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
“공직선거법 위반 우려”···홍성군, ‘구항봄꽃한우축제·은하면딸기축제’ 개최 취소... 법으로 정한 행사 외에는 각종 축제 개최나 후원이 제한된다. 구항봄꽃한우축제는 구항의 아름다운 봄꽃과 지역 특산물인 한우와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문화 행사를 제공하는 축제다. 2022년부터...
#구항 #봄꽃 #공직선거법 #홍성군 #개최 #위반 #우려
강정의 기자 2025.04.09 11:14
사회
“공직선거법 위반 우려”···홍성군, ‘구항봄꽃한우축제·은하면딸기축제’ 개최 취소... 법으로 정한 행사 외에는 각종 축제 개최나 후원이 제한된다. 구항봄꽃한우축제는 구항의 아름다운 봄꽃과 지역 특산물인 한우와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문화 행사를 제공하는 축제다. 2022년부터...
#구항 #봄꽃 #공직선거법 #홍성군 #개최 #위반 #우려
강정의 기자 2025.04.09 11:14
문화
제철 별미로 차린 ‘봄꽃 밥상’ 입맛 저격... 힘이 되어줬다”고 말한다. 3남3녀 중 막내로, 알뜰살뜰 사랑을 받아온 그는 가족들을 위해 화려한 봄꽃 밥상을 준비한다. 이날 방송에선 전남 구례의 이정우·박재숙씨 부부가 운영하는 유명한 닭구이집도...
전지현 기자 2025.04.08 20:48
사회 정동길 옆 사진관
이제서야 시작된 봄꽃 나들이 [정동길 옆 사진관]... 움츠리게 만든 꽃샘추위와 모두를 숨죽이고 기다리게 했던 탄핵 선고 일정이 모두 끝났다. 그사이 봄꽃도 만개했다. 올해 봄꽃은 예년에 비해 늦었다. 긴 겨울 탓도 있지만 기후변화를 꽃들도 알아차린...
정지윤 기자 2025.04.06 16:14
라이프
경남수목원, 화사한 봄꽃 2만 포기 심어 ‘새단장’... 입구와 열대온실 주변, 연못 등 주요 동선을 중심으로 심었다. 경남수목원에 심은 크로커스 등 봄꽃. 경남수목원 제공 또 사계절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수목원에 꽃무릇, 백합, 아스틸베 등 초화류 1만여...
김정훈 기자 2025.04.06 11:09
연예
[로컬] ‘봄꽃 향연’ 진해군항제, 28일 개막진해군항제 여좌천 창원시 제공 대표적인 봄꽃 축제인 경남 창원 ‘진해군항제’가 오는 28일에 개막한다. 창원시는 ‘제63회 진해군항제’가 28일 오후 6시 개막식(진해공설운동장)을 시작으로 4월 6일까지 진해구 일원에서 열린다고 전했다. 시는 기상이변에 따라 벚꽃 개화 예측이 어려워지자 올해 축제는 개화 예측일이 아닌 만개 예측일을 기준으로 축제 시기를 다소 늦췄다. 진해군항제 대표 콘텐츠인 군악의장 페스티벌, 이충무공 추모대제, 여좌천 별빛축제, 진해루 멀티미디어 불꽃쇼, 블랙이글스 에어쇼 등이 올해도 화려하게 펼쳐진다. 진해군항제 경화역 창원시 제공 올해 축제는 ‘젊음’, ‘예술’, ‘외국인’을 특별하게 챙긴다. 축제기간 중원로터리 일원에는 지역 예술인들의 협조를 받아 ‘봄의 플리마켓(벼룩시장)’을 조성한다. 플리마켓에는 젊은 예술인들이 참여해 트렌드에 맞는 상품을 관광객들에게 제공한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도 힘쓴다. 축제에 앞서 한국관광공사 해외홍보 네트워크를 통해 홍보를 진행하고, 일본과 중국 TV 방송사를 통해 현지에도 홍보영상을 송출한다. 진해군항제 리플릿은 기존 간체자 외 번체자로도 제작해 대만(중화민국) 관광객 수요에도 맞춘다. 관광객이 몰리는 경화역과 여좌천에는 외국인 전용 외국어 통역 부스도 운영한다. 진해군항제 창원시 제공 올해는 처음으로 ‘숙박형 크루즈선’도 유치됐다. 115개 객실에 350명을 태울 수 있는 크루즈선은 3월 29일 진해항 제2부두에서 출발해 진해 앞바다와 저도 일대를 운항한다. 3월 30일까지 1박 2일 동안 바다 한가운데서 노을, 해상 뷔페, 불꽃쇼, 다채로운 공연 및 이벤트 행사 등을 진행한다. 창원시는 이달부터 진해군항제와 연계한 체류형 관광코스 및 상품을 전담하는 여행사를 운영해 관광객 유치에도 나섰다. 진해군항제 창원시 제공 군항제를 앞두고 진해구의 숨은 벚꽃 명소를 소개하는 ‘벚꽃지도’도 만들었다. 군항제 명소로 유명한 여좌천, 경화역 외에 지역 주민만 알 만한 주택가·임도에도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다. 진해구가 제작한 이번 벚꽃지도에는 총 13개소 명소가 담겼다. 진해 동부지역 최대 벚꽃 군락지로 57년 만에 개방되는 웅동수원지 위치도 포함됐다. 진해구는 진해 곳곳에 있는 벚꽃 명소를 소개함으로써 그간 일부 지역에 편중돼온 봄철 관광특수 효과를 진해 전역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도는 진해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진해 벚꽃지도 창원시 제공 유명 뮤지션과 밴드가 참여하는 유료 공연 ‘체리블라썸 뮤직 페스티벌’은 올해 처음으로 개최가 된다.벚꽃의 아름다움과 음악의 감동을 결합해 ‘봄(spring)’ 주제로 열리는 이 음악축제는 R&B와 발라드, 밴드음악 등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공연들로 무대를 꾸민다. 10CM, 거미, 너드커넥션, 나상현씨밴드, 데이브레이크, 박정현, 소란, 소수빈, 유다빈밴드, 이무진, 이창섭, 적재, 정승환, 허용별(허각, 신용재, 임한별), 황가람, FT아일랜드, YB(윤도현밴드) 등 뮤지션들로 벚꽃과 음악이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선물할 예정이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2025 진해군항제 홈페이지와 SNS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체리블라썸 뮤직 페스티벌 포스터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T 셔틀’ 서비스를 활용해 수도권과 지방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카카오T 셔틀은 지역 축제나 페스티벌 등 관람객 이동 수요가 있을 때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유료 셔틀버스 서비스다. 진해군항제 최초로 운영되며 축제 첫날인 오는 28일부터 운행한다. 일정에 따라 심야 운행도 한다. 서울과 성남, 수원 등 수도권에서 이 셔틀버스 서비스를 이용하면 진해군항제가 열리는 지역까지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다. 일정과 예약 정보 확인 등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카카오T’에서 하면 된다. 진해군항제 이미지 창원시 제공 진해군항제 포스터
손봉석 기자 2025.03.25 00:53
생활
