슬라 옵티머스 내년 실전 배치, 국내 기업도 속도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도 지난 1월 8일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은 로봇 사업을 식음료, 물류 쪽에 집중하고 있지만 ‘가정 영역’에서 쓸 준비를 하고 있다”며 “가사 로봇 등의 콘셉트를 갖고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꾸준히 로봇 사업을 위한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3월 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에 약 800억원을 투자해 지분을 취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휴머노이드 전 단계인 가정용 AI 로봇 볼리·Q9 등을 준비하고 있다. 휴머노이드는 대규모 자본이 필요한 산업이다. 사람처럼 움직이는 것을 넘어 사고하는 지능까지 구현하려면 막대한 투자금이 들어가야 한다. 로봇 업계에서는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 속도가 빨라지는 올해가 휴머노이드 산업이 본궤도에 진입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 본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휴머노이드가 운용 환경과 안전 규정이 훨씬 복잡하고 어려운 자율주행차보다 더 빠른 속도로 보급될 전망”이라며 “사람이 하기 어렵고, 위험하거나 힘들어 피하는 정형화된 산업 현장부터 먼저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휴머노이드 상용화에 대비해 필요한 법적·사회적·윤리적 제도 마련을 논의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 최경진 한국 인공지능 법학회장(가천대 법대 교수)은 “지능형 조력자인 AI 에이전트 서비스가 화두가 되면서 이를 실현하기 위해 로봇이 결합하면 올해는 휴머노이드가 본격화하는 원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리 AI 서막을 연 테슬라의 로보택시를 둘러싼 윤리적·법적 위험이 해결되지 못해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하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지속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개발을 위해선 사회적 신뢰를 얻기 위한 제도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5’에 등장한 미 로봇 기업 리얼보틱스(Realbotix)의 휴머노이드 아리아. 사람의 키와 피부 등 외모를 본떴고 대화도 할 수 있다. 연합뉴스 휴머노이드가 산업 현장에서 확산하면 저숙련 일자리가 감소하고, 이 때문에 노동자의 반발과 사회적 저항에 직면할 수도 있다. 미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1월 8일 ‘미국 일자리를 위협하는 로봇을 둘러싼 싸움’이라는 기사에서 “로봇을 둘러싼 전쟁이 새 행정부 내에서 화약고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 신설된 정부효율부 공동 수장에 낙점된 일론 머스크가 로봇 기술을 지지하는 반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항만 자동화 등에 반대하는 노동자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12일 미국 항만 노조인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 회장과 만난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항만 자동화로) 절약되는 돈은 그것이 미국 노동자들에게 초래하는 고통과 상처, 피해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운송·카지노 등 다양한 업종의 노조들이 자동화로 인한 실직 노동자 보상 등을 계약 조건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노사 간 협상에서 임금과 근로 조건 등이 주요 의제였는데 이제는 인간과 로봇의 관계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 2025년 휴머노이드 원년, 노사 단협 이슈로 등장 미국 동부항만 노사는 지난 1월 9일 AI 확대에 대응하는 ‘고용 안정 장치’를 도입하는 내용의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합의로 앞으로는 새로운 장비 한 대를 도입할 때마다 노동자 한 명을 더 고용해야 한다. 노조가 AI로부터 일자리를 지켜낸 셈이다. 한국에서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가 지난 1월 8일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변화하는 노동시장과 근로환경을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AI 노동연구회’를 발족했다. 연구회에서는 AI 활용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 일자리 창출 및 근로자 보호를 위한 법·제도 개선방안 등이 논의될 계획이다. 