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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공산당 “인기 차트 없애라”…21세기 버전 문화대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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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공산당 “인기 차트 없애라”…21세기 버전 문화대혁명?

      경향신문DB중국 당국이 청소년들의 연예인 팬덤에 대해 사실상 금지를 선언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 인터넷 안전 정보화 위원회 판공실은 27일 ‘무질서한 팬덤에 대한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고 중국신문망 등 관제 언론이 전했다. 새 방안은 연예인 인기 차트 발표를 금지했다. 미성년자가 연예인을 응원하기 위해 돈을 쓰는 것을 엄금하는 등 미성년자 참여도 통제한다. 방안은 연예인 팬클럽에 대한 관리도 요구했다. 연예인 팬클럽끼리 온라인에서 욕을 하거나 유언비어를 퍼뜨리며 싸우는 것도 금지한다. 이를 잘 관리하지 않는 온라인 플랫폼은 처벌한다. 연예인 기획사는 팬클럽을 올바르게 이끌 책임을 지도록 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팬들 유료 투표도 금지된다. 아울러 연예인 관련 상품 등에 대한 팬의 소비를 유도해서도 안 된다. 방안은 “각 지역은 온라인상 정치적 안보와 이데올로기 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책임감과 사명감, 긴박감을 높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중국은 최근 들어 대중문화 전반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팬클럽들이 서로 비난하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를 위해 아이돌 경쟁 프로그램에 많은 돈을 쓰며 투표를 하는 것이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인기 배우 자오리잉이 왕이보와 함께 드라마에 출연한다는 소식에 자오링의 팬클럽이 온라인상에서 왕이보를 공격한 이후 지난 25일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관련 계정 2천여 개가 폐쇄됐다. 앞서 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 연습생에 많은 표를 주려고 멀쩡한 우유를 대량으로 사서 버린 사건으로 아이치이의 아이돌 육성 예능 프로그램 ‘청춘유니3’이 폐지된 사건도 있었다. 아이치이는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을 방송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날 발표했다. 중국 공산당은 196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모택동고 4인방 주도로 문화대혁명을 주창하며 홍위병을 통해 유교 제례 등 중국 전통문화와 경극 등 근현대예술을 파괴하고 검열한 바 있다.

      손봉석 기자 2021.08.27 16:51

    • 홍준표 “한국은 중국 문화대혁명시대 연상시켜, 박근혜는 유소기 연상”

      생활

      홍준표 “한국은 중국 문화대혁명시대 연상시켜, 박근혜는 유소기 연상”

      한국자유당에 ‘조건부 복당’을 허용받은 홍준표 경남지사가 12일 “헌재의 파면결정문은 잡범들에게나 적용되는 괘씸죄가 주류를 이룬 감정이 섞인 여론재판이라는 느낌을 지울수 없는 것은 나만의 생각인지도 모르지만 불복할수 없는 것이 사법권의 독립이다 보니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박근혜는 문화대혁명 광풍 속에서 실각한 유소기를 연상시킵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준표 지사는 “지금의 한국은 중국의 문화대혁명시대를 연상시킵니다”라며 “문화대혁명의 광풍으로 모택동이 재집권하였지만 중국의 혼란과 기아는 계속되었고 현재 중국번영의 모태는 모택동이 아닌 모택동 사후 유소기와 노선이 같았던 등소평의 업적이였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다시 좌파광풍의 시대로 가게 되면 대한민국은 더 큰 혼란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라며 보수정권 재창출을 주장하기도 했다. 홍준표 지사는 자신이 박근혜 정부, DJ, 노무현 정부에게 모두 핍박을 받았다는 주장도 했다.

