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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스팸문자 최초 발송자 고유코드로 차단

      생활

      KT, 스팸문자 최초 발송자 고유코드로 차단

      KT가 스팸문자 최초 발송자를 차단하는 핀셋 제재 정책을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일반적인 스팸 제재는 문자재판매사업자의 스팸 유통량을 관리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그러나 여러 단계의 문자재판매사업자를 통해 스팸 문자가 발송되다 보니, 스팸문자 최초 발송자를 추적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KT는 대량문자를 최초로 발송하는 사업자에게 부여되는 고유코드를 식별해 악성 불법 스팸을 다량 유통하는 경우 해당 고유코드를 기준으로 모든 문자 발송을 차단하기로 했다. KT는 문자중계사업자여서 여러 재판매사를 통해 배포되는 메시지인 경우에도 문자 최초 발신자의 고유 코드를 식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방식은 악성 스팸 발송 사업자를 차단하기 위해 다수의 정상적인 문자가 차단되는 부작용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KT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협업해 자율 제재 강화 노력과 함께 관련 업계 및 정부와 긴밀히 공유해 스팸 차단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생활경제부 2025.02.11 10:54

    • KBL, 감독들 비속어 사용에 제동…중계방송 중 욕설 노출 에 구단 전체 주의조치 공문 발송

      스포츠종합

      KBL, 감독들 비속어 사용에 제동…중계방송 중 욕설 노출 에 구단 전체 주의조치 공문 발송

      김주성 원주 DB 감독. KBL 제공 프로농구 KBL이 2024~2025시즌 초반부터 감독들의 비속어 사용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TV 중계방송을 통해 일부 감독들의 비속어가 여과 없이 전파를 타면서 리그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가 된 것은 원주 DB 김주성 감독과 부산 KCC 전창진 감독의 발언이다. 김주성 감독은 지난 24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 타임아웃 중 외국인 선수 이선 알바노를 향해 거친 언행을 보였고, 전창진 감독 역시 21일 창원 LG전에서 비속어를 사용해 논란이 됐다. 두 사례 모두 TV 중계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그대로 전달됐다. 이에 대해 농구 팬들은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고, 적절한 징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하지만 KBL은 개별 징계 대신 리그 차원의 포괄적 대응을 선택했다. 신해용 KBL 사무총장은 “특정 감독들에 대한 벌금 징계보다는 리그 전체의 문제로 접근하기로 했다”며 10개 구단에 비속어 사용 주의 공문을 발송했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KBL이 향후 비속어 사용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신 총장은 “어감에 따른 차이를 고려한 징계 기준을 수립하고, KBL과 구단이 함께 리그의 품위 유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효재 기자 2024.10.30 16:16

    • SKT, 스팸 남발 중계사 전송속도 낮춰…“개선 안되면 발송 제한”

      생활

      SKT, 스팸 남발 중계사 전송속도 낮춰…“개선 안되면 발송 제한”

      SKT는 불법 스팸 문자 발송량이 많은 일부 문자 중계사에 대해 전송 속도 제한 조치를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SKT는 문자 대량 전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문자 중계사 9곳 가운데 일부에 대해 지난 17일부터 전송 속도를 낮추는 조치를 적용하고 있다. 속도 제한한 문자 중계사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된 불법 스팸 건수가 많은 곳 중에서 불법 스팸을 줄이는 노력이 미흡했다고 판단된 곳들이다. SKT는 문자 전송 속도를 낮추는 조치 이후에도 스팸 발송 현황이 개선되지 않는 문자 중계사에 대해 최종적으로는 발송 중단 조치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통신 당국과 국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스팸 건수가 2억8000만 건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조진호 기자 2024.10.21 10:43

    •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문제로 린가드 국감 소환?…서울 “공문 발송 통보 받았다”

      축구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문제로 린가드 국감 소환?…서울 “공문 발송 통보 받았다”

