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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런의 나라’ 최예나 “배운 것 많은 소중한 시간” 종영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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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런의 나라’ 최예나 “운 것 많은 소중한 시간” 종영소감

      KBS2 ‘빌런의 나라’ 방송 캡처 가수 최예나(YENA)가 성공적인 첫 정극 연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최예나는 지난 24일 방송된 KBS2 수목시트콤 ‘빌런의 나라’(연출 김영조, 최정은 / 극본 채우, 박광연 / 제작 스튜디오 플럼) 마지막회에 구원희 역으로 출연했다. ‘빌런의 나라’는 K-줌마 자매와 똘끼 충만 가족들의 때론 거칠면서도 때론 따뜻한 일상을 담은 시추에이션 코미디 드라마다. 극 중 최예나는 평화고 2학년 학생이자 오나라(오나라 분) 가족의 객식구 구원희 역을 맡아 열연했다. 최예나가 연기한 구원희는 콘트라베이스를 연주하는 음악 소녀로 외모, 집안 등 어느 하나 빠질 것 없이 완벽하지만 집안에 문제가 생기며 하루아침에 인생이 뒤바뀌어 오나라의 집에 얹혀살게 됐다. 최예나는 갑자기 변화한 상황에 혼란스러워하며 부모님에 대한 원망 등 휘몰아치는 감정 연기를 펼쳤다. 이 가운데 오나라 가족의 객식구가 되어 다시 따뜻한 가족애를 느끼는 모습까지, 최예나의 진지하고 섬세한 연기가 돋보였다. 이와 함께 풋풋한 삼각관계 중심에 선 최예나의 연기도 설렘을 자극했다. 극 중 송강(은찬 분), 서영훈(정민규 분)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그는 그에 걸맞은 첫사랑의 매력으로 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마지막회에서도 구원희, 송강, 서영훈의 삼각관계가 재미를 더했다. 송강과 서영훈은 구원희의 이상형이 되기 위해 눈썹을 진하게 칠하는가 하면 각기 다른 방법으로 고백을 펼쳤다. 하지만 구원희는 송강, 서영훈의 마음을 몰라주며 애를 태웠다. 또 두 사람의 고백을 받은 뒤에도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아 이들의 삼각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끝까지 궁금증을 남겼다. 최예나는 소속사를 통해 “진심으로 너무 감사하고 매 순간들이 소중했던 것 같다”며 “촬영하는 동안 원희라는 캐릭터에 푹 빠져들어 ‘새로운 가족이 나에게 생겼구나!’, ‘진짜 가족이 아니어도 이렇게까지 서로 아끼고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구나!’라고 느끼고 많은 것을 우게 된 작품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한 장면을 위해 많은 분들이 고생하시는데 그만큼 모두 한마음으로 진심을 다해 만들었고 그렇게 모인 소중한 장면들이기에 하나하나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원희를 연기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예나는 최근 마카오 브로드웨이 씨어터(Broadway Theatre)에서 첫 단독 콘서트 ‘네모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여행 in Macau’를 개최했다. 서울, 오사카, 도쿄에 이어 마카오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최예나는 오는 5월 24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공연을 이어가며 글로벌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손봉석 기자 2025.04.25 18:33

    • 스윈스키의 마이너행, PIT의 선택은 배지환이 또 아니었다! ‘타율 3할’ 고스키, 6년 만에 MLB 승격, 데뷔 첫 타석서 홈런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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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윈스키의 마이너행, PIT의 선택은 지환이 또 아니었다! ‘타율 3할’ 고스키, 6년 만에 MLB 승격, 데뷔 첫 타석서 홈런 ‘쾅’

      25일 LA 에인절스전에서 홈런을 치고 있는 맷 고스키. 애너하임 | AFP연합뉴스 지환. 게티이미지코리아 트리플A에서 메이저리그(MLB) 재입성을 노리는 지환이 또 한 번 외면받았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구단은 25일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의 1루수 겸 외야수인 맷 고스키를 MLB 26인 로스터에 등록했다. 대신 잭 스윈스키에게 마이너리그 옵션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또 “오른손 투수 마이크 버로우스를 승격시키면서 투수 저스틴 로렌스를 15일 부상자명단(IL)에 올렸다”고 했다. 스윈스키는 스프링캠프에서 지환과 MLB 개막 로스터 진입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했던 선수다. 결국 지환과 스윈스키 둘 다 로스터에 합류했지만 지환은 단 두 경기 만에 트리플A로 내려갔다. 피츠버그는 지환을 마이너리그로 보내면서 외야수 알렉산더 카나리오를 승격시켰다. 하지만 스윈스키와 카나리오 모두 MLB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스윈스키는 이번 시즌 16경기에서 타율 0.128에 그치고 있고, 카나리오는 10경기에서 타율 0.087로 더 심각하다. 결국 피츠버그는 결단을 내리고 먼저 스윈스키를 마이너리그로 보내기로 했다. 여기서 지환이 다시 선택을 받을 것으로 보였는데, 피츠버그는 지환이 아닌 고스키를 선택했다. 25일 LA 에인절스 원정에서 홈런을 치고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는 맷 고스키. 애너하임 | AP연합뉴스 지환은 이번 시즌 트리플A에서 타율 0.250, OPS(출루율+장타율) 0.746, 1홈런, 1타점, 5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초반에는 고전했는데, 최근 들어 조금씩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다. 고스키는 2019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피츠버그에 지명됐으나 계속해서 마이너리그에만 머물렀다. 그러다 이번 승격으로 6년 만에 MLB에 데뷔하게 됐다.? 고스키는 트리플A 18경기에서 타율 0.300 3홈런, 14타점, OPS 0.853으로 지환보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고스키는 이날 피츠버그에 합류, LA 에인절스와 원정 경기에 7번·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리고 팀이 2-0으로 앞선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에인절스 선발 타일러 앤더슨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쳤다. 이날 고스키는 4타수1안타 1타점을 기록했는데, MLB 데뷔 타석에서 홈런을 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환. 게티이미지코리아

