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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디와 여전히 절친 ‘리틀 페디’··· 신민혁은 지금도 배움에 목마르다

      NC 신민혁이 지난 22일 잠실 LG전 선발로 나와 투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NC 신민혁(26)의 별명은 ‘리틀 페디’다. 와인드업 전 글러브로 얼굴을 가리고 상체를 숙이는, 에릭 페디 특유의 투구폼을 따라 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런 별명이 붙었다. 페디처럼 던지기 시작하며서 신민혁의 피칭은 한 단계 더 성숙했고, 구창모 없는 NC의 국내 1선발로 자리매김을 했다. 페디는 2023시즌 KBO리그 투수 3관왕에 최우수선수(MVP)까지 석권한 후 메이저리그(MLB)로 돌아갔다. NC를 떠난 지 벌써 2년이 됐다. 그러나 신민혁은 여전히 페디와 끈끈한 사이다. 23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신민혁은 “그저께도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페디한테 연락을 했다. 계속 퀄리티스타트를 하고 있는데 승을 못 올려서 위로를 해줬다. ‘잘하고 있으니까 다치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신민혁의 말처럼 페디는 시즌 초반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5차례 선발 등판 중 4차례 퀄리티스타트(QS·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이 3.33인데도 1승(2패)에 그치고 있다. 승운이 아쉬운 건 신민혁도 마찬가지다. 첫 3차례 등판에서 모두 5이닝 2실점 투구를 했고, 전날 LG전에도 6회 2사까지 3실점,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왔지만 경기 막판 불펜이 동점을 허용하며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4차례 등판에서 1승(1패)이 전부다. 신민혁은 “그냥 내 할 일을 다 하고 나면 운에 맡기고, 팀이 이기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1군에서 6시즌을 뛰며 아직 LG한테만 승리가 없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지만, 신민혁은 1선발로 제 역할을 다했다. 5회까지 이미 공 100개를 던졌지만, 6회 다시 올라와서 아웃 2개를 더 잡고 내려갔다. 신민혁은 외국인 선수 누가 새로 들어오든 항상 가까이 지냈다. 낯선 땅 이방인인 그들의 적응을 돕기 위해서이기도 했고, 경험 많은 그들에게 배울 것을 찾기 위해서이기도 했다. 신민혁은 드류 루친스키에게 루틴의 중요성을 배웠고, 페디에게 투구 폼을 사사했다. 올해 새로 들어온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도 예외는 아니다. 마운드 위 멘털은 물론 제구 잡는 방법까지 배울 점이 많다고 했다. 신민혁은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는 투수다. 외국인 투수들에게 늘 배울 점을 찾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신민혁이 썩 빠르지 않은 구속으로 1군 선발로 꾸준하게 역할을 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다. 신민혁은 최근에도 새로운 걸 시작했다. 매 이닝 마운드로 나갈 때마다 전력 질주한다. 신민혁은 “심박 수도 올리고, 마운드 위에서 잡생각 하지 않고 바로 공 던질 수 있어 좋은 거 같다. 원래 마운드 올라가면서 생각이 많았다. 그런 걸 없애려고 시도를 했는데 마음이 편해지더라”고 했다. NC 신민혁이 23일 잠실 NC전을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심진용 기자 2025.04.24 11:56

    • 팀스파르타, 5개 대학교 졸업식 현장서 ‘스파르타 내일배움캠프’ 캠페인 프로모션 전개

      생활

      팀스파르타, 5개 대학교 졸업식 현장서 ‘스파르타 내일배움캠프’ 캠페인 프로모션 전개

      팀스파르타 IT 스타트업 팀스파르타(대표 이범규)가 서울시 소재 5개 대학 졸업식 현장을 찾아 스파르타 내일배움캠프의 ‘IT 취업 한계란 없다’ 캠페인 후속 프로모션을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스파르타 내일배움캠프’가 지난 1월 선보인 브랜드 캠페인 ‘IT 취업 한계란 없다’의 취지를 이어 본격적인 취업 준비를 시작하는 대학 졸업생들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팀스파르타는 수준별 맞춤 커리큘럼, 학습 진도 및 멘탈 케어를 돕는 관리 시스템, 인턴십 연계 등을 제공하는 ‘스파르타 내일배움캠프’와 함께 현실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취업에 성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브랜드 캠페인 ‘IT 취업 한계란 없다’를 공개한 바 있다. 팀스파르타는 경기대학교, 덕성여자대학교, 명지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 한성대학교 등 5개 대학 졸업식에서 포토존 운영, 참여형 이벤트 등 응원과 격려의 의미를 담은 풍성한 선물과 취업 진로 고민에 대한 가이드 제공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끌었다. 팀스파르타 먼저 ‘새롭게 시작할 수 IT으니까’, ‘학생증에서 사원증으로 넘어갈게요’ 등 센스 있는 문구와 함께 브랜드 캠페인 모델이기도 한 김계란과 미미미누의 사진으로 꾸며진 포토존에서는 다양한 현장 이벤트가 진행됐다. 인증샷 촬영 후 스파르타 내일배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태그해 업로드하는 참여자 전원에게는 취업 준비 과정에서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비전공자 합격 이력서가 제공됐다. 추후 추첨을 통해 에어팟 프로(1명), 신세계상품권 10만원권(3명), 배달의민족 상품권 1만원권(40명) 등 푸짐한 상품을 추가 증정하며 당첨자는 인스타그램 DM을 통해 개별 안내될 예정이다. 또 계란 모양의 초콜릿으로 만든 계란꽃과 엽서, ‘IT 취업 한계란 없다’ 스티커 3종 세트를 나눠주며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에게 즐거움과 응원의 메시지도 전했다. 팀스파르타 관계자는 “이번 프로모션은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설렘과 불안이 공존하는 졸업생들에게 응원의 마음을 전하고, IT 분야 커리어 개척의 기회를 제시하는 팀스파르타를 알릴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라며, “졸업생들에게 이번 프로모션이 기분좋은 에너지가 되었길 바라며, 앞으로도 비전공자와 취업 준비생들의 IT 업계 도전을 위한 교육 서비스 강화는 물론, 기업과의 연계를 확대해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팀스파르타 탄탄한 교육 서비스와 채용 연계로 스마트한 학습관리, 스트롱한 멘탈 관리를 지원하는 스파르타 내일배움캠프의 경쟁력을 내세운 ‘한계란 없다’ 캠페인은 김계란, 미미미누와 함께 한 영상이 지난 1월 공개 이후 4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공감과 호응을 얻었다.

