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경X현장]선발 라인업 대변경…박진만 삼성 감독의 이례적인 ‘작심발언’ “노력없이 대가를 바라면 안 된다”](https://images.khan.co.kr/article/2025/04/16/news-p.v1.20250416.f0a5f9a94adc41c2947a1b5717178bfb_P1.jpg)
야구 스경X현장
[스경X현장]선발 라인업 대변경…박진만 삼성 감독의 이례적인 ‘작심발언’ “노력없이 대가를 바라면 안 된다”박진만 삼성 감독. 삼성 라이온즈 제공 박진만 삼성 감독이 이례적으로 선수단에게 ‘쓴소리’를 했다. 박진만 감독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타격 페이스가 떨어진 것에 대해서 말하고 싶다. 프로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라며 삼성 선수단을 향해서 말했다. 박 감독은 “이제 노력 없이 뭔가를 바라면 안 될 것 같다. 노력을 해야 대가가 있는 것”이라며 “선수들 보면 안 좋을 때나 좋을 때가 똑같다. 노력을 해서 노력에 대한 대가를 바라야지, 노력 없이 대가는 없다. 그런 건 선수들이 좀 분명히 되짚고 생각하면서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훈련에 관한 것이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박 감독은 “훈련도 마찬가지고, 원정 경기를 왔을 때 훈련 장소가 부족하면 알아서 찾아가면서 하는 등의 그런 노력이 필요하다. 노력이 없이 뭔갈 바라면 안 되는 것이다”라며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되면 되는 대로 그냥 무의미하게 하루하루를 안 지나갔으면 좋겠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삼성은 전날 LG에 노히트노런 수모를 당했다. 역대 4번째에 해당하는 팀 노히트노런의 희생양이 됐다. 삼성은 최근 타격감이 떨어지고 있다. 수도권 원정을 다니면서 뚜렷하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부터는 수원구장에서 KT와 주말 3연전을 치른 삼성은 15일부터는 잠실로 무대를 옮겼다. 이 기간 삼성의 팀 타율은 0.172로 처져있다. 홈구장에서 11경기 타율 0.294 20홈런 76타점 등을 올렸던 모습과는 대조된다. 가장 타격감이 좋은 김지찬이 빠져있는 것도 있지만 김영웅, 이재현 등 지난해 주목을 받은 젊은 타자들이 4월 들어서 부진에 빠져 아쉬움을 남긴다. 주장 구자욱도 시즌 타율이 1할대(0.189)에 머물러 있다. 16일 잠실 LG전의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삼성 김영웅. 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날 박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김영웅, 류지혁 등을 제외했다. 김성윤(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강민호(포수)-르윈 디아즈(1루수)-김헌곤(우익수)-박병호(지명타자)-안주형(2루수)-전병우(3루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짰다. 박 감독은 전날 경기를 복기하며 “나도 답답했지만 선수들도 더 답답했을 것”이라며 “지금 타격 페이스가 안 되니까 뭐라도 해보려고 한다. 고민고민하다가 그렇게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현역 시절을 떠올린 박 감독은 “타격 사이클은 종잡을 수가 없다. 변화구 대처가 어느 순간 되면 다 대처가 되고, 공 빠른 투수가 들어오면 거기에 따라서 페이스가 달라지긴 한다. 떨어져있을 때는 답이 없다”라며 선수단을 두둔했다. 그렇게 타격 부진에 대해 선수단의 심정을 대변한 박 감독은 마지막에는 작심한 듯 강렬한 메시지를 전했다. 선수단에 어떤 울림을 주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잠실 | 김하진 기자 2025.04.16 1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