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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O 40주년 레전드’ 임창용, 도박 빚 안갚아 징역 8개월···“판결 받아들이기 어려워 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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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 40주년 레전드’ 임창용, 도박 안갚아 징역 8개월···“판결 받아들이기 어려워 항소”

      임창용. 연합뉴스 필리핀에서 도박 자금을 갚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프로야구 레전드 투수 임창용(49)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11단독 김성준 부장판사는 24일 사기 혐의로 기소된 임창용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임창용은 2019년 12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지인으로부터 카지노 도박자금 약 8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임창용은 1억5000여 만원을 빌려 이 가운데 7000만원만 갚고 나머지는 갚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금을 전액 회복하지 않았고, 용서받지도 못했다. 다만, 도박자금으로 쓰일 사실을 알고도 피해자가 돈을 빌려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도주할 우려는 없어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임창용은 재판 후 취재진과 만나 “판결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항소하겠다”고 말했다. 임창용은 앞서도 도박과 채무 관련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2022년에는 상습도박 혐의로 기소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2021년에도 빌린 돈을 갚지 않은 혐의로 벌금 100만원 약식 명령을 받았다. 2016년에는 마카오 현지에서 원정 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 1000만원 약식 명령을 받은 바 있다. KIA 시절 임창용. KIA 제공 임창용은 1995년 프로야구 해태에서 데뷔해 삼성을 거쳐 일본과 미국 메이저리그까지 누볐다. KBO 통산 760경기에 나와 130승 86패 19홀드 258세이브를 기록한 바 있다. KBO가 리그 출범 40주년을 맞아 선정한 ‘레전드 40인’에도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양승남 기자 2025.04.24 15:56

    • “사업 실패로 20억 빚→이혼+공황장애” ‘질투’ OST 부른 유승범, 안타까운 근황(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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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 실패로 20억 →이혼+공황장애” ‘질투’ OST 부른 유승범, 안타까운 근황(특종세상)

      MBN ‘특종세상’ 작곡가 겸 가수 유슴범의 근황이 공개됐다. 1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1992년 국민 드라마 질투의 OST로 큰 사랑을 받았던 작곡가 겸 가수 유승범의 근황이 전해졌다. 현재 유승범은 전북 군산에서 주점을 운영 중이다. 그는 “맥주도 팔고, 직접 노래도 부른다. 이렇게 군산에서 잘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범은 당시 ‘질투’ 주제가가 만들어진 과정의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드라마 음악 전문 회사에 선배의 권유로 응모하게 됐고, “1절만 녹음해 보내달라”는 요청에 급히 녹음해 보냈는데 그 곡이 바로 ‘질투’의 주제가 원형이었던 것. 이후 OST 전체 음반 작업을 하던 중, 해당 곡이 방송에서 먼저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MBN ‘특종세상’ 또한 그는 과거 사업 실패로 20억 원의 을 지고, 이혼과 공황장애를 겪으며 모든 걸 잃었던 아픈 시절을 고백했다. 그럼에도 주변의 도움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며,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외국인 직원 스티비스를 아들처럼 삼아 함께 살고 있다고 밝혔다. “나도 누군가 손을 내밀어줘서 버틸 수 있었다. 그래서 이 아이에게도 손을 내밀고 싶다”며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한편 MBN 특종세상은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서형우 온라인기자 2025.04.18 10:07

    • ‘하이퍼나이프’ 설경구, 10kg 이상 체중 감량…악성종양 환자 빚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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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퍼나이프’ 설경구, 10kg 이상 체중 감량…악성종양 환자 어냈다

      디즈니플러스 ‘하이퍼나이프’ 스틸컷. ‘하이퍼나이프’ 설경구는 이번에도 역시 ‘최덕희’라는 캐릭터에 자신의 얼굴을 부여하면서도 캐릭터에 최적화된 호연을 보여줬다. 작은 움직임들만으로도 덕희의 다채로운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는가 하면 절정의 감정을 강약 조절하며 시청자의 몰입도를 치솟게 하기도 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감정을 컨트롤하는 덕희가 세옥 앞에서만 유독 무장 해제되는 순간은 시청자들에게 인상적이기도 하지만, 그때마다 덕희에게 이입하여 인물의 호감도를 높이는 건 설경구의 탁월한 표현력 때문이라는 평. 설경구의 주특기는 이번에도 유효했다. 어떤 캐릭터를 연기하든 감정과 서사를 살려서 그 자체로 개연성을 만드는 설경구이기에 악역인지, 선역인지 구분되지 않는 최덕희라는 복잡한 인물 역시 자꾸 응원하게 되게 되고, 빠져들게 하는 것은 그의 열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설경구는 최덕희를 완성하기 위해 체중까지 감량했다. 최고 실력을 갖춘 신경외과 의사가 자신에게 악성종양이 생기면서 나날이 병세가 심해지는 인물의 고통과 아픔을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 10kg 이상을 감량했을 뿐만 아니라 절식까지 하며 인물을 어냈다. 이러한 그의 노력은 8회 말미, 오랜 시간 끝에 수술실에서 세옥과 다시 마주하게 된 덕희의 모습을 통해 최덕희 그 자체로 완성시켰다. 이렇듯 배역과 촬영 현장에 철저하게 그리고 완벽하게 녹아 든 설경구는 극의 중심에서 때로는 이끌기도 하고, 때로는 든든하게 받쳐 주기도 하며 ‘하이퍼나이프’의 완성도에 힘을 실었다. ‘하이퍼나이프’를 통해 또 한 번 자신의 존재감을 묵묵하게 보여준 설경구. 쉴 틈 없이 차기작 촬영을 이어갈 그의 행보와 변신이 기다려진다.

      서형우 온라인기자 2025.04.10 11:38

    • ‘여왕의 집’ 함은정X박윤재의 엇갈린 사랑이 빚어낸 비극, 이들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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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왕의 집’ 함은정X박윤재의 엇갈린 사랑이 어낸 비극, 이들의 운명은?

      KBS 배우 함은정과 박윤재가 돈, 사랑, 권력으로 얽힌 위태로운 결혼생활을 시작한다. 오는 28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을 앞둔 KBS2 새 일일드라마 ‘여왕의 집’(연출 홍석구, 홍은미 / 극본 김민주 / 제작 플라잉엔터테인먼트, 아센디오)은 완벽한 삶이라고 굳게 믿었던 여자가 인생을 송두리째 강탈당한 뒤 벌이는 인생 탈환 복수극이다. 함은정은 YL그룹의 회장 강규철(남경읍 분)의 고명딸이자 부유한 집안이지만 소탈한 성격을 지닌 강재인 역으로, 박윤재는 YL그룹 전략기획팀 이사이자 재인의 남편 황기찬 역으로 분한다. 이 두 사람은 친구 소개로 만나 결혼을 했고, 행복한 신혼생활을 보내지만 남편 기찬의 배신으로 험난한 날들을 보내게 된다. 재인과 기찬 사이에 어떤 사연이 있는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8일(오늘) 공개된 스틸에는 다정하게 앉아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재인이 옅은 미소를 짓고 있는 반면 기찬은 어딘가 모르게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재벌가 딸이지만 평범한 삶을 꿈꾸던 재인은 남편 기찬의 숨겨진 욕망과 거짓에 서서히 무너져간다. 기찬은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재인을 기만하고, 재인은 알지 못한 진실 속에서 위태로운 결혼 생활을 이어가게 된다. 부와 명예를 다 가진 재인과 처가살이를 하며 장모와 사사건건 부딪치는 기찬이 서로를 향해 칼날을 겨누게 된 사연은 무엇일지, 파국으로 치닫는 이들의 대립 모멘트가 궁금해진다. 또한 두 사람이 그려나갈 ‘여왕의 집’의 흥미진진한 에피소드에도 관심이 쏠린다. 새 일일드라마 ‘여왕의 집’은 ‘신데렐라 게임’ 후속으로 오는 28일 저녁 7시 50분 첫 방송된다.