      손봉석 기자 2025.02.28 02:23

    • 팀스파르타, ‘스파르타 내일배움캠프’ 브랜드 캠페인 “IT 취업, 한계란 없다”

      생활

      팀스파르타, ‘스파르타 내일배움캠프’ 브랜드 캠페인 “IT 취업, 한계란 없다”

      팀스파르타 IT 스타트업 팀스파르타(대표 이범규)가 스마트한 학습 관리, 스트롱한 멘탈 관리를 책임지는 ‘스파르타 내일배움캠프’의 경쟁력을 담은 브랜드 캠페인 ‘IT 취업, 한계란 없다’를 선보였다고 9일 밝혔다. 팀스파르타의 이번 캠페인은 비전공자와 취업준비생 누구나 한계를 넘어 IT 취업에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총 3편의 시리즈로 구성된 캠페인 영상에는 똑똑한 공부법의 상징인 ‘미미미누’와 자기관리의 아이콘 ‘김계란’이 내일배움캠프 취업 관리 매니저로 등장해 취업 준비생들이 현실적으로 겪는 고민을 타파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아냈다. 첫번째 ‘비전공자편’에서는 입문, 기초, 심화, 숙련, 취업까지 비전공자도 쉽게 따라올 수 있는 수준별 맞춤 교육을 통해 전공자가 아니어도 물리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두번째 ‘유리멘탈 편’에서는 스스로 학습 계획을 세우고 완주해야 하는 독학의 부담감과 심리적 한계를 일대일 밀착 및 12시간 상시 관리로 이겨내는 모습을 그려냈다. 마지막 ‘면접편’에서는 인턴 경력과 직무 경험을 요구하는 채용 시장에서 취업준비생들이 마주하게 되는 상황적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무제한 취업 지원과 1,100개 협력사와의 인턴십 연계를 제공하는 스파르타 내일배움캠프만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AI, 유니티, 리액트, UX/UI 등 IT 전 분야를 아우르는 20개의 커리큘럼과 정확하고 신속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문제 해결 중심의 학습 환경, 다수 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채용 연계 등을 통해 누적 수강생 4천여명을 배출하고 비전공자 비율 83.4%, 수료율 98.6%, 취업률 70%라는 성과를 달성한 스파르타 내일배움캠프의 강점을 직관적이면서 위트있게 풀어내면서 공개 직후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팀스파르타는 앞으로 온라인(유튜브, 인스타그램, 토스, 잡코리아 등) 및 오프라인(수도권 스터디 카페, 대학가 인근 편의점, 서울 주요 옥외광고, 디지털 버스 쉘터, 버스 광고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브랜드 캠페인 공개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브랜드 캠페인 진행을 기념해 오는 2월 28일까지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먼저 △이력서 및 포트폴리오 첨삭 △기술 면접 대비 △기업 매칭률 97%, 정규직 전환율 70%의 인턴십 참여 기회 등 가장 효과적인 취업 전략을 제시하는 일대일 상담 이벤트를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선착순 400명에게는 웰컴키트(펜, 텀블러, 스마트폰 충전기) 증정과 함께 최신형 노트북 대여 혜택도 제공된다. 매일 선착순 50명에게는 팀스파르타가 직접 제작한 IT 취업 플래너를 증정한다. 플래너는 IT 직무 가이드, 학습 관리장, 멘탈 관리 팁, 자기소개서 작성법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IT 취업이 처음인 취업준비생들도 효과적으로 취업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팀스파르타 이범규 대표는 “세분화된 교육 커리큘럼과 탄탄한 취업 지원 체계를 갖춘 스파르타 내일배움캠프를 통해 누구나 IT 인재로 거듭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전달하고 싶었다”라며 “기업 매칭률 97%, 정규직 전환율 70%를 자랑하는 스파르타 내일배움캠프와 함께 더 많은 분들이 IT 업계에서의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 나가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손봉석 기자 2025.01.09 22:56

