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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제품 비건인증 ‘세로랩스’, 네쇼라 뷰티위크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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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제품 비건인증 ‘세로랩스’, 네쇼라 뷰티위크 참여

      14~20일 라이브 제품 구매 시 최대 43% 할인 전 제품 한국비건인증을 받은 클린뷰티 브랜드 ‘세로랩스’(CEROLABS)가 네이버 뷰티 카테고리 대규모 기획전 ‘네쇼라 뷰티위크’에 14일부터 20일까지 참여한다. 일주일간 다양한 브랜드가 참여하는 이번 네쇼라 뷰티위크에서 세로랩스 라이브는 14, 15, 16일 총 3회 특별 편성됐다. 특히 이번 뷰티위크 기간 동안 세로랩스 라이브 제품 구매 시 최대 43% 할인부터 라이브 한정 특별 사은품을 증정하는 등 다양한 혜택이 준비됐다. 이번 라이브에서 주목할 만한 세로랩스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인텐스 리페어 크림’은 체온에서 녹여서 사용하는 특이한 제형으로, 취침 전 사용하기 좋은 고보습 영양크림으로 건조한 피부를 가진 고객들에게 더욱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 브랜드 론칭 후 연이은 ‘품절 대란’을 겪으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세로랩스’는 ‘자연을 생각하고 사람과 조화를 이루는 클린뷰티 브랜드를 지향하며, 모든 제품은 동물 실험을 하지 않고 친환경 패키징을 사용하여 지구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브랜드이다. 세로랩스는 전 제품에 ‘재활용 가치가 높은 투명 PET 용기 사용했다. 손쉽고 깔끔한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물에서 쉽게 분리되는 수분리 라벨 사용, 지속 가능한 산림 경영을 위한 FSC 인증 지류를 사용한 단상자 패키지 사용’ 등 ‘지속 가능한 가치’를 위해 브랜드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노력과 시도를 아끼지 않고 있다.

      생활경제부 2025.04.15 09:00

    • 마르헨제이 가방, 비건 소재로 만든 핸드백 주목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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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헨제이 가방, 비건 소재로 만든 핸드백 주목 받아

      알비이엔씨의 마르헨제이는 비건 소재와 친환경 소재를 지향하는 비건 패션 브랜드다. 마르헨제이는 패션 산업에서 놓치기 쉬운 윤리적 가치와 지속 가능한 패션에 집중하고, 이러한 가치 소비적인 특성 뿐만 아니라 ‘Beautiful, Useful, Colorful’ 이라는 핸드백으로 놓치지 않아야 할 필수 요소도 함께 고려해 제품을 디자인하고 있다. 마르헨제이는 동물의 가죽, 모피, 깃털 대신 친환경적이고 혁신적인 비건 소재들을 사용해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먼저, 애플레더는 사과로 잼, 주스 등을 만들고 남은 부산물을 가루 형태로 만드는 공정을 거쳐 가죽으로 만들어진다. 애플레더는 동물 가죽보다 훨씬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물과 얼룩에도 강해 손상 가능성이 낮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동물가죽 제조 대비 화석 연료 소비도 적다는 환경적 이점까지 가지고 있다. 애플레더백 대표 상품으로는 헤이즐백, 롤리백A, 움베르토백이 있다. 마르헨제이의 비건레더는 제조 과정 상 엄격한 환경 및 사회적 책임 기준 준수를 보장하는 GRS 인증을 받은 소재로 실제 가죽과의 유사성이 매우 높다. 특히 매우 가볍고 부드러운 촉감을 가지고 있으며, 애플레더와 마찬가지로 물과 얼룩에도 강하다. 비건레더의 대표 상품으로는 엘리백, 로메백, 세이지백이 있다. 비가 자주 오는 여름철에 사람들이 특이 많이 찾는 나일론 소재 역시 마르헨제이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재활용한 리사이클 나일론을 사용하고 있다. 리사이클나일론은 매우 가볍고 습기를 빠르게 제거해주는 특성이 있으며, 생산 시 온실 가스 배출을 감소시켜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리사이클 나일론의 대표 상품으로는 토스티백, 리프백, 에어백이 있다. 마르헨제이는 애플레더, 비건레더, 리사이클 나일론에 그치지 않고 더 나은 비건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시행착오를 거치고 있다. 출시 예정인 ‘생분해성 폴리에스터’는 기존 폴리에스터 내구성을 유지하면서도 3년 이내 생분해되는 특성이 있어 토양 오염을 일으키지 않는다. 패션 업계에서 윤리 의식과 트렌드를 균형 있게 맞추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에 대헤 알비이엔씨 브랜드 매니저 조대영 상무는 “우리는 계속해서 변화하는 트렌드를 반영하면서도 고객이 스타일, 실용성, 지속 가능한 패션 윤리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마르헨제이의 최종 목표는 다양한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편의성과 기능성을 제공함과 소비가 동시에 ‘가치소비’로 이어지는 과정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재철 기자 2024.08.09 14:01

    • 라루셀, 마이크로바이옴 비건라인 유럽 화장품 인증 ‘CPNP’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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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루셀, 마이크로바이옴 비건라인 유럽 화장품 인증 ‘CPNP’ 등록

