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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적]배성우 대신 정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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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적]배성우 대신 정우성

      ... 배성우와 정우성./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연기는 연출·각본과 함께 드라마의 3요소를 이룬다. 연출이 감독, 각본이 작가의 작업이라면 연기는 배우의 몫이다. 좋은 연기란...

      #정우성

      정제혁 논설위원 2020.12.22 20:32

    • ‘날아라 개천용’ 하차한 배성우 역할, 정우성이 맡는다

      문화

      ‘날아라 개천용’ 하차한 배성우 역할, 정우성이 맡는다

      ... 출연을 확정했으며, 금주부터 촬영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촬영을 마친 16회까지는 배성우 배우의 출연 분량을 최대한 편집하여 방송하고, 17회부터 20회 종영시까지 정우성 배우가...

      #배성우

      김지혜 기자 2020.12.21 09:36

  • 스포츠경향

    • 정우성, 신년인사도 빠졌다···‘음주운전’ 배성우도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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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성, 신년인사도 빠졌다···‘음주운전’ 배성우도 했는데

      배우 정우성(오른쪽)과 배성우. 경향신문 자료사진 배우 정우성이 신년 인사에서 빠졌다.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1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소속 배우들의 신년 인사를 공개했다. 각자 자필로 다가온 신년을 축하했지만 정우성의 인사는 찾아볼 수 없었다. 소속사는 “다사다난했던 2024년을 지나 청사의 해가 밝았다”며 “행복과 건강 안녕으로 가득한 한 해 되시길 바란다”고 했다. 아티스트컴퍼니 소속 배우이자 정우성과 함께 공동 대표인 배우 이정재는 “항상 응원 해주신 팬 여러분, 관객, 시청자 여러분. 2025년 모두 복 받으시고 행복하세요”라고 했다. 염정아, 박해진, 김종수, 박소담, 임지연, 신정근, 박훈, 김준한, 원진아, 표지훈, 김혜윤, 조이현, 차래형, 유정후, 최경훈 등 소속 배우들 모두 자필로 신년 인사를 남긴 가운데 음주운전 논란으로 자숙한 뒤 복귀한 배우 배성우 또한 신년 인사를 했다. 배성우는 “안녕하세요. 배상우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간단한 새해 인사를 했다. 정우성의 경우 문가비와의 비혼 출산 논란 등으로 인해 이번 신년 인사에서 빠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소속사는 신년 인사 게시물에 정우성의 태그는 덧붙였다. 문가비는 지난 3월 정우성의 아들을 출산했다. 문가비가 지난해 11월 직접 인스타그램에 알렸다. 정우성은 “아버지로서 책임은 다 할 가겠다”는 입장을 남겼다. 문가비는 지난달 28일 인스타그램에 “(정우성)과 2022년 한 모임에서 만난 이래 서로를 더 깊이 알아가며 좋은 만남을 이어왔고 2023년 마지막 날까지도 만남은 이어졌다”며 “2024년 1월 어느 날을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아이 아버지라는 사람과 단 한 차례도 대면한 적이 없고 저는 그 사람에게 임신을 이유로 결혼이나 그 밖의 어떤 것도 요구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선명 기자 2025.01.02 08:38

    • 배성우, 음주운전 사과 “간절한 마음으로 작업”(더 에이트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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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성우, 음주운전 사과 “간절한 마음으로 작업”(더 에이트쇼)

