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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리턴 익스럭스, 롯데백화점 분당점서 ‘어버이날 맞이’ 체험 팝업스토어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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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리턴 익스럭스, 롯데백화점 분당점서 ‘어버이날 맞이’ 체험 팝업스토어 오픈

      셀리턴(Cellreturn) 뷰티&헬스케어 전문 브랜드 셀리턴(Cellreturn)은 다가오는 어버이날을 맞이해 롯데백화점 분당점에서 5월 1일까지 웰니스 홈케어 디바이스 익스럭스(EXLUX)의 팝업스토어를 오픈한다고 24일 전했다. 팝업스토어는 롯데백화점 분당점에서 3번째 열리는 행사로 익스럭스를 직접 체험해보고 싶다는 고객들의 요청으로 기획됐다. 익스럭스의 핵심 기술인 ‘펄스 전자기장(PEMF, Pulsed Electromagnetic Field)’ 원리 설명 및 제품 시연, 중장년층 고객을 위한 어버이날 선물 맞춤형 이벤트 등이 진행된다. PEMF는 일반적인 물리적 방식의 마사지 기기와 달리, 미세한 전자기장을 통해 세포 깊숙이 자극을 전달해 혈류 개선과 통증 및 염증 완화 등 생리적 반응을 유도해 근본적인 세포 회복을 돕는다. 또한 손상된 근육 세포에 산소, 영양분 공급을 촉진해 근육의 피로 회복은 물론 근육 강화에 도움 줄 수 있다. 셀리턴 관계자는 “더 많은 소비자들이 익스럭스를 쉽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팝업스토어를 진행하게 됐다”며 “PEMF는 단순한 통증 완화가 아닌 세포 본연의 기능을 되살리는 케어를 지향한다. 강한 자극이나 통증, 열감이 발생하지 않고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부모님 건강을 케어하는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셀리턴은 혁신적인 뷰티 디바이스와 홈케어 솔루션으로 뷰티&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하는 프리미엄 웰니스 브랜드다. 2008년 설립 이후, 특허 기술과 과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피부 관리와 건강 증진을 결합한 제품을 개발하며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셀리턴의 대표 제품인 LED 마스크 시리즈부터 두피 케어, 넥 케어, 바디 케어, 홈케어 디바이스,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국내를 넘어 전 세계 17개국에 진출했다.

      손봉석 기자 2025.04.25 01:33

    • 함께여서 행복해요, 분당제생병원 에너지 UP, 벚꽃 사진 콘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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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여서 행복해요, 분당제생병원 에너지 UP, 벚꽃 사진 콘테스트

      분당제생병원 2025 벚꽃 콘테스트 사진 최다득표 1등 수상작 (재활의학과) 분당제생병원(병원장 나화엽)의 4월 초 점심시간은 웃음소리와 카메라 셔터 소리로 가득했다. 분당제생병원 의사협의회에서 주관하는 2025 벚꽃 사진 콘테스트가 열린 것이다. 2025 분당제생병원 벚꽃 사진 콘테스트는 병원 직원 누구든, 가족, 친구 등과 벚꽃이 포함된 사진을 촬영하여 원내 게시판에 올린 후 선발하여 포상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분당제생병원 앞 탄천 녹지대 1km 구간은 성남지역 벚꽃 5경 제생병원길이다. 평소에도 많은 사람들의 쉼터 역할을 하고 있는 이 공간이 봄을 만끽하려는 사람들로 더 붐비고 있다. 활짝 핀 벚꽃을 배경으로 함께 일하는 동료와 잠시 담소를 나누며 점심시간을 보내다 보면 일터에서의 긴장감은 잠시 내려놓은 채 서로를 인간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이번 2025 벚꽃 사진 콘테스트를 주관한 박상종 분당제생병원 의사협의회 회장은 “벚꽃과 함께 짧지만 아름다운 휴식의 시간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에 행사를 만들었다”며 “행복한 표정이 함께한 사진을 통해 추억에 남을 즐거운 이벤트가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분당제생병원은 조직 내 소통과 유대감을 증진시키기 위해 동호회 활동을 적극 지원 하고 있고, 다양한 이벤트 등을 통해 조직 활성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강석봉 기자 2025.04.17 08:35

    • 분당제생병원 이비인후과 배미례 과장, ‘얼굴 외상 코뼈 골절 진단의 정확성 관련 논문’ SCI 저널 등재

      생활

      분당제생병원 이비인후과 배미례 과장, ‘얼굴 외상 코뼈 골절 진단의 정확성 관련 논문’ SCI 저널 등재

      분당제생병원 이비인후과 배미례 과장 분당제생병원(병원장 나화엽) 이비인후과 배미례 과장의 ‘얼굴 외상 코뼈 골절 진단의 정확성’에 대한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 Journal of Craniofacial Surgery에 발표됐다. 코뼈 골절은 얼굴 외상에서 흔히 발생하는 손상으로, 정확한 진단이 환자의 기능적, 미용적 회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데, 기존의 X-RAY 검사는 간편하지만 오진 가능성이 있어 보다 정밀한 진단법인 CT 촬영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분당제생병원 이비인후과 배미례 과장은 코뼈 골절이 있는 환자 206명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고, 이번 연구를 통해 CT와 X-RAY 검사 간 진단 차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기존에 코뼈 골절이 있었거나 코 성형수술을 받은 환자는 X-RAY 검사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어려울 수 있어 CT 촬영을 적극 고려해야 하고, 얼굴 외상이 동반된 환자에서는 보다 정밀한 평가를 통해 오진 가능성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비인후과 배미례 과장은 “모든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 진단이다. 코뼈 골절 환자를 진료할 때 CT를 활용하여 정밀한 진단을 통해 보다 정확한 치료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석봉 기자 2025.04.05 12:25

