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산불 피해 주민 돕자” 국민성금 553억원 모금…부상자 1명 더 늘어 39명](https://img.khan.co.kr/news/2025/03/28/rcv.YNA.20250328.PYH2025032816090005300_P1.jpg)
사회
[속보]“산불 피해 주민 돕자” 국민성금 553억원 모금…부상자 1명 더 늘어 39명.... 산불 피해를 지원하기 위한 국민들의 온정이 이어져 재해구호협회 등에 국민성금으로 553억7000만원이 모금됐다. 이 성금은 주민들의 피해복구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문화유산 피해는 국가지정 11건,...
김은성 기자 2025.03.28 22:43
사회
[속보]“산불 피해 주민 돕자” 국민성금 553억원 모금…부상자 1명 더 늘어 39명.... 산불 피해를 지원하기 위한 국민들의 온정이 이어져 재해구호협회 등에 국민성금으로 553억7000만원이 모금됐다. 이 성금은 주민들의 피해복구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문화유산 피해는 국가지정 11건,...
김은성 기자 2025.03.28 22:43
오피니언
[알림]산불 피해 이웃돕기 성금 모금합니다... 수 있도록 정성 어린 도움의 손길을 부탁드립니다. ※ 성금 접수를 원하시는 독자께서는 아래 성금 모금 계좌로 직접 송금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신문사에서는 성금을 직접 접수하지 않습니다). ■...
#산불
2025.03.27 21:07
사회
경북 영덕군, 산불 피해 지원 위해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 모금 개시... 민간플랫폼 위기브와 함께 ‘경북 영덕 산불 긴급 모금’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모금은 산불 피해 지역의 긴급 구호 활동과 주민 피해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시작한...
주영재 기자 2025.03.26 18:33
경제
“산불 피해 돕자”···유통업계 성금 모금·구호물품 기부 잇따라... 등을 전달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산불 피해 지역에 자체 구호 성금과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모금 캠페인으로 조성된 기부금 등을 포함해 총 4억원을 지원한다. . 우선 성금 3억원을...
이성희 기자 2025.03.26 11:32
연예
플레이브 팬덤도 기부 동참, 20분만에 5천만원 모금그룹 플레이브. 희망브리지 제공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 팬덤도 기부에 동참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는 버추얼 가수 플레이브의 팬덤 ‘플리’가 경북·경남·울산 등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 5000만원을 기부했다고 27일 밝혔다. 같은날 가수 플레이브가 기부한 성금을 합쳐 총 1억원이다. 팬덤 관계자는 “플레이브의 기부 소식을 접하고, 선한 영향력에 더불어 팬클럽에서 기부를 하게 되었다”며 “하루 빨리 재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많은 분들이 일상을 되찾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플레이브는 전날(26일) “이번 산불로 피해를 본 모든 분들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를 결정했다”며 산불 피해 성금 5천만원을 희망브리지에 기탁한 바 있다. 팬덤은 자체 모금을 시작한 지 단 20분 만에 목표 금액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브리지 신훈 사무총장은 “플레이브 팬분들이 기부가 피해 주민은 물론, 현장에서 헌신하고 있는 모든 분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될 것”이라며 “희망브리지는 피해 이웃들의 일상이 하루빨리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희망브리지는 전날까지 산불 피해지역에 구호키트, 대피소 칸막이, 모포, 생필품, 생수, 식품류 등 42만점에 달하는 구호물자를 지원하고 있으며, 대피소에서 세탁을 비롯한 현장 구호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이선명 기자 2025.03.28 08:36
생활
[로컬] 경상북도, ‘희망2025나눔캠페인’ 폐막···역대 최대 213억원 모금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전우헌,이하 경북사랑의열매)가 3일, 경북도청 앞 광장에서 ‘희망2025나눔캠페인’ 폐막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와 전우헌 회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진행된 이웃돕기 운동의 성과를 축하했다. 희망2025나눔캠페인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62일간 진행되었으며, 목표액 176억 7천만원을 넘어서 최초로 200억원을 돌파하는 등 모금액이 213억원에 달했다. 이와 함께 ‘사랑의 온도’는 121도를 기록하며, 1998년 이래 역대 최대 성과를 달성했다. 경기침체와 기부심리 위축, 국내 정치 불안, 여객기 참사 등 어려운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경북 도민과 기업, 단체들이 꾸준한 기부 참여를 통해 이웃돕기 운동의 활력을 불어넣은 것으로 분석된다. 경북 내 개인 기부가 전체 기부금의 절반을 차지하며 큰 역할을 한 점도 눈에 띈다. 또, 경북도와 22개 시군에서는 도민들이 보다 쉽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개선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27만 여건에 달하는 기부금 정보 등록을 원활하게 하는 등 기부 활성화에 기여했다. 지역 언론 역시 도민들의 나눔 문화를 확산하는 데 앞장섰다. 전우헌 경북사랑의열매 회장은 “경북도민과 기업, 유관기관의 전심전력 있는 참여로 사랑의 온도 100도 조기달성과 최초 200억원 돌파라는 큰 성과를 이루었다”며, “모아진 성금이 2025년 한 해 동안 경북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손봉석 기자 2025.02.04 01:18
생활
넥슨, 창립 30주년 기념 ‘넥슨 히어로 캠페인’ 기부금 34억원 모금넥슨은 창립 30주년 기념 ‘넥슨 히어로 캠페인’에서 판매한 넥슨히어로 패키지 매출총액에 추가 후원금을 더해 총 34억원의 기부금을 넥슨재단에 전달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4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넥슨 히어로 캠페인’은 넥슨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인 어린이 의료지원 사업에 기부금을 전달하는 유저 참여형 캠페인이다. 이번 캠페인은 ‘던전앤파이터’가 오픈 9분 만에 매진되는 등 전체 22개 게임에서 준비한 ‘넥슨 히어로 패키지’가 전량 매진되며 조기 종료했다. 넥슨은 매출총액인 33억 4900여만 원에 추가 후원금을 더해 총 34억 원의 기부금을 넥슨재단에 전달해 어린이 의료지원 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다. 넥슨플레이 앱에는 캠페인에 참여한 유저들의 구매 인증 게시물과 함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캠페인의 취지에 공감한 유저가 어린이 의료시설에 기부하는 등 자발적인 기부 문화가 조성되기도 했다.
