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
어도어 “민희진 없는 뉴진스 가능, 합의 원해” vs 뉴진스 “신뢰회복 불가”... 양측은 ‘민희진의 부재가 전속 계약 해지 사유가 될 수 있는지’를 두고 맞붙었다. 어도어 측은 “민희진과 하이브 사이의 분쟁은 뉴진스가 전속계약 해지를 주장하는 것과 관련이 없다”며 “민희진이...
최혜린 기자 2025.04.03 14:38
사회
어도어 “민희진 없는 뉴진스 가능, 합의 원해” vs 뉴진스 “신뢰회복 불가”... 양측은 ‘민희진의 부재가 전속 계약 해지 사유가 될 수 있는지’를 두고 맞붙었다. 어도어 측은 “민희진과 하이브 사이의 분쟁은 뉴진스가 전속계약 해지를 주장하는 것과 관련이 없다”며 “민희진이...
최혜린 기자 2025.04.03 14:38
문화
[2024 대중문화 결산] 가요계 뒤흔든 민희진·비상계엄 예언한 듯한 ‘서울의 봄’·‘흑백요리사’ 신드롬... 펼쳐봤다. 대중음악계 이슈를 삼켜버린 ‘민희진-하이브’ 갈등 그룹 뉴진스. 어도어 제공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지난 5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
김한솔 기자, 허진무 기자, 최민지 기자 2024.12.17 18:44
문화
[속보]뉴진스 “민희진과 계속 함께하고 싶어···스케줄·광고는 예정대로”... 활동을 해나갈 것”이라며 “지금까지 잡힌 스케줄과 광고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희진 전 대표에 대해서는 “가능하다면 민희진 대표님과 함께 하고픈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최민지 기자 2024.11.28 20:59
문화
민희진, 하이브 최고홍보책임자 등 고발 “뉴진스에 피해 야기”.... 연합뉴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 홍보책임자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민 전 대표를 대리하는 마콜컨설팅그룹은 26일 민 전 대표가 전날 박태희 하이브 최고홍보책임자와 조성훈 홍보실장을...
김한솔 기자 2024.11.26 11:18
연예
[종합]“축출” 뉴진스 VS “없어도 잘해” 어도어, 첫 변론서 민희진 존재 의미 두고 ‘팽팽’그룹 뉴진스가 지난달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의 심문기일을 마친 뒤 법원 청사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모습. 2025.3.7 연합뉴스 어도어와 그룹 뉴진스 측이 본안 소송에서도 팽팽한 입장차를 이어갔다. 3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는 어도어가 뉴진스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 첫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달 진행된 가처분 심문기일과는 달리 이날은 참석하지 않았다. 양측은 합의 여부부터 엇갈린 의견을 보였다. 재판부의 합의 가능성을 묻는 말에 어도어 측 법정 대리인은 “합의를 희망한다”고, 뉴진스 측 법정 대리인은 “(멤버들) 심적 상태 등을 고려하면 현재로서는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고 상반된 입장을 밝혔다. 뉴진스가 꾸준히 요구해온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복귀 관련해서도, 어도어 측은 “민희진 전 대표가 오늘의 뉴진스가 있기까지 어느 정도 기여한 것도 틀림없지만, ‘민희진 없는 뉴진스는 존재 불가능하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가처분 인용 이후 홍콩에서 진행된 ‘컴플렉스콘’ 무대를 지적하며, “민희진 도움 없이 독자적으로 공연을 준비했고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걸 보면 민희진만이 가능하다는 주장은 피고(뉴진스) 스스로의 언행과도 모순되는 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뉴진스 측은 민 전 대표의 해임을 두고 “보복성 행위” “축출됐다”고 표현하며, 민 전 대표가 없는 어도어와는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뉴진스 측은 “하이브의 지시를 받은 새로운 경영진이 오면서 과거에 계약을 체결했던 어도어와 지금의 어도어는 법률상 형식적으로만 동일하지, 완전히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다른 법인이 됐다”며, 다시금 “신뢰관계 파탄으로 인한 전속계약 해지 사유로 적법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어도어 측은 “민희진 축출이 아니라 제 발로 나간 것”이라고 반박하며, “프로듀싱 제안에도 대표이사를 시켜주지 않으면 안 하겠다고 나갔다. 