    • 웃으면 건강해집니다, 분당제생병원, 입원환자 위한 웃음치료 특강

      생활

      웃으면 건강해집니다, 분당제생병원, 입원환자 위한 웃음치료 특강

      분당제생병원, 입원 환자 위한 웃음치료 특강 분당제생병원(병원장 나화엽)이 최근 입원환자를 위한 웃음치료 특강을 실시했다. 입원 환자분들의 병동 생활을 위로하고 힘과 용기, 웃음을 드리기 위해 진행된 이번 특강은 “마음을 바꾸면 인생이 120% 바뀐다”라는 주제로 분당제생병원 고객만족실 박성필 CS강사의 자체 교육으로 진행됐다. 웃음치료 특강에 참석한 환자 김모씨는 “최근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었는데, 오랜만에 걱정 없이 웃을 수 있었고, 교육을 들으며 즐겁고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성필 CS 강사는 “갑자기 인생에 들이닥친 불청객인 질병으로 인해 환자는 당황스럽고 무기력해질 수 있다. 이때 필요한 것이 위로와 용기인데, 웃음은 환자분들을 위로하고 용기를 줄 수 있는 힘이 있어, 웃음 특강을 준비했다. 직원뿐 아니라 환자분들의 마음까지 생각하는 모두가 행복한 병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분당제생병원 고객만족실은 연2회 정기 CS 교육을 비롯하여 리더십, 문서작성 등 직원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을 개발하고 실시하여 직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한 주를 기분 좋게 시작하도록 매주 월요일 아침 방송을 하고 있고, CS 조회, CS 퀴즈, 칭찬 릴레이, CS 캠페인, Angel Report 등 다양한 이벤트와 교육을 통해 내부고객 및 외부고객 만족은 물론 조직문화 향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강석봉 기자 2025.04.01 08:36

  • 주간경향

    • 경제 IT칼럼

      [IT칼럼]분당 목장의 결투

      새 정부가 출범했다. 쌓여 있는 과제, 그것도 난제들이 많다. 그래서 향후 5년의 국정기조와 철학, 새 대통령의 목표 설정을 발표하는 취임사에 주목하게 된다. 아니나 다를까 취임식 후 언론에 많이 회자됐다. 자유라는 낱말이 35번으로 압도적으로 많이 쓰였다. 실황중계로 보면서도, 무슨 이야기지? 어떤 자유? 왜 자유? 어떻게 자유? 필자 머릿속에는 21세기 들어 거의 회상해본 바 없는 지난 20세기 사상가들의 저서가 스쳐지나갔다. 새 대통령의 목소리가 쩌렁쩌렁해 그랬을까? 마르쿠제의 <자유에 대하여>, <이성과 혁명>도 떠올랐고, 청년 시절 재미있게 읽었던 갤브레이스의 <어느 자유주의자의 초상>도 20여년 만에 기억에 소환됐다.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는 1980년대 필독서 같았던 책이니 자연히 연결됐다. 20세기 계몽주의의 몰락과 함께 등장한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사상가들이 떠오른 것은 우리 세대가 당시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취임사에 나온) 용어와 표현이 ‘레트로’스러웠기 때문이기도 하다. 경기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일대 모습 / 권도현 기자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다. 그것은 반지성주의 때문이다. 자유의 가치를 재발견해 이를 극복해야 한다. 자유, 인권, 공정, 연대 그리고 세계시민. 사실 새 대통령의 취임사에 놀랐다. 그런데 국회 마당을 꽉 채운 4만여 참석자의 호응은 이질감이 있었다. 똑같은 연설을 넬슨 만델라가 했다면 분위기와 수용성이 또 달랐을 것 같다. 경력의 대부분을 검사로, 검찰총장으로 공직을 마치고 대통령이 된 분이 외치는 자유의 역설을 들으니 아, 피의자의 인신 구속을 결정하고, 유죄를 이끌어 징역을 살려야 하는 직업을 가지고 얼마나 고뇌가 많았을까 싶어 짠한 마음도 들었다. 취임사에는 반지성주의의 문제를 극복하는 방법도 제시돼 있다. 반지성주의의 반대, 좋은 것은 당연히 지성주의일 텐데 대통령은 그것을 ‘과학과 진실’에 기반을 둔 합리주의라고 멋지게 규정한다. 우리는 무속과 주술, 신화와 형이상학의 시대를 뒤로하고, 과학의 시대에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한 셈이다. 지난 대선, 그리고 인수위의 시간을 거치며 과학과 기술을 가장 강조한 인물은 안철수일 것이다. 과학기술부총리제 주창을 비롯해 새 정부 청사진에 이를 담고, 또 내각에 과학기술 전문가를 포진시키려 노력했지만 별 성과가 없었다. 그런 안철수 전 위원장의 비전이 드디어 신임 대통령의 취임사에 담긴 것인가. 그것은 두고 보기로 하고, 두 달의 임무를 마친 안철수 전 위원장은 인수위 해단과 동시에 오는 지방선거에서 국회의원 보궐지역, 그것도 경기 성남 분당갑의 후보가 됐다. 오랫동안 서울 강북지역의 노원병을 지역구로 삼았던 분이어서 명분이 필요했을 터인데 너무 좋은 이유가 있었다. 자신이 창업해 성공시킨 벤처기업, 안랩 본사가 마침 이 지역에 있었으니까. 대항마가 만만치 않다. 게임업체 ‘웹젠’의 이사회 의장 출신으로 이 지역에서 이미 의원을 지낸 바 있는 김병관 전 의원이다. 그리하여 분당 목장의 결투는 벤처기업인 출신 정치인 간의 대첩이 됐다. 3D MMORPG, 온라인 역할게임과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의 대결은 어떻게 결론날 것인가.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와 배트맨 브루스 웨인의 대결을 보듯 IT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영일 시사평론가 2022.05.13 14:17

    • 정치

      분당 사태 맞은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5명 뭉쳐서 가보지 않은 길 갈 것”