조진호 기자 2025.01.13 10:41
연예
정은지, 사랑의열매 수호천사로…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홍보대사사랑의열매 홍보대사로 위촉된 가수 겸 배우 정은지(오른쪽)가 6일 오후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사호복지공동모금회 사무실에서 위촉식을 갖고 김병준 회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가수 겸 배우 정은지가 사랑의 열매의 홍보대사가 됐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병준) 측은 6일 정은지의 홍보대사 위촉 사실을 전했다. 이날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열린 홍보대사 위촉식에는 정은지와 사랑의열배 김병준 회장, 황인식 사무총장 및 임직원들이 함께했다. 정은지는 이날 김병준 회장에게 홍보대사 위촉패를 전달받으며 나눔문화 전파에 앞장서게 됐다. 사랑의열매 홍보대사로 위촉된 가수 겸 배우 정은지(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6일 오후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사호복지공동모금회 사무실에서 위촉식을 갖고 김병준 회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정은지는 사랑의열매 연말 광고에 모델로 출연하며 일상 속 다양한 기부를 알린 인연으로 홍보대사로서 사랑의열매와의 연을 이어가게 됐다. 정은지는 지난 1일부터 방송된 연말 광고를 통해 ‘나를 폼나게, 세상을 폼나게’라는 슬로건으로 기부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자신의 모습이 폼난다는 메시지로 최근 강조되고 있는 기부 유행인 ‘기부 효능감’을 이야기했다. 정은지는 “사랑의열매 연말 광고 모델로 함께한 데 이어 홍보대사로 인연을 이어가게 된 것에 감사하다”며 “그동안 주신 사랑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나눔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정은지의 사랑의열매 광고 화면. 사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 김병준 회장은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정은지님과 사랑의열매의 동행은 올겨울,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사랑의열매 홍보대사로 앞으로 사회 곳곳에 선한 영향력을 널리 퍼뜨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은지는 위촉식 이후 홍보대사로서 사랑의열매 회관 1층 카페이스턴(동방사회복지회 미혼양육모 일자리 창출사업)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커피 나눔 이벤트를 열었다. 당일 수익금은 미혼양육모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사용된다.
하경헌 기자 2024.12.06 18:01
사회 주목! 이 사람
[주목! 이 사람]모금 캠페인 회사 임팩트워커스 이태호 대표 “세상 변화시키는 게 우리의 목표”‘사랑의 온도탑’으로 알려진 ‘희망 2018 나눔 캠페인’이 끝났다. 일부 지역의 온도탑은 100도를 넘지 못했다. 구세군의 거리 모금액도 줄었다. 기부금으로 사리사욕을 챙긴 ‘어금니 아빠’ 이영학을 시작으로 비영리단체(NPO) 임원의 횡령 등 크고 작은 기부 관련 사건이 터지면서 기부행위를 바라보는 민심이 싸늘하게 식은 결과다. 기부를 기피하는 현상은 기부포비아(기부에 대한 극한 거부감으로 공포를 느끼는 현상)로까지 번졌다. 세간의 곱지 않은 시선 속에서도 여전히 기부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희망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비영리단체를 대신해 모금 캠페인을 하는 회사 임팩트워커스(Impact Walkers) 대표 이태호씨(38)다. 이씨는 “저와 우리 회사 직원들은 두 발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을 합니다. 우리가 하는 모금 대행 일에는 돈도 명예도 없어요. 그래도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서 합니다.” 선한 의지를 갖고 시작한 일이지만 최근에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예전에는 길거리에서 모금 캠페인을 하고 있으면 많은 이들이 ‘좋은 일 한다’며 격려해줬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모금을 하고 있으면 많은 분들, 특히 어르신들이 와서 이거 왜 하냐며 심하게 얘길 해요. 욕설을 퍼붓는 분들도 있죠. 그런 분들이 오셨다 가면 펑펑 우는 직원들도 나옵니다.” 심지어 행인으로부터 손찌검을 당하는 직원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힘든 건 ‘어느 누구도 좋은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으로 시작한 사람들이 여러 일을 겪다가 절망하고 떠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NGO와 NPO에서 시민들이 기부한 돈을 가로채는 등 좋지 않은 사건이 터지는 것도 사실이다. 이 대표는 그런 소식을 접할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당장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회원들이 속출한다. 가장 안타까운 건 줄어드는 기부금이 아니다. 묵묵히 좋은 일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덩달아 피해를 입는다는 사실이다. 이 대표는 “사람들이 비리를 저지른 단체에 대해 비판하는 건 당연하지만 몇몇 단체의 비리 때문에 건강한 사업을 하고 있는 곳이 폐업하는 걸 보면 가슴 아프다”고 소회를 밝혔다. 지금은 직원 40명이 일하는 회사를 꾸려나가고 있지만 2012년 처음 문을 열었을 때만 해도 회사 직원은 이 대표 본인과 친형 둘뿐이었다. 수입도 적었다. 하지만 지금 운영하고 있는 회사가 ‘꼭 필요한 회사’라는 생각으로 버텼다. 이씨는 여전히 인간에게 내재된 ‘선한 의지’를 믿는다. 기부나 봉사를 꺼리는 이들은 선한 행위를 경험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선한 일에 대해 어색해 하고 부끄러워 합니다. 자주 경험해보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저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그 ‘생소함’을 깨뜨려 주고 싶습니다.”
