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
상이군인 스포츠 축제 ‘인빅터스’ 개막…밴쿠버에서 9일간 열려... 공동취재단 전 세계 상이군인들의 스포츠 축제인 ‘2025 인빅터스 게임’이 8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막을 올렸다. 인빅터스 게임은 국가를 위해 희생한 상이군인들의 재활과 예우를 위한 대회다....
곽희양 기자 2025.02.09 15:52
사회
상이군인 스포츠 축제 ‘인빅터스’ 개막…밴쿠버에서 9일간 열려... 공동취재단 전 세계 상이군인들의 스포츠 축제인 ‘2025 인빅터스 게임’이 8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막을 올렸다. 인빅터스 게임은 국가를 위해 희생한 상이군인들의 재활과 예우를 위한 대회다....
곽희양 기자 2025.02.09 15:52
국제
49.5도 살인 폭염…밴쿠버서만 100명 숨져.... 폭염으로 사망 피해도 속출했다. 캐나다 CBC방송은 지난 25일부터 이날까지 폭염이 이어지는 동안 밴쿠버에서만 100명 넘게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노인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취약계층이었다
기후 위기
김윤나영 기자 2021.06.30 21:14
국제
북미, 최악의 폭염에 사망·정전 잇따라...미국 서부와 캐나다 밴쿠버 사상 최고기온.... 폭염으로 사망 피해도 속출했다. 캐나다 CBC방송은 지난 25일부터 이날까지 폭염이 이어지는 동안 밴쿠버에서만 100명 넘게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노인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취약계층이었다
김윤나영 기자 2021.06.30 15:19
스포츠
[평창 G-3]밴쿠버서 오노 ‘꽈당’ 뒤 금메달…그 아믈랭도 이젠 ‘마지막’... 해왔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에도 그저 최선을 다할 뿐”이라는 짧은 각오를 남겼다. 밴쿠버 남자 500m 금메달에는 행운이 따랐지만, 2006 토리노 올림픽부터 뛰며 올림픽 쇼트트랙 ‘통산...
강릉 | 윤승민 기자 2018.02.05 09:39
생활
‘MSI 2025’ 6월 27일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서 개막‘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2025’가 캐나다 밴쿠버에 위치한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다. 올해 MSI가 열리는 장소는 밴쿠버에 위치한 퍼시픽 콜리세움(Pacific Coliseum)이며, 6월 27일 개막한 뒤 7월 12일 대망의 결승전을 치르기까지 2주간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MSI 2025’가 캐나다 밴쿠버에 위치한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다. 퍼시픽 콜리세움은 헤이스팅스 파크에서 가장 큰 건물로, 2010년 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과 피겨 스케이팅 대회, ‘2017 LoL 챔피언십 시리즈’ 스프링 결승전 등 세계적인 수준의 이벤트를 개최한 유서 깊은 장소이며 한국 팬들에게는 2010년 동계 올림픽에서 피겨 스케이팅 종목의 김연아가 금메달을 획득한 곳으로 dnaudgkek. 올해 LoL e스포츠의 두번째 국제 대회인 MSI는 2025년의 중간 시점에서 팀과 지역을 평가할 수 있는 기회이자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는 티켓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무대이다. 이번 MSI에는 5개 지역-LCK(한국), LEC(EMEA), LPL(중국), LTA(미주), LCP(아시아태평양)-에서 각각 두 팀씩 참가한다. 10 개 팀이 2주 동안 MSI 챔피언 타이틀을 놓고 경쟁을 펼치며 최고의 성적을 거둔 두 팀을 배출한 지역에게는 LoL 월드 챔피언십의 참가권이 추가로 주어진다. 한편, 라이엇 게임즈는 이번 MSI의 총 상금으로 200만 달러(약 29억 원)를 책정하면서 전년 대비 8배 증액시켰다. 또 9월말~11월초 열리는 ‘LoL 월드 챔피언십’의 총 상금 또한 225만 달러에서 500만 달러(약 70억원)로 두배 늘렸다. 디지털 상품 판매 수익을 통해 상금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MSI 2025’를 현장에서 관전하고 싶은 팬들은 28일(한국 시간) 1차 구매할 수 있으며, 2차 구매는 5월 30일부터 진행된다. 마스터카드를 소지하고 있는 팬들은 일반 구매자보다 하루 빠른 27일1차 구매를 할 수 있으며 5월 29일부터 2차 구매를 진행할 수 있다.
조진호 기자 2025.03.23 13:05
연예
아이돌밴드 루시, 밴쿠버서 첫 월드투어 ‘written by FLOWER’ 북미 공연 대미 장식미스틱스토리 아이돌밴드 루시(LUCY)가 캐나다 밴쿠버에서 첫 월드투어의 북미 공연 대미를 장식한다. 루시(신예찬, 최상엽, 조원상, 신광일)는 20일(이하 현지시간) 밴쿠버에서 첫 월드투어 ‘LUCY 1st WORLD TOUR written by FLOWER in NORTH AMERICA’를 개최한다. 보스턴, 뉴욕, 산호세에 이어 이번 밴쿠버 공연 역시 전석 매진되며 글로벌 내 루시의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루시는 지난 3월 서울을 시작으로 마카오, 타이베이, 도쿄 등 아시아 4개 도시에서 성황리에 투어를 마쳤다. 이후 지난 5월부터 토론토, 보스턴, 뉴욕, 시카고, 라스베이거스, 로스앤젤레스, 시애틀 등 북미 주요 도시에서 그 열기를 이어간 가운데, 밴쿠버를 끝으로 북미 공연의 방점을 찍는다. 투어를 통해 루시는 데뷔곡‘개화 (Flowering)’, ‘히어로’, ‘Boogie Man’ 등 대표곡 무대는 물론 도시마다 인기곡을 루시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커버 무대로 황홀한 밴드 플레이의 정수를 선보여 왔다. 또, 매 공연 현지 팬들의 열렬한 떼창이 터져 나오며 ‘믿고 듣는 밴드’의 진가를 보여준 가운데, 북미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는 밴쿠버 공연에서는 네 멤버의 모든 것을 쏟아부은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루시는 20일 오후 7시 캐나다 밴쿠버 Rio Theatre에서 공연을 가진 뒤, 내달 14일 태국 방콕에서 월드투어를 이어간다.
손봉석 기자 2024.06.20 20:46
스포츠종합
이상화 “내 꿈 이룬 곳!” 첫 금메달 안겨준 밴쿠버 추억 여행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이상화 SNS 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이상화가 국가대표 시절 추억을 회상했다. 이상화는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 나이 20살, 나의 꿈이자 내 목표를 이룬 이곳! 갑자기 스케이트가 타고 싶어졌다!”며 “#지난날의 여행 기록 #동네 영웅 이상화”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이상화 SNS 공개된 사진에는 이상화가 조카와 함께 캐나다 여행 중 지난 2010년 첫 금메달을 따낸 밴쿠버 동계올림픽 경기장을 찾아 인증 사진을 남기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한편 이상화는 지난 2019년 가수 겸 방송인 강남과 결혼했다.