      제시 린가드 | 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관리에 안타까움을 호소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미드필더 제시 린가드(서울)가 국정 감사 참고인이 됐다. FC서울의 한 관계자는 8일 기자와 통화에서 “린가드가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채택돼 공문을 보내겠다는 연락을 받은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는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린가드를 신청했다. 위성곤 의원은 린가드가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문제를 지적했기에 의견을 듣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한국 축구는 최근 잔디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서울월드컵경기장은 프로축구 경기 뿐만 아니라 A매치(국가대항전)까지 열리는 경기장이지만, 잔디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비판을 받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올해 8월까지 벌어들인 수입은 82억원에 달하지만, 잔디 관리에는 2억 5327만원을 썼다는 점도 비판을 받는 원인이다. 그러나 위성곤 의원이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문제를 놓고 린가드를 국정감사의 참고인으로 선정한 것이 적합한지는 의문이다. 린가드가 본인의 견해를 이미 언론을 통해 밝힌 상황에서 새롭게 나올 내용이 얼마나 있는지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선수 개인에게는 피해를 주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해당 국정감사가 열리는 15일은 A매치 기간으로 서울이 다음 경기를 치르는 20일까지 어느 정도 여유는 있다. 그러나 선수 개인 훈련이 멈추는 시기는 아니고, 팀 훈련도 빠져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한편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엔 ‘불출석’을 처벌하는 규정이 있으나 이는 증인과 감정인에게만 적용되며, 참고인에게는 해당하지 않는다. 참고인은 출석 의무나 불출석 시 별도의 처벌 규정은 없다.

      황민국 기자 2024.10.08 15:20

  • 주간경향

    • 경제 우정이야기

      [우정이야기]코로나 시대 연하장 발송 어때요?

      우체국에 가서 다섯장의 카드를 부쳤다. 사회적 거리 두기 와중에 어렵게 화촉을 밝힌 두 친구에게 한장씩, 한때 같이 살았던 친구들에게도 한장씩. 우편번호를 명확히 표시하겠다고 다섯자리 숫자 앞에 ‘(우)’라고 썼는데 이 사족 때문에 요금을 더 낼 뻔했다. 우편번호 자리에 숫자 외의 글자가 있으면 기계로 처리할 수가 없어 ‘규격 외’로 처리한다고 한다. 듣고 보니 봉투쓰기의 기본인 것 같은데 편지를 써본 지가 하도 오래되어 모르고 있었다. 빨강 봉투 크기가 들쭉날쭉한 때문에 이미 규격 외로 처리된 것을 다행이라고 할까.