      민주평화당이 쪼개졌다. 지난 8월 12일 의원 11명이 탈당을 선언했고 5명이 남았다. 탈당한 의원들은 정동영 대표에게 날을 세우고 있다. 박지원 의원이 대표적이다. 박 의원은 “민주평화당은 결국 정동영 1인 정당이 될 것이고 마지막에는 정 대표도 (탈당파 쪽으로) 오게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박 의원을 향해 “구태정치”라고 맞받아치고 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8월 14일 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권호욱 선임기자 분당은 예견됐던 일이다. 정 대표는 지난해 8월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됐다. 박지원·천정배 의원은 정 대표의 당대표 출마를 반대했다. 중진들은 일선에서 후퇴하고 초선 의원을 당대표로 하자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8월 14일 <주간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박 의원이 원했던 것은 자신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비상대책위원회”라고 말했다. 의외로 담담해 보인다는 기자의 말에 정 대표는 “산전수전 다 겪었다”고 답했다. 의원 11명의 탈당에 대해서는 “몸이 가벼워졌기 때문에 오히려 운신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고도 했다. 의원이 5명밖에 안 되는 상황에서 21대 총선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당이 추구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당장 지금의 갈등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등을 물었다. -박지원 의원과 갈등이 심해 보인다. 리더십이 없다는 지적을 어떻게 받아들이나. “박 의원이 그런 말을 하면 안 된다. 대표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면 당 최고위원회나 회의 등에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박 의원은 지난 1년 동안 당의 어떤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정동영을 당대표로 인정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참여 자체를 안 하고 리더십이 없다고 하는 비판은 성립하지 않는다. 팔로십이 전제될 때 리더십이 있는 것이다.” -탈당 이전에 유성엽 의원이 정 대표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자고 주문했다. 내용이 뭔가. “그 내용은 저도 모르고, 국민도 모르고, 말하는 당사자도 모를 것이다. 지난 1년 동안 새로운 변화를 위해 노력했다. 선거제도 개혁이 대표적이다. 선거제 개혁 이야기를 꺼냈을 때 중진의원들 반응이 ‘이게 되겠어?’였다. 책임있는 위치에 있으면서도 그 문제에 집중하지 않았다. 선거제 개혁이야말로 새로운 변화를 위한 것이고 정치개혁이다. 그걸 부정했던 사람들이 말하는 새로운 변화? 잘 모르겠다.” -전당대회 때부터 갈등이 불거졌다. “당시 박 의원은 비상대책위원회를 원했다. 이런 당에서 무슨 전당대회냐는 거다. 나는 비대위에 반대했다.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의 선택, 심판을 받자고 했다. 정동영이 당대표 되는 게 싫으면 박지원, 천정배 모두 당대표에 출마하면 된다. 박 의원은 탈당 전에도 비대위를 이야기했고 지금도 비대위를 이야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정도면 ‘비대위 중독’이다. 비대위를 꾸려서 자신이 원하는 사람에게 위원장을 시키고 싶은 것이다.” -당대표가 뭐길래 분당까지 가게 됐느냐는 지적이 있다. “납득할 만한 명분을 제시했으면 당대표를 내려놨을 것이다. 처음에 지지율을 이야기했다. 안철수 대표 있을 때 국민의당 지지율이 3%대였다. 지금은 그거보다 높지 않나? 10% 나오는 곳도 있다. 이후에는 당의 분란사태 해결을 요구했다. 의원들이 회의에 들어와야 분란이 해결되는 것이다. 분란을 일으킨 사람들이 분란을 해결하라고 하니 답이 없다. 그래서 당원투표를 제시했다. 나를 당대표로 만든 사람은 의원들이 아니다. ‘당원들이 나를 뽑았다. 전 당원 투표에 부치자. 과반수가 내려오라고 하면 당대표 내려놓겠다. 대신 과반수가 안 되면 내려놓을 명분이 없다’고 한 제안은 그 쪽에서 받지 않았다.” -평화당이 결국은 정 대표 1인 정당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나머지 4명 의원들의 평화당에 대한 의지는 확고한가. “당을 나가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5명이 똘똘 뭉쳐서 가보지 않은 길을 갈 것이다. 금배지의 이합집산이 아니라 아래로부터의 길, 목소리 없는 사람들의 대표정당을 만들고 싶다. 그분들과(탈당파) 함께 있을 때는 갈 수 없는 길이었다. 지금은 홀가분하다. 당에 금배지가 몇 개냐는 국민들의 관심사가 아니다. 먹고사는 문제와 어떤 관계가 있느냐가 관심사다.” -가보지 않은 길이라는 게 뭔가. “여성, 청년, 소상공인 등과 함께 공동창당에 나설 생각이다. ‘문제 해결’ 정당을 목표로 한다. 좌우 없이 가습기살균제 피해를 해결하는 정당, 라돈 아파트 문제를 해결하는 정당,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정당이 되자는 거다. 정의당은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꾸준히 노동을 이야기했다. 그래서 노동계의 목소리는 지금 여의도에 반영되고 있다고 본다. 우리는 그 외의 것에 집중할 계획이다.” -정당이 잘 되려면 미래가치와 인물이 있어야 한다. 지금 보이는 인물이 없다. “우리 당에 ‘제2의 안철수’는 없다. 안철수 학습효과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없기도 하다. 지금까지는 톱다운 방식의 정치였다. 창당을 하게 되면 철저하게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방식을 내세울 것이다. 국민 행복도 1위라는 덴마크 의회는 40%가량이 평범한 일을 하던 사람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은 어떤가? 변호사가 17%다. 당사자가 직접 대변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 -이상적으로 들린다. 현실정치에서는 의석수가 중요하고 명망가가 중요하다. “선거제가 개혁되면 이 부분이 바뀔 것이다. 선거 때 정당 지지율이 후보 지지율과 일치하지 않는다.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주지만 변화를 원하기 때문에 국민의당이나 정의당을 지지하는 사람이 많았다. 지금은 변화에 대한 열망이 더 늘었다. 현재 그 수요를 받아먹을 수 있는 당은 정의당이 유일하다. 제3지대를 만들어 그 수요를 같이 받아먹으면 충분히 가능한 계획이다.” -탈당파도 제3지대 만들겠다고 했다. 차이가 뭔가. “바른미래당 일부는 자유한국당으로 갈 것이고 호남에 기반을 둔 바른미래당 의원들과 평화당 탈당파 의원들이 합칠 것이다. 그 당은 기존 바른미래당과 비슷한 색깔에 가까울 수밖에 없다. 기반은 호남이다. 도로 호남당을 만들겠다는 거다.” -도로 호남당이라고 했는데 민주평화당 의원들의 기반도 호남이다. 그렇게 말해도 되나. “아시아투데이-알앤써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탈당사태 이후 오히려 당 지지율이 올랐다. 탈당 전에는 2.3%였던 지지율이 4.5%로 올랐다. 특히 광주, 전남·북 지지율은 6.7%에서 11.4%로 훌쩍 뛰었다. 일각에서는 구태정치와 결별을 선언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호남은 단지 지역 출신이라고 해서 반기지 않는다. 이게 호남의 정서이고 국민의 정서라고 본다.”