2018.02.06 15:50
사회
[사회]국민성금 모금 ‘군사정권 풍경’ㆍ정부 여당 걸핏하면 제안하고 방송이 앞장 ‘구태의연’ 정운천 한나라당 최고위원(전 농림부 장관)은 지난 1월 24일 원내 최고위원회에서 “(구제역 피해와 관련해) 한나라당 구제역 대책특위에서 근본적인 대안책을 마련했다”며 구제역 피해 농가를 위한 의연금 모금을 제안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직간접 피해를 입어 실의에 빠진 주민들을 위한 범국민적 관심과 위로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서 한나라당에서 먼저 기금을 모금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KBS 발열조끼 모금은 군사정권 시절 방위성금 모금을 떠올리게 한다. | 경향신문 정 최고위원의 발언이 보도되자 한 트위터 사용자(@borabay)는 “구걸 정부? 국민이 낸 세금은 어디로 쏟아붓고?”라고 비꼬았다. “구걸 정부”라고 비꼰 이 트위터 사용자의 반응은 과민한 것일 수 있다. 한나라당은 최고위원회 직후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공개회의 때 정운천 최고위원께서 구제역 관련 특위에서 결정한 사항을 보고했는데, 그것은 특위의 안이고 아직 당론으로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 정부 들어 정부·여당에서 성금 모금을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인 시절인 2008년 1월 12일 화재로 불타버린 숭례문 복원을 위해 국민성금을 모금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당시 “복원 예산이 1차 추정으로 200억원이라고 하는데 이 복원을 정부 예산으로도 할 수 있다. 그러나 국민들이 십시일반 성금으로 하는 게 어떠냐”고 말했다. 당시 강금실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 당선인이 모금을 제안하는 것은 동원정치다. 전두환 전 대통령처럼 평화의 댐 건설기금 모금을 하겠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공적 차원의 문제 해결 노력이 선행돼야 할 사안에서 모금이라는 사적 해결 방식을 사용하자는 주장은 이후에도 반복됐다. 지난해 4월에는 국방부가 천안함 유가족 지원을 위해 장병들의 월급이나 국민들의 성금을 모으는 방안을 검토한 사실이 알려져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같은 해 4월 20일에는 행정안전부가 공무원들을 상대로 천안함 유족들을 위한 성금 모금을 직급별로 액수까지 정해 독려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지난해 11월 연평도 포격 사건이 터진 후에는 경찰청이 구설수에 올랐다. 경찰청은 지난해 12월 6일 각 지방경찰청에 연평도 주민을 위한 성금 모금을 독려하는 공문을 내려보냈다. 공문에는 행안부의 천안함 모금 지침과 마찬가지로 직급별 모금 액수가 정해져 있었다. 새해 벽두에 “국군장병에 발열조끼를” 예산을 두고 국민 성금을 모금하는 행태는 2011년 벽두에 재연됐다. KBS는 지난 1월 두 차례에 걸쳐 ‘대한민국 국군, 우리가 응원합니다’라는 제목의 특별방송을 진행했다. 모금의 목적은 “국군장병에게 발열조끼를 보냅시다”라는 것이었다. 방송의 ‘자발성’에 대한 의심이 깊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1월 19일 낸 성명서에서 “이 같은 뜬금없는 모금 방송은 김인규 사장의 지시로 급조됐다”고 밝혔다. 김인규 사장이 교양국 PD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모금 방송 아이디어를 내고 콘텐츠본부장에게 지시했다는 내용이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방위성금 모금 방송은 공영방송이 할 짓이 아니다”며 “차라리 구제역 피해 농가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고 함께 생각해보는 방송을 하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KBS는 천안함 침몰 사건과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에도 특집 프로그램을 편성해 모금 방송을 했다. 모금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불가피한 사정이라도 있었던 것일까. 경향신문이 2011년도 국방부 예산을 분석해 지난 1월 24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국방부가 피복 예산으로 책정한 돈만 2174억9800만원이다. 이중 10억원은 육군 및 공군 간부들에게 스웨터를 지급할 목적으로 편성된 예산이다. 예산이 모자란 건 아니란 소리다. 이뿐만이 아니다. 1월 21일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예술섬을 시민 기부금으로 짓자는 제안을 했다. 오 시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국제경영원 주최로 열린 조찬 강연에서 “시의회가 (한강예술섬을) ‘부자들만 이용할 게 뻔하다’며 예산을 깎았다”면서 “위기는 항상 기회이며, 기왕 이렇게 됐으니 시민들이 낸 1만~2만원을 모아 건물을 짓고 이름을 ‘도네이션 센터’로 붙이면 더 큰 감동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강예술섬 시민기부금으로” 제안 시민들이 자신의 성의를 모아 어려움에 빠진 이들을 돕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성금 모금을 바라보는 시각은 곱지 않다. 군사정권 시절 성금 모금이 ‘강요된 헌금’이나 다를 바 없었던 한국에서 성금 모금은 어쩔 수 없이 권위주의 정권의 동원 정치를 떠올리게 하는 까닭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군사정권 시절의 방위성금이다. 