      윤은용 기자 2025.04.25 18:24

    • ‘5월 결혼’ 배성재, ♥김다영과 러브스토리 최초 공개했다 (배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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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결혼’ 성재, ♥김다영과 러브스토리 최초 공개했다 (텐)

      성재 김다영. 텐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오는 5월 결혼할 예정인 성재 아나운서가 김다영 아나운서와의 러브 스토리를 밝혔다. 24일 성재가 진행하는 SBS 라디오 ‘성재의 텐’(이하 텐) 생녹방 라디오 부스에는 김다영이 깜짝 방문했다. 오는 5월 2년 간의 열애 끝에 결혼할 예정인 성재와 김다영은 이날 청취자들에게 첫 인사를 건냈다. “내일(25일)이 퇴사일이라 오늘은 (정식 출연이 아닌) 잠깐 들렸다”는 김다영은 이날 라디오 녹화 시작 전 보이는 라디오 청취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성재 김다영. 텐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텐 제작진도 예상치 못한 김다영의 등장에 라디오 부스의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진실 게임이라도 해야되지 않겠냐”는 작가의 질문에 성재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성재는 “연애 초반, 내가 (김다영에게) 카드를 잠깐 맡겼는데 김다영이 휴대폰에 카드를 꽂은 채로 아나운서 팀과 라디오국이 공유하는 여자 화장실에 휴대폰을 두고 온 적이 있다”며 “하필 친한 라디오PD가 그걸 습득했더라”며 연애를 걸릴 뻔한 아찔했던 순간을 전했다. 성재는 “큰일이 났다고 생각해 고가의 샴페인을 사서 ‘입막음’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다만 성재는 “분명 비밀을 지키겠다고 했는데 그 다음 주부터 어마어마한 속도로 소문이 확산되더라”고 말하며 방송국 내에서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텐 라디오 작가는 “평소에 성재가 먼저 연락을 안 하는데 아침부터 ‘조용히 해’라고 문자가 와있더라”며 당시를 회상하며 큰 웃음을 안겼다. 성재 김다영. 텐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혹시 의도적으로 흘렸냐고 묻자 김다영은 “그건 아니다”라며 “이쪽(성재)는 되게 철저한데 전 평소에도 많이 물건을 흘리고 다닌다”며 의도가 없었음을 밝혔다. ‘평소에 어디서 데이트를 했냐’고 묻자 두 사람은 “거의 숨어다녔다”며 “대부분 집 아니면 룸식당을 이용했다. 다닐 때는 무조건 모자와 마스크를 꼈다”고 철저하게 보안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설렘 포인트에 대해 묻자 김다영은 “세상에서 제일 웃기다. 하루종일 옆에서 텐을 듣고 있는 것 같다”며 “평생 볼거면 웃긴게 최고다. 안 질린다”라고 말하며 사랑꾼 면모를 보였다. 한편 지난 2월, 성재와 김다영은 결혼 소식을 전해 큰 화제를 모았다. 성재와 김다영은 각각 1978년생, 1992년생으로 14살 차이가 나는 아나운서 선후 사이다. 성재의 소속사 SM C&C는 “성재 아나운서가 김다영 SBS 아나운서와 오는 5월 부부의 연을 맺게 되었다. 두 사람은 2년간의 교제 끝에 최근 서로의 동반자가 될 것을 약속했다”라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강신우 온라인기자 2025.04.25 09:58

    • 여자배구 FA 이적생은 현대건설 출신 이다현·고예림, 계약 최고액은 ‘8억’ 잔류 양효진···김연경 은퇴한 흥국생명, 이다현으로 전력 보강

      스포츠종합

      여자구 FA 이적생은 현대건설 출신 이다현·고예림, 계약 최고액은 ‘8억’ 잔류 양효진···김연경 은퇴한 흥국생명, 이다현으로 전력 보강

      현대건설에서 흥국생명으로 이적한 이다현. KOVO 제공 현대건설에 잔류한 양효진. 현대건설 제공 ‘레전드’ 김연경이 은퇴한 여자구 통합 챔피언 흥국생명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한국구연맹(KOVO)이 24일 공개한 FA 협상 결과를 보면, 흥국생명은 FA 최대어로 평가받은 미들블로커 이다현을 총액 5억5000만원(연봉 3억5000만원, 옵션 2억원)에 영입하며 전력을 끌어올렸다. 내부 FA 리베로 신연경, 세터 이고은, 김다솔, 아포짓스파이커 문지윤까지 모두 잔류시켰다. 이번 시즌 최하위를 기록한 페퍼저축은행도 외부 FA 영입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에서 뛰던 아웃사이드히터 고예림을 보수 3억7000만원(연봉 3억원, 옵션 7000만원)에 영입했다. 2023~2024시즌 챔피언 현대건설은 아쉬운 FA시장을 보냈다. 이다현, 고예림 등 주축 선수가 팀을 떠났는데, 외부 보강은 아직 없다. 일단 베테랑이지만 여전히 리그 정상급 미들블로커인 내부 FA 양효진을 총액 8억원(연봉 5억원+옵션 3억원)으로 잡으면서 리빌딩의 구심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FA 미계약으로 은퇴하는 표승주. KOVO 제공 리그 최고의 수비수인 임명옥은 계약 마지막 날 원소속팀 한국도로공사와 보수 1억5000만원(연봉 1억원+옵션 5000만원)에 도장 찍었다. FA 시장에서 가장 높은 보수에 계약한 선수는 양효진, 가장 적은 보수를 기록한 선수는 김다솔(연봉 7000만원)이다. 14명의 FA 대상자 중 11명이 계약에 성공하고, 2명은 이적했다. 국가대표 경력의 노장 표승주는 FA 미계약자로 남았다. 표승주는 자신의 SNS에 “타 구단의 영입 제의가 정확히 오지 않았고 원소속 구단(정관장)과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15년 간의 프로 생활을 마무리하려고 한다”며 은퇴 뜻을 밝혔다.