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선 운항이 대폭 감축된 영향으로 올해 국제우편 물량도 크게 줄었다. 11월 16일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비행기들이 서 있다. / 이준헌 기자 다섯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는 데 2350원. 매일 마시는 아메리카노 한잔 값도 안 되니, 헐하다는 느낌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이 어려워지자 크리스마스카드를 찾는 사람이 늘어날 거라고 영국 유통업체 막스앤스펜서(M&S)는 예측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카톡으로 축의금이며 조의금까지 가상의 ‘봉투’에 담아 전하는 시대에 카드와 연하장이 과거의 영광을 다시 찾기는 어려울 것 같다. 2020년 우체국을 통해 전달된 편지·카드 등 통상우편물은 약 27억9000만통이다. 2019년 30억7400만통보다는 9.2% 줄었다. 2018년에는 33억1700만통이 전달됐다. 매년 감소폭이 커지는 추세다. 크게 늘어나던 소포 물량은 2020년에는 증가세가 꺾였다. 2018년 2억7300만통이었던 소포 물량은 2019년 3억2400만통으로 19%나 증가했다. 2020년에는 3억1700만통으로 2019년보다 2.2% 줄었다. 물량이 폭증한 2019년 집배원의 과로사가 이어지고 열악한 노동조건이 수면 위에 떠오르자, 우정사업본부(우본)가 적정 물량을 유지하기로 하고 2020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택배요금을 인상하는 등 조정을 거친 데 따른 결과다. 2020년 가장 극적으로 줄어든 것은 국제우편 물량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행기가 멈추면서 2019년 2000만통이던 국제우편 물량이 2020년 970만통으로 반토막(-51.5%)이 났다. 우본 관계자는 “전 세계 입국금지 조치에 따른 국제노선 단항 및 감축, 중계국의 업무중지 등으로 일부 국가, 일부 서비스에 한해서만 국제우편이 접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다수 국가에 대해 한때 국제특급우편(EMS) 발송이 중단됐고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2020년 10월부터 일부 국가로 보내는 우편에 대해서는 특별운송수수료가 부가되고 있다. 국제우편 물량이 대폭 줄었지만 전체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2020년 EMS 물량은 2019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만국우편연합(UPU) 소속 국가들이 EMS 발송을 1순위에 두고 있어서다. 특히 미국·캐나다와 일부 유럽국가로 나가는 물량은 50% 이상 늘었다. 교민에게 생필품을 보내는 수요가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전 세계 192개국 중에서 현재 우체국으로부터 우편물 발송 가능한 국가는 42곳이다. 편지와 엽서 등 통상우편물을 보낼 수 있는 나라는 11개국이다. 통상우편·소포·EMS 등 종류에 따라 가부가 다 다르기 때문에 우편물을 보내고자 한다면 사전에 꼼꼼히 확인해 봐야 한다. 새해에는 카드와 편지를 마음껏 보낼 수 있기를 간절하게 바란다.