그 다음 피고들이 계약 해지를 선언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뉴진스 측이 주장하는 ‘신뢰관계 파탄’의 의미 해석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재판장은 “아이돌을 하다가 정산 한 번도 못 받고 계약 관계를 종결해달라는 사건은 처리해봤는데, (해당 소송에서는) 신뢰관계라는 게 민희진이 없으면 안 하겠다는 것이라, 굉장히 특이한 경우”라며, “신뢰관계 파탄은 추상적인 개념이다. 신뢰관계를 어떻게 봐야 할지, 장기적인 계약에서 매니지먼트나 프로듀싱 등을 같이 봐야 할지 고민해 보겠다”고 전했다.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도어의 의무 불이행 등을 이유로 계약 해지를 주장, 이후 새로운 팀명을 공개하며 독자 활동을 펼쳤다. 이에 어도어는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에 더해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을 제기했다. 지난달 21일 법원은 가처분을 인용했으나, 뉴진스는 이에 불복해 이의제기 및 활동 중단을 결정했다. 어도어와 뉴진스의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 두 번째 변론기일은 오는 6월 5일 진행된다. 뉴진스의 가처분 이의 제기 심문 기일은 오는 9일이다.
김원희 기자 2025.04.03 13:06
연예 스경X이슈
[스경X이슈] 뉴진스, 민희진 배후설 부인→홍보대사 교체설 ‘산 넘어 산’그룹 뉴진스. 연합뉴스 본안 소송까지 가는 길이 쉽지 않다. 그룹 뉴진스가 계속된 인터뷰로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 22일 미국 타임지와 인터뷰를 공개한 데 이어 26일 BBC 뉴스 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상 인터뷰가 공개됐다. 이는 최근 어도어와 뉴진스의 갈등을 두고 대두된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 배후설과 관련해 간접 입장을 밝히기 위함으로 보인다. 뉴진스는 해당 인터뷰에서 “지난 1년 동안 우리가 내린 결정들은 그 선택들은 모두 저희 내부에서 엄청난 논의를 거쳐서 이뤄진 것”이라며 “우리가 어리다는 이유로, 어떤 면에서는 우리가 실제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가볍게 여기는 방식 같다. 항상 서로에게 ‘만약 한 명이라도 원치 않는다면, 우리는 하지 않을거야’라고 말했다. 다섯 명이 모두 동의해야만 선택할 수 있었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또 뉴진스의 일방적인 계약해지 주장 및 활동 중단 선언 등 행보와 관련 부정적 여론이 번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저희가 유명하고, 뭐든지 하고 싶은 대로 다 할 수 있고, 말하고 싶은 걸 다 할 수 있는 위치라고 생각하고 계신 분들이 충분히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참고 참다가 이제 겨우 저희가 겪은 부조리함에 대해서 목소리를 냈는데, 사회적으로 봤을 때 상황이 저희에게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지는 않다. 그런데 그 상황 자체가 저는 그 사실을 말해준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인용 결정에도 홍콩에서 개최된 ‘컴플렉스콘’ 무대를 강행한 뉴진스. 컴플렉스콘 제공 그러나 여론을 설득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어도어가 제기한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의 인용이 결정되면서 뉴진스를 향한 여론은 악화됐다. 재판 과정 중 민 전 대표 및 뉴진스가 어도어의 계약 위반 사항으로 주장해 온 상당수 내용이 왜곡된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에 BBC 뉴스 코리아 인터뷰를 향해서도 좋지 않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많은 이가 앞서 멤버들끼리 진행을 결정했다고 밝힌 긴급 라이브 방송 시간을 민 전 대표가 뉴진스 가족과의 대화에서 미리 언급했다는 점, 하니가 혼자서 한 결정이라고 밝혔던 국정감사 출석 전날 민 전 대표와 만났던 점 등을 들어 여전히 불신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특히 앞서 타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K팝 산업과 한국 사회에 대한 비하의 뜻이 담긴 발언으로 대중의 등을 돌리게 만들었던 바, 이에 더해진 해당 인터뷰가 역효과를 내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지난해 3월 뉴진스가 인천 공항본부세관 홍보대사로 위촉돼 기념촬영을 했다. 