황효이 온라인기자 2023.07.25 16:49
연예
이동국의 설아·수아·시안, 밴쿠버 런웨이 쭉쭉설아. 2023 F/W 밴쿠버 키즈 패션위크 한인 디자이너 브랜드 ‘블루템버린’이 참여하는 밴쿠버 키즈 패션위크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진 속 이동국의 자녀인 설아, 수아, 시안은 소셜임팩트 패션브랜드 ‘블루템버린’이 선보인 FW23 컬렉션을 착용한 채 런웨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들은 밴쿠버 키즈 패션위크에 초청받아, 작년에 이어 올해 FW23 시즌 ‘블루템버린’ 모델로 런웨이를 장식했다. 수아. 2023 F/W 밴쿠버 키즈 패션위크 시안. 2023 F/W 밴쿠버 키즈 패션위크 아이들은 “긴장한 탓에 준비한 만큼의 멋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아쉽지만, 너무 즐겁고 재밌는 경험이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디자이너 김보민은 “모든 아이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번 컬렉션을 디자인했다”라며 “무대에서 멋진 모습으로 런웨이를 꾸며준 키즈 모델들에게 정말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안병길 기자 2023.04.17 07:30
국제 정봉석의 기후환경 이야기
[정봉석의 북미 환경편지](2)폭염·가뭄·홍수…밴쿠버 덮친 기후재앙밴쿠버는 캐나다 서부 태평양과 맞닿은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서남단에 있는 아름다운 도시다. 토론토, 몬트리올에 이어 캐나다에서 세 번째 큰 도시로, 한국인을 포함한 많은 민족이 함께 모여 사는 이민 도시다. 일러스트 김상민 기자 밴쿠버는 높은 위도(북위 49.3도)에 위치해 다른 캐나다 도시(토론토 북위 43.7도·몬트리올 북위 45.5도)보다 추울 것 같지만 서울(북위 37도)보다 겨울 날씨가 따뜻하다. 적도에서 올라온 따뜻한 태평양 해류가 밴쿠버 서쪽으로 흐르기 때문이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따뜻하고 습한 바람은 겨울철 밴쿠버 해안지역의 기온을 높인다. 이 습한 공기는 해안을 지나 동쪽에 있는 로키산맥을 타고 상승하면서 한껏 머금은 습기를 밴쿠버에 쏟아내 겨울에 비가 많이 내린다. 이런 특징 때문에 밴쿠버를 ‘레인쿠버(Raincouver)’라 부른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건조하며 겨울에는 따뜻하고 습해 세계에서 살기 좋은 도시 상위권에 올라 있다. 시원했던 여름, 폭염 찾아와 ‘살기 좋은’ 밴쿠버와 주변 BC주가 지난해 여름부터 이어지는 기후재앙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밴쿠버 주변은 평년기온이 영상 22도 정도다. 밴쿠버 인근 도시 리턴이 지난해 6월 말 무려 49.6도까지 올라가는 열돔현상을 기록했다. 캐나다 역사상 최고의 온도로, 에어컨을 거의 설치하지 않는 밴쿠버 시민에게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고온이었다. 열돔은 지열로 뜨거워진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대지를 또다시 데워 온도가 올라가는 현상으로, 항상 시원한 여름을 보낸 밴쿠버에선 보기 힘든 기후재앙이었다. 지난해 여름, 뜨겁고 건조한 날씨로 BC주에선 무려 1500건이 넘는 산불이 발생했다.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40번 이상의 대피명령을 내렸다. 약 5700명과 2900개 건물이 산불 피해를 입었다. 최고 기온을 기록했던 리턴의 한 마을은 90%가 산불로 파괴됐다. BC주에서 발생한 산불의 스모그가 토론토까지 영향을 미치는 등 산불의 크기를 실감케 했다. 폭염과 산불도 심각했지만, 그보다 더한 폭우와 홍수가 밴쿠버 지역을 휩쓸었다. 지난해 11월부터 BC주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수천명의 주민이 집을 떠나 대피했고, 밴쿠버는 사실상 봉쇄됐다. 홍수로 인한 산사태까지 겹치면서 캐나다 최대 항구인 밴쿠버항으로 통하는 모든 철로가 끊겼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정체됐던 공급망이 아예 막혀버렸다. 존 호건 BC주지사는 다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여행금지령을 내렸다. 캐나다 국영방송인 CBC 메인뉴스는 2주일 동안 이 사태를 첫머리에 보도하며 심각성을 알렸다. 밴쿠버와 BC주는 왜 이렇게 홍수에 속수무책으로 당했을까? 원래 비가 많이 오는 지역인데 왜 미리 방비하지 못했을까? 그 답은 홍수에 대비한 하천설계에 있다. 인류는 초기 문명부터 물의 접근이 용이한 강을 중심으로 도시를 만들어왔다. 예를 들어 초기 문명으로 알려진 메소포타미아의 어원적 의미도 ‘두 강 사이에 있는 땅’이란 뜻을 가진다. 강을 중심으로 만든 도시는 항상 재앙적인 홍수의 피해에 노출돼 있고, 그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도시계획의 우선 과제였다. ‘예상 가능한’ 홍수에 대비해 하천 제방을 높이고 세굴(국부적인 침식) 및 침투가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하는데, 일반적인 계획 홍수량은 50년에서 100년 사이에 한 번 올 수 있는 최대 홍수량을 고려한다. 지난해 BC주의 홍수는 500년에 한 번 발생할까 말까 하는 규모로,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었다. 당연히 기존의 홍수 방비책은 유명무실했고, 물은 도시를 침탈해 도로와 철도망을 붕괴하고 인명손실을 가져왔다. 영국 글래스고에서 청소년 기후활동가들이 지난해 11월 2일(현지시간) ‘기후의 역습을 막아야 한다’고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한 세계 정상들을 향해 촉구하고 있다./AFP연합뉴스 기후변화, 멈출 수 있을까? 밴쿠버 지역의 폭염, 가뭄으로 인한 산불 등의 근본 원인은 궁극적으로 기후변화 때문이다. 지구온난화가 시작되면서 대기가 더 많은 수분을 보유(대기는 1도 상승 시 약 7% 더 많은 수분을 보유)하고, 이는 지구상 물의 순환사이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기후변화를 야기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따뜻한 대기는 물의 증발을 높여 대지 표면을 더 건조하게 했다. 특히 밴쿠버 지역은 뜨거워진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열돔현상이 발생했다. 건조해진 지표면은 가뭄을 심화시키며 대규모 산불사태를 BC주에 초래했다. 건조해진 토양은 단단한 땅의 특성으로 비가 왔을 때 많은 물을 흘려보냈고, 기록적인 폭우와 함께 처참한 홍수사태를 불러일으켰다.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지난해 밴쿠버 지역에 나타난 극한 날씨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의 영향이 ‘예상보다 빨리’ 도래하고 있고, 그 영향은 재앙적”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정부는 다가오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연방 ‘재난 완화 및 적응기금(Disaster Mitigation and Adaptation Fund)’을 2018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기금은 캐나다 지역사회가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을 마련하는 프로젝트에 10년 동안 매년 20억달러를 투입한다. 지난해 예산부터는 매년 13억7000만달러를 추가했다. BC주의 홍수사태 지역을 직접 방문한 트뤼도 총리는 “기후변화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사회를 돕기 위해 계속해 이 기금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기후변화를 멈출 수 있을까? 이를 위해서는 지구온난화 원인인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한다. 동시에 이미 진행 중인 기후변화에 적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국제사회는 1997년 선진국에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부여하는 교토의정서를 채택한 데 이어 2015년에 선진국과 개도국이 모두 참여하는 파리협정을 채택했다. 최근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최대 쟁점 사항이었던 지구 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억제하는 목표의 구체적 실행 방안에 관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1.5도는 기후재앙을 막을 마지막 마지노선으로 알려졌지만, 각국의 이해와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전 세계적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얼마 전부터 토론토 지역 슈퍼마켓 계산대에서 BC주 홍수피해 기부금을 받는다는 푯말이 등장했다. 이런 재앙은 밴쿠버만으로 끝날까? 지구온난화는 전 지구에 영향을 미치고, 그에 따른 기후변화는 모든 지역이 함께 겪게 된다. 전 인류가 지혜를 모아 지구온난화의 난제를 풀어야 한다. 1.5도를 향한 기후위기 시계의 톱니바퀴는 오늘도 째깍째깍 움직이고 있다.