      #홍준표

      손봉석 기자 2017.03.12 17:43

    • 박지원 “문화대혁명 시대에나 가능한 문화계 블랙리스트”

      생활

      박지원 “문화대혁명 시대에나 가능한 문화계 블랙리스트”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14일 “가난과 고통속에 신음하는 청년 예술가, 문화대혁명 시대에나 가능한 문화계 블랙리스트, 미르-K스포츠 재단 등이 대기업에 강제출연하는 관제문화가 판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중진 연석회의에서 “세계는 대중가수에게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알파고 시대인데 우리는 자꾸 유신시대로 돌아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 말씀 한 마디에 수십년간 일해온 문체부 관료가 경질되고 단 하나의 결론만 강요하는 역사교과서(가 만들어진다)”며 “그 어느 때보다 창조적이어야할 박근혜 정부 문화예술정책은 21세기 문화의 시대를 야만의 시대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권호욱 선임기자 조배숙 비대위원은 “자신을 비판하는 문화예술인들을 내부의 적으로 몰아 축출하고 문화예술계를 장악하려는 정치체계는 전체주의”라며 “헌법을 수호해야할 대통령이 전체주의의 길을 걷는다면 국민과 국회가 헌법을 지킬 것”이라고 가세했다.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노벨문학상을 받은 팝가수 밥 딜런 노래가사를 인용하면서 “우리는 마음이 답답하다”라며 “얼마나 많은 세월이 지나야 이 나라 문화판에 권력의 그림자가 사라질까”라고 반문했다. 올해 국정감사에서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언급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회의록이 공개됐고, 블랙리스트에 9473명이 올라 있다는 보도도 잇따랐다. 언론을 통해 공개된 A4 용지 100장 분량 문건에는 세월호 시국선언, 세월호 시행령 폐기 촉구선언에 참여한 문화예술인 및 문학인 1248명 외에도 문재인·박원순 지지 예술인 8125명의 이름이 올라있다. #블랙리스트#문화계 블랙리스트

      #박근혜 #청와대 #미르재단 #블랙리스트 #Feel Good

      손봉석 기자 2016.10.14 14:58

    • \'서프라이즈\', 문화대혁명은 장칭의 질투 때문?

      연예

      '서프라이즈', 문화대혁명은 장칭의 질투 때문?

      23일 오전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 마오쩌둥의 아내 장칭의 질투 때문에 문화대혁명이 벌어졌다고 소개했다. 이날 방송은 장칭의 질투 때문에 300만 명이 사망했다고 했다. 마오쩌둥의 아내 장칭은 상하이에서 린핑이란 가명으로 배우로 활동했다. 그는 신분상승을 위해 마오쩌둥을 유혹했고 결혼에 성공했다. 이후 장칭의 속내를 알게 된 마오쩌둥은 장칭을 야망에 눈이 먼 천박한 여자라고 칭하며 멀리했다. 사진 MBC 화면캡쳐반면 마오쩌둥에 이어 국가 주석이 된 류사오치의 아내 왕광메이는 현명한 여성으로 마오쩌둥의 신뢰를 얻었다. 이를 질투한 장칭은 마오쩌둥의 마음을 잡기 위해 ‘문화대혁명’을 돌파구로 이용했다. 정권을 다시 잡은 마오쩌둥과 장칭은 류사오치와 왕광메이를 자본주의에 물든 반역자로 몰았고 두 사람을 감옥에 가두었다. 하지만 장칭의 권력도 오래 가지는 못했다. 마오쩌둥이 사망한 후 힘이 약해진 장칭은 ‘문화대혁명’의 실패를 이유로 정권에서 버림받았다. 사형 선고를 받은 그는 1991년 감옥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대중문화부 2013.06.23 11:34