      손봉석 기자 2025.04.0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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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네프리뷰] 빚가리-재미와 무책임 사이…한국적 캠프 코미디

      연예 시네프리뷰

      [시네프리뷰] 가리-재미와 무책임 사이…한국적 캠프 코미디

      결과가 좋다면 생생한 현실감이라고 칭찬받을 수 있지만, 관객들에게는 생소함을 넘어 무책임해 보일 수도 있겠다. 실제로 한국 상업 영화의 수준을 하향 평준화하는 데 크게 일조하고 있다는 혹독한 평가도 존재한다. /시네마다방 제목: 가리(DEBT) 제작연도: 2024 제작국: 한국 상영시간: 76분 장르: 코미디, 드라마 감독: 고봉수 출연: 문용일, 고성완, 승형배, 장동우 개봉: 2024년 10월 16일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키치(Kitsch)란 단어는 기이하고 저속한 ‘나쁜 미술’의 미적 가치라고 정의된다. 고급문화를 흉내 내는 저급문화를 일컫는다. 조악하고 기괴한 싸구려 미술품이라는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던 이 단어는 현대에 이르러서는 문화 전반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영화도 마찬가지다. 제작 규모나 완성도 면에서 관객들의 보편적 기대치를 밑도는 작품들을 볼 때 키치라는 단어를 떠올린다. 유명작품이나 흥행작을 대놓고 조악하게 흉내 내고 유사한 제목을 붙여 관객들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목버스터(Mockbuster)’가 이에 해당한다. 목버스터를 전문으로 만드는 미국의 디 어사일럼(The Asylum) 영화사가 내놓은 <트랜스포머>(Tranformers)의 아류작 <트랜스모퍼>(Transmorphers)나 <트위스터스>(Twisters)를 재빠르게 흉내 낸 <더 트위스터스>(The Twisters) 등이 대표적 예다. 언제부턴가 ‘불가피한 조악함’이 아닌, 애초 기획부터 촌스럽고 유치한 ‘의도된 조악함’을 지향하며 만들어지는 작품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렇게 의도적으로 B급 감성을 당당하게 드러내는 작품들은 캠프(Camp)라는 말로 따로 분류한다. 다소 무리가 있겠지만 두 단어의 차이를 그냥 간단히 정리하자면 창작자가 애초 작품에 담긴 조악함을 의도했는가(캠프), 하지 않았는가(키치)로 판단할 수 있겠다. 독학으로 자수성가한 10대 영화광 고봉수 감독은 이력부터 범상치 않다. 10대부터 영화광이었던 그는 하루에 한 편씩 영화를 보지 않으면 잠을 이루지 못했단다.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대학 진학은 하지 않았다. 2000년대 중반 미국 시카고에 머물며 카메라를 빌려 찍은 단편영화로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본격적인 연출의 길에 들어섰다. 2016년 발표한 장편 데뷔작 <델타 보이즈>가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대상, 제21회 인디포럼 올해의 관객상,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CGV아트하우스 창작지원상, 건지상, 전북영화비평포럼상 등을 수상하며 독립영화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튼튼이의 모험>(2018), <다영씨>(2018), <갈까부다>(2019), <우리 마을>(2019), <근본주의자>(2020), <습도 다소 높음>(2021)까지 말 그대로 혈기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로 잠시 주춤했던 그가 다시금 기지개를 켜고 신작을 내놓았다. 홍민(문용일 분)은 ‘돌뼈나무’라는 정체불명의 단체에서 혼탁한 세상에 맞서는 나름의 생존법을 배우고 있다. 그런 아들이 철없는 백수로만 보이는 아버지 대복(고성완 분). 어느 날 대복이 운영하는 구멍가게에서 300만원이 넘는 담배 외상을 한 건달 원창(승형배 분) 때문에 대복 부자의 관계는 큰 전환점을 맞게 된다. 독립영화보다는 다양성 영화 고봉수 감독의 영화는 기존의 대규모 자본으로 만들어진 매끈한 상업 영화를 보던 관객들에게는 습작이나 만들다가 만 것 같은 영화로 보일 수도 있다. 실제로 코미디 장르에 국한된 그의 영화들은 서사의 완결성보다는 재미있는 상황을 모아놓는 데 집중한다. 그리고 이런 각각의 상황 역시 치밀하게 계획된 시나리오와 연출보다는 배우의 즉흥적 순발력과 기지에 크게 좌우된다. 애초 제작 환경의 열악함 때문이건, 배우들 연기를 너무 신뢰한 감독의 소극적 연출이든 이런 작업을 통해 도출된 거칠고 투박한 결은 작품을 극영화와 다큐멘터리의 중간지점에 머무는 이상한 무언가로 보이게 만든다. 결과가 좋다면 생생한 현실감이라고 칭찬받을 수 있지만, 기성 극영화의 전통과는 뚜렷이 다른 이런 형태의 영화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에게는 생소함을 넘어 무책임해 보일 수도 있겠다. 실제로 한국 상업 영화의 수준을 하향 평준화하는 데 크게 일조하고 있다는 혹독한 평가도 존재한다. 이번 작품 <가리> 역시 그가 만든 일련의 영화 형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작품에 관한 평가의 호불호는 이번에도 뚜렷이 갈릴 것이다. 하지만 두 가지는 분명하다. 이런 작품들 역시 감독을 비롯한 다수 제작진의 노력으로 탄생한 결과라는 점. 더불어 최근 사회적으로 쟁점이 되는 소위 ‘다양성’이란 화두는 그리 거창한 개념이 아닐 수 있다는 사실이다. 비슷한 듯, 한술 더 뜨는 백승기 감독 /www.themoviedb.org 고봉수 감독과 함께 현재 독립영화계의 코미디를 이끄는 또 한 축으로 백승기 감독을 꼽을 수 있다. 2022년까지 미술 교사로 일하며 작품활동을 병행한 독특한 이력을 가졌는데, 그의 작품 역시 소규모 제작비로 인한 형식적 조악함을 숨기지 않고 되레 과감하게 드러냄으로써 웃음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고봉수 감독의 영화와 비슷해 보인다. 오랜 시간 함께 작업한 배우들과 스텝들과의 친목 관계를 지속하며 작업함으로써 일종의 ‘사단’ 형태로 효율성을 도모한다는 점도 유사하다. 반면 고봉수 감독의 작품들이 결말에 이르러 도출되는 페이소스(Pathos)를 중요시하는 것에 비해 백승기 감독의 작품들은 훨씬 자유로워 보인다. 실제로 데뷔작 <숫호구>(2014)를 발표한 이후 내놓은 작품들은 <시발, 놈: 인류의 시작>(2016·사진), <수시로 히어로>(2018), <오늘도 평화로운>(2019), <인천스텔라>(2021), <잔고: 분노의 적자>(2023) 등 제목만 봐도 장난기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오늘도 평화로운>에서 인천역 앞 차이나타운을 ‘중국 본토 예첸성 한인 관광특구’라는 자막 하나로 중국으로 탈바꿈시킨 기지는 두고두고 회자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며 점차 유명 영화의 패러디 쪽으로 확고히 노선을 정한 것 같은데, 이 부분에서는 초기만큼 참신한 발칙함을 찾을 수 없고 가벼워만 졌다며 아쉬워하는 관객들이 꽤 눈에 띈다. 대부분 작품이 인천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도 큰 특징이다. 일단 감독이 태어나고 자라 익숙한 만큼 제작비를 아끼는 고육지책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보다는 지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의 발로로 보는 것이 옳을 듯싶다.