정봉석 하이드라텍 연구원 2022.01.21 15:21
경제
[경제]스포츠마케팅 ‘밴쿠버 효과’ 이어간다ㆍ올 남아공월드컵·아시안게임·F1 등 국제행사 기업 후원 줄이어 마케팅 전문가들 사이에서 김연아는 ‘걸어 다니는 광고판’으로 통한다. 인위적으로 연기하는 연예인과 달리 연습 장면만으로도 진실성이 돋보이는 스포츠 스타의 효과에다 전 국민적 관심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계 정상의 상징성과 달리 그의 기록은 쉽게 잊혀진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폐막한지 보름 정도 지났지만 김연아가 세운 세계최고기록을 정확히 기억하는 사람이 적은 것도 마찬가지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화려한 성적을 올린 선수단이 3월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파이팅하고 있다. 선수단 뒤편에는 후원 기업들의 로고가 빼곡하다. |연합뉴스 삼성전자·현대차 ‘김연아 매출’ 급등 그러나 그가 등장한 CF는 강렬하게 남아 있다. 그가 화면 속에서 즐긴 음료와 식품, 전자제품은 대중의 뇌리에 여전히 ‘ON AIR’다. 대중은 김연아의 몸값에 놀라지만 그보다 더한 매출 효과를 보고 있는 기업은 조용히 웃고 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특수’에 따른 유·무형의 파급 효과가 커지고 있다. ‘피겨 퀸’ 김연아뿐만 아니라 쇼트트랙 및 스피드스케이팅 등에서 잇따른 금메달 획득에 힘입어 업체들은 매출 확대와 더불어 홍보 및 광고 효과까지 톡톡히 누리고 있다. 그 가운데 ‘김연아 효과’를 가장 크게 누리는 기업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다. 삼성전자는 에어컨 ‘하우젠’과 스마트폰 ‘T옴니아2’에 김연아를 모델로 쓰고 있다. 하우젠 광고에 김연아가 출연하자 경쟁사 대비 66%에 그치던 판매 경쟁력이 90%까지 올랐다는 것이 삼성전자 자체 조사 결과다. 이번 금메달 획득으로 광고효과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여 업계에서는 “김연아가 삼성 에어컨 사업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게다가 삼성전자는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올림픽위원회(IOC)의 공식파트너 권리를 톡톡히 맛보았다. 올림픽 기간에 선수들의 상업적인 광고 활동을 금지하는 IOC 규정에도 불구하고 김연아의 삼성전자 광고는 계속된 것. 삼성전자의 마케팅 노하우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김연아의 금메달 소식 직후부터 신문과 방송에 금메달 축하 광고를 싣기 시작한 삼성전자는 이후에도 관련 이벤트를 통해 김연아 효과를 배가시킨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김연아를 등에 업은 하우젠 에어컨이 LG전자의 휘센 에어컨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설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 김연아의 공식 후원 기업인 현대차 역시 김연아 효과로 미소 짓고 있다. 올림픽 중계가 이어지는 동안 김연아가 지난해 9월 출시된 ‘투싼ix’와 함께 등장하는 ‘최고가 되는 길’이라는 주제의 캠페인성 광고를 내보낸 현대차는 광고 외에도 김연아의 올림픽 참가를 지원하기 위해 캐나다 현지에서 대형 SUV ‘베라크루즈’를 제공했다. 김연아가 이동할 때마다 베라크루즈를 이용해 현지 언론과 주민들의 시야에 자연스럽게 노출한 것이다. 제일기획 또한 이번 동계올림픽의 수혜 기업이다. 이번 올림픽으로 광고환경이 개선되면서 고객이 증가하고 있는 것. 우리투자증권 박진 연구원은 “제일기획의 지난 1월 국내 방송광고 취급고 증가율(61.4%)은 국내 시장 성장세(35.2%)를 앞섰다”면서 “이는 대형 광고주 중심의 고객 포트폴리오와 신규 광고주 영입에 인한 것으로, 올림픽과 남아공 월드컵으로 방송광고 취급고 급증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월드컵 국내방송 독점 판매권을 보유한 SBS도 시청률 급상승과 함께 광고 특수를 누리고 있다. 가전매장에서는 올림픽 기간에 대형TV가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갔다. 생생한 경기 장면을 좀 더 크게, 더욱 선명하게 보기 위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나타난 것이다. 옥션에 따르면 지난 2월 40인치 이상 대형TV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5% 이상 증가했다. 이건희·조양호 스포츠외교로 주목 스포츠마케팅이 스포츠 스타만 모델로 내세우는 것은 아니다. 기업 총수가 직접 스포츠 대회나 특정 종목을 지원하면서 기업의 브랜드를 높이기도 한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선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3월 3일 청와대에서 있었던 오찬은 이들의 입지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이명박 대통령 부부가 밴쿠버 동계올림픽 대표 선수단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이 전 회장은 IOC 위원 자격, 조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 공동유치위원장 자격으로 동석했다. 이 전 회장은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시상자로 나서며 최근 몇 년 동안 불어 닥친 고난을 훌쩍 벗어던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2016년 하계올림픽까지 IOC와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왼쪽)이 밴쿠버 동계올림픽 기간인 2월 16일 밴쿠버 메인프레스센터에서 해외 언론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특히 조 회장의 활동이 눈에 띈다. 대한민국이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올리면서 2018년 평창올림픽 유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평창올림픽 유치 공동위원장인 조 회장의 막후 역할에 관심이 쏠리는 것. 지난 2월 16일 캐나다 밴쿠버 메인프레스센터에서 해외 언론을 대상으로 가진 대규모 기자회견을 통해 적극적인 올림픽 유치에 나선 그는 이번 밴쿠버 올림픽에서 삼성그룹 이 전 회장, 두산그룹 박용성 회장(대한체육회장)과 함께 가장 주목 받는 경제계 인물로 떠올랐다. 또 조 회장은 2월 17일 밴쿠버 올림픽 선수회관에서 ‘피스 앤드 스포츠’(Peace and Sport) 대사로 임명되면서 세계 스포츠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했다. ‘피스 앤드 스포츠’는 비영리 국제단체로, 조엘 부주 국제 근대 5종 연맹 사무총장이 2007년에 설립했다. 현재 알베르 2세 모나코 국왕을 비롯해 국제 스포츠 관계자 9명이 활동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 회장이 대한탁구협회장과 아시아탁구연합 부회장으로서 탁구와 관련한 다양한 국제적 프로그램을 마련해 세계평화 증진에 이바지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받은 것”이라면서 “‘피스 앤드 스포츠’ 측이 요청한 대사직을 조 회장이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광고시장 3년만에 플러스 성장 국내 기업들의 스포츠마케팅은 올 한 해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에도 6월 남아공 월드컵, 11월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까지 지구촌을 뜨겁게 달굴 ‘빅 매치’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것. 게다가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자동차 경주 ‘F1(포뮬러 원)’도 기업들에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좋은 멍석이다. 우선 6월 남아공 월드컵 마케팅은 현대차와 KT, SK텔레콤 등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현대차는 경기장 내 광고판을 이용해 전 세계 60억 인구의 눈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통신 라이벌인 KT와 SK텔레콤은 2002년과 2006년 당시의 응원 열풍을 다시 불러일으킨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KT의 경우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박지성·이영표를 SK텔레콤 광고 모델로 뺏긴 것을 분풀이하듯 2011년까지 국가대표팀 후원 계약을 선점해 놓았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오는 10월 전남 영암에서 열릴 F1은 LG가 글로벌 스포츠마케팅의 장으로 벼르고 있다. 미국·유럽·아시아 등 전 세계 6억명이 시청하는 F1 방송을 통해 대회장 곳곳에서 LG 로고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기업들의 스포츠마케팅 경쟁을 보는 광고시장도 웃음 짓고 있다. 올해 국내 광고시장이 대형 스포츠마케팅 특수를 누리면서 3년만에 플러스 성장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 제일기획은 지난 2월 24일 ‘2009 총 광고비’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내 광고시장 규모가 전년보다 최대 9.9% 성장한 7조973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제일기획 미디어디자인팀 황학익 수석은 “월드컵 전후로 금융, 정보통신, 가전, 자동차, 항공, 서비스 업종 등 주요 광고주의 월드컵 특수 마케팅 활동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득진 기자 2010.03.10 15:59
스포츠 클릭 TV
[클릭 TV]밴쿠버 스타를 잡아라아침 일찍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지만 자리가 없다. 대한민국 카메라는 다 모인 것 같다. 행여 비행기가 늦지나 않을까 목을 길게 내밀고 늘어선 이 많은 사람의 시선과 기다림. 종합 5위라는 역대 동계올림픽 최고 성적보다 TV에서 보고 또 봐도 지루하지 않았던 명장면 속 주인공들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설렘에 다들 흥분했다.
지난 3월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한국 대표 선수단이 손을 흔들고 있다. |경향신문
찬바람에도 가슴 뜨거워 행복했던 지난 17일간의 환희. 이로써 치열했던 밴쿠버 동계올림픽은 모두 끝이 났다. 그러나 정말 끝난 것일까. 동계올림픽보다 더 치열한 방송가의 섭외전쟁이 시작됐다. 비밀리에 입수한 선수단 연락망 종이가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휴대전화 배터리는 뜨겁게 달궈졌다. 나와 이름이 같은 이호석 선수에게는 전화통화가 안돼 여러차례 문자를 보낸 상태다. 탄탄한 근육질 몸매와 아름다운 외모까지 갖춘 스포츠 스타를 잡기 위해 잡지와 패션계도 눈이 충혈됐고, CF계는 벌써부터 난리가 났다. 방송은 섭외로 시작해 섭외로 끝난다고 했던가. 방송의 어려움을 얘기할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바로 ‘섭외’다. 이 점이 스포츠 스타와 연예인의 공통점일 것이다.
약간 말솜씨가 어눌하더라도 입가에 머문 미소만으로도 순수함이 느껴지는 스포츠 스타는 시청자들에게 호감도 최상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화제가 되는 점이 연예인과 닮았다. 외모는 어떨까. 이미 빙상계의 신세경이 된 이상화 선수를 비롯해 독특한 헤어스타일의 곽윤기 선수까지 ‘개성만점’ 3종세트다. 포즈를 살펴보면 처음 출발할 때는 착 달라붙는 옷에 모자를 뒤짚어쓴 모습이 꼭 예능프로그램에 나오는 실험맨같아 보이지만 결승선에 들어온 이후에는 ▲가장 먼저 안경을 벗는다 ▲경기복 모자를 벗는다 ▲상의 지퍼를 내리며 한 바퀴를 돌면서 자신의 존재를 반드시 드러낸다. 이 과정을 통해 시청자들은 경기복 안에 감춰졌던 선수들의 얼굴을 보며 눈이 커지고, 연예인 이상으로 빠져들고 몰입한다. 물론 연예인의 인기는 시청자의 관심에 따라 편차가 생긴다. 스포츠 스타는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받아 상대적으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지만 실력이 최우선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연예 매니지먼트와 달리 스포츠 매니지먼트는 불모지에서 눈을 뜨는 단계다. 김연아 선수가 피겨의 전설이 되기까지는 어머니의 위대한 모성과 브라이언 오셔 코치의 헌신 뒤에 IB스포츠라는 전문 매니지먼트사가 있었다. 이런 노력들이 씨줄과 날줄이 되어 서로 도와가며 오늘의 김연아를 만든 점도 최고의 연예인을 만들기 위한 요즘 연예계 시스템과 비슷하다. 스피드, 발과의 밀착감을 높이기 위해 맨발로 스케이트를 신어 굳은살로 가득한 영광의 발. 허리 사이즈는 32이지만 36를 입어야 하는 두꺼운 허벅지. 실전 같은 연습으로 이미 구부러진 어깨. 큐시트는 있지만 연출이 없는 스포츠 생방송에서 믿을 수 있었던건 선수 개인들의 숨은 노력과 땀방울이었을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바라는 믿음의 소치(所致)다.