인천공항세관 제공 이에 따라 한국에서 긍정적인 이미지로 활동을 이어가기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서울경제는 인천공항본부세관이 뉴진스와의 홍보대사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의 말을 빌려, 뉴진스의 인기에 섭외가 어려워 1년간의 계약을 맺은 후 연장 여부는 추후 검토하기로 했으나, 지난해 공식 홍보대사로 선정한 지 한 달 만에 민 전 대표와 하이브 간의 경영권 분쟁이 불거지면서 세관이 기대한 홍보 효과를 거두기 어려워졌고, 계약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교체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입국장에 설치됐던 뉴진스의 배너 또한 철거했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나 인천공항본부세관 측은 “홍보대사 계약 기간이 이달 말 종료 되지만, 내부적으로 홍보대사 교체를 논의하지 않았다. 배너도 아직 철거하지 않은 상태”라며 뉴진스와 상호 조율 후 계약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진스는 다음 달 3일 본안 소송인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 변론 기일을 앞두고 있다. 더불어 앞서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인용 직후 제기한 이의 신청 심문 기일도 다음 달 9일 진행된다.
김원희 기자 2025.03.27 10:35
연예
[종합] ‘직장 내 괴롭힘’ 통지 받은 민희진···“사실과 다른 부분 있어”권도현 기자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직장 내 괴롭힘’과, 사업주로서 직장 내 괴롭힘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과태료를 부과받을 전망이다. 2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노동부 서울서부지청은 최근 민씨에게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사전통지했다. 지난해 어도어에서 퇴사한 직원이 자신이 민희진씨의 측근으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하이브에 신고하자 민씨가 이를 무마하려 하며 가해자로 지목된 측근을 감싸고, 민 전 대표 스스로 폭언 등을 했다고 당국에 진정을 제기한 일이 있었다. 서울서부지청은 민씨가 직장 내 괴롭힘을 저지르고 사용자로서 직장 내 괴롭힘을 객관적으로 조사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근로기준법 제76조의3은 직장 내 괴롭힘 신고를 접수하거나 이를 인지한 사용자는 지체 없이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객관적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과태료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행 법령은 사용자가 직장 내 괴롭힘을 저지른 경우 1000만원 이하 과태료를, ‘지체 없는 객관적 조사’ 의무를 어긴 경우 5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하게 돼 있다 민희진씨는 앞서 직장 내 괴롭힘 사안과 관련해 진정을 제기한 직원 주장을 공개적으로 반박한 바 있다. 민씨와 하이브 측은 당시 분쟁 중이었는데, 민희진씨는 직원의 직장 내 괴롭힘 주장에 다른 배경이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민씨 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 우리의 의견을 제출하고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봉석 기자 2025.03.26 00:48
연예 스경X이슈
[스경X이슈] “민희진은 어딨나” 직내괴 과태료 처분까지, 여론 악화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 2023.05.31 권도현 기자 그룹 뉴진스가 활동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어도어의 전 직원 A씨는 지난 24일 “노동청(서울지방고용노동청) 결과 통지서 수령했다”며, 민 전 대표의 객관적 조사 의무 위반, 직장 내 괴롭힘(폭언 등)이 인정돼 과태료 처분이 내려졌다는 내용을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해 8월 고용노동부에 민 전 대표의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 사건의 편파 개입을 주장하며 진정을 제기한 바 있다. A씨는 그 결과와 관련 “직장 내 괴롭힘이 인정되는 비중은 12%에 불과하며 단순 경고 조치를 넘어선 과태료 처분은 굉장히 높은 수준의 제재”라며 “남은 민형사도 열심히 대응하겠다. 