      이하늬 기자 2019.08.16 15:22

    • [정치]친이 vs 친박 세종시 혈투, 한나라 분당설 ‘솔솔’

      정치

      [정치]친이 vs 친박 세종시 혈투, 한나라 분당설 ‘솔솔’

      ㆍ수정안 극적 타협 없으면 각 계파 치명타… 친박계 신당 창당 시나리오 주목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1월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친이계의 김성태 의원과 얘기하고 있다. <서성일 기자> 세종시 수정 문제를 놓고 한나라당 내 친이(이명박)계와 친박(박근혜)계가 마주 보고 달리는 기관차처럼 일촉즉발의 충돌 위기에 처해 있다. 집권 2년차에 여당 내에서 세력이 둘로 갈라져 양보 없는 싸움을 벌이기는 사상 초유의 일이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소장은 “지금은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 간 정책의 견해 차이가 정치적 견해 차이로 비화하고 있다”면서 “차기 주자와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대립하는 내분 양상으로 변모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여의도 정가에서는 친이계와 친박계 간 싸움의 결말이 어떻게 날지 이목이 집중돼 있다. 세종시 문제로 촉발된 양 계파의 대립은 결국 갈라지거나 극적으로 타협하는 두 가지 경우의 수밖에 없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대립에 대해 친이계와 친박계 간의 극적인 화해보다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세종시 문제가 “당의 존립 문제”를 거론한 반면에 친이계에서는 “박 전 대표가 지역주의에 기대 사익을 추구하고 있다”고 비난해 왔기 때문이다. 박근혜 “세종시는 당 존립 문제” 정치권에서 회자되고 있는 한나라당의 분당 로드맵은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완성→박 전 대표의 수정안 거부→박 전 대표의 한나라당 탈당→박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순이다. 이명박 정부는 세종시와 관련해 기존의 정부 부처를 이전하는 대신 대학과 기업을 유치해 과학·기업형 자족도시로 만드는 수정안을 연내에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정안은 박 전 대표가 주장한 ‘원안 플러스 알파’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건설이 진행중인 세종시 원안에도 정부 부처 이전과 함께 자족도시로서의 문화·교육·과학 시설 이전 등이 포함돼 있다. 여야는 지난 2005년 세종시에 정부부처 9부 2처 2청 이전 등을 골자로 하는 ‘신행정수도건설을 위한 특별조치법’을 국회에서 통과시켰다. 친박계가 연말 또는 내년 초 국회에 제출될 ‘세종시법 개정안’을 반대하면 이 법안은 국회에서 통과가 불가능하고, 이를 추진한 이 대통령과 친이계는 엄청난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 박 전 대표 측의 반대에도 이명박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다른 방법을 써서라도) 밀어붙인다면 박 전 대표는 모종의 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반대로 세종시 수정안이 무산된다면 이 대통령과 친이계는 큰 타격을 받게 된다. 차기 대권을 준비하고 있는 ‘정치인 박 전 대표’ 입장에서는 이때 세 가지를 생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첫째 이 대통령과 함께 가면 마이너스가 된다는 점이다. 지난 미디어법 통과 당시 박 전 대표는 “그 정도면 괜찮다”며 친이계의 손을 들어줬다. 그 후 박 전 대표는 대선주자 호감도 조사에서 5~10%포인트 하락하는 등 후폭풍에 시달렸다. 즉 박 전 대표 입장에서는 이 대통령과 철저하게 대립각을 세워야 존재가치가 부각되는 형국이다. 둘째 박 전 대표로서는 외연을 확대해야 하는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현재 박 전 대표는 이른바 ‘콘크리트표’라 불리는 25~30%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여기에 10% 정도는 더해져야 차기 대권을 거머쥘 수 있다. 이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하는 요체는 바로 충청도표다. 사실 박 전 대표의 기반인 영남과 충청이 합치면 1990년 3당(민정당·민주당·공화당) 합당 정도의 위력이 가능하며, 수도권의 영남·충청 출신들도 박 전 대표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 셋째 이 대통령이 구상하고 있는 여당의 차기 대선주자 다자구도를 하루 빨리 깨뜨려야 한다는 점이다. 한나라당에서 다자구도가 고착화되면 박 전 대표도 불안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여권에서는 차기 주자로 박근혜 전 대표, 정운찬 총리, 정몽준 대표 등이 경쟁하고 있다. 지방선거·총선 놓고 이해득실 계산 이런 사안들을 종합할 때 박 전 대표로서는 이 대통령과 타협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표는 10년 이상 몸담아 왔던 한나라당을 과감히 탈당해 여당이 아닌 야당으로 2012년 대권에 도전하는 길을 택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정치권에서는 박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표방한다면 적어도 70명의 현역 의원들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정치학)는 “이 대통령은 현재 권력이고, 박 전 대표는 미래 권력”이라면서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의원뿐만 아니라 지방선거 출마자들도 ‘박근혜 신당’에 몰려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렇게 되면 이른바 ‘박근혜 신당’은 여당인 한나라당(100여 석)과 제1야당인 민주당(87석)에 이어 제3당으로 자리매김하는 것. 이와 함께 일부에서는 박 전 대표가 충청표를 얻기 위해 자유선진당을 탈당한 심대평 의원과 연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권태신 국무총리실장(왼쪽)이 11월6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세종시 정부지원협의회 1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성일 기자> 박 전 대표의 ‘신당 카드’는 친이계가 장악하고 있는 한나라당에서 내년 지방선거와 2012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하지 못할 바에야 차라리 야당 대표로서 공천권을 모조리 행사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 있다. 친이계와 친박계는 이미 지난 18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분당 직전까지 간 바 있다. 특히 한나라당의 분당 확률이 높은 것은 내년 6월에 시행되는 지방선거 때문이다. 정치권은 항상 선거를 앞두고 이합집산해 왔다. 박 전 대표는 현재 정치권에서는 유일하게 탄탄한 지역 기반과 사람을 불러모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정치인이다. 즉 박 전 대표는 김대중·김영삼·김종필 등 이른바 ‘3김’의 반열에 올라 있는 것.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는 박 전 대표가 영남과 충청권을 휩쓸고 다닌다고 생각하면 영남·충청지역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들은 집권당인 한나라당보다 ‘박근혜 신당’행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박 전 대표가 탈당하면 수도권 출마자들도 상당수 고민에 빠져들 것으로 전망된다. 박 전 대표가 침묵을 지킨 한나라당은 지난 두 번의 재보선에서 참패했다. 이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수도권에서 ‘표를 모을 수 있는 힘’이 있는 박 전 대표 쪽으로 출마자들이 옮겨갈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수도권의 광역단체장인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지사, 안상수 인천시장은 세종시를 놓고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침묵하고 있다. 이들이 침묵하는 것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박 전 대표의 파괴력을 간파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박근혜 신당’은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면 급격히 당세가 확장되는 반면에 한나라당은 급속도로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결국 ‘박근혜 신당’은 한나라당과 합당해 한나라당을 다시 접수할 가능성도 있다. 결국 한나라당 내에서 분당이냐 봉합이냐는 여론의 향배에 달려 있다. 정치컨설팅 이윈컴의 김능구 대표는 “이 대통령이 세종시와 관련한 엄청난 당근을 내놓으면서 충청도민을 설득하고, 여론을 우호적으로 돌리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순철 기자 2009.11.18 17:11