권기섭 경사노위 위원장은 “기술 발전을 명확히 이해하고 노사정이 힘을 모아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노력이 절실하다”며 “기술과 노동이 조화를 이루기 위해 어떠한 노동환경과 정책을 마련해야 할지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휴머노이드가 정형화된 산업 현장을 넘어 가정에도 보급되기 시작하면 사생활 침해와 개인정보 유출, 안전사고 등 다양한 법적 책임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유럽연합(EU)은 개인 정보를 보호하는 일반정보보호규정(GDPR)에 AI와 휴머노이드를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소속 AI 안전연구소 초대 소장인 김명주 서울여대 교수(정보보호학부)는 “휴머노이드로 인해 생길 문제들은 AI가 야기하는 문제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세계 각국의 사례를 보면 사적인 공간에 휴머노이드가 들어가면 생각지 못한 사회적·철학적 질문들이 생겨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AI가 일상으로 들어가면서 생길 여러 사회적 문제와 불안, 혼란 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리스크맵(위험지도)을 마련하는 데 휴머노이드와 자율주행의 포함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은성 기자 2025.01.20 06:00
경제
‘미래 먹거리’ 전기차 산업 주저앉나트럼프 등장과 함께 휘청…한국 주요 기업 동시 타격 우려 일론 머스크(오른쪽) 테슬라 CEO가 지난 10월 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집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의 ‘미래 먹거리’로 불리던 전기차 관련 산업이 휘청이고 있다. 전방산업인 전기차 업황 ‘둔화’가 후방산업인 2차전지, 배터리 소재 산업 ‘침체’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한국에는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전기차 관련 전·후방 산업이 모두 포진해 있다. 여기에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등 배터리 소재 산업 역시 세계시장 선두권에 있다. 전기차 산업이 일시적 정체를 의미하는 ‘캐즘(Chasm)’이 아닐 경우, 한국 주요 기업이 동시에 흔들릴 수도 있다는 의미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전기차로의 전환은 시간 문제 같았다. 주요 완성차 업체가 포진한 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의 55% 수준으로 줄이는 ‘Fit for 55’ 정책을 시행했다. 이를 위해 2035년까지 새로운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전면 금지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22년 8월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IRA)에 서명하며 탄소 중립을 향한 유럽의 행보에 발을 맞췄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청정에너지 개발 및 사용을 지원한다는 것이 IRA의 핵심이었다. 하지만 해당 기조는 결과를 보기도 전에 변곡점을 맞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ABT(Anything But Trump·트럼프 빼고 전부 다)를 모방한 ABB(Anything But Biden·바이든 빼고 전부 다)를 실행할 태세다. 휘청이는 전기차 관련 산업이 아예 주저앉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 아직 출범도 안 했다 한국 전기차 관련 산업은 완성차, 2차전지와 배터리 소재 산업으로 분리할 수 있다. 이들은 전·후방 산업으로 연결돼 있지만 매출, 영업이익 측면에서 종속관계가 아니다. 게다가 판매 상품이 전기차로만 구성된 테슬라 정도를 제외하면 완성차 업계가 곧 전기차 산업이라고 볼 수도 없다. 전기차 관련 산업에 불어닥친 위기가 캐즘인가, 정책 전환인가, 누가 타격을 입고 있는가 등은 이들 업계를 분리해서 봐야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현대자동차는 2023년 매출 162.7조원, 영업이익 15.1조원 정도를 달성했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은 약 128.6조원, 영업이익은 약 11.4조원이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할 때 매출액은 소폭 상승,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매출,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데 실적과 별개로 전기차 전략은 변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중장기 전동화 전략을 담은 ‘현대 모터 웨이(Hyundai Motor Way)’를 발표했다. 핵심은 2030년까지 전기차를 200만대 판매하는 것이다. 그런데 올해 8월 진행된 현대차의 ‘2024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에서 목표 수치가 조정됐다. 2024년 33만대 판매 목표가 30만대로, 2026년 94만대 판매 목표는 2027년 84만대로 바뀌었다. 2030년 200만대 판매 목표에는 변함이 없지만, 이를 달성하기 위한 중간단계 목표가 각각 축소·이연됐다. 완성차 업계의 ‘미세 조정’은 2차전지(충전식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 생산 기업의 ‘거대 조정’으로 이어졌다. 한국의 대표적 2차전지 업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33.7조원, 영업이익 2.16조원 정도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호황을 맞았다. 