    • [종합] ‘정년이’ 정은채, 공개 연애→파격 숏컷 “처음 느끼는 배움”

      연예

      [종합] ‘정년이’ 정은채, 공개 연애→파격 숏컷 “처음 느끼는 배움

      코스모폴리탄 유튜브 채널 배우 정은채가 숏컷의 장단점에 관해 이야기했다. 15일 패션 매거진 코스모폴리탄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예쁘고 잘생긴 ’정년이‘ 옥경왕자, 정은채. 코스모 톡톡’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정은채는 현재 방송 중인 tvN 토·일 드라마 ‘정년이’에서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김태리 분)을 발견하고 그를 국극으로 이끌게 되는 문옥경 역을 연기했다. 코스모폴리탄 유튜브 채널 정은채는 현재 출연 중인 tvN 드라마 ‘정년이’가 큰 인기를 얻은 것에 대해 “기분이 좋다. 무엇보다 굉장히 오랜 시간 많은 분이 고생해서 치열하게 작업을 했는데, 많은 분의 응원을 받고 있어서 너무너무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정년이’에서 정은채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김태리 분)을 발견하고 그를 국극으로 이끌게 되는 문옥경으로 분했다. 정은채는 문옥경으로 분하며 데뷔이 후 첫 숏컷 스타일에 도전했다. 코스모폴리탄 유튜브 채널 이에 대해 “내가 이렇게 짧은 스타일링을 거의 태어나서 처음 해봤다.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고 모니터에서 어떨지도 걱정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다행히 역할과도 잘 매치가 되는 것 같아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태어나서 요즘처럼 잘생겼다는 말을 많이 들은 적이 없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코스모폴리탄 유튜브 채널 이어 숏컷의 장점으로 “평소에 머리를 감고 말리고 하는데 시간이 정말 짧아진다. 그런데 촬영 중에는 (숏컷) 길이를 유지해야 했어서 미용실을 자주 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리고 구레나룻 관리가 아주 중요한 것이구나 싶었다. 살면서 처음 느끼는 배움이 있었다. 항상 핀으로 누르고 있어야 했다”고 토로했다. 이 밖에도 정은채는 ‘정년이’를 준비하며 소리, 춤, 무대 위에서의 연기 스킬 같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목검술을 비롯한 장구와 북으로 정년이를 가르쳐주는 장면이 있는데, 기술을 연마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배웠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은채는 지난 3월 현재 산업 디자이너 김충재와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장정윤 온라인기자 2024.11.16 16:31

  • 주간경향

    • 사회 렌즈로 본 세상

      [렌즈로 본 세상]‘할머니 초등학생’들 배움의 기쁨

      지난 11월 26일 서울 마포구 양원초등학교에서는 늦깎이 초등학생들의 동화구연대회가 열렸습니다. ‘할머니 초등생’들이 동화를 구연하는 동안 같은 학급의 동료들이 열띤 응원을 펼쳤습니다. 본선에 오른 할머니들은 분장을 하고 의상을 차려입고 소도구까지 꼼꼼히 챙겼습니다. 급우들의 환호 속에 무대에 올라 숨겨뒀던 끼와 재능을 맘껏 발휘했습니다. 양원초등학교의 할머니 학생들은 어려운 환경에서 배움의 기회를 놓치고 반평생이 넘도록 한글을 읽지 못하는 문맹 속에서 살았습니다. 이들은 동화구연대회를 통해 늦게 한글을 깨우친 감격을 만끽했습니다. 새로운 희망으로 하루하루가 행복하다는 할머니 학생들의 도전은 계속될 것입니다. 양원초등학교 학생 대부분은 60~80대 할머니들로 6학년 과정을 4년에 걸쳐 이수합니다. 평균연령 75세, 489명의 할머니가 배움의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 2005년에 문을 연 이 학교는 2019년 2월 제11회 졸업식까지 255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사진·글 김정근 선임기자 2019.11.29 15:33