국민 안내양 가수 김정연 “봄꽃 여행은 단연코 강진 남미륵사”…엄지척 강추“대한민국 구석구석을 다니다 보니 봄이 온 걸 실감합니다. 어느 마을을 가던 꽃이 먼저 반기는데 봄꽃 여행지를 딱 하나만 추천하라면 단연코 전남 강진 남미륵사 서부 해당화 군락지를 권합니다” ‘6시 내 고향’ 국민 안내양으로 ‘우리 집 금송아지’를 족집게처럼 찾아내는 MC로 일주일에 4일 이상을 농촌에서 지내는 김정연에게 봄꽃 여행지 추천을 부탁하자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강진 남미륵사와 서부 해당화 군락지를 콕 집어 얘기한다. “서부 해당화라고 하면 잘 모르시는 분이 많은데 키 작은 꽃사과 나무입니다. 봄이면 철쭉과 함께 남미륵사를 핑크빛으로 물들이면서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데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닙니다” 이 정도면 국민 안내양 가수 김정연이 남미륵사 홍보대사다 싶다. 남미륵사와 특별한 인연이라도 있는 걸까? “지난 2018년 8월 남미륵사 빅토리아 연(蓮) 축제에 초대받아 노래를 불렀는데 무대가 연못 위에서 바람결 따라 뱅글뱅글 돌아가는 빅토리아 연꽃 연잎이었어요. 360도 회전하는 천혜의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면서 내가 전생에 심청이었나? 이런 마음으로 열창했는데 내 생애 최고의 무대였습니다. 봄부터 겨울까지 압도적인 경치를 자랑하는 남미륵사는 자랑거리가 또 하나 있는데 석법흥 주지 스님입니다. 사계절 내내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석법흥 주지 스님 이야기가 나왔으니 한 걸음 더 들어보자. 남미륵사와 석법흥 주지 스님이 얼마나 많은 나눔을 하고 있을까? “남미륵사 김장 날은 풍동군 잔칫날입니다. 불교 신도가 아니더라도 시간이 맞으면 다들 참여하는데, 한 해 김장만 배추 4만 5천 여포기를 쓴답니다. 절이는 일은 기운이 센 남성 자원봉사자들이 하고, 손맛이 야무진 여성 자원봉사는 김치속을 만들고요.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은 정성스럽게 김치속을 넣어 버무려 놓으면 강진경찰서 의경들이 박스에 담아서 관내 경로당을 비롯해서 소외계층에게 전달합니다” 맞다. 석법흥 주지 스님이 지역사회에서 나눔을 실천한 지는 벌써 40년 가까이 된다.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김치를 담가 소외된 이웃과 나누고 다양한 이웃 보살핌을 실천,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나눔 국민 대상>을 받기도 했다. 서부 해당화 개화 시기는 4월 초다. 철쭉과 서부 해당화가 늦봄까지 꽃 대궐을 이루는 전남 강진 남미륵사에서 눈 호강하고 맛의 고장으로 손꼽히는 강진군 일원 맛집에서 건강도 챙기는 봄나들이. 국민 안내양 김정연이 권하는 대로 전남 강진에서 행복하고 건강한 에너지를 충전하면 안성맞춤일 듯싶다.
강석봉 기자 2025.03.22 14:04
생활
‘매화, 홍매화, 동백꽃’…봄꽃 여행지는?승우여행사, 순천 금둔사, 광양 매화마을, 구례 화엄사, 고창 선운사 등 추천 꽃이 피는 시기에 맞춰 떠나는 ‘국내 봄꽃 여행’ 운영 겨울의 긴 그림자가 서서히 걷히고 따스한 봄기운이 퍼지면서 전국 곳곳이 형형색색의 꽃들로 물든다. 가장 먼저 매화가 봄소식을 알리고, 동백꽃이 마지막까지 붉은 정취를 더한다. 국내외 트레킹 전문 승우여행사가 2월 말부터 3월까지 걷기 좋은 세 가지 봄꽃 테마 여행지를 추천했다. 이번 봄, 꽃길을 따라 봄내음을 만끽하며 트레킹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포스트링 가장 먼저 피는 꽃 ‘매화’ 광양 매화마을 매화 매화는 모진 겨울을 이겨내며 고고한 자태로 꽃을 피우는데 이는 봄의 시작을 이야기한다. 매화나무는 개화 시기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일찍 피면 ‘조매’, 추운 날씨에 피면 ‘동매’, 눈 속에 피면 ‘설중매’라고 한다. 매화가 가장 아름답게 피어 봄을 일찍 느낄 수 있는 곳은 ▲순천 금전산&금둔사 ▲광양 매화마을 ▲곡성 보성강이다. 순천 금전산&금둔사는 천 년의 역사를 간직한 유적과 어우러진 매화 명소로, 100그루 이상의 매화나무 중 ‘납월매’라고 불리는 6그루가 유명하다. ‘납월매’란 음력 12월에 꽃을 피우는 매화를 의미하며 일반 매화보다 한두 달 일찍 핀다. 광양 매화마을은 약 30만 평의 매화나무 군락지로 청매화, 홍매화, 능수매화, 산수유와 1,800여 개의 매실을 원료로 한 고추장과 장아찌를 볼 수 있다. 곡성 보성강은 국가하천으로 섬진강과 합류하여 약 18km의 길이로 자전거길이 조성되어 있어 매화꽃이 핀 보성강을 바라보며 달리거나 걷기 좋다. 너무 귀하디귀해 이름이 붙여진 ‘홍매화’ 순천 선암사 홍매화 홍매화는 고결한 마음을 상징하며 색에 따라 붉은색은 ‘홍매화’, 녹색은 ‘청매화’로 불린다. 2월 초부터 3월 초까지 꽃이 피어 있다. 홍매화는 고즈넉한 사찰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하고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만큼 귀한 가치를 지닌다. 천연기념물인 4대 매화는 ▲구례 화엄사 ▲순천 선암사 ▲강릉 오죽헌 ▲장성 백양사이다. 구례 화엄사의 홍매화는 ‘화엄매’라 불린다. 화엄매는 3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숭고한 나무로, 다른 지역보다 색이 짙고 두 줄기가 꼬인 채로 꽃을 피워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순천 선암사는 여러 꽃나무 중 홍매화가 가장 먼저 피며, 수백 년 된 20여 그루의 매화나무가 있어 승선교와 사찰 전체가 꽃으로 둘러싸여 있다. 그중 ‘선암매’라 불리는 매화 한 그루가 압도적이다. 강릉 오죽헌은 율곡 이이가 태어난 곳으로, 그의 어머니인 신사임당과 함께 직접 매화나무를 가꾸었다. 사실 오죽헌은 검은 대나무로 유명하지만 봄이 되면 600여 년이 된 ‘율곡매’인 매화나무에서 연분홍 매화를 볼 수 있다. 장성 백양사는 사찰 이전 과정에서 백매는 사라지고 350년 된 홍매 한 그루만 남아 있어 귀한 자태를 뽐내는 홍매를 ‘고불매’라고 불린다. 고불매는 홍매를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다른 풍경을 볼 수 있다. 3월 말까지, 동백꽃 고창 선운사 동백 동백꽃은 매서운 추위를 이겨낼 만큼 강인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3월 말까지 붉고 싱그러운 자태를 뽐낸다.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꽃잎이 떨어지는데 이는 레드카펫을 걷는 듯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동백나무는 제주, 울릉도를 비롯해 남쪽의 따뜻한 지역에서 주로 자생한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백나무숲으로 유명한 곳은 ▲강진 백련사 ▲고창 선운사이다. 강진 백련사는 1,500여 그루에 동백나무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다산 정약용이 유배 생활을 한 곳이다. 백련사에서는 고즈넉한 사찰과 동백나무숲이 조화를 이루며, 봄이 되면 동백꽃이 절 주변을 환하게 밝힌다. 고창 선운사는 산불로부터 사찰을 보호하기 위해 3,000여 그루의 동백나무를 심어 조성했으며 이는 대웅전 뒤편을 병풍처럼 둘러싼 울창한 동백나무숲이 장관을 이룬다. 승우여행사는 봄 시즌을 맞아 벚꽃, 산수유, 철쭉 등 꽃이 피는 시기에 맞춰 떠나는 ‘국내 봄꽃 여행’을 운영하고 있다.