      이정호 기자 2025.04.25 09:37

  • 주간경향

    • [요즘 어른의 관계 맺기](30) 관계에서 배운다

      사회 요즘 어른의 관계 맺기

      [요즘 어른의 관계 맺기](30) 관계에서 운다

      일러스트 김상민 기자 신영복 선생은 평생 ‘학생’이었다. 부산상고와 서울대 경제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하기까지 25년, 감옥에서 20년, 성공회대 교수로 25년간 학교에 다녔다. 부친이 초등학교 교사여서 어린 시절을 학교 관사에서 살았고, 스스로 ‘인간학 교실’이라고 말하는 교도소에서 젊은 시절을 보낸 후, 성공회대 교수를 끝으로 2016년 삶을 마감했다. 선생은 자신이 평생 우는 사람이었다고 말한다. 특히 교도소에서 누구도 경험할 수 없는 값진 움을 얻었다고 한다.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피를 팔았습니다. 피를 조금이라도 더 팔기 위해 물을 많이 마셨습니다. 소를 팔기 전에 물을 많이 먹이는 것처럼요. 그럴 때마다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양심에 찔렸습니다. 물을 많이 마셔 잔뜩 묽어진 피를 수혈받은 사람에게 정말 죄송했습니다.” 교도소에서 만난 청년의 양심고백을 들으며 신영복 선생은 얼마만큼 워야 이 청년 같은 양심을 지닐 수 있겠는가. 이 젊은이를 보면서 소위 웠다는 자신이 얼마나 양심을 속이며 살아왔는지 반성했다고 했다. 그곳에서 선생은 늙은 목수도 만났다. 그는 집을 그릴 때 주춧돌을 먼저 놓고 기둥을 세운 후, 마지막에 지붕을 얹었다. 그런데 신영복 선생은 평생 지붕부터 그렸다. 지붕을 먼저 지을 수 있는 집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데 말이다. 손발로 집을 지어본 적이 없는, 그저 머리로만 평생을 살아온 자신이 부끄러웠다. 보고 우는 것은 두 갈래다. 본받거나 본뜨거나. 이런 움은 관계 속에서 가능하다. 나는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마다 그에게서 한 가지를 본받으려고 한다. 지금까지 만난, 그 누구도 그 하나가 없는 사람은 없었다. 또한 모든 사람은 본뜨고 싶은 것도 갖고 있다. 본받기가 그 사람처럼 되고 싶은 ‘지향’에 해당한다면, 본뜨기는 그 사람같이 하고 싶은 ‘지침’ 같은 것이다. 나는 누군가의 생활이나 행동 따위를 흉내 내는 것으로 운다. 예를 들어 누구처럼 글을 쓰고 싶으면 그의 글을 반복해서 읽었다. 이를 통해 그를 본받고 그의 글솜씨를 본떴다. 라디오 인터뷰 진행하며 출연자들에게 워 라디오 인터뷰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출연한 분들에게 운 게 많다. 무엇보다 인생이 생각보다 길다는 사실을 웠다. 삶은 질기다. 금세 끝날 것 같지만 쉽게 끝나지 않는다. 인생에서 늦은 때는 없다. 나는 신영복 선생이 감옥을 나왔다는 뉴스를 접하고, 그의 책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읽으면서 이분은 얼마나 억울하고 분할까 생각했다. 아무런 죄도 없이 감옥에서 청춘을 통째로 보냈으니 말이다. 그런데 나중에 지켜보니 감옥에서 나온 그 시점이 그분 인생의 출발점이었다. 그때부터 그분 삶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었다. 다 끝났다고 생각한 때가 시작이었던 것이다. 인터뷰 프로그램을 하면서 눈을 뜬 또 하나는, 위기는 언제든 닥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위기를 얼마나 지혜롭게 넘기느냐에 따라 인생의 성패가 판가름 난다. 누구에게나 시련과 고난의 때가 오는데, 진짜 위험에 빠지느냐, 아니면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느냐는 전적으로 위기를 대하는 자세와 생각에 달렸다. 극복하지 못할 위기는 없다. 반드시 벗어날 길이 있다. 지금 위기라면 아직 벗어날 길을 못 찾고 있을 뿐이다. 내가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은 네 가지다. 첫째, 초기화 또는 재설정이다. TV나 컴퓨터가 고장 났을 때 전원을 껐다가 다시 켜듯, 실패나 낭패를 당했을 때 리셋하는 것이다. 글을 쓸 때도 마구 엉켜서 진도가 나가지 않는 경우가 있다. 어떻게든 고쳐보려고 애쓰지만, 돌파구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나는 이때 다시 쓴다. 그것이 오히려 빠른 길이다. 아파트를 리모델링하는 것보다 아예 재건축하는 게 나은 것처럼. 둘째, 국면 전환이다. 오던 길을 계속 가는 게 아니라 방향을 바꾸거나 다른 일을 시도하는 것이다. 나는 글을 쓰다가 막히면 그걸 뚫고 가려고 안간힘을 쓰지 않는다. 그때는 다른 일을 한다. 그러다 다시 글쓰기로 돌아오면 의외로 막혔던 부분이 시원하게 뚫리기도 한다. 정면승부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회하는 것도 방법이다. 셋째, 초심으로 돌아간다. 길을 잃었을 때는 처음 출발한 지점으로 되돌아가야 하듯 신영복 선생이 늘 얘기했듯이 ‘처음처럼’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미숙했지만 설??던 처음이 있다. 새해 첫날, 첫 등교, 첫사랑, 첫 출근, 신혼의 첫 출발. 그때를 생각하면 나는 늘 힘이 샘솟고 희망이 보인다. 넷째, 함께하는 것이다. 나와 같은 어려움을 이미 겪은 사람을 찾아가 조언을 구하고, 나보다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을 보며 용기를 얻고, 나를 도와줄 사람에게 손길을 내미는 것이다. 더 이상은 어찌해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들 때, 누군가 내밀어준 손길이 다시 살아볼 용기를 준다. ‘나 혼자가 아니다’라는 느낌이 삶을 지속하게 하는 희망이 된다. 가장 먼 여행은 머리에서 손발로 가는 여정 신영복 선생은 세상에서 가장 먼 여행이 머리에서 가슴을 거쳐 손발로 가는 여정이라고 했다. ‘머리 좋은 것이 마음 좋은 것만 못하고, 마음 좋은 것이 손 좋은 것만 못하고, 손 좋은 것이 발 좋은 것만 못하다.’ 관찰보다는 애정이, 애정보다는 실천이, 실천보다는 관계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람에게 우려 할 때 걸림돌이 셋 있다. 그 하나는 싫어하는 사람에게 워야 하는 경우다.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우는 건 힘들다. 하지만 아무리 싫은 사람도 그 사람을 알려고 노력하면 충분히 알 수 있고, 알면 이해가 된다. 모르기 때문에 이해되지 않고, 그래서 싫은 것이다. 싫어하는 사람도 알게 되면 얼마든지 울 수 있다. 또 하나 걸림은 도저히 본받거나 본뜨기 어려울 만큼 수준 높은 사람을 만나는 경우다. ‘나는 아무리 노력해도 저 사람처럼 될 수 없어’라는 생각이 든다. 내 경험으로는 이 또한 문제가 안 된다. 처음부터 그렇게 ‘넘사벽’인 사람은 없다. 또한 제아무리 출중한 사람도 알고 보면 다른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다. 나는 이 사실을 살아오면서 깨달았다. 내가 보기에 뛰어난 사람도 처음은 미미했고, 누구나 노력하면 ‘그 사람’처럼 될 수 있다. 이 세상에 넘지 못할 벽은 없다. 세 번째 걸림돌은 관계하면서 느끼는 감정이다. 그 감정은 열등감 아니면 우월감, 그리고 시기심이다. 물론 이런 감정이 실리가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열등감은 겸손하게 하고, 시기와 질투심은 분투하게 한다. 아무런 실속도 없는 게 우월감이다. 우월감은 사람을 나태하게 한다. 그래서 움에 소홀하고 발전이 없다. 사람에게서 우는 걸 방해한다. 나는 잘난 사람에 대한 콤플렉스가 심한 편이지만, 늘 그들에게 운다. 움을 통해 그들처럼 되는 걸 꿈꾼다.