얼음이 녹으면 봄이 온다고 했는가. 차가운 겨울바람 속에서도 봄꽃을 피우려는 모든 노력에 찬사를 보내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소식에 묻힌, 그리고 묻히기 위해 터트린 연예뉴스가 없었는지 다시 한 번 살펴보면서 3월을 시작해 본다.
이호석
2010.03.10 15:46
스포츠
[스포츠]밴쿠버 첫 금메달 ‘설날 낭보’ 기대ㆍ동계올림픽 한국선수 메달 일정, 김연아는 24일 첫 연기 주말과 정확히 겹친 설 연휴 때문에 머리를 쥐어 짜는 사람들에게 한 가지 희소식이 있다. 지난 2월 2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출전 한국선수단이 태릉선수촌에서 결단식을 가졌다. | 강윤중 기자 설 연휴가 시작되는 13일(이하 한국시간)에 제21회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개막해 수많은 볼거리를 쏟아낼 예정이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쇼트트랙 남자 1000m, 1500m, 5000m계주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이 유력하다. 여전히 빙상 종목이란 틀에 갇혀 있지만 그래도 ‘동계올림픽=쇼트트랙’이던 이전의 등식에서는 벗어났다. 2주에 걸쳐 열리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한국의 메달이 유력한 종목들을 중심으로 살펴봤다. 참고로 한국과 밴쿠버의 시차는 17시간으로, 한국에서는 오전과 점심시간에 경기를 즐길 수 있다. <표 참조> 스케이팅 이규혁·이강석도 유력 한국인에게 동계올림픽의 추억은 곧 쇼트트랙이다. 1992년 알베르빌대회 5000m계주에서 김기훈이 극적인 막판 ‘날들이밀기’로 우승한 환희의 기억도,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대회 1500m에서 김동성이 1위로 들어오고도 아폴로 안톤 오노(28·미국)의 할리우드 액션에 실격 처리된 분노의 기억도 모두 쇼트트랙이다. 이번 대회에도 한국의 주 종목은 쇼트트랙이다. 14일 남자 1500m에서 첫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때마침 한국은 설날. 온 가족이 떡국으로 점심을 먹으며 결승을 볼 수 있다. 남자 1500m는 한국이 가장 자신있는 종목이다. 2009~2010 시즌 월드컵 1차 대회(중국)에서 성시백(23·용인시청), 2차 대회(한국)에서 이호석(24·고양시청), 4차 대회(미국)에서 이정수(21·단국대)가 번갈아 우승했다. 셋이 모두 우승 후보일 정도로 고른 실력을 자랑한다. 다른 나라의 경쟁자로는 3차 대회(캐나다)에서 우승한 캐나다의 찰스 해멀린(26)과 아직도 건재함을 과시하는 미국의 오노가 꼽힌다. 연휴가 끝나고 첫 출근 날인 16일 오전에는 얼음 위에서 가장 빠른 사람을 가리는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가 열린다. 한국은 이강석(25·의정부시청)과 이규혁(32·서울시청)이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랭킹 1, 2위에 각각 올라 있다. 그러나 안심할 순 없다. 상위 6, 7명의 실력 차가 백지장이기 때문이다. 승부는 34초 대에서 0.1초로 갈릴 예정이다. 이강석은 1초에 세 번 얼음을 지칠 정도로 빠른 발놀림으로 초반 100m에 강한 모습을 보인다. “토리노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으니 이번엔 금메달이다”라고 출사표를 냈다. 노련미를 앞세운 이규혁은 앞선 네 차례의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징크스를 떨치고 4전5기에 성공한다는 각오다. 여자 에이스 이상화(22·한체대)는 17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 나선다. 메달은 유력하다. 색깔이 금이 되려면 예니 볼프(독일)와 왕베이싱(중국)보다 빨라야 한다. 18일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가 열린다. 월드컵 랭킹 2위인 신예 모태범(21·한체대)과 3위인 이규혁이 메달을 노린다. 그러나 넘어야 할 벽이 있다. ‘흑색탄환’ 샤니 데이비스(28·미국)다. 2006년 토리노대회 1000m에서 흑인 최초로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고, 현재 1000m 세계기록(1분6초42)도 가지고 있다. 데이비스만 넘어선다면 금메달은 눈앞에 있다. 쇼트트랙 여자 계주 5연패 노려 한국은 둘째주 초에 큰 경기 없이 숨을 고른 뒤 24일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 김연아(20·고려대)의 쇼트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발동을 건다. 김연아는 말이 필요없는 올림픽 최고 스타다. 김연아의 연기시간은 쇼트프로그램 2분50초와 26일 프리스케이팅 4분10초를 합쳐 7분. 그러나 올림픽 기간에 가장 숨죽이는 7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성적으로 보면 김연아는 독보적이다. 지난해 참가한 5개 국제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3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최초로 200점을 넘었고, 10월 프랑스에서 열린 그랑프리 1차대회에서 다시 최고점을 경신했다. 아이스네트워크는 “김연아가 기록한 어떤 최고점도 안전하지 않다. 그가 다시 자신의 최고점을 넘어설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일본의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가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반)을 세 번 넣는 고배점 프로그램으로 맞서고 있지만 연기를 안정적으로 소화하지 못하며 김연아와 격차를 보이고 있다. 김연아는 지난해 여름부터 캐나다 토론토에서 훈련하고 있다. 토론토와 시차가 적어 따로 현지 적응할 필요가 없다. 캐나다 피겨 스타인 브라이언 오서 코치의 지도를 받는 덕분에 올림픽에서 캐나다 국민들의 응원도 함께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쇼트트랙은 마지막으로 계주가 열린다. 다음 선수의 엉덩이를 밀어주며 4명이 번갈아 타는 계주는 쇼트트랙의 백미다. 25일엔 여자가 3000m계주, 27일엔 남자가 5000m계주에 각각 나선다. 여자는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 이후 5연패를 노린다. 개인전에서는 왕멍(26) 등 중국 선수들의 강세가 심해 금메달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계주만큼은 우승의 전통을 이어가겠다는 선수들의 의지가 강하다. 남자는 한국 선수 4명의 실력이 고르게 뛰어나 다른 나라보다 유리하다. 지금까지 네 차례 월드컵에 참가해 세 번이나 우승했다. 한 번 우승한 캐나다가 개최국 프리미엄을 안고 있지만 한국이 제 실력만 발휘한다면 금메달은 충분하다. 메달을 기대하긴 힘들지만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도 있다. 지난해 영화 <국가대표>로 인기를 끈 스키점프는 아쉽게도 단체전 진출에 실패했지만 14일 노멀힐, 21일 라지힐 개인전에 나선다. 강광배(37·강원도청)가 이끄는 ‘한국판 쿨러닝’의 신화, 봅슬레이 대표팀은 27~28일 4인승 경기에 참가한다. 한국 스노보드 최초로 동계올림픽에 나서는 김호준(20·CJ인터넷)은 18일 하이파이프 묘기를 펼친다.