      ㈜바이오코스의 저자극 기능성 화장품 라루셀의 마이크로바이옴 비건라인이 유럽 화장품 인증 CPNP (Cosmetic Products Notification Portal)을 획득하며 유럽 수출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CPNP를 획득한 제품은 바이옴 비건 리페어 크림, 바이옴 비건 밸런스 에센스, 바이옴 비건 퓨어 클렌징 바, 미스틱라이트 시카 리프레싱 하이드로겔 마스크팩 이다. CPNP는 유럽연합(EU)에서 시행하는 화장품 규제에 맞춰 만들어진 화장품 등록 시스템으로, 동물실험 및 동물성분 미포함, 제조사, 완제품, 원료, 성분, 표기 등 여러 항목을 모두 확인해야 등록을 완료할 수 있는 검증 제도다. 엄격하고 까다로운 기준에 부합해야 하므로 제품의 품질과 안정성에 대한 공신력 있는 제도로 알려졌다. CPNP등록은 EU 이사회 규정에 따라 화장품 현지 유통을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절차이며 CPNP에 등록되면 EU의 모든 국가에서 판매가 가능하다. 라루셀은 까다로운 CPNP 인증 기준을 통과하면서 유럽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었다. 라루셀 비건라인은 미니멀리즘에 맞춰 피부에 꼭 필요한 제품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마이크로바이옴, 리포좀, 천연추출물 등의 라루셀의 독자 특허기술로 합성 향료를 비롯한 파라벤, 페노시에탄올 등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성분들을 일제히 사용하지 않는다.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으며 프랑스 이브 비건인증 및 전성분 EWG그린 등급으로 화장품 앱 화해에서도 주의성분이 전혀 없는 피부와 인체에 안전한 화장품으로 자리매김 하고있다. 특히 비건라인은 지난해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몰이를 하며 평균 리뷰 평점 4.9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유명 유튜버 찬소리를 홍보대사로 발탁하는등 판매실적을 매달 갱신 하고있다고 밝혔다. ㈜바이오코스의 강성 이사는 “이번 CPNP 인증 획득은 라루셀의 제품력과 기술력을 유럽시장에서도 인정받은 것이며 앞으로 유럽 소비자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품질 좋은 제품을 선보일수 있게 되었다“며 “그동안 유럽 각국의 바이어분들께서 꾸준한 수입문의를 주셨는데 CPNP의 부재로 제품을 수출해 드리지 못했다. 현재 국내와 12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비건라인의 제품들이 유럽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해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로서 한발을 내딛기를 기대한다” 라고 전했다.

      강석봉 기자 2024.06.19 18:00

    • 80만 유튜버 찬소리, 라루셀 ‘비건화장품’ 앰배서더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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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만 유튜버 찬소리, 라루셀 ‘비건화장품’ 앰배서더로 선정

      ㈜바이오코스의 저자극 기능성 화장품 라루셀이 유튜버 크리에이터 겸 인플루언서 찬소리 (본명 : 김성준)를 비건라인 앰배서더로 발탁하였다고 전했다. 찬소리는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유튜브 채널 ‘찬소리 ASMR’를 운영하는 크리에이터로 80만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 영향력을 발휘하고있다. 먹방 유튜버 임에도 보디빌딩 수상경력, 아이돌 같은 외모, 백옥 같은 피부로 반전 매력 등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라루셀 비건라인은 에센스, 크림, 썬크림, 클렌징바로 미니멀리즘에 맞춰 피부에 꼭 필요한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마이크로바이움, 리포좀, 천연추출물, 식물줄기세포 등의 독자 특허기술로 합성 향료를 비롯한 파라벤, 페녹시에탄올 등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성분들을 일제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피부는 물론 환경까지 고려해 옥시벤존, 옥시노세이트와 같은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는 성분과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 클린 뷰티템이다. 프랑스 EVE비건 인증 및 전성분 EWG그린 등급을 사용하는 자연유래 성분으로 MZ세대 들에게 자리매김 하고 있다. 찬소리 역시 이런점에 직접 라루셀 제품을 오랜기간 사용해오다 이번 협업을 결정했다. 라루셀 비건라인 홍보대사가 된 찬소리는 “직접 구매하고 꾸준히 사용할 만큼 매일 만족스럽게 사용하는 제품이다. 늘 방송 영상을 찍어야 하는 입장으로 예민한 피부를 가져 늘 고생을 했는데 라루셀을 쓰고 좋아져서 제품력에 반했다. 민감한 피부를 가지신분들이 안심하고 사용하실수 있는 제품이라 적극 추천한다” 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브랜드 관계자에 따르면 “건강하고 꾸준한 자기관리를 통해 국내외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는 찬소리의 이미지가 깨긋하고 순한 라루셀의 브랜드 이미지와 맞으며 찬소리가 오랜기간 사용하고 선택한 만큼 진정성 있는 홍보대사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고 전했다. 찬소리가 앰버서더 활동을 하는 라루셀 비건라인은 무신사, W컨셉, 화해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강석봉 기자 2024.05.22 07:08