    • 정치

      [정치]분당 위기 한나라당 ‘경선의 미로여~’

      정치권·여론전문가 등 4인에게 해석과 향후 전망을 듣는다 한나라당 대선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5월 4일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회동하기 전에 강재섭 대표를 사이에 두고 서로 시선을 피하고 있다. 이명박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선전쟁이 치열한 육박전으로 진입했다. 강재섭 대표의 중재안이 발표되면서 지리한 참호전이 각개 전투, 부분전으로 전개되고 있는 양상이다. 일단 주도권을 쥔 쪽은 이 전 시장 측이다. 강 대표의 중재안이 생각보다 우호적이었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고, 여론의 향배도 크게 불리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상대적으로 박 전 대표는 깊은 고뇌와 딜레마에 빠져 있다. ‘믿었던’ 강 대표가 ‘터무니없는’ 중재안을 냈지만, 이를 뒤엎기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경선은 없는 거죠”라는 말로 경선 불참을 시사하기도 했지만, 경선과정을 생략한 대권 도전 모색도 지금으로서는 불가능해 보인다. 정치 컨설턴트 박성민씨의 지적처럼 박 전 대표는 ‘당과 결별할 현실적 명분도, 실력도 아직은 부족한 상태’다. 박씨는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과 결별하려면 당을 떠나서도 25% 정도의 지지도를 가져야 한다”고 진단하고 있다. 한나라당이란 브랜드를 떼고 박 전 대표가 그 정도의 지지율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긴 어렵다는 얘기다. 이-박 양 캠프가 앙앙불락(怏怏不樂)하게 된 계기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맹형규·홍준표·남경필 의원을 중심으로 한 중도파 의원들은 중재안의 당사자인 강 대표의 정치력에 심각한 회의감을 표시하고 있다. 사전에 충분한 모색과 토론 없이 ‘최종안’을 선언한 것 자체가 큰 실수라는 지적이다. 한나라당의 분열 가능성이 예고되면서 범여권의 분위기에도 일단 청신호가 커졌다. 이-박 두 사람의 분열은 범여권의 재집권을 위한 필요조건이다. ‘최적의 조건’으로 학수고대해온 토양이 조성되기 시작했다고 믿고 있다. 공교롭게도 열린우리당의 분열이 최고조에 이른 상태라 상대당의 사정을 뒤돌아볼 여유는 아직 없다. 그러나 수면 아래로는 한나라당 갈등의 구조를 면밀히 검토하면서 본선에서의 ‘맞춤전략’을 숙고, 연구하고 있다. ‘뉴스메이커’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는 한나라당의 경선 향배를 안팎으로 점검하기 위해 정치권, 여론조사 전문가 4인을 연속 인터뷰했다. 한나라당 중도파 의원 모임 ‘중심모임’의 대표 맹형규 의원, 열린우리당 통합신당파 정봉주 의원, 여론조사 전문가 한귀영 연구위원(한국사회여론연구소), 정치컨설턴트 김윤재 변호사(법무법인 자하연)가 그들이다. 맹형규 의원은 한나라당 중도파 의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정봉주 의원은 통합신당의 주요 멤버로 올 1월부터 한나라당의 분열 가능성을 가장 적극적으로 분석해온 정치인이다. 한귀영 연구위원과 김윤재 변호사는 현실정치권의 향배와 여론의 흐름을 예의 주시하며 2007 대선의 최종 도착지를 가늠해왔다. 4인의 주장과 전망을 요약, 정리했다. “강 대표의 오버 액션, 불필요한 갈등 초래” 한나라당 중심모임 대표 맹형규 의원 강재섭 대표가 중재안을 내면서 ‘최종안’이라고 밝힌 것은 경솔했다. 정치력을 발휘해 양측의 입장을 충분히 수렴했어야 하는데 그 같은 과정과 절차가 부족했다. 4·25 재보선에서 패배한 후 대표 자리가 양 대선주자에게 휘둘리는 모습을 보여준 것 자체가 잘못이다. 리더십의 위기를 맞으면서 자신이 ‘벼랑 끝’에 서 있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린 것은 아닌가. 가장 큰 실수는 ‘67% 하한선의 제시’다. 이 같은 불필요한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박 전 대표를 자극했다. 그럴 필요 없이 투표율을 높이는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해 제시했으면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국민투표율을 인위적인 방법으로 끌어올리기보다 후보들에게 국민선거인단 명부를 줘서 각자 데려오도록 해야 한다. 지구당위원장의 영향력을 축소하는 방법도 양측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안이기도 하다. 일반 국민의 투표율을 높이는 방법 중엔 부재자 투표도 있다. 일각에선 ‘부정투표’의 부작용을 거론하기도 하나 기우에 불과하다. 여론조사 반영률을 둘러싸고 ‘기회의 20%’냐 ‘결과의 20%’냐의 논란이 있었으나 강 대표의 중재안은 ‘맥 없는 중간’을 선택한 결과다. 어제(5월 10일) 김학원 전국위원장을 만나 그의 소견을 직접 들어봤다. “두 후보가 결과에 승복한다는 확약이 없이는 전국위 상정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김 위원장의 입장이다. 나도 동감이다. 전국위는 전당대회를 대신하는 기구로,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다면 전국위의 권위는 붕괴한다. 이것은 곧 당 체제의 붕괴를 의미한다. 지금이라도 강 대표는 두 후보와 다시 접촉해야 한다. 그 같은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대표 자격이 없다. 스스로 자신의 거취를 판단해야 할 것이다. 당이 갈등하고는 있으나 분당 같은 사태는 오지 않는다. 그러기에는 국민의 시선이 너무도 준엄하다. 두 후보도 그 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공천 둘러싼 서든 데스 게임이 갈등의 본질”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 나는 올 1월부터 한나라당이 결국 분열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이제 그 분열의 단초가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 분열의 내막 속에는 2008년 총선이 중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각 캠프 소속 의원들은 자신이 미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지 않으면 공천을 받기 힘들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이-박의 싸움은 감정의 골이 깊고 본질적인 차원에서 전개되고 있다. 한나라당의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되고 있는 지역주의 정치 구도 속에서 이들의 고민과 걱정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런 측면에서 한나라당의 경선은 일종의 ‘서든 데스 게임’이다. 지면 바로 죽는 게임이라는 것이다. 조선조 세조시대의 한명회식 정치가 아직도 횡행하고 있다. 