      강원국 작가 2025.04.18 14:30

    • 경북 산불 산림피해, 산림청 발표의 ‘2배’···9만여ha

      사회

      경북 산불 산림피해, 산림청 발표의 ‘2’···9만여ha

      지난달 31일 경북 의성군 단촌면 관덕리에서 한 농민이 검게 그을린 묘목들 옆에서 마늘밭을 일구고 있다. 의성|권도현 기자 경북 산불 산림피해 규모가 당초 산림청이 추산한 것의 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표된 산불영향구역보다 실제 조사결과 피해 규모가 대폭 늘어난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다. 산림청의 진화 선언 때 피해규모 추산 자체가 엉터리였다는 전문가 지적도 나온다. 17일 각 지자체와 당국 등에 따르면 산림청을 포함한 정부 기관 합동 조사 결과 경북 5개 시·군을 휩쓴 산불 피해 규모는 9만㏊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산불 진화 이후 지금까지 이번 산불 영향구역이 4만5157㏊라고 발표해 왔다. 실제 피해 규모가 발표 수치의 2 수준인 것이다. 이는 지금까지 역대 최악으로 불렸던 2000년 동해안 산불 산림 피해면적의 4에 달하는 것이다. 산불영향구역은 화재 현장에 형성된 화선 안에 포함된 면적으로 진화가 완료된 뒤 확인하는 피해면적과는 개념이 다르다. 진화가 완료된 뒤 타지 않은 부분은 산불영향면적에는 포함되지만 피해면적에는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통상 영향면적이 실제 피해면적보다 넓게 잡힌다. 하지만 이번 산불의 경우 조사결과 실제 피해면적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산불 피해 면적이 2나 큰 것으로 나타나면서 산림청의 피해규모 추산에 문제점이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석환 부산대 조경학과 교수는 “산불영향구역이 4만5000㏊였는데 피해 면적이 9만㏊로 증가하는 상황 자체가 말이 안 된다”라며 “산림청이 기본적인 것부터 엉터리로 발표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산림 당국은 조만간 산림 피해 면적을 확정해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주영 기자 2025.04.17 11:20