  • 주간경향

    • 국제 우리가 모르는 베트남

      [우리가 모르는 베트남](26)떠오르는 비건 푸드의 성지, 베트남

      2018년 8월, 치킨의 대명사인 KFC가 영국과 베트남에서만 세계 최초로 ‘비건 치킨버거’를 한정 출시했다. 동물성 음식을 거부하고 적극적으로 채식하는 사람을 일컫는 ‘비건(vegan)’과 동물인 닭고기를 동시에 표현한 모순적인 ‘비건 치킨버거’라는 메뉴도 독특하지만, KFC는 왜 하필 베트남에서 세계 최초로 비건 치킨버거를 출시했을까? 음력 7월 1일 채식식당에서 점심을 먹는 베트남 사람들 / 유영국 제공 베트남에는 1000만명의 불교도와 불교에서 파생된 베트남 자생 종교인들이 있다. 이중 매월 음력 1일과 15일 그리고 개인적인 애도일과 기도일에는 육식을 금하고 채식을 하는 이들이 많다. 베트남은 불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돌아가신 부모와 조상에 제를 올리는 것을 당연시한다. 유교문화와 살생을 금하는 불교문화가 생활 곳곳에 혼재돼 있어 살생으로 인한 업보와 윤회에 대한 믿음으로 조상들을 위해 한 달에 2~3번은 채식을 하기도 한다. 특히 KFC가 베트남에서 한정 출시한 8월은 베트남 사람들이 조상들을 기리기 위해 제사를 지내는 백중날(음력 7월 15일)이 있는 달이다. 딱히 불교 신자가 아닌 사람들도 이날만큼은 조상들을 위해 채식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KFC가 이 시기에 맞춰 비건 치킨버거를 선보인 것이다. 비건이 세계적인 트렌드가 되고 있는 시점에 닭고기 메뉴가 브랜드의 상징인 KFC마저 고객 확보를 위해 대변신을 시도하면서 그 실험 무대로 베트남을 선택한 것이다. 베트남 비건 푸드, 세계적 인기 미국과 유럽의 채식주의자들 사이에서 베트남 음식은 비건 푸드로 각광받고 있다. 미국, 호주, 영국 등의 지역 일간지에서 선정하는 ‘맛있는 채식식당 리스트’에는 대체로 베트남 식당들이 들어가 있다. 서양 여행객들 사이에서도 베트남 비건 푸드의 인기가 많다. 글로벌 여행 사이트나 여행자들의 블로그를 보면 베트남 비건 푸드에 대한 각종 정보와 호평 일색이다. 베트남 최대 음식 주문 플랫폼인 ‘푸디(Foody)’에 등록된 채식식당은 2022년 현재 호찌민 1200여개, 하노이 200여개다. 호찌민 지역에 채식식당이 많은 이유는 불교 신자가 많기 때문이지만, 열대지방이면서 드넓은 남부 평야에서 생산하는 과일과 농산물이 풍부해 다양한 비건 메뉴를 개발할 수 있는 천혜의 환경이기 때문이다. 베트남 슈퍼마켓에서는 채식 라면, 콩으로 만든 인조고기도 쉽게 구매할 수 있다. 2019년 글로벌 리서치 회사 스타티스타(Statista)가 발표한 ‘베트남 소비자 채식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 중 29.0%가 1주일에 3~6차례 채식을 한다고 했다. 일주일에 1~2차례 채식을 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26.2%로, 1주일에 1회 이상 채식을 하는 비율이 55.2%나 됐다. ‘채식을 하는 이유’(복수 응답 가능)에 ‘채식이 더 건강한 음식’이라서라는 응답이 61%로 1위를 차지했다. 그 외에도 40%가 ‘동물 복지’를 위해서라고 답변했다. 눈에 띄는 답변이 ‘최근 음식 트렌드를 따르고 싶다’(36%)와 ‘비건 다이어트’(38%)였다. 대체로 채식을 하는 이유가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서였다. 이는 베트남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슈퍼마켓의 우유 진열 공간도 비건 경쟁으로 뜨겁다. 요즘 베트남 슈퍼마켓의 진열 공간 중 비건 제품들의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은 우유 진열 공간이다. 2018년 베트남 최대 우유회사인 비나 밀크(Vina Milk)는 호두, 아몬드, 팥 우유를 출시했으며 3위 업체 TH 밀크(Milk) 역시 호두, 아몬드 우유에 추가로 마카다미아 우유를 출시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전통적으로 아침에 두유를 많이 먹는다. 유전자 콩을 사용한 두유에 대한 불신이 형성되면서 한국의 쌀음료가 두유를 대체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견과류 우유가 베트남 내에서 생산되기 시작했다. 비나 밀크의 견과류 우유는 한국으로도 수출한다. 최근에는 중국과 대만으로도 수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캐슈너트 치즈, 미래 베트남 먹거리 베트남은 한때 세계 캐슈너트 수출의 50%를 차지했을 만큼 최대 생산지다. 캐슈너트를 이용한 비건 치즈를 상품화하고 있는 스타트업도 있다. 비건 치즈는 아직 식당을 운영하면서 소규모로 온라인 판매를 하고 있지만, 베트남 거주 외국인들과 채식을 원하는 베트남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채식하는 사람 중에는 건강을 위해서보다는 환경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이들도 있다. 지구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56%가 소를 키우면서 발생한다 해서 지구온난화 방지 목적으로 유럽에서 비건 치즈가 인기를 끈다. 스위스 공영방송 스위스인포(Swissinfo.ch)는 ‘미래의 스위스 치즈는 견과류로 만들어진다(The Swiss cheese of the future is made from nuts)’라는 기사에서 캐슈너트로 만든 다양한 치즈와 스위스를 상징하는 퐁듀를 만드는 방법까지 소개했다. 일반 치즈를 생산하는 데 16ℓ의 우유가 필요하지만 비건 치즈는 1㎏의 캐슈너트와 0.5ℓ의 물만 필요하기 때문에 상당히 친환경적이다. 베트남은 비건 치즈를 제조하기 위한 필수 원료인 캐슈너트의 주요 원산지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쟁력 있는 비용으로 더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유럽으로 수출할 기회도 많다. 개성 넘치는 한국의 비건 푸드 기업들이 베트남을 새로운 시장으로 바라보고 진입해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베트남의 비건 상품 개발이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각광받기 위해서는 세심한 디자인과 상품기획력이 필요하므로 한국 기업과 식품 개발 인력들에게 좋은 기회다. 떠오르는 비건 푸드 소비시장으로서도, 세계 여러 나라로 수출하기 위한 생산기지로서도 베트남은 비건 푸드의 떠오르는 성지다.