강석봉 기자 2025.02.17 09:35
연예
“내년에 만나요” 만개한 봄꽃들의 축제 ‘뷰민라 2024’ 성황리 종료민트페이퍼 제공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4(이하 뷰민라)’가 지난 주말 우중전과 최고의 봄 날씨를 오가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총 36팀의 국내 최정상급 아티스트가 총출동한 이번 뷰민라는 3개의 스테이지(민트 브리즈 스테이지, 카페 블로썸 하우스, 러빙 포레스트 가든)에서 진행되었으며, 아티스트 무대뿐만 아니라 관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이벤트 등 특색 있는 구성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매년 뷰민라를 가득 채워주는 관객들의 끊임없는 성원에 보답하고자 출연 아티스트들 또한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셋리스트로 최고의 무대를 선사하려 큰 노력을 기울였다. ‘비민라’라는 별칭에 걸맞게 첫날에는 비가 쏟아졌음에도 주최측의 안내에 따라 관객들이 질서정연하게 공연을 관람하며 진행됐고, 관객과 아티스트는 서로를 응원하며 인생에 남을 법한 퀄리티 높은 공연들을 선보였다. 11일 첫날에는 ‘원콩쿨 2024’의 우승자인 ‘woshi(우시)’의 신인답지 않게 잘 짜인 무대를 시작으로 세 개의 스테이지가 교차하며 ‘87dance(팔칠댄스)’, ‘한로로’, ‘homezone(홈존)’, ‘DASUTT(다섯)’, ‘너드커넥션’, ‘김뜻돌’, ‘나상현씨밴드’, ‘george(죠지)’, ‘프롬’, ‘소란’, ‘불독맨션’, ‘Lacuna(라쿠나)’, ‘데이브레이크’, ‘페퍼톤스’가 차례로 환상적인 무대를 펼쳤고, ‘SURL’, ‘10CM’, 그리고 ‘로이킴’이 각 스테이지의 마지막을 완성했다. 단연 이목을 끈 무대는 ‘페퍼톤스’. 20주년을 기념한 무대답게 18년 전 첫 단독공연의 희귀 영상과 함께 입장해 세찬 빗살을 가르며 단숨에 뷰민라를 록 페스티벌로 둔갑시킨 ‘태풍의 눈’을 시작으로 무대 가득 풍선이 떨어지는 효과를 더한 ‘행운을 빌어요’까지 완벽한 셋리스트를 자랑했다. 많은 빗속에 진행된 ‘불독맨션’의 공연에는 오랜만에 원년 멤버가 함께 하는 감회 외에도 후배 ‘설호승(SURL)’이 깜짝 게스트로 출연하여 명곡 ‘Destiny’를 함께 불렀고, ‘george(죠지)’는 ‘날씨를 보다가 고민 끝에 결정했다’며 ‘이적’의 ‘Rain’ 리메이크 버전을 선사하기도 했다. 또한 ‘데이브레이크’가 ‘아는 맛집이 진짜 맛집’이라며 ‘소란’과 ‘10CM’를 저격하자 ‘10CM’가 ‘내 무대는 오마카세고 소란과 데이브레이크는 그냥 맛집이다’라며 맞받아치는 등 팬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소위 티키타카로 큰 웃음을 주었다. ‘로이킴’은 봄이 되면 당연하게 떠오르는 ‘봄봄봄’, ‘Love Love Love’와 같은 수많은 봄의 찬가들은 물론이고 흰 러닝셔츠로 갈아입고 일명 ‘Roy Queen’으로 빙의해 ‘Bohemian Rhapsody(보헤미안 랩소디)’를 발군의 가창력으로 소화하며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끌어내기도 했다. 또한 과거 무대 영상을 차례로 보여주면서 관객의 향수를 자극하며 시작한 ‘10CM’는 ‘부동의 첫사랑’, ‘봄이 좋냐?? (Rock ver.)’, ‘아메리카노’ 등 꾸준한 사랑을 받은 곡들을 연이어 열창했고, 돌출무대를 가로지르고 리프트를 타고 오르내리며 명실상부한 페스티벌 헤드라이너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처음으로 페스티벌 헤드라이너를 맡은 ‘SURL(설)’은 쏟아지는 비에도 무대 아래로 내려와 관객과 호흡하는 등 추위를 싹 가시게 하는 뜨거운 무대를 선보였으며, ‘나상현(나상현씨밴드)’과 ‘장경민(Lacuna)’이 함께 무대에 올라 객석을 한층 더 달궜다. 민트페이퍼 제공 페스티벌의 둘째 날인 12일에는 ‘’이희상’의 첫 무대에 이어 ‘9001(나인티오원)’, ‘오월오일’, ‘김현창’, ‘JUNNY(주니)’, ‘유다빈밴드’, ‘김수영’, ‘김종현’, ‘적재’, ‘권순관’, Colde(콜드)’, ‘김필’, ‘옥상달빛’, ‘터치드’, ‘이승윤’’이 무대에 올랐고, 각각 ‘홍이삭’, ‘LUCY(루시)’, ‘김성규’가 헤드라이너로서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거짓말처럼 화창해진 봄 날씨 속에 치른 둘째 날 역시 많은 에피소드가 존재했다. 뷰민라의 시그니처인 개회사를 담당한 ‘오월오일’은 첫 뷰민라 출연에 대한 소회와 더불어 테마송 ‘Last Dance’ 무대에서 인형 탈과 함께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누구보다 음악을 애정하는 많은 관객이 운집한 뷰민라인 만큼 미공개 곡과 따끈따끈한 신곡을 공개하며 홍보의 장으로 활용하는 아티스트들도 많았는데, 특히 ‘이승윤’은 전담 엔지니어들과 영상팀을 대동하여 무려 3곡의 미발표곡을 연주했다. 헤드라이너에 걸맞게 무려 16곡을 소화한 ‘김성규’는 그룹 ‘인피니트’에서의 모습과는 차별화된 솔로 무대를 보여준 가운데 단독 콘서트를 비롯한 향후 활동 계획을 밝혀 팬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더불어 출연 중인 뮤지컬의 넘버를 짧게 불러 주는가 하면 앙코르 무대로 예정에 없던 ‘True Love’를 들려주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무대를 선보였다. 화관을 쓰고 봄의 정취로 가득한 무대를 완성한 ‘LUCY’는 ‘개화’부터 ‘조깅’, ‘아지랑이’, ‘아니 근데 진짜’ 등 관객의 떼창을 불러일으키는 도파민 가득한 순간들을 자아냈다. 특히 드러머 ‘신광일’은 부상에도 폭발적인 연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작년에 이어 다시 한번 뷰민라를 찾은 홍이삭은 특유의 미소와 함께 인기 곡 ‘사랑은 하니까’를 비롯해 ‘나쁘지 않아’, ‘시간이 지나도’ Fallin’’ 등 본인만이 소화할 수 있는 호소력 짙은 감성으로 객석을 뒤흔들었으며, 공연 당일 생일을 맞아 대기실에서 깜짝 파티를 열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민트페이퍼 제공 한편 이번 뷰민라는 3개의 공식 스테이지뿐만 아니라 ‘Mint Square(민트스퀘어)’라는 콘텐츠 공간을 마련해 아기자기한 소품을 만들거나 아티스트와 함께 그림을 그리고 댄스 챌린지를 하는 프로그램 등과 더불어 최고의 루키, 공연, MVP를 가리는 ‘BML2024 Awards 현장투표’ 등 관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 및 이벤트들을 마련하며 관객 참여형 페스티벌의 정석이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특히 첫날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인 ‘맥주 츄르릅 대회’에서는 진행자인 ‘백승렬(나상현씨밴드)’이 나머지 멤버들과 ‘오명석(SURL)’, ‘비더블루(BETHEBLUE/87dance)’를 대동해 팬들과 한바탕 유쾌한 시간을 갖기도 했다. 뷰민라의 주최사인 민트페이퍼는 ‘이번 뷰민라가 페스티벌 시즌의 포문을 힘차게 연 만큼 아티스트와 관객 모두에게 따뜻한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매년 이맘때쯤 떠오를 즐거웠던 뷰민라에서의 기억이 관객들에게 잔잔한 여운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소회를 전했다.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4’를 성료한 민트페이퍼는 오는 7월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해브 어 나이스 트립 2024’, 10월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4’ 등 관객과 함께 하는 풍성한 콘텐츠들로 구성된 페스티벌로 꾸준한 소식을 전할 예정이다.
김나연 온라인기자 2024.05.14 13:51
사회 렌즈로 본 세상
[렌즈로 본 세상]봄꽃 없는 봄꽃 축제각 지자체의 봄꽃 축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후위기와 미세먼지 등 달라진 날씨로 개화 시기 예측이 어려워진 탓이다. 지난해 벚꽃이 피고 열흘이 지난 뒤 열렸던 ‘여의도 봄꽃 축제’는 올해는 지난 3월 29일에 개막했는데 추운 날씨와 부족한 일조량 탓에 벚꽃이 만개하지 않았다. 서울 성동구도 지난 3월 21일부터 사흘간 ‘응봉산 개나리 축제’를 열었지만, 개나리가 만개하지 않아 ‘축제’라는 말을 붙이기엔 머쓱했다. 서울 성북구는 개화 시기를 맞추기 어려워지자 ‘봄 축제’를 아예 꽃이 지고 난 뒤에 시작하기로 했다. “아휴 딱 일주일만 늦게 올걸.” 서울의 대표적인 봄꽃 축제 중 하나인 ‘호수벚꽃축제’ 개막일인 지난 3월 27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를 찾은 시민들은 아쉬워했다. 지난해보다 일주일 앞당겨 축제를 열었지만, 쌀쌀한 날씨 탓에 벚꽃은 꽃망울을 터트리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따뜻해서, 올해에는 추워서 ‘벚꽃 없는 벚꽃축제’가 이어졌다. 콘서트와 개막식을 위한 무대가 마련되고 프리마켓과 체험행사 부스가 놓였지만, 주인공인 꽃이 없다 보니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호수를 걷다 고개를 들어 본 벚나무 가지 사이로 가만히 꽃망울을 터트린 벚꽃이 눈에 들어왔다. 상춘객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려는 듯한 벚꽃의 자태에 잠깐이지만 위안을 얻는다.
