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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합] 멧돼지 출현 시 대처법 “도망가지 말고 얼굴 봐야···” (같이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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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합] 멧돼지 출현 시 대처법 “도망가지 말고 얼굴 봐야···” (같이 삽시다)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같이 삽시다’ 박원숙, 혜은이, 신계숙, 이순실이 멧돼지 대면 시 대처법을 배웠다. 23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이하 ‘같이삽시다’)에는 신계숙과 이순실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원숙, 혜은이와 게스트 신계숙, 이순실은 영덕의 산골 마을 산책에 나섰다. 이때 박원숙은 “이곳이 유독 멧돼지 출현으로 피해가 많은 동네라고 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이순실은 “나도 북한에서 멧돼지를 많이 봤다. 멧돼지를 잡아서 먹어 보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를 듣던 혜은이가 “(멧돼지를) 잡기도 해봤냐”고 묻자, 이순실은 “올무 같은 덫을 놔서 잡았다”고 답했다. 이어 이순실은 “산에 가면 조심해야 한다. 멧돼지들이 예민하다. 그래서 꼭꼭 숨어 있다가 사람들이 오면 잡아 먹는다”고 경고했다.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이에 다른 멤버들이 겁을 먹자, 이순실은 “내가 보호해줄 테니 걱정하지 말아라”고 안심시켰다. 신계숙은 “멧돼지 오면 (이순실) 뒤에 숨어야겠다”고 하자, 이순실은 “아이고. 숨는 놈을 잡아먹는 게 멧돼지다. 멧돼지 만나면 돌격 앞으로 해야 한다”며 시늉까지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이때 네 사람은 드론을 조종 중인 두 남성을 발견해 말을 걸었다. 남성은 “이 동네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해서 개체 조사를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개체조사에 관해 묻자 남성들은 “멧돼지가 질병에 걸려서 돼지 농장으로 전염하지 않게 드론을 이용해 멧돼지 개체조사를 한다. 그리고 필요에 의해 (멧돼지를) 포획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멧돼지 관련 피해에 대해선 “열병이 퍼지면 돼지 치사율이 거의 100%”라고 설명했다.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또 멧돼지가 거의 태백산맥을 타고 북한에서 넘어온다는 말을 듣자, 이순실은 “사람이나 돼지나 굶주리다 탈출하는 것”이라며 공감했다. 이 밖에도 남성들은 멧돼지를 유인하는 방법에 대해 “멧돼지의 평소 대화 소리를 내면 같은 돼지인 줄 알고 헷갈려한다. 그래서 멧돼지 소리를 녹음해 들고 다니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호기심이 발동한 신계숙은 “그럼 산에서 우연히 멧돼지를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남성은 “정상적인 멧돼지는 사람을 피한다. 특수한 경우(사람을 피하지 않는)는 멧돼지가 질병에 걸렸거나 새끼가 있는 경우다. 새끼를 가졌을 땐 보호 본능이 생기고 예민해 공격성이 높아질 수 있다. 그래서 멧돼지를 만났을 땐 크게 놀라거나 뒤돌아 도망가지 말고 얼굴을 보면서 뒤로 서서히 물러나는 게 좋다. 그러다 큰 나무 같은 은폐물을 뒤로 조용히 피신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장정윤 온라인기자 2025.01.24 07:00

    • 멧돼지 만났을 때 대처법 “놀라지 말고···” (같이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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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멧돼지 만났을 때 대처법 “놀라지 말고···” (같이 삽시다)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같이 삽시다’ 박원숙, 혜은이, 박원숙, 혜은이 멧돼지 대면 시 대처법을 배웠다. 23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이하 ‘같이삽시다’)에는 신계숙과 이순실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원숙, 혜은이와 게스트 이순실, 신계숙은 영덕의 산골 마을 산책에 나섰다. 이때 박원숙은 “이곳이 유독 멧돼지 출현으로 피해가 많은 동네라고 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이순실은 “나도 북한에서 멧돼지를 많이 봤다. 멧돼지를 잡아서 먹어 보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를 듣던 혜은이가 “(멧돼지를) 잡기도 해봤냐”고 묻자, 이순실은 “올무 같은 덫을 놔서 잡았다”고 답했다. 이어 이순실은 “산에 가면 조심해야 한다. 멧돼지들이 예민하다. 그래서 꼭꼭 숨어 있다가 사람들이 오면 잡아 먹는다”고 경고했다.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이때 네 사람은 드론을 조종 중인 두 남성을 발견해 말을 걸었다. 남성은 “이 동네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해서 개체 조사를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 밖에도 남성들은 멧돼지를 유인하는 방법에 대해 “멧돼지의 평소 대화 소리를 내면 같은 돼지인 줄 알고 헷갈려한다. 그래서 멧돼지 소리를 녹음해 들고 다니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호기심이 발동한 신계숙은 “그럼 산에서 우연히 멧돼지를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남성은 “정상적인 멧돼지는 사람을 피한다. 특수한 경우(사람을 피하지 않는)는 멧돼지가 질병에 걸렸거나 새끼가 있는 경우다. 새끼를 가졌을 땐 보호 본능이 생기고 예민해 공격성이 높아질 수 있다. 그래서 멧돼지를 만났을 땐 크게 놀라거나 뒤돌아 도망가지 말고 얼굴을 보면서 뒤로 서서히 물러나는 게 좋다. 그러다 큰 나무 같은 은폐물을 뒤로 조용히 피신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장정윤 온라인기자 2025.01.23 21:36