    • 국제 제니퍼의 미국 교육통신

      [제니퍼의 미국 교육통신]도시 전체가 배움을 위한 캠퍼스

      필라델피아에 있는 아이비리그 대학 유펜(University of Pennsylvania). 세계 여러 나라의 많은 학생이 미국 교육의 혜택을 받으며 공부하고 싶어서 미국에서 유학한다. 이 때문에 미국 내의 국제 학생 수는 꾸준히 늘고 있으며 현재 60만 명에 달한다. IIE(Institute of International Education)의 2003년 통계에 따른 각 나라의 미국 유학생 현황을 살펴보면 인도가 7만4603명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중국이 6만4757명, 한국이 5만1519명, 일본이 4만5960명, 대만이 2만8017명에 이른다. 또 미국 내 국제 학생 수를 주별로 나누어보면 캘리포니아 주가 8만487명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뉴욕 주, 텍사스 주, 매사추세츠 주, 플로리다 주가 그 뒤를 잇고 있다. 또 도시별로는 뉴욕시와 뉴욕 메트로폴리탄 지역이 3만6086명으로 1위를, 로스앤젤레스, 보스턴과 워싱턴 D.C.가 각각 2, 3, 4위를 차지하고 있다. 학교별로는 남가주대학교(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가 6270명, 뉴욕대학교(New York University)가 5454명, 그리고 콜롬비아대학교(Columbia University)가 5148명에 이른다. 미국의 도시 중 다섯째로 크며 ‘형제애의 도시’라는 뜻의 필라델피아는 미국의 첫째 수도였으며 상업적·교육적·문화적으로 잘 발달한 곳이다. 미국 역사의 초석을 다진 곳이며 미국 민주주의의 발상지라고 할 수 있는 이곳 필라델피아는 전통성을 가진 유서 깊은 곳으로 미국을 배우고 알기에 적절한 곳이다. 그러면서도 여러 다양한 문화가 잘 융화되어 있어 세계 각지의 사람들과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장점도 갖추고 있다. ‘미국의 파리(Paris)’라고 불릴 만큼 많은 박물관과 극단이 있고 식당과 댄스클럽, 각양각색의 페스티벌과 더불어 활발한 스포츠 행사와 음악공연 등이 늘 생활 속에 함께 하고 있다. 대중교통도 잘 발달했고 지리적으로도 바다와 산 모두 가깝기 때문에 여름에는 바다, 겨울에는 스키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게다가 뉴욕과 워싱턴 D.C.도 2시간 이내의 거리에 있어서 여러 면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아이비리그 등 80여 개 대학·대학원 필라델피아는 교육의 중심지로 아이비리그 대학인 유펜(University of Pennsylvania)을 비롯하여 우수한 리버럴 아츠 대학인 스와스 모어, 브린머어, 하버포드, 인턴십 프로그램이 뛰어난 드렉슬, 그리고 빌라노바, 템플, 토마스 제퍼슨, 라 살, 체스트 넛 힐, 아카디아, 세인트 조셉스, 펜실베이니아 아카데미 오브 더 파인 아츠, 전 학생에게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주는 커티스 인스티튜트 오브 뮤직 등 80개가 넘는 대학과 대학원이 있다. 그런 까닭에 전공 분야를 선택하는 데도 공학, 역사학, 철학, MBA, 국제 비지니스, 의학, 약학, 음악, 미술, 공연예술 등 무엇을 공부하든 제한이 없다. 최고의 종합대학부터 소규모의 문과대학, 그리고 ESL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대학까지 모든 분야와 여러 수준의 학문적인 필요를 모두 충족하고 있는 도시다. 65개 나라 400여 명의 국제학생과 학자 그뿐 아니라 다른 대도시와 견주어볼 때 생활비가 상당히 저렴하다. 미국 C2ER(The Council for Community and Economic Research) 통계를 보면 방 2개짜리 아파트를 임대하는 평균 비용이 맨해튼이 3500달러인데 반해 필라델피아는 1250달러 정도다. 대체적으로 생활비가 비싸지 않은 편에 속하는 워싱턴 D.C. 지역도 2000달러 정도다. 그리고 필라델피아에는 인터내셔널 하우스(International House Philadelphia)가 있어서 65개 나라에서 온 400여 명의 국제학생과 학자들이 미국을 배우고, 각국의 문화와 전통을 서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국제적 시야를 갖고 상호 네트워킹이 가능하도록 일조한다. 국제 학생들에게 필라델피아는 도시 전체가 배움을 위한 캠퍼스고 보스턴이나 뉴욕 같은 대도시의 공통적 특성을 지니면서도 미국의 전통과 다문화의 공존이라는 화려한 자기만의 색깔을 간직한 특별한 도시다. 특히 제대로 된 필라델피아의 필리 치즈 스테이크 샌드위치를 한 번쯤 맛본 사람이라면 그 맛과 함께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는 이 매력 있는 도시 필라델피아를 더욱 사랑하게 될 것이다. 제니퍼 성〈美 교육 상담 전문가〉 jsung@theeducationconsulting.com

      2007.12.04 00:00

    • 사회 秘錄환경운동25년

      [秘錄환경운동25년]공추련(4) 환경운동가 사관학교 ‘배움마당’