      최원균 무비가이더 2024.10.23 06:00

    • 빚더미 청년들 ‘전세지옥’…전세사기, 안 막나 못 막나

      경제 표지 이야기

      더미 청년들 ‘전세지옥’…전세사기, 안 막나 못 막나

      지난 6월 서울 신촌 대학가 일대에서 열린 ‘신촌·구로·병점 100억원대 전세사기 피해자 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에서 전세사기 피해자인 스무 살 청년이 흐르는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신촌 대학가 일대 주택가에는 빌라가 다닥다닥 붙어 있다. 겉으로 보면 불법 개조한 건축물인지 아닌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비탈에 지어진 한 빌라에는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받은 2030 청년들이 살고 있다. 보증금을 받지 못해 당장 갈 곳이 없는 이들은 경매를 유예시켰고, 돈을 모아 수도·전기료 등을 내며 산다. 2021년 지어진 신축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건물 안팎으로 물이 새 곰팡이가 피고 복도 외벽도 떨어지거나 곳곳에 금이 가 있다. 지난 10월 4일 침대와 싱크대, 옷장만으로 꽉 차는 5평 원룸에서 대학원생 A씨(26)를 만났다. 해외에서 대학을 졸업한 그는 한국에 정착하기 위해 3년 전 신촌의 한 대학원에 입학했다. 기숙사가 없어 월세를 찾았다. 평균 시세는 월 80만원. 관리비·공과금 등을 더하면 100만원에 달했다. 월세를 감당할 자신이 없어 더 싼 집을 찾기 위해 S부동산에 들른 게 화근이 됐다. S부동산은 임대인이 소유한 건물에 사는 피해자 중 73%를 중개했다. 신촌에 5건물, 구로·화성시에 각 1건물에서 임차인들의 피해가 확인됐다. 저렴한 월세를 요청한 A씨에게 공인중개사는 난데없이 1억2500만원에 달하는 전세를 권유했다. 국가가 청년을 위해 전세대출을 지원하고 은행이 심사를 거쳐 대출해 주는, 정부와 은행이 보증한 안전한 집이라고 했다. 당시 잡혀 있는 근저당 24억원이 신경쓰였다. 공인중개사는 “신촌 건물 평균가로 2∼3개월 내 인근 건물에 임차인들이 새로 입주해 해결되고, 설사 문제가 생겨도 시세가 60억원에 달해 보증금을 모두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대출 확대, 사기 통로로 악용 A씨는 혹시나 하면서도 중개사가 추천한 전세대출을 받기 위해 카카오뱅크 앱을 깔고 집 주소를 넣었다. 별도의 심사 과정 없이 5분 만에 1억원 대출이 진행됐다. 금리는 1.8%였다. 2500만원은 부모님의 도움을 받았다. 실제로 2021년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서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전세대출 확대를 지시했고, 은행 등은 한도를 공격적으로 늘리며 문턱을 낮췄다. 그 결과 역대 정부 중 전세대출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신촌·구로·병점 전세사기 피해자 대책위원회’ 조사 결과를 보면 대출 이용자 중 49%는 중소기업취업청년대출·청년전용버팀목 등의 정부 대출로 보증금을 마련했다. 19%는 카카오뱅크에서 전세대출을 받았다. 2021년 9월 계약 당시 등본상으로는 근저당 외에 하자가 없는 물건이었다. 서울의 한 부동산에 세대주택 전세·월세 등 매물 정보가 게시돼 있다. /연합뉴스 신촌의 공인중개사 B씨는 “그 당시에는 싼 이자와 100%에 달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율 등으로 전세대출을 안 받으면 오히려 손해였다”며 “문제는 전세대출이 각종 규제에서 제외돼 세입자 보증금으로 무자본 갭투자(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것)가 대거 늘었고 전세사기의 통로로 악용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서민을 위한 전세대출이 건축업자와 부동산을 부양하는 데 쓰이면서 전세가와 매매가를 끌어올리며 시장을 교란했다. 그 과정에서 2030 청년이 (투기꾼들에게) 가장 만만한 먹잇감이 됐다”고 말했다. 당시 문재인 정부는 집값 불안 등의 문제를 인지하고 전세대출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 포함하는 것을 검토했지만 하지 못했다. HUG는 높은 보증율이 전세사기에 악용되자 2020년부터 16번에 걸쳐 국토부에 보증한도 하향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국토부는 2023년 5월에서야 이를 수용해 보증한도를 100%에서 90%로 낮췄다. 윤석열 정부에서도 금융위원회는 올해 초 업무 계획에서 전세대출에 DSR 규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지만, 무기한 연기됐다. 투기꾼 먹잇감 된 2030 세대 안전한 신축에 입주했다는 A씨의 설렘은 오래가지 않았다. 해당 빌라는 부실시공으로 종종 물이 새고 벽에 금이 가는 사고가 반복됐다. 다른 방 곳곳에서 수리가 진행돼 공사 소음은 일상이 됐다. 작년 9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경매 개시 통지서를 받았고, 자신과 같은 상황에 몰린 이들이 90명이 넘는다는 것을 알았다. 이들의 피해 금액은 102억원에 달한다. 피해자의 평균 연령은 26세다. A씨는 놀란 마음을 달랠 틈도 없었다. 2년 새 대출금리는 4%로 뛰었다. 대환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 6곳을 전전한 끝에 금리를 1.2%로 낮췄다. 은행이 대환대출을 거절하는 과정에서 A씨는 자신의 집이 다중주택을 불법 개조한 건축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계약서에는 없는 내용이었다. 고시원, 하숙집 등이 대표적인 다중주택인데 호실별 취사시설 설치가 불가능하다. 통상 대학가에서는 임대 수익을 올리기 위해 불법으로 개조한 건축이 많다. 전세자금대출 현황 공인중개사 B씨는 “소득이 있는 직장인이거나 부모의 지원을 받는 부유한 학생이 아닌, 평범한 학생들은 100만원에 달하는 대학가 월세를 감당하지 못한다”며 “평범한 학생들이 불법건축물인지 잘 모른 채 전세로 사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는 “불법건축물은 지자체 인력이 없어 관리가 안 되고, 벌금보다 임대수익으로 버는 돈이 커 단속의 실효성도 없다”며 “가난한 학생일수록 사기에 더 노출되고 (불법건축물이라) 피해 구제에 더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했다. 경매 통보로 확인된 감정가는 29억원인데 근저당 액수는 24억원, 세입자들이 임차권 등기를 설정한 금액은 10억원이 넘는다. 그나마 임대인의 밀린 국세와 임차권 등기 설정을 안 한 세입자의 보증금은 뺀 액수다. 빌라가 팔려도 A씨가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A씨는 공황장애를 앓았고 방은 곰팡이가 번지면서 폐허가 됐다. A씨는 대항력을 유지한 채 친구 집으로 거처를 옮겼다. “국가가 대출을 권하고 은행이 심사를 통해 대출을 허가하고 국가가 승인한 공인중개사는 계약서에 처음부터 끝까지 허위 사실을 적시했어요.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건 임대인인데, (피해자 상담을 할 때마다) 기관은 저에게 책임을 물었어요.” 그는 한국에 돌아오기로 한 선택을, 정부를 믿은 자신이 원망스럽다고 했다. 