    • 이순실 “北서 멧돼지 잡았다···만나면 돌격 앞으로” (같이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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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순실 “北서 멧돼지 잡았다···만나면 돌격 앞으로” (같이 삽시다)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탈북 방송인 겸 요식업 CEO 이순실이 멧돼지를 잡아봤다고 말했다. 23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이하 ‘같이삽시다’)에는 신계숙과 이순실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원숙, 혜은이와 게스트 신계숙, 이순실은 영덕의 산골 마을 산책에 나섰다. 이때 박원숙은 “이곳이 유독 멧돼지 출현으로 피해가 많은 동네라고 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이순실은 “나도 북한에서 멧돼지를 많이 봤다. 멧돼지를 잡아서 먹어 보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이를 듣던 혜은이가 “(멧돼지를) 잡기도 해봤냐”고 묻자, 이순실은 “올무 같은 덫을 놔서 잡았다”고 답했다. 이어 이순실은 “산에 가면 조심해야 한다. 멧돼지들이 예민하다. 그래서 꼭꼭 숨어 있다가 사람들이 오면 잡아 먹는다”고 경고했다. 이에 다른 멤버들이 겁을 먹자, 이순실은 “내가 보호해줄 테니 걱정하지 말아라”고 안심시켰다. 신계숙은 “멧돼지 오면 (이순실) 뒤에 숨어야겠다”고 하자, 이순실은 “아이고. 숨는 놈을 잡아먹는 게 멧돼지다. 멧돼지 만나면 돌격 앞으로 해야 한다”며 시늉까지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장정윤 온라인기자 2025.01.23 20:50

    •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사선가 근처에 멧돼지 출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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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사선가 근처에 멧돼지 출몰?

      KBS 23일 KBS2에서 방송하는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동거 생활을 통해 서로의 삶의 방식을 이해하고 배우며, 중장년 세대가 직면한 현실과 노후 고민에 대해 가감 없이 이야기하고, 상처와 고민을 함께 나누며 같이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박원숙, 혜은이, 신계숙, 이순실이 출연한다. 이날 자매들은 태백산맥을 타고 영덕까지 내려온 멧돼지 출몰 소식을 접한다. 민가로 내려와 농작물을 헤집어놓는 멧돼지 소식에 전문가와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한다. 급성일 경우 치사율 100%에 가까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옮기며 돼지 농가에 심각한 피해를 주기 때문에 수색부터 포획까지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열화상카메라로 멧돼지 떼의 생생한 움직임을 파악한 후 추적에 나선 자매들은 멧돼지로 추정되는 산짐승 발자국을 발견하고, 긴장감이 고조된다. KBS 북한 요리 전문가 이순실이 인생을 담은 코스 요리를 대접한다. 일명 ‘북한식 속도전 요리’를 준비한 그녀는 인조고기밥, 무전, 명태김치, 코다리찜, 손만두 등 다양한 음식들을 만들어내며 눈과 입을 사로잡는다. 고향인 북한 음식을 만들며 향수에 젖던 이순실은 안타까운 가족사도 전하는데, 갱도 폭발 사고로 일찍 돌아가신 부모님과 가난한 농촌으로 쫓겨난 가족들을 떠올린다. 또 어릴 적 헤어져 생사를 모르는 딸이 어디서 굶고 있지는 않을지 걱정하는 이순실에게 자매들은 위로를 건넨다. 한편, 신계숙은 이순실의 음식에 보답하는 의미로 37년 요리 인생이 담긴 동파육을 선물한다. 실전파 이순실과 학구파 신계숙의 자존심 대결이 시작된다. 어머니 어깨너머로 요리를 배워 11남매의 식사를 도맡아온 이순실은 함흥냉면의 원형인 농마국수를 선보인다. KBS 학구파 신계숙은 청나라 조리서를 번역한 교수답게 대만 유학 시절 모은 레시피들을 집대성한 파일을 공개한다. 사랑도 속도전인 이순실은 남편의 사랑을 쟁취하고 첫 만남부터 뜨거웠던 진취적인 사랑법을 공개한다. 이에 신계숙은 과거, 기차에서 한 정거장인 10분 동안 키스를 이어갈 정도로 과감했던 연애사를 밝힌다.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에 안방극장 1열에 공개된다. KBS