      ‘영광반핵투쟁’ 실패가 밑거름 돼 황금기 열어… 시민교육 표방하고 활동가 양성 공추련 배움마당은 ‘시민교육’ 을 표방했지만 활동가 양성, 회원 확대 등 ‘환경사관학교’로서의 기능을 했다. 배움마당 7기 출신인 여진구(맨 왼쪽)가 어린이 환경학교를 진행하고 있다. 슬픈 하마의 비망록 #1 경기도 화성군 우정면의 한 마을에 집단적으로 ‘가정문제’가 발생했다. 웬일인지 부인들이 남편과 잠자리를 하려 들지 않았다. 부부간 잠자리 문제는 여간해서 바깥으로 새나가지 않는다. 그래서 서로가 몰랐지만 마을 전체에 냉기류가 흘렀고, 아무도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김혜정(현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자신을 짓누르는 듯한 묘한 인기척을 느끼고 하던 일을 멈췄다. 누굴까? 당장 고개를 들어 확인해야 할 상황이었지만 그의 시선이 그만 얼어붙었다. 사람을 만날 때 얼굴보다 발을 먼저 보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그의 시선을 끌어당긴 것이 방문자의 발이었다. 흰 고무신을 신은 남자의 발…. 1990년 4월 공해추방운동연합(이하 공추련) 총무부장 김혜정은 새로 이사한 서울 종로구 충신동 사무실에서 상근 중이었다. ‘차출’인지 ‘발탁’인지 따질 계제는 아니지만 6개월 활동 경력에 불과한 그가 총무부장에 오른 것은 상당한 파격 인사였다. 그만큼 공추련은 큰 변화의 흐름을 타고 있었다. 1989년 하반기를 뜨겁게 달군 ‘영광반핵투쟁’은 그해 12월 원자력위원회의 건설허가를 끝내 저지하지 못해 실패로 마감됐다. 하지만 운동의 세계에서 투쟁의 실패가 반드시 운동의 실패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공추련은 이 투쟁을 주도함으로써 반핵·반공해 운동의 구심점으로 확실한 입지를 굳혔다. 100만 명 서명운동도 12만 명의 서명을 받아내 대성공을 거뒀다. 이런 성과를 발판으로 공추련은 사무실을 확대 이전, 반핵·반공해운동의 황금기라고 할 수 있는 ‘충신동 시대’를 열었다. 공추련이 양적·질적으로 크게 팽창한 때가 바로 이 시기다. 많은 활동가·회원이 스스로 찾아오고, 현실의 주류운동인 ‘민민(민중·민주)운동’은 물론 미래운동이라고 할 수 있는 ‘시민운동’까지 주도하는 단체로 떠오른다. 김혜정을 찾아온 흰 고무신을 신은 남자는 공추련이 구가한 이런 기세를 대변하는 한 가지 사례였다. 0.1초도 안 되는 찰나였지만 흰 고무신 때문에 시선의 이동을 지체했던 김혜정은 고개를 들어 방문자를 쳐다보았다. 약간 뚱뚱한 체형에 넉살 좋아 보이는 남자가 웃음을 머금고 말했다. “저는 역삼동 빛고을 교회에서 목회를 하는….” “아, 목사님이시군요.” “말하자면 그런 셈이죠. 그건 그렇고 말씀드릴 게….” ‘그런 셈’이라면 목사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는 말이다. 그는 번뜩 스치는 가벼운 궁금증을 무시하고 대화를 이어나갔다. “말씀해보세요. 뭐든지.” “저는 여진구라고 합니다. 여기서 활동하고 싶습니다.” “아, 그렇군요. 그렇다면 이리로….” 두 사람이 회의실로 사라지는 모습을 먼 시선으로 지켜보는 이가 있었다. 교육부장 안병옥(현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이었다. 공추련 사무실은 어수선하기 짝이 없었다. 처음 가진 지구의 날 행사 뒤인 데다 제7기 배움마당 개강일을 코앞에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시선을 고정시킨 채 이런 혼란스런 분위기를 떨치고 생각을 정돈하고 있었다. 한 명을 보태면… 55명. 숫자도 많지만 더 놀라운 것은 그 면면이었다. 그는 자신도 알 수 없는 거대한 힘의 작용을 느끼며 속으로 전율했다. 역사가 바뀌고 있다. 세상이 변하고 있다. 그리고… 운동의 축이 이동하고 있다. 공추련 배움마당 출신 환경운동가들. 신영식·장원·김미화·여진구·최재숙(왼쪽부터). 슬픈 하마의 비망록 #2 한 집에서 대판 부부싸움이 벌어졌다. 얼마 뒤 그 옆집도 부부싸움을 했다. 그 다음 집도, 그 다음 집도…. 마을에 전염병처럼 ‘가정문제’가 번졌다. 온 마을이 그런데도 이상하게 왜 싸우는지에 대해서는 서로가 쉬쉬했다. 그 이유가 밝혀진 것은 한참 뒤였다. 공추련 창립 때부터 교육사업의 실무를 담당해온 안병옥은 제7기 배움마당 등록생 명단을 최종적으로 검토하면서 변화의 물길을 감지하고 있었다. 대학생 13명, 사법연수원생 8명, 문화운동가 2명, 만화가 2명, 지역주민운동가 3명, 간호사 1명, 병원 실험실 연구원 1명, 종교인 1명, 노동자 2명, 건약 회원 1명, 국회의원 비서관 1명, 회사원 5명, 재야운동가 1명, 대학강사 1명…. 교육이 백년지대계라는 점은 환경 분야라고 해서 예외일 수 없다. 교육·훈련은 운동의 시작이자 끝이다. 그래서 반공해운동 진영도 한국공해문제연구소(이하 공문연) 시절부터 그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이 월례 공해강좌 아니던가. 대학생 반공해운동권의 모임인 반공해운동협의회(이하 반공협)가 주력한 것도 싹수가 조금이라도 보이는 인자들을 모아 비밀 공해공부 모임을 조직하는 것이었다. 안병옥이 주목한 것은 이제 이런 교육의 틀이 바뀌고 있다는 일종의 감(感)이었다. 환경운동사에서 환경교육의 변화는 그 몸체인 환경운동의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이렇게 본다면 환경운동의 진보가 환경교육에 변화를 주었고, 다시 환경교육의 현실은 앞으로 다가올 환경운동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는 다시 한 번 심호흡을 하고는 생각을 다잡았다. 최열 의장(현 환경재단 대표)으로부터 공문연 초창기의 교육환경에 대해 들은 적이 있었다. 공문연이 실시한 월례 공해강좌는 그 당시 반공해운동의 척박한 현실을 그대로 반영했다. 