      유영국 왜 베트남 시장인가의 저자 2022.08.05 14:37

    • 사회 표지 이야기

      비건 아닌 사람도 좋아하는 ‘비건 맛집’

      서울에는 비건식당이지만, 비건이 아닌 사람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소문난 맛집이 꽤 있다. 건강을 위해 식물성 푸드만 먹기 시작했다가 동물권과 환경에 눈을 떴다는 조영지씨가 추천하고 촬영한 서울시내 비건 맛집을 소개한다. 오베흐트 중구 회현동 (02)6084-6404 4호선 회현역 쪽 도넛집. 설탕옷 입은 클래식한 맛 등 다양한 도넛 맛을 자랑한다. 계란·우유·버터는 함유되지 않는다. 특히 씹는 질감이 좋고, 너무 달지도, 너무 씁쓸하지도 않은 맛이 중독적인 말차도넛이 인기다. 최근에는 비건 내슈빌 버거를 선보이며 예약판매했는데, 도넛의 단맛과 패티의 짭조름한 맛, 튀김의 바삭한 식감과 새콤한 코울슬로의 아삭함의 조화가 신선했다는 평이다. 아케미 성북구 길음동 (02)6409-0011 아이스크림은 좋아하는데, 채식주의자거나 우유 소화가 어려운 이들에게 한줄기 빛 같은 곳. 이곳 주인은 아이스크림 전문 브랜드에서 여러가지 맛을 개발한 경험을 살려 제철재료를 이용한 아이스크림·아이스크림 케이크·아이스크림 샌드위치 등을 선보이고 있다. 바이두부 용산구 용산동 (0507)1378-7019 건강하지만 맛있고 포만감 있으며 밸런스가 좋은 한끼가 필요하다면 추천하고픈 곳. 해방촌 꼭대기에 있다. 기본적으로 두부가 들어간 메뉴들을 판매하는데 모두 맛있다. 고수·할리피뇨 등 강한 재료가 들어간 속이 꽉 찬 바이두부랩, 달달한 두부강정 등이 인기. 두부의 식감이나 재료의 특성을 잘 살리면서도 흔히 한식에서 접하는 두부 맛이 아닌 색다른 두부 맛을 느낄 수 있다. 플랜트 용산구 이태원동 (02)749-1981 카페테리아 같은 분위기의 밝고 캐주얼한 곳. 외국인 스태프들과 외국인 손님이 많아서인지 이국적 느낌이다.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멕시칸 랩이나 버거류, 샐러드, 파스타, 후무스 등을 판매한다. 인기 메뉴는 후무스 샐러드. 후무스는 병아리콩, 티하니, 올리브 기름, 레몬즙 등을 으깨 만든 소스이며 이집트 등 중동의 향토음식이다. 몽크스부처 용산구 한남동 (02)790-1108 전체 메뉴가 비건이면서 분위기 좋은 곳에서 파인다이닝을 즐기고 싶다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 양식을 기반으로 메뉴가 형성돼 있다. 점심메뉴와 저녁메뉴가 다르니 확인 후 방문하는 게 좋다. 인기 메뉴는 단호박 소스, 튀긴 연근, 참나물, 비프 크럼블을 곁들인 수제 뇨끼다. 또 메밀소바는 고소한 흑임자소스에 짭조름한 비프 크럼블 조화가 잘 어울리고 면발도 쫀득쫀득하다. 카페 시바 용산구 남영동 (0507)1352-1339 인도요릿집처럼 보이지만 비건 퓨전레스토랑이다. 한식, 양식, 카페, 펍까지 아우른다. 라구소스와 모차렐라, 콩과 밥을 섞은 후 빵가루를 입혀 튀긴 들깨크림현미아란치니는 들깨크림의 고소한 맛과 싱싱한 새싹 채소에 바삭바삭한 아란치니 식감이 일품이다. 비건 찜닭, 돼지고기 대신 버섯을 이용한 중화 송이 표고 탕수 등의 메뉴가 있다.

      박주연 선임기자 2021.08.09 14:09

    • 사회 표지 이야기

      [표지 이야기]“비건 지향적인 사람 많아져야”

