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울산서 멸종위기 ‘저어새’ 첫 발견…회야강 습지 등 찾아... 있다. 울산에서 저어새가 목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짹짹휴게소 제공 울산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저어새’가 관찰됐다. 울산에서 저어새가 목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현수 기자 2025.04.10 20:47
지역
울산서 멸종위기 ‘저어새’ 첫 발견…회야강 습지 등 찾아... 있다. 울산에서 저어새가 목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짹짹휴게소 제공 울산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저어새’가 관찰됐다. 울산에서 저어새가 목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현수 기자 2025.04.10 20:47
지역
울산에 멸종위기 ‘저어새’ 첫 발견···“다시 올 수 있도록 환경개선해야”... 습지에서 지난해 12월 발견된 저어새. 홍승민 짹짹휴게소 대표 제공 울산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저어새’가 관찰됐다. 울산에 저어새가 목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울산시는...
김현수 기자 2025.04.10 11:50
과학·환경
제주 ‘멸종위기’ 남방큰돌고래 보호구역 최초 지정…여의도 370배 해초류 등 서식지도.... 해양수산부 제공 이르면 다음달 멸종위기종인 남방큰돌고래와 해초류·산호류 등이 서식하는 제주 연안이 해양보호구역으로 처음 지정된다. 해양수산부는 ‘2025년 제1회...
#해양보호구역 #보호구역 #남방 #돌고래
안광호 기자 2025.04.01 12:03
사회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종자 공급용 젖소들 ‘긴급 대피’... 위한 안동댐·성덕댐 방류량을 늘렸다. 경북 영양군으로 산불이 확산하면서 인근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내 동식물들은 긴급 대피시켰다. 국립생태원은 산불이 복원센터까지 번질 가능성에...
반기웅 기자 2025.03.27 20:08
야구
LG전자 ‘멸종위기 동물 보호 캠페인’에 뉴욕 양키스 ‘맞손’LG전자는 자사의 ‘LG와 함께하는 위기 동물 보호 캠페인’에 MLB 명문구단 뉴욕 양키스가 참여했다고 4일 밝혔다. LG전자는 현지시각 2일부터 4일까지 미국 ‘뉴욕 양키스’의 홈 구장인 양키스타디움에서 멸종 위기 동물의 ‘상징적 입양’ 행사를 열었다. 행사 현장에서 ‘상징적 입양’ 인증서와 흰머리수리 인형 등 다양한 기념품을 받고 기뻐하는 뉴욕 양키스 팬들의 모습. |LG전자 이 캠페인은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기후 변화로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아름답고 역동적인 모습을 구현해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이다. 이번에는 미국 독립기념일(7월 4일)에 맞춰 미국 국조이자 멸종 위기종인 흰머리수리를 테마로 정했으며, 뉴욕 양키스가 힘을 보탰다. LG전자는 2∼4일(현지시간) 뉴욕 양키스 홈구장인 양키스타디움에서 멸종 위기 동물의 ‘상징적 입양’ 행사를 열었다. 상징적 입양은 야생 서식지 복원 및 연구에 기부하면 동물 인형과 입양 증명서 등을 보내주는 자선 활동이다. LG전자가 현지시각 1일부터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서 ‘LG와 함께하는 위기 동물 보호 캠페인’의 ‘흰머리수리’ 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LG전자 행사에 참여한 방문객들에게 인증서를 제공했으며, 미국 내 흰머리수리를 관찰할 수 있는 지역을 표기한 지도와 망원경도 증정했다. 마련된 기부금은 연내 미국 국립야생동물연맹이 미국 전역에서 나무 심기 활동을 펼치는 데 쓰인다. 정규황 LG전자 북미지역대표는 “LG전자는 글로벌 기업 시민으로서 모두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책임을 다하고, 고객들과 함께할 수 있는 환경 보호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활경제부 2024.07.04 10:47
생활