우선 강좌를 열 장소부터 구하기 어려웠다. YMCA나 YWCA는 아예 안 빌려줬고, 명동성당이나 기독교회관도 사정해서 겨우 빌렸다는 게 그의 말이었다. 최 의장이 말하는 그 시절의 일화 한 토막. “처음에 유인호 교수(중앙대)가 3~4번 강의하고 물고기 박사 최기철 교수(서울대)가 하기로 했는데 강의 전날 갑자기 ‘몸이 안 좋아 참석 못 하겠다’고 했다. 황당했지만 몸이 아프다는 데야 어쩔 도리가 없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기관에서 ‘반정부 집단이고 안 좋으니까 강의하지 말라’고 압력을 넣어서였다고 했다. 그 뒤에 강연한 김경재 교수(한신대)한테 이런 얘기를 했더니 ‘나도 그런 압력을 받았지만 신학자로서 약속한 것을 안 지킬 수 없다며 거절했다’고 말해주었다.” 이런 어려움 속에 공문연이 실시한 공해교육이 큰 성과로 나타난 것이 바로 공해반대시민운동협의회(이하 공민협)의 탄생이다. 공민협은 공문연이 1986년에 실시한 주부공해강좌의 결실이다. 공민협은 이 강좌를 수강한 서진옥·이상옥·이상영 등이 주부들을 규합해 결성한 단체였다. 물론 공민협도 교육을 최우선 사업으로 삼고 주부·청년강좌를 개설·운영했다. 공추련 역시 창립 직후인 1988년 10월 25일 제4기 배움마당을 열었다. 이를 제1기라고 하지 않고 제4기라고 순서를 매긴 것은 공문연 주부공해강좌를 1기, 공민협의 주부·청년강좌를 2·3기라고 규정했기 때문이다. 통합 이전의 교육 정신을 존중하고 이를 승계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하겠다. 이런 교육 프로그램의 기본 성격은 ‘시민교육’이었다. 일반 시민으로 하여금 환경문제에 눈뜨게 하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었다. 공민협이 주부를 타깃으로 삼은 것은 말할 나위도 없고, 공추련 역시 배움마당 참가 대상을 ‘이 땅에서 공해와 핵을 추방하고자 하는 청년들 모두’로 잡았다. 뒷날 민민운동이 시민운동으로 전환되면서 공추련의 배움마당은 여타 시민운동 진영에 확산된 시민교육의 모델이 된다. 하지만 초창기 공추련이 지향한 ‘시민교육’은 겉과 속이 달랐다. 안병옥에 따르면 “초기에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했다기보다 공추련에 참여할 수 있는 활동가의 충원구조이자 공추련 회원을 넓히는 성격이 강했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배움마당은 시민교육을 표방했지만 활동가를 양성하는 결과로 나타났다는 뜻이다. 우리나라 환경운동의 성공을 말할 때 절반이 현장에서 ‘쟁취’된 것이라면 나머지 절반은 교실에서 ‘양성’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배움마당은 많은 환경운동가를 키워낸 일종의 ‘환경사관학교’였다. 1986년 9월 13일 공민협 출범식. 공문연의 주부 공해강좌가 공민협을 탄생시켰다. 슬픈 하마의 비망록 #3 무심한 눈으로 보면 세상은 요지경이다. 하지만 문제의식을 갖고 다가서면 문제가 보이고 인과관계의 실마리가 잡힌다. 마을의 ‘가정문제’는 사타구니 피부병을 성병으로 오해한 데서 비롯된 것이었다. 바다에서 맛을 채취하는 여인네들에게 공통적으로 이런 증상이 있었다. 그렇다면 이 마을의 ‘가정문제’는 가정문제가 아니었다. 1990년 4월 27일 공추련 제7기 배움마당 두 번째 강좌가 열렸다. 오후 7시 30분부터 서울 중구 향린교회에서 열린 이 강좌는 배움마당이 환경운동사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흥미로운 장면이다. 이날 강사는 장원 대전대 교수(현 녹색세상 대표이사)였고, 강의 주제는 ‘수질, 대기오염과 인간생활’이었다. 뒷날 녹색연합을 창설하게 되는 그는 이 배움마당의 직전 기수인 제6기 수강생 출신이었다. 학생운동이나 반공해운동과 전혀 인연이 없이 미국 필라델피아 드렉설대학에서 환경공학 박사학위를 받고 국내 환경운동의 현황을 살피기 위해 배움마당 교육을 받은 것이다. 수강생 중에는 뒷날 쓰시협 운동을 주도하는 김미화(현 자원순환사회연대 사무처장)가 있었다. 그는 1984년 서울 신촌에 첫 번째 마당을 마련한 우리마당 출신의 문화운동가였다. 대학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했지만 환경문제에 특별히 관심을 가지거나 공부를 한 적이 없었다. 영광핵발전소 주변 주민을 대상으로 문선대 활동을 펼치면서 환경문제에 눈을 뜬 것이 계기가 되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이었다. 여진구(현 생태보전시민모임 위임대표) 역시 환경운동과는 어울리지 않는 캐릭터였다. 그는 충북 영동의 독실한 침례교인 집안 출신이었고, 부모의 숙원이 집안에서 목사가 나오는 것이었다. 그는 이런 집안의 기대에 부응해 대전 침례신학대를 졸업하고 교회의 담임전도사로 자리잡아 목사 안수를 앞두고 있었다. “영혼을 구하는 것도 좋지만 뭇 생명을 살리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 목사를 할 사람은 많다. 그보다 더 어려운 길을 가는 것이 의미 있는 삶이다.” 그가 배움마당을 찾은 이유였다. 놀라운 것은 판검사·변호사의 길을 갈 사법연수원생이 집단적으로 배움마당에 등록한 사실이었다. 이들 중에 뒷날의 새만금 소송 대리인 김호철(현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위원, 변호사)과 공추련 환경법률상담실장이 되는 조두연(현 변호사)이 있었다. 이들은 모두 대학 시절 공해공부를 했거나 반공해운동을 한 경력이 없는 사람으로서, 배움마당을 통해 전업활동가 또는 겸업환경운동가로 ‘양성’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여기에 또 하나 특기할 점은 당시 크게 사회 문제화된 골프장 문제와 관련된 주민의 참여였다. 