      넷플릭스 ‘더 에이트쇼’ 캐릭터 포스터. 넷플리긋 제공 배우 배성우가 과거 음주운전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배성우는 10일 서울 중구 앰버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쇼’ 제작발표회에서 “일단 사죄의 말씀부터 드려야 할 것 같다. 관심과 격려를 보내준 분들에게 끼쳐드린 실망, 그 외에도 실망하셨을 모든 분께 죄송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인 문제로 함께 작업한 분들께 폐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많이 조심스러웠고 두려웠고 죄송스러웠다”며 “제작진을 포함한 많은 분이 땀과 노력으로 만든 작품이다. 이 작품과 함께 한 모든 분께 누가 될 수밖에 없었지만, 최대한 누가 되지 않도록 간절한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사과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이 자리를 빌려 깊이 사과드린다”고 다시금 고개를 숙였다. 배성우는 지난 2020년 서울 강남구에서 술을 마신 뒤 운전하던 중 적발돼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지난해 9월 영화 ‘1947 보스톤’으로 스크린 복귀한 데 이어 ‘더 에이트쇼’로 첫 시리즈 복귀를 하게 됐다. 한재림 감독은 배성우 섭외와 관련 “이 역할에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1층’은)연민을 가지게 하면서도 구질구질 하진 않고 착실한 인물인데, 실제 성격도 설싱하다”며 “이 역할 누가 할 수 있을까 고심을 많이 했다. 마임도 나오고 하는데 연극도 했기 때문에 이런 장점들이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친밀한 관계기도 하고, 그동안 굉장히 죄송해하고 힘들어했고 그런 마음을 충분히 봤다. 오늘 배성우의 사죄가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더 에이트쇼’는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런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더 킹’ ‘비상선언’ 등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의 첫 시리즈 연출작이자, 류준열, 천우희, 박정민, 박해준 등 믿고 보는 배우 8인이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는 1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김원희 기자 2024.05.10 12:32

    • ‘1947 보스톤’ 감독 “배성우 논란, 변명의 여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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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7 보스톤’ 감독 “배성우 논란, 변명의 여지 없지만”

      배우 배성우. 영화 ‘1947 보스톤’ 강제규 감독이 영화 제작 중 불거진 출연배우 배성우의 음주운전 논란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강제규 감독은 31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서 진행된 ‘1947 보스톤’ 제작보고회에서 배성우 출연분에 대한 우려와 부담감에 대해 묻자 “배성우 관련 사건을 접하고 ‘과연 이 영화를 어떻게 해야하나’ 굉장히 버겁고 힘들었던 건 사실이었다”며 “이 문제는 굉장히 속상하고 안타깝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사건이기도 하다”고 답했다. 강 감독은 영화 후반작업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며 “주변의 조언도 많이 들었다. 작업을 해나가면서 곰곰히 생각했던 건 1947년에 손기정, 남승룡, 서윤복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고 영화로 충분히 녹여져 있는데, 어떤 특정한 사실 때문에 선생들의 삶의 기록이 축소되면 안된다는 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작품이 가고자하는 방향 그대로 마무리 짓는 것이 감독 할 일이 아닐까 싶었다. 실존인물 세 명을 위한 예의라고 생각했다”며 “그런 기조로 작품을 마무리 했다. 양해바란다”고 덧붙였다. 배성우는 지난 2020년 11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술자리를 가진 뒤 운전하다 적발됐다. 당시 배성우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에 해당됐다. 그는 벌금 700만원을 명령받았다. 이 사건으로 SBS ‘날아라 개천용’에서 중도 하차했다.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다음 달 27일 개봉한다.

      이다원 기자 2023.08.31 12:05

    • 배성우 ‘말할수없는비밀’로 복귀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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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성우 ‘말할수없는비밀’로 복귀 확정

      배성우가 약 1년 만에 ‘말할 수 없는 비밀’ 출연을 확정하며 업계로 복귀한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배우 배성우가 복귀를 확정했다. 업계에 따르면 배성우는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출연을 확정하고 최근 촬영을 개시했다. 이 영화에는 배성우를 비롯해 도경수, 원진아, 신예은 등이 출연한다. 배성우의 소속사 또한 ‘말할 수 없는 비밀’ 출연을 확인하며 복귀를 인정했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2008년 1월 개봉한 동명의 대만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국내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던 원작을 토대로 서유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배성우는 극 중 도경수의 부친이자 선생님 역으로 등장한다. 배성우는 약 1년 만에 복귀를 확정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 인근에서 지인과 술을 마신 뒤 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적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이었다. 이후 배성우는 올해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벌금 700만원의 약식명령 처분을 받았다. 당시 배성우는 “많은 분들께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해드리게 돼 정중히 사죄 말씀드린다”며 “변명과 핑계 여지가 없는 저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했다.