체육부 조미덥 기자 2010.02.11 17:50
레저/여행
당신이 몰랐던 미식 여행지, 밴쿠버캐나다 밴쿠버는 올해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장소 50선에 이름을 올린 도시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도 빼놓을 수 없지만 밴쿠버를 더욱 즐겁게 만드는 것은 풍성한 미식. 미식을 즐기는 여행자라면 가을이 깊어가는 지금이 밴쿠버를 여행할만한 적기다. 캐나다관광청이 제안하는 밴쿠버 2박3일의 미식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개스타운 미식투어 @Inside vancouver 캐나다 관광청 제공 ■첫날, 로컬 푸드와 브루어리 투어 밴쿠버에서 첫날은 그레이 라인 웨스트코스트 관광버스를 타고 시작한다. 밴쿠버의 주요 관광명소를 도는 이 버스를 이용하면 원하는 곳에서 자유롭게 타고 내릴 수 있다. 각 명소에 대한 오디오 해설이 한국어로도 제공된다. 밴쿠버 도심 풍경을 감상한 뒤 그랜빌 아일랜드에서 하차한다. 원래 공장 지대였던 이곳은 현재 문화와 미식의 중심지로 거듭났다. 아기자기한 상점과 갤러리 등 볼거리가 많다. 꼭 들러야 할 곳은 그랜빌 아일랜드 퍼블릭 마켓이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비롯해 빵, 치즈, 샐러드 등 먹거리가 풍성하고, 푸드 코트도 있어 다양한 메뉴 선택이 가능하다. 실내 좌석도 마련되어 있지만 강과 어우러지는 밴쿠버 다운타운을 조망할 수 있는 야외를 추천한다. 점심식사를 마친 뒤 다시 버스에 올라 다운타운으로 향한다. 시내에선 달콤한 젤라토로 오후의 에너지를 충전한다. 유명한 젤라토 가게가 많은 밴쿠버 시내에서도 특히 벨라 젤라테리아는 다양한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수제 맥주가 발달한 밴쿠버의 브루어리 투어도 놓칠 수 없다. 밴쿠버 브루어리 투어에 참여하면 전용 버스를 타고 주요 브루어리들을 방문해 다양한 맥주를 맛볼 수 있다. 투어버스는 교통의 요지인 워터프런트역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누구나 이용하기 편리하다. 저녁 식사는 캐나다 출신 유명 셰프인 데이비드 혹스워스가 운영하는 혹스워스 레스토랑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캐나다 서부해안의 식재료와 프랑스 전통 조리법을 접목해 수준 높은 요리를 선보인다. 혹스워스에서 선보이는 요리 @Hawksworth restaurant 캐나다 관광청 제공 ■둘째 날, 현지 맛집 탐방 밴쿠버의 인기 브런치 맛집 카페 메디나에서 브런치로 하루를 시작한다. 아보카도 토스트, 프리타타, 프리카세, 샌드위치 등이 마련되어 있다. 벨기에식 와플도 유명하다. 특히 인기 많은 메뉴는 라벤더 카페라테다. 카페 메디나를 나오면 도보 5분 거리에 밴쿠버 아트 갤러리(Vancouver Art Gallery)가 있다. 캐나다 서부에서 규모가 가장 큰 공공 미술관으로, 캐나다 국민 화가로 불리는 에밀리 카를 비롯해 지역 작가 및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점심은 ‘개스타운 미식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해보는 것도 좋겠다. 개스타운은 개성 넘치는 음식점과 펍이 모여있는 동네로 현지의 다양한 맛집 음식을 맛보고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와인, 수제 맥주, 칵테일도 곁들이기 좋다. 저녁은 최근 뜨고 있는 레스토랑 보타니스트를 방문한다. 최상의 로컬 식재료와 지속 가능한 해산물로 만드는 품격 있는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보타니스트 바는 2023년 북미 베스트바 50 리스트에 19위로 이름을 올렸다. 카페 메디나 @Pendulum magazine 캐나다관광청 제공 ■셋째 날, 관광지의 특별한 미식 체험 밴쿠버는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져 있는 사회다. 음식 문화도 마찬가지. 100년 넘는 역사를 간직한 차이나타운이 있다. 차이나타운에서 배부르게 점심을 즐긴 뒤엔 밴쿠버의 랜드마크인 캐나다 플레이스까지 산책 삼아 걷는다. 캐나다 플레이스 앞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그라우스산까지 올라가 대자연을 만끽하며 오후 시간을 보내는 것을 추천할만하다. 산에서 곤돌라를 타고 정상부까지 올라갈 수 있다. 숲속 트레킹을 즐긴 뒤에는 산 정상에 있는 뷰 맛집 옵저버토리로 향하면 된다. 산과 바다, 도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파노라마 뷰를 가진 레스토랑에 앉아 일몰과 야경을 보며 근사한 저녁을 즐길 수 있다. 캐나다 플레이스 @Destination Vancouver 캐나다 관광청 제공
박경은 기자 2023.10.05 06:51
연예
밴쿠버에서 만난 법륜 스님&김제동의 즉문즉설 지상 강좌ㆍ‘2012 희망 세상 만들기 청춘 콘서트’ 북미주 편 지난 9월 7일 캐나다 밴쿠버 뉴웨스트민스터 메시 극장에서 법륜 스님과 방송인 김제동이 함께하는 ‘2012 희망 세상 만들기 청춘 콘서트 북미주 편’이 열렸다. 이날 공연은 시작되기 세 시간 전부터 관객들이 몰려 1천2백 석의 좌석은 일찌감치 빈자리를 찾을 수 없었다. 수십 명의 관객들은 좌석이 없어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다. 웃음과 함성, 박수로 가득 찼던 밴쿠버 공연을 지상 강좌한다. 총 3부로 진행된 공연에 앞서 법륜 스님은 한국에서 청춘 콘서트를 시작하게 된 배경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카이스트 학생들이 자살하면서 젊은이들의 자살 문제가 한국 사회에 이슈가 됐습니다.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종교인의 한 사람으로서 젊은이들에게 도움이 돼야겠다’라는 생각으로 대학을 다니며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그들에게 만나고 싶은 인물을 물어보니 1위 안철수 원장, 2위 김제동씨, 3위 시골 의사 박경철 원장, 4위 조국 교수 등이었습니다. 10위 안에 종교인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이건 이 시대의 종교인이 방황하는 젊은이들에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예수님과 부처님 등 옛 종교인들은 사람들에게 빛이 됐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은 거죠. 그래서 제가 그런 역할을 못하면 능력 있는 사람들이 그 일을 할 수 있도록 자리라도 마련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법륜 스님이 청춘 콘서트를 기획해 처음 공연한 건 2011년 5월 16일 성년의 날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였다. 대학 측의 도움으로 장소를 무료로 빌렸고 안철수, 조국, 박경철, 김제동, 김여진 등 모든 출연진이 무료 공연으로 힘을 보탰다. 다섯 시간짜리 토크 콘서트의 5천 석이 1시간 만에 매진됐다. 1부 안철수 원장과 박경철 원장의 ‘도전’, 2부 조국 교수와 김여진의 ‘정의’, 3부 법륜 스님과 김제동의 ‘행복’이라는 주제로 성황리에 ‘청춘 콘서트’를 마쳤다. “2012년 초, 해외 교포들을 위해 뭔가 하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4월에 김제동씨가 어렵게 시간을 내줘서 워싱턴D.C, 뉴욕, LA에서 청춘 콘서트를 했습니다. 그 후에 시애틀, 밴쿠버 등에서도 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는데 이번에도 김제동씨가 어렵게 일주일간의 시간을 냈습니다. 그래서 또다시 해외 공연을 기획했습니다.” 법륜 스님과 김제동의 청춘 콘서트는 9월 6일 시애틀을 시작으로 7일 밴쿠버, 8일 샌프란시스코, 9일 오렌지카운티에서 열렸다. 이후 법륜 스님은 김홍신 작가와 함께 ‘희망 콘서트’의 일환으로 LA, 휴스턴을 경유해 애틀랜타, 시카고, 토론토, 뉴욕, 보스턴, 워싱턴D.C를 방문했다. 제1부 법륜 스님의 청년 멘토링 ‘방황해도 괜찮아’ 법륜 스님은 이번에 ‘희망 세상 만들기 청춘 콘서트’를 기획한 목적에 대해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가져라. 좌절하지 않고 절망하지 말고 도전하라. 실패하면 다시 일어나서 하면 된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Q 지난해에 이어 만나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기독교뿐 아니라 여러 종교의 신께서 세상 모든 것을 결정짓는다고 하면 인간의 운명은 태어날 때 이미 결정됐다는 건데, 인간이 과연 열심히 살 필요가 있을까요? 인간의 운명이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 있다는 것은 운명론입니다. 운명론에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서양에서는 우리의 운명이 신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는데 이것은 ‘신타령’이라고 합니다. 두 번째, 인도에서는 우리의 운명은 전생의 인연의 결과로 이미 정해져 있다고 보는데 이것은 ‘전생타령’입니다. 세 번째, 중국에서는 태어난 년, 월, 일, 시에 의해 우리의 운명이 정해진다고 보는데 이것은 ‘팔자타령’입니다. 궁합, 사주를 보는 것이 이에 해당합니다. 인간이 신타령, 전생타령, 팔자타령을 하는 이유는 세상이 내 뜻대로 안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세상은 내 뜻대로 안 되는 게 정상이지 되는 게 정상이 아닙니다. 그리고 내 뜻대로 된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것도 아닙니다. 그럼 왜 내 뜻대로 안 됐을 때 괴로우냐? 그것은 처음부터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리 되지 않았을 때 괴로운 겁니다. 처음부터 안 되는 게 정상이라고 생각했다면 괴로울 일이 없습니다. 또 뜻대로 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이 반드시 좋은 일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내 뜻대로 돼서 크게 기뻐했는데 후에 그것이 화근이 돼서 도리어 괴로워지는 일이 부지기수입니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것이 다 될 수 없고, 된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것도 아닙니다. 