경기도 가평의 김형식씨, 포천의 오흥산씨 등이 그들이다. 이들은 골프장대책위 활동을 효과적으로 펼치기 위해 배움마당을 찾았다. 공추련 배움마당이 배출한 활동가는 이들 외에도 많다. ‘짱뚱이시리즈’로 유명한 만화가이자 환경운동가인 신영식(2006년 1월 작고)을 비롯, 최재숙(현 에코생협 상임이사)·홍혜란(현 환경재단 임길진NGO스쿨 교무처장)·김영란(현 강남·서초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이근행(현 생태공동체운동센터 사무국장)·김정수(현 시민환경연구소 책임연구원) 등 일일이 거론하기 힘들 정도다. 물론 배움마당이 원래 지향한 ‘시민교육’ 기능을 전혀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사회 각 분야의 다양한 계층이 배움마당에서 교육을 받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면 환경운동의 우군 또는 저변을 이루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사법연수원생처럼 집단적으로 참여한 단체로는 청년한의사회가 있고, 워커힐 카지노 직원이 배움마당을 찾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배움마당의 프로그램은 5주 과정으로 이뤄졌다. 강의는 매주 화·금요일 저녁 7시 30분부터 시작됐다. 제7기 프로그램을 보면 첫 날인 4월 24일(화)은 개강식에 이어 최열 의장의 ‘공해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로 강의가 있었다. 4월 27일(금)에는 장원 교수의 강의와 상봉동 진폐증 사건의 주인공인 박길래씨의 사례발표가 진행됐다. 다음은 나머지 강의 주제와 강사. 5월 1일 ‘농촌 현실과 농약공해’(김영원) 및 사례 발표(김영식), 5월 4일 ‘산업재해와 직업병’(양길승), 5월 8일 ‘환경정책의 문제점과 개선방안’(권숙표), 5월 11일 ‘공해의 정치경제학’(최재현), 5월 15일 ‘한반도의 핵과 민족의 생존’(조성우) 및 ‘파멸이냐 생존이냐’(슬라이드 상영), 5월 18일 ‘핵발전소는 지금?’(김원식) 및 ‘반핵발전소1’(비디오 상영), 5월 22일 ‘공해, 핵으로부터의 해방을 위해’(안병옥). 마지막 일정은 5월 26~27일 토·일요일 숙박교육으로서, ‘죽음의 문화, 삶의 문화’(임진택) 강연과 ‘미나마타의 교훈’ 비디오 상영 등이 있었다. 1991년 6월 2일 서강대에서 열린 세계 환경의 날 행사에서 경기도 화성 주민들이 공개한 세 발 기형강아지. 경향신문 1991년 6월 20일자 경기도 화성군 우정면 주곡1·2·3리와 인근 장안·팔탄면 등 3개면 21개리 주민 1000여 명은 19일 상오 10시쯤 우정면 조암리 삼괴농협창고 앞에서 산업폐기물 처리업체인 환경처 산하 환경관리공단 화성사업소와 성림산업 등 2개 업체의 철수를 주장하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배움마당 출신 활동가 여진구가 공추련 시절에 담당한 대표적 사건이 화성산업폐기물사건이다. 1991년 3월 발생한 이 사건은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페놀사건의 와중에도 국회 국정감사장의 ‘세 발 달린 기형 강아지 시위’ 등으로 세상의 주목을 받았다. 지금의 눈으로 보면 어이가 없는 일이지만 당시 민·관의 환경의식을 생각하면 흔히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인 이 사건이 공추련에 접수된 것은 1991년 3월 초였다. 주민들이 공추련을 찾은 이유는 산업폐기물의 악취와 농작물·어패류의 피해 때문이었다. 최열·여진구를 비롯한 공추련 조사팀은 현지실사를 통해 산업폐기물 처리과정에 비롯된 심각한 환경오염을 발견했다. 인근 지역에 기형이 만연하고 특정 마을에는 ‘가정문제’까지 유발하고 있다는 사실까지 확인했다. 뿔이 셋 달린 소, 턱 없는 강아지 등이 나오고 어떤 개는 새끼를 22마리나 낳았다. 이를 여론화하기 위해 주민들이 환경처 국감장에 기형동물을 데리고 가서 시위를 벌일 때의 일이다. 당국의 눈을 피해 새벽 운송작전을 벌인 끝에 시위는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그런데 동물들과 함께 귀향할 때 해괴한 일이 일어났다. 당시 주민들이 처한 현실을 알리는데 가장 효과적인 동물은 세 발 달린 강아지였다. 이 스타(?) 동물이 집으로 돌아오던 중에 죽고 말았다. 트럭 밖으로 뛰어내리는 바람에 끈에 목이 매달려 질식사한 것이다. 주민들은 고통스럽게 살던 이 개가 자신의 소임을 다한 뒤 자살한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한다. 화성산업폐기물사건의 환경운동사적 의의는 국내 최초로 조정을 통해 해결된 사례라는 점이다. 주민들이 추천한 양길승(현 녹색병원 원장)·김상종(현 서울대 교수)·최열, 정부가 추천한 박원훈(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원장)·조광명(현 인하대 교수)·황경엽(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등 6인위원회의 조정으로 접점을 도출해낸 것이다. 조사팀은 주민들이 추천한 김정욱 교수팀(서울대 환경대학원)과 화성사업소측이 추천한 박종세 박사팀(한국과학기술원)으로 꾸려져 공동조사를 벌였다. 이 사례는 뒷날 김포위생매립지에 적용되는 등 주민과의 갈등 해결 모형이 되기도 했다. 슬픈 하마 이야기 하마는 흙탕물에 사는 것 같지만 깨끗한 곳을 좋아하고 환경에 민감하다. 환경이 오염되면 가장 먼저 삶의 터전을 잃고 멸종하는 것이 하마와 같은 거대동물이다. 여진구는 공추련 말기 개설된 어린이환경학교의 친근한 별명 붙이기 게임에서 ‘슬픈 하마’라는 별명을 얻었다. 기쁜 하마가 될 때까지 환경운동을 하겠다는, 즉 슬픈 하마로 살겠다는 뜻이다.