특히 민희진 씨가 저를 고소한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민 전 대표가 어도어 전 부대표 B씨의 성희롱 사건에 개입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외부기관 재조사로 직장 내 괴롭힘은 인정, 성희롱은 판단 어려움으로 나왔고 노동청도 이견 없음”이라고 밝혔다. 어도어 전 직원 A씨의 인스타그램 계정 노동청에 따르면, “민 전 대표가 B씨에게 계속적으로 행한 발언 등이 A씨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환경을 악화시킬 수 있다” “민 전 대표가 B씨에게 연락해 신고 내용과 관련된 카카오톡 메시지를 요청한 점, 최고책임자 C씨에게 ‘신고 내용이 일방적이고 편향됐다’고 한 점 등은 객관 조사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민 전 대표는 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민 전 대표의 변호인은 “직장 내 괴롭힘으로 판단한 발언 전후의 사실관계가 잘못 인정되고 직장 내 괴롭힘, 객관적 조사의무 관련 근로기준법의 법리를 오해한 부분이 확인됐다. 행정청에 의견을 제출하는 등 정식 불복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 전 대표 측은 A씨가 진정을 제기한 당시에도 자신을 어도어 대표에서 끌어내리기 위한 “사실 왜곡 및 허위사실의 공격”이라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 민 전 대표를 향한 여론은 더욱 악화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뉴진스 직내괴 주장하더니 내로남불’ ‘이런 게 진짜 직장 내 괴롭힘이지’ ‘3류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빌런 행위’ ‘직내괴 인정도 잘 안 되는데 진짜 심각했던 듯’ ‘과태료 처분은 심각하네’ 등 의견이 쏟아졌다. 그룹 뉴진스. 왼쪽부터 하니, 민지, 혜인, 해린, 다니엘. 2025.3.7 연합뉴스 특히 뉴진스가 법원의 가처분 인용으로 독자 활동이 금지됐음에도 지난 23일 홍콩 ‘컴플렉스콘’에서 신곡을 발표하고 ‘NJZ’ 로고가 박힌 굿즈를 파는가 하면, 일방적인 활동 중단까지 선언해 위태로운 상황에 처하면서, 민 전 대표에게로 그 화살이 돌아가고 있다. 민 전 대표는 지난해 4월 하이브와 다툼이 시작될 때만 해도 두 번의 기자회견을 열고 여러 차례 장문의 입장을 발표하는 등 그 전면에 나섰지만, 같은 해 9월 뉴진스가 긴급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공개적으로 민 전 대표를 지지하고 나선 후로는 뉴진스를 앞세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뉴진스는 그해 10월 멤버 하니가 하이브 타 레이블 직원과 그룹이 자신들을 무시했다는 주장으로 국정감사 자리에 올라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11월에는 일방적 계약 해지를 주장하는 긴급 기자회견 자리에 섰다. 지난 7일 가처분 심문기일에도 취재진 앞에 섰고, 가처분 인용 결정 후에도 미국 타임지와 인터뷰를 진행, 대중의 이해를 얻기 어려운 발언을 이어가며 심각한 이미지 소비를 겪고 있다. 이에 ‘뉴진스 엄마’를 자처했던 민 전 대표의 잠잠한 행방에 ‘민희진 전 대표는 어디 갔나’ ‘뉴진스를 방패막이 세웠다’ ‘뉴진스를 가스라이팅 했다’ 등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뉴진스는 어도어와 다툼을 이어간다. 다음 달 3일에는 어도어가 제기한 전속계약 유효 확인 본안 소송이 진행되며, 뉴진스는 앞선 가처분 인용 결정에 대해서도 즉각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뉴진스 측은 “가처분 결정에 대해서는 이의제기 절차를 통해 추가적인 쟁점을 다툴 예정이며, 그 과정에서 소명자료 등을 최대한 보완하여 다툴 계획”이며 “(본안 소송)변론기일에서 계약이 적법하게 해지되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밝히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원희 기자 2025.03.25 11:38
연예