언제 받을지 모르는 보증금도 문제지만, 본 적도 없는 전세대출 1억원을 생각하면 앞이 까마득해진다고 했다. 경찰은 지난 4월 임대인을 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사기 가담 혐의를 받는 S부동산 공인중개사는 증거불충분으로 불송치됐다가 피해자들이 이의신청을 해 최근 검찰로 송치됐다. 해당 공인중개사는 현재 신촌에서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그는 “(사기 가담 혐의에 대해) 지금은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임차인 권리 막은 정부가 사기 공범 또 다른 피해자 C씨(33)는 서울 신촌 인근 다가구 빌라에 산다. C씨는 시스템 부재로 피해를 당한 만큼 국가를 향해 손배 청구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다. 그는 2022년 4년간의 직장생활 끝에 1억1000만원을 모았다. 경제적 독립을 위해 퇴근 후 부동산 공부를 했고, 전세계약 시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도 배웠다. 다가구 빌라의 위험성도 알고 있었다. 개별 등기가 가능한 다세대 빌라와 달리 다가구 주택은 1개 건물로 취급되기 때문에 집주인만 등기 설정을 할 수 있다. 세입자는 집주인이 알려주지 않으면 다가구 방(호실)마다 설정된 보증금 전체 규모를 알 수 없다. C씨는 선순위 임차인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공인중개사에게 전입세대 열람내역서와 확정일자 부여현황 등을 서류로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당시에는 주택임대차보호법이 개정되기 전이라 계약 전 임차인은 확인할 수가 없었다. 중개사가 확인해 준 데이터를 분석해 계산한 결과, 선순위 임대차 보증금이 집값의 50~60%에 들어와 안전한 집이라고 판단했다. 그 외 건축물대장과 임대인 납세증명서 등 임차인이 계약 전 볼 수 있는 모든 서류를 다 확인하고 들어갔다. 하지만 지난 4월 경매 개시 통지서가 왔고, 공인중개사가 확인해준 선순위 내역과 액수가 달랐다. 공인중개사는 “개인정보보호 등의 이유로 (중개사도) 정확히 확인할 권한이 없어 임대인이 말해주는 대로 알려줬다”고 뒤늦게 실토했다. 이어 “다가구는 제도적 맹점으로 사고를 막을 수 없다. 앞으로 다시는 다가구 매물은 중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집주인에게 물어보니 “세입자가 너무 많아 기억이 안 난다. (선순위를 알려주는 과정에서) 실수를 한 것 같다”는 답변을 했다고 C씨는 전했다. 이른바 ‘선순위 기망형’으로 수십 년째 반복되고 있는 전세사기 유형이다. 그는 “정부가 법으로 임차인의 권리를 막아 정보 비대칭을 만들어 놓고 ‘사인 간 거래’라는 말을 하면 안 된다”며 “선순위 보증금이 적다는 임대인의 거짓말 한마디에 임차인의 전 재산이 날아가도록 만들어 놓은 제도를 정부가 방치한 것”이라고 답답해했다. 애초에 사기를 안 당하도록, 임차인이 계약 전 스스로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이나 제도를 정부가 보완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C씨는 지난 8월 148억원대 전세사기를 벌인 인천 미추홀구 건축업자가 2심 재판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것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 1심에서 받은 징역 15년이 절반 이상 줄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공인중개사와 중개보조원 등 공범 9명에게도 징역 4∼13년의 실형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 또는 징역형의 집행유예 선고가 나왔다. 그는 “사전에 임차인이 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검증할 수 있는 체계도 없는데, 사후 제재조차 가벼워 정부가 인천 미추홀구 2심 판결을 통해 전세사기에 면허를 준 것 같았다”며 “전세사기 판을 키우고 있는 건 국가”라고 했다. 지난 8월 29일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방검찰청 앞에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대책위가 긴급 기자회견 열고 전세사기 ‘건축왕’의 징역 7년으로 감형한 2심 선고 대한 검찰의 상고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은 항상 늦는다. 빌라가 모여 있는 대전 등의 전국 다가구 주택에서 유사한 사기가 대규모로 발생하자, 정부는 2023년 4월 주택임대차보호법을 개정해 선순위 보증금 등에 대해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정보를 제공토록 의무를 부과했다. 단, 임대인의 ‘허락’이 필요하다는 단서 조항을 달았다. 또 지난 7월 10일부터는 공인중개사들이 선순위 보증금 규모와 임대인 체납 현황, 확정일자 현황, 전입세대 확인서 등을 의무적으로 설명하도록 공인중개사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전세가율 규제 등 제도 보완해야 전세사기 피해자들과 전문가들은 전세제도를 보완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정보 격차를 줄이기 위해 전세권 등기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세권 등기는 누구든 등기부를 통해 해당 주택의 과거 전세 이력과 내용 등을 확인하고 신청일 즉시 임차인에게 대항력이 생긴다.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도 별도의 반환 청구 소송을 거쳐야 하는 확정일자와 달리 바로 임의경매가 가능하다. 무제한 무자본 갭투자를 제한하기 위해 전세가율에 대한 규제도 필요하다. 집주인이 일정 금액 이상 자기자본을 갖고 있으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임차인들의 피해 복구도 더 수월해진다. 김경민 서울대 환경대학원 도시계획 교수는 “현행법으로는 전세를 보호하지 못하는 맹점이 있어 전세권 등기 의무화가 필요하다”며 “자기 돈 없이 보증금으로만 주택을 매입하는 무자본 갭투기를 막기 위해 전세 보증금이 시세의 일정 수준을 넘지 못하도록 전세가율을 일정 수준(70~50%)으로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전세 보증 한도를 축소하는 방안도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다. 2017년 전세보증의 담보인정비율이 100%로 확대돼 무자본 갭투기를 부추기는 요인이 됐기 때문이다. 조정흔 감정평가사(경실련 토지주택위원장)는 “현행 담보인정비율 90%에서 60%로 낮춰야 한다”며 “보증한도를 초과하는 것에 대해선 임대인이 전세를 유지하거나 월세로 전환할 것인지 시장원리에 맡기면 된다”며 “임차인과 임대인의 전·월세 선택을 존중하면서 60%까지는 보증을 해주고 나머지는 본인 책임으로 가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은성 기자 2024.10.14 06:00

    • [주간 舌전] “전 정부서 국가 빚 급증…일하기 어렵다”

      정치

      [주간 舌전] “전 정부서 국가 급증…일하기 어렵다”