이 두 가지 원리만 안다면 신타령, 전생타령, 팔자타령이 나올 이유가 없고, 궁극적으로 운명론은 올바른 삶의 태도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간의 삶이 운명론에 의해 결정된다면 인간은 열심히 살 필요가 없습니다. 태어날 때 이미 운명이 결정됐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인간은 열심히 살아야 하는 겁니다. Q 제 꿈은 의사가 되는 것인데 얼마 전에 ‘깨달음의 장’에 다녀온 후 ‘내가 의대에 진학하면 다른 사람이 나로 인해 의대 진학을 못하게 되는 건 아닐까? 그렇다면 다른 사람의 불행 위에 내 행복을 쌓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로 인해 다른 사람이 꿈을 이루지 못하게 되는 건 아닌지 고민스럽습니다. 혹시 의대에 진학할 자신이 없는 건 아닌가요?(웃음) 이 고민은 마치 ‘내가 잘생긴 배우 장동건을 좋아하면 다른 여자가 좋아하지 못하게 되는 건 아닐까?’라고 고민하는 것과 같습니다(웃음). 치열한 경쟁을 뚫고 내 힘으로 의사가 됐다면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겁니다. 부정을 저지른 것이 아닌데 왜 걱정을 합니까? 걱정은 의대를 졸업한 다음에 해야 하는 겁니다. 내가 의사가 됐고 사회적인 지위와 재물이 생겼다고 해서 나에게 주어진 재물이나 지위가 모두 다 내 것은 아닙니다. ‘능력이 있다, 없다’라는 것은 평가 기준의 문제지, 인간 개인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의사가 된다면 그에 맞는 재물과 능력, 사회적 지위 등이 따라오죠. 그것에 대한 사회적 가치가 높기 때문에 의사가 되고 싶은 사람이 많고, 그래서 경쟁도 치열합니다. 그렇다면 의사가 됐을 때 나에게 주어진 재물이나 능력, 사회적 지위 등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에 대해 고민해야지, ‘내가 의사가 되면 다른 사람이 의사가 되지 못하니까 나는 의사가 되지 말아야겠다’라는 건 올바른 생각이 아닙니다. Q 제 평생의 직업을 찾아야 하는데 제가 하고 싶고 잘할 수 있는 직업에 대해 5년이든 10년이든 고민해보고 그 다음에 찾아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부모님은 빨리 찾기를 원하십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인간은 스무 살이 넘으면 가장 먼저 먹고 살 것을 해결해야 합니다. 말 그대로 자립입니다. 즉 생존을 위한 자립을 해야 합니다. 스무 살이 넘었는데도 자기 먹을 것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몸뚱이만 성인이고 정신은 어린아이인 것입니다. 이때 자기가 하고 싶은 일과 먹고사는 일 중에서 무엇이 먼저인가 묻는다면 자립이 먼저입니다. 그리고 자립을 하는 데 있어서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해야 할 일이 먼저입니다. 오랜 시간을 고민해도 하고 싶은 일이 없다면 안 하면 됩니다. 왜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해 고민해야 합니까? 하고 싶은 일이 없으면 안 하면 됩니다. 우리는 늘 뭔가를 해야 하고, 하고 싶은 게 있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렇게 교육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고 싶은 게 없다면 안 하면 됩니다. 나중에라도 하고 싶은 일이 생겼을 때 열심히 하면 되지 굳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5년, 10년을 허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Q 제 친구 중에 자꾸 어긋난 길로 가는 친구가 있습니다. 친구의 잘못된 행동을 고쳐주려고 잔소리도 해보고, 화도 내보고, 소리도 질러보고 했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그 친구의 잘못된 행동을 고쳐주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친구의 잘못된 행동을 고쳐주려고 노력하지 마세요. 그냥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인간이 인간을 고친다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그리고 잘 고쳐지지도 않습니다. 그저 친구의 고민을 들어주고, 힘들 때 옆에 있어주고, 식사를 챙겨주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됩니다. 친구의 잘못된 행동을 고쳐주려고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고 하면 그 친구에게는 잔소리꾼으로 인식될 뿐 별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친구가 진정으로 걱정된다면 그냥 옆에서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그거면 됩니다. 제2부 김제동과 함께 나누는 ‘우리들의 이야기’ “잘생겼어요. 멋있어요”라는 관중의 환호 속에 등장한 김제동은 “잘생겼다 해놓고 여러분이 웃으면 저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겁니까?”라며 재치 있는 농담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그는 자신을 웃음을 연구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강연의 주제는 ‘웃음과 행복’이라고 밝혔다. “제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사람은 언제 웃을까? 언제 행복한가?’입니다. 사람은 인생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많이 웃습니다. 비웃는 거 말고 진짜 웃을 때 보면 그 사람이 행복한지 아닌지 알 수 있습니다.” 김제동은 실제로 ‘어떻게 하면 사람을 웃길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한다고. 답은 그런데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다고 한다. 그건 바로 누군가를 좋아하면 그 사람을 웃게 하고 싶은 것이 본능이라는 것. 또 누군가를 보고 웃는다면 바로 그 사람을 향해 마음의 문을 열었다는 증거로 알아도 좋다고 한다. “지난해 구룡마을에 수해가 났을 때 제가 트위터에 ‘돕자’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고 삽시간에 2백 명 정도가 모여서 수해 복구를 하러 갔습니다. 한창 물을 펴내고 있는데 어떤 기자분이 ‘김제동씨는 왜 그렇게 정치적입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저는 일이 없는 날엔 집에 하루 종일 혼자 있습니다. 그게 싫어서, 사람들과 모여 뭔가를 하는 게 좋아서 수해 복구 현장에 나왔는데 저를 보고 정치적이라고 했습니다. 또 ‘대학 등록금이 너무 비싸니 낮추자’라고 했더니 저를 좌파라고 했습니다. 없는 사람들과도 부를 나눠야 한다고 했더니 역시 좌파라고 했습니다. 옛날에 저희 마을에 술 취한 아버지가 밤새 아이들을 때리고 괴롭히는 집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괴롭히던 아버지가 잠깐 집 밖으로 나가면 마을 아주머니들이 그 집에 가서 ‘너희 아버지 오기 전에 어서 먹어’라며 아이들 밥을 챙겨주곤 했습니다. 그 아버지는 미워도 아이들은 살려야 한다는 게 마을 사람들의 마음이었던 거죠. 그런데 이제는 그런 마음을 두고 좌파라고 합니다.” 김제동은 좌파, 우파의 문제는 좌우 계파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문제라고 했다. 추운 겨울날 집이 없어진다고 망루 위에 올라가서 “우리 집 좀 지켜달라”라고 애원하는 사람들을 불태워 죽이는 것이 과연 좌파, 우파로 나뉘어서 이야기할 수 있는 문제인지, 아이들을 키우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자기의 권리를 주장하려고 길거리에 나왔다고 해서 때리고 진압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에 대한 생각을 한다고 했다. 그리고 쌍용자동차 사태에 대한 이야기도 덧붙였다. “쌍용자동차 사태를 지켜본 아이들은 아직도 버스를 보면 울면서 ‘저기서 우리 아버지를 때린 사람들이 내렸다’라고 한답니다. 겨우 대여섯 살 된 아이들인데…. 그런 것들이 좌파, 우파로 나뉘어야 하는 일인지 한 번쯤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김제동은 내 아이가 행복하면 옆집 아이도 행복해야 한다며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사람은 행복할 때 웃는 것이니까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웃는 것이 좋다. 함께 웃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보자. 그리고 실제로 웃으면 좋은 일들이 생긴다. 신기하게도 웃으면 대부분의 문제는 해결된다. 개인의 행복은 웃는 것에서 온다. 하지만 우리가 함께 행복하려면 뭔가를 해야 한다”라며 주체와 자립에 대한 이야기도 덧붙였다. “제 통장에 10억원 이상 들어 있습니다. 서래마을에서 전세를 살고 동부이촌동에 31평짜리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저는 자본주의 최대의 수혜자이자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가진 것이 저 혼자의 힘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 함께 나눠보자는 마음을 갖고 있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그런데 정치인들은 선거철만 되면 나타나서 여야 상관없이 유권자들에게 표를 달라고 애원합니다. 그러다가 원하는 바를 이루고 나면 시민들을 향해서 ‘넌 누구냐’라며 태도가 바뀝니다. 심지어 시민들에게 관등성명을 대라고 합니다. 응급상황을 접수해야 하는 119에 전화해서 관등성명을 대라는 게 말이 됩니까? 민주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정치인들이 주권자들에게 자기들의 관등성명을 대는 것이 정상입니다.” 