멸종위기 동물을 위해 마라톤 뛰고, 호캉스도 즐기고!글래드 호텔 x 애니멀런, ‘글래드런 feat. 애니멀런’ 패키지 출시 멸종위기 동물 보호를 위한 기부에 동참할 수 있는 호캉스 상품 선보여 기념 메달, 독수리런 뱃지, 무라벨 생수 등 기부 마라톤을 위한 혜택으로 구성된 ‘애니멀런 7월 독수리왕팩’ 제공 멸종위기 동물들을 위한 기부 러닝을 할 수 있는 글래드런 패키지 출시 라이프스타일 큐레이터, 글래드 호텔은 멸종위기 동물들을 위한 ‘글래드런 feat. 애니멀런 패키지’를 2024년 7월 13일(토)부터 7월 31일(수)까지 선보인다. 글래드런 패키지는 편안한 베딩 시스템의 객실 1박과 러닝포인트 애니멀런 ‘7월 독수리왕팩’ 1세트를 제공한다. 세트는 기념 메달, 스티커, 배번표, 독수리런 뱃지, 무라벨 생수 등 기부 마라톤을 위한 다양한 혜택으로 구성됐다. 애니멀런은 매달 멸종위기 동물을 정해 참가자들이 낸 참가비의 10%를 멸종위기 동물들을 위한 세계자연기금(WWF)에 기부한다. 7월은 무분별한 산림 개발로 서식지가 파괴돼 생존이 어려워진 독수리 보호를 위한 마라톤이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거리를 인증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으로 달린 거리를 인증하면 완주기록증을 발급받게 된다. 해당 상품은 서울 지역 3개의 글래드 호텔(글래드 여의도, 글래드 마포, 글래드 강남 코엑스센터)과 메종 글래드 제주에서 예약 가능하며, 지점별 한정 판매된다. 패키지 금액은 서울 글래드 호텔 13만원(세금 별도)부터, 메종 글래드 제주는 13만원(세금 포함)부터다. 글래드 호텔 관계자는 “최근 다양한 경로로 기부문화를 즐기는 MZ세대들을 위해 멸종위기 동물 보호 기부 상품을 출시하게 되었다”라면서 “뜻깊은 캠페인에 글래드 호텔이 동참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글래드런 패키지로 러닝도 즐기고 기부도 할 수 있는 호캉스를 계획해 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글래드 호텔앤리조트는 제주동물친구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산타원정대 후원 상품을 운영한 바 있다. 최근에는 월드비전과 함께 제주지역 아동시설에 아동친화공간을 조성하는 ‘GLAD GREEN WALL(글래드 그린 월)’ 프로젝트를 위한 글래드 나눔 패키지를 기획하고 판매하는 등 지속적인 기부 상품을 운영하며 기부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강석봉 기자 2024.06.28 09:31
생활
아라바그,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멸종위기종 보호 위한 기부캠페인 펼쳐친환경 나일론 소재 가방 브랜드 ‘아라바그(Alavague)’가 3일 온·오프라인 론칭과 함께 비영리 환경단체 ‘자연의벗연구소’와 협약을 통해 특별한 ‘기부 캠페인’을 진행한다. 아라바그 한남동 플래그십 스토어. 아라바그 제공 이 날 공개된 ‘아라바그 한남동 플래그십 스토어’는 재난 대피소 (wave shelter) 컨셉트로 선보인다. 아라바그에 따르면 함께 진행되는 ‘기부 캠페인’은 SNS에 방문 촬영 인증만해도 1만원이 기부되는 형태. 플래그십 스토어에 방문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쉽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아라바그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조성된 기부금은 국내 멸종위기종 보호 활동을 위해 ‘자연의벗연구소’에 전액 기부될 예정”이라면서 “작은 행동부터 실천에 옮기는 것과 지속 가능한 움직임에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밝혔다. ‘생존을 위한 모두의 가방’이라는 브랜드의 메시지가 곳곳에 스며든 ‘아라바그 단독 플래그십 스토어’는, 기존 오프라인 스토어와 다른 차별화된 콘텐츠와 남다른 행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충진 기자 2023.11.05 09:00
연예
제이유나-그린피스, 멸종위기동물 “귀여움을 구해줘”그린피스, 멸종위기동물 알리기 제이유나, 자작곡으로 캠페인 동참 가수 제이유나가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와 함께 멸종 위기 동물 알리기에 나섰다. 그린피스 제공 싱어송라이터 제이유나와 국제환경구호단체 그린피스가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 구하기에 나섰다. 그린피스는 멸종위기종 7종(벵골 호랑이, 푸른바다거북, 사막도마뱀, 반달가슴곰, 흰족제비, 황제펭귄, 코알라)를 중심으로 생태계 파괴 상황을 알리기 위한 ‘#귀여움을 구해줘’ 캠페인을 제이유나와 함께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제이유나는 이번 캠페인의 주제곡 ‘벵바도반족펭코’(멸종위기종 동물 7종 이름의 앞 글자)의 기획과 작사, 작곡을 맡았다. 제이유나는 이번 캠페인 주제곡으로 흥미로운 멜로디와 매력 있는 목소리를 담았다. 가사에는 각 동물이 어떠한 위험에 빠졌는지를 반영해 기후위기 중요성을 알렸다. 그린피스가 멸종위기 동물 7종을 알리기 위해 진행하는 ‘귀여움을 구해줘’ 캠페인 포스터. 그린피스 제공 제이유나는 “평소에도 기후위기 심각성에 공감하고 있다”며 “기후위기라는 커다란 문제 앞에서 작게만 느껴졌는데 음악으로 긍정적 변화에 동참할 수 있어 기쁜 마음”이라고 했다. 최태영 그린피스 생물다양성 캠페이너는 “멀게만 느껴질 수 있는 기후위기 문제를 보다 직관적으로 알리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며 “기후위기로 인한 생태계 파괴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이미 인류를 포함한 제6차 대멸종 경고가 제기되고 있다. 재생에너지 확충 등 기후변화 대응 활동은 귀여운 동물을 넘어 우리 모두 생존을 위한 일”이라고 했다.