권도현 기자 2024.04.02 06:00
사회 골목 내시경
[골목 내시경]성신여대 골목-봄꽃같이 푸르고 아름다운 젊음의 거리골목 전체에 꽃이 활짝 피었고, 오가는 이들도 봄꽃 같다. 성신여대 인근 돈암동 골목길에 들어서면 젊고 환한 기운이 가득하다. 과거 미아리고개가 주던 무겁고 어두운 느낌은 어디에도 없다. 유난히 무거운 봄날, 이곳의 젊은이들은 그래도 봄 같은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서울에 젊은이들이 모이는 몇몇 곳이 있다. 강남역, 신촌과 홍대 인근, 종로, 화양리 일대, 대학로와 성신여대 근처다. 대개는 큰길이 주를 이루나 골목골목 아기자기한 모습을 즐기려면 성신여대 부근 돈암동과 동선동 일대를 찾으면 된다. 인근에 고려대에서 성신여대, 그리고 한성대와 성균관대로 이어지는 대학벨트가 있다. 때문에 청소년과 대학생들이 주로 모이는 장소가 됐다. 대학교를 끼고 있어 유행에 민감하고 활발히 변화하는 곳이다.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 바로 옆 하나로길은 인근에서도 가장 복잡하고 번화하다. 지금은 사라진 미아리 점집 골목 골목 입구부터 유행하는 옷을 걸어놓고 파는 노점상들이 줄을 이었다. 젊은이들이 좋아할 만한 브랜드의 스포츠 의류판매장도 보이고 장신구 가게들도 흔하다. 골목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가볍고 감성적인 느낌이 강한 곳이다. 긴 골목 사이사이 동서로 난 골목엔 색다른 주점도 보인다. 골목이 끝나면 성신여대로 이어지는 큰길이 나온다. 지금은 지우개로 지운 듯 흔적이 남지 않았지만 일대는 개량한옥 주택들이 들어서 있었다. 동소문 밖 돈암동과 동선동에 중산층의 집들을 매매하기 위한 한옥촌이 있었지만 1990년대 이후 한옥은 대부분 헐려 나갔다. 그 자리는 중대형 빌라가 차지했다. 하지만 군데군데 한옥이 남아 있고, 요즘 분위기에 맞춰 잘 꾸민 한옥 카페로 바뀌었다. 북악 능선은 돈암동 일대를 성곽처럼 에워쌌는데 능선 안쪽은 시내가 확장되면서 주거지가 됐고, 이 일대가 서울의 심리적 경계로 여겨지던 때가 있었다. 1930년대부터 해방 무렵까지 미아리고개 너머는 공동묘지가 있었다. 고갯길은 북망산으로 이어진 길이 됐다. 한국전쟁 때는 미아리고개가 최전방 방어선이 되기도 했다. 유행가 <단장의 미아리고개>는 북으로 끌려간 납북인사들과 이별하던 불귀의 경계선으로 이 동네 일대를 지적하고 있다. 그만큼 멀고도 가까운 곳이 이 일대의 고갯길이었지만 지금은 옛 기억과 유행가 가사가 무색해졌다. 미아리고개 옆 동선동 골목은 점성가들이 밀집한 점집 골목이던 때가 있었다. 한국전쟁 이후 남대문 인근 남산자락에 모여 있던 시각장애인들의 점쟁이마을이 도시미관을 이유로 철거된 후 동선동 일대로 옮겨왔다는 것이 미아리 점집 골목의 기원이다. 길에서 보면 줄줄이 철학관 간판이 보인다. ‘대한민국은 철학을 사랑하는구나’ 싶지만 그 철학이 저 철학은 아니다. 한때 200여 곳의 철학관·운명감정소 등이 밀집했다는데 지금은 겨우 10여 개 업소가 문을 열고 있다. 간판이 있는 곳도 다가가 보면 굳게 문이 닫혀 있거나 쇠사슬로 문을 걸어 채워둔 곳이 많다. 사람 사는 기척이 보이는 가게는 손에 꼽을 만큼 드물게 보인다. 이 동네 점집들은 대부분 살림집과 업장이 함께 있다. 신세대 점쟁이들처럼 사무실에 출·퇴근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은 자신의 집에서 살면서 손님을 맞는다. 대부분 유행에 민감한 업종들이 골목을 채우고 있다. 뒷골목 점집들은 이미 오래전 문을 닫았다고 한다. 어떤 집은 닫힌 문 앞에 수북이 쓰레기가 쌓여 있다. 폐관 휴업한 지 오랜 모습이다. 인근 부동산에 물어보자 “요즘 세상에 누가 점을 보러 다니나. 가게를 내놓아도 잘 안 들어오려고 한다”고 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한창 경기가 좋을 때 점집도 장사가 잘되고 경기가 나쁘면 얼씬거리는 그림자도 보기 힘들단다. 경기 타는 업종 중에 으뜸인 것이 운명감정업이라니 남의 운명을 점치는 일도 자신의 운명을 내다보는 일도 쉽지 않은 일이다. 동선동 점쟁이촌의 쇠락과 달리 길 건너 성신여대 인근 골목길엔 한옥을 개량한 사주카페들이 몇몇 눈에 띈다. 신내림으로 공수를 받아 신의 목소리를 대신 전하거나, 산통을 흔들어 점괘를 짚어내서 운명의 진로를 이야기해주거나, 엽전과 쌀알을 던져 펼쳐진 형세를 해석해주는 전통적인 점집의 모습보다 타로 카드를 뽑는 일이 젊은이들에게 더 자연스러워졌다. 운명의 길도 새로운 유행을 좇아 개척해가야 하는 시대다. 미아리고개 옆 동선동 일대 골목은 점집이 밀집된 곳이다. 도시괴담 무대였던 아리랑고개 성신여대 앞 골목길은 대학과 담을 맞대고 있어서 학생들의 고함이 고스란히 들린다. 가게 주인은 “요즘이 가장 바쁘고 복잡할 때인데 조용하다. 수업도 온라인으로 한다고 하니까 동네가 그렇다. 학생들이 오가야 장사도 되고 할 텐데 보다시피 아무도 없다”고 전했다. 드나드는 이삿짐 차량도 보기 힘들고 대문에 붙은 원룸임대 전단도 주인을 찾아 흔들리고 있다. 그래도 간간이 웃음소리와 친구를 부르는 목소리가 대학교 담 밖으로 흘러나온다. 3~4층 높이의 말끔한 공동주택은 학생을 상대로 한 임대주택들이 많았다. 예전 대학가의 하숙촌 모습과는 완벽하게 다른 세련되고 깔끔한 공용주택의 모습이다. 형편이 좋은 학생들은 그렇게 잘 갖춘 곳에서 자취를 할 것이고, 그렇지 못한 친구들은 근처와 멀리 떨어진 고시원이나 원룸에서 지낸다고 한다. 