[주간 舌전] “민희진 대표 복귀시켜 달라”아이돌 그룹 뉴진스/유튜브 화면 갈무리 “우리 민희진 대표님 그만 괴롭혀 달라.” 아이돌 그룹 뉴진스(민지·하니·해린·다니엘·혜인)의 멤버 다니엘이 지난 9월 11일 사전 예고 없이 진행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방송에는 뉴진스 멤버 5명이 모두 참여해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해임 이후 겪은 일들을 말했다. 특히 멤버 하니는 “얼마 전 메이크업 받는 곳에서 다른 팀(아이돌) 멤버와 그 팀 매니저분을 마주쳤다. 서로 인사를 했는데, 그 뒤 다시 마주치자 매니저님이 제가 들릴 정도로 ‘(하니를) 무시해’라고 하셨다”며 “새로 온 대표님께 말씀드리니 내게 ‘증거가 없다’, ‘시간이 많이 지났다’며 그냥 넘어가려 했다. 우리를 지켜줄 사람이 없어졌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이 공유되고 뉴진스의 팬이라는 한 누리꾼이 고용노동부에 ‘직장 내 괴롭힘’ 위반으로 신고했다고 밝혀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들은 오는 9월 25일을 민 전 대표 복귀 시한으로 못 박았다. 해린은 “그 사람들(하이브 또는 현 어도어 경영진)이 속한 사회에 순응하거나 동조하거나 따라가고 싶지 않다”며 “저는 그 방향이 절대 아니기 때문에 그 방향으로 가는 것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혜인 역시 “하이브의 방식은 올바르지 않다”며 “(민희진) 대표님을 복귀시키고 낯선 사람들이 아닌 원래의 어도어로 돌려 달라”고 말했다. 민지는 “하이브가 지금 일하는 방식은 저희가 겪었을 때, 정직하지 않고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며 “하이브와 방시혁 의장은 오는 (9월) 25일까지 어도어를 정상화시키는 현명한 선택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이브 측은 지난 9월 12일 “별도의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김찬호 기자 2024.09.16 06:00
문화/과학
민희진 “어도어 사내이사로 재선임해달라” 가처분 신청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어도어 사내이사 재선임을 위한 가처분 신청을 했다. 민 전 대표 측은 9월 13일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소집과 어도어 사내이사 재선임을 청구하는 가처분 신청서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어도어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민 전 대표를 해임한 뒤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민 전 대표 측은 대표이사 해임은 주주간계약에 위반되는 것이고 법원의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결정에도 반하는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표이사 해임 효력을 다투는 가처분을 준비 중이었으며 오는 11월 2일 어도어 사내이사로서의 임기 3년이 만료되기 전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고 사내이사 재선임부터 논의하기 위해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민 전 대표를 어도어 이사로 재선임한 다음에 대표이사로 선임해달라는 취지다. 민 전 대표 측은 주주간계약에 의해 어도어의 대표이사와 사내이사로서 5년간의 임기가 보장된다고 주장했다. 하이브가 민 전 대표를 해임한 것은 주주간계약과 대표이사 임기를 보장하라는 법원의 가처분 결정을 위반한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민 전 대표 측은 “하이브는 민 전 대표의 임기가 채 2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아무런 근거 없이 주주간계약이 해지됐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있다”며“하이브는 지속적인 계약위반 행위와 업무방해, 명예훼손과 모욕 등을 멈추고 어도어와 뉴진스의 미래를 위한 합리적인 경영 판단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진스 멤버들이 지난 9월 1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의 복귀를 요구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앞서 어도어 소속인 아이돌그룹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 9월 1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하이브와 방시혁 대표에게 민희진 전 대표의 복귀를 요구했다. 멤버들은 “저희가 원하는 건 민희진 대표가 대표로 있는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의 어도어”라며 “9월 25일까지 어도어를 원래대로 돌려놓으라”고 말했다.