이선명 기자 2022.11.23 08:55
경제 우정이야기
[우정이야기]멸종위기 바닷새 4종, 우표로 간직해요멸종위기 바닷새 4종 기념우표 전지 / 우정사업본부 제공 ‘검은머리갈매기’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멸종위기 동식물 목록인 적색목록에서 취약(VU·Vulnerable) 범주로 지정한 국제보호종이다. 흰 몸통과 대조되는 검은 머리가 특징이다. 갈매깃과 겨울 철새로 갯벌 해안가 혹은 강 하구에서 수백 개체까지 무리 지어 서식한다. 몸길이는 29~32㎝, 체중은 170~220g 사이며, 갯벌에서 게, 새우, 갯지렁이 등을 잡아먹는다. 4~6월에 번식하며, 알은 2~3개 낳는다. 이제 전 세계에 남아 있는 검은머리갈매기는 2만2000~2만3000마리에 불과하다. 이중 11%가량인 2900마리(1456쌍)가 국내에서 번식한다. 전 세계에 남아 있는 검은머리갈매기 10마리 중 1마리가 한국에서 번식 활동을 하는 셈이다. 한때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던 ‘알락꼬리마도요’도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이제는 전 세계를 통틀어 약 3만2000마리만 남았다. 시베리아에서 번식하고 우리나라를 지나 동남아시아, 호주 등으로 이동해 월동하는 알락꼬리마도요는 과거 봄과 가을에 비교적 국내에서 자주 마주칠 수 있는 철새 중 하나였다. 이제는 세계자연보전연맹의 적색목록에 취약(VU)으로 등재된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이 됐다. 서식지 파괴와 오염으로 개체수가 감소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주요 서식지였던 갯벌이 각종 개발로 사라지면서 덩달아 자취를 점차 감춰가고 있다. ‘검은머리물떼새’는 갯벌, 삼각주, 무인도의 암초 주변에서 무리 짓고 산다. 조개류가 주된 먹이원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동북아시아에 적은 범위로 분포하고 있는 희귀종으로, 서해안 유부도 갯벌에서 매년 3000여 마리 이상이 월동한다. 전체 개체군의 90% 이상이 한반도 서해안의 무인도에서 번식하는 ‘저어새’ 역시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50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종이다. 주걱같이 생긴 검은 부리와 새하얀 털에 긴 다리를 가진 저어새는 천연기념물 제205-1호 및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저어새의 개체수가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갯벌매립으로 인한 서식지 감소와 살충제로 알려진 DDT 사용에 따른 환경오염이다.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 따르면 물속에 남은 DDT가 먹이사슬의 가장 위 단계에 있는 새에게 전달되면서 알껍데기가 얇아지고, 알이 쉽게 깨져 결국 새가 알을 품거나 새끼를 기르는 행동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죽는 새들이 늘어난다고 한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1986년부터 DDT 사용이 중지돼 저어새의 개체수가 앞으로 점차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가 멸종위기에 처한 바닷새 4종을 소재로 한 기념우표 62만4000장을 오는 7월 14일부터 발행한다. 바닷새 4종은 ‘검은머리갈매기’, ‘검은머리물떼새’, ‘알락꼬리마도요’, ‘저어새’다. 기념우표는 가까운 우체국을 방문하거나 인터넷우체국(www.epost.go.kr)에서 구매할 수 있다.