      손봉석 기자 2025.01.22 20:43

  • 주간경향

    • 사회

      [사회]간큰 멧돼지와 밤새‘숨바꼭질’

      야생동물피해방지단 동행 취재 “농민들에게 도움된다니 피곤함도 못 느껴요” “저기 있다.” 10월 5일 밤 11시 40분쯤 4륜구동차를 타고 경북 문경시 동로면 일대를 살펴보던 야생동물피해방지단 김만태씨(52)가 속삭였다. 논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벼나락을 쓰러뜨리고 있는 고라니 한마리를 발견한 것이다. 고라니는 콩잎과 팥잎, 사과잎 등 새순을 먹은 뒤 논에서 벼를 깔고 앉아서 노는 습성이 있다고 한다. 고라니를 발견하자 갑자기 방지단의 움직임이 부산해졌다. 김씨는 탐조등을, 엽사 이광웅씨(65)는 엽총을 들고 조심스레 차 밖으로 나갔다. 100여미터 앞에서 고라니가 탐조등을 쳐다보고 있었다. 고라니는 도망가지 않았다. 추적 4시간 만에 발견한 고라니 탐조등을 비추며 접근한 이들은 쳐다보고 있는 고라니를 향해 총을 발사했다. ‘탕’소리와 함께 고라니가 쓰러졌다. 갑자기 옆에서 새끼로 보이는 고라니가 벌떡 일어나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새끼 고라니가 일어선 쪽으로 탐조등을 비추니 또 한 마리가 보였다. 이씨는 재빨리 겨냥했다. 그놈이 쓰러졌다. 7시 30분에 시작한 이날 활동에서 처음으로 잡은 야생동물이었다. 이들은 고라니의 내장을 그 자리에서 제거했다. 바로 제거하지 않으면 내장에 가스가 차 고기가 상하기 때문이다. 내장이 제거된 고라니는 마을 주민들에게 제공되거나 방지단 대원이 가져간다. 차가운 바깥날씨와 고라니 뱃속의 따뜻한 체온이 만나 모락모락 김이 올라왔다. 이런 장면을 처음 본 터라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야생동물 피해방지단 소속 단원들은 전혀 주저하지 않았다. 야생동물로 인해 인근 농민이 받은 피해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날 만난 박상학씨(56). 문경시 마성면 정리 일대에서 사과농사를 짓고 있는 그는 멧돼지와 고라니 등 야생동물로부터 많은 피해를 보았다. 수년 전부터 피해를 보던 박씨는 올해 미용실을 돌아다니며 사람의 머리카락을 구해 사과나무에 달아놓는 등 다양한 방지수단을 사용해봤지만 효과는 없었다. 비가 내리면 어김없이 인근 산에서 내려와 피해를 준다는 멧돼지는 최근에는 과수원에 웅덩이를 만들어 진흙목욕을 즐길 정도로 ‘대담’해졌다. 구제 신청을 해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면사무소를 거쳐 시청 접수, 현장 실사 등 포획허가에 3일 이상의 시간이 걸리고 엽사가 인근 파출소에 영치한 엽총을 찾는데만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게다가 총기 반납시간이 10시로 한정돼 야간에 주로 활동하는 멧돼지를 잡는데는 어려움이 많았다. 지난 8월말 구제허가가 떨어져 엽사들이 박씨를 찾아왔지만,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하고 돌아갔다. 1시간이 지난 11시쯤, 박씨는 과수원 근처를 어슬렁거리는 멧돼지를 목격했다. 돌아간 엽사에게 전화를 해봤지만 이미 엽총을 영치하고 난 뒤라 눈뜨고 당할 수밖에 없었다. 방지단은 그동안 구제활동을 벌였던 엽사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때문에 이들은 어느 누구보다도 농민의 심정을 잘 이해한다. 그래서일까. 이들은 야생동물 피해방지단 활동에 적극적이었다. 무보수에 각종 유지비를 갹출해서 마련한다. 하룻밤에 고라니 7~8마리를 만나는 경우 평균 20발을 쏜다고 하니 총알값으로만 6만원이 필요하다. 유류비 부담도 만만치 않다. 