방위성금은 1973년부터 조성됐다. 1973년부터 1983년까지 10년 동안 480억5300여만원이 방위성금 명목으로 조달됐다. 이 금액에 정부 예산은 한푼도 포함돼 있지 않다. 1983년 6월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방위성금 중 39.8%에 해당하는 191억3300만원은 일반 국민들이 냈다. 148억9700만원(31%)은 기업인이 기탁했다. 129억8900만원(27%)은 초·중·고교생들이 냈고 나머지 10억3400만원(2.2%)은 해외 교포들이 냈다. 군사정권 시절 국민들이 부담해야 할 성금은 방위성금만이 아니었다. 법률로 규정되지 않은 임의적이고 반강제적인 성격의 준조세는 80여종에 달했다. 6월 항쟁 1년 뒤인 1988년 7월 2일 정부가 ‘준조세 폐지 및 개선 지침’을 확정하면서 폐지 대상으로 거론한 50여종의 항목들을 보면 다채롭다 못해 기이하기까지 하다. 모기향 보내기, 휴지통 설치, 수재민들에게 시멘트 보내기, 체육대회 후원, 농촌에 송아지 보내기, 못줄 보내기, 택시기사 합동결혼식 지원, 군경위문, 하수도 설치 지원….정부 예산을 써야 할 사업 경비를 국민성금으로 충당했다. 특히 전두환 정권은 여러 가지 명목으로 성금을 거둬 ‘성금 공화국’이라 불릴 정도였다. 당시 정권이 사용한 방식은 기업을 압박하는 것이었다. 그 일단은 1988년 ‘5공 청문회’를 통해 드러났다. 청문회 과정에서 기업들은 일해재단이 설립된 1984년부터 1987년까지 3년 동안 모두 598억5000만원을 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름은 ‘기부’였지만 실제로는 강제성을 띠었다. 1988년 12월 14일 국회 5공특위가 주관한 일해재단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한 양정모 전 국제그룹 회장은 “직접적이고 물리적인 강제성은 없었으나 분위기상 내지 않을 수 없었던 정신적 강제성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같은 자리에서 정주영 당시 현대그룹 회장은 “1차 모금은 자발적이었으나 2차 연도부터는 어쩔 수 없이 냈다”고 강제성을 시인했다. 정부 여당이 걸핏하면 국민성금 모금을 제안하고 방송이 모금에 앞장서는 것은 구태의연한 풍경이다. 모금 전문가인 예종석 한양대 경영대학장은 KBS 발열조끼 모금 방송에 대해 “군인들이 불우이웃도 아닌데 성금을 모아서 발열조끼를 사준다는 건 어이없는 발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발열조끼를 지급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 국방예산으로 하는 게 맞다. 방위성금 모금은 군사정권 때나 하던 일이다.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이 성금으로 운영된다는 건 서글픈 일”이라고 비판했다.
정원식 기자 2011.02.09 18:00
국제 간도오딧세이
[간도오딧세이]간도 모금, 480만3830원다음 아고라에서 7월7~26일 20일 동안 간도 모금 청원이 진행됐다.7월 한 달 동안 인터넷의 다음 아고라 모금청원 코너에서는 ‘간도, 빼앗긴 우리 땅을 되찾는데 힘이 되어 주세요!’라는 모금 청원이 한여름을 뜨겁게 달궜다. 7월7~26일 20일 동안 모금이 진행된 결과 모두 480만3830원이 모였다. 711명이 453만4030원을 후원했고, 1964명의 후원자가 댓글을 통해 19만6400원을 냈다. 모금 목표는 500만원. 96% 달성률이다. 목표액에 부족한 20만원이 아쉽지 않을 만큼 많은 누리꾼의 성원이 있었다. 모금을 청원하는 글이 우선 눈길을 끌었다. “땅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간도는 대한제국 시절 간도관리사까지 파견하여 관리되었던 우리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영토였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간도의 운명은 일제가 불법으로 청나라에 넘긴 간도협약으로 인해 영토의 주인이 바뀌었습니다. 우리나라는 ‘간도협약’ 이후 36년 간의 일제 강점기와 분단과 전쟁, 그리고 남북 대치의 민족적 불행을 겪으면서 100년이 다 되도록 간도협약이 무효임을 제대로 주장하지 못하여 왔습니다. 그러한 사이 중국은 이른바 동북공정과 백두산공정을 대대적으로 실행하여 우리 고대사를 왜곡하고 가로챔으로써 궁극적으로 우리 땅 간도를 영구적으로 차지하려는 속셈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민족적 자각을 해야 합니다. 우리가 우리 땅 간도를 되찾지 못하고, 우리 땅 독도를 지켜내지 못해서야 되겠습니까? 앞으로 4개월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다가오는 2009년 9월4일은 간도를 빼앗긴 지 꼭 100년이 됩니다. 우리 세대에서 ‘되찾아야 할 우리의 땅’ 간도를 찾지 못하면 영원히 잊혀지게 될 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에게 2009년 9월4일은 국치일로 남게 될 것입니다. 이 글에 답한 누리꾼의 댓글이 감동적이다. 누리꾼의 아이디 옆에는 기부한 금액이 있고 이들이 남긴 글이 있다. “우리 2학년 난초반(고창여자중학교) 이름으로 기부합니다. 많은 돈은 아니지만 우리 온 국민의 마음이 합해지면 이루어지리라 생각됩니다. 나라를 사랑하는 우리 난초반이 진심으로 빕니다.” “우리역사찾기에 동참할 수 있어 기쁘구요, 이렇게 조금씩 우리 스스로가 하다보면 그게 또 역사가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시작이지요.” “많은 사람들이 간도의 역사를 알아가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얼마 안 되지만 역사의식을 가지고 기부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역사 의식을 가지고 우리 역사를 지켜 나가길 바랍니다.” “현재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없을지라도…그 품은 뜻을!!! 