    • 1분30초 빨랐던 수능 종료벨···법원 “1명 최대 300만원 국가배상”

      사회

      1분30초 빨랐던 수능 종료벨···법원 “1명 최대 300만원 국가상”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지난해 11월14일 오전 수험생들이 제주중앙여자고등학교 시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시 서울 경동고에서 시험 종료를 알리는 벨이 1분30초 일찍 울린 사고와 관련해 국가가 수험생들에게 손해를 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0부(김석범 부장판사)는 27일 당시 성북구 경동고에서 수능을 치른 수험생 43명이 국가를 상대로 1인당 2000만원을 상하라며 낸 손해상 청구 소송에서 “국가가 수험생 1인당 100만~300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수능이 수험생들에게 갖는 중요성과 의미, 시험 종료 시각의 준수가 지니는 중요성, 시험 문제를 풀고 답안을 작성하는 수험생들의 개별적 전략 등을 고려하면 원고들이 정신적 고통을 겪었음은 경험칙상 명백하다”고 밝혔다. 다만 “제출된 증거만으로는 원고들에게 생각했던 것과 다른 답을 OMR 답안지에 기재했다거나, 수능에서 평소보다 낮은 점수를 받게 됐다거나 하는 등 구체적인 추가 손해가 발생했다고까지 인정하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43명 가운데 41명에게는 300만원, 2명에게는 100만원을 상액으로 인정했다. 100만원 상이 인정된 2명에는 “2교시 수학 영역 시험 종료 후에 제공된 추가 시험 시간 동안 이전에 마킹하지 못한 답을 OMR 답안지에 작성해 제출했다”며 “마킹을 못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점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수험생들 소송을 대리한 법무법인 명진의 김우석 변호사는 취재진과 만나 “법원이 교육 당국의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인용 금액을 100만~300만원으로 정한 게 적절한지 의문이 든다”며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2023년 11월 16일 경동고에서 치러진 수능 1교시 국어 시간 때 시험 종료 벨이 1분30초가량 일찍 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동고는 수동 타종 시스템을 쓰고 있었는데, 경동고 담당 감독관이 시간을 오인해 벌어진 일이었다. 학교는 2교시 후 다시 국어 시험지를 부해 1분30초 동안 답안지에 답을 옮겨 적을 시간을 추가로 제공했다. 하지만 당시 수험생 43명은 학교 실수로 피해를 봤다며 손해상을 청구했다. 앞서 2020년 치러진 2021학년도 수능에서도 서울 강서구 덕원여고에서 4교시 수능 탐구영역 시험 종료 벨이 2분 가량 일찍 울린 사고가 발생, 국가가 수험생들에게 각각 200만원을 지급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온 바 있다.

      이주영 기자 2025.03.27 15:13

    • 영화 한 편에 146억 받는 배우 밀리 브라운 “여전히 마트서 쇼핑”

      국제

      영화 한 편에 146억 받는 우 밀리 브라운 “여전히 마트서 쇼핑”

      미국 우 밀리 보비 브라운. UPI=연합뉴스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 등으로 인기를 끈 우 밀리 보비 브라운(21)이 여전히 검소한 자신의 소비 습관에 대해 밝혔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브라운은 최근 한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기묘한 이야기’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되기 전까지 “돈 없이 자랐다”며 이런 성장기가 돈에 대한 자신의 인식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12세부터 ‘기묘한 이야기’에 출연하기 시작해 일찍이 부와 성공을 거머쥔 그는 2019년에 영화 1편당 출연료로 1000만달러(약 146억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돈에 대해 매우 의식적으로 생각하는 편”이라며 “무언가에 돈을 쓰려고 할 때 부모님께 전화해야 하고 한참 생각해야 한다. 그것을 그냥 바로 사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 록스타 존 본 조비의 아들 제이크 본지오비와 결혼한 브라운은 남편과 소비 성향이 완전히 반대라고 전했다. 브라운은 “내가 ‘양말이 필요해’라고 말하면 그(남편)는 ‘프라다에 가자’고 말할 것이고, 나는 ‘타깃(마트)에 가자’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남편은 쇼핑을 정말 좋아해서 여행 갈 때 우리가 가는 곳에서 쇼핑하려고 짐을 싸지 않으려고 한다”며 “반면에 나는 아마존(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기묘한 이야기’에 더해 영화 ‘에놀라 홈즈’ 시리즈까지 성공시키며 ‘넷플릭스 스타’로 불리지만, 정작 브라운은 넷플릭스 구독 계정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아직도 부모님의 계정을 사용하고 있다”며 “나는 아직 내가 봐도 어린아이이기 때문에 구독료를 내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2025.03.20 10:17