김제동은 현대사회에서 국민이 자립과 주체를 이룰 수 있는 길은 투표라며, 다가오는 선거에서 재외국민 투표에 꼭 참여할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은 국민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투표하는 국민이 만드는 것입니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상관없습니다. 만약 국민의 90%가 투표를 하면 정치인은 국민 90%의 눈치를 볼 것이고 40%가 투표한다면 국민 40%의 눈치를 볼 것입니다. 제 이야기는 자립과 주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정치인들이 국민의 눈치를 보도록 만들자는 것입니다.” 제3부 법륜 스님&김제동 ‘희망 세상 만들기’ 김제동의 백만 불짜리 공연이 끝나자 법륜 스님과 김제동의 합동 공연이 시작됐다. 이미 공연을 시작한 지 세 시간이 흘렀지만 1천2백 석의 좌석은 빈자리 없이 빽빽했고 아무도 자리를 뜨는 사람이 없었다. 오히려 관객들의 질문은 좀 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것으로 바뀌어갔다. Q 지식을 쌓아가는 것과 깨달음을 얻는 것은 어떤 관계가 있는지요? 지식은 모두 간접적이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옳다, 그르다를 판단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깨달음은 어떤 사물의 진면목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즉, 많은 지식이 사물의 진면목을 보는 데 유리하기도하고, 편견이 되어 장애가 되기도 합니다. 그렇게 지식이 사물의 진면목을 보는 데 장애가 된다면 지식마저도 버리라고 말합니다. 반대로 지식이 사물의 진면목을 보는 데 도움이 된다면 지식을 쌓아가라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지식 자체는 깨달음을 위해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닙니다. 깨달음이라는 것은 어떤 사물을 총체적으로 보는 것입니다. 편견 없이 전반적으로 보는 것입니다. 스님이 결혼을 안 했다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지만 김제동씨처럼 38세의 남자가 결혼을 안 했다는 것은 조금 부족해 보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보는 관점에 따라 똑같은 상황이 달라집니다. 관념을 놓고 고정관념을 버리는 것을 깨달음이라고 합니다. Q 자식을 양육하는 데 부모 중 어느 쪽이 더 책임을 져야 하는지요? 자식은 부부 중 엄마의 영향을 더 많이 받습니다. 여기서 엄마라 함은 ‘기르는 자’를 말합니다. 할머니가 키운 아이에게는 할머니가 엄마가 되고 아버지가 키운 아이는 아버지가 엄마가 됩니다. 근본적으로 ‘낳은 자’가 엄마가 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만약 낳은 자가 있는데 다른 이를 엄마라 불러야 한다면 아이 심성에 균열이 생깁니다. 그럼 아이가 올바르게 자라기가 쉽지 않겠죠. 또 가족이 화목하지 못해서 엄마 심성에 문제가 생긴다면 그건 바로 아이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때문에 아버지는 늘 집안의 화목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화목한 가정에서 심성이 올바른 아이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아이는 엄마를 따라 배우는 게 본성입니다. 엄마가 긍정적이면 아이도 긍정적이고 엄마가 즐겁고 행복하면 아이도 즐겁고 행복한 겁니다. 그러니까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를 묻기 전에 부부가 화목하게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Q 성폭력 등 범죄와 관련된 처벌이 미약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사람들에게도 인권을 보장해줘야 하는 것인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권이라는 것은 가장 열악한 조건에 처한 사람에게도 사람으로서 기본적인 권리를 갖게 하자는 것입니다. 전쟁 중에 적군을 잡았을 때 감정적으로 처리하면 당장 죽여야겠죠. 하지만 무장해제를 시킨 다음 먹이고, 재우고, 다친 곳을 치료해 전쟁이 끝난 후에 자기 나라로 돌려보냅니다. 이것이 바로 21세기에서 말하는 인권입니다. 마찬가지로 성폭력 등 범죄를 저지른 이에게 감정적으로 보복적인 생각을 하는 건 옳지 않습니다. 성폭력 등과 관련된 범죄자들을 보면 어떤 순간에 자신을 제어하지 못해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점점 더 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서 재발 방지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네 시간에 걸친 ‘희망 세상 만들기 청춘 콘서트’는 박수와 환호, 함성의 연속이었다. 미래에 대한 진로, 현실의 체제, 현명한 교육법 등 각양각색의 즉흥 질문에 시원한 즉답을 해준 법륜 스님은 “대한민국은 살 만한 나라가 됐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변화하는 동아시아의 주인이 될 수 있다. 지난 1백 년 동안의 가슴 아픈 과거를 모두 떨쳐버리고 앞으로 동아시아의 주인으로서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1백 년을 물려줄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라는 말로 공연을 마쳤다. 끝까지 자리를 뜨지 않았던 관객들은 2013년에도 밴쿠버에서 청춘 콘서트가 열리길 희망한다며 열화와 같은 박수로 아쉬운 마음을 대신했다. Mini Interview 청춘 콘서트의 일등공신 대기실에서 만난 김제동 Q 밴쿠버에 처음 오셨는데 소감이 어떤지? 여기가 어디인지 분간이 잘 안 되는 상황입니다. 어제 시애틀에 도착해서 바로 공연하고 서포터즈들과 이야기하다가 숙소에 가니 자정이 넘었더라고요. 근데 법률 스님께서 새벽 6시부터 등산을 가자고 하셔서 산에 다녀왔습니다. 그러고는 아침 식사하고 바로 밴쿠버로 출발했는데 사실 아직까지 시차 적응이 안 돼서…. 아, 시애틀에서 오면서 보니까 길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Q 이렇게 힘든 일정인데 출연료는 무료죠? 그럼에도 이와 같은 공연을 하는 이유는 뭔가요? 청춘 콘서트를 여러 번했지만 그래도 못 보신 분들을 위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공연하려고 합니다. 관객들이 지불한 비용이 이와 같은 무료 공연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거죠. 저는 재능기부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번 공연을 하겠다고 했는데, 대답해놓고 나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공연을 하면서 많은 분들이 웃어주시니까 그게 가장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저도 옛날에 공연을 보러 다닐 때 생각해보면 공연 보는 그 시간도 좋지만 공연 보기 일주일 전부터 설레고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부분들이 좋았습니다. 오늘 공연을 보신 분들도 그런 기분을 느꼈을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Q 한국에서 펼쳤던 청춘 콘서트와 밴쿠버 청춘 콘서트의 차이점은 뭔가요? 한국에서 한 청춘 콘서트와는 형식부터 완전히 다릅니다. 한국의 청춘 콘서트가 정치적이라고 지적받았다면 밴쿠버 공연은 전혀 그런 부분이 없죠. 청춘 콘서트에 참여하는 젊은이들의 나이가 비슷해서인지 진로, 미래, 결혼, 학업 등의 내용이 많이 닮았습니다. 역시 나라가 달라도 젊은이들의 고민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글&사진 경영오(프리랜서)>
2012.09.26 17:17
패션 밴쿠버 통신원 구민정의 라이프스타일 리포트
[밴쿠버 통신원 구민정의 라이프스타일 리포트]패션도 로컬 브랜드!밴쿠버인들은 유행을 좇는 화려하고 대담한 패션보다는 편안하고 기능적인 면을 강조한 옷을 선호한다. 이러한 취향을 반영하듯 캐나다에서 탄생한 로컬 브랜드들이 인기가 높다. 밴쿠버 통신원 구민정 한국에서 뷰티, 패션, 리빙 등 다양한 분야의 홍보 마케팅 담당자로 일했으며, 새로운 정보와 트렌드를 가장 먼저 접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밴쿠버의 다양한 소식을 전한다. 패션에 관심 있다고 자부하는 밴쿠버 여성들이 가장 자주 드나드는 곳으로 손꼽히는 매장은 패션 멀티숍 아릿지아(Aritzia)다. 1984년 밴쿠버에 첫 매장을 오픈한 이후 현재는 캐나다 전역뿐만 아니라 뉴욕 소호,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등 미국의 주요 도시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고급스러운 소재와 여성스러운 디자인이 돋보이는 윌프레드(Wilfred)와 탈룰라 바바톤(T.Babaton), 트렌디한 캐주얼 룩을 선보이는 탈룰라(Talula), 트레이닝복을 중심으로 한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티앤에이(TNA) 등 다양한 컨셉트의 일곱 개 자체 브랜드를 갖춰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것이 특징. 또 자체 브랜드 의상과 함께 매치할 수 있는 마크 제이콥스 가방과 탐스 슈즈, 제이 브랜드 진 등도 판매한다. 아릿지아의 브랜드 중에서 1998년에 론칭한 티앤에이는 큰 인기에 힘입어 현재 플래그십 스토어를 따로 운영 중이다. 기능성 스포츠 룩과 패셔너블한 디자인의 다양한 아이템과 더불어 문화 마케팅으로 젊은 층에게 어필하고 있는 곳으로, 자연과 함께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캐나다의 노스웨스트 코스트(Northwest Coast)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동참하고 있다. 이러한 브랜드 컨셉트를 공유하고자 고객들이 관련 아트워크나 사진을 직접 올릴 수 있도록 홈페이지 이벤트를 상시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신진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하기도 한다. 