그리고 선각자의 눈으로, 의지로 잊지 않도록 노력하는 여러분에게 박수를…. 건승하시고 건강하세요.” “점심값 아낀다는 생각으로 모금합니다. 작은 돈이지만 간도라는 땅을 되찾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직도 500만원이 안 되었다는 게 부끄럽습니다.” 모금액은 다양했다. 1000원도 있었고 1만원도 있었다. 그렇지만 2675명이 참여했다. 돈을 얼마 거뒀다는 것이 소중한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이 참여해 간도가 어떤 땅이고, 간도의 역사를 왜 기억해야 하는지를 알기만 해도 480만3830원의 효과를 넘어서는 것이다. 2675명이 낸 480만3830원이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해 주었다.
윤호우 기자 2009.08.06 15:33
사회 정동초대석
[정동초대석]한국인 최초 국제공인모금전문가 비케이 안씨“한국 기부문화에도 ‘펀드 레이저’ 필요” “사실 펀드 레이저는 커튼 뒤에서 움직이는 사람이에요. 설혹 공이 있더라도 기부한 CEO나 단체에 공을 돌리는데…. 미국에서도 모금전문가를 인터뷰하는 경우는 거의 못 봤습니다.” 비케이 안씨가 던진 첫마디다. 펀드 레이저? 한국에서는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직업이다. 펀드 레이저는 뭐하는 사람일까. 지난 3월, 미국의 유력 주간지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는 향후 직업 전망을 예측하는 기사에서 의사를 앞지르는 성장잠재력을 지닌 전문 직종으로 ‘직업관리사’ ‘교육심리학자’ ‘시스템 분석가’ 등과 함께 ‘펀드 레이저’를 꼽았다. 미국의 주식부자 워런 버핏이 빌게이츠재단 등에 자기 돈의 85%를 기부한 데도 그뒤에선 펀드 레이저들이 움직이고 있었다. “한국에 와서 처음 발견한 게 펀드 레이저에 대해 잘못된 인식이 많다는 거였어요. 어떤 사람들은 펀드 매니저와 혼동하기도 하고…. 많은 사람이 ‘브로커와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 정도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안씨의 설명에 따르면 ‘브로커’처럼 ‘몇%를 커미션으로 먹는다’는 것은 펀드 레이저의 세계에서는 있을 수 없다. 이는 일종의 전문직업 윤리와 법칙이 있는 것이다. 미국에서 펀드 레이저는 대학의 부총장, 병원으로 따지면 부원장이 맡은 역할을 생각하면 쉽다. 비영리단체의 경우 자원개발팀장이 수행하는 역할이 펀드 레이저다. 안씨는 한국인 최초이자 유일하게 인증된 국제공인모금전문가(CFRE, Certified Fund Raising Executive)다. 1970년대 미국으로 건너가 이민 1세대인 안씨는 텍사스대학에서 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국제비영리경영협의회 소장을 맡고 있다. 대학 졸업 후 안정된 수입이 보장되어 있었을 텐데, 굳이 교포사회에서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간 까닭은 무엇일까. “학교를 졸업하고 미환경청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컨설팅 일을 했습니다. 어느 정도 경제적으로 안정되었는데, 쉽게 말하면 미국 사회에서 전문 펀드 레이저들의 ‘레이더망’에 걸린 겁니다. 그 사람들의 존재를 알면서 실제 기부문화를 움직이는 ‘드라이빙 포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그래서 그 계통으로 공부하고, 멘토가 될 사람을 만나 교육도 받고….” 이야기의 초점은 자연스럽게 한국의 기부문화로 옮겨갔다. 안씨가 보기에 한국에서 기부문화에 대해 가장 오해하고 있는 이유는 포커스가 기부자에 맞춰져 있다는 데 있다. “도시락으로 점심을 때우며 시장에서 품을 팔던 할머니가 평생 모은 돈 전액을 대학에 기부했다”는 식이다. 그는 “물론 비하인드 스토리가 감동을 줘서 많은 사람이 그와 같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건데,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고 말한다. ‘기부는 나와는 다른, 어떤 특별한 사람이 보이는 살신성인의 행위’ 쯤으로 생각하게 할 수 있다는 뜻이리라. 안씨는 기부자와 기부대상을 잇는 ‘매치메이커’가 기부문화를 움직이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포커스를 이 매치메이커에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안씨가 강조하는 ‘매치메이커’의 역할에 대한 불신이 강하다. ‘내가 낸 성금이 과연 적절한 수혜대상에게 전달되는 걸까, 혹시 중간에서 누가 가로채는 건 아닐까….’ 돈을 내면서 누구든 한 번쯤 꺼림칙하게 여기는 부분이다. 실제 비영리단체를 운영하는 데도 돈이 든다. 모금액의 일정액은 운영비로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이 ‘운영비’를 용인할 수 없는 것이 한국적 정서다. “미국 사회에서도 모금한 금액이 100% 수혜자에게 가느냐는 큰 이슈입니다. 많은 단체가 100% 수혜자에게 가고 있다고 홈페이지 등에 밝히고 있지만, 다른 비용은 독지가가 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독지가가 낸 것도 기부금으로 잡아야 하는데, 일종의 분식회계가 이뤄지는 셈이에요. 눈가리고 아웅식이죠. 이 문제는 모금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민감한 이슈예요.” 그러기 때문에 한국 사회도 CFRE처럼 공인된 모금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안씨는 역설한다. “미국 쪽에서 볼 때 한국의 인구 비례로 본다면 500여 명 정도의 모금전문가를 배출해야 한다고 봅니다. 