험한 길을 저속으로 이동하는 까닭에 유류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이날 동행한 방지단의 경우, 10월 1일 8만5000원 가량의 경유를 넣었다가 3일 만에 다 쓰고, 10월 4일에 또 주유를 했다. 방지단이 새벽 2시까지 돌아다니며 활동하는 것에 대한 보상은 바라지 않지만, 적어도 유지비만은 지원해주기를 바라는 까닭이다. 물론 ‘다른 곳 엽사들은 돈을 내면서 수렵을 하는데 반해 공짜로 수렵을 하지 않느냐’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이들의 활동은 즐거움보다는 봉사에 가까워보였다. 작년 피해액만 206억 원 ‘급증’ 야생동물 피해방지단 사업은 환경부가 10월 1일부터 한달 동안 한시적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문경 등 전국 10개 곳에서 실시되고 있다. 환경부가 이렇게 나선 것은 기존 포획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이 사업이 끝난 뒤 성과를 분석해 내년에 이 사업을 재개할 것인지, 기존 포획제도가 가진 단점을 보완할 것인지 결정할 계획이다. 야생동물로 인한 농민의 피해는 실로 극심하다. 얼마전 야생동물을 쫓으려고 호랑이똥을 구하러 나선 농민들이 화제가 됐던 사실은 절박한 농민의 심정을 잘 드러낸다. 초년생 사과나무에 새싹이 돋아나면 고라니가 와서 먹어치운다. 4~5년 이상의 사과나무는 멧돼지가 가지를 부러뜨리고 사과를 먹어치운다. 높은 곳에 열린 사과는 까치 등의 조류가 먹어치운다. 콩의 경우에는 씨앗을 뿌려놓으면 꿩이 와서 먹고, 모종을 심으면 고라니가 와서 먹는다. 환경부의 조사에 따르면 야생동물로 인한 피해액은 2002년 121억여원에서 지난해 206억여원으로 증가했다. 산이 전체 지역의 74%에 달하는 문경 지역은 피해가 심한 편이다. 야생동물로 인한 피해는 2003년 27건에서 지난해 42건을 거쳐 올해에는 벌써 47건에 달했다. 피해액은 1억220만원이 넘는다. 피해를 줄이려는 농민의 마음은 방지단과 함께 돌아다니면서 쉽게 느낄 수 있었다. 배나무에 철망을 씌워놓은 농가도 있었고 밤새 라디오를 틀어놓는 농가도 있었다. 밤늦게까지 과수원을 지키는 농민도 보였다.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철망을 씌울 수 있는 면적은 한정돼 있고, 야생동물은 라디오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게다가 사람을 겁내지도 않는다. 이런 까닭에 농민은 엽총을 들고 밤중에 활동하는 방지단을 반긴다. 한밤중에도 수고한다며 국수를 삶아주겠다는 할머니가 있을 정도다. 신고가 들어올 때만 출동하는 다른 지역과 달리 문경시 방지단은 전체 22명을 5개조로 편성해 밤부터 새벽까지 능동적으로 움직인다. 이들은 2개 지역씩을 맡아 밤부터 새벽까지 포획활동을 벌인다. 차를 타고 다니며 탐조등으로 과수원이나 밭, 논 등을 살펴본다. 동물이 있으면 눈에서 빛이 반사된다. 고라니나 족제비 등은 파란 빛이고 멧돼지나 너구리 등은 붉은 색이다. 경험이 풍부한 방지단원들은 반사되는 눈빛만으로도 어떤 동물인지 파악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이날 밤에 잡힌 고라니는 총 4마리. 새벽 2시가 되면서 일과를 접은 이들의 눈에는 피곤함이 가득했다. 그도 그럴 것이 생업과 병행해서 새벽까지 봉사활동을 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은 전혀 피곤함을 느끼지 못하는 듯 했다. “원래는 7~8마리 이상 잡는데 오늘 따라 이상하네”라며 갸우뚱거리던 황병락씨(50)는 “우리의 활동으로 농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피곤함은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2005.10.18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