보기에는 평범한 주택가지만 일층 상가에 자리 잡은 가게를 보면 복사와 제본집들이 눈에 띄어 이곳이 대학가임을 실감할 수 있다. 커피를 볶는다는 아담한 카페, 갓 구운 빵과 과자를 내놓은 작은 빵집도 성신여대 골목길의 다양성을 수놓고 있다. 베트남 음식점이며 카레집, 수제 피자집도 눈에 띈다. 아기자기한 가게들을 구경하기엔 으뜸가는 골목길이다. 1년 365일 붐비지 않는 날이 없는 성신여대 근처 하나로길. 동선동 일대 골목길은 비교적 반듯하게 구획정리가 되어 있다. 고개 너머 달동네가 있던 곳의 구불구불한 골목 대신 바둑판처럼 곧게 뻗은 길들이 대학을 중심으로 이어져 있다. 남북을 관통하는 길은 넓고 동서를 잇는 골목길은 조금 좁아 한눈에도 방향을 알아볼 만하다. 대학생 혹은 젊은이들이 주로 사는 곳이라 아이들의 웃음소리나 뛰어다니는 모습은 보기 어렵다. 공동주택 사이로 오래전 터를 잡은 듯한 저택의 모습도 두어 채 눈에 띈다. 잘 정리된 정원수가 담을 따라 사열해 있고, 겉에서 보기에도 칠 하나 벗겨진 곳 없이 깔끔한 모습이라 그곳에 누가 사는지 궁금할 정도다. 하지만 새로 짓지 않은 대부분의 오래된 집들은 세월의 먼지를 두껍게 쓴 채 주저앉아 낡아가고 있었다. 이 골목이야말로 지난 50년의 시차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곳이다. 북악 능선이 만든 고개는 미아리고개와 함께 아리랑고개가 유명하다.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을 내세워 고개 정상에 아리랑시네센터가 있고, 미아리고개 능선에는 아리랑아트홀이 있다. 아무튼 영화와 관련이 있다고 강변하며 여러 가지 문화사업을 벌이려고 판을 깔았지만 별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 같다. 영화 <아리랑>을 기억하는 세대는 별로 없고 나운규의 이름 석 자를 알아보는 이들을 찾는 일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아리랑고개 인근 능선을 따라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서 있어서 옛 모습을 유추하기도 어려운 일이 됐다. 그저 서울 주변부 동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아파트단지와 그 곁의 다세대주택이 들어선 골목길이 이 일대의 흔한 모습이다. 옛 한옥은 한옥카페로 새 생명을 찾았다. 돈암동 랜드마크였던 고갯길 태극당 지금보다 이 부근 모습이 한적하던 시절 아리랑고개 골목길은 도시괴담의 무대가 됐다. 부슬부슬 비 오는 날 택시를 잡아탄 처녀가 아리랑고개 어디쯤 내려달라 하고 택시요금은 집에 와서 받아가라 했는데, 안에 들어가 보니 제사상 영정 속에 그 처녀의 사진이 있더라는 등 서울에 흔치 않은 도시괴담이 이곳을 배경으로 삼고 있었다. 지금 시절에 그런 이야기를 한다면 오싹하기는커녕 웃음과 함께 등짝을 맞을 일이다. 그만큼 그 시절 아리랑고개는 그 너머 공동묘지와 언덕 이편 산 자들의 공간을 가로지른 경계의 상징이었다. 미아리고개를 일컬어 경계를 잇는 사람의 길이란 뜻에서 ‘미인도’라는 정체불명의 이름을 붙인 곳이 있다. 언덕 아래 고가로 하부공간을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어 ‘미인도’라는 명칭을 붙인 것이다. 미술전시도 하고 동네사람들의 이야기도 담고 영상 제작 교육도 하는 문화복합공간이라는데, 인근의 아리랑시네센터나 아리랑아트홀의 전철을 밟는 것은 아닐까 의문도 든다. 하지만 젊은 작가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나는 것은 좋은 일이다. 이 일대를 문화예술과 연관 지어 무엇인가를 해보려는 노력은 힘겨운 작업 같아 보인다. 하나로길이 요즘처럼 유명해지기 전, 사람들은 고갯길에 있는 빵집 태극당을 약속장소로 잡곤 했다. 요즘 말로 돈암동의 랜드마크였던 셈이다. 빵집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지만 예전만큼의 유명세는 누리지 못하고 있다. 대신 그 아래쪽 지하철역 근처 사거리 주변의 극장이나 하나로길 안의 커피집이 그 역할을 대신한다. 빵집 뒤에서 성신여대로 이어지는 골목의 바닥은 예사롭지 않다. 화폭을 여러 색으로 구분해서 칠한 구성화처럼 화려한 색채가 긴 골목을 채우고 있다. 검은색 단색 일색을 벗어나 붉고 푸르고 노란색이 걷는 이들의 발길을 이끈다. 그 골목을 처음 걷는 이에게는 신기하고 색다른 정취를 전해주는 길이다. 시대의 흐름은 언제나 당대의 젊은이들이 이끈다. 젊은이들은 과거를 돌아보지 않고 옛것에 집착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아리고개 일대 옛 기억의 무거운 흔적은 언제부턴가 젊은이들의 발길에 덮여버렸다. 골목은 활기차고 밝아졌다. 들어선 가게들도, 오가는 사람들도 모두 내일을 향해 눈과 귀를 향한다. 옛일을 후회하거나 과거를 곱씹으며 미련의 주변을 맴도는 망령은 오래전 성신여대 인근 골목길을 떠났다. 매 순간 젊은이들은 두려워한다. 앞날의 성패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과거에 매달리지 않고 용기를 내 걷기에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매서운 봄날이지만 성신여대 인근 골목의 젊은이들은 꽃 같고 푸르고 아름답다.
김천 자유기고가 2020.03.27 15:36
사회 렌즈로 본 세상