      2006.06.27 00:00

  • 레이디경향

    • 하이브 방시혁 의장, \'사랑의열매\' 50억 원 기부 “모든 청소년 배움의 기회 갖도록”

      문화/생활

      하이브 방시혁 의장, '사랑의열매' 50억 원 기부 “모든 청소년 배움의 기회 갖도록”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사랑의열매에 50억원을 쾌척했다. 사랑의열매 제공 하이브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 방시혁씨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0억원을 기부했다. 지난 13일 서울시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열린 가입식에는 하이브 방시혁 의장, 사랑의열매 조흥식 회장, 황인식 사무총장을 비롯해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이로써 방시혁 의장은 한국형 기부자맞춤기금 13호로 가입됐다. 한국형 기부맞춤기금은 10억원 이상을 일시 또는 기부 약정하는 사랑의열매 개인 기부 프로그램이다. 별도의 재단을 설립한 것과 유사한 형태로 기부자의 의사를 반영해 기금 사업을 구성하고 운영하는 맞춤형 기금사업이다. 이번 기부금은 청소년을 위한 기금으로 조성됐다. 사랑의열매는 이번 기금을 통해 학교 밖 청소년과 시설보호 청소년들이 차별 없이 배움의 기회를 누려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다양한 지지 체계 속에서 건강하게 자립할 수 있는 선순환 체계를 형성할 예정이다 방 의장은 “음악 창작가로서 또 기업인으로서 성장하기까지 여러 방면의 도움과 지지를 받아, 사회적으로 받는 도움이 한 인간을 성장시키는데 큰 양분이 된다는 것을 체득했다”며 “조금이나마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번 기부를 결심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그 과정에서 이 세대의 청소년들이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수 있는 구성원으로 성장하기 위해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생각해보게 되었다”며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청소년들이 자신 있게 꿈꾸고 진취적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금 조성을 위한 기부를 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방 의장은 본인의 개인적 기여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이 기금을 통해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한 이들이 사회에 기여하고 환원할 수 있는 모습을 희망한다며 이 기금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밝혔다. 조흥식 회장은 “방시혁 의장의 기부는 특정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집중 기부의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학교 밖 및 시설보호 청소년들이 사회적 편견을 이겨내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사랑의열매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2022.10.1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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