      이선명 기자 2021.12.23 11:08

  • 레이디경향

    • 연예

      오묘한 작은 눈의 매력, 배성우

      눈은 감정을 표현하는 창. 연기자에게 작은 눈은 다양한 감정을 담아내기에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배성우는 예외다.그의 작은 눈은 참 묘하다. 오묘하고 진한 사연들을 가득 담고 있는 눈이다. 영화 ‘공정사회’의 이지승 감독 작품 그리고 배우 배성우(43)의 첫 주연작 ‘섬. 사라진 사람들’이 공개됐다. 늘 주제의식이 강한 영화를 만드는 감독인 만큼 이번에는 충격적인 염전 노예를 모티브로 삼아 범죄 스릴러 영화를 만들었다. 15년간 염전 주인에게 착취당하는 노예 연기. 감독은 시나리오가 나오기 전부터 배성우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 감독은 배성우를 선과 악이 공존하는 국내 유일의 배우라고 평했으며 그가 적격이라고 단언했다. “저는 그냥 감독님과 커피 마시다가 갑자기 제안을 받았어요. ‘이런 스토리의 영화인데 어떠냐’라는 감독님의 얘기를 듣자마자 재밌을 것 같았어요. 소재에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이 좋았고요. 솔직히 말하면 깊이 생각 안 하고 하겠다고 했어요. ‘공정사회’도 함께했던 감독님이고, 이번에도 불러주시니 제가 감사할 따름이죠.” 영화 ‘공정사회’에서는 냉혈한 의사인 주인공의 남편 역할이었다. 특별출연 격의 작은 역이었지만 이번에는 주연을 맡았으니, 불과 3년 사이에 변한 그의 위상이 느껴진다. 우연한 행운은 아니다. 과거 그는 아무리 작은 역이 주어지더라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 영화에서 그는 초점 잃은 눈빛과 감정을 읽을 수 없는 표정으로 수년간 폭행에 시달린 노예를 절묘하게 표현했다. 연기력을 인정받아왔던 그에게도 참 어려운 캐릭터였다. “정신이 피폐한 역이었기에 표현에 대한 정확한 선은 어디일까 고민을 많이 했죠. 캐릭터 잡기가 힘들었어요. 차라리 철저한 악역이 더 편한 것 같아요.” 게다가 영화 분량의 절반 이상이 카메라 기자가 찍는 메이킹 영상을 관객이 보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여타 영화에서는 절대 금기된 사항이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배우들이 카메라를 자연스럽게 쳐다보는 연기까지 함께해야 했다. “롱 테이크 신이 많았어요. 밥그릇을 손에 들고 한두 숟가락 먹고 마는 신을 찍는데, NG가 많이 나서 결국 한 그릇을 다 먹었죠. 비빔밥이 맛있어서 다행이었죠(웃음). 카메라도 배우처럼 동선 리허설을 오랜 시간 동안 해야 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색다른 경험이었고 공부가 많이 됐어요.” 섬마을 염전이라 촬영 장소도 고립된 섬이어야만 했다. 그 역시 특별한 경험이었다. “섬에 갇혀 촬영하다 보니 할 일이 없었어요. 그래서 섬 주변을 둘러봤는데 섬에 개가 정말 많더라고요. 관광객들 중에 개를 버리고 섬을 떠나는 경우도 많다고 해요. 촬영 내내 저희를 따라다니던 지저분한 개가 한 마리 있었죠. 유기견인 줄 알고 함께 출연한 이현욱씨가 목욕시키고 엉킨 털을 깎아줬는데 나중에 주인이 나타난 거예요. ‘누가 우리 개를 이렇게 만들었냐’라고 화를 내는 바람에 영화 촬영이 어려워질 뻔한 적도 있어요(웃음).” 영화의 소재는 인권 문제가 담긴 실화를 바탕으로 했지만 스릴러 요소도 갖추고 있다. 무겁고 진지하지만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영화로서 즐길 수 있는 부분도 있다. 그 묘한 경계로 관객을 이끄는 것이 바로 배성우다. <■글 / 이유진 기자 ■사진 / 이소현>

      2016.02.2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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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야흐로 배성우의 전성기