      윤석열 대통령/대통령실사진기자단 “지난 정부는 5년 동안 400조원 이상의 국가 채무를 늘렸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월 27일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의결하기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1948년 정부 출범 이후 2017년까지 69년간 누적 국가채무가 660조원인데 지난 정부 단 5년 만에 1076조원이 됐다”며 “재정 부담이 크게 늘면서 정부가 일하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고령화로 인해 건강보험과 연금 지출을 중심으로 재정 운용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서 비효율적인 부분은 과감히 줄이고 꼭 써야 할 곳에 제대로 돈을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 발언을 두고 문재인 정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참으로 한심하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언제까지 전 정부 탓을 할 건가. 임기가 절반(가까이)이나 지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국가채무는 코로나19 위기에서 민생경제를 지키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설명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56조원에 달하는 역대급 세수 펑크도 전 정부 탓이냐”며 “나라에 이 많다면서 부자들 세금은 왜 깎아주지 못해 안달인가, 윤석열 대통령은 허리띠 바짝 졸라매 비효율적 부분을 과감히 줄이고 꼭 써야 할 곳에 돈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찬호 기자 2024.09.02 06:00

    • 주담대에 기름 붓는 정부···되살아나는 ‘빚투’ 불씨

      경제

      주담대에 기름 붓는 정부···되살아나는 ‘투’ 불씨

      “정부 엇박자 정책, 실수요자 ‘내 집 마련’ 불안 심리 자극” “은행 주담대 금리 상향 조정, 당국 전세대출도 규제 예고”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5000여건에 달하는 등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울 시내의 아파트단지 모습/ 연합뉴스 가계대출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을 내 부동산에 투자하는 ‘투 열풍’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주택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가계 급증에 대한 경고음이 울리자 금융당국은 7월 15일부터 은행권 대출 실태를 살피는 현장 점검에 들어간다. 정책성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늘리고 대출 규제를 돌연 늦췄던 정부가 진화에 나선 모양새다. 은행들은 연 2%로 내렸던 주담대 금리를 연 3%대로 올리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부동산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추가 공급방안을 예고했다. 전문가들은 일관성 없는 금융 정책이 시장 불안을 키우고 정책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비판한다. 금융권에 따르면 주담대가 큰 폭으로 늘면서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시 가팔라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은행권의 주담대는 27조원가량 늘었다. 3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정책금융인 디딤돌(구입)·버팀목(전세) 대출과 주택 거래량이 늘고, 금리가 낮아진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7월 10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올해 6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15조5000억원으로 전달보다 6조원 늘었다. 상승세는 주담대가 견인했다. 6월 주담대 증가 폭(전달 대비 6조3000억원)은 작년 8월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컸다. 올해 상반기 누적 증가 규모(26조5000억원)도 2021년 상반기 후 3년 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국내 가계대출은 2020∼2021년 코로나19 사태 초기 0%대 초저금리 상태에서 급증했다가, 2021년 8월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방향을 틀면서 증가세가 다소 진정됐다. 하지만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최근 가계대출 증가 폭이 3년 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한은은 “주택 거래 증가와 대출금리 하락, 정책 대출 공급 지속 등으로 증가 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자료 등을 보면 지난 4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3만7000가구, 5월 3만9000가구로 3만가구 수준이던 연초와 비교해 계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급증하며, 서울 아파트값도 16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 “서울 아파트 거래량 2021년 수준으로 회귀” 금융당국 엄포에 은행들은 전세자금 대출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상향 조정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7월 11일부터 대면·비대면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0.2%포인트(p) 올렸다. 우리은행은 같은 달 12일부터 주택담보대출 5년 주기형 금리와 전세자금대출 2년 고정금리를 0.1%p씩 상향 조정했다. 신한은행도 오는 7월 15일부터 금융채 5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삼는 모든 대출 상품의 금리를 0.05%p 인상한다. 하나은행은 지난 1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2%p 높였다. 은행이 금리 인상에 나선 것은 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우려하며 은행에 관리를 압박하고 있어서다. 올 초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을 1.5~2.0% 수준으로 관리하겠다고 당국에 보고했지만,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은 작년 말보다 2.3% 늘었다. 5대 은행 가계대출은 지난 6월 한 달 새 5조3000억원 증가했는데 이는 2년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은행권은 가계대출 증가 배경으로 부동산 경기 회복,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실행 연기, 정책자금 대출 증가, 금리 인하 등을 꼽는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주담대 금리 인상만으로는 가계대출 급증세를 잡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주담대는 정부가 저금리에 제공하는 정책금융 상품 위주로 늘고 있다. 지난 5월 국내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전월 대비 5조7000억원 늘었는데, 정책대출인 디딤돌·버팀목대출(3조8000억원)이 전체 증가분의 67%를 차지했다. 또 최근에는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담대 고정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도 하락하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것도 변수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6000건을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집값 광풍이 불었던 2021년 수준으로 복귀한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도권에선 주택 공급부족과 글로벌 금리 인하 추세 속 집값이 회복되는 것을 보며 생애 첫 주택을 구입하는 실수요자가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실수요자에게는 0.1~0.2%의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보다 부동산 경기 활성화 흐름을 타려는 심리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한다”며 “규제에 대해 일관된 사인을 보내지 않는 정책도 내 집 마련에 대한 불안 심리를 더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도 “한쪽은 기준 금리를 내리라고 요구하는데, 다른 쪽에선 시장 금리를 올리라고 하는 등 정부 내 부처끼리도 엇박자를 내며 정책이 산으로 가고 있는 형국”이라며 “앞선 정부처럼 현 정부도 공급물량에 대한 중장기적 정책 없이 단편적으로 대응을 하다 보니 시장 내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시내 한 은행에 주택담보대출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 연합뉴스 실제로 가계 부채에 고삐가 풀린 것은 가계 안정화와 부동산 경기 활성화 사이에서 갈지자 행보를 보였던 정부의 영향이 적지 않다. 정부는 가계 의 위험성을 경고하면서도 부동산시장 연착륙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정책자금 대출을 공급해왔다. 특례보금자리대출(40조원), 신생아특례대출(27조원) 등을 풀며 소득 기준을 완화하고, 은행에 상품 판매를 독려했다.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 중 정책금융 대출 비중이 50%를 넘어선 이유다. 또 당국은 작년 5월부터 대환대출 인프라를 출시해 대출 금리 인하를 유도해왔다. 최근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여당 정치인들이 경기 활성화를 위해 한은의 금리 인하를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나섰다. 은행에도 대출 금리를 내리도록 주문해 5%대였던 주담대 금리가 2% 후반대로 떨어졌다. 이로 인해 주택 매수 심리가 살아났고, 서울을 중심으로 거래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이 와중에 금융위원회는 애초 지난 7월 1일로 예정됐던 2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 적용 시점을 두 달 뒤인 올해 9월 1일로 갑자기 늦췄다. 스트레스 DSR은 변동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차주를 대상으로 일정 수준의 가산금리를 부과하는 것으로 대출한도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금융위는 자영업자 대출이 축소될 수 있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과정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연기 이유로 댔는데, 시장에선 인과관계가 불명확하다는 논란이 일었다. 20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와 불안한 부동산시장은 한국 경제의 뇌관이 된 지 오래다. 국제사회에서도 국내 가계부채는 한국 경제의 잠재 위험요인으로 거론된다. 국제결제은행(BIS)과 국제통화기금(IMF)과 같은 국제경제기구는 성장률 하락과 자산 불평등 심화 등을 이유로 가계부채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여러 번 경고했다. BIS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2015년 10위였는데 현재는 4위로 올라섰다. 가계 소득 대비 부담 정도도 주요국 중 4번째로 높아, 부채의 질도 나쁘다. ■ “한은 금리 인하 예고했지만, 가계 불안”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7월 11일 기준금리를 12회 연속 연 3.5% 수준으로 동결했다. 금통위에선 통화 긴축이 시작된 지 거의 3년 만에 금리 인하에 대한 첫 언급이 나오긴 했지만, 집값과 가계대출이 급등하거나 급증할 경우 금리를 낮추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금리 인하에 대해 “차선을 바꾸고 적절한 시기 방향을 전환할 상황은 조성됐다”며 “외환시장과 수도권 부동산, 가계부채 등 위협 요인이 많아 언제 전환할지는 불확실하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통위원들은 물가와 금융안정을 고려할 때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고, 기대가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로 이어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한은이 주택 가격을 조절할 수는 없어도 과도한 유동성을 공급하거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잘못된 신호를 줘 집값 상승을 촉발하는 실수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직후 0%대 초저금리 환경 속에서 불었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투(대출로 투자)’와 같은 대출 광풍과 집값 폭등이 재연되도록 놔두지 않겠다는 것으로, 가계대출과 집값이 불안할 경우 금리 인하 시점을 계속 늦출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부채 부담에 금융당국은 관계부처와 협의해 서민대출로 불리는 전세대출에도 DSR을 적용할 예정이다. 시장 안팎에서는 전세대출이 대출 규제를 적용받지 않아 차주가 과도하게 대출을 일으키는 유인이 돼 전셋값 상승과 갭투자 증가, 집값 상승의 악순환으로 이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다만 금융위는 실수요자와 서민들의 피해 최소화, 주거 안정성을 위해 시행을 하더라도 충격이 적은 곳부터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정책의 우선순위가 가계부채 위험 관리에 있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명확히 보여줘야 한다”며 “신생아 특례대출 등을 제외한 모든 대출에 DSR을 적용하는 등 집값 상승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김은성 기자 2024.07.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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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리 주말&