  • 레이디경향

    • ‘디저트 배’ 따로 있다?…배부른데도 단 것 당기는 이유

      건강

      ‘디저트 ’ 따로 있다?…부른데도 단 것 당기는 이유

      부름에도 디저트를 찾는 이유, 과학적 원인 있었다. 픽셀즈 분명 부르고 만족스럽게 식사를 했는데 누군가 디저트를 언급하는 순간, 다시 먹고 싶어진다. “디저트 따로 있어”라고 안심시키며 마카롱을 권하는 친구. 먹지 않을 수 없다. 단순한 식탐 때문이 아니다. 부를수록 과학적으로 단 것이 당긴다. ‘디저트 ’가 아닌 ‘디저트 뇌’ 탓이다. 디저트 , 뇌에서 비롯된다 독일 막스 플랑크 신진대사 연구소(Max Planck Institute for Metabolism Research)의 연구진은 포만감을 느낀 상태에서도 설탕 섭취 욕구가 생기는 이유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고픔과 포만감을 조절하는 시상하부(hypothalamus)에 위치한 POMC 뉴런이 이 현상의 중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POMC 뉴런은 이중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런은 활성화되면서 베타 엔도르핀이라는 쾌감을 유발하는 화학 물질을 방출하는데 이는 충분한 음식을 섭취했을 때 포만감을 느끼도록 돕는 동시에, 이후 단 음식에 대한 욕구를 유발해 과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는 “포만감 신호를 보내는 뉴런이 작동하면 우리는 포만감뿐 아니라 단 음식에 대한 갈망도 함께 유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눈앞에 과자나 달콤한 음식을 보면 이 뉴런의 활성화가 더 활발해진다. 해당 연구 책임자인 헤닝 펜젤라우(Henning Fenselau) 박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진화론적 관점에서 볼 때, 설탕은 자연에서 희귀하지만 즉각적인 에너지원이 된다”며 “인간의 뇌는 설탕을 가능한 한 많이 섭취하도록 프로그래밍이 되어 있다”라고 설명했다. 뇌는 설탕을 섭취했을 때 쾌감을 느끼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부름과 상관없이 단 음식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디저트 , 다스리는 것이 중요 불리 먹은 후 달콤한 디저트는 혈당 스파이크의 원인이 된다. 달달한 것이 당기는 순간, 다크 초콜릿 한 조각이나 신선한 베리류, 플레인 요거트에 과일을 섞어 먹어 욕구를 잠재우는 건 어떨까? 달콤함을 충족시키면서 건강에도 해가 되지 않는다. 껌을 씹어도 좋다. 껌을 씹는 행동만으로도 식욕 조절과 관련된 특정 호르몬이 분비되어 포만감을 느끼는 데 도움이 된다. 식사 후 껌을 씹으면 디저트에 대한 욕구를 줄일 수 있다. 디저트를 완전히 포기하는 것이 어렵다면, 아이스크림 한 스쿱이나 작은 디저트를 천천히 음미하는 방법도 있다. 천천히 먹으면 뇌가 만족감을 더 빨리 인식하여 과식을 방지할 수 있다. 설탕 덩어리 간식보다 집에서 직접 디저트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설탕 대신 과일과 견과류를 활용해 건강한 디저트를 만들어보는 것이다. 얄궂은 뇌의 신경 작용에 의한 ‘디저트 욕구’ 건강한 선택으로 잘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유진 기자 2025.03.20 17:41

    • LA 스벅 화상 사건 “727억 원 배상하라”…왜?

      화제

      LA 스벅 화상 사건 “727억 원 상하라”…왜?

      LA 스타벅스 뜨거운 음료 화상 사건… 피해자에 5천만 달러 상 판결 사고 당시 영상 캡처. 빨간색으로 표시된 큰 차는 뜨거운 음료가 스타벅스 고객에게 건네질 때 비스듬히 놓여 있었몇 초 후, 음료수 두 잔이 그의 무릎에 떨어졌고, 심한 화상을 입었다.LA Times 캡처 (LA 카운티 고등 법원)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심원단이 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에서 뜨거운 차를 건네받던 중 중상을 입은 고객에게 5천만 달러(한화 약 727억 원)를 상하라고 판결했다. LA Times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거주자 마이클 가르시아(당시 25세)는 2020년 2월 8일 엑스포지션 파크 소재 스타벅스에서 벤티 사이즈 뜨거운 차 3잔을 픽업하던 중 음료가 쏟아져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가르시아는 진술에서 “트레이가 스스로 무너졌다”며 “처음 하나가 쏟아졌고 이어 또 다른 차가 내 무릎 위로 떨어졌다. 뚜껑이 열리면서 뜨거운 차가 몸에 쏟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사고로 생식기 부위에 심각한 화상을 입었으며, 피부 이식 수술을 포함한 여러 차례의 수술을 받아야 했다고 말했다. 가르시아 측은 스타벅스가 부주의했다고 주장하며 매장 보안 영상을 증거로 제출했다. 영상에서는 바리스타가 드라이브 스루 창을 통해 음료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한 잔의 차가 기울어진 모습이 확인됐다. 심원단은 해당 영상을 근거로 스타벅스의 책임을 인정하며 가르시아에게 5천만 달러를 지급하라는 평결을 내렸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는 심원의 판단에 동의할 수 없으며, 판결에 항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의 기업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자시 앤더슨은 “가르시아 씨에게 동정심을 갖고 있지만, 우리는 이번 사건에서 당사의 과실이 인정된 것과 손해 상액이 과도하다고 생각한다”며 “당사는 매장에서 뜨거운 음료 취급을 포함한 최고 수준의 안전 기준을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들은 이번 판결은 1994년 맥도날드가 뜨거운 커피로 인해 중상을 입은 고객에게 3백만 달러를 상하라는 판결을 받은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고 전했다. 당시 원고였던 79세 여성 스텔라 리벡은 3도 화상을 입어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아야 했으며, 해당 사건은 기업의 소비자 안전 의무를 강조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남아 있다. 스타벅스는 초기 법정 대응에서 “직원의 행위로 인해 원고가 어떠한 부상, 피해 또는 손실을 입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법정에서 일부 책임이 가르시아에게도 있다고 주장하며 “기여 과실”을 주장했다. 재판이 열리기 전 스타벅스는 가르시아에게 300만 달러, 이후 3천만 달러로 합의금을 제안했으나 가르시아는 스타벅스가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모든 직원이 뜨거운 음료를 전달하기 전 반드시 뚜껑을 확인하는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다. 하지만 스타벅스가 이를 거부하면서 재판이 진행됐다. 한편, 2024년 사우스 L.A. 거주자인 뮤리엘 에반스 역시 스타벅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바리스타가 커피를 잘못 전달해 뜨거운 음료가 무릎 위로 쏟아졌으며, 이로 인해 신경 손상과 외모 손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소송에서도 스타벅스가 고객 안전을 무시하고 결함 있는 컵을 지속적으로 사용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유진 기자 2025.03.18 11:29

    • 여행만 가면 살살~ 배앓이 하는 사람 손!