밴쿠버에서 탄생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또 하나의 브랜드는 룰루레몬 애스레티카(lululemon athletica). 이 브랜드의 로고는 밴쿠버 어디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편안한 의상을 즐겨 입는 밴쿠버인들에게 룰루레몬 애스레티카의 옷은 운동복이자 일상복으로 통한다. 인터내셔널 커뮤니티 매니저인 제시카는 이 브랜드의 인기 비결로 혁신적인 기능성 소재를 꼽았는데, 몸에 꼭 맞는 착용감을 선사해 어떠한 운동 동작을 하더라도 편안함을 주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또 올 여름 컬렉션 중 새롭게 선보인 텐셀 실크 저지는 텐셀사의 목재 펄프 셀룰로오스 섬유로 만들어 땀과 습기를 빠르게 흡수, 배출시켜줄 뿐만 아니라 감촉도 부드러워 운동복으로도 안성맞춤이라고 한다. 한편, 룰루레몬 애스레티카는 ‘모두가 오래도록 건강하고, 보다 즐겁게 살 수 있도록 한다’라는 브랜드 모토를 실천하고자 각 매장마다 무료 인스토어 요가 클래스를 매주 진행 중이며, 매해 로컬 지역에 있는 자선 단체를 선정해 기부하는 형식으로 지역 사회 공헌에도 힘쓰고 있다. 이너웨어 브랜드 중에서 특히 2545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것은 라 비 앙 로즈(La Vie en Rose). 이 브랜드는 패셔너블한 이너웨어와 슬립웨어를 판매하는 라 비 앙 로즈 부티크와 수영복을 판매하는 라 비 앙 로즈 아쿠아 두 종류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마케팅 담당자 엘리제는 “이너웨어는 무엇보다 자신에게 딱 맞는 사이즈를 입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최소한 1년에 한 번씩 사이즈를 체크하도록 권한다”라며 “라 비 앙 로즈에는 매장마다 퍼스널 브래지어 피팅 스페셜리스트가 있어 가장 적합한 제품을 추천한다”라고 설명해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주었다. 아울러 올 여름 핫 아이템으로 1950년대 레트로풍 란제리와 여성스러운 플라워 프린트 수영복을 추천했다. * 밴쿠버 통신원 구민정의 라이프스타일 리포트는 이달을 끝으로 연재를 마칩니다. lululemon athletica www.lululemon.com 1 편안한 착용감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룰루레몬 애스레티카. 2 어떠한 상의와도 쉽게 매치할 수 있는 원더 언더 팬츠 78캐나다달러. 3 베스트셀러 아이템인 더 런 스위프트리 레이서백 톱 48캐나다달러. Aritzia www.aritzia.com 1 밴쿠버 여성들이 가장 사랑하는 패션 숍 아릿지아. 2 편안한 핏의 탈룰라 플로럴 프린트 재킷 95캐나다달러. 3 에머럴드 그린 컬러가 인상적인 탈룰라 바바톤의 실크 재킷 225캐나다달러. 4 수채화풍의 패턴이 고급스러운 윌프레드의 실크 소재 칵테일드레스 180캐나다달러. La Vie en Rose www.lavieenrose.com 1 감각적인 수영복을 선보이는 라 비 앙 로즈 아쿠아 매장. 2 레오퍼드 프린트가 섹시한 레이스 슬립웨어 34.95캐나다달러. 3 블루 플라워 프린트가 청량감을 더하는 화이트 비키니 수영복 상의 34.95캐나다달러, 하의 29.95캐나다달러. 4 리본과 레이스 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브라 33.95캐나다달러. TNA www.tna.com 1 비디오 아트 디스플레이가 눈길을 끄는 티앤에이 매장. 2 2012 S/S 시즌 베스트셀러 아이템인 수작업 워싱 데님 셔츠 95캐나다달러. <■기획 / 신경희 기자 ■글&사진 / 구민정>
2012.06.17 19:02
육아/교육 밴쿠버 통신원 구민정의 라이프스타일 리포트
[밴쿠버 통신원 구민정의 라이프스타일 리포트]어린이들을 위한 특별한 공간밴쿠버의 부모들은 최신 디지털 게임보다는 아날로그적인 장난감을 통해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주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런 이유로 규모가 큰 체인 장난감 가게보다 주인의 안목을 통해 선별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키즈 숍이 인기다. Dandelion Kids www.dandelionkids.ca 1 공정무역 거래와 친환경 소재 제품을 엄선해 선보이는 단델리온 키즈. 2 빌락과 디자이너 나탈리 레테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한 찻잔 세트. 3 베스트셀러인 제이코의 원목 생일 찻잔 세트. 그랜빌 아일랜드에 위치한 장난감 매장인 키즈 마켓(Kids Market)은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모든 것들을 모아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들의 편의를 위해 세면대, 출입문 등 모든 시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낮게 설치해놓았는데, 장난감, 도서, 아동용 의상부터 특별한 날을 위한 코스튬, 마술 용품까지 다양한 용도의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들이 입점돼 있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 공간인 더 어드벤처 존도 마련돼 있다.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카이츠&퍼펫츠. 이곳에는 역할놀이를 할 수 있는 손가락 인형뿐만 아니라 실제 인형극에서 쓰이는 대형 줄인형까지 다양한 제품을 갖춰놓았다. 또 더 그랜빌 아일랜드 토이 컴퍼니(The Granville Island Toy Company) 역시 어린이들로 항상 붐비는 곳으로, 오픈 이후 점차 규모가 커져 현재 따로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 중이기도 하다. Dilly Dally Kids www.dillydallykids.ca 1 좋은 장난감을 가장 먼저 소개하기 위해 제품을 직접 구입해오는 이곳 주인 클레어. 2 가장 인기 있는 카타펄트 키트.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발명한 우드 투석기로, 직접 제작하고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3 유럽산 홀츠타이거의 드래곤 피규어. 이스트 밴쿠버의 메인 스트리트에 위치한 더 그랜빌 아일랜드 토이 컴퍼니의 플래그십 스토어는 교육용 장난감, 게임, 퍼즐 등 다양한 셀렉션을 자랑한다. 밴쿠버 유일의 플레이 모빌 숍도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 “좋은 장난감의 역할은 아이들이 놀이 시간을 통해 창의력을 향상시키고, 운동 신경을 발달할 수 있게 도와줄 뿐만 아니라 언제나 새로운 도전을 해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이곳 주인 조안나의 말에서 아이들을 위한 각별한 마음이 전해진다. 베스트셀러 제품은 투명한 공 안의 미로에 작은 구슬을 통과시켜 시작한 지점으로 다시 오게 하는 퍼플렉서스로, 가격은 24.99캐나다달러다. 자석이 들어 있는 도형으로 여러 가지 형태를 만들어 입체적인 사고를 돕는 마그포머스도 인기 제품이며 가격은 49.99캐나다달러다. The Granville Island Toy Company www.toycompany.ca 1 다양한 제품을 갖춘 그랜빌 아일랜드 토이 컴퍼니의 플래그십 스토어. 2 어린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플레이 모빌 코너. 3 자석 도형으로 다양한 입체 형태를 만들 수 있는 마그포머스. 4 베스트셀러 제품인 퍼플렉서스. 커머셜 드라이브 지역에 위치한 딜리 댈리 키즈(Dilly Dally Kids)는 유럽, 미국, 아시아에서 수입한 원목 소재 장난감 컬렉션을 다양하게 갖춘 곳으로 유명하다. 이곳의 주인인 클레어는 “원목 장난감은 친환경적인 소재라 아이들에게 자연에 대한 친근함을 줄 수 있고, 견고하기 때문에 세대에 걸쳐서 물려서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라고 말한다. 매장 내에는 그림을 그리면서 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아이들이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선물을 사러 오는 고객들을 위해 나이대별로 추천 장난감을 제안하는 가이드북도 직접 제작해 비치해두었다. 단델리온 키즈(Dandelion Kids)는 신생아부터 10세까지를 위한 제품을 구성한 편집매장이다. 2004년 밴쿠버에 첫 매장을 오픈한 이후 브리티시 콜롬비아주의 포트 무디 지역에도 지점을 내어 두 곳에서 매장을 운영 중인데, 주인인 마리아는 제품을 들여올 때 공정무역으로 판매되는 것인지, 친환경 재료로 만들어진 것인지를 가장 먼저 고려한다고 한다. 이곳은 세계적으로 트렌디한 아동 제품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로컬 디자이너가 만든 인형, 의상, 종이 모빌 등 다양한 셀렉션을 자랑한다. 아이를 가진 부모는 물론 선물용으로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들이 많으며, 특히 여자아이를 위한 프랑스 브랜드인 제이코와 빌락의 찻잔 세트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Kids Market www.kidsmarket.ca 1 많은 장난감 매장이 입점된 키즈 마켓. 2 인기 매장인 카이츠&퍼펫츠의 줄인형. 한편, 밴쿠버에서는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이들을 위한 축제가 열려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클래식한 인형극과 다양한 연극을 선보이는 밴쿠버 인터내셔널 칠드런스 페스티벌(www.childrensfestival.ca)이 바로 그 행사로, 올해는 5월 29일부터 6월 3일까지 개최된다. 밴쿠버 통신원 구민정 한국에서 뷰티, 패션, 리빙 등 다양한 분야의 홍보 마케팅 담당자로 일했으며, 새로운 정보와 트렌드를 가장 먼저 접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밴쿠버의 다양한 소식을 전한다. <■기획 / 신경희 기자 ■글&사진 / 구민정>
2012.05.17 1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