      요즘 충무로에서 ‘다작 요정’이라 불리는 남자, 악역 전문 배우 타이틀에 멈추지 않는 수다 신공을 가진 남자, 데뷔 16년 만에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남자 배성우를 만났다. 바야 흐로 배성우의 전성기다. 요즘 배성우(43)의 이름 앞에는 ‘다작 요정’, ‘제2의 오달수’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올해 그가 얼굴을 내민 개봉작만 무려 12편이다. 언제 어느 때든 극장에 가면 배성우가 나오는 영화를 볼 수 있을 정도다. 출연작들도 하나같이 화려하다. ‘천만 영화’인 ‘베테랑’부터 화제가 되는 배우들은 모두 출연했던 ‘뷰티 인사이드’, 칸 국제영화제 초청작인 ‘오피스’까지 모두 그의 영화였다. 그가 출연한 영화 두 편이 극장에서 같은 날 개봉하며 맞대결하는 재밌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10월 22일 개봉한 ‘더 폰’과 ‘특종: 량첸살인기(이하 특종)’에서 배성우는 주·조연급 역할로 출연한다. 더욱 재밌는 점은 한 영화에서는 살인범을 쫓는 착한 형사로, 다른 영화에서는 살인을 저지르는 나쁜 형사로 나온다는 점이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그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따뜻한 눈웃음과 담백한 말투가 인상적이었다. Keyword 1 배성우 vs 배성우 출연작 두 편이 같은 날 개봉하면서 ‘배성우’ 대 ‘배성우’가 대결하게 됐네요. 개봉 시기가 이렇게 맞아떨어질 줄은 몰랐죠? 그러게요. 둘 다 분량이 꽤 있는 역할인데다 제가 끌고 가는 부분이 많아서 같이 개봉한다고 했을때 좀 당황했어요. ‘특종’을 봄에 찍고 바로 이어서 ‘더 폰’을 찍었으니 촬영 시기는 겹치지 않았었거든요. 쫓고 쫓기며 뛰어다니는 장면들이 많은 영화인데, 두 편 연달아 찍느라 힘들진 않았나요? 전혀요. ‘더 폰’은 추격신이 많은 편이었는데, ‘아, 내가 아직도 이렇게 뛸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신나게 뛰었어요. ‘더 빨리 뛰어야지’ 하는 생각을 할 때도 있었고(웃음). 제가 연극을 오래 했는데 사실 연극할 때는 뛰어다닐 일이 없거든요. 액션을 한다고 해도 주로 잘 짜인 액션을 하고요. 영화에서는 액션 자체로도 재미를 줄 수 있어서 그 점이 좋아요. 즐거웠던 부분만 얘기하자면 그런데 부상까지 입을 정도로 격한 장면들이 많았다고 들었어요. 아픈 다리를 붙잡고 달렸다면서요? 아, 인대 부상이 있었네요. 주차장에서 손현주씨를 쫓아가는 장면이었는데, 주차장 안을 이리저리 많이 뛰어다녀야 했어요. 그 장면 찍기 바로 전에 인대를 살짝 삐끗했는데 발목이 이만하게 부었더라고요. 그런데 촬영을 안 할 수가 없어서 압박붕대를 감고 막 뛰어다녔죠, 뭐. 다음날 병원에 갔더니 의사 선생님이 인대가 찢어졌다면서 깁스를 하라고 하시더라고요. ‘어, 안 되는데?’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주차장 추격신이 초반부에 촬영한 거였고, 당장 일주일 뒤부터 액션신을 많이 찍어야 하는 상황이었거든요. 의사 선생님한테 무조건 고쳐달라고 부탁했어요. 일주일 동안 매일 병원에 다니면서 깁스를 풀고 물리 치료 받고 다시 깁스하기를 반복했어요. 매일 치료받으니까 좀 나아져서 그 이후에 있는 액션신은 그냥 다 찍었어요. Keyword 2 악역 전문 배우 ‘다작 요정’이라는 친근한 수식어로 불리기 이전, 배성우의 앞에는 언제나 ‘악역 전문 배우’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2008년 ‘미쓰 홍당무’에서 피부과 의사 ‘박찬욱’ 역으로 영화계에 데뷔한 그는 2010년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로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 영화에서 형수를 강간하는 극악무도한 인간 ‘철종’ 역을 맡은 이후로 악역 캐스팅이 물밀듯 밀려들어왔다고 한다. ‘악덕 변호사’, ‘사기꾼’, ‘조직폭력배 보스’ 등 참 다양한 악역을 맡았다. 