류인하 경제부 기자 2023.07.07 11:28
사회 김우재의 플라이룸
[김우재의 플라이룸](40)꿀벌의 멸종위기…유전학이 줄 희망꽃에 꿀이 사라진 탓에 말라버린 판 형태의 벌집 위에 꿀벌들이 앉아 있다. / 최유진 PD 꿀벌은 지구생태계의 중요한 구성원이다. 모기와 초파리도 지구생태계의 중요한 구성원이자 꿀벌과 같은 곤충이지만, 우리는 세상의 그 어떤 곤충보다 꿀벌의 존재에 감사한다. 꿀벌은 꽃가루를 수분시켜 식물의 번식을 돕는 곤충이다. 그리고 꿀벌처럼 식물의 수분을 돕는 곤충과 동물은 많다. 그중에는 파리와 모기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유독 꿀벌을 사랑한다. 왜냐하면 꿀벌이 꿀을 생산해 인간에게 영양분을 공급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사랑은 대부분 이기적이며 편향적이다. 어쩔 수 없다. 우리가 인간이라는 물질적 존재를 벗어나 감정을 느낄 방법이-현재로서는-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꿀벌은 인간이 기르는 식물의 3분의 1을 수분(受粉)시킨다. 인간이 먹는 과일, 채소, 곡물 대부분은 재생산 과정에서 꿀벌을 반드시 필요로 한다. 꿀벌이 수분시키는 식물의 가치는 연간 175조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꿀벌은 토양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도 필수적이다. 꿀벌이 꽃가루를 옮기면서 토양에 질소와 인산염을 공급하기 때문이다. 꿀벌은 기후 변화를 완화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왜냐하면, 꿀벌이 꽃가루를 옮기면서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산소를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벌집군집붕괴현상 벌집군집붕괴현상(colony collapse disorder·CCD)은 꿀벌의 여왕벌과 일벌이 갑자기 사라지는 것을 말한다. 2006년 10월 미국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미국 꿀벌의 25~40%가 감소했다고 알려졌고, 이후 캐나다, 독일, 스페인, 브라질, 대만을 넘어 이제 한국에서도 자주 발생하는 현상이 됐다. CCD가 처음 발생한 이후 전 세계적으로 꿀벌에 대한 학술적 연구가 조명을 받기 시작했다. CCD의 정확한 원인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까지 전문가들에 의해 합의된 결론은 CCD의 원인이 다층적이라는 점이다. 기후 변화, 농약 사용, 서식지 파괴, 꿀벌 기생충과 바이러스 감염, 꿀벌에 대체식량으로 공급하는 고과당 시럽 등의 환경적 요인 외에도, 여왕벌의 유전적 병목현상(genetic bottle neck)과 같은 유전적 요인이 전 세계에서 다발적으로 벌어지는 CCD의 원인일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여왕벌의 유전적 병목현상은 여왕벌의 유전자풀이 줄어드는 현상을 말한다. 인간은 수천 년 동안 동물과 식물을 가축화해왔다. 가축화는 인간이 원하는 특성을 가진 동물과 식물을 선택적으로 번식시키는 과정이다. 꿀벌은 누에와 함께 인간에 의해 가축화된 대표적인 곤충 중 하나다. 가축화 과정은 유전적 병목현상을 발생시킨다. 예를 들어 인간은 젖이 많이 나오는 소, 고기가 많이 나는 돼지, 알을 많이 낳는 닭을 선택적으로 번식시켜왔다. 이 과정에서 소, 돼지, 닭의 유전적 다양성이 줄어들었다. 매년 가축의 전염병 뉴스가 일상이 된 것도, 유전적 병목현상 때문이다. 유전적 다양성이 줄어들면 가축은 질병에 더 취약해지고, 질병이 발생할 경우 전파 속도가 빨라질 수밖에 없다. 유전적 다양성의 저하로 동물과 식물의 적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기후 변화와 같은 환경 변화에 가축이 취약해지는 것도 당연한 귀결이다. 유전적 병목현상을 방지하는 유일한 방법은 다양한 개체를 번식시키고, 개체의 이동을 자유롭게 허용하는 것뿐이다. 문제는 그런 해법이 비현실적이라는 데 있다. 