  • 주간경향

    • 문화/과학 시네프리뷰

      [시네프리뷰]원 세컨드-문화대혁명 시기 다룬 장이머우의 걸작

      영화 제목으로 사용된 ‘원 세컨드’의 의미는 딸의 모습이 담긴 1초의 필름뿐 아니라 우리 인생의 한 기억, 순간을 의미한다. 다른 사람에게는 1초밖에 안 되겠지만 그에게는 소중한 만큼 반드시 찾아야만 하는 것에 관한 이야기다. 제목 원 세컨드(One Second) 제작연도 2020 제작국 중국 상영시간 103분 장르 드라마 감독 장이머우 출연 장역, 류하오춘, 범위 개봉 2022년 1월 27일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수입/배급 찬란 공동 제공 소지섭, 51k 찬란 ‘또 한편의 인생작을 내놨군.’ 장이머우 감독(우리에겐 장예모란 이름으로 더 친숙하다)의 2020년작 <원 세컨드>를 본 소감이다. 대학교 2학년 때던가, 그저 ‘시네키드’ 시절 극장에서 봤던 <붉은 수수밭>이 떠올랐다. 초심으로 돌아간 듯싶다. 여주인공 류가녀(류하오춘 분)의 모습은 <붉은 수수밭>이 데뷔작이었던 공리를 처음 만났을 때가 떠오르고. 문화대혁명 시기는 장이머우 감독에겐 영감의 원천인 듯싶다. 시안에서 태어난 장이머우의 집안은 국민당 간부 출신이다. 국민당이 대륙에서 쫓겨날 때 장이머우의 아버지는 대만으로 건너가지 않고 남았다. 적대계급 출신이지만 딱히 차별받진 않았다고 한다. 그런 그도 ‘문혁’의 광풍을 피해갈 순 없었다. 1968년 시골로 ‘하방’당해 고생 없는 고생을 했다고 한다. 그것도 3년간이나. 다시 고향 시안 옆 도시로 돌아와 방적공장 노동자로 7년을 일하다 마오쩌둥이 죽고 다시 대학이 열리자 1978년 베이징전영학원에 진학했다. 주인공이 ‘영화’에 집착한 까닭 영화는 길도 없는 사막을 걷는 한 남자를 비추며 시작한다. 남자의 꼴이 영 아니다. 하루종일 걸어 어느 집단농장 강당 앞에 도착한다. 강당 안에서는 막 순회영화가 끝난 참이다. 남자의 목적은 영화를 보는 것이었다. 물어보니 다음 차례는 이웃 마을이다. 다시 이웃 마을로 떠나려는 찰나, 남자는 선머슴처럼 보이는 여자아이가 영화의 릴이 든 깡통을 훔쳐가는 것을 목격한다. 남자와 여자아이의 추격전. 뺏고 뺏기고 하다가 다시 사막을 건너 이웃 마을에 당도한다. 여자아이는 왜 필름을 손에 넣으려고 저리도 필사적일까. 그나마 한국영상자료원의 설립으로 영화 보존복원에 혁혁하게 기여했지만, 한국의 사정도 그리 다르지 않았다. 서울에서 지방으로, 극장과 극장을 오가던 필름통은 입장 관객수가 줄어들면 그냥 폐기처분이다. 필름은 조각조각으로 잘려 밀짚모자 테 따위로 팔려나가곤 했다. 한국 영화사의 걸작으로 알려진 나운규의 <아리랑>(1926)도 그저 당시 관람한 사람의 증언만 남아 있을 뿐이다. 여자아이가 필름에 집착한 이유는 자신의 남동생이 필름으로 만든 전등갓을 망치면서 전등갓의 주인인 불량청소년들한테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남자가 영화관람에 필사적인 사연은 뭘까. 그가 보려는 건 영화 본편이 아니다. 영화와 함께 틀어주던 뉴스 릴 22호가 목적이다. 아, 이 역시 요즘 관객들은 잘 모를 텐데, 이전에 한국도 영화상영 전 의무적으로 틀어야 했던 뉴스영화가 있었다. 대한뉴스라는 이름이다. 그런 영화라고 보면 되겠다. 남자는 누군가로부터 그 영화에 자신과 여덟 살 때 헤어진 딸이 나온다는 이야기가 적힌 편지를 받는다. 문화혁명에 복무하기 위해 현장으로 하방한 딸이 19호 상점에서 물건을 나르는 장면이 나오는데 딱 1초(秒)다. 그래서 이 영화의 제목이 ‘원 세컨드’다. 