이제는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많아지며 친근한 이미지가 됐지만 대중에게 배성우 하면 ‘악역’이 먼저 떠오르는 것도 사실이에요. ‘더 폰’에서도 손현주씨의 아내를 살해하는 피도 눈물도 없는 악당으로 나오죠. 악역을 연기하며 에너지 소모도 클 것 같은데 어떤가요? 사실 악역이라고 해서 마구 힘주고 찍진 않아요. 어찌 됐든 악당들도 일상생활을 하며 사는 사람들이잖아요. 악한 행동이라도 자연스러운 생활 같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을 찍을 때도 내 연기가 생활처럼 보였으면 좋겠다는 느낌으로 찍었고요. ‘더 폰’은 평소보다는 에너지를 많이 쓴 편이긴 해요. 제한된 시간 내에 아내의 살인범을 쫓는다는 급박한 상황이니까요. 그 상황에 집중하려다 보니 힘을 많이 주고 연기했죠. 목 조르는 장면이 여러 번 나오던데, 연기가 쉽지 않았을 거 같아요. 와, 진짜 힘들었어요. 목 조르는 장면 찍을 때는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요. 줄로 사람 목을 조르는 장면을 찍는 경우 조심하지 않으면 제가 진짜 사람 목을 조르게 되잖아요. 상대방 목을 감은 줄에는 힘이 안 들어가게 하면서 제 몸이 다 흡수하게끔 힘을 줘야 해요. 마치 굉장히 힘을 많이 쓰는 것처럼 얼굴 근육도 일그러뜨려야 하고요. 근육에 힘을 많이 주다 보니 촬영을 마치고 나면 팔 전체가 다 아파요. ‘나쁜 놈’ 연기의 고충이 상당하군요. 실제로 보니 둥글둥글해 보이는 선한 인상인데, 악역을 많이 맡았어요. 너무 한쪽으로만 이미지가 굳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을 것 같아요. 착하고 나쁜 역할을 나눈다는 게 좀 웃기지만, 영화 데뷔는 아주 착한 사람 역할로 했어요(웃음). 그런데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을 찍고 악역이 많이 들어왔어요. 악역만 한 건 아니고 주인공의 조력자 역할도 많이 했는데, 사실 악역이 사람들 눈에 훨씬 잘 들어오잖아요. 그래서 악역으로 많이 기억해주시는 것 같아요. 악역으로만 이미지가 굳을까 하는 걱정은 별로 안 했어요. ‘나중에 그렇지 않은 역할 하면 되니까’ 그런 생각이었죠. 그리고 어떤 역할이든 인물 자체에 매력이 있다면 상관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1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2010) 2 빅매치(2014) 3 오피스(2014) 4 더 폰(2015) 5 특종:량첸살인기(2015) Keyword 3 칸 영화제 진출 무슨 질문을 하든 덤덤하고 담백한 답을 내놓는 배성우. 그의 탄탄한 내면은 오랜 세월 큰 인기 없이도 꾸준히 연기를 하면서 쌓아온 것일 터다. 영화계에서 조연으로 활약하던 시절 연극과 뮤지컬에서는 이미 이름을 말할 필요가 없는 잘나가는 배우였다. 1999년 뮤지컬 ‘마녀사냥’으로 데뷔한 후 ‘트루웨스트’, ‘클로저’ 등의 연극을 통해 큰 사랑을 받았다. 요즘 그가 발산하는 무한 매력은 그 시절 차근차근 축적된 내공에서 나온 것들이다. 영화 데뷔 전 10년 가까이 연극 무대에서 활동을 해왔어요. 연극배우로서 입문은 어떻게 하게 된 건가요? 고등학교 때 딱히 하고 싶은 일도 없고 공부를 잘하지도 못했어요. 뭐 할까 하다가 배우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연극영화과에 원서를 냈는데 떨어졌어요. 학교에 안 간 상태로 뮤지컬을 하나 하다가 군대 갔다 온 다음에 시험을 봐서 다시 학교에 들어갔죠. 제가 서울예대 연극과 97학번이에요. 보통 사람보다 6년 늦게 대학에 들어간 셈이죠. 6수예요, 6수(웃음). 학교 때부터 연극 무대에 서면서 자연스럽게 연극배우가 됐죠. 연극이나 뮤지컬에서 빨리 인지도를 쌓은 편이지만, 아무래도 연극만 오래 하기엔 수입이 적은 편이잖아요.