인간이 3분의 2의 작물을 섭취하고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꿀벌 생태학과 암 생물학 CCD가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면서, 거의 주목받지 못하던 꿀벌 연구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전의 꿀벌 연구는 양봉에 필요한 수준의 수의학적 연구와 일부 동물생태학자들의 기초생물학 연구뿐이었다. 1974년 칼 폰 프리슈가 꿀벌의 행동연구로 노벨상을 받은 이후로, 꿀벌 연구는 단 한 번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지 못했다. 20세기 중반 분자생물학이 생물학의 중심축으로 성장한 이후, 현대생물학을 장악한 키워드는 ‘질병’, 그중에서도 ‘암’이었다. 2021년 한국에서 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약 8만명으로 알려져 있다. 전체 사망자의 약 26%다. 암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사망 원인 중 하나다. 전체 사망자의 약 17%가 암으로 죽는다. 기대수명이 증가하는 선진국일수록 암환자 숫자는 증가할 수밖에 없다. 암은 인간이 유전자에 쓰인 것보다 더 오래 살면서 생기는 진화적 부산물이기 때문이다. 첨단과학 연구가 선진국에서만 가능하고, 과학 연구비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현실에서, 암 연구에 큰돈이 투입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만약 꿀벌이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 꿀을 먹지 못한다고 당장 큰일이 벌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설탕을 먹으면 된다. 그러나 인류가 기르는 작물의 3분의 1이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 당장 인류가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기아와 영양실조가 발생할 것이 분명하다. 식품 가격은 상승할 것이고, 경제적 불안정이 야기될 것이며, 식량 부족으로 사회 불안정과 정치적 불안정이 발생할 것이다. 나아가 식량을 둘러싼 국가 간의 갈등이 전쟁으로 비화하지 않으리라는 법도 없다. 물론 이런 일이 벌어질지는 장담할 수 없다. 우리는 꿀벌의 존재가 인류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암 사망률처럼 숫자로 나타내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런 상상을 해보지 않았다. 꿀벌은 당연히 우리 곁에 있는 곤충이었고, 아무도 그 부존재를 상상하지 않았으며, 암이나 치매 혹은 당뇨병처럼 우리 옆에서 당장 벌어지는 인간의 죽음으로 여겨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류는 꿀벌이 사라지는 와중에도 생물학 연구비의 30%를 기꺼이 암 생물학 연구에 사용한다. 대부분의 거대 제약사들은 암 치료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인간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을 대비하는 데 익숙하지 않은 종이다. 꿀벌 유전학의 미래 생물학 연구비 중 꿀벌 연구에 사용되는 연구비 비율은 매우 낮다. 미국의 경우, 2020년 꿀벌 연구에 사용된 연구비가 약 1억달러로, 전체 연구비의 약 0.001%에 해당한다. 인간이 만든 정치제도란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데는 무용지물이다. 꿀벌의 멸종을 걱정하는 일은 정치인의 인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초파리는 인간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곤충이지만, 100년 전 우연히 유전학자 모건의 선택을 받아 엄청난 유전학적 도구의 보고가 됐다. 꿀벌의 대량 멸종을 막으려면, 꿀벌 또한 유전학적 도구를 갖춘 모델 생물로 재탄생해야만 한다. 꿀벌의 유전학이 필요한 이유다. 지난해 한국에서만 꿀벌 78억 마리가 실종됐다.