한명회는 정적의 살생부를 쥐고 자신의 권력을 유지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자신이 미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거나, 적어도 당권을 가져야 정치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공천을 둘러싼 사활적 전쟁을 막기 위한 여러 가지 제도적 장치가 있다. 민의를 대변하는 상향식 공천제도가 명실상부하게 정착돼야 한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그게 힘든 구조다. 누가 후보가 되든 공정한 공천을 보장한다는 합의가 이뤄져야 하는데 그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그 같은 전통이 부재하기 때문에 갑자기 그런 합의를 한다 해도 믿을 수가 없는 것이다. 두 후보는 양 캠프의 갈등이 극대화하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상처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항간에 나돌고 있는 이회창 재기론이 그래서 성립하는 것이다. 한 후보가 경선을 통과했을 때 타 후보 진영은 그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 경선에 통과한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면 후보 흔들기가 시작될 가능성이 있고 그 공간 속에서 ‘이회창 대안론’이 나올 수 있다. 범여권은 비록 분열돼 있지만 결국 통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한나라당의 분열이 심화될수록 그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중요한 것은 ‘오픈 프라이머리’라는 제도적 장치가 통합을 가능케 할 메커니즘으로 작동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여전히 희망이 있다. 문제는 이런 정치공학적인 차원만으로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점이다. 범여권은 그래서 진정한 개혁과 통합의 비전을 갖고 이번 대선에 임해야 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명박 발 분당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졌지만 상황이 역전됐다. 현 상황에서 이명박의 탈당보다 박근혜발 분당이 일단 더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경선 룰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분당을 선언하기도 쉽지 않다. 박 전 대표의 분당 선언은 ‘대권을 포기하지 않는 한’ 성사되기 어렵다고 본다. 이 같은 나의 주장은 두 후보의 지지성향에 대한 오랜 관찰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전 시장에 대한 지지는 인물에 기반한 포션이 매우 크다. 다시 말해 이 전 시장은 한나라당 브랜드를 입지 않는다 해도 상당 부분 유지되는 지지 기반을 갖고 있다. 반면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 전통 지지세력에 많은 부분을 의존하고 있다.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을 떠나는 순간 지지율은 더 낮아질 것이 확실하다. 이 전 대표가 탈당의 내상을 비교적 덜 입게 된다는 의미다. 박 전 대표의 고민과 딜레마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렇다고 박 전 대표가 자신에게 불리한 중재안을 수용하고 경선에 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한나라당이 맞고 있는 정치적 위기의 국면은 그래서 돌파하기가 쉽지 않다. 박 전 대표는 당분간 장고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중재안의 전국위 상정을 막으면서 시간을 버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다. 박 전 대표가 고민하는 대목은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성향 변화다. 정체성보다 본선 경쟁력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소위 ‘당심’이라는 것도 변화했다. 지난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후보의 막판 부상이 그 점을 웅변한다. 당심에서도 확고한 우위를 점할 수 없다면 경선은 힘들어지는 것이다. 한나라당의 갈등과 분열에도 불구, 소위 범여권이 반사이익을 얻는 ‘유출효과’도 아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이 오래 지속될 경우 범여권의 통합과 단일후보 옹립은 더욱 힘들어질 것이다. 일단 우호적인 토양이 마련됐다고는 하나, 상황을 반전할 주체적인 노력 없이는 범여권의 대선 성공은 힘겨워보인다. 손학규, 정동영을 포함한 범여권의 후보들이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 과거 김대중이나 노무현처럼 대중적 인기와 카리스마를 지닌 후보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범여권의 대반전은 여전히 힘겨운 과업이다. 여론의 흐름은 아직도 범여권의 대선 횡보에 냉소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나라당의 딜레마-통합도, 분열도 힘들다.” 정치컨설턴트 김윤재 변호사 한나라당의 갈등은 이중구조다. 원심력과 구심력이 함께 작용하고 있다. 양 진영의 갈등이 감정적 차원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에 화합과 통합이 힘들어 보인다. 그런데도 분열은 더 힘들어 보인다. 누구든 당과의 결별을 주도적으로 해나가기 힘든 구조다. 분열을 주도해서는 누구도 집권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원심력과 구심력의 치열한 접점이 바로 지금 한나라당 갈등의 본질이다. 당 내분 사태의 결말을 점치기 힘든 것도 이 같은 구조 때문이다. 내분이 격화되면서 제3후보론이 거론되고 있다. 이회창씨의 리바이벌이 그것이다. 그러나 내 판단으론 이회창 카드의 실현 가능성은 매우 낮다. 그는 올 1월 대선에 출마하는 일이 없을 것이란 선언을 했다. 설사 그 약속을 뒤집고 다시 컴백한다 해도 준비가 부족한 그가 대선에 다시 나설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대선 출마를 세 번씩이나 했던 DJ와는 다르다. DJ는 자신의 약속을 번복하기 위한 치밀한 사전 준비를 했고 정치적으로도 철저한 대비와 수련을 쌓았다. 일시적인 은퇴 이후에도 야권에서의 카리스마와 영향력을 유지했다. 그 카리스마는 지금의 이회창씨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강력했다. 박 전 대표의 탈당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그가 탈당할 경우 차별화를 위해서라도 지금의 한나라당보다 더 보수적인 신당을 꾸려야 한다. 그런데 지금의 시대정신이 그 같은 신당의 출현에 호응할지 회의적이다. 박 전 대표가 집권하기 위해서는 당내 투쟁을 통하는 길이 (탈당보다) 훨씬 쉬운 길이다. 범여권의 통합, 단일후보의 옹립도 결코 쉬워 보이지 않는다.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한나라당의 내분이 통합의 메리트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범여권의 분열과 감정적 대립은 한나라당에 못지않은 것으로 판단한다. 