하지만 올해 매출은 26조원, 영업이익은 6700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차전지 업체 중 가장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 회사다. 배터리 소재 생산업계는 더 어렵다.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의 지난해 매출은 약 6.9조원, 영업이익은 약 1560억원이었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은 약 2.3조원,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해당 수치는 모두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전기차에 대한 정책 보조금을 지원하는 상황에서 기록했다. 내년에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 성적은 더 악화할 수 있다. OpenAI의 DALL·E를 통해서 생성한 이미지 트럼프, 진짜 전기차의 악재일까 미국 대선이 치러지기 전부터 트럼프는 한국 전기차 산업의 ‘악재’로 인식됐다. 트럼프는 환경정책도 경제 문제로 연결 짓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바이든 행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에 반대한다. 그린 뉴딜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청정에너지 사용으로 전환’,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화’, ‘환경친화적 일자리 창출’을 하자는 것이 핵심인데 이를 정책화하면 IRA다. 트럼프는 그린 뉴딜이 석유와 가스 등의 전통적인 미국 에너지 산업에 타격을 주고, 미국 내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게 만든다는 인식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시장은 기민하게 반응했다. 미국 대선이 치러진 지난 11월 5일부터 20일까지 2차전지로 분류된 10개 기업(LG에너지솔루션·포스코홀딩스·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포스코퓨처엠·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에코프로머티·SKC) 시가총액 합은 약 28조원 감소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전기차 보조금(7500달러·약 1000만원) 폐지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난 11월 15일 하루에만 2차전지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이 12.09% 폭락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황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추가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만들어졌다. 이는 과도한 반응이라는 지적도 있다. IRA를 단순히 ‘미국에서 생산하는 한국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정도로만 이해하기 때문에 생긴 우려라는 것이다. 실제로 IRA는 미국 재정수지 흑자를 유도하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한국 완성차 업계가 연관된 전기차 보조금이 대표적이다. 미국 내에서 생산한 전기차 구매에 지급하는 보조금은 전기차 판매를 촉진하고, 이로 인한 소비세(판매세) 증대가 보조금 지출을 상쇄한다. 한국 배터리 업체들이 혜택을 받는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dvanced Manufacturing Production Tax Credit·AMPC) 역시 비슷하다. 이는 미국 내에서 생산한 배터리와 같은 청정에너지 제품에 세액공제를 해주는 것인데 유·무형의 파급효과를 낳는다. LG에너지솔루션과 같은 세계적인 배터리 기업이 미국에 생산공장을 짓고 진출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는 일자리 창출 및 세수 증대로 이어진다. 반대로 AMPC를 폐기하면 청정에너지 관련 첨단기업들의 미국 직접투자가 줄어들 수 있다. 동시에 세액공제로 생기는 미국 내 생산 배터리의 가격 경쟁력이 하락한다. 완성차 업계가 굳이 미국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자사 전기차에 장착할 경제적 유인도 없어진다는 의미다. 무엇보다 IRA는 배터리 원자재의 일정 비율 이상이 미국산이거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들에서 생산한 것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달고 있다. 2023년에는 40%, 2024년에는 50% 하는 식으로 비율이 올라간다. 이를 폐기하면 웃는 곳은 딱 한군데밖에 없다. ‘중국’이다. IRA만 놓고 보면, 폐기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폐기할 것이란 전망보다 합리적이다. 다만 트럼프라는 불확실성이 더해지며 IRA 폐기를 둘러싼 공포가 증대되고 있다. 이는 다시 한국 주요 기업에 대한 부정적 전망으로 이어진다. 윤석열 정부는 전기차와 2차전지 산업을 국가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들이 IRA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미국 바이든 행정부와 협상한 점을 외교적 성과로도 내세웠다. 이는 한국 기업의 미국 직접 투자로 이어졌다. 정부 설명대로면 국가 성장 동력이 흔들리는 동시에 윤석열 정부의 대표적인 성과도 사라질 위기다. 정부가 이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받는 이유다.