      ㆍ 펴낸 김한민 작가, 모두가 조금이라도 동참 강조 아마존이 몇 주째 불타고 있다. 검게 탄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을 촬영한 사진은 흑백사진처럼 보인다. 화재 자체는 이슈가 됐지만 화재의 원인이 농지 개발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농지를 만들기 위해 숲에 불을 질렀는데 진화가 안 됐다. 이 농지는 사람이 아니라 동물이 먹을 작물을 기르는 곳으로 쓰일 예정이었다. 이 작물을 먹은 동물들은 어디로 갈까? 강윤중 기자 김한민 작가(40)는 이를 두고 “우리의 육류 섭취가 어떤 결과를 만들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양환경단체 ‘시셰퍼드’의 국내 최초 활동가이자 그림 동화책과 그래픽 노블을 펴낸 작가다. 2010년 구제역 파동 당시 돼지 생매장 작업을 했던 어느 공무원의 글을 읽고 돼지고기를 끊었다. 채식의 범위는 점점 확대됐고 지난해에는 <아무튼, 비건>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아무튼, 비건>은 친절하지만 친절하지 않다. 육식이 동물은 물론이고 왜 인간과 환경에 나쁜지 다양한 근거를 들어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동물은 누구의 것인가, 누가 인간에게 동물을 학대할 권리를 주었나”라는 철학적인 질문도 던진다. 동시에 “(육식으로 인한) 7대 악이 일어나는 근본 이유는 한 가지다. 우리의 세 치 혀”고 지적한다. 8월 2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책방에서 그를 만났다. -책의 어조가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과격하게 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회 분위기에 따라 받아들이는 온도 차가 클 것 같다. 사회가 비거니즘에 준비가 전혀 안 돼 있으면 그렇게 느껴질 수 있다. 반면 한쪽에서는 ‘좋게 좋게’ 쓴 거 아니냐는 비판도 듣는다. 동물들이 입는 피해, 환경문제, 도축업 등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인권문제, 건강 문제를 잘 알고 나면 차분하고 부드럽게 썼다고 느껴질 수 있다.” -2010년 채식을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비건으로까지 확대된 계기가 있었나. “처음에는 내 돈 주고 사먹지는 말자였다. 그 산업에 내 돈을 보태고 싶지 않았다. 그러다가 닭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닭도 안 되겠어’가 됐고 우유와 관련한 프로그램을 보다가 ‘우리 엄마가 나를 낳았는데 누가 나를 납치해가면 좋을까? 아 우유도 안 되겠어’가 됐다. 결국 이 모든 게 같이 가는 거라는 걸 알게 됐다.” -포르투갈에서 4년간 지냈다. 채식에 대한 태도가 한국과 어떻게 다른가. “서구사회는 건강한 개인주의가 발달해 있다. 개인의 생각이 집단과 어긋나도 기본적으로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이 자리잡혀 있다. 개인주의는 식탁의 민주주의로 연결된다. 채식을 하는지, 알러지가 있는지 상대가 먼저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 한국보다 채식을 하기가 훨씬 쉬운 환경이다. 특히 지난 5~7년간 비거니즘이 폭발적으로 늘어나서 식당에 가면 비건을 위한 옵션이 반드시 한두 개는 있다. 음식에서 무언가를 빼달라고 하는 것도 쉽다. 물론 그 사회에서도 비건은 소수이기 때문에 궁금해하는 경우는 많다.” -한국에서 채식을 한다고 하면 “식물은 생명 아니냐”는 등 조롱에 가까운 말을 듣기도 한다. “우리 사회는 변화를 시도하는 사람들에게 엄혹하다. 그런 질문이 때로는 지겨울 정도다. 성평등 운동과 동물권 운동이 똑같지는 않지만 성폭력 피해자가 힘들어하는데 그 앞에서 ‘나는 좀 게을러서 내가 편한대로 말해야겠어’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동물권 운동도 마찬가지다. 고통받는 동물, 환경, 인권 등을 생각해서 비건을 하는 사람에게 그런 말을 하면 안 된다.” -채식의 이유로 취향이나 건강을 들면 훨씬 쉽게 이해받는다. 이유가 뭘까. “취향이나 건강의 문제는 다른 사람의 가치관을 위협하지 않는다. 하지만 가치관 때문에 채식을 한다고 하면 사람들은 그 가치관에 대해 예감을 한다. 거기에는 본인이 일상적으로 하고 있는 일(육식)이 잘못됐다는 뜻이 들어 있을 수 있다. ‘그럼 내가 잘못됐다는 거야?’가 상대가 하고 싶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책에서 ‘식물의 고통’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식물과 동물은 진화과정이 완전히 다르다. 식물은 ‘중추신경계’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한 곳에 있는 게 아니라 분절되어 있다. 그래서 잎을 뗀다고 갑자기 죽지 않는다. 재생도 한다.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관리만 한다면 생명을 존중할 수가 있다. 동물은 그렇지 않다. 손발을 자르면 죽는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보통 ‘개인’으로 옮겨지는 individual의 어원은 라틴어 형용사 individuus인데 이는 ‘나누어질 수 없다’는 의미다. 나누면 죽는다는 거다.” -식탁은 사적 영역을 넘어서 공공 영역에 속하는 책임을 동반한다고 주장한다. “육식, 채식의 윤리적인 부분을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담배와 비교해보자. 담배는 개인의 취향이고 선택이라고 한다. 하지만 공공에 해를 끼치기 때문에 공공의 영역에서 쫓겨나고 있다. 흡연자도 이를 받아들인다. 한 사회가 동물을 다루는 방식, 그리고 이들을 통해 식품을 생산하는 방식이 윤리와 공중보건과 지구 전체에 영향을 준다면 공적인 비판과 감시, 규제의 대상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한국은 비건에게 너무 열악한 환경이다. 도시락을 쌀 시간이 있거나 매번 비건 식당에 갈 돈이 있어야 그나마 쉬울 것 같다. “현재 한국 사회가 비건하기 쉽지 않은 건 맞다. 샐러드 가게를 가거나 비건 식당을 가는 건 비싼 감이 있다. 하지만 ‘비건스러워’지는 건 어렵지 않다. 여름에 웬만한 한식집과 백반집에는 콩국수, 메밀국수, 열무국수 중 하나는 있다. 두부 관련 요리도 많고 김밥도 야채김밥이 제일 싸다. 한식은 원래 비건에 가까운 식단이었다. 젓갈이 들어간 김치, 멸치육수 같은 건 그렇다 쳐도 조금만 둘러보면 먹을 것이 적지 않다. 약간의 불편함을 참다보면 옵션이 늘어난다.” -‘비건’이라는 명사가 아니라 ‘비건스럽다’고 했는데 무슨 의미인가. “완벽한 비건을 한두 명 만드는 거보다 비건 지향적인 사람을 50명, 100명 만드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시장은 철저하게 수요와 공급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초기의 사람들이 굉장히 힘들게 시작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많이 생기면 비건적인 세상이 오지 않을까. 그게 내가 바라는 거다. 완벽한 사람 몇 명이 있는 것보다 모두가 조금이라도 동참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이하늬 기자 2019.08.30 14:33