한국 비영리단체에 있는 분들을 만나보면 ‘모금이 잘 안 된다’는 하소연을 많이 하는데, 결국 모금의 꽃은 ‘기부를 해주십시오’라고 부탁하고 요청하는 관계입니다. 한국에서는 요청을 받을 기회가 없습니다. 전문가들이 ‘요청’할 기회도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펀드 레이저의 활동이 주목받는다면 한국의 기부 판도가 상당히 바뀔 것이라고 봅니다.” 간단히 말해, 줄 사람은 준비가 되어 있는데, 받을 사람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말이다. “개인적으로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 것을 좋아합니다. 서민들의 삶을 볼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기부문화에 관한 한, 한국에서는 특수한 현상을 발견하게 됩니다. 수혜자가 잠정 기부자를 대상으로 직접 다닙니다. 사실 사회가 그렇게 있어선 안 되죠. 수혜자라는 것을 전혀 우리가 알 수도 없고, 잘못 줬다가는 오히려 도움이 아닌 독이 될 수도 있어요. 어떤 경우는 더 크게 기부할 수 있는 마음이 싹트고 있는데, 더 큰 불신만 불러일으키는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미국 사회는 어떨까. 안씨에 따르면 관련 전문가들이 행동 가이드라인과 같은 것을 제시한다. 전문가들은 “돈을 줄 때는 현금으로 주지 마라. 그것은 도와주는 것이 아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직접 나가서 구걸하는 것이 아니라 단체를 통해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체를 통하지 않은 경우 정신이상자나 다른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당신이 개인적으로 돈을 주는 것은 그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는 요지의 교육을 어린아이 때부터 하고 있다고 안씨는 덧붙였다. 안씨가 보기에 남을 도와주는 것은 네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첫째가 주는 것(giving)이고, 둘째가 참여(joining), 단체에 가담하는 것이다. 셋째가 봉사(serving)로 직접 수혜 대상자들에게 베푸는 것이고, 마지막이자 제일 중요한 것이 요청(asking)이다. “많은 사람이 ‘기빙’과 ‘서빙’만 이야기하지 ‘애스킹’은 빼놓고 있어요. 애스킹을 어떻게 조직할지에 대한 교육이 전무합니다. 자기가 스스로 애스킹을 해보면 별 희한한 일을 다 겪습니다. 모금에 참여하고 애스킹에 참여해본 사람은 인생이 바뀝니다. 애스킹은 주는 것의 열 배 이상 느낌과 배움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미국 사회에서 리더십을 키우는 근본이죠. 흔히 귀족교육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남에게 주고 베푸는 것이 아니라 남에게 요청하는 담대함과 철학을 심어주는 겁니다.” 그리고 미국 사회에선 ‘애스킹’과 관련 경력을 쌓는 것이 정치권이나 시민단체로 나가는 데 필수요소다. 애스킹의 노하우가 있을까. 안씨는 “CIA의 원리”라고 말한다. 첫째로는 커넥션(Connection). 대학의 경우 대학 졸업생뿐 아니라 졸업한 부모나 조부모까지 찾아내 관계를 찾아내는 것이다. 둘째는 관심(Interest)이다. 자기와 관련된 단체나 대학이 잘되면 좋겠다는 마음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그런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 어느 날 갑자기 전화해서 기부를 요청하면 될 까닭이 없다. 셋째가 능력(Ability)이다. 일단 기부할 수 있는 사람들을 확보한 다음 그 사람들이 낼 수 있는 액수를 정확하게 요청하는 것이다. 미국 사회는 만약 어떤 이가 어느 회사의 중역이라면 애뉴얼 리포트 등을 통해 스톡자산이 얼마이고, 월급·보너스는 어느 정도인지 공개된다. 통상 그 사람이 보유한 자산의 10% 정도를 기부하는 것으로 본다. 50% 이상을 요구한다면 ‘스트레치 기프트’라고 해서 바람직한 방법이 아닌 것으로 이야기되고 있다. 안씨는 모금을 잘하는 것이 일회적 테크닉에 따른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잘 하는 것이나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하는 것이며, 그러기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한다. “미국 사회는 모금의 역사가 60년이 되었습니다. 관련된 전문도서 출판이나 각종 포럼·심포지엄도 많이 발달해 있어요. 한 마디로 이론화되었고 학문화·사이언스(과학화)화가 되어 있는 셈이에요. 한국도 그런 전문가를 키워내야 합니다. 희망제작소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같은 비영리단체들이 있는데, 거기에서 일하는 전문가들은 있지만 아직 공증은 없어요. 그래서 외국의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공증을 받는 것도 필요합니다.” 문득 결국 횡령사건으로 귀착되고 있는 신정아씨 스캔들에 대한 그의 생각이 궁금해졌다. 신씨도 펀드 레이저로 볼 수 있을까. 안씨는 펀드 레이저의 윤리관을 강조한다. “펀드 레이저는 자기 직업이기 때문에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잠정 기부자를 찾아내고 만나기 위해 노력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프로페셔널이 되기 위해서는 노력해야 해요. 로비스트나 브로커와는 다릅니다. 윤리관이 서지 않은 사람들은 이 세계에서 살 수 없어요. 단 몇백만 원이라도 횡령을 한다면 이미 펀드 레이저라고 할 수 없겠죠.”