홍진수 기자 2024.09.13 14:51
사회 꼬다리
[꼬다리] 민희진이 아닌 사람들의 기자회견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지난 4월 25일 서울 강남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하이브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 지난 4월 25일 휴가 중이라 집에 있었다. 나른한 오후 소파에 늘어져 TV를 틀었는데 파란 야구모자를 쓴 여성이 기자회견에서 속사포 래퍼처럼 말을 쏘아대고 있었다. 그는 바로 ‘뉴진스맘’ 민희진 어도어 대표였다. 휴가 중에도 하이브의 보도자료 알림 문자메시지는 계속 날아왔기 때문에 ‘하이브 사태’의 내용은 대략 알았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경영권을 찬탈하려는 정황이 드러났다’며 고강도 감사를 벌이는 한편 맹렬한 기세로 보도자료를 보냈다. 여론전이란 본래 진흙탕 싸움이지만 민 대표가 ‘주술 경영’을 벌였다는 ‘긴급 보도자료’는 쓴웃음을 짓게 했다. 이날 민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반격의 시작을 알렸다. 민 대표는 육두문자를 섞어가며 자신이 뉴진스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회사와 일에 얼마나 헌신했는지,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게 얼마나 배신감을 느끼는지 등을 열거하며 울분을 터뜨렸다. 발언부터 옷차림까지 파격이었다. 나는 어림잡아 최소 100번이 넘는 기자회견을 경험했지만 그런 기자회견은 처음 봤다. 끝내 민 대표의 뒤죽박죽 언어를 알아듣기 어려워 결국 다른 영상으로 넘겨 버렸다. 그런데 다음날 세상이 야단법석이었다. 민 대표의 기자회견이 단숨에 전세를 뒤집은 것이다. 민희진은 ‘밈’이 됐다. 그가 입은 티셔츠와 모자는 ‘완판’ 됐고, 그의 목소리를 AI(인공지능)로 흉내 낸 힙합 음악도 나왔다. 하이브 사태에 대한 세상의 관심이 놀랍다. 나의 삶과 별 상관없는 집안싸움 아닌가. 민 대표에게서 ‘직장인의 애환’을 느낀다는데, 매년 수십억원을 버는 CEO(최고경영자)가 같은 직장인인지 의문이다. 하여튼 하이브는 거대 기업이고 민 대표나 방 의장은 자본가다. 초일류 로펌 변호사들이 양측에 달라붙어 힘겨루기 중이다. 이번 사태로 하이브의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 증발했다니 거인들의 싸움이라고 부를 만하다. 민 대표의 기자회견 영상을 다시 찾아보면서 내가 찾아갔던 100번의 기자회견을 떠올렸다. 누구나 번듯한 장소에 기자 수백명을 불러모아 2시간 20분을 떠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 더 많은, 아주 많은 기자회견이 길거리에서 열린다. 이런 기자회견들은 길어봐야 30분 내로 끝난다. 돈과 권력이 없는 사람들이 기자들뿐 아니라 시민들에게 자신들의 존재라도 알리려는 기자회견이다. 노동조합 활동을 이유로 회사에서 쫓겨난 노동자, 여성혐오 범죄에 항의하는 여성, 자유롭게 이동할 권리를 보장해 달라는 장애인,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은 성소수자, 예방할 수 있었던 참사의 유가족 등이 계속 기자회견을 열어왔다. 세상이 듣지 않는 간절한 말들을 세상을 향해 계속 보내고 있었다. 그들의 억울함과 절박함이 민희진이나 방시혁보다 못하지 않을 것이다. 참석한 기자가 나밖에 없었던 기자회견도 있었다. 기자 한 명만이 듣는 기자회견을 마친 그들이 “기자님, 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인사하며 울 듯이 웃었다. 그 사람들과 민희진의 차이는 민희진이 아니라는 것뿐인데, 민희진처럼 기자회견을 열었다면 세상이 민희진만큼 관심을 줬을까. 나하고는 상관없는 사건이라며 무시하지 않았을까. 지금도 누군가가 길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허진무 기자 2024.05.08 06:00