      레저/여행

      여행만 가면 살살~ 앓이 하는 사람 손!

      긴장 탓일까, 물갈이 때문일까? 여행 중 장 건강을 유지하는 5가지 방법은? 픽셀즈 봄기운이 살짝 감돌면서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낯선 곳을 향한 묘한 긴장감 때문이지, 평소 먹지 않았던 식음료를 접해서인지 여행만 가면 가벼운 앓이나 변비를 앓는 이들이 많다. 여행 중 장 건강을 지키는 5가지 방법을 전한다. 1. 수분 섭취 철저히! 바쁜 일정을 소화하다 보면 여행 중에는 수분 부족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변비 예방을 위해 충분한 물을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재사용 가능한 물병을 휴대하고 자주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특히 건조한 환경인 비행기를 장시간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물병을 소지해 꾸준히 수분 섭취를 하는 것이 좋다. 2. 여행 중에는 장에 좋은 간식을 과일, 견과류, 씨앗류는 장 건강에 좋은 간식으로 추천된다. 특히 과일은 섬유질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수분 공급에도 도움이 된다. 기내 간식으로 괜히 견과류가 나오는 것이 아니다. 아몬드, 땅콩, 마카다미아 등 각종 견과류나 그래놀라 같은 건강한 간식을 챙길 것을 권장했다. 3.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먼저 섭취 프리바이오틱스와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은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치아씨드, 채소, 콩, 베리류, 바나나, 등의 식품이 대표적이다. 평소 즐겨 먹는 유산균(프리바이오틱스) 보충제를 가져가서 루틴을 유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4. 신체 활동을 늘려라 장시간 앉아 있으면 장의 활동이 둔화할 수 있다. 자동차 여행이든 비행기 여행이든 일정한 간격으로 몸을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몸이 움직이면서 장도 함께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 중 가능한 한 신체 활동을 늘리고, 계단을 이용하거나 중간 기착지에서 걷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5. 스트레스를 관리하라 스트레스는 장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연구에 따르면 장 건강이 나빠지면 불안과 우울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여행 스트레스는 정신적인 면을 넘어 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심호흡, 명상, 일기 쓰기 등의 방법으로 정신적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함께 간 여행 메이트와는 최대한 갈등을 일으키지 말고 원만하게 지내길 권한다. 장 건강을 위해서.

      이유진 기자 2025.02.27 10:50

    • 밸런타인데이 ‘1인 여행객’ 전년 대비 2배 이상, 그런데 어디 가지?

      레저/여행

      밸런타인데이 ‘1인 여행객’ 전년 대비 2 이상, 그런데 어디 가지?