김찬호 기자 2024.11.25 06:00
경제
‘기회의 땅’ 극지 개발이 미래 먹거리다ㆍ자원의 보고로 중요성 커져…정부, 연구개발비 오히려 삭감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극지연구소 제공 ‘무궁무진한 자원의 보고(寶庫)’, ‘기후변화의 최전선’, ‘인류 생존의 열쇠를 품은 공간’…. 남극과 북극 등 극지의 가치와 중요도를 강조할 때 흔히 쓰는 표현들이다. 극지는 국가 차원의 투자와 노력에 따라 미래 극한 기술을 개발하고 선점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이다. 동시에 세계 각국의 기술 패권 확보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한국도 오래전부터 잠재적 미래가치가 풍부한 극지 연구개발(R&D)에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내년도 관련 예산이 대폭 삭감되면서 연구개발 활동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크다. 정부 삭감안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극지 연구개발 예산, 얼마나 깎였나 내년도 극지 연구개발 예산은 당초 정부 계획 대비 70% 가까이 삭감됐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월 11일 과기정통부와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극지 연구 중기재정 계획 및 2024년도 예산안’을 보면, 당초 1058억원으로 계획됐던 내년 극지 연구개발 예산은 최근 정부 부처 조정을 거친 후 710억원(67%)이 삭감돼 348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예산(691억원)과 비교해도 절반(49.6%) 수준에 그친다. 주요 항목별로 보면, 극지 생물에서 항생제나 치매 치료제 후보 물질을 찾아내 실용화까지 추진하는 ‘극지 유전자원 활용기술 연구개발’ 사업이 당초 61억원에서 4억원으로 57억원이 삭감됐다. 극지연구소가 단독으로 입찰에 응했다는 이유에서 93%를 깎은 것이다. 해수부는 예산 삭감 관련 보도가 나온 직후 배포한 설명자료에서 “비효율적 요소를 줄이고 투자를 강화한 차원”이라며 “극지연구소는 극지의 유용한 물질을 확보하고 그 기능을 규명하되, 실용화 단계는 전문성 있는 유관기관에서 추진하도록 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극지에서 확보한 자원을 활용해 치매 치료 효과가 있는 후보물질을 탐색하는 역할만 하고, 독성 실험과 생산공정 확보 등 실용화 추진은 유관 전문기관에서 추진해야 한다는 논리다. 극지 연구의 전문성을 고려하지 않은 조치라는 지적이 나온다. 박찬대 의원실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2020년 2차 재공고까지 진행됐음에도 전문성과 접근성 측면에서 문턱이 높아 어떠한 기관도 신청하지 못했고, 이에 따라 국내에서 극지 연구를 유일하게 수행할 수 있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가 단독 선정됐다. 박찬대 의원실 관계자는 “극지 연구활동은 고도의 전문성과 경험을 기본으로 갖춰야 가능한 일이다. (이번에 삭감된) 극지 유전자원 활용기술 연구개발 사업의 경우, 극지연구소는 2021년부터 국비를 지원받아 극지에서 연구활동을 진행했고 실용화를 눈앞에 둔 상황이었다. 연구개발을 진행한 국내 연구소가 최종적으로 실용화 결실을 보는 것은 국가 차원에서도 큰 자산이라 할 수 있다. 삭감 조치는 상당히 아쉬운 결정”이라고 말했다. 세종과학기지 전경 / 극지연구소 제공 장보고과학기지 전경 / 극지연구소 제공 내년 741억원으로 계획된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 사업은 정부안에서 560억원이 삭감돼 181억원으로 편성됐다. 2번째 쇄빙연구선을 만드는 것이 골자인 이 사업은 2027년부터 아시아 최초로 북극점을 포함한 북극해 국제공동연구를 주도하기 위해 계획됐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제1차 극지 활동 진흥 기본계획’에서 2774억원을 투입해 2026년까지 1만5000t급 차세대 쇄빙연구선을 건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본계획은 남극과 북극 등에서의 과학연구, 경제활동, 국제협력, 인력양성 등 극지 활동 전반을 아우르는 첫 법정 기본계획이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당시 기본계획을 발표한 자리에서 “기본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새로운 첨단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열쇠를 찾아 나설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인류의 미래를 밝히는 극지 활동의 세계적 선도국가로 자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현재 보유 중인 한국 최초의 쇄빙연구선 아라온호(6950t급)로는 얼음이 두꺼운 고위도 북극해까지 진출하는 일이 쉽지 않다. 차세대 쇄빙연구선은 그러나 1.5m 두께의 얼음을 3노트(5.6㎞/h)의 속도로 깰 수 있어 아라온호가 진입하기 어려웠던 북위 80도 이상의 북극해까지 운항할 수 있다. 