2007.10.09 00:00
연예
‘우크라이나 출신’ 밀라 쿠니스, 남편 애쉬튼 커처와 ‘360억원’ 구호 모금 나섰다할리우드 배우 밀라 쿠니스와 애쉬튼 커처가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한 구호활동 모금행사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밀라 쿠니스는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어린 시절 가족을 따라 미국으로 건너왔다. 유튜브 캡처 할리우드 배우 부부 밀라 쿠니스와 애쉬튼 커처가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위한 인도주의적 구호활동 및 모금행사를 진행했다. 모금 목표액은 3000만 달러(약 363억5700만 원)다. 밀라 쿠니스는 우크라이나 출신 배우다. 그는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나는 자랑스런 우크라이나인이다. 나는 1983년 우크라이나 체르니히우(체르니브치)에서 태어났고 가족을 따라 1991년 미국에 왔다”며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강하고 용감하지만 지금은 절대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우크라이나와 인류에 대한 이 부당한 공격은 파괴적이다.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밀라 쿠니스와 애쉬튼 커처 부부는 ‘GoFundMe’에서 모금 행사를 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최대 10만 명의 난민에게 단기 무료 주택을 제공하며 원조 활동을 촉진하고자 한다. 할리우드 스타와 유명인사들도 잇따라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입장을 내고 있다. 배우 안젤리나 졸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크라이나인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며 “나와 동료들은 난민 보호와 그들의 기본 인권 보장을 위해 모든 것을 할 생각이다. 우리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안전을 위해 고국을 탈출하고 있다는 보고를 들었다. 아직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알지는 못하지만, 우크라이나 국민과 국제 법치주의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결코 과장은 아닌 상황이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오프라 윈프리도 자신의 데일리 웹사이트에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한 긴 메시지를 썼다. 그는 “우크라이나인들의 용기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불을 붙였다. 러시아의 침공에 저항하기 위한 그들의 외침은 우리의 각성을 위한 모닝콜이 됐다”고 말했다. 가수 엘튼 존도 “우크라이나의 폭력과 고통을 종식되도록 그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전했다. 배우 블레이크 라이블리와 라이언 레이놀즈 부부도 우크라이나 난민을 돕고 보호하는 유엔 난민 고등판무관을 통해 100만 달러(약 1억2117만 원)을 기부했다.
이유진 기자 2022.03.0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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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돕기 자선경매 열어 1억원 모금한 이광기ㆍ‘나눔의 기쁨 알게 한 아들에게 고마워… ㆍ잊혀져가는 아이티에 희망이 되기를…’ 지난해 11월, 갑작스럽게 아들을 떠나보낸 지도 어느덧 반년이 지났다. 얼마 전 직접 아이티로 날아가 봉사활동을 하고 돌아온 그가 이번에는 아이티 돕기 자선경매의 후원자가 됐다. 한 걸음 한 걸음 슬픔에서 걸어 나온 그는 이제 더 큰 걸음으로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중이다. 석규 이름 내건 자선 경매, 온정의 손길 모여 지난 6개월 동안 탤런트 이광기는 아들 석규의 이름으로 살았다. 석규군의 사망보험금 전액을 아이티에 기부하고 아들이 그린 그림으로 티셔츠를 만들어 아이티 현장에 전했다. 월드비전과 함께한 이번 아이티 돕기 자선경매에도 석규의 이름을 달았다. “행사를 준비하며 월드비전의 기획안을 봤는데 주최에 월드비전과 이광기라고 되어 있더라고요. 제 이름이 올라가 있는 게 너무 낯 뜨거워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케빈(Kevin)이라고 적어 넣었어요.” ‘케빈’은 고(故) 이석규군의 영어 이름이다. 자선 경매를 생각하게 된 건 지난 2월, 지진으로 폐허가 된 아이티를 찾았을 때다. 석규의 드로잉으로 만든 티셔츠를 그곳 아이들에게 전해주었던 게 출발이 됐다. “석규가 그린 그림으로 만든 티셔츠를 입고 함박웃음을 짓는 아이들을 보면서 ‘내가 이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작은 선물이라도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석규가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어요. 저 또한 그림에 관심이 많았고요. 작은 자선모금 행사를 떠올렸는데 정말로 감사하게도 주위에서 힘을 많이 모아주셨어요.” ‘We Believe Haiti’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번 자선 경매에는 구혜선, 나얼, 박상원, 하정우 등 연예인 작가들을 비롯한 50여 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총 1억여 원의 성금을 모았다. 유찰된 작품 없이 모두 낙찰. 