그것뿐이었을까 남자는 조반파, 그러니까 조반유리(造反有理·모든 반항에는 이유가 있다)를 내세우며 문화혁명에 앞장섰던 세력의 대장과 싸운 죄로 노동교화소에 갔는데 딸의 영상을 보기 위해 노동교화소를 탈출했다. 남자는 왜 딸이 나오는 그 1초(커트로 따지면 보통 24프레임이니 딸이 등장하는 필름은 딱 24장인 셈이다)에 집착했을까. 감독은 이렇게 말한다. “영화 제목으로 사용한 ‘원 세컨드’의 의미는 딸의 모습을 담은 1초의 필름뿐 아니라 우리 인생의 한 기억, 순간을 의미한다. 다른 사람에게는 1초밖에 안 되겠지만 그에게는 소중한 만큼 반드시 찾아야만 하는 것에 관한 이야기다.” 그것뿐이었을까. 영화는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황금곰상 부문의 초청을 받아 상영 예정이었는데 돌연 ‘기술적 문제’를 이유로 출품을 취소했다. 영화는 지난해 10월 열린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출품했는데 리뷰를 보다 보면 주인공의 딸이 죽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즉 선전영화 속 ‘열네 살 소녀’는 필름 속 자태만 남기고 이 세상에는 없는 존재다. 우리가 본 작품에서는 “딸이 자신을 싫어한다”고 이야기하지만, 노동교화소에서 풀려난 그가 왜 자신의 가족 대신 류가녀를 찾으러 갔는지 똑 떨어지게 설명한다. “문혁에 참여한 어린 소녀가 죽었다”는 영화의 설정이 중국 영화 검열당국이 지적한 “기술적 문제” 아니었을까. 뭐, 알 수 없는 일이다. 주선율 영화를 보는 장이머우 감독의 시선 경향자료 이전에도 한차례 언급한 적 있지만, 중국에는 다른 나라엔 없는 영화 장르가 있다. 당의 시책에 따라 만든 선전영화, 이른바 주선율(主旋律) 영화다. 대장정에 나선 모택동 이야기라든가, 인민해방군의 헌신적인 투쟁 등을 다룬 영화다. 영화에는 영화 속 영화로 실제 1964년 제작한 영화가 나온다. <영웅아녀>(사진)다. 그냥 허구로 설정한 영화인 줄 알았는데 진짜다. 유튜브에 1시간 47분 전편이 올라와 있다. 워낙 인기가 많아 2편도 제작한 모양이다. 장이머우의 영화에서는 영화에 몰입해 있는 관객들의 묘사와 함께 하이라이트 장면만 나왔지만, 실제 <영웅아녀>의 배경은 한국전쟁이다. 유튜브에서 주마간산 격으로 돌려봤다. 항미원조에 나선 인민해방군이 진입하니 조선 사람들이 상모를 돌리고 꽹과리를 치면서 환영하는 장면이 나온다. 예전에 다른 코너에서 쓴 <나의 전쟁>(2016) 영화처럼, 아무래도 한국전을 겪은 우리로서는 불편할 수밖에 없다. 장이머우 감독은 주선율 영화를 만든 적이 없다. 이 영화에서 묘사하는 것을 보면 묘한 애증이 느껴진다. 그는 흔히 세계 3대 영화제라고 부르는 베를린·베니스·칸 영화제를 모두 석권한 세계적인 거장이다. 명성에 금이 간 것은 그가 연출한 <영웅: 천하의 시작>(2002) 때부터였다. 진시황 암살을 모티브로 만들었지만, 진시황에 투영한 중국공산당의 ‘대국주의’를 그가 수용한 것 아니냐는 논란을 낳았다. 사극영화 <황후화>(2006)도 비슷한 비판을 받았고, 맷 데이먼과 유덕화 등을 내세운 SF판타지 <그레이트 월(長城)>(2016)에 이르러서는 비판을 넘어 “연출능력마저 처참하게 망가졌다”는 평가까지 들었다. 그래서일까. 다시 초심으로 돌아간 듯한 <원 세컨드>는 그래도 역시 거장은 죽지 않았다는 안도감을 갖게 한다. 그의 최신작은 지난해 9월 개봉한 <공작조: 현애지상>이다. 1930년대 중국을 배경으로 한 스파이물이다.

      정용인 기자 2022.01.21 1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