해수부는 예산을 삭감한 것이 아니고 연차 투입 계획을 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찬대 의원실 관계자는 “쇄빙선 건조 계획을 밝힌 지 1년도 안 돼 편성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은 사실상 사업의 백지화를 의미한다”며 “해수부 주장대로 예산을 삭감한 것이 아니고 연간 투입 계획을 조정했다고 해도 사업 차질은 불가피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극지 연구개발이 중요한 이유 극지 기후변화는 전 세계 이상기후와 해수면 상승을 초래한다. 예를 들어 북극의 찬 공기를 막고 있던 제트기류가 약해져 폭염과 한파가 극심했던 지난 2018년, 한반도는 사상 최장의 여름철 폭염일수(39.3일·평년 14일)를 기록했다. 남극 빙하가 전부 녹았을 때 전 지구 해수면이 약 58m 상승해 한국의 서울이 침수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과거 기후 변천사를 확인하는 일도 극지에서는 어렵지 않게 해낼 수 있다. 빙하와 해양퇴적물에 담긴 온실기체, 미생물 등의 과거 기록을 통해 수천, 수만년 이전의 기후변화를 분석·확인할 수 있다. 극지가 품은 자원량은 방대하다.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많은 어종이 이미 서식처를 북쪽으로 옮기고 있다. 2050년에는 북극해 주변 어획량이 전 세계의 39%를 차지할 정도로 늘고, 어종도 2.5배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수부는 현재 전 세계 미발견 천연가스 30%와 가스하이드레이트(불타는 얼음) 20%, 석유 13%가 북극해에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북극항로 선점 여부도 중요하다.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바다얼음이 녹아 이전에 없던 북극항로가 새로 만들어지는 경우다. 해수부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북동항로(NSR) 이용 시 한국에서 유럽까지 운항일수가 최대 15일 단축(7000㎞)되리라 예상하고 있다. 주요국은 극지를 선점하기 위해 과학연구와 기술 개발 투자를 늘리고 있다. 현재 남극에 기지를 둔 국가는 모두 30개국이다. 주요국 중 미국은 연간 평균 5000억원을 남극 연구개발 활동에 투입한다. 중국은 극지 연구를 국가 7대 전략 과학기술로 선정하고, 매년 7% 이상 투자를 늘리고 있다. 한국은 1986년 남극의 평화적 목적 사용 등을 골자로 한 남극조약 가입을 기점으로 극지 연구개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1988년 2월 세계에서 18번째이자 한국 최초의 남극기지인 세종과학기지를 서남극 킹조지섬에 건설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2002년 4월엔 노르웨이 스발바르 군도 니알슨(북위 78도)에 북극 현지 연구소인 다산과학기지를 건립했고, 2009년 11월엔 헬기와 바지선, 각종 장비 등을 탑재하고 항해할 수 있는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를 건조했다. 2013년 5월엔 북극 개발을 주도하는 북극이사회의 정식 옵서버 자격을 획득해 북극 개발과 관련된 북극이사회의 정책 결정 과정에 우리 입장을 반영할 수 있게 했다. 2014년 2월엔 동남극 테라노바만에 제2기지인 장보고과학기지를 건설했다. 제도 정비도 진행됐다. 2021년 10월 극지에서의 과학연구와 경제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극지활동진흥법’이 시행됐다. 이 법에 따라 해수부는 5년마다 극지 활동 기본 방향과 연구 목표, 재원 확보 등의 내용을 담은 ‘극지 활동 진흥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시행계획을 매년 마련해 수행한다. 이러한 노력 덕에 거둔 성과들이 많다. 2014년 9월 북극 해빙 감소가 한반도와 동아시아 지역 기후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밝혀냈다. 또 2020년 2월 남극 빙하의 (얼음이 녹는) 용융 현상을 늦추는 빙붕의 역할을 규명했다. 남극대륙은 수백m 두께의 거대한 얼음덩어리로 둘러싸여 있는데, 이 빙붕이 따뜻한 바닷물의 남극 유입을 막아 남극 빙하가 녹아내리는 현상을 늦추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대한민국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극지 연구개발 예산 삭감은 단순히 관련 사업이 차질을 빚는 선에서 그치지 않는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국제사회에서 신뢰도 하락과 위상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극지 연구개발에 참여해온 한 관계자는 “극지는 각국이 사활을 걸고 연구개발 경쟁을 벌이는 곳이자,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여러 국가가 공동으로 협력하며 신뢰를 쌓아가고 있는 곳이다. 예산 삭감으로 연구개발 경쟁력이 저하되면 국가적 신뢰와 위상이 떨어질 수 있다. 예산을 줄일 게 아니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안광호 기자 2023.10.27 11:21
화제