      남은 김장김치 모아 만두를 자 [주말&]

      슬슬 봄기운이 느껴진다는 것은, 겨우내 맛있게 먹은 김장김치도 슬슬 떨어지거나, 혹은 물릴 때가 왔다는 의미. 묵은지로 변한 김장김치도 활용할 겸, 만두 레시피를 찾다 보니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의 이색 만두도 참 많네요. ‘K덤플링’ 한국 만두가 세계적으로도 인기일 정도로 시판 만두의 맛이 좋아졌지만, 그래도 이런저런 채소 잘게 다지고 묵은김치 꼭 짜서 만드는 ‘집만두’의 생생한 맛만은 못 하죠. 이번 주말에는 손은 많이 가지만, 그만큼 만든 보람이 큰 만두 만들기에 도전합니다. 일단 만만한 김치만두부터 시작해서 밥 먹기 싫어하는 어린이를 공략한 밥만두까지 다양한 만두 레시피 소개해드릴게요. 만두피는 직접 반죽해서 만들거나, 시판 제품을 두루 활용하겠습니다. 한국인이라면, 역시 칼칼매콤 김치만두죠. 김치만두 재료 = 밀가루 2컵, 반죽용 찬물 1과 1/4컵, 배추김치·돼지고기 200g씩, 숙주·부추·두부 100g씩, 대파 1/2대, 달걀 1개, 생강즙 1작은술, 청주 1/2큰술, 만두소 양념(다진 파 2큰술, 다진 마늘 1과 1/2큰술, 간장·참기름 1큰술씩, 설탕 2작은술, 소금 1과 1/2작은술, 깨소금 1/2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1 밀가루에 찬물을 조금씩 부어가며 날가루가 없도록 고루 치댄 뒤 비닐로 싸서 냉장고에 넣어둔다. 2 배추김치는 물에 씻어 잘게 다진 뒤 물기를 꼭 짠다. 3 돼지고기는 잘게 다져 생강즙, 청주로 밑간한 뒤 분량의 재료를 섞어 만든 만두소 양념 1큰술을 넣어 볶는다. 4 숙주와 부추는 깨끗이 손질해 소금물에 데친 뒤 물기를 꼭 짠 다음 잘게 다진다. 대파는 심을 빼고 굵게 다진다. 두부는 으깨어 물기를 꼭 짠다. 5 볼에 ④의 재료를 넣고 만두소 양념으로 간한 뒤 돼지고기, 달걀을 더해 고루 섞는다. 6 밀가루 반죽을 가래떡 모양으로 만들어 만두피 1개 분량씩 썬 뒤 동그란 모양으로 얇게 민다. 7 얇게 민 만두피에 ⑤의 만두소를 한 숟가락씩 올리고 원하는 모양으로 는다. 8 ⑦을 김이 오른 찜기에 찐다. 고기 없이 두부와 김치 만으로도 두둑합니다. 볶음김치 찐만두 재료 = 만두피 20장, 신김치 250g, 양파 1/3개, 두부 1/2모, 대파 5cm, 실파 2대, 다진 마늘 1작은술, 설탕·참기름 1작은술씩, 소금 약간, 깨소금 1큰술 1 신김치, 양파는 잘게 썰고, 두부는 면보로 물기를 꼭 짠 뒤 으깬다. 2 대파는 다지고, 실파는 송송 썬다. 3 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과 다진 대파를 넣어 볶다가 ①의 김치와 양파를 넣어 부드럽게 되도록 볶고 설탕,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4 볶은 김치에 으깬 두부와 송송 썬 실파, 깨소금을 넣어 섞은 뒤 한 김 식힌다. 5 만두피에 ④의 소를 한 큰술 올리고 복주머니 모양으로 감싼다. 6 ⑤를 찜통에 올려 10분간 찐다. 이탈리아식 만두 라비올리, 신김치로 속을 꽉 채웠어요 김치 버섯 라비올리 재료 = 만두피(큰 것) 10장, 맛타리버섯 40g, 마늘 2~3톨, 버터 2큰술, 올리브유 1큰술, 굵은 소금 약간, 속 재료(신 김치 200g, 모둠 버섯(양송이버섯, 느타리버섯 등) 60g, 다진 양파 3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1 맛타리버섯은 밑동을 제거한 뒤 한입 크기로 뜯고 마늘은 슬라이스한다. 2 신 김치는 국물을 제거한 뒤 잘게 다지고 모둠 버섯은 신 김치와 비슷한 크기로 다진다. 3 볼에 ②를 담고 나머지 속 재료를 넣어 고루 섞는다. 4 만두피 위에 ③을 1/2큰술 분량으로 두 군데 올리고 다른 만두피로 덮는다. 5 ④를 라비올리 커팅기를 이용해 가장자리를 네모지게 자른다. 이때 커팅기가 없다면 칼등으로 가장자리를 눌러 위아래 만두피를 붙인 다음 칼로 네모지게 자른다. 6 끓는 물에 굵은 소금을 넣고 ⑤를 넣어 1분 정도 삶은 뒤 건진다. 7 팬에 버터와 올리브유를 두르고 맛타리버섯과 마늘 넣어 볶는다. 8 ⑦의 마늘이 노릇해지면 ⑥을 넣고 볶아낸다. 잘게 ??어넣은 고추피클이 개운한 맛을 더해요. 닭고기 채소 군만두 재료 = 만두피 20장, 닭가슴살 3장, 시금치·고추피클 50g씩, 레드 파프리카 1/2개, 깨소금·참기름 1큰술씩,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식용유 적당량, 초간장(간장 3큰술, 사과식초 1작은술, 깨소금 약간) 1 닭가슴살은 대충 썰어 블렌더에 넣어 곱게 갈아준다. 2 시금치는 뿌리 쪽을 잘라 깨끗이 씻어 준비하고 끓는 물에 넣어 데친 뒤 찬물에 헹궈 꼭 짜고 잘게 썰어 준비한다. 3 고추피클은 잘게 썰고, 파프리카는 반을 갈라 씨와 흰 부분은 자르고 잘게 썬다. 4 큰 볼에 ①, ②, ③을 넣고 깨소금, 참기름, 소금, 후춧가루를 넣어 간을 심심하게 맞춘다. 5 만두피에 ④의 소를 도톰하게 넣고 반으로 접은 뒤 3번만 집어 모양을 낸다. 6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⑤를 넣고 아랫면이 노릇하게 구워지면 옆면도 차례로 굽는다. 7 그릇에 담고 초간장을 곁들인다. 채소로 만든 소를 넣은 개성식 만두에요. 애호박볶음 넣은 개성편수 재료 = 애호박·마른 고추 2개씩, 양파 1/2개, 만두피 60장, 달걀흰자 1개, 소금 약간, 볶음 양념장(간장 1작은술, 다진 파·다진 마늘·참기름·깨소금 1큰술씩,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1 애호박은 속살까지 돌려 깎아 굵게 채썬다. 2 ①에 소금을 뿌려 잠시 절인다. 마른 고추는 잘게 썰어 씨를 털어내고 양파는 곱게 채썰어 팬에 볶아 수분을 없앤다. 3 애호박은 물기를 꼭 짠 뒤 볼에 마른 고추, 양파와 함께 담고 간장, 다진 마늘, 다진 파, 참기름, 깨소금, 소금, 후춧가루를 넣어 고루 무친다. 4 팬을 뜨겁게 달궈 ③을 수분이 날아가도록 재빨리 볶은 뒤 넓은 접시에 펼쳐 식힌다. 5 한 장씩 떼어낸 만두피 가장자리에 달걀흰자를 바르고 ④를 한 숟가락 넣어 사방을 가운데로 모아 붙여 사각형 모양으로 편수를 만든다. 6 뜨거운 김이 오른 찜기에 면포를 깔고 ⑤를 넣어 10분간 찐 뒤 차게 식혀 찬합에 넣는다. 비트로 고운 색을 내고, 채소로 건강함을 더했어요. 버섯 부추 비트 찐만두 재료 = 밀가루 2컵, 소금 1/2작은술, 비트 50g, 따뜻한 물 150ml, 버섯소(표고버섯 5장, 양배추 100g, 부추 30g, 두부 1/2모, 깨소금·참기름 1큰술씩,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1 비트는 껍질을 벗겨 강판에 간 뒤 따뜻한 물을 부어 섞은 다음 고운 체에 걸러 비트 물만 받아 100ml 분량을 준비한다. 2 볼에 밀가루와 소금을 체에 내려 담고 비트 물을 나누어 부으며 손으로 섞는다. 3 가루가 남아 있지 않도록 손으로 반죽을 잘 뭉쳐 손바닥으로 힘껏 누르며 치대어 반죽하고 냉장고에 2시간 정도 넣었다가 꺼내어 판에 밀가루를 뿌리고 밀대로 얇게 민 다음 동그란 틀로 찍어 만두피를 준비한다. 4 기둥을 뗀 표고버섯과 양배추는 각각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뒤 물기를 짜서 잘게 썬다. 6 부추는 다듬어서 깨끗이 씻어 잘게 썰고, 두부는 면보로 물기를 꼭 짜고 칼등으로 으깨어 준비한다. 7 큰 볼에 준비한 소 재료를 넣어 섞고 깨소금, 참기름, 소금, 후춧가루를 넣어 간을 맞춘다. 8 만두피에 ⑦의 소를 한 큰술 올리고 반으로 접어 동그란 만두를 만들어 찜통에 15분간 찐다. 채소 잘 안먹는 어린이가 있다면 한번 도전해 봄직한 이색 만두에요. 밥만두 재료 = 밥 1/2공기, 만두피 15장, 브로콜리 2개, 다진 파프리카 1과 1/2큰술, 다진 양파 1큰술, 통조림 옥수수 3큰술, 소금 1/4작은술, 참기름 1과 1/2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물 5컵 1 브로콜리는 끓는 물에 소금을 넣어 데친 뒤 꽃 부분만 다진다. 2 달군 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밥과 모든 재료를 넣은 다음 소금 1작은술을 넣어 볶는다. 3 만두피 둘레에 물을 바른 뒤 ②의 볶음밥을 올리고 세모로 꼭 눌러 만두를 는다. 4 끓는 물에 소금, 참기름을 넣은 뒤 ③을 넣고 익힌다.

