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빈티지 쇼핑 투어
[빈티지 쇼핑 투어]명품 그 이상의 가치, 명품 빈티지시대의 흐름에 상관없이 대중의 관심을 모으며 사랑받는 것이 진정한 빈티지스타일이다. 우리가 트렌드를 파악할 때 컬렉션 의상을 눈여겨보듯 명품 브랜드의 빈티지는 그 시대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데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명품을 소장하는 호사를 누릴 수 있는 명품 빈티지에 대해 알아보자. 각각 고유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 빈티지 세계에서 명품이라 따로 구분 짓기는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아름다운 빈티지 의상의 안쪽에 유명 디자이너의 라벨이 달렸다면 그 옷은 더욱 특별해진다. 더욱이 샤넬의 트위드 재킷, 디올의 슈트 등 그 디자이너를 유명하게 만든 대표 스타일이라면 소장 가치는 몇십 배 뛰어오른다. 또 명품 중에서도 수량을 하나 혹은 적게 만들어 최고의 가치로 인정받는 쿠튀르 제품은 라벨의 어딘가에 손으로 쓴 일련번호가 있고, 박음질로 고정한 라벨에는 고객의 이름과 제작 날짜가 표기돼 있을 수도 있다. ‘개작’, ‘허가받은 복제’라는 글이 라벨에 쓰여 있다면 쿠튀르 제품은 아니나 나름의 가치가 있는 복제 제품이라는 점을 알아둘 것. 프레타포르테라고 쓰여 있는 것은 디자이너의 저가 기성복 라인으로 1960년대 이후 피에르 가르뎅, 할스톤 등 유명 디자이너들이 이와 같은 저가 브랜드를 많이 생산했다. 하지만 디자이너 이름이 붙었다고 해서 가치가 높아지지는 않으니 터무니없는 가격이 매겨져 있지 않은지 확인해야 한다. 특별히 예외가 있다면 미니스커트를 세계적으로 유행시킨 메리 퀀트의 기성복 라인인 제이씨페니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지금도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과거에는 으레 고급 양장점과 백화점 안에 전용 부티크가 있었는데, 1970년대 이전 이곳의 옷은 쿠튀르 의상과 견주어도 모자람이 없고 원단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므로 빈티지 명품의 범주 안에 넣어도 좋을 듯하다. 이런 의류는 명품 브랜드와 똑같은 수준의 원단과 봉제 기법으로 만들어졌으며 흥미로운 디자인을 자랑하는데 당시에는 고가였지만 현재는 고가로 판매되지 않아 ‘득템’하기에 좋다. 하지만 대부분 라벨이 없어 우수한 봉제 기술과 아름다운 원단으로 구분할 수밖에 없는데, 몇 가지 확인할 수 있는 라벨을 소개하자면 비바(Biba), 플레이덱(Playdeck), 프렌치룸(French Room), 브라스 플럼(Brass Plum), 미스 버그도프(Miss Bergdorf), 수지 페레트(Suzy Perette), 프링글(Pringle), 해리스 트위드(Harris Tweed) 등이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고가의 명품 빈티지를 구입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때문에 명품 빈티지를 직접 만나보기 위해 퀄리티가 뛰어나며 소장하고 싶은 아이템이 가득한 빈티지 숍 나인아울즈를 찾았다. 1920~80년대의 유럽, 미국의 빈티지 아이템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으며 의류뿐 아니라 독특한 소품, 주얼리 종류도 많다. 고가의 제품은 따로 보관돼 있기도 하니 명품 컬렉터라면 직원에게 문의해볼 것.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물건이 들어오며, 편안한 스타일의 빈티지 제품과 요즘 나오는 트렌디한 아이템도 함께 판매해 독특한 빈티지 아이템을 스타일에 잘 녹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 장소 신사동 가로수길 안 미래희망 산부인과 맞은편 G533 건물 지하 1층 문의 02-548-9011 Best Picks 1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지금은 구입할 수 없는 독특한 체인을 자랑하는 1990년대 샤넬 백 130만원. 2 아방가르드한 지방시 귀고리 가격미정. 3 에스까다의 마린 룩 스타일의 블랙&화이트 재킷 가격미정. 4 메탈릭한 골드 컬러의 꼼데가르송 재킷 가격미정. 5 샤넬의 마담 코코 브로치 30만원대. 6 인디 핑크와 소프트 브라운 컬러가 그러데이션된 디올 안경테 20만원대. 7 페라가모의 골드 메탈 벨트 40만원대. 8 고전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1970년대 페라가모 새틴 백 30만원대. 1·2 다양한 시대, 가격, 스타일의 빈티지 제품을 만날 수 있는 나인 아울즈. 3 쿠튀르 의류는 에디션 번호가 손으로 씌여진 라벨도 있다. <■사진 제공 / 빈티지 쇼핑 가이드(멜로디 포티어 저, 디자인 이음) ■진행 / 조혜원 기자 ■사진 / 박동민>
2012.03.20 1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