    • 사회 표지 이야기

      [표지 이야기]10일 동안 비건으로 살아보니

      ㆍ끼니마다 식단 생각하는 것과 타인들의 몰이해가 힘들어 #1 일을 끝내고 시간을 보니 저녁 8시. 주변의 샐러드 가게는 이미 문을 다 닫았다. 백반을 파는 식당 역시 주문을 받지 않는다고 했다. 삼겹살, 치킨 가게들만 눈에 띄었다. ‘비건(vegan)’이 갈 수 있는 식당은 찾기 어려웠다. 비건은 생선은 물론이고 달걀, 우유 등 동물로부터 비롯된 모든 음식을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다. 음식 이외에도 가죽, 모피 등 동물로 만든 제품의 소비도 거부한다. 검색 끝에 콩국수 가게를 찾았다. 쇠로 된 대접에 콩물과 국수 덩어리가 담겨져 나왔다. 콩을 싫어하지만 무언가를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 기뻤다. 하지만 콩 특유의 냄새 때문에 속이 미식거렸다. 김치를 먹으면 괜찮아질 것 같았지만 김치에는 젓갈이 들어가서 먹을 수 없었다. 꾸역꾸역 콩국수를 먹었다. “단백질을 먹어야 해….” 비건 체험 3일차의 일이다. 비건 체험을 하면서 먹은 음식들. / 이하늬 기자 #2 체험 첫날에는 이런 말을 들었다. “식물도 고통을 느껴.” 비건 식당에서 같이 점심을 먹던 선배가 말했다. 자신이 키우는 식물이 해가 드는 방향으로 몸을 기울인다는 취지의 이야기였다. “채식하면 건강이 나빠진대요.” 비건 체험 이틀째, 샐러드 가게에서 저녁을 먹던 중 지인 중 한 명이 말했다. 기자는 고작 ‘체험’이었기에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하지만 비건을 포함한 채식을 생활방식으로 삼고 있는 사람이 들었으면 기분이 나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페스코(pesco)’ 채식을 할 당시 들었던 말이 연상됐기 때문이다. 페스코는 우유, 달걀, 생선까지는 먹는 채식주의자다. 기자는 2009년부터 8년간 페스코로 지냈다. 사람들은 ‘생선은 안 불쌍해?’ ‘벼도 생명이 있어!’라는 등의 말을 아무렇지 않게 했다. 8월 12일부터 21일까지 10일 동안 비건으로 지내려고 ‘노력’했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채식인구는 10배가량 증가했다. 현재 채식인구는 약 15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3% 정도를 차지한다. 채식을 선호하는 인구까지 합치면 전체 인구의 20%까지 늘어난다고 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한국은 채식주의자, 특히 비건으로 살아가기에는 척박한 환경이었다. 3~4일 지나자 허기 느껴져 비건 체험을 한다고 하니 몸의 변화를 느끼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3일째까지는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3~4일 정도가 지나자 자주 허기가 느껴졌다. 일본의 당뇨병 전문의 마키타 젠지가 지은 <식사가 잘못됐습니다>에 따르면 위에서 밥이 소화되는 시간은 2~3시간인 반면, 육류가 소화되는 시간은 짧게는 4시간(동물성 단백질)에서 길게는 8시간(동물성 지방)이 걸린다. 즉 적절한 허기는 위가 쉬는 것으로 보면 된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자 위가 쉬는 정도가 아니라 몸에 힘이 없었다. ‘단백질이 부족해서인가’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채식을 하는 주변인들에게 물어보니 “식단이 엉망”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현미밥, 견과류, 콩류 등 다양하게 먹어야 하는데 줄곧 샐러드류만 먹었기 때문이다. ‘비건=샐러드’ 공식은 완전히 틀린 것이었다. 그제서야 온라인 채식 카페를 찾았다. 카페에는 다양한 식단이 공유되고 있었다. 햄과 맛살을 뺀 김밥부터 두부와 버섯 샤브샤브, 두유로 만든 파스타소스, 각종 나물, 단호박 조림, 견과류 볶음 등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것들이 눈에 띄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단백질은 고기 아닐까’라는 의문이 남아있었다. 식물성 단백질은 한두 가지 필수아미노산이 부족해서 불완전하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1년 미국심장협회에 따르면 식물성 식품에도 인간의 생존에 필요한 모든 필수 및 비필수아미노산이 다 들어 있다. 채식을 권하는 의사모임 ‘베지닥터’는 동물성 단백질은 식물성 단백질에 비해 성장 관련 호르몬인 IGF-1과 인슐린 분비를 촉진한다고 설명한다. IGF-1 농도가 올라갈수록 모든 종류의 암 발병률이 증가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그렇다면 이제 문제는 돈과 시간이었다. 온라인 카페에서 권하는 식단의 상당수는 집밥이거나 직접 싼 도시락이었다. 잠잘 시간도 충분치 않은 직장인에게는 불가능에 가까운 선택지였다. 언제 장을 봐서 요리를 하고 도시락을 싸고 뒷정리를 할 것인가. 기자에게는 퇴근길에 두부를 한 모 사서 에어프라이어에 구워 먹는 게 최선이었다. 일반식보다는 비싼 비건 음식 도시락을 쌀 수 없으니 자연스럽게 샐러드 가게나 비건 식당을 찾게 됐다. 이런 식당은 흔히 볼 수 있는 백반집이나 프랜차이즈 음식점보다 가격이 비싸다. 패스트푸드 햄버거는 5000원 정도인데 비건 햄버거나 샌드위치는 1만원 수준으로 가격이 형성돼 있다. 시중에서 파는 요구르트는 1000원 이하인 반면 비건 요구르트는 3000원 수준이다. 이유가 뭘까. 시장이 형성될 만큼의 수요가 없어서다. 비건 샌드위치를 먹었던 날, 샌드위치에 들어 있는 비건 치즈가 일반적인 치즈의 맛이나 식감과 매우 비슷해서 깜짝 놀랐다. 검색을 통해 알아보니 치즈의 가격은 1만2000원. 하지만 시장이 형성돼 있는 미국에서는 5달러에 판매되고 있었다. 대량으로 수입을 해오는 업체가 없고 얼마나 팔릴지도 알 수 없으니 가격이 높게 책정되는 것이다. 또 하나는 패스트푸드 햄버거의 가격이 ‘가짜’라는 점이다. 네덜란드의 환경컨설팅사인 CE Delft의 2018년 연구에 따르면 육류의 실제 가격은 지금 가격의 두 배 정도다. 지금은 축산업이 정부로부터 분뇨·폐수 처리 등 각종 명목으로 보조금을 받고 있기 때문에 가격이 낮을 뿐이다. 비건 체험을 하지 않았다면 몰랐을 사실이다. 물론 실패도 있었다. 첫 번째 실패는 카페에서였다. 커피는 그만 마셔야겠다는 생각에 밀크티를 주문했다. 한 모금 넘기는 순간 ‘아차’ 싶었다. 하지만 음료를 남기지는 않았다. 비건을 한답시고 음식을 남겨서 쓰레기로 만드는 게 더 나쁜 것 같았다. 비건은 인간의 건강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지구 전체를 생각하는 생활이라는 말로 위로를 삼았다. 두 번째 실패는 장례식장에서였다. 체험 일주일째 되는 날 저녁이었다. “식사 준비해드릴까요?”라는 말에 일행은 “네”라고 답했다. 각종 반찬이 상 위로 놓였다. 비건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수박과 방울토마토, 그리고 쌀밥이 전부였다. 각종 전과 회무침에 눈길이 갔다. 결국 이날 입이 ‘터졌다.’ 그 외에도 알아채지 못한 많은 실패들이 있을 것이다. 비건 체험이 끝난 날, 기쁜 마음으로 치즈 샌드위치를 아침식사로 먹었다. 수없이 먹었던 음식인데 무언가 달랐다. 치즈가 원래 이렇게 짰었나? 점심에는 비빔밥을 먹었다. 역시 간이 세다는 느낌을 받았다. 간식으로는 달걀, 버터, 우유가 들어간 빵을 몇 조각 먹었다. 분명 체험을 시작하기 전의 식단으로 돌아왔을 뿐인데 몸은 다르게 반응했다. 저녁까지 배가 전혀 고프지 않았다. 오히려 가슴 쪽이 꽉 막힌 듯한 느낌이 들어 주먹으로 가슴께를 두드렸다. 체험이 끝난 지 일주일이 지났다. 10일이었지만 비건으로 생활하는 건 쉽지 않았다. 끼니마다 식단을 생각해야 하는 게 버거웠고 사람들의 몰이해가 특히 힘들었다. 지금은 아무도 강제하지 않지만 고기는 거의 먹지 않고 있다.