      미국, 테네시주 개틀린버그의 A자형 주택. 에어비앤비 제공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홀로 또는 소중한 사람과 함께 낭만적인 주말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에어비앤비 데이터에 따르면 1인 여행객 검색량은 전년 대비 100% 이상, 2인 여행객 검색량은 50%, 3인 이상의 그룹 여행객 검색량은 70% 증가했다. 또한 나 홀로 여행객, 커플, 그룹 여행객은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특별한 밸런타인데이를 보내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 홀로 여행객은 햇살과 해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을 선호하고, 커플 여행객은 속세를 벗어난 아늑한 휴양지를, 그룹 여행객은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수영장이 있는 숙소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각자에게 어떤 숙소가 가장 낭만적일까. 에어비앤비가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게스트 후기 데이터를 바탕으로 엄선한 여행지 리스트를 추렸다. 영국, 코츠월드의 럭셔리 별장. 에어비앤비 제공 영국, 코츠월드 특별한 추억을 쌓고 싶은 커플이라면 코츠월드의 유서 깊은 마을 맘즈버리에 위치한 럭셔리 별장에 머물러 보자. 이 숙소는 전통적인 코츠월드 석조 건물로, 코츠월드의 전통적인 방식과 재료를 사용해 전면 리모델링을 마쳤다. 소중한 사람과 더욱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자 한다면 함께 초보자를 위한 도예 수업을 듣거나 애프터눈티 디저트 베이킹 클래스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다. 이탈리아, 리오마조레 밝고 탁 트인 멋진 바다 전망이 특징인 아파트는 혼자만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제격이다. 해먹과 야외 테이블이 놓인 전용 발코니가 있어 바다를 내려다보며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사색을 즐길 수 있다. 나 홀로 여행객이라면 페스토 만들기 수업을 들으며 요리에 대한 열정을 깨우고, 보트 투어를 통해 여러 사람과 포카치아를 먹으며 석양을 감상할 수도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 세도나의 숙소. 에어비앤비 제공 미국, 애리조나주 세도나 아름다운 세도나 레드록스에 위치한 넓고 고급스러운 숙소는 멋진 전망을 바라보며 수영장과 온수 욕조까지 즐길 수 있어 우정 여행으로 제격이다. 세도나에 머무는 동안 가이드와 함께하는 명상과 사운드 테라피를 체험하고, 탁 트인 야외에서 수채화를 그리며 자연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스코틀랜드, 하일랜드 연인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스코틀랜드 하일랜드에 있는 매력적이고 독특한 오두막은 어떨까. 속세를 벗어난 이 오두막은 유기농 농지로 둘러싸여 있고, 정원 바로 앞에 텃밭이 있으며 난로에 장작을 피우면 추위도 무섭지 않다. 스카이섬 훈연실 투어 및 훈제음식 맛보기 체험과 스카이섬의 작은 농장 투어에 참여하며 현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멕시코, 푸에르토 바야르타 마음 챙김이 필요한 나 홀로 여행객을 위해 해변에서 단 몇 발짝 떨어진 럭셔리 숙소가 기다리고 있다. 자연광이 들어오는 공간에는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전용 수영장도 준비되어 있다. 푸에르토 바야르타에 머무는 동안 식도락 투어를 통해 현지 요리를 맛보거나 보트를 타고 로스아르코스 제도를 둘러볼 수도 있다. 미국, 테네시주 개틀린버그 도시 한가운데 자리한 이 A자형 주택은 1960년대 초반에 지어진 후 리모델링을 거쳐 아늑한 분위기로 재탄생한 곳이다. 대형 욕조에 몸을 담그고, 화로 옆에 앉아 스모키 산맥에서 들려오는 잔잔한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로맨틱한 여행을 즐겨보자. 증류주와 와인 시음 투어에 참여하거나 가이드와 함께하는 프라이빗 승마 체험을 즐기는 것도 추천한다. 멕시코, 엔세나다 해변 바로 앞 별장. 에어비앤비 제공 멕시코, 엔세나다 나 홀로 여행의 묘미를 만끽하고 싶다면 해변 바로 앞 별장에 머물며 아름다운 해안을 즐겨보자. 탁 트인 바다 전경과 항구 풍경이 내려다보이는 이 공간은 조화롭게 어우러진 정글과 바다 분위기가 돋보인다. 해안에서 혼자만의 여유를 즐기는 것 외에도 와인과 음식을 즐기는 바예 데 과달루페 투어나 판화 워크숍에 참여해 나를 위한 시간에 몰입해 볼 수 있다. 브라질, 일랴벨라 바다 옆에 있는 넓고 쾌적한 숙소에서 아름다운 바다 전망을 감상해 보자. 널찍한 거실과 식사 공간이 있어 여럿이 함께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 좋으며, 수영장과 바비큐장이 있는 대형 야외 발코니에서는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도 있다. 다양한 야외 활동을 만끽하고 싶다면, 하와이 카누를 타고 노 젓는 방법을 우거나 석양을 즐기는 요트 투어를 즐겨보자. 호주, 숄헤이번 휴식을 원하는 여행자라면 편안함, 우아함, 세심함이 모두 어우러진 세련되고 현대적인 숙소에서 잊지 못할 사우스코스트 여행을 즐겨보자. 이 숙소는 지역 명소인 세븐마일 비치 바로 옆에 있으며, 저비스베이 해양공원에서 카약을 타고 밤에는 해변에서 별을 관찰하며 혼자만의 모험을 즐길 수 있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한 발짝만 벗어나면 오스틴의 모든 맛집과 즐길 거리가 즐비한 세련된 프라이빗 숙소에서 친구들과 느긋한 여행을 만끽해보자. 리모델링한 뒷마당에는 대형 욕조와 수영장이 있어 오스틴의 자연환경을 만끽하며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 오스틴의 매력을 더 깊이 알아보고 싶다면 카약 투어를 신청하거나 양조장과 바비큐 투어를 즐겨보자. 강원도, 영월군 복층 구조의 숙소. 에어비앤비 제공 한편 한국에서도 밸런타인데이 주말여행 검색량이 상당히 증가했으며, 그중 나 홀로 여행객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1인 여행객 검색량은 전년 대비 64% 이상 증가, 2인 여행객 검색량은 32% 증가했다. 특별한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하고 싶은 커플에게 더없이 완벽한 한국 숙소도 소개한다. 강원도, 영월군 강원도 영월에서도 아름다운 기암절벽으로 유명한 김삿갓계곡의 외씨버선길 인근에 있는 복층 구조의 숙소는 2층에 마련된 아늑한 침실이 특징이다. 침대에 누우면 계곡 물소리와 지저귀는 새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반짝이는 별을 감상하며 지친 마음에 휴식을 얻을 수도 있다. 숙소에 마련된 스피커와 빔프로젝터로 음악이나 영화를 감상할 수 있어 숙박에 감성을 더한다.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 일출봉, 섭지코지가 가까운 제주 동쪽 마을에 자리한 포근한 분위기의 숙소는 오직 2인만 이용이 가능한 커플을 위한 공간이다. 대리석 하트 욕조와 커플 세면대가 있는 노천탕 스타일의 욕실은 숙소의 낭만을 한층 더한다. 게스트는 돌담과 대나무 뷰를 보며 반신욕을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다. 봄 벚꽃과 여름 수국, 겨울 동백 등 계절을 조망하기 좋은 프라이빗 정원도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제주도의 조용하고 아늑한 시골 마을, 대정읍에 있는 로맨틱한 빈티지 인테리어의 독채 숙소는, 하루 한 팀만 이용이 가능한 공간으로 아침과 저녁의 느낌이 각각 달라 한 숙소에서 두 가지 분위기를 누릴 수 있으며 게스트의 만족도가 높은 프라이빗 온수 풀은 힐링에 낭만을 더한다.

      김지윤 기자 2025.02.1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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