그러나 가을 이후 한나라당의 분열이 지속되고 통합의 메리트, 다시 말해 통합하면 승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커지면 논의는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 양 진영의 분열과 갈등으로 현재의 대선구도는 매우 복잡하다. 성급한 전망은 오류를 낳을 수밖에 없는 구도다. “박근혜발 분당, 성공하기 어렵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한귀영 연구위원 나는 올 1월부터 한나라당이 결국 분열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이제 그 분열의 단초가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 분열의 내막 속에는 2008년 총선이 중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각 캠프 소속 의원들은 자신이 미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지 않으면 공천을 받기 힘들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이-박의 싸움은 감정의 골이 깊고 본질적인 차원에서 전개되고 있다. 한나라당의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되고 있는 지역주의 정치 구도 속에서 이들의 고민과 걱정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런 측면에서 한나라당의 경선은 일종의 ‘서든 데스 게임’이다. 지면 바로 죽는 게임이라는 것이다. 조선조 세조시대의 한명회식 정치가 아직도 횡행하고 있다. 한명회는 정적의 살생부를 쥐고 자신의 권력을 유지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자신이 미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거나, 적어도 당권을 가져야 정치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공천을 둘러싼 사활적 전쟁을 막기 위한 여러 가지 제도적 장치가 있다. 민의를 대변하는 상향식 공천제도가 명실상부하게 정착돼야 한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그게 힘든 구조다. 누가 후보가 되든 공정한 공천을 보장한다는 합의가 이뤄져야 하는데 그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그 같은 전통이 부재하기 때문에 갑자기 그런 합의를 한다 해도 믿을 수가 없는 것이다. 두 후보는 양 캠프의 갈등이 극대화하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상처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항간에 나돌고 있는 이회창 재기론이 그래서 성립하는 것이다. 한 후보가 경선을 통과했을 때 타 후보 진영은 그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 경선에 통과한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면 후보 흔들기가 시작될 가능성이 있고 그 공간 속에서 ‘이회창 대안론’이 나올 수 있다. 범여권은 비록 분열돼 있지만 결국 통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한나라당의 분열이 심화될수록 그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중요한 것은 ‘오픈 프라이머리’라는 제도적 장치가 통합을 가능케 할 메커니즘으로 작동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여전히 희망이 있다. 문제는 이런 정치공학적인 차원만으로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점이다. 범여권은 그래서 진정한 개혁과 통합의 비전을 갖고 이번 대선에 임해야 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명박 발 분당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졌지만 상황이 역전됐다. 현 상황에서 이명박의 탈당보다 박근혜발 분당이 일단 더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경선 룰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분당을 선언하기도 쉽지 않다. 박 전 대표의 분당 선언은 ‘대권을 포기하지 않는 한’ 성사되기 어렵다고 본다. 이 같은 나의 주장은 두 후보의 지지성향에 대한 오랜 관찰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전 시장에 대한 지지는 인물에 기반한 포션이 매우 크다. 다시 말해 이 전 시장은 한나라당 브랜드를 입지 않는다 해도 상당 부분 유지되는 지지 기반을 갖고 있다. 반면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 전통 지지세력에 많은 부분을 의존하고 있다.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을 떠나는 순간 지지율은 더 낮아질 것이 확실하다. 이 전 대표가 탈당의 내상을 비교적 덜 입게 된다는 의미다. 박 전 대표의 고민과 딜레마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렇다고 박 전 대표가 자신에게 불리한 중재안을 수용하고 경선에 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한나라당이 맞고 있는 정치적 위기의 국면은 그래서 돌파하기가 쉽지 않다. 박 전 대표는 당분간 장고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중재안의 전국위 상정을 막으면서 시간을 버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다. 박 전 대표가 고민하는 대목은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성향 변화다. 정체성보다 본선 경쟁력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소위 ‘당심’이라는 것도 변화했다. 지난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후보의 막판 부상이 그 점을 웅변한다. 당심에서도 확고한 우위를 점할 수 없다면 경선은 힘들어지는 것이다. 한나라당의 갈등과 분열에도 불구, 소위 범여권이 반사이익을 얻는 ‘유출효과’도 아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이 오래 지속될 경우 범여권의 통합과 단일후보 옹립은 더욱 힘들어질 것이다. 일단 우호적인 토양이 마련됐다고는 하나, 상황을 반전할 주체적인 노력 없이는 범여권의 대선 성공은 힘겨워보인다. 손학규, 정동영을 포함한 범여권의 후보들이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 과거 김대중이나 노무현처럼 대중적 인기와 카리스마를 지닌 후보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범여권의 대반전은 여전히 힘겨운 과업이다. 여론의 흐름은 아직도 범여권의 대선 횡보에 냉소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2007.05.22 00:00