      이하늬 기자 2019.08.30 14:33

  • 레이디경향

    • 뉴욕의 힙한 비건 스킨케어 ‘수퍼에그’, 국내서도 만난다

      뷰티

      뉴욕의 힙한 비건 스킨케어 ‘수퍼에그’, 국내서도 만난다

      ‘뉴 어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글로벌 브랜드 수퍼에그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 프리미엄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 ‘수퍼에그(Superegg)’가 한국 시장에 공식 진출한다. 뉴욕에서 시작된 수퍼에그는 식물 성분과 기술의 균형을 통해 웰니스 뷰티를 실현한 제품이다. 수퍼에그 측은 오는 27일부터 현대백화점 목동점 클린·웰니스 뷰티 편집숍 비클린(Be CLEAN)에서 수퍼에그 전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고 밝혔다. 베스트셀러를 하나의 가격으로 증정하는 등 팝업 기간에는 다양한 론칭 기념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된다. 식물성 성분으로 달걀의 영양소를 복제하는 독자적 기술을 통해 수퍼에그는 사용자의 피부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클린 뷰티 제품을 제공한다. 특히 달걀노른자와 흰자, 난각막은 비타민, 미네랄, 단백질 등 영양분이 풍부하며 뛰어난 기능이 있는데 수퍼에그는 달걀 속 영양소를 오직 식물 성분만으로 복제한 비건 제품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고농축 비타민 성분이 포함된 미백 트리트먼트 세럼 ‘비타민 컬렉티브’가 있으며, 이는 기미 개선과 피부 색조 관리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수퍼에그는 미국 론칭을 시작으로 캐나다, 일본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이번 한국 진출을 통해 더욱 다양한 소비자에게 웰니스 가치를 전파할 계획이다. 한편 오는 28일에는 브랜드의 공동 창립자이자 전문 에스테티션인 에리카 최(Erica Choi)와 함께하는 팬밋업(Fan Meet-up) 이벤트가 진행된다. 판교점과 더현대에서는 10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김지윤 기자 2024.09.25 08:20

    • ‘비건 치즈’ 푸드어워즈 수상 자격 박탈…왜?

      화제

      비건 치즈’ 푸드어워즈 수상 자격 박탈…왜?