김우재 낯선 과학자 2023.06.02 11:29
경제 우정이야기
[우정이야기]멸종위기종부터 만담 콤비까지 ‘한 권에 쏙’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의 멸종위기 야생동물에 대한 사랑은 남다르다. 우정사업본부는 1994년 왕오색나비와 장수풍뎅이를 시작으로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주제로 한 우표를 꾸준히 발행하고 있다. ‘2022 대한민국 우표컬렉션’ 내부 이미지 / 우정사업본부 제공 지금까지 기념우표에 등장한 멸종위기 야생동물만 30여 종이 넘는다. 자연에서 찾아보기 어려워진 늑대에서부터 산양, 점박이물범, 붉은배새매, 사향노루, 남생이, 검붉은수지맨드라미 등 동식물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멸종위기종을 소개해왔다. 지난해에는 멸종위기 동물복원사업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동물인 여우와 따오기가 기념우표로 만들어져 시민들에게 선을 보였다. 지난해 발행된 우표에는 다양한 인물도 등장했다. 우리나라의 광복을 기념하는 ‘광복절 노래’, 한국의 대표 가곡 ‘보리밭’ 등을 작곡한 윤용하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우표를 비롯해 제20대 대통령에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 기념우표도 출시됐다. 대한독립에 헌신한 외국인을 주제로 호머 베잘렐 헐버트(1863~1949)와 어네스트 토마스 베델(1872~1909)도 우표로 세상에 나왔다. 1886년 처음 한국에 들어와 최초의 근대식 공립학교인 육영공원 교사로 활동한 헐버트는 1891년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교과서인 <사민필지>를 저술한 인물이다. 그는 최초의 한글신문인 독립신문 창간을 돕고, 영문판 편집업무도 담당했다. 그의 묘지는 생전 유언에 따라 고향이 아닌 양화진 외국인 묘지에 안치됐다. 데일리 크로니클 특파원으로 한국에 들어온 베델은 대한매일신보와 코리아 데일리 뉴스를 창간하고, 일제의 만행을 규탄한 인물이다. 그는 고종이 을사늑약에 서명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친서를 게재하는 등 일본의 침략을 폭로하기도 했다. 그 역시 양화진 외국인 묘지에 안장됐다. 우리나라 코미디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고 구봉서·남보원을 기념하는 우표도 지난해 선보였다. 쉽게 접하기 어려운 조선왕실 어진과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비롯해 누리호 발사 성공을 기념하는 우표도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다. 우정사업본부는 이같이 지난해 발행한 우표 70여 종을 정리해 수록한 ‘2022 대한민국 우표컬렉션’을 8500권 한정으로 3월 3일부터 판매한다. 우표컬렉션은 기념우표 70종(조선왕실 어진, 책가도 병풍, 천상열차분야지도, 한국의 희극인 등)과 일반우표 2종(1000원·2530원)으로 구성됐다. 발행 우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관련 사진 자료와 설명도 상세하게 담아 학습효과를 더했다. 1권당 판매가격은 8만5000원으로, 전국 총괄우체국과 인터넷우체국(www.epost.go.kr)에서 구매할 수 있다. 손승현 우정사업본부장은 “대한민국 우표컬렉션은 한 해 발행한 우표를 한 번에 수록한 상품으로 취미 우표수집가뿐 아니라 일반 고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면서 “우표 소재에 대한 사진과 설명을 함께 담고 있어 학습 자료로도 사용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류인하 경제부 기자 2023.03.03 11:28
경제
[해양생태계의 위기](3) ‘멸종위기종’ 증가는 인간 멸종 부른다ㆍ해양보호생물 실태 파악 시급… 해양보호구역 확대 검증 필요 지구온난화와 수온 상승, 미세플라스틱 오염, 무분별한 포획 등으로 해양생물 서식지와 생태계 다양성이 무너지고 있다. 모두 인간이 먹고 쓰는 활동에서 비롯되는 유해 요인들이다. “2100년 안에 해양생물 절반이 사라질 것”(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경고음도 나온다. 해양생물의 위기는 인간 삶의 위기로 직결된다. 때문에 전 세계가 멸종위기 해양생물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하고 해양보호구역을 늘리고 있다. 우리 정부도 해양생물의 보전과 보호, 생태계 복원, 동물 복지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갈 길이 멀다. 전문가들은 국내 해역에 서식하는 해양생물의 종과 규모 등에 대한 면밀한 실태 파악이 우선돼야 하고, 해양보호구역 지정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도 빠른 시일 내에 제시돼야 한다고 제언한다. 점박이물범 / 해양수산부 제공 과거 울릉도와 독도에서 주로 서식했던 독도강치는 1976년 독도에서 목격된 이후 자취를 감췄다. 일제강점기 일본군이 항공기 기름과 군복, 식량 등으로 쓰기 위해 무차별적으로 남획한 이후 개체수가 급격히 줄었다. 1904년 한해 동안 약 3200마리가 희생됐다고 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1996년 강치를 지구상에 사라진 절멸종으로 분류했다. 