[렌즈로 본 세상]봄꽃 향기를 만끽할 날은 언제쯤봄꽃의 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힙니다. 봄 햇볕이 따스하던 지난 3월 16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에도 홍매화가 가득 피어 사람들의 발길을 멈춰 세웠습니다. “경내에 들어설 때부터 매화 향기가 난다”며 인근 직장인들도 점심시간을 맞아 매화나무 아래에서 봄꽃을 즐겼습니다. 주변을 날던 새들도 봄꽃 향기에 취해 한동안 홍매화나무에 앉아 떠나지 않았습니다. 마치 꽃으로 둘러싸인 감옥에 갇힌 듯했습니다. 꽃들이 봄을 알리지만 아직 완연하게 봄을 느낄 마음의 여유는 아직 찾아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어 마스크를 벗고 봄기운을 한껏 만끽할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길 바랍니다.
사진·글 권도현 기자 2020.03.20 15:31
사회 렌즈로 본 세상
[렌즈로 본 세상]활짝 핀 봄꽃의 유혹4월 3일 화창한 봄날. 경기 부천시 원미산 진달래 동산에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부천 종합체육관을 에워싼 원미산 중턱이 15만 그루의 진달래로 붉게 물들었습니다. 부천시는 14∼15일을 진달래 축제기간으로 정해 놓았는데, 진달래들이 화창한 봄날을 견디지 못하고 먼저 피어버렸네요. 4월 22일은 근처 춘덕산에서 ‘복숭아꽃 축제’가 열립니다. 화사한 봄날, 꽃놀이를 나가보는 것은 어떨까요.
사진·글 우철훈 기자 2018.04.09 16:52
레저/여행
숲속 작은 유럽정원으로 산책 떠날까···제이드가든 봄꽃 만발꽃물결원에 튤립이 만개해 있다. 제이드가든 제공 숲속의 작은 유럽 ‘제이드가든’에 벚꽃, 튤립, 목련꽃 등 봄꽃이 활짝 폈다. 춘천에 위치한 제이드가든은 수도권보다 벚꽃이 1주일가량 늦게 개화하고, 60여 종의 벚나무 품종이 개화 시기가 조금씩 달라 가장 오랫동안 벚꽃을 볼 수 있는 명소다. 또한 4월 초중순에는 흰색, 분홍, 노랑 등 다양한 색상의 꽃이 피는 100여 종의 목련 및 진달래보다 더 진한 분홍빛의 털진달래를 함께 볼 수 있다. 제이드가든은 약 10만㎡ 규모에 약 4000여 종의 식물이 이루는 사계절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수목원이다. 유럽풍의 프라이빗 가든을 콘셉트로 24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으며, 정원을 주제로 식물과 정원 문화, 가드닝, 클래스, 푸드 등 다양한 웰니스를 경험할 수 있다. 자연지형을 그대로 살린 수목원으로 14년간 꾸준히 사랑받아온 제이드가든에서 가장 화려한 봄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정원은 ‘꽃물결원’이다. 오솔길을 따라 다양한 꽃을 볼 수 있도록 구성된 꽃물결원은 4월 중순에서 5월 초까지 튤립이 만개해 포토스폿 1순위로 통한다. 연분홍의 벚나무로 시작되는 입구를 지나면 네덜란드에서 직수입한 20여 종 5만구의 튤립과 조팝나무류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제이드가든 전경 제이드가든은 봄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봄맞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제이드가든 도슨트’는 가드너와 함께 정원에 숨겨진 이야기와 철학 및 식물에 대한 지식과 노하우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콘텐츠다. 4월 23일부터 5월 23일까지 한 달간 매주 화, 수, 목요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또한 5~7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숲 체험 클래스 ‘꿀벌원정대’도 운영된다. 꽃이 만개한 정원을 누비는 꿀벌을 콘셉트로 가드너와 함께 북 리딩, 동작 놀이, 만들기 등이 진행된다. 정원에서의 자연 놀이를 통해 어린이들의 정서 발달 및 자연 친화적 태도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클래스는 4월 20일부터 5월 26일까지 주말 및 공휴일,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2시 각각 약 80분간 운영된다. 춘천 브런치 명소로 유명한 ‘살롱제이드’는 제이드가든 내에 위치한 브런치 카페로 봄 시즌 스페셜 메뉴를 새롭게 선보인다. 직접 재배한 허브류와 강원도의 로컬 식재료를 활용해 비건, 논비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새롭게 선보이는 메뉴는 ‘새우 그린 파스타, ‘버섯 크림 리소토’, ‘사과 브리치즈 샌드위치’ 등으로 춘곤증을 느끼고 입맛이 떨어지는 봄철에 활력을 제공한다. 제이드가든은 일상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정원을 보다 편하고 여유롭게 만끽할 수 있는 ‘드라이빙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프리미엄 정원 카트를 타고 제이드가든 정상까지 돌아볼 수 있어 아이 동반 가족 및 보행약자,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은 고객에게 인기가 높다.