      클라이맥스 푸드(Climax Foods)의 비건 블루 치즈. 클라이맥스 푸드 제공 식물 기반 치즈는 유제품 치즈와 맛 대결을 벌일 수 없다? 29일(현지 시간)에 열릴 미국 수제 식품 시상식인 굿 푸드 어워즈(Good Food awards)에서 식물성 치즈 자격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다. 워싱턴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클라이맥스 푸드가 만든 식물성 블루치즈 출품작이 최종 후보에 올랐으나 축산업자들은 반발해 결국 후보에서 제외됐다는 것. 클라이맥스 푸드 측은 “비건 치즈가 유제품 치즈와 공존해야 하는 시대”라고 주장했다. 굿 푸드 어워즈는 미국 수제 식품 생산자와 재료를 제공하는 생산자의 연례 시상식이다. 심사 기준은 업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기본 규정은 유전자 변형이 없는 재료를 사용하고 인공 재료, 호르몬, 합성 살충제, 제초제, 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미국 제조 식품이어야 한다. 현재 맥주, 샤퀴테리, 치즈, 초콜릿, 사이다, 커피, 과자, 영약, 생선, 곡물, 꿀, 오일, 식료품 저장실, 피클, 보존 식품, 스낵 및 증류주 등 17개 부문에서 상을 수여 하고 있다. 문제는 지난 1월 최종심에 오른 후보 발표 당시 캘리포니아 기부 단체인 ‘클라이맥스 푸드’의 블루 치즈가 후보에 오르면서 불거졌다. 해당 블루치즈는 이미 뉴욕 미쉐린 식당인 일레븐 매디슨 파크를 포함한 여러 식당에서 사용하고 있을 만큼 매끄러운 질감과 버터 풍미를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단 해당 치즈는 소, 염소의 우유가 아닌 호박씨, 리마콩, 햄프씨드, 코코넛 지방과 버터를 포함한 식물성 재료 혼합물로 만들어진 비건 치즈다. 올해 푸드 어워즈를 주최하는 굿 푸즈 재단은 논란을 의식한 듯 “만약 클라이맥스 치즈가 우승한다면 공동 수상자를 발표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새로운 부문을 만들거나 스낵 부문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재단이 대안까지 마련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클라이맥스 블루 치즈는 최종 우승 후보 목록에서 제외됐다. 재단은 제외 이유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클라이맥스 CEO인 올리버 잔은 “재단이 우리에게 치즈상을 주지 않으려는 유제품 치즈 제조업체들의 압력에 굴복한 것”이라며 “이미 자신의 치즈가 최종 후보자가 아닌 우승자로 결정됐다는 사실을 통보받은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재단에 전화나 이메일로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며 “식품 업계에 변화를 만드는 것은 비난받을 일이 아닌 축하받을 일”이라고 호소했다. 반면 전통적인 치즈 제조업자들은 비건 제품을 만드는 회사들을 ‘다른 비즈니스’로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과거 굿 푸드 어워드를 수상한 치즈 제조업자 메이테어 케일러는 워싱턴 포스트에 “비건 치즈는 사기다. 모양새는 치즈처럼 보일 수 있지만 맛이 나는지 모르겠다. 치즈가 무엇인지 역사적 이해가 전혀 없는 제품”이라고 주장했다.

      이유진 기자 2024.04.29 12:54

    • 순하지만 강력한 무기자차 선크림, ‘랩클 비건 미네랄 선스크린’ 출시

      뷰티

      순하지만 강력한 무기자차 선크림, ‘랩클 비건 미네랄 선스크린’ 출시

      현대약품 제공 춘분도 지나고 해가 길어지면서 선크림이 절실해지는 시기가 왔다. 현대약품의 고기능성 스킨케어 브랜드 랩클은 자외선이 강해지는 봄을 맞아 피부에 순하고 자외선 밀착 차단 기능을 갖춘 ‘랩클 비건 미네랄 선스크린’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SPF 50+, PA++++의 강력한 자외선 차단력을 탑재했다. 또한 피부 위 얇은 막을 형성해 자외선을 튕겨내는 방식의 무기자차 선크림이다. 무기적 자외선 차단제는 성분이 순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약품 측은 “자외선 차단 범위가 넓고 피부에 더욱 순한 ‘징크옥사이드’을 주 원료로 사용했다”며 독일 더마테스트 엑설런트 인증을 비롯 저자극, 민감성 피부 사용 적합, 논코메도제닉(여드름성 피부 적합성), 블루라이트 차단 테스트를 완료해 민감한 피부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산뜻하고 촉촉한 제형으로 발림성이 좋으며 자연스러운 톤 업 효과로 산뜻한 피부를 표현할 수 있다. ‘랩클 비건 미네랄 선스크린’은 이탈리아 브이라벨 비건 인증을 받은 클린 뷰티 제품으로 해양 생태계에 악영향을 주는 자외선 차단 원료와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았다. 야외에서 쓰기 좋고 가벼운 사용감을 원한다면 ‘랩클 에어 펜스 선스틱’이 제격이다. 기존 11g 용량에서 크기를 100% 키워 얼굴과 몸 전체에 사용하기 편한 22g 대용량 제품이 최근 출시됐다. 현대약품 랩클 관계자는 “촉촉한 발림성으로 피부에 착 붙는 이번 신제품은 순한 원료를 사용해 민감성 피부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며 “고기능성을 갖춘 랩클의 선케어 제품들로 자외선이 강해지는 봄, 여름 시즌에 건강하게 피부를 관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회정 기자 2024.03.26 11:10

    • 세계 최초 3D 육류 프린터로 ‘비건 장어’ 찍어냈다

      화제

      세계 최초 3D 육류 프린터로 ‘비건 장어’ 찍어냈다

      이스라엘의 배양육 회사인 스테이크홀더 푸드가 3D 육류 프린터 라인으로 세계 최초 비건 장어구이 요리를 만들었다. Steakholder Foods 제공 이스라엘의 배양육 회사인 스테이크홀더 푸드(Steakholder Foods)가 3D 육류 프린터 라인으로 만든 세계 최초의 비건 장어구이를 공개했다. 스테이크홀더 푸드에 따르면 현재 3D 프린팅된 장어 요리는 식물 기반으로 만들어졌지만 실제 고기와 흡사한 재료의 조합과 정밀한 레이어링 기술이 포함되어 있다. 향후 윤리적으로 수확한 뱀장어의 세포를 이용해 만들어 보다 더 장어와 흡사한 풍미와 질감을 낼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스테이크홀더 푸드의 CEO인 아릭 카우프만(Arik Kaufman)은 “프린팅 장어는 실제 생선과 흡사한 질감을 만들어내는 드롭 제트(DropJet)라는 우리의 기술이 집약된 것”이라며 “프린팅 장어의 탄생은 해산물 산업에서 중요한 순간이 왔음을 의미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들은 이 기술이 실제 바다에서 장어를 포획하고 손질해 식탁에 올리는 비용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강조한다. 카우프만은 “이 기술은 저렴한 비용으로 매월 수백 톤의 잠재적인 산업 규모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같은 생산 라인을 사용하여 다양한 프린팅 수산물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유연성도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 장어 시장은 2022년 기준 43억 달러(5조 7천억 원)로 평가되며 장어는 과잉 포획으로 인해 멸종 위험에 처해있기도 한다.

      이유진 기자 2024.01.18 1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