해양보호생물은 현재 88종 해양의 최상위 포식자인 고래도 개체수가 급감했다. 해양수산부의 ‘남방큰돌고래 등 고래류 해양보호생물 폐사 현황’을 보면 이른바 ‘웃는 돌고래’로 유명한 상괭이는 2017~2020년 4년간 총 4069마리가 국내 연안에서 폐사했다. 어획 활동 중에 잡혀 죽은 혼획이 2890마리로 전체의 70.3%를 차지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고래 1만8000~2만5000마리가 매년 선박과의 충돌로 죽는다(세계지속가능성기구·WSO)고 한다. 고래는 긴 수명 동안 한마리당 평균 33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나무 1500그루가 매년 흡수하는 양과 같다. 고래의 배설물은 철분과 질소가 다량 포함돼 있어 식물성 플랑크톤의 생존에 기여한다. 플랑크톤은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한다. 갯게 / 해양수산부 제공 해양생물 개체수가 줄고 생태다양성이 훼손되면 그 피해는 인간에게 돌아간다. 수산자원의 고갈, 이상기후 현상 심화, 환경오염과 자연재해의 증가 등이다. 해양생물의 생존을 위협하는 또 다른 요인으로 미세플라스틱이 있다. 미세플라스틱은 먹이사슬을 통해 인간의 몸속에 흡수된다. 지난해 6월 해수부가 국내 연안과 외해역의 해수·해저 퇴적물에 있는 미세플라스틱 농도를 측정해 발표한 결과를 보면, 국내 연안과 해양의 미세플라스틱 양은 계속 늘어 2100년에는 연안의 82%, 바깥 해역의 22%가 미세플라스틱에 오염될 것으로 예측된다. 저어새 / 해양수산부 제공 정부도 해양보호생물 지정을 늘리면서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수부는 우리나라 고유종을 비롯해 개체수가 현저하게 감소하고 있는 종, 학술적·경제적 가치가 높은 종, 국제적으로 보호가치가 높은 종들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보호·관리하고 있다. 현재 지정된 해양보호생물은 남방큰돌고래 등 포유류 19종, 기수갈고둥 등 무척추동물 36종, 거머리말 등 해조류(해초류 포함) 7종, 장수바다거북 등 파충류 5종, 가시해마 등 어류 5종, 청다리도요사촌 등 조류 16종을 합해 모두 88종이다. 학술연구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해양보호생물을 포획하거나 채취, 유통하는 등의 행위는 전면 금지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최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지난 10월 18일에는 해양보호생물의 ‘해양보호생물 관련 광고 및 관찰 활동’에서 이동이나 먹이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추가한 해양생태계법 일부개정법안이 공표됐다. 이 역시 위반할 경우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정부는 해양생태계 교란생물과 유해해양생물도 별도 지정해 관리한다. 해양생물을 보전·보호하는 해양보호생물 지정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노무라입깃해파리 등 유해해양생물은 사람의 생명이나 재산에 피해를 주는 해양생물로, 총 17종이 지정됐다. 해양생태계 교란생물은 외국에서 들어온 유전자변형 생물체 중 해양생태계 균형을 교란하는 생물로, 유령멍게 1종이 지정돼 있다. 붉은바다거북 / 해양수산부 제공 해양보호구역 작년까지 32곳 해양생물 보전·보호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정책 수단은 해양보호생물 지정과 함께 해양보호구역을 늘리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해양보호구역 지정으로 멸종위기 생물의 서식지를 안전하게 확보하고, 생태계 복원 등을 기대할 수 있다. 해양생물다양성보전(BBNJ) 협약 등 국제사회는 전 세계 해양면적의 7.93%에 불과한 보호구역을 오는 2030년까지 30% 이상(30×30)으로 늘려야 한다고 권고한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 5월 P4G 정상회의에서 “2030년까지 30%의 공해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한다”면서 ‘30×30’ 캠페인 지지를 공식 선언한 바 있다. 검은머리물떼새 / 해양수산부 제공 국내 해양보호구역은 해양생물보호구역, 해양생태계보호구역, 해양경관보호구역, 습지보호지역 등으로 구분된다. 해양생태계와 해양경관 등을 특별히 보전할 가치가 있는 경우 국가나 지자체가 특정 공유수면을 지정하고 관리한다. 지정된 지역 내 어민들의 어업활동에 제한을 두지 않지만 해양생물의 채취나 유통이 금지되고, 건축물 증축이나 토지의 개발 등 생태계 훼손 행위가 제한된다. 반대로 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생태탐방로, 방문객 센터 등 생태관광 시설이 설치되고, 주민복리 증진을 위한 편의시설 설치 등이 지원된다. 해양보호구역은 2001년 전남 무안갯벌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모두 32곳을 지정했다. 전체 면적은 서울시(605.25㎢) 면적의 2.97배 수준인 약 1798.7㎢다. 가장 최근에 지정한 곳은 포항 호미곶 일대다. 