      최미랑 뉴콘텐츠팀 기자 2020.12.28 11:33

    • 문화/과학 우정이야기

      [우정이야기]청첩장 주문에서 발송까지 한번에

      경조사가 많은 계절이다. 출장 중이거나 불가피한 사정으로 직접 참석하지 못한다면 대개 다른 인편으로 메시지와 함께 부조금이나 부의금을 전달하게 된다. 하지만 그마저 여의치 않을 때가 있다. 이럴 때 요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소개한 적 있다. 우체국을 통하면 축전이나 조전, 화환은 물론 부조금과 조의금까지 보낼 수 있다. 인터넷 우체국(www.epost.go.kr) 우편서비스의 e-그린우편, 경조카드, 부가우편서비스(현금배달), 우체국쇼핑(mall.epost.go.kr)의 꽃배달서비스, 우체국예금보험(www.epostbank.go.kr)의 경조금배달서비스를 이용하면 경조사와 관련된 웬만한 애로가 해결된다. 이번에는 애경사를 치르는 입장에서 우체국을 편리하게 이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결혼식을 준비할 때 의외로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 게 청첩장을 만들어 보내는 것이다. 비용도 만만찮다. 인터넷 우체국을 통해서 쉽고 간편하고 저렴하게 청첩장을 보내는 방법을 알아보자. 우체국 창구(위)나 인터넷우체국을 통해 쉽고 저렴하게 결혼 청첩장과 답례 인사장을 보낼 수 있다. 인터넷우체국에 접속해서 로그인한 뒤 우편을 선택한다.(회원이 아닐 경우 즉석 가입하면 된다) 우편서비스 안에 있는 ‘경조카드’ 카테고리의 ‘초대장’을 클릭한다. ‘인터넷에서 결혼·돌·회갑 등 각종 경사 및 행사 등의 초대장을 제작해서 전량 수취인 주소지로 발송해주는 서비스입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보일 것이다. 이용 요금은 장당 710원이며, 최소 신청 수량은 40장이다. 예를 들어 400명에게 청첩장을 보낸다면 제작비, 봉투값, 우편요금까지 28만4000원에 해결된다. 따로 인쇄해서 우편으로 보내는 것보다 싸다. 하단에 있는 ‘신청하기’ 단추를 누르면 결혼, 돌&회갑, 일반초대 등 세 가지 초대장 서비스가 뜬다. 결혼에는 ‘우아한 사랑’ ‘하나의 길’ ‘특별한 감동’이라는 세 가지 디자인이 마련돼 있다. 이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서 신청인 정보, 인사말 작성, 신랑/신부 정보, 예식 일시 및 예식장 정보, 봉투 폰트타입, 기타 문의 및 요청사항을 입력한다. 인사말은 여러 예제 가운데 골라도 되지만 직접 입력도 가능하다. 예식장 약도는 미리 이미지 파일로 저장해두었다가 첨부한다. 보낼 주소 목록도 워드프로세서나 엑셀 등으로 작성해 파일로 보내면 된다. 결제는 계좌이체나 신용카드로 할 수 있다. 결제가 끝나면 24시간 안에 우체국에서 시안 확정을 이메일 및 전화로 통보해준다. 제작이 완료된 청첩장은 보통일반우편물로 발송되며 배달에 3~4일이 걸린다. 물론 토·일요일과 공휴일은 배달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렇게 해서 결혼식을 잘 치렀다고 하더라도 한 가지 남은 게 있다. 축하해준 분들에게 답례 인사장을 보내는 일이다. 이 또한 우체국을 이용하면 별로 어렵지 않다. 인터넷우체국에 로그인해서 우편 메뉴의 e-그린우편을 선택한다. ‘인터넷에서 고객이 작성한 문서를 다수의 수신자에게 우편물로 제작하여 배달해 드립니다’라는 안내문이 보일 것이다. 그 아래 소형봉투, 대형봉투, 접착식, 그림엽서 가운데 소형봉투-소량접수를 클릭한다. 접착식이나 그림엽서도 가능하지만 답례 인사장으로는 소형봉투가 가장 무난하다. 여기서 신청 단추를 클릭해 우편물 양식과 종류 등 필요한 정보를 입력한다. 출력 문서를 흑백으로 할 것인지 컬러로 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고, 예약 발송도 가능하다. ‘샘플보기’를 클릭하면 자주 사용하는 서식 파일도 볼 수 있다. 내용물이 한 장이고 보통우편으로 보낼 경우 요금은 한 통당 360원이다. 주소 등의 입력은 청첩장 보낼 때와 같다. 초대장이나 e-그린우편 서비스는 내용물을 주문하고 봉투 쓰기, 우표 붙이기 등과 같은 번거로운 작업을 일거에 해결해줄 뿐만 아니라 비용도 절약할 수 있어서 이용자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우편사업팀 관계자는 “전반적인 우편물량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매년 30% 정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한다.