      장회정 기자 2024.02.17 08:19

    • 술 빚는 스타들…성시경 막걸리·이엘 코냑

      화제

      는 스타들…성시경 막걸리·이엘 코냑

      가수 성시경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름을 내건 막걸리를 출시할 것이라 전했다. 유튜브 캡처 스타가 주류 광고 모델 자리를 박차고 직접 이름을 걸고 술 제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가수 박재범의 원소주 히트에 이어 벌어지는 현상이다. 가수 성시경은 막걸리, 배우 이엘은 코냑, 아이돌 출신 효민은 사와를 출시했다. 성시경은 직접 개발한 막걸리를 내년 출시할 예정이다. 홍보는 이미 시작됐다. 그는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서 막걸리 출시할 것을 예고했다. 지난 9월 25일 공개한 영상에서 그는 “내년에 내 이름을 건 술을 낼 것”이라며 막걸리 시제품을 연예인 지인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성시경 막걸리는 인공감미료를 첨가하지 않은 알코올도수 12도 탁주다. 3대 걸친 양조 명가 충청남도 당진 신평양조장에서 만든다고 알려졌다. 배우 이엘이 ‘이엘코냑하이볼’ 과 ‘이엘프렌치커넥션’을 출시한다. 이엘은 코냑을 출시한다. 그는 평소 와인과 코냑에 대한 조예가 깊고, 프랑스어에 능통하다. 이번 제품을 기획하기 위해 직접 프랑스 코냑 지방에 가서 6개의 생산자를 만나 수백여 종의 코냑 원주를 시음하고 최종 결정도 직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주식회사 부루구루와 협업하여 12월 20일 ‘이엘코냑하이볼’ 과 ‘이엘프렌치커넥션’을 전국 출시했다. 티아라 출신 효민도 부루구루와 협업해 ‘효민사와’를 선보였다. ‘사와’는 소다수와 과즙 그리고 증류주를 섞어 만든 일본식 칵테일이다. 효민은 일식 조리 자격증을 땄을 정도로 평소 일식에 대한 애정이 깊다고 알려졌다. 효민사와는 일반 액상과당 대신 카나두 시럽을 사용해 건강한 단맛을 앞세우며 제품 홍보 중이다. 배우 박성웅은 미국 버지니아 증류소 위스키에 직접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디오니식스 제공 배우 박성웅은 미국 버지니아 증류소 위스키에 직접 투자하고, 모델로 나섰다. 버지니아 증류소는 위스키 불모지 미국 동부 버지니아에서 2011년 창립한 비교적 신생 증류소다. 2013년부터 증류를 시작해 2017년 첫 제품을 선보인 곳이다.