오피니언 오늘을 생각한다
[오늘을 생각한다] 민희진의 ‘내 새끼’와 K팝정주식 ‘토론의 즐거움’ 대표 장인들은 흔히 자신이 만든 물건을 두고 “자식 같다”고 표현한다. 그럴 때 우리는 장인의 ‘가족주의’를 규탄하지 않는다. 여기서 자식이란 사물을 의인화한 비유일 뿐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런데 누군가 실제 인간을 앞에 두고 “내 새끼 같다”고 말할 때 듣는 사람은 혼란에 빠진다. 화자의 저의가 의심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그런 말은 폭력적 관계를 은폐할 때 사용된다. 아들 같아서 착취하고, 딸 같아서 추행하는 어른들의 레퍼토리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지난 4월 25일 기자회견에서 가장 강조했던 말은 ‘내 새끼’였다. “출산한 기분”이라며 손으로 배가 부른 모습까지 흉내 내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미루어보건대 뉴진스 멤버들에 대한 민희진의 애착 감정은 사실일 것이다. 그런데 이 감정의 종류가 무엇인지는 본인도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다. 그가 반복적으로 ‘내 새끼’를 강조하며 말하고자 했던 건 모기업에 대한 성토였다. 모기업 대표 방시혁이 뉴진스를 상품화해 홀대했다는 주장이다. 이 주장을 납득한다 해도 남는 의문이 있다. 그러면 민희진에게는 뉴진스가 상품이 아니란 말인가? “민희진이 반복적으로 ‘내 새끼’를 강조하며 말하고자 했던 건 모기업에 대한 성토였다. 모기업 대표 방시혁이 뉴진스를 상품화해 홀대했다는 주장이다. 이 주장을 납득한다 해도 남는 의문이 있다. 그러면 민희진에게는 뉴진스가 상품이 아니란 말인가?” 올해 초 뉴진스 멤버 민지는 팬들에게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1년 전 민지는 한 유튜브 방송에서 “칼국수가 뭐지?”라고 혼잣말을 했고, 이 말을 들은 팬들은 “칼국수도 모르냐”며 비난을 퍼부었다. 나는 살면서 그런 말을 했다고 죄인이 된 사람은 처음 봤다. 궁금하다. ‘내 새끼’가 1년 동안 부당한 비난에 시달렸을 때, 비상식적인 죄의 고백을 강요받았을 때 민희진은 어디 있었던 걸까? 그에 대한 업계의 표준 답변은 팬들의 비난도 사과도 모두 비즈니스일 뿐이며, 아이돌은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을 뿐이라는 것이다. 멤버의 인격보다 팬의 요구가, 회사의 기대이윤이 우선이라면 민희진의 뉴진스는 방시혁의 뉴진스와 무엇이 다른가. 내 새끼가 곤경에 처했을 때 외면했던 엄마는 본인이 궁지에 몰리자 내 새끼를 소환했다. 뉴진스는 K팝 계보에서도 가장 이상화된 아이돌로 평가받는다. 시공간을 초월한 뉴진스의 콘셉트를 빚어낸 사람이 ‘콘셉트 장인’ 민희진이다. 방시혁이 10대 연습생들을 자본으로 환전해내는 사업가라면 민희진은 그들을 질료 삼아 상품의 형상을 만들어내는 제작자다. 사물화된 관계라는 점에서 민희진의 뉴진스는 방시혁의 뉴진스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민희진의 내 새끼론이 기괴한 이유는 원래 인격이 있는 존재에 다른 인격을 부여해 ‘내 새끼’를 출산하는 K팝 산업의 본질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내 새끼’를 강조할수록 내 새끼 아님이 드러나며 상품임을 은폐할수록 본인이 만든 상품이라는 진실이 부각된다. 그들은 서로 뉴진스가 자기 아이라며 대중에게 솔로몬의 판결을 내려 달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우리가 물어야 할 것은 ‘누가 누구의 새끼인가’가 아니라 이 산업이 이렇게 흘러가도록 두어도 정말 괜찮은가 하는 질문이다.
정주식 ‘토론의 즐거움’ 대표 2024.05.03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