      신동호 선임기자 2012.04.25 10:58

    • [특집]서한 발송 근본취지는 한반도 평화

      사회 특집

      [특집]서한 발송 근본취지는 한반도 평화

      1995년 5월 사회당 리오넬 조스팽 후보를 물리치고 프랑스 대통령에 당선된 우파 드골주의자 자크 시라크는 수년 동안 중단된 핵실험을 재개했다. 남태평양의 작은 섬에서 1996년 2월까지 모두 여섯 차례 단행된 핵실험은 국내외의 비난과 반발을 무릅쓰고 강행됐다. 프랑스 정부는 자국의 장기적 이익과 국민들의 안위를 위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6월 18일 보수단체 회원들이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 앞에서 ‘천안함 서한’과 관련한 참여연대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 참석자가 참여연대에 삿대질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세계 최대의 초국적 평화운동단체 그린피스는 직접 행동으로 프랑스 핵실험에 대한 저항을 주도했다. 그린피스 소속 대형 선박 두 척과 요트 두 척 및 수십 척의 고무보트 등이 탑재된 장비 및 승선한 활동가들과 함께 프랑스 군대에 의해 나포됐지만 이들의 저항은 핵실험 기간 내내 지속됐다. 이 저항에 참여한 그린피스 소속 활동가들의 상당수는 프랑스 국민이었다. 이들에게 쏟아진 프랑스 내부의 일부 비판 여론에 대한 이들의 입장은 명료했다. 자신들의 활동은 세계평화라는 대의를 위한 것이며, 평화운동이야말로 핵실험보다 프랑스와 국민들의 안위를 지키는 길이라는 것이었다.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해 안보리 이사국 등에 서한을 발송한 참여연대에 쏟아지는 정부와 보수 언론, 관변단체 등의 비판과 공격은 10여 년 전 프랑스 정부 및 일부 보수 언론이 ‘철없는’ 프랑스 평화운동가들에게 가하던 비판을 연상시킨다. 참여연대는 서한 발송의 근본 취지를 한반도 평화에 두었다. 평화야말로 인류 보편의 가치이며, 대한민국 국익과 한민족 전체의 안위에 직결되는 고귀한 가치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한반도 긴장 최대 피해자는 남북한 천안함 사건의 진상을 둘러싼 논란에 가담하려는 것은 이 글의 의도가 아니다. 참여연대의 이번 행동은 시민운동이 지향하는 공동선의 가치에 부합하는 정당한 행동임을 주장하기 위한 것이다. 이 행동은 환경과 생명의 고귀함을 환기시키기 위해 단식투쟁을 하고, 삼보 일배를 하고, 심지어 소신공양까지 마다하지 않는 환경과 생명 지킴이들의 활동과 궤를 함께한다. 이들의 행동이 인류 보편 가치에 입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태어난 조국과 동족을 위한 봉사임을 믿는 것과 같다. 실제 천안함 사건 이후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이 강화하자 남북한은 최대 피해자가 되고 있다. 북한의 중국에 대한 종속화는 무섭게 가속되고 있다. 한국 역시 미국과 일본을 위시한 우방국의 눈치를 살피느라 여념이 없는 처지가 됐다. 지난 반 세기에 걸쳐 선진 민주국가에서 성장해 온 시민운동은 의회, 정당, 선거로 대표돼 온 대의민주주의의 기제와 더불어 참여민주주의를 현대 민주주의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게 했다. 평화, 인권, 환경, 양성평등 등 시민운동이 발전시켜 온 핵심 의제들 가운데 가장 폭발적인 동원력을 과시하며 전체 시민운동을 주도해 온 주력운동은 단연 평화운동이었다. 유럽에 배치된 핵무기 철수라든가 미국의 이라크 전쟁 등에 반대해 유럽 전역에 조직되는 동시 시위에 수백만 명의 인파가 참여하는 것은 예사로운 일이 됐다. 그만큼 평화는 오늘을 살아가는 세계 시민들의 보편 가치다. 지난 2000년 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조직된 총선시민연대가 유권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이래 한국 시민운동을 주도해 온 것은 정치개혁운동이었다. 노무현 정부를 거치면서 정치개혁운동의 동력은 현저히 약해졌다.  이명박 정부의 민주 결핍성에 대한 시민들의 저항은 2년 전 촛불시위가 보여 주듯 평소 조직되지 않은 시민들의 순간적인 동원과 저항으로 표출되는 경향을 보여 준다. 참여연대의 이번 행동은 새로운 주력운동을 모색해 오던 우리 시민단체가 선진국 시민운동의 흐름에 크게 다가섰음을 보여 준다. 평화운동이 한국 시민운동의 주력운동이 될 조짐을 뚜렷이 했기 때문이다. 안보리에 서한을 발송한 지 채 한 달이 지나지 않아 참여연대를 지원하는 회원 규모가 10% 이상 늘어났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해 준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도통 모르는 이명박 정권과 이를 지지하는 관변단체들이 역설적으로 평화운동의 성장과 정착을 열심히 돕고 있다. 김수진

      2010.06.30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