생활고랄까, 힘든 부분이 있었을 텐데요. 다른 배우들처럼 막 힘들었던 건 아니에요. 일단 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살았기 때문에 집이 있었으니까. 먹여주고 재워주잖아요(웃음). ‘생활이 너무 어렵구나’ 이런 걸 몸으로 느낀 건 크지 않아요. 물론 집에다 제가 도움을 주진 못하니까 걱정되고 죄송하고 그런 마음은 있었죠. 고민 같은 건… 주로 연기 고민을 했어요. 바로 앞에 닥친 공연 생각을 많이 했죠. ‘아, 내일 공연 더 잘해야 되는데’ 이런 고민이요. 공연은 오늘 한 거 다르고 내일 하는 거 또 다르잖아요. 참 무던한 편이네요. 지난 5월에는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오피스’가 초청돼 프랑스 칸에도 다녀오셨죠. 그때는 좀 감동적이었겠어요. ‘아, 내가 칸까지 왔구나’ 이런 거요. ‘와, 드디어 내가!’ 이런 건 솔직히 없었어요. 일단 해외니까 신기하고 좋았어요. ‘우와, 이게 말로만 듣던 칸이고, 저건 뤼미에르 극장이구나’ 같은 거. 칸 해변 돌아다니고 유명한 영화제 구경도 하고 재밌게 놀았어요. 하지만 저에게 가장 중요한 건 제 연기니까, 그거에 신경을 많이 썼죠. 칸 가기 전에 ‘오피스’를 못 보고 거기서 최초 상영할 때 같이 봤거든요. 제 연기가 어땠을지, 영화가 어떻게 나왔을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어요. 어찌 됐든 전 배우니까 좋은 영화를 찍는 게 저에게 가장 중요하잖아요. Keyword 4 동생 배성재 능청스러운 듯 자연스러운 답변을 술술 내놓는 그를 보고 있으니 떠오르는 한 사람이 있다. 배꼽 잡게 하는 스포츠 경기 해설로 유명한 SBS의 배성재 아나운서다. 두 사람은 현재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두 남자의 ‘동거 라이프’는 어떨까? 어렸을 때부터 동생 배성재 아나운서와 같이 산 것으로 알고 있어요. 주로 어떤 대화를 하는지 형제의 대화가 궁금해요. ‘형제는 하루에 열 마디 이상 하는 게 아니다’라는 옛말이 있어요. 수다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편은 아니죠. 저는 집에서 말을 많이 하는 편인데 성재는 말수가 많은 편은 아니에요. 가끔 한마디 던지는 말이 재밌는 건 있죠. 하지만 농담이나 개그는 성재가 저에 비해서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죠(웃음). 방송에서 두 분이 서로 얘기하는 거 보면 거침없어요. 요즘 방송이나 인터뷰에서 동생 이야기 많이 하시던데, 그에 대한 반응은 어떤가요? 서로의 방송을 챙겨 보진 않기 때문에(웃음)…. 피드백이 돌아오는 건 없어요. 근데 저는 어디 가서 동생 이야기하는 게 무척 재밌어요. 제 동생이 좀 믿음직스러운 구석이 있거든요. ‘내가 어디서 막 얘기하고 다녀도 동생이 알아서 수습 잘하겠지’라는 생각이에요. 가족 이야기가 나오면 장난스러운 웃음을 짓는 배성우. 영화 속에서 사악하거나 코믹하게 나오는 것과 달리 그는 담백하고 따뜻한 배우다. 악역으로만 알려왔기에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가 대중에게 한쪽 면만 보여줬다는 것은 아직 보여줄 면이 남아 있다는 의미다. 현재 촬영 중인 ‘사랑하기 때문에’를 통해 그는 스크린에서는 처음으로 멜로 연기를 선보인다. 영화는 OST로 유재하의 노래가 쓰이는 감성 멜로라고 한다. 배성우는 “나도 충분히 달달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따뜻하고 달달한 배성우는 어떤 모습일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기획 / 노정연 기자 ■글 / 이혜인(경향신문 대중문화부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2015.10.29 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