현장에서 판매된 석규군의 티셔츠 판매 수익금 역시 아이티를 돕기 위해 쓰여진다. “아이티에 지진이 났던 게 지난 1월이었잖아요. 제가 석규를 보내고 많은 분들로부터 애도와 격려를 받던 시기였어요. 너무나 큰 재앙으로 하루아침에 가족과 친구를 잃은 그곳 사람들에게 저도 무언가 도움을 줘야겠다는 생각이 컸어요. 그렇게 시작한 것이 인연이 됐네요.” 슬픔을 뒤로하고 한 걸음 한 걸음 석규를 떠나보낸 뒤 참 많은 눈물을 흘렸다. 너무나 큰 슬픔에 다시는 웃지 못할 거라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조금씩 슬픔을 털고 일어섰다. 이제 웃는 모습도 제법 자연스러워졌다. 다시 힘을 얻은 건 역시 석규 덕분이었다. “한때는 원망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이제는 무척이나 고맙다는 생각을 해요. 석규가 아니었으면 제가 이런 일을 할 수 없었겠죠. 저에게 나눔의 기쁨을 알게 하고 선한 길로 이끌어주는 것 같아요. 7년 동안 우리 가족에게 크나큰 사랑과 행복을 주었던 아이가 하늘나라에 가서도 또 다른 선물을 주는구나 싶어 정말 고마워요.” 말을 잇던 그가 눈물을 삼켰다. 그리움은 이제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그의 일부분이 됐지만 중요한 건 그가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슬픔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선 그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글 / 노정연 기자 ■사진 / 강은호>
2010.06.01 15:54
재테크
[Talk For Women] 5월 모금 캠페인 100인 기부 릴레이한국여성재단에서는 ‘가정의 달’인 5월을 ‘여성을 위한 집중 모금 캠페인의 달’로 선정했다. 이에 경향신문과 함께 5월 한 달간 여성을 위한 특별한 모금 캠페인을 진행한다.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여성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이끌어내는 것이 이번 행사의 첫 번째 목적이며, 우리나라에 바른 기부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두 번째 목적이다. 이번 행사가 기부에 대한 집중화, 전문화, 축제화 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여성재단과 경향신문이 함께하는 31일간의 나눔 여행, 2006 딸들에게 희망을! 세상의 모든 딸들에게 희망을! 부드러움으로 대변되는 ‘여성성’이 세계적으로 평화를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에 대한 편견은 여전히 뿌리 깊은 의식 속에 자리 잡고 있어 다양한 사회 문제를 야기한다.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여성에 대한 전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 그런 취지로 5월 한 달 동안 한국여성재단과 경향신문사가 함께 ‘100인 기부 릴레이’를 추진한다. 이런 모금을 통해 빈곤 여성에게 관심을 갖고 물질적 지원을 함으로써 가족해체를 막고, 사회적 양극화 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한 이 캠페인은 우리 사회의 기부 문화 확산, 아름다운 기부의 전선을 사회화, 일반인화 시키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모금된 기금은 8월 전국 사회복지시설과 여성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 공모를 통해 지원 단체를 선정하고 2007년 1월부터 지원할 예정이다. 성 평등의식 정착,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인권 분야에 지원된다. 또한 여성복지사업으로 빈곤 여성 가장, 여성 농민, 장애 자녀 모, 저소득 여성 노동자, 여성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업에도 쓰인다. ‘100인 기부릴레이’는 5월 1일부터 1백명의 이끎이를 시작으로 2일, 3일, 4일 매일 한 명의 기부자들이 이어가는 순수한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1백 개의 릴레이 줄들이 각각의 열매를 맺어가기 때문에 매일 새로운 1백 명의 기부자들을 만날 수 있다. 그래서 5월의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총 3천1백 명의 순수한 기부자들이 참여하게 된다. ‘100인 기부 릴레이’ 이끎이로는 영부인 권양숙 여사, 이희호 여사, 장하진 여성부 장관,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방송인 김미화,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 등 사회 저명인사와 일반인 1백여 명이 참여한다. 한국여성재단에서는 5월 한 달간 다양한 기업공동 캠페인과 이벤트를 진행, 행복한 모금, 각양각색의 모금, 문화와 함께하는 모금, 온라인을 통한 다양한 모금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5월 집중 모금 캠페인 발대식 1 일시 및 장소 2006년 4월 28일(목) 오전 10시 / 코엑스 메가박스 8관 2 프로그램 1부 : 1%를 위한 100인 축제 1) 인사말 / 축사(장하진 장관) 2) 약정식: 1% 나눔, 기업공동 캠페인 등 3) 2005년 한국여성기금 지원사업 우수 파트너 기관 시상 4) 홍보대사 위촉 : 서지수(프로 게이머) 5) 100인 기부 릴레이 출범 선언과 이벤트 2부 : 빨간모자 Sister’s Party (소외여성 초청 특별 영화 상영, ‘빨간모자의 진실’) 3 초청 예정자 100인 기부 릴레이 이끎이, 여성 장애인, 여성 노인, 청소년, 한부모 가족, 장애아동 등 총 2백여 명 글·사진 제공 / 한국여성재단 문의 / 02-595-6364
2006.05.0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