이윤정 기자 2024.04.09 13:42
패션
박은빈, ‘인간 봄꽃’ 만든 의상 어디 꺼?박은빈은 5월 25일 일본에서 진행되는 공식 팬클럽 ‘BINGO’의 첫 번째 FAN PARTY
이유진 기자 2023.05.26 10:04
레저/여행
보고 싶은 봄꽃, 안전하게 즐길 수 없을까?시민들이 서울 여의도 윤중로 벚꽃길을 걸으며 봄 정취를 즐기고 있다. 코로나19로 전국의 봄축제들이 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여의도의 벚꽃은 온라인과 제한적인 오프라인 관람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인터넷 추첨제를 통해 선정된 관람객들은 4월 5일부터 11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30분 사이에 1시간 30분 간격으로 봄꽃 산책을 즐길 수 있다. |강윤중 기자코로나19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전국의 봄꽃축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줄줄이 취소됐다. 대표적 봄꽃축제인 서울 여의도 봄꽃축제를 열어온 서울 영등포구는 여의서로(윤중로) 봄꽃길 1.7㎞를 다음달 1∼12일 전면 통제한다(보행길 통제는 2∼12일). 다만 ‘봄꽃 산책’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4월5일부터 11일까지 7일 동안 약 3500명의 소수 인원에게만 ‘윤중로 꽃구경’을 허용한다. 경남 창원시도 이미 종합상황실을 가동해 진해 군항제의 주요 명소인 경화역·여좌천·안민고개 등의 출입을 부분 통제하고, 주차장·화장실 등의 관광객 편의시설 사용도 막고 있다. 또 인천 강화군은 ‘고려산 진달래 축제’를 취소한 것은 물론 다음달 3일부터 낙화기까지 고려산 등산로를 모두 폐쇄한다. 그 사이 진달래 군락지를 보존·확대하고 등산로를 정비하는 작업을 벌인다. 이렇듯 전국적으로 봄꽃을 보러 가는 길이 막혀 버렸다. 하지만 1년 중 바깥 나들이를 하기에 가장 좋은 이 계절을 ‘방콕’으로만 보낼 수 없다는 사람들로 유명 봄꽃 명소들은 벌써부터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지자체들로서는 이들을 막을 뾰족한 방법이 없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부하는 현수막을 설치하고 직원을 배치해 안내하는 것이 고작이다. 침체된 지역 상권을 생각하면 더더욱 상춘객을 억지로 막을 수 없다. 하지만 문제는 자칫 방역에 구멍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다. 실제로 2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82명 발생했다. 전날 505명보다는 23명이 줄어든 수치이지만, 주말에 검사 수가 많이 준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증가했을 가능성이 크다.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돼야 할 봄나들이가 골칫거리이자 우환덩이가 되고 있는 것이다. 27일 친구와 함께 경남 창원시로 벚꽃 구경을 다녀왔다는 박경옥씨(49)도 “입구에서는 출입관리 확인을 하고 한 사람씩 들여보내는가 하면 마스크를 쓰라는 안내가 계속되기는 했지만 꽃그늘 아래로는 사람들이 북적이고, 더러는 ‘턱스크’를 한 채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며 “오랜만에 떠난 여행이라 기분이 좋았지만 은근히 걱정도 돼 선별지료소에서 코로나19 검진을 받아 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렇듯 화사한 봄꽃으로 코로나19 블루를 떨쳐내고 싶지만, 정작 봄꽃 때문에 코로나19에 감영될 우려가 큰 상황이다 보니 ‘봄꽃을 안전하게 구경할 수 있는 방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쉬운 길은 온라인으로 즐기는 방법이다. 올해 오프라인 봄꽃축제를 취소한 지자체 중에서도 온라인 축제를 여는 곳이 많다. 경남 하동군도 화개장터 벚꽃축제를 취소했다. 하지만 지난 22일부터 십리벚꽃길·화개장터 등의 벚꽃 개화를 실시간 제공하는 서비스를 군청 누리집을 통해 내보내고 있다. 이미 활짝 핀 꽃들이 미세하게 흔들리는 모습까지 볼 수 있어 눈요기로는 부족함이 없다. 서울 영등포구도 ‘온라인 봄꽃축제’를 열어 다음달 5일부터 실시간 영상을 제공한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드라이브 스루로 봄꽃에 파묻히는 길이 있다. 올해 작게나마 오프라인 축제를 여는 지자체들도 버스의 출입은 막고, 공용주차장 이용도 막는다. 반면 드라이브 스루 형식은 환영한다. 제주 서귀포시는 다음달 6∼8일 표선면 일대에서 열리는 제주유채꽃축제를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진행한다. 시는 주요 구간에 안전요원을 두고, 관광객들이 차에 탄 채 꽃구경을 하도록 유도한다. 강원도 강릉시도 경포벚꽃잔치를 취소하는 대신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경포호 벚꽃 구경은 드라이브 스루 방식만 허용한다. 도로변에 차를 정차하거나 주차장에 주차하는 것도 전면 통제한다. 경남 하동군은 이미 지난 19일부터 ‘드라이브 스루 꽃구경’을 유도하기 위한 안내요원을 배치했으며, 경관 조명을 설치해 밤마다 ‘꽃 터널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꽃을 코앞에서 볼 수 있는 길도 있다. ‘숨은 명소’를 찾는 것. 굳이 사람들로 붐비는 유원지를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동네 가까이에 있는 꽃동산을 찾는 방법이다. 지역의 대학이나 이곳저곳의 길 중에는 꽃나무를 잘 가꾼 곳들이 많다. 시·군청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이들 장소가 잘 나와 있다.