각종 먹거리 최대 50% 싸게…SSG닷컴 푸드 쓱세일SSG닷컴이 16일부터 19일까지 가을 제철 음식 특가 판매전 ‘푸드 쓱세일’을 실시한다 식품 바이어들이 엄선한 농축수산물 및 가공식품을 초특가에 판매하는 이번 이벤트에서 쌀과 계란을 최대 50% 할인한다. 또 전어, 꽃게, 낙지 등 수산물과 사과, 배, 귤, 무, 배추 등 다양한 과일 및 식재료도 평소보다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다. 특히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2시에는 타임딜 행사를 열어 다양한 제품을 파격가에 선보인다. 안중농협 슈퍼오닝 고시히카리쌀, 제주 직송 감귤, 춘천 강명희 원조 닭갈비, 너트리 꽃보다 오징어 오리지널 등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CJ제일제당, 농심, 매일유업이 참여하는 식품사 연합행사도 열린다. 각 브랜드 인기 상품을 최대 50% 할인하며 추첨 이벤트도 실시한다. 또 쓱세일 쿠폰 로고가 부착된 상품은 15% 할인 쿠폰이 발급되며 7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10% 장바구니 할인 쿠폰을 매일 선착순 나눠준다. SSG닷컴 푸드쓱세일
박경은 기자 2023.10.16 10:42
화제
SSG닷컴, 22일부터 1인 가구 먹거리 할인 판매SSG닷컴이 22일부터 소포장 먹거리 할인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해당 품목은 과일과 채소들로 1, 2인 가구에 적합하게 손질한 뒤 소량으로 포장되어 판매된다. 쌀은 2㎏, 달걀도 6구 정도로 포장되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상품들은 최대 50%까지 할인해준다. 또 가정간편식과 면류 등 가공식품도 소량으로 포장해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100g 내외의 한 끼 분량 냉동식품과 반찬류는 1+1, 혹은 2+1 구성으로 구입할 수 있다. 행사 기간은 22일부터 일주일간이다. SSG닷컴 소포장 먹거리 할인 판매
박경은 기자 2023.06.21 14:15
요리
고물가 시대, 먹거리도 ‘스몰 럭셔리’ 열풍스몰 럭셔리 열풍이 식품을 중심으로 한 생활밀착형 소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캐비아 제공 고물가와 경기불황이 계속되며 작은 사치로 심리적 만족감을 얻는 일명 ‘스몰 럭셔리’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12월 니치 향수와 색조 화장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1%, 31.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국내 백화점 ‘빅3’의 향수, 립스틱 매출이 모두 성장세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런 스몰 럭셔리가 식품을 중심으로 한 생활밀착형 소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집에서 먹을 때도 고급 레스토랑에서 먹는 것처럼 특별한 가치와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RMR(레스토랑 간편식)에서부터 프리미엄 과일, 고가 주류 등이 일상에서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도 근사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스몰 럭셔리 제품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분위기다. 미식 큐레이션 플랫폼 캐비아(KAVIAR)에 따르면 지난해 RMR 제품 매출이 전년 대비 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RMR의 경우 저렴한 HMR(가정 간편식)과 달리 주로 1만 원 이상의 높은 가격대로 형성되어 있지만 줄 서서 기다리거나 예약 등 번거로움 없이 고급 레스토랑의 분위기와 맛을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캐비아 역시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유명 레스토랑부터 40년 전통의 노포 등 150개 이상의 폭넓은 푸드 IP를 기반으로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RMR 제품들을 판매 중이다. 이외에도 정통 스테이크하우스 ‘붓처스컷’과 해산물 브랜드 ‘바이킹스워프’가 협업해 제작한 ‘랍스테이크’ 등을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았다. 이색 품종 프리미엄 과일도 인기 있는 스몰 럭셔리 상품 중 하나로 꼽힌다. 기존 전통 과일에 비해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 품목의 경우 완판 행진을 이어갈 정도로 인기가 높다. 최근 이마트는 호주산 ‘칼립소 망고’를 선보였다. 칼립소 망고는 씨가 작고 껍질이 얇아 먹을 수 있는 부위가 많으며, 높은 당도와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일반 블루베리 대비 4㎜ 이상 더 큰 프리미엄 블루베리 ‘유레카’를 비롯해 높은 당도와 특이한 색깔을 지닌 ‘레드키위’, 킹스베리, 만년설 딸기 등 새로운 품종의 프리미엄 과일들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스몰 럭셔리 트렌드로 인해 와인, 위스키 등 고가 주류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CU의 지난해 양주 매출은 전년 대비 48.5%, 와인은 19.6% 늘었고, 같은 기간 GS25의 위스키, 와인 매출도 각각 65.6%, 73.2% 늘었다. 이는 2~3만 원대의 가성비 제품으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 연출이 가능해 가격 대비 소비자 만족도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는 와인과 위스키 등을 전면으로 내세운 매장 리뉴얼에 나섰으며 편의점 업계서도 주류 전담 조직 신설 및 개편을 통해 차별화된 상품 개발과 주류 특화 편의점 등 사업을 다각도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불황의 장기화가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도 가성비를 넘어 ‘가심비’까지 공략할 수 있는 스몰 럭셔리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2023.01.25 10:19