      이유진 기자 2023.12.21 07:22

    • [만두는 옳다③] 달큰한 겨울 무로 빚는 ‘절인 무 만두’

      요리

      [만두는 옳다③] 달큰한 겨울 무로 는 ‘절인 무 만두’

      자타공인 ‘만두 마니아’ 기자의 만두대탐험 ‘절인 무 만두’는 저칼로리 고단백 음식 그 자체로 다이어터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만두다. 풍석문화재단 제공 마치 설탕을 뿌린 듯 달큰한 겨울 무는 들깻가루 한 스푼에 그냥 볶아도 맛이 나는 식재료다. 겨울 무를 얇게 저며 만두피로 만든 ‘절인 무 만두’는 저칼로리 고단백 음식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과 운동하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만두다. 만두소를 넣고 무 만두 기. 풍석문화재단 제공 ■익혀도 아삭아삭 무의 새로운 모습 ‘절인 무 만두’ 만두피 & 만두소 재료 무 1/2개(쌈무로 대체 가능), 소금 1: 물 10: 식초 3(절임물 배합 비율) *쌈무로 대체할 때는 맹물에 담가 맛을 연하게 한다. 닭가슴살 150g, 두부 100g, 부추 20g, 청양고추 20g, 계란노른자 1개, 건표고 1개, 마늘 10g, 전분 15g, 간장 15mL, 후춧가루 조금, 산초가루 조금 만두소 만드는 방법 1 닭가슴살, 부추, 청양고추, 마늘을 다지고, 두부는 물기를 짜서 으깬다. 2 마른표고는 불린 뒤 물기를 제거하고 다진다. 3 닭가슴살, 두부, 청양고추, 다진 마늘, 계란노른자, 전분, 간장, 후춧가루를 넣고 치대다 마지막에 부추를 넣고 가볍게 섞는다. 만드는 법 1 무는 0.1㎜~0.2㎜ 두깨로 얇게 썰어 절임 물에 담가 휘어질 때까지 절인다. 2 절인 무는 물기를 제거한다. 3 준비한 만두피에 소를 넣고 반으로 접는다. 4 물이 끓으면 찜기에 만두를 넣고 10분간 찐다. 풍성문화재단 제공 절인 무 만두는 만두소마저도 닭가슴살과 두부로 무장한 다이어트 음식이다. 닭가슴살은 지방질이 적은 탓에 식감이 퍽퍽하여 먹기 좋은 부위는 아니다. 하지만 닭가슴살을 곱게 다지고 부드러운 두부를 같이 섞으면 닭가슴살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영양이 배가 된다. 거기에 만두피가 무라 소화를 돕는다. 또한 찌는 과정에서 무의 감칠맛과 단맛이 만두소로 배어들어 탄수화물이 없이 건강하면서도 맛있는 만두를 즐길 수 있다. ■취재 협조·도움말: 조선시대 음식요리백과사전 ‘정조지’와 그 외 고조리서 속 각 지역 향토만두를 연구해 복원한 서적 <조선셰프 서유구의 만두 이야기>(출판사 자연경실·우석대학교 전통생활문화연구소 지음·풍석문화재단 감수)

      이유진 기자 2023.01.03 14:07

    • [신호정의 피부 읽기] 큰 일교차가 빚어낸 \'수분 부족\' 어쩌나

      뷰티

      [신호정의 피부 읽기] 큰 일교차가 어낸 '수분 부족' 어쩌나

      피부 땅김이 심하고 거칠어지며 홍조와 각질 등의 피부 문제가 생겼다면 당신의 피부는 지금 ‘수분 부족’ 상태다. 큰 일교차와 건조한 대기는 피부 각질층의 수분 함량을 10% 이하로 떨어뜨린다. 평소에도 건조함을 느끼는 건성피부라면 요즘 건조함을 더 느낄 것이다. 그렇다면 지성피부는 피부건조로 인한 불편감이 없을까? 그렇지 않다. 피부에 유분이 많다고 해도 피부 수분이 부족해지면 피부가 땅기고 각질이 생기는 등 건조로 인한 피부 문제를 경험하게 된다. ‘피부 수분 부족’ 상태인 ‘탈수 피부’를 위한 해결방안을 알아본다. ▶자극 없이 세안하기 건조한 피부에 강한 알칼리성 클렌징 제품을 사용하면 가뜩이나 부족한 피부 속 수분과 천연보습 인자까지 다 제거해 극심한 피부 당김을 느낄 수 있다. 피부 건조함을 줄이기 위해서는 보습 성분이 함유된 저자극 약산성 세안제를 추천한다. 클렌징 시간은 2분 내외가 적당하며 미지근한 물로 씻어내는 게 좋다. ▶보습제 성분 따져보고 바르기 피부가 건조해서 나타나는 첫 번째 신호인 세안 후 피부 땅김 증상이 있을 때 보습제만 잘 발라 줘도 피부 상태를 악화시키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보습제를 선택해야 할까? 우리는 보습제를 선택할 때 발라서 촉촉해지면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말 좋은 보습제는 발랐을 때 촉촉함을 바로 느끼게 해주는 제품보다 수분을 우리 피부에 침투시켜 붙잡아둘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수분을 잡아두려면 일종의 막인 손상받은 각질층을 정상화시켜 줄 수 있는 성분이 필요한데 세라마이드, 레시틴, 글리세린, 폴리사카라이드, 히알루론산, 콜라겐, 엘라스틴, 프로틴, 아미노산, 콜레스테롤, 글리코겐 등이 그것이다. 이들은 수분 침투뿐 아니라 소실도 막아주는 능력이 뛰어나다. 겨울철 탈수피부를 위해서는 수분을 끌어당겨 각질층의 수분 함유량을 증가시키는 글리세린, 프로필렌글리콜, 히알루론산과 같은 습윤제와 피부 표면에 밀폐막을 형성해 수분이 체외로 증발되는 것을 막는 미네랄 오일과 같은 밀폐제가 적절히 배합된 보습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 특히 히알루론산은 강한 친수성으로 피부 세포에 물을 결합시켜 피부의 모든 층에 수분을 공급해 탈수피부에 수분 보유량을 증가시킨다. 이를 통해 탈수로 인한 잔주름이나 과민성 피부문제 등을 개선할 수 있다. ■생활 습관 점검하기 피부 열은 피부 수분을 증발시켜 탈수되고 건조하게 한다. 피부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시원한 수딩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화장솜에 피부열감을 내릴 수 있는 어성초 혹은 마치현추출물 등을 적셔 피부에 올리는 것도 효과적이다. 탈수피부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수분 케어도 중요하지만 이와 함께 수분 섭취도 중요하다. 수분섭취가 충분하면 자연스럽게 피부의 수분 함유량도 높아지게 되므로 하루 8잔의 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탈수 피부를 만드는 잠재요인으로는 흡연, 짠 음식 등 자극적인 식단, 커피 그리고 지나친 냉·난방과 자외선 등이 있다. 신호정은 누구? 신호정은 이화여자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에서 임상영양학을 전공했다. 현재는 피부건강 분야 강의를 하고 있으며, 뷰티칼럼니스트와 컨설턴트로 활동 중이다. 또한 여성 건강에 관한 책을 집필하며 콘텐츠 기획과 제작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약초, 피부에 물들다’(도서출판 파람)가 있다.

      신호정|뷰티칼럼니스트 2020.11.23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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