#봄축제 #코로나19 #지자체
엄민용 기자 2021.03.29 11:13
요리
향긋한 봄꽃을 맛보다고운 색과 향긋한 내음의 꽃을 맛보니 봄이 성큼 다가온 것만 같아 설렌다. 정성 들여 준비한 꽃 요리는 온 집 안에 봄을 전하는 향긋한 선물이 된다. 팬지 팬케이크 재료 식용 팬지 15송이, 달걀 4개, 박력분 250g, 베이킹소다·베이킹파우더 1큰술씩, 설탕 50g, 식용유 50ml, 우유 100ml, 메이플시럽·올리브유 적당량 만들기 1 식용 팬지는 흐르는 물에 살살 씻는다. 2 박력분, 베이킹소다, 베이킹파우더, 설탕은 고루 섞어 체에 곱게 친다. 3 ②에 고루 푼 달걀물과 식용유, 우유를 넣고 멍울지지 않게 거품기로 섞은 뒤 랩을 씌워 냉장고에 1시간 동안 둔다. 4 약한 불로 달군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얇게 두르고 ③의 반죽을 올려 가장자리에 기포가 올라올 때까지 한쪽 면을 굽는다. 5 ④에 ①의 꽃을 3~4송이 올리고 팬케이크를 뒤집어 2분간 더 구운 뒤 접시에 담아 메이플시럽을 곁들인다. 보리지꽃 스프링롤 재료 (10개 분량) 보리지꽃 30송이, 칵테일새우 30마리, 버미첼리(가는 쌀국수) 25g, 라이스페이퍼·꽃상추 10장씩, 빨강 파프리카·오이 1/2개씩, 디핑소스(다진 청고추·홍고추 1/2개 분량씩, 다진 양파·설탕·라임즙 1큰술씩, 피시소스 3큰술, 따뜻한 물 1/3컵) 만들기 1 볼에 분량의 디핑소스 재료를 넣고 설탕이 완전히 녹을 때까지 고루 섞는다. 2 보리지꽃과 꽃상추는 흐르는 물에 살살 씻고 손질한 빨강 파프리카와 오이는 얇게 채썬다. 3 칵테일새우는 끓는 물에 살짝 데치고 버미첼리는 뜨거운 물에 10분간 담가둔다. 4 따뜻한 물에 라이스페이퍼를 15초간 담갔다 건져 도마에 올린다. 5 ④의 라이스페이퍼 위에 ②의 보리지꽃 3송이-꽃상추-③의 버미첼리-③의 칵테일새우-②의 빨강 파프리카-②의 오이 순으로 올리고 라이스페이퍼 좌우 끝을 안으로 접은 뒤 김밥 말듯이 만다. 6 ⑤에 ①의 디핑소스를 곁들인다. 양란 홍합찜 재료 식용 양란 10송이, 홍합 1kg, 라임 1개, 버터 4큰술, 화이트와인·물 1/2컵씩 만들기 1 식용 양란은 흐르는 물에 살살 씻고 홍합은 수염을 제거해 찬물에 깨끗이 씻는다. 2 냄비에 ①의 식용 양란 5송이, 버터, 물을 넣고 끓어오르면 2분 뒤 불을 끊다. 3 블렌더에 ②를 넣고 라임은 즙을 내어 함께 넣은 뒤 곱게 갈아 체에 걸러 국물만 밭는다. 4 냄비에 화이트와인과 ①의 손질한 홍합을 넣고 뚜껑을 닫아 센 불에 5분간 익힌다. 5 ④에 ③의 국물을 넣고 한소끔 더 끓인 뒤 그릇에 담고 남은 양란으로 장식한다. 소국&카네이션 튀김 재료 식용 소국·카네이션 8송이씩, 밀가루·차가운 탄산수 1/2컵씩, 베이킹파우더 한 꼬집,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튀김용 식용유 적당량 만들기 1 식용 소국과 카네이션은 흐르는 물에 살살 씻은 뒤 물기를 충분히 뺀다. 2 볼에 밀가루, 탄산수, 베이킹파우더를 넣고 멍울지지 않게 고루 섞는다. 3 ①의 꽃은 꽃대를 잡고 ②의 튀김옷에 살짝만 담갔다 뺀 뒤 대를 잡은 상태에서 꽃송이 부분만 달군 식용유에 담가 1~2초 동안 튀긴 다음 꽃대까지 넣어 튀긴다. 4 ③의 꽃이 노릇하게 튀겨지면 건져내 종이타월에 올려 기름기를 뺀 뒤 소금, 후춧가루를 뿌려 완성한다. 장미 컵케이크 재료 (10개 분량) 식용 미니 장미 12송이, 달걀 2개, 버터 125g, 박력분 1과 1/2컵, 베이킹파우더 1작은술, 설탕 2/3컵, 우유 1/2컵, 바닐라 에센스 1작은술, 버터크림(버터 3/4컵, 슈거파우더 2컵, 우유 1큰술, 장미 에센스 1/2작은술, 빨간색 식용 색소 약간) 만들기 1 박력분과 베이킹파우더는 체에 곱게 친다. 2 볼에 상온 상태의 버터와 설탕을 넣고 거품기로 저어 레몬색의 크림 상태로 만든 뒤 달걀을 1개씩 넣어가며 고루 섞는다. 3 ②에 ①을 3회에 걸쳐 나눠 넣어 나무 주걱으로 고루 섞고 마지막으로 우유와 바닐라 에센스를 넣어 완전히 섞는다. 4 컵케이크 틀에 컵케이크용 유산지를 깔고 ③의 반죽을 틀의 2/3 높이까지만 넣는다. 5 ④를 170℃로 예열한 오븐에 30분 동안 구운 뒤 꺼내 완전히 식힌다. 6 버터크림 재료 중 상온 상태의 버터를 볼에 넣고 슈거파우더를 1큰술씩 넣어가며 거품기로 섞는다. 7 ⑥에 우유와 장미 에센스를 넣고 완전히 섞은 뒤 빨간색 식용 색소를 적당히 넣어 색을 만든다. 8 ⑤의 완전히 식은 컵케이크에 ⑦의 버터크림으로 아이싱을 한 뒤 손질한 미니 장미로 장식한다. Tip 크리스털 장미 잎 만들기 하나씩 떼어낸 장미 잎 앞뒷면에 달걀흰자를 붓으로 얇게 바르고 설탕을 고루 뿌린다. 유산지 위에 올려 하룻밤 동안 상온에서 말리면 케이크나 쿠키 등을 장식할 때 사용하기 좋다. <■진행 / 이진주 기자 ■사진 / 김석영 ■요리&스타일링 / 밀리(스튜디오 밀리), 김미은(어시스턴트)>
2016.02.29 1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