화제
2023년 글로벌 ‘수급 부족’ 예측되는 6가지 먹거리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옥수수와 밀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상황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코로나 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안보 이슈와 기후변화, 인플레이션까지 전 세계가 먹거리 위기에 빠졌다. 지난해에 이어 물가가 치솟는 것은 둘째치고 달걀, 분유 등 매장 진열대에서 제품을 찾기 어려워지는 식량 부족 사태가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금융정보 관련 웹사이트 고뱅킹레이트(GoBankingRates)는 2023년 급격하게 부족해질 지도 모르는 6가지 식품을 예측했다. 1 옥수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다. 세계 최대 곡창지대를 가진 우크라이나가 옥수수와 밀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우리 식탁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되자 밀, 콩, 옥수수 선물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옥수수의 경우 10여 년 만에 정점을 찍었다. 옥수수는 동물 사료의 주원료이자 에탄올 생산에도 필요해 옥수수 부족은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 빵 밀이 주재료인 빵 역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부족이 예견된 품목이다. 두 나라가 세계 곡물 생산량의 거의 2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3 식물성 기름 카놀라유, 해바라기유, 콩기름 및 팜유와 같은 여러 식물성 기름은 향후 몇 개월 동안 전 세계적으로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계속되는 가뭄 등 기후 변화로 인해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을 중단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4 분유(국내는 생크림) 로이터 통신이 분유 대기업 엔파밀(Enfamil)의 제조업체인 레킨 벤키저(Reckitt Benckiser)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2022년 대규모 리콜 사태와 노동력 수급의 어려움으로 이어진 미국의 분유 대란 사태가 2023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국내의 사정은 조금 다르다. 매년이어진 저출산 여파로 유제품 소비량이 줄고 있다. 분유 대란 대신 국내 베이커리 업계에서는 생크림 대란이 벌어지기도 한다. 생크림은 우유에서 지방을 제거하는 탈지분유를 생산할 때 나오는 유지방으로 만드는 데 분유 소비가 되지 않아 탈지분유 재고량이 급증하자 유업체들이 생크림 생산량을 추가로 늘리지 못하고 있다. 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원유 생산량은 48만455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9만6816t)보다 2.5% 감소했다. 5 샴페인 팬데믹 이후 미국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 중 최근 두드러진 것은 술의 부족이다. 특히 샴페인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급증했다. 샴페인협회(Comité Champagne)에 따르면 2020년에서 2021년 사이에 미국 매출은 약 64% 증가했으며 수요는 2022년까지 지속됐다. 미국 샴페인 생산자들은 공급을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6 알루미늄 밀키트 혹은 통조림 15일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유럽과 중국의 알루미늄 수요 증가로 공급 부족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라며 알루미늄 가격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전 세계 알루미늄 재고량은 1년 전보다 90만t 줄어든 140만t에 불과해 가격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유진 기자 2023.01.16 1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