  • 레이디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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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카리스마 청호나이스 분당지점 수석팀장 허영회

      “긍정적인 사고와 메모하는 습관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습니다” 사람을 만나는 즐거움. 그 호기심은 기쁨을 만들었고 그 기쁨은 고객 감동을 이끌어냈다. 자연스러운 도미노 현상을 만들어낸 주인공은 (주)청호나이스의 허영회 수석 팀장. 긍정적 사고방식과 팀원을 배려하는 아낌없는 마음으로 성공가도를 달리는 그녀의 힘의 원천을 공개한다. 몇 번의 고사(苦辭) 끝에 팀장 이름으로 직장을 혹은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이직과 전업을 생각할 때가 있다. 그때마다 가정을 가진 주부는 가사 때문이거나 아이들 교육 문제에 부딪칠 것이다. 조그만 가게를 운영하다가 작은 아이 교육 문제로 고민하던 허영회씨(45세)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 전업을 생각했다. 이 무렵 우연히 남편의 친목회 회원 부인의 권유로 청호 플래너로 첫발을 내디뎠다. 허영회씨는 그때의 선택을 자신이 가장 잘한 일 가운데 하나로 꼽는다. “가게를 운영할 때 작은 아이 교육이 제일 걸렸어요. 귀가 시간이 늦어 제대로 돌봐주지 못해 걱정했거든요. 고민 끝에 일정한 출퇴근 시간이 있는 직장 생활을 하기로 마음먹었죠.” 이렇게 시작한 일이 수석 팀장의 자리까지 오르게 했다. 허영회씨가 일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지점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지점에서 자신의 서비스 지역까지 가기 위해 운전은 필수였다. 운전면허는 있었지만 일명 장롱면허이던 그녀에게 운전하는 일은 가장 힘든 일 중 하나였다. “거짓말 조금 보태면 직진만 할 줄 알았어요. 그래도 제가 맡은 지역이 분당이라 좀 수월한 편이었죠. 처음엔 주차가 가장 어려워 주차하기 편한 곳에 주차시켜놓고 걸어 다녔어요. 차를 가지고 왔다 갔다 하느라 시간이 더 많이 걸렸죠.” 서툰 운전 솜씨에 어두운 길눈까지. 청호 플래너로 처음 활동할 때 어려운 점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 속에서 플래너로서 계속 일을 할 수 있던 것은 만나게 될 고객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다. “한 곳의 서비스를 마치고 다른 곳으로 갈 때 이번에 만나게 될 고객은 어떤 분일까? 생각했어요. 그러면 왠지 모를 기대감이 생기고 빨리 가서 만나보고 싶은 호기심이 생겼어요. 그래서 한 집 두 집 방문하게 되고 차츰 이 일이 즐거워졌죠.” 고객의 집을 방문하기 전 사전 전화 통화가 더 힘들었다는 허영회씨는 전화 통화 뒤에 만나게 될 고객에 대한 기대감 하나로 4년의 세월을 매진했다고 한다. 그 세월을 거치면서 청호 플래너로서 경력이 쌓이고 평가 점수도 높아 몇 번의 팀장 제의를 받았지만 고사(苦辭)했다. 남들은 하고 싶어 시쳇말로 안절부절 못하는데 고사라니. 믿기지 않지만 정말 그랬단다. “팀장이 싫어서라기보다 고객 분들 만나는 일이 더 좋았어요. 새로운 고객과 만나는 일이 저에게는 큰 즐거움인데 그 즐거움을 쉽게 놓고 싶지 않았죠. 그리고 관리자 역할을 잘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됐습니다.” 단지 일이 좋아 팀장의 자리를 정중히 사양하고 플래너로 열심히 일한 허영회씨를 회사에서는 그냥 두고 보지 않았다. 자신의 일을 똑소리 나게 잘해내는 그녀를 팀장 적임자로 낙점하고 팀장의 자리에 앉힌 것이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오히려 팀장이 되고 난 뒤 얻은 게 더 많아요. 플래너들과 면담하면서 제가 배운 게 더 많았으니까요. 간접 경험이라는 게 이래서 무서운 거구나 하고 깨달았습니다.” 팀장을 맡고 허영회씨는 더 활발하게 자신의 능력을 펼쳤다. 더 좋은 서비스로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플래너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일에 전념했다. 팀워크가 뭔지를 제대로 보여준 것이다. 칭찬이 가장 좋은 보너스 팀원과 일심동체(一心同體)가 되어 팀을 잘 이끌겠다고 마음먹은 허영회씨가 팀원을 위해 가장 먼저 한 일은 칭찬이었다. 플래너들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플래너들에게 아낌없는 칭찬으로 사기를 북돋워주고 마음으로 다가가는 팀장이 된 것이다. 이런 전략을 구상한 데는 구성원들의 특징을 허영회씨가 나름대로 반영한 것이다. “신규사원보다 경력 플래너를 이끌기가 더 어렵죠. 경력 플래너들에게는 일적인 지적보다는 일을 잘할 수 있도록 칭찬을 아끼지 않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죠.” 작은 일에도 행복해하고 감동하는 것이 사람인데 칭찬 한마디의 위력은 실로 대단한 것이라고 말하는 그녀는 플래너들에게 소소한 것까지 챙겨가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전략은 보기 좋게 적중했고 허영회씨의 팀은 승승장구하며 발전해나갔다. 허영회씨 밑으로 두 명의 팀장을 발굴하고 수석팀장으로서 영역을 확장했다. 이렇게 성장하는 데는 허영회씨만의 또 하나의 비법이 있다고 귀띔한다. “저는 항상 ‘지금부터 시작이야’라고 말합니다. 어제까지는 나빴을 수도 있지만 오늘부터는 새롭게 시작해 좋아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사고를 팀원에게 심어줍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하는 게 가장 좋은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허영회씨는 칭찬과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팀원을 독려해가며 팀을 이끌어나간 것이다. 아무리 나쁜 사람도 분명 칭찬할 만한 단 한 가지라도 가지고 있다는 게 허영회씨의 변함없는 믿음이자 철학이다. 그 점을 찾아내 칭찬하고 아껴주면 그 상대방은 분명 성과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제 목소리만 들어도 플래너들의 기분을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베테랑 팀장이 된 허영회씨는 메모하는 습관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한다. “플래너들은 대부분이 아줌마잖아요. 저 역시 팀장이기 전에 아줌마고요. 일을 계획하다 보면 하나 둘 빠뜨리게 마련이거든요. 마트에 다녀와서 꼭 한두 가지 빠뜨리는 것처럼요. 그래서 저는 항상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려고 애를 썼습니다. 메모하고 체크하면서 좀더 좋은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고 계획적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여자들이 꼼꼼하다고 하지만 아줌마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는 것을 그녀는 항상 염두에 둔다고 한다.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며 하루하루 생활하게 된 결과 팀장의 자리에 오르게 됐고 또 팀원을 관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된 것이다. 어찌 보면 아주 작은 것이지만 이런 작은 차이가 큰 결과로 나타난다는 사실을 허영회씨가 입증한 셈이다. 신입 플래너로 시작해 수석 팀장이 되기까지 열심히 노력한 허영회씨는 한 번 더 앞서 나가기 위한 계획을 수립 중이다.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지만 스스로 이루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노력할 것이란다. “분당에는 아직 지점이 없습니다. 수석 팀장 체제죠. 더 열심히 일하면 언젠가는 지점이 들어서겠죠. 그때 지점장으로 일해보고 싶습니다. 다른 지점에서 지점장을 할 수도 있지만 분당은 제가 처음 시작 한 곳인 만큼 남다른 곳이에요. 지점장이 될 수 있도록 욕심 내서 뛰어 보려고요.” 자신의 포부를 조심스레 밝히면서 쑥스러운 듯 웃어 보이지만 그 웃음 속에는 분명 자신감이 숨어 있다. 환한 미소로 고객을 만족시키고 부드러운 마음과 아낌없는 칭찬,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팀을 이끌어온 아름다운 카리스마 허영회씨. 바람에 강한 것이 대나무가 아니라 갈대인 것처럼 대단한 전략이 아니라 슬기로운 지혜로 수석 팀장에 오른 허영회씨는 ‘꿈은 이루어 진다’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글 / 오영희(프리랜서) 사진 / 이상민

      2006.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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