지난해 12월 말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포항 호미곶 일대(약 25만㎡)는 해양보호생물인 게바다말과 새우말이 주로 서식한다. 게바다말과 새우말은 잘피종의 하나로, 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의미하는 블루카본 중 하나다. 호미곶 일대 수심 1∼6m에 걸쳐 약 8.3㏊ 규모로 큰 군락을 형성하고 있는 게바다말과 새우말은 벼나 부추처럼 생긴 여러해살이 식물로, 광합성을 하면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특히 물고기들의 산란장과 서식지 역할을 하면서 생태학적 가치를 높게 인정받고 있으나 수온 상승과 해양산성화 등으로 인해 개체수가 급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IUCN은 게바다말을 멸종위기종, 새우말을 취약종으로 지정해놓고 있다. 포항시는 우수한 해양생태계를 보전하고 활용하기 위해 호미곶 일대를 국가해양정원으로 조성하기로 하고,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173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2030년까지 전 세계 해양의 30%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국제적인 해양보호구역 확대 흐름에 동참하기 위해 매년 2개소 이상을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해양보호구역 효율적 확대방안은 해양보호구역을 지금보다 더 늘리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가장 큰 문제는 지역 어민들을 설득하는 일이다. 예컨대 수십년간 민통선 규제와 문화재보호구역으로 묶이면서 건축행위 등 재산권 행사 등에 제한을 받고 있는 강화군 일대의 경우 또다시 보호구역으로 묶이는 것에 대해 지역 어민들의 기류가 대체로 부정적이다. 해양보호구역 지정 현황도 / 해양수산부 제공 이러한 이유 등으로 국내 해양보호구역 면적 규모도 큰 편이 아니다. 미국의 해양보호구역은 영해의 26%를 차지하는 반면 한국은 2.46%에 그친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인 2016년 8월 기후변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하와이 인근의 파파하노모쿠아키아 보호구역을 기존의 4배 면적인 150만㎢로 늘리는 계획을 내놨다. 한반도 면적(22만㎢)의 7배 수준이다. 이 지역은 10년 전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에 해양국립기념물로 처음 지정됐다. 류종성 안양대 해양바이오공학과 교수는 “다른 국가의 경우 인구 밀집도가 낮거나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로 보호구역을 지정하지만, 우리나라는 어민과 어촌계 등 밀집도가 높아 무작정 보호구역을 늘리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해양보호구역 지정의 성공 사례도 많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생물다양성을 보유하고 있는 전남 신안군은 전국 습지면적(1421.65㎢)의 약 77%를 차지하고 있는 신안갯벌(1100.86㎢)이 있는 곳이다. 신안갯벌은 퇴적층 내 산소가 풍부하고 생물다양성이 우수해 철새들의 기착지로도 유명하다. 신안군은 과거 간척과 매립 등 개발로 전체 습지보호지역 면적이 크게 쪼그라들면서 갯벌 생태계 훼손 우려가 커지자 2010년부터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추진해왔다. 이후 2018년부터 신안갯벌 습지보호지역을 크게 늘려 지정·관리 중이다. 신안군은 습지보호지역 확대 지정으로 인한 해양생태계 보호 효과와 더불어 생태관광 활성화와 어업인 소득 증대 등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양생물 보호를 위한 정부 정책은 크게 2가지 관점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한다. 첫째는 해양보호생물의 서식지, 규모, 이동경로 등 실태 파악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야만 이들의 보전과 보호 대책을 꼼꼼하게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출입이나 취사를 원천 봉쇄하는 육상 보호구역과 달리 해상은 넓고 깊기 때문에 효율적인 관리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보호구역 지정에 초점을 맞출 게 아니라 사후 관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인력과 예산 지원을 늘려야 하는 이유다. 해양보호구역 지정 이후 해양생물 증식과 생태계 복원 효과 등에 대한 신뢰도 높은 결과도 내놔야 한다. 류종성 교수는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의 해양생물 보전, 생태계 복원, 경제적 효과 등에 대한 연구 사례가 아직 없어 미국 등 외국 사례를 참고삼아 보호구역을 확대하고 있다. 구역 지정에 따른 여러 긍정적 효과를 연구해 결과치를 내놓게 되면 해양보호구역 확대와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안광호 기자 2022.10.28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